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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을 달리는 궤도, 켜켜이 쌓인 세 가지 시선

    살아 있는 한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은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다. 단지 그 순간이 지나간 뒤 남은 흔적과 쌓인 궤적으로 시간의 존재를 유추할 뿐이다. 서울대학교미술관의 ‘시간을 보다’전은 무한과 영원의 궤도를 도는 시간의 실체에 주목했다. 시간의 이미지화를 넘어 시간성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제시하는 작가 17명의 회화, 사진, 영상, 설치 작품 80점을 전시했다. 시간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전시는 세 가지 방식을 택했다. 1부 ‘순간의 박제’는 작가의 시선에 포착된 찰나의 순간이 불러일으키는 정서에 집중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구본창의 사진 연작 ‘Soap’ 시리즈는 마모되고 작아진 비누를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필멸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에 깊은 시선을 드리운다. 빛바랜 흑백사진을 닮은 배남경의 판화 작품들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옛 기억의 소중함을 환기시키고, 이현우의 유채화 ‘줄 긋기’는 태양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의 기울기를 통해 시간성을 효과적으로 보여 준다. 2부 ‘시간의 궤적’은 시각의 흐름을 축적한 작품들을 모았다. 단순한 선으로 묘사한 밤 풍경 위로 지렁이 한 마리가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배수경의 애니메이션 ‘달 밤’은 거대한 자연과 미물 사이 시간의 상대성을 일깨우고, 한 장의 종이 위에 수백, 수천 번의 드로잉을 덧댄 이가경의 영상은 반복적인 행위에 겹쳐진 시간의 궤적을 보여 준다. 때론 시간 자체가 작품의 질료가 되기도 한다. 3부 ‘수행의 시간’은 장기간 작업을 통해 작가의 창작 행위가 수행으로 치환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일상의 사소한 경험까지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김태헌의 자유분방한 실험 정신, 실제 풍경과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풍경 사이에서 끊임없이 수정을 거듭하는 노경희의 집요함 등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전시를 기획한 김태서 학예연구사는 “보이지 않는 시간을 기록하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접근 방식에 대해 관람객들이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3월 12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영원을 달리는 궤도, 켜켜이 쌓인 세 가지 시선

    영원을 달리는 궤도, 켜켜이 쌓인 세 가지 시선

    살아 있는 한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은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다. 단지 그 순간이 지나간 뒤 남은 흔적과 쌓인 궤적으로 시간의 존재를 유추할 뿐이다. 서울대학교미술관의 ‘시간을 보다’전은 무한과 영원의 궤도를 도는 시간의 실체에 주목했다. 시간의 이미지화를 넘어 시간성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제시하는 작가 17명의 회화, 사진, 영상, 설치 작품 80점을 전시했다. 시간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전시는 세 가지 방식을 택했다. 1부 ‘순간의 박제’는 작가의 시선에 포착된 찰나의 순간이 불러일으키는 정서에 집중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구본창의 사진 연작 ‘Soap’ 시리즈는 마모되고 작아진 비누를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필멸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에 깊은 시선을 드리운다. 빛바랜 흑백사진을 닮은 배남경의 판화 작품들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옛 기억의 소중함을 환기시키고, 이현우의 유채화 ‘줄 긋기’는 태양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의 기울기를 통해 시간성을 효과적으로 보여 준다. 2부 ‘시간의 궤적’은 시각의 흐름을 축적한 작품들을 모았다. 단순한 선으로 묘사한 밤 풍경 위로 지렁이 한 마리가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배수경의 애니메이션 ‘달 밤’은 거대한 자연과 미물 사이 시간의 상대성을 일깨우고, 한 장의 종이 위에 수백, 수천 번의 드로잉을 덧댄 이가경의 영상은 반복적인 행위에 겹쳐진 시간의 궤적을 보여 준다. 때론 시간 자체가 작품의 질료가 되기도 한다. 3부 ‘수행의 시간’은 장기간 작업을 통해 작가의 창작 행위가 수행으로 치환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일상의 사소한 경험까지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김태헌의 자유분방한 실험 정신, 실제 풍경과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풍경 사이에서 끊임없이 수정을 거듭하는 노경희의 집요함 등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전시를 기획한 김태서 학예연구사는 “보이지 않는 시간을 기록하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접근 방식에 대해 관람객들이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3월 12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쥐꼬리만 하다’ 무시 마라…지혜와 풍요의 ‘팔색쥐’

    ‘쥐꼬리만 하다’ 무시 마라…지혜와 풍요의 ‘팔색쥐’

    경자년(庚子年) 흰쥐의 해가 밝았다. 12년마다 돌아오는 쥐의 해 중에서도 올해가 특별히 흰쥐의 해로 불리는 까닭은 육십갑자를 이루는 10간(干) 중 경(庚)과 신(辛)이 백색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흰쥐는 다른 쥐들보다 지혜롭고, 생존 적응력이 뛰어나 뭇 쥐의 우두머리로 꼽힌다. 쥐는 12지(支)의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한다. 쥐가 열두 동물 가운데 맨 앞자리에 놓인 연유로는 여러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중 발가락 개수를 기준으로 삼았다는 설이 유력하다. 음양 사상에 따라 홀수 발가락과 짝수 발가락을 가진 동물이 번갈아 나오도록 배치했는데 쥐는 앞발가락이 4개, 뒷발가락이 5개로 음양을 겸비한 유일한 동물이어서 가장 앞에 서게 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어릴 적 들었던 다음과 같은 민간 설화가 기실 더 친숙하다. ‘옛날옛적 옥황상제가 하늘의 문에 빨리 도착하는 동물 순으로 지위를 주고자 경주를 벌였다. 소는 경주에서 우승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그러나 몸집이 작은 쥐는 정정당당한 경쟁으로는 소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해 꾀를 냈다. 경기 당일 소의 등에 몰래 올라탄 쥐는 소가 결승선에 다다르기 직전 재빨리 뛰어내려 1등을 차지했다.’ 영민하고 민첩한 쥐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 주는 설화와 기록은 이외에도 여럿이다. ‘삼국사기’에는 쥐 8000마리가 평양을 향해서 갔다는 기록과 눈이 내리지 않았다는 점을 적시해 다음해의 흉년을 미리 암시하는 쥐의 예지력을 칭송했다. ‘쥐가 배에 없으면 침몰한다’, ‘쥐가 천장에서 소란을 피우면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있다’는 속설 등은 위험을 감지하는 쥐의 남다른 능력을 잘 보여 준다. 함경도에서 전승되는 서사 무가 ‘창세가’에는 쥐가 사람보다도 뛰어난 지혜를 갖춘 동물로 등장한다.먹이를 찾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쥐의 습성은 부와 번영을 상징하는 근거로 제시된다. 부지런하고 준비성이 철저하기 때문에 ‘쥐띠는 굶어 죽지는 않는다’는 말도 있다. 번식력과 생존력이 탁월한 쥐는 다산과 풍요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임신기간이 21일 정도로 짧아 1년에 6~7번 출산하고, 한 번에 6~9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지혜롭고, 근면하고, 예지력까지 갖춘 덕에 열두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서생원’이라는 관직까지 받았지만 실제로 쥐는 대대로 우리 실생활에서 환대보다는 홀대받는 존재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에게 병을 옮기고, 곡식을 축내고, 책이나 가구를 갉아먹는 등 인류에 끼친 피해가 너무 큰 탓이다. 쥐의 몸에 기생하는 벼룩이 옮기는 흑사병은 14세기 유럽 인구의 3분의1을 죽음으로 내몰 정도로 치명적인 전염병이었다. 쥐를 간신이나 수탈자, 혹은 도둑으로 묘사하는 속담이나 설화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옹고집전’은 사람의 손톱과 발톱을 먹은 쥐가 사람으로 둔갑해 주변인을 괴롭히는 오싹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산 정약용은 ‘들쥐는 구멍 파서 어린 낟알 숨겨 두고/ 집쥐는 온갖 물건 안 훔치는 것이 없어/ 백성들은 쥐등쌀에 나날이 초췌해 가고/ 기름 말라 피 말라 피골까지 말랐다네’라고 한탄했다. 왜소하고, 소란스러운 쥐의 특징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속담은 차고 넘친다. ‘쥐꼬리만 하다’, ‘쥐뿔도 없다’, ‘태산명동 서일필’(큰 산이 떠나갈 듯하더니 쥐 한마리) 등이 대표적이다.쥐를 박멸하기 위한 인류의 전쟁은 역사가 깊다. 1809년 빙허각 이씨가 가정살림을 기록한 ‘규합총서’에도 ‘정월 첫 진일과 매달 경인, 임진일과 북단일에 쥐구멍을 막으면 다시는 안 뚫는다’처럼 쥐를 없애는 여러 가지 속신이 담겨 있다. 1970년대에는 쥐꼬리 하나당 연필 한 자루를 나눠주며 대대적인 쥐잡기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전 세계 역사에서 쥐가 박멸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쓰레기가 늘어나고, 기후온난화 등 도시 환경이 변화하면서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오히려 쥐의 개체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그렇다고 쥐가 인간에게 피해만 끼치는 건 아니다. 인간의 노화나 질병 치료, 신약 개발에 쥐 실험은 필수적이다. 스스로를 희생해 인간의 삶에 기여하는 이타적인 존재가 바로 쥐다. 생쥐가 실험 대상으로 처음 등장한 건 1650년이다. 이후 1800년대 중반부터 과학자들이 실험동물로 쥐를 본격 사육하기 시작했다. 최근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고령실험쥐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실생활에선 쥐가 혐오와 척결의 대상이지만 문화예술 분야에선 꾀 많고, 귀여운 캐릭터로 자주 등장한다. 고양이 톰을 골탕 먹이는 생쥐 제리처럼 말이다. 월트 디즈니를 대표하는 만화주인공 미키마우스도 1928년 탄생 이후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뿐인가. 영어로 쥐를 뜻하는 ‘마우스’(mouse)는 컴퓨터 보급이 대중화되면서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쥐는 최초의 포유류로, 약 3600만년 전 지구상에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인간과 쥐의 인연은 농업이 시작된 2만 3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인류에게 쥐는 애증의 대상이자 불가근불가원의 관계다. 쥐가 인류에게 미치는 해악을 최소화하면서 평화롭게 공존할 방법은 없는 걸까.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참고 자료> -김종대 중앙대 교수, ‘쥐, 근면함과 예지력을 갖춘 동물’ -김재호 과학칼럼니스트, ‘최초의 포유류 쥐: 먹이 대신 탐험을 즐기다’
  • 경자년 궁금해? 여기 다있쥐!

    경자년 궁금해? 여기 다있쥐!

    2020년 경자년을 맞아 쥐의 다양한 면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국립민속박물관 ‘쥐구멍에 볕 든 날’ 특별전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3월 1일까지 기획전시실2에서 ‘쥐구멍에 볕 든 날’ 특별전을 연다. 1부 ‘다산(多産)의 영민한 동물, 쥐’에서는 쥐의 생태와 상징을 보여 주는 유물과 자료를 선보인다. 방위의 신이자 시간의 신인 쥐는 번식력이 강해 예로부터 다산과 풍요를 의미했다. 민간에서는 쥐를 의미하는 한자인 ‘서’(鼠)자를 부적으로 그려 붙여 풍농을 기원했다. 또한 쥐는 무가(巫歌)에서 미륵에게 물과 불의 근원을 알려준 영민한 동물로 그려지는데, 이러한 지혜로운 쥐의 상징을 ‘곱돌로 만든 쥐’, ‘십이지-자신 탁본’, ‘쥐 부적’, 다산을 상징하는 쥐와 포도를 음각한 ‘대나무 병’ 등을 통해 소개한다. 2부 ‘귀엽고 친근한 동물, 쥐’에서는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부정적인 존재에서 영특하고 민첩하며 작고 귀여운 이미지가 더해져 친근한 캐릭터로 바뀐 쥐의 이미지 변화상을 보여 준다. ‘톰과 제리’, ‘요괴메카드’ 등 텔레비전 프로그램 영상자료와 생활용품, 장난감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또한 곳곳에 ‘쥐 모형의 공예 작품’을 설치하고, ‘쥐잡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우체국 박물관엔 금박쥐, 미키마우스 화폐 흰쥐의 해를 기념한 우표 전시회도 흥미롭다. 우정사업본부는 서울중앙우체국 우표박물관에서 쥐와 관련한 다양한 우표를 소개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1959년부터 발행된 우리나라의 쥐 연하우표 6종, 금박과 자개 등 특이한 재질로 만들어진 우표, 쥐를 모티브로 발행한 애니메이션 우표와 미키마우스 기념화폐 등을 만날 수 있다. 오는 2월 29일까지 진행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여성 혐오? 이미지 정치 비난?… 뉴질랜드 30대 女총리 ‘안티 운동’

    여성 혐오? 이미지 정치 비난?… 뉴질랜드 30대 女총리 ‘안티 운동’

    테러 수습 때 리더십 탁월… 국내외 찬사 성공한 여성 향한 성차별적 비난 지적도 성공한 여성을 향한 남성들의 성차별일까, 이미지 정치를 꼬집는 정당한 비판일까. 뉴질랜드의 젊은 여성 수장 저신다 아던(39) 총리에 대한 안티 운동인 ‘턴 아던’(Turn Ardern)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턴 아던’은 아던 총리의 얼굴 사진이 나온 잡지나 책을 뒤집어 그의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한 뒤 이를 촬영해 해시태그와 함께 온라인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2017년 10월 총리직에 오른 아던은 30대의 나이와 눈에 띄는 외모로 패션잡지 ‘보그’를 비롯해 여러 매체의 표지를 장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더불어 지난 3월 뉴질랜드 테러 당시 보여 준 유능한 리더십으로 국내외의 찬사를 얻기도 했다. 아던 총리의 인기가 오르자 그가 국정은 제쳐 두고 국제 문제 등 자신의 이미지를 위한 이슈에만 신경쓴다는 비판도 생겨났다. ‘턴 아던’ 운동을 주도하는 60대 남성은 뉴질랜드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은 패션모델이 아닌 총리를 원한다”며 “국민 중 많은 사람은 아던 총리가 국정 운영이 아닌 사진 촬영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느낀다”고 주장했다.‘턴 아던’이 젊은 여성 총리의 ‘이미지 정치’를 꼬집는 것이라는 주장의 반대편에서는 남성들의 성차별적이고 여성 혐오적인 행동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특히 ‘턴 아던’을 주도한 남성이 60대라는 점에서 젊은 세대가 못마땅한 기성세대의 심술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일부 아던 총리의 지지자들은 뒤집힌 잡지를 다시 되돌려 놓는 ‘리턴 아던’ 운동으로 맞서고 있다. 7주째 뉴질랜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던 아던 총리의 전기도 최근 다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아던 총리의 전기 작가 미셸 더프는 “‘턴 아던’은 여성을 향한 증오를 의미하는 또 다른 징후일 뿐”이라며 “여성이 지도자가 되는 것에 위협을 느낀 남성들이 아던의 얼굴을 보는 것조차 견딜 수 없어 하는 모습은 그리 달갑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편안한 운동화, 발목 관절에 장기적 손상 줄 수도” (연구)

    “편안한 운동화, 발목 관절에 장기적 손상 줄 수도” (연구)

    운동화는 편해서 평상시 신는 간편한 신발로 여겨지지만, 발목 관절에 장기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일부 연구자가 주장하고 나섰다. 영국 과학전문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이탈리아 볼로냐대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현대인과 선사시대인의 발목뼈를 비교하는 새로운 연구를 통해 오늘날 사람들이 예전 사람들보다 발목 관절이 덜 유연하고 튼튼해 잠재적으로 골절되기 쉽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들 연구자는 현대인의 발목 관절이 이렇게 변한 이유는 신발 착용과 운동 부족 때문일 수 있다면서 신발을 덜 신거나 운동을 하면 발목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사시대뿐만 아니라 현대의 수렵채집인은 주로 맨발로 걷거나 신발을 최소한으로 신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심지어 먼 거리를 걷거나 울퉁불퉁한 땅에서도 마찬가지다. 반면 현대 사회와 산업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항상 발등을 덮는 신발을 신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이들은 역사상 다양한 시점에서 생존한 사람들의 복사뼈를 포함한 발목뼈 142점을 가지고 삼차원(3D) 이미지를 제작했다. 이 중 현대 집단에 속하는 뼈는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것으로, 여기에는 뉴욕에 살며 신발을 신는 뉴요커와 볼로냐에 살며 튼튼튼 가죽 부츠를 선호하는 산업 종사자 등이 포함됐다. 반면 선사시대 집단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주로 샌들을 신는 응구미족 농부들과 완벽하게 맨발로 생활한 석기시대 수렵채집인 등이 포함됐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수렵채집인의 발목뼈는 현대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것보다 훨씬 짧았다. 이번 연구 주저자이자 대학원생인 리타 소렌티노 볼로냐대 연구원은 “우리는 신발 탓에 현대인의 발에 약간의 변화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수렵채집인의 발목은 비교적 유연하고 튼튼하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맨발로도 먼 거리를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도시에 살며 바짝 죄는 신발을 신고 먼 거리를 걷지 않는 현대인들은 발목뼈가 덜 단단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뻣뻣하고 무거운 신발이 발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도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도 현대인의 발목뼈 모양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울퉁불퉁한 지형을 주로 오가는 사람들이 발목에 더 많은 골질량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연구진이 주목한 발목뼈인 복사뼈(거골)는 교통사고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등 외상성 부상이 없는 한 일반적으로 골절되지 않는다. 그런데 만일 이 뼈가 약해지거나 부러진다면 그 부위에 적절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서 치유되는 데 오랜 기간이 걸린다. 지난 수년간 건강 전문가들은 운동 중에서도 특히 원래 걸음걸이를 개선하고 부상을 줄이기 위해 맨발로 더 자주 다녀야 한다고 주장하며 오늘날 신발의 기능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부족하고 신발을 잘 신지 않으면 날카로운 무언가에 의해 베이는 등 다칠 위험이 있어 여전히 논쟁 중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뉴질랜드 30대 女총리 향한 안티운동 ‘논란’

    뉴질랜드 30대 女총리 향한 안티운동 ‘논란’

    성공한 여성을 향한 남성들의 성차별일까, 이미지 정치를 꼬집는 정당한 비판일까. 뉴질랜드의 젊은 여성 수장 저신다 아던(39) 총리에 대한 안티 운동인 ‘턴 아던’(Turn Ardern)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턴 아던’은 아던 총리의 얼굴 사진이 나온 잡지나 책을 뒤집어서 그의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한 뒤 이를 촬영해 해시태그와 함께 온라인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2017년 10월 총리직에 오른 아던은 30대의 나이와 눈에 띄는 외모로 패션잡지 ‘보그’를 비롯해 여러 매체의 표지를 장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더불어 지난 3월 뉴질랜드 테러 당시 보여준 유능한 리더십으로 국내외의 찬사를 얻기도 했다. 최근 34세의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의 등장으로 아던에게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아던 총리의 인기가 오르자 그가 국정은 제쳐두고 국제문제 등 자신의 이미지를 위한 이슈에만 신경 쓴다는 비판도 생겨났다. ‘턴 아던’ 운동을 주도하는 60대 남성은 뉴질랜드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은 패션모델이 아닌 총리를 원한다”면서 “국민 중 많은 사람들은 아던 총리가 국정 운영이 아닌 사진 촬영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느낀다”고 주장했다.‘턴 아던’이 젊은 여성 총리의 ‘이미지 정치‘ 꼬집는 것이라는 주장의 반대편에서는 남성들의 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인 행동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특히 ‘턴 아던’을 주도한 남성이 60대라는 점에서 젊은 세대가 못마땅한 기성세대의 심술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들을 향해 일부 아던 총리의 지지자들은 뒤집힌 잡지를 다시 되돌려 놓는 ‘리턴 아던’ 운동으로 맞서고 있다. 7주째 뉴질랜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던 아던 총리의 전기도 최근 다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아던 총리의 전기 작가 미셸 더프는 “‘턴 아던’은 여성을 향한 증오를 의미하는 또다른 징후일 뿐”이라며 “여성이 지도자가 되는 것에 위협을 느낀 남성들이 아던의 얼굴을 보는 것조차 견딜 수 없어하는 모습은 그리 달갑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가수 양준일 “한국서 난리났는데 서빙하면 어떡하냐더라”

    가수 양준일 “한국서 난리났는데 서빙하면 어떡하냐더라”

    가수 양준일이 31일 팬미팅을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갑작스런 인기에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양준일은 이날 서울 광진구 능동로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2019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진행은 팬미팅 진행자이기도 한 작사가 김이나가 맡았다. 양준일은 무대에 올라 수많은 취재진을 보며 “저 보러 오신 게 맞냐. 저 지금 너무 놀랐다. 3~5명 올 줄 알았다. 정말 이렇게 많이 올 줄, 이런 게 처음이다”라며 깜짝 놀란 표정을 보였다. 이어 “너무 감사하다. 머리 속에 있는 나의 이미지가 아직 조금 헷갈리는 상태다. 일주일 전만 해도 그냥 (식당) 서버였는데 여러분들이 저를 이렇게 보러 왔다는 것 자체가 좀 믿겨지지 않는다.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양준일은 지난 1991년 데뷔해 히트곡 ‘가나다라마바사’, ‘리베카’ 등의 히트곡을 남겼지만 2집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V2로 활동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탑골공원’ 등 유튜브를 통해 그의 음악이 새롭게 조명되며 시대를 초월한 가수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날 2회에 걸쳐 팬미팅을 연 양준일은 한국에 팬미팅을 하러 온 것에 대해 “사실 제가 대한민국을 굉장히 좋아한다. 가수 활동을 안 할 때도 영어 공부 가르치면서 한국에 있었고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며 “그런데 돌아갈 때는 한국에 다시는 안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리고 대한민국에 있으면서도 대한민국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다가가기 힘든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가 다가가고 싶어했다. 그런데 미국에 갈 땐 몸이 떠나가면서 영영 떠나갈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안 살고 있단 것이 오히려 낫다고 제 자신을 설득한 것 같다. 다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슈가맨’에 돌아온 것 자체도 굉장히 망설였다”고 털어놨다. 양준일은 유튜브로 시대를 초월한 가수로 새롭게 조명된 뒤 JTBC 음악예능 ‘슈가맨’에 출연해 50대란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춤솜씨로 각광받았다. 그는 ‘슈가맨’ 출연에 대해서는 “전화가 왔고, 원래 제가 전화를 안 받았고, 다른 서버가 전화를 대신 받았는데 대한민국에서 난리가 났는데 서빙을 하고 있으면 어떡하냐고 짜증을 내더라. 형 전화받으라고 짜증을 내더라. 실질적으로 와 닿지 않았다. 그런데 비행기를 타고 오는데 스튜어디스 분들이 다 알아보고, 제가 아이와 타고 있어서 맨 마지막에 내리는데 비행기 마무리하시는 청소하는 분들이 다 알아보시더라. 이게 무슨일이지 생각했다”며 “저도 설마했고, 그 분들도 설마 했다. 사실 아직까지 적응 중이다. 많은 분들이 저를 보러왔다는 것 자체가 쇼크다”라고 놀라워했다. 한편 양준일은 데뷔 30여년 만에 최초로 광고모델로 발탁되어 롯데홈쇼핑 광고를 촬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19 우주를 보다] 블랙홀부터 눈사람까지…2019 우주사진 베스트

    [2019 우주를 보다] 블랙홀부터 눈사람까지…2019 우주사진 베스트

    올 한해도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계속됐다.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이론으로만 존재했던 실제 블랙홀의 모습을 포착했고 태양계 끝자락의 천체와 조우했다. 또한 태양계 너머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인 ‘2I/보리소프'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다. 올 한해 포착된 흥미롭고 신비로운 우주의 모습을 사진으로 정리해봤다.  태양계 끝자락의 눈사람 지난 1월 1일 전세계가 새해맞이에 들썩이던 사이 태양계 끝자락에서는 인류의 피조물이 미지의 세계를 떠도는 천체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났다. 지구에서 약 66억㎞ 떨어진 미지의 세계인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에 위치한 이 소행성의 이름은 ‘2014 MU69’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별칭은 ‘울티마 툴레’(Ultima Thule)다. 그러나 지난 11월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울티마 툴레의 공식적인 이름을 ‘아로코스’(Arrokoth)로 명명했다. 북미 인디언의 언어에서 따온 아로코스는 ‘하늘’이라는 뜻으로 국제천문연맹(IAU)의 승인도 받아 천체의 공식명칭이 됐다. 마치 눈사람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 아로코스는 원래는 각기 다른 2개의 암석 덩어리였다. 그러나 부드럽게 충돌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길이 30여㎞의 지금의 모습이 됐다. 인류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낸 블랙홀 지난 4월 세계 과학 역사상 최초로 초대질량의 실제 블랙홀 모습이 포착됐다. 국내 천문학자들을 포함한 347명의 국제 과학자가 포진된 사건지평선망원경(EHT·Event Horizon Telescope) 연구진은 거대은하 ‘M87’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 관측에 성공했다. 관측에 성공한 블랙홀은 지구로부터 5500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질량은 태양의 65억 배에 달한다. 태양 1개의 질량이 지구 33만 2000여개 질량과 맞먹는 걸 고려하면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EHT 연구진은 세계 각지에 놓여 있는 전파망원경 8대를 서로 연결해 하나의 망원경처럼 가동하는 초장기선 간섭(VLBI) 관측법을 통해 개별 망원경이 얻을 수 없는 블랙홀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토성의 맨 얼굴 NASA와 유럽우주국(ESA)은 지난 6월 허블우주망원경의 최첨단 광시야카메라3(WFC3)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정도로 놀라운 ‘토성의 맨 얼굴’을 포착했다. NASA 관계자는 "토성은 많은 특징들을 지니고 있지만, 특히 그중에도 고리 시스템은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다"면서 "얼음 알갱이로 이루어져 있는 토성의 밝은 고리는 장엄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촬영당시 토성의 거리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9배인 13억 6000만㎞였다.  ‘별중의 별’ 에타 카리나이지구로부터 약 7500광년 떨어진 곳에는 ‘별중의 별’로 불리는 특이한 쌍성이 존재한다. 마치 날갯짓하는 것 같은 환상적인 모습 덕에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쌍성계 ‘에타 카리나이’(Eta Carinae)다. 지난 7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는 허블우주망원경의 광시야카메라3(WFC3)를 이용해 열기가 남은 에타 카리나이의 가스 속에서 마그네슘이 뿜어내는 빛을 자외선으로 포착했다. 이 빛은 둥근 돌출부 사이의 공간과 외곽에서 충돌로 가열된 질소가 많은 영역에서 형성됐으며 이전에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던 것들이다. 용골자리(Constellation Carina)에 위치한 에타 카리나이는 지금도 매우 격렬하면서도 불안정하게 활동하는 별로, 크고 작은 두개의 ‘태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큰 별은 태양보다 질량이 90배 정도 크지만 무려 500만 배나 밝은 것이 특징이다. 작은 별 역시 태양보다 30배 정도 큰 질량을 가졌으며 100만 배는 더 밝다. 외계에서 두번째로 온 그대 지난 10월 태양계 너머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의 가장 선명한 모습이 4억 1800만㎞ 거리에서 허블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푸른빛을 발하는 인터스텔라(interstellar·항성 간) 방문객인 ‘2I/보리소프‘(2I/Borisov·이하 보리소프)는 우리 태양계의 혜성과 매우 비슷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보리소프가 반지름이 약 1㎞인 고체 핵을 갖고 있으며, 코마(coma)처럼 핵에서 방출되는 가스와 먼지로 된 구름 같은 구조가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외계 항성계에서 만들어진 혜성으로 그 화학적 구성과 구조, 특성 등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눈을 가진 오싹한 '유령 은하' 지난 10월 허블우주망원경이 심우주에서 포착한 ‘유령은하’다. 얼핏 소름이 돋는 이 화제의 이미지는 이글거리는 두 눈을 가진 얼굴 형상으로 마치 유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유령 은하의 정체는 정면 충돌의 중간 단계에 있는 두 심우주 은하들로, 소름 끼치는 우주 얼굴의 섬뜩한 ‘두 눈’은 은하들의 밝은 핵이다. 그리고 각각의 은하 디스크에는 두 은하의 별들이 뒤죽박죽으로 뒤엉켜 있다. 현미경자리에 있는 이 은하계는 ‘Arp-Madore 2026-424’라고 불리며, 지구로부터 7억 4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고리 모양의 은하는 드물며, 그 중 수백 개만이 심우주에 존재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주특별자치도’, 활발한 온라인 홍보 활동으로 올해 화려한 마무리

    ‘제주특별자치도’, 활발한 온라인 홍보 활동으로 올해 화려한 마무리

    올해 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가 진행한 온라인 홍보 사업이 제주도 관광의 한 획을 그었다고 밝혔다. 4월부터 12월까지 약 9개월 동안 진행한 제주도의 제주관광 온라인 홍보 사업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자체 제작 마이크로사이트 등 온라인 홍보를 중점으로 진행됐다. 제주도는 홍보를 통해 매월 제주도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테마로 관람객들에게 기대감을 안겨줬으며 다양한 카테고리를 주제로 한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전연령대에게 제주 관광의 인식과 인지도를 부여했다. 이는 여행에 대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및 제주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상승시켰다. 제주도는 단순 정보형 콘텐츠보다 테마의 특성을 잘살려 유저들과 활발한 소통을 진행했다. 월마다 약 19건의 콘텐츠 배포를 통해 평균 조회수 약 40만을 기록했다. 이로써 제주도의 콘텐츠는 모두가 알고 있는 제주가 아닌 모두가 알고 싶은 제주로 자리매김했다. 그 밖에도 피부시술정보 플랫폼 ‘여신티켓’과 자체 제작 마이크로사이트 ‘제주가탐나오’에서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유저와 소통하는 제주관광 홍보 사업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제주관광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줬으며, 2019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45만여명이 증가한 1347만 8000여명이 제주를 입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기괴하고 불쾌’ 조롱받던 ‘오드아이 고양이’의 묘생역전

    [반려독 반려캣] ‘기괴하고 불쾌’ 조롱받던 ‘오드아이 고양이’의 묘생역전

    털이 없는 쭈글쭈글한 가죽과 푸른색과 노란색 오드아이로 인해 ‘기괴하고 불쾌하게 생긴 고양이’라는 놀림을 받던 반려묘가 인터넷 스타로 떠올랐다고 데일리메일 미국판이 보도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이 고양이들의 이름은 로지(2)와 포피(1)로 모녀 관계다. 이들 고양이는 스핑크스 종으로 털이 없는 가죽이면서 왼쪽 눈은 푸른색, 오른쪽은 노란색의 신비한 오드아이를 지니고 태어났다. 묘주인 사라 젠킨스는 “생김새 때문에 종종 주변 사람들로 부터 기괴하고 불쾌하게 생겼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2월 19일 젠킨스는 처음으로 고양이들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다. 기괴하게 생겼다는 소리를 듣던 고양이들은 온라인에서는 오히려 ‘독특하고 신비로운 고양이‘라고 불리며 칭찬 댓글이 이어지며 팔로워도 늘어갔다.그러나 인스타그램이 유명해지면서 여전히 고양이들의 외모 만을 평가하는 악플도 달리기 시작했다. 젠킨스는 상처를 주는 악플을 감내하기 힘들어 인스타그램을 닫을까 하는 고민도 했다. 하지만 젠킨스는 이 고양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알린다면 스핑크스 고양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는데 도움을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계속 올렸다. 현재 로지와 포피의 인스타그램은 3만 7000여명의 팔로워를 가지며 인터넷 스타로 자리 잡았다. 과거 다른 종의 고양이를 키워본 젠킨스는 스핑크스 고양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항상 주인 곁에 머무르는 것을 좋아해 일명 ‘벨크로 고양이’(Velcro Cats)이라고도 불린다. 벨크로는 우리가 보통 '찍찍이'라고 부르는 접착제로 그 정도로 주인에게 '껌딱지'처럼 붙어 애정을 표현한다. 보통 오드아이로 불리는 색깔이 다른 눈동자 현상은 홍채 이색증으로 양쪽 눈의 멜라닌 색소 농도 차이에 의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유전자에 의해 선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진=로지와 포피의 인스타그램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인스타용 전시? 몰입형 아트!

    인스타용 전시? 몰입형 아트!

    찰칵찰칵. 전시장 이곳저곳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음이 끊이지 않는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시 관람 인증사진 올리기가 유행하면서 이제 웬만한 전시장에선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한 사진 촬영을 허용하는 게 대세. 하지만 이 전시는 한발 더 나아간다. 관람객이 전시를 오롯이 즐기려면 작품 안에 들어가 직접 체험하고, 그 결과물을 인증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이 필수다. ‘몰입형 아트’를 표방한 대전시립미술관의 특별전 ‘어떻게 볼 것인가’(Ways of Seeing)는 관조 위주의 전통적인 감상 틀에서 벗어나 관람객을 작품의 일부로 참여시킴으로써 시각만이 아니라 청각, 촉각 등 오감으로 전시를 보는 낯선 경험을 선사한다. 국제 시각예술계의 새로운 화두인 디지털 매핑과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8개국 작가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장에서 처음 만나는 작품은 캐나다 작가 루이필리프 롱도의 ‘경계’(Liminal). 넓은 공간 한가운데 훌라후프 같은 원형 구조물이 놓여 있다. 그냥 눈으로 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몸을 움직여 원을 통과해야 벽면 스크린에 관람객의 모습이 투사된다. 원형 구조물 안에 설치한 카메라가 관람객의 동선을 실시간 포착해 우스꽝스럽게 변형시킨 이미지들이다. 관람객의 창의적인 움직임에 따라 한 폭의 추상화 같은 멋진 작품이 나오기도 한다. 관람객이 전시를 완성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터키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의 ‘무한의 방’(infinity room)은 가로, 세로, 높이가 4m인 정사각형 방 안에서 프로젝션 매핑과 거울을 이용해 무한대로 뻗어져 나가는 마법의 공간을 선보인다. 레픽 아나돌은 지난 21일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매일 밤 열리는 초대형 빛 퍼포먼스 ‘서울 해몽’의 작가이기도 하다. 아일랜드 작가 로라 버클리가 만화경을 본떠 만든 ‘신기루’(Fata Morgana)는 관람객이 작품 안에 들어가 움직이면 작가가 구성한 비디오 무빙이미지와 포개져 현란한 시각적 환영을 만들어낸다. 음악과 시각적 이미지를 연동시키는 작업을 하는 ‘노스 비주얼스’의 작품에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의 인공지능 피아니스트 시스템을 접목한 ‘딥 스페이스 뮤직’과 소리를 평면 드로잉으로 재해석한 미국 작가 크리스틴 선 킴의 ‘0을 보다’(See Zero)도 인상적이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영국의 저명한 미술평론가 존 버거가 1972년에 출간한 저서 ‘다른 방식으로 보기’를 통해 미술에 대한 인식을 전복적으로 바꾸었듯 디지털 기술과 시각예술의 결합이 급속도로 진화하는 지금은 몰입형 아트 같은 전시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1월 27일까지. 대전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CNN 진단, 한류 앞으로 10년 더 가도 중국 문화는 아냐

    CNN 진단, 한류 앞으로 10년 더 가도 중국 문화는 아냐

    미국의 뉴스 채널 CNN이 29일(현지시간) 한국 대중문화인 한류는 앞으로 10년 이상 더 갈 수 있다며, 특히 방탄소년단은 2023년까지 한국 경제에 56조원 이상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 문화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CNN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문화가 서구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분석 기사를 내보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영어권에서 아시아 문화를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현재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한국 영화 ‘기생충’이 영어 문화권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투나잇쇼’란 토크쇼에 출연해 주로 한국어로 말했다고 덧붙였다. 2012년 한국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한국 가요 인기가 시작됐고 ‘보그’나 ‘엘르’와 같은 영어 잡지는 드류 베리모어, 엠마 스톤과 같은 할리우드 여배우의 인증 아래 한국 화장품을 조명한다고 전했다. 컨설팅회사인 맥킨지는 아시아가 과거 서구 문화의 수용자였다면 현재는 서양과 동양의 문화가 서로 영향력을 주고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아시아 문화는 이소룡, 성룡 등과 같은 한 명의 쿵후 스타가 상징하는 것이었다면 현재의 한류는 단 한 명의 스타만이 전부가 아니란 점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정선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CNN에 “한류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인터넷 플랫폼은 대중문화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고 말했다. 수산나 임 오레곤대 교수는 “아시아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은 서구의 변화하는 인구 통계나 문화적 인식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인구 5100만명의 한국은 문화를 소비할 내수 인구가 충분하지 않아 해외 진출에 눈을 돌려 한류를 만들어냈다. 많은 서구의 한류 팬들은 한류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즐겁기 때문이라는 간단한 답을 내놓는다. 한류는 단지 춤이나 패션뿐만이 아니어서 2013~2016년 미국에서 한국어 프로그램 등록자 숫자는 13.7%나 증가했다.한국의 싱크탱크 현대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을 찾은 방문객 17명 가운데 한 명은 방탄소년단의 영향을 받았다. 현대연구원은 만약 방탄소년단이 현재의 인기를 유지한다면 2023년까지 한국 경제에 56조 1600억원 규모의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류의 인기로 아시아 남성의 이미지도 바뀌어 과거 할리우드 영화에서 동양 남성은 악당이나 쿵후 스타가 다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역할로 출연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문화의 인기는 앞으로 10년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중국 문화는 그렇지 못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던 영화 ‘전랑2’는 자국에서 8억 5400만 달러(약 9900억원)를 벌어들였지만 해외에서는 16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데 그쳤다. 게다가 중국은 자국 문화를 소비할 수 있는 내수 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노래 가사나 배우의 문신까지 규제하는 중국 공산 당국의 검열도 중국 문화 세계화의 장애 요소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대에서 한국학을 연구하는 조 엘핑 황 교수는 “중국 노래가 한국 가요만큼 세계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한류는 미래의 소통 방식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파닉스 규칙만 알아도 영어소통능력 10배 상승”

    “파닉스 규칙만 알아도 영어소통능력 10배 상승”

    파닉스란 알파벳 글자와 소리간의 규칙을 익히고 영어단어를 읽을 수 있게 하는 언어교수법이다. 파닉스가 우리나라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90년대로 국내역사가 아직30년이 채 되지 않으며 영어교습소와 영어공부방 등 주로 사교육 현장에서만 활용돼 왔기 때문에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한 세대 중에서 파닉스를 공부해 보지 못한 세대도 상당수 공존한다. 파닉스로 영어를 배워보지 못한 세대들은 주로 영어단어의 발음은 발음기호를 외우는 식으로 학습해 왔다. 그런데 발음기호를 이용해 발음을 외우는 식으로 학습하게 되면 결국 발음을 잊어버리게 될 뿐만 아니라 제대로 기억했다고 하더라도 우리말 식으로 발음기호를 읽다보니 원어민이 알아듣기 힘든 발음이 된다. 가령 milk의 발음기호는 [mɪlk] 인데 이를 그냥 ‘밀크’라고 발음하면 원어민이 제대로 알아들을 가능성이 적다. 온라인 파닉스 학습사이트인 두파닉스를 운영하고 있는 ㈜두각의 안준영 대표는 “파닉스 학습은 단순히 영어단어를 읽는 방법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영어소리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영어를 언어로 습득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말하며 ”대부분 파닉스하면 어린이나 영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만 배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미 영어를 배운 사람들도 파닉스 학습을 통해 자기가 알고 있는 단어들의 발음을 다시 한번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파닉스 규칙에 벗어나는 한국식 발음 습관 때문“이라며 ”파닉스 규칙만 제대로 이해하여 본인이 알고 있는 단어에만 적용해도 영어의사소통능력이 10배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파닉스 교재는 어린이와 유아들을 대상으로 만들다 보니 성인들이 학습하기에는 학습 컨텐츠 내용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두파닉스는 이러한 문제들을 모두 해결한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이다. 기기종류에 상관없이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로그인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짧은 시간을 활용해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할 뿐만 아니라 7000단어가 관련 이미지와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어휘력 향상을 위한 학습법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두파닉스가 기존의 파닉스 학습 프로그램과 가장 차별되는 점은 특허 등록된 리듬파닉스 학습법을 이용해 긴 단어까지도 읽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대부분의 파닉스 교재는 주로 1음절, 2음절의 짧은 단어들만 다룬 반면, 두파닉스의 학습법으로는 최대7음절의 긴 단어들까지 파닉스 규칙에 입각하여 읽을 수 있다. 안 대표는 “두파닉스는 내년 1월에 베타테스트 기간을 거쳐 2월부터는 정식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동 ‘올모스트 홈 까페’, 스마트미디어솔루션 ‘튠(TUNE)’ 서비스 선봬

    인사동 ‘올모스트 홈 까페’, 스마트미디어솔루션 ‘튠(TUNE)’ 서비스 선봬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담뿍 느낄 수 있는 인사동 한 켠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안녕 인사동’ 내 ‘올모스트 홈 까페’가 자리하고 있다. 한옥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올모스트 홈 까페’는 편안함과 여유를 내세우고 있다. 이곳에 전통 감성과 최신 기술을 접목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투명한 카페의 쇼윈도우의 한 부분이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바뀌어 브랜드 영상 및 광고 영상 등을 보여준다. 마치 도술을 부린 것처럼 ‘짠’ 하고 나타난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영상을 송출하다가 다시 투명한 쇼윈도우로 변한다. 까페 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광고 영상이 끝나고 나면 바로 투명하게 변한 쇼윈도우를 통해 상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올모스트 홈 까페’가 선택한 이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월 ㈜인터브리드가 론칭한 스마트미디어솔루션 ‘튠(TUNE)’이다. 일반 매장의 쇼윈도우를 광고 디스플레이로 만들어주는 솔루션으로 스마트 필름과 빔 프로젝터, IoT(사물인터넷)를 비롯한 무선통신 기술 및 클라우드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쇼윈도우와 같은 투명한 유리창에 스마트 필름을 부착하면 광고 영상이나 이미지를 노출할 수 있다. 즉, 매장 내 제품을 노출하고 싶을 때는 쇼윈도우 자체로 사용하다가 노출하고 싶은 광고 영상이나 이미지가 있을 때는 브랜드 미디어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신제품이 출시됐거나 프로모션 진행 등 홍보할 내용이 있을 때 쇼윈도우에 포스터를 붙이지 않고 깔끔한 쇼윈도우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마법을 부린 것과 같은 디스플레이이의 ON/OFF 과정도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포인트 중 하나다. 투명했던 쇼윈도우가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바뀌는 과정은 지나가는 고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그냥 지나갈 수 있던 매장도 한 번쯤은 방문하게 한다. 더불어 고객 행동을 분석할 수 있는 리테일 데이터 센서를 적용해 매장 앞을 지나는 유동 인구 수와 매장을 방문한 고객 행동까지 자동화된 솔루션을 통해 분석해준다. 실시간으로 광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한편, ‘튠(TUNE)’ 서비스는 일반 브랜드 매장에 회사가 해당 솔루션을 설치하고, 광고 영업을 통해 타 기업 및 브랜드 광고를 송출해 발생한 광고 수익을 해당 매장에 임대료 형태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인터브리드는 해당 서비스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디지털 옥외광고 사업에 나선나는 방침이다. 특히 문화가 접목된 공간과의 콜라보를 통해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저변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으로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구, 내년 예산 1조162억원 확정

    강남구, 내년 예산 1조162억원 확정

    서울 강남구가 2020년도 예산을 1조162억원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내년 예산은 올해 8716억원 대비 약 16.6%인 1446억원 늘어난 액수다. 이 가운데 일반회계는 16.7%(1395억원) 증액된 9745억원, 특별회계는 14%(51억원) 증액된 417억원이다. 분야별 세출 현황을 보면 사회복지 분야가 3988억원으로 전체의 약 39.2%에 달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구는 내년도 예산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으면서 ▲필(必) 환경 도시 ▲미래형 매력 도시 ▲포용 복지 도시 ▲공감 행정 도시 ‘강남’을 만들기 위한 핵심과제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먼저 가로·뒷골목 청소 및 하수악취 저감, 청담역 미세먼지 프리존 조성, 112·119 긴급출동 지원 및 구민재난안전보험 가입 등 살기 좋고 안전한 ‘필 환경(반드시 지켜야할 환경)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총 1751억원을 편성했다. 이어 로봇산업 거점 확보 등 스마트도시 조성, 강남의 새로운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미미위 강남’(ME ME WE GANGNAM) 스타일브랜드 설치 및 디자인거리 조성, 글로벌 문화·관광 활성화 등 총 1006억원의 예산을 ‘미래형 매력도시’ 구축에 투자한다. 또 ‘포용 복지 도시’를 위해서는 총 407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동 청사·문화센터 공간개선, 자원봉사 활성화, 메이커스페이스 조성 등 주민이 함께 하는 ‘공감 행정 도시’를 위해서는 총 797억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2020년도는 적극적 지방재정 운용으로 구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해 ‘구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강남’으로 답하겠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구현모 ‘젊은 KT’로 변신 적임자… 안정 속 혁신 이끈다

    구현모 ‘젊은 KT’로 변신 적임자… 안정 속 혁신 이끈다

    OTT ‘시즌’ 출시… IPTV 가입자 증가 통신 넘어 미디어 사업으로 확대 성과 “소탈한 성격… 누구도 적으로 안 만들어” 불안한 선두 유료방송 시장 해법 주목 실내 5G서비스 위한 인빌딩 구축 과제 이사회로부터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최종 1인’으로 지명된 구현모(55)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안정 속 혁신’을 주도할 인물로 꼽힌다. 32년간 ‘KT맨’으로 살아오면서 누구보다도 KT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적응 기간이 크게 필요 없다는 것이 강점이다. 한시가 급한 5세대(5G) 이동통신 경쟁 시대에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강점을 갖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구 후보가 9명의 CEO 후보군 중에 최연소인 만 55세라는 점도 노쇠한 기업 이미지를 벗고 ‘젊은 KT’로 거듭나도록 하는 데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 후보는 1987년 한국통신공사 시절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KT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전략과 현장에 모두 능한 인물로 꼽힌다. 2014년부터 약 2년간은 황창규 KT 회장의 첫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이 때문에 ‘황창규 시즌2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으나 김종구 KT 회장후보추천심사위원장은 “친분 관계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고 오직 능력만 봤다”며 일축했다. 구 후보는 지난해 11월부터 KT의 핵심사업부인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맡아 새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OTT) ‘시즌’의 출시와 지난 4월 IPTV 가입자 800만명 돌파를 이끌었다. 통신 시장에만 매몰되지 않고 미디어 사업 등으로 이통3사의 영역이 넓어지는 가운데 구 후보가 CEO로서 또다시 수완을 발휘하길 기대하는 지점이다. 구 후보에 대한 KT 구성원들의 평판도 좋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한 관계자는 “구 후보가 평소에 화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누구를 적으로 만들지 않는다. 매우 소탈한 성격”이라면서 “9명 후보에 대해 평판을 살폈을 텐데 구 후보는 크게 걸리는 것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에는 최근 몇 년간 외부에서 온 수장들이 연달아 수사기관에 불려 가는 ‘CEO 잔혹사’가 있었다. 이석채 전 KT 회장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등의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경영고문 부정 위촉’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황 회장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남중수 사장(2005~08년) 이후 12년 만에 내부 승진 CEO가 유력한 구 후보도 황 회장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이를 고려해 KT 이사회는 CEO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지면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구 후보자와 합의했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구 후보가 CEO에 오르면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최근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유료방송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KT는 지난해 6월 일몰된 ‘합산규제’를 대체할 사후규제안에 발목이 잡혀 인수합병에 뛰어들지 못한 채 ‘불안한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5G 시대의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콘텐츠 싸움에서도 KT가 경쟁사들과 확연한 차별점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내년부터 실내 5G 서비스를 위한 인빌딩 확대와 5G 28GHz 대역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예정인데 이때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업을 운용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돈세탁·불륜까지… ‘포스트 아베’ 고이즈미 추락

    돈세탁·불륜까지… ‘포스트 아베’ 고이즈미 추락

    일본의 유력한 차기 총리감으로 기대를 모아 온 고이즈미 신지로(38) 환경상이 능력과 도덕성 등에서 잇단 흠결을 드러내며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 가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77) 전 일본 총리의 아들로, 참신한 이미지에 빼어난 외모까지 갖춰 일찍부터 주목받았지만 어느덧 ‘의혹의 백화점’이라는 말까지 듣는 등 아베 신조 총리의 뒤를 이을 이른바 ‘포스트 아베’ 후보군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은 지난 26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과거 불륜과 공금유용 등 고이즈미에 대한 메가톤급 의혹을 폭로했다. 주간문춘은 고이즈미가 2015년 6월 기혼 여성과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의 호텔에 투숙하는 등 불륜 관계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가 하루 10만엔(약 106만원)이 넘는 호텔 숙박비를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정치자금 관리단체 명의로 지불하는 등 공금을 사적인 용도로 유용했다고도 밝혔다. 주간문춘은 이와 별개로 “고이즈미가 2009년 이후 4차례의 중의원 선거 때 유령회사를 앞세워 선거용 포스터 등 발주비용을 시세보다 높게 책정해 지출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빼돌린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고이즈미는 27일 해명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불륜 의혹은) 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말할 게 없다”, “정치자금이 적정하게 처리되고 있다고 들었다” 정도의 설명에 그치며 의혹을 불식시키는 데 실패했다. 업무에 대한 무지, 부적절한 발언, 환경보호 의지박약, 정치적 소신 변절 등 일련의 비난은 지난 9월 11일 환경상 발탁과 동시에 시작됐다. 입각 10여일 후 개최된 미국 뉴욕 유엔총회 행사에서는 “기후변화 같은 커다란 문제는 즐겁고 멋지게, 섹시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심각한 환경이슈에 대해 무슨 가당치 않은 말장난이냐”는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여기에는 신비주의에 둘러싸여 있던 그의 실체가 냉혹한 현실 정치와 만나 하나둘 까발려지게 된 탓도 있지만, 그를 견제하는 자민당 내 움직임이 본격화된 영향도 크다. 고이즈미는 이달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20%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며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의혹 폭로로 그 추세가 계속 유지될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구현모 ‘젊은 KT’로 변신 적임자…안정 속 혁신 이끈다

    구현모 ‘젊은 KT’로 변신 적임자…안정 속 혁신 이끈다

    이사회로부터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최종 1인’으로 지명된 구현모(55)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안정 속 혁신’을 주도할 인물로 꼽힌다. 32년간 ‘KT맨’으로 살아오면서 누구보다도 KT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적응 기간이 크게 필요 없다는 것이 강점이다. 한시가 급한 5세대(5G) 이동통신 경쟁 시대에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강점을 갖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구 후보가 9명의 CEO 후보군 중에 최연소인 만 55세라는 점도 노쇠한 기업 이미지를 벗고 ‘젊은 KT’로 거듭나도록 하는 데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 후보는 1987년 한국통신공사 시절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KT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전략과 현장에 모두 능한 인물로 꼽힌다. 2014년부터 약 2년간은 황창규 KT 회장의 첫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이 때문에 ‘황창규 시즌2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으나 김종구 KT 회장후보추천심사위원장은 “친분 관계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고 오직 능력만 봤다”며 일축했다. 구 후보는 지난해 11월부터 KT의 핵심사업부인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맡아 새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OTT) ‘시즌’의 출시와 지난 4월 IPTV 가입자 800만명 돌파를 이끌었다. 통신 시장에만 매몰되지 않고 미디어 사업 등으로 이통3사의 영역이 넓어지는 가운데 구 후보가 CEO로서 또다시 수완을 발휘하길 기대하는 지점이다. 구 후보에 대한 KT 구성원들의 평판도 좋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한 관계자는 “구 후보가 평소에 화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누구를 적으로 만들지 않는다. 매우 소탈한 성격”이라면서 “9명 후보에 대해 평판을 살폈을 텐데 구 후보는 크게 걸리는 것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KT에는 최근 몇 년간 외부에서 온 수장들이 연달아 수사기관에 불려 가는 ‘CEO 잔혹사’가 있었다. 이석채 전 KT 회장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등의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경영고문 부정 위촉’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황 회장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남중수 사장(2005~08년) 이후 12년 만에 내부 승진 CEO가 유력한 구 후보도 황 회장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이를 고려해 KT 이사회는 CEO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지면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구 후보자와 합의했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구 후보가 CEO에 오르면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최근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유료방송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KT는 지난해 6월 일몰된 ‘합산규제’를 대체할 사후규제안에 발목이 잡혀 인수합병에 뛰어들지 못한 채 ‘불안한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5G 시대의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콘텐츠 싸움에서도 KT가 경쟁사들과 확연한 차별점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내년부터 실내 5G 서비스를 위한 인빌딩 확대와 5G 28GHz 대역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예정인데 이때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업을 운용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중국 진출 기업 ‘상표’ 등록여부부터 확인

    중국 진출 기업 ‘상표’ 등록여부부터 확인

    중국 진출을 준비하던 국내 식품 프랜차이즈 업체 A사는 현지 상표브로커가 자사 상표를 등록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중국내 인지도와 사용증거 자료가 없고 선점상표의 한자표기도 상이해 대응 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중국 진출 계획도 지연됐다.중국에서 우리 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의 상표 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진출을 계획 중인 기업은 유사 상표 등록 여부를 우선 확인한 뒤 침해시 정부 및 관계 기관 지원를 받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해외 상표브로커로 인한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2018년부터 추진한 ‘지재권 분쟁 공동대응 지원사업’을 분석한 결과 중국에서 53개 기업이 무효심판 등에서 승소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 내 주요 상표브로커(5명)로부터 피해를 입은 프랜차이즈·인형·의류·화장품 등 4개 업종의 중소기업이다. 중국 상표브로커가 다량 선점하고 있는 상표들을 조사·분석한 후 공동탄원서 제출, 병합심리 등을 통해 브로커의 악의성을 입증했다. 그동안 중소기업은 중국 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브로커 선점상표를 무효시키기 어려웠다. 특히 동일 브로커에게 피해를 당한 기업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는 방식이 상표브로커의 악의성 입증하는 데 용이하고 공통의 자료를 활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 및 협업을 통해 분쟁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다. 특허청은 침해 방식 등을 분석해 해외 진출 기업을 위해 기업의 이미지 발음과 중문 의미, 등록 가능성 등을 검토해 맞춤형 중문 브랜드 네이밍을 지원할 계획이다. 목성호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해외 상표브로커가 권리자인 우리 기업에 경고장을 발송하거나 합의금 및 사용료를 요구하는 등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분쟁 피해 장기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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