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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도전하겠다” 나경원, 내일 서울시장 출마선언(종합)

    “서울시장 도전하겠다” 나경원, 내일 서울시장 출마선언(종합)

    박원순에 패배했던 羅, 10년 만에 재도전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올해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2011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맞서 출마했다 패배한 지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나 전 의원은 12일 언론에 “내일 서울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려고 한다”고 밝혔다. 17∼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나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나 전 의원은 2011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가 무소속 야권단일후보로 나온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패했다. 4월 보궐선거는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뒤 하루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박 전 시장의 후임을 뽑는 선거다. 나 전 의원은 지난 8일에도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 “거의 마음을 굳혔다. 조만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철수 진정성 보이려면 입당해야” 나 전 의원은 야권단일화를 내세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는 “진정성을 보이려면 우리 당에 입당하는 것이 맞다”면서 “합당을 전제로 한다든지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시일 등을 고려할 때 국민의힘 자체로 경선 절차를 거친 뒤 100% 시민경선으로 안 대표와 단일화하는 ‘2단계 단일화’ 방식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앞서 박 전 시장과의 선거에서 패배한 조연급으로 나 전 의원을 언급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선당후사의 정신이 이렇게 매도되는 것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고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누구도 서울시장 선거승리를 기대하지 못했다”면서 “어느 후보를 넣고 여론 조사를 해봐도 박원순 후보에게 20%포인트 넘게 뒤처졌다. 그런 상황에서 당 대표가 제게 출마를 요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보궐선거가 치러진 이유를 제공한 주체가 바로 한나라당이 배출한 시장”이라며 오세훈 전 시장의 중도사퇴로 화살을 돌렸다.나경원, 종편 방송 출연해 딸 공개 호평 나 전 의원은 지난 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해 화장기 없는 민낯을 공개하는가 하면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딸의 드럼 연주에 맞춰 탬버린을 치는 등 평범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며 새침한 이미지를 덜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 전 의원의 출연에 해당 프로그램 시청률은 11.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서 “진솔하게 저와 제 가족이 사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했고 다행히 많은 시청자가 공감해주신 것 같다”면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여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력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대선을 앞둔 2012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잇달아 SBS ‘힐링캠프’에 출연, 패널과의 대화를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했다. 6개월 뒤 무소속 후보로 거론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힐링캠프에 출연하며 화제 몰이를 했다. 앞서 2009년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것이 당시 ‘안철수 신드롬’에 촉매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성남시장이던 2017년 부인 김혜경 씨와 SBS ‘동상이몽’에 출연, 사생활을 공개하며 대중에 가까이 다가갔다.우상호 “羅 출연, 방송 공공성 훼손”정의 “선거 90일 앞둔 편파적 선거운동” 그러나 방송 출연에서 소외된 정당이나 후보군에서는 “공정하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재보선의 경우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꾸려지기에 두 주자 모두 규정을 위반한게 아니라는 게 방송통신심의위 해석이지만, 사실상의 사전선거운동이자 ‘이미지 정치’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특정 서울시장 후보, 여야 후보들을 초대해 선거 홍보에 활용한 것은 방송의 공공성을 훼손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논평에서 “선거일까지 9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편파적인 방송으로 사전 선거운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란 외무장관 “동결 자산 해결하라”...선박 문제에는 “개입 못 해”

    이란 외무장관 “동결 자산 해결하라”...선박 문제에는 “개입 못 해”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의 제재로 한국에서 출금이 동결된 자국 자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면서, 이란이 나포한 한국 선박 문제에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한국 선박 나포와 한국 내 이란 동결 자산 문제 논의차 방문한 한국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리프 장관은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끄는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한국 내 동결 자산은 양국 관계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한국 정부가 이를 제거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자리프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를 고려할 때 양국 관계의 우선순위는 한국 내 동결된 우리 금융 자산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은행의 불법행위가 이란 국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한국의 이미지 훼손이 심하다”며 “이란 의회 의원들은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법적인 권리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를 나포한 사건에 대해서는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환경 오염으로 나포된 것으로 사법적 규제의 틀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술적 문제”라며 “당연히 이란 정부는 사법 절차에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걸프 해역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그러나 한국케미의 선주사인 디엠쉽핑은 해양오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중인 한국케미 선내에는 한국인 5명 등 선원 20명이 선내에 머물고 있다. 이란이 한국케미를 나포한 배경으로 꼽히는 한국 내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약 7조6000억원)로 추정된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해당 계좌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려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으며, 이란 정부는 해당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해왔다. 한국 정부는 한국케미 나포와 이란 동결 자금 문제 논의를 위해 전날 최 차관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이란에 파견했다. 전날 한국 대표단은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과 회담했으나, 한국 측은 선박과 선원의 조속한 억류 해제에 우선순위를 둔 반면, 이란 측은 동결 자금 사용 문제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표단은 자리프 장관을 만나기에 앞서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를 만났지만 그 역시 “이란의 자산을 동결한 것은 큰 실수이며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상소문 펴듯 커지는 ‘롤러블폰’… 장애물 피해 청소하는 ‘제트봇’

    상소문 펴듯 커지는 ‘롤러블폰’… 장애물 피해 청소하는 ‘제트봇’

    LG, 스크린 말리는 롤러블 실물영상 공개6.8인치 화면 쭉 펼치면 7.4인치로 늘어나스피커 없이 소리내는 디스플레이 선봬삼성, 첫 AI 로봇청소기 ‘제트봇’ 혁신상로봇팔로 그릇 옮겨주는 ‘핸디봇’도 나와삼성과 LG가 새해의 포문을 여는 박람회인 ‘CES 2021’에서 미래를 이끌 첨단 제품의 기술력을 뽐냈다. LG전자는 11일 온라인으로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박람회 CES 2021 콘퍼런스에서 스크린이 말리는 방식의 스마트폰인 ‘LG롤러블’의 실물 콘셉트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의 공개 행사 말미에 LG롤러블이 작동하는 일부 실루엣만 등장했는데 제품의 전면부를 모두 보여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여태까지는 둘둘 말렸던 스크린이 펴지는 모양새를 본떠 ‘상소문폰’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는데, 그간 업계 추정으로만 알려졌던 LG롤러블이라는 이름이 공식 명칭이란 점도 이번 CES를 통해 확인됐다. LG전자는 누군가가 LG롤러블을 이용해 콘퍼런스를 시청한다는 콘셉트로 영상을 꾸렸다. LG롤러블은 콘퍼런스의 시작과 끝부분에 한 번씩 등장한다.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 우측 부분이 늘어나며 화면이 확장되는 방식이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LG롤러블의 디스플레이가 평상시에는 6.8인치였다가 쭉 펼치면 7.4인치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LG전자가 LG롤러블을 올해 정식 출시하면 세계 최초의 상용 롤러블폰 타이틀을 갖게 된다. 지난해 말 이미 구글은 LG롤러블의 에뮬레이터(장치 특성을 복사해 똑같이 실행하도록 한 설계 장치)를 공개해 안드로이드 개발자들로 하여금 해당 기기 특성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고려하면 LG롤러블의 출시일이 머지않았다는 추측이 나온다.삼성전자도 이날 혁신 가전제품을 뽐냈다. CES 혁신상을 받은 삼성전자의 ‘제트봇 AI’는 인텔의 인공지능(AI) 특화 솔루션이 로봇청소기 중에서는 처음으로 적용됐다. 학습을 거듭할수록 성능이 좋아지는 ‘딥러닝’을 적용했고, ‘라이다센서’와 ‘3D 센서’를 탑재해 주변 물체나 기기 스스로의 위치를 보다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100만장 이상의 이미지를 사전에 학습해 집안의 가전제품 등 주요 장애물을 인식할 수 있으며 흡입구 막힘이나 오염을 유발하는 양말, 반려동물의 배설물 등도 스스로 인식해 피할 수 있다. 제트봇의 카메라를 통해 외출했을 때 반려동물이 집 안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인 ‘삼성봇 핸디’도 이날 공개했다. AI가 카메라를 통해 물체의 위치나 형태를 인식한 뒤 ‘로봇 팔’을 이용해 이를 옮길 수 있다. 식사 전 식기 배치나 식사 후 정리 등을 도울 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LG디스플레이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CES 2021 실물 전시장을 꾸렸다. LG디스플레이는 이곳에서 스피커 없이 패널 자체가 진동해 소리를 내는 ‘CSO 패널’을 공개했다. 평소에는 TV처럼 사용하다가 몰입감이 중요한 게임을 할 때는 화면의 휨 정도인 곡률을 조절할 수도 있다. 고효율 유기물 재료를 적용하고 발광 레이어를 추가해 발광 효율을 기존 대비 약 20% 향상한 77인치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도 공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LG 혁신 비전은 “더 나은 삶”

    삼성·LG 혁신 비전은 “더 나은 삶”

    11일 개막한 ‘CES 2021’에서 행사의 주역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코로나19 이후 급변한 일상을 경험하고 있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기술과 혁신으로 ‘더 나은 삶’을 선사하겠다며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날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를 주관한 승현준 삼성전자 사장(삼성리서치 소장)은 “코로나19가 새로운 일상과 위기를 가져왔으나 이를 극복하고 ‘보다 나은 일상’으로 나아가고자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며 “삼성전자가 사람 중심의 기술과 혁신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승 사장은 감염병 사태 이후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된 ‘집’을 중심으로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취향까지 고려한 삼성의 신제품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반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승 사장은 이미 진화된 AI 기술이 삼성전자 신제품에 깊숙이 적용되고 있다고 했다. 딥러닝 방식으로 입력되는 영상의 해상도와 관계없이 4K, 8K 수준의 화질로 최적화시켜 주고, TV가 설치된 공간의 조명, 소리 반사 정도나 소음까지 분석해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하는 삼성 TV가 한 예다. 그는 집안일을 도와주는 ‘삼성봇 핸디’ 등을 소개하면서는 “로봇은 AI 기반의 개인화된 서비스의 정점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된 결합을 통해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의 로봇 연구 방향을 밝혔다.LG전자는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고객이 집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안심, 편리, 재미 등 다양한 가치를 소개하며 ‘뉴노멀 시대’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제시했다. 영상 내레이터로 먼저 등장한 권봉석 대표이사 사장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 고객들이 더 나은 삶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편리와 재미는 물론 소중한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LG전자가 디자인한 가상인간 ‘김래아’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AI 기술로 구현된 가상인간인 래아는 최근까지 딥러닝 기술을 통해 3D 이미지를 학습해 왔다. 이날 래아는 호텔 등에서 방역 작업을 하는 ‘LG 클로이 살균봇’ 등 혁신 제품을 소개하는 등 입체적이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 줬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화장품용기 ‘분리배출 표시’ 적용 예외 두고 논란

    “화장품 포장재의 예외 적용은 안 된다.”(시민·환경단체) “산업 특성을 반영하되 자가 회수 및 재생원료 사용 확대를 유도하겠다.”(환경부) 환경부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지난 5일까지 다시 행정예고한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표시 및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고시’ 제정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개정안 중 쟁점은 화장품 포장재 중 환경부 장관과 회수 및 재생원료 사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유리병, 페트병 또는 합성수지 재질의 단일·복합재질 용기·트레이류는 분리 배출 표시 적용을 예외로 한 부분이다. 환경단체는 화장품 용기도 재활용 표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녹색연합은 “역회수 체계 구축이나 재생원료 사용은 기존 추진된 정책으로 면죄부가 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게시판에도 업계 준비 부족을 지적하며 ‘예외 반대’ 목소리가 높다. 반면 화장품 업계는 포장·디자인 자체가 상표로 인식되는 특성과 재활용이 용이한 재질 사용 시 ‘짝퉁’이 양산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우려를 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용기가 제품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되고 생수 등과 달리 내용물 변질 등을 막는 기능도 있다”면서 “용기에 ‘재활용 어려움’ 표기를 하게 되면 제품 이미지에 타격을 줘 해외 제품과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고 토로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 첫 행정예고 당시 거론되지 않았던 사안이 대두되자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화장품 용기는 잔재물이 많아 재활용이 힘들고 다른 제품까지 재활용을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이에 용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업체가 직접 수거해 재활용하고 나아가 재생원료 사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단체의 문제 제기가 있어 의견 수렴 및 논의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3월 전 제정 예정이나 내용 변화가 필요할 경우 확정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백인이 된 美부통령”…잡지사 보그, 인종차별 의혹(종합)

    “백인이 된 美부통령”…잡지사 보그, 인종차별 의혹(종합)

    보그 측 “수정 없었다” 해명해리스 측 “상의 없이 바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의 표지사진이 ‘화이트 워싱’(Whitewashing) 논란에 휩싸이자 패션잡지 ‘보그’(Vogue) 측이 이를 해명했다. 11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보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2월 표지 모델인 해리스 당선인의 사진을 2장 올렸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본 네티즌은 “해리스 당선인은 원래 피부색이 밝은 편임에도 보그가 조명으로 다 망쳐놓았다”며 보정 의혹을 제기했다. 해리스는 자메이카계 미국 흑인 아버지와 인도계 타밀족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진 속에서 그는 광택이 나는 분홍색 실크 천 앞에서 스니커즈를 신고 서 있는데, 일각에서는 유색인종인 그의 피부가 백인처럼 보인다며 ‘화이트 워싱’ 의혹을 제기했다. ‘화이트 워싱’이란 영화계에서 극 중 캐릭터의 인종이나 문화적 배경을 무시하고 무조건 백인 배우를 기용하는 관행을 일컫는 말로, 인종차별 행태 중 하나로 여겨진다. 보그 측 “인위적인 사진 수정 아니다” 이날 보그 측은 “이번 사진은 2018년 9월 보그 표지 모델이었던 비욘세의 사진을 찍은 젊은 사진 작가 타일러 미첼(26)이 찍었다. 또 해리스 당선인은 의상부터 헤어스타일 등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인 변호사 와자하트 알리는 10일 “안나 윈투어에겐 흑인 친구나 동료가 없는 것 같다”며 “내 삼성 휴대폰으로 찍어도 이 (표지)보다 나을 거라고 100% 확신한다”고 비꼬는 트윗을 올렸다. 네티즌들 역시 “배경 무슨 일이냐. 전문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백인이 된 美부통령”, “내 휴대전화로 찍어도 이것보단 잘 나왔을 것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리스 당선인 측은 보그 측이 당초 표지에 싣기로 한 사진이 아닌 다른 사진으로 상의 없이 바꿨다고 AP통신에 전했다. 표지에 싣기로 한 사진은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 중 하늘색 정장을 입고 찍은 사진이었지만 보그 측이 동의도 없이 표지사진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리스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다.안나 윈투어, 흑인 여성 차별로 고발당하기도 비난의 화살은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70)로 향하고 있다. 그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 주인공인 패션잡지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의 실존 인물로도 유명하다. 보그에 인종차별 논란은 오래전부터 계속됐다. 지난해 NYT는 안나 윈투어를 비롯해 보그와 일해본 적 있는 유색인종 패션 에디터 18명과 인터뷰를 했다. 당시 이들은 “안나 윈투어가 편집장 역할을 30년 넘게 맡은 결과 보그엔 차별이 만연하게 됐다”고 고발했다. 증언에 따르면 안나 윈투어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그녀의 미의 기준에 들어야만 했다고 한다. 그는 줄곧 예쁘고 마른 백인, 부유함과 명문대학교 출신의 고학력자를 우대했다. 당연히 보그는 안나 윈투어의 입맛에 맞는 모델과 차별된 스토리만 전달했고, 잡지를 넘어 업계 전체에 주입시켰다고 한다. 직원들은 인종과 학력, 신체 사이즈에 따라 다른 대우를 받았다고 한다. 과거 안나 윈투어는 픽커니니(pickaninny)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적도 있다. 이 단어는 흑인 어린아이를 지칭하는 단어로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그는 보그의 화보가 특정 이미지를 연상시키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던 것이었을 뿐 모욕적인 의도로 사용한 게 아니었다며 단어 선택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섹스 앤 더 시티’ 새 시리즈로 돌아온다…‘사만다’는 제외

    ‘섹스 앤 더 시티’ 새 시리즈로 돌아온다…‘사만다’는 제외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네 여성의 솔직한 사랑과 우정을 다룬 인기 성인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가 새 시리즈를 선보인다. 다만 4인조 중 ‘사만다 존스’ 역의 킴 캐트럴은 출연하지 않는다. 10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영화 제작사 워너브라더스의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HBO 맥스는 원년 배우들이 출연하는 ‘섹스 앤 더 시티’ 후속 시리즈를 올 늦봄부터 뉴욕에서 촬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후속작에는 1998년 첫 방영부터 2004년 여섯 번째 시리즈까지 함께 한 주인공 ‘캐리 브래드쇼’ 역의 사라 제시카 파커, ‘미란다 홉스’ 역의 신시아 닉슨, 샬롯 요크 역의 크리스틴 데이비스가 그대로 출연한다.그러나 자유분방한 성격과 함께 과감한 베드신을 도맡았던 사만다 존스 역의 킴 캐트럴은 출연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동안 여러 차례 노출됐던 불화설 때문인 것으로 업계와 팬들은 추측하고 있다.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역이자 시리즈 제작자로 나서기도 했던 사라 제시카 파커와 킴 캐트럴은 여러 차례 불화설이 제기된 바 있다. 사라 제시카 파커의 주도로 제작진과 출연진이 킴 캐트럴을 따돌렸다, 킴 캐트럴에게만 노출 장면이 집중된 것도 사라 제시카 파커 때문이라는 등등의 소문이 돌았다. 소문의 진위와는 별개로 킴 캐트럴 본인이 인터뷰에서 “사라가 저를 더 잘 대해 줄 수 있었다”며 부당한 대우를 받았음을 우회적으로 밝힌 바 있다.특히 킴 캐트럴의 남동생이 사망했을 당시 사라 제시카 파커가 소셜미디어에 추모글을 올리자 킴 캐트럴은 “착한 이미지를 위해 위선 떨지 말라”고 분노하면서 두 사람 간 앙금이 폭발하기도 했다. 한편 새 시리즈 제작진에는 ‘섹스 앤 더 시티’ 드라마와 두 편의 영화를 연출한 패트릭 킹 감독도 합류했다. 새 시리즈에서 세 여성은 30대 때보다 더욱 복잡해진 50대의 삶과 우정을 그려나갈 예정이며, ‘And Just Like That’(그냥 그렇게) 라는 제목으로 방영될 예정이라고 HBO 맥스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더 열심히 싸워라” 의회 폭동 직전 트럼프 트윗 보니

    “더 열심히 싸워라” 의회 폭동 직전 트럼프 트윗 보니

    트위터서 “더 열심히 싸워야” NYT “대통령 연설, 폭력으로 가득”‘의회 습격’ 한달간 10만번 언급트위터가 ‘폭력 선동’을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계정을 영구 폐쇄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6일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직전 트럼프가 온라인에서 어떻게 지지자들을 선동했는지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는 트럼프 지지자와 극우주의자들의 주장과 달리 현직 대통령이 내놓은 메시지는 폭력을 정당화하고 민주주의의 원칙조차 무시하는 내용이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올린 트윗을 상세히 분석하고 “폭력 사태 직전 트럼프는 선거가 어떻게 도둑맞았는지 끊임없이 거짓말하고, 지지자들을 폭동으로 내몰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나쁜 사람들”에 대항해 “더 열심히 맞서 싸워라”, 의회에 “힘을 보여줘라”고 직접적으로 난입을 부추기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공화당원들은 손이 등 뒤로 묶인 채 싸우는 복싱선수 같다. 우리는 나쁜 사람들에게도 존경을 보여주려고 한다”며 “더 열심히 싸워야 한다”고 썼다.대선 투표 결과에 계속 불복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 인증에 대한 항의를 넘어 아예 이를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는 “사기꾼을 붙잡으면 당신은 아주 다른 규칙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하며 공인 선거인단의 결과마저 거부했다.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해야 할 일을 할 용기가 있기를 바란다. 그가 ‘리노’(RINO·이름만 공화당원)들과 멍청한 사람들의 얘기를 듣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NYT는 “대통령의 연설은 폭력적인 이미지와 더 열심히 싸우라는 요구로 가득 차 있었다”며 “시위가 비폭력적이어야 한다는 주장은 지나가는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는 지지자들에게 의회까지 직접 동행하겠다고 장담했다”면서 “실상은 그의 추종자와 경찰이 다치거나 죽어가는 상황에서 백악관에서 안전을 보장받으며 TV로 상황을 지켜봤다”고 했다. 미디어분석업체 지그널랩스에 따르면 ‘의회 습격’(Storm the Capitol)이라는 용어는 난입 당일인 1월 6일 이전 30일간 온라인에서 10만번 언급됐다.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 등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트위터 등에서 자극받고 SNS에서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LAGAR’ 철자 하나 때문에…日삿포로맥주, 신제품 전량 폐기 논란

    ‘LAGAR’ 철자 하나 때문에…日삿포로맥주, 신제품 전량 폐기 논란

    일본의 대형 맥주회사가 제품 겉면 디자인에 새겨진 영문 알파벳 철자 오류를 이유로 신제품 출시를 전면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E’를 ‘A’로 잘못 표기한 것인데, 겨우 이 정도 문제 때문에 제품 출시를 중단하는 것은 너무 꽉 막힌 판단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출시 중단에 따른 막대한 맥주 폐기물 발생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1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삿포로맥주로 유명한 삿포로홀딩스는 지난 8일 대형 편의점체인 패밀리마트와 공동으로 개발·출시키로 한 ‘삿포로 개척사 맥주 한정판’의 발매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12일부터 전국 패밀리마트 약 1만 6300개 점포에서 일제히 350㎖ 캔, 500㎖ 캔의 2가지로 출시할 예정이었던 제품 공개를 불과 나흘 앞두고 중단하는 상황에 이른 것은 상품 디자인에 일부 오류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라거비어’(저온발효 맥주)의 영문 철자인 ‘LAGER’가 ‘LAGAR’로 잘못 새겨진 게 출시가 임박한 시점까지도 고쳐지지 않고 그대로 인쇄된 것.삿포로홀딩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상품 디자인에 ‘LAGAR’라고 적혀 있지만 정확한 것은 ‘LAGER’입니다. 성분 표시 등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고객에는 심대한 폐를 끼쳤습니다.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1876년 일본인이 설립한 최초의 맥주공장인 ‘개척사 맥주양조장’에서 사용하던 전통 제조기법을 활용해 짙은 맛으로 만들어진 특별 한정판이다. 언론사들의 관련 기사 댓글에는 예정대로 출시하라는 네티즌들의 의견과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그냥 ‘철자가 틀렸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양해를 구하고 판매하면 되는 것 아닌가. 이 정도는 용납할 수 있는 세상 아닌가“, “잘못된 영문 철자가 정 꺼림칙하다면 ‘A’를 ‘E’로 정정하는 스티커로 가리면 될 것” 등 의견들이다. “단순히 표기 문제 때문에 막대한 양의 맥주를 폐기한다면 삿포로맥주는 잘못된 철자보다 훨씬 더 큰 마이너스 이미지를 얻게 될 것” 등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제품을 예정대로 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정은 총비서, 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도 탈락 왜? 정성장의 분석

    김정은 총비서, 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도 탈락 왜? 정성장의 분석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8차 당대회 엿새째 회의 내용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의 당내 공식 직함은 집권 초기 제1비서에서 지난 2016년 위원장, 이번에는 총비서로 바뀐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부여했던 정치적 상징인 ‘총비서’ 직책을 김 위원장이 직접 맡음으로써 명실공히 노동당의 최고지도자임을 명확히 했다. 앞서 북한은 2012년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일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하고, 같은 해 최고인민회의에서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헌법에 명시했으나 지난해 개정 헌법에서는 김정일을 김일성과 함께 ‘영원한 수령’으로 명시했다. ‘김정은의 입’ 역할을 맡아 승진 여부가 주목됐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빠졌고,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으로, 요직을 도맡으며 북한 내 ‘권력 서열 5위’로 올라섰다. 조용원은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돼, 상무위원회는 김 위원장과 기존 최룡해·리병철·김덕훈·조용원 등 모두 다섯 명이 됐다. 국내에서 북한 권력 엘리트 집단에 가장 정통하다는 평가를 듣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미국 윌슨센터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분석자료] 북한 노동당 8차 대회에서의 김정은의 지위와 파워 엘리트 변동 평가‘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메모 형식이지만 그대로 싣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1. 총비서직의 부활과 김정은의 총비서직 추대를 통한 유일영도체제 강화 - 북한은 2012년 4월에 개최된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일을 조선로동당의 총비서로 ‘영원히’ 모시는 결정서를 채택했으나 이번에 개최된 제8차 당대회에서 기존의 결정서를 부정하고 김정은을 ‘조선로동당 총비서’직에 추대. 그리고 기존의 정무국을 다시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의 비서국으로 바꿈 - 북한이 제4차 당대표자회 결정서 내용을 부정하면서까지 다시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의 총비서와 비서국 체제를 부활한 것은 기존의 ‘조선로동당 위원장’과 정무국 체제에서 당조직의 각급별로 너무 많은 ‘위원장’과 ‘부위원장’ 직책이 존재해 김정은의 권위가 충분히 서지 않는다고 보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됨 - 북한이 다시 총비서와 비서국 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총비서’ 타이틀은 오직 김정은만 사용하게 되고, 지방당 조직의 최고책임자 직책명은 ‘위원장’에서 ‘책임비서’로 바뀌어 김정은의 직책과 명확히 구별됨 - 그리고 기존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직책이 주는 ‘2인자’의 이미지가 그 직책명이 ‘비서’로 바뀜으로써 실무적인 간부의 이미지로 낮아짐 - 김정은이 ‘조선로동당 제1비서’와 ‘조선로동당 위원장’ 체제를 시험했다가 결국은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의 ‘조선로동당 총비서’ 체제로 복귀한 것은 총비서 체제가 최고지도자의 유일독재에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임 2. 노동당 8차 대회에서의 파워 엘리트 변동의 특징 1) 북한 노동당 지도부에서의 세대교체가 더욱 진전됨 - 5인으로 구성된 최고위 정책결정기구인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1939년생의 박봉주 전 내각 총리가 물러나고 1957년생 조용원 당중앙위원회 비서가 새로 선출 - 군대에 대한 노동당의 지도를 담당하는 당중앙위원회 군정지도부장이 1944년생의 최부일에서 1954년생의 오일정으로 바뀜 2) 조용원 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핵심 실세로의 부상 - 최근에 김정은의 공개활동에 가장 자주 수행했던 조용원 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8차 당대회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과 비서국 그리고 당중앙군사위원회라는 노동당의 3대 핵심기구에 모두 김정은, 리병철과 함께 같이 선출되어 핵심 실세로 급부상 - 조용원의 이름은 당중앙군사위원회에서도 김정은과 리병철 바로 다음에 호명되고 있어 그가 ‘조직 비서’직에 임명된 것으로 판단됨 - 따라서 그의 공식 서열은 5위이지만, 실제로는 김여정과 함께 김정은 다음 가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음 3) 박태성의 선전선동부장직 임명과 부상 - 최고인민회의 의장직을 맡고 있는 1955년생의 박태성이 당중앙위원회 비서와 선전선동부장직에 임명됨으로써 공식 서열 6위로 부상 4) 외교 및 대남 엘리트의 위상 하락 - 사회주의국가와의 외교를 담당하는 당중앙위원회 국제부장과 대남정책을 관장하는 통일전선부장 모두 당중앙위원회 비서직에 선출되지 못함 - 하노이 북미회담까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주도했던 김영철은 당중앙위원회 비서직에 선출되지 못하고 통일전선부장직만 다시 차지함 - 자본주의국가들과 제3세계 국가들과의 외교를 주로 담당하는 리선권 외무상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중 가장 나중에 호명됨 - 당중앙위원회 국제부장직에 임명된 것으로 판단되는 김성남 전 국제부 제1부부장은 이번에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에도 선출되지 못함 - 이 같은 외교와 대남 엘리트의 매우 낮은 지위를 고려할 때 김정은이 적어도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될 때까지는 외교나 남북관계보다 내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됨 5) 김여정의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미선출 - 8차 당대회를 계기로 김여정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에 선출되고 그 지위가 비상히 높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김여정은 이번에 정치국 후보위원직에도 선출되지 않음 - 그러나 김정은이 결정하면 김여정은 언제든지 정치국 후보위원이나 위원직에 선출될 수 있고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상시적으로 보좌하고 있기 때문에 조용원처럼 공식적 지위가 갑자기 높아질 수도 있음 6) 기타 주목할만한 사항 -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김수길에서 권영전으로 교체 - 인민무력상 명칭이 국방상으로 바뀜
  • [길섶에서] 보복 소비/문소영 논설실장

    최근 6~7년간 소비를 최소화했다. 취재기자들은 회사 사무실보다는 외근이 일상이라 출입처로 출근하는데 그때는 출입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차원에서 입성을 신경 썼다. 국회의원들이 자신을 1인 헌법기관이라고 부르듯이, 기자들도 언론사의 1인 대표라고 부르니 소속 회사에 대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라도 허투루 하고 다닐 수 없었다. 그러다 2013년 5월에 ‘뒷방 늙은이’라 부르는 내근이 기본인 논설위원에 발령받은 뒤 대충 차리고 다녔다. 이미 나이도 40대 후반, ‘누가 나를 눈여겨보겠느냐’는 뻔뻔한 할머니 마음이 고개를 쳐들었다. 옷장 가득 옷을 채워 놓고 맨날 입는 옷은 검정 바지, 검정 재킷, 검정 신발. 누가 보면 매일 문상 가는 사람의 복장이었다. 물론 문상하는 마음으로 검정 옷을 입고 다니던 시절도 있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피한다는 명분으로 모임 약속도 깨고, 여행도 못 가고, 친구도 못 만나는 일이 길어지자, 개선된 온라인지불시스템 덕분에 폭풍구매를 하고 있다. 영국의 어느 의류브랜드 하나를 옷장으로 옮기는 중이다. 왜 이리 겨울세일은 긴 것인가, 한탄도 소용없다. 코로나19 보복 소비라며, 해명을 늘어놓으려는 뻔뻔한 마음아! 얼마 전에 미니멀리즘을 구가하겠다던 약조는 어쨌냐.
  • ‘집콕 인테리어’ 대박에 비자금 의혹…한샘, 성장가도 제동 걸리나

    ‘집콕 인테리어’ 대박에 비자금 의혹…한샘, 성장가도 제동 걸리나

    지난해 코로나19 ‘집콕’ 여파로 인테리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혜를 본 한샘이 때아닌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으며 성장가도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한샘은 지난해 매출 2조 491억원에 영업이익 9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보다 각각 21%, 62%씩 성장한 수치다. 코로나19 탓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을 새롭게 꾸미려는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년 이상 노후화된 주택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각종 세금 절세, 재건축 조합원 자격 유지를 위한 집주인의 실거주 증가도 리모델링 인테리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샘에게는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시장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한샘은 최근 인사에서 회사를 최고경영자(CEO) 중심 경영 체계에서 사업본부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한샘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리하우스사업본부에 힘을 싣고자 ‘30년 한샘맨’ 안흥국 리하우스사업본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올 상반기에는 인테리어 플랫폼도 론칭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장밋빛 계획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일이 발생했다. 한샘이 2018년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44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언론사 임원과 경찰 등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인테리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부정청탁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한샘 본사 예산담당부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관련 문건들을 확보했으며 추후 한샘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한샘은 2017년 한 직원이 여자 신입사원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를 회사가 덮으려고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2018년엔 대리점을 상대로 갑질을 한 사건이 터지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11억원 규모 과징금을 받기도 했다. 이후 실적은 계속 좋지 않았다. 2017년 매출 2조 625억원, 영업이익 1405억원을 기록했던 한샘은 2018년 매출 1조 9285억원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0%나 빠진 560억원에 그쳤다. 2019년에도 매출 1조 6984억원에 영업이익 5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나빠진 성적표를 받아들기도 했다. 지난해 코로나19와 리하우스 수요 증대는 한샘으로서는 모처럼 잡은 실적 반등의 기회인 것이다. 한샘 관계자는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에이아이댑스, 전국 각지에 분산형 클라우드 구축

    에이아이댑스, 전국 각지에 분산형 클라우드 구축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서비스, 온라인 수업, 비디오 스트리밍 이용 등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데이터 사용량도 급증했다는 연구가 나왔다. 세계 데이터 트래픽은 평균적으로 20~100% 증가했으며, 기업들의 클라우드 기술 도입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내에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동시에 AWS를 비롯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또는 마이크로소프트 Azure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면서 하이브리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서버가 물리적으로 먼 거리에 위치할 경우 대용량 데이터 처리시 지연시간이 발생하게 된다. 에이콘 D-클라우드(Decentralized Cloud)는 기존 중앙집중형 클라우드 서비스와 달리 국내 각 시, 도에 배포되어 IPFS 기반으로 데이터 처리를 한다. 국내 각지에 배포되어 클라이언트와 가까운 곳에서 데이터 처리를 함으로써 빠른 데이터 처리와 비용 감소 효과가 있다. 에이콘 D-클라우드는 국내 각 시, 도에 1,900여대가 배포되어 가동하고 있으며, 2020년 10월 기준으로 7,800GB의 메모리와 975TB의 스토리지 데이터, 네트워크, CPU 등이 이용가능 하다. 11월 에이콘 D-클라우드 개발사인 에이아이댑스는 기업형 D-클라우드 하드웨어 AICO-E1를 출시했다.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AI 딥러닝에 사용되는 고급형 모델이다. 2021년 1월 D-클라우드 하드웨어는 6,000여대가 배포되어 더 많은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게 됐다.기업, 정부, 지자체, 플랫폼 사업자들은 에이콘 D-클라우드 플랫폼 안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 개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가능한 플랫폼이며, 누구나 AI를 개발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AI 전문가를 위한 고성능 기능을 제공한다. AI 기술을 접목하여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고자 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D-클라우드는 인공지능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 학습 데이터에 맞는 머신러닝 코드를 생성하여 인공지능을 학습하고, 생성된 인공지능 예측 모델을 통해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또한 에이콘 D-클라우드는 전국의 각 지역을 연결해 특정 서버에 이상이 발생해도 자연스럽게 우회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국민통합 위해 적극 소통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위기에 강한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화상으로 주재한 2021년 신년 인사회에서 “새해는 통합의 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이 한창인 가운데 문 대통령이 신년 인사말에서 ‘통합’을 키워드로 꺼내 들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우리는 서로 연결돼 있음을 절감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마음의 통합이다. 우리가 코로나에 맞서 기울인 노력을 서로 존중해 주고 더 큰 발전의 계기로 삼을 때 우리 사회는 더욱 통합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에 정치권은 국민에게 좌절과 고통·분노만 안겨 줬다. 여야 모두 소통 부재와 진영 우선의 정치 논리로 일년 내내 싸움만 하면서 지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신년 연두기자회견 이외엔 따로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정도로 국민·언론과 직접 대화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런 불통의 이미지로 국민 10명 중 6명은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1505명에게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61.2%로 집권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대통령이 거의 예외 없이 마지막 해에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에 빠졌던 불행한 한국 정치사를 반추해 볼 때 지금이 문재인 정권의 최대 고비인 셈이다. 문 대통령이 새해 벽두에 국민통합 카드를 꺼낸 것은 적절하다.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문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정 운영을 설명하고 공감을 얻어야 한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꺼내 논란이 확산된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사면 건의도 문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다. 이달 중순에 발표 예정인 신년 연두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 등 정부의 과오를 과감하게 인정하고 진영 논리를 넘어선 해법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위한 신뢰와 포용의 정치를 할 시점이다.
  • 자유분방하면서 친근하다…딱 그때 미국 대통령처럼

    자유분방하면서 친근하다…딱 그때 미국 대통령처럼

    오는 20일은 전 세계 초강대국 미국이 새 대통령을 맞는 날입니다. 지난해 대선에서 대역전극을 펼쳐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른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헌법 위에 손을 얻고 취임 선서와 연설을 하며 제46대 ‘미합중국 대통령’이라는 역사적인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탓에 취임식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해 치러질 예정이라고 하지만, 주류 업계에선 이번에도 올해의 ‘취임식 만찬주’로 무엇이 선정될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취임식을 마치고 대통령이 긴장을 풀며 마시는 취임식 오찬 와인은 4년간 미국 대통령의 와인이라는 칭호를 달고 글로벌 시장에서 팔려 나가기 때문이죠. 또 취임식 만찬에 등장한 음식과 주류를 통해 새 정부의 소양과 감각을 가늠해 볼 수 있기도 하고요. ●美대통령 취임식 땐 캘리포니아산 와인 미국 대통령 취임식 때는 전통적으로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공식 와인으로 쓰입니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식 직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정부 관료 200여명에게 처음 인사하는 만찬 자리에 미국 현지에서 판매가 기준 15~25달러 정도인 대중적인 캘리포니아 와인을 선보여 권위적이고 사치스러운(extravagant) 이미지 대신 친근한 분위기를 강조했었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 정작 본인은 콜라로 취임식의 기쁨을 대신했습니다.●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한 와인 2000년대 이후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대통령의 와인’으로는 라벨에 오리가 새겨져 ‘오리 와인’으로도 불리는 내파밸리의 ‘덕혼 빈야드’ 와인들이 꼽힙니다. 이 와인은 2009년 미국의 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버락 오바마가 선택한 공식 만찬주로 알려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식 때 병당 300달러가 넘는 와인을 사용한 전임자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달리 20달러 안팍의 와인을 선정해 당시 최초의 흑인 대통령, 최연소 대통령 등의 수식어에 어울리는 자유분방하고 파격적이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평소 크래프트맥주와 와인을 매우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와인 선정 센스에 신뢰감까지 더해지는 효과도 있었죠. 올해로 설립 45주년을 맞이하는 덕혼 빈야드는 와이너리의 심벌인 ‘오리’를 사용하여 친숙하고도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와이너리입니다. 설립자 댄, 마거릿 덕혼 부부는 프랑스 생테밀리옹과 포므롤 지역을 여행하면서 멀롯 품종에 깊이 매료되었고, 내파밸리에서 프랑스 보르도 스타일의 품질 높은 와인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1976년 덕혼 빈야드를 설립했습니다. 첫 빈티지였던 1978년 카버네 소비뇽과 멀롯은 모든 포도를 손 수확하고 일일이 선별하여 만든 와인으로 호평을 받아 ‘신대륙 멀롯의 최고 생산자’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죠. 이후 미국 내파밸리, 소노마 카운티, 멘도시노 카운티 등 캘리포니아 주요 산지와 워싱턴의 레드 마운틴까지 북미 대륙의 프리미엄 산지에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소비뇽 블랑, 피노누아(골든아이)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오찬 와인으로 선정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답니다. ●‘덕혼 디코이’ 연말·신년모임에 딱 덕혼은 최근 샴페인 전통 방식으로 만든 ‘덕혼 디코이 스파클링’ 제품을 출시해 연말·신년 모임에 와인을 즐기는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맛을 보니 반짝이는 금빛 기포에 신선한 레몬, 구운 사과, 바닐라, 흰 복숭아 향이 은은하게 섞이며 입 안에서 느껴지는 복합미가 조화롭고 고급스러워 설날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네요.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틀어놓고 흰살 생선요리, 닭백숙, 오징어 튀김 등과 함께 마시면 어떨까요? 어려운 시기 새 대통령의 성공적인 정권 출범을 기원하며 건배! macduck@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우유는 몸살 난 식물에게 양보하세요

    [그 책속 이미지] 우유는 몸살 난 식물에게 양보하세요

    식물 문답/조현진 지음/눌와/172쪽/1만 5500원 아무리 몸에 좋다지만 식물에 우유를 주라니. 식물이라면 죽이는 재주밖에 없는 이로선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 그러나 우유는 식물을 괴롭히는 진딧물을 잡을 때 효과가 좋다. 우유가 진딧물의 숨구멍을 막아버리기 때문이다. 우유 대신 희석한 물엿도 쓴다. 특히 마요네즈는 응애, 흰가루병, 노균병에 탁월하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은 마요네즈를 ‘친환경 농약’으로 소개한다. 책은 재밌는 문답으로 식물에 한 걸음 다가가게 한다. 이론이 아닌 사소한 정보, 특히 저자의 궁금증과 경험에서 나온 다채로운 식물 이야기가 가득하다. 잘 안다고 생각한 식물이라도 모르는 구석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식물화가인 저자가 그린 다양한 세밀화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남양유업 실적·주가·이미지 ‘날개 없는 추락’

    남양유업 실적·주가·이미지 ‘날개 없는 추락’

    홍원식(71) 회장이 이끄는 남양유업이 요즘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경쟁사 비방 댓글 논란에 이어 최근 오너일가 황하나(33)씨의 마약 의혹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코로나19 직격탄과 구조적 어려움까지 겹쳐 주가도 급전직하했다. 7일 남양유업 주가는 28만 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월 2일 43만 7500원에서 1년 만에 35%나 빠졌다.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하는 등 이례적인 상승랠리를 이어 가는 가운데 맥을 못 추고 있다. 남양유업을 괴롭히는 악재는 창업주 외손녀이자 홍 회장 조카인 황씨의 마약 혐의다. 회사 측은 “홍 회장과 황씨는 20년간 교류하지 않았고 회사와 사건은 무관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여론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해 남양유업 임직원들이 인터넷상에 경쟁사 비방 댓글을 단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사건이 있었고, 앞서 남양유업 불매운동의 시발점이었던 2013년 ‘대리점 갑질’ 논란 등 부정적 이미지까지 일거에 다시 환기되며 거론될 정도다. 코로나19 직격탄을 유업계에선 가장 세게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양유업은 매출에서 연간 약 500억원 정도가 우유 급식에서 나오는데 지난해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수업 여파로 이 부분이 거의 사라졌고, 출산율 감소로 강점을 가진 분유 사업에서도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7216억원과 471억원이다. 직전인 2019년에는 매출 1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도 4억원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 1조원 달성은커녕 적자전환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매일유업과 빙그레 등 경쟁사들이 지난해 각각 매출 1조 4562억원, 9340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전년보다 성장하며 흑자를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난달 이유식 배달서비스 ‘케어비’ 론칭 등 올해 신선이유식을 비롯해 성장성이 큰 가정간편식(HMR), 단백질 시장 등 주력 품목 영역을 넓혀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적자 전환·오너리스크·주가 반토막…남양유업, 추락에는 날개가 없나

    적자 전환·오너리스크·주가 반토막…남양유업, 추락에는 날개가 없나

    홍원식(71) 회장이 이끄는 남양유업이 요즘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경쟁사 비방 댓글 논란에 이어 최근 오너일가 황하나(33)씨의 마약 의혹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코로나19 직격탄과 구조적 어려움까지 겹쳐 주가도 급전직하했다. 7일 남양유업 주가는 28만 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월 2일 43만 7500원에서 1년 만에 35%나 빠졌다.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하는 등 이례적인 상승랠리를 이어 가는 가운데 맥을 못 추고 있다. 남양유업을 괴롭히는 악재는 창업주 외손녀이자 홍 회장 조카인 황씨의 마약 혐의다. 회사 측은 “홍 회장과 황씨는 20년간 교류하지 않았고 회사와 사건은 무관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여론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해 남양유업 임직원들이 인터넷상에 경쟁사 비방 댓글을 단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사건이 있었고, 앞서 남양유업 불매운동의 시발점이었던 2013년 ‘대리점 갑질’ 논란 등 부정적 이미지까지 일거에 다시 환기되며 거론될 정도다. 코로나19 직격탄을 유업계에선 가장 세게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양유업은 매출에서 연간 약 500억원 정도가 우유 급식에서 나오는데 지난해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수업 여파로 이 부분이 거의 사라졌고, 출산율 감소로 강점을 가진 분유 사업에서도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7216억원과 471억원이다. 직전인 2019년에는 매출 1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도 4억원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 1조원 달성은커녕 적자전환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매일유업과 빙그레 등 경쟁사들이 지난해 각각 매출 1조 4562억원, 9340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전년보다 성장하며 흑자를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난달 이유식 배달서비스 ‘케어비’ 론칭 등 올해 신선이유식을 비롯해 성장성이 큰 가정간편식(HMR), 단백질 시장 등 주력 품목 영역을 넓혀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규락 계명대 교수, 제11회 WOLDA서 금상과 동상 동시 수상

    이규락 계명대 교수, 제11회 WOLDA서 금상과 동상 동시 수상

    이규락(43) 계명대 시각디자인과 교수가 제11회 WOLDA(Worldwide Logo Design Award)에서 최고상인 금상과 동상을 동시 수상했다. 특히, 국내 출품작 중 유일한 수상이다. WOLDA는 로고 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큰 국제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2006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설립되어, 현재는 독일 국제디자인 연구포럼(The International Editorial-Design and Research Forum)이 주최하고 있는 상이다. 이규락 교수는 지난 2007년에도 이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교수는 Mentoring Math의 심벌 디자인으로 금상을 자문밖으뜸의 로고 디자인으로 동상을 동시 수상했다. 금상을 수상한 Mentoring Math의 심벌 디자인은 1대1 수학교육의 개념을 반영하여 서로 마주보고 있는 1과 1로 이니셜 M을 구현한 이미지로 미니멀한 디자인 속에 함축적인 의미를 담아냈다. 동상을 수항한 자문밖으뜸의 로고 디자인은 서울의 비영리단체인 자문밖문화포럼에서 운영하는 자문밖으뜸 멤버십을 상징하기 위해 으뜸을 의미하는 숫자 1과 단청과 색상, 그리고 메아리를 형상화하여 시각적인 집중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규락 교수는 “두 작품 모두 작은 신생 브랜드여서 클라이언트들과 함께 좀 더 신경을 썼다. 그 과정에서 회사의 의미와 나만의 철학을 담아 만족할 만 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좋은 결과물이 인정을 받아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제11회 WOLDA에는 총 30여 개국에서 수백 개의 작품이 출품되어 경쟁했다. 미국의 LOGO Lounge 북 시리즈로 유명한 Bill Gardner와 덴마크의 대표적인 로고디자이너 Christian Baun 등이 심사를 맡아 권위를 높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차인표 “영화 대본에 정치판 기웃거리는 인물로 나와 수정 요청”

    차인표 “영화 대본에 정치판 기웃거리는 인물로 나와 수정 요청”

    “영화 ‘차인표’의 원래 대본에서는 차인표가 정치가 하고 싶어서 기웃기웃하는 인물로 나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와 달랐습니다. 영화가 나갔을 때 사람들이 스토리는 생각하지 않고 (‘정치를 하고 싶다’는) 이미지만 떠올릴까 봐 걱정돼 그 부분만 수정을 요청했죠.”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김동규 감독)’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차인표(53)는 7일 진행된 온라인 화상 간담회에서 “처음부터 대본에 있는 대로, 토 달지 않고 연기하려고 단단하게 결심하고 촬영에 임했지만 한 가지만 요청해서 수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얼굴로 돌아온 차인표의 코믹함과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독특한 설정과 기획으로 화제를 모았다. 차인표는 “제목부터 소재까지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는 질문에 “소재도 소재지만 제목이 제일 부담스러웠다”면서 “광고를 할 때도 내 이름을 갖고 할 텐데 너무 희화화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했다. “또 ‘이렇게까지 했는데, 관객들에게 외면당하고, 한 줄도 모른 채 끝나면 상처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와 허구 사이에서도 진솔함이 보였다”는 말에는 “어떻게 보면 ‘차인표’는 김동규 감독이라는 제3자가 바라본 나를 그린 영화다. 나라는 실체는 여기 있는데, 나라는 인물을 감독의 눈으로 해석했다. 그리고 그건 일반적인 대중이 나를 바라보는 주된 시선이라 생각했다. 나는 직업이 대중 연예인이니까. 대중이 만약 나에게 그런 이미지를 심어 주었고, 기대를 한다면 부응해야 하는 것이 맞고 그것이 곧 나의 책임이다. 그런 생각을 쭉 하면서 살았다”고 밝혔다 . 극 중 차인표와 실제 차인표와 비슷한 점으로는 매니저와 싸우는 도중 말하는 대사를 꼽았다. 그는 “차인표가 ‘네가 밥 벌어 먹고사는 것도 내 이미지 때문이야’라면서 읍소하는 장면이 있다. 그 대사가 참 웃프다. 아마 저를 포함한 연예인 대부분, 비슷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 차인표는 지난 1일 영화 공개 당일, 아내 신애라와 아들, 딸들과 함께 봤다고 했다. 그는 “공개 당인 가족과 함께 완성된 작품을 처음 봤다”며 “아이들이 좋아했다. 아들은 친구들이 좋아한다고 말해줬고, 두 딸은 사춘기라서 같이 봐준 것만으로 감사하다. 중간에 일어나면 어쩌나 싶었는데 끝까지 본 후 ‘아빠 수고했어’ 한마디 해주더라”고 반응을 전했다. 영화에 목소리 연기로 힘을 보탠 아내 신애라의 반응을 묻자 차인표는 “코미디를 기대했던 거 같다”며 “남편이 좀 불쌍하게 보였나 보다. 측은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라고 답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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