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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마음의 악보/김종면 논설위원

    신성일·엄앵란 주연의 영화 ‘동백아가씨’는 1964년 개봉 당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가수 이미자가 동명의 주제곡을 부르면서 매진 사태를 빚었다. 그 노래를 만든 이가 백영호다. ‘동백아가씨’를 비롯해 ‘황포돛대’ ‘해운대 엘레지’ ‘동숙의 노래’ 등 무려 4000여곡을 작곡한 서정가요의 일인자다. 며칠전 진주에서 내과의사로 일하는 선생의 맏아들 백경권 교수가 자신이 펴낸 부친의 노래모음집 ‘백영호 음악과 인생’을 보내왔다. 이 뜻밖의 선물로 두 가지를 알게 됐다. 자신의 병원 한쪽에 백영호기념관을 운영하는 백 교수가 ‘동백아가씨’를 피아노로 연주하며 환자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게 부친의 생전 뜻이라는 것, 그리고 ‘동백아가씨’가 노랫말을 넘겨받은 뒤 기타 몇 차례 튕겨 보고 두 시간만에 완성된 ‘영감의 산물’이라는 것. 그 달란트가 놀랍다. 약자에 대한 배려의 마음씨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일필휘지로 폐부를 파고드는 글을 쓸 재주는 없지만 마음의 붓끝만이라도 늘 낮은 곳으로 향하도록 해야지…. 스스로 다짐해 본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영화로 만나는 대중음악

    영화로 만나는 대중음악

    한국영상자료원은 1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볼륨을 높여라! 한국 대중음악과 영화의 만남’ 기획전을 연다. 여기서는 한국 최초의 뮤지컬 영화인 한형모 감독의 ‘청춘쌍곡선’(1956년)부터 조승우의 열연이 빛나는 최호 감독의 ‘고고 70’(2008년)까지 1950~2000년대 음악 영화 20여편을 상영한다.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히트 주제곡을 낳은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1974년)은 46만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며 돌풍을 일으킨 작품. 비정한 사랑과 배신 때문에 자살하는 한 여인을 그린 이 영화는 멜로드라마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내 최고 가수 이미자의 반생애를 그린 전기영화 ‘엘레지의 영화’(1967년), 배우 이미숙의 데뷔작인 ‘모모는 철부지’(1979년), 포크 가수 송창식과 김도향이 함께 출연한 ‘마음은 푸른 하늘’(1973년) 등도 눈길을 끈다. 그밖에 가수 윤도현과 김창완이 출연한 김홍준 감독의 ‘정글스토리’(1996년), 나이트클럽 밴드를 주인공으로 삶에 대한 통찰을 녹인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년)도 반가운 영화다. 서울전자음악단은 21일 신중현이 출연한 ‘미인’ 상영 뒤 공연을 하며, 더 문샤이너스는 ‘청춘대학’ 상영 뒤 흥겨운 무대를 펼쳐 보인다. 영화와 공연은 모두 무료다. 자세한 상영정보는 KOFA 홈페이지(www.koreafilm.or.kr) 참조.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어버이날 ‘효 디너쇼’ 선물하세요

    어버이날 ‘효 디너쇼’ 선물하세요

    5월8일 어버이날은 연말연시와 더불어 디너쇼의 대목이다. 음악업계는 좋은 장소를 잡으려고, 호텔들도 격에 맞는 디너쇼를 유치하려고 분주하다. 음식값이 포함되기 때문에 티켓값은 다소 부담스러울지 모른다. 하지만 저마다 ‘효(孝)’를 강조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중장년층을 겨냥하고 있기에 전통가요 디너쇼가 주류를 이룬다. 전통가요의 여왕 이미자는 새달 7~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디너쇼를 갖는다. 데뷔 50주년을 맞아 30여개 도시 전국투어와 해외투어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디너쇼는 이미자의 음악 인생을 함께 돌이키는 무대다. 18만~22만원. 1544-3396. 매혹적인 카리스마의 남진은 8~9일 강남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디너쇼 ‘러브송’을 선사한다. 올해 그의 첫 번째 무대로 45년 가수 인생을 팬들과 함께 나눈다. 17만 6000~19만 8000원. (02)6273-2652. ‘신사동 그 사람’의 주현미는 7~8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디너쇼 ‘5월의 향기’를 마련한다. 부모님께 ‘흥’을 선물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는 계획. 18만~20만원. (02)455-5000. 2005년 디너쇼를 시작한 신세대 장윤정도 7~8일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5월의 정원’을 테마로 어르신들에게 푸른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선배들의 히트곡과 자신의 히트곡을 함께 선물한다. 18만~20만원. (02)789-5353. ‘민요의 여왕’ 김세레나도 7~8일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디너쇼를 갖는다. 18만~20만원. 1577-0280. ‘화개장터’의 조영남은 7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 등장한다. 18만~20만원. 1544-3396. ‘애모’의 김수희는 8일 부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14만~16만원, 1544-3396)을 찍은 뒤 이튿날 제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으로 이동한다. 제주는 뷔페식이라 티켓 7만~8만원으로 저렴하다. 1577-0360. 70~80세대를 겨냥한 디너쇼도 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6일 열리는 ‘카네이션 갈라 디너’다. 문희옥, 조덕배, 신효범이 나선다. 18만원. (02)317-7220. 디너쇼는 아니지만 하춘화도 8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효 콘서트를 마련했다. 3만~5만원. (02)2029-170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 연극·뮤지컬 ●링링링링 4월5일까지 나온씨어터. 연극 ‘이’‘즐거운 인생’의 극작 겸 연출가 김태웅의 신작. 돌고 도는 인생의 순환 구조를 연인들의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로 풀어낸다. 1만 5000원.(02)3675-3677. ●누가 대한민국 20대를 구원할 것인가 4월1~12일 혜화동1번지. 88만원 세대로 전락한 오늘날 20대의 서글픈 현주소. 1만 5000~2만원. (02)3673-5580. ●기발한 자살여행 4월1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죽기 위해 떠난 여행길에서 삶의 희망을 깨닫는 유쾌한 로드 뮤지컬. 4만 4000~7만 7000원.1544-1555. ●주유소 습격사건 6월14일까지 백암아트홀. 주유소에 들이닥친 네 명의 ‘꼴통’이 펼치는 통쾌한 난장판. 영화 OST로 익숙한 노래들이 흥을 돋운다. 5만~6만원.(02)549-3135. ● 대중음악 ●오아시스 내한공연 4월1일 오후 8시30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5만 5000~8만 8000원. (02)3444-9969. ●말로 재즈 콘서트-디스 모먼트 4월4일 오후 7시 마포아트센터 아트맥홀. 3만~4만원. (02)3274-8600. ●이미자 노래 50년 4월2~3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만~15만원. (02)724-6316. ●W&Whale 콘서트 4월3~4일 오후 8시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홀. 4만 4000원. (02)545-9174. ●이선희 라이브콘서트 4월1~3일 오후 8시, 4일 오후 7시, 5일 오후 6시 코엑스 오디토리움. 9만 9000~12만원. (02)2631-1706. ● 클래식·무용 ●서울모테트합창단 창단 20주년 연주회 3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예원학교와 서울베아투스의 합창단, 서울모테트스트링앙상블 등과 바흐의 ‘마태수난곡’ 연주. 1만~10만원. (02)579-7284~5. ●신춘음악회 ‘봄의 향기’ 4월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류석원 음악감독의 지휘로 스트라빈스키의 카드놀이, 하이든 첼로협주곡 D장조,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을 연주한다. 3만~10만원. (02)576-3332. ●현대무용단 탐 정기공연 31~4월1일 오후 7시30분 서울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기존 발표작 중 우수작품으로 꼽히는 조은미의 ‘조소’와 ‘경멸 別章’을 선보인다. 2만원. (02)3277-2584. ● 전시 ●우제길 개인전 4월15일까지 UNC갤러리. 1954년 개봉된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 ‘길’에서 영감을 받은 미니멀화 12점. (02)733-2798. ●읽는 사진, 느끼는 사진 5월2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강홍구, 김아타, 정영두 등 국내 사진작가 25명의 작품 103점 전시.(02)2124-8800. ●서교육십 인정게임(그림) 5월10일까지 상상마당. 미술 비평가 60명에게 추천받은 국내 주목할 만한 신예작가 60명의 그룹전. (02)330-6223. ●자크라펀 타나티라논, 파린 막수드 2인전 4월3~12일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태국 작가인 타나티라논의 영상설치 작품과 파키스탄 작가인 막수드의 사진과 설치전. (02)995-0488.
  • 이미자 은관문화훈장 받는다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한국 전통가요의 여왕 이미자(68)가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미자에게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내용의 영예수여안을 의결했다. 대중음악 가수가 문화훈장 가운데 2등급인 은관문화훈장을 받는 것은 이미자가 처음이다. 앞서 고 김정구(1980년), 고 백년설(2002년 추서), 조용필(2003년), 남진(2005년) 등이 3등급인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그는 600여장의 음반과 2000여 곡의 노래를 발표하며 1960~1970년대 국민과 애환을 함께 해왔다.”면서 “평생 대중음악 활동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밝혔다. 이미자는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직접 수여받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고속도로 메들리 1000만장… 가수 김용임 첫 단독콘서트

    고속도로 메들리 1000만장… 가수 김용임 첫 단독콘서트

    그의 이름을 꺼내면, “누구~? 국악인 김영임?”이라고 되묻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연기자 김용림과 헷갈리기도 한다. 그런데, “날 좋아한다고 말해요 그대 없이 난 못살아요….”(내 사랑 그대여)나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단단히 묶어라 내 사랑이 떠날수 없게….”(사랑의 밧줄) 등을 듣는 순간 무릎을 ‘탁’ 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아~, 이 노래 아는데.”라는 답이 냉큼 나온다. ‘가요무대’의 단골손님이기도 하다.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 그를 모르면 간첩이다. 고속도로 메들리로 1000만장 이상 팔아치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전통가요의 ‘디바’ 김용임이다. 가요의 여왕 이미자가 인정했다는 목소리를 지닌 그였지만 디바라는 별명이 쉽게 붙은 것은 아니다. 1984년 KBS ‘신인가요제’에서 ‘목련’으로 데뷔한 뒤 25년 동안 정규 앨범 9장, 메들리 50세트 등을 내놓으며 목에 피가 나도록 노래를 부르고 또 불러서 쌓아온 결과다. 그가 마침내 소원을 이룬다. 생애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 새달 4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 아트센터(옛 리틀엔젤스회관)에서다. 최근 그를 역삼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볼 수 있었다. 30여 곡의 공연 레퍼토리를 놓고 2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손발을 맞추고 있었다. 박자를 어느 정도로 정할 것인지, 각 노래의 마지막 부분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 오케스트라 지휘자, 음악감독 등과 하나하나 조율하며 녹음 작업을 하고 있었다. 콘서트 멤버가 매일 모여 연습하기 힘들기 때문에 각자 녹음본을 가지고 연습을 거듭하게 된다. 같은 노래를 수없이 반복하는 과정으로 오후 2시에 시작한 작업이 저녁 식사 때를 넘어가지만 전혀 힘들어하거나 싫증을 내는 기색이 없다. 점점 눈이 빛난다. 그는 “전통가요에 모든 것을 걸고 25년 동안 뛰어왔다. 그동안 내 이름을 내건 콘서트를 하는 꿈을 꾸기도 했는데 드디어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팬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물해야 하기 때문에 힘든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요즘 경제 불황으로 공연계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그가 이번 콘서트에 들이는 공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무대 설치 5000만원을 포함해 공연 비용이 모두 2억원 안팎이다. 전통가요 콘서트 치고는 많은 비용을 들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무대를 펼치고 싶다.”는 욕심에서다. 가야금 연주를 비롯해 뮤지컬 ‘맘마미아’에서부터 악극 ‘신춘향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능을 과시할 예정이다. 오늘날 그를 있게 한 전통가요 메들리도 빼놓을 수 없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살자는 내용을 담은 신곡 ‘빙빙빙 ’도 선보인다. 대선배인 남진이 초대 가수로 나와 그의 첫 단독 콘서트에 힘을 보탠다. 김용임은 “이번 콘서트로 가수로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 같다.”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김용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중가요에 스민 시대정신 엿본다

    힙합에 심취하던 젊은이도 사랑에 실패하고 나면 여지없이 대중 유행가에 상처입은 가슴을 흘려보낸다. 일제 강점기부터 산업화 시대에 이르기까지 서민들의 아픔을 대변하거나, 때론 위로한 대중가요에 대한 본격 연구서가 출간을 앞두고 있다.이 책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지은이가 김장실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기 때문. 김 차관은 2007년 7월 민음사와 ‘한국 대중가요에 스며있는 정치·사회적 배경’(가제)의 출판 계약을 맺고 원고도 이미 완성해 놓았다. 하지만 지난해 새 정부 출범 이후 차관에 오른 뒤 “공무와 다소 거리가 있는 출판으로 세간에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변의 충고를 받아들여 출판을 일단 뒤로 미뤄뒀다.김 차관이 연구 대상으로 삼은 대중가요는 모두 13곡. 1920년 이애리수가 부른 ‘황성옛터’, 1930년대 진방남의 ‘꽃마차’, 1940년대 이인권의 ‘귀국선’, 1950년대 남인수의 ‘이별의 부산정거장’, 1960년대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1970년대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등이다.김 차관은 “거시적으로 하나의 대중가요가 서민들 가슴에 울림을 만들어내기까지 정치·사회적인 배경을 살펴보고, 미시적으로 곡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가수와 작곡가, 작사가, 음반제작자 사이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테면 1969년에 발표된 이미자의 ‘기러기 아빠’는 중동건설과 월남전으로 가족을 남겨두고 해외로 돈벌이를 떠나는 가장들의 아픔을 담은 노래였다. 이후 1990년대 중반부터 조기유학이 유행하게 되자 홀로 남은 아버지를 기러기 아빠로 부르게 됐다는 것이다. 김 차관이 대중가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89년 하와이대학 정치학 박사 과정 시절. 동료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1920년에서 1970년까지 대중가요 몇 곡을 선정하고, 노래에 깔려 있는 정치·사회적 배경을 설명했다. 한 시간짜리 세미나에서 그는 직접 몇 곡을 불렀고, 몇 곡은 음반으로 들려줬다고 한다. 세미나에서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1992년 돌아온 김 차관은 이후 주말이면 도서관을 뒤지면서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대중가요에 얽힌 사연을 수집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자료들이 그를 찾아오기도 했다. 15년 동안에 걸친 연구 덕분에 그는 술자리에서는 노래 한자락을 꺼낼 때면 그 노래의 정치사회적 배경을 설명한다. 너무나 학술적으로 대중가요를 분석하는 바람에 좌중은 입을 딱 벌릴 지경이다. 지난 1월말 대통령과 장·차관 연석회의에서도 자신의 장기로 앙코르를 받았다고 한다. 민음사측은 “대중가요만큼 시대정신과 서민의 정서를 표현한 교과서가 없는데 이에 대한 사회과학자들의 연구가 없다는 것은 문제”라면서 “관료가 아니라 학자로서 정면승부해도 충분한 연구자료다.”라고 평가했다는 후문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오밀조밀 이미자 슬픈 노래 잘 소화 소양인 패티김 귀족적 노래 어울려”

    원로 국민가수 이미자와 패티김의 노래 스타일이 신체구조에 따라 원래부터 정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동욱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교수는 얼굴 생김새에 따라 공명기관(공명을 일으키는 몸안의 빈 속)의 크기나 깊이가 달라지는 점에 착안해 이들의 외모와 노래스타일을 분석해 16일 발표했다. 공명기관이 작을수록 슬픈 노래가 맞고, 공명기관이 크면 귀족적인 노래를 잘 소화하게 되는데 이미자와 패티김이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이미자는 얼굴 크기와 공명기관이 모두 작아 서정적이고 슬픈 노래를 잘 부를 수 있고, 이런 유의 노래를 불러야 맞는 사람”이라며 “사상체질 측면에서도 얼굴이 오밀조밀하고 입부위가 발달돼 한국인이 좋아하는 서정적인 노래를 잘 부르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패티김은 얼굴이 크고 광대뼈가 튀어나와 공명기관이 크고 깊다.”며 “이 때문에 부르는 노래가 여유롭고 거만하기도 하며 귀족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패티김은 눈매가 날카로워 소양인에 해당된다.”며 “소양인의 특징은 저주파대의 귀족적이며 높고 맑은 소리를 잘 소화한다.”고 설명했다. 옥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소리연구30년 배명진 숭실대 교수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소리연구30년 배명진 숭실대 교수

    삼라만상, 소리에도 영혼과 생명이 있다. 그것을 꼼꼼히 밝혀 내고 귀가 쫑긋하게 들려 준다. 소리 분석으로 사건의 범인을 찾아 내는 역할도 한다. 최근에는 가수 이미자의 발성 폐활량이 보통사람보다 2.5배나 크다는 것을 분석해 내 화제가 됐다. 또 5개월된 태아가 돌고래의 초음파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는 등 태교 소리도 밝혀 냈다. 뿐만 아니다. 역대 대통령의 목소리는 물론, 뉴스가 터질 때마다 시의적절한 소리 분석으로 주목을 받는다. 자연의 소리, 공부 잘되는 소리, 유관순의 목소리, 에밀레종에 담겨진 부처의 목소리 등을 재현해 냈다. 예수의 목소리도 연구 중이다. 이렇게 한 지 벌써 30년 세월이 됐다. 소리 분석의 달인 배명진(52)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 지난 주 서울 상도동에 위치한 숭실대학교 연구실에서 만났을 때에도 ‘공부 잘되는 소리’를 틀어 놓고 소리 연구에 열중하고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는 “이제 인간은 즐거운 소리,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좀더 편안하게 살 권리가 있지 않으냐.”는 말을 툭 던졌다. 웰빙이 단지 먹거리만이 아닌 앞으로는 귀로 듣는 소리의 즐거움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운드 테마파크’ 계획을 설명한다. 서울 도심에서도 숲 속을 거니는 것처럼 새소리, 폭포소리, 시냇물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산책할 수 있는 체험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 학기에는 연구년을 신청해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연구에 몰두하겠단다. 스필버그 영화감독의 주장처럼 살아 있는 박물관, 살아 있는 테마파크여야 한다는 것. 장소는 숭실대 캠퍼스가 우선 검토 중이며 서울시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소리공학은 미래 산업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는 점을 거듭 역설했다. “인간의 뇌는 시냇물 소리, 숲 속의 새소리를 매우 좋아합니다. 고·중·저주파로 인간의 귀를 마사지해 주거든요. 자폐증과 우울증도 숲 속의 소리를 들으면 자연스레 치유가 됩니다.” 그러면서 췌장암에 걸려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이 숲 속의 자연에서 생활을 하면서 병을 고친 사례를 귀띔했다. 아마 오감을 자극하는 자연의 소리가 생명 연장을 해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 환자도 숲 속의 소리를 들으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고 했다. 몇가지 질문을 했다. →사건이나 소송의뢰 등도 많이 들어 오는지요. -우리 소리공학연구소에는 25명의 연구원이 있습니다. 대부분 대학원생과 일반인들이지요. 소송이나 사건의 경우, 기한이 촉박한 상태로 들어 오기 때문에 연구원들이 밤새워 작업을 합니다. →어떻게 해서 소리 연구의 길로 들어서게 됐나요. -어릴 때 광석 라디오를 갖고 놀다가 ‘소리가 왜 안 나올까.’ 궁금했지요. 만들고 부수면서 연구했습니다. 아버지가 기름때 묻은 장갑을 끼고 재봉틀을 고치는 걸 보면서 에디슨의 실험실 같은 곳에서 조수가 되는 것을 꿈꿨지요. 고등학교 때 아마추어 무선사 등 자격증 14개를 딴 것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습니다. 숭실대 전자공학과 재학 당시에는 지인들의 TV나 라디오를 고쳐 주는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기도 했습니다. 이후 서울대 전자공학과 석·박사를 거치면서 소리 연구에 천착하게 됐지요. →앞으로 어떤 연구를 합니까. -사람은 태어날 때 가장 먼저 감응하는 것이 청각이고, 소리 연구는 가장 오래된 학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실용화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주변의 소리를 분석, 규명해서 실생활에 유익하게 접목할 수 있게 하는 기술, 즉 소리공학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학문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이미자 발성 폐활량 일반인 2.5배 이상

    가수 이미자(68)의 발성 폐활량이 일반인의 2.5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는 5일 이미자의 발성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이미자의 노래 10곡을 골라 분석한 결과 말하듯 노래하는 발성으로 폐활량의 지속 시간이 일반인의 2.5배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발성 폐활량은 사람이 소리를 내면서 공기를 한번 최대한으로 들이마셨다가 내뿜을 수 있는 최대량이다.배 교수는 “일반 가수들은 저음이나 중음에서만 떨림이 있는데 이미자씨는 저음의 목젖 떨림과 중음의 혀 떨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고저를 넘나드는 떨림이 매우 자연스럽다.”고 분석했다. 또 성대 떨림의 기본음이 매우 정교해 맑고 부드러운 소리를 내고, 저음(170㎐)에서 중음(400㎐)과 고음(700㎐)까지 자연스럽게 변화할 정도로 성대 구조가 섬세하다고 덧붙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BS ‘이미자 노래인생 50년’

    KBS 1TV 가요무대는 2일 오후10시 창립특집으로 ‘이미자 노래 인생 50년’을 방송한다. 이날 방송에서 이미자는 자신의 히트곡 ‘동백아가씨’를 시작으로, ‘흑산도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사의 찬미’, ‘기러기아빠’ 등을 열창한다. 또 50주년을 맞아 발표한 신곡 ‘내 삶의 이유 있음은’을 마지막 곡으로 부른다.
  • [25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대흥리 마을에 영화 바람이 분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농촌을 배경으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겠다며 마을 어르신들에게 영화 출연 제의를 하고, 양산댁은 마을 사람들에게 영화 홍보를 하는 열의를 보인다. 춘봉과 은자는 양산댁을 만류하지만, 양산댁은 카메라 테스트를 받으러 마을 회관을 찾아간다. ●미워도 다시 한번 2009(KBS2 오후 9시55분) 명인은 첫사랑 유석이 아버지에게 살해됐을지도 모른다는 충격에 그의 납골당을 찾아가다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다. 정훈은 혜정이 명인에게 접근하며 서로에게 상처를 받자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자신의 입장을 확실하게 한 뒤 헤어지자고 한다. 혜정은 그럴 수 없다며 그 앞에서 자살을 시도한다. ●해외건강다큐 몸(MBC 오후 6시50분) 인간의 온몸을 뒤덮고 있는 장기이지만 단순한 관리대상에 불과한 피부의 기능과 역할을 재발견한다. 앨리스 교수는 혹한과 폭염의 온도에서 피부가 인간의 생명을 지켜주는 첨병임을 실험으로 보여준다. 또 인간의 생각과 감정, 지적능력뿐 아니라 인체종합 정보 분석을 담당하는 뇌를 분석해 본다.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15분) 강재는 지수로부터 은재가 살아있고 직접 만났다는 말을 듣는다. 이어 강재는 사실 여부를 다그치고, 이에 지수는 자신이 근무하던 산부인과와 바다에서 벌어진 일들을 하나씩 들려준다. 특히, 당시 지수는 자신이 촬영한 동영상, 그리고 이를 둘러싼 3억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는 재빨리 자리를 뜬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산과 들에서 평화롭게 노닐던 야생동물에게 밤이 찾아오면 어느새 날카로운 긴장감이 감돈다. 바로 이들을 노리는 밀렵꾼 때문이다. 불법도청, 밀렵감시단을 사칭하는 조직화된 밀렵꾼까지 갈수록 지능화되는 밀렵현장, 야생동물을 불법 포획하는 밀렵꾼을 소탕하기 위해 최일선에 선 밀렵감시단을 만나본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본인의 히트곡 70곡과 전통가요 30곡 등 ‘세상과 함께 부른 나의 노래 101곡’이라는 뜻깊은 음반을 발표한 가수 이미자씨. 그는 반세기 동안 2000여곡을 부른 한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4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전국투어와 해외투어를 앞두고 있는 그를 만나본다.
  • 43살 김건모 “콘서트 위해 피부관리 중”

    43살 김건모 “콘서트 위해 피부관리 중”

    올해로 마흔 네 살이 된 가수 김건모가 “콘서트를 위해 얼마 전부터 피부관리 중”이라는 사실을 고백했다.김건모는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진행된 ‘2009 김건모 전국투어콘서트 Soul groove’의 제작발표회에서 “콘서트 하면서 기자회견은 처음이다. 얼마 전 이미자 선생님께서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하시는 걸 봤는데 저도 하니까 감회가 새롭다.”며 “나쁜 일이 아닌 좋은 일로 하게 돼서 기쁘다. 저는 앞으로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서 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김건모는 “사실 얼마 전부터 피부관리 중이다. 메이크업이 아닌 피부에 영양을 주고있다. 평소 동안이라는 소리를 들어서 건방졌는데 제 얼굴에 영양제를 바르고 있다. 물론 얼굴뿐만이 아니라 매일 노래 피아노 춤 연습을 하고 있다. 그 길만이 제가 오래 활동할 수 있는 길인 것 같다.”고 전했다.결혼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건모는 “회사 대표님과 (김)창환형이 스케줄을 꽉꽉 잡아놔서 올해는 결혼을 못할 것 같다. 예전에는 ‘김건모결혼추진 위원회’가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놀고 끝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3년 만에 전국투어 콘서트를 갖는 김건모는 오는4월 8일~9일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김해, 대전, 인천, 청주, 제주, 전주, 대구, 분당, 일산, 울산에서 순회공연을 예정하고 있다.이번 콘서트는 김건모가 프로듀서 김창환과의 재결합을 통해 다시 한 번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와 팬들을 재결합 시킨다는 취지의 콘셉트로 진행된다. 더욱이 이번 공연무대 연출의 일부를 구준엽이, 안무를 강원래가 담당하는 등 김창환 사단 모두가 총집합해 힘을 모은다.김건모는 독특한 음색과 디스코풍 댄스곡으로 대한민국 음악계를 강타했다. 1994년 서울가요대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1994년부터 1996년까지 3년 연속으로 골든 디스크 시상식에서 대상을, 2001년 서울가요대상을 수상했다.1992년 1집 앨범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데뷔한 김건모는 올해 17년째 활동을 맞이해 현재 12집의 앨범까지 발매했다.2009 김건모 전국투어콘서트 ‘Soul groove’의 신호탄은 오는 4월 8일, 9일 양일간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쏘아 올린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이미자, ‘50년 음악인생 미소에’

    [NOW포토] 이미자, ‘50년 음악인생 미소에’

    가수 이미자가 데뷔 50주년기념 기자회견을 9일 오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가졌다. 히트곡 70곡과 전통가요 30곡, 음악인생을 담은 신곡 등 101곡을 수록한 기념음반을 제작하고, 4월2일~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공연을 한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이미자, ‘데뷔 50주년 기자회견’

    [NOW포토] 이미자, ‘데뷔 50주년 기자회견’

    가수 이미자가 데뷔 50주년기념 기자회견을 9일 오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가졌다. 히트곡 70곡과 전통가요 30곡, 음악인생을 담은 신곡 등 101곡을 수록한 기념음반을 제작하고, 4월2일~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공연을 한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이미자, ‘50년동안 노래만 했어요’

    [NOW포토] 이미자, ‘50년동안 노래만 했어요’

    가수 이미자가 데뷔 50주년기념 기자회견을 9일 오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가졌다. 히트곡 70곡과 전통가요 30곡, 음악인생을 담은 신곡 등 101곡을 수록한 기념음반을 제작하고, 4월2일~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공연을 한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이미자 데뷔 50주년, 뜨거운 취재 열기

    [NOW포토] 이미자 데뷔 50주년, 뜨거운 취재 열기

    가수 이미자가 데뷔 50주년기념 기자회견을 9일 오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가졌다. 히트곡 70곡과 전통가요 30곡, 음악인생을 담은 신곡 등 101곡을 수록한 기념음반을 제작하고, 4월2일~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공연을 한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이미자, ’포토타임 어색해요’

    [NOW포토] 이미자, ’포토타임 어색해요’

    가수 이미자가 데뷔 50주년기념 기자회견을 9일 오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가졌다. 히트곡 70곡과 전통가요 30곡, 음악인생을 담은 신곡 등 101곡을 수록한 기념음반을 제작하고, 4월2일~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공연을 한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문일답] ‘노래 50年’ 이미자 “우리가요 뿌리 지키겠다”

    [일문일답] ‘노래 50年’ 이미자 “우리가요 뿌리 지키겠다”

    ’가수인생 50주년’을 맞은 이미자(69)가 이를 기념하기 위한 음반 발표 및 및 전국순회공연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이미자는 9일 오후 3시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이미자 50주년 기념, 음반발표 및 전국순회공연’ 기자회견에서 50주년 기념 음반과 콘서트가 갖는 의의를 설명하며 “우리 가요의 뿌리와 맥을 지켜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 다음은 ‘이미자 50주년 기자회견’ 일문일답] - 가수 인생 ‘50주년’을 맞았다. 오늘 같은 날이 올 것이라 예상했었나? 아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 70주년 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웃음) - 처음 데뷔 시기와 데뷔곡은? 1959년에 데뷔했으며 ‘열아홉 순정’이었다. - 본인의 노래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3대 히트곡인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다. 이곡들은 금지곡으로 묶여서 약 20년이상 구할 수도 없고 부를 수도 없었던 사연이 있다. 해금이 된 후로는 어디를 가든지 꼭 이 노래들을 부를 정도로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 박정희 대통령 앞에서 금지곡을 불렀다는 기록이 있는데? 당시 지정곡이 그 노래 였기 때문에 불렀던 곡이다. 대통령께서는 금지곡이었던 것을 몰랐던 것으로 알고 잇다. -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자신의 노래를 애청해 주셨던 대통령은 누구였나? 박정희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이 많이 좋아해주셨고 김대중 대통령도 많이 사랑해 주셨다. - 전국 순회 공연도 여러번 했는데 느낀 점이 있다면? 전국을 순회하다 보면 작은 지방이나 군 소재지에 저를 더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더 작은 도시를 많이 찾아 뵙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한다. - 50년 동안 노래하면서 가장 눈물 났던 순간은? 월남 전쟁 때 국군장병들의 위문 공연을 간적이 있다. ‘동백 아가씨’를 부르면서 늠름한 장병들을 보는데 마음이 벅차 올랐다. 다함께 합창하면서 울음바다를 이뤘다. 서로 부둥켜 안고 울었던 기억이 있다. - 이번 앨범의 타이틀 명이 ‘내 삶의 이유 있음은’이다. 어떤 의미인가? 제 50주년의 인생을 담은 진솔한 뜻을 표현하고 싶었다. 50주년 걸어온 가수로서의 삶의 의미를 담고 싶었다. - 50주년 의미가 남 다를 텐데 어떤 자부심을 느끼나? 50주년이 지난 근래에 들어서는 ‘동백 아가씨’등 이미자의 노래를 부르면 ‘촌스럽다’는 고정 이미지가 있어 속상했다. 기존 노래를 서양식으로 바꿔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우리 가요의 뿌리를 지켜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강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앨범에도 가요 명곡 30곡을 수록하게 됐다. 우리 가요의 맥을 남겨 놓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 이미자 라는 이름이 촌스럽다고 생각하나? 저는 촌스러움을 다 갖춘 사람이다.(웃음) 그냥 촌스러운 그대로 남겠다. - 가수로서의 삶을 돌아 볼 때, 여성으로서 못해 본 일에 아쉬움이 있나? 일찍 데뷔해 지금까지 오직 가수로서만 생활해와서인지 다른 일들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큰 아쉬움은 없다. - 다시 태어난다면 가수가 되겠나? 가수의 길을 가지 않을 것 같다. 평범한 주부로 남고 싶다. - 요즘 신세대 가수들 음악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나름대로 잘 하고 있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나무랄 수 없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은 있다. 예전 노래들은 정을 느끼게 하고 가슴에 와닿는 풋풋한 정이 있는 반면 지금 유행곡들은 너무 흥 위주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 신세대 가수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단순히 흥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노래들을 많이 불러주면 좋겠다. 또 기교만을 부리지 않고 가사와 음 전달을 확실히 하는 노래의 정석을 지켜줬으면 좋겠다. - 50주년을 맞아 대중들에게 한 마디 드린다면? 전국에 계신 여러 어르신들이 많이 사랑해 주셨기에 오늘 날의 이미자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공연 역시 매 공연마다 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혼신의 힘과 감사의 마음을 다해 임하겠다. # ‘데뷔 50주년’ 가수 이미자는 1941년 서울 한남동에서 출생한 이미자는 열여덟 살이던 1959년 ‘열 아홉 순정’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64년 발표한 ‘동백 아가씨’는 금지곡 령을 받았지만 국민가요로 떠오르며 박정희 대통령의 애창곡으로 꼽히기도 했다. 1989년, 대중가수로서는 처음으로 ‘30주년 기념공연’을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치뤄낸 이미자는 이후 40주년, 45주년에도 동 무대에 올라 대규모 공연을 성황리에 치뤄내며 ‘국민가수’의 명예를 입증해 냈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이미자는 또 한번의 역사를 남기기 위한 대장정에 오른다. 오는 4월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진행되는 이번 ‘50주년 기념 콘서트’은 12월 27일 까지 총 16개의 대, 중소도시를 순회하게 된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미자의 50주년 기념 음반에는 역대 히트곡 70선과 가요명곡 30선, 하나의 신곡을 포함해 총 101곡을 담겼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수 데뷔 50주년 이미자 “청와대서 금지곡 동백아가씨 불렀었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애창했던 노래가 ‘동백아가씨’와 ‘황성옛터’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살아계실 때 영빈관에 초대됐는데 ‘동백아가씨’를 불러달라는 거예요. 금지곡인지 몰랐던 거죠.”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수 이미자(68)가 새달 1일 오전 7시5분에 방송되는 MBC TV ‘일요인터뷰 20’에 출연한다. 그는 최근 이 프로그램을 녹화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은 가장 히트했으면서도 부를 수 없었고 레코드 음반 제작까지 금지된 ‘동백아가씨’와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이라며 청와대에서 ‘동백아가씨’를 불렀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오는 4월2일부터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50주년 기념콘서트를 여는 이씨는 “지금도 1년에 20~30회 정도 공연을 하는데 특히 배고픔의 어려움을 알았던 50~60대 이후 분들이 제 노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영원히 남겨지고 싶다는 뜻에서 CD 6장짜리 음반을 준비했다”면서 “모두 101곡을 담았으며 2월10일쯤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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