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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명태균·김영선 3일 기소 예정

    검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명태균·김영선 3일 기소 예정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김영선(64) 전 국회의원과 명태균(54)씨를 3일 구속기소 할 전망이다. 2일 법조계 설명을 종합하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김 전 의원과 명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먼저 기소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가 버렸다는 이른바 ‘황금폰’ 행방이 묘연한 만큼 증거 인멸이나 은닉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 7700여만원을 주고받은 혐의로 지난달 15일 구속됐다. 앞서 검찰은 법원에 낸 명씨 구속영장 청구서에 “김 전 의원은 2022년 8월 23일 자신 명의 계좌에서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 계좌로 505만 5000원을 송금했고 강씨는 이를 현금으로 인출해 명씨에게 전달했다”며 “이를 비롯해 명씨는 2022년 8월 23일부터 지난해 11월 24일까지 16차례에 걸쳐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정치자금 7620만원을 받았다”고 적시했다. 창원교도소에 수감 중인 명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쯤 구속적부심을 신청했지만 약 35시간 후인 27일 오후 9시 40분쯤에 검찰에 반환됐다. 이 때문에 명씨 구속 기한은 5일까지로 이틀 늘어난 상태다. 김 전 의원은 구속적부심을 청구하지 않아 예정대로라면 3일 구속에서 풀려난다. 검찰은 두 사람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우선 기소해 신병을 확보하고 나서 나머지 의혹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명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외에도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불법 여론조사, 채용 청탁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속도를 붙였다. 지난달 29일 검찰은 창원시청 감사관실과 미래전략산업국 전략산업과·미래전략산업국장실, 경남도청 도시정책국장실·도시주택국 산업단지정책과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남도 산업단지정책과와 창원시 전략산업과는 의창구 북면·동읍 일대에 예비 지정된 신규 국가산업단지 관련 업무를 도맡은 곳이다. 검찰은 또 명씨에게 아들 채용을 청탁하며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60대 경북지역 재력가와 그의 아들, 전달자 역할을 한 경북지역 사업가를 불러 조사도 했다. 3일 적시한 기소 혐의에 명씨가 2022년 6·1 지방선거 고령군수 예비후보자 배모씨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자 이모씨에게 공천 대가 등으로 각 1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포함할 수도 있다. 그동안 검찰은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해 진술 신빙성 등을 살폈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22년 지방선거 전에 명씨과 김 전 의원, 미래한국연구소 김태열 전 소장이 나눈 대화 녹취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녹취에는 김 전 소장이 (배모씨·이모씨가 준 돈을) 차량에 실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8·29일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조직국에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관련 당무감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조직국은 정당 운영의 핵심 자료인 지역별 당원 명부와 공천·선거 관련 자료 등을 관리하는 부서다.
  • 아이폰 ‘이모지 운동화’ 판매 중···가격은?

    아이폰 ‘이모지 운동화’ 판매 중···가격은?

    애플 아이폰의 이모티콘 속 운동화가 실물로 등장했습니다. IT 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 조세 웡이 아이폰의 운동화 이모니콘을 실제 운동화로 만들어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신발은 230㎜부터 300㎜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됐으며, 가격은 한 켤레당 219.90달러(약 30만 6000원)에 책정됐습니다. ‘슈원’(Shoe 1)이라는 이름의 이 운동화는 통기성을 위해 메시 소재를 결합한 풀그레인·누벅 가죽의 어퍼(갑피)가 특징입니다. 미드솔(중창)과 힐(뒤꿈치)은 폴리우레탄 테두리와 결합한 경량 EVA(고탄성 화학 소재) 폼으로 제작돼 있어 발에 지지력과 함께 온종일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슈원의 고무로 된 아웃솔(밑창)은 5%가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내부 깔창에는 애플이 아이폰 4S 등 과거 제품군에 적용했던 A5 칩의 내부 구조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신발은 이모티콘과 마찬가지로 1988년 출시된 오리지널 뉴발란스 574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스티브 잡스(1955~2011) 애플 공동 창업자는 뉴발란드 메이드 인 USA 제품군 모델인 992 운동화를 자주 신었습니다. 다만 이모티콘과 실제 운동화 모두 뉴발란스의 상징적인 로고인 엔(N)자 모양에서 이어진 부분을 빼 두 개의 평행한 획으로 대체했습니다. 운동화 상자도 애플의 심플한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매우 미니멀하게 제작됐습니다.
  • 아이폰 이모티콘 속 그 운동화 ‘진짜’로 판다고? [스니커 톡]

    아이폰 이모티콘 속 그 운동화 ‘진짜’로 판다고? [스니커 톡]

    애플 아이폰의 이모티콘 속 운동화가 실물로 등장했습니다. IT 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 조세 웡이 아이폰의 운동화 이모니콘을 실제 운동화로 만들어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신발은 230㎜부터 300㎜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됐으며, 가격은 한 켤레당 219.90달러(약 30만 6000원)에 책정됐습니다. ‘슈원’(Shoe 1)이라는 이름의 이 운동화는 통기성을 위해 메시 소재를 결합한 풀그레인·누벅 가죽의 어퍼(갑피)가 특징입니다. 미드솔(중창)과 힐(뒤꿈치)은 폴리우레탄 테두리와 결합한 경량 EVA(고탄성 화학 소재) 폼으로 제작돼 있어 발에 지지력과 함께 온종일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슈원의 고무로 된 아웃솔(밑창)은 5%가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내부 깔창에는 애플이 아이폰 4S 등 과거 제품군에 적용했던 A5 칩의 내부 구조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신발은 이모티콘과 마찬가지로 1988년 출시된 오리지널 뉴발란스 574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스티브 잡스(1955~2011) 애플 공동 창업자는 뉴발란드 메이드 인 USA 제품군 모델인 992 운동화를 자주 신었습니다. 다만 이모티콘과 실제 운동화 모두 뉴발란스의 상징적인 로고인 엔(N)자 모양에서 이어진 부분을 빼 두 개의 평행한 획으로 대체했습니다. 운동화 상자도 애플의 심플한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매우 미니멀하게 제작됐습니다.
  • LS 오너家 3세 경영 전면에…구본혁 예스코 대표 부회장 승진

    LS 오너家 3세 경영 전면에…구본혁 예스코 대표 부회장 승진

    LS그룹이 오너가 3세인 구본혁(47)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구본권(40) LS MnM 사업본부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구동휘(42)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도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서는 등 LS의 3세 경영체제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LS그룹은 최근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임원 인사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LS는 내년 세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고, 최근 3년 내 최소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하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는 CEO로 선임된 것이 눈에띈다. 부회장 승진을 포함한 총 승진자는 22명으로, 최근 3년 내 최소 규모다. 지난해에는 41명이 승진했다. LS MnM을 제외한 주력 계열사는 현재의 CEO를 대부분 유임시켜 조직 안정화를 꾀하는 동시에, 신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추진 동력이 필요한 회사는 신규 CEO를 선임해 변화를 준 것이다. 특히 오너가 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이 주목된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는 일반 지주회사였던 예스코홀딩스를 투자형 지주회사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점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30년까지 자산운용규모 1조원,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추진할 계획이다. LS MnM은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할 전기차 배터리 소재(EVBM)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구동휘 부사장을 CEO로 선임했다. 구 부사장은 그룹 ‘비전 2030’의 핵심 신사업인 배·전·반 중 배터리 소재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구본권 LS MnM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LS마린솔루션과 자회사 LS빌드윈은 시공 사업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병옥 LS전선 상무를, EV릴레이 등을 생산하는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북미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주도하기 위해 박찬성 LS엠트론 전무를 신규 CEO로 각각 선임했다. 친환경 발전과 전기차 분야는 그룹의 비전인 탄소배출 없는 전력(CFE)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사업들이다. LS그룹은 장기 저성장 국면과 변동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구자은 회장이 강력히 추진 중인 ‘양손잡이 경영’을 가속화해 기존의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분야에 과감히 도전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가를 육성하고 그룹의 근간인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총괄 조직을 신설하는 등 R&D 분야 조직·인력 강화를 지속해 추진할 방침이다.
  • 與 냉각기 불발…당원 게시판 논란 ‘한동훈이 밝혀야’ 53.8%

    與 냉각기 불발…당원 게시판 논란 ‘한동훈이 밝혀야’ 53.8%

    추경호 ‘냉각기 제안’에도 논란 계속친한계 “냉각기로 될 문제냐” 사실상 거부법률자문위, 유튜버 이모씨 명예훼손 고발 예고다음달 10일 김건희 특검법 이탈표 자극도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이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냉각기’를 제안했으나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가 아랑곳하지 않고 설전을 이어갔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밝혀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29일에도 “당직자들도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 도를 넘으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 후 ‘당직을 맡은 일부 친한계가 한 대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것을 두고 당의 사당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김종혁 최고위원,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정성국 조직부총장 등 친한계 당직자들의 발언에 당내 논란이 계속되자 추 원내대표에게는 두 사람을 사퇴시켜야 한다는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추 원내대표가 ‘적어도 요새 막말에 대통령 부부에 관한 음모론만 잔뜩 뿌리는 김종혁, 신지호 당직 사퇴 정도는 있어야 했다’는 내용의 핸드폰 문자를 보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친한계는 냉각기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밤 YTN 라디오에서 “냉각기를 가져서 될 문제냐”라며 “처음엔 대통령 부부에 대해 엄청난 비방을 한 것처럼 판을 짜놓았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것으로 기각되자 나중에는 ‘가족이야 아니야만 밝혀라’로 넘어갔다. 애초부터 공격하기 위한 프레임을 계속 진행한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옛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와 친한 현역 의원의 SNS 설전도 나왔다. 신 변호사는 전날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치 이념에 있어서 상대편의 혹독한 비판을 받고, 형사적 문제에 관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도 “이분은 인간적 신의를 배반하는 (행위는) 지금까지 정치 역정에서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한 대표는 그 점에서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고 두 사람을 비교했다. 이에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의힘 대표가 12개의 범죄 혐의 가진 전과 4범과 어찌 같겠냐”라고 반박했다. 당 법률자문위원회(위원장 주진우)는 당원 게시판 논란의 최초 의혹 제기자로 알려진 유튜버 이모씨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기로 했다. 법률자문위는 이날 “‘자살하라’, ‘개목줄’ 등 극단적 표현의 글은 당 대표 및 가족과 무관한 제3의 당원(동명이인)이 쓴 글임을 명확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가 그런 글을 직접 썼다는 허위사실을 전제로 말한 모든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했다. 법률자문위는 또 “특히 한동훈 가족 명의로 작성된 글은 전체 53만 건에 이르는 당원 게시판 글 중에서 불과 907건에 불과(1일 평균 2건)한데, 여론조작, 여론조성팀, 댓글팀 운운하는 것도 모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해당 유튜버는 이번 당원 게시판 관련 거짓 발언 외에도 한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지속적·상습적으로 퍼뜨리며 ‘슈퍼챗 돈벌이’를 해 왔으므로 악의적 행태를 모두 고발장에 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같은 유형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패널, 유튜버 등이 다수 있었으나, 모두를 고발할 경우 사건대상자가 너무 많아 오히려 신속한 수사가 어려워지는 점을 감안해 최초 유포자인 이모씨를 우선 고발한다”고 덧붙였다. 당원 게시판 논란을 한 대표가 직접 밝혀야 한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지난 26~27일 실시된 여론조사(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전국 유권자 1001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한 대표가 책임지고 밝혀야 할 사안’이란 응답이 53.8%로, ‘한 대표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란 응답(28.0%)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한계가 다음달 10일 세 번째 재의결이 이뤄지는 ‘김건희 특검법’ 이탈표를 자극하고 나선 데 대해선 당내 비판이 쏟아졌다. 친윤계 조정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당원 게시판 논쟁을 앞으로 있을 김여사 특검에 연결한다는 고민을 한다면 그건 여당 대표가 아니라 야당 대표”라며 “아무리 당에서 내분이 있더라도 집권 여당임을 포기하는, 정권 붕괴법에 동의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당 밖에서 한 대표의 ‘당게(당원 게시판) 저격수’ 역할을 자처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특검 통과는 정권을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갖다 바치는 일”이라며 “만에 하나라도 특검이 통과되면 한 대표의 정치생명부터 가장 먼저 끝나게 된다”고 말했다.
  • 제설함엔 쓰레기 가득, 무단횡단해야 접근… 폭설 대응 역부족

    제설함엔 쓰레기 가득, 무단횡단해야 접근… 폭설 대응 역부족

    이틀째 폭설이 내린 28일, 서울에 사는 김모(78)씨는 오전 7시 집 주변 도로에 제설제를 뿌리려고 제설함을 열었다가 한숨을 내쉬며 돌아섰다. 쌓인 눈을 치우는 데 필요한 모래나 염화칼슘 대신 녹슨 가위 하나만 들어 있어서다. 높은 지대라 제설차 진입이 어려운 이곳은 많은 주민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 눈을 치우고 있었다. 김씨는 “워낙 많은 눈이 쌓여 제설제 없이는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다른 제설함이라도 찾아봐야겠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제설차 통행이 불가능한 골목길이나 높은 지대 주거지역 등에 주로 설치돼 있는 제설함은 서울시 기준으로 1만개가 넘는다.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제설작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염화칼슘·모래 등의 제설제, 삽·바가지와 같은 소도구가 갖춰져 있어야 하지만 관리 상태가 미흡한 경우가 많다. 실제 이날 서울신문이 살펴본 제설함 35개 중 11개는 내부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거나 제설제가 들어 있지 않았다. 대표적인 제설제인 염화칼슘은 수분과 햇빛 등이 차단된 상태로 보관해야 사용이 가능한데, 물에 젖어 있거나 보관을 잘못해 딱딱하게 굳어 있는 곳도 있었다. 일회용 컵이나 비닐봉지 등 각종 쓰레기로 채워져 있거나 아예 아무런 장비 없이 텅 비어 있는 제설함도 있었다. 제설함 위치도 문제였다. 인도나 횡단보도 옆 등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도로 한가운데 놓여 있는 곳도 있어 시민들이 무단횡단을 해야 했다. 이날 만난 한 시민은 이 제설함에서 제설제를 담아 길을 건너다 차와 부딪힐 뻔하기도 했다. 또 제설함이 가까이 있어도 모르는 시민들도 많았다. 집 앞에서 눈을 치우던 이모(73)씨는 “제설함을 찾아 한참을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설함 관리는 자치구와 주민센터 등에서 맡고 있지만, 관리 주기나 방법 등이 의무적으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통상 눈 예보가 있으면 한 번씩 점검하는 정도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제설함은 폭설에 대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기습적인 폭설에 대비한 수시 점검과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지자체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주위에 있는 제설함을 관리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도로 한가운데 덩그러니, 안에는 쓰레기…‘제설함’ 맞나요

    도로 한가운데 덩그러니, 안에는 쓰레기…‘제설함’ 맞나요

    이틀째 폭설이 내린 28일, 서울에 사는 김모(78)씨는 오전 7시 집 주변 도로에 제설제를 뿌리려고 제설함을 열었다가 한숨을 내쉬며 돌아섰다. 쌓인 눈을 치우는 데 필요한 모래나 염화칼슘 대신 녹슨 가위 하나만 들어 있어서다. 높은 지대라 제설차 진입이 어려운 이곳은 많은 주민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 눈을 치우고 있었다. 김씨는 “워낙 많은 눈이 쌓여 제설제 없이는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다른 제설함이라도 찾아봐야겠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제설차 통행이 불가능한 골목길이나 높은 지대 주거지역 등에 주로 설치돼 있는 제설함은 서울시 기준으로 1만개가 넘는다.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제설작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염화칼슘·모래 등의 제설제, 삽·바가지와 같은 소도구가 갖춰져 있어야 하지만 관리 상태가 미흡한 경우가 많다. 실제 이날 서울신문이 살펴본 제설함 35개 중 11개는 내부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거나 제설제가 들어 있지 않았다. 대표적인 제설제인 염화칼슘은 수분과 햇빛 등이 차단된 상태로 보관해야 사용이 가능한데, 물에 젖어 있거나 보관을 잘못해 딱딱하게 굳어 있는 곳도 있었다. 일회용 컵이나 비닐봉지 등 각종 쓰레기로 채워져 있거나 아예 아무런 장비 없이 텅 비어 있는 제설함도 있었다. 제설함 위치도 문제였다. 인도나 횡단보도 옆 등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도로 한가운데 놓여 있는 곳도 있어 시민들이 무단횡단을 해야 했다. 이날 만난 한 시민은 이 제설함에서 제설제를 담아 길을 건너다 차와 부딪힐 뻔하기도 했다. 또 제설함이 가까이 있어도 모르는 시민들도 많았다. 집 앞에서 눈을 치우던 이모(73)씨는 “제설함을 찾아 한참을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했다”며 “올겨울은 눈이 많이 올 것 같은데 염화칼슘을 사서 집에 보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설함 관리는 자치구와 주민센터 등에서 맡고 있지만, 관리 주기나 방법 등이 의무적으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통상 눈 예보가 있으면 한 번씩 점검하는 정도다. 기후변화가 심화하면서 이번 폭설과 같은 눈이 빈번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제설함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제설함은 폭설에 대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기습적인 폭설에 대비한 수시 점검과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지자체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주위에 있는 제설함을 관리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단독]백희나 신작 부산국제아동도서전서 최초 공개

    [단독]백희나 신작 부산국제아동도서전서 최초 공개

    ‘아동문학계 노벨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알마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의 신작이 국내 최초 국제아동도서전인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서 최초 공개됐다.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스토리보울 출판사 부스에서는 백 작가의 신작 ‘해피버쓰데이’를 최초 공개했다. 스토리보울은 백 작가가 과거 ‘구름빵’의 저작권 분쟁 사태를 겪은 뒤 차린 독립출판사 이름이다. ‘달샤베트’ 등을 펴냈던 출판사는 폐업했다가 지난해 12월 같은 사명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번 신작에서는 얼룩말 제브리나와 신기한 옷장이야기가 펼쳐진다. 기운이 없고 자꾸만 마음이 무거웠던 제브리나는 막내 이모가 생일 선물로 보낸 옷장 덕분에 신기한 날들을 보낸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신기한 옷장 덕에 제브리나는 기운을 낸다. 전작 ‘알사탕’, ‘이상한 엄마’, ‘장수탕 선녀님’ 등에서 만났던 마법과 같은 백희나표 환상은 여전하다. 매일같이 제브리나가 만나는 새 의상은 독자에게 인형놀이를 하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이날 스토리보울 부스에는 백 작가가 깜짝 방문했다. 백 작가를 알아본 독자들은 사인을 요청하거나 함께 사진을 찍었다. 백 작가는 오는 30일 도서전에서 ‘어린이와 판타지’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날 막을 올린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다음달 1일까지 나흘간 벡스코에서 열린다. 16개국 193개 출판사와 콘텐츠 기업 등이 참여하며 도서 전시, 강연, 세미나, 워크숍 등 15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명태균 구속적부심 청구 기각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명태균 구속적부심 청구 기각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명태균(54)씨가 구속 여부를 다시 판단해달라며 법원에 낸 요청이 기각됐다. 창원지법 형사3-2부(부장판사 윤민·오택원·정현희)는 27일 명씨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한 뒤 기각 결정했다. 재판부는 “피의자심문 결과와 기록에 의하면 이 사건 구속적부심 청구는 이유 없다”고 밝혔다. 구속적부심은 수사 단계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피의자가 구속 적법성을 다시 판단에 달라며 법원에 요청하는 제도다. 법원은 구속적부심이 청구되면 48시간 안에 심문을 열어 구속 적법성을 결정해야 한다. 구속적부심이 기각됨에 따라 명씨 구속 만기일은 12월 3일에서 12월 5일로 연장됐다. 법원이 적부심이 청구되면 수사관계 서류와 증거물 등을 접수한 때부터 결정 후 검찰청에 반환할 때까지 기간은 구속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명씨는 지난 26일 오전 11시쯤 구속적부심을 신청했고, 구속적부심 결과는 접수한 때로부터 약 35시간 후인 27일 오후 9시 40분쯤에 검찰에 반환되면서 구속 기한은 이틀 늘어나게 됐다. 앞서 명씨 측은 정치자금법 해석을 내놓으며 ‘명씨는 그 밖에 정치 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건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씨 진술 신빙성 문제 제기를 제기했고 건강 상태도 언급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명씨와 김영선 전 국회의원은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앞서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법원에 낸 명씨 구속영장 청구서에 “김 전 의원은 2022년 8월 23일 자신 명의 계좌에서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 계좌로 505만 5000원을 송금했고 강씨는 이를 현금으로 인출해 명씨에게 전달했다”며 “이를 비롯해 명씨는 2022년 8월 23일부터 지난해 11월 24일까지 16차례에 걸쳐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정치자금 7620만원을 받았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또 명씨가 2022년 6·1 지방선거 고령군수 예비후보자 배모씨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자 이모씨에게 공천 대가 등으로 각 1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명씨와 함께 구속된 김 전 의원은 현재까지 구속적부심 청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김 전 의원 관계자는 “구속적부심 청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카카오 이모티콘 13주년…2800억번 오간 마음

    카카오 이모티콘 13주년…2800억번 오간 마음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통해 오간 이모티콘이 지난 13년간 3000억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출시된 이모티콘만 약 70만개로 비대면 소통에서 이모티콘이 감정을 전달하는 주요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7일 카카오는 올해 출시 13주년을 맞은 카카오 이모티콘의 누적 발신량이 약 2800억건이라고 밝혔다. 이모티콘 발신량은 최근 3년간 매년 200억건씩 증가했는데, 카카오톡 사용자가 약 45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명당 1년에 평균 444건의 이모티콘을 보낸다고 할 수 있다. 하루 최소 1건 이상의 이모티콘을 사용한다는 의미다. 지난 3월 공개한 작은 크기의 ‘미니 이모티콘’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경험자 수는 1700만명으로 전 국민의 3명 중 1명이 대화 중 텍스트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미니 이모티콘을 사용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이모티콘을 구매할 필요 없이 키워드 자동 추천에 따라 자유롭게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인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월 5700원) 이용자도 지난해(200만명) 대비 25% 늘어난 250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가장 인기가 높았던 이모티콘은 ‘듀...가나디’, ‘망그러진 곰’, ‘잔망루피’ 등 기존 팬덤이 있는 캐릭터들이 많았다. 카카오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누적 10억원 이상 매출을 낸 이모티콘은 116개 정도이며, 1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이모티콘은 1852개나 된다.
  • ‘시의원 공천대가 금품수수’ 박순자 전 의원 2심도 실형·법정구속

    ‘시의원 공천대가 금품수수’ 박순자 전 의원 2심도 실형·법정구속

    경기 안산지역 시의원 공천권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순자 전 국회의원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수원고법 형사3-3부(김종기 원익선 김동규 고법판사)는 27일 공직선거법 위반(정당의 후보자 추천 관련 금품수수 금지)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의원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2년 6월에 벌금 3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또 박 전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금품 제공)로 불구속기소 된 시의원 이모 씨에게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8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에게 원심이 유죄로 판단은 정당한 것으로 수긍된다”며 “원심판결 선고 이후 양형에 반영할 새로운 정상이나 사정 변경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11월 30일 구속기소 됐으나, 지난해 5월 보석이 받아들여지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았다. 재판부는 이날 박 전 의원과 이씨에 대한 실형 선고가 이뤄짐에 따라 피고인들이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박 전 의원은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안산시의원 2명과 자영업자 2명 등 4명으로부터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각각 수천만원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 전 의원에게 금품을 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또 다른 시의원 이모 씨는 이날 항소심에서도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 몰라보게 달라진 ‘41세’ 장성규 외모 근황… 지인들도 ‘충격’

    몰라보게 달라진 ‘41세’ 장성규 외모 근황… 지인들도 ‘충격’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41)가 몰라보게 달리진 외모 근황을 전해 주변 사람들과 팬들을 놀라게 했다. 장성규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꿈을 이뤘다. MC들 중에 외모 탑3에 드는 것이 꿈이었는데 약간의 변화로 그 꿈이 현실이 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런데 이러다 배우가 되면 어쩌지. 살짝 걱정되지만 기우에 불과하겠지”라고 덧붙였다. 장성규는 그러면서 한 장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세심하게 신경 쓴 듯한 스타일링의 장성규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다소 짙은 메이크업과 한껏 신경 쓴 듯한 헤어스타일 등이 눈길을 끈다. 평소 장성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접한 지인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수민은 “차은우인 줄 알았…”라며 박수 치는 손동작 등 이모티콘을 남겼다. 정혁은 “누구세요”라는 댓글을, 이특은 “어떻게 한 거야”라는 댓글을 적었다. 네티즌들 역시 “해킹당한 거 아니죠?”, “계정은 장성규 계정인데”, “배우하셔도 되겠다”, “딥페이크인가요?” 등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 바이킹이라고 다 같은 바이킹이 아니라고! [사이언스 브런치]

    바이킹이라고 다 같은 바이킹이 아니라고! [사이언스 브런치]

    바이킹은 8세기 말부터 11세기 말까지 스칸디나비아 일대를 중심으로 중유럽까지 항해하며 교역하거나 약탈한 민족이다. 유럽뿐만 아니라 현재 북미지역까지도 항해했으며, 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했던 당시를 바이킹 시대라고 부를 정도이며, 이들의 문화는 유럽 전역으로 확산했다. 스칸디나비아 지역에 정착하고 활동했기 때문에 같은 뿌리에서 갈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미국 와이오밍대, 루이빌대, 덴마크 페로제도대 공동 연구팀은 아이슬란드와 인근 페로 제도에 거주했던 바이킹들은 다른 조상을 가진 종족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유전학’(Frontiers in Genetics) 11월 25일 자에 실렸다. 바이킹이 정착한 지역 중에는 영국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사이에 있는 북대서양의 18개 섬으로 이뤄진 페로 제도도 있다. 페로 제도에 가장 먼저 정착했던 사람들은 약 300년 겨우 켈트 수도사나 브리튼 제도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증거가 발견되기도 했다. 1200년경 쓰인 ‘페레이다 전설’에 따르면 그리무르 캄반이라는 바이킹 부족장이 872~930년 사이에 페로제도에 정착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스칸디나비아 어느 지역에서 왔을까. 연구팀은 페로 제도의 보르도이, 스트레이모이, 수두로이 섬에 사는 남성 139명의 Y염색체에서 12개의 ‘짧은 반복 서열’(STR) 유전자형을 분석했다. 이를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의 남성 412명의 유전자형과 비교해 바이킹의 근거지를 추적했다. 특히 연구팀은 STR 내 단일 염기 다형성(SNPs) 변이 분석을 위해 ‘모달 일배체형에서 변이 거리’라는 새로운 유전자 분석법을 활용했다. 분석 결과, 페로 제도 사람들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인들의 유전자형 범위와 유사했지만, 아이슬란드인들의 유전자형과는 뚜렷하게 차이를 보였다. 이는 그동안 페로 제도와 아이슬란드에 정착한 바이킹들은 노르웨이 쪽에서 건너온 사람들일 것이라는 추정과는 다른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페로 제도에는 스칸디나비아 본토의 다양한 사람들이 정착했고, 아이슬란드에는 유전적으로 이질적인 바이킹 집단이 정착했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틸퀴스트 루이스빌대 교수(진화인류학)는 “이번 연구를 통해 페로 제도와 아이슬란드는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두 집단 간 혼혈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북대서양 지역으로 바이킹의 확산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연구는 역사책에서 전해지는 것보다 더 복잡 미묘한 바이킹의 역사를 과학으로 파악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 페루 여행하다 가방·여권 모두 털린 한국 관광객

    페루 여행하다 가방·여권 모두 털린 한국 관광객

    한국인 관광객이 페루 여행을 하다가 현지인에게 배낭을 통째로 도둑맞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은 세계여행을 하다 페루에서 배낭을 도둑맞았다는 20대 한국인 여성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 남미 국가인 페루를 여행하던 중 공범으로 추정되는 두 남성에게 여권, 지갑, 노트북 등이 든 가방을 도난당했다. 이후 이들은 A씨의 카드를 마구잡이로 사용했고, A씨는 약 500만원의 피해를 보았다. 범행 당시 남성들의 모습은 마트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으며 현지 경찰은 범인들을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A씨는 “현지 경찰들이 ‘범인의 GPS 추적이 안 된다’, ‘못 찾고 있다’면서 울상인 이모티콘을 보내는 등 너무나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A씨는 기다림 끝에 여권을 재발급받아 한국으로 귀국한 상태다. 그는 “지금이라도 범인을 붙잡아 물건들을 되찾고 싶다”며 “혹시나 나와 같은 피해자가 생길까 봐 우려돼 제보한다”고 밝혔다.
  • 950만 2차 은퇴러시…‘소득절벽’ 길어진다[정년 연장, 공존의 조건을 묻다<2>]

    950만 2차 은퇴러시…‘소득절벽’ 길어진다[정년 연장, 공존의 조건을 묻다<2>]

    중견기업 간부였던 정지훈(59)씨는 2021년 56세에 퇴직했다. 정년을 채우고픈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회사 사정이 여의찮았다. 정씨 같은 사무직 출신에게 선택지는 자영업뿐이었다. 2022년 서울 외곽 주택가에 편의점을 차렸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있어 낮에는 아내와 일하고 야간 알바를 쓰면 그럭저럭 벌이가 됐어요. 그런데 2분 거리에 편의점이 또 들어왔습니다. 알바를 안 쓰고 12시간씩 맞교대로 버티고 있어요. 연금 받고 쉴 형편은 아니어서 편의점을 옮겨야 할지, 업종을 갈아탈지 고민입니다.” 1965년생 정씨가 국민연금을 받는 나이는 64세다. 자녀가 취업하지 않은 데다 노모도 부양하고 있어 앞으로도 4~5년을 이 악물고 버텨야 한다. 정씨는 26일 “재취업하기 위해 노력해 봤지만 안 됐다. 편의점에서 적자가 나면 내년부터 (최대 30%가량 손해를 보는) 조기노령연금을 받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2차 베이비붐 세대(1964~74년생)의 첫 주자인 1964년생이 정년을 맞고, 내년부터 954만명 규모의 베이비부머들이 1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은퇴한다. 지금과 차원이 다른 ‘소득 절벽’(은퇴~연금 수령까지의 공백)이 시작된다는 의미다. 2차 베이비붐 세대는 앞서 은퇴한 1차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705만명)보다 250만명가량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2025년 초 한국은 초고령사회(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이 20% 이상)에 진입하게 된다. 정년 연장에 대한 논의를 진척시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일이 현 정부의 어떤 구조개혁 과제보다도 절실한 이유다. 1965년생은 칼바람 부는 ‘소득 절벽’을 맞는 실질적인 첫 세대다. 올해 60세 법정 정년을 맞은 1964년생 퇴직자는 연금을 받을 때까지 3년만 버티면 되지만, 1965년생부터는 연금 수급까지 4~5년을 버텨야 한다. 1차 베이비붐 세대는 그래도 괜찮았다. 대부분 연금 수급 연령(61~62세)에 진입했다. 1953~56년생은 61세, 1957~60년생은 62세에 연금을 탈 수 있었다. 하지만 1961~64년생은 63세부터, 1965~68년생은 64세, 69년생 이후부터는 65세가 돼야 연금을 받는다. 연금 수급 나이가 65세가 되는 시점은 2033년이다. 정부는 1998년 1차 연금개혁 당시 연금 지급 개시 나이를 5년마다 한 살씩 올리기로 했지만 역대 어느 정권도 ‘소득 절벽’의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년 연장이 되지 않으면 소득 절벽이 길어진다. 60세가 넘으면 조기노령연금을 신청할 순 있지만 연금이 매년 6%씩 깎여 최대 30% 손해를 보기 때문에 노후를 생각하면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며 “계속 고용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반드시 이뤄야 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지난해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61세인 1956년생과 62세인 1957년생을 비교·분석한 결과 빈곤율에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64~65세로 수급 연령이 높아져도 같은 추세를 보이리라고 확신하기는 어렵다.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밑으로 수렴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고령일수록 재취업이 어려워 연금을 받을 때까지 소득 공백기를 근로 소득으로 메울 능력은 점점 떨어지게 된다. 고령자 취업도 녹록지 않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취업 인구 중 고령층(55~79세) 임시 일용직 비중이 2022년 기준 27.8%, 자영업자나 무급 종사자 비중은 37.1%다.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상시 근로자 1인 이상 기업 중 정년 퇴직자를 재고용한 비율은 31.3%(2022년 6월 기준)였다.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정년 퇴직 연령과 국민연금 수급 연령 차가 벌어지고 있는 데다 고령자 재취업이 열악해 단기 계약직이나 단순 노무직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을 찾기가 어렵다”며 “초고령사회 진입(2025년) 5~6년 전부터 고령자 계속 고용 문제가 논의됐어야 했는데 우린 지금도 늦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란 의미에서 ‘마처 세대’로 불린다. 재단법인 ‘돌봄과미래’가 1960년대생(만 55~64세) 98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15%가 부모와 자녀 양쪽 모두를 ‘이중 부양’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월평균 164만원을 지출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년 연장이 되지 않은 채 은퇴 후 국민연금을 받는 나이만 올라가게 되는 2차 베이비붐 세대는 나가는 돈은 많은데 일은 못하고 연금마저 늦게 받는 ‘삼중고’를 겪게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최악인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40.4%)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통계청의 ‘2023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노후를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30.3%에 달했고, 주된 노후 준비 수단이 국민연금이란 응답이 10명 중 6명꼴(59.1%)이었다. 방송·통신업에 종사하다 58세에 퇴직한 이모(60)씨는 “모든 사람이 노후 준비를 잘하는 건 아니다. 정신없이 일하고 부모, 자녀를 부양하다 준비 없이 퇴직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라고 말했다. KDI는 소득 절벽의 대안으로 ‘부분연금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연금 일부를 조기에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지금도 조기노령연금 수급 제도가 있지만 전체 금액을 삭감된 형태로 끌어다 써야 한다. 김도헌 KDI 연구위원은 “부분연금제도를 활용하면 은퇴할 때까지 점진적으로 근로 시간을 줄여 가거나 다른 직업으로 이동할 때 부족한 소득을 보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부분연금제도를 검토해 봤지만 실효성이 크지 않았다”고 했다.
  • 출근길 편하고 여유롭게… 서울 ‘자율주행 버스’ 새벽을 밝히다

    출근길 편하고 여유롭게… 서울 ‘자율주행 버스’ 새벽을 밝히다

    환경미화원 등 새벽 노동자 탑승“시간 당겨져 좋고 자율주행 신기”입석 없이 승객 모두 앉아서 출근장애물 오인해 몇 차례 급정거도 새벽 노동자의 발이 될 서울시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 A160번이 26일 새벽 3시 40분 빗줄기를 뚫고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요금 정산기 작동 문제로 예정보다 출발이 10분 지연됐다. 버스 기사가 타고 있었지만, 핸들을 잡지는 않았다. 핸들은 스스로 움직였다. 환경미화원 등 새벽 일찍 출근하는 시민들이 속속 버스에 몸을 실었다. 환경미화원 김영이(71)씨는 “160번 첫차인가 하고 탔는데 자율주행 버스였다. 기존 160번보다 시간이 당겨져서 너무 좋다. 10분만 먼저 가도 훨씬 여유있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모(63)씨는 “6년 동안 새벽 버스를 탔다. 매일 서서 출근했다. 오늘은 앉아서 가니 너무 좋다”고 반겼다. 또 다른 승객은 “출근해서 동료들에게 ‘나 자율주행 탔다’고 꼭 자랑할 것”이라고 했다. 첫 운행인만큼 완벽하지는 않았다. 출발부터 10분 늦었던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는 일반 버스보다 느리게 주행했다. 버스 운행 시간이 1시간을 넘어가자 이 버스보다 10분 늦게 출발한 같은 노선 버스가 자율주행 버스를 앞질렀다. 시민 이모(66)씨는 “일반 버스보다 조금 느린 것 같다. 아무래도 교통법규를 전부 지켜야 하고 방어운전을 해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급정거도 잦았다. 서울북부지법 버스 정거장에 도착하기 직전 버스가 장애물을 오인해 급히 멈췄다. 승객들의 몸이 앞으로 쏠렸다. 이후에도 몇 차례 급정거했다. 한 20대 남성은 “막상 타보니 급정거 같은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차가 적은 새벽 시간에 주행하며 데이터를 축적하다 보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A160번 버스는 하루 한 차례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부터 영등포역까지 왕복 50㎞ 구간을 달린다. 기존 160번 버스에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알파벳 ‘A’(Autonomous)를 붙였다. 당분간 무료다. 내년 하반기 중 유료화할 예정이다. 요금은 조조할인을 적용해 12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160번 첫차는 오전 3시 56분이다. 2대가 동시에 출발하는데 늘 만차다. 그만큼 새벽 노동자가 많다. 첫차 시간을 당겨달라거나 증차해 달라는 요구도 잦았다. 서울시는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A160번 버스 운행을 결정했다. 대부분 자율주행하지만, 완전 자율주행은 아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파크원타워 정류소, LG트윈타워 정류소처럼 짧은 구간 차로를 많이 바꿔야 하는 구간에서는 운전자가 핸들을 잡는다”고 설명했다.
  • 음악가 리스트와 아름다운 왕후의 흔적이 남은 부다페스트 마차시 성당 [한ZOOM]

    음악가 리스트와 아름다운 왕후의 흔적이 남은 부다페스트 마차시 성당 [한ZOOM]

    유럽의 주요 도시에는 그곳을 살아간 사람들의 흔적을 간직한 성당이 남아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마차시 성당’(Matthias Church)도 그런 곳이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유럽 다른 도시의 성당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내부 스테인드글라스와 프레스코화는 다른 성당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17세기 유럽의 수많은 나라들이 연합해서 오스만 제국에 맞서 싸우고 있었다. 오스만 제국군이 마차시 성당에 주둔하고 있었고, 유럽연합군이 쏜 대포에 의해 성당 벽이 파괴됐다. 그 순간 벽 속에서 숨겨져 있던 성모 마리아 상이 나타났다. 마리아 상을 본 오스만 제국군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얼마 후 오스만 제국이 물러가면서 마침내 헝가리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났다. 이후 사람들은 성모 마리아 상이 나타난 마차시 성당을 기적의 장소로 부르고 있다.” 헝가리 사람들에게 마차시 성당은 종교적 장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매주 일요일 미사가 끝나면 사람들이 함께 헝가리 애국가를 부르는 전통이 남아 있다. 리스트의 ‘대관식 미사곡’이 처음 울려 퍼지다1867년 헝가리 왕으로 즉위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Franz Joseph I, 1830~1916)와 황후 엘리자베트(Elisabeth Amalie Eugenie, 1837~1898)의 대관식이 마차시 성당에서 열렸다. 헝가리를 대표하는 음악가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는 대관식을 위해 곡을 썼는데, 그 유명한 ‘헝가리 대관식 미사곡’이다. 리스트는 곡을 요청을 받은 지 3주도 지나지 않아 ‘헝가리 대관식 미사곡’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정작 대관식이 있던 날 리스트는 자신이 만든 곡을 직접 지휘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곡이 연주되는 장면을 보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황제가 리스트를 싫어했던 탓이다. 다행히 헝가리음악협회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리스트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 주어 리스트는 어둠 속에서 자신의 명곡이 연주되는 장면을 지켜볼 수 있었다. 연주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성당을 나오던 사람들이 리스트를 알아보고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 박수 소리를 듣고 다른 사람들도 모여들어 박수쳤다. 리스트는 자신이 만든 명곡을 직접 연주할 수 없었지만 그가 남긴 감동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이었다. 이날 대관식의 또 다른 주인공은 ‘시시’(Sisi)라는 애칭으로 불린 엘리자베트 황후였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 귀족의 딸이었지만 헝가리를 사랑했고, 헝가리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인물로 남아있다. 아름다운 외모, 그러나 삶은 불행했던 여인시시는 엄격하기보다는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자라 그 역시 밝고 맑은 소녀로 성장했다. 시간이 흘러 엘리자베트의 언니 헬레나와 황태자 프란츠 요제프의 혼담이 오가기 시작했다. 약혼 일정을 잡기 위해 엘리자베트 가족 모두가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면서 운명이 뒤바뀌었다. 황태자가 약혼녀 동생인 엘리자베트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것이다. 황태자는 열다섯 살인 엘리자베트에게 청혼했고, 2년 뒤 결혼식을 올렸다. 운명 같은 만남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엘리자베트였지만 그녀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다. 황실의 엄격한 예법은 자유로운 엘리자베트를 숨 막히게 했다. 이모이자 시어머니인 프란츠 카를 대공비는 장남인 프란츠 요제프를 막후에서 움직이는 막강한 권한을 가졌다가 엘리자베트로 인해 아들이 흔들리자 오히려 엘리자베트를 탓했다. 아내와 어머니의 심한 갈등을 프란츠 요제프는 일에 빠져 외면했고, 엘리자베트는 점점 더 고독하고 외로운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엘리자베트에게 헝가리의 삶은 유일한 희망이었다. 헝가리 사람들에게 받은 환영에 감명받은 엘리자베트는 헝가리를 좋아했다. 특히 순수하게 민족적인 자긍심을 발휘하는 헝가리 사람들의 모습은 큰 감명을 남겼다. 엘리자베트는 헝가리 사람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헝가리어를 배웠고 서민들의 생활을 직접 챙길 정도로 헝가리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정치적인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지만 헝가리의 독립내각 구성에 대해서는 강력한 지지를 했다. 헝가리에서의 생활이 행복했던 엘리자베트는 오스트리아로 돌아가지 않고 헝가리에 머물렀다. 황제도 황실 생활에 숨 막혀 했던 그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로 돌아오라고 강요할 수 없었다. “무슨 일이…” 안타까운 죽음엘리자베트가 살았던 당시 유럽에는 나폴레옹 전쟁 이후 민족주의가 확산하고 있었다. 그래서 민족국가의 성립을 막는 제국 황실의 사람들은 어디서나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갔다. 당연히 제국의 황후였던 엘리자베트도 그러한 사람의 하나였다. 1898년 가을의 어느 날, 스위스 제네바를 여행하고 있던 엘리자베트에게 이탈리아 무정부주의자 사내가 다가가서 그녀의 심장을 찌르고 달아났다. 엘리자베트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라는 짧은 말 한마디를 남기고 허무하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신은 오스트리아 빈으로 옮겨졌다. 관에는 ‘오스트리아 제국 황후’라고 적혀 있었는데 이 사실을 들은 헝가리 사람들이 ‘헝가리 여왕’이라는 글을 함께 적어 달라고 주장했다. 헝가리 사람들에게 엘리자베트는 왕비가 아닌 헝가리와 헝가리 사람들을 사랑하는 진정한 국모였던 것이다. 지금도 헝가리 곳곳에 있는 작은 마을과 거리에는 엘리자베트 이름을 붙인 곳이 많다. 세상은 아름다운 그의 외모를 기억하지만 적어도 헝가리 사람들에게 엘리자베트는 외모보다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기억되고 있다.
  •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 서울 새벽 노동자와 오늘 첫 동행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 서울 새벽 노동자와 오늘 첫 동행

    새벽을 여는 노동자의 발이 될 서울시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가 26일 새벽 3시 40분 빗줄기를 뚫고 첫 출발 했다. A160번 버스다. 기존 160번 버스에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알파벳 ‘A’(Autonomous)를 붙였다. 버스 기사가 타고는 있지만, 핸들을 잡지는 않는다. 버스는 곳곳에 달린 센서로 길을 읽고 스스로 움직인다. 서울시는 새벽 일찍 출근하는 환경미화원, 경비원 등의 출근길 고단함을 덜어주려고 이 버스를 도입했다. 일반 160번 첫차는 오전 3시 56분이다. 2대가 동시에 출발하는데 늘 만차다. 그만큼 새벽 노동자가 많다. 첫차 시간을 당겨달라는 요구, 증차해달라는 요구도 많았다. A160번은 하루 한 차례,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부터 영등포역까지 왕복 50㎞ 구간을 달린다. 대부분은 자율주행한다. 다만 완전 자율주행은 아니다. 운전자는 파크원타워 정류소, LG트윈타워 정류소처럼 짧은 구간 차로를 많이 바꿔야 하는 곳에서 핸들을 잡는다. 시민들은 스스로 돌아가는 핸들을 신기하게 바라봤다. 이모(66)씨는 “자율주행 버스인줄 몰랐다. 불안하지 않다. 일반 버스 같다”고 했다. 환경미화원 김영이(71)씨는 “160번 첫차인가 하고 탔는데 타고 보니 자율주행 버스였다. 기존 160번보다 시간이 당겨져서 너무 좋다. 10분만 먼저 가도 훨씬 여유있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모(63)씨는 “6년 동안 새벽 버스를 탔다. 매일 서서 출근했다. 오늘은 앉아서 가니 너무 좋다”고 했고 또 다른 승객은 “출근해서 동료들에게 ‘나 자율주행 탔다’고 꼭 자랑할 것”이라고 했다. 첫 운행인만큼 완벽하지는 않았다. 애초 A160번 버스 출발 시간은 오전 3시 30분이었다. 그러나 요금 단말기 접속이 늦어지면서 10분 뒤에 출발했다. 사람이 운전할 때보다 속도가 느린 점, 급정거가 잦은 점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버스 운행 시간이 1시간을 넘어가자 A160번 버스보다 16분 늦게 출발한 160번 버스 첫차가 자율주행 버스를 앞질렀다. 서울북부지법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기 직전에는 빗길에 버스가 장애물을 오인해 급정거했다.A160번 버스는 이후에도 몇 차례 급정거했다. 서울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입석을 금지하고 전 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하게 한다. 자율주행 버스를 타보고 싶어 일부러 연차를 내고 인천 송도에서 온 한 20대 남성은 “시내버스에 자율주행 시스템이 도입된다는 게 의미있다. 막상 타보니 급정거 같은 문제는 있었다. 그래도 데이터를 쌓다보면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당분간 A120번 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내년 하반기 중 유료화한다. 요금은 조조할인을 적용해 1200원이 될 전망이다.
  • 명태균 구속적부심 청구…“김영선과 거래 정치자금·공천 대가 아냐”

    명태균 구속적부심 청구…“김영선과 거래 정치자금·공천 대가 아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명태균(54)씨가 법원에 구속 여부를 다시 판단해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26일 창원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명씨 측 청구서가 접수됐고 제3형사부(부장 오택원·윤민·정현희)로 배당됐다고 밝혔다. 구속적부심은 수사 단계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피의자가 구속 적법성을 다시 판단에 달라며 법원에 요청하는 제도다. 법원은 구속적부심이 청구되면 48시간 안에 심문을 열어 구속 적법성을 결정해야 한다. 심리 결과는 심문 종료 후 24시간 안에 나온다. 법원은 27일 오후 심문을 진행할 전망이다. 명씨 측은 30쪽 분량 구속적부심사 청구서에서 “우리 법은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피의자를 구속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법원은 명씨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이유가 있음을 전제로 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사건 관련자인) 김태열(미래한국연소장)과 배모씨·이모씨(2022년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중 김태열은 애초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았고, 배모씨·이모씨는 구속영장이 기각된 점을 볼 때 명씨 구속 사유는 김영선 전 의원과 정치자금 7600여만원을 주고받은 혐의에 국한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피의사실은 명씨가 정치자금을 기부받았다는 것으로, 이 경우 명씨는 정치자금법에서 규정하는 ‘그 밖에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에 해당해야 한다”며 “하지만 법리를 볼 때 명씨는 ‘그 밖에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치자금법상 명씨는 김영선 후보자 후원회 간부 혹은 후원회 유급사무직원, 정당 간부 등이 아닌 자원봉사·무급 사무직원으로 김영선 공천을 받고자 활동한 사람에 불과하므로 ‘그 밖에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결국 ‘그 밖에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닌 명씨는 7600여만원을 받았다 하더라도 이는 ‘정치자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명씨 측은 또 정치자금법에서 말한 ‘공직선거에 있어 후보자를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명씨는 김영선 공천 활동을 위한 단계에서부터 공천이 확정될 때까지 어떠한 금전을 수수하거나 공천이 되면 사후에 수수하기로 의사를 합치하거나 표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금품 수수와 관련해 이번 의혹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씨 측 진술이 변화하는 점, (공천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강씨 측 진술·녹음 파일이 간접·전문 증거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종합할 때 명씨가 ‘공직선거에 있어 특정인을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금원을 받았다’는 점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설명도 내놨다. 명씨가 일관되게 (김 전 의원과 거래는) ‘공천 대가성이 아닌 대여금 변제’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명씨 측은 또 ‘현금 전달 여부’가 쟁점이 된 사건에서 ‘강씨가 김 전 의원에게 받은 돈을 명씨에게 전달했다’는 진술 등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애초 공천 대가로 언급된 돈(9600여만원)과 구속영장에 기재된 금액(7600여만원)에 차이가 있고, 현금 전달 혹은 김영선 집무실 책상 서랍에 돈을 두었다는 강씨 주장 역시 일시·횟수 등을 볼 때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내놨다. 명씨 측은 이와 함께 ‘건강상태’를 들며 불구속 필요성을 언급했다. 명씨 측은 “명씨 무릎은 3개월간 물리치료·안정가료를 하지 않으면 영구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명씨는 현재 너비 80㎝ 정도 되는 독방에서 힘들게 수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수술한 다리가 굳어 몸을 제대로 가누기조차 힘들고, 혈압도 187로 높게 나오고 있으므로 우선 제대로 된 치료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속적부심사에 따른 석방을 할 수 없더라도 보증금 납부를 조건으로 피의자 석방을 명하여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앞서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법원에 낸 명씨 구속영장 청구서에 “김 전 의원은 2022년 8월 23일 자신 명의 계좌에서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 계좌로 505만 5000원을 송금했고 강씨는 이를 현금으로 인출해 명씨에게 전달했다”며 “이를 비롯해 명씨는 2022년 8월 23일부터 지난해 11월 24일까지 16차례에 걸쳐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정치자금 7620만원을 받았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또 명씨가 2022년 6·1 지방선거 고령군수 예비후보자 배모씨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자 이모씨에게 공천 대가 등으로 각 1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법원이 이번 구속적부심을 인용하면 명씨는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는다. 기각되면 구속 상태가 유지된다. 김 전 의원은 아직 구속적부심 청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흑백요리사’ 여자친구가 98년생? “도둑놈” 난리 난 셰프

    ‘흑백요리사’ 여자친구가 98년생? “도둑놈” 난리 난 셰프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에 참가한 장호준 셰프가 15살 연하 여자친구와 결혼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5일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 366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에 ‘이모카세 1호’라는 닉네임으로 참가했던 김미령 셰프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흑백요리사’에 함께 참가했던 장호준 일식셰프와 ‘급식대가’ 이미영 셰프가 김미령 셰프의 식당에 방문했다. 해당 식당에는 정지선 중식셰프도 같이 있던 상황. 이들은 서로 준비한 요리를 맛보며 즐거운 식사를 이어갔다. 특히 장호준은 남다른 먹방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 엄마가 김장할 때 바로 준 김치 같다”며 겉절이의 맛에 감탄했다. 김미령은 “쉬는 날이면 동네 분들한테 음식을 해주고 김치를 하면 셰프들에게 주기도 한다”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MC들은 장호준의 먹는 모습을 보며 “음식은 저렇게 먹어야 한다”고 칭찬했다. 이에 정지선은 “호준이가 아직 결혼을 안 했다”며 “근데 15살 어린 여자친구와 사귄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사실 때문에 이슈도 많았다고. 장호준은 1983년생이며 그의 여자친구는 15살 어린 1998년생이다. 이들은 3년간 교제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선은 “그래서 우리끼리 도둑놈이라고 부른다”며 웃었다. 이지혜 역시 “아이가 둘 정도 있게 생겼다”고 농담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미영은 장호준에게 “왜 결혼을 안 하시냐”고 질문했다. 김미령도 “안 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자기 나이를 생각하면 애를 낳아도 하나 낳았겠다”라고 거들었다. 장호준은 “아직 못하고 있다”라고 쩔쩔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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