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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주빈 “사마귀 등 3명과 박사방 운영…회원 1만5천명 이하” 주장

    조주빈 “사마귀 등 3명과 박사방 운영…회원 1만5천명 이하” 주장

    조주빈(25)이 검찰 조사에서 박사방 운영진들의 닉네임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사방 회원 숫자가 경찰이 추산한 1만 5000명보다 적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1일 오후 2시 10분쯤부터 조주빈을 불러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과 회원 관리 방식, 공범들과의 관계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의 5차 조사는 변호인 입회 하에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진행했다. 조주빈의 변호를 맡은 김호제 변호사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박사방의 유료 회원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것보다 더 적다는 것이 조주빈의 입장”이라면서 “경찰에서 추산한 1만 5000명이라는 숫자도 중복 회원이 포함된 것이기에 실제로는 그 이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범죄로 인한 수익이 발생한 시점은 지난해 9월 말 정도로 보인다”며 “공범들 사이에 수익 분배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모른다”고 덧붙였다. 조주빈 외에 닉네임 ‘붓다’, ‘사마귀’, ‘이기야’라는 3명의 박사방 관리자가 있다면서 “총 4명이 박사방을 공동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김 변호사는 연합뉴스에 말했다. 또 “기소된 ‘태평양원정대’라는 닉네임의 이모(16)군도 관리자급의 역할을 하면서 조주빈과 공동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검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구속기소)씨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강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면서 불법으로 취득한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조주빈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조주빈 수사 과정에서 강씨가 적극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구청 정보시스템 전산망에 접속해 피해 여성 A씨와 그 가족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조주빈에게 ‘보복’을 부탁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28일 구속기소 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2018년에도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등 앙심을 품고 수차례 A씨의 신변을 위협한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했다가 올해 1월에 다시 구속기소 됐다. 강씨 측은 n번방 관련 성범죄에는 관여하지는 않았으며, 암호화폐 수익을 현금화하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씨와 조씨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 등에서 A씨가 언급된 것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강씨는 검찰 조사에서 A씨에 대한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기소되지 않은 강씨의 추가 혐의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조주빈과 강씨를 대질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강씨를 포함해 조씨와의 공모 혐의로 구속기소 된 한모(27)씨 등 박사방 운영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4명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추가 혐의가 드러나면 소환해 보강 조사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원주 한라대 LINC+사업단, ‘강원 이모빌리티 산업 활성화’ 산학관 업무협약식 개최

    원주 한라대 LINC+사업단, ‘강원 이모빌리티 산업 활성화’ 산학관 업무협약식 개최

    원주 한라대학교(총장 김응권) LINC+사업단은 지난달 31일 강원도 이모빌리티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관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은 강원 상생형 일자리사업 프로그램을 통해 이모빌리티 산업을 육성시키고 산학관 협력 등 강원도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강원도, 한라대학교, 한국전기차협동조합이 공동 주관했다. 한국전기차협동조합 회원사 이외에 최근 설립된 강원 이모빌리티산업협회 회원사와 민간투자기업, 강원연구원까지 참여해 명실공히 강원지역 ‘산학연관 협력의 장’이었다. 이날의 행사는 3건의 협약과 간담회 그리고 한국전기차협동조합의 개소식 및 현판식의 순으로 이뤄졌다. 먼저 강영권 한국전기차협동조합 이사장, 김응권 한라대 총장, 최문순 강원도지사간 산학관 인력양성 업무협약 체결과 (주)에디슨모터스와 (주)디피코, 그리고 (주)부영정공과 (주)디피코간 2건의 민간투자협약이 있었다. 디피코사는 강원 상생형 일자리사업의 주관기관으로 강원도 초소형전기상용차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인력양성 협약과 민간투자유치로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응권 한라대 총장은 “한라대학교는 이모빌리티산업 맞춤형 인력양성과 산학공동연구에 특화해 실질적인 산학연관 협력의 성과를 내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가 시장이다 ××야!시민에게 쌍욕한 군산시장

    내가 시장이다 ××야!시민에게 쌍욕한 군산시장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이 지난달 27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를 방문한 시민에게 욕설을 퍼부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지난 3월 27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군산시 소재 한 병원을 찾았다. 이 병원은 이씨가 해외여행 경력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진료를 할 수 있다며 군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안내했다. 이씨는 군산시 보건소 직원에게 거주지가 전주인데 군산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냐고 두차례 묻고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어 이씨는 인적사항 기재후 선별진료소에서 1시간 가량 기다렸다. 그러나 보건소 직원이 다시 “주소지에서 검사를 받아야 비용을 면제받도록 방침이 변경됐다”며 전주시 보건소로 갈 것을 권유했다. 이에 이씨가 “왜 미리 안내를 해주지 않았느냐”며 언성을 높여 항의자 보건소 직원은 “시장님이 여기에 계시니 조용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화가 치민 이씨는 “추운 날씨에 떨면서 1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시장님이 계시니 조용히 해달라는게 말이 되느냐”며 따져 물었다. 이씨는 언성을 높였지만 폭언과 욕설은 하지 않았다. 이씨는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보건소 직원들이 더 이상 반응을 하지 않자 전주로 가기 위해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에 탔다. 이 순간 보건소 직원이 “오해를 풀자”며 이씨의 차를 막았다. 하지만 공교롭게 같은 시간 강 시장이 보건소를 떠나자 이씨와 대화를 잠시 중단하고 시장 차량으로 달려가 90도로 인사를 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이씨는 “시장이 간다고 사람을 세워두느냐. 난 시장 낮짝도 모른다. 시장은 사람이고 시민은 사람이 아니냐”고 소리쳤다. 이를 들은 강 시장은 차에서 내려 버럭 화를 내며 이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강 시장은 “내가 시장이다 ××야. 어린놈의 ××, 뚫린 입이라고 싸가지 없게. 저런 것은 집어넣어 버려야 해” 등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부었다. 전주로 돌아온 이씨는 분을 참지 못해 SNS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이씨는 “잘 나신 군산시장님, 저는 어린놈이 아니다. 고등학생 자녀가 있고 마흔이 넘은 나이다. 시민을 생각하고 시민의 소리를 듣고 시정활동을 해야 하는 사람이 시민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고 고함을 치는게 말이 되느냐. 시민을 얕보지 말아달라. 신문기사든, 법적으로든 절차를 밟겠다”고 적었다. 그는 또 “내 차 앞에서 손가락질하고 소리지르고 욕한 것 블랙박스에 있다.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이 장면을 보았다. 군산시장의 성품·인성 1%도 안보인다”고 썼다. 이어 “전북도민들도 이 사실을 알아야할 권리가 있다. 어떻게 저런 분을 시장으로 뽑았는지 모르겠다. 더 이상 정치하는 분들이 시민들 무시하는 피해없길 바라며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군산시청 직원이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여러 차례 사과했다. 이씨는 다음 날 강 시장으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아 오해가 풀렸다며 해당 글을 SNS에서 삭제했다. 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3개월째 24시간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것을 보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실수를 했다. 이씨를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우린 맞고 살았다” 폭력아빠 살해한 아들 집행유예

    “우린 맞고 살았다” 폭력아빠 살해한 아들 집행유예

    아들 “잘못 인정, 그동안 학대당했다”어머니·여동생 나와 아들에 선처 요구법원, 이례적 감형에 집행유예 선고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국민참여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다. 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마성영)는 전날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모(31)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열렸다. 법원은 패륜적인 범죄이며 죄질이 중하지만 남성이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점과 사건 직후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애쓴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하지 않고 집행유예로 선처했다. 이모 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았다. 존속상해치사죄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이 최소기준인데, 재판부는 형을 한 차례 감경한 후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이다. 이날 9명의 국민배심원단이 함께했고, 배심원단 중 6명이 집행유예를 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10일 함께 술을 마시던 아버지의 가슴과 옆구리 등을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아버지를 때린 사실을 숨기고 신고한 이씨는 시신에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긴급체포됐다. 재판부는 “폭행을 가해 아버지를 사망에 이르게 한 점에서 범행 자체가 패륜적이고, 죄질이 중하며 반인륜적이라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이씨의 아버지가) 폭언·폭행을 일삼았고, 이후 이씨가 홀로 아버지를 돌본 점, 범행 후 119에 신고하고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응급조치 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전했다. 이씨 측 변호인단은 대부분의 공소 사실을 인정했지만, 사망한 아버지가 이씨와 여동생, 어머니에게 지속적으로 가정폭력을 행사했던 사정을 전했다. 증인으로 나선 이씨의 어머니인 김모(54)씨는 증언을 하다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는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남편이 저에게 폭행을 가하고 하는 것을 다 봐왔다. 저 때문에 아들이 대신 벌을 받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아들이 잘못한 것 맞지만, 사실을 다 떠나서 아들이 저렇게 된 데 대해 남편이 너무 밉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 김씨는 “딸이 ‘오빠가 아버지에게 맞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다’고 해 택시를 타고 집에 가니 아들이 무릎을 꿇은 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 애 아빠는 술에 취한 채 빨랫방망이로 아이 머리를 계속 쥐어박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성장해 아버지보다 체격이 좋아진 이후에도 아버지가 폭력을 가하면 그대로 맞고 있었다”면서 “아빠가 (폭력을 휘두르는 등) 그래도 말대꾸하거나 대든 적이 없고, 속 한번 썩인 적이 없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실제로 이씨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이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한 번도 말썽을 일으킨 적이 없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았을 정도다”고 말했다. 이씨의 여동생 이모(29)씨도 “이씨는 착하고 대인관계가 좋았으며, 무엇보다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어머니와 저를 지키려고 애썼다”며 재판장에 선처를 요구했다. 또 이씨는 “오빠가 집에서 이러고 있지 말고 나가서 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중학교 때 늦게 들어갔는데 아버지가 쇠자를 가지고 오라고 해 가져다드리니 갑자기 종아리를 대라고 했다”며 “피멍이 들 때까지 맞았다”고 말했다. 이씨도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여러 차례 폭행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검찰의 구형 이후 최후진술에서 “아버지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돌아가시게 한 점에 대해 매일 후회하며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배심원단의 평의 결과를 전달받고 최종적으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배심원의 다수 의견을 고려하고 여러 정황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해 선처한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강임준 군산시장 시민에게 욕설 파문

    강임준 군산시장 시민에게 욕설 파문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이 지난달 27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를 방문한 시민에게 욕설을 퍼부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지난 3월 27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군산시 소재 한 병원을 찾았다. 이 병원은 이씨가 해외여행 경력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진료를 할 수 있다며 군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안내했다. 이씨는 군산시 보건소 직원에게 거주지가 전주인데 군산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냐고 두차례 묻고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어 이씨는 인적사항 기재후 선별진료소에서 1시간 가량 기다렸다.그러나 또다른 보건소 직원이 “주소지에서 검사를 받아야 비용을 면제받도록 방침이 변경됐다”며 전주시 보건소로 갈 것을 권유했다. 이에 이씨가 “왜 미리 안내를 해주지 않았느냐”며 언성을 높여 항의자 보건소 직원들이 “시장님이 여기에 계시니 조용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화가 치민 이씨는 “추운 날씨에 떨면서 1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시장님이 계시니 조용히 해달라는게 말이 되느냐”며 따져 물었다. 이씨는 언성을 높였지만 폭언과 욕설은 하지 않았다. 이씨는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보건소 직원들이 더 이상 반응을 하지 않자 전주로 가기 위해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로 이동했다. 이 순간 보건소 직원이 “오해를 풀자”며 이씨의 차를 막았다가 공교롭게 같은 시간 강 시장이 보건소를 떠나자 이씨와 대화를 잠시 중단하고 시장 차량으로 향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이씨는 “시장이 간다고 사람을 세워두느냐. 난 시장 낮짝도 모른다. 시장은 사람이고 시민은 사람이 아니냐”고 소리쳤다. 이를 들은 강 시장은 차에서 내려 이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강 시장은 “내가 시장이다 ××야. 어린놈의 ××, 뚫린 입이라고 싸가지 없게. 저런 것은 집어넣어 버려야 해” 등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부었다. 전주로 돌아온 이씨는 분을 참지 못해 SNS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이씨는 “잘 나신 군산시장님, 저는 어린놈이 아니다. 고등학생 자녀가 있고 마흔이 넘은 나이다. 시민을 생각하고 시민의 소리를 듣고 시정활동을 해야 하는 사람이 시민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게 말이 되느냐. 시민을 얕보지 말아달라. 신문기사든, 법적으로든 절차를 밟겠다”고 적었다. 그는 또 “내 차 앞에서 손가락질하고 소리지르고 욕한 것 블랙박스에 있다.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이 장면을 보았다. 군산시장의 성품·인성 1%도 안보인다”고 썼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군산시청 직원이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여러 차례 사과했다. 이씨는 다음 날 강 시장으로부터 직접 사과 전화를 받고 오해가 풀렸다며 해당 글을 SNS에서 삭제했다. 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3개월째 24시간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것을 보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실수를 했다. 이씨를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n번방 시민방범대’ 직접 만든 대학생들 “성범죄자 솜방망이 처벌 되풀이 막을 것”

    ‘n번방 시민방범대’ 직접 만든 대학생들 “성범죄자 솜방망이 처벌 되풀이 막을 것”

    관련자 수사·청원 현황 등 24시간 추적 서비스 사흘 만에 누적조회 3만 3000회텔레그램을 통해 미성년자와 여성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n번방·박사방 사건’ 정보를 온라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웹사이트 ‘n번방 시민방범대’(nthroomcrime.com)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진환자 정보를 담은 ‘코로나맵’처럼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사이트다. 양모(23)씨 등 대학생 4명은 지난 29일 n번방 시민방범대 서비스를 시작했다. 직장과 대학을 동시에 다니는 양씨와 그의 고등학교 후배인 군인 김모(21)씨, 대학생 이모(22)씨와 선모(20)씨가 힘을 합쳐 만들었다. 군인인 김씨는 군대 내 컴퓨터실(사이버지식방)에서 개발에 참여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n번방 사건의 개요 ▲피해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단체 연락처 ▲청와대·국회 국민청원 내용 ▲수사기관의 관련자 검거 현황 ▲현재까지 알려진 피의자 정보 ▲발의된 관련 법안 ▲관련 최신 뉴스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뉴스와 청원은 1분마다 갱신돼 사실상 24시간 동안 실시간 정보가 반영된다. 검거 현황과 파생방 정보 등은 개발자들이 직접 모니터링해 반영한다. 이들은 n번방을 포함한 성착취 텔레그램방 관련 제보도 받고 있다. 양씨는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버닝썬 사건 등 많은 성범죄 사건이 대중의 관심을 계속 받지 못하고 금세 사그라지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분산된 정보를 한 사이트에 정리해서 보여 주면 공론화가 더 크게 이뤄지고 가해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n번방 시민방범대 사이트는 n번방 사건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씨에 따르면 서비스를 시작한 지 사흘째인 31일 오전 1시 기준 누적 페이지뷰 3만 3000회를 기록했다. 동시 접속자는 500~600명을 유지 중이다. 사이트 서버가 있는 양씨의 컴퓨터가 느려지고 인터넷 연결이 끊길 정도로 접속자가 몰리는 때도 잦다. 양씨는 “앞으로 코로나맵처럼 데이터를 시각화해 n번방 사건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면서 “n번방 사건 가해자들이 죄에 걸맞은 형벌을 받아 비슷한 사건에 대한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씨 등은 사이트를 철저히 비영리·공익 서비스로 운영하기로 했다. 일체의 수익을 창출하지 않을 계획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초교 입학생이 온라인 수업할 수 있나요” “유치원 무기한 휴업인데 퇴소해야 하나”

    “초교 입학생이 온라인 수업할 수 있나요” “유치원 무기한 휴업인데 퇴소해야 하나”

    “당연히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답답한 마음은 어쩔 수 없네요.” 31일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김모(41)씨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중·고교가 오는 9일부터 단계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면서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이미 3월 한 달 가정 보육을 해 왔는데 앞으로 한 달 가까이 더 아이들을 집에서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개학을 하더라도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한다면 어른의 손길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다. 김씨는 “맞벌이 부부라 친정 부모님이 아이를 봐주고 있는데 공부는 도와줄 수 없는 처지”라면서 “뾰족한 수가 없어 아이를 그냥 놀리고 있는데 우리 애만 뒤처지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부에서 발표한 신학기 개학 방안에 따르면 4월 9일, 16일 고학년부터 차례대로 개학하고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이 20일부터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어린 학생들이 집에서 학교 수업을 듣는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저학년은 교실에 앉아 있어도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한데 집에서 학습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3명인데 초등학생 두 명이 집에서 동시에 학습할 수 있을지, 막둥이가 방해하지 않을지 걱정”이라면서 “결국 아이 공부도 엄마 ‘숙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모(39)씨는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가는데, 학교엔 가보지도 못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먼저 해야 한다니 안타깝다”면서 “급하게 온라인 학습 사이트를 알아보고 있는데, 아직 학교에서도 공지가 오지 않아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은 더 크다. 유치원은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특성과 감염 통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등원 개학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이 무기한 연장됐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7살인데 4~5월까지 유치원에 못 보낼 듯하다”면서 “그냥 퇴소하고 내년에 바로 초등학교를 보내는 게 나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넷 맘카페에도 “유치원 등록만 해놓고 아이를 한 번 보내 보지도 못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 얼마나 더 이어질지 모르겠는데 퇴소하고 양육 수당을 받는 게 낫다”, “퇴소하려면 3월 안에 하는 게 환불받기 쉽다”는 글이 줄을 이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재수생보다 불리” “온라인 강의 결석 처리 어떻게”

    “재수생보다 불리” “온라인 강의 결석 처리 어떻게”

    “학생부 전형에 필요한 대회들 취소” 학원 의존하는 수험생 증가 관측도코로나19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 2주 연기가 확정되자 고3 수험생들은 일단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 휴업에 따른 지난 6주의 학업 공백을 온라인 수업으로 메울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고3 학생들과 학부모는 교과과정 진도를 마친 재수생보다 입시에 불리하지 않을지 걱정이 컸다. 김모(18)군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약 없이 학원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냈는데 개학이 4월 9일로 정해지니 마음을 다잡게 된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박모(55)씨는 “시골이나 도서 지역은 공교육 의존도가 높아 학부모의 90% 이상이 수능 연기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개학일과 수능 연기에 대한 발표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온라인 강의 방식과 중간·기말고사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일선 학교에는 학사 일정과 내신 관리 요령을 묻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고3 담임교사 곽모(28)씨는 “과제형 수행평가가 불가능해 수시전형에 제출하는 학생부 교과 세부특기사항은 등교 개학을 할 때까지 빈칸으로 둬야 한다”면서 “EBS 온라인 클래스에서 진도율을 확인할 순 있는데 학생이 강의를 듣지 않았을 때 결석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정해진 지침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사실상 무력화된 공교육 대신 학원에 의존하는 수험생이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학부모 김모(52)씨는 “수능을 생각하면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더라도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학생부종합평가 전형에 필요한 교내·교외 대회들도 취소돼 재수생보다 입시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의 수험생 학부모 이모씨는 “대입 준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면 학교로선 합격 가능성이 큰 학생들에게 관심을 쏟지 않겠나”라면서 “지금 아이가 다니는 국·영·수 학원 외에 탐구과목이나 논술학원을 더 알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교 온라인 수업 만족도가 낮거나 오는 6월 18일 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에서 고3 학생이 재수생보다 낮은 성적을 받으면 사교육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추가 합격 등 입시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3월부터 수시 지도를 하고 교육청 모의고사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면 재학생의 불안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내륙의 바다’ 장성호, 금빛 출렁다리에 일렁이는 호반의 봄빛

    ‘내륙의 바다’ 장성호, 금빛 출렁다리에 일렁이는 호반의 봄빛

    옐로시티로 유명한 전남 장성군에는 군의 노력으로 재발견된 관광명소가 있다. 1976년 영산강유역 종합개발 사업의 하나로 만든 장성호다.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장성읍에 조성됐다. 유역면적이 1만 2000여㏊에 이르러 ‘내륙의 바다’라 불린다. 준공 이듬해 국민 관광지에 지정됐을 정도로 풍광의 아름다움을 인정받았으나, 차츰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방치됐던 장성호는 2017년부터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군이 장성호 선착장부터 북이면 수성마을까지 수변길을 내고 데크를 설치한 데 이어 2018년에 ‘옐로출렁다리’를 개통하면서부터다. 호수 위로 연결된 옐로출렁다리는 방문객들 사이에서 장성호 트레킹의 백미로 꼽힌다. 최근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 답답함을 느낀 사람들이 탁 트인 호수 풍광을 바라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인기장소로 자리잡았다. 장성군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것에 대비해 편의시설 등을 확충하고 있다. 군은 남도 최고의 휴양지가 되도록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교통약자 배려한 대나무숲길 장성댐 앞 주차장은 주말 오전에도 차량으로 빼곡하다. 댐 왼편에는 곧게 뻗은 계단들이 가지런하다. 장성호 수변길에 가려면 먼저 댐 정상까지 올라가야 한다. 지난 28일 주차장에서 만난 주민 박모(40·장성읍)씨는 “전부 세어 보면 206개로 운동 삼아 오르기 좋다”며 “요즘같이 코로나로 생긴 스트레스를 떨쳐버리는 데 최고의 장소다”고 웃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계단 왼편에 조성된 대나무숲길이 눈에 들어온다. 장성댐 좌측으로 크게 우회하며 설치돼 경사가 완만하다. 군이 교통약자나 노약자, 어린이도 장성호 수변길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지난 1월 1일 조성했다. 길이가 290m로 계단이 없고,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는 논슬립 데크로 조성했다. 대나무숲길 종착점에서 만난 이모(33·광주 북구)씨는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니를 모시고도 댐 정상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오를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장성군은 앞으로 대나무숲길 주위에 ‘황금숲’을 조림할 계획이다. 황금대나무를 비롯해 황금편백, 에메랄드골드 등 황금빛 나무들을 심어 수변길과 출렁다리에 이은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식재할 나무들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있어 수변길에서 마음껏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주말마다 5000명 찾는 ‘핫플레이스’ 장성호는 수변길과 옐로출렁다리를 설치한 이후 주말 평균 5000명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났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에는 방문자 수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 장성’이라는 입소문이 한몫한다고 한다. 수변길 진입로는 장성호를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활기차다. 군이 수변길 입구에 마련한 초소에서는 방문객들에게 손 소독제를 제공하고 있다. 수변길을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은 봄 햇살처럼 밝다. 답답한 실내에서 벗어나 한없이 펼쳐진 장성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방역’은 충분해 보인다. 진입로를 지나면 파랗게 펼쳐진 하늘을 닮은 장성호가 시야에 가득 찬다. 굽이진 데크길을 따라 걸음을 옮길수록 꼭꼭 숨겨 뒀던 병풍이 펼쳐지듯 산과 호수가 눈앞에서 어우러진다. 눈을 감으면 가깝고도 먼 산에서 들리는 각종 새소리가 첩첩산중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대한민국 대표 걷기길’ 선정 호수 저편과 산 어귀에서 불어온 바람도 손님맞이에 나선다. 시리도록 청량한 산 바람이 분다. 여기에 청결한 주변 환경도 트레킹의 즐거움을 더한다. 군은 군부대와 함께 정기적으로 환경정화를 한다. 주말마다 장성호 수변길을 찾는다는 심모(60·광주 북구)씨는 “수변길이 깨끗하게 잘 관리돼 있고 주변 경치가 수려해 산책하기 좋다”고 했다. 장성호 수변길은 2018년 ‘대한민국 대표 걷기길’(한국관광공사)과 ‘전남도 대표 관광지’로 선정된 바 있다. ●스릴 만점 출렁다리… 장성호 감상 포인트 수변 데크길을 따라 1㎞ 정도 30여분을 걸으면 황룡이 승천하는 모습을 표현한 21m 높이의 주탑들이 나온다. 장성에는 황룡 ‘가온’이 강 아래 숨어 살며 마을 사람들을 몰래 도왔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온다. 장성호가 있는 장성읍 용강리 일대는 과거 황룡강 상류지역이다. 주탑은 지역 고유의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조형물이다. 군이 2015년부터 추진 중인 ‘옐로우시티 장성’ 색채 마케팅도 황룡강 전설로부터 비롯됐다. 주탑 아래에는 옐로출렁다리가 드리워져 있다. 154m 길이에 폭 1.5m로 건너는 이들에게 ‘스릴’을 만끽하게 해 준다. 1000명이 동시에 건너도 끄떡없을 정도로 튼튼하다. 중반부쯤에 도달하면 왼편으로 산등성이를, 오른편으로는 탁 트인 장성호 모습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장성호 최고의 감상 포인트’로 손꼽는 이유다. ●5월엔 ‘황금빛출렁다리’ 개통도 오는 5월에는 장성호의 ‘즐길거리’가 두 배로 늘어난다. ‘황금빛출렁다리’를 완공한다. 장성읍 용곡리 협곡에 조성하는 황금빛출렁다리는 옐로출렁다리를 지나 수변길을 따라 30분 정도 더 걸으면 만난다. 길이는 옐로출렁다리와 같은 154m다. 편의시설도 확충된다. 군은 옐로출렁다리 인근에 ‘넘실정’과 ‘출렁정’을 연다. 출렁다리 시작점에 있는 출렁정은 단층짜리 가설점포로 편의점이 입점한다. 출렁다리 건너편 넘실정에는 카페와 분식점이 들어선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호수 맞은편에 3㎞ 길이의 데크길과 수변길을 개통했다”며 “장기적으로 수변 백리길사업을 통해 장성호 전체를 한 바퀴 도는 34㎞ 구간을 완성해 국내 최고의 산책 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n번방’ 맡았던 오덕식 판사 논란에 재판부 변경

    ‘n번방’ 맡았던 오덕식 판사 논란에 재판부 변경

    ‘n번방’ 사건을 맡은 부장판사가 ‘과거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판결을 내린 만큼 사건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국민 청원이 등장하자 법원이 재판부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판사가 스스로 재판부 변경을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모(16)군 사건의 담당 재판부를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에서 형사22단독 박현숙 판사로 재배당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위 사건을 처리함에 현저히 곤란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고, 담당 재판장(오 부장판사)이 그 사유를 기재한 서면으로 재배당 요구를 했다”며 “‘법관 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 제14조 제4호에 따라 재배당했다”고 밝혔다. ‘박사방’ 유료회원 출신인 이군은 운영진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태평양’이라는 이름으로 아동 성 착취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오 부장판사는 지난해 8월 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수 고 구하라씨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에게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배우 고 장자연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조선일보 기자 조모씨에게도 지난해 8월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7일 ‘n번방 담당 판사 오덕식을 판사 자리에 반대, 자격 박탈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고, 이 청원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41만명을 돌파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n번방’ 사건 맡은 오덕식 부장판사 교체…본인이 재배당 요청

    ‘n번방’ 사건 맡은 오덕식 부장판사 교체…본인이 재배당 요청

    ‘n번방’ 사건을 맡은 판사가 과거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판결을 여러 차례 내렸다는 비판으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가운데 법원이 결국 재판부를 변경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16)군 사건의 담당 재판부를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에서 형사22단독 박현숙 판사로 재배당한다고 30일 밝혔다. 조주빈의 ‘박사방’ 유료회원 출신인 이군은 운영진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본뜬 ‘태평양원정대’라는 대화방을 별도로 운영해 성 착취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태평양원정대’ 방에는 최소 8000명에서 최대 2만명이 가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의 재판을 맡았던 오덕식 부장판사는 이날 열 예정이던 첫 공판을 열지 않았다. 검찰이 공범 관계인 조주빈의 혐의와 관련한 추가 수사와 기소를 위해 기일 연기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위 사건을 처리함에 현저히 곤란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고, 담당 재판장이 그 사유를 기재한 서면으로 재배당 요구를 했다”며 “‘법관 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 제14조 제4호에 따라 재배당했다”고 설명했다. ‘법관 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 제14조 제4호는 “배당된 사건을 처리하는 데 현저히 곤란한 사유가 있어서 재판장이 그 사유를 기재한 서면으로 재배당 요구를 한 때”를 재판부를 바꿀 수 있다고 규정한다. 사건 배당이 확정되어 사건 배당부에 등록한 이후 원칙적으로 재판부를 변경할 수 없지만, 이 경우 재판부를 다시 정할 수 있다는 취지다. 오덕식 부장판사는 비판 여론이 빗발치자 스스로 재판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법원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N번방 담당 오덕식 부장판사의 자격 박탈을 청원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7시 현재 41만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이날 오전에는 민중당 당원 5명과 유튜버 2명이 법원 1층 로비에서 “오덕식 판사를 교체하라”며 연좌 시위를 벌이는 일도 있었다. 오덕식 부장판사는 지난해 8월 가수 구하라씨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면서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또 고 장자연씨를 술자리에서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조선일보 기자 조희천씨에게도 지난해 8월 무죄를 선고하는 등 성범죄 가해자들에게 관대한 판결을 내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n번방 사건 오덕식 판사 교체하라” 법원서 기습시위

    “n번방 사건 오덕식 판사 교체하라” 법원서 기습시위

    민중당 당원 시위…靑 국민청원 40만명 넘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공범 ‘태평양’ 이모(16)군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서 오덕식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교체하라며 민중당 당원들이 법원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민중당 당원 5명과 유튜버 2명은 30일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1층 로비에서 “오덕식 판사를 교체하라” 등 구호를 외친 뒤 연좌시위를 벌였다. 법원 측은 “시위자들이 예고 없이 법원에 몰려왔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이군 사건을 맡은 판사를 바꿔 달라는 취지의 민원을 접수하러 왔다가 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한 것”이라면서 “업무방해나 폭력 등 형사 사건에 해당하지 않아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n번방 사건 재판에서 오덕식 판사를 제외해 달라’고 요청하는 인원은 나흘 만에 40만명을 넘어섰다. 오 부장판사가 과거 성범죄 처벌에 소극적인 판결을 했다고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오 부장판사는 2018년 가수 고 구하라씨를 불법 촬영, 폭행·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최종범씨의 1심 재판을 맡아 불법촬영 혐의를 무죄로 판단해 “성인지 감수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해피벌룬’ 550통 쌓아두고 흡입한 딸, 부모가 신고

    ‘해피벌룬’ 550통 쌓아두고 흡입한 딸, 부모가 신고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해피벌룬’(아산화질소)을 집에 쌓아둔 채 흡입하던 20대가 검거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5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모(26)씨를 자택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부모로부터 “딸이 환각물질을 사용한다”는 신고를 받고 이씨가 혼자 사는 서울 강남역 인근 오피스텔로 출동했다. 이곳에서 이미 사용한 해피벌룬 260통과 아직 쓰지 않은 290통 등 550통이 발견됐다. 이씨는 “아는 언니에게서 해피벌룬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마약류 투약 혐의로 적발됐다. 이씨 부모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벚꽃 엔딩’ 선언에도 꾸역꾸역… 거리두기 무시하는 상춘객

    ‘벚꽃 엔딩’ 선언에도 꾸역꾸역… 거리두기 무시하는 상춘객

    경주 시내·보문단지 방문객들 ‘인증샷’ 누적 확진자 43명… 시민들 불안 고조 창원, 진해 명소 막아도 일부 지역 붐벼 송파, 새달 12일까지 석촌호수 길 통제“가뜩이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늘어 걱정인데, 제발 오지 말라는 마스크 상춘객까지 몰려들어 정말 죽을 맛입니다.” 벚꽃 명소이자 매년 국내외 관광객 1000만명 이상이 찾는 글로벌 관광도시인 경북 경주시민들은 요즘처럼 관광객이 원망스럽고 야속했던 적이 없다. 경주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벚꽃 축제를 취소하면서 개화기 최대한 방문 자제를 요청했지만 휴일뿐 아니라 평일과 야간을 가리지 않고 상춘객들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 시가지 일원은 요즘 1만 5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인구 25만여명인 경주에서는 29일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43명 발생해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여덟 번째로 많은 데다 일부 환자가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경주시민 이모(63·황성동)씨는 “벚꽃이 좋은 보문단지와 동부사적지 일원은 물론 시가지 곳곳에 몰려든 외지 상춘객들이 시민들의 불안은 아랑곳없이 ‘인증샷’ 찍기에 정신이 팔린 모습을 보면 매우 볼썽사납다”며 시의 통제를 주문했다. 우리나라 대표적 벚꽃 명소인 경남 창원시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올해 진해군항제를 취소하고 진해 지역 벚꽃 명소 출입을 사실상 전면 통제했지만 인근 일부 지역은 여전히 붐비는 모습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1개월 이상 이어지자 답답함을 이기지 못한 시민들이 외출에 나선 데다 일부 외지 상춘객까지 가세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진해에는 ‘진해군항제가 취소됐으니 방문을 자제 바랍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다. 시민 박모(51·여좌동)씨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없는 진해구로 외지 상춘객이 감염병을 옮겨 올까 걱정”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 송파구는 당초 다음달 초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한 데 이어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석촌호수의 진출입로를 아예 폐쇄하는 고강도 조치를 취했다. 축제가 취소돼도 개별적으로 꽃구경을 하러 오는 방문객이 몰릴 것을 우려한 조치다. 2000년대 초반 벚꽃축제를 시작한 이래 석촌호수 입장이 통제된 것은 처음이다. 구는 진입로 54곳을 중심으로 모두 166개의 철제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산책로를 13개 구간으로 나눠 2인 1조로 통제요원을 배치, 상시 순찰을 통해 방문객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다만 지역민의 출근과 산책을 고려해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일부 진출입로를 개방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우리 모두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n번방 담당 판사 배제하라”… 국민청원 38만명 넘었다

    “n번방 담당 판사 배제하라”… 국민청원 38만명 넘었다

    故구하라씨 불법촬영 혐의 무죄 판결 법원 “청원으로 재판부 바꿀 수 없어” 檢 추가 기소 땐 합의부 배당 가능성 여아 살해 공모 공익요원 청원도 등장조주빈, 범인 검거 기여 警 감사장 받아아동·여성 음란물에 대한 약한 처벌이 ‘n번방’ 사태로 커졌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일부 누리꾼의 공분이 사법부로 향하고 있다.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 공유방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16·대화명 ‘태평양’)군의 재판을 맡게 된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52·사법연수원 27기) 부장판사를 관련 사건에서 배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9일 38만여명이 동의했다. 오 부장판사가 고 구하라씨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29)씨에 대한 불법 촬영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는 등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판결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오 부장판사는 지난해 구씨를 불법 촬영하고 폭행·협박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최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으나 “명시적 동의는 없었지만 피해자 의사에 반해 촬영됐다고 볼 수 없다”며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국민청원으로 재판부를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검찰이 보완 수사에 착수한 만큼 이씨가 다른 혐의로 추가 기소된다면 사건을 단독 판사가 아닌 합의부에 배당할 가능성은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현재 n번방 사건이 뿔뿔이 흩어져 있지만 향후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들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과 함께 여아 살해를 모의한 공익근무요원 강모씨의 신상을 공개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도 게재 하루 만에 32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살해 모의 대상이 된 여아의 엄마이자 강씨의 고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라고 소개한 청원자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9년간 강씨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면서 “(강씨는) 2018년 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복역하고 출소한 뒤에도 위협을 지속했다”고 호소했다. 한편 조씨는 30일 오전 변호인 선임을 위한 접견을 검찰에 요청했다. 국선 변호인 선임은 법원에 넘겨진 이후 가능한 만큼 조씨가 사설 변호인 선임을 다시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조씨는 검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주말 동안 검찰은 조씨를 소환하지 않고 1만 2000쪽 분량의 수사기록과 법리 검토를 이어 갔다. 조씨와 박사방 일당에 대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다. 다만 검찰은 조씨의 성 착취물 제작·판매·유통에 가담한 공범과 박사방 회원에 대한 자진신고를 받는 것에 대해선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조씨가 2년 전 보이스피싱과 마약사범 검거에 기여해 신고보상금 140만원과 경찰 감사장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조씨가)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 보이스피싱·마약사범 신고로 범인 검거에 기여해 인천 미추홀경찰서에서 4회, 연수경찰서에서 1회 등 총 14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받았다”면서 “미추홀서에서는 서장 명의의 감사장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과거 조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는 점과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공개한 글이 공유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게시 시점과 내용, 문장 등을 고려했을 때 글을 올린 사람이 조씨라고 지목했다. 문제의 글에는 “천인공노할 보이스피싱 범죄자놈 몇 명을 경찰과 공조해 검거했다”면서 “마약 건까지 합쳐서 (검거자가) 열 명 가까이 된다. 형사를 도와드렸으니 이제 내가 도움받을 차례”라고 적혀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n번방’ 사건맡은 판사는 고 구하라 2차 가해자”…교체요구 봇물

    “‘n번방’ 사건맡은 판사는 고 구하라 2차 가해자”…교체요구 봇물

    고(故) 구하라씨를 폭행하고 사생활 동영상으로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전 남자친구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판사가 ‘n번방’ 사건을 맡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판결을 내렸다는 이유로 해당 판사를 담당 재판부에서 제외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하루 만에 28만명을 넘었다. 해당 판사의 교체를 요구하는 비슷한 청원은 전날 세 건이 동시에 제기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군(16)의 첫 공판기일을 4월 20일 오전 10시에 진행한다. ‘박사방’ 유료회원 출신인 이군은 운영진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텔레그램 안에서 최소 8000명~최대 2만명이 가입된 ‘태평양 원정대’를 별도로 운영하며 성착취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 부장판사는 이전에 성범죄 가해자들에게 관대한 판결을 내린다는 비판을 받았다.지난해 8월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가수 구하라씨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29)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면서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서 무죄를 선고했다. 오 부장판사는 당시 최씨가 2018년 구씨의 신체 일부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에 대해 “두 사람의 관계를 종합하면 사진촬영 당시는 명시적으로 동의를 받진 않았지만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찍은 것으로 보이지 않아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협박과 강요 부분에 대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가 할퀸 상처에 화가 나 우발적으로 협박과 강요를 한 것으로 보이는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했다. 이후 구씨가 11월 극단적 선택을 하자 녹생당과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여성단체는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았다’는 판결은 2차 가해”라며 “사법부는 여성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 죽음에 이르게 했으며 그 중심에 있는 오 부장판사는 스스로 법복을 벗어라”고 규탄했다. 오 부장판사는 고(故) 장자연씨를 술자리에서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조선일보 기자 조희천씨에게도 지난해 8월 무죄를 선고했다.그는 “(증인인) 윤지오씨의 진술만으로는 조씨에게 형사처벌을 가할 수 있을 정도로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오 판사는 3년간 결혼식장 바닥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해 하객을 대상으로 불법촬영 범죄를 저질러온 사진기사에 대해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판사를 ‘n번방’ 사건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요구한 청원인은 “수많은 성 범죄자들을 어이없는 판단으로 벌금형과 집행유예 정도로 너그러운 판결을 내려줬던 과거가 밝혀져 국민들에 큰 비판을 받았던 판사”라고 주장했다.한국여성단체연합도 전날 태평양 사건의 재판부 재배당을 요구했다. 지난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 사회 성평등 실현에 악영향을 끼친 ‘성평등 걸림돌’ 중 하나로 오 부장판사를 선정한 이 단체는 지난 16~17일 법원행정처와 사법연수원에 이러한 사실을 통보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판깨스트]‘#N번방은 판결을 먹고 자랐다’…솜방망이 처벌 비판에 고심하는 법원

    [판깨스트]‘#N번방은 판결을 먹고 자랐다’…솜방망이 처벌 비판에 고심하는 법원

    檢 ‘n번방’ 사건 관계자들 추가 수사에 재판 연기조주빈 등 운영진들 ‘범죄단체조직법’ 적용 관건“제작·배포 외 소지·시청도 엄벌해야”현직 법관들 “양형 기준 전면 재검토 해야”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제작·공유·배포·관전한 ‘n번방’ 사건을 두고 조주빈(25·구속) 등 주동자를 포함해 영상을 본 사람들까지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조씨의 후계자격인 이모(16)씨(대화명 ‘태평양’)의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의 이전 판결들을 근거로 오 부장판사를 재판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28일 기준 동의자 수만 26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와 함께 온라인상에는 ‘#N번방은 판결을 먹고 자랐다’는 해쉬태그 운동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법원이 그간 유사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내린 ‘솜방망이’ 판결이 n번방 사태를 키웠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는 것입니다. ■n번방 운영진들 재판 재개…‘범죄단체조직죄’ 적용 관건 실제 조씨처럼 아동 성착취 영상을 제작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사례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아동청소년보호법은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을 제작·수입 또는 수출한 자는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살인죄가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인 것을 고려하면 법정형 자체는 낮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추세와 동향분석 결과’를 보면 2017년 신상정보등록 대상자들 중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혐의로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실형을 확정받은 경우는 한 것도 없습니다. 전체 57%가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고 실형도 1년 이상 3년 미만인 사례가 56%에 달했습니다. 아동·청소년 등의 성착취 영상을 배포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n번방을 닉네임 ‘갓갓’에게 물려받아 운영하면서 2500만원의 이득을 챙긴 신모(32)씨(대화명 ‘켈리’)의 경우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년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3년간 취업 제한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반성을 하고 있고 수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음란물 9만 1890여개를 저장해 이 중 2590개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음에도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고 1심 결과에도 항소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기소 당시 ‘켈리’가 n번방과 관련성이 있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가 없었다”면서 “항소심 공판에서 적극 대응하고 보완 수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항소심 고안은 검찰의 변론 재개 신청으로 다음달 22일로 연기됐습니다. 또 다른 n번방 전 운영자인 전모(38)씨(대화명 ‘와치맨’)의 재판도 선고를 앞두고 재개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19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 판사 심리로 열린 전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으나 이후 n번방과의 연관성이 확인되며 추가 조사를 위한 변론 재개를 신청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내달 9일로 예정됐던 선고기일을 취소하고 6일로 공판기일을 다시 잡았습니다. 전씨는 유사 범죄로 이미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을 받은 전적이 있습니다. 검찰에 송치된 조씨는 현재 12개에 이르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조씨 등에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 여부를 살피고 있습니다. 범죄단체조직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4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를 조직한 경우 적용됩니다. 유죄가 인정되면 조직 내 지위와 관계없이 조직원 모두 목적한 범죄의 형량과 같은 형량으로 처벌할 수 있기 때문에 재판이 재개된 주요 운영진들도 중형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적용하려면 지시복종과 통솔체제가 있었는지를 밝혀내야 합니다. 단순한 공범 관계를 넘어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통일체로서 범죄를 저지른 것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현행법상 ‘관전자’ 엄벌 어려울 듯 n번방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운영진뿐만 아니라 단체 대화방에서 이를 본 관전자들도 엄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아동·청소년과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물을 보는 이들이 있는 한 계속해서 유사한 형태의 대화방이나 사이트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동청소년보호법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물을 소지하면 1년 이하의 징역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가능한 것으로 규정돼 있지만 형량 자체가 낮고 초범의 경우 벌금형에 그치고 있습니다. 올해 2월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 송유림 판사는 지난해 1월 자신의 집에서 파일 공유 프로그램인 ‘토렌트’를 통해 아동 성착취 영상물을 160회 걸쳐 다운받아 저장하고 8회에 걸쳐 자신이 받은 영상을 공유한 최모씨에 대해 징역 1년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2년간의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성폭력치료강의 수강,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 5년간의 취업제한을 명령하기도 했습니다. 최씨는 이미 동종 범행으로 교육이수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었지만 재판부는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지난 24일 법무부는 “관전자도 그 행위가 가담·교사·방조에 이를 경우 공범으로 적극 의율하고 불법 영상물을 소지한 경우에도 관련 규정에 따라 상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성착취 영상을 휴대전화 등에 저장하지 않고 단순히 재생만 한 경우 현행법상 처벌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영상물 피해자가 성인일 경우 소지를 하고 있더라도 법적 처벌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n번방 사건의 경우 입장료를 받아 차등적으로 접근 권한을 부여했기 때문에 영상을 소지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지만 처벌 수위는 경미할 것으로 보입니다.■현직 판사들 “양형기준 설정 전면 재검토해야” 솜방망이 처벌 비판에 직면한 대법원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범죄 양형기준을 새롭게 설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현직 판사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설문조사 항목에 범죄의 심각성과 중대성이 담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대법원에 따르면 젠더법연구회 소속 판사 13명은 지난 25일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올린 글에서 “양형기준 마련을 위한 심의를 전면적으로 다시 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판사들은 “아동·청소년에 대한 범죄는 보다 교모하고 집요하게 이뤄지지만 설문에서 예로 든 사안이나 기준이 되는 형량 범위, 가중·감경 사유로 든 사유 등 그 무엇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설문조사는 14세 여아를 대상으로 한 성착취 영상 제작의 양형 보기의 범위를 2년 6개월~9년 이상, 영리 목적 판매·배포의 경우 4개월~3년 이상을 제시했습니다. 판사들은 영상물 제작 범죄의 법정형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임을 고려하면 보기에 제시된 양형범위가 지나치게 낮게 제시됐다고 봤습니다. 또 형량 감경 사유로 아동 피해자의 처벌 불원이나 의사능력 있는 피해아동의 승낙 등이 포함된 것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의 제작·판매·유포·소지에 있어 그 피해가 경미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상정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따라 법관들은 양형기준 마련을 위한 설문을 다시 진행할 것과 법관뿐 아니라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렵할 수 있는 공청회 개최, 양형위원회 구성에서의 성비 다양성 확보 등을 요청했습니다. 류영재 대구지법 판사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의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안이한 인식과 형사절차에서의 피해자 소외 현상이 결합하며 전반적으로 낮은 양형 관행이 형성된 것이 문제의 본질이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류 판사는 대법원 양형위의 설문에 현직 판사들의 건의문을 공유하며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 마련 절차에 관심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취중생] 하루 만에 20만명 넘은 ‘오덕식 판사 n번방 배제’…진짜 가능할까

    [취중생] 하루 만에 20만명 넘은 ‘오덕식 판사 n번방 배제’…진짜 가능할까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의 성 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판매한 ‘n번방’ 사건에 대한 여론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박사’로 알려진 조주빈(25·구속)을 비롯해 ‘와치맨’ 전모(38)씨, ‘켈리’ 신모(32)씨, ‘태평양’ 이모(16)군, ‘로리대장태범’ 배모(19)군 등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여성을 협박·착취한 피의자들이 붙잡혀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판결을 앞두고 ‘특정 판사를 n번방 사건에서 배제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습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n번방 담당판사 오덕식을 판사자리에 반대, 자격박탈을 청원합니다’는 글에 하루 만에 20만명이 넘게 동의한 겁니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른 오덕식 판사가 누구기에 이렇게 많은 이들이 반발한 걸까요? 여성단체 “가해자 면죄부 주는 판사…성인지 감수성 전무” 오덕식 판사는 ‘태평양’ 이모(16)군의 재판을 담당하게 된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부장판사입니다. 이군은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과 다른 ‘태평양원정대’라는 대화방을 만들어 성 착취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그간 오 판사가 성범죄 가해자에게 관대한 판결을 한다고 비판받았다는 점입니다. 가수 구하라에 대한 상해,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최종범씨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며 불법촬영 혐의를 무죄로 본 게 대표적입니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오 판사가 ‘영상의 내용이 중요하다’면서 불법촬영 영상을 증거로 제출하라고 하고, 판결문에 두 사람이 성관계를 나눈 횟수와 장소까지 적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샀습니다.구하라가 지난해 11월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자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 피해를 구경거리처럼 전시한 판사 오덕식은 사직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배우 장자연을 술자리에서 성추행한 혐의를 받던 전 조선일보 기자 조모(50)씨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성추행이 있었다면 파티가 중단됐을 것’, ‘당시 가라오케 룸은 종업원이 수시로 드나들어 어느 정도 공개된 장소로 볼 수 있다는 것’ 등이 이유였습니다. 이에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난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 실현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오 판사를 ‘성평등 걸림돌’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n번방 관련 사건도 맡게 됐다는 게 알려지자 여성단체 중심으로 큰 반발이 일었습니다. 여성단체연합은 27일 성명을 내고 “심각한 결격사유가 있는 문제적 인물이 여전히 성폭력 관련 재판을 맡는다는 사실에 분노한다”면서 “사법부는 이러한 일이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성폭력사건에 대해 성인지 감수성을 가진 재판부 배정 등 재발방지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법조계 “사건 재배당은 어려워…사법부에서 청원 취지 공감해야” 그럼 국민청원대로 오 판사를 이군 사건에서 배제하는 건 가능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현실적으로 사건을 다른 판사에게 다시 배당하는 건 어렵습니다. 현재 법관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에 따라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재배당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배당이 가능한 건 실수로 단독사건이 합의부 사건으로 배당되거나 가사사건이 민사사건으로 배당된 때, 재판부와 개인적인 연고관계가 있는 변호사가 선임됐을 때 등입니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중앙지법 성폭력 전담 단독 재판부 5곳 중 1곳에 무작위로 배당된 것”이라면서 “재판 진행은 재판장의 권한이기 때문에 특정 사유가 아니면 재배당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법조계 역시 단순히 여론이 원한다고 사법권이 침해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봅니다. 고려대 인권센터 자문위원인 박찬성 변호사는 “민주사회 시민으로 사법권이 제대로 행사되는지 감시하는 건 중요하다”면서도 “법관의 개인성향 등을 예단해서 재판부 구성이 온당치 않다는 식으로 비난하고 여론을 조성하는 것은 사법권의 독립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n번방 사건 피해자 법률 지원을 맡기도 한 서혜진 변호사는 “엄연히 사법시스템이 있는 법치주의 국가에서 국민청원에 의해 특정 판사에 대해 특정 사건을 배제하는 건 어렵다”면서도 “왜 이런 청원에 수많은 이들이 동의했는지 그 이면을 깊이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시 청원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청원인은 “판사는 시험 잘 보고 나면 그 사람이 어떤 판결을 내리든 그 판결이 누가 봐도 잘못한 판결이면 아무 제재도 할 수 없는 겁니까”라면서 “이미 성 범죄자들을 이상할 정도로 너그러운 판결을 내려준 전적이 있는 판사입니다. 성인지감수성 제로에 가까운 판결과 피해자를 2차 가해를 한 판사를 n번방 담당판사로 누가 인정해줄까요”라고 썼습니다. 여성들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고, 잔인한 방식으로 인권을 유린한 이번 사건에 전국민이 분노하며 피의자 신상공개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재판부 판결이 피해자들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보듬을 수 있을지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코로나19 환자 발생했던 서울재활병원, 어떻게 병원 내 감염 ‘제로’로 만들었나

    코로나19 환자 발생했던 서울재활병원, 어떻게 병원 내 감염 ‘제로’로 만들었나

    병원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철저한 대처로 병원 내 감염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병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은평구는 서울재활병원에서 지난달 25일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철저하고 즉각적인 대처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았다고 27일 밝혔다. 이 병원 직원 이모(25)씨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즉각 외래병동을 폐쇄했다.구 차원에서는 병원 및 확진자 이동동선에 대한 긴급 방역과 병원 방문객 1057명에게 선별진료소 검진을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이어 접촉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 258명, 입원환자 55명, 보호자와 간병인 49명 등 총 362명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전원 음성이었다. 은평구 관계자는 “구와 병원의 협조가 빛을 발했다”며 “은평구 보건소에서는 검체검사를 위한 진단키트를 긴급 제공해 빠른 검사를 도왔고 관내 시립서북병원에서도 진단키트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서울시와 은평구, 병원, 재단 등 다양한 기관이 코로나19 대책 본부를 꾸리고 공동 대처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서울재활병원은 지난 11일 다시 문을 열 수 있었다. 김창보 서울재활병원 코로나19 서울시대책단 단장은 “서울재활병원은 밀접 접촉이 많은 장애인 전문 병원이라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매우 컸지만 병원 내 감염이 이뤄지지 않은 모범적인 사례”라며 “방역을 일심동체가 돼서 한 점, 병원 직원이 증상 초기 상사에게 즉각 이야기하고 검체검사를 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가 확산을 막았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조주빈 변호인·묵비권 없이 진술… ‘박사’ 꿈꾸던 16세도 잡혔다

    조주빈 변호인·묵비권 없이 진술… ‘박사’ 꿈꾸던 16세도 잡혔다

    텔레그램 집단 성폭력 사건을 주도한 ‘박사’ 조주빈(25·구속)이 26일 처음 검찰에 불려가 범행 전 생활 등에 대해 10시간 동안 조사받았다. 경찰은 가상화폐 거래소 압수수색 등을 통해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성착취물을 관람한 유료 회원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한때 박사방 운영진으로 활동한 10대 청소년 ‘태평양’(대화명)도 붙잡아 검찰에 구속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씨를 불러 조사했다. 조씨 변호인이 사임계를 제출했지만 조씨가 “변호인 없이 조사받겠다”고 해, 신문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검찰은 첫 조사에서 조씨의 성장 배경과 범행 전 생활, 혐의를 인정하는지 여부를 주로 물었다. 경찰이 조씨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총 12개에 달한다. 수사기록은 약 1만 2000쪽 분량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가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27일 오전에도 조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진행한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 13일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 3곳을 압수수색하고 19일 가상화폐 구매대행 업체인 ‘베스트코인’도 압수수색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또 다른 대행업체 ‘비트프록시’에 수사 협조를 요청해 관련 자료도 확보한 상태다. 조씨는 텔레그램에서 3단계의 유료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입장료 명목으로 가상화폐를 받은 다음 성착취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씨의 가상화폐 거래 내역 분석을 통해 유료 회원 명단을 파악하고 조씨가 숨겨 둔 범죄수익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사방 운영진으로 활동한 이모(16·구속)군도 지난 4일 구속기소됐다. 이군은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태평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태평양 원정대’라는 대화방을 만들어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군의 재판은 오는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검찰이 조씨와 공모한 혐의를 더 들여다봐야 한다며 재판을 미뤄달라고 신청했다. 법무부도 이날 5개팀 15명으로 구성된 디지털 성범죄 대응 TF를 꾸렸다. 검찰 내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47·사법연수원 33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대외협력팀장을 맡았다. 서 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주빈에 대해 범죄 단체 조직죄를 적용해 무기징역이 가능하다”며 “디지털 성범죄를 가볍게 여겼던 것이 큰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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