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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에 떠나는 5감 여행-하동

    매화부터 벚꽃,배꽃까지.달포 넘게 꽃멀미를 앓은 섬진강의 5월은 차분하고 그윽하다.이맘때 하동의 향기는 5할이 다향이다.지리산 화개골 30리.가파른 산기슭마다 여린 찻잎을 따는 아낙의 손놀림이 바쁘고,그 아래 다원에선 고소한 냄새 솔솔 풍기며 차를 덖는다.나머지 향기 5할의 진원지는 섬진강가 식당이다.재첩을 끓이면서 나는 달큰한 냄새.예전의 ‘재첩국 사이소’란 정겨운 목소리는 없지만,뼛속까지 시원한 국물맛이 어디가랴.강변 백사장엔 지리산에서 날아온 패러글라이더들이 내려앉고,평사리 들녘엔 자운영이 보랏빛 물결을 이루는 5월의 하동,누구에게나 고향 같은 곳이다. 글 하동 임창용기자 sdragon@ ●다향 가득한 화개골 “올핸 일교차가 심해 찻잎이 예년만 못하네요.” 화개골에 자리잡은 ‘도심다원’ 대표 오시영씨는 ‘아쉽다.’는 말과 달리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아마도 30년 이상 산기슭을 오르내리며 ‘산사람’의 여유가 몸에 밴 듯하다.2만여평의 자생 차밭을 갖고 있다는 오씨와 함께 산에 올랐다. 하동의 차밭은 거칠다.정원처럼 가꾼 보성이나 제주의 차밭과는 영 다르다.강변의 일부 차밭을 제외하면 대부분 산기슭을 따라 듬성듬성 성긴 모양을 하고 있다.대부분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지 않고,예로부터 내려온 자생차밭이기 때문이다. 요즘 이곳에선 세작이나 중작용 찻잎을 딴다.곡우 전후에 잎을 따는 우전이 첫물차라면,세작은 두물차,중작은 세물차쯤 된다.중작 이후엔 대작을 딴다.굵은 찻잎이 대부분인 대작은 숭늉 대신 끓여 마시는 차로,또는 티백용으로 나간다.물론 가장 먼저 따는 우전차가 귀한 만큼 값도 비싸다.그중에서도 대숲 아래서 자란 찻잎으로 만든 죽로(竹露)차를 최고로 친다.그러나 막상 차를 만드는 오씨는 “차 맛은 오히려 두물차인 세작이 더 은근하고 향도 좋다.”고 귀띔한다.갓 나온 순보다는 찻잎이 제모양을 갖추었을 때 우려내야 향과 맛이 제대로 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그는 “우전차가 비싼 것은 적게 나오는 데 따른 ‘희소가치의 값’”이라고 했다. 화개장터를 지나서부터 간간이 보이는 자생 차밭은 녹차시배지와 차문화센터,쌍계사,칠불사 입구를 지나 화개골 30여리에 걸쳐 퍼져 있다.산기슭 중에서 경사가 덜 가파른 곳엔 어김없이 차밭이 자리잡고 있다.말이 밭이지 멀리서 보면 그저 잡초 무성한 잡목숲이나 다름없다.수건을 쓰고 찻잎을 따는 아낙들은 꼭 나물을 뜯는 것처럼 보인다. 하동의 차밭 면적은 500㏊에 달한다.그중 화개 지역에만 350㏊의 차밭이 있다.면적만으로 따지면 전남 보성보다 넓다고 한다.화개천을 따라 길을 오르다 보면 다원들이 계속 이어진다.대부분 자체의 차밭에서 나온 찻잎으로 차를 생산해 판다.시중보다 30∼40% 싸게 구입할 수 있다.차 구입뿐만 아니라 차 시음,차를 만드는 과정도 구경할 수 있다. 하동의 차는 수제 덖음차다.찻잎을 일일이 손으로 무쇠솥에서 덖어 만든다.솥에서 덖은 찻잎은 차의 성분이 잘 우러나도록 손으로 비비는 과정,건조와 끝덕기를 거쳐 차로 완성된다.보성이나 제주에서 대량생산하는 녹차는 대부분 찻잎을 수증기로 쪄서 말리는 증제차다. 차시배지와 차문화센터에도 가보자.차시배지는 신라 흥덕왕때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공이 차씨를 가져와 심었다고 전해지는 곳.그러나 최근 구례 화엄사 뒤 차밭이 시배지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하동군이 최근 건립한 차문화센터는 차의 역사와 함께 차문화 발달,차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곳.녹차 무료 시음장도 있다. ●섬진강의 진객 ‘재첩’ 5월 이후 섬진강은 재첩잡이꾼들의 차지다.해 저물녘 작은 배들을 띄워놓고 가슴팍까지 몸을 담근 채 재첩을 잡는 풍경은 종종 ‘한국의 미’로 소개될 만큼 아름답다. 섬진강변에서 평생을 살아왔다는 김상모(66)씨는 “예전에 먹고 살기 어려웠을 때는 재첩을 식량 대용으로 썼다.”며 “보릿가루와 함께 죽을 쑤어 춘궁기를 넘겼다.”고 말했다.“5,6월에 잡히는 재첩이 맛도 있고 영양가도 높아요.7월 하순이 지나면 산란을 시작하기 때문에 알이 빠진 재첩은 진기가 빠져 제맛이 안 납니다.” 60년대만 해도 이맘때 섬진강에 들어가면 모래 반,재첩 반일정도로 재첩이 깔려 있었다고 한다.하지만 광양제철소 건설 등 섬진강 하구 일대의 환경 변화,해수면 상승 등으로 재첩 어획량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서식지도 점차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다. 그래도 국내 생산량의 70%는 섬진강에서 난다.아직 물이 깨끗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수요가 많다 보니 섬진강변에서도 중국산 재첩을 쓰는 식당이 있다.요즘은 운반기술이 발달해 산 채로 옮겨온 것을 쓴다고 한다.식당이나 상인들 스스로 ‘국산만을 써 섬진강 재첩의 이미지를 지키자.’는 움직임도 있으나 워낙 가격 차이가 커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섬진강에서 잡은 재첩은 1㎏에 5000원(껍질째) 정도로 인근 식당에 팔린다.따라서 인근 식당이나 길가 판매소에서 그 이하의 값으로 일반인들에게 파는 것은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보면 된다. ●악양 들판의 보리와 자운영 이맘때 악양면 평사리에 가면 자운영이 보랏빛 꽃물결을 이루며 들녘을 가득 메운다.맥주보리 이삭이 누렇게 익어가는 풍광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논둑을 사이에 두고 자운영 꽃밭과 맥주보리 물결이 끝없이 이어진 풍광은 이맘때 하동의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다. 평사리 들판은 예전에 만석군이 서넛은 나올 정도로 땅이 기름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박경리의 소설 ‘토지’에 등장하는 최참판댁의 문전 옥답이 바로 이곳이다.하동군에선 소설의 유명세를 빌려 들판이 내려다보이는 지세 좋은 곳에 소설속 최참판댁을 그럴듯하게 재현해 놓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외지인들이 이곳에 오면 가장 궁금해하는 게 바로 자운영이다.맥주보리야 벼농사가 시작되기 전 수확하는 이모작으로 심었다고 하지만 자운영은 왜 키웠을까.‘자운영 쌀’을 위한 것이란다.꽃이 질 무렵 논을 갈아 엎으면 자운영 줄기와 꽃이 거름이 되어 기름기 잘잘 흐르는 ‘자운영 쌀’을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이다.가을엔 맛좋은 쌀을 수확하고,봄엔 곱디고운 자운영 꽃밭을 이루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섬진강 재첩은 알맹이가 꽉 차고,국을 끓이면 맑은 우윳빛이 돈다.이는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 염도가 적당하고 강바닥의 모래알이 보일 정도로 깨끗한 물에서 자라기 때문이다.또 곱게 발달한 모래톱과 각종 먹이생물이 풍부해 고품질의 재첩을 길러낸다. 하동군청 직원 지이우씨는 “6,7월이면 인근 주민들이 새까맣게 몰려 잡는다.”며 “그래도 재첩이 계속 나오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재첩요리는 국과 회 두가지.재첩국은 예전엔 껍데기까지 함께 끓였으나 요즘엔 알맹이만 가려내 만든다. 먼저 재첩을 깨끗이 씻어 가마솥에 넣고 2∼3시간 정도 삶아 국물을 우려낸다.국물 빛깔이 맑으면서 뽀얘야 제대로 우려낸 것이다.이어 재첩을 건져 알맹이와 껍데기를 분리해주는 선별기에 넣어 알맹이만 골라낸다. 재첩 알맹이를 씻어 처음에 우려낸 국물에 넣어 다시 한번 푹 끓이면 재첩국이 완성된다.재첩국엔 양념을 넣지 않고 천일염으로 간만 맞춰 먹는다.부추나 파를 잘게 썰어 넣어 먹으면 향과 함께 맛을 더해준다. 재첩회는 국을 끓일 때 분리된 재첩알맹이에 몇 가지 야채와 과일을 채로 썰어넣고 과일식초로 만든 초고추장으로 버무려 만든다.미나리,부추,당근,양파,상추,쑥갓,사과,배 등이 들어간다. 새콤달콤하면서 재첩의 쫄깃함이 살아 있어야 하는데,이때 ‘손맛’에 따라 업소의 명성이 달라진다.대접에 밥을 덜어 참기름과 잘 버무려진 재첩회를 얹어 비벼서 먹으면 재첩의 또 다른 참맛을 느낄 수 있다.하동에서는 섬진교 인근 하동읍내 초입에 나란히 붙어 있는 ‘동흥식당’(055-884-2257)과 ‘여여식당’(884-0080)이 재첩 전문집으로 유명하다.읍내리 청탑예식당 건물 1층의 ‘청탑한식’(882-9988)의 재첩회 맛도 괜찮은 평가를 받는다.재첩국 5000원.재첩회는 3만원짜리 1접시면 서넛이 먹을 수 있다.하동읍내 시외버스터미널 입구에 가면 야외에 할머니 몇 분이 큰 통을 걸어놓고 재첩국을 끓여 판다.한그릇에 2000원. 섬진강 참게를 맛보고 싶으면 남도대교 인근의 ‘은성식당’(884-5550)에 가보자.주인 이동수씨가 자연산만을 고집하며 운영한다.고소한 참게와 시원한 국물이 어우러진 참게탕을 특히 잘한다.이씨는 “양식은 자연산에 비해 다리가 길고 등껍질에서 흰 빛이 난다.”고 구별법을 귀띔해준다. 하동 글 임창용기자 sdragon@ ●가는 길·숙박 서울에선 경부 또는 중부고속도로∼대전-진주 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를 차례로 갈아타야 한다.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빠져 19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면 섬진강을 따라 오른쪽으로 하동읍 입구,평사리 벌판,화개골 입구가 차례로 이어진다. 서울에서 하동 시외버스터미널(055-883-2663)까지 하루 6회 고속버스가 출발한다.4시간30분 소요.부산에선 하동까지 4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다.하동읍내에서 화개장터,쌍계사,평사리공원,최참판댁까지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다. 하동엔 아직 관광호텔이 없다.섬진강변이나 화개골의 여관을 이용하거나 최근 많이 지어진 황토방 민박을 이용해야 한다.화개면 일대에 덕은리 ‘온천모텔’(883-6434),탑리 ‘황토방 별장’(883-7605),평사리 ‘섬진강변의 미리내’(884-7292) 등이 묵을 만하다. ●쌍계사와 칠불사 하동 화개골에 가서 쌍계사와 칠불사를 빠뜨릴 수 없다.쌍계사는 다양한 문과 전각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매혹적이다.경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계류,적당한 높낮이와 아기자기한 동선을 따라서 걷다보면 쌍계사의 명성이 허명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신라 성덕왕 21년(722년) 세워졌으나 임진왜란때 불타 없어진 것을 조선 인조 10년 다시 지은 것이다.부도와 대웅전,팔상전 등 보물과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불이 눈길을 끈다. 쌍계사 서쪽 반야봉 남쪽에 자리한 칠불사는 불교 남방전래설의 근거로 내세워지는 사찰.AD 97년 가야 수로왕의 7왕자가 수도끝에 성불했다고 해 칠불사란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임금이 사찰을 찾자 7왕자가 나타났다는 연못 ‘영지’,한번 불을 때면 100일동안 따뜻함을 유지한다는 온돌 ‘아자방’이 눈여겨볼 만하다. ■ 패러글라이딩대회 15일 개막 하동 섬진강 재첩국과 화개골의 향기 좋은 햇차를 마셨다면 지리산으로 눈을 돌려보자. 15일부터 22일까지 악양면 지리산 형제봉과 구제봉 활공장에서는 ‘제1회 아시아 패러글라이딩 선수권대회’가 열려 볼거리를 제공한다.‘항공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패러글라이딩의 아시아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다.이번 대회는 한국·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 8개국과 호주·러시아·독일·헝가리·마케도니아·우크라이나등 총 14개국 104명의 선수가 참가해 진검승부를 가린다. 아름다운 섬진강과 지리산을 배경으로 형형색색의 낙하산을 타고 하늘을 유영하는 모습은 마치 한 마리 새가 나는 것 같다.또 모터패러의 축하비행과 무료로 행글라이딩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시뮬레이션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패러글라이딩 선수 참가자격 아시아권 국가들의 경우 국가별로 최대 23명(남자20,여자3명)까지 출전이 가능하고,비아시아권 선수들은 세계랭킹 순으로 출전이 허용된다.또한 세계랭킹 1000위 이내에 등록되어 있는 선수이거나 패러글라이딩 경기에서 30㎞ 이상 거리를 2회 이상 비행한 경력이 있는 선수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경기방식 ‘크로스컨트리’라고 하는 장거리경주 방식이다.이륙장을 출발해 지정된 몇 군데의 포인트를 돌고 정해진 목표지점에 빨리 도착하는 레이스이다.마치 육상종목 중 마라톤과 같은 이 크로스컨트리 경기는 보통 40∼60㎞ 코스에서 길게는 100㎞가 넘는 장거리를 날아야 한다.그렇기 때문에 출전선수 중 보통 10∼30% 정도만 완주에 성공한다. 골까지의 비행거리 점수와 도착순서에 따른 비행시간 점수가 합산되어 부여되지만 완주에 실패하고 도중에 불시착선수에게는 각자 착륙지점까지의 비행거리 점수만 인정된다.점수계산 방식은 가장 먼저 골인한 선수에게 1000점 만점이 주어지고,나머지 선수들은 승자와의 시간과 거리 차이에 따라 각각 점수를 부여받는다. 선수가 코스를 완주했는지는 지정된 턴 포인트에서 자신의 GPS(자동항법장치)에 체크를 해서 심사관에게 제출해 완주여부를 검사받게 된다. 이렇게 그날그날의 기상에 따라 경기코스를 달리 해가며 비행을 거듭해 각 선수가 6일 동안 여섯 번의 비행에서 얻은 득점을 종합한 총점으로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우승국을 가리는 단체전의 경우는 국가별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한 점수를 그날의 국가득점으로 계산해 전체 경기에 따른 총점 순으로 국가 랭킹을 결정한다. ●관전 포인트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강세가 예상된다.그러나 일본이 최근 대표선수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에 들어간 상황이라 한국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목할 만한 선수는 2003년도 한국리그 우승자 ‘피수용’,2003년 한국챔피언 ‘원용묵’ 등과 국제경기경험이 풍부한 ‘정세용’,세계적인 패러글라이더 디자이너이자 백전노장인 송진석 등은 강력한 남자 우승후보이며 2002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프레월드챔피언십대회에서 여자부 1위를 차지한 ‘박정훈’ 선수는 여성부 우승후보 1순위로 우리가 눈여겨 볼 선수들이다. ●각종 이벤트와 볼거리 16일 오후 3시부터 모터패러글라이더 10여대가 연막을 뿌리며 묘기를 부린다.행사장에 설치된 30m의 타워크레인에 행글라이더를 매달아 일반인들이 행글라이더의 묘미를 맛 볼 수 있게 한 시뮬레이션도 볼 만하다. 완주점을 통과한 패러글라이더들이 공중에서 수직하강,나선형 비행 등 자신의 기량을 과시하는 묘기도 좋은 볼거리다.또한 직경 1m의 원안에 착륙하는 ‘정밀착륙시범’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윤청 홍보단장은 “우리나라는 약 15년 전부터 전 세계 패러글라이딩 장비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패러글라이딩 종주국으로 공인받고 있다.”며 “대회기간에 열리는 하동의 ‘녹차축제’와 더불어 관광한국을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한준규기자 hihi@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 20일부터 23일까지 화개골 운수리 차시배지 및 쌍계사 일원에서 펼쳐진다.올해로 9회째.20일 개막 전야제를 시작으로 하동차 다례 시연,어린이 차예절 경연,야생차 글짓기 및 그림 그리기,야생차 학술 세미나,찻사발 전시회,세계차박람회,햇차 무료시음회 등이 진행된다. 녹차 목욕,야생차 마사지,야생차 농가 방문,야생차밭 사진촬영 등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밖에 향토음식 요리경연대회,민속놀이 경연,영호남 화합 찻잎따기 등 이벤트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대회기간중 우전차 1통 4만원 등 하동차를 대폭 할인 판매한다.문의 하동군 문화관광과(055-880-2371∼4). ˝
  • 투잡스族 “수입 2배 기쁨도 2배”

    경기 불황이 계속되고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른 여유 시간이 늘면서 투잡스(two job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투잡스에 성공한 경험자들의 조언을 통해 투잡스에 대한 전망을 설계해 보자.인터넷의 ‘투잡스카페(cafe.daum.net/ihave2jobs)’ 등에서도 본인에게 적합한 투잡스 정보를 구할 수 있다.그러나 최근들어 투잡스를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고소득 사업이라는 점을 내세워 접근하는 다단계 피라미드 업체들이 많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웹디자인+코스프레 강지혜씨 강지혜(25)씨는 게임회사 손오공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하며 ‘코스프레’로서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코스프레는 옷을 뜻하는 ‘코스튬’과 논다는 의미의 ‘플레이’가 결합된 일본식 조어다.게임이나 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똑같은 옷을 입고 흉내를 내는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한 강씨는 2년간 한화에너지프라자 회계과에 다니다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 게임유통,제작 등을 하는 작은 벤처기업으로 옮겼다.여기에서 웹디자인을 시작한 강씨는 23세에 대학에 입학,2년 만에 컴퓨터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했다. 그는 대학생활에 대해 “직장을 다니다 보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들어갔지만 웹디자인을 이미 아는 상태에서 입학했기 때문에 배운 것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코스프레를 시작한 것은 98년 초.만화와 게임을 워낙 좋아해 컴퓨터통신 하이텔의 만화동아리에서 활동하다 코스프레 동아리가 생겼다길래 가입했다.박씨는 “초기의 코스프레는 동호회내에서 작은 파티를 열어 좋아하는 캐릭터의 옷을 입고 즐겼는데 최근에는 캐릭터 흉내보다 모델처럼 사진찍기에만 치중해 아쉽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카나 코믹월드와 같은 큰 만화행사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게임의 춘리,‘귀무자’ 게임의 오유 등 캐릭터의 코스프레를 했다.즐기는 차원이 아니라 돈을 받는 코스프레를 한 것은 99년 대전의 한 백화점 행사에서 춘리 흉내를 냈을 때다.직업적으로 코스프레를 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아 서너달에 한 번하는 아르바이트 정도다.무대에 설 때 받는 돈은 5만원 정도이며 상품권을 받을 때도있다.코스프레를 하기 위해 의상 제작을 하는데 드는 시간은 1주일에서 길면 2∼3주 걸린다.새로운 게임이 출시될 때 게임 속 캐릭터로 분장하고 무대에 서거나 홍보 행사 등에 초청된다. 코스프레 의뢰는 그가 운영하는 개인 홈페이지 ‘candist.com’을 보거나 행사장에서 익힌 안면을 통해 들어온다.직장에서 받는 월급은 120만∼130만원.코스프레로 큰 돈을 벌기 힘들다고 강씨는 말했다.다만 만화를 좋아해 시작한 일로 가끔 돈도 벌 수 있다는 점이 좋을 뿐이다. 나이가 서른이 넘으면 미소녀 캐릭터를 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오히려 웹디자이너로 과외 일을 하는 것이 더 수입이 낫다고 한다.현재는 곧 데뷔준비 중인 한 음악 밴드의 홈페이지를 제작해 주고 있다. 제조업+온라인판매 김용길씨 “한달에 1000만원을 버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용길(26)씨는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블라인드 제조업체에 다니면서 온라인으로 고가의 시계도 판매한다. 4년째 블라인드 납품·배달·제작 등을 하면서 한달에 150만∼200만원을 벌고 시계 판매를통해서도 비슷한 수준의 돈을 번다. 김씨가 파는 시계는 값이 평균 25만∼80만원 선으로 이른바 명품이다.최고 1500만원 짜리도 있다. 그가 온라인 판매에 뛰어든 것은 2000년이었다.처음에는 가전제품으로 시작해서 이것 저것 팔만 한 제품을 찾는데 ‘명품 열기’가 일기 시작했다.장사가 되겠다 싶어 고가품을 파는 사이트에 이메일을 보내 자문을 구했다.답을 보내는 사이트 담당자와 직접 만나 안면을 트면서 온라인 판매에 필요한 기법을 배웠다.현재는 고가품을 파는 사이트만 900개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 고가 시계만을 팔고 있다.한달 매출은 1000만원이며 경쟁이 치열해서 시계 마진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 김씨는 직장생활과 온라인 판매상을 병행할 수 있는 이유로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가 다른 곳에 비해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오전에 끝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퇴근 시간은 오후 6시.직장이 끝나면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온라인 판매에 매달린다. 수입업체로부터 들어 온 시계의 가격을 조정하고,제품 설명을 인터넷에올리며 고객의 상담에 일일이 응한다.낮에도 하루 종일 고객들의 제품 문의에 휴대전화로 답한다.하루 평균 20∼30통의 전화가 걸려오지만 많을 때는 80통 이상도 온다.직장 근무중에도 항상 휴대전화 이어폰을 끼고 시계를 사려는 고객들의 문의에 답하고,심지어 새벽 1시에도 전화를 받는다.‘빨리빨리’를 외치는 한국 사람들의 특성때문에 매일 오후 4시까지 휴대전화로 입금을 확인하고 배송은 시계 수입업체에 의뢰해 처리한다. 김씨는 ‘투잡스’로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처음에는 용돈벌이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일단 시작하면 직장근무 이후 남는 시간은 ‘죽어라 매달려야 한다.’고 말했다.온라인 쇼핑몰 운영은 근무중에도 배송이나 고객 상담 등 확인할 일이 많기 때문에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면 상관없지만 영업사원은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달 뒤에는 규모를 키워 시계 외에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온라인 쇼핑몰은 씀씀이는 크지만 한참을 별렀다가 물건을 사는 남성에 비해 맘에 드는물건은 단번에 사는 여성을 겨냥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가방 등 수요가 많은 여성용 액세서리 쪽으로 수익을 확대할 예정이다.김씨는 “밤낮으로 일하다 보니 힘들지만 한살이라도 젊을 때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서 “나이가 나이이니 만큼 현재는 장가 밑천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꽃장식+온라인경매 박경미씨 “이모작에 삼모작까지 하느라고 하루 세시간 밖에 못 자요.” 인테리어 소품점 ‘박꽃이야기’를 운영하는 박경미(37)씨는 꽃장식가와 온라인 판매를 함께 하고 있다.여기에 주부로서의 역할까지 더하면 사모작을 하는 셈이다. 어렸을 때부터 들꽃을 좋아해 꽃꽂이 자격증까지 땄지만 결혼 뒤에는 평범한 주부로 지내면서 집을 예쁘게 장식하는 것에 만족했다.하지만 혼자 보기에 아깝다는 이웃 사람들의 칭찬에 여성 잡지에 스스로 꾸민 집이 여러 차례 실렸고,동네 주민들을 대상으로 꽃꽂이 강습도 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온라인 경매업체인 옥션에서 화환,향,화분,액자,인형 등 인테리어 소품을 팔기 시작했다.건축업과 정수기 사업을 병행,역시 ‘이모작’을 하는 남편의 디지털 카메라를 빌려 직접 만든 소품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특히 지난 연말에 독특하게 디자인한 촛대와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넉달 만에 옥션에서 구매만족도가 높은 ‘파워셀러’가 됐다.최근에는 녹두,현미,보리,흑임자 등을 직접 사들여 씻어 말린 뒤 방앗간에서 갈아 만든 곡물팩을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꽃장식가로는 백화점의 옷 매장과 경남 인제대의 화장실 등을 디자인했다.하루 출장비는 6만∼10만원.5시간쯤 걸리는 카페 장식을 해 주면 모두 150만∼200만원을 받는다.온라인 판매까지 합친 한달 총 매출은 1000만원 미만이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있는 ‘박꽃이야기’는 지난 1월 문을 열었다.손님은 단골인 동네 주민 정도로 그리 많지 않다.동네 손님보고 장사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인터넷에서 파는 소품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온라인 ‘팬’들과 모임을 갖고,작업장도 겸하기 위해 비교적 값이 싼 가게를 아는 사람을 통해 구했다.멀리 제주도,강원도에서 그가 만든 아기자기한 장식품에 반한 사람들이 찾아온다.가게에서 모퉁이만 돌면 되는 곳에 집도 구해 수시로 들락거리며 자녀들의 간식거리와 숙제를 챙긴다. 박씨가 만든 소품이 팬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를 끈 것은 다름아닌 꼼꼼한 정성 덕분이다.남편에게조차 부탁하지 않는 완벽주의 근성의 그는 포장을 직접할 뿐더러 제품 사용법을 간단한 메모나 편지로 써 함께 부친다. 앞으로 꿈은 ‘박꽃이야기’를 전국적인 체인점으로 키우는 것이다.직접 만들고 디자인한 그릇,쿠션 등의 인테리어 소품 외에도 동양 허브와 들꽃을 말린 차를 팔고 한쪽에는 식당이나 커피숍까지 운영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벌써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그는 본인처럼 만들고 꾸미기를 좋아해 부업을 하고 싶어하는 주부들에게 “처음부터 가게를 여는 등 거창하게 시작하지 말라.”고 충고했다.일단 직접 만든 소품을 인터넷 사이트에 소규모로 팔면서 스스로의 실력을 가늠하고,시장의 반응을 확인한 뒤 가게를 내거나 사업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볏논 20% 흑·백수병 번져

    전남 서·남해안 바닷가의 수확기에 접어든 볏논 20%에서 낟알이 여물지 못하고 말라 죽는 흑·백수병이 번져 수확 자체를 포기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해안가는 보리를 베어 내고 이모작으로 벼를 심은 중·만생종(전체 논의 85%)이 대부분이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태풍 ‘루사’로 소금기가 묻어 있는 강한 바닷바람이 이삭 패는 시기에 집중되면서 벼 이삭의 낟알이 말라 쭉정이가 되는 흑·백수병이 5만 5629㏊에서 발생,전체 논(21만 2967㏊)의 26.0%에 이르고 있다. 흑·백수병은 뿌리에서 올라오는 수분량보다 증발량이 많아 낟알이 흑·백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섬으로 된 신안군이 9137㏊로 도내에서 피해가 가장 크다.이어 나주 8145㏊,함평 5806㏊,해남 4371㏊,영광 4607㏊,보성 4108㏊등의 순이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한 볏논은 이모작 지역으로 이삭이 막 올라오던 때에 맞춰 강풍이 불면서 이 같은 피해가 커지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대한포럼] 도시와 농촌의 칸막이

    1990년대 이래 우리 농정(農政)의 기본 화두는 ‘돌아오는 농촌’이었다.문민정부 때는 5년간 40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농촌 환경을 개선해 도시인들이 농촌으로 돌아와 살도록 하는 거대 농촌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그러나 농가인구는 그후에도 매년 1∼6%씩 줄고 있으니 ‘떠나는 농촌’은 여전하다.대신 농촌에는 성묘객 외에는 찾는 사람이 없는 거미줄 같은 임도(林道)와 비어 있는 유리 온실,아무리 용을 써도 짊어지고 설 수 없는 부채(負債)가 남았다. 도시인을 농촌으로 끌어들이려면 자본과 인력이 들어올 통로와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우리의 관리들은 ‘농자천하지대본’과 ‘식량안보’를 외치면서 ‘돌아오는 농촌’을 꿈꾼다.그러니 오랜기간,어쩌면 영원히 소득증대로는 연결되지 않을 산길 만드는 일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 농민들의 울화를 돋우지 않았겠는가.그러면서 낭비를 줄인다는 이유로 농촌학교 없애기를 무슨 사회운동처럼 벌인 것이 우리의 농촌정책이었다. 농촌경제만큼 가격탄력성이 큰 분야도 없다.공장과는 달리 시설비가 필요치 않으니 노지(露地) 작물들은 돈이 되면 심고,아니면 누가 뭐라 해도 심지않는다.농산물도,농지정책도 시장시스템의 범위 안에서 출발해야 문제의 구조가 보이고 해법도 찾아진다. 고구마는 한때 남부지방의 주요 식량이었다.돈으로 바꿀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물이기도 했다.그러던 어느날 갑자기,고구마는 농촌에서 사라졌다.소득이 올라가 대체식량으로서의 역할이 없어져,밭에서 캐 집까지 가져오는 인건비가 나오지 않아서다.농정의 가장 대표적인 실패작은 70년대 시작됐던 ‘산에 밤나무 심기’다.곤궁한 시절을 기준으로 대체식량의 의미를 두고 밤나무를 권장했지만,80년대 이후 밤을 먹는 사람이 없고 밤나무는 많이 심었으니가격이 맞을 리가 없다.수천년간의 식량원이었던 보리밭이 어느 날 약속이나 한 듯이 봄·여름 풍경에서 안개처럼 사라지는 게 농촌경제다. 오래 전에 밤나무를 베낸 농민들은 이제 감나무를 베고,사과·배나무를 베고 있다.그런 와중에 쌀은 쌓을 창고가 없어 돼지사료로 내놔야 할 판이다.쌀값은 떨어지는 것이 순리다.중국과의 분쟁으로 이모작 들판 농사로는 소득이 가장 낫다는 마늘 농사도 고구마 짝이 나게 생겼다.가격이 맞지 않은 농작물은 휴경 보조금을 주어봤자고,지원금을 아무리 늘려봐도 결국은 농가부채만 늘린다.그게 우리가 수십조를 써서 얻은 경험이다. 비록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캠페인이어도 ‘돌아오는 농촌’은 우리 농정에서 지워서는 안될 화두다.돈은 그냥 두면 수익이 있는 곳을 찾아 흐르게 마련이다.사람은 살기 좋은 곳을 찾아 움직인다.도시의 돈이나 사람이나 결국은 가격에 따라 움직인다.가격이 맞지 않으면 심지 않는 보리·고구마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밤나무와 감나무를 잘라낸 자리에는 뭐라도 심어야 한다.아무리 궁리를 해봐도 심을 것이 없다.김포평야에 꼭 벼농사를 지어야 하는가.서울 사람들이들어와 돈을 쓰게 하는 용도로 쓸 수는 없는가.농지라 해서 이것저것 못하게 하면서 도시사람들 보고 어떻게 돌아오라고 하나. 쌀이 지금은 남아도 통일 이후 북한사람들과 함께 먹으면 모자랄 것이라고걱정하는 사람도 많다.영원히 걱정해야 할일이지만,이것도 시야를 넓혀 보면 그때 가서는 만주벌판이라도 빌려 농사를 지으면 된다.가격이 맞으면 증산도 이뤄지게 돼 있다.농촌도 살리고 외국으로 돈 쓰러 가는 도시사람들을 농촌으로 끌고 들어오는 일이 아무래도 더 급해 보인다. 농림부는 최근 한계농지에 관광·위락시설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도시자본과 도시민의 ‘농촌가기’를 막고 있는 칸막이를 조금 낮춘 셈이다.환경문제를 제외한 다른 칸막이는 더 없애도 되지 않나 싶다.가장 경제적인 것 같아도 비경제적 용어가 ‘식량안보’다.농촌에 대한 통렬한 발상의 전환을 보고 싶다. 김영만 수석 논설위원youngman@
  • 北도 ‘1,000년에 한번 있을’ 왕가뭄

    유례없는 봄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북한 전역이 타들어가고있다.중국 신화통신이 지난 5일 “1727년 대한해(大旱害)이후 300년 만의 가뭄”이라고 보도한데 이어 북한 기상당국도 이날 “1,000년에 한번 있을 ‘왕가뭄’”이라고 심각성을 전했다.98년을 방불하는 최악의 식량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북한 기상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지난달말까지 북한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22㎜로 평년의 14%에 불과하다.한달 이상 비가 오지 않은 지역도 평양과 황해남도신천,평남 숙천군 등 수두룩하다.기상수문국 중앙예보연구소의 정영호 부소장은 5일 조선중앙텔레비전에 출연,“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사적으로 있어보지 못한 현상으로,천년에 한번 있을 왕가뭄”이라고 말했다. 가뭄과 함께 이상고온 현상도 빈발하고 있다.지난 3일 평양 33.2도를 비롯,사리원(33.1도),개성(30.1도),자강도 강계(33도),함북 청진(30.4도),함흥(36.7도),원산(35.6도) 등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돌았다.특히 5일 함흥은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인 36.8도를 기록했다. 가뭄과 고온현상이 겹치면서 상당수 농경지가 땅속 20㎝정도까지 메말라 농작물 피해가 극심한 실정이다.황해도와 평안남도,강원도,남포시 일대의 피해가 심각해 황해도의 6만정보,강원도 13만정보 등 전국적으로 20만정보 이상의 농경지가 가뭄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이모작 곡창지대인 황해도 재령평야와 미루벌,평남 열두삼천리벌 등의 피해가 커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피해작물은밀 보리 감자 옥수수 과일 등으로,중앙통신은 5일 농업성자료를 인용,“감자와 밀 보리 강냉이의 80∼90%가 말라 죽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각종 언론매체들은 연일 각 지역의 가뭄극복 노력을 보도하며 주민들을 독려하고 있다.남한지역의 가뭄실태도 자주 보도하면서 이번 가뭄이 한반도 기상상황에 따른 것임을 강조,농민들의 좌절감을 달래고 있다. 북한 당국은 가뭄 극복을 위해 군 병력과 공무원,회사원까지 대거 동원하고 있다.중앙통신은 “모든 양수설비와 노력을 가뭄피해 방지에 동원하고 있으나 피해상황은 여전하다”며 “농작물의 싹트기와 생장을 거의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한매일을 읽고/ ‘농촌 부익부‘ 실정 모르는 기사

    대한매일 11월20일자 경제면의 ‘농촌도 부익부 빈익빈’기사를 읽고의문점이 있어 몇글자 적게 됐다. 물론 농촌에도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생겼다는 말 자체는 맞다. 그러나 경지 0.5㏊미만인 영세농의 연소득이 1,777만원,5㏊이상의 대농가가 5,638만원의 소득을 올린다는 게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일선에서 행정업무를 보다 보니 농가수입을 접하는 일이 많다.내 나름대로 수익을 계산해 보면 벼농사가 10a(300평)당 75만원(영농비용을 제외하지 않은 총소득)정도다.0.5ha면 50a니 375만원…. 가진 논 전체를 이모작해 벼농사 이상의 소득을 올린다 가정하고 400만원을 추가하면 775만원(요즘은 이모작 하는 곳이 적으며 이 정도소득을 올리기는 더더욱 어려움)정도다.영농비를 제외한 총소득이기에 실소득은 이보다 훨씬 떨어진다. 복합영농으로 소득을 올린다? 말은 쉽지만 농촌의 고령화와 돼지·소등 가축 값 폭락으로 실제소득을 올리기는 힘들다.농촌에서 연간 1,700만원대의 소득을 올리려면 최소한 논이 1.5㏊이상이고 약간의 밭,소 5마리 이상,돼지 10마리 이상을 키우는 대농이라야만 가능하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어디에서 이 소득자료를 뽑았는지 궁금하다.이자료대로라면 정말 우리 농촌도 살기 좋은 곳이다.영세농도 최소한지방공무원 10년째인 나보다 소득이 많으니. 최태식[taesic.@jiri.ne.kr]
  • [新 김정일 연구](2)’먹는 문제’ 해결사

    찬바람이 밖에서 매섭게 몰아치던 지난 96년12월27일.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김정일 인민군 최고사령관은 집회 비밀연설을 통해 당간부들을 호되게 꾸짖고 있었다.식량난으로 굶주림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당 일꾼들이 앉아서 회의만 하고 있고 뭣들하고 있느냐는 것이었다.그러면서 “지금처럼 정세가 복잡한 때에 내가 경제실무사업까지 맡아보면서 걸린 문제들을 풀어줄 수 없다.수령님은 생전에 나에게 절대로 경제사업에 말려들어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질책의 강도를 높여갔다. 그로부터 약 1년1개월이 지난 98년1월16일.김정일은 두꺼운 방한복을 입고연형묵 전 총리가 당 책임비서로 있는 자강도의 인민경제 여러 부문의 현지지도에 나섰다.김일성 사망이후 위기타개와 권력기반 구축을 위해 군부 다스리기에만 매달려오던 그가 이례적으로 직접 민생과 경제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이를 시발점으로 김정일은 종전처럼 군부대를 잇따라 방문,군부 추스리기에 나서는 한편 그해 3월9일 성진제강기업소를 시찰하는 등 경제부문에 대한현지지도의횟수를 점차 늘려갔다.과학기술발전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1월11일엔 연초 첫 나들이로 평성에 있는 과학원을 시찰했다. 다시 1년이 지난 올해 1월24일.두툼한 방한복에 털모자를 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찬바람이 쌩쌩 몰아치는 평북 태천군 들판에 나타났다.그가 엄명을내려 추진하고 있는 토지정리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올들어 김정일은 무려 8차례에 걸쳐 토지정리사업장을 비롯해 발전소,양어장,기계공장 등을 시찰하면서 독려의 고삐를 죄어가고 있다.이처럼 그가 경제살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식량난 해결과 경제를 살리지 않고는 체제안정을 이룩할 수 없음을 절감한데다 당과 군부를 완전히 장악해 권력기반을 구축했기 때문에 이젠 경제부문에 눈을 돌릴 수 있는 여력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김정일의 독려로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9년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식량사정 역시 눈에 띄게 나아졌다.이에 힘입어 북한측은 경제회복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또 김정일이 이번 김대중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시종 여유를 보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그러나 아직도 북한에서 식량은 크게 부족한 상태이다.더욱 공장을 돌리려 해도 전기가 부족해 산업면에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북한은 올해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먹는 문제’의 해결을 강조하면서 종자혁명,감자농사혁명,두벌농사(이모작)및 양어사업의 전군중적 운동을 다그치고 있다.이와함께 증산과 농사의 기계화작업을 촉진하기 위해 토지정리사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김정일은 ‘토지정리는 나라의 부강발전을 위한 대자연개조사업이며 만년대계의 애국위업’이라며 토지정리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감자농사혁명에 쏟고 있는 그의 관심과 독려도 대단하다. 김성진.그는 감자가 많이 나는 백두산 인근 산골짜기인 양강도 대홍단군 당 책임비서에 지나지 않는다.그렇지만 북한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거의 없다.지난 98년 10월 그곳을 현지지도한 김정일이 ‘동무야말로 진짜배기 혁명가,참된 당일꾼’이라고 극찬하고 그를 따라 배울 것을 촉구했기 때문이다.이 때 김정일은 ‘감자는 흰 쌀과 같다’며 감자증산을 독려하고 나섰다.이처럼 김정일은 토지정리사업과 감자농사를 통해 식량난 타개를 추구하면서 정보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획경제의근간인 연합기업소제도를 대폭 손질하는 등 구조조정에도 힘쓰고 있다. 이제 김정일은 경제사령관으로 전환기 북한경제의 한 중심에 서 있다.그러나 농업구조와 군수중심의 산업구조의 과감한 개혁과 개방,시장경제의 도입없이는 곧바로 한계에 부닥치고 말 것이다. 유은걸기자 eky73002@
  • 남부 가뭄현장 르포

    극심한 가뭄으로 농도(農道)전남에 비상이 걸렸다.이모작 시기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자식 목숨’과도 같은 보리를 마구 갈아엎고 있다.갈아엎는 논마다 트랙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먼지바람이 일었다. 24일 오전 전남 강진군 신전면 벌정리 논정 간척지.강진만을 앞으로 툭터진평야는 자그만치 400여㏊.간혹 서있는 보리 논 고랑마다 쩍쩍 벌어진 채 염기가 올라와 온통 허옇다.흙을 집어 맛을 보니 소금처럼 짜다. “진즉 보리논 60마지기 1만2,000평을 갈아 엎어지라우.땅이 기름져서 씨만떨어지믄 풍년농사를 지었는 디…” 군내에서 보리 농사가 가장 많다는 이성규(李聖揆·64)씨는 “한평생 내손으로 보리를 갈아엎기는 처음”이라고 혀를 찼다.이웃 사초마을 어촌계장 박상균(朴相均·43)씨도 이미 보리 1만6,000여평을 갈아 엎었다.“보리 키가 60∼70㎝는 돼야 콤바인으로 작업을 할텐데 무릎도 안올라 온다”며 “군데군데 여문 보리를 사람 손으로 베자니 품삯이 더 들어가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피해가 늘고 있는 것은 유례없는 가뭄 탓이다. 이 때문에 허경만(許京萬)전남지사는 가뭄대책과 관련,시장·군수 22명에게해외출장 자제를 당부했다. 허지사는 23일 시장·군수에게 전화를 걸어 “가뭄 장기화로 농정 전반에걸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관정개발과 용수원 확보 등으로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대처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경남에서도 요즘 계속된 가뭄으로 모내기 실적이 저조하고 일부지역에서는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24일 현재 도내 강우량은 120.3㎜로 예년 평균 379.2㎜의 30%에도 못미친다.도내 3,227개 저수지의 저수율도 78%로 지난해 96%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이수재(李秀才)경남도 용수관리담당은 “이달말까지 비다운 비가 안오면 도내 수리불안전답 2,100㏊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경남 일부지역에서는 제한급수를 하는 등 생활용수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거창군의 경우 지난 13일부터 생활용수 공급량을 종전 하루 1만2,500t에서8,000t으로 30%를 줄였으며,급수시간도 하루 2회 5시간으로 줄였다. 남해군도 군내 42개마을에 지역에 따라5일마다 6시간,또는 2일에 6시간씩 제한급수하고 있으며,통영시내 4개 도서지역도 매주 1회 40t씩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남해읍 북변리 최모씨(38·여)는 “이틀에 한번씩 공급받는 생활용수는 턱없이 부족해 세숫물을 모았다가 허드렛 물로 사용하고 있다”며 “밭일을 하다가도 물이 나오는 시간이 되면 집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 남기창기자·창원 이정규 kcnam@
  • [격동의 남북관계 반세기](6)95년 쌀회담

    95년 6월3일.전금철(全今哲) 조선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직속 상관 김용순(金容淳)위원장으로부터 온 긴급전화를 받고 팽팽한 긴장감을 느꼈다.“당장 베이징으로 가 남측의 쌀지원 가능성을 타진하라.한시가 급하니 당신이실권을 쥐고 협상을 성공시키라”는 게 김 위원장의 지시 요지였다. “설마,설마했는데.‘우리식 사회주의’가 남측의 지원을 받을 정도가 됐다니…”라며 전 부위원장은 상념에 빠졌다.그러나 시간이 없었다.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그길로 간단한 옷가지만 챙긴채 평양 순안공항으로 달려가베이징행 고려항공에 몸을 실었다. 대홍수로 식량난에 시달리다 못한 북한이 대북(對北)곡물지원 의사를 밝힌한국의 진의 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밀사’를 파견하는 과정을 전 부위원장이 사석에서 밝힌 바에 따라 재구성한 것이다. [막후접촉] 베이징에 도착한 전 부원장은 북한 대사관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과의 물밑 접촉을 시도했다.한국기업들에게 ‘쌀을 보내달라’고 바람을 잡는 한편,대외경제추진위 소속의삼천리 총회사는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베이징무역관에 같은 신호를 보냈다.KOTRA 홍지선실장은 황급히 날아가 쌀회담을 위한 막후 접촉에 들어갔다. [회담성사] 홍 실장은 정부관계자 6명과 북한측이 내세운 협상 파트너인 삼천리총회사 김봉익 총사장 등과 협상을 시작했다.다급해진 북한측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옴에 따라 상황이 급진전돼 쌀 지원을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이 성사됐다. [1차회담] 6월17∼21일 베이징에서 당시 이석채(李錫采) 재경원차관과 전 부위원장간의 비공개 1차회담이 열렸다.한국측은 지원 규모부터 먼저 정하자는북한측 주장에 1차로 쌀 5만t을 제공하고 추가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던 반면,북한측은 1단계로 10월말까지 20만t을 제공해줄 것 등을 요구해왔다.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남북은 ▲쌀 15만t을 무상지원하고 ▲7월 2차회담을 개최하며 ▲쌀 부대에 국적 표시를 하지 않고 ▲수송선에 어느쪽 국기도 게양하지 않는다는 등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2차회담] 쌀 수송선 ‘씨아펙스호’에 북한측의 인공기 강제게양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7월15∼19일 2차회담이 열렸다.한국측은 인공기 강제게양 사건과 관련,북한측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고납치·억류중인 우성호 선원을 조속히 송환할 것을 촉구했다. 2차회담은 결국 무산됐다. [3차회담] 8월2일 ‘삼선 비너스호’ 1등 항해사 사진촬영 사건으로 무기연기됐던 3차회담은 북한측의 조속 귀환을 받아들임에 따라 9월26일∼10월1일개최됐다.남북관계의 긴장국면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한국측은 우성호 송환등 당면 현안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고,북한측은 여타 현안은 다른 회담에서논의해야 한다고 완강히 주장했다.3차회담도 결렬됐다. [평가] 쌀회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쌀지원을 통해 김정일 정권과 대화의 물꼬를 트고 북녘 동포들의 식량난을 덜어줬다는 긍정론이있는 반면, 정부가 지방자치제 선거를 의식해 추진한 작품으로 사실상 실패했다고 혹평하는 부정론도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북한의 식량사정. “감자는 흰쌀과 같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지난 98년 10월 극심한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감자증산을 지시하면서 한 말이다.북한의 감자증산정책은 절대진리처럼 받아들여지던 김일성 주석의 ‘주체농법’에 대한 문제점을 자인하고 개선책을 모색한 결과라는 점에서 평가할만하다. 주체농법은 주식(主食)의 범위를 쌀과 옥수수로 한정하고 밀식(密植)재배와다락밭 개간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자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지력(地力)이 나날이 떨어지고 병해충 창궐,홍수 피해 등 자연재해마저 겹쳐 북한의 식량난을 부채질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지난해들어 대대적인 감자증산과 함께 이모작 확대,토지정리,품종개량 등 농업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또 양어장을 건설하고토끼·젖염소를 사육하는 등 식량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식량증산 방법도시도,성과를 거둠으로써 식량난이 크게 완화됐다. 정부가 추정하는 북한의지난해 식량 생산량은 전년보다 33만t이 늘어난 422만t이다.품목별로는 ▲쌀170만t ▲옥수수 154만t ▲맥류 20만t ▲콩 11만t 등이다. 따라서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분은 100만t 정도로 추산된다.지난 95년 이후 가장 적은 양으로,식량사정이 최악이던 97년 부족분(195만t)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이는 북한의 식량 수요량이 정상적으로 배급할 경우 606만t이지만,현재 22% 정도 감량배급(518만t)하고 있는 점을 감안,추정한 것이다. 북한의 식량사정이 호전된 것은 지난해 비교적 양호했던 기상조건과 한국등 국제사회의 농자재 지원,농업에 대한 북한 당국의 정책 우선순위 부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덕분이다. 반면 세계식량농업기구(FAO) 및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들은 북한의99년 식량생산량이 전년보다 오히려 8,000여t이 줄어든 347만2,000t으로 추정하면서 올해의 식량부족분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
  • 쭉정이 보리 수확포기 ‘타는 農心’

    2개월 넘게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민들이 잇따라 보리밭을 갈아 엎고 있어영농자금 상환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봄 가뭄과 이상저온 등으로 수확을포기하고 이모작을 앞당기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전남 나주시와 해남·화순·장흥군과 전북 군산지역의 농민들에 따르면 지금쯤 보리 키가 50㎝이상 돼야 하나 10∼20㎝ 안팎에서 이삭이 올라와보리알이 여물지 않고 쭉정이만 남아있어 수확을 포기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들 지역 곳곳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으로 오는 5월 중순쯤 이모작이 본격화되면 전체 보리밭 50∼70%가량이 적정기 이앙을 위해갈아 엎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주시 동강면 장동리 용동마을 이장 김영일(金英溢·46)씨는 지난 24일 눈물을 머금고 보리밭 3,000평을 갈아 엎었다.지난해 보리 매상으로 500만원을벌었다는 김씨는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 수 없어 트랙터로 밀어버렸다”고말했다.현재 동강면에서 갈아 엎은 것으로 확인된 면적은 10여농가의 3만여평이다. 화순군 이양면 금능리 이장 이재호(李在浩·62)씨도 400여평을 경운기로 갈아 치웠다.“물을 댈 수 있는 지역은 수확이 가능하지만 물빠짐이 좋은 사질토 밭들은 수확을 포기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전북 군산시 대야면 일대의 농민들도 최근 1년 벼농사를 위해 정성스럽게가꾼 보리 수확을 포기했다. 대야면 광교리 박영철(朴榮喆·33))씨는 “지난해 11월 인건비 등 800여만원을 들여 파종한 2만4,000여평의 보리밭을 트랙터로 갈아 버렸다”고 한숨을 지었다. 또 같은 면 죽산리 이상수(李相洙·47)씨도 “20여년 동안 보리농사를 지어왔으나 올해처럼 흉작을 경험하기는 처음”이라며 “보리 매상으로 영농자금을 갚으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관계자는 “이미 보리생장이 멈춰 수확 여부조차 불투명한데도 당국이 농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며 “오는 5월초 가뭄대책을 호소하는 농민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남북 경제공동체’ 심포지엄

    농업·에너지·교통 등 주요 부문의 남북한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세부추진 방안이 다양하게 제시됐다.18일 ‘남북경제공동체 협의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 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남북경제공동체 건설방안’ 심포지엄에서 관련 정부출연 연구소는 부문별 추진 방안 등을 나름대로 제시했다. 농업협력방안은 농촌경제연구원 김운근(金운根)북한농업센터장,에너지는 에너지경제연구원 정우진(丁宇鎭)남북협력팀장,교통부문은 교통개발연구원 안병민(安秉珉)국제협력팀장이 각각 발표했다. 발표자들은 대북 지원과 교류를 통해 남북한 산업과 경제의 상호보완 체제를 확립하는 것이 국제경쟁력 강화와 국내산업의 도약에도 크게 도움이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남북 직접 협력을 거부할 경우 국제사회와 컨소시엄을 통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식 협력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농업의 경우 북한의 시급한 식량난 해결에 주력한 뒤 소규모 협력사업에서대규모 협력프로젝트로 확대해 나가야한다는 방법 등이 제시됐다. 에너지 협력도 발전량을 늘리기 위해 석탄지원,전력설비의 개·보수를 지원한 뒤 에너지산업의 수급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교통은 과다 물류비 절감방안과 국제적 교통중심지로의 발전 방향 등을남북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비위는 지난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북 경제공동체 건설 제의에 따라 국내 국책연구소들로 구성됐다.준비위는 이날 제시된 안을 중심으로 각계 의견을 수렴,정부의 대북 협력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다음은 이날 제시된 부문별 추진방향의 요지. ■농업협력 농업분야는 민간이 소규모로 추진할 수 있다.북한이 우선 순위를둔 분야부터 시작해야 한다. 감자·옥수수의 육종 및 재배기술 지원,이모작 사업,미곡의 다수확 품종 개발,유기질 비료 및 유기농약의 개발 등이 이에 해당한다.농업협력은 단절된단일경제권 회복의 첫걸음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비료·농약·농기계 등농자재 공급이 이뤄진다면 북한의 농업생산은 80년대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 ■에너지협력 경제공동체 건설의 기반이란 점에서 한반도 전체의 균형적인에너지 산업과 수급이 추진돼야 한다.북한측에 석탄 등 필요 에너지 제공과설비 재가동이 우선돼야 한다.설비의 재가동 및 신규건설은 1∼5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공급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북한은 전체 발전소의 26%(98년 기준)만을 가동중이다.설비·부품 제공으로 전력설비를 개·보수하고 특정 발전소나 송배전설비를 남측 기업이 재가동시키고 유지보수할 수 있다.국내 석탄이 소비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잉여 석탄을 저가로 대북 지원할 수 있다.북한의 철도수송시설·하역설비 개선도 필요하다. ■교통사업 21세기 생존을 위한 전략차원에서 검토돼야 한다.육상수송망의연결은 북한의 가공무역,남한의 지식·자본집약산업을 성장시키는 산업재편의 역할을 할 것이다. 한반도가 유럽-중앙아시아-중국과 일본을 잇는 ‘대륙의 연결다리’ 역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유엔 등에선 실현방안을 92년부터 검토중이다. 교통망 연결을 위한 자본·기술지원과 시설의 표준화도 필요하다.연결교통망의 경쟁력확보를 위한공동협의기구 및 상호분쟁조정기구의 설치도 논의돼야한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농업 회복 실태

    북한 농업이 EM이라는 복합 미생물에 힘입어 최근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은 일본 류우쿠우(琉球)대 히가 데루오(比嘉照夫) 교수 일행이 98년여름 촬영한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만경대시범농장,사동(寺洞),강남(江南),청계리(淸溪里),숙천(肅川) 등 평양 근교의 농업 실태에 관한비디오테이프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잘 자란 곡물과 채소,그리고 북한 농업 관계자들의 밝은 얼굴이 담겨 있다. 비디오테이프를 보면 3년째 EM을 투입한 평양 서쪽 사동지구의 논에서는 98년 1㏊에서 8t이 넘는 벼가 수확됐다.EM을 투입하기 전에는 1㏊당 4t밖에 수확할 수 없었다.수확량이 2배로 증가한 것이다.벼 한 줄기에 달린 낟알이 12∼19개 늘었다.벼뿐 아니라 배추 등 채소의 수확량도 늘었다. 평양 북쪽 강남지구에서는 최고 10㎏이나 나가는 배추가 수확됐다.벼도 96년 6월 논에 EM을 처음 뿌린 뒤 12∼14%가 증산됐다.북한 농업 관계자는 “화학비료만 갖고 농사를 지을 때보다 안전하게 남새(채소)와 알곡(곡식)을생산할 수 있으며,1년에 EM을 7∼8번주면 14%까지 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히가 교수에 따르면 98년 강남지구 1만㏊의 밭에서 1,100t의 채소가 생산됐다. 평양 근처 만경대시범농장에서도 98년 벼 수확량이 25% 가량 늘었다.히가교수는 만경대시범농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 쌀과 구별이 안될 정도로벼 농사가 잘 됐으며,채소도 색깔이 짙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평양에서 남쪽으로 7㎞쯤 떨어진 청계리에서는 EM을 뿌린 지 3년이 지난 98년 1㏊의 논에서 평균 8.8t의 벼가 수확됐다.EM을 투입하기 전보다 1㏊당 수확량이 500㎏ 증가했다.벼 한 줄기에 달린 낟알은 평균 195개로 조사됐으며,병충해 발생빈도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평양 북쪽 숙천에서는 EM을 뿌리기 전에는 벼 수확이 전혀 없었으나,97년부터 1㏊당 4∼5t을 수확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농사가 가능한 199만㏊ 가운데 개마고원 등 한계농지를 제외한110만㏊에서 EM을 사용하고 있다.북한은 EM 농법을 전수해 준 공을 기려 지난 4월 히가 교수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鮮于榮俊 환경부 국장”불가능했던 二毛作도 실시중” “북한의 식량 사정은 99년 말 현재 종전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좋아졌으며,내년에는 식량난을 겪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북한의 농업이 EM이라는 복합 미생물을 이용해 완전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충격적 사실을 발표한 환경부 선우영준(鮮于榮俊) 국장은 북한이 올해자급자족을 이미 달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선우 국장은 “현재 북한은 총 199만㏊의 농지 가운데 110만㏊에 EM을 사용해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높은 수확을 거두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30만㏊에서는 지금까지 북한에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왔던 벼와 보리의 이모작(二毛作)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매년 몇 차례씩 북한을 방문하는 히가 데루오 교수에 따르면 북한은올해 1㏊의 논에서 평균 6t의 벼를 수확했으며,내년에는 평균 8t을 수확할수 있을 것”이라며 “EM은 뿌린 지 3년 뒤부터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 동안 북한의 농업 생산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말했다.선우 국장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이미 쌀·보리 등 곡물은 500만∼550만t이상,감자류 등은 100만t 이상을 수확했다.이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98년 추산한 북한의 연간 최저 수준의 식량 460만t을 초과하는 것이다. 선우 국장은 “북한 주민이 굶주린 것은 사실이지만 98년부터는 식량 사정이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 근거로 북한 암시장의 쌀 값이97년 1㎏에 100원에서 98년 30원으로 낮아졌다는 한 보고를 들었다. 선우 국장은 “북한은 EM의 효과에 고무돼 내년 9월 평양에서 EM을 주제로한 최초의 국제회의를 개최하기로 하고,김정일(金正日)의 승인을 받은 상태”라고 소개했다. 문호영기자 * EM이란-80가지 넘는 미생물 혼합… 일본의 류우쿠우(琉球)대의 히가 데루오(比嘉照夫)교수가 개발한 ‘EM’은80종 이상을 합친 복합 미생물을 말한다.이 EM을 뿌리게 되면 땅의 온도가높아지면서 흙의 입자가 단단해지는 효과를 가져 온다.이렇게 되면 농작물이 웬만한 수해나 가뭄에도 견딜 수 있을 뿐 아니라 지력(地力)이 좋아져 수확량을 높여준다.북한은 지난 95년부터 이 EM을 도입,해마다 농산물의 증산을가져 왔으며 올해는 약 600만t 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최근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 [제19회 농어촌청소년 공로상] 이성구·황인호씨

    [농업] 이성구씨 전북 농업기술원 인력육성담당 계장으로 근무하면서 농업기초인력 및 농업인후계자를 지역 농업의 핵심요원으로 양성,농업의 인적기반을 다졌다.4H회조직을 육성하고 1만5,000명을 각종 교육에 참여시켜 이중 2,700여명이 농촌에 남아 영농에 종사하고 있다.농촌청소년 390명을 선발,학생 4H회원 장학금을 지원함으로써 영농의 저변을 넓히는 한편 세계화·개방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영농 4H회원,농민후계자 전업농가 농촌지도자 등을 대상으로 선진농업 해외연수를 지원했다. 또 새천년 우리 농업을 이끌어갈 작목별 전업농가를 육성했다.개방화에 대비,기업형 전업농가 340가구를 육성,연간 1억원 이상의 소득을 향상시켰다. [수산] 황인호씨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고흥수산기술관리소 지도사로 일하면서 어촌 후계인력과 고소득품종 보급으로 어가의 소득향상에 기여했다.95년부터 5년간 어업인후계자 532명을 육성, 관리하고 어업인 후계자 육성사업의 제도상 미비점을세번 개선했다. 김 신품종을 보급,양식어가가 40억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했으며 김의이모작 양식법을 소개, 10억원의 추가소득을 올릴수 있도록 했다. 고소득 품종인 남방산 전복의 고흥지역에서의 적응시험을 성공시켜 소득확대의 기반을마련했다. 어업인에게 한발 다가서는 이동지도소를 운영하는 등 새어촌 육성을 위한서비스 행정에 앞장섰다.어업인들로부터 감사패를 5회나 받았다.
  • 전남,권장 벼품종 도열병피해 극심

    정부가 권장한 벼 품종의 이삭 도열병 피해가 심해 재배농민들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남 나주농민회 소속 농민 200여명은 7일 나주시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도열병 피해 발생면적의 성실한 피해조사와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행정당국의 권유로 중만생종인 ‘일미’‘대산’‘동안’을 심었으나 대부분의 신품종 재배면적에서 도열병이 발생,소득이 지난해에 비해 30∼50%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수확한 벼도 대부분 시중매매가 불가능해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해남군농민회 소속 농민들도 6일 “지난해 군이 쓰러짐에 강한벼라며 적극 권장해 동안과 일미벼를 심었으나 대부분 도열병 피해를 보았다”며 “군이 권장한만큼 적정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는등 도열병 피해 보상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올 전남도내 벼 재배면적 21만1,408㏊중 이 3가지 종자가 심어진 논은 67%인 14만1,000여㏊이며 도의 표본조사(189곳)로 발표되는 도열병 피해 발생률은 전체 논의 3.4%(7,170㏊)로서 지난해 0.5%(1,000㏊)에 비해 7배나 많고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도열병 피해는 특히 이모작 지대인 나주와 해남 목포 장흥 보성 등 남서부 해안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지난 96년부터 전국적으로 이 품종들이 권장 재배됐으나 문제가 없었다”며 “그러나 올해는 출수기인 8월20일을 전후해 약 2주일동안 도내 전역에서 비가 내리거나 날씨가 흐려 도열병 발생을 부추겼고 다른 품종에도 도열병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영농 총력전에도 식량난 해결 아득

    ◎품종개량·이모작 확대 등 온갖 노력 경주/비료·용수 부족­주체농법 고수 겹쳐 열악 【柳垠杰 연구위원】 요즈음 북한에서는 金日成의 생일행사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농촌에서는 북한의 2대 작물인 벼와 옥수수의 모판 씨뿌리기 작업이 한창이다.‘먹는 문제의 해결’을 올해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북한당국은 행정력을 총동원,농촌 각지의 농업근로자들에 대해 영농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연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곡물생산 증대를 위한 북한당국의 다각적인 노력과 영농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올 농사는 벼모내기 시작 20여일을 앞두고 씨뿌리기작업이 차질을 빚는 등 초반부터 삐끗거리기 시작했다.게다가 북한농사를 망친 ‘주체농법’의 고수 속에 비료·용수·농약부족에 농기계 연료난 및 영농기술의 낙후 등 제반여건이 열악해 올농사에서도 이렇다할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려온 북한은 올해 신년사에서 농업제일주의를 부르짖으며 농업을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1211고지’로 설정하고 곡물생산증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협동조합의 분조관리제 개선과 품종개량 및 이모작의 적극 추진 등이다. 분조관리제 개선이란 협동농장의 작업반 하부조직인 분조의 구성인원을 종전의 10∼25명에서 7∼8명으로 줄이고 가족단위로 구성토록해 생산계획의 초과분에 대한 처분권을 부여하는 등 생산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다.품종개량에는 ▲적은 비료로 높은 수확고를 올릴 수 있는 품종 ▲온도차에 잘 적응하고 장마에도 잘 견디는 품종 ▲이모작이 가능한 품종의 개발에 역점을 두어왔다.이모작은 추수가 끝난 논에 밀 보리 등을 파종하는 것으로 ‘알곡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돌파구’로 선전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새롭게 도입되고 있는 것이 ‘큰모 재배법’이다. 북한은 새로운 품종개발을 위해 미국의 카터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말 농업기술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한 바 있다.이와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북한의 농업을 재건하기 위한 계획도 마련,이달말에 열리는 ‘북한농업부흥과 환경보전에 관한 원탁회의’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은 또 한국과의 남북간 농업분야 협력차원에서 합영농장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업의 구조적인 개선방안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수년간 잇딴 자연재해까지 겹쳐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려온 북한은 올 농사에 큰 기대를 걸고 연초부터 영농준비를 다그쳐왔다.그리고 지난달 하순부터 전국 각지 협동농장별로 벼냉상(冷床)모판 및 강냉이모판 씨뿌리기작업에 돌입했으나 종자장에서의 씨앗 발아율이 극히 저조,씨앗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영농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음이 당기관지인 노동신문의 최근 보도로 확인됐다.또 농업용수도 부족해 각 협동농장마다 용수확보에 비상이 걸린것으로 알려졌다. 농사에 필수적인 비료·농약 및 농기계용 연료 역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현재 북한의 비료생산시설은 약 3백50만톤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대표적인 흥남비료연합기업소의 경우 시설낙후와 에너지난으로 가동율이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북한 전체의 연간 생산량은 70만톤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북한당국이 우리측에 비료지원을 긴급 요청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북한은 또 농기계용 연료가 모자라 메탄가스를 대체 사용토록 독려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은 여전히 주체농법을 고집해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지난 94년엔 4백12만톤이었으나 그후 3년간은 수해와 가뭄피해에 따른 대흉작으로 3백50만톤 내외에 머물러왔다.올해는 재해가 없다면 지난 3년간의 작황보다는 낫겠지만 제반여건의 열악으로 4백만톤은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북한농업문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농사준비 궐기모임(북한 이모저모)

    ○…북한은 새해를 맞아 농사 관련 궐기모임을 잇따라 갖고 농사준비를 다그치고 농업생산성 증대를 위한 각지 협동농장 근로자들의 노역배가를 촉구.최근 중앙방송 보도에 따르면 황북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에서 열린 궐기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영농기계화 강화와 이모작추진 등에 주력,“농업생산에서 새로운 앙양을 일으킬 것”을 다짐했다고.
  • ‘북 농업기반 국제세미나’ 요지

    ◎생산성 향상 위해 인센티브제 도입/인도적 원조는 일시적… 자급 도와야/집단농장제 해체 독립경영 바람직/대외개방 통해 선진기술 습득 절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분조관리제란 인세티브형 생산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통일원 유종렬 정보분석실과장은 6일 농어촌진흥공사가 주최한 ‘북한 농업기반 국제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식량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민의 자율권을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분조관리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분조관리제란 10∼25명으로 된 분조를 단위로 연간 농업생산계획을 부여하고 추수 후 생산실적에 대한 평가를 거쳐 분조원에 대한 분배 몫을 결정하는 일종의 인센티브제.이날 세미나에서는 북한농업연구소 박진환 회장,일본 아시아연구소 히라타 류타로(평전융태랑) 소장,농진공 농어촌연구원 이강렬 책임연구원,중국 길림대 장세화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요지를 싣는다. ▲박진환 회장=북한 식량난은 러시아의 지원중단과 외화부족,페쇄성,계획경제,홍수피해가 맞물려 일어났다.북한이 식량문제를 해결하려면 집단농장제를 해체하고 농경지를 가족단위로 나누어 독립경영을 해야 한다.농지의 소유권을 인정해 농민들의 자립과 자조정신이 솟아나도록 해야 한다. ▲히라타 류타로 소장=현재 이뤄지고 있는 대북한 인도적 원조는 어디까지나 일시적 조치다.가까운 미래에 인도적 원조를 해나가면서 식량자급이 어느정도 가능하도록 농업협력사업을 상정해둘 필요가 있다.식량은 소비하면 없어지지만 부족한 생산수단을 제공하는 것은 식량자급도를 높이는 확실한 대안이다.부족한 농업기자재의 공급과 종자 등을 중심으로 대북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유종렬 과장=북한은 식량난 극복을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올해부터는 식량증산책으로 이모작을 본격 시행하고 있으며 사료용 곡물소비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초지조성과 염소사육에 치중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노력들은 제한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단기 해결책으로는 군사비 지출과 우상화선전비용을 줄여 식량조달에 투입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중장기적으로는 분조관리제를 농민의 자율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벼,옥수수의 단작·연작체계를 탈피해 북한의 기후특성을 살린 원예농업 등 환금성 작물의 재배에 눈을 돌려야 한다.협동농장을 농업위주에서 축산업을 겸하는 복합농장으로 개편,노동력의 효율적 배분과 생산성 제고를 꾀하고 토질 기후 등 자연지리적 특성과 사회경제적 특성을 고려한 농업 생산체제의 재편이 필요하다. ▲이강렬 연구원=북한의 서해안은 간석지개발에 비교적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간척가능 면적은 32만㏊.북한 서부지역의 인공위성 화상자료를 검토한 결과 옹진,강령 간척지와 해주만의 증산,지미도 일대의 간척지는 경작지 활용을 위해 내부 공사중이나 청단지구 상류와 용매도지구는 공사중단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내륙평야지의 경지정리 상황은 상당히 미진한 것으로 판단됐다.양강도 송원군 판평리 부근에 송원댐이 건설됐으며 터널을 통해 초당 100㎥의 물을 도수해 대령강 수계에서 1차 발전한뒤 태천댐에 저장됐다가 2차 발전용수로 이용한 물을 생활용수,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평안남도 증산군 광재리 앞바다에 방조제 공사가 진행중이며 간석지 개발로 보인다. ▲장세화 교수=북한은 총 면적의 80%가 산지이고 경작면적은 2백만 정보.그중 논은 약 80만정보로 경작지의 40%다.서해안,평안남북도,황해남북도와 개성지구의 경작지는 북한 총경작지의 61%를 차지한다.북한의 농업과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자연환경과 농업생산력에 부합되는 생산체제를 확립하고 농업체제의 개혁과 대외개방을 통한 선진기술 및 자금도입이 절실하다.경공업 및 가공공업,관광사업으로 확보한 외화로 부족한 식량을 수입하는 것도 방안이다.
  • 3∼4모작 영농 적극권장(북녘 뉴스라인)

    북한 노동신문은 최근 벼농사와 함께 밀이나 버섯,오이 등을 함께 재배할 수 있는 이른바 「세벌농사」,「네벌농사」의 영농방법을 소개,다모작 영농을 적극 권장했다. ○4월 대규모 군퍼레이드 러시아 방송은 27일 북한군 창군일을 한달이나 앞두고 북한군인들의 열병식 예행연습이 26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이로 미뤄 4월 평양에서 대규모 군사퍼레이드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당국은 전망했다. ○국제기구 영농물자 지원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유엔개발계획(UNDP)를 비롯한 국제기구들과 여러나라에서 최근 북한의 이모작에 필요한 보리종자와 비료를 북한에 전달해왔다고 25일 전했다. ○김일성 생일축전 개최 북한은 김일성의 85회생일(4월15일)을 맞아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을 평양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중앙방송이 지난 25일 보도했다. ○일에 국교정상화 요구 북한은 26일 평양방송을 통해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추진을 재차 요구하고 일본에 대해 성실한 과거청산을 촉구했다. ○청진항부두 1단계 완공 평양방송은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의 외곽 무역항인 청진항의 짐함부두(컨테이너) 1단계 공사를 끝냈다고 26일 보도했다. ○자동차공장 생산 독려 북한은 25일 열린 승리자동차공장에 대한 김일성현지지도 20돌 기념보고회에서 종업원들에 대해 기술혁신을 통해 자동차를 더 많이 생산할 것을 독려했다. ○“주체혈통 이어가자” 강조 당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6일 논설에서 「주체의 혈통」은 「김일성민족의 영원한 생명선」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철저히 계승·발전시켜나갈 것을 촉구했다. ○「비타민 나무심기」 전개 북한은 봄철 나무심기를 앞두고 최근 주민들에게 식료품의 원료·약재·화장품 제조 등에 이용할 수 있고 경제성이 높은 「비타민나무」(보리수나무과의 활엽수)를 많이 심도록 노동신문을 통해 권장했다.
  • 올 식량생산 지난해 2배 목표/큰모재배법 도입해 이모작 확대

    ◎작물재배 다양화·간석지 개간도 북한은 올해의 식량생산 목표를 전년대비 2배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큰모재배법을 통한 이모작 확대,적지적작·적기적작 원칙의 준수,새땅찾기 등에 주력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정무원 농업위원회 부위원장 이만성은 최근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와의 회견을 통해 『올해 목표는 작년 수확고의 2배인데 가을이 되면 2배이상 달성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그 방안으로 올해에는 큰모재배법을 도입해 모내기를 늦게 할 것이며 이 기간을 활용해 밀 보리 감자 채소 등 이모작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냉이만을 고집해 왔던 종래의 농업정책에서 벗어나 현지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적지적작.적기적작의 원칙에 따라 현지에 적합한 콩 팥 녹두 등 여러 작물을 심을 것이며 최근 완공된 60여개의 복합미생물비료공장을 총가동해 60여만정보 상당의 면적에 비료를 공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만성은 이와 함께 올해에도 파종면적의 확대를 위해 연이은 수재로 황폐화된 농경지 복구사업과 새땅찾기.간석지 개간에 주력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외에도 육류와 우유생산을 위해 풀판조성사업을 활발히 전개,김정일의 60회 생일이 되는 오는 2002년까지 현재 12만정보에 이르는 목초지를 80만정보까지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내외〉
  • 비료값 3.5% 인상/요소25㎏ 4천3백원

    19일부터 농협이 농가에 공급하는 비료 값이 3.5% 오른다.요소비료는 25㎏ 한 포대에 4천1백70원에서 4천3백20원으로,이모작에 쓰는 복합비료(21­17­17)는 4천5백70원에서 4천7백30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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