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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인생 후반전을 지원합니다

    당신의 인생 후반전을 지원합니다

    100살까지 사는 시대가 코앞에 왔다고 하지만 ‘사오정’(45세가 사실상 정년), ‘오륙도’(50~60대까지 회사에 남아 있으면 도둑)라는 자조적 표현이 회자하는 사회에서 장년층의 삶은 고되다. 직장에서 나오면 당장 소일거리조차 구하기 어렵다. 많은 50~60대들이 ‘노인빈곤’을 남의 얘기처럼 듣지 않는 이유다. 인생 이모작 준비에 관심 있는 장년층이라면 서울 동작구의 지원사업을 잘 살펴볼 만하다. 서울 동작구는 장년층의 인생 재설계를 돕고자 다양한 교육 강좌를 마련하고 수강생 1000명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50~65세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모든 수업은 동작구가 지난 3월 개관한 ‘동작50+센터’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모두 32개로 다음달부터 8월까지 진행된다. 강좌를 듣고 싶은 장년층은 동작 50+센터를 방문하거나 홈페이지(http://www.dongjak.50center.or.kr)에서 프로그램별 일정을 확인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수업료는 무료도 있고, 최고 3만원까지이다. 강좌 주제는 크게 창업과 취업, 여가로 나뉜다. 창업교육 강좌로는 ▲세무·재무 교육 ▲창업 상권·아이템 분석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취득 등이 있다. 취업교육 강좌는 ▲한식 조리 ▲엑셀·파워포인트 문서작성 등이 있고 여가 강좌로는 ▲사진 촬영 ▲아버지 요리교실 등이 준비됐다. 동작구는 교육받은 사람이 실제 취업 또는 창업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도 신경 쓰기로 했다. 교육받은 이들이 소모임을 만들면 활동 공간과 비용 등을 지원하며 심화교육과정도 향후 마련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동작, ‘장년 시민 1000명의 인생 후반전을 지원합니다’

    서울 동작, ‘장년 시민 1000명의 인생 후반전을 지원합니다’

    100살까지 사는 시대가 코앞에 왔다고 하지만 ‘사오정’(45세가 사실상 정년), ‘오륙도’(50~60대까지 회사에 남아있으면 도둑)라는 자조적 표현이 회자하는 사회에서 장년층의 삶은 고되다. 직장에서 나오면 당장 소일거리조차 구하기 어렵다. 많은 50~60대들이 ‘노인빈곤’을 남의 얘기처럼 듣지 않는 이유다. 인생 이모작 준비에 관심 있는 장년층이라면 서울 동작구의 지원사업을 잘 살펴볼 만하다. 서울 동작구는 장년층의 인생 재설계를 돕고자 다양한 교육 강좌를 마련하고 수강생 1000명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50~65세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모든 수업은 동작구가 지난 3월 개관한 ‘동작50+센터’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모두 32개로 다음 달부터 8월까지 진행된다. 강좌를 들고 싶은 장년층은 동작 50+센터를 방문하거나 홈페이지(http://www.dongjak.50center.or.kr)에서 프로그램별 일정을 확인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수업료는 무료도 있고, 최고 3만원까지이다. 강좌 주제는 크게 창업과 취업, 여가로 나뉜다. 창업교육 강좌로는 세무·재무 교육, 창업 상권·아이템 분석,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취득 등이 있다. 취업교육 강좌는 한식 조리, 엑셀·파워포인트 문서작성 등이 있고 여가 강좌로는 사진 촬영, 아버지 요리교실 등이 준비됐다. 동작구는 교육받은 사람이 실제 취업 또는 창업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도 신경쓰기로 했다. 교육받은 이들이 소모임을 만들면 활동 공간과 비용 등을 지원하며 심화교육과정도 향후 마련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퇴직교사 1000여명 인재풀 구성’ 재능기부 지원한다

    ‘퇴직교사 1000여명 인재풀 구성’ 재능기부 지원한다

    앞으로 3년 동안 퇴직교사가 2만명 이상 나올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들의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관이 서울시교육청에 처음으로 생긴다. 경제적 능력과 교육 경력을 두루 갖춰 재능기부 등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퇴직교사들을 위한 활동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다음달 학교보건원 4층에 ‘인생교육이모작센터’를 마련하고 올해 안에 퇴직교사 1000여명의 인재풀을 구성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전·현직 교사들이 스스로 만든 교사봉사단체나 협동조합 등이 퇴직 교사들의 일자리를 연결해 준 적은 있었지만, 퇴직교사만을 위한 전문센터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생교육이모작센터는 시교육청 산하 연구정보원이 2005년부터 2018년까지 교사들의 퇴직 현황과 앞으로의 수요 등을 예측하고 적절한 방안 등을 조사한 ‘교직경험자 재능기부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라 만들어졌다. 연구진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초등학교 7472명, 중학교 5084명, 고등학교 7555명 등 62세 정년퇴직 교사가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퇴직 또는 퇴직예정 교사 1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능기부 의사가 있다’고 한 응답자가 83.0%였다. 센터는 이를 반영해 서울에서만 매년 1500여명에 이르는 퇴직교사들을 시내 800개 학교와 500개의 각종 체험기관 등에 무료로 소개해 줄 예정이다. 퇴직교사는 무료로 봉사하거나 교통비 등 최소경비를 받거나 일정한 경제적 보상 등을 받는 등 3가지 형태로 일을 하게 된다. 홍승표(70) 센터장은 “퇴직교사들의 절반 이상이 돈을 받지 않고도 교육 기부를 하겠다고 할 정도로 재능기부에 대한 의욕이 강하다”면서 “교사 퇴직자들이 교원연금 등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 퇴직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넉넉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영(62) 부센터장은 “방과 후 학교 강사로 활용하거나 학교 밖 청소년 교육, 교내 학습부진학생 지도 등에서 퇴직 교사들의 전문성과 재능이 유용하게 발휘되도록 해 줄 것”이라고 했다. 또 학교 내 부적응 학생의 체험학습 진행, 탈북청소년 지도, 자유학기 보조인력, 교내 징계 학생의 지도 등의 분야도 적절한 분야로 꼽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불안뿐인 백세 인생, 솔직히 두렵다 전해라

    불안뿐인 백세 인생, 솔직히 두렵다 전해라

    나이 듦 수업/고미숙 외 지음/서해문집/240쪽/1만 3500원 나는 별일 없이 늙고 싶다/다비드 구트만 지음/배성민 옮김/청아출판사/392쪽/1만 6000원 ‘100세 시대’ ‘회색 쇼크’ ‘인생 2막’…. 노인 삶에 초점을 맞춘 말들이 홍수를 이룬다. 평균 수명 80세를 넘은 이 땅에서 이제 노인 문제는 노인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젊은 층과 중장년층 또한 고령화 사회를 향한 불안과 고민이 많다. ‘100세 시대’의 주연이라 할 수 있는 노인을 바라보는 연령대 간 인식 차 또한 현격하다. 노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한국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81.9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0배로 세계 1위 수준이다. 노인 생활고와 스트레스는 그 수치에 비례한다. ‘나이 듦 수업’은 고통의 노인, 위기의 노인을 촘촘하게 들춰냈다. 고전인문학자 고미숙, 여성학 연구자 정희진, 심리학자 김태형, 물리학자 장회익,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단장 남경아, 사회복지사 유경씨 등 논객 6명의 원인 찾기와 해결 모색이 도드라진다. 고미숙, 정희진, 김태형씨가 사회적 차원에서 진단해 ‘노년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밝혔다면 장회익, 남경아, 유경씨는 ‘노년 문화’를 만들기 위한 개인 차원의 노력들을 제시해 비교된다. 이 가운데 고씨는 자본주의 문화와 정신적 빈곤에서 고령화 사회와 장수에 대한 불안 원인을 찾아낸다. 인간 삶은 계절 순환처럼 봄―여름(유년기―청년기) 발산, 가을―겨울(중년기―노년기) 수렴의 특성을 갖는데 자본주의 문화는 끊임없는 성장과 소비를 종용하며 청춘에 머물 것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나이에 걸맞게 성숙하지 못하고 ‘애송이’로 남아 있다가 덜컥 노년기를 맞아 늙음과 죽음을 두려워하게 됐다”는 고씨는 그래서 ‘청춘’에서 해방되고 ‘어른’으로 늙어 갈 수 있도록 스스로 용기를 갖자고 말한다. 김씨는 한국 노인 세대가 ‘꼰대’ 취급을 받게 된 배경을 탐색해 흥미롭다. 노인들이 혐오 대상으로 전락한 건 꼰대가 됐기 때문이라는 김씨는 전쟁과 독재정권을 겪으며 ‘반복적으로 패배’하고 지배 집단에 순종해 살아온 우리 노인들의 내면적 아픔을 콕 짚는다. 그에 따르면 권위주의, 보수적 성격의 지금 노인 세대는 ‘나쁜 분’들이 아니라 ‘아픈 분’들이다. 그래서 노인 세대는 자기 치유 과정을 통해 분열적 ‘꼰대’가 아닌 통합적 ‘꽃대’로 다시 태어나도록 해야 한단다. 올해 78세의 장씨는 “낙엽이 떨어져야 나목의 모습이 온전히 보이듯 나이 듦 없이는 세상을 명료하게 볼 수 없다”며 노년의 가치가 지혜에 있음을 역설한다. 유씨는 “노년의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 중 하나가 바로 관계”라며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힘주어 말한다. 그래서 체면을 내려놓고 부드러운 말, 먼저 내미는 손, 어려울 때 직접 찾아가고 챙겨 주는 정성이 중요하며 소통을 위해 무관심, 무신경, 무표정의 ‘3무(無)’부터 버리라고 일갈한다. 그런가 하면 남씨는 “삶의 후반전에도 소득만을 목적으로 일하기보다는 그동안 쌓은 경험과 능력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하는 게 훨씬 보람 있고 현실적”이라며 이제 ‘일자리’에서 ‘일거리’의 개념으로 인식을 바꿔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그에 비해 ‘나는 별일 없이 늙고 싶다’는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3%인 고령화 사회 한국의 중장년층 입장에서 ‘어떻게 행복한 노년을 맞고 보낼지’를 조언한다. 인생의 의미를 발견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심리치료기법인 로고테라피를 통한 접근과 조언이 흥미롭다. 저자는 무엇보다 나와 남을 함께 높이는 인간 존엄을 존중하면서 선택의 자유를 즐기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제 인생을 선택하고 만들어 갈 권리를 소중하게 여길 것을 거듭 강조한다. 특히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중시한다. 분명한 목적이 없는 인생, 즉 ‘실존적 공허’ 속에 사는 사람은 인생의 의미를 찾도록 반드시 도와줄 것을 당부하기도 한다.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인생의 의미가 생기는 법. 저자는 “인생에서 받은 선물은 모두 인생의 핵심 의미를 깨닫기 위한 것”이라며 “노화를 겪는 개인은 제대로 나이 드는 기술부터 배워야 한다”고 매듭짓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박래학 서울시의회의장, 매니페스토 최우수상

    박래학 서울시의회의장, 매니페스토 최우수상

    서울시의회 박래학 의장(광진4. 더불어민주당)이 7일 오후 2시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201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지방의원의 공약이행과 주민소통 우수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2009년 처음 제정했다. 이번 약속대상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공약과 공약이행과정에서의 주민소통, 주민 참여 견인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 동안 박 의장은 ▲어르신복지를 위한 인생 이모작 지원센터 건립 ▲화양동 일대 지중화사업 ▲재래시장 활성화, 화양동 대학문화 거리조성 ▲도심형 공동체 텃밭 사업 등과 관내 학교 환경개선사업 등 52개 공약 중 49개를 이행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래학 의장은 “주민들의 복지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한 것에 대해 평가를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주민과 약속한 공약이 100% 달성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트남 논에 한국 트랙터… 상생·수출 이모작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주는 쪽도 받는 쪽도 윈윈(win-win)하는 공적개발원조(ODA) 모델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KIAT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베트남에서 현지 기업들에 맞춤형 농기계 보급사업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베트남 컨터시에 기술전수·창업지원센터인 ‘한·베트남 인큐베이터파크’를 준공했다. 우리나라 테크노파크를 벤치마킹한 인큐베이터파크는 KIAT가 130억원을 무상원조했으며 내년 상반기 한·베트남 26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트랙터 생산시설이 전무해 트랙터 전량을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KIAT는 현지에 맞도록 한국산 트랙터를 개량 보급하고 전략적 판매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KIAT 관계자는 “우리나라 트랙터 생산업체가 현지생산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중소협력업체들과의 동반진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에서는 150만 달러를 무상 원조해 수처리 실증단지를 조성, 한국 수처리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수처리 시장의 40%(2조원 규모)를 차지한다. 콜롬비아는 상·하수도 인프라 등 수처리 산업기반을 고도화하고 자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우리 기업은 국제 조달 시장 참여를 위한 실적과 현지 진출거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IAT는 2012년부터 개도국의 산업발전과 함께 국내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 해외 프로젝트 수주, 기업 간 기술협력을 동시 고려한 ‘산업기술 ODA’ 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재훈 원장은 “ODA 대상분야를 신규 발굴하고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백발의 바리스타들 열정 100℃ 로스팅

    백발의 바리스타들 열정 100℃ 로스팅

    “노인네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딸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줘서 고마워요”(9988 바리스타 새내기 교실 참여자 김모씨), “아니요. 열심히 해주셔서 이렇게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따시고, 제가 다 고맙습니다.”(김수영 양천구청장) 하얀 셔츠에 검정 앞치마 차림을 한 반백의 어르신 17명이 29일 양천구 해누리타운 아트홀 무대에 당당히 섰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구가 진행한 ‘9988 바리스타 새내기 교실’을 마친 이들이다. 9988 바리스타 교실은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바리스타 교실로 9988 행복카페를 활용, 어르신들의 자격증 취득과 취업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구 관계자는 “지난 5월 참여자를 모집했을 때 11명 모집에 50명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면서 “지원자가 너무 많아 결국 20명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어렵게 뽑혀서인지 교육에 대한 열정도 뜨거웠다. 필기시험부터 실습교육까지 매주 2회 진행되는 교육에 결석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과정에 참여했던 한 어르신은 “나이가 들어선지 커피 관련 용어를 외우기 쉽지 않아, 예습·복습까지 했다”면서 “손자가 할아버지 대학 다시 가느냐고 물을 정도”라며 웃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한 덕에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에 도전한 수강생 20명 중 17명이 자격증을 땄다. 구는 어르신들이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넘어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일자리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내년 1월 완공되는 신월4동복합청사 1층에 재능기부 활동을 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들 것”이라면서 “일자리 참여와 함께 사회활동의 기회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9988 바리스타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계속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성공적인 인생 이모작을 할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어르신들은 건강과 열정만 가지고 오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독] 아들만 둘인 부부 실버푸어로 전락

    [단독] 아들만 둘인 부부 실버푸어로 전락

    서울시민 중 남성의 평균 정년은 53세, 여성은 48세로 조사됐다. 여성이 남성보다 근무 기간이 5년 짧은 것은 고위직이란 유리 천장을 넘는 여성이 그만큼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7월 27일부터 8월 21일까지 준고령자(50∼64세) 1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50플러스 세대 인생이모작 실태와 욕구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또 직업 분야에선 쉴 자리보다 끊임없이 일자리를 찾는 중장년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의 82.8%, 여성의 34.3%가 현재 경제활동을 하며 남성의 53.1%, 여성의 31.6%가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고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노후 자금 부족과 연결된다. 70세 이후 필요한 돈은 3억 3000만원이라고 응답했으나 현재 준비한 노후 자금은 1억 8800만원에 불과했다. 이성은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과장은 “퇴직 후 1년이 구직의 황금 시간으로, 이 기간을 넘기면 남성은 1.8년의 공백기, 여성은 경력 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개인 상황과 욕구에 맞는 제2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집에서 세끼를 꼬박 챙겨 먹는다고 ‘삼식이’, 아내 뒤만 졸졸 따라다닌다고 ‘바둑이’라 불리는 퇴직 남성은 아내와 자식 등 가족 관계에서도 불편함을 호소했다. 퇴직 남성의 37%, 퇴직 여성의 16.7%가 배우자와 단둘이 있는 시간이 편하지 않다고 했다. 미혼 자녀의 결혼 비용으로 아들은 1억 3900만원, 딸은 6500만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해 아들만 둘 이상 둔 가정은 ‘실버푸어’로 전락하게 된다. 서울 장년층의 월수입은 431만원으로 생애 가장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메밀꽃 필 무렵에는 춘천으로 오세요

    메밀꽃 필 무렵에는 춘천으로 오세요

    “막국수 먹고 메밀밭도 구경하고….” ‘막국수의 도시’ 강원 춘천에 대규모 메밀밭이 조성된다. 달 밝은 여름밤에 굵은 소금을 흩뿌려 놓은 듯한 메밀꽃을 춘천을 방문하면 곳곳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춘천시는 10일 대표 향토 음식 막국수의 주재료로 쓰이는 메밀을 관광 상품화하고 국내산 자급률을 높이고자 시내 곳곳에 대규모 메밀단지를 조성하다고 밝혔다. 메일은 이모작이 가능해 생산량을 늘린다면 국산 메밀을 사용한 막국수 생산도 용이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홍보 소재로 훌륭하다는 계산에서다. 국산 메밀 자급률은 46% 수준에 불과해 부족한 분은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메밀밭 단지는 주요 관광지 주변의 도로와 의암호 인근 메밀 재배지를 넓혀 가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현재 춘천지역 메밀 재배 농가는 44곳으로 면적은 모두 43㏊이다. 이 가운데 막국수협회 재배량이 30% 이상이고 대부분 소규모로 메밀 농사를 짓는다. 시는 우선 메밀 경관 조성을 위해 재배 면적부터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가에서 메밀농사를 짓도록 지원하는 메밀 소득 보전제 등 제도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메밀이 장마· 태풍 등 기후에 따라 수확량의 등락 폭이 큰 만큼 가격 보상제를 마련해 차액을 보전해 주겠다는 복안이다. 과잉 생산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벼 대체작목으로 논 메밀을 육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재배 여건도 개선할 예정이다. 메밀 농사는 직접 몸을 써야 해 농민들이 기피하는데 시에서 메밀 농사 전용 농기계를 일괄 구입한 뒤 싼값에 임대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렇게 메밀 재배지가 늘어나면 막국수에 사용되는 메밀 자급률을 높여 국내산 막국수 명품화에도 도움이 돼 ‘일석이조 정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후평동 청정농특산물산업자원센터를 통해 다양한 메밀 기능성 제품 개발에도 함께 나설 방침이다. 1차 산업인 농업을 6차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의암호 내 붕어섬과 호수 주변, 도로변의 농가들이 대단위 메밀단지를 조성하면 관광객 유치와 막국수 명품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회적기업, 5060도 OK!

    송파구가 지역 노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구는 27일 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50~60대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경제기업가와 함께하는 창업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구에 있는 사회적기업 그린엔젤스, 협동조합(한국과학기술정보협동조합), 마을기업(나무사랑 협동조합)의 대표 세 명이 사회적 경제기업의 창업과 운영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딱딱한 강의 형식이 아니라 시니어들의 사회적 경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콘서트는 시니어들의 사회적 경제기업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제2인생 설계를 위한 생동감 있는 창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구와 도심권 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함께 진행한다. 참가 접수는 구 사회적 경제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선착순 40명이며 사회적 경제기업(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에 대한 개념과 설립 절차, 창업에 대한 기본정보를 배우게 된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 경제기업 창업을 통한 시니어들의 일자리 창출을 늘리고 지역기반의 사회적 경제기업 운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공동체 의식을 높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 사회적 경제지원센터는 2014년 10월, 송파구 문정로 246(마천동, 송파소방서앞)에 문을 열어 매월 사회적 경제 및 창업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시로 컨설팅을 제공해 주민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풍년인데 왜 ‘밥쌀용 쌀’ 수입하나요… 전국 농민들 ‘울화통’

    풍년인데 왜 ‘밥쌀용 쌀’ 수입하나요… 전국 농민들 ‘울화통’

    “풍년 농사를 지으면 무슨 소용입니까? 쌀값이 떨어져 오히려 손에 쥐는 게 없는데.” 추수가 한창인 가을 들판에 농민들의 한숨 소리가 가득하다. 100년 만의 가뭄에도 풍년을 맞이했으나 햅쌀 가격이 가파르게 추락하는 탓이다. 특히 올 벼농사는 ‘2년 풍년에 1년 평년작’의 공식이 깨져 ‘쌀 과잉’이 심화했다. 2013년 423만t, 2014년 424만t, 올해까지 3년 연속 풍년이다. 박동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농업 기술이 발달하고 종자 개량이 잘 이뤄져 냉해가 아니라면 가뭄에도 풍년이 든다”고 했다. 농민들은 “지난해 17만원대를 유지하던 80kg 기준 쌀값이 현재 15만원대에 거래되면서 수확기를 앞둔 농민들은 생산비도 보장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전국의 농민단체, 지자체, 농협 등은 남아도는 쌀이 시장에 풀리지 않도록 격리하고 공공비축미 확대, 대북지원 재개, 밥쌀 수입 중단 등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 쌀값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농협 충남본부 양곡사업단 관계자는 “3년 연속 풍년 탓에 산지 쌀값이 떨어져 농민들의 성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 19일 충남 부여군의 추수가 끝난 논에서 열린 이모작 가을파종 시연회장에서는 부여·서천 농민들이 ‘밥쌀용 쌀수입 반대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쫓겨났다. 그는 “지난해 추곡수매로 미곡처리장마다 적자를 봐 골치가 아팠는데 올해는 더 심할 것”이라며 “농협 수매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의회는 최근 ‘쌀값 폭락에 따른 대책 촉구 건의안’을 청와대, 농림축산식품부, 통일부, 국회 등에 전달했다. 도의회는 “정곡 80㎏ 1가마의 산지 도매가격이 13만 2000원으로 지난해 15만원보다 1만 8000원이나 하락했다”며 “잉여쌀 시장 격리 확대 및 소비촉진 대책 마련, 안정적인 농가 소득보장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도의회는 또 “쌀 관세화에 따라 의무수입물량에 대한 용도제한 규정이 삭제됐음에도 밥쌀용 쌀을 수입해 국내 쌀값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북연맹 김정용 사무처장도 “농민은 풍년도 반갑지 않다”면서 “시중에 풀리는 쌀이 많아지고 외국산 쌀 수입량이 연간 40만t이나 돼 쌀값 폭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공공비축미 매입량을 수입 쌀보다 최소 2배 이상인 100만t으로 늘리고 ‘밥쌀용 쌀’ 수입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 음성군농민회는 20일 음성읍 군농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쌀값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정부의 방만하고 무책임한 수입 쌀 관리에 있다”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정부가 수입 쌀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적정선보다 20% 낮은 가격으로 대방출하고 있는 데다 수입 쌀에 대한 다양한 소비처를 개발한 일본과 달리 한국은 전량이 시장에 방출되고 있어 쌀값 폭락이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앞서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쌀 산업 대혼란이 우려된다며 안정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당시 ▲쌀값 하락 방지를 위한 시장 격리대책 ▲대북지원 재개와 해외 공여물량 확대 ▲수입 쌀 재고 51만t 특별 처분 ▲수요 초과 물량에 대한 시장 격리원칙 법제화 등을 요구했다. 전국쌀생산자협회 경남도본부는 지난 5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5년 추곡수매제가 폐지되고 쌀소득보전직접지불제가 시행되면서 쌀 생산 농민들은 15년 전인 2000년의 소득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살고 있다”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규정을 어겨가며 저가 수입 쌀(TRQ, 밥쌀용 쌀과 가공용 쌀)을 시장에 판매해 쌀값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는 저가 수입 쌀 민관운영협의회를 구성해 저가 수입 쌀을 국내시장에서 격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공공비축미 매입량을 100만t으로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정부가 2015년산 쌀의 시장 격리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최근 태도를 바꾼 것 같다는 평가가 있다. 내년 4월 총선 덕분이라는 인식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에도 수요량인 400만t을 초과한 24만t을 시장 격리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지난해 말까지 18만t만 격리하는 데 그쳤다가 올 4월 당정협의에서 겨우 예산을 확보해 목표량을 채웠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부여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시론] 100세 시대를 위한 제언/김형성 성결대 교수

    [시론] 100세 시대를 위한 제언/김형성 성결대 교수

    급속한 경제 발전을 위해 무한 경쟁에 내몰렸던 우리나라의 가장들은 ‘100세 시대’라는 말에 무색하게 이른 나이에 아무런 준비 없이 퇴직에 내몰린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60세 정년을 맞이한 베이비붐 세대가 쏟아져 나온다. 현재 직장에서 퇴직한 이들이 치킨집 등 자영업을 창업해 실패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2014년 창업자 절반이 60대고 이들의 창업 업종이 대부분 도소매·음식점이라는 점, 우리나라의 치킨집이 세계의 맥도널드 매장 수보다 많다는 사실은 이들이 처한 환경을 잘 보여 준다. 최근 인생 이모작 관련 연구를 위해 은퇴자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퇴직자들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무런 준비 없이 닥쳐 온 퇴직이었다. 이들은 재취업을 희망했지만, 몸담았던 분야에서 “하버드대, 서울대를 나온 젊은 사람들도 취업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취업이 거절됐고, 이후 직업 세계와 단절됐다고 말한다. 퇴직자들이 치킨집과 같은 자영업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2010년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당시 47~55세)들은 부모와 자녀를 여전히 부양해야 할 책임을 느끼고 있었다. 올해 보건복지 이슈&포커스에서는 중고령자의 평균 자산이 3억 4000만원이었지만, 중위 값은 1억 9000만원으로 대부분 사람들의 자산이 평균 자산에 비해 적고, 금융·비금융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자산이 마이너스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 2013년 한국은행이 조사한 연령대별 가구주 부채 비율은 50대의 비율이 가장 높은데, 이는 자녀의 교육비 부담 등 때문에 부동산 매입으로 발생한 가계부채 상환이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4~60세 중고령층이 생계 유지를 위해 마지못해 일자리를 선택한 비율이 86.7%나 된다고 보고했다. 정리하면 정리해고 등의 이유로 퇴직했지만, 여전히 부모 부양이나 자녀 교육을 위해 안정된 소득이 필요한데, 사회경제적 상황은 재취업이 그리 쉽지 않은 것이다. 결국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조기 퇴직자와 예정자 지원을 위한 체계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퇴직 후 삶에 대한 계획을 준비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고령화 대책을 퇴직 예정자에게 확대 적용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관계 부처 활력과 보람이 있는 노후를 위한 장년고용 종합대책’에서 평생 현역 준비를 위한 생애경력설계 프로그램 도입, 퇴직 예정자 이모작 지원제도 신설, 평생 직업능력 향상을 모색했다. 올 6월에 입안한 ‘노후준비지원법’에선 장년층을 복지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포함했다. 이는 정부가 시책을 수립하고 사업주는 이에 적극 협조, 직원의 노후 준비를 지원할 것을 규정했다. 서울시는 조기 퇴직자에게 보다 직접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시는 2013년 은평구에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지난해에는 종로구에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열어 50+(50~64세)를 대상으로 인생 이모작에 대한 교육과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둘째로 재취업·창업 프로그램을 위해선 기업이 나서야 한다. 특히 중고령 조기 예정자들을 위한 기업 내 경력 개발과 퇴직준비 교육이 필요하다. 기업은 전직 지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장단기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또 퇴직 전에는 기업이, 퇴직 후에는 정부가 담당하는 등 퇴직자의 지원이 유기적으로 수행될 수 있게 중앙·지방 정부와 기업, 민간비영리단체 간 협조체계를 구축해 각각의 역할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실행해야 한다. 다만, 비자발적 퇴직자에 대한 심리적 접근 및 인생 이모작 설계, 퇴직자 교육 프로그램의 공동개발과 퇴직자 일자리 매칭에 대해서는 협력이 필요하다. 기업이 퇴직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퇴직 예정자들에 대한 심리적 접근과 적성·흥미 조사에서 정부나 비영리단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정부는 퇴직자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훈련 직종과 교육기관을 설립·지원하고, 교육훈련 과정에도 적극 개입해야 한다. 이런 정부와 기업의 유기적 협력 체계는 결국 현재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일시에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 서울시·진주시, 상생의 유등 띄웠다

    서울시·진주시, 상생의 유등 띄웠다

    서울시와 경남 진주시가 ‘유등축제’를 둘러싼 묵은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의 손을 맞잡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진주남강유등축제’ 개막식이 열리는 1일 진주시를 찾았다. 박 시장은 이날 진주시청에서 이창희 진주시장과 상생 협력 조인식을 하고 특별 강연을 한 뒤 남강유등축제 점등식에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8월 박 시장이 요청했고 이 진주시장이 이를 수용했다. 박 시장 측은 민선 5기부터 강조했던 시정 철학인 ‘협치’ 정신을 이어 가는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도 다음달 서울 청계천에서 열리는 ‘서울빛초롱축제’ 때 답방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진주시청에서 열린 상생협력식에서 “진정한 상생은 서로 인정하는 것으로 서울시와 진주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길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도 “올해 처음 유료로 전환한 이번 축제에 박 시장의 격려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두 시는 앞으로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서울빛초롱축제 때 우수 프로그램 및 운영 노하우를 서로 교류하고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 진주시 주요 관광지에 대한 온·오프라인 홍보를 지원한다. 또 두 시의 공무원들이 체험 연구 프로그램 때 상호 방문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가 ‘농부의 시장’(5~11월)을 운영할 때 ‘진주의 날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기간 중 서울시 홍보관을 운영하고 서울시 농업 관련 단체에서 박람회 홍보도 한다. 서울시의 ‘인생 이모작 지원’과 진주시의 ‘좋은 세상’ 등 두 시의 우수 정책 사례를 서로 공유하고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진주시청 공무원 특강에서도 “서울시와 진주시는 새로운 협력과 동반 성장의 길에 들어섰다”면서 “축제뿐 아니라 시정 운영 시스템과 도시 개발, 교통 분야 등에서 서로 보완하는 진정한 친구 도시가 되자”고 말했다. 서울시와 진주시의 갈등은 2012년 말 서울시가 한국 방문의 해(2010~2012년) 기간 열었던 ‘서울등(燈)축제’의 연례화 때문에 시작됐다. 진주시는 서울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을 우려했다. 진주시민단체와 진주시의회 의원들이 ‘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축제를 중단하라’며 서울시를 항의 방문했다. 갈등의 극점은 이 시장이 2013년 7월 31일에 한 ‘상경 1인 시위’였다. 결국 갈등은 서울시가 축제 명칭을 ‘서울빛초롱축제’로 바꾸면서 일단락됐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인생 이모작 준비 베이비부머 “사회적경제포럼에 모여라”

    은퇴 후 소득이 고민되고 경험을 다시 살려보고 싶은 베이비붐 세대는 서울시 사회적경제포럼에 참여해보자. 서울시와 시니어사회적경제지원조직네트워크는 11일 오후 2시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50+사회적경제 포럼’을 개최한다. 발표에서 김만희 앙코르브라보협동조합 이사장은 50대 이상 세대가 취약계층이 아니며 사회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배치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주언 불교사회적경제지원본부장도 이들 세대의 창업 지원 정책이 확대돼야 한다고 밝힌다. 분야별 발표 후에는 정진우 서울시 사회적경제과장, 최영미 서울협동조합협의회 대표, 이재민 가톨릭카리타스사회적기업지원센터장, 박향희 나는조합 사무국장이 토론을 펼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직금 총액 21조… 퇴직자 85% 1000만원 이하

    퇴직금 총액 21조… 퇴직자 85% 1000만원 이하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사업장의 퇴직자는 205만 2708명, 퇴직급여액 총액은 21조 688억원으로 1인당 퇴직금이 평균 1000만원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이 2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퇴직소득 원천징수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3년에 퇴직급여 지급 명세표를 제출한 것을 기준으로 퇴직금 중간정산 수치를 포함해 이같이 집계됐다. 전체 퇴직 근로자의 84.7%인 173만 8900명은 퇴직급여가 1000만원 이하였다. 파견직 근로자의 대다수가 2년 이내 계약 종료와 함께 소액의 퇴직금 정산을 받고 회사를 자주 옮겨 퇴직금이 낮은 근로자 역시 상당수 포함된 때문으로 풀이됐다. 반면 퇴직금이 1억원을 초과하는 근로자는 전체의 1.4%인 3만 7373명으로 이들 중 1762명은 퇴직금이 5억원을 넘어섰다. 1억원 초과 2억원 이하는 1만 9651명(1%), 2억원 초과 3억원 이하는 4748명(0.2%),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는 2961명(0.1%)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퇴직자가 33만 6707명으로 1인당 퇴직금은 2090만원이었다. 40대 퇴직자의 1인당 퇴직금은 1280만원, 30대는 880만원, 30세 미만은 350만원, 60세 이상은 720만원으로 나타났다. 퇴직자들의 근속연수는 5년 미만이 171만 2037명으로 가장 많았고, 5년 이상 10년 미만이 24만 4474명으로 이들이 전체 퇴직 근로자의 95.3%를 차지했다. 10년 이상 일한 뒤 퇴직한 근로자는 9만 6197명으로 4.7%에 그쳤다. 회사 형태별로도 차이가 커서 법인 사업장의 근로자는 평균 퇴직금으로 1010만원을 받았지만 개인 사업장의 근로자는 41.6% 수준인 420만원밖에 받지 못했다. 박 의원은 “40, 50대 근로자의 퇴직금이 은퇴 생활자의 인생 이모작이나 노후생활을 위한 종잣돈으로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면서 “이중적 급여체계 개선이나 임금피크제 등의 논의 필요성이 통계적으로도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 고령화에 대비한 인재 양성해야/이용걸 세명대총장·전 기획재정부 차관

    [열린세상] 대학, 고령화에 대비한 인재 양성해야/이용걸 세명대총장·전 기획재정부 차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정 연설에서 미국의 발전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교육을 참고해야 할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여러 장소에서 한국의 교육 경쟁력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발전에는 교육을 통한 우수한 인적 자원이 기반이 됐다는 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뚜렷한 물적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 우수한 인적 자원 확보에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라는 엄청난 태풍 속에서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한국의 출산율은 1.2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지금은 근로자 5.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지만 2030년에는 1.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출산율 제고, 여성 및 고령자의 노동시장 참여율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와 꼭 병행해야 할 정책이 국민 각자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정책 강화다.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가장 효율적 방법은 교육이다. 초중등학교는 저출산으로 인한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라는 태풍 속에서 거의 빠져나오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 1인당 학생수가 선진국 수준으로 낮아지고, 내국세의 일정 비율이 지원되는 교육 재정이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교육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반면 대학은 몇 년 후 저출산의 쓰나미가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대학 교육을 논의할 때 많이 언급되는 부분이 대학 진학률이 OECD 평균보다 훨씬 높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과잉 투자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꼭 필요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대학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시각을 바탕으로 정부는 대학 진학률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대학 교육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에게까지 대학 교육을 시킬 필요는 없지만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적극 대응하려면 오히려 대학 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우리 경제가 경공업에서 벗어나 중화학공업으로 또 전자산업으로 발전하게 된 것도 대학 교육을 받은 우수한 인력자원이 풍부했기 때문이 아닌가 반문해 본다. 특히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결혼하기도 어려운 우리 사회 분위기와 대학 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각종 경험과 학문을 탐구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고려해 볼 때 교육 기회를 축소하기보다는 대학 교육의 질을 대폭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앞으로 5년 내에 대학은 양적 측면에서 엄청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어떻게 대학의 초과 정원을 축소할 것인가. 대학 교육은 자기 책임하에 이루어지므로 시장원리에 따라 학생의 선택에 의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으나 이는 대학 및 인재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가속화할 뿐 아니라 지역 발전의 토대가 되는 지방 대학을 고사시킬 우려가 크다. 지방 대학은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의 공급, 지역 문화, 지식공동체의 중심 역할에 더해 청년을 지역사회에 유지시켜 주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실 수도권 인구 분산, 지역균형 발전을 촉진하는 데 대학의 지방 분산, 특히 명문 대학의 지방 이전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난 60년간 우리 사회가 급속히 발전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측면이 간과되고 대학 설립이 수도권에 집중됨에 따라 불균형 성장이 가속화됐다. 이제 대학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시점에 이러한 우(愚)를 다시 범하지 않기 위해 수도권 대학은 우수 인재 및 연구능력 향상에, 지방 대학은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 및 지역 문화 육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 대학의 교육 내용도 인생 100세 시대에 맞게 개선돼야 한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교육과 다양한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인성,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돼야 한다. 인생 이모작, 삼모작에 필요한 지식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도 대학에 주어진 새로운 역할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위기에 빠진 우리의 미래는 우수한 인력 양성으로 돌파가 가능하다. 초중등 교육뿐 아니라 마무리 교육인 대학 교육에 대한 재정지원과 사회적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유망직종, 전직지원전문가·직업상담사 도전해볼까

    유망직종, 전직지원전문가·직업상담사 도전해볼까

    베이비부머 퇴직, 청년 실업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지 오래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퇴직자들에게도, 이제 막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에게도 직업, 진로에 대한 결정은 선택하기 어려운 고민거리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국내에 약 4만 4천개에 이르는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직자들의 성향, 흥미분야 등을 파악하여 일자리 알선하는 직업상담사와 이보다 업그레이드된 직업 형태인 전직지원전문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직지원전문가는 이직이나 전직,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총체적인 컨설팅을 진행한다. 2015년 정부추진 신직업으로 선정된 전직지원전문가는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정년으로 세컨드 커리어를 준비하는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직업상담사는 구직자들의 성향과 흥미분야 등을 파악하여 일자리를 제안하는 업무를 맡는다. 주요 취업처는 전직지원서비스 전문기업,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이모작지원센터 또는 고용센터, 지역일자리센터, 직업훈련기관 등이다. 전직지원전문가, 직업상담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내 최대 전직지원서비스 전문기업 인지어스에서 운영하는 직업훈련기관, 인지어스 커리어센터가 국비지원(최대 100%)으로 수강 가능한 전직지원전문가 양성과정 입문반과 직업상담사 2급과정에 대한 강의를 오픈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6월 개강을 앞두고 많은 문의와 신청이 이뤄지고 있는 인지어스 커리어센터는 전문성을 강화한 교육과정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직지원전문가와 직업상담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각 과목별로 전문강사진과 현장 실무진을 구성하여 우수한 강의와 생생한 사례교육, 실무적용이 가능한 노하우를 전수하며 그간의 전직지원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실제적인 업무의 흐름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전직지원전문가의 경우, 훈련생의 역량과 필요에 따라 교육과정을 세분화함으로써 전문성을 높여준다. 인지어스 커리어센터의 훈련과정은 교육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 상담으로 시작되며, 교육수료 후 전문직업상담사의 1:1 취업지원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수료 후 1:1컨설팅은 과정은 다른 교육기관과 다르게 철저히 취업까지 연계를 책임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이러한 교육의 체계성과 책임성에 힘입어 2012년 커리어컨설턴트 과정에서 취업률 60.3%로 직업상담분야 1위를 차지해 실업자내일배움카드제 취업률 전체 4위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올해 선릉역으로 확장 이전하여 최적의 교육환경 시설을 구축한 인지어스 커리어센터는 강의장 대여 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전문 교육시설을 합리적이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지어스 커리어센터의 전직지원전문가와 직업상담사 2급에 대한 강의 및 강의장 대여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www.ingeuscc.co.kr)와 전화(02-2188-202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인지어스 커리어센터의 본사 인지어스는 전 세계 11개국에 250여개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호주의 인지어스 글로벌 그룹의 한국법인으로 2008년 국내 설립되었다. 국내 취업시장에 맞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온 효과를 입증 받아 2013년에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으로부터 고용서비스 우수기관으로 인증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동네 어르신 희망을 ‘Job’았다] 종로, 맞춤형 일자리 1471개 마련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일자리 1471개를 제공합니다.” 종로구는 어르신의 사회참여 기회를 늘리고 노인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2015년 어르신사회활동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인구는 2만 4571명으로 전체 15만 6574명의 16%를 차지한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어르신 일자리 확충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올해는 단순 청소 등 환경정비사업을 줄이는 대신 복지 사각지대 어르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노노()케어사업에서 일자리 304개를 더 늘렸다. 또 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어르신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문화유산 해설, 실버도슨트사업을 실시한다. 예컨대 아동과 청소년, 관광객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문화재, 박물관 등 전시 작품을 안내하고 관리하도록 한다. 구는 앞서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39개 사업에서 1471명의 참여자를 모집했다. 구체적으로 전국형·연중형 290명, 지역형 1016명, 인력파견형 60명, 제조판매형·공동작업형 75명 등이다. 어르신사회활동지원사업 발대식은 17일 오후 2시 종로구청 한우리홀에서 열린다. 김영종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행복한 인생 이모작을 가꿔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노인복지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어르신들 가슴 속 묻어둔 이야기 ‘세상 밖으로’

    “해방 이후 태어나서 6·25전쟁을 겪었고, 4·19혁명과 5·16쿠데타의 정치 격변기를 통해 급속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나라를 보았다. 나는 그 시대를 겪으며 살았다.” 1946년 함경남도 정평군에서 태어난 이근철 할아버지는 1948년 어머니의 손을 잡고 월남했다. 이 할아버지는 동년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피란 생활을 겪어야 했고, 산업화 시기에는 수출 역군으로 일해야 했다. 그 시대엔 누구나 그랬다. 그래서 그의 머리에는 지난 60년간 보통 사람들이 기억하는 전쟁과 경제성장, 민주화에 대한 기억이 오롯이 남아 있다. 1944년 전북 남원에서 출생한 황오주 할아버지는 2004년 공직 생활을 끝내고 수년간 할 일을 찾아다녔다. 그는 “인생 이모작으로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본들 소용없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사는 법”이라며 결국 2009년 학교보안관 일을 시작했다. 평생 공무원으로 지내 온 그에게 학교보안관은 또 다른 세계였다. 그는 “엄마 닭만 졸졸 따라다니는 병아리처럼 솜털이 보송보송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라고 말했다. 1939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42년간 교편을 잡아 온 심진용 할아버지가 수십년간 써 내려온 일기에는 삶의 고민과 함께 가장으로서의 무게,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등이 깊이 있게 담겨 있다. 심 할아버지의 아들은 부친의 인생을 “5남매의 아버지로서 젊은 날의 열정이 저당 잡힌 고난”이라고 표현했다. 어른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내가 살아온 인생을 말하면 책 한 권으로도 모자라”라는 이야기가 현실이 됐다. 서울 관악구는 12일 구청 강당에서 ‘어르신 자서전 출간지원 사업’을 통해 자서전을 낸 노인들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흔히 어른들의 삶이야 비슷비슷한 게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생각은 달랐다. 유 구청장은 “굴곡진 우리 현대사를 살아온 이들의 삶은 그 자체가 현대사의 기록”이라면서 “평범한 사람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어 누구나 자서전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응은 뜨겁다. 올해도 10명의 노인이 자서전을 썼다. 구는 자서전을 출간하는 노인 1인당 25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출간하는 책은 ▲최창락 ‘나의 뿌리와 삶의 흔적’ ▲심진용 ‘심해가 살아온 길’ ▲전태권 ‘노송처럼 늙고 싶다’ ▲김태곤 ‘가난은 내 삶의 지름길’ ▲송태선 ‘아, 어머니’ ▲황오주 ‘어린이에게 길을 묻다’ ▲문금선 ‘들꽃 향기 같은 소중한 순간들’ ▲이근철 ‘금진강의 꿈’ ▲김애숙 ‘기억속 풍경’ ▲임동길 ‘Soli Deo Gloria’ 등 10권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남북관계 중요한 시점인데…” 통일부 개각 앞두고 술렁

    “남북관계 중요한 시점인데…” 통일부 개각 앞두고 술렁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이완구 총리후보자를 지명한 데 이어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일부 부처에 대해 소폭 개각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 통일부가 술렁이고 있다. ●“새 장관이 부서 권위 회복했으면…” 남북 당국 간 회담이 재개될 경우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할 통일부로서는 부서의 수장이 교체될 경우 한동안 시행착오를 또 겪어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차라리 류길재 장관이 교체된다면 관료나 학자 출신보다 힘 있는 정치인이 입각해 통일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갔으면 하는 바람도 나오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28일 “현 상황에서 학자 출신 장관이 임명되는 것은 부서나 남북관계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남북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대내외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측근이나, 여당 내 힘 있는 정치인이 오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의 이런 분위기는 올해가 광복·분단 7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로 정부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대화 요구를 북한이 이에 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정권 차원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인데 누구보다도 대통령의 뜻을 잘 아는 중량급 정치인이 장관으로 올 경우 상당한 추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분위기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부가 없어질 뻔한 상황에서 상당수의 남북관계 업무를 외교부에 빼앗기면서 힘 있는 새 장관이 부서의 권위를 다시 되찾아 주기를 바라는 측면도 반영됐다. 실제로 통일부와 달리 외교부는 19대 국회에서만도 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또 개각설이 불거질 때마나 관련 인사들이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는 등 실세부서로서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반면 통일부의 경우 통일부 출신 정치인이 씨가 마른 상태다. 1998년 국토통일원에서 통일부로 개편된 지금까지 국회의원을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외교부처럼 국회의원 배출해야” 정치인은 아니지만 통일부 차관을 역임했던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통일부 출신으로 유일하게 ‘이모작’을 하고 있을 정도로 대외활동의 씨가 말랐다. 이를 두고 통일부 안팎에서는 ‘오직 공직에만 충실하는 진정한 공무원’이란 자찬과 ‘순진해서’라는 자조 섞인 탄식이 교차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외교부, 법무부, 환경부 장관 등이 모두 장수하는 상황에서 ‘공’(功)도 없지만 ‘대과’(大過)도 없는 통일부 장관만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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