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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북한 어린이에게 백신을… 남북 의료협력도 놓쳐선 안 된다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북한 어린이에게 백신을… 남북 의료협력도 놓쳐선 안 된다

    지난 12일 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전염병 정보 시범 교환을 위한 남과 북의 보건의료 실무회의가 개최됐다. 양측은 겨울철을 맞아 인플루엔자 정보를 시범 교환하고, 내년도 감염병 정보교환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짐작건대 회담에 참여한 남측 인사들은 이 책을 읽고 회담에 임했을지도 모른다. 보건복지부 남북보건의료협력 담당자 김진숙씨의 ‘평화의 아이들’ 말이다.김진숙씨는 남북 의료협력 사업의 산증인이다. 그는 지난 16년 동안 남북 보건의료 실무협상 담당자로 일하며 북한의 의료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북한을 20여 차례 방문하면서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북한의 의료 현실을 마주했고, 그 꼼꼼한 기록을 이 책에 남겼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 동안 대북 보건의료 지원 사업은 없었다. 지금은 유엔 안보리 제재 국면이다. 저자는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가장 먼저 어린이와 산모 의료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2000년대 초반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 북한의 엄마들은 아무것도 먹지 못해 죽어 가는 자녀들의 모습을 지켜만 봐야 했다. 이후 사정이 나아졌는지도 잘 알지 못한다. 같은 민족으로서 외국 비정부기구(NGO) 담당자들보다 북한 사정을 모른다는 점, 심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남과 북의 의료 수준이 엇비슷하다고 이야기한다. 문제는 이렇다 할 의약품과 의료장비가 없는 것이다. 우리야 병원의 수익 증대를 위해서라도 새 의료장비가 신속하게 도입되고 있지만, 북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저자에 따르면 북한 의사들도 새로운 의료장비만 있으면 밤새워 매뉴얼을 익히고 곧 익숙하게 사용한다고 한다. 의료장비가 군용으로 전용될 리도 만무한데, 북한의 실질적인 의료질 개선을 위해서라도 인도적 도움이 절실해 보인다.남북보건의료협력 담당자로서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북한의 ‘감염병 예방 조치’다. 우선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백신을 지원하는 게 급선무다. 이는 결국 남한 주민들을 간접적으로 보호하는 조치다. 생각해 보면 금세 알 수 있는 일이다.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북한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와 있는가. 예방접종을 한 아이들은 간염이나 홍역, 결핵 등에 대해 이미 면역을 가진 상태이기 때문에 탈북 후 남한에 입국하더라도 그만큼 감염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북한에 백신을 지원하는 일은 인도적 지원이면서 곧 우리를 위한 일인 셈이다. 더 길게 보자. 교류가 지속되고 어느 시점에 통일이 되면 남북한 아이들이 자연스레 섞일 것이다. 남한 아이들의 백신 접종률이 제아무리 높아도 북한 아이들이 백신 접종이 돼 있지 않으면 평균 백신 접종률은 급전직하할 것이고, 그만큼 감염병에 걸릴 확률은 높아진다. 저자가 “북한에 대한 의료협력 사업은 통일 이후를 대비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저자는 아울러 권한다. ‘지원’이라는 단어는 남한이 주체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하지만 보건의료 상황을 개선하는 주체는 북이다. 북측이 자체 계획을 세워 우리에게 요청하는 형식으로, 그래야 수혜자가 아니라 동등한 협력 관계로서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 말이 많다. 말길이 트여 정치적 화해 국면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면, 자연스레 경제협력이 중요 이슈가 될 것이다. 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의료협력이다. 남과 북의 대화가 다양한 분야에서 한 걸음씩 더 깊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서울광장] 포용성장, 성공하려면 좌우 극단 논리 깨라/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포용성장, 성공하려면 좌우 극단 논리 깨라/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한국 경제는 지금 암울한 이분법적 진영 논리에 갇혀 있다. 정치권의 좌우 진영 논리의 연장선상이다. 경제 분야가 정치공세의 핵심 이슈가 되면서 묻지마식 마녀사냥으로 변질돼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형국이다. 보수진영은 ‘박정희식 산업화 신화’를 아직도 평가 잣대로 삼고 진보진영은 30년 전 1987년 민주화 당시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보수·진보의 이런 외눈박이식 경제 사고는 공존의 공간을 없애 현실적 해법 도출을 어렵게 한다.최저임금 문제로 촉발된 소득주도성장 논란을 보자. 정부가 정확한 시물레이션 없이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를 서둘러 부작용을 초래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이를 빌미로 보수진영이 최저임금과 소득주도성장을 ‘악의 근원’으로 몰아가는 것은 본질을 외면한 측면이 있다. 이준구 서울대 명예교수(경제학부)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마녀사냥은 정부를 궁지로 모는 효과적 수단인지 몰라도 위기의 본질인 경제구조 취약성 해결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일갈했다. 보수진영의 논리는 우리 시대의 최대 화두인 빈부 격차나 불평등 해소의 해법은 없고 성장만능주의에 가깝다. 대안 제시 없이 국민들에게 퇴장 명령을 받은 보수 10년의 성장정책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경제 위기를 증폭시켜 현 정부를 끌어내리려는 정치적 흠집 내기나 다름없다. 일부 진보진영의 경제적 인식 또한 우려스럽다. 그들의 인식은 30년 전 1987년 민주화 시대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노동 대 자본’이라는 이분법적 구도 속에서 강렬한 반(反)재벌적 시각이 투영돼 있다. 광속으로 변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말을 들어 보자. 그는 “진보진영의 개혁 조급성과 경직성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개혁이 실패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시민사회의 내재된 근본주의적 성향에 대한 반성을 촉구한 것이다. 재벌 저격수로 불렸던 김상조 위원장의 말대로 경제는 현실이다. 실현 가능한 정책을 도출하는 것은 결코 개혁의 후퇴가 아니다. 그동안 남북 평화체체와 사법개혁 등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제 분야에서 유독 어려움을 겪는 것은 그만큼 경제가 복잡하고 어렵다는 반증이다. 이런 맥락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평가받는 장하준 교수의 현실적 대안은 경청할 필요가 있다. 정부·재벌과의 대타협을 통해 대기업은 복지 조성을, 노동자는 파업 자제를 약속하면서 지속가능한 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논지다.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한국 경제를 살리자는 현 정부의 경사노위 모델과 일맥 상통한다. 하지만 그의 스웨덴식 복지국가론은 보수가 반대하고 그의 재벌용인론은 진보에서 배척당하는 신세다. 그의 저서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이명박 정권에서 국방부 금서로 지정될 정도로 진보적 시각을 갖고 있지만 재벌에 대한 시각을 놓고 이견이 있다. 장하준의 재벌용인론은 재벌이 공정한 룰을 지킨다는 단서가 붙어 있다. 이병찬 강원대 교수 역시 ‘재벌권력이 공동체 구성원으로 응분의 책임을 갖고 헌신하는 조건’으로 사회·재벌 타협론을 지지하고 있다. 장하준은 재벌의 폐해보다 국적 없는 외국 금융자본의 폐해를 더 문제시한다. 재벌 해체로 해외 금융자본에 날개를 달아 주게 되면 국가 경제는 더욱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먹튀 논란을 일으킨 론스타 사태가 대표적이다. 재벌의 실체를 인정하고 국가 경제에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깔려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3년차를 맞는다. 이제 말과 비전 제시가 아닌, 결과로 국민들을 설득하고 신뢰를 얻어야 하는 시점이 왔다. 홍남기 체제 출범과 함께 전면에 등장한 포용성장론에 많은 국민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포용성장은 성장·분배 우선주의에 경도된 좌우 진영 논리를 배격하고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작업이다.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적 경제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현재 공정위를 중심으로 재벌의 황제경영과 왜곡된 지배구조 상당 부분이 잡혀 가는 과정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바로잡혀 공정경제의 룰이 정립된다면 혁신성장을 위해 재벌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인 접근법이다. 선비의 시각으로 바라보되 상인의 감각으로 정책을 실행하지 않으면 개혁, 특히 기득권 뿌리가 깊은 경제 분야의 개혁은 성공하기 어렵다. oilman@seoul.co.kr
  • [인사]

    ■경찰청 ◇경무관 승진 예정 △경찰청 혁신기획조정담당관 조지호△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장 한형우△경찰청 감찰담당관 박지영△〃 복지정책담당관 김광호△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 최종문△경찰청 수사(수사구조개혁) 이형세△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이상률△경찰청 수사과장 최승렬△〃 범죄예방정책과장 우철문△서울경찰청 경비1과장 하원호△〃 정보2과장 윤희근△전남경찰청 정보과장 이명호△대전경찰청 경무과장 송정애△서울경찰청 형사과장 반기수△경찰청 경호과장 김소년 ■한국도로공사 △인력처장 문기봉△영업시스템처장 윤경종△휴게시설처장 이광호△교통처장 이병발처장 설운호△기술심사처장 조주기△해외사업처장 신용석△남북도로협력처장 이세홍△스마트도로연구단장 권오철△수도권본부장 주국돈△강원본부장 박명득△충북본부장 유병철△부산경남본부장 전성학△대전충남본부장 구정회△도로교통연구원장 봉영채△미래전략처장 이용양△법무실장 이상재△ITS처장 김희중△초장대교량연구단(T/F)장 이재수△ICT운영센터장 박재은△교통센터장 박중규△용인구리건설사업단장 정국영△밀양울산건설사업단장 박양흠△수원지사장 김주성△동서울지사장 류종득△대전지사장 차동민△당진지사장 이재인△전주지사장 서경석 ■서울시교육청 ◇지방부이사관 승진 △서울특별시중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백자영 ◇지방서기관 승진 △서울시의회 사무처 임학식△대변인 정미경△총무과 김덕희△유아교육과 박인석△평생교육과 김정애△서울특별시송파도서관 행정지원과장 송미영△관악고등학교 행정실장 유재학△용산고등학교 행정실장 오세규△서울특별시동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김영학△서울특별시남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배경희 ■스포츠조선 ◇승진 △대표이사 부사장 이성관△상무이사 한규선 ■삼성중공업 ◇전무 승진 △김동설△임봉석△전홍식 ◇상무 승진 △김승희△방호열△여동일△조종범 ■삼성엔지니어링 ◇승진 △부사장 김강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상무보 승진 △글로벌영업본부장 최광순△리스크관리본부장 권우석
  • [위기의 철도, 이번에 이것만은 바꿔야] 인력 감축·운용 경직… 비틀거리는 코레일

    MB·朴정부 효율 내세워 과도하게 줄여 올해 증원됐지만 노조 입김에 관리 제약 격무 인센티브 없어 오지 근무 기피 경강선 유지·보수 50%가 비숙련자 365일 운영 불구 정부 획일적 관리 잣대 시설 첨단화에 맞춰 전문인력 양성 필요 “철도 현장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승진이나 금전적 보상을 기대하기 어려워요. 이런 구조에서 누가 자발적으로 일을 챙기려고 하겠어요?” 우리나라 철도의 기본이 무너졌다. 철도 안전관리 시스템이 부실해졌을 뿐 아니라 안전과 직결된 현장 업무마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철도 안전과 인력·예산은 동면의 양면과 같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코레일이 관리하는 선로는 총 9693㎞로 2014년 8456㎞보다 14.6% 늘었다. 하지만 최대 3만 2000여명에 달했던 코레일 정원은 현재 2만 7000명선에 머물고 있다. 선로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에도 인력은 되레 줄었다. 코레일은 올해 2000명을 새로 뽑았고 해고자(98명)와 KTX 여승무원(180여명)을 특별 채용했다. 올해 임단협에서는 노조의 3064명 증원 요구도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인력 부족 현상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철도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한 ‘공공기관 효율화’로 인해 인력이 과도하게 줄어들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다. 그렇다면 인력만 늘리면 앞으로 이런 사고나 장애가 없어질까. 코레일 내부에서조차 이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지금과 같은 주먹구구식 추정이 아닌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제대로 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정확한 역량 평가를 통해 코레일이 제 구실을 다하고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기회에 철도 현장의 ‘작동 원리’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8일 발생한 경강선(서울~강릉) KTX 열차 탈선 사고는 철도 현장 근무자들의 전문성 부족과 책임의식 부재를 여실히 보여줬다. 코레일은 지난해 12월 22일 경강선을 개통하면서 신규 인력을 전체의 30%나 배치했다. 새로 운행을 시작하는 노선이고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철도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납득하기 어려운 인력 구성이었다. 심지어 유지 보수 인력의 경우 비숙련자 비율이 50%를 넘는다는 말도 나왔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존 직원 가운데 오지, 그것도 고생할 것이 뻔한 신설 노선을 누가 지원하겠나. 격무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다 보니 회사가 직원들에게 사정사정해서 현장에 배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 들어서 노조의 입김이 강해지고 근로 조건도 강화돼 인력 운용 경직성이 심해졌다는 평가다. 사측의 인사권을 제약하던 ‘자동 근속 승진 제도’와 ‘강제 순환 전보 제한’이 2014년 이후 폐지됐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암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복직된 해고자 65명 가운데 50여명이 승진해 논란이 크다. 특히 2005년 이후 공사(코레일)로 입사한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획일적 관리 방식에도 개선이 요구된다. 철도 현장은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운영되는 데도 정부가 코레일 역시 일반적인 공기업과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다 보니 안전 관리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초과근무나 휴일수당 지급이 안 되니까 본사나 지역본부 직원들이 대체근무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공단이) 철도 시설관리 업무에만 치중하다보니 기술자로서의 역할이 부족하다”며 “시설 첨단화에 맞춰 전문인력 양성 교육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중견명창들의 판소리연구회 ‘소리담’ 남도민요 앨범 1집 발표

    중견명창들의 판소리연구회 ‘소리담’ 남도민요 앨범 1집 발표

    임방울국악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젊은 중견소리꾼 등 5명이 뭉쳐 친근한 남도민요 앨범 1집을 발표했다. 14일 판소리 연구회 ‘소리담’에 따르면 김찬미(44)·원진주(42)·김선미(40)·서정민(40)·노해현(38) 등 5명의 소리꾼은 우리 민요를 대중들과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소리담의 남도민요 1집’을 출시했다. ‘소리담’은 긴 시간 검증을 거쳐 살아남은 전통음악이야말로 더 넓고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깊고 울림이 있는 음악이라고 얘기한다. 남도민요는 판소리와 음악 어법이 같기 때문에 판소리꾼들이 함께 연행한다. 이들은 아주 어려서부터 판소리를 갈고 닦으며 30년 이상 한 길만을 걸어 온 소위 ‘뚝심파’ 젊은 명창들이다. 그동안 판소리로 다져 온 남도가락의 구성지고 걸쭉하며 단단한 성음으로 육자배기와 흥타령을 남도민요 음반으로 만들었다. 이 밖에도 대중민요로 잘 알려져 있는 성주풀이와 남원산성·진도아리랑을 음원에 담았다. 특히, 육자배기와 흥타령은 남도민요의 진수다. 이를 다섯 명창들이 어떻게 해석해 소리했는지 음반을 통해 다섯 명창들의 제각각 다른 멋과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요즘 빠른 템포의 신나는 음악이 인기로 젊은 국악인들도 대중 입맛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에 광주임방울국악제와 온나라국악경연대회 등 전국규모 명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중견 여류명창 다섯 명이 전통의 매력을 알리고자 뭉쳤다. 최동현 군산대 교수는 “전성기에 들어서는 다섯 명창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돼 기쁘고, 우리 민요나 판소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음반이 갖는 의미가 크다”며, “다섯 명창들의 발전이 곧 우리 국악의 발전’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2019년 1월부터는 ‘조은뮤직’을 통해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공개된다. 반주는 김영길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감독과 원완철 국립국악원 만속악단 악장, 이여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 이동훈 전북대학교 교수, 이준형 한국종합예술학교 강사 등 최고 연주가들이 함께했다. 앞으로 판소리연구회 ‘소리담’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광명도시공사에서 무기계약직·기간제 직원 56명 공개 채용합니다”

    “광명도시공사에서 무기계약직·기간제 직원 56명 공개 채용합니다”

    경기 광명도시공사는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직원 등 모두 56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13일 밝혔다. 채용분야는 광명희망카 운전원을 비롯해 광명동굴 부대시설 운영요원과 주차관리원 등으로 무기계약직 33명, 기간제는 23명을 뽑는다.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화’ 방침에 맞춰 상시·지속적 업무를 무기계약으로 채용한다. 정규직 전환 제외 대상인 일시적 업무와 일부 고령자 선호 직무는 기간제로 채용한다. 기간제 채용은 12개월 근로계약을 통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취업지원 대상자와 저소득층·장애인·한 부모가족·북한이탈주민·여성가장 등 사회적 약자는 우대한다. 13일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공모신청 접수하며, 직접 방문해 신청해도 된다. 오는 21일 서류전형 발표후, 27일 면접시험을 거쳐 2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광명도시공사나 광명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석 사장은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지방공기업으로서 좋은 일자리를 창출을 통해 광명시 시정운영 방침과 정부 100대 국정과제를 실현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더욱 배려하고, 양질의 일자리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포 거주 5·18유공자 13명 정부지원 받게 된다

    김포 거주 5·18유공자 13명 정부지원 받게 된다

    경기 김포에 거주하는 5·18유공자 13명이 앞으로 정부지원을 받게 된다. 김포시의회는 오강현 시의회 의원이 발의한 ‘김포시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3일 열린 제189회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기존 김포시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의 제4조 예우 대상자에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4·19유공자들에게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예우하고 있다. 특수임무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과 고엽제후유증 등 환자지원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적용을 받는 사람에게는 국가보훈대상자로 예우하고 지원해주고 있다. 그런데 이번 개정하는 내용은 ‘5·18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기존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5·18민주유공자’를 추가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김포에 거주하는 5·18유공자는 13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례안 통과로 김포시에서도 처음으로 5·18유공자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김포시는 수원시와 부천시·파주시 등에 이어 13번째 조례 제정 지방정부가 된다. 경기도 조례에도 지원조례안이 있다. 또 이번 정례회에서는 기존 녹색김포실천협의회라는 이름이 지속가능발전협의회로 명칭이 개칭되는 ‘녹색김포실천협의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발의됐다. 오 의원을 비롯해 김옥균·최명진·유영숙 의원이 공동발의해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로써 내년부터 단체 성격을 규정하는 명칭 개정으로 환경사업뿐만 아니라 김포시의 지속가능한 의제들을 발굴하고 사업을 본격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체납자는 빅데이터를 남기다’ 올해 부천시 혁신 최우수 행정에 뽑혀

    ‘체납자는 빅데이터를 남기다’ 올해 부천시 혁신 최우수 행정에 뽑혀

    경기 부천시가 실시한 ‘2018 부천시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징수과의 ‘체납자는 빅데이터를 남기다’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13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청 소통마당에서 올해 각 혁신담당관이 발굴한 38건의 혁신사례 중 상·하반기 경진대회를 거쳐 우수사례로 선정된 6건에 대한 발표와 심사를 진행했다. 최우수상은 ‘체납자는 빅데이터를 남기다’ 사례를 발표한 징수과에 돌아갔다. 징수과는 CCTV 영상자료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액 체납자의 차량 번호판을 영치하는 등 첨단기술을 체납세 징수에 활용해 큰 호응을 받았다. 우수상은 평생교육과의 ‘일상과 시민성 학습의 만남’과 교통사업과의 ‘버스정보시스템 국내외 공유사업’이 차지했다. 장려상은 하수과의 ‘고효율 침사수집·인양장치 개발 및 특허 출원’과 도시농업과의 ‘텃밭 2.0 커뮤니티 가든 활성화’, 만화애니과의 ‘만화산업 창의인재유치 및 일자리 창출사업’이 영예를 안았다. 시는 불합리한 규제와 관행적인 업무를 개선해 시민 편익을 증진하고자 2016년부터 국·소·단별로 혁신담당관을 운영하고 있다. 장덕천 시장은 “우리 시 전 부서가 관행적인 업무행태에서 벗어나 효율적이고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도록 내년에 혁신 우수사례 인센티브를 더욱 확대하는 등 혁신담당관을 활발히 운영해 시민만족 1등 도시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시흥시, “순세계잉여금 9066억원은 연차별 투자사업비로 활용할 것”

    시흥시, “순세계잉여금 9066억원은 연차별 투자사업비로 활용할 것”

    경기 시흥시는 2017년 순세계잉여금 9066억원 대부분이 공영개발사업 잉여금으로 다음 회계연도 투자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2017년 시흥시 결산기준 예산규모는 1조 9336억원에 이른다. 이 중 9066억원이 순세계잉여금이다. 이 금액은 주로 공영개발사업 토지매각 수입의 소요 사업비 대비 초과세입이다. 나머지는 사업비 계상 후 잉여세입과 예산을 건전하게 집행한 데 따른 집행잔액 등이다. 실제 총 순세계잉여금 9066억 중 일반회계 발생금액은 891억원이고 기타특별회계 발생 금액은 710억원이다. 나머지는 모두 공기업 특별회계 발생 금액으로, 공영개발사업특별회계 6536억원, 상수도사업 특별회계 579억원, 하수도사업 특별회계 349억원이다. 이 가운데 공영개발사업 특별회계는 토지분양 수입에 따른 초과세입이다. 이 재원은 향후 단지 조성사업과 광역교통 개선대책, 공원 조성 등 배곧신도시 조성시 투자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상?하수도 특별회계도 택지개발 등에 따른 원인자부담금 등을 적립해 상·하수도시설 건립과 유지 보수에 사업비를 투자하는 회계다. 사업비 대비 초과발생한 세입에 대해 향후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국·도비사업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나, 시흥시는 일반회계 국·도비 보조사업 총 3544억원 중 98.98%인 3508억원을 추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다스 누구 것인가’ 증인 22명 불러 법정 다툼 한다

    ‘다스 누구 것인가’ 증인 22명 불러 법정 다툼 한다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고 구속돼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항소심에서 증인들을 대거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1심 때와 달리 기소의 근거가 된 과거 측근들의 핵심 증언에 대한 신빙성을 하나하나 다퉈보겠다는 취지여서 향후 치열한 진실 공방을 앞두게 됐다.12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김인겸)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 전 대통령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이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이날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항소심에서 증인 22명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1심에서 진술 증거에 동의한 건 증거 능력을 다투지 않겠다는 것이지 진술의 신빙성까지 인정한 것은 아니다”면서 “증거 기록이 무려 8만쪽에 달해 만약 하나하나 부동의했다면 심리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심에서 진술 증거에 동의한 건 곧 반대 신문을 포기한 것이어서 이들에 대한 신문이 허용돼선 안 된다는 검찰 의견에는 “증인 신문 없이 진행하자는 주장은 서류만으로 재판하자는 것이고 공판중심주의에 반한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1심에서 무죄로 판단된 여러 혐의를 다시 따져보기로 했다. 검찰은 “다스 비자금 339억원 조성, 법인세 포탈, 직권남용 등 원심에서 일부 무죄로 판단한 부분은 법리를 오해한 점이 있어 항소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삼성그룹 뇌물 수수, 국정원 자금 상납, 공직임명 대가 수수 등에 대해서도 항소해 다시 유·무죄를 다투게 됐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강제징용 소송 개입 의혹’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검찰 소환 조사

    ‘강제징용 소송 개입 의혹’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검찰 소환 조사

    ‘사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강제징용 소송에 개입한 의혹에 연루된 유명환(72) 전 외교부 장관을 불러 조사했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 검사)은 지난주 유명환 전 장관을 비공개로 소환해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소송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낸 뒤 2011년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한 유명환 전 장관은 2016년 윤병세(65) 당시 외교부 장관을 만나 강제징용 재판을 지연시키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명환 전 장관이 고문으로 일한 김앤장은 강제징용 소송에서 미쓰비시와 신일철주금 등 일본 전범 기업의 입장을 대리했다. 당시 대법원은 강제징용 재판을 미루기 위해 정부 의견서를 받으려고 했지만, 외교부가 부정적인 국내 여론을 의식해 일본 기업에 유리한 의견서 제출을 미루는 상황이었다. 양승태 사법부 법원행정처가 독촉하도록 유명환 전 장관으로 하여금 윤병세 전 장관을 만나 외교부에 ‘의견서를 빨리 제출해달라’고 독촉하도록 했다고 겸찰은 보고 있다. 윤병세 전 장관 역시 2013년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김앤장 고문을 지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포내 신협, “사회적경제기업에 신용대출 한도 3배 늘리고 LTV 80%까지 증액”

    김포내 신협, “사회적경제기업에 신용대출 한도 3배 늘리고 LTV 80%까지 증액”

    경기 김포내 신용협동조합이 사회적경제기업의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5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3배 상향하고, 담보인정비율(LTV) )를 최대 80%까지 올린다. 금리도 기존보다 낮게 매긴다. 김포시는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김포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포신협을 비롯해 김포제일신협과 김포한강신협·대곶신협·양촌신협·월곶신협·통진신협 등 7곳이 참여한다. 협약에 따라 신협의 사회적경제 조직에 대한 경영자문과 금융지원, 회계프로그램 제공·교육 등을 제공한다. 전국 신협과 신협 중앙회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직접 대출과 이자차액 보전을 위해 각각 210억원, 209억원 등 총 500억원 자체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80개 내외의 신협을 네트워크로 엮어 사회적금융 거점신협으로 육성하고 김포에서는 양촌신협이 거점신협을 맡기로 했다. 내년부터 김포 7개 신협은 사회적경제를 위해 공간제공을 비롯해 교육·금융·컨설팅과 판로, 신협의 물적·인적 자원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세무·회계 프로그램과 교육, 도시재생 사업지 내 마을관리협동조합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7개 신협은 앞으로 사회적기업이나 마을기업·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여신심사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할 예정이다. 사업모델 위험 수준에 따라 ‘중위험, 중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대출할 예정이다. 신협중앙회는 양촌신협 등 거점신협별로 연 20~40건, 10억~15억원 가량 대출을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는 100억원사회적경제 펀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도는 기금을 조성해 신협중앙회에 위탁하고 신협은 기업별 2억원, 금리 3% 이내, 융자기간 3년 이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정하영 시장은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기본 협동조합 원칙을 지키고 있는 곳이 바로 신협”이라면서 “경쟁과 이윤 논리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상생과 분배, 공공이익과 목적을 위해 노력하는 김포내 신협에 큰 감사를 드리고 할 수 있는 일은 시가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민간어린이집 장기임차 국공립으로 바꾼 부천 중동백합어린이집 개원

    민간어린이집 장기임차 국공립으로 바꾼 부천 중동백합어린이집 개원

    경기 부천시는 지난 10일 민간어린이집 장기임차 국공립 전환사업으로 국공립 ‘중동백합어린이집’을 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민간어린이집 장기임차 국공립 전환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사업이다. 경기도에서는 중동백합어린이집 등 2곳이 첫 대상지로 선정됐다. 기존 민간어린이집 운영자와 10년간 임대차·운영권 이전계약을 체결해 국공립으로 전환한다. 기존 운영자는 최초 5년간 운영권을 보장받는다. 중동백합어린이집은 연면적 211.76㎡에 보육실 4개와 유희실·교사실·조리실·화장실을 갖췄다. 보육정원은 43명으로, 원장을 포함해 보육교직원은 9명이다. 만 1세반부터 2세··3세·4~5세반 등 모두 5개반을 운영한다. 시장연장형 보육과 영아보육 등 취약보육을 실시한다. 이로써 시 국공립어린이집은 41곳으로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이 10.5%에 이른다. 앞으로 시는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40% 달성 국정과제에 따라 국공립어린이집을 지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준구 교수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경제위기 본질 결코 아냐”

    이준구 교수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경제위기 본질 결코 아냐”

    ‘쓴소리 경제학자’로도 알려진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우리 경제가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는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 때문이라면서 “이런 본질적 측면을 무시하고 애먼 소득주도성장 정책에만 몰매를 가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명예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경제위기의 본질이 결코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전날 이 명예교수의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왔었다. 그는 “보수언론과 보수야당은 때를 만난 듯 당장이라도 나라 경제가 망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요란을 떨어댄다”면서 “당장 망하기라도 하는 듯 떠들어대는 사람들에게 정말로 그리 되기를 원하느냐고 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마치 악의 축(axis of evil)처럼 매도되는 것이 바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 명예교수는 우선 “나도 현 정부가 너무 서둘렀고 그 결과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나 노동시간의 제한 같은 조치에 대해 시장이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할 것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실책을 저지른 것은 분명하다”면서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가져온 부작용을 심각하게 반성하고 고쳐야 할 점은 흔쾌히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위기의 본질이 그보다는 훨씬 더 근본적인 요인과 끈이 닿아 있다는 사실은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모든 위기의 뿌리가 마치 그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있는 듯 몰아세우는 걸 본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이 명예교수는 “한때 우리를 먹여 살렸던 조선업, 철강업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자동차 산업마저 어려워진 상황에서 그나마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반도체, 휴대폰마저 무너지면 과연 우리는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하나. 선진국은 멀리 도망가고 중국이나 인도 같은 신흥국은 숨 가쁘게 따라오는데 우리는 지금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 것인가”라면서 “바로 이런 우리 경제의 근본적 취약성이 우리가 맞고 있는 위기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언론과 보수야당 말대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었다면 최저임금을 현 정부 출범 이전의 수준으로 돌려놓음으로써 우리 경제는 즉각 위기에서 벗어날 것 아니겠나”라면서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본질적 측면에 이렇다 할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 앞으로 우리를 먹여 살릴 주력 기업이 눈에 띠지 않는다는 근본적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명예교수는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이 현 정부에만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정부가 해놓은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해놓은 일 중 여러분들 기억에 남는 게 하나라도 있나”라면서 “그들은 단기적 부양에만 목을 매달고 있었을 뿐 우리 경제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외환위기 이래 20여년 동안 우리 경제는 줄곧 투자 부진의 문제로 시달려 왔지만 이를 시원하게 해결한 정부는 하나도 없었다”면서 “내 기억에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정부가 하나도 없다”고 평가했다. 이 명예교수는 글 말미에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차분하게 위기의 본질을 분석하고 효과적인 대응책을 찾으려 하는 자세다. 나라 경제가 곧 망한다는 식의 선동적인 발언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면서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본질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마녀사냥은 정부, 여당을 궁지로 모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지 몰라도 위기의 본질적 해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천시, ‘사회적경제 활성화’ 분야 우수기관 뽑혀 복지부장관상

    부천시, ‘사회적경제 활성화’ 분야 우수기관 뽑혀 복지부장관상

    경기 부천시가 보건복지부 주관 2018년 지역복지사업평가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 분야 우수기관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노력과 성과에 대한 포상을 통해 사회적경제를 확산시키기 위해 미련됐다. 전국 각 시도에서 추천한 우수 시·군·구를 대상으로 서면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우수기관을 선정했다. 부천시는 ‘협업과 공유로 함께 누리는 사회적경제 플랫폼’ 이라는 주제로 사회적경제 활성화 모범사례로 주목 받았다. 시는 부천형소셜벤처 ‘단비기업’을 육성하고, 소셜프랜차이즈 ‘공공은’ 운영과 인근 도시와 공동으로 ‘사회적경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또 공유경제와 공정무역을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연대하고 협력하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규기업을 발굴하는 부천형 소셜벤처 단비기업 창업지원 사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단비기업을 발굴하고 체계적 지원을 통해 사회적 경제기업으로 육성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해 99개 팀이 접수해 최종 20개 팀이 선정됐다. 2년간 총 1억원을 지원하고 창업 컨설팅과 인큐베이팅 공간을 제공한다. 장덕천 시장은 “이번 복지부장관상 수상은 사회가치를 최우선시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추진해온 다양한 사회적경제 정책들을 인정해 준 셈”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경제가 시민 삶 속에 깊숙이 뿌리내려 더불어 사는 사람중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지난 7월 고용노동부 주관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자치단체 성과 공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기도 최초 독립영화전용관 부천시 ‘판타스틱큐브’ 개관

    경기도 최초 독립영화전용관 부천시 ‘판타스틱큐브’ 개관

    경기 부천시는 경기 최초 독립영화전용관 ‘판타스틱큐브’가 17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된다고 12일 밝혔다. 독립영화전용관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모한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지원 사업’에 뽑혔다. 부천에서 독립영화 상영 기회를 확대하고 영화문화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데 역할이 기대된다. ‘판타스틱큐브’는 부천시청 1층에 있다. 장애인석 2석을 포함해 모두 70석 규모다. 부천문화재단 부천시민미디어센터가 운영을 맡는다. 17일 오후 4시 개관식을 시작으로 전용관 소개와 경과보고, 축하 영상 관람, 기념사 및 축사, 테이프 커팅식 순으로 진행된다. 이후 저녁 7시에는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 (장혜영 감독, 98분) 상영회가 이어지고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돼 있다. 독립영화 배우 김꽃비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한다. 독립영화전용관 ‘판타스틱큐브’ 운영시간은 월~토요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다. 예매는 현장 발권도 가능하며, 인터파크에서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된다. 부천시민이라면 누구나 할인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bcf.or.kr)나 부천시민미디어센터(032-320-6400)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20대에서 60대까지” 광명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 출범

    “20대에서 60대까지” 광명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 출범

    경기 광명시는 지난 1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앞으로 4년간 광명 일자리정책을 총괄 책임질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출범하고 위원 30명을 위촉했다고 12일 밝혔다. 위원회는 대학생과 청년·여성·노인·근로자·기업 대표·사회적기업·청년창업 대표·시민·노무사·교수 등 다양한 계층에서 30명으로 이뤄졌다. 정기회는 매달 1차례씩 개최된다. 이들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을 발굴 개발하고 정책의 효율적인 조정과 자문 역할을 한다. 박승원 시장은 “시장 취임 전부터 일자리 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왔는데, 특히 공공일자리 질 개선과 민간일자리 지원, 일자리 성과를 높이는 정책을 설정하기 위해 전문가와 사회 다양한 계층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앞으로 청년과 여성·노인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실질적인 위원회 역할을 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에 다양한 제안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우리 사회가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로 일자리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일자리 정책 틀을 만드는 데 기여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광장] 조국 수석 재신임이 남긴 것/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조국 수석 재신임이 남긴 것/이종락 논설위원

    2003년 1월 13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은 서울 사직동 근처의 어느 한정식집에서 문재인 변호사를 만났다. 노 당선인은 “달리 맡길 만한 사람이 없다”며 문 변호사에게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맡아 달라고 했다. 노 당선인은 검찰개혁을 위해서는 “검찰을 장악할래야 할 수 없는 비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하려고 한다”며 문 변호사를 다그쳤다. 문 변호사는 “며칠 시간을 달라”고 부탁한 뒤 부산으로 가서 1주일 정도 고민하다 노 당선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해 1월 23일 민정수석 내정자로 일을 시작한 문 변호사는 2004년 2월까지 첫 번째 임기를 마쳤다.탄핵 때 노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으로 일한 뒤 시민사회수석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2005년 1월부터 2006년 5월까지 두 번째 민정수석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두 번에 걸쳐 2년 5개월간 민정수석으로 재임했다. 참여정부는 물론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통틀어 최장 기간 민정수석을 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에서 민정수석의 자격과 챙겨야 할 가장 중요한 업무에 대해 자세히 밝히고 있다. 비검찰 출신으로 검찰을 비롯해 국정원, 감사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뤄 낼 사람을 첫손에 꼽았다. 이 관점에서 보면 문 대통령이 첫 번째 민정수석으로 조국 서울대 교수를 낙점한 것은 이미 예정된 수순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과거 민정수석 시절 시도했던 검·경 수사권 조정, 각 부처의 과거사 정리 등을 조 수석은 깔끔하게 처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안이 불거지기 전 “조 수석만 생각하면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야당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조 수석을 내칠 수 없는 이유는 15년 전부터 민정수석 업무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조 수석 이외에 실행할 수 있는 ‘대체재’가 없다는 생각이 확고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조 수석 간의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 수석이 공동 집필한 ‘진보집권플랜’이라는 책을 문 대통령이 읽고서다. 문 대통령은 조 교수에게 친필로 책에 대한 견해를 써 보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은 2015년 5월 당의 ‘김상곤 혁신위원회’에 혁신위원으로 참여해 최고위원회 구성과 공천룰 쇄신, 당헌·당규를 전면 개정하는 성과를 내면서 문 대통령의 눈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인사는 “예나 지금이나 성과를 내는 조 수석을 경질했을 경우 노 대통령 때부터 가다듬어 온 민정수석의 과제가 일시에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을 문 대통령이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론도 만만찮다. 문 대통령이 지난 2일 아르헨티나 출국 전 페이스북에 ‘믿어 달라. 정의로운 나라, 국민의 염원을 꼭 이뤄 내겠다’는 글을 올린 때는 조 수석의 경질을 염두에 뒀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이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나서 “조 수석은 사법개혁의 상징이며 촛불의 꽃”이라며 감싸기에 나서자 문 대통령이 다시 생각을 바꿨다는 주장이다. 여권의 또 다른 인사는 “사정 업무와 인사 검증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이 왜 사법개혁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조 수석의 문제가 이렇게 커질 사안이 아닌데 조 수석의 몸값이 실제보다 커지면서 그의 거취가 마치 정권의 운명처럼 됐다”고 비판했다. 어쨌든 문 대통령은 조 수석을 재신임했다. 하지만 청와대 민정수석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에 대한 대검의 감찰 결과에 따라 조 수석에 대한 퇴진 요구가 또 한번 요동칠 수도 있다. ‘조국 지키기’가 대야 강경책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어 국회 입법이 필요한 사법개혁안이 물 건너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래저래 문 대통령의 조 수석 발탁과 무한한 신임은 집권 3년차를 맞는 문재인 정부의 분수령이 돼 버렸다. 조 수석의 처신이 중요하다. 조 수석에게 사퇴하라는 야당 요구가 정치공세로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민정수석실 책임자인 조 수석이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말하긴 어려운 측면도 있다. 현안이 있을 때마다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는 등의 오해도 더이상 받아선 안 될 일이다. 조 수석이 표적이 될수록 그 부담은 고스란히 문 대통령에게 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주군’ 문 대통령을 살리고, 모든 비판을 감내하면서도 해야 할 일을 수행한 후 조용히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조 수석은 곱씹어 보길 바란다. jrlee@seoul.co.kr
  • [인사]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 △노사협력정책과장 조오현△강원지청장 이창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상무 승진 △고정익C.E 윤종호 ◇상무보 승진 △개발사업관리실장 한창헌△구조성능실장 황유상△항전무장실장 허성재△시험평가실장 우봉길△항공기해석실장 김지홍△항공기계통실장 정년수△비행제어실장 최낙선△민항기개발실장 박규철△항공기생산실장 서종배△국내구매실장 서기정△인사실장 이명환△커뮤니케이션실장 김준명 ■인제대학교 △교학부총장 최용선△의약부총장 이병두△대학원장 이동석△보건대학원장 문덕환△산업융합대학원장 최용주△문리과대학장 이범종△사회과학대학장 홍완표△보건의료융합대학장 정우식△공과대학장 김흥식△디자인대학장 김흥식△약학대학장 윤현주△교무처장 정상국△기획처장 부광석△학생취업처장 양영애△국제교류처장 박종연△백인제기념도서관장 조현
  • 7급 PSAT 머리 좋아야 유리하다고? 9급 고졸 진입 어려워져?

    7급 PSAT 머리 좋아야 유리하다고? 9급 고졸 진입 어려워져?

    2021년부터 7급 국가직 공채에 공직적격성시험(PSAT)이 도입되고 내년 상반기엔 9급 국가직 시험 선택과목 변경이 발표된다. 지방직 시험도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는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현 시험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하겠다고 했지만 공무원시험 준비생(공시생)들 사이에서는 “흙수저에게 남은 단 하나의 계층 이동 사다리가 붕괴될 것”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PSAT는 ‘머리 좋은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험’이라는 인식과 수학이나 과학, 사회 등 고교과목이 시험과목에서 빠지면 고졸 인재들의 공직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많은 취업준비생이 공시에 희망을 걸고 있는 만큼 개편 방향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7급 PSAT 내년에 유형풀이 가능” 국가직 7급 시험에 PSAT 도입이 논의된 것은 지난해 1월부터다. 당시 김동극 인사처장은 “2021년부터 7급 국가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에 PSAT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개편을 예고했다. 다만 인사처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의식한 듯 이에 대한 추가적인 언급을 피해 왔다. 올해 8월에야 “2021년도 7급 공채부터 필수 과목(국어·한국사)을 PSAT로 대체하고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PSAT를 치르는 시험은 행정직·기술직 5급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5·7급 민간경력자 채용, 지역인재 7급이다. 국가직 7급에 PSAT가 도입된다는 소식이 들리자 “그렇다면 지역인재 7급과 같은 난이도의 문제들이 출제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현재 지역인재 7급은 5급 공채와 똑같은 문제로 시험을 치른다. 합격 기준만 다를 뿐이다. 5급 공채는 3개 영역(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에서 각각 40점 이상, 합산 평균점수가 60점 이상이어야 한다. 지역인재 7급은 3개 영역에서 각각 40점 이상만 맞으면 1차 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 인사처는 7급 PSAT 문제를 5급 공채보다 쉽게 출제할 방침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응시생 연령대가 높은 5·7급 민간경력자 채용 PSAT가 5급 공채보다 쉬운 것처럼 7급도 현행 5급 공채보다 낮은 난이도로 출제된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에는 예시 문제를 배포하고 2020년에는 모의고사도 치를 계획이다. 문제 출제는 다른 PSAT와 마찬가지로 국문학·통계학·수학 전공 교수로 하거나 다른 전문가 집단에서 출제위원과 성적위원을 분리해 선발한다. 출제위원이 실제 문제의 20배수가량을 뽑으면 성적위원은 이 가운데 시험에 나올 문제를 고른다. ●“‘성실함’이 최대 무기가 되지는 않을 것” 수험생과 전문가들은 PSAT가 도입되면 이른바 ‘머리가 좋은’ 사람이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문제의 성격상 책상에 앉아 얼마나 성실하게 시험을 준비했느냐보다 지능지수(IQ) 테스트처럼 본래 가진 능력과 자질에 따라 점수가 좌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사처가 “PSAT를 도입하며 오랜 시간 공시에 매달리는 장수생이나 고시 낭인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보는 것도 전문가들의 판단과 같은 맥락이다. 2년째 7·9급 공채를 준비하는 이민경(32)씨는 “대다수 공시생들은 PSAT가 IQ테스트와 같은 시험이라고 본다”면서 “주변에 5급을 준비하던 친구들도 1차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일찍 시험을 접곤 했는데, 이는 ‘노력해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험제도가 바뀌는 2021년 전에 공시에 합격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PSAT 체제에서도 계속 수험생활을 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인사처는 PSAT가 지능과 관계가 있다는 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한다. 인사처 관계자는 “5급 합격생들을 조사한 결과 60% 이상이 시험을 혼자서 준비했다고 답했다. 이는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혼자서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암기를 토대로 한 주입식 문제의 현행 시험과 비교하면 PSAT는 직무 적합성이 높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합격자들 사이에서도 PSAT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5급으로 입직한 중앙부처 공무원 A씨는 “수험가에서는 ‘PSAT형 인간’이라는 단어가 통용될 만큼 유독 PSAT를 잘 치르는 수험생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PSAT에 나오는 법조문이나 그래프, 수치자료 해석 문제들은 실제 공직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것들이어서 예전 방식의 시험보다 실효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7급으로 입직한 4년차 중앙부처 공무원 B씨는 “장수생이나 고시 낭인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미래를 걸고 시험을 준비하는 취준생에게 ‘출구’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머리 나쁘면 7·9급 공무원도 못하는 세상이 되면 대다수 젊은이들은 무슨 희망을 보고 살아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정진우 인제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PSAT 영역 가운데 숫자와 계산이 많은 자료해석 분야는 고교 졸업생이나 문과 출신 대학생에게 불리한 시험일 수밖에 없다”면서 “3개 영역 가운데 두 가지를 선택해 치를 수 있는 방안 등을 강구해 일부 전공자에게 유리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9급 선택과목서 고교과목 폐지” 앞으로 9급 공채에서 선택과목 내 고교과목(수학·과학·사회)이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이명박 정부 시절 고졸 인재 입직 기회를 늘리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처지에 놓인 셈이다. 9급 선택과목 개편이 내년 상반기에 발표되지만 2~3년의 유예 기간을 둬 당장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빠르면 2022년 공채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처는 폐지해야 할 이유로 전문성 약화를 들었다. 김판석 인사처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세무직은 고교과목을 선택해 입직한 신입 공무원들에게 세법이나 회계학을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고교 졸업생을 배려하면서도 직무 전문성과 연계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성 강화라는 목표를 이루려면 9급 시험에도 PSAT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급 응시생 상당수가 9급 시험도 함께 지원하기 때문에 이들의 수험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다만 인사처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 처장은 “짧은 시간 동안 한꺼번에 시험 체계를 바꾸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9급에 PSAT 도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졸 인재 채용을 위한 특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사회과목을 가르치는 위모 학원강사는 “공시에 고교과목이 도입되고도 고졸자의 공직 진입은 전체의 2%에도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9급 공채에 ‘고졸자 의무할당 비율’과 같은 특단의 제도가 만들어지지 않는 한 전문성 강화와 고졸 인재 채용이 함께 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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