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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사이버사령부, MB 때 인터넷 언론 만들고 모바일 게임 개발”

    “군 사이버사령부, MB 때 인터넷 언론 만들고 모바일 게임 개발”

    이명박 정부 집권 당시 온라인에서 ‘댓글 공작’을 벌인 정황이 포착된 국군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이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로 인터넷 언론사를 설립하고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등 대북 심리전과 무관한 사업을 벌여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의 2012년 군 사이버사령부 정보예산 수검자료를 확인하고 여러 제보를 종합한 결과, 군 사이버사가 대선 7개월 전인 2012년 5월 ‘포인트뉴스’라는 이름의 민간 인터넷 언론사를 세워 운영하고 ‘독도디펜스’ 등 복수의 모바일 게임을 제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한겨레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당시 530심리전단은 내부에 사업팀을 두고 댓글 공작을 넘어선 사업들을 진행했다. ‘기지’라고 불리는 수도권 곳곳의 오피스텔에서 활동한 사업팀의 활동 내용이나 방식은 물론 규모까지 530심리전단 내부에서도 철저하게 비밀이 유지됐다고 한다. 이 의원은 “댓글과 트위터를 활용한 정치공작에 주력했던 사이버사가 대선을 앞두고 기사를 직접 생산해 여론 조작의 유통까지 꾀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이버사는 댓글 공작 의혹이 불거진 2014년 ‘포인트뉴스’ 법인 등기를 폐쇄했으며, 페이스북 등에 관련 글도 삭제했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냈던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댓글 공작 사건에 연루된 민간인 여러 명을 출국금지하고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김 전 실장은 국방장관을 지내던 2012년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사이버사의 각종 댓글 공작을 기획·지휘하고, 이를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사이버사 530심리전단에서 총괄계획과장(1과장)을 지내며 직접 530심리전단의 댓글 공작에 가담했던 김기현씨는 언론과의 공개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정부 당시 김관진 전 장관과 한민구 합참의장, 국방부 정책실장에게도 날마다 댓글 공작 결과가 보고됐다고 폭로한 바 있다. 특히 군 간부들에게 전달하는 보고서의 경우 ‘블랙북’이라고 불리는 잠금장치가 달린 서류가방에 넣어 전달했다는 것이 김기현씨의 설명이다. 또 530심리전단 요원 120명이 수행한 댓글 공작 결과를 A4 1장짜리 보고서로 만들어 내부 ‘시스템 보고’ 체계로 매일 오전 7시쯤 청와대에 보고했다고도 밝혔다. 수신처는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국방비서관실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관진 출금·추명호 소환… ‘댓글’ MB 정조준하나

    김관진 출금·추명호 소환… ‘댓글’ MB 정조준하나

    檢, 박 시장도 피해자 조사 계획 민병주 前차장은 구속기한 연장 2012년 국군사이버사령부(사이버사)의 댓글공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최근 김관진(68) 전 국방부 장관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날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비난 활동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됐다. 국정원 여론조사와 국군사이버사 댓글공작 사건에 대한 ‘투트랙’ 수사가 본격화되는 국면인데, 두 사건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보는 관측도 많다.이날 소환된 추 전 국장은 국정원 국익전략실에 근무하면서 박 시장에 대한 공격과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전날에는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이 이미 조사를 받았다. 이종명 전 3차장 산하 심리전단의 댓글 활동에 집중하던 검찰 수사가 2차장이 지휘한 국익전략실의 정치 공작 수사로도 확대되는 모습이 갖춰진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민병환 전 2차장에 대한 조사도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소환돼 8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원세훈 전 원장은 민간인 외곽팀의 활동과 예산 지원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 전 원장은 진행 중인 재판에서도 줄곧 국정원 내부 심리전단 직원들의 댓글 활동에 대해서 몰랐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미 원 전 원장의 지시에 의해 외곽팀이 구성됐고, 돈이 흘러간 부분도 지휘체계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진술을 다수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28일로 예정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1차 구속기한을 26일 연장해 추가 수사에 나섰다. 국정원의 공영방송 장악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어졌다. 전날 최승호 전 PD 등 MBC 관계자 3명을 소환한 검찰은 이날 ‘PD수첩’ 팀장을 지내다 비제작 부서로 배치된 김환균 PD를 불러 조사했다. 김 PD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방송 장악은) 최고 권력자의 승인이 없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최종 지시자로 청와대를 지목했다. 김 전 장관 출국금지 조치로 수사 포문을 연 국군사이버사 댓글공작 의혹은 이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를 규명하는 단계에 가장 근접한 수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2012년 3월에 작성된 ‘사이버사령부 관련 BH(청와대 지칭) 협조 회의 결과’란 제목의 사이버사 내부 문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 문건엔 공작을 위한 군무원 증원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두 차례 지시하신 사항”이라고 명기돼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노란 넥타이’ 맨 文대통령, 10·4 선언 기념식서 “노무현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노란 넥타이’ 맨 文대통령, 10·4 선언 기념식서 “노무현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공식행사에 나왔다.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에서 좌중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은 문 대통령이 착용한 ‘노란’ 넥타이였다. 노란 넥타이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의미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다. 노란색은 생전 노 전 대통령의 ‘상징색’으로 통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향한 추모의 마음을 담아 이날 노란 넥타이를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축사에도 노 전 대통령을 향한 문 대통령의 그리움이 묻어났다. 문 대통령은 축사 말미에 “고뇌 속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던 노무현 대통령님이 그립습니다. 이 땅의 평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신 분입니다. 언제나 당당했고,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은 단순히 고인을 향한 그리움의 표현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외교적·평화적 해결원칙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제기되는 지금, 노 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대하면서 보여준 ‘인내’를 다시금 되새기고 그 뜻을 이어받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011년 발간한 자서전 ‘운명’에서 “사실 5년 내내 대통령과 우리를 힘들게 만든 것이 북핵 문제였다”며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외교적으로 관리해 낸 노 대통령의 철학과 인내력과 정치력은 대단히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기술했다. 이어 “보수진영과 보수언론들이 마치 미국과 다른 견해를 갖게 되면 큰일 날 듯 걱정을 쏟아내며 공격했지만 끄떡도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의 뜻이 워낙 강하니, 결국 부시 행정부도 대북 강경일변도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결국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의 자서전에서 노 전 대통령의 대북 철학과 10·4 정상회담의 뒷이야기를 다룬 챕터의 제목이 ‘노란 선을 넘어서’다. 노란 선은 ‘군사분계선’을 의미한다. 여기서 문 대통령이 착용한 노란 넥타이에 담긴 두 번째 의미가 ‘군사분계선’을 의미함을 유추할 수 있다. 아무런 표시도 없던 군사분계선에 노란 선을 긋고 노 전 대통령에게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도록 한 사람이 바로 문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를 회고하면서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효과는 대단했다. 군사분계선을 노란 페인트 선으로 그어놓으니 더 극적으로 보였다. 결국, 그 장면이 전 세계적으로 10·4 정상회담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고 적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 앞에서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갑니다. 제가 다녀오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6년 전 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는 노 전 대통령의 소감을 자서전에 그대로 실었는데, 이번 10·4 정상회담 10주년 기념 축사에도 이 대목을 그대로 차용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일행의 모습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사라진 후 자신도 노란 선 위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돌아왔다고 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때 문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인 ‘3철’ 중 한 명으로 꼽혔으나, 새 정부 출범 이후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이호철 전 민정수석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 내외와 같은 테이블에는 권양숙 여사와 이해찬 의원, 추미애 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백낙청 노무현재단 명예 이사장,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 이병완 노무현재단 상임고문, 문희상 의원, 한명숙 전 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의원은 인사말에서 “10·4 선언은 남북정상이 합의한 역사적 선언이기에 정부 주최가 당연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6·15와 10·4 선언을 무시하고 폄훼했다”며 전 정부를 비판했다. 건배사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추미애 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맡았다. 조명균 장관은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하여”라고 했고, 추미애 대표는 “촛불로 지킵시다, 한반도 평화를”이라고 건배사를 했다. 이정미 대표는 “평화만이 답이다”라고 건배사를 외쳤다. 이날 건배주로는 ‘봉하쌀 생막걸리’가 나왔다. 권양숙 여사는 문 대통령에게 노무현 대통령 탄생 71주년 기념 패키지 음반을 선물했다. 이 앨범은 523장만 한정판으로 제작됐으며, 문 대통령에게는 523번째 앨범이 전해졌다. ‘523’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09년 5월 23일을 뜻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블랙리스트’ 피해자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고소

    ‘MB 블랙리스트’ 피해자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고소

    이명박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문화예술인들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소했다.국정원 문화계 블랙리스트 책임자 처벌을 위한 고소 대리인단은 25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에는 배우 문성근·김규리씨, 개그우먼 김미화씨, 영화감독 민병훈씨와 가수 1명 등 총 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두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남재준·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국정원 간부·직원 등 총 8명을 국가정보원법 위반, 강요,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 대리인으로 참여한 김진형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는 국정원을 통해 80여명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해당 인사를 퇴출시키기 위해 특정 연예인의 프로그램 배제나 프로그램 폐지, 소속사 세무조사 지시 등을 통해 치밀하고 전방위적으로 퇴출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는 나치 정부가 유대인들을 유언비어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내몰았던 것처럼 치졸하고 악랄한 마타도어(흑색선전)”라면서 “국가의 근간과 민주주의 본질을 훼손하고 표현의 자유를 크게 위축시키고 기본권을 침해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파헤치려면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해외 도주 가능성이 있어 관련자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소 대상에 박근혜 정부 관련자까지 포함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에서 만들어진 블랙리스트 때문에 박근혜 정부까지 지속해서 피해를 입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정원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음에도 추가 고소를 하는 이유는 “문건 외에도 관제 데모, 악성 댓글로 인한 인신공격 등 피해자들만 알 수 있는 다른 피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면서 “고소인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30명 출국금지·계좌추적 병행… ‘국정원 댓글부대’ 본격 수사

    ‘공범’ 직원 밝혀야 민간인 처벌 ‘댓글부대’에 준 돈 횡령 여부 이명박 前 대통령 등 靑 연루 쟁점 댓글부대를 운영한 팀장급 민간인 30명의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이 22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에 배당하고 공안2부(부장 진재선) 검사와 파견 검사를 보강해 10여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곧바로 민간인 팀장급 30명 등 관련자들을 무더기로 출국금지하고 계좌추적을 병행하는 등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민간인과 공모 관계에 있는 국정원 직원을 밝혀내는 것도 수사팀의 몫”이라면서 향후 수사방향을 예고했다. 민간인에게 불법 정치 관여를 이유로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국정원 직원이 공범으로 등장해야한다. 일단 검찰은 원세훈 전 원장과 민간인 댓글부대로 이어지는 지휘체계와 민간인에게 국정원 예산을 지급한 것을 횡령으로 볼 수 있는지 살피는 데 수사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원장 측 변호인은 “민간인의 활동에 대해 원장이 일일이 알지 못하며, 직원이 예산 중 일부를 민간인에게 보수로 건넸다 해도 원장에게 보고하는 사항이 아니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검찰은 원 전 원장과 민간인 조력자의 공모 관계를 인정한 1, 2심 판결을 토대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원 전 원장의 국정원법 위반 등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이 외부 조력자의 활동을 알지 못한 것은 인정된다”면서도 “전체적인 범행을 인식하고 지시한 이상 공모 관계를 인정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판결했다. 문제는 검찰이 원 전 원장에게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느냐다. 일각에서는 원 전 원장이 자신의 이익의 위해 예산을 불법영득하려 한 의사가 없는 만큼 횡령죄 성립이 쉽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간인 활동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도 횡령의 책임을 중간간부에게 전가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부장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국가 예산을 내 소유인 것처럼 썼다면 불법영득의사는 인정되는 것이 추세”라면서도 “직원들에게 내려 보낸 돈이 민간인에게 가는 걸 몰랐다면 횡령죄는 다툴 만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추가 기소하기 위해서는 횡령·직권남용 등 새로운 혐의를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청와대 관계자의 연루 여부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국정원이 작성한 이른바 ‘SNS 문건’이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보고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또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국정원장의 독대가 부활한 만큼 대통령에게 댓글 활동이 직접 보고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원 전 원장 측은 “SNS 활동은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30일 예정된 원 전 원장 파기환송심 선고도 검찰 수사의 변수로 꼽힌다. 원 전 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다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국정원 사이버 외곽팀장 30명 출국금지…수사 MB 향할까

    檢, 국정원 사이버 외곽팀장 30명 출국금지…수사 MB 향할까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사이버 외곽팀’ 운영을 통한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해 관련자들을 무더기 출국금지했다.서울중앙지검(윤석열 검사장)은 22일 “국정원 수사의뢰와 관련해 오늘 사건을 공공형사수사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은 2차장검사 산하 공안2부(부장 진재선)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 등 두 개 공안부서를 주축으로 전담 수사팀을 편성하고, 김성훈 부장이 주임검사를 맡도록 했다. 수사팀 검사는 타 검찰청 파견까지 포함해 모두 10여명으로 기존의 대형 사건 특별수사팀에 준하는 규모다. 두 부장검사를 비롯해 2013년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건 수사에 참여한 검사들이 대거 재투입됐다. 국정원은 자체 조사를 거쳐 21일 외곽팀장으로 의심되는 30명을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했고, 이날 추가로 이들과 관련한 조사 자료를 넘겼다. 검찰은 이날 본격 수사 착수와 동시에 외곽팀장 30명을 전격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 외곽팀장 외에도 ‘댓글 공작’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 일부 전·현직 국정원 관계자도 출금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향후 사이버 여론조작 업무를 주도한 국정원 심리전단 관계자들과 외곽팀 활동 민간인들 사이의 금융거래 내역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면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30개의 사이버 여론조작용 외곽팀을 운영했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012년 한 해만 외곽팀에 들어간 자금이 3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2011년 ‘SNS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청와대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댓글 공작’을 담당한 심리전단을 확대해 대규모 외곽팀을 운영한 정황이 드러나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등 당시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까지 확대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범계 “국정원 댓글 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 예외일 수 없다”

    박범계 “국정원 댓글 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 예외일 수 없다”

    이명박 정부 집권 시절 국가정보원이 2012년 대선 직전 ‘민간인 댓글부대’(또는 ‘사이버 외곽팀’)를 운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재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검찰이 향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박범계 최고위원이 “수사에 성역은 없다”면서 이 전 대통령도 필요할 경우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17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댓글사건 정황상 이명박 정권의 명운을 걸다시피 여론조작을 해왔는데 이 전 대통령이 연루가 안될 수 없다는 게 저와 여러 사람들의 추측”이라면서 “범죄 혐의가 있고 단서가 발견되면 성역없이 수사할 수 있다. 원론적으로 이 전 대통령도 예외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또 오는 30일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댓글사건에 개입한 아이디가 3500여개가 발견된 만큼 이에 대한 별도의 수사가 있어야 하고 이를 추가 기소해 병합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인규 변호사가 돌연 8년간 근무하던 법무법인(로펌)을 그만두고 이달 중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일명 ‘논두렁 시계 사건’ 조사에 나선 시점에서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신분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의혹 사건 수사를 맡았던 이 변호사가 압박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전날 기자들에게 “‘논두렁 시계 보도’ 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도피한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로펌을 그만 둔 것은 경영진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미국에는 가족을 만나러 다녀올 생각은 있다”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다만 언제 복귀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박 최고위원은 “전직 대통령을 소환해 수사를 하고 ‘논두렁’ 얘기를 했다”면서 “이 전 부장의 입이 이 모든 화를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부장은 ‘논두렁’ 얘기를 국정원과 관련된 것이라고 했는데 이 사건을 조사한 것은 검찰이다”면서 “자신이 책임자”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변호사는 2015년 2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명품시계 논두렁 보도는 국정원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정원이 말을 만들어 언론에 흘렸다”면서 “국정원 개입 근거에 대해선 때가 되면 밝힐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당시 국정원장은 원세훈 전 원장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대통령 방미 출국] “첫 방미 블레어하우스 3박 처음” 트럼프, 文대통령에 파격적 예우

    [文대통령 방미 출국] “첫 방미 블레어하우스 3박 처음” 트럼프, 文대통령에 파격적 예우

    靑 “외교 의전 의미있는 조치”28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3박 내내 이례적으로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머문다. 당초 백악관은 문 대통령의 방미 성격이 국빈방문(State visit)이 아닌 의전이 간소화되는 공식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인 만큼 규정에 따라 2박을 제안했다. 하루 더 머무르려면 블레어 하우스가 아닌 호텔에서 묵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 첫 미국 방문 때 블레어 하우스에서 이틀을 묵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08년 4월 첫 미국 방문 때 2박을 했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 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서 3박 내내 머무르도록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첫 미국 방문 시 3박 이상을 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와 주미한국대사관 등은 ‘폭넓은 한·미 동맹 구축’을 강조하며 3박을 추진했고 협상 끝에 3박으로 결정됐다.청와대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들이 워싱턴DC를 방문할 때 2박 일정으로 잡은 건 블레어 하우스 규정 때문이었는데 이번에 3박이 가능했던 것은 외교 의전상 의미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의 마라라고 리조트에 가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현재 혹서기라 일정을 잡지 않았다. 블레어 하우스는 펜실베이니아 대로를 사이에 두고 백악관 바로 맞은편에 있다. 타운하우스 형태의 건물 4채로 이뤄졌고 방이 115개나 된다. 블레어 하우스의 본관은 1824년 제8대 미 육군 의무사령관이었던 조지프 로벨의 개인 주택으로 지어졌다. 1836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이자 신문편집인이던 프란시스 프렌스턴 블레어에게 팔린 뒤 블레어 하우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후 미국 정부가 1942년 블레어가(家)로부터 집을 구매한 뒤 영빈관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많은 대통령 당선자들이 취임식 후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까지 블레어 하우스를 숙소로 이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5년 처음 이용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靑 비서진 ‘친문’ 배제 ‘용광로’ 인선

    친문인사들 몸 낮추고 후방 지원… 새정부 ‘친문 패권’ 빌미 없애기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다양한 인사를 녹여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했던 것처럼 청와대 비서진 임명에도 ‘친문’(친문재인) 색채를 빼는 데 주력하고 있다. 14일 현재까지 발표된 10명의 청와대 비서진 가운데 친문 출신으로 꼽히는 인물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의 조국 민정수석 한 명 정도로 볼 수 있다. 임종석 비서실장, 조현옥 인사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했던 인사들이다. 특히 임 실장과 하 신임 수석은 대표적인 박원순맨이었다. 임 실장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했고 뒤를 이어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던 하 수석이 2016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정무부시장을 맡았다. 조현옥 수석은 박 시장 밑에서 여성가족정책관과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전병헌 신임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경선 캠프와 선대위에서 ‘전략본부장’을 맡으며 당선에 크게 기여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당내에서는 친문이 아닌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그는 1980년대 후반 평민당 시절 정치에 입문한 동교동계 출신이다.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살림을 도맡는 ‘곳간지기’로 대대로 대통령의 최측근을 앉힌다. 그러나 이번에 임명된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측근이 아닌 기획재정부 공무원 출신이다. 그는 강만수 전 기재부 장관(이명박 정부)과 최경환 전 부총리(박근혜 정부)에게 전폭적인 신임을 받았지만 예산 전문가로 인정받아 총무비서관에 발탁된 인물이다. 정작 친문 소속 인사들은 문 대통령에게 해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몸을 한껏 낮추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으로 분류되는 노영민 전 의원과 김태년·박남춘·전해철·우윤근·윤호중·홍영표 의원 등은 최근 문 대통령의 초기 내각에 참여하기보다는 문 대통령을 후방 지원하는 데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또 전 의원을 포함해 3철로 포함되며 최측근으로 꼽혔던 이호철 전 민정수석과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도 뚜렷한 직책을 맡지 않았다. 이 전 수석은 아예 외국으로 출국했다. 이처럼 친문 인사들이 스스로 꺼리고 문 대통령도 친문 인사를 거의 배제하는 데는 ‘친문 패권’이라는 프레임이 문 대통령에 대한 가장 큰 비판 소재가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굳이 친문 인사를 등용해 새 정부 초반부터 공격받을 필요는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홍준표, 조국 민정수석에 “타국인지 조국인지…”

    홍준표, 조국 민정수석에 “타국인지 조국인지…”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11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타국인지 조국인지 서울대학교 교수 사퇴하고 (민정수석 자리에) 가야한다”고 비판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만찬회동에서 조 수석 임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그는 “박근혜 정부 초기, 이명박 정부 초기에는 (민주당이) 얼마나 분탕질을 쳤나 기억이 안 나나. 잘못하는 것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 초기에 저들이 얼마나 분탕질을 쳤나. 참패하고도 대선 불복도 하지 않았나”라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댓글 그 하나만 갖고 몇 년을 끌고 갔다”며 “거기다가 세월호, 박근혜가 세월호 운전했나. 그런 식으로 대립 구도로 10년을 몰고 갔다. 세월호 갖고 그것도 불태운다고, 궤멸시킨다고 하잖아”라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아울러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겨냥해 “모양새 보니까 호남 1, 2중대는 통합이 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대립이 더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12일 미국 출국 계획에 대해서는 “좌파들 잔치하는데 한 달 간 자리를 비켜주는 게 안 맞느냐”면서도 “자기들 마음대로 (하도록) 절대 안 놔둔다”고 독설을 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PK서 ‘안풍’ 드라이브

    안철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PK서 ‘안풍’ 드라이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안 후보는 제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인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튿날인 지난 5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민주정부 10년의 정통성을 이어받고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겠다는 뜻을 다지기 위한 행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너럭바위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한 뒤 방명록에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권양숙 여사가 가족 행사로 중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참배는 10여 분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안 후보를 비판하는 현수막이나 피켓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 5월 노 전 대통령 7주기 추모식 때 일부 시민들이 국민의당을 향해 욕설과 고성을 쏟아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그러나 경찰은 혹시나 날아올지 모를 물병과 달걀에 대비해 우산을 준비하고 곳곳에 사복경찰을 배치하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안 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분열과 갈등, 분노의 시대를 접고 함께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구하자는 각오를 다졌다”고 봉하마을을 찾은 소회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안 후보를 ‘가짜 안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더이상 구태스러운 분열로 국민을 호도할 때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나라를 구할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는 대선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오전에 고향인 부산에서 안풍(安風)의 재확산에 집중했다.최근 본선 맞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다소 벌어지는 흐름이지만, 자신의 안방이자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부산·울산·경남(PK)에서 다시금 바람을 일으킨다면 승기를 거머쥘 수 있다는 게 안 후보측의 판단이다. 전날 해운대의 부모님 댁에서 묵은 안 후보는 새벽에 해운정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을 예방한 뒤, 곧바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북항 재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김해공항 육성, 동북아 해양수도 전략, 부산을 영상콘텐츠사업 지원 특별구역으로 지정, 서구·중구·동구 등 원도심 개발, 낙동강 수질 개선을 골자로 한 5대 공약을 발표하며 PK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그는 “제 학창시절 중부 부산은 부산의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갈수록 쇠락해 동서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북항 재개발이 성공하면 4차산업혁명 시대의 모델이자 샌프란시스코 부두처럼 동북아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가 22조원이나 쏟아부었던 4대강 사업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죽어가는 낙동강을 다시 살려 영남지역 식수원 문제를 해결하고, 원자력발전소 안전 등 부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부터 가정 먼저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어 경남 창원 소답시장과 마산어시장을 각각 들러 유세했다. 그는 “경남에 조선산업특구를 지정해 경남도민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실업지원금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외쳤다. 이와 함께 창원 기계산업클러스터 조성, 마산 로봇산업벨트 조성, 사천·진주를 항공산업 및 우주산업의 중심으로 육성, 산청·함안·거창에 항노화산업벨트 조성 등 지역 맞춤형 공약 보따리를 풀었다. 그러면서 “저는 이념과 지역을 넘어 국민의 고른 지지를 받아 집권하면 가장 안정된 국정운영이 가능해진다”며 “편가르기 갈등의 악순환을 끝내고 통합의 새시대를 열겠다”고 언급, ‘통합’ 키워드를 거듭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든 것을 잃는다”…대선 2등 잔혹사

    “모든 것을 잃는다”…대선 2등 잔혹사

    1등만이 모든 것을 다 갖는 냉혹한 승자 독식의 승부, 대통령 선거. 대한민국은 막강한 권력에 취해 이를 사유화한 박근혜 전 대통령, 지금은 그저 ‘수인번호 503번’이 된 사람 탓에 이 냉혹한 승부를 예정보다 이른 오는 5월 9일 또 치르게 됐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눈앞에 두고 눈물을 삼켜야 했던 2등들은 다시 1등에 오르기 위해 5~10여 년 간 표심 다지기 나서거나, 중앙 정치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하기도 했다.1992년 제14대 대선부터 지난 5차례 대선에서 2등에 머물렀던 정치인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 정계 은퇴와 출국…민주화 거목 김대중1992년 12월 18일 제14대 대선. 13대 대통령 노태우의 퇴장과 함께 대한민국에 실질적인 민주 정부가 들어서는 중대한 선거였다. 대선은 영남 지역을 정치 기반으로 둔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와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둔 김대중 민주당 후보 양강 구도로 치러졌다. 두 정치인 모두 과거 군부정권에 맞서 선봉에서 싸운 민주화 운동의 거목이었다.유권자 2942만 2658명 81.9%가 투표에 참여한 결과 대한민국 최고 권좌는 42.0%를 득표한 김영삼 후보에게 돌아갔다. 김영삼 후보와는 190만여 표 차이(34.0%)로 낙선한 김대중 후보는 선거 결과에 승복, 대선 이튿날 정계 은퇴 성명을 발표하고 1993년 1월 영국으로 떠났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하던 그는 아시아·태평양 민주지도자회의(아태재단)를 설립하며 한국 정계 복귀를 위한 초석을 마련한 뒤 1995년 7월 국내 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옛 민주당 탈당 의원들과 함께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다.해외와 국내 정치의 외곽을 떠돌던 김대중은 1997년 제15대 대선에도 다시 도전, 당시 대통령으로 유력했던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를 39만여 표 차로 간신히 누르고 그토록 갈망하던 대통령에 당선됐다. 15대 대선은 보수층의 지지를 등에 업은 이회창 후보에게 다소 유리한 흐름이었으나 신한국당 경선에서 이회창에 밀린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가 국민신당을 창당해 출마하면서 결국 일부 보수층이 분열, 김대중 후보 당선에 기여한 결과만 낳았다. ● 삽질하고 햄버거 먹고…대법관 출신 ‘대쪽’ 이회창1993년 12월 대법관 출신 이회창이 김영삼 정부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현실 정치에 등장했다. 그는 과거 군사정권에서도 정권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소신껏 판결을 해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대쪽 판사’로 정평이 나 있었다. 이후 총리 사임 뒤 변호사로 활동하던 이회창은 1996년 다시 김영삼 대통령의 영입으로 신한국당에 입당, 1997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에 밀려 2위에 그쳤다.15대 대선에서 낙선한 이회창은 당을 이끌며 다음 대선을 준비했다. 2002년 16대 대선 유세에서는 기존 ‘대쪽 판사’의 강직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서민과 함께하는 친근한 대통령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출근 시간대 만원 지하철에 올라 유권자들을 만나고, 패스트푸드점과 포장마차 대화 등 서민 행보에도 주력했다. 하지만 그의 친서민 행보는 진짜 서민적 정서를 기반으로 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 족구하고 분식 먹으며 분투했지만…초라한 패배 정동영2007년 12월 17대 대선은 10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전국 63.0%라는 대선 역대 최저 투표율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48.7%)됐다. 2등은 득표율 26.1%에 그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다. 이 후보와 표 차이는 무려 530만 표가 넘었다. 문화방송 기자와 메인 뉴스 앵커를 거치며 전국적 인지도가 높았던 정동영은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정치활동을 시작,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까지 지냈지만 대선 후보로는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대권 경쟁자 중에서는 현대건설 사장과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후보가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경제 성장 747 공약(연 경제성장률 7%,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강국 진입) 등 굵직한 대선 이슈를 선점하며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었다.정동영 후보는 ‘안보 대통령’, ‘일자리 창출 경제 대통령’ 등 이미지 강화에 나섰지만 민심의 흐름에는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대선 이듬해 4월 치러진 제18대 총선에서도 서울 동작구에 출마한 정몽준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 제2의 노무현을 꿈꿨지만…재수에 나선 문재인2008년 2월 노무현 대통령 퇴임과 이듬해 5월 노 대통령 서거로 국내 정치권에서 이른바 ‘친노’ 정치 계보도 막을 내리는 듯했다. 하지만 제도 정치권에서 비켜 서 있던 문재인 참여정부 비서실장이 전면에 등장했다. 그는 정치권과는 거리를 뒀었지만, 2012년 제18대 대선이 다가오면서 이명박 보수정권에 반감을 가진 정치권과 유권자들의 출마 요구가 이어지자 2012년 4월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문 후보는 총선 출마를 앞두고 출간한 저서 ‘운명’에서 “당신(노무현)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작하지 못하게 됐다”며 정치 입문 배경을 밝힌 바 있다.2012년 12월 대선은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와 문 후보 양강 구도로 진행됐다. 대선을 앞두고 당시 무소속 안철수 현 국민의당 전 대표도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올랐으나 문 후보로 단일화하면서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그러나 ‘박정희 향수’와 유권자의 보수성은 강했고,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논란 끝에 박 후보가 51.6% 득표로 48.0% 득표에 그친 문 후보를 눌렀다. ● 사상 초유 대통령 궐위 대선, 누가 울 게 될 것인가?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으로 민간인이 됐고,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지금은 구치소에 수감 중인 미결수로 전락했다. 이 탓에 애초 올해 12월로 예정됐던 제19대 대선은 오는 5월 9일로 당겨 치러진다.현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경쟁 중인 가운데 지난 13일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가 44.8%, 안 후보가 36.5% 지지율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 대항하기 위해 힘을 합쳤던 두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는 최대 라이벌이 된 것이다.대선 시계는 점차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2017년 5월 9일, 이번에는 누가 2등 자리에서 눈물을 삼키게 될까.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BBK 사건’ 김경준 “MB정부 포함 적폐청산 이뤄져야”

    ‘BBK 사건’ 김경준 “MB정부 포함 적폐청산 이뤄져야”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만기 출소한 김경준(51) 전 BBK투자자문 대표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에 도착했다. 김경준 씨는 출소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적폐청산은 이뤄져야 하고, 여기에는 MB 정부도 포함된다. 일주일 이내에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이미 한국에서 추가로 소송을 제기해서 이긴 것도 많다.누구나 BBK와 관련해서는 마치 내가 잘못한 것 같이 얘기했지만, 실제로 그것은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이고, 그리고 실제 이권자는 박근혜 정부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007년 대선 직전 자신의 한국 송환을 둘러싼 기획입국 의혹과 이후 검찰 수사결과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그걸로 이명박 정부가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해 의뢰인 정보를 공개한 변호인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고 이른바 ‘BBK 가짜편지’ 사건과 관련한 민사 소송에서도 일부 승소한 바 있다. 공항 출국장을 나서면서 ‘BBK 사건에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관련된 결정적 증거가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김씨는 “지금 상태에서 얘기하긴 그렇지만 진실을 밝히겠다. 지금 굉장히 피곤하다”라고만 답했다. 김 는 “그러니까 이번에는 정권이 당연히 바뀌어야 하고, 바뀜으로써…”라고 운을 뗀 뒤 “(나는) 언제나 검찰 등으로부터 부정하게 처벌을 받고 조사과정에서 협박 회유를 받아 이상한 결과가 나온 걸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적인 김씨는 출소 직후 불법체류 외국인이 임시로 머무는 청주외국인보호소로 이송돼 하룻밤을 지낸 뒤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했다. 김 씨는 2007년 대선 직전 당시 한나라당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BBK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김씨와 이 전 대통령은 2000년 LKe뱅크를 공동 설립한 동업자 관계였으나, 이듬해 이 전 대통령이 LKe뱅크 대표를 사임하면서 결별했다. 이후 수사에서 검찰은 BBK 주가조작 사건을 김경준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었다. 김씨는 2001년 옵셔널벤처스 자금 319억 원을 횡령하고 주가조작으로 주식시세를 조종한 혐의,여권 및 법인설립인가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 원이 확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BK 김경준, 8년 수감 뒤 강제 출국

    BBK 김경준, 8년 수감 뒤 강제 출국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8년간 수감됐다 만기 출소한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2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타러 가고 있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강제추방되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김씨는 이날 출국했다. 그는 코스닥 기업인 옵셔널벤처스의 주가를 조작하고 300억원대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2009년 징역 8년과 벌금 100억원을 선고받았다. 대선 직전인 2007년 당시 한나라당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BBK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했으나 검찰은 김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연합뉴스
  • ‘BBK 주가조작’ 김경준, 29일 오후 LA행 항공기로 출국

    ‘BBK 주가조작’ 김경준, 29일 오후 LA행 항공기로 출국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8년간 수감 생활을 마친 출소한 김경준(51)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29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전날 출소한 김씨는 이날 오후 2시 4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LA행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을 떠났다. 김씨는 공항 탑승장에서 ‘하실 말씀이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항까지는 법무부 직원 3명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적인 김씨는 출소 직후 불법 체류 외국인이 출국 전까지 임시로 머무는 법무부 산하 청주외국인보호소로 이송돼 하룻밤을 지낸 뒤 이날 오전 퇴소했다. 김씨의 이날 출국은 강제추방 형태로 이뤄졌다. 김씨는 코스닥 기업인 옵셔널벤처스의 주가를 조작하고 3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2009년 징역 8년과 벌금 100억원이 확정됐다. 출입국관리법 46조는 5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의 형을 선고받고 석방된 사람을 강제퇴거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김씨도 외국인보호소측에 되도록 빨리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법무부측도 강제퇴거 심사를 간결하게 진행했다고 한다. 김씨가 8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감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이 다시 세간의 관심을 끌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는 대선 직전인 2007년 당시 한나라당 유력 대선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이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BBK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했으나 검찰은 김씨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전날 외국인보호소에서 김씨를 특별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씨가 이 전 대통령의 주가조작 사실을 유죄로 판단할 여러 근거가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BK 주가조작’ 김경준 만기 출소… 미국으로 추방될 듯

    ‘주가조작 사건 BBK의 실소유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해 온 김경준(51)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28일 천안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미국 국적인 김씨는 이날 현행법에 따라 강제퇴거 명령을 받았으나 지속적인 진상 규명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석방된 외국인은 강제 추방할 수 있다’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김씨의 신병은 청주외국인보호소로 넘겨졌고, 강제퇴거 조치된다. 강제 추방 시기는 보호소가 심사해 결정한다. 이날 청주외국인보호소에서 김씨와 1시간 정도 면담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씨는 가족이 너무 그리워 1분 1초라도 빨리 미국으로 가고 싶어 한다”며 “김씨가 내일 출발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 표까지 끊어 놨지만 언제 출국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씨는 지금도 ‘이 전 대통령이 BBK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의 주가조작 사실을 유죄로 판단할 여러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면서 “김씨는 정권이 교체돼 BBK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고, 자신도 미국에 돌아가 언론을 통해 진상 규명 노력을 벌이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현행법상 해외로 강제 추방되면 5년간 재입국할 수 없다. 다만 한국에서 출생한 사람은 법무부 장관의 재량으로 재입국을 허용하는 예외 규정이 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위안부 문제 ‘도덕적 우위’ 역전됐는데… ‘무대응’ 일관하는 韓

    위안부 문제 ‘도덕적 우위’ 역전됐는데… ‘무대응’ 일관하는 韓

    韓, 日 여론전 무시 전략 관측 불구 사드 이어 ‘외교 공백’ 비춰질 우려 黃대행, 트럼프에 ‘당선 축하 서한’ 한·미 동맹·북핵 공조 중요성 강조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 조치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총영사가 9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일본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따른 ‘10억엔(약 103억원) 거출’을 내세워 소녀상 철거 공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도덕적 우위’가 완전히 뒤집힌 모양새다. 나가미네 대사는 이날 출국 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는 매우 유감”이라면서 “일본에서 관계자와의 회의 등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11일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소녀상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가미네 대사의 복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례에 비춰 1~2주일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2005년 독도 관련 갈등이 심화됐을 당시 일시 귀국했던 주한 일본대사들은 모두 12일 만에 복귀한 바 있다. 일본은 이 기간 동안 외무성은 물론 언론 등을 동원해 소녀상 철거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위안부 문제의 공론화 직후인 1993년 당시 김영삼 정부가 ‘피해자들에 대한 금전적 보상은 일본에 요구하지 않고 한국 정부가 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운 이후 줄곧 이 문제는 한국 정부가 도덕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12·28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가 10억엔을 거출하면서 이를 명분으로 일본이 되레 소녀상 철거를 압박하는 등 공수(攻守) 관계가 역전됐다. 우리 정부는 이날도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일본의 여론전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계산으로 풀이되지만 무대응에 따른 여론 악화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정부는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한·중 갈등, 미국 행정부 교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예고 등으로 전방위적 외교안보 위기 상황에 놓였다. 주변국의 거센 압박에 원론만 재확인하는 식의 사실상 무대응은 국민들에게 ‘외교 공백’으로 비칠 공산이 크다. 이런 가운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는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에 맞춰 당선자에게 ‘축하 서한’을 전달한다. 서한에는 한·미 동맹의 의미와 앞으로 발전 방향,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양국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다만 황 권한대행은 현 단계에서 트럼프와의 전화통화는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롯데家 비자금 수사… 총수 비자금 놓고 검찰 ‘창’ vs 김앤장 ‘방패’

    롯데家 비자금 수사… 총수 비자금 놓고 검찰 ‘창’ vs 김앤장 ‘방패’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하던 시점에 해외에 체류 중이던 신동주·동빈 형제가 사흘 간격으로 잇따라 귀국하면서 한동안 소강 상태이던 ‘롯데 비자금’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동안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이일민 전무 등 롯데그룹 정책본부 핵심 임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본격적인 총수 일가 수사에 대비한 자료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롯데도 화려한 ‘전관파워’를 자랑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거물급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꾸려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어 총수 일가의 사법처리를 둘러싼 ‘창과 방패’의 힘겨루기가 본격 전개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경영권 탈환에 여념이 없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최근 명망 있는 법조계와 학계, 금융계 인사를 잇따라 영입하면서 향후 전개될 검찰 수사와 법정 공방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신동빈 회장의 3일 귀국은 지난달 7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한 지 약 4주만이다. 신 회장이 해외에 체류 중인 동안 롯데그룹은 이미 김앤장을 중심으로 한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구성해 검찰 수사에 따른 방어 태세를 구축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인사청문회 하루 만에 낙마한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차동민 전 서울고검장 등 거물급 전관 출신 변호사들이 롯데 변호인단을 이끌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 2·3과장과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을 지낸 기업형사사건 전문가인 차 변호사는 지난해 롯데그룹 ‘형제의 난’ 때부터 롯데 관련 업무를 전반적으로 총괄해왔다. 이들은 롯데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둘러싸고 검찰과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롯데 총수 일가가 중국·베트남 등지에서 주요 계열사를 동원해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많은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의 배임 및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경우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를 수입할 때 일본 롯데물산을 거래 중간에 끼워넣어 대금 일부가 불필요하게 일본 롯데물산 측에 흘러가도록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이런 의혹들이 복잡한 기업 경영에 대한 이해 부족과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일본 롯데물산이 개입된 롯데케미칼 거래건에 대해서도 롯데그룹은 외환위기 당시 한국기업들의 신용도가 낮았기 때문에 일본 롯데물산의 신용도를 활용해 한층 싼 이자를 물고 어음 무역거래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해석하기에 따라 상반되는 결론에 이를 수 있는 사안을 놓고 검찰의 ‘창’과 변호인단의 ‘방패’간 치열한 법리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만약 신동빈 회장이 검찰의 수사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영권을 굳건히 지킨다면 롯데그룹은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오랜 ‘철권통치’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2세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신 회장이 사법처리되면서 경영권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넘어가더라도 롯데그룹은 2세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해 1년이나 이어지고 있는 롯데가 오너 형제의 볼썽사나운 경영권 분쟁이 결국 롯데가 삼부자의 공멸을 가져오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한·일 관계 통 크게 나가야” 야당 대표 출신 의원의 주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년 반 동안 일본에 충분히 문제를 제기했고, 역사 문제에 확실한 입장을 보여주었으니 이제 관대함을 보여줘도 괜찮지 않겠나.”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고리로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해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악화된 한·일 관계라는 짐을 내려놓고 통 크게 나가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주일 한국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위해 일본을 방문,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한·중·일 정상회담 기간에 한·일 정상회담 개최 협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우리 쪽이 (일본에) 대승적으로 임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의로 해석됐다. 위안부 문제 등 타협과 절충점을 찾으라는 주문으로도 들렸다. 그는 일본을 오래 상대했던 한 외교관의 말을 인용, “일본 정치인은 사과하지 않는다. 사과하면 자기 집안과 과거에 대한 부정이 돼서 스스로 설 곳이 없어지기 때문”이라는 일본론을 피력했다. 일본을 막무가내로 몰아붙여서는 굴복시킬 수 없다는 게 요지였다. 특히 야당 대표 출신의 이런 ‘격려성’ 발언은 ‘이명박 정부의 유산’을 박근혜 정부가 떨쳐버려야 한다는 말로 이해됐다. 2002년 축구월드컵 한·일 공동 개최와 한류 등으로 일본의 한국 인식은 크게 개선됐으나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으로 관계가 악화되면서 한국에 대한 인식은 나빠졌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2011년 1000억 달러를 넘었던 교역액은 지난해 860억 달러로 줄었고, 2012년 352만명이던 방한 일본인수는 지난해 228만명으로 줄더니 올해는 200만명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얼어붙은 한·일 관계의 단면을 보여준다.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 등도 “대일 관계에는 정치는 나쁜데 경제는 좋다는 ‘정랭경열’은 없다. 정치가 나쁘면 다 나쁘게 되는 게 일본과의 관계”라며 정상회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한 의원은 출국날인 15일 “정상회담에 가장 큰 걸림돌은 대통령의 외교 참모와 외교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내 반일 감정을 핑계로 회담을 하지 않는 ‘안전한 길’을 택하려 한다고 전했다. “회담으로 뭘 얻느냐”는 성과론과 위안부 문제 해결 목소리에 책임을 추궁당할까 우려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귀담아 들을 대목이다. 유흥수 주일대사는 “두 나라 관계가 회복되고 있지만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뼈아프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 위탁교육 때 접근 친분 쌓아 사드 정보 등 30여건 빼낸 정황

    中 위탁교육 때 접근 친분 쌓아 사드 정보 등 30여건 빼낸 정황

    “S소령님이시죠? 잠깐 가 주셔야겠습니다.” 지난달 11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중국 베이징행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S(39) 소령이 기관 요원에게 체포됐다.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그는 주중 대사관에서 근무할 예정이었다. 엘리트 장교의 인생에 먹구름이 낀 것은 2009년 8월부터 2012년 7월까지 베이징 인민대에서 위탁 교육을 받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어가 서툴렀던 S소령에게 2009년 10월 만난 중국인 연구원 A씨는 고마운 존재였다. S소령은 A와 국제 관계에 관해 토론하거나 농구를 하고 여행도 같이 다니면서 가까운 친구로 지냈다. 그가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A씨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았다. 2013년 6월 A씨는 S소령에게 동생이 한국을 방문하니 국제정치 연구에 쓸 만한 자료를 달라고 부탁했다. S소령은 기무사 내부 인트라넷에 올라와 있는 동북아 주요국의 역학 관계에 관한 내용 등의 자료를 뽑아냈다. 미국이 일본에서 군사를 재배치하면 동아시아 전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관련된 보고서 등이 포함됐다. 그렇지만 내용 자체가 일반인도 알고 있는 수준의 자료라고 생각해 걱정하지 않았다. S소령은 다운로드받은 자료를 SD카드에 저장해 한국을 방문한 A씨의 동생에게 전달했다. 같은 해 10월 S소령은 어머니의 칠순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항저우로 여행을 가게 됐다. 소식을 들은 A는 친구로서 기꺼이 여행에 동행하고 여행 계획도 짜주는 한편 식사비 등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S소령은 A씨의 요청에 따라 주일미군의 오키나와 재배치 관련 내용 등이 담긴 기무사 내부 인트라넷 자료 등을 SD카드에 넣어 여행 도중 건넸다. 이렇게 S소령이 올해까지 A에게 넘긴 자료는 모두 30여건에 달한다. 지난해 1월이 되자 A씨는 스스럼없이 S소령에게 자료를 요청했다.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이 불거지자 관련 자료를 찾아달라고 한 것. S소령은 계룡대에서 근무하는 후배인 기무사 소속 Y(30) 대위에게 사드 관련 자료를 찾아 계룡대 당직실에 맡겨 달라고 요청했다. S소령이 같은 해 2월 Y대위로부터 전달받은 자료는 사드 배치와 관련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의 역학관계에 대한 내용이었다. 중국이 한국에 불필요한 간섭을 하려 하고, 미국은 이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S소령은 군 당국이 이를 3급 기밀로 분류한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S소령은 자료를 SD카드에 저장했으나 이를 A씨에게 넘겨줄지를 놓고 계속 고민했다. 그러는 사이 S소령은 올 6월 기무사 출신 선배로부터 다른 장교가 중국인 간첩과 접촉해 조사를 받고 있다는 말을 들었으나 자신과 관계없는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군 검찰은 S소령의 부적절한 처신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특히 군 검찰은 S소령이 사드 관련 자료를 A씨에게 넘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정보당국은 S소령과 친하게 지내던 A씨가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와 연계된 인물이라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보기관이 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가 불거진 시기에 맞춰 군 정보기관 소속 장교를 포섭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난 만큼 정부는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이 사안이 외교문제로 비화되고 한·중 관계가 이명박 정부 때처럼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해 은밀히 처리하고자 했다. 군 검찰은 지난달 13일 S소령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군 검찰은 S소령이 넘긴 주변국 동향 자료가 일반인도 알고 있는 수준의 자료가 아니라 중요한 첩보 수준 자료인지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S소령은 2013년에 기무사 내부 자료를 A씨에게 넘긴 사실은 인정하지만 한국군 관련 정보는 제외했고 사드 관련 자료는 자신이 갖고만 있었을 뿐 A씨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사드 관련 자료가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를 받았다”며 “제가 본 적이 없는 제목”이라고 답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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