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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사면’ 선 긋자 난감해진 이낙연… 텃밭 호남 민심 다잡기

    文 ‘사면’ 선 긋자 난감해진 이낙연… 텃밭 호남 민심 다잡기

    이재명 “난 자랑스러운 민주당원” 강조 “1인당 1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 재확인29일 광주 방문… 호남 민심 잡기 본격화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선을 그으면서 연초에 처음으로 사면론을 꺼냈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이명박, 박근혜 두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꺼냈다가 강성 지지층과 호남의 반발을 사자 “당사자의 반성이 먼저”라며 한발 물러섰지만 완전히 뜻을 접지는 않았다.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통합 이미지를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 것을 넘어 “국민이 공감하지 않는다면 사면은 통합의 방식이 될 수 없다”고까지 했다. 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국정조사’까지 주장하며 강공론을 펼친 이 대표의 기조와 차이가 난다.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두고도 민주당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각을 세웠지만, 문 대통령은 “정치적 목적이 있지 않다”고 정리했다. 문 대통령이 당이 집착하는 정치적 갈등 요소에 더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어서 향후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과 청와대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해석마저 낳았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텃밭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시민이 사면론에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항의를 하는 등 지역 민심 악화를 체감해야 했다. 이 대표는 광주 KBS 인터뷰에서 “제 마음은 늘 제 고향에 있고, 제가 때로는 못났고 때로는 한없이 외로울 때도 늘 고향을 생각하며 다시 힘을 얻곤 한다”면서 “늘 광주·전남의 아들답게 잘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대표가 영남 태생인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호남 지지율마저 밀리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안간힘으로 읽힌다. 이에 반해 이 지사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끝나자 페이스북에 “민생과 개혁, 경기도의 몫을 다하겠다”며 자신감을 한껏 뽐냈다. 경기도의 독자적인 재난기본소득을 두고 문 대통령이 ‘지방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언급하자 화답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신문에 “대통령께서는 지자체가 알아서 하라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며 1인당 10만원을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을 강행할 뜻을 재확인했다. 이 지사는 또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것을 고려한 듯 “나는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의 측근인 한 의원은 “경기도지사로서 정책도 중요하지만, 민주당 당원으로서 당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며 “이 지사가 원내 지도부와 대화를 이어 가고 있고 당과의 갈등으로 비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최근 정세균 총리,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과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이나 지자체 독자 지급을 두고 언쟁을 벌여 왔다. 한편 이 지사도 오는 29일 호남을 찾는다. 광주시가 개최하는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광주 지역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갖는 등 호남 민심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자발적 이익공유 좋은 일” “지자체 재난지원금 가능”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이익공유제, 이재명 경기지사의 보편적 재난지원금 주장에 모두 합격점을 매겼다. 차기 대권 주자들이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내놓은 아이디어에 쏠림 없이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이 대표가 처음 꺼낸 이익공유제에 “코로나 때문에 피해를 입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고용취약계층들이 있는 반면 코로나 승자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기업들이 기금을 만들어 고통받는 소상공인 또는 취약계층들을 도울 수 있다면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것을 제도화해 정부가 강제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과거 1조원의 농어민 지원 기금을 모았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상생기금 사례를 들며 “그런 자발적인 운동에 정부가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했다. 야당은 물론 여권에서도 비판이 나온 이익공유제에 문 대통령이 손을 들어 주면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으로 체면을 구긴 이 대표도 한숨 돌리게 됐다. 이 지사가 자신의 대표 브랜드로 키운 전 국민 보편지원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은 보편, 선별로 나눌 수 없고 당시의 경제 상황에 맞춰 가장 적절한 방식을 선택할 문제”라고 했다. 또 “정부가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통해서 (지급)하는 4차 지원금을 말하기에는 너무나 이른 시기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당장 4차 지원금을 편성하라는 이 지사의 주장은 일축했으나 “코로나 상황이 완전히, 거의 진정이 돼 본격적인 소비진작, 고생했던 국민들에게 사기진작 차원의 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상황이 된다면 그때는 보편 지원금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단독 보편 지원이 정부에 부담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부의 지원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다”며 “그런 경우 보완적인 재난지원은 지자체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 본다”고 힘을 실었다. 이 지사는 “문 대통령께서 그 자리에 계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 다시 한번 생각했다”고 반색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文 “사면, 지금은 말할 때 아니다”

    文 “사면, 지금은 말할 때 아니다”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18일 “지금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둘러싼 논란에 선을 그었다. 또한 “부동산 투기 차단에 역점을 뒀지만 결국 안정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며 지난 11일 신년사에 이어 거듭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상 처음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의 공감대에 토대하지 않은 대통령의 일방적인 사면권 행사는 어렵다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하물며 과거 잘못을 부정하고 재판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차원에서 사면을 요구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국민 상식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저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더 깊은 고민을 해야 될 때가 올 것”이라면서 임기 내 사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국민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했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의 강력한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저의 평가를 한마디로 하면 그냥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대해서도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놓고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관계인데, 갈등이 부각된 것 같아 국민들에게 정말 송구스럽다”며 다시 사과했다. 여권이 반발하고 있는 감사원과 검찰의 월성 원전 감찰·수사에 대해서도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면과 마찬가지로 갈등 사안을 관리하면서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투기 수요 억제에 초점이 맞춰졌던 부동산 정책이 성공하지 못한 원인으로는 넘쳐나는 유동성과 인구 감소 속 가구수 급증을 꼽았다. 그러면서 “예측했던 공급 물량보다 수요가 더 초과하게 되고, 결국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을 부추긴 측면도 있다”며 정책 혼선을 인정했다. 이어 “기존의 투기 억제 기조는 유지하면서 공급에 있어 특단의 대책을 설 전에 내놓겠다”면서 “수도권, 특히 서울 시내에서 공공 재개발,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공급을 늘림으로써 공급 부족에 대한 국민 불안을 일거에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일 관계의 시한폭탄으로 거론되는 강제징용 배상을 위한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와 관련, ‘강제집행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처음 밝혔다. 대북 문제에선 과감하고 선제적인 제안은 없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은 합의된 사항이며 언젠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만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언제든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사면 안 해”에 與 “국민소통 돋보여…불안 잠재우겠단 의지” 극찬(종합)

    文 “사면 안 해”에 與 “국민소통 돋보여…불안 잠재우겠단 의지” 극찬(종합)

    文 “사면은 국민 공감대 형성돼야…과거 잘못 부정하는데 사면 검토한 적 없다”민주 “공감·존중…당 지도부 입장과 일치”더불어민주당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온·오프라인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전례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과 소통하려는 대통령의 노력이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대통령의 굳건한 희망과 의지를 봤다. 각종 현안 파악이 잘 돼 있고 여러 대안까지 잘 준비하셨다”고 극찬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솔직하고 소상하게 설명했다.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책도 다양하게 제시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희망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대전제는 국민에게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공감하고 존중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연초 당 지도부는 당사자의 진정한 반성과 국민 공감대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대통령 말씀은 당 지도부 입장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올초 “국민통합은 제 오랜 충정”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이후 당 안팎의 친문강경파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하루 만에 민주당은 ‘국민 공감대 형성과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로 결론 냈고 논의는 보류됐다.文 “잘못 부정하고 재판 결과 인정 안하는데 사면 요구 받아들이기 어렵다”文 “국민 공감대 형성 안 되면 사면은 통합 방안 될 수 없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와 관련해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두 전임 대통령이 수감된 사실은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사태이며 두 분 모두 연세가 많고 건강이 좋지 않다는 말이 있어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도 “재판 절차가 이제 막 끝났다. 엄청난 국정농단과 권력형 비리가 사실로 확인됐고 국가적 폐해가 막심했고 국민이 입은 고통이나 상처도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법원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대단히 엄하고 무거운 형벌을 선고했다”면서 “선고가 끝나자마자 사면을 말하는 것은, 사면이 대통령의 권한이긴 하지만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에게 그런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사면권도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정치인 사면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하물며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고, 또 재판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차원에서 사면을 요구하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상식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저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면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자는 의견은 충분히 경청할 가치가 있다. 언젠가 적절한 시기가 되면 더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면서도 “대전제는 국민에게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공감하지 않는다면 사면이 통합의 방안이 될 수 없다. 오히려 극심한 국론 분열이 만들어진다면 통합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통합을 해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우상호 “사면·백신 등 놀라울 정도로 내 발표내용과 일치” 文 “9월까지 1차 접종 마칠 계획”文 “늦어도 11월엔 집단 면역 완전 형성”文 “백신 부작용 정부가 충분히 보상” 최 수석대변인은 “전 국민 백신 무료접종과 연내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구체적 근거를 제시했다”면서 “K방역이 세계 최고의 모범 국가 위상으로 이어지도록 초당적인 정치권의 협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9월까지 1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며 늦어도 11월엔 집단면역이 거의 완전하게 형성될 것”이라면서 “통상의 범위를 넘어서는 백신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충분히 보상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에 대해선 “지금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대통령의 굳건한 희망과 의지를 보았다”고 극찬했다. 우 의원은 이어 “각종 현안 파악이 잘 되어 계셨고 여러 대안까지 잘 준비하셨다는 느낌도 받았다”면서 “무엇보다 사면, 부동산, 백신, 재난지원금 등과 관련해 그동안 내가 발표했던 내용이나 입장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촌평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결국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문 대통령은 투기 억제 기조는 유지하되 역세권 개발을 비롯해 설 전에 특단의 공급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文 “추-윤 갈등 정말 송구…윤석열, 정치 염두해뒀다 생각 안 해” “감사원 월성 감사, 정치 목적이라 생각 안 해” 문 대통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 “정말 송구스럽다”고 거듭 사과했다. 윤 총장에 대해선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면서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임기제와 징계는 보완 관계”라면서 “문민 통제를 위해 갈등이 때때로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올해 7월까지인 윤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감사원의 월성 원전 감사에 대해서도 “정치적 목적의 감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文 “백신 부작용 생기면 정부가 충분히 보상…사면 검토한 적 없다”

    [속보] 文 “백신 부작용 생기면 정부가 충분히 보상…사면 검토한 적 없다”

    “윤석열, 정치하고 있다고 생각 안 해”“월성 원전 감사, 정치적 목적으로 안 봐”“이익공유제, 제도화 등 간소화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백신에 부작용이 발생하면 정부가 충분히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선 “안타깝지만 대통령의 사면권도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직까지는 정치인 사면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지만 저의 평가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를 할 생각을 하며 검찰총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월성 원전에 대한 감사는 정치적 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는 “제도화 등으로 간소화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 “서울 동부구치소발 집단감염을 초반에 비상하게 대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오늘 첫 온·오프 신년회견… ‘사면·부동산·대북’ 해법 나올까

    文, 오늘 첫 온·오프 신년회견… ‘사면·부동산·대북’ 해법 나올까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5년차 국정구상을 밝힐 각본 없는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청와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상 처음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되는 회견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문 대통령도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 참모들과 현안을 최종 점검했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한 언급과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해법, 한반도평화프로세스 복원을 위한 대북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의 관심사는 연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론화한 두 전직 대통령의 임기 내 사면 여부다.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선과 내년 대선까지, 파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사면 시기·여부를 명시적으로 언급하기보다는 원칙·기준을 언급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최재성 정무수석이 얘기했던 ‘국민 눈높이’가 기준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사면은 고도의 정치적 행위인 데다 오롯이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아가는 만큼 문 대통령의 고민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뇌물·알선수재·알선수뢰·횡령·배임죄 등 5대 중대 부패범죄에 대해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는데 두 전직 대통령 모두 해당한다. 공약을 깨려면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여론조사를 보면 ‘통합’을 위해 사면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여전히 소수다. 당사자들의 사과·반성도 없었다. 국민들의 관심은 부동산 해법에 쏠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년사에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첫 사과를 한 뒤 “특별히 공급 확대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공급 대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까닭이다. 사실상의 임기 내 마지막 대북 제안이 담길지도 주목된다. 청와대는 최근 북한 8차 당대회의 메시지를 놓고 대화 의지에 주목한 바 있다. 신년사에선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새로운 제안은 없었다.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은 처음 시도되는 만큼 청와대는 이날까지 3차례 리허설을 하고, 18일 오전 최종 리허설을 하는 등 기술적 요인으로 TV 생중계 중 ‘사고’가 나지 않도록 점검을 거듭했다. 문 대통령은 100분간의 회견 중 내외신 기자들에게 ▲방역·사회 ▲정치·경제 ▲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질문을 받는다. 질문자와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춘추관 브리핑룸에 참여하는 기자는 20명으로 제한됐고, 100명은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연결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작심’ 이재명 “청산해야 할 사람과 통합할 수 없다, 그건 봉합”(종합)

    ‘작심’ 이재명 “청산해야 할 사람과 통합할 수 없다, 그건 봉합”(종합)

    이명박-박근혜 사면 논란에 반대 입장 피력“부정부패 용인은 통합 아닌 봉합”이낙연 겨냥 “통합 의미 오해하는 경우 있다”“정리할 건 깔끔하게 정리해야 진정한 통합”‘기본소득론’ 나경원에 “이름 베껴, 내용아냐”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청산해야 할 부정부패나 범죄 행각까지 일부나마 용인하자고 하는 것이 통합일 수는 없다. 그런 건 봉합”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정리할 건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진정한 통합의 길”이라고 못박았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요구에 부정적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던 이 지사가 거듭 사면 반대의 당위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청산돼야 할 사람을 통합하자,포용하자고 할 수는 없다” 이 지사는 이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가끔씩 통합을 다른 의미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는 “청산해야 될 사람, 또는 범죄조직과 통합하자, 포용하자고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두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하겠다며 “국민 통합을 위한 제 오랜 충정”이라고 소신을 밝혔었다. 그러나 이 대표의 논의는 하루 만에 당 안팎의 친문강경파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로 당에서 결론 내리면서 사실상 물건너갔다. 이 지사의 ‘통합에 대한 오해’는 우선적으로 이낙연 대표의 발언을 염두해 두고 한 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가 이날 직접적으로 사면 반대를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어지는 야권의 사면 촉구 흐름 속에 ‘청산해야 할 사람’이라는 표현으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반대 노선을 명확히 드러낸 셈이 됐다.이재명, 2017년 3월 6대 과제로“박근혜 국정농단 사면불가 방침 천명” 이 지사는 2017년 3월 ‘선(先) 청산, 후(後) 통합의 원칙 등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6대 과제’를 제안하며 “적폐청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말했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치유와 통합은 행위에 따른 엄정한 책임을 물어 공정한 사회질서가 작동되도록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 이 지사의 지론”이라면서 “행위에 대한 책임, 반성과 사죄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치유와 통합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전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징역 20년 확정 판결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사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이 복역하게 된 불행한 사건을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면서 “헌법 정신이 구현된 것이며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한 발전을 의미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국민의 촛불혁명, 국회의 탄핵에 이어 법원의 사법적 판단으로 국정농단 사건이 마무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명, 이명박·박근혜 사면 관련“나쁜 일 했으면 책임 지는 게 당연” “형평성 고려해야 하고 응징 효과 있어야” 이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의 선고 당일 기자들과 만나 “사면 이야기는 안하기로 했다”며 말을 아꼈지만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형벌을 가할 나쁜 일을 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2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에서 “본인들이 잘못한 바 없다고 하는데 용서해주면 ‘권력이 있으면 다 봐주는구나’ 할 수 있다. 예방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다른 사람들이 ‘나도 돈 많으면 봐주겠네’ 하면 이 사회가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다른 면으로 절도범도 징역을 살게 하는데 그 사람들은 왜 살아야 하느냐.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고 응징의 효과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전국민 지원금’ 비판한 김종민에 “당 공식 입장 아니고 개인 의견일뿐” “최고위원 1명 vs 130명 경기도의원,난 후자 입장 존중할 수밖에 없다” 확고 이 지사는 최근 재난지원금의 보편지급 이슈와 관련해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이 자신을 비판한 것을 두고는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최고위원의 지위를 가진 한 개인 당원의 의견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정에 책임을 지는 경기도의원 중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오히려 제게 (보편지급을) 공식 제안했다”면서 “최고위원 직함을 가진 개인 중앙당 당원 한 명하고 130여명의 경기도의원 의견이 충돌한다면 저는 후자의 입장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보편지원이 소득 지원과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므로 지역화폐로 보편지급하는 게 맞다”고 자신의 지론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 지사의 지역화폐성 지원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었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나경원 전국민의힘 의원이 ‘서울형 기본소득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것을 두고는 “이름은 좋은 것을 베껴 가는데 내용은 아니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건영 “올해 반드시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해야 한다”

    윤건영 “올해 반드시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올해 반드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답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은 이미 합의한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일각에서 나오는 여름과 같은 구체적인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 어떻게 가느냐가 중요하고, 코로나19라는 변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사에서 북한과 비대면 방식으로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고, 통일부는 신년사 이후 남북회담 영상회의실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북한은 국경 지역을 벌써 1년 째 봉쇄할 정도로 방역에 민감하다”면서 “(대통령 신년사의) 핵심은 방식에 부여받지 말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전날 열병식과 김여정 부부장이 남한을 ‘특등 머저리’라고 원색 비판한 것에 대해서 윤 의원은 “열병식은 김정은 시대의 새로운 개막을 알렸다고 북한 자체적으로 생각한 행사일 것”이라며 “북한이 핵 억제력을 언급한 것은 본질적으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메시지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상 간 약속대로 무력시위는 하지 않지만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북미 간 협상을 높이겠다는 생각이자 기선제압용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김여정 부부장의 비판 담화를 두고는 “핵심은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는 것”이라며 “이왕 하려면 조금 더 과감하게 하자는 요구를 속에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8차 당 대회를 통해서 북한이 밝히고자 했던 것은 압박은 하겠지만 지켜보겠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야당의 주장에는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에 떨었나”라며 “지금 비록 남북관계가 약간 정체되어 있지만 그 당시와 비교해보면 한반도 평화의 수준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의원은 김정숙 영부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기초 버림받았다며 주장한 것에 대해 “야당이나 보수언론의 공격보다 내부의 이야기에 더욱 상처받았다”며 씁쓸한 심정을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 대통령, 18일 신년 기자회견…“백신은 질병청장에 전권”

    文 대통령, 18일 신년 기자회견…“백신은 질병청장에 전권”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실시간 채팅 질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정국구상을 밝힌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회견에서 현장 참여는 20명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100여명의 기자는 온라인 화상을 통해 참석한다. 강 대변인은 “사회, 정치, 경제, 외교안보 등으로 나눠 진행하며, 온라인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국정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오는 20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멈춰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며 남북 간 비대면 대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징용배상 판결, 위안부 피해자 배상판결 등과 맞물려 한일관계에 대한 돌파구 마련도 외교안보 분야 주요 관심사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백신 확보를 포함한 방역대책, 경제충격 회복 방안도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文 “백신은 신뢰가 중요...청장이 전권 갖고 지휘하라”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접종 준비계획을 보고 받고 신뢰를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정 청장은 “범정부적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설치하고, 각 부처 인력을 지원받아 접종 단계별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투명한 백신 접종을 위해 명확한 지침을 만들고 훈련을 거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접종 단계는 백신 허가, 수송, 보관·유통, 접종 준비, 접종 시행 등 모두 5단계로 나뉘며, 정부는 단계별로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예방 접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접종 단계를 소상히 알리며 신뢰를 유지해 달라”고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또 “백신 접종과 관련해 질병관리청장이 전권을 갖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며 “백신의 보관, 운송, 접종, 효과 확인 등 전 과정이 순조로울 수 있도록 이끌고, 자신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노웅래 “이재용 엄정처벌, 국정농단 심판의 마지막 단추”

    노웅래 “이재용 엄정처벌, 국정농단 심판의 마지막 단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전날 대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20년형을 확정한 데 대해 “이로써 국정농단 사건은 거의 마무리됐지만 아직 하나가 남았다. 바로 삼성”이라며 오는 18일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이 예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다. 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에서는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죄명은 엄연히 정치범이 아닌 국정농단을 통한 뇌물죄”라며 “삼성, 롯데 등으로부터 모두 158억원이나 되는 큰 금액을 받았다. 마땅히 죗값을 치러야 할 부정부패 범죄”라고 말했다. 노 최고위원은 이어 “뇌물을 받은 사람이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 만큼 준 사람 역시 엄하게 다뤄져야 한다”며 이 부회장을 겨냥했다. 그는 “그동안 삼성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220억원,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100억원,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89억원 등 정권이 바뀔 때마다 뇌물을 제공해왔다”고 강조했다.이 부회장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가 ‘정치 권력으로부터 또 다시 뇌물 요구를 받더라도 응하지 않을 그룹 차원의 답’을 주문한 데 대응해 만들어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해선 “법적근거도 없는, 듣도 보도 못한 기구”라면서 “이는 이재용 개인의 승계를 위한 뇌물 처벌과는 전혀 별개의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최고위원은 “뇌물공여자인 이 부회장에 대한 적법하고 엄정한 처벌로, 촛불로 시작된 국정농단 심판의 마지막 단추를 제대로 채워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임종석의 “감사원 도넘었다” 주장에 윤희숙 “창피스럽다”

    임종석의 “감사원 도넘었다” 주장에 윤희숙 “창피스럽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날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하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여권을 지탄했다. 임 전 실장은 감사원이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 수립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것을 두고 지금 최 원장은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자기일 하겠다는 감사원이 ‘선을 넘었다’니 ‘우리편 보호’가 감사원의 사명이고 지켜야 할 ‘선’이냐”고 따졌다. 윤 의원은 “감사원이 ‘선을 넘었다’ ‘도를 넘었다’는 여권의 비판이 전 대통령 비서실장부터 현직 의원들까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면서 “감사원은 탈원전정책이 법적인 의사결정 절차를 위배하면서 수립됐는지를 감사하겠다고 하니, 감사 결과를 지켜보고 위법성 여부를 판단하면 될 일이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야당이나 지난 정부에 대한 정치탄압은 호소할 수 있어도 ‘정부’에 대한 정치감사라는 말 자체가 우스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권 인사들의 사고구조가 얼마나 상식적인 한국인과 다른지를 다시 한번 여실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감사원의 존재 이유가 행정부 감시인데 ‘선을 넘고 도를 넘었다’는 현 여권의 비판은 ‘너는 우리편이 임명했으니 우리편에 대해서는 입다무는 것’이란 말밖에 안된다고 강조했다. 윤 의 원은 “이분들의 ‘우리편’ 의식은 우리편 보호를 위해서는 국가를 떠받치는 핵심 시스템도 가볍게 밟고 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월성1호기 폐쇄 결정이 ‘대통령의 공약이었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추진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은 것’이라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표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지금의 여권 인사들이 ‘국민들이 승인한 것’이라며 잠잠했었나”라고 지탄했다. 윤 의원은 ‘우리편에 유리한 법만 지킬 가치가 있다’와 ‘내로남불’이 문재인 정권의 일관된 기조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감사원이 자기 일 하겠다는데 여권이 떠드는 것 자체가 창피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부디 차분히 감사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조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낙연 연일 이익공유제 강조 “이명박 정부도 초과이익공유제 추진했다”

    이낙연 연일 이익공유제 강조 “이명박 정부도 초과이익공유제 추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연일 코로나19 이익공유제를 강조하고 있다. 이날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슷한 정책을 추진한 일이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이익공유제를 사회주의적이라고 비판한다”며 “이명박 정부는 초과이익을 추진했고, 박근혜 정부는 기업정부환류세제를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사회주의 정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야당은 이익공유제를 정쟁화하기보다는 공동체를 지키는 방법을 찾는데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포함한 여야의원들이 이익공유제 관련 법안도 국회에 내놨다”며 “소관상임위에서 관련법안 심의해달라”며 입법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영등포 지하상가를 다녀왔던 일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어제 저는 영등포 지하상가를 다녀왔다”며 “상인들의 비명이 지금도 제 귓속에서 가슴을 향해서 찌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경제사회가 이전부터 내재한 양극화가 코로나를 겪으며 더 깊고 넓게 퍼지고 있다”며 “코로나 이익공유제도 그런 현실에서 상부상조 해법을 찾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익공유제에 대한 비판은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정의당 같은 진보정당과 민주당 내에서도 일고 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지금 어딜 보고 있나. 대표님이 주목해야 할 것은 코로나 특수로 높은 이익을 내고도 앓는 소리 하는 몇몇 기업들 눈치가 아니라 같은 재난으로 삶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 고통받는 시민과 노동자, 소상공인들의 삶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도 이상민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취지는 공감하지만 ‘자발적 참여’는 실효성의 담보가 안 된다. 압박 또는 관제기부의 위험도 있다”며 “그보다는 ‘부유세’ 또는 ‘사회적 연대세’ 방식이라는 정공법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용우 의원도 “이익공유제에서 자발성을 강조하지만 실제 그리될지 의문이고 논란만 증폭된다”며 “사회연대기금 조성이라는 프레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데스크 시각] 권력자들의 피해자 코스프레/이창구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권력자들의 피해자 코스프레/이창구 정치부장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 눈에 문 대통령은 늘 안쓰러운 사람이다. 적폐·기득권 세력의 강고한 저항 때문에 정의로운 문 대통령의 선의가 무참히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 눈에는 조국·추미애 전현직 법무부 장관도 무도한 검찰의 칼을 맞고 피를 흘린 순교자로 보인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 못지않은 권력과 권위를 지닌 통치자였고, 조 전 장관과 추 장관은 그런 대통령의 후광을 가장 많이 나눠 가진 국정의 핵심들이었다. 이 정부에서 국회의원, 장관, 지자체장, 각종 기관장 자리를 꿰찬 수많은 민주 투사들도 여전히 자신들을 권위주의 시대의 피해자라고 여긴다. 그리하여 이들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끝없이 자리를 지키고 탐한다. 군사정권에 당한 피해는 죽을 때까지 보상받아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행정권력과 입법권력을 장악한 권력자들이 자신을 피해자라고 여기니 이들과 맞서 싸우는 야당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피해의식은 말할 필요도 없다. 국민의힘은 국회 의석수가 부족한 데다 상임위원장 자리 하나 없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을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나 힘없는 국민의힘이 악전고투하며 지키려는 것은 대부분 재벌, 검찰, 집주인, 고소득층의 이익이다. 국민의힘 눈에는 저들이 사회적 약자로 보이는 듯하다. 이 당은 요즘 여당 대표가 섣불리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 곤욕을 치르자 기다렸다는 듯 “장난치지 말고 (억울하게 갇힌) 두 분을 풀어 주라”고 한다. 윤 총장은 “인사권도 없는 식물 총장”이라며 정권의 탄압을 하소연했으나, 변변한 대권주자가 없는 국민의힘보다 오히려 더 큰 정치 근육을 키우고 있다. 신년 대권 여론조사 1, 2위를 휩쓴 윤 총장은 목하 ‘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기업들의 피해의식도 상당하다. 코로나19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데 좌파 정권의 친노조 정책 때문에 망하기 직전이라고 푸념한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최저임금 1만원, 주 52시간제, 공정경제 3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무시무시했던 법안들이 국회를 거치며 종이호랑이가 됐기 때문이다. 이윤만큼 노동자의 목숨도 중히 여기라는 취지로 만들어진 중대재해법은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제외,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유예 등으로 상위 1% 기업만 지키면 되는 법이 됐다. 1% 기업도 말단 하청업체를 5인 미만으로 쪼개면 법망을 피할 수 있고, 혹시나 대표이사가 처벌받을 위기에 처하면 안전담당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길도 열렸다. 설령 1년 이상 징역형을 받더라도 법원은 관행대로 집행유예라는 꼬리표를 달아 줄 것이다. 이 법을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친노동 정책은 끝이 났고 남은 1년 동안은 친기업 정책이 쏟아져 나올 조짐이니 기대해도 좋겠다. 촛불로 탄생한 대통령, 정권의 아이콘이었던 두 장관, 86세대 정치인, 야당과 대기업, 검찰총장의 고뇌를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간단히 치부한 건 혐오나 냉소를 조장하기 위함이 아니다. 산재로 아들을 잃고 한 달간 곡기를 끊은 어머니가 국회에서 끌려 나오며 호소한 “우리 말도 들어 달라”는 한 맺힌 목소리가 귓전을 떠나지 않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십수년간 재벌 기업 빌딩 청소를 하다가 하루아침에 해고된 여성 노동자들에게 건네려던 초코파이와 우유가 용역경비들에 의해 내팽개쳐진 정초의 잔인한 풍경이 목구멍에 걸려 있어 하는 말이다. 차가운 응달에서 웅크린 채 살아야 하는 이들에게 권력을 쥐었으면서도 피해자인 척하는 작금의 정치가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window2@seoul.co.kr
  • “대통령 이름값 하겠지”… 文 가입 뉴딜펀드 ‘필승펀드’ 될까

    “대통령 이름값 하겠지”… 文 가입 뉴딜펀드 ‘필승펀드’ 될까

    ‘당장 매수하겠습니다. 펀드 하나도 모르지만 대통령을 따라서 가입할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펀드에 가입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14일 문 대통령 지지자뿐 아니라 일반 금융투자자들도 문 대통령이 가입하는 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8월 당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 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 주식형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 문 대통령은 이 펀드에서 나온 수익금과 투자금을 보태 한국판 뉴딜펀드 5개에 1000만원씩을 투자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가입할 한국판 뉴딜펀드는 삼성뉴딜코리아펀드, KB코리아뉴딜펀드, 신한BNPP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 미래에셋 타이거 BBIG K-뉴딜 ETF, 하나로FNK뉴딜디지털플러스 ETF 등 5개다. 문 대통령이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는 민관 합동 뉴딜펀드와 별개로 이미 운용되고 있는 민간 뉴딜펀드에 가입하려는 이유는 정부의 핵심 정책을 자신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기 위해서다. 금융 투자자들은 대통령이 직접 나선 만큼 높은 수익을 낳지 않겠느냐고 기대한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가입했던 필승코리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지난 13일 기준 수익률은 98%로 단순 계산하면 문 대통령은 5000만원을 투자해 4900만원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문 대통령이 가입하는 한국판 뉴딜펀드의 구성은 최근 코스피 상승세를 이끄는 대형주 위주로 구성돼 있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 타이거 BBIG K-뉴딜 ETF는 SK이노베이션, 삼성SDI, LG화학 같은 대형주로 구성됐다. 다만 대통령과 연관된 펀드가 정권과 운명을 같이하는 성격이 강해 정권이 교체되면 힘을 잃고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녹색성장을 내세웠던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녹색펀드’, 통일 대박을 앞세웠던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통일펀드’가 주목받았지만 정권 교체 후 인기가 시들해진 바 있다. 다만 최근 코스피 3000 시대를 맞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 상황은 좋지만 대통령 펀드라는 이유로 묻지마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가 역사적으로 높아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한꺼번에 투자금을 불입하는 거치식이 아니라 나눠서 내는 적립식으로 펀드에 가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민의힘 부동산 정책에 민주당 “용산참사 잊었나”

    국민의힘 부동산 정책에 민주당 “용산참사 잊었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4일 서울 아파트 6만 3000세대의 시세변동 분석결과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아파트값은 6억 6000만원에서 5억 30000만원이 오른 11억 9000만원이 됐다고 밝혔다. 상승률 82%는 노무현 정부 상승률 83%에 육박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2020년 상승액은 연간 상승액 중 가장 크다”면서 “정부 발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4%로 정부 관료들은 거짓통계로 14%라고 속인 뒤 아직 응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땜질 정책을 중단하고, 고장난 주택 공급체계를 전면 개혁해야 한다면서 아파트 선분양제를 후분양제로 개선하고, 분양가 결정은 분양가상한제에 따라 결정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문 정부 부동산 정책을 실패로 진단하고 부동산 정상화 대책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문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정책이 소위 ‘벼락거지’ 를 대거 양산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은 강남 아파트에 살면서 국민들에겐 공공임대주택을 강요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졸속입법한 부동산악법 ‘임대차 3법’을 당장 개정하고, 부동산 징벌세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정상화 대책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활성화, 대규모 도심 택지확보를 통한 물량 확대, 양도소득세 중과제도 폐지 등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김 위원장은 문 정부와 고 박원순 전 시장은 서울의 재건축·재개발을 인위적으로 막아 지난 10년간 서울시는 400여 곳의 정비사업을 폐지했고, 약 25만 호에 달하는 주택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한편 국민의힘의 부동산 정책에 박 전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천 의원은 “국민의힘의 부동산 대책이 기본적인 팩트를 왜곡하고 몰역사적이며 후안무치하다”면서 사실 관계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우선 박 전 시장은 10년간 서울 400여곳의 정비사업을 인위적으로 폐지한 것이 아니라 주민의 결정에 따라 해제했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이명박,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적 욕심으로 무리하게 정비구역을 지정하면서 건설회사가 주민들이 취해야 할 이익을 대신 챙겨갔다”면서 “주민 갈등이 곳곳에서 폭발했고 고소고발이 난무했다”면서 국민의힘은 ‘용산참사’와 같은 재개발·재건축의 흑역사를 잊었냐고 따졌다. 용산참사는 2009년 용산4구역 철거현장 화재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한 사고다. 이어 재개발과 재건축의 정상적인 활성화를 말하려면 적어도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이 만들어낸 갈등과 상처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민의힘의 대안인 분양가상항제 폐지,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현실화 등은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과 강남재건축 단지를 겨냥한 맞춤 정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제1 야당이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 시절의 재개발·재건축사업에 대한 성찰적 대안을 갖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용산 참사를 목격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실련 “文정부, 서울 아파트값 82% 올려…비강남도 87%↑”

    경실련 “文정부, 서울 아파트값 82% 올려…비강남도 87%↑”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이 82%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017년 문 대통령 취임 당시 6억 6000만원이던 서울의 25평형(82.6㎡) 아파트값이 지난해 12월 기준 11억 9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7일 문 대통령이 “취임 이전 수준으로 집값을 낮추겠다”고 말한 뒤에도 아파트 값은 1년새 1억 5000만원 올랐다. 14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아파트 22개 단지 약 6만 3000세대 시세변동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25평형(82.6㎡) 서울 아파트값이 2003년 1월 3억 1000만원이었지만 2020년 12월에는 8억 8000만원 오른 11억 9000만원이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상승액은 5억 30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 18년 동안 총 상승액의 60% 수준을 차지한다. 노무현 정부 기간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2억 6000만원(83%) 올라 상승률이 가장 가팔랐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1억 3000만원(31%)이 올랐고, 이명박 정부 시기에는 아파트값이 4000만원(-12%) 하락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비강남 아파트 가격도 4억 5000만원(87%) 상승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2억원(74%) 오른 노무현 정부 보다 더 높은 상승률이다. 비강남 아파트는 이명박 정부에서는 5000만원(-10%) 하락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1억원(21%) 상승했다. 강남 아파트값은 문재인 정부 초 11억원에서 지난해 말 8억 1000만원(74%) 뛴 19억 1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5년간 4억 8000만원(104%)이 상승했따. 이명박 정부에는 1억 1000만원(-12%)이 떨어졌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2억 6000만원(31%) 상승했다. 아파트값 급등으로 노동자가 임금을 전액 저축해 서울 25평형 아파트를 구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6년으로 문재인 정권 초(21년) 15년 길어졌다. 임금의 30%를 저축한다면 임기초(71년) 보다 47년 늘어난 118년이 걸린다. 경실련은 KB국민은행·다음·네이버·부동산114등 부동산 시세정보를 토대로 서울시 22개 아파트단지의 약 6만 3000세개 시세를 분석했다. 노동자 임금은 통계청 고용형태별 임금을 토대로 했다. 경실련은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아파트값이 14%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관료를 쫓아내고 거직통계로 국민을 속인 자들이 만든 엉터리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창흠 신임 국토부 장관과 여당 의원을 앞세워 특혜성 공공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추진으로 오히려 집값을 크게 자극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재명 “국민을 철부지로 무시” 전국민 재난지원금 비판 與에 역공(종합)

    이재명 “국민을 철부지로 무시” 전국민 재난지원금 비판 與에 역공(종합)

    이재명, 지원금 여권 공격에 작심 반박 이어가이낙연 ‘이익공유제’엔 “선의 아니겠나”이재명 “李-朴 사면 얘긴 안하기로 했다”지만12일 “잘못 없다는데 용서해주면 예방 안 돼”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비판하는 것과 관련, “보편적인 지원을 하면 그 돈을 쓰러 철부지처럼 몰려다니리라 생각하는 자체가 국민 의식 수준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 지사는 전국민에게 지원금을 준다고 해서 방역지침을 어기고 쓰러 다닌다는 발상은 “국민 폄하”라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김종민 겨냥 “20만~30만원지급됐다고 쓰러 가겠나…국민 폄하”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당정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려야 하는데도 안 올리고 있지 않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소비 진작을 위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지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여권 핵심부 의견에 반박하는 차원이다. 민주당과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지사는 연일 전국민 지급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 지사는 “여러분 같으면 1인당 20만∼30만원 지급됐다고 방역지침을 어겨가며 쓰러 가고 그러겠느냐”면서 “이건 사실 국민을 폄하하는 표현에 가깝다. 국민을 존중하면 그런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종민, 이재명 경기도 콕 집어 비판“‘전주민 재난지원금’ 방역에 혼선” 丁 “‘급하니 막 풀자’? 단세포적 논쟁 그만”김종인도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집중해야”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이 지사가 있는 경기도를 콕 집어 전 주민에 재난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대해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주민 재난지원금’을 두고 “방역당국과 조율되지 않은 성급한 정책은 자칫 국가방역망에 혼선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경기도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에서 재난지원금을 모든 주민들에게 일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전 국민 지원도 중요하고 경기부양도 중요하지만, 어떤 조치도 방역태세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집중 피해 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아니라 소비 진작을 위한 재난지원은 방역의 고비를 어느 정도 넘어 사회적 활동을 크게 풀어도 되는 시점에 집행하자는 게 민주당과 정부의 일관된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경기도 방침 혼선 있는데도 이재명에 의원들이 말 안 해” 김 최고위원은 14일 이 지사와의 의견 대립에 대해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당내 이견 표출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면서 “경기도에서 소비진작 재난지원을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에 대해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있는데도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발언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저격’ 논란에 대해 “언론이 약간 정치적으로 제목을 단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설을 언급하며 “방역상황과 호흡을 맞추는 자치단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7일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 보편적으로 지급하자고 주장하는 이 지사를 겨냥해 “더 이상 ‘더 풀자’와 ‘덜 풀자’ 같은 단세포적 논쟁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면서 “급하니까 ‘막 풀자’는 건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11일 정부의 재난지원금을 전국민 지급보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이 큰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여당이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이미 지급이 시작된) 3차 재난지원금을 소상공인·중소기업·자영업자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게 더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7일에도 정부가 3차 재난지원금을 아직 지급하지 않았는데도 여당에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거론한다고 비판했었다.이낙연, ‘코로나 이익공유제’ 제안반발 거세지자 “민간 자율이 바람직”이재명 “선의일 것” 본인 생각 말 안해 이 지사는 이낙연 대표의 제안으로 당이 추진하는 ‘코로나 이익 공유제’에 대해선 “워낙 다급하고 어려운 시기다. 효율성 여부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을 다해보자는, 선의로 한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익공유제 추진 배경을 짐작했을 뿐, 이익공유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로 많은 이익을 얻는 계층이나 업종이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기여해 피해가 큰 쪽을 돕는 다양한 방식을 논의하자”며 ‘코로나 이익공유제’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양극화를 막아야만 사회·경제적 통합이 이뤄지고, 사회·경제적 통합이 이뤄져야 국민 통합에 다가갈 수 있다”며 “다만 일부 선진국이 도입한 코로나 이익 공유제를 강제하기보다는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며 도입하는 방안을 당 정책위와 민주연구원이 시민사회 및 경영계와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재계 등에서 반발이 일자 전날 “강제하기보다는 민간의 자율적 선택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이명박·박근혜 사면 얘기 피한 이재명“나쁜 일 했으면 책임 지는 게 당연” “형평성 고려해야 하고 응징 효과 있어야” 이날 형이 확정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과 관련해선 “사면 이야기는 안 하기로 했다. 지금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이 대표가 “국민통합을 위한 제 오랜 충정”이라며 던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에 사면 제안은 당 안팎 친문강경파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논의 하루 만에 민주당에서 ‘국민의 공감대 형성와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며 사실상 보류됐다. 앞서 이 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형벌을 가할 나쁜 일을 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2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에서 “본인들이 잘못한 바 없다고 하는데 용서해주면 ‘권력이 있으면 다 봐주는구나’ 할 수 있다. 예방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다른 사람들이 ‘나도 돈 많으면 봐주겠네’ 하면 이 사회가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다른 면으로 절도범도 징역을 살게 하는데 그 사람들은 왜 살아야 하느냐.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고 응징의 효과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호남·친문’ 민형배, 이재명 공개 지지… 민심도 출렁

    ‘호남·친문’ 민형배, 이재명 공개 지지… 민심도 출렁

    이낙연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제기한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민심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호남에서 압도적이었던 이 대표의 지지율이 이재명 경기지사와 비슷해졌고 호남의 친문(친문재인) 의원이 이 지사를 공개 지지하는 등 분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민주당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은 지난 12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사면을 말씀하시는데, 사면을 하면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는 논리적인 근거가 없다”며 “대선주자로서의 가능성이나 기대에 대한 제 나름의 미련을 조금 버렸다”고 했다. 또 “당이 후보를 선택할 때 개인이 어떤 역량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보다 새로운 사회로 가는 과정에서 어떤 기준을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민 의원 측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말하라고 한다면 이 지사가 조금 더 시대 정신에 가깝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호남 지역 의원이 이 지사를 공개 지지한 것은 처음이다. 민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자치발전비서관을 지내 친문 의원이다. 호남의 다른 초선 의원도 “우리 지역에서 후보(이 대표)가 나온 것이니 따르는 분위기”라면서도 “사면 제안 이후 곤궁에 처한 면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9~11일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이 대표(29.1%)와 이 지사(26.4%)가 오차 범위 내에 있었다. 전국 지지율도 이 지사(25.5%)는 윤석열 검찰총장(23.8%)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고 이낙연 대표는 14.1%에 그쳤다. 다만 이 대표 측은 호남 민심이 본선 경쟁력을 생각해 결국 돌아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호남의 가장 큰 판단 기준은 정권 재창출이고 누가 본선 경쟁력이 있느냐를 볼 것”이라며 “이 대표가 정책적인 노력을 통해 수도권 등에서 선전한다면 호남 민심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친문인 김종민 최고위원은 “방역 당국과 조율되지 않은 성급한 정책은 국가방역망에 혼선을 줄 수 있다”며 경기도 차원의 2차 재난기본소득(도민 1인당 10만원) 추진을 비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재명·윤석열 ‘양강’ 속 이낙연 지지율 추락 고심…“백약이 ‘무효’”(종합)

    이재명·윤석열 ‘양강’ 속 이낙연 지지율 추락 고심…“백약이 ‘무효’”(종합)

    이재명 25.5%, 윤석열 23.8% 양강이낙연 14.1% 많이 뒤처져호남서도 지지율 빠져, 위기의 이낙연사면론, 이익공유제 제시했으나 반응 냉담이슈 던져도 당내 친문 반발 속 ‘부진’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다. 한때 이 대표는 부동의 1위로 주목을 받았지만 차차 지지율이 하락해 지금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이 대표의 지지율은 진보층 지지 기반을 공유한 이 지사에 10% 포인트 이상 밀렸다. 당 대표 임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비롯해 영수회담 제의, 이익공유제까지 여러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주목할 만한 이슈를 던지고 있지만 역으로 지지층마저 외면하는 부작용이 잇따르면서 ‘백약이 무효’가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낙연, ‘텃밭’ 호남서도 이재명에 오차범위 내 좁혀져 이재명, 인천·경기서 선두윤석열, 서울·부울경·TK서 1위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서 이 지사는 25.5%, 윤 총장은 23.8%를 얻었다. 두 사람의 격차는 1.7%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이내다. 이 대표 선호도는 14.1%로 두 주자와 큰 격차를 보이며 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7.4%, 무소속 홍준표 의원 5.9%, 정세균 국무총리 3.4% 순이었다. 특히 이 대표의 지지율 하락세는 여권 내 경쟁자인 이 지사의 상승세와 대조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만 해도 같은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윤 총장(24.7%)과 오차범위 안에서 뒤진 2위(22.2%)를 차지해 이 지사(18.4%) 앞쪽에 있었다.그러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선 18.0%로 하락해 이 지사(21.3%)에 2위 자리를 내주더니 이번 조사에서도 14.1%로 추가 하락해 이 지사와의 격차가 11.4% 포인트로 크게 확대됐다. 이 지사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남도지사 출신인 이 대표는 텃밭인 호남에서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호남권에서도 29.7%로 지난달(33.4%)보다 하락해 이 지사(25.3%)에 오차범위 내로 따라잡혔다. 지역별로 보면 이 지사는 인천·경기에서 35.7%의 지지를 받아 윤 총장(20.1%), 이 대표(12.9%)를 넉넉하게 앞섰다. 윤 총장은 서울에서 24.3%로 이 지사(20.0%), 이 대표(15.6%)를 제쳤고,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서도 각각 30.4%, 30.7%를 얻어 선두에 섰다.범여권 경쟁서도 이재명 28.2%이낙연 15.3% 두 배 가까이 차이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도 이 지사가 28.2%, 이 대표가 15.3%로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연말 연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2~3위에 그치면서 이 지사나 윤 총장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4.2%, 정의당 심상정 의원 2.9% 순이었다. 범야권에서는 윤 총장이 22.3%,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6%,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7.7%를 얻었다. 이 대표의 지지율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부진한 지지율과 동조화해 약세를 보이는 것은 물론 특유의 신중한 언행이 집권 여당 대표로서의 존재감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0.7%로 부정평가가 56.9%로 더 높았다. 오는 3월 초면 대선 도전을 위해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이 대표로서는 당초 여당 대표를 맡아 대권 도전의 발판을 삼겠다는 그림이 크게 어그러질 상황에 처했다. 이 대표가 새해를 맞아 한층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것도 이러한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이낙연 “李-朴 사면, 국민통합 제 충정”최재성 “국민 눈높이서 해야 하지 않나” 이 대표는 새해 벽두 ‘국민 통합’ 메시지를 전면에 세워 정치적 통합 방안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는가 하면 사회·경제적 통합 방안인 이익공유제를 제안해 정국 주도를 시도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영수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사면론에 대해 일각에선 이 대표가 국민 통합이란 대의와 함께 대선 주자로서 중도층 외연 확장까지 겨냥한 복합적인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한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곧 사면 제의를 하겠다며 “국민 통합을 위한 제 오랜 충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사면론은 당 안팎의 친문강경파에 부딪혀 하루 만에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로 결론, 사실상 논의가 중단됐다. 청와대에서도 이 대표의 사면론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이 대표의 말에 부응해주지 않았다. 이날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관련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대통령의 고유 권한에 국민이란 두 글자가 전제돼 있기 때문에 정치적 공방을 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가 최근 메시지팀을 강화한 것도 이슈 주도 행보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이 대표는 검찰 비판 칼럼을 써 주목을 받은 신연수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당대표실 메시지 부실장으로 선임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출범 직후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박시종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도 대표실 부실장으로 합류했다.이낙연, 사면론에 당내 반발 부담으로호남 출신 친문, 이재명 첫 지지 표명 다만 이 대표가 최근 들고 나온 대형 이슈에 대해 당내에서도 지지와 비판이 뒤섞여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친문재인계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전날 한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사면론을 비판하고, 이 지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호남 출신이자 친문 의원이 이 지사 지지 표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 의원은 “시대에 부합하는 사람, 시대적 과제를 잘 풀어나갈 사람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두 분(이낙연·이재명)만 놓고 판단하자면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이 지사의 행보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사면론에 대해선 “이 대표가 국민통합을 위한 사면을 말하는데, 사면을 하면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는 논리적인 근거가 없다”면서 “대선주자로서의 가능성이나 기대에 대한 제 나름의 미련을 조금 버렸다”고 강조했다.“배신, 국민 통합 없고 당내 분열만” 비판 앞서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사면론 제기 이후 지난 1일 언론에 “사면은 국민적 동의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국정농단에 이르게 된 정치구조와 문화를 혁신하겠다는 정치권의 공동결단 없이 추진되는 사면은 민심에 수용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4선 중진인 우상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탄핵과 처벌이 잘못됐다는 일각의 주장을 의도치 않게 인정하게 될 수도 있는 데다, 자칫 국론 분열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시기적으로도 내용 면에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장 당원 게시판에는 “이러자고 촛불 든 것 아니다. 이건 배신”, “국민 통합은 없고 당내 분열만 가져올 것”이라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이낙연, “이익공유제 자발적 참여”에당 친문계 “과감해야” 미온적 구상 비판 이 대표가 제안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익공유제’를 놓고도 당내에선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한 구상이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이 제안한 코로나 이익 공유제와 관련, “강제하기보다 민간의 자율적 선택으로 결정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로 추진되는 것을 원칙으로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익공유제는 역사상 가장 불평등한 불황을 방치하지 않고 연대와 상생의 틀을 만들어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려는 보완적 방안”이라면서 밝혔다. 이 대표는 “자율적으로 이뤄진 상생협력의 결과에 세제 혜택이나 정책자금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지원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팔길이 원칙’에 충실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친문 진성준 의원은 이날 “더 과감해야 한다”면서 “소득이나 매출이 늘어난 부문에는 사회적 기여를 의무화하고 이를 재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문에 과감하게 지원하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상생협력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 최재성 “이명박·박근혜 사면, 국민 눈높이서 해야”(종합)

    靑 최재성 “이명박·박근혜 사면, 국민 눈높이서 해야”(종합)

    “朴은 사과 안 했지만 국힘에서 했는데野선 정치재판인데 무슨 사과냐 한다…모순”文지지율 하락에 “가혹할 정도로 낮게 평가”북 관련 “文, 정상회담 통한 새로운 전기 의지”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13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관해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야하지 않겠냐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의 고유 권한에 국민이란 두 글자가 전제돼 있기 때문에 정치적 공방을 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文, 사면 논의 안하고 있다”“정치 공방할 필요 없다” 최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관한 의견을 묻자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고, 고유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기 때문에 국민이란 두글자를 빼고 생각하기 힘들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당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과와 반성을 이야기했고, 박 전 대통령은 사과하지 않았지만 당에서는 했다. 그런데 야당 일각에선 ‘정치재판이고 잘못된 재판인데 무슨 사과 요구냐’고 한다”면서 “다 충돌하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은 “사면은 보통 대통령이 생각이 정리된 다음 실무적 작업에 들어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미리 말씀하지 않는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에 대해 참모들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올초 던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논의는 당 안팎의 친문 강경파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하루 만에 ‘국민의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며 사실상 논의가 중단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정치 재판을 해놓고서는 당사자 반성을 요구한다며 비겁하고 잔인하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文지지율 취임 후 최저치엔 “코로나·경제·부동산 상황 종료 안돼서” “각오를 새롭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최 수석은 최근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 수준을 나타내는 것에 관해선 “신경이 쓰이는 정도가 지지율 자체에 매달리는 것보다 국민들의 신뢰와 응원을 더 받아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안팎으로 상황이 어렵고 안 좋다”면서 “(집권) 마지막 해라 4년간 문재인 정부의 궤적에 대해 어떤 분들은 가혹할 정도로 평가를 낮게 하는 것들이 다 반영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코로나, 경제, 부동산 등 상황이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받은 평가”라면서 “다시 국민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각오와 생각을 갖고 일한다”고 했다.“이낙연이 제안한 영수회담은 국힘 의사에 따라 바로 이뤄질 수 있다” 최 수석은 지난달 3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뒤 청와대도 야당에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타진하고 밝혔다. 최 수석은 “그(이 대표 제안) 뒤로 문을 열어놓고 타진하고 말씀드리고 있다”면서 “이 대표의 제안은 집권 여당 대표로서 무게 있게 해석할 수밖에 없는 제안”이라고 했다. 다만 “과정은 지난해 8월부터, 또 그 이전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이야기했을 때부터 제안을 계속했던 것으로, 그 연장선상에서 재차 첩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수회담과 함께 여야정 협의체 복원도 제안하고 있다고 한다. 영수회담 시기에 관해선 “김 위원장이 말한 의제와 내용은 사전에 이야기될 수 있다”면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국민의힘 의사에 따라 바로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김정은과 비대면 등 정상회담 통해새로운 전기 마련하겠다는 의지 표명” 남북정상회담, 비대면 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 등 남북 정상 간 대화 추진에 대해서는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미국 대선이 끝나는 등 대내외적 환경이 어디로 갈지에 관한 분기점에 있는 시점”이라면서 “진행이 어떻게 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최 수석은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김 위원장과의 ‘비대면’ 방식 대화에 대해 “비대면이든 어떤 방식이든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文 “언제, 어디서든 대화 의지 변함 없다”“남북협력만으로도 이룰 일들 많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발맞춰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멈춰 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루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협력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일들이 많다”면서 “남북 국민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협력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핵심 동력은 대화와 상생·협력”이라면서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 의지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한·아세안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 등에 북한이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국제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남북은 손잡고 함께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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