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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권 ‘文 레임덕’ 주장에… 신동근 “오리가 웃을 일”

    야권 ‘文 레임덕’ 주장에… 신동근 “오리가 웃을 일”

    보수 야권에서 문재인 대통령 ‘레임덕’ 주장이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오리가 웃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신 최고위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레임덕을 말하려면 객관적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데, 각종 여론조사를 봐도 대통령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보다 10% 포인트 가량 높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레임덕 운운이 얼마나 근거 없는 궁여지책인지 이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며 “아마도 검사 인사 과정과 검찰개혁에 대한 이견을 침소봉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정청은 역대 어느 정부 때보다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틈을 벌려 레임덕 프레임을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는 행태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또 야당을 향해 “마법의 세계도 아닌데 레임덕 주문을 왼다고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고 비꼬면서 “단일화를 둘러싼 야권의 분열과 갈등이나 잘 챙기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신 최고위원은 여권이 제기하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사찰 의혹을 ‘공작’이라고 주장하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만 문제삼는 것은 뻔뻔하다’는 홍 의원의 주장은 물타기를 의도한 어불성설”이라며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홍 의원이 꿈꿨던 나라가 ‘사찰 공화국’이지 않았나 상상하면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본인 입으로 40년간 사찰당했어도 불만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정원에 본인의 사찰 정보를 공개적으로 요구해서 국민 앞에 모두 공개해보기 바란다”며 “그러면 홍 의원이 얼마나 투명하게 살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사찰당했는지 일깨워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설] 선거 중립성 논란 빚은 적절치 못한 문 대통령의 가덕도 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건설 예정지 등을 둘러봤다. 지역 균형 뉴딜과 관련해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현장 방문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산·울산·경남의 800만 시민이 ‘생활·경제·문화·행정 공동체(광역특별연합)’로 합치겠다는 구상으로 2040년까지 1000만명이 사는 동북아의 8대 생활경제권으로 만드는 국책 사업인 만큼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고 하지만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이라는 선거 개입 논란이 거세다.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등 당정청의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당정청이 합심해서 여권 후보를 띄우기 위한 선거용 행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서 “신공항은 묵은 희망이고 조속한 입법을 희망한다. 국토부가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선 절차적 문제와 부산 지역 특혜 논란, 막대한 재정 부담 등의 이유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법무부 등 관련 정부 부처들도 반대하는 사안이다. 더욱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경제성·안전성·절차·환경 측면에서 총체적 문제를 안고 있다. 예산은 부산시가 7조 5000억 원으로 잡았지만 국토부는 국제선 외에 국내선, 군 시설을 포함할 경우 4배가 넘는 28조 60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과거 정권의 4대강 사업(22조 원)보다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갈 수 있다. 더구나 가덕도는 2011년 ‘동남권 신공항 입지 평가’에서 기준점수 미달 판정을 받았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신공항 사업이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과 뭐가 다르냐”고 지적한 이유일 것이다. 백년대계를 바라봐야 할 초대형 국책사업이 졸속으로 진행되면 후유증은 불보듯 뻔하다. 소관부처인 국토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법무부 등 관련 부처 대부분이 반대하는 상황이다. 이런 중에 문 대통령이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라도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까지 방문한 것은 선거 중립 위반 논란을 일으킬만하다. 비록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해 여야 모두가 특별법까지 제정해 몰아붙치기 하는 상황이라도 그러하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예타 면제’된 가덕도 특별법의 졸속·특혜 문제에 ‘정치적 면죄부’가 돼선 안된다.
  • [금요칼럼] 언론사에 대한 징벌적 배상제, 누구를 위한 것인가/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금요칼럼] 언론사에 대한 징벌적 배상제, 누구를 위한 것인가/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더불어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언론사에 대한 징벌적 배상제도를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법률안들은 가짜뉴스 대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법무부는 2018년 10월 16일 ‘알권리 교란 허위조작정보 엄정대처’라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법무부는 “허위조작정보의 제작ㆍ유포는 형법상 명예훼손(징역 5년 또는 벌금 1000만원 이하) 내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징역 7년 또는 벌금 5000만원 이하), 형법상 업무방해, 신용훼손(각 징역 5년 또는 벌금 1500만원 이하), 전기통신기본법 위반죄(징역 3년 또는 벌금 3000만원 이하) 등으로 처벌되는 명백한 범죄”들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즈음 ‘범정부 허위 조작정보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방안’에서는 “정부정책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조작정보는 올바른 정보의 유통을 방해하고 사회전반의 신뢰를 저해하므로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대처 필요”라고 언급하며 가짜뉴스 대책의 대상이 정부정책에 대한 것임을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이미 허위정보에 대해 “공익을 해할 목적이 있다 하더라도 함부로 사회적 해악을 인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즉 “허위사실의 표현으로 인한 논쟁이 발생하는 경우, 문제되는 사안에 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참여를 촉진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공익을 해하거나 민주주의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고, 행위자가 주관적으로 공익을 해할 목적이 있는 경우에도 실제로 표현된 내용이 공익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사적인 내용이거나, 내용의 진실성 여부가 대중의 관심사가 아닌 때, 내용의 허위성이 공지의 사실인 경우 등에도 그로 인한 사회적 해악이 발생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언론에 대한 징벌적 배상제가 도입되면 실제로 이용할 피해자들은 대부분 언론보도의 대상이 되는 국가기관, 공무원, 중요 기업들, 문제 되는 사이비종교단체 등이 될 것임을 추정할 수 있다. 우리 법원은, 민사재판에서 국가기관은 명예훼손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바 있고 국회의원, 서울지방 국세청 국장, 법무부 장관, 검사 등을 포함한 공직자들이 제기한 명예훼손을 이유로 한 소송에서도 손해배상을 인용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허위사실의 입증책임까지 전환법리로 “다스는 이명박의 것”이라고 비판한 정봉주 전 의원은 억울하게 1년여간 옥살이를 했다. 한편 기업들, 사이비종교단체들도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 그간 명예훼손, 영업방해, 초상권, 저작권법 위반 등을 활용해 ‘전략적 봉쇄소송’의 형태로 악용해 왔다. 전략적 봉쇄소송이란 “해당 청구에 대응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 재판 과정에서 언론보도를 위축되도록 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우리 법원은 ‘위법성 조각사유의 성립’(위법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근거)에서 ‘공인 및 공공의 이익’을 좁게 해석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발생한 애매한 영역 때문에 봉쇄소송들은 매우 효과적으로 언론의 입을 막는 방법들이었다. 관련 법률들에 제한사유나 위법성 조각사유들이 충분히 적시되지 아니한다면, 언론사들의 상당수가 위축효과의 영향을 받을 것이 명백하다. 즉 여전히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억울한 판결들이 많고,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소송을 수행한 수년간의 세월과 에너지가 충실히 보상될 길도 없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민주주의 핵심요소인 표현의 자유 보장 및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 제고”를 목표로 내세우며 구체적인 내용으로 “2018년까지 공적규제를 축소하고 2021년 자율규제로 완전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가짜뉴스 대책으로서 ‘미디어 6법’은 너무나 멀리 왔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 자본시장법 앞둔 재계 “여성 사외이사 모셔라”

    자본시장법 앞둔 재계 “여성 사외이사 모셔라”

    대기업 이사회에 여성 이사 1명을 포함하도록 하는 개정 자본시장법이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며 재계의 ‘여성 이사 모시기’가 한층 가열되고 있다.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최근 주요 상장사들이 속속 여성 사외이사 선임안을 발표하는 가운데 법 시행이 임박하면 ‘구인난’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북 익산에서 4선을 지낸 조배숙(65) 전 의원을 신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조 전 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검사이자 여성으로는 드물게 법조 3역까지 거친 인물로, 중량감 있는 사외이사를 ‘모시는’ 것으로 유명한 삼성생명은 사외이사 리스트에 다시 한번 여성 중진 출신의 이름을 올렸다. LG그룹도 이날 LG전자, LG하우시스, 지투알(광고대행사)의 사외이사 후보로 각각 강수진(50)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서수경(53)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 최세정(50)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선임키로 했다. 검사 출신의 강 교수는 최근 후임 대법관 후보 15명 가운데 교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인물이기도 하다. LG 관계자는 “㈜LG, LG유플러스도 곧 이사회를 열어 여성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도 이명박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유영숙(66)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을, 현대건설기계는 박순애(56)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이지윤(47·현대차)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조화순(55·기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강진아(54·현대모비스) 서울대 기술경영경제대학원 교수 등을 선임키로 한 바 있다. 재계 이사회에 부는 이같은 ‘여풍’은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나 다름없다. 내년 8월 시행될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하는데, 대부분 이사회가 남성으로 구성된 기업들은 여성 이사 1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미 여성 이사가 있는 기업들은 기존 인사들을 연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당장 삼성전자는 여성 사외이사 가운데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선욱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오는 주총에서 재선임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여성 이사들을 영입하고 있지만, 전사회적으로 여성 인재풀이 좁다는 점에서 속사정은 복잡하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사외이사 임기가 6년(3년 임기 2회 연임 기준)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당장은 기존 여성 이사를 재선임한 기업들도 3년 뒤에는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명망있는 여성 인사의 풀이 여전히 절대적으로 적다”면서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들은 여성 사외이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헤드헌팅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1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를 둔 곳은 30곳에 그쳤다. 전체 사외이사 441명 가운데 여성은 35명(7.9%)에 불과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선거 앞두고 국정원 사찰 자료 쏟아지나

    선거 앞두고 국정원 사찰 자료 쏟아지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국정원 사찰 문건 공개를 두고 “국정원의 선거 개입”이라는 정치권 공세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사찰 정보공개 청구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태스크포스(TF)는 정식 조직으로 격상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5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박 원장은 최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의 불법 사찰도 잘못이지만 문재인 정부 국정원에서 이것을 정치에 이용하거나 이용되게 두는 것은 더 옳지 않다”며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에 과거 보수 정권 시절의 국정원 사찰 문제가 불거지면서 또다시 정치 개입설이 등장하자 선 긋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국정원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명박 정부 시절인 18대 국회의원 전원의 개인 신상 정보가 국정원에 보관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여권에서는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야권에서는 선거용 정치 공작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박 원장은 “국정원은 법에 따라 행정절차만 이행할 뿐”이라며 “대법원 판결에 따라 당사자들이 공개 청구를 하고 받은 자료를 당사자들이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해 국정원이 관여할 권한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을 선거 개입 등 정치 영역으로 다시 끌어들이려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는 국정원 개혁을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사찰 정보공개 청구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TF를 정식 조직으로 격상해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정보위 차원에서 사찰 정보 공개를 요구했고, 18·19대 국회의원들도 개별적으로 정보공개 청구를 신청해 선거를 앞두고 사찰 관련 자료들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적법하게 축적된 정보와 불법 사찰 정보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고 자료도 광범위해 박 원장은 이를 분류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장은 “국정원이 불법 사찰 관련 자료를 숨길 이유가 없다”면서 “(자료에서) 명백한 불법이 확인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삼성, LG, 현대차, 포스코…재계, 女 사외이사 모시기 열풍

    삼성, LG, 현대차, 포스코…재계, 女 사외이사 모시기 열풍

    대기업 이사회에 여성 이사 1명을 포함하도록 하는 개정 자본시장법이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며 재계의 ‘여성 이사 모시기’가 한층 가열되고 있다.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최근 주요 상장사들이 속속 여성 사외이사 선임안을 발표하는 가운데 법 시행이 임박하면 ‘구인난’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북 익산에서 4선을 지낸 조배숙(65) 전 의원을 신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조 전 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검사이자 여성으로는 드물게 법조 3역까지 거친 인물로, 중량감 있는 사외이사를 ‘모시는’ 것으로 유명한 삼성생명은 사외이사 리스트에 다시 한번 여성 중진 출신의 이름을 올렸다.LG그룹도 이날 계열사 LG하우시스, 지투알(광고대행사)의 사외이사 후보로 각각 서수경(53)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와 최세정(50)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선임키로 했다. 서 교수는 국내 최초로 아시아 실내디자인학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인물로 고부가 인테리어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LG하우시스의 경영 자문을 맡을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LG전자, ㈜LG, LG유플러스도 곧 이사회를 열어 여성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도 이명박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유영숙(66)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을, 현대건설기계는 박순애(56)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이지윤(47·현대차)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조화순(55·기아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강진아(54·현대모비스) 서울대 기술경영경제대학원 교수 등을 선임키로 한 바 있다. 재계 이사회에 부는 이같은 ‘여풍’은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나 다름없다. 내년 8월 시행될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하는데, 대부분 이사회가 남성으로 구성된 기업들은 여성 이사 1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미 여성 이사가 있는 기업들은 기존 인사들을 연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당장 삼성전자는 여성 사외이사 가운데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선욱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오는 주총에서 재선임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여성 이사들을 영입하고 있지만, 전사회적으로 여성 인재풀이 좁다는 점에서 속사정은 복잡하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사외이사 임기가 6년(3년 임기 2회 연임 기준)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당장은 기존 여성 이사를 재선임한 기업들도 3년 뒤에는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명망있는 여성 인사의 풀이 여전히 절대적으로 적다”면서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들은 여성 사외이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헤드헌팅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1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를 둔 곳은 30곳에 그쳤다. 전체 사외이사 441명 가운데 여성은 35명(7.9%)에 불과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4차산업 선도기업 적극 유치… ‘대한민국 실리콘밸리’ 조성비전 제시해줘야”

    “4차산업 선도기업 적극 유치… ‘대한민국 실리콘밸리’ 조성비전 제시해줘야”

    “정부는 지금이라도 신도시 지구 내 미래차(전기차·자율주행차) 집적단지 등 4차산업을 선도할 기업을 적극 유치해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경기 광명시을) 의원은 384만평 규모의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이 3기 신도시로 선정된 데 대해 성장잠재력이 큰 반면, 양질의 일자리와 좋은 주거환경이 공존하는 미래 스마트도시로 만들려는 정부의 계획과 의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분야를 비롯해 의료와 문화·복지 분야가 융합된 새로운 주거 플랫폼을 만드는 데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여년간 잠들어 있던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의 미래 성장잠재력에 기대가 크다. 하지만 신도시 조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찮다.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보상 문제를 비롯해 광역교통대책 수립과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등 정부가 이런 현안들에 대해 아직 가닥을 잡지 못했다. 양 의원은 “무엇보다도 제가 2010년 7월 광명시장에 취임하기 두 달 전 이명박 정부가 이 지역을 광명·시흥보금자리 지구로 지정해 광명시 공무원들과 함께 4년간 많은 고생을 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고 말하며, “2014년 박근혜 정부 때는 지구지정이 해제돼 주민들에게 매우 미안해 했던 기억이 난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정부는 내년 초 정식으로 지구지정을 하고, 2023년 사전청약을 받는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으나 과거처럼 정부가 신도시 조성계획만 발표하고 시간만 질질 끄는 과오를 되풀이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국토부 등 관계부처·지자체 등과 여러 현안들에 대해 협의해 해법을 이끌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떤 경우든 광명시 미래와 주민들의 이익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단순한 대규모 주거단지가 아닌 서울 강남을 대체할 미래스마트도시 모델로 만들어 가기 위해 광명시와 시민들이 똘똘뭉쳐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는 2021년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2022년 상반기 공공주택지구 지정, 2022년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31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MB·朴 불법사찰 의혹에... 홍준표 “똑같이 사찰하고 뻔뻔”

    MB·朴 불법사찰 의혹에... 홍준표 “똑같이 사찰하고 뻔뻔”

    이명박·박근혜 정부 국정원 불법 사찰 의혹을 두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금도 나는 전화할 때는 언제나 도청을 전제로 전화 통화를 한다”며 “똑같이 사찰해 놓고 너희들 때 사찰만 문제라고 뻔뻔스럽게 강변하는 민주당 대표의 몸부림이 참 가련하고 딱해 보인다”고 말했다. 25일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85년 초임검사 시절 청주지검에서 당시 무소불위하던 보안사, 안기부 정보과장들을 내사하면서 정보기관의 사찰을 당하기 시작한 이래 울산지청에서는 전 대통령 친누이 사건 수사 강행으로 사찰당했고 서울 남부지청에서는 전두환 대통령 친형이 연루된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사건을 수사하면서 정보기관의 사찰을 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광주지검에서는 국제 PJ파 조직 폭력사건을 수사하면서 관련된 정보, 수사 기관들로부터 사찰을 당했고 서울지검에서는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하면서 전방위 사찰을 당했으며 정치권에 들어와서는 DJ, 노무현 저격수 하면서 아예 정보 기관원들과 출퇴근을 같이 한 일도 있었다”며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아예 당시 국정원장에게 나 따라 다녀본들 나올 게 없다. 귀찮으니 그만해라 라고 항의한 일도 있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 당시 사찰 기록은 국정원 도청 사건으로 백일하에 드러난 일도 있고 국회 529호 사건으로 밝혀진 일도 있고 정형근 의원의 국정원 도청 폭로로 밝혀지기도 했고 국정원이 도청 기구를 인천 앞바다에 버렸다는 증언도 나온 일이 있었다”며 “지금도 나는 전화 할때는 언제나 도청을 전제로 전화 통화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찰이 나쁜 일이긴 하지만 사찰을 겁내는 사람이 공직 생활을 잘 할 수는 없다“며 ”똑같이 사찰해 놓고 너희들 때 사찰만 문제라고 뻔뻔스럽게 강변하는 민주당 대표의 몸부림이 참 가련하고 딱해 보인다”고 했다.앞서 전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불법사찰 규모가 상상을 뛰어넘는다. 불법사찰은 박근혜 정부까지 계속됐고 비정상적으로 수집된 문건이 20만건, 사찰 대상자는 무려 2만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법사찰) 문건 보고처가 청와대 민정수석, 정무수석, 비서실장, 그리고 국무총리로 돼 있는 사례도 있다”며 “이명박·박근혜 시절 청와대와 총리실이 어떤 목적으로 불법사찰 보고를 받았는지, 보고 받은 사람은 누구였는지, 보고 받은 뒤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필히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같은당 신동근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만건 불법 사찰은 경악할 노릇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불법사찰 정부라 불러도 틀리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누가 불법사찰에 관여하고, 불법적으로 얻은 정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불법사찰을 주도하고 공모한 자들은 영원히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황성기 칼럼] 미래 없는 한일, 그래도 희망을 걸자면

    [황성기 칼럼] 미래 없는 한일, 그래도 희망을 걸자면

    강창일 대사가 부임지 일본에서 찬밥 신세란다. 그가 반일 DNA를 가졌다는 것이다. 천황을 일왕으로 부르고 일본이 빼앗긴 쿠릴열도를 “러시아 영토”라고 말해 미운털이 박혔다. 그랬으니 20대 국회 한일의원연맹 회장이었으면서도 존재감 없는 ‘일본통’이었다. 친문도 아닌 그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힘을 실어 줬을 리 없다는 의구심도 크다. 잔여 임기 1년짜리 대통령의 심복도 아닌 ‘영양가 없는 반일 대사’라며 무시당한다. 과거에 없던 일이다. 애들 장난 같은 왕따지만, 지난 1월 22일 부임한 강 대사가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면담 약속조차 잡지 못하는 것은 좀 이상하다. 외무성 사무차관과 만날 약속을 했다가 연기를 통보받고는 나흘 뒤에나 면담한 일도 있었다. 예의 깍듯한 외교 강국 일본이 한국에 보란듯 결례를 범하다니 많이 변했다 싶다. 2월 12일 한국에 부임한 아이보시 고이치 일본대사는 외무성 3대 국장이나 심의관을 하지 못했다. 도쿄대이지만 법학부가 아닌 교양학부 출신이다. 전임 한국대사 도미타 고지가 미국대사로 발탁되는 바람에 전임처럼 이스라엘 대사를 하던 중 자리를 물려받았다. 외무성의 정통 출세 코스를 거치지 않은 보통 관료다. 이런 점을 들어 한국에서 홀대한다면 어떨까. 10여년 전 비도쿄대 출신으로 국장 경험도 없이 한국대사로 부임해 찬밥만 실컷 먹다 돌아간 일본 외교관이 있긴 하다. 일본 정부나 여당에 혐한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한다. 그 역시 여러 이유가 있다. 첫째,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일왕 사과 요구 이후 악화된 양국 관계를 개선하려고 한국이 노력조차 하지 않는 점. 둘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통 크게 내준 위안부 합의를 한국이 일방적으로 무력화시킨 점. 셋째, 2018년의 강제동원과 2021년의 위안부 판결로 청구권협정을 어기고 있는 점. 약속도 안 지키고, 무례하며, 국제법도 위반하는 나라와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할 수 없다는 게 일본의 논리다. 일본이 트집을 잡는 건 모두 역사 문제다. 한일기본조약 체결부터 지금까지 일본의 깔끔하지 못한 역사 청산으로 일어난 갈등의 책임을 한국에만 떠미는 수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한미일 협력이 강조되자 대미 외교에서 한국보다 우위에 있는 일본은 노골적으로 한국을 깔보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한이 무산된 것도 이런 맥락이다. 1월의 위안부 판결을 전후해 한국을 돕지 않고, 가르치지 않고, 관여하지 않는다는 ‘비한(非韓) 3원칙’까지 자민당에 생겨났다. 언제 도와 달라, 가르쳐 달라, 관여해 달라 했는지 되묻고 싶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일본인에게 자주 듣는 얘기가 “한국 사람은 낮에는 반일, 밤에는 친일한다”였다. 해가 있을 때는 일본 싫다고 외치다가 해만 떨어지면 이자카야에서 일본 사케 마시는 속과 겉 다른 한국인을 비꼬았다. 하지만 지금 일본은 어떤가. BTS와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등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일본인이 많아져 제4차 한류 파도가 안방에 밀려들고 있는 현실이야말로 ‘낮에는 혐한, 밤에는 친한’ 아닌가. 한일 관계에 앞날은 있느냐 물으면 대답은 “없다”이다. 과거의 비대칭적 한일에서 대칭적 관계로 이행한 지금에도 양국이 과거의 패러다임만 고집한다. 관계 개선은 100년이 지나도 요원하다. 달랑 56년 된 한일 기본조약과 청구권협정 하나로 버티는 일본과 반일 민족주의로 무장한 한국이 접점을 찾을 여지는 없다. 또한 여전히 한국을 1945년 패전 전 식민지쯤으로 여기는 보수층이 기반인 자민당 체제의 일본과 민주화를 제 손으로 쟁취하고 일본 콤플렉스에 벗어난 세력들이 주류인 한국은 물과 기름이다. 그래서 ‘사이좋게 지내자’는 주술은 이제 먹히지 않게 됐다. 그게 현실이다. 국제사법재판소(ICJ) 얘기가 한일에서 나오지만, 재판에 가자고 합의에 이르기도 불가능하지만, 만에 하나 손잡고 재판 가서 판결이 나와도 어느 한쪽 혹은 양쪽 모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죽자사자, 정치적 해결밖에 없다. 한국이 피해자 중심주의를 관철시키려면 일제 피해자를 하나로 묶어 협상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일본은 이용수 할머니가 팁을 줬듯 과거사 사실 인정과 사죄를 위한 국내적 컨센서스를 이뤄야 한다. 이런 전제 없이 아무리 특사와 묘안이 오간다 한들 파국을 맞아 수렁에 빠져도 할 말이 없다.
  • 이언주 ‘단일화’ 승리… 野 부산 3파전

    이언주 ‘단일화’ 승리… 野 부산 3파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이 박민식 전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은 이 전 의원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간 3파전이 됐다. 이·박 전 의원은 24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를 위해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전 의원이 이겼다고 발표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심판을 당당히 외치려면 약점이 적은 후보, 과거 정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을 최종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 교수를 겨냥한 것으로, 이번 단일화 역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 교수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 전 의원은 박 전 부시장과의 ‘2차 단일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이제 박 전 부시장의 결심만 남았다. 곧 이 여정에 합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 서울시장 범여권 단일화 추진에 나섰다.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으로 후보를 내지 않아 범여권 단일후보로 야권과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게 수월해졌다. 다만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합당 논의는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완주 의사를 밝혀온 조 의원도 이날 “어제(23일) 민주당의 공식 제안을 받았고, 참여를 결정했다”며 단일화 참여를 공식화했다. 또 “계급장 떼고, 정정당당한 정책 경연장이 돼야 한다”며 여론조사가 아닌 공약 대결 방식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 중 최종 후보를 선출한 후 조·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 시한인 8일 이전 단일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후보 선출 후 논의에 나서면 TV토론이나 룰 세팅을 할 시간이 촉박해 실무 준비는 지금부터 진행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제3호 전문가 고문으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낙연 “MB·朴 국정원 사찰 특별법”… 野 “선거 개입” 반발

    이낙연 “MB·朴 국정원 사찰 특별법”… 野 “선거 개입”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의혹 띄우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국정원의 ‘선거 개입 공작’이라며 “선택적 정보공개가 아닌 김대중(DJ) 정부 이후 불법 사찰 정보를 일괄 동시 공개하라”고 맞섰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상규명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개별 정보공개 청구와 특별법 등을 추진하겠다”며 “의원총회에서 그에 관한 의견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의총에서는 특별법 추진에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의원의 보고만 진행됐고 의원 간 토론도 없었다고 한다. 앞서 박지원 국정원장은 정보위에서 ‘국정원 60년 불법 사찰 흑역사 처리 특별법’을 여야에 제안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이틀째 저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사자인 박형준 당시 정무수석은 사찰보고서를 듣지도 보지도 알지도 못한다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정보위원들은 “민주당과 국정원이 선택적으로 정보공개를 한다면 이는 분명한 정치 개입”이라고 맞불을 놨다. 이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정원의 불법 사찰 문제를 바로잡으려면 DJ 정부 때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의혹이 대상이 돼야 한다”며 국정원에 DJ 정부가 출범한 1998년부터 현재까지 도·감청, 미행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DJ 정부 당시 임동원·신권 원장이 모두 불법 도·감청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점도 강조한다. 국민의힘은 무엇보다 사찰 의혹 제기가 명백한 ‘부산 보궐선거용 공작’이라고 주장한다. 국민의힘 정진석 경선관리위원장은 이날 “부산시민들이 간단하지 않다”며 “이것은 자충수가 돼서 민주당 후보들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DJ 정부 실세였던 박 원장에 대한 불만도 계속되고 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박 원장을 향해 “해묵은 사찰 논쟁을 일으켜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겨 보겠다는 요물(妖物)의 책동을 보면 참으로 씁쓸하다”고 했다. MB 정부 실세였던 이재오 전 의원도 “정치적 공작에 불과하다”고 했다. 국정원 사찰 의혹 신경전은 이날 국회 운영위의 국가인권위원회 업무보고까지 번졌다. 여당은 최영애 인권위원장에게 국가기관의 불법사찰이 인권침해라며 조치를 주문했다. 반면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블랙리스트’로 구속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언급하며 인권위 조사를 촉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유영민 “文, 檢인사 승인→발표→전자결재… 申 사표 수리될 수도”

    유영민 “文, 檢인사 승인→발표→전자결재… 申 사표 수리될 수도”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4일 신현수 민정수석 사의 파동과 관련, “국민들에게 작년의 여러 가지 법무와 검찰이 피로도를 준 데 이어서 또 그렇게 돼서 참 송구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신 수석의 거취는 조만간 결정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검찰 인사와 관련한 ‘민정수석 패싱 의혹’과 ‘사후 결재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유 실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인사안을) 발표 전에 승인을 하셨다. 승인이 끝나고 나면 발표를 한다. 그러고 난 뒤에 전자 결재를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결재 전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인사를 발표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승인·발표·결재’의 과정을 거쳤다고 해명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법무부가 2013년 12월 29일에 (검사장 인사) 내정발표를 한다. 대통령 재가는 그 이후에 며칠 있다가 나온다”며 “이명박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민정수석 패싱 의혹과 관련해서도 그는 “추측에 불과하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신 수석이 박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에서 인사안을 조율하는 과정을 진행했지만 인사안을 확정하는 단계에서는 이견이 있었다는 것이 유 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법무부 입장에서는 제청에 의해 대통령께 재가가 올라가니 충분히 협의가 됐다고 생각을 하고, 그 사이에 민정수석 입장에서는 리더십이나 검찰에 대한 신뢰 부분에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으냐”며 “그런 쪽이 표출된 문제”라고 전했다. 유 실장은 문 대통령에게 인사안을 보고한 인물에 대해선 “이광철 (민정)비서관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만 했다. 유 실장은 신 수석이 특별감찰관 임명을 건의했다가 묵살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특감 제도를 수차례 국회에서 빨리 정해 달라고 요청이 돼 있는 상황”이라며 “거부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신 수석이 박 장관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보도를 보고 본인에게 확인했는데 그런 일 없었다고 확인이 됐다”고 부인했다. 야당은 신 수석의 거취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락’이 됐다는 청와대 해명을 추궁했다. 유 실장은 신 수석의 거취에 대해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대통령에게 일단 모든 걸 일임했다, 이렇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게 수리가 될 수도 있고…”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이에 대한 대통령의 결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신 수석이 휴가에서 돌아와 자신의 거취를 문 대통령에게 일임한 과정에 대해 “(설득 노력을) 참 많이 했다. 지난 주말에 이틀 휴가를 가서 ‘좀더 생각해 주십시오’ 저도 부탁을 드렸다”며 “대통령께서도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더십을 회복시켜 줄게, 뭘 해 드리면 되느냐’ 이런 대화도 참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수석은 지난 18일 연차를 내고 나흘 만인 22일 청와대로 복귀했다. 유 실장은 “수차례 구두로 사의 표명이 있었고, 그 뒤에 문서로 사표를 냈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與 국정원 사찰 띄우기…野 “선거용 공작…DJ·盧 때 정보도 공개”

    與 국정원 사찰 띄우기…野 “선거용 공작…DJ·盧 때 정보도 공개”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의혹 띄우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국정원의 ‘선거 개입 공작’이라며 “선택적 정보공개가 아닌 김대중(DJ) 정부 이후 불법 사찰 정보를 일괄 동시 공개하라”고 맞섰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상규명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개별 정보공개 청구와 특별법 등을 추진하겠다”며 “의원총회에서 그에 관한 의견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의총에서는 특별법 추진에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의원의 보고만 진행됐고 의원 간 토론도 없었다고 한다. 앞서 박지원 국정원장은 정보위에서 ‘국정원 60년 불법 사찰 흑역사 처리 특별법’을 여야에 제안했다.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이틀째 저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사자인 박형준 당시 정무수석은 사찰보고서를 듣지도 보지도 알지도 못한다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정보위원들은 “민주당과 국정원이 선택적으로 정보공개를 한다면 이는 분명한 정치 개입”이라고 맞불을 놨다. 이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정원의 불법 사찰 문제를 바로잡으려면 DJ 정부 때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의혹이 대상이 돼야 한다”며 국정원에 DJ 정부가 출범한 1998년부터 현재까지 도·감청, 미행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DJ 정부 당시 임동원·신권 원장이 모두 불법 도·감청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점도 강조한다.국민의힘은 무엇보다 사찰 의혹 제기가 명백한 ‘부산 보궐선거용 공작’이라고 주장한다. 국민의힘 정진석 경선관리위원장은 이날 “부산시민들이 간단하지 않다”며 “이것은 자충수가 돼서 민주당 후보들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DJ 정부 실세였던 박 원장에 대한 불만도 계속되고 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박 원장을 향해 “해묵은 사찰 논쟁을 일으켜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겨 보겠다는 요물(妖物)의 책동을 보면 참으로 씁쓸하다”고 했다. MB 정부 실세였던 이재오 전 의원도 “정치적 공작에 불과하다”고 했다.국정원 사찰 의혹 신경전은 이날 국회 운영위의 국가인권위원회 업무보고까지 번졌다. 여당이 먼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에게 “민간인 사찰 의혹이 개인의 인권침해 아닌가”라고 따져물으며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가기관을 중심으로 국회의원과 수많은 지자체장에 대한 사찰로 개인 인권을 지속·반복적으로 침해한 사건을 파악하지 못한 것은 인권위가 활동을 제대로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냐”고 질타하며 인권위 차원의 조치를 주문했다. 반면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블랙리스트’로 구속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는 사찰 DNA가 없다고 자신했다”며 “현 정부의 사찰 의혹에 대해서 인권위에 진정 접수된 것이 있느냐”고 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들어오면 검토를 하고 인권위가 하는 일의 범주에 들어오면 조사를 시작하고 아닐 경우 각하도 한다”고 답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홍준표 “40년 사찰당해도 불만없어…민주당 공작 아직 통하나”

    홍준표 “40년 사찰당해도 불만없어…민주당 공작 아직 통하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4일 검사시절부터 지금까지 40여년간 끝없이 사찰 당해도 아무런 불만이 없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사찰 의혹 제기를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검사시절에도 사찰 당했고 심지어 우리가 집권했던 시절에도 사찰 당했지만 그냥 그렇게 하는가 보다 하고 넘어 갔다”면서 “사찰을 겁을 낼 정도로 잘못이 많으면 공직자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자는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살아야 한다”면서 “사찰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투명하게 공직 생활을 하면 사찰해 본들 뭐가 문제가 되나”라고 지적했다. 또 이명박 정부 시절 사찰당했다고 떠드는 우리당(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공개적으로 면박을 준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홍 의원은 “무얼 잘못 했길래 사찰당하고 또 사찰 당했다고 떠드냐”고 같은 당 의원을 비판했다고 주장했다.그는 “해묵은 사찰 논쟁을 일으켜 부산 시장선거에서 이겨 보겠다는 책동을 보면 참으로 씁쓸하다”면서 “아직도 공작이 통하는 시대인가요”라고 한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정원의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 해당 보고서를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박 후보를 겨냥해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날 일인데 뻔한 정치적 공세로 은폐하려는 처신”이라고 질책했다. 이낙연 대표는 진상규명TF를 구성하고 개별 정보공개 청구와 특별법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당 소속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이 전날 불법사찰 대상자가 2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불법사찰이 이렇게 확인되고 있음에도 야당은 선거용 정치공작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한다”며 “국민의힘은 어설픈 물타기를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과거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진상규명에 협력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체육·연예계 학폭 논란에… 이낙연 “영혼 말살 범죄”

    체육·연예계 학폭 논란에… 이낙연 “영혼 말살 범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체육계와 연예계 등에서 과거 학교폭력 피해 폭로가 잇따라 터져나오는 것과 관련, “학교폭력은 피해자의 인격과 영혼을 말살하는 범죄행위”라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학창시절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을 피해자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하면서 늦게나마 그것을 세상에 드러낸 용기를 또한 응원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과거의 문제로 치부하며 유야무야할 일이 아니다”며 “학교폭력을 가해자와 피해자의 사적해결, 특정집단의 자성과 재발방지에만 맡겨두기에는 시대가 달라졌고 국민인식도 크게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처벌은 여전히 미약하고 그로 인한 2차 피해도 빈번히 발생한다”며 “가해자를 계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법의 단호함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조정위는 당정협의를 통해 현장에서 통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TF를 구성하고 개별 정보공개 청구와 특별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당 소속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이 불법사찰 대상자가 2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규모가 상상을 뛰어넘는다”며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불법사찰 문건을 보고 받았는지, 보고받은 사람은 누구였는지, 보고받은 뒤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부산시장 선거 이언주, 박민식 꺾고 단일화…박형준에 여당 공세

    부산시장 선거 이언주, 박민식 꺾고 단일화…박형준에 여당 공세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박민식 예비후보와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승리했다. 이언주·박민식 두 예비후보는 2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 이 예비후보가 승리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박민식 후보는 “가던 길을 잠시 멈추는 것일 뿐, 부산과 당에 대한 의리는 끝까지 간다”면서 “이언주 후보가 부산 리더십 세대교체의 열망을 반드시 이루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후보는 “단일화를 먼저 흔쾌히 제안해 주시고 단일화 경선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신 박민식 후보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부산과 국민의힘 변화를 바라면서 박민식 후보를 지지해 주신 부산시민과 저 이언주를 선택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각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민주당 심판을 당당히 외치려면 약점이 적은 후보, 과거정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을 최종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며 지지율 수위를 달리고 있는 박형준 후보를 에둘러 저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성훈 후보와의 2차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박성훈 후보와 연락을 주고 받기로 했다”며 “1차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서 협의한 사안들이 있기 때문에 실무적인 부분은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 박성훈 후보의 결심만이 남았다고 본다. 이제 곧 박성훈 후보도 그 여정에 합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언주·박민식 후보의 단일화로 25일 열리는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합동토론회에는 이언주, 박형준, 박성훈 세 후보만 참여하게 된다. 한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관련 의혹을 받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를 겨냥해 “지금이라도 본인이 아는 불법 사찰의 전모를 국민 앞에 고백할 것을 촉구한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 “나아가 (불법사찰 의혹을) 선거 공작이라고 적반하장이다. 실망스럽다”며 “진실이 드러날 일인데 뻔한 정치 공세로 은폐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광장] 관치금융이 낳은 고연봉 은행원/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관치금융이 낳은 고연봉 은행원/전경하 논설위원

    매년 3월 말이면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사업보고서가 공개된다. 가장 큰 관심은 직원의 평균 연봉이다. 성과급 논쟁이 일었던 올해는 더욱 그렇다. 기준은 1억원이다. 이 기준에 드는 기업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 기업과 국민·하나은행 등 은행이다. 삼성전자 등은 세계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혁신하는 제조업이다. 반면 은행들은 정부 인허가에 기반해 사업하는 금융업이다. 국내 은행이 세계적 수준으로 경쟁하며 혁신한다는 소리는 들어 보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19년 기준 3만 1000달러(약 3700만원) 수준이다. 미국은 6만 5000달러, 일본은 4만 달러다. 세 나라의 은행원 연봉은 비슷하다. 우리나라 은행원은 경제 규모 등에 비해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 무엇이 뛰어날까. 외환위기로 통폐합을 겪은 뒤 은행은 2008년 금융위기 전까지 매년 연봉을 3∼7%가량 올렸다. 물가상승률은 물론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인상률을 웃돌았다.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일이 몰린 직원에 대한 배려였다. 정부는 2009년 신입 행원의 연봉을 3년 삭감하는 강수를 뒀다. 금융위기 직후였고 신입 행원의 연봉이 다른 나라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던 탓이다. 이 조치는 2011년 이후 순차적으로 원상복귀되면서 무효화됐다.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들이 노조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금융권에는 ‘4대 천왕’인 강만수 산업금융지주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회장이 있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출신으로 홍기택 산업금융지주회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이 임명됐다. 노조는 CEO 취임에 앞서 ‘길들이기’ 투쟁을 했고 CEO는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취임했다. 어느 한 은행에 적용된 복지는 회사 간 비교를 통해 노조 힘을 빌려 다른 은행으로 퍼졌다. 은행 노조는 힘이 세다. 은행 노조 출신의 이용득 전 국회의원, 김영주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그 위상을 보여 준다. 조합원 10만명, 다른 업종에 비해 많은 연봉에다 업(業)의 특성상 꼬박꼬박 내는 조합비 등이 그 이유다. 권력이 지명한 경영진, 국회의원·장관 등을 배출한 노조 등이 어울려 정부가 은행에 이런저런 요구를 하면 “너무한다”면서도 수용하는 구조가 된다. 은행이 성과급 등을 지급하는 ‘돈줄’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라는 예대마진이다. 정부는 한때 ‘땅 짚고 헤엄치는’ 예대마진에 기반한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대체투자 등 비이자 부문의 수익을 높이라고 권했다. 그 결과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데도 고령층에 원금 보장된다고 판 펀드가 일으킨 사회적 물의, 해외 현장 실사도 없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펀드 손실 등이다. 국내 은행은 경쟁력이 있는 걸까. 중국 탓에 홍콩의 금융허브 위상이 흔들리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런던의 위상에 금이 갈 때 금융허브 기능의 일부라도 가져올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노무현 정권 당시 ‘동북아금융허브’라는 비전 제시,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성과주의 도입 등을 통한 은행의 효율화 시도 등과 같은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은행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화, 한국형 뉴딜 등에서 정책사업의 자금줄로 쓰는 데 만족할 모양이다. 은행은 꾸준히 성과급을 지급해 왔다지만, 최근 논란이 된 성과급은 코로나19로 인한 대출 급증 덕도 있다. 가뜩이나 후하다고 평가받던 명예퇴직 조건도 나아졌다. 소상공인 등을 돕기 위한 원리금 상환유예가 지난해 9월 말에서 올 3월 말, 그리고 올 9월 말까지 다시 연장된다. 이 기간 동안 어떤 부실이 어떻게 발생할지 모른다. 은행들이 빌려준 돈을 떼일 가능성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예년보다는 많이 쌓아 두고 있다지만 충분할지는 미지수다. 원리금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은행 경영이 어렵다며 예대마진을 늘릴지를 지켜봐야 한다. 은행이 힘들다고 1인당 GDP의 2배 이상 받는 은행원의 연봉은 물론 명예퇴직금 등을 주기 위한 부담을 국민이 1원이라도 나눠 질 이유가 없다. 이미 외환위기 당시 은행권에 86조 9000억원, 비은행권에 79조 4000억원 등 총 168조 7000억원의 공적자금, 즉 세금이 들어갔다. 공적자금 회수율은 지난해 말 기준 69.5%이다. 공적자금 회수는 계속 진행 중이지만 100% 회수될 수 없다. lark3@seoul.co.kr
  • ‘특수교사’ 등 국가공무원 4876명 이달 증원

    보호관찰과 해양경찰, 특수교사 등 현장 공무원 4876명이 이달 증원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국가공무원 증원 규모는 8345명이며 이 중 이달 증원하는 4876명에 대한 29개 부처 직제개정령안이 2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부처별 인력운용 상황 등을 고려해 3월 1300명, 2분기 285명, 3분기 1884명 등을 순차적으로 현장에 배치하고, 코로나19 백신 국가출하승인 관련 전문인력 26명 등 긴급 현안 대응에 필요한 인력도 한시 반영한다. 이달 증원되는 공무원에는 국공립유치원 교사(728명), 특수교사(1214명), 보건·영양·상담 등 비교과교사(1774명) 등 교원이 3613명으로 비중이 가장 크다. 해양경찰은 의무경찰을 단계적으로 줄이면서 발생하는 공백을 메우기 위한 254명, 관제센터·상황실 82명, 해양오염 및 수상레저 안전관리 78명, 함정건조·장비수리 등 시설·장비 운영 83명 등 516명을 증원한다. 이 밖에 보호관찰 현장인력(188명), 악의적 체납 대응(59명), 공익법인 투명성 강화(40명), 부동산거래 탈세분석(13명),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역·방역(6명) 등이다. 최근 국가공무원 증원 규모는 2018년 9117명, 2019년 1만 2706명, 지난해 1만 1359명, 올해 8345명 등이다. 국가공무원 규모는 임기 말 기준 김영삼 정부 56만명에서 노무현 정부 60만명, 이명박 정부 61만명, 박근혜 정부 63만명이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소방공무원 6만여명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말 73만명이었으며, 올해 말에는 74만 4254명에 이를 예정이다. 전체 고용 대비 일반정부 비중(2017년 기준)은 한국 7.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7.7%, 미국 15.2%, 스웨덴 28.8% 등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전 133억원 날렸다…MB정부 ‘자원개발 펀드 1호’ 자동해산

    한전 133억원 날렸다…MB정부 ‘자원개발 펀드 1호’ 자동해산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1호 펀드인 ‘트로이카펀드’가 지난해 말 만기 도래로 자동해산 했다. 2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달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트로이카해외자원개발펀드’ 자동해산을 보고했다. 펀드 만기는 2020년 12월 15일이다. 거액을 물린 한국전력의 이사회에선 “국책사업이라도 사업 실패 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펀드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12월 15일 산업은행 주도로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한 사모펀드(PEF)이다. 약정금액은 총 5460억원이며, 출자액은 3641억원이다. 한전은 발전 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전체 지분의 3.7%인 133억원을 출자했다. 이 밖에 포스코, 석유공사, 광물공사, 삼천리, 수출입은행 등도 참여했다. 해당 펀드는 미국 텍사스 가스전 인수 사업 등에 투자했으나 큰 손실을 냈다. 가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가스 가격이 하락한 탓이다. 한전 역시 투자 자금을 모두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전 이사회 참석자들은 “국책사업으로 진행됐다 하더라도, 사업 실패 때는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보라”고 주문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언주·박민식 “후보 단일화”… 부산 판 흔드나

    이언주·박민식 “후보 단일화”… 부산 판 흔드나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 나선 이언주·박민식 전 의원이 22일 후보 단일화에 최종 합의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같은 당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견제하기 위한 반전 카드를 꺼낸 것으로, 향후 선거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박 전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파렴치한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보선에서 필승을 거둬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단일 후보는 23일 여론조사(양자 대결 방식)를 거쳐 24일 발표한다. 이들은 “본선에 가면 모든 유권자가 후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모든 정보가 공론화되기 때문에 지금과는 판이하게 다른 국면이 조성된다”며 “과거 정권의 책임과 도덕성 면에서 흠결이 없는 것이 본선 경쟁력이 되고, 결과적으로 민주당 심판의 의미를 오롯이 살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가 이명박 정권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점을 ‘흠결’로 표현한 것이다. 이 전 의원은 맞수토론 등에서도 박 교수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 다른 경선 주자인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의 3자 단일화에 대해서는 “시간이 여의치 않아 1차적으로 양자 단일화를 진행하게 됐다”며 “박 전 부시장과의 단일화 논의는 언제든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경선 도중 단일화가 이뤄지는 상황에 대해 박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개의치 않겠다”며 “나머지 후보 간 단일화가 어떻게 결정되든 제 역량으로 극복해 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이날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 교수를 저격하며 의혹 키우기에 나섰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2009년 전후로 본격적으로 이뤄진 국가정보원의 사찰이 청와대에 보고가 됐을 텐데 보고 체계를 보면 민정수석이나 정무수석에 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당시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정무수석은 현재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보고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진실에 기초해 조속히 밝혀 달라”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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