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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여권 1위’ 이재명이 극복해야 할 몇 가지/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여권 1위’ 이재명이 극복해야 할 몇 가지/이종락 논설위원

    제20대 대선이 5월 21일 기준으로 9개월 18일 남았다.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후보는 대선 6개월 전인 9월 10일에 선출한다. 여권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원칙대로”를 주장하는 반면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 측은 두 달쯤 연기해야 한다고 해 내홍에 휩싸일 조짐도 보인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 간의 힘겨루기와 대선 후보와 당내 주류의 충돌 결과가 본선의 승패를 좌지우지했다는 점은 역대 대선이 입증한다.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후보를 밀어 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한나라당이 한 해 전에 치러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패배해 레임덕(임기말 권력 누수현상)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이명박 정부는 박 후보가 차별화를 꾀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는 등 박 후보가 원하는 거의 모든 요구를 들어줬다. 현재 권력이 차기 후보에게 길을 열어 준 셈이다. 그 결과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3.53% 포인트 차로 눌러 이겼다. 반면 2008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친노(친노무현) 지지자들한테 유령 선거인단 문제로 고발까지 당하는 등 극심한 내분을 겪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22.53% 포인트의 압도적인 차로 패배한 것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두 가지 전례는 여권에서 차기 대선 후보 중 선두를 달리는 이 경기지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현재 권력은 물론 송영길 당 대표, 당내 최대 세력인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과의 원만한 관계 설정 여부가 본선 후보로 선출되는 것은 물론 대선 결과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문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리얼미터의 5월 2주차(10~14일)가 지난주와 같은 36.0%로 나타났다. 반면 이 지사는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각축을 벌이며 20%대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현직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와 차기 대선주자의 지지도를 같은 반열에서 저울질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결과에서 이 지사가 열성 당원인 친문 세력의 지지를 아직 못 받고 있다는 사실은 짐작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부동산 빼고는 잘못한 게 없다”고 발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차기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역할도 아직 하지 않고 있다. 대선이 10개월도 안 남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이런 자세는 미래 권력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 지사도 부동산 문제에 대해 “대통령은 의지가 있는데 관료들의 책임이 크다”며 문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임명직 고위 공직자들을 부리는 것도 대통령의 책임인데 현재 권력과 강성 지지층에 대한 비위 맞추기식 발언은 중간지대에 있는 유권자들의 반발과 외면을 초래한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중 비판적으로 계승하려는 범위와 현재 권력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는 점은 이 지사가 당면한 최대 과제인 셈이다. 이 지사는 지난 12일 전국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을 출범하며 당내에도 만만찮은 세력이 있다는 점을 과시했다. 민주평화광장이라는 명칭은 민주당 당명과 경기도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평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2012년부터 이끌어 온 싱크탱크인 ‘광장’에서 따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친노계’ 좌장 격인 이 전 대표의 조직을 일거에 흡수했다는 점이다. 공동대표를 맡은 5선 조정식 의원과 이해식·김성환 등 ‘이해찬계’ 의원들은 물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 ‘친노’ 세력은 끌어왔지만 아직 유보적인 친문 지지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지가 숙제다. 송영길 당 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중요한 현안이다. 송 대표는 지난 14일 청와대 회동에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문 대통령 면전에서 ‘당 주도’를 언급하는 등 자기 색깔을 확실히 했다. 이 지사도 송 대표만큼 개성이 강한 만큼 당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실질적인 원팀을 만들 수 있을지 여부다. 이런 점에서 당내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경선 연기론에 대해 송 대표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경선 연기론은 1위 아닌 후보들이 늘 주장해 온 단골 메뉴다. 이 지사도 2016년 7월에 경선 연기를 요구한 적이 있다. 당 지도부가 경선 날짜를 결정하게끔 양보하는 길이 향후 송 대표와의 협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jrlee@seoul.co.kr
  • “집 한 채 마련이 적폐냐”…‘쓴소리 경청’ 간담회 열려[이슈픽]

    “집 한 채 마련이 적폐냐”…‘쓴소리 경청’ 간담회 열려[이슈픽]

    “왜 집을 갖고 난리를 치나”與에 분노 쏟은 30대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에 분노한 30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초선 모임 ‘더민초’가 20일 오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한 ‘쓴소리 경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정부에 대한 ‘쓴소리’를 여과없이 표현했다. “의원들은 시간 나면 경제학원론을 보라” 화상으로 접속한 주부 김모씨는 “집을 장만하고 넓혀가는 과정에서 이 정부에 실망을 많이 했다”며 “세금은 다 뜯어가고, 올라갈 수 있는 길은 다 막아놨다”고 말했다. 김씨는 “왜 집 하나 마련하는 것을 적폐라고 얘기하나. 비트코인이나 주식으로 도박 투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왜 집을 갖고 난리를 치나”라며 “아이를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은데, 왜 정부는 살고 싶지 않은 임대주택을 장려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집 없고 돈 없는 사람들 잘 살게 해주겠다고 떵떵거렸는데, 지금 그 사람들이 제일 희생당하고 있다”며 “집 사지 말고 기다리라던 김현미 장관 말을 듣고 안 샀으면 어땠을지 아찔하다. 의원들은 시간 나면 경제학원론을 보라”고 힐난했다. 자신을 32세 직장인으로 소개한 미혼 남성은 “30대가 과연 집을 살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주택을 마련하고 기반이 있어야 결혼도 할 수 있지 않나”라며 “지금 사는 안산에 청약을 넣고 있는데, 당첨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푸념했다. 또 그는 최근 재개발 지역 부동산을 사뒀다가 성공한 지인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저는 꿈을 접어야 하고, 그 동생이 맞았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비정상의 극대화가 됐다” 공기업에 다니는 한 남성은 “갑자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인천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마디로 기업 내부가 여러 파벌로 나뉘어 힘들게 싸우게 됐다”며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비정상의 극대화가 됐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모든 것을 적폐로 모든 것이 안타깝다”며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기존에 곪아있는 것부터 찾아내달라”고 당부했다.“언론개혁 못해서 선거 졌다” 한 여성 참석자는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무능할 수 있나. 협치를 할 것이었으면 180석을 뽑아주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에 진 것이 아니다. 언론개혁을 못 해서 조중동에 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조국 얘기를 하면서 모든 문제를 그쪽으로 돌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대통령 레임덕을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나서서 만드는 것 같다”며 “착각하는 것 같은데, 본인들이 잘해서 뽑아준 것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에 송영길 대표는 “당이 부족해서 4·7 재보선에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며 “여러분들이 주신 말씀을 하나하나 귀하게 새겨 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면 내 집 갖게 해달라” 청원도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집값을 정상화 시켜달라는 국민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한 청원인은 “촛불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한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으로 급격하게 오른 집값을 정상화해 열심히 일하고 알뜰하게 저축하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문재인 정부는 2017년 5월 출범 당시 집값을 내리고 실수요자 위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표방했지만 이 약속을 저버리고 주택 임대 사업자에게 더욱 혜택을 확대했고 그 결과 유주택자들이 주택을 추가로 구입해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집값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던 2017년 5월보다 2∼3배 더 올랐다”고 주장했다.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작년 12월 이후 5개월째 1%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원인은 집값 안정을 위해 주택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폐지, 실질적으로 거주하지 않는 주택, 농사나 사업 등으로 이용하지 않는 토지에 대해 시가의 3% 이상의 보유세 부과, 공공주택 비중을 10∼20% 확대, 공공 분양 원가 공개 및 분양 원가와 연동한 분양가상한제 시행, 외국인의 부동산 보유 관련 취득세 및 재산세 강화 등을 요구했다. 이에 부동산 업계는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투기 수요에 대한 규제와 3기 신도시 등 공급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의겸 “윤석열, 文에게 ‘조국만 도려내겠다’… 2단계 쿠데타”

    김의겸 “윤석열, 文에게 ‘조국만 도려내겠다’… 2단계 쿠데타”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1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만 도려내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5·18을 언급하니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 둘의 모습은 많이 겹쳐보인다”며 ‘2단계 쿠데타’, ‘진짜 사나이’, ‘조선일보의 지원’ 등 세 가지를 예로 들었다. 김 의원은 전 전 대통령이 1979년 12·12와 이듬해 5·17 두 차례에 걸쳐 쿠데타를 했으며, 12·12 때까지만 해도 대권이 아닌 ‘하나회’ 조직 수호가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총장의 시작도 조직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며 “검찰의 권력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겁도 없이 개혁의 칼날을 들이대니 조국을 칠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특히 ‘사람에 충성하지는 않으나 조직은 대단히 사랑하는’ 윤 총장”이라며 “먼저 칼을 뽑는 건 자연스러운 귀결로까지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만 도려내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고 하니, 당시만 해도 ‘역심’까지 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세력이 윤 총장을 ‘떠오르는 별’로 보기 시작한다”며 “윤 총장도 서초동 ‘조국 대첩’을 거치며 ‘어차피 호랑이 등에 탔구나’ 싶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왕 내친김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돌진한다”며 “울산시장 선거사건, 월성 원전사건 등이다. 명분을 축적한 뒤 ‘전역’을 하고는 본격적으로 대선 판에 뛰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전 전 대통령 등 12·12 쿠데타 주역들은 친분이 돈독하고 위계질서는 엄격하다고 언급한 뒤 4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렵 윤 전 총장과 두 차례 술자리를 한 사실을 소개했다. 김 의원은 당시 윤 전 총장에게 검사 후배들로부터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며 윤 전 총장이 ‘다 저를 따르던 녀석들인데 그동안 연락 한번 없었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니 모임 한번 하자고 성화다. 짜~아~식들’이라고 말하며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전화 건 이들은 아마도 ‘윤석열 사단’일 것”이라며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검찰의 의리. 그 실체가 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선일보가 전 전 대통령과 윤 총장에게 ‘별의 순간’을 안겼다며 “지난해 연말 1면에 윤석열을 언급한 기사를 찾아보니 16차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1980년 ‘무정부상태의 광주. 바리케이드 뒤에는 총을 든 난동자들이 서성거린다’고 전두환을 지지했던 김대중 사회부장은 지난해 연말 ‘윤석열을 주목한다’는 칼럼으로 대중의 시선을 모아 윤석열 총장에게 선사했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면 내 집 갖게 해달라”…촛불 시민의 외침[이슈픽]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면 내 집 갖게 해달라”…촛불 시민의 외침[이슈픽]

    靑 게시판에 ‘정상화’ 청원글“2~3배 오른 집값 되돌려놔라”“주택 임대사업자 혜택 없애고외국인 취득·재산세 강화해야”청년·신혼부부 LTV 완화 검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집값을 정상화 시켜달라는 국민 청원 글이 올라온 가운데, 정부는 무주택 실수요자에 한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를 90%까지 풀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한 청원인은 “촛불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한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으로 급격하게 오른 집값을 정상화해 열심히 일하고 알뜰하게 저축하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문재인 정부는 2017년 5월 출범 당시 집값을 내리고 실수요자 위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표방했지만 이 약속을 저버리고 주택 임대 사업자에게 더욱 혜택을 확대했고 그 결과 유주택자들이 주택을 추가로 구입해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집값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던 2017년 5월보다 2∼3배 더 올랐다”고 주장했다.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작년 12월 이후 5개월째 1%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원인은 집값 안정을 위해 주택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폐지, 실질적으로 거주하지 않는 주택, 농사나 사업 등으로 이용하지 않는 토지에 대해 시가의 3% 이상의 보유세 부과, 공공주택 비중을 10∼20% 확대, 공공 분양 원가 공개 및 분양 원가와 연동한 분양가상한제 시행, 외국인의 부동산 보유 관련 취득세 및 재산세 강화 등을 요구했다. 부동산 업계는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투기 수요에 대한 규제와 3기 신도시 등 공급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동산 투기 수요에 대한 규제와 수도권 3기 신도시 공급 등의 정책 일관성은 유지하되, 투기와 무관한 1주택 실수요자의 과세 부담에 대한 정책조정 현실화가 필요하다”며 “공시가격 및 보유세 증가에 대한 속도 조절과 함께 1주택까지는 건보료를 포함, 재산세 등 조세 부담을 덜어줄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외에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나 무주택자의 자가 이전에 대한 40년 장기모기지 상품이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 완화 관련 정책 조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與, 집값의 90%까지 청년·신혼부부 LTV 완화 검토 이런 가운데 무주택 실수요자에 한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를 사실상 90%까지 풀어주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6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진표 위원장이 이끄는 부동산특위 세제·금융분과는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대출규제를 완화해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에서는 LTV를 40%로 제한하되, 무주택 청년 계층에 한해 비규제지역의 70%를 적용해주자는 것이다. 여기에 현행 금융권에서 다루지 않는 초장기 모기지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20%의 우대혜택을 적용하면, 집값의 90%까지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복안이다.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도 여러 제안이 나온다. 종부세 부과기준을 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뿐만 아니라, 10억~11억원선에서 과세구간을 추가하는 방안도 폭넓게 검토되는 분위기다. 송 대표가 인천시장 재직시절 제안했던 ‘누구나집’ 정책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협동조합이 주택을 소유하고, 조합원이 주거권을 얻는 형태다. 한편 당 특위는 오는 17일 국회에서 서울시 구청장들과 함께 회의를 열고 부동산 정책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명박·박근혜 사면’ 사과한 이낙연, 광주서 개헌 승부수

    ‘이명박·박근혜 사면’ 사과한 이낙연, 광주서 개헌 승부수

    정세균 전북서 간담회·이재명 참배 예정野 정운천·성일종 유족회 행사에 첫 초청윤석열 “5·18은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이틀 앞둔 16일 여야 정치인들의 ‘호남 구애’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통적 지지기반인 ‘텃밭’ 다지기를 위해, 국민의힘은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남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광주와 전남, 전주 등에 머물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광주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불평등 완화를 위한 개헌을 제안했다. 그는 “이제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기 위한 개헌에 나설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구체적으로 헌법에 국민의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개헌 시기와 관련해서는 “대통령 선거에서 각 후보들이 공약하고,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그 잘못을 사과드린다”면서 사면 거론 이후 돌아선 호남 민심 되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전북 출신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전북에서 많이 지지해 줘서 변화가 생기면, 그 나비효과로 (전국적으로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12일부터 전북에 머무르고 있는 정 전 총리는 18일 광주를 찾는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호남에서도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전북 군산, 18일에는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최근 호남 행보에 집중하고 있는 국민의힘도 이번 주 일제히 광주를 찾는다. 국민의힘 정운천·성일종 의원은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가 주관하는 추모제에 보수당 최초로 초청받았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8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무릎 사과’ 이후 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통합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18일 정부 주최 공식 행사에 국민의힘 대표로 참석한다. 영남 출신인 김 원내대표는 선출 후 첫 지역 일정으로 지난 7일 광주를 방문하는 등 김 전 위원장의 호남 집중투자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한편 야권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언론에 메시지를 내고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며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이 국민들 가슴속에 활활 타오르는 것을 증명한다”고 했다. 이어 “어떠한 형태의 독재와 전제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총장직을 던질 당시 강조했던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정신을 5·18 메시지에 넣으면서 현 정부를 재차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민도·이하영 기자 key5088@seoul.co.kr
  • 여야 ‘광주 정치’ 주간…이낙연의 개헌 승부수

    여야 ‘광주 정치’ 주간…이낙연의 개헌 승부수

    이낙연 광주선언…사면 거론 사과, 개헌 제안정세균 전북 지지호소…전북 의원 5명도 동석경북 안동 출신 이재명, 호남 선호도는 1위국민의힘 호남 집중투자 기조 이어가기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이틀 앞둔 16일 여야 정치인들의 ‘호남 구애’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통적 지지기반인 ‘텃밭’ 다지기를 위해, 국민의힘은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남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광주와 전남, 전주 등에 머물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광주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불평등 완화를 위한 개헌을 제안했다. 그는 “이제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기 위한 개헌에 나설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구체적으로 헌법에 국민의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개헌 시기와 관련해서는 “대통령 선거에서 각 후보들이 공약하고,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그 잘못을 사과드린다”면서 사면 거론 이후 돌아선 호남 민심 되잡기에 나서기도 했다.전북 출신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전북에서 많이 지지해 줘서 변화가 생기면, 그 나비효과로 (전국적으로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5명이 동석해 정 전 총리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전북에 머무르고 있는 정 전 총리는 18일 광주를 찾는다.경북 안동 출신으로 호남에서도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전북 군산, 18일에는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최근 호남 행보에 집중하고 있는 국민의힘도 이번 주 일제히 광주를 찾는다. 국민의힘 정운천·성일종 의원은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가 주관하는 추모제에 보수당 최초로 초청받았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8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무릎 사과’ 이후 당내 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통합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성 의원은 5·18 관련 법안이 걸린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로 ‘5·18 민주 유공자 예우 및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김기현 원내대표도 18일 정부 주최 공식 행사에 국민의힘 대표로 참석한다. 영남 출신인 김 원내대표는 선출 후 첫 지역 일정으로 지난 7일 광주를 방문하는 등 김 전 위원장의 호남 집중투자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대권에 도전하는 유승민 전 의원은 17일, 당권에 도전하는 김웅 의원은 18일 각각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기민도·이하영 기자 key5088@seoul.co.kr
  • [열린세상] 인사청문회 제도 바꾸려면 지금이 적기/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인사청문회 제도 바꾸려면 지금이 적기/김세연 전 국회의원

    자력 득점 능력은 상실한 채 상대의 자책골로만 득점이 가능한 기성 정당이 점령한 정치도 문제이지만, 국민 혈세로 조성된 예산 558조원을 쓰는 행정부 장관을 임명할 때 거쳐야 하는 인사청문회를 지켜봐도 역시 고구마 먹은 듯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인사청문제도는 ‘당해 공무원의 자질과 능력을 심사함으로써 공무원 임명에 있어 국민의 통제 기능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및 감사원장 등에 대해 2000년부터 실시됐고, 2005년부터 국무위원도 대상이 됐다. 1987년 개헌 때 부활한 국정감사와 함께 야당에는 정권 견제와 비판의 큰 칼이 또 하나 쥐어졌던 것이다. 개헌 직후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은 행정부에 대해 통렬한 질책을 날리며 권위주의 정권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통쾌함을 선사했다. 반면 요즘의 국정감사는 언론 기사에 한 번 등장해 보고자 나온 기발한 아이디어의 과잉 경쟁으로 ‘희귀동물 전시장’ 또는 ‘특수복장 패션쇼’처럼 예능 퍼포먼스가 됐다는 비판이 거세다. 세상 바쁘게 돌아가는 시대에 한 달 이상 국회와 행정부의 자원을 총투입해 준비하는 국정감사가 과연 2021년에도 예전과 같은 효능을 발휘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인사청문회도 자유롭지 못하다. 도입 초기에 장관 후보자들이 줄낙마하자 ‘이래서 앞으로 장관 할 사람 있겠나’ 하는 우려가 나오는가 하면, 한편으로 ‘이렇게 해야 앞으로 장관 하려는 사람들은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할 것’이라는 반론이 나오곤 했다. 청문회장에서 여야의 합동 찬사를 받았던 최재형 감사원장이나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등 극소수 예외도 있다. 지금부터 10년쯤 더 기다리면 철저히 준비된 장관 후보자들의 수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가 있다. 하지만 우리 현실의 인사청문회는 ‘공직자 간의 대화’가 아니라 정쟁 수단화 또는 ‘낙마 게임화’돼 버렸기 때문에 당분간은 잘 준비된 유능한 장관 후보자를 만날 확률이 여전히 높지 않을 것 같다. 야당 입장에서는 청문회에 등판하는 여당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맞든 틀리든 각종 의혹 공세와 모욕을 퍼부어 유능한 인재들이 행정부 근처에 가는 것을 기피하게 만들었다. 행정부가 덜 유능한 사람들로 채워지는 것이 자신들의 집권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반면 적임자인 인물들은 대체로 청문회장에서 혹시라도 겪게 될 명예 손상을 우려한다. 또는 본인은 감행해 보겠다고 생각하나 가족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장관직 제안을 사양하고는 한다. 이제 우리도 각 분야 최고 인재들이 인사청문회에서 모욕당할 우려에 공직을 회피하는 현행 인사청문회를 졸업할 필요가 있다. 한편 행정부별로 야당 동의 없이 장관 임명을 강행한 비율을 살펴보자. 노무현 정부 국무위원 76명 가운데 국무위원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된 2005년 7월 이후 임명된 28명 중 3명(10.7%), 이명박 정부 49명 중 17명(34.7%), 박근혜 정부 44명 중 10명(22.7%), 문재인 정부 만 4년 현재 49명(문제의 대기 중 후보자 3명 제외) 중 29명(59.2%)이다. 16년 만에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 후보자의 국무위원 임명 강행 비율이 6배로 치솟았다. 이 정부 들어 장관 5명 중 3명꼴로 야당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조건 임명해 버렸다는 사실은 인사청문회 제도를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만든 것이다. 게다가 문 대통령이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인사 검증 실패라고 볼 수 없다”고 선언해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야당 시절 민주당이 주장했던 논리와 명분의 정당성을 허공으로 흩어 버렸다. 민주당은 지금의 국민의힘이란 거울에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길 바란다.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처럼 야당이 명확한 결격 사유를 들어 반대해도 눈과 귀를 닫고 임명해 버리는 방식은 곤란하다. 그간 축적된 국회 개혁 방안들에 이미 답이 충분히 나와 있다. 신상 검증은 강화된 기준으로 비공개로 진행하고, 공개 청문회에서는 정책 검증을 하면 된다. 인사청문회의 제도 개선을 하려면 대선 전망이 안갯속에 있는 지금이 적기다. 추후 여야가 바뀐 다음에 민주당이 방송법 때처럼 또 마음 변하기 전에.
  • 文 “부동산 기조 달라질 수 없다, 보완…野 반대가 인사검증 실패 아냐”(종합)

    文 “부동산 기조 달라질 수 없다, 보완…野 반대가 인사검증 실패 아냐”(종합)

    “청문회, 능력 두고 오로지 흠결만 따져” 비판文 “무안주기 청문회, 여성들이 더 많이 포기”文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 청문회로 했으면”MB·朴·이재용 사면 “형평성·국민공감대 봐야”文 “불가역 평화 마지막 기회, 北 호응 기대”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부동산 문제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됐다. 재보궐 선거에서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만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 금지 등 부동산 정책 기조는 달라질 수 없다”며 부분적으로 조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론된 야당의 ‘부적격 3인’ 논란에 대해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흠결만 놓고 따지는 무안주기식 청문회로는 좋은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고 인선 강행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해서는 국민 공감대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수요자 집 사는 데 부담들면 조정”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취임 4주년 특별연설과 출입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지난 4년간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역시 부동산 문제”라며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지난 재보선에서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엄중한 심판이 있었기 때문에 기존의 부동산 정책을 재검토하고 보완하는 노력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투기 차단, 실수요자 보호, 공급 확대’라는 부동산 정책 기조는 바꾸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우리 부동산 투기를 금지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것, 주택공급 확대를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 등으로 이뤄진 부동산 정책의 기조는 달라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 기조를 지켜가는 가운데서도 투기 때문에 실수요자가 집을 사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더 큰 부담이 되는 일이 생긴다면 이런 부분은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당·정·청 간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통해 국민이 공감할 정책 보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며 거듭 사과하면서도 기조는 유지해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처음으로 사과했었다.文 “박준영, 해운산업 세울 최고능력가”“임혜숙, 성공한 여성의 롤모델 필요” 문 대통령은 야당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들이 사실상 적임자라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 ‘고가 도자기 밀수 의혹’ 등으로 낙마 순위 1위로 거론되는 박준영 후보자에 대해 “해수부 장관 후보자라면 한진해운 파산 이후에 몰락했던 우리 해운산업을 재건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해운 강국의 위상을 되찾는 것이 해수부 장관이 해야 할 역할이다. 그에 대한 기대를 갖고 최고의 능력가라 판단해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강조했다. ‘남편 논문 실적 부풀리기 의혹’ 등 ‘제2 조국’이란 말까지 나온 임혜숙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성 진출이 가장 적은 분야가 과학기술 분야”라면서 “여성들이 진출하려면 성공한 여성들을 통해서 보는 로망 또는 롤모델이 필요하다. 그런 많은 생각을 담고 여성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현행 인사청문제도의 개선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인사청문회는 능력은 제쳐두고 오로지 흠결만 놓고 따진다. 무안주기식 청문회로는 좋은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면서 “다음 정부에서는 유능한 사람을 발탁할 수 있는 청문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름대로 자기 분야에서 신망 받은 분들이 무안 당하기 십상인 청문회에 앉고자 하지 않는다. 본인은 혹시 포부를 갖고 그래도 무릅써서 해보겠다고 생각하더라도 검증 질문서에 질문 항목이 배우자나 자식들에게까지 (이어진다)”면서 “그러면 가족들에게까지 누를 끼치긴 어렵다는 이유로 다들 포기하고 만다. 그렇게 해서 포기하는 비율은 여성들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덕성 검증 부분도 중요한데 그 부분은 비공개 청문회로 하고 공개된 청문회는 정책과 능력을 따지는 청문회로 개선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이재용 사면, 내 권한이나 쉽게 결정 못해”“MB·朴 ‘사면 반대’ 만만치 않게 많아”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해서는 올초 ‘사면 시기상조론’을 내세웠던 것과는 다른 온도차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선 고령·건강 문제와 국민 통합, 사법정의 등을,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선 반도체 경쟁력, 과거 선례 등을 감안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하지만 대통령이 결코 마음대로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충분히 국민의 많은 의견을 들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계뿐 아니라 종교계에서도 사면을 탄원하는 의견을 많이 보내고 있다. 지금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고 우리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마찬가지로 형평성, 과거 선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서도 “사면을 바라는 눈들이 많지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게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 대통령 두 분이 수감 중이라는 사실 자체가 국가로서는 불행한 일이다. 안타깝다”면서 “두 분이 고령이고 건강도 좋지 않다고 하니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우리 사법의 정의, 형평성, 국민 공감대 등을 생각하면서 판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11월 코로나 집단면역 앞당길 것” 4% 이상 성장률 달성 역량 총동원” 문 대통령은 코로나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코로나19 위기에도 모든 경제지표가 견고한 회복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우리 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文 “北 이런저런 반응, 대화거부 아냐” 한반도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1년을 불가역적 평화로 나아가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겠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환영하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북미 대화를 복원하고 평화협력의 발걸음을 다시 내딛기 위한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에 쫓기거나 조급해하지 않겠지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갈 기회가 온다면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마주 앉아서 협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조성된다면 우리 정부는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대남 비방 등의 태도에 대해 “북한의 이런저런 반응이 있었지만, 그 북한의 반응은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아마도 북한도 이제 마지막 판단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코로나19 ‘교육백서’/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로나19 ‘교육백서’/전경하 논설위원

    정부는 특정 사안이나 주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정리해 보고서를 낸다. 국방부가 매년 내는 국방백서, 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메르스백서, 이명박 정부 5년을 담은 국정백서 등이 대표적이다. 백서(白書)는 영국 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 표지를 하얀색으로 했던 데에서 명칭이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년에 8번 발표하는 미국 경제동향 종합보고서 표지가 베이지색이어서 이를 ‘베이지북’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백서를 통해 현 상황을 진단하는 것은 이를 통해 필요한 대책과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교육부가 어제 ‘2020 교육분야 코로나19 대응’ 백서를 냈다. 300쪽에 가까운 분량으로 2020년 1년 동안 발표한 보도자료, 전문가들의 보고서, 뉴스 등을 참고해 만들었다. 백서에는 교육 현장의 어려움보다는 교육부가 무엇을 했다는 내용이 많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도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다. 현장 방문, 방안 발표 등의 사진이 정부 부처 홈페이지에 으레 장관 사진 나오듯 담겨 있다.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실행하느라 고군분투한 교사, 일상이 무너져 적응 못 하는 학생들, 학생들을 돌보는 학부모들의 애환은 찾기 어렵다. 백서는 ‘사상 최초 온라인 개학에 대응한 다각적인 학사 운영을 지원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월 온라인 개학, 5월 부분 등교 시작 등이 이뤄질 때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 등교개학에 따른 학사 운영 지침 등을 발표한 것을 뜻하는 모양이다. 교사들은 당시 “우리는 ‘네이버 공문’ 받고 일한다”는 말까지 했는데 누구 말이 옳은 것일까? 원격수업 평가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4월 16일 초등 1~3학년을 제외한 400만명이 원격수업에 참여하자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에서 접속 오류를 일으켰으나 1~3학년까지 참여한 4월 20일에는 접속 대란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백서는 전문가들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시스템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데 구글 클래스룸이나 줌으로 옮겨 간 온라인수업이 많다는 것은 애써 외면한 모양이다. 원격수업으로 커진 학습격차에 대해서는 여러 번 우려가 제기됐다고 했지만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 조사를 안 했기 때문이다. 백서는 기록이자 자기 만족의 성격을 갖고 있다. 그래도 정부가 세금으로 내는 백서에는 필요한 정책을 어떻게 하겠다는 최소한의 단서가 담겨 있어야 한다. 교육부는 이번 백서가 중간백서이며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종합백서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 종합백서는 교육부가 아닌 교사, 학생, 학부모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교육정책에 도움이 되는 백서가 되기를 기대한다. lark3@seoul.co.kr
  • ‘뇌물수수’ 조현오 전 경찰청장, 징역 2년 6개월 확정

    ‘뇌물수수’ 조현오 전 경찰청장, 징역 2년 6개월 확정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현금 5000만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는 7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청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3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전 청장은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던 2010년 8월 집무실에서 부산의 한 건설업체 대표인 정모씨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후 경찰청장로 재직 중이던 이듬해 7월 부산 해운대의 한 호텔 일식당에서 정씨에게서 추가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1심은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유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조 전 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은 뇌물 3000만원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정씨가 평소 조 전 청장을 ‘형님’으로 부른 점, 두 사람이 두 달간 3차례 사적인 식사를 한 점 등에 비춰 뇌물을 주고받을 정도의 친밀 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씨가 사전 연락도 없이 지인과 경찰청장 관사로 찾아가 조 전 청장을 만난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하지만 재판부는 “현 상황에서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는 없다”며 조 전 청장을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검사와 조 전 청장 측은 모두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하고 2심 판단을 확정했다. 한편 조 전 청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 여론공작을 총지휘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가 6개월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광장] 민심을 외면한 정당은 미래가 없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민심을 외면한 정당은 미래가 없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점입가경이다. 급기야는 해외 위인까지 소환됐다. 지금까지 여권 인사들은 주로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안중근 의사 등 국내 위인을 끌어다 붙여서 자기 주장을 폈다. 외국 사람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지 싶다. 퀴리 부인으로 알려진 마리 퀴리다. 지난 화요일 열린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여당의 한 초선 의원이 말을 꺼냈다. “마리 퀴리 여사도 남편과 함께 연구했다. 마리 퀴리 부인이 살아 계셔서 우리나라의 과기부 장관으로 임명하려면 탈락이다.” 제자 논문에 남편을 공동저자로 열여덟 차례나 올려 ‘논문 내조’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장관 후보자를 ‘쉴드’쳐 주면서 펼친 주장이다. 무덤에 들어가 있는 마리 퀴리가 놀라서 벌떡 일어날 만한 소리다. 황당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 견강부회다. 우리 속담에 ‘채반이 용수가 되도록 우긴다’는 말이 꼭 이런 경우다. 채반이나 용수나 모두 싸리나 댓가지로 만든다. 하지만 둥글넓적해서 국수 사리를 담는 채반과 길쭉하고 아가리가 길어서 술을 거르는 데 쓰는 용수는 애당초 쓰임새가 다르다. 그런데도 채반이 용수라고 강변하는 건 사리에 맞지 않게 제 말만 맞다고 우겨댄다는 소리다. 엄호는 해 줘야겠는데 누가 봐도 잘못한 게 명백한 걸 잘못이 아니라고 포장해 주려다 보니 너무 나갔다. 이번에 지명된 장관 후보자들을 보면 장관할 사람이 그렇게 없었나 싶다. 고위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고사하고 장삼이사만도 못한 도덕성을 지니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중국적,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작성, 음주운전 등 이전 인사청문회 때 문제가 됐던 사안들은 애교에 가까울 정도다. 듣도 보도 못한 희한한 꼼수와 편법이 낱낱이 드러났다. 인사청문회 대상이 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청와대의 책임이 크다. 매번 인사 때마다 검증 문제가 터지자 5대 인사 배제 기준을 7대 기준으로 강화한다고 약속했지만 이번에도 민정수석실은 인사검증에 실패했다. 후보자들의 일탈행위를 사전에 몰랐다면 무능한 거고 알고도 이 정도는 넘어갈 만한 사안이라고 그냥 넘어갔다면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이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세종시 아파트를 특별분양받은 뒤 억대 시세차익을 얻었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주영국대사관 근무를 마치고 귀국할 때 부인이 1000점이 넘는 찻잔과 도자기를 외교관 이삿짐으로 관세를 물지 않고 몰래 들여왔고 국내에서 판매까지 했다. 외교관 특권을 악용한 밀수로, 관세법 위반이다. 최근까지 민주당 당원이었던 과기부 장관 후보자의 부도덕성은 더 심각하다. 교수 시절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국가에서 지원금을 받은 해외 출장을 가면서는 두 딸을 비롯해 가족을 동반했고 호텔방도 같이 썼다. 가족들 항공료는 사비로 냈다고 해명했지만 애당초 나랏돈으로 일하러 가면서 가족을 동반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관행이라고 감싸줄 만한 일이 아니다. 주변 아는 교수 중 업무 목적으로 해외 출장을 가면서 가족을 데려갔다는 사람은 여태 본 적이 없다. 공과 사를 못 가리는 인사가 장관이 되면 그 부처에서 영이 제대로 설 수가 없다.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여자 조국’이라고까지 몰아붙였다. 안타까운 건 인사청문회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데 있다. 망신은 이미 다 당했지만 장관직을 차지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지금까지 줄곧 그래 왔다. 이 정부 들어서는 더 심했다. 여론이 아무리 나빠도 대통령이 임명하면 그뿐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장관급 인사가 벌써 29명이나 된다. 노무현(3명), 이명박(17명), 박근혜(10명) 정부를 다 합친 것과 맞먹는다. 여론을 무시하고 부적격자를 임명하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다. 민심을 헤아린다면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하거나 해당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4·7 재보선에서 참패한 여권이 반성하고 달라지겠다고 했던 약속이 허언이 아님을 입증하는 길이기도 하다. 송영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여당 새 지도부가 이번엔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동안은 청와대의 강한 그립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녔지만 민심을 정확히 읽었다면 버릴 건 버리고 가야 한다. 이런 의견을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한다. 미래 권력은 당에서 나온다. 당에 힘이 실리는 시간이다. 내년 3월 대선이 열 달밖에 안 남았다. sskim@seoul.co.kr
  • 金 “국민 상처 준 조국사태 안타까워” “가상자산 방치 무책임”

    金 “국민 상처 준 조국사태 안타까워” “가상자산 방치 무책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신속한 코로나 19 집단면역 달성과 부동산 투기 근절, 국민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후보자는 국민통합과 관련해 “(청와대) 바깥의 이야기를 닫아걸고 대통령께 전달 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해 “재산세·종부세는 전체 부동산 정책이 흔들리지 않는 방향에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또 “종합부동산세는 원래 설계와 달리 대상자가 너무 커져 ‘징벌적 과세가 아니냐’는 일부 반발이 있어서 장기보유 은퇴자·고령자에게 최소한의 정책 탄력성을 보여 줘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했다. 야당이 요구하는 ‘임대차 3법’ 개정에 대해선 “전월세 3법은 이제 조금씩 자리를 잡아 간다는 통계를 제가 갖고 있다”고 일축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제도화에 대해서는 “400만명 이상이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알아서 하라고 방치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청년들에게 다른 방식의 삶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분발하라는 지적은 옳지만, (가상자산에 투자한 청년들을) 내버려 둘 순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백신 수급 물량이 지연된 사례가 없다”며 “상반기 1300만명 접종이라는 정부 약속을 반드시 지켜 낼 것”이라고 했다. 또 “백신을 맞다가 부작용이 생기면 정부가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했고, ‘백신 휴가 의무화’ 검토 의사도 밝혔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접종자에게 활동 제약을 일부 풀어 주는 등 ‘백신 인센티브’ 필요성도 언급했다. 다만 “백신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방역 원칙”이라고 확인했다. 김 후보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는 “대통령께서 신년 회견에서 안타깝다고 말씀했고, 국민이 어느 정도 용서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말씀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는 “경제계 등 바깥 여론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다만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2010년 이건희 회장에 이은 세습 특별 사면이 공정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공정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국 사태’ 등에는 강성 친문과 결이 다른 답을 내놨다. 그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여러 가지 못 미쳤다”며 “국민과 젊은층에 여러 상처를 준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라고 칭했던 데 대해 거듭 사과했다. 그는 “성인지 감수성이 많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이 자신을 인신모독성으로 비방했던 시민을 모욕죄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데 대해선 “참모들이 대통령께서 폭넓게 보시도록 보좌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현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여야 합의에 의해 국회 검증을 통과하는 등 4·16 개각의 다른 국무위원 후보자만큼 도덕성 시비가 크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배우자와 각각 3차례, 29차례에 걸쳐 자동차세와 과태료 체납으로 차량이 압류된 데 대해 “저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며 “공직 후보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2015년 저서에서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밝힌 것과 관련해 “왕따 문화를 접한 부모 세대로서 과거 저희 어린 시절에도 부끄러운 것들이 있었다는 걸 고백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2012년 총선 등 자녀들이 선거 때마다 지역구로 주소지를 옮겨 위장전입 의혹이 있다”고 지적하자 “전 가족이 선거운동을 도우러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이 화력을 모은 라임펀드 특혜 의혹은 증인·참고인이 출석하는 7일 다뤄질 전망이다. 야당은 라임 측이 김 후보자에 대한 로비 목적으로 딸과 사위에게 12억원 상당의 맞춤형 특혜 펀드를 개설해 줬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혼인으로 별도 가계를 이룬 둘째 딸 가족이 가입한 펀드라 상세한 내용은 모른다”며 “상식적으로 마흔 넘은 사위가 장인과 상의해 투자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조국 흑서’의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도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야당 요구로 참고인으로 채택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출석하지 않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내가 먼저 바다에 뛰어 들겠다”…쇄신 깃발 든 조응천 인터뷰

    “내가 먼저 바다에 뛰어 들겠다”…쇄신 깃발 든 조응천 인터뷰

     “제가 퍼스트 펭귄(선구자)으로서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거에요. 파도와 맞서며 꾸역꾸역 앞으로 가는거죠. 현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점(點)으로 있는 의원을 선(線)으로 묶는 역할을 할 겁니다.”  조응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몇 안 되는 의원이다. 4·7 재보선 패배 이후 친문(친문재인) 2선 후퇴를 요구했고, 강성 당원의 ‘문자폭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소수파·소장파로 꼽히는 조 의원은 6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주류이자 친문”이라고 정의했다. 약 한시간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 의원은 정당과 정당민주주의를 10여차례 언급하며 “정당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비판을 감수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문자 폭탄’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김남국, 김용민 의원이 비판했는데.  “제가 목소리를 내고 당원들 목소리를 막으려고 한다는데 많이 오해를 한 것 아닌가 싶다. 제가 소수파라고 하기도 민망한, 거의 비주류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소수파인데 어떻게 무슨 말을 막겠나. 그분들은 ‘당원이라면 당원들 소리 들어야 된다, 왜 계속해서 이슈화하냐, 이것은 보수언론이나 상대당이 좋아하는 프레임 아니냐’ 그런 취지인데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그분들이 이야기하는 것과 지향점이 같다.”  -어떻게 지향점이 같나.  “정당민주주의다. 정당이란건 하의상달식으로 자발적인 당원들의 자유로운 의사가 다 결집이 돼서 집단지성화가 돼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 시스템이 왜곡돼 있다. 아직 시스템 민주주의가 정착하지 못했다. 우리 권리당원이 70~80만명쯤 되는데 이런 정치 고관여층이 어떤 좌표를 찍고 특정 이슈에 대해서 동시에 한목소리를 내버리면 다른 목소리는 다 묻혀 버린다. 그 소수가 목소리를 내면 나머지 권리당원들은 목소리를 낼 수가 없다. 우리가 언제 전체 권리당원의 뜻을 들어봤나. 국민들이 내로남불, 위선이라고 한 많은 일이 있었는데 강성당원의 목소리만 듣고 이때까지 왔다. 그렇게 민심과 당심이 괴리돼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위선, 내로남불로 평가받은 것이다.”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저 개인적으로는 ‘문자폭탄’이 아무렇지 않다. 그런가보다 한다. 왜 나는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갖고 이야기하느냐. 정당 민주주의가 왜곡되고 망가지기 때문에 제대로 하자는 것이다. 당심을 왜곡하는 유통구조를 정상화하자.”  -강성당원 논란을 제기한 뒤 비판을 받는데 계속해서 쓴소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태생이 관료이고, 법조인이고 TK(대구경북)에 검사 출신이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 가리지 않고 일한 사람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다들 아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구속영장 심사까지 받았다. 다들 이후에 변호사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영장심문을 받는 사람이 남을 보호해주겠다고 돈을 받고 그 일을 한다는 게 염치가 없고 자가당착이라고 생각해 못하겠더라. 갑으로 살아왔으니 을로 살아야겠다 싶어서 식당을 열었다. 문재인 당시 대표와 민주당 인사들에게 민주당을 비판하는 이야기를 여러번 했지만 ‘수권정당으로 민주당이 거듭나기 위해서 당신같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그런 마음으로 변하지 않고 해달라’고 해서 큰 결심을 하고 들어왔다. 내가 쓴소리를 하는 이유는 그때 입당의 변에 다 들어가 있다.”  -입당의 변은 어떤 내용인가.  “2016년 2월에 온당하지 않은거 본다면 과감히 맞선다고 했다. (당시 조 의원은 “의로운 쪽에 서는 것이 옳은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중도. 중도에 서서 야당을 혁신하겠다. 온당하지 않은 것을 본다면 과감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걸 하려고 왔다. 당시에 민주당 공식 트위터에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도 함께 토론하고 혁신할 수 있음을 보여줄 분이다’고 했다. 처음부터 나는 결이 다른 사람이란걸 전제로, 민주당에 스펙트럼을 넓히고 생태계를 풍부하게 할 사람이란걸 전제로 하고 들어온 것이다.”  -다음 총선 때 공천을 받지 못할 수도 있을텐데.  “온당하지 않는데 입다물고 가만히 있으려면 뭐하러 있나. 국회의원 한번 더 하는게 그렇게 중요한가. 오히려 자기가 할 바를 안하고 선수만 채우는 건 다른 괜찮은 사람이 들어와서 괜찮은 역할을 못하게 막는 것이다. 이미 바닥까지 떨어졌고, 자발적으로 자영업하면서 스스로 돌아본느 시절 겪었다. 다음번에 공천 안 되는 것에 대해서 전혀 부담이 없다. 그것도 내 팔자고, 운명이다. 공천 받는게 중요하냐, 입당의 변을 지키는 게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단호히 후자다. 그 일을 하기 위해서 가슴에 뱃지를 붙이고 앉아있다.”  -‘문재인 인재영입’으로 들어왔는데 친문인가 비문인가.  “단언컨대 민주당에 비문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고.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을 한단계라도 한발이라도 앞으로 나가게 하는 정부로 평가받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친문이다. 핵심 세력에 잘 보여서 한자리 얻고자 하는 것이 친문은 아니다.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기 위한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다양한 방법을 취사선택하면 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원보이스’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내부총질은 금지한다. 그건 건강하지 않다. 나는 비주류일지언정 친문이다.”  -강성당원의 문자폭탄에 대해서 언제부터 문제라고 인식했나.  “2017년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캠프에 있던 박영선 의원이 처음으로 문자폭탄 문제를 제기했다. 그때는 뭐 야당이니까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여당이 되고 나니까 더 심해졌다.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의원들이 그걸 의식하는 것 같더라. 이러다가 목소리가 점점 없어지겠다는 걱정이 들었다. 패스트트랙 정국부터 심해지더니 180석 되고 나서는 노골적으로 변했다. ‘180석 만들어줬는데 제대로 안 한다’, ‘누구 덕분에 국회의원이 됐는데 이러느냐’는 식이다.”  -쇄신파 의원 모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어떤 계파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침묵하는 다수가 있고, 다들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표출하지 못할 뿐이다. 퍼스트펭귄으로서 먼저 바다에 뛰어들겠다. 파도에 맞서는 것이고, 꾸역꾸역 앞으로 가겠다. 문제의식을 갖고 혼자 개별적인 점으로 있는 걸 선으로 묶는 작업을 지금 하고 있다. 식사 같은 것도 방역 지침에 맞춰서 3~4명씩 하고 있다. 며칠전에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송영길 대표와 만나 개혁보다는 민생이 우선이라고 했던데 제 생각도 거의 같다. 초선, 재선, 대표, 최고위원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전당대회 어떻게 봤나.  “제가 말한 성공방정식이 여전히 유효했다.(앞서 조 의원은 김용민 의원이 강성 당원에게 기대는 성공방정식을 따라가고 있다고 비판했고, 김 의원은 수석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송영길 대표는 꾸준히 문을 두드린 노력에 대한 댓가를 받았다. 호남에서 서삼석 의원이 떨어진 것, 대의원에서 송영길 대표와 홍영표 후보의 표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것을 봤을 때 호남에서 참여가 저조한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새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재보궐에서 드러난 민심과 당심 괴리 문제다. 그게 바로 위선 혹은 내로남불인데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 좀 더 실무적으로 가면 민생과 개혁을 어떻게 조화롭게 갈 것이냐는 문제다. 미시적으로 가면 정당민주주의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과잉대표되는 강성당원에 대한 메시지가 나가야 한다. 초선의원들한테 권리당원 일동 명의로 성명서가 나간 것은 권리당원의 명예를 참칭한 것이다. 어떻게 그 사람들이 70만명의 명의를 사용하냐. 도대체 몇 명인지 모르겠지만 조사해서 몇십명인지 몇백명인지 70만명인지, 대표성이 있는지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명의도용과 참칭이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출근길에 대통령 국정철학과 검찰총장이 상관성 있다고 해서 제가 페이스북에 그건 맞지 않다고 올렸다. 그 말씀을 하는 바람에 김오수 후보자가 거기에 맞는 사람이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렸다. 김오수 후보자는 무난하고 유하고 인간성 좋은 후배다. 그렇다 보니 너무 무난한것 아닌가. 세분의 장관 모시면서 차관으로서의 역할에 너무 충실했던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기관장이다. 더군다나 검찰이라는 권력기관의 장이다. 책임의식을 갖고 검찰이 어떤 조직이고 어떤 일을 해야 되나 명심을 한 다음에 직분을 수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드디어 나도 총장을 하는구나’라고 생각을 한다면 지나치게 큰 모자를 쓰는 것이다.”  -검찰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나.  “지금 코로나 19 때문에 다들 힘들어하고 계시고 대선이 목전에 다가와 있다. 지난 2년동안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이런거 어쨌든 해냈다. 그런데 세팅이 덜 됐다. 그것부터 세팅을 해야 한다. 지금도 공수처에서 사건처리 규칙을 만드니까 대검이 반발하고 하루하루 난리 아닌가. 이사를 가도 뭐가 어디에 있는지 한참 찾는다. 젊은이들이 검찰개혁 안돼서 저렇게 힘들어하냐. 변변한 제대로 된 일자리는 없는데 내가 언제 정규직 되고 언제 제대로 된 잡을 얻고 그 걱정이다. 그 돈 얼마를 모아야 내가 원하는 집을 살 수 있나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 검찰개혁 한다고 집이 나오냐.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그것부터 봐야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민과 함께 정상국가 만들고파… 윤석열·안철수도 빨리 같이해야”

    “국민과 함께 정상국가 만들고파… 윤석열·안철수도 빨리 같이해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4일 “내년 3월 정권교체를 확신한다”며 “국민과 함께 초일류 정상국가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선 참패 이후 1년 만에 정계에 복귀한 황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을 멈추게 만든 비정상적 국정과 가치관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심스럽게 내년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밝혔지만, 결국 내년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3월 정권교체를 확신한다 지난 총선 참패 이후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는 황 전 대표는 “나라가 계속 망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책임과 속죄의 차원에서 감당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정계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황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을 ‘염치 없는 위선’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겉으로) 보여 주는 것으로 초반엔 감동을 줄 수 있지만 쇼가 계속될 순 없다”면서 “이 정부의 폐해가 말할 수 없는 지경인데 자기들만 모른다. 이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인터뷰 동안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 안보, 인사, 복지 등 분야별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분석했다. 특히 안보에 대해선 “지금 대한민국을 우리 힘으로 지킬 역량이 있느냐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함께 안보를 지켜 온 한미동맹도 껍데기만 남았다”고 진단했다. ●정부 폐해 자기들만 모르는 게 문제 황 전 대표는 미국 조야의 인사들과 한미동맹 정상화, 백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5일 출국한다. 이어 귀국 후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는 대로 향후 본격적인 행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융·복합 경제 등 정책 제안을 담은 저서도 직접 집필하고 있다. 황 전 대표는 야권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안 대표도 (국민의힘에) 들어오고, 윤 전 총장도 가급적 빨리 같이해야 한다”면서 “당도 외연을 넓혀 많은 분들이 같이할 수 있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제3지대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그렇게 시간을 끌다 정권교체의 대의를 못 이루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미동맹·백신 협력 논의차 오늘 방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는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면은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대통령이 결단하면 되는 문제다. 더이상 국민들에게 판단을 떠넘기지 말고 결론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고의 발상과 행동 양식에서 더 젊어질 필요가 있다”면서 “그래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황교안 “내년 정권교체 확신. 국민과 함께 초일류 정상국가 만들고 싶다”

    황교안 “내년 정권교체 확신. 국민과 함께 초일류 정상국가 만들고 싶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내년 3월 정권교체를 확신한다”며 “국민과 함께 초일류 정상국가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선 이후 1년 만에 복귀한 황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을 멈추게 만든 비정상적 국정과 가치관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심스럽게 내년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밝혔지만, 결국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전 대표는 야권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제3지대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그렇게 시간을 끌다 정권교체의 대의를 못 이루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는 “대통령이 결단하면 되는 문제다. 더 이상 국민들에게 판단을 떠넘기지 말고 결론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황 전 대표는 미국 조야의 인사들과 한미동맹 정상화, 백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5일 출국한다. 귀국 후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는대로 향후 본격적인 행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융·복합 경제 등 정책 제안을 담은 저서도 직접 집필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총선 이후 어떻게 지냈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쉬면서 만난 분들 얘기 중에 전에 듣지 못한 말씀이 많았고 아픈 얘기도 있었고 희망을 주는 얘기도 있었다.” -복귀를 맘 먹은 계기는 “나라가 계속 망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책임과 속죄의 차원에서 감당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계속 국민의 삶은 피폐하고 나라는 흔들리는 상황이 바뀌지 않았기에 처음 내가 목표로 삼았던 문재인 정부 종식이란 과제에 뭐라도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지난 1년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폭락했다.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나. “인사나 정책 실패라고 평가하는 분들도 있다. 맞는 얘기다. 그러나 그보다 본질적인 것은 내로남불과 남탓, 무능 등 정말 염치없는 정권이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초반엔 감동을 줄 수 있지만 쇼가 계속될 순 없다. 그렇게 해서 기대를 했던 국민들께서 돌아서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정부의 폐해가 말할 수 없는 지경인데 자기들만 모른다. 이게 더 큰 문제다”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완승한 이유는 뭐라고 보나. “여러 분들이 말씀하시는데 국민의힘이 잘해서 이긴 건 아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나름대로 변화과 혁신의 노력을 해왔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반성도 하고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서 국민들께서 기회를 줘보자고 생각하신 것 같다. 야권 성공 방정식인 통합도 유효했다.” -통합 차원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얘기도 나오는데. “정말 안타깝고 또 송구하다. 이제는 사면을 논의할 때가 되긴 했지만 그걸 야권이 먼저 꺼내는 것은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다. 사면은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대통령이 결단하면 되는 문제다. 더 이상 국민들에게 판단을 떠넘기지 말고 대통령이 결론을 내려줬으면 좋겠다. 지난 4년이 국민에게 박수 받는 과정이 아니지 않나. 그런 면에서 결자해지 성격이 있다.” -전당대회에서 ‘영남vs비영남’ 구도가 불거지는데. “한반도는 작은 땅이다. 그것도 반으로 쪼개져 있다. 거기서 지역색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세계 초일류국가 지향하려면 그걸 넘어서야 한다. 정권 종식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 모아야 한다. 흑묘는 흑묘대로 백묘는 백묘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 국민이 원하는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 방향성이 뭔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새로운 메시지를 국민 앞에 던져야 한다. 사고의 발상과 행동양식이 전반적으로 더 젊어질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만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 정권 찾아오는데 있어서 지역, 선수 이런 기준은 중요하지 않다.” -초선 김웅 의원이 당권에 도전했다. 어떻게 보나. “김 의원은 검사 시절인 2005년 국가정보원 도청 사건 수사 때 우리 팀 멤버 중에 하나였다. 글도 잘쓰고 사고의 폭도 넓고 훌륭한 후배로 생각하고 있었다. 요즘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다. 오늘보다 내일이 잘 될 수 있는 그런 정치인이다. 잘 커가길 바란다.” -대표 시절을 돌아보며 스스로 융통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하셨다. “모든 분야에서 법치가 기본이지만 법조는 법조대로, 정치는 정치대로 원칙이 있다. 정치는 정치적 목적을 같이하는 결사가 아니냐. 검사는 국민 모두가 파트너라고 한다면 정치는 의견을 같이 하는 분들의 모임이다. 그런 차이점을 명확하게 알게 됐다. 다시 국민 앞에 나설 때는 전혀 다른 변화된 모습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 -다시 국민 앞에 나선다는 게 언제인가. “(웃으며) 누가 정치 재개라고 말을 하던데 나는 정치를 하고 있었고 당비도 내고 있었다. 나라가 더 나쁜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제 책임은 더 커져가고 있다. 더 자세한 얘기는 조만간 말씀드리게 될 것 같다. 내일(5일) 미국을 간다. 밖에서 본 대한민국에 대해 잘 가다듬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 -‘강경 보수’로 알려져있다. 지향하는 노선이 어떤가. “저는 강할 때는 강해야 한다고 생각해. 아무때나 강하면 그건 조폭 아닌가. 부드러워야 할 때는 따뜻하게, 그게 제 기조다. 누구는 나더러 극우라고 얘기하는데 뭐가 극우인지 모르겠다. 나는 계속 ‘헌법을 지키자’고 했는데 그걸 극우라고 한다면 나는 기꺼이 극우 하겠다. 내 정치 행보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다. 현실적 상황과 맥락을 봐야한다. 광화문집회에 대해 얘기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모인 장외집회에서 불법은 한번도 없었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도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우리가 막아야 하니 투쟁하고 강도를 높인 것이다.” -내년 3월 정권교체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정권교체 확신한다. 국민들은 지혜롭다. 이렇게 나라를 망가뜨리는 모습을 보고 겪으면서 그럴듯한 립서비스나 돈 좀 주는 거에는 더 이상 안 속으실 것이다.” -‘힐러 정치인’이 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어떤 역할을 한다는 것인가.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는 민족이고, 우리 국민들은 위대한 분들이다. 가던 길이 잠시 좀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비정상적 국정과 가치관 들을 회복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가치가 흔들리고 있는데 이를 정상화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초일류 세계 정상 국가 만들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왔다. 그런 세상으로 가자는 생각을 마음에 품고 있다. 국민과 함께 초일류 정상국가 만들어가고 싶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국민의힘으로 끌어와야 된다고 보나. “저는 2019~2020년 자유민주정당 대통합을 추진했고 또 이뤄냈다. 문재인 정권의 종식을 이뤄내려면 힘을 합해야 한다. 안 대표도 들어와야 하고 윤 전 총장도 같이해야 한다. 가급적 빨리 같이 하면 좋?다. 국민의 삶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가급적 같이 해야 한다. 당도 외연을 넓혀서 많은 분들 같이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 -윤 전 총장은 제3지대 신당 얘기도 있다. “굉장히 되기 힘든 일이다. 그렇게 하다가 시간을 끌어서 결국 우리가 하려고 하는 정권교체의 대의를 못 이루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다. 지금 새로운 당을 만들어 분열적인 길로 가는 것보단 다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는 우리 당에서 함께 힘을 모아보면 좋겠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또 하락해 33%…역대 최저

    문 대통령 지지율 또 하락해 33%…역대 최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18세 이상 25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33.0%로 전주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 주간집계 조사 중 최저치이던 4월 첫째주의 33.4%보다 0.4%포인트 떨어진 것.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주보다 0.3%포인트 내려간 62.6%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연령대별로 20대(26.9%), 60대(26.2%), 70대 이상(27.9%)에서 20%대를 나타냈다. 40대는 40.9%, 30대는 40.2%를 기록했지만 각각 8.0%포인트와 2.2%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 국힘 37.3%·민주 27.8%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0.7%포인트 오른 37.3%, 더불어민주당이 2.9%포인트 떨어진 27.8%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저치는 3월 셋째주의 28.1%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연령대별로는 40대(9.2%포인트↓)와 20대(4.0%포인트↓)에서,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10.2%포인트↓)과 인천·경기(4.2%포인트↓)에서 하락폭이 컸다. 그 밖에 국민의당 7.8%, 열린민주당 5.3%, 정의당 3.7% 등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 4년 평균 긍정평가 55%·부정평가 40.1% 한편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취임 4년간 평균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평가 55.0%, 부정평가 40.1%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4년 평균은 긍정평가 49.4%, 부정평가 43.1%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긍정평가 36.0%, 부정평가 53.2%였다. 문재인 정부 4년간 민주당의 평균 지지율은 42.2%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기현, 文과 오찬 거절… “백신 국정조사” 대여 강경 투쟁

    김기현, 文과 오찬 거절… “백신 국정조사” 대여 강경 투쟁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에 오른 김기현(4선·울산 남을) 원내대표가 강경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탈영남’보다 계파를 초월해 거대 여당과 맞서라는 당내 의원들의 의지를 확인했고, 본인이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 의혹의 피해 당사자라는 상징성을 강조한 만큼 강경 노선은 불가피하다. 대표 권한대행 역할까지 맡게 된 김 원내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여 압박의 1차 전략으로 코로나19 백신 확보 책임론을 들었다. 그는 “국민의 생명 문제가 달린 백신 문제 해결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백신을 구하기 위한 여야 합동 사절단이라도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책임은 책임대로 따지고, 대책은 대책대로 가야 한다”며 백신 확보 실패 책임을 따질 국정조사도 요구했다. 백신 문제가 민심을 등에 업고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한편 대안 야당의 모습을 보여 줄 가장 좋은 카드라고 본 셈이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탈환 의지도 강력하게 피력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여당이) 법사위원장 문제를 단독 강행한 것이고 협상 자체가 없었다”면서 “상식을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에는 지난 1년간 상임위원장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한 상황에서 상임위 활동의 한계를 여실히 느낀 만큼 법사위를 비롯한 상당수 상임위원장직 탈환 요구가 강력하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는 7일까지 시한을 주고 법사위원장 관련 여야 협상을 독려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현 정부의 국정 기조 완수를 위해 이미 박광온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정한 만큼 재협상의 여지가 별로 없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당선 직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제안을 받았지만 완곡하게 거절했다. 그는 “무작정 만난 다음 아무것도 결론 내지 못하면 국민 실망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사전에 어느 정도 조율된 다음에 만났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경선 결선 투표에서 재석 100표 가운데 66표를 얻으며 승리했다.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한 친박(친박근혜)계 김태흠 의원을 결선에서 압도적으로 누른 것이다. 영남 출신 김 원내대표의 당선에는 ‘탈영남’보다 ‘탈계파’가 더 중요하다는 당내 의원들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지만, 과거 계파 간 갈등의 중재자로 수차례 나섰을 만큼 계파색이 옅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계파별 권력다툼을 최소화하고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로 재선의 추경호 의원을 임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병사 생일’은 뒷전…‘케이크’만 남았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병사 생일’은 뒷전…‘케이크’만 남았다

    ‘병사 생일용’ 1만 5000원 케이크첫 시작부터 ‘쌀값 보전용’ 정책MB 정부 때 여당조차 도입 반대‘사기 진작’ 본연의 목적으로 되돌려야얼마전 대구의 육군 제5군수지원사령부에서 병사에게 지급해야 할 생일 케이크를 주지 않고 1000원짜리 빵을 제공했다는 제보가 등장해 비판 여론이 일었습니다. 정부 예산으로 배정한 1만 5000원짜리 생일 케이크가 사라진 것을 놓고 “예산을 착복했다”는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생각해보면 군 입장에선 병사에게 생일케이크 대신 현금 1만 5000원을 직접 주는 게 훨씬 편한 일일 겁니다. 비리가 생길 일도 없습니다. 실제로 여러 인터넷 게시판엔 이런 궁금증을 담은 질문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5군지사는 굳이 케이크를 지급하기 위해 대구시로부터 업체 3곳을 추천받았고, 납품을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그로 인해 언론과 병사와 국민들에게 ‘비리 집단’으로 매도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급히 케이크 업체를 선정하느라 또 많은 행정력를 동원해야 했습니다. 전혀 효율적이지 않고 ‘이상한’ 시스템입니다. 군은 왜 이렇게 욕까지 먹어가며 이상한 시스템을 유지하게 됐을까. 좀 더 깊이 취재해봤습니다. ●쌀값 폭락하자 ‘생일 쌀케이크’ 도입 병사 생일 케이크 제도가 처음 논의된 것은 이명박 정부 시기인 2009년입니다. 국방부는 2010년부터 모든 병사에게 1만원 상당의 생일 케이크를 지급하기로 하고 47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이 문제를 논의했던 2009년 11월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록를 봤습니다. 당시 여당이었던 한나라당의 김무성 의원은 “대통령께서 ‘쌀 소비를 해야 된다’는 그런 걱정과 충정은 이해가 가지만 대통령 말씀 한마디에, 사실 현실적으로 내가 볼 때는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합니다. 같은 당의 유승민 의원도 “이게 대통령 말씀이든 누구 말씀이든 이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고…”라고 이 전 대통령을 거론합니다. 이 전 대통령이 등장하게 된 이유는 바로 ‘쌀’이었습니다. 2009년 쌀 생산량이 급증하고 소비는 줄면서 현지 쌀값이 25%나 폭락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모든 방안을 동원해 쌀 소비를 늘리라고 지시했고, 국방부가 급히 내놓은 아이디어가 ‘쌀 케이크’입니다. ‘병사 사기를 높인다’는 목적까지 함께 엮으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심지어 재정당국에선 “병사 생일에 소대장이나 분대장이 케이크를 마련하는 관행이 있는데, 앞으로 상관의 개인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습니다.제도의 목적은 쌀 값 안정화뿐만이 아닙니다. 국방전자조달시스템을 보면 병사 생일 케이크는 각 부대에서 직접 지역업체들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는 끼어들지 못하게 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적 때문입니다. 그런데 계약조건이 만만치 않습니다. 각 부대별 계약 사항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최저가 낙찰’, ‘직접 배송’이라는 조건이 포함돼 있습니다. ‘주둔지별로 단 1개를 주문하더라도 배송해야 한다’는 원칙도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물론 병사도 품평회에 참여한다는 조건이 공통적으로 붙어있습니다. 여기에 ‘국산 쌀’ 10% 이상을 무조건 첨가해야 합니다. 케이크 1개당 1만원 정도인 예산으로는 단가를 맞추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올해 케이크 예산을 58억원으로 증액해 1인당 1만 5000원으로 예산이 늘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업체들이 외면합니다. 특히 병력 수가 적어 대량으로 납품하지 못 할 경우 단가를 맞추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그렇다고 다른 물품으로 대체할 수도 없습니다. ●업체 외면에 1만 5000원으로 예산 증액 5군지사 사례를 보면 대구시가 올해 1월부터 업체 3곳을 추천했는데 업체들이 모두 계약을 거절했습니다. 지난달 20일 다시 공고를 내 다시 계약 업체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5군지사는 지난 1~2월 자체 예산으로 생일 특식을 제공하다 관련 예산이 고갈됐고, 3월엔 1000원짜리 빵을 지급하다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병사들 입장에선 평소 나오던 생일 케이크가 나오지 않으니 당연히 불만이 치솟았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현지 부대 사업 담당자도 불만이 있습니다. 그들도 행정력을 동원해가며 이런 복잡한 계약을 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결국 ‘병사 생일’은 뒷전이 되고 쌀 소비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 장교 부담 완화라는 복잡한 정부 정책을 담은 ‘케이크’만 남는 상황이 된 겁니다. 한 육군 관계자는 “해당부대에 희망업체가 없어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상태”라며 “이번 논란은 비리가 아닌 소통의 문제”라고 토로했습니다.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현지 군부대에 직접 계약을 맡기다 보니 실제 납품 비리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 경기 지역의 한 부대 군사경찰 간부 2명이 특정 업체에서 케이크를 납품받도록 종용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5군지사 병사들은 “세금이 어디로 사용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는데, 이 사건을 염두에 두고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생일’이 우선인가 ‘케이크’가 우선인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봅시다. 기본적으로 이 사업은 ‘병사 생일’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병사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사기를 높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정치권과 정부는 생색만 내고, 문제는 현지 부대에 떠넘기고 ‘나몰라라’하고 있진 않습니까. 병사들은 “고작 케이크 하나 못 먹어서 억울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세금, 용사들에게 사용해야 하는 1만 5000원의 예산이 마땅히 사용되지 않은 상황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국방예산 52조원을 운용하는 정부가 케이크 예산 58억원으로 비난받게 된 이유는 바로 여기 있습니다. 사업의 주 목적이 어디있는지, 병사들을 위하려면 어떻게 정책을 개선해야 하는지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의전용 총리와 책임총리 사이…42명이 걸어온 ‘영욕의 역사’

    의전용 총리와 책임총리 사이…42명이 걸어온 ‘영욕의 역사’

    1948년 제헌헌법 제정때 이승만 ‘몽니’대통령중심제 덧붙이며 총리도 선출제2공화국서 의원내각제 개헌 덕분에총리도 국가원수로서 위상 갖추게 돼 정일권 6년 최장수·김종필 46세 최연소서울 출신 8명… 이북 출신 12명 눈길일부 나치즘 추구·친일파 명단 오점도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제47대 국무총리로서 문재인 정부와 임기 말까지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헌법만 놓고 보면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해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총리의 권한은 결코 작지 않다. 그러나 ‘의전용 총리’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렸고 ‘책임총리’라는 말 자체가 대통령에게 도전하는 의미로 느껴지는 게 현실이다. ‘일인지상 만인지하’라고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조선시대 영의정보다 더 실권이 없는 게 국무총리다. 그런 속에서도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국무총리 78년 영욕을 되짚어 본다. 대한민국 국무총리는 매우 독특한 자리다. 보통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국무총리가 없다. 그렇다고 의원내각제 국가처럼 국정 최고책임자도 아니다. 이유는 1948년 제헌헌법 제정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헌헌법 초안만 해도 의원내각제를 구상했기 때문에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원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실질 권력을 원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이 막판에 몽니를 부리면서 초안에 대통령중심제 요소를 덧붙이는 식으로 절충이 됐다. 이 때문에 초대 대통령과 총리 모두 국회에서 선출했다. 파행으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목사 출신인 이윤영 국무총리 후보자가 뒤집어써야 했다. 제헌의회 다수당이던 한국민주당은 김성수 당대표가 총리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이 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고, 이 후보자는 결국 총리 인준투표에서 부결돼 초대 총리 자리는 이범석 전 광복군 참모장 차지가 됐다. 이 전 후보자는 그 뒤로도 1950년 4월, 1952년 4월과 10월 총리 후보가 됐지만 모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총리 낙마 4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만 세우게 됐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권한이 막강했던 총리는 단연 장면 전 총리다. 제2공화국이 의원내각제 개헌을 한 덕분에 총리가 국가원수로서 위상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그 외 김대중 전 대통령과 사실상 연립정부를 이끌었던 김종필 전 총리, 노무현 정부 당시 ‘책임총리’를 표방했던 이해찬 전 총리 정도가 꼽힌다. 결국 총리 권한은 대통령이 힘을 실어 주는 정도에 비례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김 후보자 이전까지 총리를 역임한 인물은 모두 42명이다. 4명(장면, 백두진, 김종필, 고건)은 총리를 두 번씩 맡았다. 정일권 전 총리는 1964년부터 1970년까지 6년이나 재직하며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정부별 총리 현황을 보면 전두환·노태우 정부 5명, 김영삼 정부 6명이었다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4명, 이명박·박근혜 정부 3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역대 최고령 총리는 현승종·박태준 전 총리로 각 74세에 취임했다. 김정렬·한승수 전 총리는 73세였다. 반면 백두진·김종필 전 총리는 각 46세로 최연소였다. 정일권 전 총리가 47세로 뒤를 잇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명으로 가장 많다. 충남·전북·경남이 각 5명이다. 이북 출신이 12명이나 되는 것도 눈에 띈다. 특히 노태우 정부는 총리 5명 중 3명이 이북 출신이었다. 정일권 전 총리는 유일한 재외동포 출신 총리다. 그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태어나 만주에서 학교를 다녔다. 청주 한(韓)씨는 37대 한명숙 전 총리부터 39대 한승수 전 총리까지 3번 연속 총리를 배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역대 총리 중 여성은 한 전 총리가 유일하다. 역대 가장 단명한 총리는 이완구 전 총리로 2개월 만에 물러났다. 역대 총리 중에는 떠올리기 싫은 기록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초대 이범석 전 총리는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군인이었지만 동시에 히틀러를 존경하고 나치즘을 추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일권·김정렬·장면 전 총리는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친일파 4776명에 이름을 올렸다. 정일권 전 총리는 만주군에서 장교로 복무했고, 김정렬 전 총리는 조종수로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다. 장면 전 총리는 종교계 총동원을 논의하는 시국간담회에 천주교 대표로 참석한 이력이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난항...대한민국 총리 42명 ‘영욕의 역사’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제47대 국무총리로서 문재인 정부와 임기 말까지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헌법만 놓고 보면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해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총리의 권한은 결코 작지 않다. 그러나 ‘의전용 총리’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렸고 ‘책임총리’라는 말 자체가 대통령에게 도전하는 의미로 느껴지는 게 현실이다. ‘일인지상 만인지하’라고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조선시대 영의정보다 더 실권이 없는 게 국무총리다. 그런 속에서도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국무총리 78년 영욕을 되짚어 본다. 대한민국 국무총리는 매우 독특한 자리다. 보통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국무총리가 없다. 그렇다고 의원내각제 국가처럼 국정 최고책임자도 아니다. 이유는 1948년 제헌헌법 제정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헌헌법 초안만 해도 의원내각제를 구상했기 때문에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원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실질 권력을 원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이 막판에 몽니를 부리면서 초안에 대통령중심제 요소를 덧붙이는 식으로 절충이 됐다. 이 때문에 초대 대통령과 총리 모두 국회에서 선출했다. 파행으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목사 출신인 이윤영 국무총리 후보자가 뒤집어써야 했다. 제헌의회 다수당이던 한국민주당은 김성수 당대표가 총리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이 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고, 이 후보자는 결국 총리 인준투표에서 부결돼 초대 총리 자리는 이범석 전 광복군 참모장 차지가 됐다. 이 전 후보자는 그 뒤로도 1950년 4월, 1952년 4월과 10월 총리 후보가 됐지만 모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총리 낙마 4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만 세우게 됐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권한이 막강했던 총리는 단연 장면 전 총리다. 제2공화국이 의원내각제 개헌을 한 덕분에 총리가 국가원수로서 위상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그 외 김대중 전 대통령과 사실상 연립정부를 이끌었던 김종필 전 총리, 노무현 정부 당시 ‘책임총리’를 표방했던 이해찬 전 총리 정도가 꼽힌다. 결국 총리 권한은 대통령이 힘을 실어 주는 정도에 비례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김 후보자 이전까지 총리를 역임한 인물은 모두 42명이다. 4명(장면, 백두진, 김종필, 고건)은 총리를 두 번씩 맡았다. 정일권 전 총리는 1964년부터 1970년까지 6년이나 재직하며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정부별 총리 현황을 보면 전두환·노태우 정부 5명, 김영삼 정부 6명이었다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4명, 이명박·박근혜 정부 3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역대 최고령 총리는 현승종·박태준 전 총리로 각 74세에 취임했다. 김정렬·한승수 전 총리는 73세였다. 반면 백두진·김종필 전 총리는 각 46세로 최연소였다. 정일권 전 총리가 47세로 뒤를 잇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명으로 가장 많다. 충남·전북·경남이 각 5명이다. 이북 출신이 12명이나 되는 것도 눈에 띈다. 특히 노태우 정부는 총리 5명 중 3명이 이북 출신이었다. 정일권 전 총리는 유일한 재외동포 출신 총리다. 그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태어나 만주에서 학교를 다녔다. 청주 한(韓)씨는 37대 한명숙 전 총리부터 39대 한승수 전 총리까지 3번 연속 총리를 배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역대 총리 중 여성은 한 전 총리가 유일하다. 역대 가장 단명한 총리는 이완구 전 총리로 2개월 만에 물러났다. 역대 총리 중에는 떠올리기 싫은 기록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초대 이범석 전 총리는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군인이었지만 동시에 히틀러를 존경하고 나치즘을 추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일권·김정렬·장면 전 총리는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친일파 4776명에 이름을 올렸다. 정일권 전 총리는 만주군에서 장교로 복무했고, 김정렬 전 총리는 조종수로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다. 장면 전 총리는 종교계 총동원을 논의하는 시국간담회에 천주교 대표로 참석한 이력이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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