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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가부·통일부 폐지 논쟁 ‘작은 정부론’으로 번졌다

    여가부·통일부 폐지 논쟁 ‘작은 정부론’으로 번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의 근거로 ‘작은 정부론’을 들고 나오면서 정치권의 논쟁이 정부조직 개편 문제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9일 통일부 폐지를 주장한 이후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이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작은 정부론은 앞으로 보수진영 내에서도 대선을 앞두고 주요하게 다뤄질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장관이 여성의 날에 부처 공무원에게 꽃을 주는 통일부의 유튜브 영상을 두고 이 대표가 ‘재미없다’고 한 데 대해 이 장관이 ‘젠더 감수성이 이상하다’고 비판하자 이 대표는 북한 여성 인권을 언급하며 ‘인권 감수성을 키우셔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에 이 장관은 “이준석 대표는 처음 통일부 폐지를 얘기했을 뿐이지 북한 인권을 얘기하지 않았고, 통일부 여성에게 꽃을 나눈 것을 시비 걸었지 북한 인권을 위해 힘쓰라고 한 게 아니었다”면서도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작을 앞두고 논란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이 대표가 ‘작은 정부론’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여가부, 통일부 폐지 외에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업무 조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작은 정부론’은 이명박 정부가 집권 초기 추진한 정부조직 개편과 유사하다.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는 2008년 부처 간 중복되는 기능을 합쳐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며 여가부와 통일부,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를 다른 부처와 통폐합하려 했다. 통일부는 유지됐으나 여가부는 여성부로 축소됐고 과학기술부는 교육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는 지식경제부, 해양수산부는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에 흡수됐다. 하지만 같은 보수 정권이었던 후임 박근혜 정부는 옛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의 기능을 통합해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고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킴으로써 이명박 정부의 ‘작은 정부’를 5년 만에 되돌렸다. 과학기술·해양정책이 후순위로 밀린다는 비판과 더불어 경남·부산 등 해안 지역의 해수부 부활 요구도 고려한 것이었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명박 정부 때 한 번 실패한 정부조직 축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권영세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MB정부 초기 일부 인사가 통일부 업무를 ‘인수분해’해 보니 각 부처에 다 나눠 줄 수 있고 따라서 통일부는 폐지가 마땅하다는 말을 해서 경악을 했는데 다시 통일부 무용론이 나오니 당혹스럽다”고 지적했다.
  • [인터뷰] 송영길 “코로나에도 경선 치러내야…연기는 불가”

    [인터뷰] 송영길 “코로나에도 경선 치러내야…연기는 불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는 것에 대해 “코로나 와중에 총선을 치러낸 것처럼 이런 상황에서도 대선 경선을 일정대로 치러내야 한다”며 연기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날 당사 백송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11월에도 어떻게 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7월에 철저히 통제하고, 8월 본경선은 지방부터 시작하니까 돌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맞벌이부터 보완해 확대해야 한다”며 “90%가 될지, 전국민으로 될지는 국회에서 논의해야겠지만 지급 대상은 확대되는 게 맞다고 보고 정부도 이 부분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확산으로 소상공인 피해지원부터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한 피해지원은 (이미 국회를 통과한) 손실보상법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재난지원금은 국민 전체에게 주는 위로금 성격으로 (피해지원과)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이창구 정치부장과의 일문일답.  -민주당 대선 본경선이 시작됐다. 초반 레이스를 어떻게 평가하나.  “4번의 TV토론과 국민면접, 정책언팩 등 6번의 행사를 짧은 시간에 소화했다. 국민면접 순위발표를 놓고 일부 후보가 반발했지만 끝까지 설득했다. 이낙연 후보가 국민면접에서 1등이 되니까 일방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긴장이 이뤄지게 됐다. 잘 된 것 아닌가 싶다.”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본경선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나온다.  “11월에 델타변이 아니라 감마변이가 나올지 어떻게 아나. 우리가 갖고 있는 고도의 IT기술과 방역 역량으로 돌파해야 한다. 7월 한달간 모두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통제를 해야 한다.”  -‘대깨문’ 발언으로 일부 당원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송 대표는 최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가 (당 후보가) 되면 야당이 낫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특정 후보는 절대 안 된다는 그런 분위기를 누그러뜨리자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다. 실제로 당내에 특정 후보를 격렬히 반대하는 흐름이 있지 않나. 당대표로서 이걸 해소하고 원팀을 만들려고 한 발언이다.”  -그러나 당대표가 이재명 후보에 너무 치우쳤다는 반발이 계속 나온다.  “만약에 (지금처럼 이 후보에 대한 공격이 격렬한 상태에서) 이 후보가 탈락한다면 이 후보 지지자들을 어떻게 승복시키고 원팀을 만들 수 있겠나. 특정 후보를 이지메(집단 따돌림)해서 되겠나. 본선 승리가 목적이라면 다투면서도 포용해야할 대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본인이 아니면 다 망해도 되는 것처럼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전체 당원의 호응을 얻기 어렵다.”  -이재명 후보가 만일 결선 투표에서 지면 탈당해 독자 출마할 것으로 보나.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 도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가 균형을 잡는 것이고, (대깨문) 발언도 나온 거다.”  -경선 관리보다는 ‘자기 정치’만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모든 정치인은 자기 정치를 한다. 자기정치 하지 말라는 것은 고양이보고 생선을 먹지 말라는 것과 똑같다. 내 정치의 당면 목표는 내년 3월 9일 정권재창출에 성공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 후보가 지면 1차적 책임은 후보가 지겠지만, 다음은 당대표 책임이다. 송영길의 정치적 미래는 대선 승리와 함께 열리는 것이고, 패배하면 기회가 닫히는 것이다.”  -당대표인데도 당에 쓴소리를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52%)가 정권유지(38%)보다 14%포인트 앞선다. 위기 상황을 보고 변화의 발버둥을 치고 있다. ‘민주당이 많이 변했으니 굳이 정권교체를 하지 않아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 ‘왜 집토끼는 안 보고 산토끼만 보냐’고 비판하는데 우리는 중도층을 가져올 생각을 해야 한다. 자기 만족적 정체성을 추구할수록 중도층은 더 떨어져 나간다.”  -그래도 민주당 지지율은 정체다.  “제가 대표가 된 뒤 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중요하다. 조국 사태 사과, 부동산 관련 12명 의원 탈당 권유, 경선문제 결정,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을 보고 ‘민주당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한꺼번에 마음을 돌릴 수는 없지만 조금씩 쌓이고 있다. 야당은 이준석 대표의 통일부·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서 보듯이 여러 논란이 계속될 것이다. 객관적인 비교가 계속되면 우리에게 다시 기회가 올 것이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탈당을 권유받은 의원 5명이 버티고 있는데.  “당의 권유를 안 따른다고 징계하기도 곤혹스러운 일이다. 탈당한 의원에게 페이버(혜택)를 주겠다. 무혐의 받고 돌아오면 공천 심사 과정에 반영하거나, 당대표 특별표창 등을 고민하고 있다.”  -우상호 의원과는 40년 친구사이 아닌가.  “우리당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법률적 판단이 아니라 정무적 결단을 한 것이다. 공천 탈락시킨 것도 아니고 의원직을 그만두라고 한 것도 아니다. 당을 위해 명예에 약간의 흠이 가는 걸 감수해주면 대승적 모습에 오히려 평가받을 수도 있을텐데….마음이 아프다.”  -586 세대교체론이 꾸준히 나오는데.  “정세균, 이광재 후보 단일화에서 이 후보가 졌다. 이 후보가 실력이 부족해서 진 것인데, 정 후보를 비판할 수 있나. 세대 교체는 윗세대가 양보하길 바라기보다 싸워서 쟁취해야 한다. 우리당 초선 5명이 조국 문제를 지적한 뒤 더 주눅들었다는 비판이 있지 않나. 대구에서 박근혜 탄핵이 옳았다고 한 이준석처럼 물길을 거슬러 오르고 싸워야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어떻게 평가하나.  “부인과 관련해 쥴리 이야기나 논문 문제가 불거지고 장모가 구속됐어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때와 비슷하다. 그만큼 정권교체 민심이 높은 거다. 그러나 윤석열은 결국 야권 단일 후보가 될 수 없을 것이다. 평생 국민을 피의자로 본 검사와 국민을 주권자로 모신 정치인은 다른다. 쥴리로 불리는 분을 어떻게 영부인으로 모실 수 있나.”  -부인 문제를 후보 문제로 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대통령 부인은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공적인 자리다. 청와대 제2부속실은 영부인을 위해서 존재하는 공조직이다. 낙마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도 부인이 영국에서 도자기를 들여와 위법하게 팔아 문제가 됐다. 대통령 부인은 장관 부인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다. 윤 전 총장 부인은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돼 있고 박사학위 논문 제목에서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라고 표기했다. 국민대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문을 닫아야 한다.”  -대선의 주요 변수는 무엇인가.  “민주당은 후보를 중심으로 원팀을 만들어 내는 게 관건이다. 야권의 경우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밖에서 아웃복싱을 하다가 11월 이후 단일화하자고 할 것이다. 결국 야당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가장 유력하다고 본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후보가 된다면 윤 전 총장과의 단일화에서도 이길 것이다.”  -대선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요즘 다들 공정을 말하는데, 기후위기가 핵심이다. 다음 지도자는 기후위기를 가장 강력한 국가 아젠다로 올려야 한다. 급박한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문제 앞에서 청년 문제, 공정 문제는 오히려 한가하게 느껴질 정도다. 생존이냐 전멸이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 여가부·통일부 폐지론에서 번진 ‘작은 정부’ 논쟁

    여가부·통일부 폐지론에서 번진 ‘작은 정부’ 논쟁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의 근거로 ‘작은 정부론’을 들고 나오면서 정치권의 논쟁이 정부조직 개편 문제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9일 통일부 폐지를 주장한 이후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이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작은 정부론은 앞으로 보수진영 내에서도 대선을 앞두고 주요하게 다뤄질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장관이 여성의 날에 부처 공무원에게 꽃을 주는 통일부의 유튜브 영상을 두고 이 대표가 ‘재미없다’고 한 데 대해 이 장관이 ‘젠더 감수성이 이상하다’고 비판하자 이 대표는 북한 여성 인권을 언급하며 ‘인권 감수성을 키우셔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에 이 장관은 “이준석 대표는 처음 통일부 폐지를 얘기했을 뿐이지 북한 인권을 얘기하지 않았고, 통일부 여성에게 꽃을 나눈 것을 시비 걸었지 북한 인권을 위해 힘쓰라고 한 게 아니었다”면서도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작을 앞두고 논란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이 대표가 ‘작은 정부론’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여가부, 통일부 폐지 외에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업무 조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작은 정부론’은 이명박 정부가 집권 초기 추진한 정부조직 개편과 유사하다.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는 2008년 부처 간 중복되는 기능을 합쳐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며 여가부와 통일부,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를 다른 부처와 통폐합하려 했다. 통일부는 유지됐으나 여가부는 여성부로 축소됐고 과학기술부는 교육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는 지식경제부, 해양수산부는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에 흡수됐다. 하지만 같은 보수 정권이었던 후임 박근혜 정부는 옛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의 기능을 통합해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고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킴으로써 이명박 정부의 ‘작은 정부’를 5년 만에 되돌렸다. 과학기술·해양정책이 후순위로 밀린다는 비판과 더불어 경남·부산 등 해안 지역의 해수부 부활 요구도 고려한 것이었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명박 정부 때 한 번 실패한 정부조직 축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권영세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MB정부 초기 일부 인사가 통일부 업무를 ‘인수분해’해보니 각 부처에 다 나눠줄 수 있고 따라서 통일부는 폐지가 마땅하다는 말을 해서 경악을 했는데 다시 통일부 무용론이 나오니 당혹스럽다”고 지적했다.
  • 진중권 “이준석, 여성부 폐지 분위기 이상하니 통일부 겨냥…뻘짓 계속”

    진중권 “이준석, 여성부 폐지 분위기 이상하니 통일부 겨냥…뻘짓 계속”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뻘짓”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이 여성부 폐지 내걸고 뻘짓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니, 출구전략으로 애먼 통일부 끌어들여 철 지난 작은 정부 타령 모드로 갈아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부가 안 돼 있으니 뻘짓은 이미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셈. 앞으로도 계속 크고 작은 뻘짓을 계속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가족부가 존재하는 동안 젠더 갈등은 심해졌고 이번 정부 들어서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됐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저는 업무분장이 불확실한 부처이기 때문에 일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인영 장관께서는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하신다면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는 거고 장관 바꿔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남북관계 개선 성과를 만들기 위해 장관 일을 더 열심히 하겠지만, 이 대표도 통일부를 폐지하라는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라”고 받아쳤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대통령은 상황팍악도 하지 못하고 7시간후 부시시한 얼굴로 ‘왜 구조를 못하냐’는 웅뚱한 말로 세상을 놀라게 한 뒤 상황분석과 대책과는 상관없이 분풀이하는 식으로 해경을 해체해 버렸다”면서 “박근혜 키즈인 이준석대표는 박근혜 방식을 따라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정 의원은 “이준석 논리대로라면 도둑 놓치면 ‘경찰 뭐 했느냐 경찰청 폐지’, 간첩사건 발생하면 ‘국정원은 뭐 했느냐 국정원 폐지’, 기상예측 잘못으로 홍수피해 발생하면 ‘기상청도 폐지’ 이런 식이다. 그럼 소는 누가 키우는가”라며 “그렇다면 탄핵당한 박근혜 정부, 부정부패로 감옥간 이명박 정부, 이명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의힘도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13년만에 고개든 ‘통일부 폐지론’…“대북 접촉역량 강화해야”

    13년만에 고개든 ‘통일부 폐지론’…“대북 접촉역량 강화해야”

    MB 인수위 시절에도 외교부와 통합 무산 “통일부 존재는 그 자체로 상징적 의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론까지 꺼내 들면서 안팎에서 논란이 인다. 정부 부처 업무의 효율성 측면에서 통일부를 외교부와 합치자는 것인데, 남북관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통일부의 역량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이 대표는 9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단순히 통일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게 아니라 외교와 통일의 업무가 분리돼 있는 것이 비효율일 수 있다”며 통일부 폐지론을 꺼냈다. 그러면서 통일부가 주목받았던 시절은 노무현 정부 시절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외교통일 부총리 역할을 하며 격상됐을 때 뿐이라며 “남북관계는 통일부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보통 국정원이나 청와대에서 바로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국민의힘 당론인지 묻고 싶다”며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으로 통일부 폐지론이 13년 만에 고개를 들었다. 2008년 1월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회 시절에도 여가부와 통일부를 폐지하는 안을 내놓았다가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적 있다. 당시의 논리는 남북 관계가 현재의 ‘특수한 관계’가 아닌 통일의 단계까지 염두에 두고 통일부를 외교부와 합쳐 외교통일부로 하자는 것이었다. 당시에도 논란이 됐지만 결국 국가 대 국가로서 국제적 규범에 기초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외교와 특수한 관계 속에서 점진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통일 정책은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통일부를 폐지해선 안 된다는 것으로 결론났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북관계는 통일을 전제로 하는 잠정적 특수관계로 타국에 맞서 국익을 극대화하는 외교의 영역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통일 문제를 외교부의 수많은 사안 중 하나로 치부한다면 통일을 향한 국민의 의지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의 미래를 국제 사회에 팽배한 힘의 논리에 맡겨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 대표에게 주장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통일부의 존치는 남북 관계에 있어 통일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페이스북에 “미리부터 내적, 외적으로 공히 독립적 국가관계로 처리한다면 통일 과정에서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통일부의 존재는 그 자체로 우리의 통일 의지를 확고하게 천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써 이 대표의 의견에 반대했다. 물론 통일부의 한계도 분명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수시로 뒤집어졌으며,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결정이 많다 보니 남북 협력 사업에 있어서도 통일부가 주도적 역할을 하기 보다는 행정적 뒷받침을 하는 데 그치기 일쑤였다. 때문에 통일부의 역량을 더 강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작지만 강한 부처로 가야 한다”면서 “탈북민 지원이나 통일 교육 등은 행정안전부와 민주평통 등에 각각 맡기고 통일부는 오히려 국가정보원의 대북 접촉 기능을 갖고 와서 대북 접촉 업무를 실질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김균미 칼럼] ‘여가부 폐지 논란‘ 유감

    [김균미 칼럼] ‘여가부 폐지 논란‘ 유감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지난 6일 나란히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준석 대표도 “후보 되실 분은 폐지 공약은 되도록 제대로 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힘을 실었다. 포털 사이트는 찬반으로 뜨겁다. 4년 전에도 여가부 폐지를 공약했던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인구 절반이 여성이고 정부 모든 부처가 여성 이슈와 관련 있다”면서 “여가부라는 별도 부처를 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여가부 장관은 정치인이나 대선캠프 인사에게 전리품으로 주는 자리에 불과하다”며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해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도 “현재 여가부는 사실상 젠더갈등 조장부가 됐다”면서 여가부를 폐지하고 대신 대통령 직속 젠더갈등해소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여가부의 역할과 위상을 문제 삼고 있지만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와 30대 이준석을 당대표로 선출한 20대 남성의 표심을 잡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훤히 보인다. 더욱이 유 전 의원이 “(여가부 폐지로) 타 부처 사업과 중복되는 예산은 의무복무를 마친 청년들을 위해 쓰겠다”는 대목에서 취지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여가부 폐지 주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1년 1월 여성부가 신설됐다 여성가족부로 확대됐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한나라당이 폐지하려고 했다가 여성부로 축소했지만, 2010년 다시 확대됐다. 2017년 대선 당시 유 후보만 빼고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심상정 대선후보는 여가부 폐지에 반대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2020년 청와대 국민청원에 여가부 폐지가 올라왔다. 이번 여가부 폐지 논란의 원인은 이전과 차이가 있다. 여가부 차관을 지낸 A씨는 지난 4년 동안 권력형 성범죄가 많이 발생했는데 여가부가 침묵한 게 비판적 여론을 키운 직접적 원인이라고 했다. 피해자 중심 정책을 펴는 부처에서 본연의 역할을 못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유 전 의원도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당시 여가부 장관이 “국민들이 성인지를 집단 학습하는 기회”라고 말하고, 여성권익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꼭 집어 비판했다. 그렇다고 장차관의 부적절한 대응이 부처 폐지의 이유일 수 있나. 여가부는 올해 20년 된 부처다. 그동안 호주제 폐지와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법, 디지털 성범죄 근절대책, 가정폭력 대책, 학교밖 청소년과 다문화가정 지원, 한부모 양육비 이행 강화, 경력단절여성 지원과 공공기관의 여성 대표성 강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다만 일반인들이 잘 체감하지 못한다. 그래서 여가부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비난이 반복된다. 문재인 정부는 성평등 정책에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하지만 정작 20대 남녀는 매우 비판적이다. 이번 여가부 폐지 논란은 여가부에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 목표와 현실의 간극을 메워 나갈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던졌다. 여가부는 먼저 폐지 주장이 오래전부터 있던 것이라는 안이한 인식과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여가부의 존치 이유와 필요성을 증명해야 한다. 여성이나 성평등, 평등과 관련한 장관급 부처나 조직을 둔 나라는 한국만이 아니다. 유엔 회원국 중 97개국, 주요 20개국(G20) 중 독일과 이탈리아, 캐나다, 인도 등 10개국이나 있다. 20·30대 남성이 토로하는 불만과 불평등과 달리 우리 사회는 취업과 승진, 임금, 돌봄 노동 등에서 남녀 차이가 여전히 크다. 맞벌이 부부 중 부인의 가사노동은 남편의 4~5배이고, 20대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또래남성보다 8% 포인트 높지만, 취업률은 또래남성보다 20% 포인트 낮다. 여가부가 아직은 할 일이 많고, 야당 대선주자들이 주장하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는 턱도 없다. 수많은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반짝했다가 유명무실해졌다. 부처 이름이 문제라면 포괄하는 명칭으로 바꾸고, 차제에 부처간 업무조정으로 정책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면 된다. 여가부 폐지 논란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의원과 조수진 최고위원 등 야당 여성의원들이 제동을 건 것은 예상 밖이었지만 신선했다. ‘이준석 돌풍’ 와중에 내부 견제가 20대 여성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관심 사라지고 꼬이는 북핵 해법…대권 주자들의 한 문장 ‘대북정책’

    관심 사라지고 꼬이는 북핵 해법…대권 주자들의 한 문장 ‘대북정책’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를 면치 못했던 북미관계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과 새 대북정책 완성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북미가 대화 재개를 위한 양보를 요구하며 대치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2022년 대선 후보들의 입에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해법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여야 14명의 출마선언문을 보면, 대북정책과 관련해 ‘전임 정부의 기조를 계승하겠다’ 또는 ‘대결도 대화도 피하지 않겠다’는 등의 원론적 입장만 피력하거나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경제정책의 하위분야로서 대북정책을 다루며 “한반도 평화경제체제 수립, 대륙을 여는 북방경제 활성화도 새로운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한 줄로 처리했다.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이어 가겠다고만 밝혔다. 추미애 후보와 최문순 후보만 각각 ‘신세대 평화론’, ‘남북 형제 정책’이라는 고유 브랜드로 대북정책을 다뤘다. 야권의 윤석열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이 문명국가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여 적과 친구, 경쟁자와 협력자 모두에게 예측가능성을 주어야 한다’면서도 각론은 아예 없었다.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군사적으로 주적이지만,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데 협력할 건 협력해야 된다”고 답했다.2012년 대선 당시 여야 유력 주자였던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각각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한반도 평화 체제’라는 자신만의 대북정책을 내세우며 출마선언문의 상당 부분을 할애한 것과 대조적이다. 2017년 대선 때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맞붙었던 이재명 후보는 이번과 달리 출마선언문 초반부에 ‘국익중심 자주적 균형외교’를 선언하며 대북정책을 우선순위에 놓았던 것과도 다른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2012년과 비교해 북핵 해법을 찾기 더 어려워지고 국민 관심도는 떨어졌기 때문에 대북정책 공약이 실종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2012년 대선 때는 이명박 정부에서 남북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2009년 북한 핵실험과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돼 있었다. 국민 다수가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보수·진보 후보 모두 구체적인 대북정책을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남북 정상회담까지 이뤄졌으나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보수·진보 후보 모두 ‘북한과 대화하겠다’ 이상의 대북정책을 내놓아야 하기에 후보들이 새 공약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북한이 2018년 이후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등 고강도 도발은 하지 않음에 따라 시급히 대북정책을 제시할 동기부여도 없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본선에 접어들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여야 후보들이 논쟁을 벌일 것이나, 보수·진보 모두 대북 관여정책 이상의 해법이 없는 상황에서 대북정책이 대선 쟁점이 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여야 주자 모두 북한에 내년 대선까지 도발 행위를 통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 2022 대선에서 한 줄짜리로 전락한 대북정책 공약, 이유는

    2022 대선에서 한 줄짜리로 전락한 대북정책 공약, 이유는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를 면치 못했던 북미관계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과 새 대북정책 완성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북미가 대화 재개를 위한 양보를 요구하며 대치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2022년 대선 후보들의 입에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해법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여야 14명의 출마선언문을 보면, 대북정책과 관련해 ‘전임 정부의 기조를 계승하겠다’ 또는 ‘대결도 대화도 피하지 않겠다’는 등의 원론적 입장만 피력하거나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경제정책의 하위분야로서 대북정책을 다루며 “한반도 평화경제체제 수립, 대륙을 여는 북방경제 활성화도 새로운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한 줄로 처리했다.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이어 가겠다고만 밝혔다. 추미애 후보와 최문순 후보만 각각 ‘신세대 평화론’, ‘남북 형제 정책’이라는 고유 브랜드로 대북정책을 다뤘다.야권의 윤석열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이 문명국가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여 적과 친구, 경쟁자와 협력자 모두에게 예측가능성을 주어야 한다’면서도 각론은 아예 없었다.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군사적으로 주적이지만,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데 협력할 건 협력해야 된다”고 답했다. 2012년 대선 당시 여야 유력 주자였던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각각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한반도 평화 체제’라는 자신만의 대북정책을 내세우며 출마선언문의 상당 부분을 할애한 것과 대조적이다. 2017년 대선 때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맞붙었던 이재명 후보는 이번과 달리 출마선언문 초반부에 ‘국익중심 자주적 균형외교’를 선언하며 대북정책을 우선순위에 놓았던 것과도 다른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2012년과 비교해 북핵 해법을 찾기 더 어려워지고 국민 관심도는 떨어졌기 때문에 대북정책 공약이 실종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2012년 대선 때는 이명박 정부에서 남북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2009년 북한 핵실험과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돼 있었다. 국민 다수가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보수·진보 후보 모두 구체적인 대북정책을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남북 정상회담까지 이뤄졌으나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보수·진보 후보 모두 ‘북한과 대화하겠다’ 이상의 대북정책을 내놓아야 하기에 후보들이 새 공약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북한이 2018년 이후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등 고강도 도발은 하지 않음에 따라 시급히 대북정책을 제시할 동기부여도 없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본선에 접어들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여야 후보들이 논쟁을 벌일 것이나, 보수·진보 모두 대북 관여정책 이상의 해법이 없는 상황에서 대북정책이 대선 쟁점이 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여야 주자 모두 북한에 내년 대선까지 도발 행위를 통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야권 대선주자 여성가족부 폐지공약 내놓자 조수진 ‘소수의견’

    야권 대선주자 여성가족부 폐지공약 내놓자 조수진 ‘소수의견’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의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소수의견’을 냈다. 야권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여가부가 하는 일은 다른 부처에서 모두 할 수 있다면서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유 전 의원은 2017년 대선에서도 여가부 폐지를 주장한 바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미국에서 개발한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여가부 정책인 셧다운제 때문에 한국에서 19세 이상만 구입 가능하게 됐다며, 여가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셧다운제는 청소년들의 게임중독을 막기 위해 만 16세 미만 청소년이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일부 인터넷 게임 접속을 할 수 없도록 한 여가부 정책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여가부 폐지는 아니지만, 마인크래프트 논란에 뛰어들었다. 정 전 총리는 “정부 해당 부처인 여성가족부는 마인크래프트 문제에 대해 규제일변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혁신의 시대’에 부처의 복지부동이 게임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여권에서조차 여가부를 복지부동이라고 비판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조 의원은 여가부 폐지가 혁신이 아니란 입장을 밝혔다. 그는 1995년 여성으로 어렵사리 기자가 되어 소속 언론사 첫 여성 사건 기자, 첫 여성 검찰 기자, 첫 여성 정당 기자, 첫 여성 청와대 출입 기자가 됐다고 돌아봤다. 특히 소속 언론사 첫 여성 청와대 출입기자는 불과 10여년 전인 노무현 대통령 시절이라고 덧붙였다.조 의원은 자신의 기록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인위적인 장치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성할당제’는 여성을 무턱대고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성별이 독식하지 않도록 하는 ‘양성평등’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문재인식 ‘분열의 정치’를 비판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분열을 꾀하는 것, 분열을 획책해 이익을 취하려는 작태는 더 비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에서는 능력이 엇비슷하다면 여성 장관, 여성 지자체장을 발탁하고 기용해서 일정한 숫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짚었다. 조 의원은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부’ 등으로 부처 이름을 바꾼다거나, 보건복지부와 업무를 조정할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면서 “양성평등을 촉진하기 위한 부처나 제도는 더이상 필요 없다는 식으로 젠더 갈등을 부추긴다거나, 이를 통해 한쪽의 표를 취하는 것은 또 다른 결의 ‘분열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여가부를 폐지하는 대신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했고, 하 의원은 대통령 직속 젠더갈등해소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정부 출범 초기부터 여가부를 폐지하려 했으나 여성계의 반발로 실현하지 못했고 대신 여가부를 여성부로 축소했다.
  • 경실련 “세종시 특공 공무원들, 평균 5억 차익 남겼다”

    경실련 “세종시 특공 공무원들, 평균 5억 차익 남겼다”

    분양가 2.6배 상승… 총 13조 차액 발생작년 여당서 靑이전 언급 뒤 시세 급등“설익은 이전 대책에 특공, 특혜로 변질”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을 받은 공무원들이 평균 5억원을 웃도는 평가차익을 거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7월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시세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한 ‘행복도시 이전기관 특별공급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경실련은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등을 토대로 공무원 2만 5852명이 분양받은 127개 단지 아파트의 시세 변동을 분석했다.지난 5월 기준 109.09㎡(33평) 규모 세종시 특공 아파트 가격은 8억 2000만원이었다. 2010~2012년 평균 분양가인 3억 1000만원의 2.6배인 5억 1000만원이 상승했다. 이들이 분양받은 약 2만 6000호 전체로 따지면 13조 2021억원의 차액이 발생한 것이다. 특공 아파트값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세종시에서도 가장 처음 분양된 첫마을 아파트는 2010년 10월 2억 7000만원에 공급된 뒤 2017년까지 3억 8000만원으로 올랐다. 이후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5억원이 올라 지난 5월 8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3000만원(11%), 박근혜 정부에서는 8000만원(27%) 오르는 데 그쳤던 단지다. 호당 평가차액이 가장 큰 특공 아파트는 새롬동 새뜸마을 14단지 ‘더샵 힐스테이트’였다. 2014년 분양가는 3억 9000만원이었지만, 10억 4000만원이 오른 14억 3000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경실련은 국회와 청와대의 세종시 이전 계획이 발표된 이후 아파트값이 폭등했다고 비판했다. 2020년 7월 김태년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특공은 공무원들에게 막대한 불로소득을 안겨 주는 특혜로 변질됐다”면서 “정부는 설익은 세종시 이전 대책을 재검토하고 집값 안정 대책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친일 때리니 빨치산 비아냥… 시대정신 못 읽는 그들만의 후진정치

    친일 때리니 빨치산 비아냥… 시대정신 못 읽는 그들만의 후진정치

    이재명 ‘친일·美 점령군’ 발언 파장 계속김재원 “차라리 北 망명해라” 망언 화답대선 때면 진영논리 강화 수단으로 등장0선 30대 야당 대표 뽑은 민심과는 괴리1위 대선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일 세력과 미 점령군 합작’ 발언에서 시작된 정치권의 역사관 논쟁이 점입가경이다. 급기야 야권에서는 5일 “이 지사는 빨치산(북한 유격대)을 하든지 북한으로 가라”는 막말까지 나왔다. 대선 초입에 불거진 이번 논쟁은 역사 문제까지 정치적 이익을 위해 활용해 온 우리 정치권의 후진성을 보여 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역사학자들은 이번 논쟁을 역사적 사실과 그 해석을 둘러싼 ‘역사 논쟁’이라기보다는 ‘정치 논쟁’으로 보고 있다. 김태웅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5일 통화에서 “(해방기에) 미군도 점령이라는 표현을 썼고 소련도 마찬가지”라면서 “학계에선 논쟁할 게 없는데 왜 논쟁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역사 문제는 학자들에게 물어야 할 문제이고 정치권은 양쪽이 서로 건들지 말아야 한다”면서 “지금은 친일파를 꺼내고, 좌익으로 몰아가는 등 결국 자기 진영을 강화시키는 수단으로 쓰는 것뿐”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정치권은 특히 선거 때마다 ‘반공·반일’ 정서를 자극하는 역사 논쟁을 반복해 왔다. 2007년 대선에선 일본 오사카 출신인 이명박 후보에게 ‘친일파’, 통일부 장관 출신인 정동영 후보에게는 ‘친북(종북)좌파’ 프레임이 씌워졌다. 2012년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 대결에서도 똑같은 프레임 대결이 펼쳐졌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산업화에 뿌리를 둔 보수 정당, 민주화를 기반으로 하는 진보 정당의 대결 구도가 바뀌지 않는 한 같은 논쟁은 반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에 이 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위시한 야권의 대립도 과거 역사 논쟁의 복사판이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역사관을 공격하자 곧장 “친일매국 요소가 여전히 우리 사회에 남아 있고, 윤 전 총장이 입당하려는 국민의힘 역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친일 프레임으로 맞섰다. 여기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지사는) 지리산에 들어가 빨치산을 하든지, 백두혈통이 지배하는 북한으로 망명을 하시든지 그래야지”라면서 “대학 시절에 읽은 ‘해방전후사의 인식’ 외에 읽은 책이 없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86세대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을 거론하며 정부·여당 핵심 인물들의 역사관을 친북 성향이라고 몰아세운 것이다. 주요 대권 주자들이 줄줄이 가세한 만큼 이 논쟁은 대선 본선까지 생명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 지사의 발언으로 야권 입장에선 보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이 논쟁은 대선 본선 때도 이어질 수밖에 없고 여야 모두 문제를 삼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친북 vs 친일’ 또는 ‘반일 vs 반공’의 구도가 지지층 결집을 넘어 중도·청년 유권자들에게 소구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0선 30대’ 제1야당 대표가 배출되는 등 최근 민심의 요구는 정치 개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한 주요 주자들도 정책 공약을 통해서는 제4차 산업혁명 등 미래 비전을 강조하고 있어 역사관 논쟁은 이질적인 측면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침묵하며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 지사 발언에 대해 “국민 분열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보고자 하는 얄팍한 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대표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현충원에서 예를 갖췄고, 저 또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도 앞으로 존중할 것이라 천명했다”며 양 진영의 역사적 화합을 강조했다.
  • 김경율 논란 식기도 전에 ‘대깨문’… 대선 앞 흔들리는 송영길號

    김경율 논란 식기도 전에 ‘대깨문’… 대선 앞 흔들리는 송영길號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친문(친문재인) 극렬 지지자를 비판하면서 당내 갈등이 또다시 불거졌다. 최근 대선경선기획단이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예비경선 면접관으로 섭외했다가 당내 거센 반발에 불발된 데 이어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송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대깨문’(강성 친문 당원)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가 (당 후보가) 되느니 야당이 낫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부에서 최근 ‘반(反)이재명 연대’ 등 여권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일부 세력이야 그렇게 하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을 뜻하는 ‘대깨문’ 표현은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이 자신들의 절대적 지지 강도를 부각하고자 만든 용어지만, 이들의 맹목적 지지를 비하하는 의미로도 쓰인다. 송 대표가 ‘대깨문’이라는 표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과거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정동영 후보 비토로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 차로 대통령에 당선됐고, 그 결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의 희생양이 됐다는 설명을 곁들인 것도 논란을 증폭했다.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대통령을 인질 삼아 협박하느냐”, “당원 욕하는 당대표는 처음이다”, “당대표가 이재명 선대위원장이냐” 등 비판 글이 오후 8시 기준 약 800건 올라왔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송영길사퇴’, ‘#송영길탄핵’ 등의 해시태그가 공유됐다. 대선 예비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도 발끈했다.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막 경선이 시작된 판에 아예 특정 후보가 다 확정된 것처럼 사실상 지원하는 편파적 발언을 했다니 눈과 귀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했다. 이낙연 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송영길 대표는 지금까지 민주당의 가치와 신념을 지켜온 당원들께 사과하고, 민주당의 정신에 맞는 당대표로서의 역할인 공정한 경선 관리를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 경선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도 “보수 진영에서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을 우리 민주당의 대표가 썼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다수 의원의 경선 연기 요구도 묵살하고 독선적 태도를 보이더니 이번에는 당대표가 지지자들까지 비하하며 불공정 경선 시비를 자초했다”고 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자 송 대표는 결국 “당이 하나로 되자는 취지였다”고 진화에 나섰다. 송 대표는 페이스북에 “우리 민주당은 원팀”이라고 해명문을 내놨다. 송 대표는 ‘대깨문’의 어원을 설명하고 “당원들이 저에게 주신 소명은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라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를 공정하게 선출하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원팀으로 승리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의 해명에도 강성 지지층의 반발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들은 송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을 때부터 ‘송영길 탄핵’을 주장한 바 있다. 또 경선 연기론을 일축해 이 지사에게 힘을 실었다는 불만도 여전하다. 김 회계사 등 이른바 반(反)조국 인사를 경선에 참여시키려 한 데 대한 반발에 ‘대깨문’ 발언이 강성 지지자들의 ‘반송’(반송영길) 정서를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이날 송 대표가 ‘영끌 빚투’ 논란으로 사퇴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관련해 “부동산 문제를 3월에 알고 있었음에도 임명한 것은 대단히 안이한 태도”라면서 “인사수석이나 민정수석 전체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을 겨냥한 데도 불만이 나왔다.
  • 송영길 “대깨문의 反이재명, 文 못 지켜”

    송영길 “대깨문의 反이재명, 文 못 지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친문(친문재인) 극렬 지지자를 비판하면서 당내 갈등이 또다시 불거졌다. 최근 대선경선기획단이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예비경선 면접관으로 섭외했다가 당내 거센 반발에 불발된 데 이어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송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대깨문’(강성 친문 당원)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가 (당 후보가) 되느니 야당이 낫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부에서 최근 ‘반(反)이재명 연대’ 등 여권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일부 세력이야 그렇게 하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을 뜻하는 ‘대깨문’ 표현은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이 자신들의 절대적 지지 강도를 부각하고자 만든 용어지만, 이들의 맹목적 지지를 비하하는 의미로도 쓰인다. 송 대표가 ‘대깨문’이라는 표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과거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정동영 후보 비토로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 차로 대통령에 당선됐고, 그 결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의 희생양이 됐다는 설명을 곁들인 것도 논란을 증폭했다.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대통령을 인질 삼아 협박하느냐”, “당원 욕하는 당대표는 처음이다”, “당대표가 이재명 선대위원장이냐” 등 비판 글이 오후 8시 기준 약 800건 올라왔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송영길사퇴’, ‘#송영길탄핵’ 등의 해시태그가 공유됐다. 대선 예비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도 발끈했다.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막 경선이 시작된 판에 아예 특정 후보가 다 확정된 것처럼 사실상 지원하는 편파적 발언을 했다니 눈과 귀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했다. 이낙연 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송영길 대표는 지금까지 민주당의 가치와 신념을 지켜온 당원들께 사과하고, 민주당의 정신에 맞는 당대표로서의 역할인 공정한 경선 관리를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 경선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도 “보수 진영에서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을 우리 민주당의 대표가 썼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다수 의원의 경선 연기 요구도 묵살하고 독선적 태도를 보이더니 이번에는 당대표가 지지자들까지 비하하며 불공정 경선 시비를 자초했다”고 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자 송 대표는 결국 “당이 하나로 되자는 취지였다”고 진화에 나섰다. 송 대표는 페이스북에 “우리 민주당은 원팀”이라고 해명문을 내놨다. 송 대표는 ‘대깨문’의 어원을 설명하고 “당원들이 저에게 주신 소명은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라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를 공정하게 선출하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원팀으로 승리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의 해명에도 강성 지지층의 반발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들은 송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을 때부터 ‘송영길 탄핵’을 주장한 바 있다. 또 경선 연기론을 일축해 이 지사에게 힘을 실었다는 불만도 여전하다. 김 회계사 등 이른바 반(反)조국 인사를 경선에 참여시키려 한 데 대한 반발에 ‘대깨문’ 발언이 강성 지지자들의 ‘반송’(반송영길) 정서를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이날 송 대표가 ‘영끌 빚투’ 논란으로 사퇴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관련해 “부동산 문제를 3월에 알고 있었음에도 임명한 것은 대단히 안이한 태도”라면서 “인사수석이나 민정수석 전체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을 겨냥한 데도 불만이 나왔다.
  • [씨줄날줄] 금융감독원/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금융감독원/전경하 논설위원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정부에 요구한 개혁안 중 하나는 금융감독기구 통합이었다. 그 결과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기관이 합쳐진 금융감독원이 1999년 1월 2일 출범했다. 금감원 위에는 합의제 행정기구인 금융감독위원회를 만들었다. 금감위가 민간 공적 기구인 금감원을 ‘지시·감독’하면서 2008년 2월까지 금감위원장이 금감원장을 겸임했다. 이명박 정부는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 기능을 금감위로 옮겨 금융위원회를 만들고,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수장을 분리했다. 금융위의 금감원에 대한 ‘지시·감독’은 ‘지도·감독’으로 바뀌었다. 이후 금융위와 금감원의 불협화음이 종종 불거졌다. 금감원 노조가 2018년 12월 “금융위 해체하라”고 성명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경제·금융 분야 교수 143명이 2013년 금융위를 해체하고 금융소비자보호기구를 신설하라는 집단 성명을 발표했다. 금융위가 정책과 감독을 모두 갖고 있어 충돌이 일어난다는 논리였다. 대다수 국가들은 금융산업 발전을 목표로 하는 정책과 건전성 규제에 집중하는 감독을 분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출범 초 금융위 조직을 기능별로 개편해 정책과 감독을 분리하고, 금감원은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 기능을 분리·독립시키겠다는 국정 과제를 제시했다. 임기가 1년도 안 남은 지금 금감원 안에 금융소비자보호처와 담당 부원장이 신설된 것이 전부다. 금감원은 윤석헌 전 원장이 임기 3년을 채우고 지난 5월 7일 퇴임한 뒤 수석부원장이 원장 대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 출범 이후 원장 공백이 이렇게 길었던 적은 없다. 곧 임명될 가능성도 낮다. 현재 감사원장, 해양수산부 장관은 물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민정비서관이 공석이다. 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들은 청와대 검증 과정에서 낙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금감원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발표된다. 라임·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사모펀드 부실 감독에 대해 9개월간 진행한 감사다. 금감원의 은행, 증권, 보험 등으로 나눠진 부서가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감독·검사 책임을 서로 미뤄 부실 징후를 제때 포착하지 못해 늦장 대응을 했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 체제 개편에 대한 권고도 있을 것이다. 대선 과정에서 다시 금융감독 체제 개편 논의가 나올 전망이다. 현 정부 국정 과제를 완성시킬지 지금처럼 둘지 결정해야 한다. 그동안 금융위와 금감원은 권한을 유지하려고만 애써 왔다. 그러면 소비자는 누가 챙기나. 다음 정부에서는 소비자에 방점을 찍은 감독 체제 선진화가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 ‘북한’·‘친일’…또 반복되는 정치권의 역사관 논쟁

    ‘북한’·‘친일’…또 반복되는 정치권의 역사관 논쟁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일 세력과 미 점령군 합작’ 발언에 야권 주자들이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이라며 일제히 때리기에 나섰다. ‘역사관 검증’을 앞세워 1위 주자에 대한 견제에 나선 것이지만 정치적 목적에 따라 서로 발언 의도를 왜곡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어 대선이 민생이 아닌 낡은 역사 투쟁의 장으로 변질될 우려도 제기된다. 시작은 지난 1일 고향 경북 안동을 찾은 이 지사의 발언이었다. 이육사문학관에서 그는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냐”라면서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를 보수 언론이 대대적으로 비판했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출발을 부정하는 이 지사의 역사 인식이 참으로 충격적”이라며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된다면 ‘점령군 주한미군’을 몰아낼 것인지 답을 듣고 싶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해방기에) 우리가 미국이 아닌 소련 편에 섰어야 한다는 뜻이냐”고 물었다. 윤 전 총장도 4일 “셀프 역사 왜곡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이념에 취해 국민 의식을 갈라치고 고통을 주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이 지사 등의 언행은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라고 썼다. 그러자 이 지사 캠프 대변인단은 “의도적으로 왜곡된 해석을 한다”고 반박한 뒤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은 과거 친일재산 환수법에 대해 전원 반대했던 사실이 있다. 도둑이 제발 저린다는 속담이 떠오른다”고 비꼬았다.해방기 남한에 진주한 미군정이 포고령을 통해 일제의 친일 관료·경찰 등을 그대로 승계했고 이들이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활동했다는 역사적 사실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미군정은 당시 스스로를 ‘점령부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지사의 발언은 이를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후 미국은 6·25전쟁을 거쳐 대한민국의 강력한 동맹국이 됐다. 야권 주자들이 반발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여권 1위 주자의 역사 관련 발언에 야권 주자들이 총공세를 가하고, 여기에 이 지사 측이 또 ‘한나라당=친일’이란 프레임으로 반박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낡은 역사 논쟁이 재현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앞서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죽창가를 부르다 한일관계가 망가졌다”고 언급하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반발하기도 했다. 죽창가는 항일 의병 등을 소재한 노래다. 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을 추진한 자신을 안중근 의사에, 비판 세력을 일본 형사에 비유하기도 했다. 정치권은 때마다 현대사를 둘러싼 이념 논쟁을 반복했다. 이명박 정부 때는 8월 15일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건국절 논란이, 박근혜 정부에선 국정 역사 교과서 논란이 일었다. 다만 대선이 보수·진보 세력 간 반복되는 역사 투쟁의 장으로 변질될 경우 민생은 뒤로 밀릴 우려가 크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우리 정치 진영의 뿌리가 민주화, 산업화 세력에 각각 있기 때문에 때가 되면 역사 논쟁이 반복되는 것”이라면서 “이 경우 합리적 정책 싸움보다는 상대를 프레임화하고 딱지를 붙이는 대결 정치가 전면에 나올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조국 ‘삽화 논란’ 조선일보에 10억 손배소

    조국 ‘삽화 논란’ 조선일보에 10억 손배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성매매 유인 절도단 기사에 자신과 딸 조민씨의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삽화)를 사용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10억원대 소송을 냈다. 조 전 장관은 또 이명박·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이 자신을 불법사찰했다며 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함께 냈다. 조 전 장관의 법률 대리인은 30일 “조선일보 기사에 조 전 장관과 딸의 일러스트 이미지를 사용한 사안에 대해 기사를 쓴 기자와 편집 책임자를 상대로 각각 5억원씩 총 10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리인은 “언론의 자유나 업무상의 착오·실수라는 말로 도저히 합리화·정당화할 수 없는 심각한 패륜적인 인격권 침해 행위”라고 말했다.
  • 조국, ‘성매매 기사 딸 삽화’ 조선일보에 10억 손배소 제기

    조국, ‘성매매 기사 딸 삽화’ 조선일보에 10억 손배소 제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성매매 관련 기사에 자신과 딸을 연상시키는 일러스트를 사용한 조선일보와 해당 기자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조 전 장관 측 대리인은 30일 “조 전 장관과 딸의 명예와 인격권은 조선일보 기사로 이미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침해됐다”며 손해배상 소송 제기 이유를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21일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 전 장관과 그의 딸이 찍힌 사진을 본 따 그린 일러스트 이미지를 붙였다. 해당 기사는 20대 혼성 절도단이 성매매를 원하는 50대 남성 등을 모텔로 유인한 뒤 금품을 훔쳤다는 내용이다. 논란이 되자 조선일보는 부적절한 삽화 사용 사실을 인정하며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문제가 된 삽화는 조선일보 2월 27일자에 실린 서민 단국대 교수의 칼럼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에 활용된 것으로 재차 사용됐다. 이를 본 조 전 장관이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이냐”며 격분했다. 그는 25일 자녀의 입시비리 혐의 공판에 출석하면서도 “인두겁을 쓰고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냐”고 반문하며 “(조선일보에)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조 전 장관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불법 사찰을 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조 전 장관이 국정원을 상대로 사찰정보 공개청구를 해 부분공개 결정을 받고 확인했다는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대리인은 “국정원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조 전 장관을 지속해서 불법사찰을 하고, 광범위한 여론 공작을 펼친 사실이 확인됐다”며 “당시 국정원은 조 전 장관을 ‘종북세력’, ‘종북좌파’, ‘교수라는 양의 탈을 쓰고 체제 변혁을 노리는 대한민국의 늑대’라고 규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특정 정권에 충성하고 정권 비판 세력을 제압하는 데 직권을 남용해 국정원법을 명백히 위반했다”며 “조 전 장관의 사생활 비밀 보장의 자유, 표현의 자유, 직업 수행의 자유, 평등권, 인간 존엄성 등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 [단독] 감사원장 대행체제 계속 갈까… 새 원장 임명해 ‘대못’ 박을까

    [단독] 감사원장 대행체제 계속 갈까… 새 원장 임명해 ‘대못’ 박을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향후 감사원 체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사원법 제4조는 ‘원장이 궐위·사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최장기간 재직한 감사위원이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29일부터 새 감사원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강민아 선임 감사위원의 원장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갔다. 이대 교수 출신으로 2018년 3월 첫 여성 감사위원으로 임명된 그는 첫 여성 원장 직무대행이라는 기록도 갖게 됐다. 감사원에서 원장 직무대행 체제는 드문 일이 아니다. 4대강 감사를 둘러싸고 여권과 불화를 겪은 양건 전 원장이 교체론이 불거진 뒤 스스로 물러나자 성용락 전 감사위원이 원장 직무대행을 했다. 앞서 김황식 전 원장이 총리로 영전한 이후에는 하복동 전 감사위원 대행체제를 유지했다. 감사원 안팎에서는 원장 공석 상태가 언제까지 갈 것인가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다. 내년 3월 대선 이후 5월 차기 정부 출범까지 10개월쯤 남았다. 과거 전례에 비춰 보면 강 대행체제가 그때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정권 교체기에는 차기 대통령이 감사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현 대통령은 인사권을 절제하는 것이 불문율처럼 지켜져 왔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현재 새 정부 출범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정권 교체기에 임기 4년의 감사원장을 지명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면서 “김영준·전윤철 전 원장의 임기가 끝난 뒤 다시 중임된 것도 새 정부 들어 자진사퇴 형식을 빌려 물러나도록 해 차기 대통령의 인사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장은 헌법 제98조에 따라 한 차례에 한해 중임할 수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임명한 김영준(13대) 전 원장은 1992년 7월 임기가 끝났을 때 차기 정부 출범까지 불과 8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1992년 8월 그를 다시 14대 원장으로 임명했고, 그는 김영삼 정부가 출범하기 전날인 1993년 2월 24일 물러났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은 대법관 출신인 이회창(15대)씨를 감사원장에 앉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명한 전윤철 전 원장(19대)도 2007년 11월 임기가 끝났을 당시 차기 정부까지 불과 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도 역시 새 원장을 임명하는 대신 다시 그를 20대 원장으로 선택했다. 전 전 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2008년 5월 스스로 물러났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김황식 대법관을 21대 원장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번에는 잠시 대행체제로 간 뒤 문재인 대통령이 감사원장을 임명, 차기 정부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감사원 출신 한 인사는 “현 정부는 감사원장 인사를 하고 싶지 않겠느냐”면서 “여권이 180석을 갖고 있어 야당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들의 ‘코드’에 맞는 감사원장을 뽑을 수 있는 정치 환경”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서 감사원장을 새로 임명하는 방안을 추진할 경우 정치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임기의 상당 기간을 차기 정부에서 일할 감사원장을 ‘대못 박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현직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설 수 있다.
  • [단독] 최재형 이후 대행체제? ‘대못 박기’ 새 감사원장 지명?

    [단독] 최재형 이후 대행체제? ‘대못 박기’ 새 감사원장 지명?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향후 감사원 체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사원법 제4조는 ‘원장이 궐위·사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최장기간 재직한 감사위원이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29일부터 새 감사원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강민아 선임 감사위원의 원장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갔다. 첫 여성 감사위원인 그는 첫 여성 원장 직무대행이라는 기록도 갖게 됐다. 감사원에서 원장 직무대행 체제는 드문 일이 아니다. 양건 전 원장이 4대강 감사를 둘러싸고 여권과 불화를 겪으면서 교체론이 나온 뒤 스스로 물러나자 성용락 전 감사위원이 원장 직무대행을 했다. 앞서 김황식 전 원장이 총리로 영전한 이후 하복동 전 감사위원 대행체제를 유지했다. 감사원 안팎에서는 원장 공석 상태가 언제까지 갈 것인가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다. 내년 3월 대선 이후 5월 차기 정부 출범까지 11개월쯤 남았다. 과거 전례에 비추어 보면 강 대행체제가 그때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정권 교체기에는 감사원장 임기가 끝나면 새 대통령이 감사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현 대통령은 인사권을 절제하는 것이 불문율처럼 지켜져 왔다. 정부의 관계자는 29일 “새 정부 출범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정권 교체기에 임기 4년의 감사원장을 다시 중임시킨 것은 새 정부 들어 자진 사퇴 형식을 빌려 나가도록 해 차기 대통령의 인사권을 보장한 것”이라며 “김영준·전윤철 전 원장이 그런 케이스”라고 말했다. 감사원장은 헌법 제98조에 따라 한 차례에 한해 중임할 수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임명한 김영준(13대) 전 원장은 1992년 7월 임기가 끝났을 때 차기 정부 출범까지 불과 8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1992년 8월 그를 다시 14대 원장으로 임명했고, 그는 김영삼 정부가 출범하기 전날인 1993년 2월 24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은 대법관 출신인 이회창(15대)씨를 감사원장으로 앉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명한 전윤철 전 원장(19대)도 2007년 11월 임기가 끝났을 당시 차기 정부까지 불과 4개월밖에 남지 않자 노 전 대통령은 다시 그를 20대 원장으로 임명했다. 전 전 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2008년 5월 스스로 물러났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김황식 대법관을 21대 원장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번에는 잠시 대행체제로 간 뒤 문 대통령이 감사원장을 임명, 차기 정부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감사원 출신 한 인사는 “현재 여권이 180석을 갖고 있어 야당의 눈치 보지 않고 자신들의 ‘코드’에 맞는 감사원장을 뽑을 수 있는 정치 환경”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서 감사원장을 새로 임명하는 방안을 추진할 경우 정치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임기의 상당 기간을 차기 정부에서 일할 감사원장을 ‘대못 박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현직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설 수 있다.
  • 윤석열 “반드시 정권 교체 이뤄내야”...‘X파일’엔 “출처불명”(종합)

    윤석열 “반드시 정권 교체 이뤄내야”...‘X파일’엔 “출처불명”(종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내년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무능한 세력 막고 반드시 정권교체 이뤄내야” 29일 윤 전 총장은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직에서 물러난 후 많은 분을 만났다. 한결같이 나라의 앞날을 먼저 걱정하셨다. 도대체 나라가 이래도 되는 거냐고 하셨다”며 “윤석열은 그분들과 함께하겠다.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국민, 그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총장은 현 정부의 문제점에 대해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언급한 뒤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라며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인가.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현재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들을 고통에 신음하게 만드는 정치 세력은 새로운 기술 혁명의 시대를 준비하고 대처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며 “이들의 집권이 연장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며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청년들이 마음껏 뛰는 역동적인 나라,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혁신의 나라, 약자가 기죽지 않는 따뜻한 나라, 국제 사회와 가치를 공유하고 책임을 다하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입당 관련 질문엔 “‘자유민주주의’ 가치 동의” 이날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관련 질문에 “자유라는 가치에 있어 국민의힘과 (제 가치관과) 같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굉장히 자유를 중시한다”면서 “우리 인류 역사를 보더라도 자유가 보장된 도시는 번영을 이뤘고 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자유라는 것은 내 자유뿐 아니라 그 공동체 시민들의 자유도 함께 중요하고, 연대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이 인간 존엄의 가치이고 헌법 정신”이라며 “공공정책에선 복지로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자유라는 가치에 있어 자신과 같은 생각임을 언급한 뒤 “국민의힘 지지자가 아니더라도, 지성과 상식을 가지고 국가 운영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자유 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시리라 생각하고, 여기 안에 진보와 보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출처 불명 ‘X파일’,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 윤 전 총장의 각종 의혹이 정리된 문건으로 알려진 이른바 ‘X파일’ 논란에 대해서는 “출처 불명의, 아무 근거 없는 마타도어를 시중에 유포한다든가 하면 국민께서 다 판단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검증은 합당한 근거와 ‘팩트’에 기초해서 이뤄지는 것이 맞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X파일’ 내용을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하며 “국민 앞에 선출직 공직자로 나서는 사람은 능력과 도덕성에 대해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도 ‘X파일’이 근거 없는 문서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저의 국정 수행 능력이나 도덕성과 관련해서 합당한 근거를 갖고 (의혹을) 제시하면, 국민이 궁금하지 않도록 상세하게 설명드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장모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 말한 적 없어” 장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10원 한 장 남에게 피해를 준 적 없다’고 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표현을 한 적이 없다”며 “법 집행에 절대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일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6일 윤 전 총장이 자신과 만난 자리에서 “장모가 남에게 10원 한 장 피해 준 것이 없다”고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0일 정 의원은 “사석에서 언급한 것이 전하는 과정에서 표현이 와전됐다”며 “사건의 유무죄 여부와 관계없이 장모 사건이 사건 당사자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준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전직 대통령 사면 관련 질의에는 “어느 정도 공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현직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하면서도 사면 요구에 대한 정서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사면 문제는 법을 적용하는 문제가 아니고 국민들의 민심을 살펴서 정치적으로 결단해야 할 문제로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두 전직 대통령이 연세도 있고, 또 여자분인 대통령의 장기 구금에 대해 안타까워 하는 국민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저 역시도 그런 국민들 생각에 어느 정도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이재용 씨는 사면 문제가 아니라 형기 상당 부분을 지금 그 경과를 했기 때문에 가석방 문제가 논의되는 거 같고 그건 제가 볼때 절차 따라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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