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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31일 특별 사면...박범계 “건강상태 매우 중요하게 고려”

    박근혜 31일 특별 사면...박범계 “건강상태 매우 중요하게 고려”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신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된다.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4일 오전 9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 신년 특별사면 발표‘ 브리핑을 열고 오는 31일자로 서민생계형 형사범과 특별배려 수형자, 전직 대통령 등 주요 인사, 선거사범, 사회적 갈등 사범 등 3094명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특히 이 가운데 장기간 징역형이 집행 중인 박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 및 복권하고 형 집행을 완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복권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딛고 온 국민이 대화합을 이루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범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사면대상으로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은 법무부의 사면심사위원회에서 검토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국민 공감대와 사법 정의, 법치주의, 그리고 국민화합과 갈등 치유 등의 관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사면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며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도 (특사 결정에) 매우 중요한 기준이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지난달 22일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원래 1개월 간 입원 치료 예정이었으나 6주 이상 치료가 더 필요하다는 정형외과,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의 의견에 따라 계속 치료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면 대상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포함됐다. 앞서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2015년 8월 법원에서 징역 2년형과 추징금 8억8300여만원을 선고받은 한 전 총리는 지난 2017년 8월 23일 만기출소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면으로 복권 혜택을 받게 됐다. 반면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000여만원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박 장관은 “이 전 대통령의 사안과 박 전 대통령의 사안은 그 내용이 달라서 대통령께서 그런 부분도 고려한 것으로 알고, 국민적 정서도 고려하지 않을 수없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면서도 “사면 결정의 구체적인 경위와 절차, 대상과 범위에 대해 소상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2009년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 과정에서 비극적 선택을 했던 만큼, 대선을 앞두고 여권 지지자들의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면에서는 노동 존중 사회 실현을 위한 노력과 화합의 차원에서 노동계 인사와 시민운동가 등 2명도 사면됐다. 또 헌재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의 취지에 따라 낙태죄로 처벌받은 여성 사범 1명도 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그 외 생계형 절도 사범 11명을 포함해 중증 질환 투병 중인 수형자 등 21명에 대해서도 사면이 이뤄졌다. 이 밖에도 정부는 경제범죄 등으로 수감중인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중 특별히 참작할만한 사정이 있는 38명에 대해서도 형 집행을 면제하거나 감경하기로 결정했다. 또 건설업 면허 관련 기술자들 1927명에 대해서도 영업정지와 입찰자격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일반 시민들의 운전면허와 어업면허 관련 제재도 감면해 생업에 복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 이준석 “박근혜 국정농단 송구…차기 정부선 시스템 개혁”

    이준석 “박근혜 국정농단 송구…차기 정부선 시스템 개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됐던 엄격한 법리가 앞으로 정치를 하는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새기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평가는 하지 않겠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례적으로 굉장히 긴 형기를 복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 당선 뒤 보수진영이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밝혀왔다. 지난 6월 전당대회 기간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도 “국가가 통치불능 상태에 빠졌기에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다시 한번 당 대표로서 박 전 대통령 집권 시기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입법부로서 충분한 견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를 통해 만들고자 하는 차기 정부에선 절대로 국정농단 사태 같은 것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적으로 개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 때문이라도 저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 등에 굉장히 걱정이 많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박 전 대통령 주변 인사들과 소통하며 건강 문제 등을 파악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사면에 대한 전직 대통령들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않아서 청와대에 구체적으로 제안한 일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며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제반 사항을 고려해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복권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가석방 출소와 관련해선 견해를 달리했다. 이 대표는 “이 전 의원은 본인 형기 일정량 이상을 채웠기 때문에 가석방 대상이어서 여기에 정치적 판단이 들어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한 전 총리에 대해선, 앞으로 어떤 정치적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정치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정의당, 박근혜 사면 “국정농단 이전으로 회귀”

    정의당, 박근혜 사면 “국정농단 이전으로 회귀”

    배진교 “사면·복권이 1+1 상품이냐”심상정 “국민통합 말 꺼내지 마라”정의당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결정을 두고 “국정농단 이전으로 회귀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용 씨 가석방에 이어 박근혜 사면까지, 이제 문재인 정부는 국정농단 이전으로 회귀했다”며 “사면복권이 1+1 상품도 아니고 뇌물을 수수한 한명숙 전 총리 끼워넣고 ‘국민 대화합’이라니 웃기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어 “박근혜 씨 사면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공정은 없고, 정의는 짓밟혔고, 민주주의는 퇴행한 정권이 됐다”며 “이제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묶여 이박문 14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씨 사면으로 이재명 후보 보수 표 얻으라고 힘 실어준 것 아닙니까. 이 정도면 선거 개입 수준”이라고도 비난했다. 심상정 대선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법의 심판대에 세운 것은 바로 우리 촛불시민들이었다”며 “‘박근혜 구속’은 단지 한 사람의 중대범죄자를 처벌한 사건이 아니라 우리 시민들께서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수립한 역사적 분기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대통령 개인의 동정심으로 역사를 뒤틀 수는 없는 일이고, 적어도 촛불로 당선된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해서는 결코 안 될 사안”이라며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사면에 최소한의 국민적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 국민통합이라는 말은 함부로 꺼내지 않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영국 당대표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시민들과의 아래 연대는 내팽개치고 대선을 앞두고 오른쪽과의 연대, 수구 기득권과의 연대를 선언했다. 사실상 투항”이라며 “최근 박정희, 전두환 미화 논란과 부동산 기득권 부자감세에 나서는 이재명 후보의 행태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 박근혜 특별사면·한명숙 복권...정부 “국민 대화합 차원”

    박근혜 특별사면·한명숙 복권...정부 “국민 대화합 차원”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고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풀려난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받고 만기 출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역시 복권됐다. 24일 정부는 2022년 신년을 맞아 이들을 비롯한 일반 형사범 등 3094명을 오는 31일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 조치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으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35억원의 추징금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 왔다. 이에 앞서 2018년 11월 말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개입 사건으로 징역 2년을 먼저 확정받았다. 정부는 장기간 수감 생활로 인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된 점을 고려해 막판 사면 대상에 포함했다.한 전 총리는 2007년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 8300여만원을 확정받았다. 한 정 총리는 형을 복역하고 2017년 8월 만기 출소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전 대통령은 삼성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을 확정받고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이다.이날 정부는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 등을 심의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고령자나 중증환자와 같이 어려운 여건의 수형자분들도 인도적 배려차원에서 사면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번 사면은 2022년 새해를 앞두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서민들의 민생안정과 국민 대화합을 이루고자 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범죄 등으로 처벌을 받았으나 참작할만한 사정이 있는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을 비롯해 경미한 법 위반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분들께 생업으로 복귀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법질서 확립과 국민안전 확보를 위해 중대 범죄나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사면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번 특별사면을 통해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 국민들께서 더욱 화합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내란 선동’ 이석기, 오늘 가석방

    ‘내란 선동’ 이석기, 오늘 가석방

    내란 선동 혐의로 징역 9년형 등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이석기(사진)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2023년 5월 만기출소를 앞두고 24일 오전 10시 성탄절 기념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20일 열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이 전 의원의 가석방 여부에 대해 심사를 진행하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의원은 지난해 8월 개정된 ‘전자장치 부착법’에 따라 가석방 기간 동안 전자발찌를 부착해야 한다. 보호관찰심사위원회가 전자발찌 부착이 필요 없다고 판단할 경우 예외로 인정되나 이 전 의원은 이에 해당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교도소에 복역 중인 이 전 의원은 특별사면이 거론될 때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특사가 아니라 가석방으로 풀려나게 됐다. 여기에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특사로 이 전 의원을 풀어줄 경우 정치적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북한의 대남 혁명론에 동조하면서 지하혁명조직(RO)의 총책을 맡아 내란을 모의하고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운 혐의 등으로 2013년 9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선고받았다. 또 2019년 횡령 혐의로 징역 8개월이 추가됐다. 법무부는 지난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이번 정부의 5번째 특사 규모와 대상자를 심의했다. 특사 대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 및 국무회의 등을 거쳐 발표된다. 당장 80일도 남지 않은 내년 대선 일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사면이 될 가능성이 크다.
  • ‘내란 선동’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 24일 오전 가석방

    ‘내란 선동’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 24일 오전 가석방

    내란 선동 혐의로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내년 9월 만기출소를 앞두고 성탄절을 맞아 24일 오전 10시 가석방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열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이 전 의원의 가석방 여부에 대해 심사를 진행하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22일 해당 사실을 이 전 의원의 가족에게도 전달했다고 한다. 그동안 사면 논의가 떠오르면서 이 전 의원은 현재 수감 중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특별사면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사면 대상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현재 대전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이 전 의원은 북한의 대남 혁명론에 동조하면서 지하혁명조직(RO)의 총책을 맡아 내란을 모의하고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우는 등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013년 9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어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선고받았다. 법무부는 지난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이번 정부의 5번째 특별사면 규모와 대상자를 심의했다. 이번 특별사면은 생계형 사범을 위주로 단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별사면 대상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 및 국무회의 등을 거쳐 발표될 전망이다. 당장 80일도 남지 않은 내년 대선 일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사면이 될 가능성이 크다.
  • 박범계 “박근혜 형 집행정지 검토한 적 없어”…MB·朴 신년사면 제외(종합)

    박범계 “박근혜 형 집행정지 검토한 적 없어”…MB·朴 신년사면 제외(종합)

    “박근혜 건강 상태 소견서 이례적으로 자세”교정당국 “朴 집행정지 검토할 계획도 없다”朴 두차례 집행정지, 중앙지검서 모두 불허법무부, 이명박·朴 신년 특별사면 대상서 빼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수감 생활 중 치료차 외부 병원에 입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가능성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박 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소견서가 있는데 이례적으로 자세히 쓰여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박 장관은 21일 오후 외부 행사 뒤 법무부 차원에서 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 정지를 검토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박 장관은 다만 “법적인 모든 제도는 신청자가 있다면 그에 답변해야, 검토해야 하는 것”이라며 당사자 측이 형집행정지를 신청하면 검토할 수 있다는 원론적 답변을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수감 중 지난달 22일 지병 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 외부 병원 입원으로, 최근에는 정신적인 불안 증세로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건강이 악화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이 때문에 정치권 등에선 박 전 대통령이 사면 대상엔 포함되지 않더라도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교정 당국 관계자는 그러나 “형 집행 정지를 검토하고 있지 않고, 앞으로도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상태가 형 집행을 정지할 정도로 위중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앞서 두 차례 형 집행 정지를 신청했으나 서울중앙지검에서 모두 불허됐다.박범계 “사면, 상당 규모될 것”사드 반대자 등 포함… 정치인은 제외 한편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올 연말 단행될 신년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면은 내년 대선 일정을 고려할 때 문재인 정부 마지막 사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사면위)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전날에 이어 전체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 5번째 특별사면 규모와 대상자를 심의했다. 이번 특별사면 기조는 생계형 사범 위주로 단행될 전망이다. 박 장관은 사면위 1차 회의가 열린 지난 20일 “사면의 여러 기준과 원칙, 취지 등은 정해져 있다”면서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면 명단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정치인들은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법무부는 지난달 일선 검찰청과 교정기관에 민생사범·모범 수형자를 비롯해 집회·시위 사범 명단을 파악해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공문에 예시로 언급된 최저임금법 개정안 반대 집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반대 집회 등 관련자들은 이번 특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사면법상 사면위 위원(4명 이상 외부위원 포함)은 총 9명이며,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특별사면 대상자는 2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는 2017년 12월 6444명을 사면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4378명(3·1절)과 5174명(연말)을, 지난해 12월에는 3024명을 각각 사면했다.
  • [속보] 이명박·박근혜 신년 특별사면 명단서 제외

    [속보] 이명박·박근혜 신년 특별사면 명단서 제외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올 연말 단행될 신년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면은 내년 대선 일정을 고려할 때 문재인 정부 마지막 사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사면위)는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전날에 이어 전체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 5번째 특별사면 규모와 대상자를 심의했다. 이번 특별사면 기조는 생계형 사범 위주로 단행될 전망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사면위 1차 회의가 열린 지난 20일 “사면의 여러 기준과 원칙, 취지 등은 정해져 있다”면서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면 명단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정치인들은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외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은 최근 건강 악화설이 제기되면서 형집행정지로 풀려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이날 형집행정지 여부와 관련해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일선 검찰청과 교정기관에 민생사범·모범 수형자를 비롯해 집회·시위 사범 명단을 파악해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당시 공문에 예시로 언급된 최저임금법 개정안 반대 집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반대 집회 등 관련자들도 이번 특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사면법상 사면위 위원(4명 이상 외부위원 포함)은 총 9명이며,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특별사면 대상자는 2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 [시론] 2046년 대학의 슬픈 미래전망 보고서/이동규 동아대 일반대학원 교수

    [시론] 2046년 대학의 슬픈 미래전망 보고서/이동규 동아대 일반대학원 교수

    도비오카 켄 미래예측연구회 소장은 ‘이미 알고 있는 과거’와 ‘이미 알고 있는 미래 정보’를 단서로 활용해 ‘미지의 미래’를 발굴하려는 작업이 ‘예측’이라고 정의했다. 현재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 그리고 대학 소멸 위기 이슈는 어제오늘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다. 여러 단서 조각을 통해 미래를 예측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이미 알고 있는 대학 위기의 과거’를 확인해 보자. 김영삼 정부는 정원 자율화 연구진과 대학개혁추진자문위원회, 그리고 교육개혁위원회에서 지방대 침체 문제와 우수 학생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IMF로 인한 재정난을 시작으로 지방대 침체 심화 및 지방대 공동화 현상, 그리고 정원 미달 사태 전망 이슈가 등장한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광주·전남 지역 국립대 연합대학 체제에서부터 수도권과 지방대 간 불균형 문제가 제기됐고, 연합대학 구축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학 정원 미충족 사태, 국립대 위기 등이 부상했다. 충남대와 공주대, 그리고 공주교대 통합론이 제기됐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출산율 감소에 따른 학생수 감소와 이로 인한 대학 입학 정원 미달, 대학 경영난으로 인한 폐교, 지방대 고사 위기, 무분별한 백화점식 학과 신설 및 입학 정원 확대, 학생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에 대한 이슈가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학령인구 감소와 모집 인원 역전 현상, 그리고 낮은 지방대 재학생 충원율 및 지방대 출신 학생들의 높은 실업률 문제가 제기됐다. ‘이미 알고 있는 미래 정보’를 단서로 대학 위기를 살펴보려면 통계청 장래인구변동요인(2022~2046), 주요 연령계층별 추계인구(2022~2046)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2년 이후 2046년까지 전체 신생아의 절반이 수도권에서 태어난다. 출생아 감소율이 가장 높은 권역은 호남권, 그다음은 대경권과 동남권 순이다. 특히 초중고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2042년부터 부산 및 경상남도의 대학생 학령인구가 대폭 줄어든다. 지역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을 구경하기 어려운 도시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생산연령인구 근거 기반의 시나리오도 따져 보자. 2022년부터 2026년까지는 전체 생산연령인구의 약 52%가 수도권에 밀집돼 있지만, 2042년부터 2046년까지는 전체 생산연령인구의 약 54%가 수도권에 밀집한다. 생존 대학 비율 근거 기반의 시나리오는 암울하다. 전체 17개 시도 중 대학 생존율이 70% 이상인 곳은 서울(81.5%), 세종(75.0%), 인천(70%) 등 3곳뿐이다. 부산(30.4%), 전라남도(19.0%), 경상남도(21.7%), 경상북도(37.1%), 울산(20%) 소재 대학교들은 위기를 겪게 된다. 지방대 위기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모집 인원 역전 현상, 대학 경영난으로 인한 폐교 등 ‘검은 백조’(black swanㆍ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사건)에 해당한다. 그러나 국회, 정부부처, 지자체, 대학, 교육청, 시민단체, 연구자 등은 ‘검은 코끼리’(black elephantㆍ누구나 알면서도 모른 척하며 해결하지 않는 문제)로 방치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교육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 국가중장기어젠다위원회, 기재부 장기전략국, 시도교육청, 국회 미래연구원, 미래학회 등이 참여해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부처·부서별로 단기 이슈와 논리로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이른바 ‘사일로 이펙트’를 제거하면서 장기 미래예측 활동과 이를 통한 정책 집행을 시작해야 한다. 대학 위기는 저출산, 고령화, 지역 소멸, 재정위기, 청년 일자리 창출, 노인 빈곤, 연금 문제 등을 비롯해 해결하지 않은 문제들이 다양하게 맞물려 있는 지점에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일의 시작은 계획 수립에 있다. 미래 사건이나 위기 문제들을 함께 조정하고 해결하는 중장기 전략 계획 수립과 그에 따른 정책 집행이 진행되지 않으면 오늘 태어난 이들이 청년이 되는 2042~2046년의 대한민국은 ‘검은 조류’(Black Tideㆍ위기와 재난이 동시다발적으로 밀려오는 사태) 시대에서 허우적거릴 것이다.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았던 과거의 흔적을 확인하게 된다면 미래 세대가 지금 우리 세대를 원망하지 않을까. 2046년 대학 위기 전망은 ‘만약 ~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을 제도화하는 노력을 시작하는 일이 왜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우는 기회가 돼야 한다.
  • “신년 특사 대규모”… 前대통령들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신년 특별사면’을 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사 대상에 일반 형사범과 민생사범, 집회시위법 위반 사범 등이 주로 포함될 전망이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새로 위촉되는 사면심사위원과 상견례 및 위촉식을 연 다음 이틀간의 특사 대상자 심사·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은 주로 일반 형사범 대상자에 대한 심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심사위는 21일 오후에도 한 차례 더 심사를 진행한다. 사면심사위는 위원장인 박 장관과 외부위원 5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사면심사위에서 특사 대상자가 추려지면 박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문 대통령이 사면을 단행하는 절차다. 박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사면의 기준과 원칙, 취지 등은 정해져 있다”면서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전직 대통령의 사면 여부와 사면 규모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말을 아꼈다. 어깨, 허리디스크 등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박 전 대통령은 내년 초까지 병원에서 지병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구속 이후 어깨·허리 질환으로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아 왔고 최근에는 정신적인 불안 증세를 보여 관련 치료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6주 이상 더 필요하다는 정형외과와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의 의견에 따라 입원치료를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의견이 들어온 것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두 전직 대통령은 이번 특사 명단에서도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사면이 대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섣불리 전직 대통령 사면을 꺼냈다가 여권 지지층 이탈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문 정부는 취임 첫해인 2017년 연말 특사 6444명, 2019년 3·1절 특사 4378명, 2020년 신년 특사 5174명, 올해 신년 특사 3024명을 대상으로 사면을 단행했다.
  • [단독]“다주택 양도세 중과 유예, 靑 안하면 당선 뒤 하겠다”

    [단독]“다주택 양도세 중과 유예, 靑 안하면 당선 뒤 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완화에 대해 청와대가 계속 반대할 경우 “당선돼서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가 필요하다. (청와대가) 양보하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의 양도세 완화 주장에 대해 청와대가 거듭 반대 의견을 표명했음에도 끝까지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청와대에 고강도 압력을 가한 셈이다. 이 후보는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 매물 잠김 장기화가 심화될 수 있다. 세금을 깎자는 게 아니라, 매물을 내놓을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며 “정부가 안 받으면 설득하고, 공약으로 전환해서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건 누가 (대통령이) 돼도 한다. 저도 이야기했으니 안 할 수가 없고, 야당은 반대할 리가 없다”며 “이번 정부 임기가 끝나가는데, 그때 가서 하면 된다”고 했다. 무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완화도 주장했다. 이 후보는 “금융 총량 규제는 필요하지만 신규 주택 취득이나 생애 첫 무주택자가 집을 사는 것은 완화하고 다른 것을 줄이면 된다”고 말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본인이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며 “본인들의 사과와 잘못에 대해 인정이 없는 상태에서 국민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은데 시기상조”라고 못박았다.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논란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적 차별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회창 후보의 김영삼 대통령 화형식이나 정치적 탈당 요구 같은 것은 할 생각이 없다”며 “정치적 영역의 차별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정책적으론 다른 점을 포기하지 않을 것인데, 일부러 차이를 만들려고 노력하진 않는다”며 “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것이 아니다. 문 대통령의 옷을 다시 갈아입고 나온 이재명이 아니고, 그냥 이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 신년 특사, 전직 대통령 제외될 듯… 박근혜 ‘불안증세’ 보여

    신년 특사, 전직 대통령 제외될 듯… 박근혜 ‘불안증세’ 보여

    신년특사, 이명박·박근혜 제외될 듯“전직 대통령 사면, 대통령 고유 권한”박 전 대통령 정신적 불안 증세 보여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신년 특별사면’을 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사 대상에 일반 형사범과 민생사범, 집회시위법 위반 사범 등이 주로 포함될 전망이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새로 위촉되는 사면심사위원과 상견례 및 위촉식을 연 다음 이틀간의 특사 대상자 심사·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은 주로 일반 형사범 대상자에 대한 심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심사위는 21일 오후에도 한 차례 더 심사를 진행한다. 사면심사위는 위원장인 박 장관과 외부위원 5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사면심사위에서 특사 대상자가 추려지면 박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문 대통령이 사면을 단행하는 절차다. 박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사면의 기준과 원칙, 취지 등은 정해져 있다”면서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전직 대통령의 사면 여부와 사면 규모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말을 아꼈다.어깨, 허리디스크 등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박 전 대통령은 내년 초까지 병원에서 지병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구속 이후 어깨·허리 질환으로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아 왔고 최근에는 정신적인 불안 증세를 보여 관련 치료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6주 이상 더 필요하다는 정형외과와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의 의견에 따라 입원치료를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의견이 들어온 것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두 전직 대통령은 이번 특사 명단에서도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사면이 대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섣불리 전직 대통령 사면을 꺼냈다가 여권 지지층 이탈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문 정부는 취임 첫해인 2017년 연말 특사 6444명, 2019년 3·1절 특사 4378명, 2020년 신년 특사 5174명, 올해 신년 특사 3024명을 대상으로 사면을 단행했다.
  • TK 내려간 안철수 “서로 아귀다툼만 하는 대선, ‘누가 더 최악’ 다퉈” (종합)

    TK 내려간 안철수 “서로 아귀다툼만 하는 대선, ‘누가 더 최악’ 다퉈” (종합)

    “누가 더 못났나, 누가 더 최악인가 대선 중”“선관위에 초당적 후보 검증기구 설치해야”“후보 개인·가족 문제 한복판…정책 대결해야”전태일 열사집서 “정부, 민노총 혜택만 늘려”나흘간 TK 일정…작년 코로나 의료봉사활동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 거대 양당 대선 후보의 가족 논란에 대해 “서로 아귀다툼만 하는 대선”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초당적 후보 검증 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19일 전태일 열사 대구 옛집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국민 통합이 될 수 있는 대선으로 만들기 위해 대구부터 찾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이런 (아귀다툼하는) 대선이 계속되면 누가 뽑히더라도 다음 5년 동안은 지금보다도 훨씬 더 국민들 간의 분열, 질시와 반목의 정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 집행 정지를 건의한 적이 있는데 이는 국민통합의 일환”이라면서 “국민 통합을 원하는 마음을 대구 시민들께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에도 국민 통합 차원에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 정지를 촉구했다. 그는 “두 사람 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도 “사면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사면은 다음 대통령에게 넘겨서 국민의 공론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安 “아니면 말고식 의혹제기 안돼”“의혹제기 몸 사리면 대통령 자격없다” 안 후보는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한 ‘대선시국에 대한 긴급 제안’에서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제기가 아니라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며 가족 리스크에 휩싸인 두 후보를 겨냥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초당적 후보 검증 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각 정당과 언론단체 및 정치 관련 학회가 추천한 인사들로 이뤄진 검증 기구를 만들자는 것이다. 안 후보는 “(검증위를 통해) 후보와 그 가족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자료를 검증하고, 후보를 초청하여 도덕성과 비위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열 것”이라면서 “평가와 판단은 언론과 국민에게 맡기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신 각 정당과 후보들은 상호 비방을 중단하고, 미래비전과 정책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의혹 제기에 몸 사리고 남의 등 뒤로 숨는다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면서 “지긋지긋한 네거티브 대선판을 비전과 정책 대결로 바꿔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민심을 위로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제시해야 할 정치권은 그 책임을 완전히 망각하고 있다. 후보 개인과 가족 문제가 대선의 한복판을 차지하고, 누가 더 못났나, 누가 더 최악인가를 다투고 있다”고 지적했다.안철수 “文정부, 기득권 노동자만 강화”“전태일, 민주주의 꺼지지 않는 불씨” 한편 안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 현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IT업체 안철수연구소(안랩)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안 후보는 “이 정부의 노동정책은 한마디로 기득권 노동자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쪽으로 특히 민주노총의 혜택을 더 넓히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직업이 없는 청년들, 비정규직들, 소상공인이 제대로 대접받는 그런 나라가 되어야 한다”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아니라 비정규직의 일자리를 더욱더 안정적이고 대접을 받을 수 있게, 제대로 보수를 받을 수 있게 만드는 방향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태일 열사를 “대한민국 산업화에서 인권과 민주주의의 꺼지지 않는 불씨”라고 평가했다.안 후보는 이날부터 나흘간 대구·경북에 머물며 지지세 확산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안 후보는 “국민 통합과 코로나 극복을 위한 민심청취 지역일정”에 나선다고 소개했다. 의사 출신인 안 후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극심했던 지난해 초반 마찬가지로 의사인 아내와 함께 대구 동산병원으로 내려가 의료 봉사활동을 벌였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인한 이번 재확산세와 관련, “정부의 무능, 그리고 재난을 선거 대책 차원에서 접근한 여당의 무책임 때문”이라면서 “명백한 관재”라고 비판했다.
  •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언론이 이상한 사람 매도…정치중립 지키는 중”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언론이 이상한 사람 매도…정치중립 지키는 중”

    언론으로부터 ‘친정부’ 성향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17일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면서 “일종의 낙인찍기이자 문화적 폭력”이라고 반박했다. 한 감찰부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올린 글에서 “보수 언론은 채널A 사건 감찰 중단, 판사 사찰 문건 수사 중단,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사건 수사개시 불승인, 감찰부장 연임 등 주요 국면마다 친여·친정부 성향의 이상한 사람으로 매도했다”면서 “그간 언론과 검찰 내부에서 겪은 일들은 개인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감찰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한 감찰부장은 법원 내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2019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기 직전 임기 2년의 대검 감찰부장에 임용됐다. 지난 10월에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의해 연임됐다. 박 장관과는 2002년 대전지법에서 판사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한 감찰부장은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16년간 판사로 재직했고 선거재판장, 선관위원장 업무 시 여야 쌍방으로부터 정치적 중립성을 전혀 의심받은 적 없다”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저와 일면식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청구 당시 주된 직무 배제 근거가 됐던 ‘판사 사찰 문건’과 관련해서는 “법무부 징계 절차에서 조사를 받는 기회에 ‘온 존재를 던지는 심정’으로 독자적 판단 아래 제출한 것”이라며 “법무부와의 사전 교감 같은 것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해 11월 ‘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을 법무부에 건넸고, 대검 감찰부는 법무부로부터 수사 참고자료로 이 문건을 받아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압수수색했다. 한 감찰부장이 법무부에 문건을 제보하고 되돌려받는 식으로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것은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 감찰부장은 윤 후보의 정직 2개월 징계사유가 된 ‘고발 사주’, ‘검언 유착’ ‘판사 사찰’ 의혹을 모두 감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윤 후보 징계재판 항소심에서 증인으로 채택된다면 제가 직접 경험하고 기록해 놓은 여러 사건의 본질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관해 증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 이명박·박근혜·한명숙 신년특사 제외 가닥…내주 사면위 개최

    이명박·박근혜·한명숙 신년특사 제외 가닥…내주 사면위 개최

    이재용도 빠질 가능성 높아…명단 이달 말 발표법무부가 성탄절을 앞둔 다음 주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원회(사면위)를 열고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를 선정한다. 내년 대선 일정을 고려할 때 문재인 정부 마지막 사면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정부에서 특별사면은 2017년 연말 단행된 신년 특별사면을 시작으로 총 네 차례 있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0∼21일 사면위 전체 회의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5번째 특별사면 대상자를 선정한다. 사면법상 사면위 위원(4명 이상 외부위원 포함)은 총 9명이며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사면위가 대상자를 선정하면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대통령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사면권을 행사한다. 특별사면 대상자는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특별사면 기조는 ‘생계형 사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알선수재·알선수뢰·배임·횡령 등 5대 중대 부패 범죄에 대해 사면권을 제한한다는 문 대통령의 기존 원칙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 정치인은 이번 특별사면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한 전 총리나 두 전임 대통령에 대해 모두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아직은 정치인 사면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사면을 요청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석방)의 경우에도 이번 사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특별사면에서는 중소기업인·소상공인 중심으로 52명이 첫 경제인 사면으로 대상에 포함됐지만, 대기업 총수나 경영진 등은 제외됐다.
  • 이완구 전 총리가 별세 직전 전한…보령해저터널 비화(秘話)

    이완구 전 총리가 별세 직전 전한…보령해저터널 비화(秘話)

    지난 8월 초 고효열 충남 보령시 부시장에게 낯 익은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생전의 이완구 전 총리였다. 고 부시장은 이 전 총리가 충남도지사로 재직할 때 2년 간 비서로 있었다. 고 부시장은 18일 서울신문에 전화해 “안부를 물어보던 이 전 총리가 ‘보령해저터널이 곧 개통되는데, 그 건설 계획을 내가 도지사할 때 관철시킨지 다들 잘 모르더라’면서 대천항~원산도를 해상교량으로 연결하려던 계획을 어떻게 바꿨는지 비화(秘話)를 들려줬다”며 이 전 총리의 얘기를 전했다.해저터널 중 국내 최장이자 세계 5위의 길이를 뽐내는 보령해저터널은 1998년 말 서해안 산업관광도로(보령~안면~태안)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서 건설이 시작됐다. 2001년 국도 77호선으로 지정된 이 도로의 대천항~원산도 구간이 2006년 재조사를 거쳐 해저터널이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을 못했다. 이는 2006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 전 총리가 한나라당 후보로 충남지사에 당선되면서 이뤄졌다. 이완구 지사는 대천항~원산도~안면도 영목 연육교 건설사업을 전국 최고 관광벨트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당선 직후인 8월부터 이 사업 재검토를 지시하고 회의적이던 당시 기획예산처를 집중 공략했다. 사업 결정권을 가진 기획예산처는 이 지사가 행정고시 합격 후 사무관으로 근무했던 곳이다. 이 지사는 장·차관은 물론 재직시절 동료인 간부 공무원들을 만나 “당선 선물로 타당성 재검증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경제적 타당성을 검증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도 직원들과 함께 20여 차례 넘게 찾아가 설득작업을 벌였다. 서해안 물동량 및 관광객 증가 대비 등에 ‘충청 홀대론’까지 거론하면서 강변했다. 한편으로는 충남도 실무진에게 건설비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뾰족한 방안이 나오지 않자 이 지사는 “대천항~원산도 구간은 대형 화물선도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해저터널로 하면 어떠냐”고 묘안을 냈다. 교량 건설보다 사업비 1000억원을 줄이는 획기적 아이디어였지만 낮은 경제성은 여전했다. 경제적 타당성이 1차 용역에서 0.66밖에 나오지 않았다. 2차 재검증도 통과 기준인 1.0에 미치지 못하는 0.89로 나와 완전히 물 건너가는 듯 했다. 이때 이 지사의 뚝심이 발휘됐다. 이 지사는 “경제적 타당성만을 오직 유일한 잣대로 분석한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 사회와 지역은 경제적인 것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따라서 지엽적 한 가지 평가 방식이 아닌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신산업의 중심이 될 중부 서해안을 포함하는 종합적이고 정책적 분석을 실시해 시행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승복하겠다”고 전격 제안했다. 새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과 연구진이 내놓은 정책적 분석 결과는 기준치 0.5를 넘는 0.56으로 나와 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 결과 보령해저터널은 2010년 12월 첫 삽을 떴고, 착공 11년 만에 해수면 80m 아래를 관통하는 길이 6927m의 왕복 4차선 길이 개통됐다.지난 1일 개통 후 12일 간 보령해저터널에 총 22만 4010대의 차량이 찾을 정도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고 부시장은 “이 전 총리가 같은 당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론’에 반발해 도지사직을 던질 정도로 지역 발전에 애정이 깊었다. 그가 아니었다면 보령해저터널 건설계획은 아직도 기획재정부 자료보관 창고에 잠자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 전 총리가 본인이 묘안을 내고 결정 지은 해저터널 개통을 무척 기다렸는데…얼마 안 남기고 못 본 채 세상과 이별했다”고 추모했다.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 ‘충청 대망론의 대표 주자’로 불리던 이 전 총리는 지난 10월 14일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우리 국민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 [서울광장] 차기 한은 총재 지명에 대하여/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차기 한은 총재 지명에 대하여/전경하 논설위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제롬 파월 의장의 첫 번째 임기는 내년 2월 4일까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22일 파월 의장의 연임을 발표했다. 그런데도 미 언론들은 의장 발표가 평소보다 늦었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월 당시 연준 이사를 새 의장에 임명한 것이 2017년 11월 2일이었다. 내년 3월 말이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끝난다. 이 총재는 2014년 3월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내정돼 그해 4월 1일 임기를 시작했다. 4년 뒤인 2018년 3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 총재를 다시 지명해 연임 중이다. 내년 3월 초엔 후임 한은 총재가 내정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문 대통령이 대선 3월 9일 전 임명하면 ‘알박기’ 논란이 일 수 있다. 9일 이후 대통령 당선인과 의논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으나 간단치 않다. 이명박 정부 3년차이던 2010년 김중수 전 총재는 전임자 임기 만료를 보름 앞둔 3월 16일 내정됐다. 당시는 한은 총재의 인사청문회가 없어서 그 즈음 발표해도 됐다. 유력 후보였던 어윤대 전 국가브랜드위원장이나 청와대 경제수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지낸 김 전 총재는 한은이나 금융통화정책과는 별 관련이 없었다. 3월 9일 대선이 끝나면 당선인이 한은과 무관한 인물을 후보로 지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가 이런 전례에 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정치권은 6월 1일 지방선거를 향해 총력 매진할 것이다. 한은 총재 청문회가 3월 안으로 끝나야 한다는 사실은 잊혀질 수 있다. 정부 부처 장관이야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지만 한은 총재는 공석이 돼 부총재가 대행하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3월 1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다른 공적 영역에서도 몇 달간의 공백이 발생한다. 내년 3월 말은 코로나19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상환유예가 끝나는 시기다. 지난해 9월 말에서 6개월씩 3번 연장돼 2년 동안 5조 2000억원의 원리금 상환이 미뤄진 상태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내년 3월 말 상환이 제대로 이뤄질지 안갯속이다. ‘잠재적 부실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주장과 ‘코로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후유증은 만만치 않다. 코로나 5차 대유행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보복 소비’와 세계적인 공급망 혼돈까지 겹쳐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2년여 지속돼 온 저금리 부작용으로 부동산 등 자산 가격까지 크게 올라 한은은 기준금리를 올리는 궤도에 들어섰다. 올 하반기에만 두 번에 걸쳐 총 0.5% 포인트 올렸고 내년 상반기에도 올릴 것이다. 금리를 올리는 것은 시장에서 돈을 회수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한은은 금리를 올리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을 늘리는 등의 다양한 정책 조합을 펼쳐야 한다. 연준의 돈줄 죄기에 신흥국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텐데,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시장의 요동에 취약한 편이다. 중국은 부동산업체 부실로 인한 금융위기와 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내리는 등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미중(G2) 중앙은행이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각자도생이다. 내년이야말로 중앙은행들의 힘과 실력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다. 청와대는 벌써부터 하마평이 도는 한은 총재 후보자들의 인사 검증에 필요한 정보를 당선인 측에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당선인 측은 염두에 둔 후보자를 자체 검증했다 하겠지만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을 따라갈 수는 없다. 흠결 있는 사람이 지명을 받는다면 청문회 단계부터 곤욕을 치를 수 있다. 신구 권력의 공조가 필요한 대목이다.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으로 대선과 한은 총재 지명이 겹치는 문제도 해소해야 한다. 따라서 총재 지명을 이번에 한해 5월 대통령 취임 이후로 늦추고 3월 31일인 총재 임기도 한국은행법을 개정해 조정하면 어떤가. 이번 기회에 한은 총재 임명 과정도 논의해 보자. 미 연준 의장과 부의장은 상원 인준을 통과한 연준 이사 7명 중에서 결정되고 청문회를 거친다. 이사로서 업무에 통달한 이들이 의장과 부의장이 된다. 한국은 한은 총재가 될 수 있는 인재풀이 많지 않은 데다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다른 자리와는 무게감이 다르다. 기왕이면 법 개정 때 정치적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씨줄날줄] 다시 소환된 ‘오천피’/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다시 소환된 ‘오천피’/안미현 수석논설위원

    2007년 대통령 선거 때 이명박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는 선거 닷새를 앞두고 서울 여의도 대우증권 본사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경제가 제대로만 된다면 내년에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할 수 있고 임기 5년 안에 5000까지 가는 게 정상”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임기 첫해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주가는 순식간에 반토막 났다. 임기 중 코스피 꼭짓점도 5000은커녕 3000에도 한참 못 미치는 2200 수준이었다. “실물경제를 한 사람이라 허황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고 전제까지 붙여 가며 공언한 코스피 3000은 그렇게 허망하게 퇴장했다. ‘삼천피’(코스피 3000)를 다시 소환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다. 2012년 당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였던 그는 대선을 하루 앞두고 한국거래소를 찾아 “사람도 피가 돌아야 생기가 생겨나는 것처럼 돈이 돌아야 경제가 산다”면서 “임기 5년 내 코스피 3000 시대를 꼭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 역시 지켜지지 않았다. 시간이 돌고 돌아 2017년 대선. 이번엔 ‘사천피’가 화두로 떠올랐다. 한 외국계 증권사는 문재인 정부 임기 말에는 코스피 4000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천피는 전인미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그제 ‘오천피’를 언급했다. 자신을 대통령으로 찍어 주면 “주가 조작 사범들을 철저히 응징하고 공정한 주식 거래를 해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장담했다. 그러자 ‘주가 5000을 얘기하니 진짜 믿더라’는 댓글이 따라붙었다.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걸로) 믿더라”는 이 후보의 발언을 풍자한 냉소다. 코스피가 2000을 처음 돌파한 것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이다. 1000을 찍은 게 서울올림픽을 치른 이듬해인 1989년이니 주가지수 1000을 끌어올리는 데 18년 걸린 셈이다. 코스피 3000을 처음 맛본 것은 올해 초다. 2000에서 3000까지 걸린 시간이 다시 또 14년이다. 예전에 오래 걸렸으니 이번에도 사천피, 오천피 가는 길이 오래 걸리라는 법은 없다. 다만 국내 코스피 시가총액은 2000조원이 넘는다. 정부가 떠받친다고 끌어올려지는 시장이 아니다. 쉽게 개입할 수도, 개입해서도 안 된다. ‘고무장갑’과 함께 사라져 가는 선거 유물인 줄 알았던 코스피 공약을 21세기에 또 듣게 될 줄은 몰랐다. 이 후보는 한때 주식으로 많은 돈을 벌기도 했고 잃기도 했다고 한다. 왕년의 ‘큰개미’였다는 이 후보가 유념해야 할 게 있다. 이명박(MB) 정부 때 주가가 계속 맥을 못 추자 개미들은 MB의 삼천피, 오천피 발언을 부지런히 퍼나르며 “그런 말 한 MB를 잊지 말자”고 외쳤더랬다.
  • 이재명 성주서 계란 맞을뻔…대선 후보 계란 수난사

    이재명 성주서 계란 맞을뻔…대선 후보 계란 수난사

    참외 농가 방문한 李향해 “사드 왜 안빼주나” 13일 경북 성주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한 남성이 계란을 투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 후보는 계란을 맞지는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이 후보가 성주의 한 농원 앞을 걸어가던 중, 도로 건너편에서 3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꺼낸 계란 2개를 던졌다. 이 후보는 참외 모종 농가를 방문하던 길이었다. 이 후보에게는 계란이 닿지 않았지만 경호원과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은 계란 파편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의해 곧바로 제압당한 해당 남성은 자신을 ‘활동가’라고 밝힌 뒤 “노동자 할머니가 숨지신 것을 아냐”고 외치며 오열했다. 이어 계란을 던진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민주당 정권이, 이재명 씨가 예전에 사드를 빼주신다고 했다. 그런데 사드를 안 빼주셨다”며 “사드를 왜 안 빼주세요”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계란을 던진 직후에서 ‘민주당 정권이 한 짓을 보라’는 등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선대위 이소영 대변인은 “(해당 남성은) 사드 배치 지역 주민인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 입장에서 설명하는 차원인 만큼 처벌받지 않도록 경찰에 선처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계란 수난사 진보 보수 정치인 가리지 않아 대선 후보와 계란 봉변은 떼려야 뗄 수없는 관계다. 계란을 주로 항의 시위에 사용하는 것은 선명한 노란색으로 시위대의 의사를 잘 반영할 수 있다는 점과 진득한 점성으로 처리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위대들의 단골 용품이 됐다. 게다가 특유의 냄새도 있어 피해자들에게는 잊지 못할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지난 3월에는 당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강원도 춘천을 방문했다가 계란을 맞았다. 이후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춘천 중앙시장에서 계란을 얼굴에 맞았다”며 “경찰이 몇 분을 연행해 조사했다고 하는데, 그분을 처벌하지 말아 달라고 경찰에 알렸다”고 썼다. 그는 “중도유적지킴이 본부 회원들이 ‘레고랜드 허가’에 항의했다고 나중에 들었다”며 “그분들로서는 간절히 하고 싶은 말씀이 있었을 것이다. 안타깝다”고 시위대를 이해한다는 심정을 전했다.노무현 “정치하는 사람들 한 번씩 맞아줘야 국민 화풀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 시절인 2002년 11월 ‘우리쌀 지키기 전국농민대회’에서 연설하던 도중 야유하던 청중 사이에서 날아온 달걀에 아래턱을 맞았다. 하지만 계란을 닦은 노 전 대통령은 연설을 마저 이어갔고, 이후 “달걀을 맞아 일이 풀리면 어디에 가서도 맞겠다”고 말했다. 이튿날에는 기자들에게 “정치하는 사람들이 한 번씩 맞아줘야 국민들 화가 좀 안 풀리겠나”라며 웃어 보였다고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12월 대선후보로서 경기 의정부에서 거리 유세를 하다가 승려 복장을 한 중년 남성이 “BBK 사건의 전모를 밝히라”고 외치며 던진 계란에 허리 부근을 맞았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검거돼 경찰서로 연행됐고, 유세차에 올라선 이 전 대통령은 “내가 주가나 조작하고 대선에 나왔겠느냐”고 말한 뒤 연설을 시작했다. 같은 해 11월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때에도 갑자기 한 30대 남성이 계란 여러 개를 투척하며 소동이 벌어졌다. 이 중 계란 하나가 이 후보 옆 사람에게 맞았고, 계란이 깨지면서 이 후보의 이마와 안경에도 튀었다. 모자를 바꿔쓰고 다음 행사장에 나타난 이 후보는 “서문시장에서 계란으로 마사지를 했다”며 “너무나 저에 대한 관심이 많아 애증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여유를 보였다.
  • 文정부 ‘4대강 보 해체’ 감사, 내년 대선 전에 결론 안 날 듯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금강·영산강 보 해체·상시개방 결정이 이뤄진 과정에 대해 감사를 결정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이자 여야의 첨예한 갈등을 불러왔던 사업을 감사원이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지난해 월성원전 감사 때와 유사한 논란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월성원전 감사 때 국회의 감사요구가 접수된 지 1년이 지나 결과가 발표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감사 또한 내년 3월 대선 전에 결론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감사원은 지난 6일 ‘금강·영산강 보 해체와 상시 개방’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에 대해 감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청구인인 4대강국민연합에 회신문을 보냈다. 4대강국민연합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6일 회신문을 청구인에게 보냈고, 실지감사를 언제부터 시작할지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금강·영산강 5개 보의 해체·상시개방 방안을 제시한 환경부 산하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의 법적 근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의 제시안에 따라 5개 보의 처리 방침을 최종 결정했다. 세종보와 죽산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백제보와 승촌보는 상시 개방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기획위원회의 민간위원이 4대강 사업 반대론자로만 위촉됐다는 청구인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기획위원회의 법적 근거 미비는 들여다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당시 환경부가 수질 개선 여부와 편익을 산정할 때 비교 대상이 적절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다만 감사원은 4대강국민연합이 감사를 청구한 17개 항목 중 5개 항목에 대해서만 감사를 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환경부가 유지관리비를 부풀리고 소수력 발전 효과를 낮추는 등 경제성을 조작했다는 주장에 대해 “환경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표준 지침에 따랐다”며 “(제기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보 해체 여부를 결정하면서 경제성 분석을 근거로 한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체사업 타당성 평가 방법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사업에 적용하는 경제성 분석을 활용해 보 해체 여부를 판단한 것은 위법·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만약 감사원이 기획위원회의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고 판단하면 보 해체·상시개방 결정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복원 사업 자체의 정당성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명박 전 정부의 4대강 사업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복원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던 만큼,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이번 감사를 둘러싼 여야의 충돌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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