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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과학벨트에 5조 투입”

    MB “과학벨트에 5조 투입”

    이명박 대통령은 7일 “교육과 과학이 나라의 근간”이라며 “정부는 제도와 정책적인 측면에서 할 수 있는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글로벌 창의시대를 이끄는 교육과학기술’을 주제로 열린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금 해외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려고 한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인류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자고 해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5조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시 응시 횟수 제한을” 건의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학생과 학부모 등의 전형료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 현재 제한이 없는 수시전형 응시 횟수를 제한하는 내용의 대학입학 제도 개선안을 건의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에 대해 “내용을 검토해서 이달 중순 새해 업무보고 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태원 “1초도 심심해선 안돼” 한편 그룹 부활의 리더인 가수 김태원씨는 이날 과학인재 초청 오찬을 시작하기에 앞서 240여명의 과학엘리트 앞에서 특강을 했다. 김씨는 이 대통령이 입장하기에 앞서 줄곧 1등으로 인생을 달려온 이들을 상대로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인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씨는 “나는 예전에 연예 활동을 하면서 굴곡이 많았다.”면서 “정상에 있을 때 나눠 주는 마음을 갖자. 목적 없이 성공해 버리면 불행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특함을 유발할 수 있는 학생이 돼 달라.”면서 “인생의 단 1초도 심심해서는 안 되고 사건에 포함돼야 한다. 저는 매 순간 사건을 만들고 있고 의문을 풀어 가며 심심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무역 1조弗 기여 박정희·이건희 1위”

    “무역 1조弗 기여 박정희·이건희 1위”

    우리나라의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로 국민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무역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8~11일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역 1조 달러 시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4%가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가장 많이 이바지한 대통령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택했다. 이명박 대통령(13.5%), 김대중 전 대통령(10.2%), 노무현 전 대통령(8.7%)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인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34.0%)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32.7%)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고,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16.0%),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4.8%) 등이 뒤따랐다. 개인이 아닌 집단 차원의 기여도 평가에서는 근로자(45.0%)와 기업인(41.3%)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정부는 7.2%에 불과했다. 한국 무역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세계 9위(2010년 말)인 무역 규모 순위가 10년 후 5위 이내로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24.5%, 6∼8위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응답이 36.5%로 나타났다. 앞으로 10년간 수출을 주도할 분야로는 정보기술(IT)산업(58.4%)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향후 10년간 우리나라 무역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19.2%)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무역 확대를 위해 중시해야 할 시장으로는 중국(47.8%)을 1순위로 거론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정보화 역주행하는 정부의 정보 감추기

    중앙정부의 정보 감추기가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10년 정보 공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중앙 행정부처의 정보 비공개율은 2006년 11%에서 2010년 20%로 5년 새 2배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정보공개율이 2007년 44.33%였으나 지난해에는 4.02%로 급감, 검찰 등 권력기관의 정보 은폐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가 속속들이 공개되고 위키리크스의 폭로 등으로 국가기밀이 파헤쳐지는 최근 추세와 달리 정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공직사회는 정보의 폐쇄성이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유언비어와 괴담을 양산하는 것은 아닌지 곱씹어봐야 한다. 중앙 행정기관의 정보 비공개율은 참여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접어들면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06년 5746건이던 정보 비공개 건수가 2009년 9649건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에는 1만 1897건으로 1만건을 넘어섰다. 정책보고서는 정책결정 등 민감한 정보 또는 국가의 안보 등과 관련된 정보를 많이 보유 관리하기 때문에 중앙부처가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비공개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은 뒤집어 보면 정책입안과 집행이 투명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국민의 높아진 정보 공개 의식에 발맞춰 정부의 정보 비공개 수법도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 관련정보가 없다고 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동문서답형으로 답하거나 허위정보를 제공해 비켜가기도 한다. 구제역 매몰지 자료를 요청하자 지방자치단체는 농림수산식품부로 책임을 전가하고 농식품부는 구제역 매몰지가 아닌 신고지 현황이라는 엉뚱한 자료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법령상 비밀 비공개가 4974건으로 가장 많아 법령 핑계가 신종수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정보 접근이 어려우면 불신과 의혹이 증폭된다. 따라서 공직자들은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귀찮아할 것이 아니라 열린 자세로 적극적으로 대응해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 그래야지만 정부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고 정책에 대한 신뢰가 쌓이게 된다. 정보 공개가 투명하게 이루어지면 부패도 감소하게 된다. 공공정보는 사회 구성원이 공유해야 할 공적 자산이지 공직사회의 전유물이 되어선 안 된다.
  • 與 내년 민생예산 3조 3000억 증액

    與 내년 민생예산 3조 3000억 증액

    한나라당은 5일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감액·증액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를 열고 증액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계수조정소위 회의에서 “보류사업을 남겨 놓았지만 1차적으로 (감액 심사를) 마쳤다.”면서 “정기국회가 며칠 남지 않아 부득이 증액 사업을 심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번 심사에서 내년 민생예산을 3조원 증액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최근 홍준표 대표도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했다. 박근혜 전 대표도 “민생 예산은 제가 직접 챙길 게 있다.”며 적극적으로 증액을 요구한 상태다. 당 핵심 관계자는 “복지와 일자리 등 민생예산 3조원을 확보하기 위해 세출 예산 총액을 1조원 이상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3조원 증액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떨어진다. 서울신문이 이날 당 정책위 등이 그동안 발표한 민생예산 증액 내역을 최소한으로 합산해본 결과, 3조 3570억원이나 증액됐다. 한나라당 단독으로 소집한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서 감액한 액수는 8000억원뿐인데다, 지역구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마냥 감액할 수도 없어 3조원 이상의 복지예산을 증액하려면 2조~3조원가량의 국채를 발행해야 할 판이다. 내년도 정부의 국채 발행 계획은 13조 9000억원이다. 여기에 국가부채 2조~3조원이 추가되면 ‘2013년 균형재정 달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와 박근혜 전 대표 등이 증액을 공언한 사업은 0~4세 전면 무상보육, 대학생 반값 등록금, 비정규직 사회보험료 지원, 일자리 창출, 청년 취업·창업 지원, 뉴타운·재개발 대책, 참전수당 인상, 근로장려세제(EITC) 강화 등이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눈앞에 둔 지역구 의원들은 “낙후된 지역 개발을 위해 올해 만큼은 꼭 지역구 SOC 예산이 증액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책위 고위 관계자는 “국민 기대를 한껏 높였는데, 막상 복지예산이 증액되지 않으면 더 큰 비판을 받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손학규·문재인·유시민 3인3색 ‘대권 잰걸음’

    손학규·문재인·유시민 3인3색 ‘대권 잰걸음’

    범야권 잠룡들이 2012년 대선 가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선봉에 섰다. 이들은 내년 4월 19대 총선과 12월 18대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야권 통합’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다만 세 사람 모두 자기 브랜드를 확립해야 하는 만큼 각자 손에 든 깃발은 조금씩 달라 보인다. 孫, 야권통합 기치로 反MB 전선 주도 손 대표는 야권 통합에 사활을 걸고 있다.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 통합은 반민주·반민생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이 주인되는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자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밝혔다. 그는 ‘야권 통합’의 고리로 ‘반이명박’ 전선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오는 11일이면 민주당은 통합 정당이라는 큰 바다로 향한다. 손 대표에겐 이중 과제가 주어졌다. 한 측근은 “복잡한 당내 역학구도를 해결하는 동시에 혁신시키면서 통합에 합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손 대표가 통합 정당 내에서 ‘민주당 몫’의 대선주자임을 각인시켜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文, 검찰개혁 앞세워 대선 경쟁력 키워 문 상임대표는 최근 검찰 개혁을 내세우며 개인의 ‘상품성’을 키우고 있다. 이날 경희대 총학생회 초청으로 열린 ‘문재인의 운명’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도 “민주 정부의 첫 출발은 검찰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6~7일 잇따라 부산과 서울에서 검찰개혁 북콘서트를 연다. 문 상임대표는 ‘노무현·안철수 효과’의 후광을 동시에 받고 있는 잠룡이다. ‘노무현 효과’는 영남의 맹주와 검찰 개혁의 상징성으로 대변된다.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는 ‘안철수 효과’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문 상임대표가 가진 후광은 과제이기도 하다. 柳, 진보적 어젠다 선점해 세력 확장 유 공동대표는 이날 ‘통합진보호(號)’에 몸을 실으며 두 사람과 다른 길을 택했다. 통합진보당 탄생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한 진보 진영의 자기 노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 공동대표가 비록 진보 통합의 결실을 맺는 데 기여했다 하더라도 손 대표와 문 상임대표의 성과와 비교하면 파급력이 크지 않은 편이다. ‘진보’를 매개로 맺어진 통합이라 설 자리가 상대적으로 좁다. 따라서 유 공동대표는 통합 이후 당내 진보적 어젠다를 선점하는 것이 대선 가도의 1차 관문이 될 것 같다. 그래야 자기 세력을 넓힐 수 있다. 동시에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을 ‘두 자릿수’ 이상 끌어올리는 정치력도 요구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국회의원 비서 디도스 공격] 野 “與 의원 비서가 혼자 했다고? 웃기는 일”

    [與 국회의원 비서 디도스 공격] 野 “與 의원 비서가 혼자 했다고? 웃기는 일”

    야권은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한 범인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비서로 밝혀진 데 대해 “여당이 국가기관을 사이버 테러한 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비판하며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야권은 특히 서울시장 선거 당시 최 의원이 나경원 후보 캠프의 홍보기획본부장이었던 점을 들어 이번 사건에 한나라당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당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건의 진상 규명이 미진할 경우 야 5당이 공조해 국정조사를 검토하는 등 대대적인 대여(對與) 공세를 벼르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백원우·이석현·장세환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고위직 인사의 일개 비서가 사이버 테러를 혼자 기획했다는 것은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라면서 “한나라당과 나 후보 측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이 분명한 만큼 경찰은 꼬리 자르기식 수사를 하지 말고 누가 지시했는지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경찰청 사이버테러센터를 방문해 관련자들의 계좌 추적을 요청하는 등 철저한 진상 조사를 당부했다. 같은 당 이용섭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의 민주적 기본질서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이 대변인은 “같은 시간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도 공격한 것으로 봐서 이들이 겨냥한 것은 박 후보의 낙선이었음이 분명하다.”면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 등 국회 차원의 대응도 병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불법공작을 자행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석고대죄를 촉구한다.”고 거들었다. 새진보 통합연대의 조승수 의원은 “최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규제법과 인터넷 실명제를 찬성하는 등 방송 통신 관련 기본권을 억압해 온 인물”이라면서 “검경은 사건의 몸통인 한나라당 최 의원과 선대본부장 박진 의원, 홍준표 대표를 즉각 소환 조사하고 국민에게 진상을 낱낱이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권교체 후 종편 재심사”

    민주당은 2일 보수 언론의 종합편성채널 개국에 대해 “이명박 정권 수호를 위한 2009년 미디어악법 날치기의 산물”이라고 연일 성토하며 정권 교체 후 재심사할 것이라고 별렀다. 특히 정부가 전날 종편 개국과 함께 야권의 주요 지지층인 20~40대 유권자들의 소통 채널인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심의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으로 시작한 대여 투쟁이 전방위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날치기로 문을 연 종편은 1%를 위한 언론”이라면서 “날치기 처리된 미디어법은 원천 무효이며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통해 종편 날치기 비리 과정에 대해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악법이 현실이 되는 것에 민주주의가 질식하는 느낌”이라면서 “정권교체가 되면 권력·재벌 눈치 보는 종편을 반드시 재심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SNS·앱 심의전담팀을 설치,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했다. 보수언론 매체인 종편의 길은 터주고 진보진영 유권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SNS가 통제될 경우 내년 선거 여론전에서 밀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믿기지 않는 시대 착오적 행태”라며 심의팀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미디어렙 연내 처리를 천명하면서도 정작 이를 위한 국회 등원에는 한나라당의 사과조치 등의 조건을 내세워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여 민주당 또한 거대 종편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잘못된 종편] “특혜 종편 당장 철회”

    이명박 정부의 비상식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보수신문들이 만든 종합편성 채널 4개사가 1일 개국했다. 양식 있는 언론인과 언론매체, 시민사회,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미디어 대재앙’을 우려하며 종편사업권 철회를 요구했다. 종편을 환영한 곳은 해당 언론사와 청와대·방송통신위원회·여당뿐이었다. 정부 안에서조차 보수 진영에 의한 미디어 독점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언론노조 1500명 총파업 결의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날 총파업에 돌입했다. 조·중·동(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방송 특혜 반대, 미디어렙 관련법 제정 촉구, MB 정권 언론 장악 심판을 내걸었다. 언론노조는 오후 5시 종편 4개사 공동 개국쇼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1500여명의 언론인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집회에서 언론노조는 “재벌언론이 마이크를 드는 순간 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통로는 막힌다.”면서 “4개 종편이 가야 할 곳은 축하 행사장이 아닌 청문회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종편이 광고주를 모아놓고 프로그램 앞뒤로 광고를 패키지로 사주면 30분짜리 홍보성 방송을 해주겠다고 했다.”면서 “종편이 재벌에 붙어 광고를 쓸어가면 신문과 지역 방송사의 존립 근거가 위협받고 언론의 비판·견제 기능은 무력화된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등도 종편 출범 규탄에 가세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목소리를 왜곡해 온 조·중·동에 종편을 준 것은 말도 안 되는 특혜”라면서 “야권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한 후 종편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전 대표도 “보수정권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맞는 종편을 출범시켰다.”면서 “언론노조와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영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고위정책회의에서 “종편 개국으로 언론시장이 공익성과 공공성이 무시된 약육강식의 정글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야당 “청문회·국정조사 추진” 앞서 언론노조는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도 종편 반대 집회를 열고 “종편 채널은 정권이 재벌언론들에 준 특혜”라면서 “새로운 권(權)·경(經)·언(言) 유착의 시작”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은 “괴물 종편이 재벌들과 유착, 광고를 쓸어담아 언론의 비판과 견제 기능을 무력화시킬 것”이라면서 “각종 특혜로 얼룩진 종편 사업권을 즉각 회수해야 한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시민단체들도 종편 반대에 힘을 실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은 ‘조·중·동 방송’ 모니터링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간다는 입장이다. 경향신문과 한겨레, 국제신문과 경남도민일보는 종편 방송 특혜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이날 아침 1면 하단 광고를 백지로 냈다. 한국일보는 2면 하단에 백지광고를 실었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에서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으로 이어진 종편 공동 개국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1분짜리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내년 총선·대선 등을 의식한 여당 인사들이 ‘보수진영의 잔치’에 대거 얼굴을 내밀었다. 홍지민·김동현기자 icarus@seoul.co.kr
  • “보수도 화합·통합으로 가야”

    “보수도 화합·통합으로 가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일 언론과의 인터뷰장에 섰다. 2007년 7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정책 행보에 주력해 온 박 전 대표가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정치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뉴스전문채널 ‘뉴스Y’ 및 종합편성채널 등과 잇따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정치적 경쟁자로 급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거침 없이 드러냈다. ●“젊은이 찾아가서 목소리 직접 듣겠다” 우선 ‘안철수 현상’에 대해 “기존 정치와 정당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큰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자기 반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개인 인물에 대해서는 “안 원장을 직접 만난 적이 없다.”고 전제한 뒤 “미디어로 접한 안 원장은 인상이 좋은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소개팅에서 만났다면) 참 인상 좋은 분이어서 소개팅 잘 나왔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호감을 표시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1위를 달리다 최근 안 원장에게 1위를 내준 것에 대해 “국민의 마음이 나타난 것”이라고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다만 “정치를 하는 목적과 꿈이 있다. 꿈을 이루고자 오늘도 어제같이 열심히 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면서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서는 “실상은 전혀 그런 게 아니고, 저는 대세론을 전혀 믿지 않을 뿐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비교적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최근 “한나라당이 벌 받는 것”이라고 짤막하게 언급한 의미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삶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고 국민과의 약속을 못 지킨 것도 많지 않은가. 젊은 세대와의 소통 노력도 많이 부족했다.”면서 “그런 것이 큰 경고로 온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그러면서 “정치를, 국회의원을 하는 목적은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 어려운 걸 해결해주고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면서 “모든 문제를 해석할 때 정치를 위한 정치로 생각하고, 정치 공학적으로 생각하면 가장 소중한 국민의 삶이라는 것은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에 우선순위를 둔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 전 대표 스스로 이를 분명히 했다. “이제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발전으로 경제가 전환해야 된다. 성장의 온기가 국민에게 퍼지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적 자본 확충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고, 수출과 내수가 균형 있게 발전해 우리 경제를 쌍끌이하는 정책을 펴는 게 중요하다.”고 정책 구상의 얼개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가 계층이나 세대에 관계없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자립과 자활을 돕는 게 진정한 복지”라고 말했다. ●부자증세 ‘조건부 찬성’ ‘부자 증세’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처럼 알려진 데 대해 약간은 억울하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 전 대표는 “조세 체계를 전체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한 뒤에 하면 좋겠다.”고 사실상 ‘조건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총선 역할론’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할 역할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역할론의 전제 조건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공약 등을 제시해 공천의 칼자루를 쥔 홍준표 대표에게 공을 넘긴 것이다. 대선 전망에 대해서는 “야권은 통합으로 가고 있는데 보수도 화합과 통합의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추진하는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논란이 분분한 당 쇄신에 대해서는 “신당 창당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어려울 때마다 당을 깨고 부수고 만들고 하면 정당정치 발전은 힘들어진다. 지금 중요한 과제는 통합과 화합을 통해 재창당 수준의 한나라당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첩 소중하고 별명도 마음에 들어” 자신의 약점으로 꼽히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도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미니홈피와 트위터를 열어 젊은이들의 고민과 애환을 관심 있게 듣고 있다.”면서 “찾아가서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인 박근혜’가 아닌 ‘인간 박근혜’의 모습도 보여줬다. 딸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자 “제 생각의 근간을 만들어 주신 분”이라면서 “아버지 말씀 속에 역사관, 세계관, 안보의 중요성, 국정 운영 방식, 외교관 이런 부분이 다 녹아 있어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다만 부모 중 누가 더 많이 생각나느냐는 물음에는 “어려운 분들 만날 때는 어머니, 여러 가지 결정을 할 때는 아버지”라고 답했다. 또 체력 관리 방법에 대해 “매일은 못 하지만 아침마다 단전호흡을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 “손가락 팔굽혀펴기는 20회 정도 한다.”고, ‘수첩공주’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챙긴다는 차원에서 수첩은 저한테 소중하고, 그런 별명도 맘에 든다.”고 각각 말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개인정보보호위원장 박태종 변호사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9월 신설한 대통령 직속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박태종(66) 변호사를 1일 위촉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16회에 합격해 서울지검 남부지청장, 대구지검장을 지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보호 관련 제도 및 정부 정책 등을 심의·의결하고 정부와 헌법 기관 등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할 경우 침해 행위 중지 등을 직접 권고하는 역할을 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씨줄날줄] 특임검사/주병철 논설위원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특별함’을 좋아하는 민족이 또 있을까 싶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좋아하고 남들보다 특별하게 인정받으며 대접받고 싶어한다. 그런 ‘특별함’이 우리만의 자존심으로 덧칠되고 있지만 사실은 비뚤어진 사고방식이다. 그래서 ‘특별함’에는 명암이 극명하게 뒤따른다. 우리 주위에는 온통 특별함으로 치장돼 있다. 웬만한 레스토랑이나 이름난 음식점에 들르면 ‘특별메뉴’라는 게 있다. 이른바 ‘오늘의 추천 요리’쯤 된다. 기차를 타도 값비싼 ‘특실’이 있고, 병원에 가면 ‘특별진료’(특진)라는 게 있다. 특진을 받아야 맘이 편하다. 그러지 않으면 왠지 불안에 떤다. ‘특별신드롬’이다. 교도소나 구치소를 찾을 때도 ‘특별면회’를 해야 직성이 풀린다. 유리창 너머로 대화하는 일반면회와 달리 마주보고 얘기하는 특별면회는 아무나 할 수 없는 특권이다. 특별이라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좋지 않은 일이나 내키지 않는 일에 붙는 ‘특별’이란 말은 거북스럽고 불편하다. 특별검사, 특별조사 등이 이런 것들이다. 이보다 더 강도 높고 힘든 게 범죄행위에 대해 수사하는 특별검사제다. 1999년 9월 한국조폐공사 노동조합 파업 유도 및 전 검찰총장 부인에 대한 옷로비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처음 도입됐다. 이후 이용호 게이트, 대북송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비리, 삼성 비자금, 이명박 대통령 후보 당시의 BBK 연루, 스폰서 검사 사건 등이 특검법으로 다뤄졌다. 나름대로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속시원히 파헤치지는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검제는 미국 닉슨 전 대통령이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성역 없는 수사를 약속하면서 시작됐는데, 미국 내에서도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크다고 해 1999년 자동폐기됐다. 하지만 대통령이나 행정부 고위 인사에 대한 수사가 필요할 때 연방검찰청 또는 법무부 소속이 아닌 ‘외부 특별검사’가 수사를 맡도록 한 규정은 남아 있다. 이 정부에서는 특임검사제도가 생겼다. 검찰을 못 믿어 외부에 수사를 의뢰하는 특별검사제와는 달리 자체 비리 수사를 위해 검찰총장이 임명한다. 지난해 11월 ‘그랜저 검사’ 수사 때 처음 도입됐는데, 당시 강찬우 특임검사팀이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 신뢰를 얻었다. 이번 ‘벤츠 여검사’ 수사에는 이창재 안산지청장이 특임검사로 활동한다. 사실 특별검사, 특임검사 등은 검찰로서는 수치스러운 일이다.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 벤츠 여검사 등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게 특임검사 활동보다 더 중요하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보수신문사 종편 개국에 들끓는 여론

    보수신문사 종편 개국에 들끓는 여론

     이명박 정부의 비상식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보수신문들이 만든 종합편성 채널 4개사가 1일 개국했다. 양식 있는 언론인과 언론매체, 시민사회,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미디어 대재앙’을 우려하며 종편사업권 철회를 요구했다. 종편을 환영한 곳은 해당 언론사와 청와대·방통위·여당뿐이었다. 정부 안에서조차 보수진영에 의한 미디어 독점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날 총파업에 돌입했다. 조·중·동(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방송 특혜 반대, 미디어렙법 제정 촉구, MB정권 언론 장악 심판을 내걸었다. 언론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신문, 방송, 출판, 유관단체 등 112개 사업장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오후 3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는 1500여명이 참가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미디어 악법으로 잉태된 종편 채널들이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여론을 왜곡할 것”이라면서 “언론 노동자들은 민주주의를 짓밟고 언론 현실에 재앙을 초래한 세력들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오후 5시 종편 4개사 공동 개국쇼가 열리는 광화문으로 이동해 집회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경향신문과 한겨레, 국제신문과 경남도민일보는 종편 방송 특혜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이날 아침 1면 하단 광고를 백지로 냈다. 한국일보는 2면 하단에 백지광고를 실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봇물을 이뤘다. 노영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고위정책회의에서 “종편 개국으로 언론시장이 공익성과 공공성이 무시된 약육강식의 정글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이 이달 중 미디어렙 법안 처리에 협조해야 그나마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재벌 언론일 뿐인 종편은 우리 국민과 언론민주화의 독(毒)”이라면서 “국민의 언로를 왜곡하고 재벌·대기업의 이해만 대변하는 언론독재나 다름없는 종합편성채널 사업권은 반드시 회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종편은 첫날부터 무리한 홍보로 빈축을 샀다. ‘피겨퀸’ 김연아´를 활용해 과도한 홍보 마케팅을 펼친 게 대표적이다. 조선일보는 이날 1면에 김연아 사진을 게재하며 “‘TV조선’에서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트를 벗고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뉴스를 진행한다.”고 표현했다. 그러자 네티즌 사이에서 김연아가 종편 홍보에 들러리를 섰다는 실망과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김연아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보도자료를 내고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댓스포츠는 “개국 축하 인터뷰 도입 부분에서 잠깐 앵커 흉내를 냈던 것”이라면서 “종편 4개사와 모두 인터뷰를 했는데, 깜짝 앵커로 표현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종편 4사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과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공동 개국쇼를 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1분짜리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내년 총선·대선 등을 의식한 여당 인사들이 ‘보수진영의 잔치’에 대거 얼굴을 내밀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MB “개도국도 개발파트너… 국제사회 ‘공생’ 실천해야”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MB “개도국도 개발파트너… 국제사회 ‘공생’ 실천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국제사회도 공생발전을 위해 모든 개발협력 파트너들이 뜻을 함께하고 공동 과제를 꾸준히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개회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개발격차가 심화될 경우 인류의 공동번영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도국은 이제 세계 경제의 지속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할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그런 뜻에서 최근 재정위기로 어려움은 있겠지만 최소한 기존 개발원조(ODA) 약속은 변함없이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이미 대내외에 천명한 바와 같이 향후 4년간 ODA 규모를 금년 대비 2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개발협력의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협력 대상국의 자생력 확충 ▲포용적인 국제 개발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등 각국 대표들은 개회식에서 새로운 개발모델 도입 등 개발협력의 지형 변화에 부응하는 포괄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골자로 한 ‘정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는 전 세계 고위급 지도자들이 정치적 의지를 모아 1일 폐회식에서 도출될 ‘부산 선언’에 대한 지지와 이행 공약을 천명한 것이다. 정치 선언문에 따르면 각국 대표들은 신흥개도국·민간 등 새로운 개발주체들의 역할을 인정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협력이 개도국의 실제적 개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재원과 수단을 동원하는 촉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은 또 개발을 우선적 정책 목표로 설정, 리더십과 책임성을 강조했다. 각국 대표들은 이날 두 차례 전체회의와 1일 최종 전체회의를 거쳐 오후 폐회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개발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에 관한 부산 선언’을 채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클린턴 장관은 오전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내년 중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오늘 회동에서 양국 장관은 내년 중으로 양국이 편리한 시기에 2+2 회의를 갖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양국은 6·25 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지난해 7월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2+2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양국 장관은 또 북핵 문제 등 대북 정책과 관련한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했으며, 미얀마 문제를 포함한 지역·국제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김성수·부산 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한·미 FTA 반대” 나꼼수 콘서트 3만명 운집

    “한·미 FTA 반대” 나꼼수 콘서트 3만명 운집

    정권에 대한 날선 비판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나는 꼼수다’가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주최 측 추산 3만여명(경찰 추산 1만 6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김용민 시사평론가, 주진우 시사IN기자, 정봉주 전 국회의원 등 ‘나꼼수’ 멤버와 정동영·박영선 민주당 의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소설가 공지영씨 등도 행사에 참석했다. 공연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 경찰의 집회시위 강경대응 등에 대한 비판과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처리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콘서트는 집회라기보다는 토크쇼에 가까웠지만 중간중간 한·미 FTA 비준 강행 처리에 대한 날선 비판이 오갔다. 콘서트 진행자인 정 전 의원은 “예전 BBK 저격수에서 FTA 저격수로 보직을 변경했다.”면서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초대손님으로 참석한 최재천 전 국회의원은 “멕시코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뒤 양극화가 심해졌고 중산층이 붕괴했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하위권을 두고 싸우는 나라가 멕시코와 한국”이라고 말했다. 공연을 기획한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앞으로도 이런 비판적인 콘서트를 계속해서 진행해 나가겠지만 FTA를 주제로 한 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서트장에는 ‘한·미 FTA 반대’라고 적힌 고양이 모양의 가면을 쓴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 한·미 FTA에 찬성표를 던진 국회의원들의 이름이 적힌 수건이 판매되기도 했다. 직장인 김모(27)씨는 “한·미 FTA에 대해 정치인도 국민들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이렇게 급하게 진행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45개 중대 3200여명을 공연장 주변에 배치했다. 김소라·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민생예산·인적쇄신 ‘드라이브’… 다음 수는 MB와 대립각?

    민생예산·인적쇄신 ‘드라이브’… 다음 수는 MB와 대립각?

    퇴진 압박에 시달리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29일 쇄신 연찬회를 기점으로 가까스로 재신임을 받았다. 특히 당내 최대 세력인 친박(친박근혜)계 다수가 홍 대표의 원군을 자처했다. 홍 대표로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연대’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쇄신의 칼날’ 앞에 놓였던 홍 대표가 칼자루를 쥐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홍 대표는 자기 뜻대로 쇄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30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위기를 빠르게 벗어나기 위해 당을 쇄신·혁신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홍 대표는 정책 쇄신을 위해 민생예산 대폭 증액을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찬회서 50%물갈이론 등 나와 인적 쇄신 작업에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쇄신 연찬회에서는 영남·강남권 50% 물갈이론, 전체 의원의 당협위원장직 사퇴론 등이 쏟아져 나왔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정책 쇄신만으로는 국민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인적 쇄신도 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예산 처리 직후에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 대표는 비공개 연석회의에서 “인적 쇄신 얘기를 하는 사람부터 쇄신을 당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임기 4년의 국회의원을 했다면 초선이든 4선이든 누구나 재심사 대상이 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며 현역 의원도 공천 재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거나 강하게 압박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친박계의 기류가 “홍 대표가 대신해서 청와대와 각을 세우고, 박 전 대표는 본인만의 대권 행보를 해야 한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 대표 마음대로 당이 움직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날도 하루 종일 후폭풍이 크게 일었다. 소장파들은 홍 대표가 연찬회에서 던진 ‘조건부 사퇴’ 카드를 ‘꼼수’라고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박 전 대표도 ‘무책임하다.’며 강하게 몰아세웠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재신임론은 현재 진행형이며 지도부가 먼저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도부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최고위원회 개최를 요구했고, 당은 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퇴진과 쇄신 방향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원희룡 최고위원도 홍 대표에 대해 “꼼수로 비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원 최고위원은 특히 “우리가 ‘박근혜 대세의 깔때기’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며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친박계가 지난 공천 때 피해를 입었고 정부의 정책기조에서 (박 전 대표가) 거리를 뒀기 때문에 국민들이 차이가 있다고 이해해줄 것으로 우리 당이 착각하고 있다.”면서 “박 전 대표는 시간을 더 놓치기 전에 큰 정치로 정면 승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두언 의원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지면 함께할 것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을 수 있다.”면서 “많은 의원들이 (총선에서) 낙선 위험에 처한 만큼 이들을 살려내는 게 지도자(박 전 대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종편 불안한 출범] 與는 개국식에… 나홀로 환영

    1일 열리는 4개 종합편성채널사 합동 개국식에는 정당 가운데 한나라당만 참석한다. 종편 개국을 여당 홀로 환영하는 셈이다. 종편 4개사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 6000여명을 이번 개국식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내년 대선 승리와 재집권을 위해 우호적인 언론 환경의 포석이 깔린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온라인 여론에서 한나라당이 야당에 비해 현저히 뒤처진 상황에서 종편채널 개국은 가뭄에 단비와 같다. 보수 성향 신문과 더불어 방송 분야에서 확실한 우군으로 역할해 주길 기대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종편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한 미디어법을 지난 2009년 야당 등의 반발 속에서 강행처리했다. 종편에 황금 채널이 배정되고 광고영업의 자율까지 보장받는 과정에서 집권 여당이 현 정부와 함께 우호적 언론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비난이 불붙기도 했다. 종편채널 합동 개국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영상 축하메시지를 보낸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1분 정도 분량의 이 대통령 영상메시지를 개국식에 보낼 예정”이라며 “사회 발전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당부하는 내용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참석한다. 다만 축사를 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앞서 종편 채널들은 앞다퉈 홍 대표의 축하 메시지를 영상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미FTA 이제 발효만 남았다

    한·미FTA 이제 발효만 남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오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14개 이행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한·미 FTA 비준 절차가 모두 끝나면서 이제 발효만 남겨 놓게 됐다. 이 대통령은 서명을 마친 뒤 “한·미 FTA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시장을 여는 것”이라면서 “내년 경제와 수출 전망이 어렵지만 한·미 FTA를 잘 활용해서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 이행법안 서명으로 FTA 비준 절차가 완료됐다.”면서 “개방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부분은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해서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도 “한·미 FTA와 관련해 일부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각 부처가 사실관계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서 국민의 오해가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한·미 FTA 이행법안에 서명함으로써 FTA 비준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발효를 위한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정부는 이행법안에 대한 공포가 끝나는 새달부터 미국과 FTA 발효 시점 등을 논의하는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발효 협상은 FTA를 체결하고 법적 절차에 따라 비준한 두 나라가 실제 FTA 이행에 걸림돌이 되는 법령이나 규정이 상대국에 없는지 검토하는 작업이다. 한국과 미국 양국은 내년 1월 1일 FTA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협상속도에 따라 발효 시기는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이와 관련, “1월까지는 조금 시간이 촉박할 수도 있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발효시점이) 2월 1일이 되더라도 큰 차질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회는 앞서 지난 22일 본회의를 열어 이 대통령이 서명해 제출한 한·미 FTA 비준 동의안과 함께 14개 이행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SNS 역기능 줄일 여과장치 필요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공적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한 정치적 주장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다. 사회 구성원 간 소통을 촉진하는 SNS의 순기능은 살리되 근거 없는 괴담으로 공동체의 안정을 해치는 역기능을 최소화하도록 중지를 모을 때다. SNS는 자신의 정보와 의견을 타인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모바일 미디어다. 잘만 운용되면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한 소통의 도구다. 다만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게 마련이다. SNS는 올해 ‘아랍의 봄’을 연 재스민 혁명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영국에서 약탈과 방화로 얼룩진 시위 당시 청년 2명이 페이스북을 통해 허위 정보로 폭동을 부추기다 중형을 받았다. 그렇잖아도 이념적 양극화가 두드러진 우리 사회에서 문제는 더 심각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의료 민영화로 맹장수술에 900만원이 든다.”는 괴담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현실을 보라. 특히 트위터에 여당 대표의 집주소를 올려 “오물을 투척하라.”고 선동하는 데까지 이를 정도니, 혀를 찰 일이다. SNS는 자칫 묻히기 쉬운 소수의 목소리도 공론화하는 강점이 있다. 이런 순기능은 당연히 활성화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규제가 능사는 아니다. 국민 다수가 SNS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히려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세대 간·계층 간 디지털 격차를 줄여야 치우치지 않는 공론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얼마 전 인천지법의 한 부장판사가 “뼛속 깊이 친미…” 운운하며 한·미 FTA를 추진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감정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결과를 보라. FTA를 지지하는 진영으로부터 “뼛속 깊이 반미”라는 반발을 샀을 뿐 생산적 논의로 이어지진 않았다. SNS가 괴소문이나 일방적 주장으로 증오와 갈등을 키워 공동체의 평화를 깨는 부작용을 낳지 않고 합리적 절충과 타협을 이끄는 숙의민주주의의 공간이 되게 해야 한다. SNS가 허위와 사실을 걸러낼 여과장치를 갖춰 1인 미디어로 공적인 책임을 다하도록 법원·행정부 등 공직사회에서부터 활용 가이드라인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민간 영역의 각종 괴담에 대해선 정부가 적시에 정확한 정보 공개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 “한국서 신발·의류 한물갔죠! 인건비 싼 阿에 투자하세요”

    “한국전쟁 이후 가난했던 한국이 보여 준 놀라운 발전 경험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부산 국제개발원조총회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개발원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29일 개막한 부산 국제개발원조총회 참석차 방한한 멜레스 제나위 에티오피아 총리는 이날 부산으로 떠나기 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회 참석 의의 등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멜레스 총리는 “1960년대만 해도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더 가난했던 한국이 어떻게 선진국이 됐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 왔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국의 경제개발을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배울 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6·25전쟁 이후 매우 분명하고 성공적인 개발정책을 추진했지만 에티오피아는 오랫동안 내전을 겪는 등 정세가 불안했고, 과거 정부의 정책들이 실질적인 개발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멜레스 총리는 그동안 서방국의 원조에도 대다수 아프리카가 여전히 빈곤 상태인 이유에 대해 “원조만으로는 가난을 없앨 수 없고 정부가 개발을 추구하기 위해 정책을 바꾸고 사회 전체가 성장을 추구하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아프리카 국가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의 질도 높지 않아 가난을 없애기보다는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기 때문에 실질적인 개발 효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 효과를 높이려면 인프라 개발 및 교육, 기술 등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사회 봉사나 기초적인 보건, 초등 교육에서 벗어나 수준 높은 교육·기술 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에티오피아의 협력에 대해 멜레스 총리는 “한국이 에티오피아를 많이 돕고 있으며, 개발 경험을 더 많이 전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인프라 발전과 신기술 개발, 기업들의 해외 투자 활성화, 그리고 큰 시장을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에서 더 이상 경쟁력이 없는 의류·섬유·신발 산업 등이 아프리카에서는 저렴한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투자할 가치가 높다.”며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멜레스 총리는 한국에 에티오피아 대사관을 재개설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한두 달 내에 대사관이 열릴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7월 방문으로 양국 관계는 새롭고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홍준표 ‘대표직 사퇴’ 배수진…“교체가 쇄신이냐” 유지 가닥

    홍준표 ‘대표직 사퇴’ 배수진…“교체가 쇄신이냐” 유지 가닥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승부수가 통했다?’ 홍 대표는 29일 열린 쇄신 연찬회에서 ‘대표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다. 의원들은 홍 대표 체제에 대한 퇴진론보다는 유지론에 힘을 실어 줬다. 홍 대표가 당분간 당 쇄신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천 개혁을 비롯한 쇄신의 내용을 놓고 논란이 빚어질 경우 퇴진론이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는 전체 참석 대상 258명 중 의원 156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61명 등 217명이 자리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다만 박근혜 전 대표와 이상득·이재오 의원 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홍 대표가 인사말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거론한 뒤 곧장 행사장을 떠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이로 인해 연찬회 초반부터 ‘홍준표 퇴진론’과 ‘박근혜 역할론’ 등 민감한 문제를 둘러싼 발언이 쏟아졌다. 50여명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오후 2시에 시작된 연찬회는 자정 무렵 끝났다. 행사장 안팎에서 홍 대표 퇴진론에 찬성 의사를 밝힌 참석자는 권영세·권영진·전여옥·정두언·정몽준·차명진·홍일표 의원과 송병대·정우택 당협위원장 등 9명이다. 반면 홍 대표 체제 유지 입장을 드러낸 참석자는 권경석·김성식·김성태·김학용·박준선·배영식·손숙미·송광호·여상규·유기준·유정현·윤상현·이은재·이정선·이종혁·이철우·정미경·정해걸·최경환·황영철 의원과 오성균 당협위원장 등 21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홍 대표 체제는 적어도 새해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영철 의원은 “쇄신 요구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홍 대표에게 숙제로 남겨졌다.”면서 “홍 대표가 올해 안에 답을 못 내면 다시 신임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대표는 연찬회 내내 당사에 머물면서 페이스북에 “마음을 비우고 세상을 보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다. 정책 쇄신 요구도 봇물을 이뤘다. 정두언 의원은 “이제는 MB(이명박) 정부가 아무리 잘해도 국민들이 좋게 보지 않는다.”면서 “청와대가 제2의 6·29 선언에 준하는 민심 승복 선언과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알맹이는 없었다. 서민·복지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반복됐을 뿐 새로운 정책 제안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 꾸준히 지적됐던 ‘자기 반성’과 ‘자기 희생’의 목소리도 자취를 감췄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는 얘기다. 쇄신파 주광덕 의원은 “국민들이 바라는 쇄신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친다.”면서 “한나라당이 위기의 절박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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