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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오염수’ 공방…與 “거짓선동 혹세무민” vs 野 “먹지 왜 버리냐”

    국회 ‘오염수’ 공방…與 “거짓선동 혹세무민” vs 野 “먹지 왜 버리냐”

    한국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시찰단이 이틀째 현장점검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회에선 여야가 오염수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시찰단 명단 공개를 요구하며 후쿠시마 오염수를 “식수로 써도 되느냐”라고 지적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측의 발언을 “악성 선동”이라면서 이명박 정부 당시 불거졌던 광우병 논란을 언급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임승철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사무처장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과 관련해 질의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오염수에 대한 거짓 선동이 너무 심하다. 민주당은 장외집회까지 열어 비과학적 괴담을 유포하며 혹세무민하고 있다”면서 “마치 (문재인 정부 때) 방사능 공포증에 기대서 탈원전한 것처럼 악성 선동을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원안위 등 정부 당국을 향해 “오염수 문제는 과학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과거 광우병 논란 때처럼 철저하게 팩트를 제공해서 국민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이 ‘대일 굴욕외교’의 연장선에 있다며 날을 세웠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임 사무처장에게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셔도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느냐. 식수로 써도 되느냐”면서 “식수로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하다는데, 식수로 마시면 되지 왜 돈을 들여 바다로 버리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권 의원은 발언권을 얻지 않고 항의해 회의가 잠시 멈추기도 했다.권 의원은 “오염수를 식수로 마실 수 있냐는 질문은 과방위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은 것처럼 질문하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오염수를 처리수라며 정부 부처에서 쓰지도 않는 용어를 쓰면서 영국 학자를 데려다 (오염수를) 1리터도 마실 수 있다고 선전·선동을 해서 이런 지적을 하는 것”이라면서 “원인은 국민의힘이 제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 사무처장 “원안위가 시찰단 구성한 것 아냐…시찰단 명단·세부일정 등 자료 제출 어려워” 이 자리에선 정부가 시찰단 명단과 세부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민주당 소속 조승래 의원은 “현안 질의를 해야 하는데 관련 자료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과방위 차원에서 시찰단과 관련한 명단 세부 일정 자료 요청해달라”라고 말했다. 임 사무처장은 “국무조정실에서 시찰단이 점검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원안위가 시찰단을 구성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료 제출이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그런 논리가 어디 있느냐. 400년 전 임진왜란 직전 일본에 갔던 조선통신사들도 명단이 다 공개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조승래 의원은 “킨스(KINS·원자력안전기술원) 직원 19명이 시찰단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 킨스에 자료제출을 요구한 것은 19명의 출장 명단이 있지 않겠냐. 국조실과 전혀 관계없으니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지역 없는 지역균형 발전 정책/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지역 없는 지역균형 발전 정책/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지역발전 정책이 표류하고 있다. 100년을 내다보고 추진해야 할 정책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니 성과를 낼 수가 없다. 중앙정부만 있고 지방정부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 것이 지역발전 정책의 ‘불편한 진실’이다. 2005년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가 만들어진 이후 지난 18년 동안 164조원의 재원을 투입했지만 지역불균형은 악화됐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00년 46.1%에서 2022년 50.4%로 대폭 늘었다. 청년인구도 수도권 비중이 2000년 47.9%에서 2020년 54.1%로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매출액 1000대 기업 본사의 73.4%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이 현실이다. 제조업의 쇠퇴도 지역불균형을 심화하는 요인이다. 2000년대 들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 대기업들이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로봇이 생산 현장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생산공장이 집중된 지방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정책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중앙집권적인 정책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지역균형 정책이 시행된 이후 중앙 주도의 정책틀은 변하지 않고 형평이냐 효율이냐에 따라 정책 기조만 바뀌었다. 노무현·문재인 정부는 지역 간 균형을 강조했고,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상대적으로 효율을 강조했다. 5년마다 정책 기조가 바뀌니 정책의 지속성은 사라지고 정책 성과를 기대하는 것조차 언감생심이다. 지역불균형 문제는 우리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나라마다 여건은 다르지만 독일의 성공 사례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독일은 동서 간 경제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역경제구조 개선을 위한 공동과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재원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조성하고, 기금은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방식이다. 중앙정부는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간접 지원에 그쳤다. 그 결과 통일 직후인 1995년 서독의 43%에 불과했던 동독의 경제력이 2018년 75%까지 높아지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지방정부가 중앙의 정권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것이 성공의 핵심 요인이다. 우리도 독일처럼 지방정부의 역할과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 지역발전 정책의 주체는 지방정부여야 한다. 지방정부가 책임지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과 정책 수립의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 중앙정부는 최소한의 규칙만 정하고 나머지는 지방정부가 결정하는 분권 시스템이 절실한 이유다. 산업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과 공공기관의 지방분산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기업의 지방 이전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 특히 인구소멸지역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지방교부세를 낙후 정도가 심한 지역에 더 많이 할당할 필요가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지역균형 정책에 관한 청사진을 발표하지만 지나고 보면 ‘속 빈 강정’이 대부분이다. 윤석열 정부도 예외없이 중앙의 권한을 지방으로 넘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지역정책의 핵심 권한인 재정과 예산 권한을 얼마만큼 지방으로 넘길지는 미지수다. 모든 국민이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진정한 지방시대가 열리길 간절하게 기대한다.
  • 대법원판결에 희비 엇갈린 지역유권자…정당 공천책임 없나[로:맨스]

    대법원판결에 희비 엇갈린 지역유권자…정당 공천책임 없나[로:맨스]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 대법원은 지난 18일 세 정치인 관련 사건의 상고를 기각하는 판결을 했습니다. 원심판결이 그대로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각 정치인과 소속 정당, 지역 유권자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김선교(63) 전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상고심에서 김 전 의원은 무죄, 회계책임자 A씨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선거법은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가 선거비용을 초과 지출한 이유로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은 때에는 그 후보자의 당선은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1심 재판부는 “김 전 의원이 미신고 후원금의 모금 및 지출에 관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는 한다”면서도 여러 사실과 사정을 기초로 김 전 의원이 관여했다는 것을 단정하기 어렵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선거비용 초과 지출 사건은 회계책임자가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는지 여부로 당선 무효 여부가 엇갈리는 만큼 1심이 김 전 의원은 무죄, A씨는 벌금 800만원을 선고한 것은 사실상 당선을 무효로 할 만큼 해당 혐의를 중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 전 의원 측은 총 66회에 걸쳐 총 4771만원 상당의 미신고 후원금을 모금한 후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을 위한 선거비용 등으로 지출했습니다. 또 국회의원 후보자의 후원회는 연간 1억 5000만원을 초과하는 후원금을 모금할 수 없음에도 총 1억 9848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모금함으로써 4848만원을 초과하는 후원금을 모금했습니다. 특히 지역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비용 관련 회계보고를 제출하면서는 선거비용 제한액을 초과해 선거비용이 지출된 것을 은닉하기 위해 총 3058만원 상당의 선거비용 지출명세를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2심 재판부는 “선거법은 선거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하고 부정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선거비용 초과 지출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며 “A씨는 당선 이후 8급 비서로 채용돼 범행으로 인한 이익을 얻었다고도 볼 수 있고, 동종 전과도 있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1960년생인 김 전 의원은 양평종합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80년 양평군청 소속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한 후 3선 양평군수를 거쳐 경기 여주·양평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당선된 입지전적 인물이었습니다. 40년 넘는 지역 공직 생활을 해왔고, 3선 군수를 역임했던 인물이 당선 무효 여부를 가를 회계책임자의 불법 후원금 모금과 선거비용 초과 지출 문제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점은 끝내 의문으로 남습니다.더 큰 문제는 당선무효형이 확정됐음에도 남은 임기가 1년 미만인 여주·양평 지역구는 내년 4월 총선 전까지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구로 남게 됐다는 점입니다. 오는 9월 국정감사와 내년도 지역 예산 반영 등에서 여주·양평의 의사를 직접 대변해줄 수 있는 국회의원이 없어진 지역 유권자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김 전 의원은 “저는 무죄로 확정되었지만, 회계책임자의 벌금형으로 국회의원직은 물러나게 되었다”며 “현행법상 충분히 억울한 소명을 풀지 못한 안타까운 점은 있지만, 이마저도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여긴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여주·양평의 국회의원으로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한 점 지역주민 여러분에게 죄송할 따름”이라면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주·양평의 모든 현안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보전받았던 선거비용도 전액 반환해야 합니다. 사실상 국회의원 당선 후 임기의 4분의 3을 선거법 위반 소송으로 보냈고, 남은 1년은 의원직을 잃어 공석인 지역구를 남겼다는 비판도 나오면서 소속 정당의 공천 책임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김태우(48) 전 강서구청장 사건은 김 전 의원 사건과는 결을 달리합니다. 김 전 구청장은 소속 정당의 공천 이전에 이미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지방자치법상 피선거권이 없게 될 때 퇴직해야 하는데 선거법은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를 받고 그 형이 실효되지 않으면 피선거권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김 전 구청장이 직을 상실함에 따라 오는 10월 보궐선거 전까지는 박대우 부구청장이 권한을 대행해 구정을 이끌게 됐습니다. 경상국립대 법학과 출신인 김 전 구청장은 6급 검찰 주사로 근무하던 중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파견될 정도로 정보 수집 분야에서 특출난 능력을 보였던 인물입니다. 김 전 구청장은 2018년 12월 건설업자인 지인과 관련된 사건의 수사 동향을 알기 위한 부적절한 행위로 복귀 명령이 내려진 후 경찰청 특수수사과 수사 부당 개입 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찰 도중 일반임기제 5급 사무관 직위 ‘셀프 임용’ 시도, 골프 접대 등 향응 수수 등 비위 혐의로 해임 징계를 받자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 문재인 정부의 비위 의혹을 공익 신고하게 됩니다. 당시 청와대 인사들은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온통 흐리고 있다”고 김 전 구청장을 비판했지만, 김 전 구청장은 ‘김태우 수사관의 블랙리스트(미꾸라지의 반란)’이란 책까지 낸 끝에 지난해 6월 강서구청장에 당선됐습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2021년 1월 국가공무원법상 직무상 비밀엄수의무와 자필로 서명한 보안 서약서를 근거로 김 전 구청장의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구청장이 폭로한 16건 중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 등 비위 첩보, 특감반 첩보 보고서,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비위 첩보, 공항철도 직원 비리 첩보, KT&G 동향 보고 유출 관련 감찰 자료 등 총 5건이 공무상 비밀이라고 봤습니다. 1심 재판부는 이 중 KT&G 동향 보고 유출 건을 제외한 4개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입니다. 특히 1심 재판부는 “검찰공무원으로서 청와대 특감반에 파견 근무했던 김 전 구청장이 비위 혐의로 검찰청으로 복귀해 감찰받던 중 청와대가 친여권인사에 대한 비위 첩보를 무시한 채 이들을 고위공직자나 공공기관장으로 임명하고 민간 영역에 대해 광범위한 사찰을 했다고 주장하며 언론을 통해 누설했다”며 “김 전 구청장의 누설 동기에 의심스러운 사정이 엿보이는 점, 국민권익위원회 신고나 검찰 고발 등의 절차를 알고 있었음에도 객관적 사실에 추측을 더해 그 전체를 진실인 양 언론에 제보함으로써 논란을 증폭시킨 점 등에 비춰 보면 죄책이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김 전 구청장은 2심 재판과정에서 첩보 보고가 민간인 사찰로 인해 취득한 비밀이므로 직무상 알게 됐다거나 보호 가치 있는 비밀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첩보 보고 목록이 민간인 사찰의 결과로 작성됐다고 볼 수 없다”며 “김 전 구청장이 직무상 알게 된 비밀에 해당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를 유지했습니다. 대법원은 이런 원심 판단이 공무상비밀누설죄의 ‘법령에 의한 직무상 비밀’의 해석 및 정당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습니다. 김 전 구청장은 “조국이 유죄면 김태우는 무죄”라며 “정치적 재판으로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김 전 구청장은 “저는 김명수 사법부에 의해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며 “어쨌든 저의 공익신고로 문재인 정권이 무마했던 부패 공무원과 정치인이 드러나고, 내 편의 잘못은 무마하고 상대편은 약점을 캐는 잘못된 관행이 없어진 걸로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도대체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익신고자를 처벌하는 나라가 어디 있냐”며 “저에 대한 문재인 검찰의 정치적 기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의 범죄행위를 감추기 위한 정치적 탄압이었다. 문재인 검찰의 정치적 기소가 김명수 대법원의 정치적 재판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반면 박형준(63) 부산시장은 대법원판결을 통해 ‘국가정보원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한 연관성을 벗었습니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박 시장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박 시장은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홍보기획관, 정무수석 비서관, 사회 특별보좌관을 역임한 후 재선 부산시장이 된 인물입니다. 박 시장은 2021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관련 문제 제기를 당하자 총 12회에 걸쳐 이를 일관되게 부인합니다. 검찰은 이런 박 시장을 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했지만, 박 시장은 공소권 남용에 해당하는 자의적인 공소제기로 위법하다고 반박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범죄의 증명이 없다며 박 시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제출한 국정원 내부 문건에는 18건의 홍보기획관 배포 또는 요청사항, 2건의 정무수석 비서관 배포 또는 요청사항 문건이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박 시장은 “홍보기획관으로 재직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정보 보고는 받았지만 별로 신뢰하지 않았고, 그 당시 국정원 문건을 실제로 보지도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박 시장이 국정원 문건을 보지 못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박 시장이 자신의 발언이 허위라는 점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한 상태에서 발언했다고 인정하기에도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국정원 문건의 내용이 ‘불법사찰’에 해당하는지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는 평가의 문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며 “박 시장이 뉴스 인터뷰나 토론회 등에서 한 발언 중에는 구체적 ‘사실’이 아닌 자신의 ‘의견’을 표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표현들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다”고 했습니다.검찰은 2심 재판과정에서 박 시장이 국정원에 자료를 요청하도록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청와대 주요 요청현황 문건, 국정원 보고서, 메모 보고 문건, 국정원 감찰 결과보고서, 환경부 자료요청에 대한 국정원 회신내용 등을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그 문건들의 존재 자체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이와 같은 문건이 국정원 내부에서 작성되었다는 사실 정도에 불과하다”며 “검사가 주장하는 ‘청와대 홍보기획관실에서 국정원에 요청사항을 전달한 사실’ 등과 같은 요증사실은 문건 내용에 의해서 인정될 수 있는 것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그 문건의 존재 자체만으로 인정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국정원 보고서의 작성·보고에 관여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직접적인 증거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박 시장이 홍보기획관실 비서관 또는 행정관을 통해 국정원에 국정원 보고서 관련 사항을 지시·요청한 사실이 있다면, 이를 증명하기 위한 가장 직접적인 증거로는 그와 같은 지시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물·녹취물과 같은 증거물, 직접 지시를 받은 사람의 진술이나 그가 작성한 업무수첩 등의 증거서류, 박 시장이 지시하는 것을 목격한 사람의 진술 등을 예로 들 수 있는데 검사는 직접적인 증거를 전혀 제출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특히 “심지어 박 시장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은 비서관 또는 행정관이 누구인지조차 밝혀내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법원은 이런 원심 판단에 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죄에서 허위의 사실 및 허위성의 인식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습니다.이번 대법원판결을 지켜본 여야 정당들은 서로를 향한 높은 비판의식만큼이나 지역 유권자를 존중하는 높은 준법의식을 가진 후보자를 공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취임 1년’ 한동훈 “비판해 주는 분들도 감사”

    ‘취임 1년’ 한동훈 “비판해 주는 분들도 감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법무부의 일은 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고, 처음 시작할 때부터 그 일을 참 잘하고 싶었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취임 1년 소회를 밝혔다. 한 장관은 “어떤 점이 부족한가”라는 질문에 “정부가 낸 법안들이 아직 제대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부분이 있고, 국민께 설명할 때 부족한 점도 있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잘한 걸 찾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국민과 국회를 설득하는 것이 저희의 기본 업무이기 때문에 차분한 마음으로 잘하겠다”고 덧붙였다.지난 1년 간 자신을 향한 다양한 여론에 대해서는 “저를 응원해 주는 분들 못지않게 저를 비판해 주는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한 장관은 참여연대가 이날 ‘윤석열정부 검찰+보고서 2023-검사의 나라, 이제 1년’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한 데 대해 “누구라도 자기주장은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주전 선수가 심판인 척해서 국민을 현혹하는 것이 문제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보고서 발간 기자브리핑을 열어 “정부가 검찰 개혁에 역행하고 검찰의 권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 장관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그는 전날 한 장관이 문재인 정부 시기를 ‘참여연대 공화국’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헌법개론 수업만 들었어도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며 “대한민국은 참여연대 공화국이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환경연합·전세사기 피해자·간호사·간호조무사의 공화국이다.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우리는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검사 공화국이 돼서는 안 된다. 일개 법무부 장관이 어떻게 시민과 국민을 향해 그런 막말을 할 수 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참여연대와 한 장관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참여연대가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에서 교체해야 할 공직자 1위로 한 장관이 꼽혔다는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한 장관이 “왜 ‘특정 진영을 대변하는 정치단체’가 ‘중립적인 시민단체’인 척하는지 모르겠다”고 참여연대를 비판한 것이다. 이후 양측은 여러 차례 상대를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참여연대의 검찰 보고서는 올해가 15번째다. 2003년 김대중 정부 5년 검찰 종합 평가를 담은 ‘검찰백서’ 이후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는 다른 수사기관도 감시한다는 의미에서 ‘검찰+ 보고서’로 이름 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부장검사급 이상 검사와 주요 관계기관에 발송한다.
  • 콘텐츠·통신 등 생활밀착 정책 요람… ICT 미래 성장동력 키운다[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콘텐츠·통신 등 생활밀착 정책 요람… ICT 미래 성장동력 키운다[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실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전반의 진흥과 규제를 담당한다.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방송·미디어 콘텐츠 사업 지원, 통신시장 경쟁 촉진 및 요금제 개선, 네트워크 고도·안정화, 정보보호 및 사이버 침해 대응, 주파수 할당 및 운용 등 ICT 시대에 국민 생활과 밀착한 정책들이 2차관실에서 수립·추진된다. 최근 카카오·네이버 등의 서비스 장애 사태,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 및 사이버 침해, 이동통신 3사의 중간요금제 도입 등 각종 현안에 대응함과 동시에 ICT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게 모두 2차관실의 일이다.그렇다 보니 박윤규 2차관은 ‘윤석열 정부에서 가장 바쁜 공무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장을 잘 이해해야 좋은 정책이 나온다’는 소신을 드러내며 지난해 6월 취임한 이후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간담회를 스물한 차례 여는 등 기업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면서 현장 중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윤 정부의 디지털 분야 국정 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다른 부처의 디지털 정책을 조율·결합하는 ‘디지털 총괄 차관’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행정고시 37회로 과기정통부에 입부해 ICT 산업의 진흥과 규제 업무를 두루 맡았던 박 차관은 정보통신정책관과 정보통신정책실장 시절 고령자와 장애인 등 디지털 소외 계층을 보듬는 디지털 포용정책에 관심을 갖고 디지털 격차 해소 정책을 마련했다. 2차관실은 ICT 산업 진흥을 맡은 정보통신정책실과 네트워크·정보보호·통신의 규제 및 미디어 산업의 지원을 담당하는 네트워크정책실, 전파·방송기술 정책을 다루는 전파정책국으로 구성된다. ●ICT산업 진흥 꾀하는 정보통신정책실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소프트웨어정책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정보통신정책관 등을 거치며 ICT 산업 진흥 정책에서 전문성을 쌓아 왔다. 상사, 동료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 국회, 업계 등과 활발히 소통하며 주요 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하는 ‘해결사’로 정평이 나 있다. 업무에 있어서 큰 방향은 신중하게 결정하지만 세세한 사항은 실무진에게 권한과 책임을 위임해 실무진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타일이다. 2차관실 총괄 국장인 송상훈 정보통신정책관은 탁월한 조정 능력의 소유자다.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등 이해관계자 간 조정이 필수적인 주요 정책들을 입안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조정국장, 정보통신정책실의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을 거치며 ICT 규제와 산업 진흥 간 균형 잡힌 정책을 추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쿄대에서 전기공학 박사를 취득한 일본통으로 최근 한일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한일 과학기술, 정보통신 협력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엄열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소탈한 성격, 합리적 업무 처리 및 리더십으로 상사와 동료, 직원 모두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엄 정책관은 직원들이 선정하는 ‘과기정통부 우수관리자’에 2020년, 2022년 두 차례 뽑히기도 했다. 최근 챗GPT 열풍이 불며 한국이 AI 분야에서 뒤처졌다는 우려가 나올 때 빠르게 중심을 잡고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오용수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방송·미디어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방송위원회 출신으로 4급 특채를 통해 과기정통부로 옮겨 온 후에도 방송, 방송통신융합, 전파 등 미디어 분야에서 주요 정책을 세웠다. 자기계발에 힘쓰고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과 폭넓게 교류하면서 방송·미디어뿐만 아니라 정보보호,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전문 지식을 쌓아 왔다. 전영수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AI반도체, 디지털 산업 수출 확대 등 최근 핵심 현안을 담당하고 있다. 주로 통신 분야를 맡아 온 전 정책관은 통신이용제도과장 당시 통신요금 25% 할인 제도를 도입했으며, 과기정통부 내 선임 과장인 기획재정담당관을 지내며 주요 정책의 기획 업무를 맡았다. 차분하고 배려심이 깊은 성격으로 위아래와 활발하게 소통한다고 평가받는다.●‘정보보호·통신 규제’ 네트워크정책실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 통신, 정보보호, 네트워크 분야 경력을 주로 이어 오며 관련 정책을 섭렵해 왔다. 최근에는 이동통신 3사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중간요금제를 도출하는 등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해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조율사’로 평가받는다. 문재인 정부에서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으로 일할 당시 코로나19 백신 예약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자 며칠을 밤새우며 문제를 해결한 일화는 홍 실장의 전문성과 추진력, 책임감을 잘 보여 준다. 정창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온화한 성품으로 동료와 직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해 ‘큰형님’으로 불린다. 전파정책국, 방송진흥정책관실에서 과장을 거치며 통신, 전파, 방송 정책을 맡았고, 통신정책관 시절 통신사업 허가제를 폐지하는 등 시장 진입 규제를 혁신하는 데 앞장섰다. 다양한 이슈를 꼼꼼하게 챙기고 빈틈없이 처리하는 스타일이다. 김경만 통신정책관은 최고의 통신정책통으로 손꼽힌다. 통신정책관실에서 잔뼈가 굵은 김 정책관은 와이브로팀장, 통신경쟁정책과장 등을 역임하며 통신 사업자가 서로의 통신 설비를 빌려주고 정산하는 제도인 상호접속을 설계했으며, 알뜰폰 활성화 등 주요 통신 정책의 틀을 마련했다. 선후배 간 친화력이 좋아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 ‘형 같은 직장 상사’로 통한다. 김정렬 방송진흥정책관은 불도저 같은 추진력, 신속한 정책 기획력 및 판단력으로 유명하다. 동시에 보고서는 논리적으로 꼼꼼하게 검토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통신, 정보보호, 전파 분야에서 주로 근무했으며 방송진흥정책관으로서 디지털미디어콘텐츠 산업 혁신 및 글로벌화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 터프츠대와 하버드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은 학구파이자 노모에 대한 애정이 극진한 효자로 유명하다. 최우혁 전파정책국장은 뛰어난 대외 모니터링 능력과 정무 감각, 기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굵직한 정책 결정 시 리스크 관리 대응과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5G 28㎓ 주파수 할당 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통신 3사에 대한 주파수 할당을 사상 최초로 취소할 당시 전파정책국장으로서 결정 과정을 순조롭게 처리했다. 특히 2019년 7월 정보통신정책총괄과장을 지낼 때 우정노조가 최초로 집배원 파업을 추진하자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파업을 해결하는 등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데도 두각을 나타냈다. ●우체국 업무 총괄하는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본부의 효시는 조선 말인 1883년에 설립된 우정사다.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체신부로 출범했으며, 2000년 본부로 개편돼 현재 과기정통부에 소속돼 있다. 우편, 우체국예금·보험 등 우체국 업무를 총괄한다.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과기정통부에서 통신, 네트워크 분야를 주로 담당하다 우정사업본부를 맡게 됐다. 본부장 취임 후 복지 등기, 폐의약품 수거, 우체국에서의 4대 은행 서비스 제공 등 생활 밀착형 우정서비스를 도입해 우체국의 역할 범위를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들이 불필요한 업무 부담에서 벗어나도록 배려하며 MZ세대와도 적극 소통해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련 별도 기구로는 지식재산전략기획단,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 디지털플랫폼정부추진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지원단 등이 있다. 송경희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은 과기정통부 최초의 여성 국장, 실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소프트웨어정책관 등을 거치며 데이터, AI, 소프트웨어 분야의 식견이 높아 디지털 전환 시대를 주도할 인재로 평가받는다. 영어,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송 단장은 국제협력관 등을 역임해 국제협력 전문가로도 꼽힌다. 조낙현 지식재산정책관은 거대공공연구정책과장을 맡아 우주 개발, 생명 기술, 과학기술 인재 양성, 원자력 정책 등 과학기술 전반의 업무를 두루 다룬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초소형위성 개발 로드맵 수립, 우주기술의 국산화 지원, 우주산업 생태계 육성, 우주부품시험센터 개소 등을 추진하며 우주산업의 토대를 마련했다. 일을 처리하고 변화에 대응하는 데 적극적이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 과감하다고 평가받는다. 최원호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최고의 우주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거대공공연구정책관으로 일하면서 제3차 우주개발 진흥계획, 대한민국 우주산업전략 등을 주도해 우주항공청을 설립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됐다. 영국 버밍엄대 기계공학 석·박사를 취득한 스페셜리스트인 동시에 과학기술 정책·예산의 수립·조정, 연구개발사업의 기획·관리·평가, 국제 협력 보직을 섭렵한 제너럴리스트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委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는 류제명 추진단장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을 주도하고 있다. 류 단장은 전파, 통신, AI 등 정보통신 분야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통신이용제도과장 때 30년 만에 통신요금을 데이터 중심으로 개편하고 전파정책국장 시절 세계 최초로 5G 주파수를 경매하는 등 주요 현안을 매끄럽게 해결했다. 국회 담당 과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OECD대표부 공보관 등을 지내면서 대외 및 국제 협력 경험을 갖췄으며, 세계은행 선임정책자문관으로 일할 때 세계은행 부총재가 류 단장의 파견 연장을 한국 측에 요청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노경원 지원단장은 전략통으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우주원자력기술정책관을 지내며 나로호 발사를 성공시킨 주역이며, 박근혜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창조경제기획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창조경제 실현 계획을 마련했다. 노 단장은 현재 지원단장을 맡아 정책 자문·심의 분야에서 민관 소통을 이끌어 내고 있다. 주중 대사관 공사참사관, 국제원자력기구(IAEA) 선임자문관 등을 역임해 국제적 감각과 소통 역량도 겸비했다.
  • MB “尹, 용기 있게 잘하고 있다”

    MB “尹, 용기 있게 잘하고 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에 함께했던 서울시 공무원 모임인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구성원들과 청계천을 찾은 이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평가하는 게 조심스럽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2월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뒤 세 번째 공개 행보다. 그는 한일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선 “편하게 하려면 앞으로 몇백년이 가도 (문제 해결이) 안 될 것”이라면서 “역사적으로 윤 대통령이 용기 있게 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정국에 대해선 “어려울 때니까 힘을 좀 모아 줘야 한다”고 답했다. 대추색 점퍼와 흰색 면바지 차림을 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중구 세종대로 청계광장을 출발해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까지 5.8㎞ 코스를 약 2시간에 걸쳐 산책했다. 이 전 대통령은 모여든 시민들의 악수와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했다. 청계천 걷기에는 이재오 전 특임장관, MB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정운천 의원과 박정하(MB 정부 청와대 대변인·춘추관장) 의원 등 옛 ‘친이계’를 비롯해 청사모 회원, 선진국민연대 관계자 등 약 100명이 동행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공개 행보,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문엔 “총선엔 관심이 없고,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청계천 방문 배경에 대해선 “복원하는 데 참여했던 공무원들이 매년 모인다고 초청해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왔다”며 “(청계천 복원) 이게 하나의 도시 재생인데, 국내뿐 아니고 세계적으로 많은 도시에 영향을 줬다. 그것도 되새겨보고 (하려고 왔다)”라고 했다. 4대강 방문과 관련해서도 “우기 전에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회복 중이다. 정신력으로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 청계천 산책 MB “윤석열 용기 있게 잘하고 있다”

    청계천 산책 MB “윤석열 용기 있게 잘하고 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5일 서울 청계천을 찾아 최근 정국에 대해 “어려울 때니까 힘을 좀 모아줘야 한다.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에 함께했던 서울시 공무원 모임인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구성원들과 청계천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공개 행보,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에 “나는 총선에 관해 관심이 없고,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평가하는 게 조심스럽다”라면서도 “잘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본다. 그런 평가를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한일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은 “편하게 하려면 앞으로도 몇백년이 가도 (문제 해결이) 안될 것”이라면서 “역사적으로 윤 대통령이 용기 있게 잘하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추색 점퍼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이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 청계광장을 출발해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까지 5.8㎞ 코스를 약 2시간에 걸쳐 산책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장에 모여든 시민들의 악수와 사진 촬영 요청에 응했고 소풍을 나온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이 전 대통령의 청계천 걷기에는 이재오 전 특임장관,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던 정운천 의원과 청사모 회원들, 선진국민연대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동행했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대표 치적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매년 청계천을 찾았지만, 2018년부터는 다스 횡령, 삼성 뇌물수수 등 사건과 관련해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면서 청계천을 찾지 못했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통령의 행보에 상징성이 있는 만큼 명예 회복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청계천 걷기는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의 세 번째 공개 행보다. 그는 청계천 방문 배경에 대해 “청계천 복원하는 데 참여했던 공무원들이 매년 모인다고 그래서 초청해왔기에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청계천 복원) 이게 하나의 도시 재생인데, 단지 국내뿐 아니고 세계적으로 많은 도시, 대도시에 영향을 줬고 또 전국적으로도 영향을 많이 줬다. 그것도 되새겨보고 (하려고 왔다)”고 했다.
  • ‘北이 가장 두려워한 군인’ 尹정부 국방혁신 최전방 선다

    ‘北이 가장 두려워한 군인’ 尹정부 국방혁신 최전방 선다

    尹 직접 요청 ‘6년 만에 귀환’대통령실 “사실상 좌장 개혁 주도”사이버사 댓글조작 재판은 논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했던 김관진 전 장관이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된 국방혁신위원회 위원으로 복귀한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을 계승한다는 상징성에 더해 국방개혁 과제를 실질적으로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김 전 장관에게 참여를 요청했고, 김 전 장관은 제안을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1일 출범하는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위원으로 김 전 장관을 내정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김 전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용산 국방부 청사 인근 국방컨벤션에 사무실도 꾸렸다. 윤석열 정부 들어 신설된 국방혁신위는 국정과제인 ‘과학기술 강군’ 추진을 목표로 국방혁신기본계획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안보실장, 국방부 장관 등과 민간에서 예비역 장성 4명,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이버 보안 관련 과학기술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장관이 형식상으로는 자문위원회 성격의 기구인 국방혁신위에 참여하는 것이지만 위원장인 윤 대통령을 대신해 사실상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장관이 역대 정부에서 ‘강력한 대북관’을 상징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복귀는 보수 진영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가짜 평화’라고 규정하며 강경한 대북 정책을 추구하는 것과 연결고리가 적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김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2017년 5월 10일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11일 동안 국가안보실장으로서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북한 도발에 초기 대응을 잘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주변에서는 물러나는 게 좋겠다는 조언도 많았지만 그는 “안보 콘트롤타워는 하루도 미뤄둘 수 없다”며 자리를 지키다가 정의용 실장이 임명되자 물러났다. 대통령실은 김 전 장관의 내정 배경에 대해 “국방개혁의 적임자”라는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우리 군은 지난 20여년간 세 차례 정도 큰 국방개혁을 했다. 김 전 장관은 실무자로서 그 다음 중간관리자로서 그리고 국방장관으로서 참여했다. 세 번 모두 핵심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국방혁신에 대해서는 가장 전문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부터 이명박 정부에 걸쳐 합참의장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에 걸쳐 국방장관으로 일했다. 박근혜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 초기까진 청와대 안보실장도 지냈다”며 “그래서 우리 국방혁신과 관련해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아마 김 전 장관만큼 잘 아는 분이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장관이 2012년 총선과 그 해 대선을 전후해 군 사이버사령부에 당시 정부와 여권(현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야권(현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하는 댓글 9000여개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은 논란이 예상된다. 김 전 장관은 정치관여 혐의와 일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가 풀려난 뒤 재판을 받아왔다. 대법원 확정판결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김 전 장관의 형이 확정되지 않아 법적으로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황성기 칼럼] ‘오염수 죽창가’ 野는 누구 편인가/논설위원

    [황성기 칼럼] ‘오염수 죽창가’ 野는 누구 편인가/논설위원

    강제동원 친일몰이로 재미를 본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를 다음 타깃 삼아 ‘오염수 죽창가’를 부른다. 이재명 대표가 주도하는 비과학적 ‘죽창 전쟁’은 민주당 성향의 학자, 언론, 시민단체들이 스피커가 돼 판이 점점 커지고 있다. ‘후쿠시마’를 15년 전 ‘광우병’처럼 만들자는 거다. 2008년 광우병 사태는 대한민국의 체력을 소모한 실패 체험이지만, 민주당엔 초기 이명박 정권의 힘을 뺀 성공 체험이었다. 국익이든 국격이든 국력이든 다 어찌되든 간에 그들은 ‘좌파 이익 공동체’만 잘 살고 살찌우면 된다.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를 거치면 64개 핵종 중 트리튬(삼중수소)을 빼놓고는 거의 제거된다. 트리튬 농도를 1500베크렐(㏃)까지 낮춘 뒤 원전 앞바다에 방출하는 순간 자연계에 존재하는 농도(백그라운드)인 0.1~1㏃로 묽어진다. 세계에 있는 원전 500개의 통상적인 오염처리수 배출 방식이다. 원전을 조금이라도 공부한다면 초등학생도 고개를 끄덕일 내용이다. 트리튬이 돌고 돌아 우리 앞바다를 직격하는 것처럼 선동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다. 한국의 해류 전문가는 후쿠시마 오염처리수가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의미가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고 말한다. 일본 도쿄대의 원자력 전문가는 “ALPS에서 처리된 물은 안전하며, 과학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과학자의 말은 거짓이고 민주당의 주장은 진실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확산시키려는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안다. 후쿠시마를 취재하며 느꼈지만 후쿠시마 사람들이 걱정하는 건 오염처리수가 아니다. 그들은 배출수의 안전을 믿는다. 하지만 부흥과 재건을 시작한 참에 방류가 되면 불안심리에 의한 소비 위축 같은 2차 피해를 우려한다. 마찬가지로 방류가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더라도 국산 수산물의 소비 위축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방류 후 발생하는 어업, 관광, 임업의 손실에 대해 거액의 보상·배상을 준비 중이다. 우리가 일본에 요구할 것은 입증이 불가능한 안전 문제가 아니다. 우리 어민들의 피해 보상이 우선돼야 하는데도 반일, 반정권의 광우병 구도에 ‘이재명 방탄’까지 엎어서 굿판을 차리는 민주당은 과연 누구 편인지 묻고 싶다. 민주당의 ‘오염수 투기 저지’ 당론은 “오염수 방류는 범죄”(북한 외무성 1월 30일), “인체 건강에 위해를 끼치므로 철회하라”(중국 외교부 3월 17일)와 똑같다.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비판하는 민주당 논리가 중국·북한과 너무 비슷해 어느 나라 야당인지 의심스러운 판에 오염처리수 문제까지 친중, 친북스럽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분담금 순위가 일본이 3위라서 IAEA가 일본 편이라는 소리는 몰상식의 도를 넘어선 괴담이다. 조사단에는 한국인 과학자도 들어 있다. 그가 지켜보는데 ‘편들기’는 불가능하다. 과학자들의 정치적 판단은 있을 수 없다. 후쿠시마 탱크에서 퍼올린 오염처리수는 한국에 들여와 분석을 마치고 IAEA에 건네졌다. IAEA가 법원으로 치면 헌법재판소 격인데도 우리 야당만 못 믿겠으니 ‘민간 재판소’에 넘기자고 저질 쇼를 해댄다. 더 갔다간 북한과 중국 기관에서 ‘제3자 검증’하자고 나설 판이다.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 직후 국내의 국제법 학자들이 토론했다. “국제법 위반”이란 결론을 내고도 입을 다물었다. 그들이 나섰다면 ‘강제동원’이 문재인 정권에서 해결될 수도 있었다. ‘후쿠시마’도 마찬가지다. 진영에 가담한 일부 과학자들이 정치적 주술을 부린다. 가짜가 팩트를 이길 수 없다. 과학자들의 시간이다. 국익·국격을 팽개친 ‘오염수 죽창가’를 깰 수 있는 건 데이터의 힘을 믿는 과학자들밖에 없다.
  • [단독] 尹 ‘1주년 다큐’ 예산 文의 6배...지지율 하락에 홍보 총력?

    [단독] 尹 ‘1주년 다큐’ 예산 文의 6배...지지율 하락에 홍보 총력?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두 편을 제작하기 위해 4000만원 가량의 비용을 투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정부와 비교했을 때 1주년 다큐멘터리가 1·2편 나뉘어 제작되는 게 이례적인 데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비해 ‘6배’ 수준의 비용이 투입돼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9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을 통해 단독 입수한 한국정책방송(KTV)의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특집 영상물 제작기획안’을 보면, 정부는 오는 5월 10일 방영을 목표로 집권 1년 맞이 2부작 다큐멘터리를 준비 중이다. 각각 30분, 40분짜리로 제작되며 이를 위해 총 4068만 2000원의 제작비용이 투입됐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역대 정부에서도 매번 추진돼온 것이지만 통상 기준에 비춰봤을 때 프로그램의 규모와 비용이 대폭 늘었다. ‘역대 정부 출범 1년 특집 다큐멘터리’ 제작 관련 KTV 자료에 따르면,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 당시에는 다큐멘터리가 ‘1편’씩 제작됐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50분짜리, 문재인 정부는 40분짜리 영상을 만들었다. 소요 예산을 봐도 박근혜 정부는 1770만원이었고, 이명박 정부, 문재인 정부는 각각 730만원, 670만원에 불과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인 비용은 박근혜 정부와 비교해도 2배 이상 차이가 났고, 문재인 정부에 비하면 6배 수준이었다.이에 윤석열 정부가 최근의 지지율 하락 추세를 만회하고자 홍보 분야 지출을 과도하게 늘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정부는 올해 예산 편성 당시에도 ‘정부·정책 홍보예산’을 전년 대비 20% 가까이 늘리기도 했다. 지난해 작성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도 예산 사업설명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책홍보 및 분석지원’ 사업예산은 40억 81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7.1% 증가했다. 문체부의 올해 전체 예산안은 전년 대비 9.3% 감소했지만, 홍보 예산만큼은 이와 반대 흐름을 보인 셈이다. 내용 면에서도 1·2편에 중복되는 부분이 존재해 두 편 제작이 불필요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자유, 그리고 공정’이라는 제목의 1부에는 현 정부의 국정철학인 ‘자유’와 ‘연대’, ‘시장경제’ 관련 내용이 담겼다. 2부는 ‘나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인 ‘가치연대’, 한미 동맹, 아랍에미리트(UAE) 투자 유치 등을 다뤘다. 자유·연대·시장경제 등 공통의 주제들이 2개의 제작물을 관통하고 있는데 역대 정부들과 달리 영상을 나눌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이다.해당 다큐멘터리의 기획 의도에는 ‘지난 1년간 추진된 윤석열 정부 주요 정책에 대한 이해도 제고’, ‘국정철학·외교 안보·경제 분야의 구체적이고 명확한 성과 및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 전달’, ‘출범 1주년을 맞아 사전 붐업 조성’ 등이 적시됐다.
  • “비정상 정상화” “독선·오만”… 與, ‘尹정부 1년’ 평가 온도차

    “비정상 정상화” “독선·오만”… 與, ‘尹정부 1년’ 평가 온도차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8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윤석열 정부에 대해 지난 1년은 전임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국정 운영을 바로잡는 기간이었다고 자평했지만 당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 대표는 전날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사진전’ 개막식 행사 인사말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대한민국이 정말 힘들고 어려웠던 지난 5년, 비정상이 횡행하고 목소리가 크면 모든 게 해결되는 ‘떼법’들이 모든 걸 좌우하는 시대였다”며 “지난 5년은 기초가 무너질 만큼 다 무너져 버려서 나라의 근본이 흔들렸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비정상을 정상화하고 혼돈을 넘어서 안정의 시대로 접어들기 위해 치열하게 달려왔다”며 “지난 1년간 우리가 엄청난 공격과 거대 야당의 발목잡기, 기울어진 언론 환경 속에서도 나라의 든든한 기초를 만들어놨다. 역사가 지난 1년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평가할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1년이 지난 이 시점부터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이 바라는 민생과 경제·안보 챙기기에 더 매진했으면 좋겠다”며 “이제부터 ‘다시 경제’ 아니겠나. 경제를 잘 살리는 데 매진할 것을 결의하자”고 덧붙였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지난 1년간 무너져 내리는 건물을 지탱하기에 바빴다. 이제 골조는 제대로 지켜졌다”며 “이제 더 이상 전 정부 탓만 할 수 없다.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하는 나라를 만드는 데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윤 대통령과 대선 직전 후보 단일화를 한 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유승민 전 의원, 당대표로서 손발을 맞췄던 이준석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지도부와 온도 차가 있는 평가를 내놨다. 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1년 전 대선에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더라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경제·산업, 노동, 부동산, 재정 정책을 계승했을 것이다. 정권교체가 대한민국을 살렸다”면서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듯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계시다는 사실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대선 당시 우리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원팀’으로서 ‘국민통합정부’를 약속했으나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대로 계속 가는 것은 국민이 기대한 길이 아니고, 윤석열 정부 성공의 길이 아니고, 총선 승리의 길이 아니다”라며 “지금 변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유승민 전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의 정치에 문제가 있었다”라면서 “‘내가 옳다’는 독선과 ‘내가 다 안다’는 오만, 그에 따른 불통, 그에 따른 또 무능, 이게 지난 1년 아니었나”라고 혹평했다. 이어 “당정 관계가 후퇴했고 다양한 목소리, 다른 목소리를 못 듣는 관계가 됐다. 또,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나서 할 이야기는 하고, 이 대표를 정 만나기 싫으면 야당의 다른 의원들이라도 만나야 한다”며 “대통령이 지난 1년의 자신의 정치에 대해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순천KBS 라디오 ‘시사초점, 전남 동부입니다’에 출연해 “의회와의 관계 설정 부분에 있어 다소 다른 전직 대통령들보다 조금 적응이 느린 상황”이라며 이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은 사실상 첫번째로 의회 경험이 없으신 분”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명박•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의회 경험이 적은 대통령이 최근 트렌드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국민들께서 의회와의 관계를 풀어가는 것도 대통령의 조건 중 하나라는 것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ICT·원자력부터 우주기술까지… 과학기술 강국 컨트롤타워[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ICT·원자력부터 우주기술까지… 과학기술 강국 컨트롤타워[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 디지털 모범국가 실현’이라는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각 부처에 흩어져 있던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능을 통합한 ‘공룡 부처’다. 5월 현재 과기정통부는 5실·조정관, 20국·관, 76과·담당관·팀으로 구성돼 있고 직원 3만 3212명을 거느린 우정사업본부까지 산하에 둬 전체 공무원 수가 3만 4040명에 이른다. 그동안 많은 정부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과 규모와는 달리 역사를 뜯어보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흔들렸다. 과학 분야는 1969년 설립된 과학기술처를 전신으로, 1998년 과학기술부로 개편됐다. 이후 과기부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에 교육인적자원부와 통합돼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가 됐다가 2013년 박근혜 정부 때 교육이 분리되고 ICT 분야와 합쳐져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가 됐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간판만 바꿔 지금에 이르고 있다.시련의 역사를 가진 과기정통부는 최근 여러 과학기술 관련 이슈에서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부심을 갖고 묵묵하게 한국의 과학기술 정책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이종호(57) 장관, 부처 전체 살림과 과학기술 분야를 총괄하는 오태석 제1차관,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심의, 조정 및 성과평가를 이끄는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환상적 호흡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과학기술·부처 살림 챙기는 1차관실 전북 출신인 오 차관은 행정고시 35회로 과학기술처에서 공직을 시작해 2005년 오명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비서관과 2006년 김우식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비서실 정책보좌관을 거쳤다.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과기비서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지원단장, 과학기술혁신조정관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해 부처 내에서도 대표적인 과기정책통으로 꼽힌다. 특히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성과 창출, 사업화 등 전 분야를 경험하고 정무감각까지 갖춰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다양한 시각에서 해법을 제시하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모든 업무 보고를 디지털 기기로 받아 과기정통부 내 ‘페이퍼리스’ 문화를 이끌고 있으며 세세하고 꼼꼼한 스타일이다. 업무에서는 호랑이 같지만 직원들의 고충을 살뜰히 챙겨 소위 ‘츤데레’로 평가받는다. 1차관 산하에는 기획조정실과 연구개발정책실이 있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류광준 기획조정실장은 부처 내 ‘학구파’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남가주대에서 정치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기재부 예산실 연구개발예산과장과 국토교통예산과장을 거친 뒤 과기정통부에서 정책 분야 주요 보직을 역임한 과기 예산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대외적으로 폭넓은 인맥을 자랑해 효과적인 정책 추진을 돕고 있다. 류 실장은 지난해 말 공직자재산공개 결과에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다음으로 많은 170억 13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송재성 정책기획관은 정보통신 및 방송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IT 전문가로서 부처 내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있으며 직급·세대를 뛰어넘는 소통으로 다소 경직된 조직문화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할 때도 자신의 주장을 앞세우기보다는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이끌고 있어서 직원들 사이에서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선배로 몇 손가락 안에 꼽힌다. 김성규 국제협력관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주요 보직을 경험한 원자력 전문가이다. 과기정통부로 자리를 옮겨 성과평가정책국장을 거쳐 현재 국제 업무 분야를 지휘하고 있다. 과학기술과 ICT 분야 국제협력 이슈는 모두 그의 손을 거쳐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 간 협력 과정에서는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전략적이고 시스템적인 접근을 중시하고 꼼꼼한 검토를 통해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평이 나오는 그를 최적임자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러다 보니 깐깐하다는 평가도 많다. 이창윤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싱글벙글 실장’으로 통한다. 직원들을 항상 웃으면서 맞으며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과학기술 업무 전 분야에 대한 식견과 폭넓은 경험을 소유하고 있어서 과학기술 정책을 마련할 때 거시적인 관점과 세부적인 정책 방안을 균형감 있게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말하기보다는 듣는 것을 우선해 과학기술 전문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기술적 전문성과 정무 감각까지 균형 있게 갖춰 차세대 리더의 면모가 보인다. 부처 대내외 관계가 좋은 인물이라면 구혁채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이 꼽힌다. 바로 직전까지 과기정통부 대변인을 지내 과학기술계뿐만 아니라 언론과의 관계도 폭넓다. 기획력과 분석력이 탁월하며 창의적 시각으로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환경 구축을 이끌고 있다. 최근 과기 정책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자기계발에도 열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부처 내 축구나 게임 동아리 등에도 참여하면서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과기정통부 내 대표적인 해외파 관료이다. 장관 비서관직을 오래 수행해 정무감각이 뛰어나다. 또 연구개발예산, 예비타당성조사, 사업평가 등 R&D 예산 및 투자 업무에도 정통하다. 이달 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직원들에게 보고받은 자료를 직접 정리해 관리할 정도로 섬세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업무 스타일을 보인다.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 국제협력이 많은 우주, 원자력 분야 업무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요업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사무관 초임부터 장관 비서관으로 일하며 과기정통부 내 과학기술 분야 주요 보직을 거의 모두 거쳐 과기 정책 분야 터줏대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업무를 꼼꼼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장 소통을 중시해 어려운 정책을 설명할 때도 ‘모 대학의 김 교수’나 ‘모 회사의 김 사장’ 등 사례를 들어 쉽게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평소 말수가 적기는 하지만 과기정통부 내 ‘보고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어 “꼭 통과시켜야 하지만 보고가 쉽지 않은 사안이라면 임 국장에게 맡기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다. 황판식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온화한 성격과 직원들과 소탈하게 소통하며 업무를 이끌어 과기정통부 내 대표적인 ‘덕장 스타일’ 관료로 꼽힌다. 반값등록금과 1조 8000억원 규모의 국가장학금 신규 도입 등 복잡한 현안을 적극적 소통을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했다. 이해관계자가 많은 정책현안을 쉽게 풀어 내 직원들 사이에 선호도가 낮았던 인재국을 인기 부서로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R&D는 우리 손에서…과기혁신본부 지난해 5월 제4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취임한 주영창 본부장은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출신으로 국가전략기술, 탄소중립 같은 국가적 난제 해결을 위한 정책조율, 정부 R&D 예산 배분 및 조정을 총괄하고 있다. 국가 R&D 분야 예산과 정책을 사실상 이끌어 가는 ‘플레잉 코치’로 복잡한 사안들을 잡음 없이 풀어 나가 정치인 출신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교수 시절 맺은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장소통은 물론 타 조직과 업무 조정에도 탁월한 실력을 보이고 있다. 직원들의 워라밸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무자들도 격의 없이 소통하고 있다. 정희권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은 과기처에서 공직을 시작해 기술혁신제도과장, 과기혁신전략과장, 과기정책과장, 과기정책국장 등을 역임해 과기혁신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고 다양한 범부처 업무 경험을 통해 부처 간은 물론 민간과의 소통에도 능하다. 과기부 우주기술협력팀장일 때는 한국 최초 우주인 선발 사업을 이끌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사업을 처음 기획해 우주 강국으로의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파견, 국제협력관 등을 거치며 국제적 감각까지 겸비해 정책 구상의 시야가 넓다. 권석민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창조행정담당관, 생명기술과장, 과학기술정책과장,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 등 사무관 때부터 과기정책 분야에서 업무를 시작한 자타 공인 정책통이다. 학구파이자 아이디어 뱅크로 정책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정책을 구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정책의 현실성과 효과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균형감각을 갖췄으며 대내외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뚝심 있게 정책을 밀고 나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대현 연구개발투자심의국장은 원천연구과장, 과학기술전략과장, 연구예산총괄과장 등 과기 분야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과기정책, 정부 예산 배분과 조정 전반을 폭넓게 경험하고 지식을 보유한 브레인이다. 정책 상황에 적시성 있게 대응해 새로운 정책과 사업을 발굴해 기획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어 합리적 의사결정과 적극적 의사소통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며 현안처리 능력이 뛰어난 데다 온화한 성격으로 후배들 사이에서 ‘과기정통부 신사’로 불린다. 대변인실은 장관 직속 부서로, 그야말로 모든 정책 통로로서 역할을 한다. 정택렬 대변인은 특허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과기부에서 미래인재정책과장, 연구기관지원팀장, 원자력기술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특히 원자력과 인재육성 분야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 내 몇 없는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과기부 시절 정책기획담당관, 교과부 시절에는 첫 홍보담당관을 맡았던 경험 때문에 언론과 관계도 좋다. 대변인 교체기 때마다 하마평에 올랐다가 지난해 8월 진짜 대변인 발령을 받았다. 소통을 즐기고 호탕해 후배 직원들 중에서도 ‘국장님’보다는 ‘형’으로 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 최초·최연소 기록 넘어 벌써 25주년…마라톤 인생, 저와 힐링 동행하시죠 [임형주의 임의 동행]

    최초·최연소 기록 넘어 벌써 25주년…마라톤 인생, 저와 힐링 동행하시죠 [임형주의 임의 동행]

    “함께 가시죠”라는 말, 누구에게 듣느냐에 따라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살짝 긴장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길벗이냐 ‘임의동행’이냐의 차이가 아닐까요. 서울신문의 ‘임의 동행’은 따스한 마음으로 함께하는 인생의 길벗을 자처합니다. 올해 국내 데뷔 25주년을 맞은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우리 사회의 명사들을 찾아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니까요. 오늘부터 4주에 한 번씩 독자 여러분을 만납니다. 함께 가시죠.‘임의 동행’ 첫 회의 주인공은 국민 팝페라 테너 임형주다. 2003년 2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 청아한 목소리로 애국가를 선창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린 그가 더 단단해진 목소리와 풍부한 감성으로 이제는 세계무대를 주무르는 한국의 ‘간판’ 팝페라 테너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활동 영역을 확장하면서 칼럼니스트로, 라디오 DJ로, 정계 자문위원으로 다양하게 활약하고 있다. ●벌써 25년… 돌아보니 쉼표 같은 시간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만난 임형주는 첫 독집 음반 ‘위스퍼스 오브 호프’(Whispers of Hope)부터 보여 줬다. 프로페셔널 음악가로서 그의 시작점이다. 이 음반을 낸 게 1998년이니 올해로 국내 데뷔 25주년을 맞는다. 2003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 독창회로 세계 데뷔는 20주년이 됐다. “삼성그룹 산하 삼성영상사업단에 스카우트돼 계약금을 받고 소속사가 생긴 첫 경험이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고, 소프라노 조수미와 신영옥 같은 대선배들을 눈앞에서 보며 친분도 쌓았어요. 어린 나이에는 엄청 신기했죠. 가슴 한편에 늘 고 이건희 회장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요.” 이 앨범을 발매한 그해 5월 당시 음악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KBS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역대 최연소로 출연하기도 했다. 5년 뒤 팝페라 정규 1집인 ‘샐리 가든’(Salley Garden)을 냈고, 그해 6월 30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올랐다. 음악인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꼽히는 이곳에서 세계 데뷔 독창회를 연 것 역시 최연소 기록이다.이후부터 몇 년 전까지 그의 이름 앞에는 ‘최초’, ‘최연소’가 따라붙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연소로 대통령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2010년엔 한국 국적의 클래식 음악가로선 최초로 카네기홀에 존재하는 모든 홀을 섭렵했고 일본 NHK ‘홍백가합전’에서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그해 12월엔 한국인 최초이자 역대 수상자 중 최연소(24세)로 유엔 평화메달을 받았고, 이후 국내 크로스오버·팝페라 음반 사상 처음으로 개인 음반 총누적판매량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아티스트가 됐다.김대중 정부부터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까지 청와대에서 공연을 하거나 정부기념식 혹은 월드컵 등 굵직한 국가 행사에서 노래했다. 최근 용산 대통령실 이전 기념 첫 공식 행사에서 단독 축하 공연을 한 특별한 기록도 그의 몫이다. “너무 어린 시절에 데뷔해서인지 정작 이런 일들이 얼마나 뜻깊고 대단하고 또한 감사한 일인지 알지 못했던 듯해요. 오히려 30대 후반의 문턱에 있는 지금 음악 경력을 채운 기록을 보면 ‘이게 정말 내가 한 일들이 맞나’라는 생각을 해요. ‘어떻게 내가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었을까’라면서.” 그는 이 짧지 않은 시간에 대해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상상도 못 했던 시간과 숫자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년, 25년을 저와 함께해 준 팬들도 제게는 하나의 역사”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건넸다. “제가 강의 때 늘 이야기하는 것 중의 하나가 ‘오늘이 지나면 역사가 된다’는 말인데요. 그만큼 저뿐만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하루하루는 매우 뜻깊은 시간의 연속이고 그것이 우리 삶의 궤적이자 발자국으로 기록된다고 굳게 믿고 있어요.” 그가 성장하는 사이 한국 음악계의 위상도 달라졌다. 그래미상 심사위원으로서 그 위상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 2017년 아시아 팝페라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그래미 어워즈 투표인단 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지금껏 활동 중이다. “특히 올해 치러진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 출품된 관련 음반들의 1차 투표 때를 떠올리면 한 명의 심사위원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아이돌들과 뮤지션들의 두드러진 활약상이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특히 장르는 다르지만 음악계의 까마득한 후배들이 전 세계 팝 음악계를 정복하고 장악하며 끊임없이 보폭을 넓히고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는 모습에 그저 경탄할 뿐입니다.” 몇 년 안에 케이팝 아티스트가 그래미 트로피를 들고 “감사하다”고 우리말 한마디를 당당하게 외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소망도 간절하다고 했다.●“문화계 지원 시스템 필요” 쓴소리도 그러기 위해서는 ‘팔길이 원칙’이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건넸다.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정권 성향과 관계없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짧지 않은 시간을 국내 문화예술계에 몸담았고 여전한 현역으로서 제언하자면…”이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문화는 다른 업계보다 더욱 강한 특수성을 갖는 영역입니다. 창의력이라는 것은 정부가 리드한다고 나오는 게 아니잖아요. 정부의 역할은 그런 부분을 더욱 키울 수 있도록 바탕을 마련해 주는 것이죠.” 그러면서 문화예술 지원정책 또는 기본 시스템의 구축을 강조했다. “예술인 복지법을 더욱 활성화하고, 프랑스나 일본 등 문화 선진국처럼 문화예술 창작 활동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기초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게 정부가 좀더 유연하고 진취적인 자세로 노력해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보탰다. 그는 한 해 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었던 지난 3년 그 역시 국내외 공연과 음반 스케줄 등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 의도하지 않은 ‘멈춤’에 잠도 제대로 못 이룬 날이 몇 날 며칠 이어졌다. “어느 날 뉴스를 보는데 곳곳에서 영업장 문을 닫고, 일거리가 사라지고, 수입이 줄고 이런 일이 계속되는 거예요. 나만 겪는 어려움이 아니었어요. 그때 ‘어떻게 노래로 위로가 될까’ 떠올렸습니다.” 2020년 3월 대한적십자사와 손잡고 코로나 극복 대국민 희망 캠페인송 ‘너에게 주는 노래’를 탄생시킨 배경이다. 이 노래는 그의 대표곡 중 하나가 됐다. 그동안 해외 일정 스케줄로 수락하지 못했던 라디오 DJ도 맡아 2021년부터 가톨릭평화방송(cpbc) FM ‘너에게 주는 노래’를 진행하고 있다. 머릿속으로 막연하게 생각만 해 오던 음악계 후배들을 위한 멘토이자 선배로서의 역할도 시작했다. 2021년 소프라노 조수아의 데뷔 앨범 총괄 디렉터와 프로듀서로 작업을 했고, 이듬해에는 이탈리아 산레모 신인가요제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팝페라 테너 박종수를 발탁했다. 최근 제10회 미국 내셔널 오페라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한 강동훈도 지난해부터 전속 계약을 맺어 활동하고 있다. 강동훈은 팬텀싱어3의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지난 시간에 대해 “나를 온전히 돌아볼 수 있는 ‘쉼표’를 하나 선사해 준 것 같다”고 돌이켰다. “개인적인 음악 활동을 넘어 어느 순간부터 꿈꿔 오던 영역으로 확장을 하는 시간이 돼 주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아주 절망적인 시간만은 아니었던 거예요.” 이제 그는 올해를 전환점으로 다시 달릴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요즘은 팝페라 정규 9집 음반 ‘라이프 온 에어’(Life On Air) 작업이 한창이다. 오는 14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세계 데뷔 20주년 및 국내 데뷔 25주년 기념콘서트 ‘리빙 히스토리’(Living History)를 연다. 9월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5주년의 대미를 장식할 대공연을 개최하고, 유럽과 아시아 투어도 논의 중이다. 새로운 목표인 ‘예술행정가’로서 인생 2막의 꿈을 펼칠 계획도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다. 내년 말 개관을 목표로 하는 팝페라 전문 공연장 ‘한남 팝페라 하우스’의 초대 이사장 및 자문총괄로 활동할 예정이다. ●지면 통해 명사들 삶과 혜안 함께하길 서울신문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는 것도 올해 그가 갖게 된 즐거움이다. 코너명 ‘임의 동행’은 그가 직접 지었다. 임형주의 ‘임’이자 님을 지칭하는 ‘임’, 거기에 함께 간다는 의미의 ‘동행’을 붙여 보니 꽤나 흥미로운 언어유희가 완성됐다. 이 코너에는 그의 삶에 대한 시선이 담겼다.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우리 삶은 의미를 갖잖아요. 그런 인생을 좀더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행복도 있지만 고민과 장애물을 하나씩 넘고 견뎌 내고 극복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거잖아요. 제가 뵌 분들이 꼭 하시는 말씀이 있더라고요. ‘인생은 장거리 마라톤’이라는 거예요. 그분들의 지혜로운 삶과 혜안을 독자 여러분께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임의 동행’은 사회가 정의하는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명사들뿐만 아니라 각자 주어진 인생 속에서 하루하루 충실하고 뜻깊게 살아가는 이들을 찾아간다. “우리 곁에서 볼 수 있는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저를 포함한 서울신문 독자 여러분이 잠시 ‘힐링타임’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과거 딛고 미래협력 급물살… 日, 성의 있는 호응 계속돼야

    과거 딛고 미래협력 급물살… 日, 성의 있는 호응 계속돼야

    尹 “양국 정상화 12년 걸렸지만기시다와 왕래, 두 달 채 안 걸려”강제동원 기금 조성 적극 참여해야 한일 양국이 7일 12년 만에 정상 셔틀 외교가 본궤도에 올라서며 본격적인 미래 협력의 길이 열렸다. 민간·정부 협의체 등 인적 교류 확대, 미래 세대 교류 확대를 위한 노력, 반도체 공급망 구축, 첨단 과학기술 분야 공동 연구 등 분야별로 협력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양국 협력의 물살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서도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해서는 일본 측이 지속적인 관심과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일 정상회담의 확대 회담 모두발언에서 “셔틀 외교 복원에 12년이 걸렸지만 우리 두 사람의 상호 왕래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짚었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 역시 셔틀 외교 복원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한일 정상회담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앞서 지난달 도쿄 회담까지 총 76차례 열렸다. 이 중 양국 간 셔틀 외교가 가장 활발했던 때는 김대중 정부 시절로, 1998년 당시 김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채택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기로 정부, 경제, 문화 교류가 본격화됐다. 이어 노무현 정부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방한을 노 대통령이 방일로 맞받으며 셔틀외교가 이어졌다. 그러다 2012년 일본 정부의 거듭된 독도 영유권 주장에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하며 양국 관계가 급랭했고, 문재인 정부 때도 2019년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다시금 얼어붙었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표방하는 윤 대통령으로서는 주변국인 일본도 같은 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일 관계에서도 일본과 함께 가는 선택을 한 것”이라며 “한일이 동북아에서 같은 행보를 하는 것은 신냉전 및 동북아의 전략적 안보 환경에서 고립적 위치를 갖는 한국이 유리한 지점을 갖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강 교수는 셔틀 외교 복원에 대해 “안보 분야에서 한미일 3각 공조가 바탕에 깔리겠지만, 양자 관계에서 인적·문화 교류, 첨단 산업 등 비안보 분야에서 지리적 인접성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번 셔틀 외교의 완성을 통해 반도체·배터리 등 미래 산업 분야 공급망 협력의 공동 대처도 심화될 전망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안보와 과거사, 강제동원, 후쿠시마 오염수 등 4대 의제에서 계속적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이 앞으로 풀어 나갈 의제들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으므로 셔틀 외교 한 번으로 모든 게 해결될 거라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당장 양국 협력을 발목 잡는 이슈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선 일본 정부가 한국과의 관계를 반영해 어느 정도 수용적 입장을 보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과거사 문제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일본 측이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성의 있는 호응’을 계속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특히 일제 강제동원 피고 기업들이 피해자들에게 아무 조치도 안 하는 것은 문제”라며 “양국 정부가 조성하는 기금 등에 적극 나서야 된다”고 말했다.
  • MB, 15일 청계천 산책… 4대강도 가나

    MB, 15일 청계천 산책… 4대강도 가나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옛 참모들과 함께 청계천 산책에 나선다. 청계천은 서울시장 당시 이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꼽히는데, 올해 착공 20주년을 맞았다. 이 전 대통령 측은 4일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청계광장부터 마장동까지 약 5㎞ 거리를 2시간 정도 산책한 뒤 마장동에서 점심을 먹고 귀가할 계획”이라며 “매년 가는 행사로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당시에도 종종 청계천을 찾았고, 퇴임 후에도 해마다 방문해 산책을 즐겼다. 2007년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도 가장 먼저 찾은 곳이 청계천이다. 이 전 대통령의 청계천 산책에는 이재오 전 장관 등 이명박 정부 장관들을 비롯해 청와대 수석·실장 등 참모 20여명이 동행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은 4대강 방문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4대강도 찾고 싶어 하시는데 자전거를 타는 행사라 내용 등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강줄기를 따라가는 자전거 길을 만들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행보에 상징성이 있는 만큼 명예 회복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참배로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 전 장관이 주연을 맡은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하기도 했다.
  • 日정부 ‘독도 방문’ 항의에…전용기 “우리 땅 가는데 무슨 문제냐”

    日정부 ‘독도 방문’ 항의에…전용기 “우리 땅 가는데 무슨 문제냐”

    최근 독도를 방문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 정부의 항의를 두고 “우리가 우리 땅에 가는데 도대체 어떤 문제가 있느냐”는 취지로 반박했다.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본이 강하게 반발한다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나’라는 진행자 질문을 받고 “말도 안 되는 일을 저는 저지르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제주도 가도 이렇게 항의할 것인가”라고 밝혔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출정식을 한 뒤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와 함께 독도를 찾았다. 지난달 28일 방문하려 했으나 높은 파고에 입도하지 못했고 지난 2일 다시 시도한 끝에 독도를 방문했다. 전 의원은 독도에서 ‘웰컴 투 독도 인 코리아(Welcome to Dokdo in Korea)’라고 적힌 현수막과 태극기를 들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쳤다.그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더 힘차게 알릴 것이고,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본의 주권 침탈에 맞서 우리 고유 영토 독도를 목숨 걸고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청년위도 성명을 내고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일제 이후 제2의 주권침탈에 맞먹는 일”이라며 “일본은 우리 영토 독도에 대한 침탈 시도를 멈추길 바란다”고 했다. 전 의원의 독도 방문에 대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김용길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전화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사전 항의와 중지 요청에도 (전 의원의 독도) 상륙이 강행됐다”며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 측면에서 명백한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도 “우리나라(일본)로서는 인정할 수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한국 외교부에도 같은 항의를 했다. 일본 측의 항의에 정부는 “일본 측의 부당한 주장은 외교 채널을 통해 일축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면서 “우리 영토주권에 대한 일본 측의 어떠한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재강조했다. ● 전용기, 日역사왜곡에 “바로잡지 않으면 늦어” 전 의원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 시도를 두고 “100년 전에 보였던 그 침략의 더러운 버릇을 아직 못 버렸다”고 일갈했다.그는 “일본은 지속적으로 역사를 왜곡해 교육시키고 있고, 선량한 일본인들도 실제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일본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현하는 활동 등을 더 가열차게 하고 있기 때문에 강하게 반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을 당시 국내에서 ‘굳이 독도에 들어가 이 문제를 국제 문제화하고 여론을 환기시킬 이유가 전혀 없지 않느냐’는 비판이 나왔던 것과 관련해 “그런 측면도 충분히 고려했다. 그렇다고 해서 청년들이 이런 활동들을 안 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후안무치하게 마치 독도가 실제 일본 땅인냥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났는데, 이제는 이것을 바로잡지 않으면 진짜 늦는 상황까지 올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의 대처에 대해 “지금 일본에서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항의했다고 한다. 외교부에서 ‘아니다 그런 식으로 하지 마라’라고 일축할 게 아니고 우리가 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것에 대한 재발방지를 요구를 했었어야 된다”며 “재발방지 요구하는 당신들이 그런 말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강력하게 나갔어야 하고, 일본 대사를 초치해 앞으로 이런 일이 안 생기게끔 강력하게 항의하고 경고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또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 문제를) 딱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런 부분은 안 건드렸으면 좋겠다. 왜 일본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독도에 간 것을 항의하고 재발방지 요구하고 이렇게 주권침해를 일삼느냐’ 이런 건 하지 말라고 딱 끊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MB, 청계천 찾아 2시간 걷는다...4대강 방문에도 ‘강한 의지’

    MB, 청계천 찾아 2시간 걷는다...4대강 방문에도 ‘강한 의지’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옛 참모들과 함께 청계천 산책에 나선다. 서울시장 당시 이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꼽히는 청계천은 올해 착공 20주년을 맞았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4일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청계광장부터 마장동까지 약 5㎞ 거리를 2시간 정도 산책한 뒤 마장동에서 점심을 먹고 귀가할 계획”이라면서 “매년 가는 행사로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으로 조정했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당시에도 종종 청계천을 찾았고, 퇴임 후에도 매년 방문해 산책을 즐겼다. 2007년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도가장 먼저 찾은 곳이 청계천이다.이 전 대통령의 청계천 산책에는 이재오 전 장관 등 이명박 정부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실장 등 참모 20여명이 동행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들의 참석 여부를 타진 중이다. 이 전 대통령은 4대강 방문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4대강도 찾고 싶어하시는데 자전거를 타는 행사라 내용 등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강줄기를 따라가는 자전거 길을 만들었다. 한편 정치권에선 이 전 대통령의 행보에 상징성이 있는 만큼 명예 회복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참배로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 전 장관이 주연을 맡은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하기도 했다.
  • 野 입법독주 견제…거부권 정국 험로[이슈 포커스]

    野 입법독주 견제…거부권 정국 험로[이슈 포커스]

    지난달 27일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곡관리법에 이어 간호법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커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 갈등이 첨예한 사안을 국무회의에서 그대로 의결하기도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계속되면서 거부권을 둘러싼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은 3일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의사협회, 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총파업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17일 전까지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재의요구권은 다시 논의해 달라는 취지로 국회에서 재의결·수정의결할 수 있고, 폐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법률안 거부권’이라는 별칭처럼 상당수 국민들은 대통령이 국회의 결정을 거부했다고 인식한다. 이런 탓인지 한국갤럽이 지난달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한 시각을 물은 결과 ‘좋게 본다’ 33%, ‘좋지 않게 본다’ 48%로 부정적 시각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달했다. 대통령에게 입법권을 견제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한이지만 그만큼 제한적으로 쓸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민주화 이후 노태우 7건, 노무현 6건, 이명박 1건, 박근혜 2건으로 전직 대통령들은 재의요구권을 제한적으로 사용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문제는 극단의 여소야대 상황 속에 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내년 총선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양곡관리법을 시작으로 간호법, 방송3법, 노란봉투법, 쌍특검법 등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가능한 법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과거 대통령이 주로 정치적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달리 민주당 주도로 밀어붙이는 법안은 각 직역·분야별 첨예한 갈등과 연관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은 연말에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큰데, 내년 총선과 시기적으로 맞닿아 있다. 여당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의 가족과 관련된 사안을 총선 직전인 연말 연초에 거부권을 쓰도록 민주당이 타임라인을 맞춘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과 여권은 헌법가치의 위배, 여야 합의, 법에 따른 갈등 조장 등을 고려했을 때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여당과 대통령실 내에 이에 따른 우려와 고민의 목소리도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료법에서 간호법을 떼내다 보니 법 체계상 맞지 않는다”며 “이해관계가 극심하게 갈리는 사안에 대해 한쪽 편을 드는 것은 헌법에도 어긋난다”고 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야권 관계자는 “정치 9단 이·박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1~2번밖에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뭐겠느냐. 그만큼 거부권 행사에 따른 민심 이반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 野 입법독주 견제…거부권 정국 험로 [이슈 포커스]

    野 입법독주 견제…거부권 정국 험로 [이슈 포커스]

    여야 대치정국에 쌓이는 정쟁법안… 여권 “이해관계 첨예” 촉각尹, 간호법도 거부권 행사 가능성국민들 국회 결정 거부 인식 강해민심 부담에 MB 1건·朴 2건 사용 지난달 27일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곡관리법에 이어 간호법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커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 갈등이 첨예한 사안을 국무회의에서 그대로 의결하기도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계속되면서 거부권을 둘러싼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은 3일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의사협회, 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총파업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17일 전까지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재의요구권은 다시 논의해 달라는 취지로 국회에서 재의결·수정의결할 수 있고, 폐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법률안 거부권’이라는 별칭처럼 상당수 국민들은 대통령이 국회의 결정을 거부했다고 인식한다. 이런 탓인지 한국갤럽이 지난달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한 시각을 물은 결과 ‘좋게 본다’ 33%, ‘좋지 않게 본다’ 48%로 부정적 시각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달했다. 대통령에게 입법권을 견제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한이지만 그만큼 제한적으로 쓸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민주화 이후 노태우 7건, 노무현 6건, 이명박 1건, 박근혜 2건으로 전직 대통령들은 재의요구권을 제한적으로 사용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문제는 극단의 여소야대 상황 속에 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내년 총선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양곡관리법을 시작으로 간호법, 방송3법, 노란봉투법, 쌍특검법 등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가능한 법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과거 대통령이 주로 정치적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달리 민주당 주도로 밀어붙이는 법안은 각 직역·분야별 첨예한 갈등과 연관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은 연말에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큰데, 내년 총선과 시기적으로 맞닿아 있다. 여당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의 가족과 관련된 사안을 총선 직전인 연말 연초에 거부권을 쓰도록 민주당이 타임라인을 맞춘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과 여권은 헌법가치의 위배, 여야 합의, 법에 따른 갈등 조장 등을 고려했을 때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여당과 대통령실 내에 이에 따른 우려와 고민의 목소리도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료법에서 간호법을 떼내다 보니 법 체계상 맞지 않는다”며 “이해관계가 극심하게 갈리는 사안에 대해 한쪽 편을 드는 것은 헌법에도 어긋난다”고 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야권 관계자는 “정치 9단 이·박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1~2번밖에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뭐겠느냐. 그만큼 거부권 행사에 따른 민심 이반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 [사설] 7년 만에 마주한 한일 경제팀, 통화스와프도 논의를

    [사설] 7년 만에 마주한 한일 경제팀, 통화스와프도 논의를

    한국과 일본의 재무장관이 7년 만에 얼굴을 맞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이 어제 인천 송도에서 만나 두 나라 간의 경제 협력을 공고히 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부대행사 성격이었는데 올해 안에 일본에서 별도 정례회의도 갖기로 합의했다. 2016년을 끝으로 멈춰 섰던 양국의 공식 경제 채널이 이제라도 복원된 것은 반갑다. 여세를 몰아 한일 통화스와프 복원 논의도 물꼬를 트기 바란다. 한일 스와프는 2001년 7월 20억 달러로 작게 시작했다. 2011년 700억 달러까지 불어났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기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마지막 남아 있던 100억 달러가 2015년 만기 연장되지 않으면서 끝이 났다. 외환시장 불안 등 유사시에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마이너스통장처럼 빼서 쓸 수 있는 만큼 스와프는 서로에게 윈윈이다. 최근 달러 약세 속에서도 원화는 나 홀로 약세를 이어 가고 있다. 1년을 넘긴 무역적자 탓이 크다. 미국이 곧 기준금리를 올리면 한미 금리 차가 역대 최고가 되는 것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외환보유액이 4000억 달러가 넘는 만큼 급할 게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시장 안전장치는 많을수록 좋다. 양국 모두 어제 회담 때는 “스와프 논의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사안 성격상 공개적으로 진행할 일은 아니다. 물밑에서라도 활발히 논의하길 기대한다. 한일 장관이 손은 굳게 잡았지만 강조점은 미묘하게 달랐다. 추 부총리는 조속한 관계 정상화에, 스즈키 재무상은 북러 공동 대처에 방점을 뒀다. 그간의 간극이 하루아침에 좁혀지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두 나라에 부는 모처럼의 훈풍을 첨단산업, 외환시장,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로 넓혀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야말로 미래로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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