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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완종 유서남기고 잠적… ‘정치인형 기업인’ 그는 누구인가

    성완종 유서남기고 잠적… ‘정치인형 기업인’ 그는 누구인가

    성완종 유서 남기고 잠적… ‘정치인형 기업인’ 그는 누구인가 성완종 유서 남기고 잠적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9일 잠적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국회의원까지 지냈던 정치인형 기업인이다. 성 전 회장은 지난 1985년부터 10여년간 대아건설 회장을 지냈고 이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도급 순위 26위권(지난해 기준)의 경남기업 회장으로 재직했다. 건설업계에서는 꽤 이름이 있는 인물이다. 성 전 회장은 2003년 충청권 정당인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총재특보단장을 맡아 김종필 당시 총재를 보좌하면서 정치권에 깊숙이 발을 담궜다.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또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직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성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선진통일당(옛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에서 19대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됐고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면서 새누리당 소속이 됐다. 정치적 보폭을 넓히려던 중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직을 박탈 당하며 정치 인생이 마무리 됐다. 총선 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서산장학재단을 통해 지역주민을 지원한 것이 문제가 됐고, 결국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벌금 500만원이 확정된 것이다. 성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일한 경력으로 세가에서 ’MB맨’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MB맨이 아니다”면서 “MB정부의 피해자가 MB맨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고, “검찰이 표적을 잘못 정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성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반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새벽에 유서를 남기고 잠적해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성완종 숨진채 발견, “난 MB맨도 아닌데” 호소하더니 결국 ‘극단적 선택’

    [속보] 성완종 숨진채 발견, “난 MB맨도 아닌데” 호소하더니 결국 ‘극단적 선택’

    성완종 숨진채 발견, “난 MB맨도 아닌데” 호소하더니 결국 ‘극단적 선택’ 성완종 사망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성 전 회장은 이날 새벽 자택에 유서를 남기고 잠적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성 전 회장은 지난 2006∼2013년 5월 회사 재무상태를 속여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지원되는 정부융자금과 금융권 대출 800억여원을 받아내고 관계사들과의 거래대금 조작 등을 통해 250억원가량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었다. 성 전 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두고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MB맨’이 아니라 MB정부의 피해자이고, 파렴치한 기업인이 아니라며 눈물로 결백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비리를 겨냥한 검찰이 표적을 잘못 정했다면서 “저는 MB맨이 아니다. 어떻게 MB정부 피해자가 MB맨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성 전 회장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이명박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면서 “박 후보의 뜻에 따라 이명박 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돌아온 것은 경남기업의 워크아웃이었다”고 말했다. 그에게 ‘MB맨’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된 계기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 경력에 대해서도 “인수위 첫 회의 참석 후 중도사퇴를 했고 인수위에서 활동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성 전 회장은 또 경남기업이 해외 자원개발 지원금 명목으로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성공불융자금’을 빼돌렸다는 자신의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성공불융자금 집행은 ‘선집행 후정산’ 방식이어서 사적 유용은 있을 수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그리고 정치를 하면서 부끄러운 적은 있어도 파렴치하게 살아오지는 않았다”면서 “제 인생을 걸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32분쯤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에서 등산로를 따라 300m 떨어진 지점에서 산속으로 30m 더 들어간 곳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을 것을 경찰 수색견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포스코건설·경남기업 수사는 곁가지였다

    檢 포스코건설·경남기업 수사는 곁가지였다

    검찰의 전방위 부정부패 척결 수사가 ‘본류’에 진입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가 포스코 거래업체 코스틸에 대한 수사를 통해 정준양(67) 전 회장 등 포스코 그룹 최고위층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8일 “포스코건설 베트남 비자금 수사는 돌발변수 때문에 시작했지만 원래 하려던 것은 포스코그룹 수사”라면서 “포스코건설 수사가 우회로였다면 이번 포스코-코스틸 불법 행위 수사는 ‘대로’로, 그룹 최고위 경영진에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코스틸이 포스코로부터 슬래브 등을 매입하면서 가격을 부풀리거나 거래량을 조작해 회사 돈을 빼돌리는 과정에 이 회사 박모(59) 회장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금이 포스코나 정·관계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포스코와 슬래브를 거래하는 업체는 코스틸을 포함해 15곳으로 검찰은 거래 과정이 정상적이었는지 모두 확인할 방침이다. 해외 자원 개발 비리 수사도 경남기업에서 공기업 수사로 급선회하고 있다. 성완종(64) 경남기업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이는 ‘곁가지’였을 뿐 진짜 수사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석유공사라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검찰은 이들이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경남기업에 특혜를 준 단서를 잡고, 당시 최고 책임자로 수사망을 좁혀 가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김신종(65) 전 광물자원공사 사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성 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성 회장은 특히 “나는 MB(이명박 전 대통령)맨이 아니라 MB 정부의 피해자”라며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후보를 위해 혼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직권남용 혐의 수사도 중앙대 재단을 정조준하고 있다. 검찰은 중앙대에 특혜가 제공된 과정은 물론 중앙대 재단과 박 전 수석 간 뒷거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날 교육부 고위 간부 출신인 오모(52) 울산교육청 부교육감을 소환, 조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성완종, 유서 남기고 잠적…어제 긴급 기자회견서 눈물 “난 MB맨도 아닌데”

    성완종, 유서 남기고 잠적…어제 긴급 기자회견서 눈물 “난 MB맨도 아닌데”

    성완종, 유서 남기고 잠적…어제 긴급 기자회견서 눈물 “난 MB맨도 아닌데” 성완종 유서 남기고 잠적 ’자원외교 비리’로 분식회계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새벽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 성 전 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두고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MB맨’이 아니라 MB정부의 피해자이고, 파렴치한 기업인이 아니라며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다. 성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비리를 겨냥한 검찰이 표적을 잘못 정했다면서 “저는 MB맨이 아니다. 어떻게 MB정부 피해자가 MB맨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성 전 회장은 9500억원대 분식회계와 800억원대 횡령 혐의 및 국회의원 시절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그리고 정치를 하면서 부끄러운 적은 있어도 파렴치하게 살아오지는 않았다”면서 “제 인생을 걸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성 회장 측은 “분식회계는 전문경영인이 결정한 내용”이고 “부인이 계열사를 통해 빼돌린 30억 원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성 전 회장이 직접 분식회계를 지시했다는 관련 진술을 확보했고, 부인이 조성한 비자금 중 일부를 성 회장이 사용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10시 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열고, 성 회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기업 성완종 잠적에 검찰 ‘당혹’… ‘자원외교 비리 의혹’ 수사 영향 불가피

    경남기업 성완종 잠적에 검찰 ‘당혹’… ‘자원외교 비리 의혹’ 수사 영향 불가피

    경남기업 성완종 잠적에 검찰 ‘당혹’… ‘자원외교 비리 의혹’ 수사 영향 불가피 경남기업 성완종 ’자원외교 비리 의혹’ 수사를 받던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이 9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하자 검찰이 당혹감에 휩싸였다. 남은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날 성 전 회장을 구속하고 그의 ‘기업비리’에서 광물자원공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수사 폭을 넓힐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성 전 회장의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800억원 사기대출과 회삿돈 250억원 횡령, 9500억원 상당의 분식회계다. 검찰은 지난 2월 정기인사 직후 광물자원공사와 석유공사·가스공사 등 자원외교 비리의 중심에 있는 에너지공기업 3사에 대한 각종 고발사건을 특수1부에 재배당했다. 경남기업의 정부지원금 융자사기를 첫 단추로 삼아 그동안 제기된 자원외교 관련 의혹들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장기전’을 준비하던 차였다. 그러나 성 전 회장이 행방불명됨에 따라 이런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여당 국회의원을 지낸 핵심 피의자가 유서를 남기고 잠적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만으로도 검찰은 상당한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자원외교 비리와 포스코 비자금 의혹 등 검찰이 최근 한 달 가까이 밀어붙이는 사정작업이 이명박 정부 때 혜택을 본 인사들을 조준하고 있다는 옛 정권 주변의 비판 여론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성 전 회장은 8일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MB맨’이 아니다”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성 전 회장의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1시간여를 앞두고 잠적 소식을 접한 검찰은 상당히 당혹스런 모습이다. 검찰은 사전구속영장의 경우 영장실질심사 법정 앞에서 구인장을 집행하는 관례에 따라 법정 내 심문을 준비하고 있었다. 수사팀 관계자는 “경찰과 긴밀히 공조해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만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서 남기고 잠적’ 성완종은 누구인가…충청 기반 ‘정치인형 기업인’

    ‘유서 남기고 잠적’ 성완종은 누구인가…충청 기반 ‘정치인형 기업인’

    ’유서 남기고 잠적’ 성완종은 누구인가…충청 기반 ‘정치인형 기업인’ 성완종 유서 남기고 잠적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9일 잠적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국회의원까지 지냈던 정치인형 기업인이다. 성 전 회장은 지난 1985년부터 10여년간 대아건설 회장을 지냈고 이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도급 순위 26위권(지난해 기준)의 경남기업 회장으로 재직했다. 건설업계에서는 꽤 이름이 있는 인물이다. 성 전 회장은 2003년 충청권 정당인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총재특보단장을 맡아 김종필 당시 총재를 보좌하면서 정치권에 깊숙이 발을 담궜다.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또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직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성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에서 19대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됐고 자유선진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면서 새누리당 소속이 됐다. 정치적 보폭을 넓히려던 중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직을 박탈 당하며 정치 인생이 마무리 됐다. 총선 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서산장학재단을 통해 지역주민을 지원한 것이 문제가 됐고, 결국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벌금 500만원이 확정된 것이다. 성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일한 경력으로 세가에서 ’MB맨’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MB맨이 아니다”면서 “MB정부의 피해자가 MB맨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고, “검찰이 표적을 잘못 정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성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반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새벽에 유서를 남기고 잠적해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원국조 연장·연금개혁 구체화 빅딜

    여야가 7일 이날 종료되는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활동 기한을 다음달 2일까지 25일간 연장키로 합의했다. 증인 합의 불발로 청문회를 열지 못해 사실상 빈손으로 활동을 마칠 위기에 처했던 국조특위가 다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자원개발 국조특위의 기한을 연장하는 대가로 공무원연금특위 일정을 구체화하기로 여야가 주고받기 협상을 벌인 결과다. 새누리당 유승민·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오후에 걸친 원내대표 주례회동 후 이같이 합의했다고 조해진·안규백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했다. 연말정산 보완대책을 반영한 소득세법 개정안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그러나 국조특위의 핵심 쟁점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 등에 대해선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했다. 국조특위가 연장되더라도 증인 선정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만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실무기구 구성은 정부대표 2명과 공무원단체대표 3명, 여야 추천 전문가 2명, 여야가 합의한 공적연금 전문가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키로 했다. 당초 실무기구 참여 인원으로 합의했던 7명에서 2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여야 추천 전문가 2명은 공동간사로서 실무기구 운영을 지원하도록 했다. 세부 의사 일정은 여야 간사가 협의해 오는 9일까지 정하고 공무원연금개혁특위와 실무기구는 9일 동시에 활동을 시작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성완종 기자회견 “어떻게 MB정부 피해자가 MB맨이겠는가”

    성완종 기자회견 “어떻게 MB정부 피해자가 MB맨이겠는가”

    성완종 기자회견 성완종 기자회견 “어떻게 MB정부 피해자가 MB맨이겠는가” 자원외교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8일 “나는 MB맨이 아니다”라며 정권 유착 의혹을 부인했다. 성 전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16층 뱅커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7년 이명박정부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추천 받았으나 첫 회의 참석 후 중도사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자원개발과 관련해 융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없는데, 잘못 알려진 사실로 인해 지금까지 한평생 쌓아온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 같아 참담하다”면서 “어떻게 MB정부 피해자가 MB맨일 수 있느냐”고 억울해했다. 성 전 회장은 “2007년 제18대 대선 한나라당 후보 경선 당시 허태열 의원 소개로 박근혜 후보를 만났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명박 후보 당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 후 돌아온 것은 경남기업의 워크아웃이었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정치를 하면서 부끄러운 적은 있어도 파렴치하게 살아오지는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정직하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포스코 거래업체 압수수색… 그룹 전반으로 수사 확대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모기업’ 포스코의 중간재 거래업체인 코스틸에 대해 7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 수사가 포스코건설에서 포스코그룹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코스틸 본사와 포항 공장, 이 회사 박재천(59) 회장의 자택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 40여명을 보내 회사 재무 자료와 납품대금 거래 내역,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박 회장은 출국금지 조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코스틸이 2007년부터 최근까지 대금이나 매출 관련 기록 등을 조작해 포스코그룹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코스틸이 포스코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를 확인할 것”이라며 “포스코건설 수사와는 별개”라고 말했다. 1977년 설립된 코스틸은 포스코그룹의 핵심인 포스코로부터 철강 중간재인 슬래브를 사들여 철선 등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업체다. 국내 철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크다. 특히 이명박 정부 때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틸은 성진지오텍, 동양종합건설 등과 함께 포스코그룹의 사업 비리, 정·관계 로비에 얽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철강업계에서 ‘마당발’로 통하는 박 회장은 재경 포항고 동문회장을 지냈으며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은 물론 이상득(80) 전 의원 등 전 정권의 핵심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박 회장이 출신 지역에서 구축한 영향력과 인맥 등을 동원해 포스코 측의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창구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선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 회사 최모(53) 전무가 30억여원의 비자금 조성에 개입하고 일부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이날 구속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직권남용 의혹과 관련, 구모(60) 전 교육부 대학지원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교육부 고위 관료 출신이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구 전 실장은 박 전 수석의 지시를 받아 2011~12년 중앙대 본·분교 통합과 적십자간호대를 인수·합병하는 과정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 전 실장 등 전직 교육부 고위 관료 3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박 전 수석을 소환할 계획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前검찰총장 3명·前서울고검장 2명… 그들은 ‘방패막이’였을까

    前검찰총장 3명·前서울고검장 2명… 그들은 ‘방패막이’였을까

    이명박(MB) 정부 시절 중앙대가 각종 외압과 특혜로 급성장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며 박범훈(64)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가 중앙대 재단을 소유한 두산그룹으로 급속히 옮겨 가고 있다. 대표적인 친이(친이명박)계인 박 전 수석을 통해 중앙대를 인수한 이후 두산그룹은 법조계와 정계 인맥 쌓기에 열중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일종의 ‘방패막이’로 삼으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6일 중앙대 관계자와 업계 인사 등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사외이사 제도를 통해 전직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직을 영입하는 한편 친이계 정치인에게는 중앙대 특임교수직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정관계와의 끈을 유지해 왔다. 특히 검찰 고위직의 사외이사 영입은 2005년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두산그룹 일가가 검찰 수사를 받은 이후 두드러졌다. 정치인의 특임교수 초빙은 MB 정부 출범 이후 당시 여권 실세와 여권 내 일부 선거 낙선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두산그룹에는 3명의 전직 검찰총장과 2명의 전 서울고검장이 사외이사로 몸담고 있거나 몸담았다. 이명재(72) 대통령 민정특별보좌관이 대표적이다. 31대 검찰총장을 지낸 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두산인프라코어 사외이사를 지냈다. 또 2012년 6월부터 최근까지는 검찰 수사 대상인 중앙대 재단의 비상임이사로 재직했다. 검찰이 박 전 수석과 관련한 각종 의혹 중 가장 비중 있게 들여다보는 중앙대 단일교지 승인 과정과 재직 기간이 맞물린다. 올해 1월 23일 청와대 특보 내정 이후인 지난 2월 열린 중앙대 이사회에도 참석해 주요 현안 결정에 관여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와 중앙대 측은 “이 특보는 내정이 아닌 공식 임명된 이후 재단 이사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특보는 지난달 16일 민정특보에 공식 위촉됐다. 23대 검찰총장을 지낸 정구영 전 총장은 2000년대 후반부터 재선임 등을 거쳐 현재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등재돼 있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3월 박 전 수석도 사외이사로 선임해 ‘보은 채용’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이다. 이 밖에 33대 검찰총장인 송광수 전 총장과 이종백, 차동민 전 서울고검장 등도 두산그룹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2005년 이전 두산그룹의 사외이사가 주로 전문가인 대학교수나 공정거래위원회 관료 출신 등 업계 유관 인물에 집중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검찰 수사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앙대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계열사 곳곳에 전직 검찰 수뇌부들이 포진해 있고, 검찰 고위직 출신 대형 로펌 변호사가 재단 측을 지원하고 있다는데 공정한 수사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중앙대 내부에서는 박용성 이사장이 박 전 수석과 MB 정부 실세를 등에 업고 학교에 대한 각종 특혜를 이끌어냈다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박 이사장이 이들에게 특임교수 등의 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학교 내부 인사에도 수시로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중앙대는 2008년 친이계 좌장이자 중앙대 출신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에게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주고 이듬해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임용했다. 2010년에는 총선에서 낙선한 여권 인사 2명에게 각각 겸임교수와 특임교수 자리를 제공했다. 2011년 5월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중앙대를 방문해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이 학교 지식경영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했다. 특강에는 박 이사장과 안모 전 총장은 물론 박 전 수석도 참석했다. 당시는 본·분교 통합 등 중앙대가 주력 사업을 추진하던 시기다. 중앙대의 중점 사업은 대통령 방문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중앙대 측은 “이 의원 등을 초빙교수로 채용한 것은 맞지만 특혜라고 볼 수 없고, 현 단계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쪽방 체험하는 문재인…새정치, 정당 최초로 정책엑스포 열어

    쪽방 체험하는 문재인…새정치, 정당 최초로 정책엑스포 열어

    새정치민주연합이 6일부터 사흘간 한국 정당 사상 최초로 국회에서 ‘2015 다함께 정책엑스포’를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번 엑스포에서 130명의 소속 의원들은 정장 대신 흰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참석했다. 최근 국회 주변에 벚꽃이 피기 시작한데다 당이 마련한 106개 ‘몽골텐트형’ 부스 주변에 많은 시민이 몰려들어 국회 주변에는 마치 ‘정책 놀이터’ 같은 모습이 펼쳐졌다. 커팅식의 사회를 맡은 윤관석 의원은 “정책과 벚꽃으로 국회를 덮겠다”면서 이번 행사가 ‘축제의 장’이 되기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표를 필두로 김진표 정책엑스포 조직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문희상, 김한길, 박영선, 박지원, 안철수 의원 등 당내 주요 인사가 대거 출동해 모처럼 단합된 모습을 과시했다. 문재인 대표는 부스를 돌아보다 주거빈곤 부스에 들러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컨테이너에 마련된 쪽방 침대에 누워 주거빈곤 체험을 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표는 첫 토론회인 ‘왜 소득주도 성장인가’ 토론회의 발제를 맡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성장전략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경제 성장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소득주도 성장을 통해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며 “여의도에만 있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새정치연합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시민 참여’를 첫 손가락으로 꼽으며 정책을 주제로 시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민의 참여 없는 엑스포는 의미가 없다”고 했고, 우윤근 원내대표는 “각 계층의 얘기들이 정책 부스마다 꽃피고, 을(乙)을 위한 정치·정책 집합소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당은 이번 엑스포에 200만명 이상 시민들이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31조원 투입된 자원개발, 옥석 가려 손실 줄여야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실정(失政) 가운데 하나로 지탄을 받는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1차 감사 결과가 지난 주말에 나왔다.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자원개발에 투자한 돈은 31조 4000억원이나 되는데 겨우 4조 6000억원만 회수했다는 것이다. 나머지 27조원은 회수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말인데 더욱 기가 찬 것은 앞으로 사업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무려 34조 3000억원을 더 투자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결과는 대통령의 독려에 발맞추기 위해 공기업들이 실적 경쟁에 매달렸기 때문이다. 임기만 채우면 되는 공기업 사장들은 해외자원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빚을 내 마구 사들였다. 목표를 채우려고 매장량이나 수익률을 부풀려서 비싼 값에 매수하기도 했다. 그러고는 사업이 어떻게 되는지 상관도 없다는 듯 떠나버렸다. 참으로 한심하고 무책임한 경영자들이다. 민간기업이라면 과연 이런 무분별한 투자를 했을까.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 해외자원 개발은 이명박 정부 이전부터 해 왔던 사업이다. 산업을 굴러가게 할 동력을 일찌감치 선점하는 것은 현 정부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국가적 과업이기도 하다.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을 눈앞에 둔 중국이 우리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여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의 자원을 싹쓸이하다시피 해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에 뒤지지 않으려고 앞뒤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사들이라는 말은 물론 아니었다. 비용 대비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해서 가치가 뛰어난 자원은 과감하게 사들이고 그렇지 않다면 포기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31조원이라는 투자금이 대부분 차입금이고 앞으로 그만 한 돈을 더 퍼부어야만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현실은 더욱 절망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탄만 하고 여기서 그만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을 재편성해야 한다. 수익성이 없는 사업은 신중한 논의를 거쳐 정리하는 결단도 필요하다. 그래도 희망이 보이는 사업은 투자비용을 최대한 줄여서 경제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옥석(玉石)을 가려 내야 한다. 문제가 있다고 해서, 희망이 보이는 사업을 헐값에 처분해서는 안 된다. 이익을 보지 못한다면 손실을 줄일 길을 다각도로 찾는 게 지금부터 할 일이다. 세 공기업은 자원개발에 매진하는 와중에 부채가 많게는 20조원까지 늘었다. 빚더미에 있으면서도 가스공사의 평균 연봉은 8000만원이 넘는다. 직원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신용등급 추락, 나아가 공기업 부도라는 비극에 이르지 않으려면 임금과 복지 혜택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현실이 이런데도 이 전 대통령은 자원외교에 대해 발뺌과 해명에만 급급하고 있다. 국가와 국민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자원외교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자원외교에 관한 국회의 국정조사부터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 책임자와 관련자에 대한 처벌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 MB 최측근 朴, 두산의 중앙대 인수에 깊이 관여… 교육부 압박 규정 개정해 교지 통합 수백억 특혜

    MB 최측근 朴, 두산의 중앙대 인수에 깊이 관여… 교육부 압박 규정 개정해 교지 통합 수백억 특혜

    중앙대 총장을 지낸 박범훈(64)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명박(MB) 정부 5년 동안 집중됐던 중앙대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이 양파 껍질 벗겨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박 전 수석 개인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도 마찬가지다. 중앙대와 박 전 수석 입장에선 ‘특혜의 추억’이라 할 만하다. 그 ‘추억’을 파헤치는 수사는 중앙대 재단을 소유한 두산그룹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앙대와 두산그룹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산그룹은 같은 해 5월 8일 재정난에 허덕이던 중앙대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안정적인 재정 확보가 필요했던 중앙대나 ‘형제의 난’ 등으로 실추된 기업이미지 쇄신이 절실했던 두산그룹 모두 거부할 이유가 없는 거래였다. 인수 과정에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중앙대 총장이었던 박 전 수석의 공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같은 해 6월10일 중앙대 재단이사장에 취임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중앙대를 인수한 배경으로 박 전 수석의 노력을 꼽았다. 박 이사장은 “박 총장이 지원을 요청했고 우리 그룹도 중앙대 정도면 해볼 만하다는 의욕이 생겼다”고 밝혔다. 중앙대 측이 두산그룹에 처음 인수를 요청한 시기는 같은 해 3월이다. 이명박 정부가 막 출범한 시기로 박 전 수석의 ‘몸값’이 최고로 올랐을 때다. 박 전 수석은 중앙대 총장 신분으로 2007년 10월 당시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 합류, 문화예술정책위원장을 맡았고, 대선 이후에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에 발탁됐다. 정치권과 교육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으로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하고 학교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측의 중앙대 인수 결정에 박 전 수석의 이런 막강한 힘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앙대는 박 전 수석이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2011년 2월 이후 급성장했다. 특히 박 전 수석이 총장 시절부터 숙원사업으로 추진했던 서울 흑석동 캠퍼스와 경기 안성 캠퍼스 통합이 청와대 근무 직후부터 교육부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해결됐다. 교육부는 박 전 수석의 청와대 입성 한 달 만인 같은 해 3월 그동안 금지됐던 사립대학의 본·분교 통합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설립·운영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기다렸다는 듯 중앙대는 4월 이사회를 열고 본교와 분교를 통합해 특성화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규정이 6월 확정·시행되자 중앙대는 7월 교육부에 본·분교 통합을 신청하고, 한 달 뒤 문제 없이 승인받았다. 중앙대는 같은 해 8월 정원 240명의 적십자간호대학을 인수해 정원 60명의 간호학과와 통합하면서 정원축소 등의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 여기에도 교육부의 특혜 제공 의혹이 제기된다. 이듬해 11월에는 흑석 캠퍼스와 안성 캠퍼스를 하나의 학교부지로 인정해 달라며 교육부에 ‘단일교지 승인’을 신청해 허락받았다. 당시 교육부 규정에 따르면 교지 통합을 위해 흑석 캠퍼스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야 했지만 교육부의 관련 규정 개정으로 중앙대 재단은 원래 부담해야 했던 수백억원 규모의 토지 매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박 전 수석이 이성희 당시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통해 교육부를 압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두산그룹이 실질적인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 전 수석의 청와대 재임 기간 중 정부 재정 지원도 중앙대에 집중됐다. 2010년 197억원의 재정 지원을 했던 교육부는 2011년 264억원, 2012년 360억원으로 지원액을 늘렸다. 반면 연세대와 고려대는 2011~2012년 지원액이 각각 106억원과 79억원 줄었다. 박 전 수석 본인 입장에서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뭇소리 재단’과 관련된 특혜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30대 초반인 박 전 수석 딸이 중앙대 조교수로 채용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다음주 초부터 중앙대 재단 관계자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뒤 박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감사원 “MB정부 자원개발 투자금 27조 회수 불투명…손실액 벌써 3조 확정”

    감사원 “MB정부 자원개발 투자금 27조 회수 불투명…손실액 벌써 3조 확정”

    감사원 “MB정부 자원개발 투자금 27조 회수 불투명…손실액 벌써 3조 확정” 감사원 회수 불투명 감사원이 이명박 정부 당시 자원개발 사업 투자금 27조 원의 회수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감사원은 3일 석유·가스·광물자원공사 등 3개 공사가 그동안 해외 자원개발에 31조 4000억원을 투자했고, 앞으로 34조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지만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 하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투자된 전체 금액은 노무현 정부 당시 3조 3000억 원이었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석유공사 15조 8000억 원, 가스공사 9조 2000억 원, 광물자원공사 2조 원 등 27조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확정된 투자손실액만도 벌써 3조 4000억 원에 달한다. 감사원은 또 기존 감사 결과 116개 사업 중 12개 사업의 경제성이 과다 평가돼, 1조 2000억 원이 과다 투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과다 투자’ 1조 2000억 원을 합해 이들 12개 사업에는 모두 15조 2000억 원이 투입됐다. 감사원은 이들 공기업이 충분한 자금 없이 차입금 등 ‘빌린 돈’으로 투자를 추진하면서 유동성 위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예컨대 올해 중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가스공사 2조 8924억 원, 광물자원공사 1조 3808억 원 등이다. 감사원은 사업별 성과분석을 토대로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하거나, 사기업으로 사업 주체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구조조정에 착수한 일부 사업의 경우는 부채 감축을 위한 졸속 매각이 추진된 사례도 있어 ‘뒤처리’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문재인 ‘朴대통령 4·3 추념식 불참’ 신경전

    김무성·문재인 ‘朴대통령 4·3 추념식 불참’ 신경전

    여야 당 대표가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 제6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지난해부터 국가의례로 치러진 추념식에는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정의당 천호선 대표 등 각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날 추념식장에서 “4·3 사건에 대해 육지에서 봐 왔던 시각에서 벗어나 제주도민의 시각에서 재조명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제주 민심을 다독였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의 추념식 불참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이번 추념식만큼은 참석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아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대통령이 매년은 아니어도 2년에 한 번은 참석해 주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김 대표는 “박 대통령께서 굉장히 오고 싶어 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짧게 언급했다. 이명박 정부 이후 제기되어 온 4·3 희생자 재심사 논란에 대해서는 여야 대표 간 다소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진상조사위원회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4·3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김대중 정부 시절의 특별법 제정, 노무현 정부 때의 국가책임 인정 및 공식 사과로 비로소 이뤄졌다”며 “모처럼 이뤄진 화해와 상생을 깨뜨리는 잘못된 문제제기”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문 대표는 제주도청에서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나 40여분간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남경필 경기지사, 18일 홍준표 경남지사를 각각 만난 데 이어 여권 광역단체장과의 만남 일정은 이번이 3번째다. 문 대표는 “일각에서 4·3이 좌익항쟁이라며 폄하하고 희생자를 재심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지사께서 중앙당에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확실히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원 지사는 “국가가 결정한 희생자에 대해선 경건하게 추모해야 하고, 나머지 다른 문제가 있다면 따로 이야기를 해야지 섞어버리면 안 된다”며 “4·3이든 급식이든 복지재원의 문제든 가급적 국민의 아픔을 끌어안고 통합의 방향 속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인의 밥집/최광숙 논설위원

    지난해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63빌딩 인근 냉면집 ‘한주면옥’에 나타났다. 이곳에서 이 전 대통령은 최금락 전 홍보수석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진과 청와대 출입기자 등 40여명과 함께 냉면과 삼겹살을 즐기며 망년회를 가졌다고 한다. 함흥냉면으로 유명한 이곳은 이 전 대통령이 종종 다녀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 냉면집의 주인은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행비서 출신인 김재윤 전 국정홍보비서관이다. 그는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부터 이 식당을 운영했는데 그러다 보니 이 냉면집은 친이계 인사들의 회합 장소로 자주 애용된다고 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 이강철 전 청와대 정무특보가 시민사회수석에서 물러난 뒤 2006년 4월 청와대 인근에 낸 횟집 ‘섬마을’도 정치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곳은 보통 횟집보다 다소 비쌌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 주인이다 보니 권력에 줄을 대려고 하는 이들의 출입이 잦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 유력 정치권 인사와 고위관료들이 평소 잘 가던 한정식집을 마다하고 너도나도 이 횟집에서 식사 약속을 잡았다. 노 전 대통령도 유인태·원혜영 의원 등 7명과 함께 1996년 15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강남에 고깃집 ‘하로동선’(夏爐冬扇)을 개업한 적이 있다. ‘풀무원’ 창업자인 원 의원이 당시 “주인 없는 장사는 반드시 망한다”고 반대했지만 이들은 의기투합해 각자 2000만원씩 투자금을 내 창업했다. 하지만 결국 2년 만에 망했다. 문을 닫으면서 7명의 주주들이 돌려받은 돈은 450만원이었다고 한다. 정치인들의 밥집 역사는 문교부 장관 등을 지낸 고 민관식 국회부의장의 부인 김영호씨가 1980년 중구에 낸 한식당 ‘담소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성 출신으로 음식 솜씨가 좋았던 그는 이후 이화여대 후문 쪽에 ‘마리’, 삼청동에 ‘용수산’도 열었다. 그때 “장관 마누라가 무슨 음식 장사를 하느냐”는 말도 들었지만 한 상 푸짐하게 내놓는 한식을 서양요리처럼 코스로 내놓은 선구자다.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고문의 부인 박현숙씨는 1989년부터 영등포 롯데백화점 내 돈가스 전문점 ‘오메가’를 운영하다 3년 전 접고, 현재 2000년 개업한 대치동 롯데백화점의 비빔밥 전문점인 ‘예촌’을 운영하고 있다. ‘정윤회 동향’ 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 인물인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최근 서교동에 해물 음식점 ‘별주부’를 개업해 화제다. 그는 “변호사나 공무원 같은 정신노동을 하는 게 무서웠다”면서 “정직하게 몸으로 때우고 살자는 결심으로 음식점을 차렸다”고 창업의 변을 밝혔다고 한다. “서비스업을 하면서 ‘을’(乙)의 생활을 하겠다”는 그의 말마따나 식당 경험을 통해 민심을 제대로 읽고, 을의 아픔도 느껴보길 바란다. 무엇보다 식당은 ‘맛’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길.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재정 누수 막기 비상] ‘증세 없이 복지 맞추기’ 고육책… 빈곤층 혜택 축소 우려도

    [재정 누수 막기 비상] ‘증세 없이 복지 맞추기’ 고육책… 빈곤층 혜택 축소 우려도

    정부가 1일 발표한 ‘복지재정 효율화 추진 방안’은 복지 구조조정 논쟁에 앞서 일단 ‘있는 돈이라도 아껴 쓰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부적격자를 찾아 탈락시키고 부정 수급을 근절하는 한편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중복된 복지사업을 통합해 복지재정을 절감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증세를 하지 않고 복지 수요를 맞추려는 비상 조치이긴 하지만 재정 절감 주요 대상이 하필 빈곤층이고, 정부 지원 외에 각 지자체에서 별도의 복지 지원을 받아 온 취약계층은 혜택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어 결국 취약계층의 삶이 더 팍팍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우선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으로 복지 대상자의 자격 정보 관리를 강화해 부적격자를 탈락시킴으로써 5500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2009년 156만 8000명이던 기초생활수급자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이 도입되고서 지원 대상에서 지속적으로 탈락해 2015년 현재 132만명밖에 남지 않았다. 복지 공무원 사이에서도 “이만큼 했으면 더 나올 부적격자가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탈락자 가운데 재산이 많은데도 속이고 부정 수급을 한 사례는 극히 일부다. 부양 능력이 없는 부양의무자가 뒤늦게 확인돼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정부는 이번 대책을 발표하며 기관별로 부적격자 색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엉뚱하게 화살을 취약계층에 돌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마른 수건을 쥐어짜 과연 55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지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중복 사업 통합도 자칫 복지를 줬다 뺏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 정부는 1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한 결과 52개의 중복 사업이 발견됐고, 전국 266개 시·군·구를 전수 조사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자체와 겹치는 중복 복지로는 기초연금과 유사한 일부 지자체의 장수수당, 아동양육수당과 유사한 손주돌보미사업을 예로 들었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위원장은 “고령 사회에서 노인에게 장수수당 등을 주는 것은 독려해야지 비효율적인 중복 복지로 볼 게 아니다”라면서 “중복 사업은 기존 제도가 부실해 이를 보충하고자 생긴 경우가 많고, 고령자가 많은 지자체의 특수성이 반영된 것인데 정부에서 통합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지방자치 원리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3년 사회보장기본법이 개정돼 중앙부처나 지방정부가 복지제도를 신설하거나 변경할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과 협의해야 하지만 개정 이전 사업은 협의, 조정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지자체가 거부하면 정부도 중복 복지 통합을 강제할 수는 없다. 다만 복지부 관계자는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17개 시·도 부단체장들도 중복 사업 통합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했다”며 “우선 협조를 요청하되 이행하지 않으면 각종 복지 평가에서 페널티를 준다든지, 행정자치부에서 지방교부금을 줄 때 이 점을 고려해 교부금을 산정하는 등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밖에 부정 수급 문제도 근절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성 있는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6년간 불법 사무장 병원 826곳을 적발해 6459억원의 건강보험 부당 이득금 환수 결정을 내리고도 인력 부족과 제도 미비로 505억원(7.8%)밖에 징수하지 못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화마당] 쿠르드/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쿠르드/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요즘 새삼스레 ‘쿠르드’라는 말이 뉴스에 오르내린다. 2008년에 자원외교라는 미명 아래 시작된 이명박(MB) 정부의 쿠르드 유전 개발 사업에 얽힌 비리가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민의 혈세를 글로벌 차원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날려버린 자원외교의 불법 작태는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나겠지만, 쿠르드라고 하면 MB 정권이 들어서기 직전에도 국내 뉴스에 크게 소개된 바 있다. 바로 ‘쿠르드 반군’ 관련 기사다. 당시 외국에 살며 인터넷을 통해 국내 뉴스를 살피다가, 언론에서 ‘Kurdish rebels’를 하나같이 ‘쿠르드 반군(叛軍)’으로 표기하는 것을 보고 갸우뚱거렸다. ‘rebel’의 적절한 번역어가 과연 ‘반군’(叛軍)인가라는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외신담당 기자들이 ‘rebel’이라는 단어를 학교에서 반란군이나 반란자로 배웠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반군으로 번역한 모양이지만, 영어 ‘rebel’과 한국어 ‘반군’은 그 뜻에 큰 차이가 있다. ‘rebel’은 가치중립적인 용어로, 단어 자체로는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 ‘rebel들이 하는 일’을 ‘rebellion’이라고 하는데, 이 명사는 어떤 권위체계에 저항하는 모든 행위를 포괄하는 의미일 뿐 낱말 안에 선악의 가치판단은 별로 담고 있지 않다. 따라서 부당한 권력 행위에 대해 시민들이 저항하는 것도 ‘rebellion’이고, 실제로 많이들 그렇게 쓴다. ‘rebel’은 바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러므로 어떤 시민단체 사람들이 조세저항운동을 전개한다면, 바로 ‘civilian rebels’가 된다. 이에 비해, 한국말 반도(叛徒)나 반(란)군은 모두 고대 중국사회의 가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한자어로, 지극히 부정적으로 쓰인다. 천자나 왕을 중심으로 짜인 일원적이고 수직적인 통치질서를 최고의 선으로, 거기에 등을 돌리고 저항하는 일체의 행위를 악으로 규정한 유교 문명권의 일반적 현상이다. 따라서 다양함을 중시하는 수평적 민주사회에서는 별로 쓸 일이 없는 단어다. 한 가지 더. ‘Kurdish rebel’을 ‘쿠르드 반군’으로 옮긴다면, 단순 번역 문제뿐 아니라 역사인식의 문제까지 심각해진다. 2007년 당시 터키군에 저항하던 쿠르드족은 터키뿐 아니라 이라크에 걸쳐 활동했다. 만약 터키 국적을 지닌 쿠르드족이 터키 영내에서만 저항했다면, 입장에 따라 ‘반군’이라 불러도 수용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쿠르드 저항군이 모두 터키 국적 소지자는 아니며, 오히려 다수는 이라크 국적이었다. 또한 그들의 활동 무대도 터키와 이라크를 넘나들었다. 따라서 저들을 단순히 반군으로 부르기는 어렵다. 국제전 양상을 띠는 분쟁이기 때문이다. 특히 항일 선열들의 피맺힌 역사가 얼마나 지났다고, 그 후손인 우리가 아무에게나 반군이라는 딱지를 막 붙일 수 있겠는가? 항일독립군은 영어권에서 흔히 가치중립적 용어인 ‘anti-Japanese guerrilla’ 내지는 ‘rebel’로 쓰는데, 그걸 과연 국내 언론사에서 ‘항일 반군’이라고 번역해 쓸 것인지 궁금하다. 국제무대에서 우리는 제3자이므로, 저들을 굳이 ‘독립군’으로 불러줄 것까지는 없다. 또 국제무대에서는 냉정해야 하므로, 터키 정부를 자극할 일을 일부러 사서 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Kurdish rebels’는 ‘쿠르드 저항세력’ 또는 ‘저항군’ 정도로 번역하는 게 좋다. 번역으로 보나 역사의식으로 보나, 그게 ‘rebels’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한국말 단어다. 그나저나 쿠르드 유전 개발 실상은 백일하에 속히 드러나면 좋겠다.
  • ‘문재인 비판’ 권은희 사과, 두 시간 만에… “발언 맥락 제대로 이해 못 해”

    ‘문재인 비판’ 권은희 사과, 두 시간 만에… “발언 맥락 제대로 이해 못 해”

    ’문재인 비판’ 권은희 사과 두 시간 만에… “발언 맥락 제대로 이해 못 해” 권은희 사과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이 30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천안함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가 두시간 만에 번복하며 사과까지 했다. 문 대표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천안함 폭침 당시 이명박 정부를 겨냥해 ‘군대를 안 갔다 온 사람들’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을 가리킨 것으로 오인한 것이다.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표의 여성 인식에 우려를 표한다”며 “문 대표가 말한 ‘대통령, 국가정보원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줄줄이 다 군대를 안 갔다 왔다’는 발언은 여성 대통령에 대한 모욕”이라고 정색했다. 권 대변인은 “현행법상 징집 대상이 아닌 여성이라 군대에 안 간 것을 두고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안보에 무능할 것이고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국민의 절반인 여성은 안보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단 말이냐”고도 했다. 그러나 이는 문 대표 발언을 완전히 잘못 이해한 것이었다. 문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때 대통령도, 비서실장도, 총리도, 국정원장도 줄줄이 다 군대를 안갔다 온 사람들이었다”며 이명박 정부 당시를 꼬집었다. 권 대변인은 논평을 낸 지 두 시간 만에 “금일 새누리당에서 배포한 ‘문 대표의 여성 인식에 우려를 표한다’ 서면 브리핑은 문 대표의 발언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빚어진 일”이라며 관련 브리핑을 취소한 뒤 “새정치연합 문 대표께 사과드린다”고 수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두사미 된 해외자원국조특위

    ‘부실 투자’라는 오명을 쓴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야심 차게 출발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정작 청문회조차 열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정쟁으로 비화되면서 ‘국정조사 무용론’마저 제기된다. 당초 여야는 에너지 공기업 3사를 대상으로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3일 등 세 차례 청문회를 열고 활동 마감일인 7일 종합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여야는 29일 현재 청문회장에 부를 증인을 확정하지 못했다. 증인에게는 청문회 일주일 전까지 출석요구서를 보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정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다. 여야가 합의하면 국조특위 활동 기간을 25일 동안 연장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여야 모두 ‘받아들일 수 없는’ 증인을 협상 카드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 정부 시절 자원외교 관련자 160여명을, 새누리당은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원외교에 관여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등을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다.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이명박 정부 흠집내기에만 매달리면 국정조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없다”고, 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핵심 인사들 없이 실무자들만 불러 청문회를 할 이유가 없다”고 각각 맞서고 있다. 여야가 증인을 합의하지 못하면 활동 기간 연장도 쉽지 않고, 결국 청문회 없이 마감할 수밖에 없다. 증인 채택에 합의해도 이미 활동 동력은 떨어진 상태다. 최근 검찰이 해외 자원 개발에 참여했던 기업들을 대상으로 비리 수사에 착수한 데다 감사원도 감사에 나선 상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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