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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직 장관 1000여명은 한국 현대사

    전·현직 장관 1000여명은 한국 현대사

    한국의 장관들/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 정책연구소 지음/티핑포인트/748쪽/3만 5000원 각 부처의 장관은 대표적인 정무직 공무원이다. 법적 중립성에도 불구하고 담당 업무의 성격이 정치적 판단이나 정책 결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인데 이를 뒤집어 말하면 장관들의 면면을 통해 그 정권이 지향하는 바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신간 ‘한국의 장관들’은 제1공화국부터 현재의 박근혜 정부까지 1000여명의 전·현직 장관을 총망라해 분석했다. “미래의 장관들에게 그리고 미래 세대에게 사랑받는 장관이 되는 리더십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자” 기획한 책은 대한민국 11개 정부의 장관을 심층 분석하면서도 이들에 대한 평가는 유보한 채 당시의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사실을 열거하고 있다. 때문에 책의 흐름을 따라가면 대한민국 행정사와 현대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다. 시국이 어수선하던 1공화국 시절엔 장관이 수시로 바뀌었다. 특히 내무부의 경우 이런저런 이유로 총 20차례의 장관 교체가 있었다. 농업이 주요 산업이던 때라서 가장 핵심 부처였던 농림부의 수장도 16차례나 임명되고 해임됐다. 정부수립 이후 발발한 한국전쟁의 어수선함 속에서 정부가 어떻게 돌아가고 대처했는지, 전후 해외 원조에 의존해 국정을 이끌어가던 당시의 안타까운 모습도 그려져 있다. 인물을 중심으로 한국의 현대 정부와 행정사를 정리하고 있는 책은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장관이론의 화두를 꺼낸다. 장관들이 어떤 인생 경로를 걸어 그 자리에 갔는지부터 각 정부의 인선배경, 출신과 임기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책에 따르면 역대 최장수 장관은 ‘한국 과학기술의 아버지’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최형섭 전 과학기술처 장관이다. 최 전 장관은 제3, 4공화국 시절 1971년 6월부터 1978년 12월까지 7년 7개월을 재임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학기술 브레인 역할을 했다. 1980년대 이후 장관의 평균 재임기간은 18.3개월, 제6공화국 13.7개월, 문민정부 11.6개월, 국민의 정부 10.6개월, 참여정부 11개월, 이명박 정부 18.9개월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 이래로 역대 정부 조각 시 논란을 일으켜 사퇴한 장관 현황도 살펴볼 수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국회 대변인에 박흥신 전 靑비서관

    국회 대변인에 박흥신 전 靑비서관

    정의화 국회의장은 3일 국회 대변인(1급)에 박흥신(57) 전 대통령실 언론비서관을 임명했다. 박 신임 대변인은 19대 국회가 끝나는 오는 5월 29일까지 근무하게 된다. 충남 서산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그는 경향신문 부국장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언론비서관과 정책홍보비서관 등을 지냈다.
  • [씨줄날줄] 전문가형 공무원/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문가형 공무원/임창용 논설위원

    공무원의 전문성 이야기만 나오면 2008년으로 기억이 퇴행하는 느낌을 받는다. 지난주 공무원 사회에 전문직제를 도입한다는 정부의 발표를 듣고서도 그랬다. 당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적지 않은 부처들이 통폐합됐다. 그 과정에서 신분이 불안했던 별정직 공무원들이 맨 먼저 타깃이 돼 대거 해고됐다. 그때 국무총리실을 출입하면서 자리를 잃게 된 그들을 만났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있다. “특정 분야 전문가를 원한다며 뽑아 놓고 승진은커녕 차별을 받다가 조직 개편 때 항상 첫 번째 정리 타깃이 됐다. 우린 서자였다.” 심심하면 언론에 오르내리는 기사 중 하나가 직업별 평균 연봉 순위다. 10위권에는 대부분 의사나 법조인, 변리사 등 몇몇 전문직 종사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전문직’(profession)은 모든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업이다. 그만큼 보수가 높고, 사회적 위상이 탄탄하기 때문일 것이다. 전문성을 가졌다고 해서 모두 대접받는 것은 아니다. 선망의 대상이 되는 전문직 종사자는 자유직종이든 큰 조직의 구성원으로 일하든 대체로 ‘주류’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법조인의 경우 검찰에선 검사로, 법원에선 판사로, 로펌에선 변호사로 일한다. 개업해도 변호사로서 조직을 이끈다. 의사도 봉급 의사든, 개업 의사든 조직에서 주류인 점은 마찬가지다. 변리사나 공인회계사도 이런 속성은 비슷하다. 그렇다면 공무원 사회에서도 전문가가 주류가 될 수 있을까. 앞서 언급했던 별정직 공무원들은 2014년부터 대폭 축소됐다. 비서관이나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제외하고 홍보·국제직 등 전문성을 강조했던 업무는 대부분 일반 공무원 업무로 변경됐다. 그만큼 전문성만을 무기로 공직사회에서 주류가 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게 아닐까. 정부는 공무원을 ‘관리자형’과 ‘전문가형’ 투 트랙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한다. 관리자형 공무원은 지금처럼 공채로 뽑아 고위공무원까지 승진하는 현재의 시스템 아래서 근무하고, 전문가형은 평생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만 근무하는 형태다. 그리고 초급 관리자인 사무관 5~6년차에 진로를 결정하도록 했다. 전문가형이 되면 전문관이나 전문위원·수석전문위원이 되고, 장기 재직 때 실·국장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 준다고 한다. 승진과 보직은 여전히 공무원들에게 최고의 가치와 인센티브로 작동한다. 실·국장, 과장 등 보직은 곧 권한이고, 중요한 정책이 그 권한에 의해 결정된다. 전문위원으로서 국장이나 과장에 상응하는 보수를 받는다고 한들 엘리트 공무원 중 과연 몇 명이나 권한이 제한된 트랙을 택할까. 기껏 도입했는데 호응이 적어 유명무실한 제도가 될 수도 있다. ‘서자’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자칫 공무원 사회에 중심과 변방을 가르는 신종 ‘구별 짓기’가 생기지는 않을까. 이런 걱정이 지나친 기우이기를 바랄 뿐이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이태원 살인’ 패터슨 변호인, 새누리당 서울 양천갑 후보 등록

    ‘이태원 살인’ 패터슨 변호인, 새누리당 서울 양천갑 후보 등록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고인 아서 존 패터슨의 변호를 맡은 오병주 변호사(59)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양천갑(목동, 신정동)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수원지검 검사, 법무부 공보관과 인권과장을 지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후보시절 조직특보, 박근혜 대통령의 후보시절 대외협력 특보를 역임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변호사는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양천갑(목동, 신정동)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신의진 의원도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이명박 정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최금락 전 SBS 보도본부장도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오 변호사는 최근 진행된 ‘이태원 살인사건’ 1차 공판에서 피고인 패터슨 측의 변호를 맡았으나, 패터슨은 유죄를 인정받아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오 변호사는 1심 선고 직후인 지난달 29일 오후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오 변호사는 선고 직후 “패터슨은 범인이 아니라고 본다”며 “사건 기록 어디에도 패터슨을 유죄로 인정할 증거가 없기 때문에 항소해 실체 관계를 밝힌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패터슨은 1997년 4월3일 밤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중필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2011년 12월에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화외유’ 방석호 아리랑 TV 사장, 딸 ‘인스타그램’에 덜미

    ‘호화외유’ 방석호 아리랑 TV 사장, 딸 ‘인스타그램’에 덜미

    방석호 아리랑 TV 사장의 ‘호화 외유’로 방 사장 퇴진 요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호화 외유 사실을 폭로한 사실상의 제보자는 방 사장의 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 사장은 지난해 9월 미국 출장 당시 가족들을 동반해 철갑상어 등 호화 요리를 먹고 명품 아울렛 등을 다닌 사실이 포착됐다. 1일 경향신문과 뉴스타파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방 사장의 외유 사실은 방 사장의 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방 사장의 딸은 인스타그램에 ‘아빠 출장 따라오는 껌딱지 민폐딸’ 이라는 글과 함께 현지 사진 등을 올렸다. 경향신문과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이 이를 바탕으로 한 제보를 취재한 결과 방 사장은 미국 출장을 가면서 가족들을 동반해 현지에서 최고급 차량을 빌리고 호화 레스토랑과 쇼핑몰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방 사장은 귀국 후 출장비를 정산하면서 오준 유엔대사 등 현지 외교관들과 식사한 것처럼 허위로 동반자 이름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방 사장의 딸이 아버지와 함께 다녔다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은 공식업무 일정이라고는 볼 수 없는 관광 일정이었다. 경향신문은 “(인스타그램) 사진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장 촬영 장면도 포함됐다”며 “당시 동행했던 직원들에 따르면 방 사장은 9월 24~29일 5박 7일간 일정 중 잠깐 만나 식사를 같이한 것을 빼면 취재진과 별도로 움직이며 하루 렌트비만 1000달러에 달하는 고급차량을 빌려 호화 레스토랑을 돌아다녔다”고 지적했다. 뉴욕에서 명품 아웃렛에서 법인카드로 지출한 내역도 포착됐다. 9월 27일엔 뉴욕 명품 아울렛인 ‘우드베리 아울렛’(WoodBury Outlet)에서 장시간 머무르며 식비 등을 법인카드로 지출했고, 우드베리의 식당에서 지출한 명목엔 ‘유엔본부 서석민 과장과 업무협의’라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뉴욕 한국문화원장과 유엔본부 서 과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방 사장과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뉴스타파는 “방 사장이 회사에 제출한 법인 카드 영수증 내역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방 사장은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뉴욕 메디슨 가에 있는 최고급 캐비어 전문점에서 113만원을 결제하더니,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하던 당일에는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63만원을 결제했다. 이밖에도 이태리 음식점에서 26만원, 같은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다시 31만원, 한식당에서는 12만원을 법인 카드로 결제했다. 앞서 방 사장은 아리랑TV 취임 당시부터 낙하산 논란이 인 바 있다. 방 사장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정부여당 추천 KBS이사로 정연주 KBS 사장 해임에 찬성하는 등 방송장악 논란도 제기됐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방 사장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연초부터 ‘부정부패 척결’ 국정 과제로 내세웠고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 공영방송 사장의 비리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만큼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방 사장 퇴진과 처벌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균형발전·혁신도시 대해부(끝)] “중국 省처럼 혁신도시 10곳 경쟁해야”

    [균형발전·혁신도시 대해부(끝)] “중국 省처럼 혁신도시 10곳 경쟁해야”

    다양한 성공 배워 자생 모델 구축 필요… 지역 대학·기업들 협력이 ‘발전 동력’ “중국의 각 성(省)들처럼 혁신도시 10곳이 다양한 실험을 하며 경쟁하고 서로 배워야 합니다.” 참여정부의 초대 대통령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66) 한국미래발전연구원 이사장이 2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돼 가는 만큼 혁신도시들이 중앙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생적 성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청와대 정책실장과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장 등을 지내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지난해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직에서 정년 퇴임했다. 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참여정부의 혁신도시 구상과 현재 조성된 모습은 얼마나 비슷한가. -방향은 비슷하게 가고 있다. 다만,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적극적이었다면 사업 기간을 줄일 수 있었을 텐데 예상보다 3년 정도 지체됐다. 생각했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생산유발 효과와 고용 효과 등이다. 특히, 혁신도시의 공공기관들이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직원을 뽑고 있다. 내가 사는 대구의 공공기관들도 지역 대학 졸업생을 우선 채용한다. 예전에는 지방대를 졸업하면 서울만 쳐다봤다. →노 전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에 가진 애착은 어느 정도였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열어 10년 정도 운영했을 정도로 애정이 강하다. 2002년 대통령 선거 때 내세운 행정수도 이전 공약은 찬반이 나뉘었지만 수도권 집중의 폐해가 워낙 커 꼭 바로잡아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다.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졌다면 수도권에서 표 잃는 공약을 할 수 있나.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철학에 역행하는 정책을 편다는 비판도 있는데. -맞다. 지역에 살다 보니 더욱 예민하게 느낀다. 이명박 정부는 ‘균형 발전’이란 표현을 아예 못 쓰게 했다. 박근혜 정부는 좀 낫지만 균형 발전 의지가 매우 약하다. 수도권 규제 완화 같은 조치를 보면 알 수 있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의 가족동반 이주율이 30% 정도로 저조하다. -가장 큰 문제다. 가족과 함께 가지 않는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성장기인 아이가 친구를 잃을까 걱정해서다. 두 번째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 탓이다. 혁신도시의 정주 여건이 좋아지고 각 대학이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전형 같은 제도 개선을 하면 상황이 나아진다. →혁신도시가 내실을 기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기업과 지역 대학 간 협력이 중요하다. 지역에도 좋은 대학과 교수가 많다. 많은 기관이 내려오고 대학이 기업과 함께 연구할 프로젝트가 생기고 일자리가 창출되면 자생적 발전 체계가 만들어진다. 또, 혁신도시 10곳이 경쟁·협력해야 한다. 중국의 고성장 동력 중 하나는 각 성이 자치권을 가지고 성장하면서 다양한 성공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한 지방의 성공모델은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고 서로 배운다. 세종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유일호 “유류세는 가격 완충장치… 인하할 때 아냐”

    유일호 “유류세는 가격 완충장치… 인하할 때 아냐”

    1996년부터 매겨진 유류세는 가격이 아니라 양에 부과되는 종량세다. 그래서 국제 유가 등락과 무관하게 휘발유 1ℓ당 교통세와 교육세, 주행세를 합쳐 745.89원(경유 528.75원, LPG 184.68원)이 무조건 부과된다. 여기에 원유 수입에 붙는 관세와 석유수입부과금, 주유소 주유 시 부가가치세까지 더해진다. 즉 국제 유가와 상관없이 휘발유 소비자는 무조건 ℓ당 750원 이상의 세금을 내야 한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정동영·문국현 후보가 나란히 유류세 인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인하 대신 유류세 환급으로 1인당 30만원 정도를 돌려주는 데 그쳤다. 정부가 유류세를 내릴 수 없는 이유는 막대한 세수 때문이다. 부가세를 빼고도 2015년 걷힌 유류세는 20조원을 넘는다. 이는 2014년 전체 근로자의 98%에 해당하는 연봉 1억원 이하 임금생활자에게 걷은 근로소득세보다 7조원이나 많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유류세는 가격의 완충장치 역할을 해 소비 안정성을 갖게 하는 측면도 있다”며 “아직 유류세를 건드릴 때는 아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유가 대비 유류세 비중은 65%(휘발유 기준), 경제협력개발국(OECD) 회원국 평균은 61%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9급 공채 ‘필수 선택과목’ 3년 만에 부활

    9급 공채 ‘필수 선택과목’ 3년 만에 부활

    9급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직류별 ‘필수’ 선택과목이 다시 부활한다. 현행 9급 공채 시험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 3개와 선택과목 2개다. 지금도 선택과목에 직류별 전문과목 2개가 포함돼 있지만, 앞으로는 응시자들이 선택과목 중 직류별 전문과목을 무조건 1개 이상 치러야 한다. 인사혁신처는 26일 청와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인사처가 밝힌 개편안은 2013년 9급 공무원 채용 시험 선택과목으로 수학, 과학, 사회 등 고등학교 과목이 추가된 지 3년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에게 유리하도록 9급 공채 시험 과목을 개편했다. 고졸 출신에게 공직사회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고졸 합격자가 늘 것이라는 당초 예상은 빗나갔다. 9급 최종합격자 중 고졸 합격자 비율은 지난 3년 사이 오히려 줄었다. 인사처에 따르면 2013년 2.0%였던 고졸 출신 9급 공채 합격률은 2014년 1.5%, 지난해에는 1.4%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9급 공무원 전체 합격자 3719명 중 53명만이 고졸 출신이었다. 인사처 관계자는 “취업난이 심각한 탓에 대졸자가 9급 공무원 채용 시험에 몰리는 데다, 대졸자 역시 선택과목으로 비교적 익숙한 사회, 과학, 수학 등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역효과는 이뿐만 아니었다. 직류별 ‘필수’로 지정된 선택과목이 없다보니 상당수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공부하는 데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직류별 전문과목을 선택하지 않았고, 이는 곧 직무 전문성 하락으로 이어졌다. 인사처는 “실제 임용 후 직무 관련 교육을 별도로 시행해도 실무 능력이 쉽게 개선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가 9급 세무직이다. 지난해 9급 세무직 필기시험 합격자 2075명 중 1569명(75.6%)이 전문과목인 세법개론이나 회계학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번 개편안에는 최근 9급 세무직 선발인원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여서 시험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국세청 등 관계 부처의 목소리가 반영됐다. 인사처는 구체적인 시험 과목 개편 방안을 확정한 뒤 2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MB맨’들 속속 총선행 열차 탑승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4·13 총선행 열차에 속속 올라타고 있다. 특히 친이명박계인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검찰의 체포영장이 청구되는 등 최근 진영 내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가운데 ‘MB맨’들이 이번 총선을 통해 정치적 재기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8일 대구 북을 출마를 선언한다고 26일 밝혔다. 대구 북을은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다. 최금락 전 홍보수석도 다음주 서울 양천갑에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전에 후발대로 합류한다. 최 전 수석은 이 지역 현역인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과 경기고, 서울대 동문이며, 1998년 각자 다른 언론사 소속으로 미국 워싱턴특파원을 함께 지낸 인연이 있다. MB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수희 전 의원(서울 성동을), 이동관 전 홍보수석(서울 서초을), 김효재 전 정무수석(서울 성북을),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경기 성남 분당을), 박정하 전 대변인(강원 원주갑) 등은 일찌감치 표밭을 갈고 있다. MB맨들의 잇따른 총선 출마는 이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핵심부의 논의를 거친 결과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19세기~세월호 근현대사의 고찰

    19세기~세월호 근현대사의 고찰

    “반공(反共)을 국시로 한다는 내용은 대한민국의 국시인 자유민주주의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 제3공화국의 겉모습은 민간정부였으나, 사실은 군인들이 군복을 벗고 다시 정권을 잡은 것이다.”(박정희 5·16 군사정변 서술) “서울대학교 학생 박종철이 경찰의 물고문을 받다가 죽은 사건이 터진 것이다. 물이 가득 찬 욕조에 머리를 처박아 죽게 만든 것이다.”(전두환 정부의 6·29 민주화 선언 과정 서술) “세월호 사건이 국민을 더욱 가슴 아프게 만든 것은 자연 재난이 아니라 온갖 부정과 비리가 빚어낸 인재라는 점이었다. (…) 국민 정서가 허탈감에 빠지자 경제에 영향을 주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기업활동이 저하되기도 했으며 정치에 대한 불신도 더욱 커졌다.” (박근혜 정부 서술) 국내 대표적 역사학자인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78)가 19세기부터 박근혜 정부 출범까지 한국의 근현대사를 평가하는 개설서인 ‘미래를 여는 우리 근현대사’(경세원)를 출간했다. 특히 이 개설서는 근대사뿐 아니라 박정희 정부부터 2012년 대선, 박근혜 정부에 대한 공과까지 균형적인 고찰을 해 기존 역사 교과서와 대비된다. 한 명예교수는 지난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역사에 대한 양극화적인 시각을 극복해 보자는 취지에서 역사서를 발간하게 됐다”며 “편협한 이데올로기를 갖고 일부 사실을 과대 포장하여 이것이 진실이라고 나서는 것은 참으로 위험하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 명예교수는 일제강점기는 근대라고 부를 수 없고, 오히려 근대의 박탈기로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일제강점기를 근대화로 보고 대한민국의 산업화가 가능했다고 보는 일부 뉴라이트 학설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대한민국 출범을 정부 수립이냐 건국이냐로 볼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선 “1948년의 대한민국은 국민,주권, 영토를 모두 갖추고 민주적 보통 선거에 의해 수립된 만큼 법적으로 보면 건국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책은 1960~70년대 경제 성장부터 역대 정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면과 비판적인 면을 두루 고찰했다. 박정희 정부의 경제 성장에 대해서는 “외형적인 경제 성장의 뒷면에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불균형과 부정부패 만연, 지역 갈등, 도시 빈민층 형성, 민주화 운동에 대한 인권 탄압 등이 있었다”고 서술했다. 노무현 정부의 개혁 정책에 대해선 “필요 이상으로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기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고,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최대 국책 사업인 4대강 사업이 국민의 의혹을 풀지 못하고 있다”고 서술했다. 한 명예교수는 “1863년 대원군의 등장 이후 지금에 이르는 한국 근현대사 150년은 한국 역사상 가장 어려운 수난기인 동시에 가장 영광스러운 시대로 역사의 중흥기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은 독일 베를린의 ‘중앙역’이나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지하공간으로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은 지난 18일 3층 구청장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신 구청장은 강남 영동대로 지하에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최대의 지하철도 복합환승터미널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서울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강남 영동대로 통합개발을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느라 정말 힘들었다”면서 “몇 년 앞을 내다보며 일하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TX·고속철·도시철도 통합개발 협의체 가동 신 구청장은 지난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의 공공기여금(1조 8000여억원 예상)을 잠실운동장 일대 개발에 쏟아붓겠다는 서울시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코엑스 앞 영동대로 지하공간은 KTX, GTX 3개 노선, 위례~신사선과 U-스마트웨이(Smartway)가 지나가는 대규모 개발이 예정돼 있다”며 “이 사업들을 개별적으로 추진할 경우 막대한 예산 낭비는 물론 20년 이상 도로공사가 이어져 서울시민의 불편이 불을 보듯 뻔했지만, 서울시는 모른 척했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신 구청장은 서울시와의 갈등에도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에 우선순위를 두자고 주장한 것이다. 많은 비판에도 지역 구청장으로서 뜻을 굽히지 않았기에 지난해 11월 국토부로부터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추진계획’을 이끌어 냈다.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신 구청장은 “올해부터 통합개발 협의체가 가동되는 등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다”면서 “2020년 한전 부지의 현대차 통합사옥(GBC) 완공 시점까지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치인과 행정가 중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그는 “선거로 당선됐지만 나는 행정가”라고 답했다. 신 구청장이 걸어온 행보를 보면 사실 정치인이기보다는 서울시에 잔뼈가 굵은 행정가다. 그는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73년부터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했고 이명박 시장 시절 행정국장을 지냈다. 2007년 1월 여성가족정책관(1급)을 끝으로 명예퇴직했고,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17대 대선 때 한나라당 서울시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친이계’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신 구청장은 그동안 여러 가지로 서울시와 각을 세우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한 ‘공’으로 이번 4월 총선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었다. 그는 “정치인이란 생각이 있었다면 이번 4월 총선에 도전장을 내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분명히 지난해부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구청장으로 뽑아 준 강남 주민을 위해 끝까지 구청장 임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구청장은 ‘사사건건 박 시장과 갈등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게 받았다. 그는 ‘강하면 부러질 수 있다’는 경구를 들이댔다. 신 구청장은 “정치인은 타협하고 조정하지만, 행정가는 타협할 수 없다. 모든 것을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정치인이 못 되는 듯하다”며 웃었다. ●“무허가 판자촌 정비도 행정 원칙 따라 추진” 수십 년 동안 어떤 구청장도 하지 못했던 강남구의 무허가 판자촌 정비도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가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가장 ‘핫한’ 지역인 강남구엔 모두 4곳의 무허가 판자촌이 있다. 개포동의 재건마을과 달터마을, 구룡마을, 논현로의 수정마을이다. 입주민의 거센 반발에도 이주와 재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달터마을과 수정마을의 일부 이주를 마친 곳에는 공원이 들어서고 있다. 구룡마을은 서울시와 합의를 마치고 오는 3월 도시계획 심의를 하는 등 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건마을도 마을 대표와 협상 중이다. 신 구청장은 “행정 원칙에 흔들리지 않는 소신이 있기에 타협 없이 추진하고 있다”면서 “표를 의식했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실타래처럼 꼬인 서울시와의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궁금했다. 신 구청장은 “박 시장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조금도 없다”면서 “서울시 산하의 자치구라고 일방통행식 행정, 불합리한 행정만 없다면 박 시장과 힘을 모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저격수’라는 호칭이 부담스럽다고 손사래를 치면서 “서울시의 잘못된 행정을 안다면 누구라도 나랑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서울시와 관계가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신 구청장은 지난 15일 ‘강남구 현안 사항 협의’를 위해 서울시에 박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서류상 면담 사유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추진’ 등 7건에 대해 논의를 하자는 것이다. 신 구청장은 “서울시가 올해 화두를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 원년’으로 정한 것으로 보아 기초자치단체의 자치분권도 존중해 주리라 믿는다”면서 “대화하면 안 풀릴 일이 없다”고 말했다. 신 구청장은 강남의 미래 먹거리는 ‘관광’이라고 강조했다. 한전 부지에 들어설 105층의 현대차 통합사옥인 GBC가 강남구를 넘어 대한민국 관광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 구청장은 “일본 도쿄타워나 프랑스 에펠탑, 중국 상하이의 동방명주 등보다 훨씬 높은 520m에 들어설 GBC 전망대는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강남을 찾는 외국인들이 안전하게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나의 마지막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남구에 4색의 관광거점을 만들고 있다. 강남역 주변은 한류스타 콘서트와 빛의 거리 조성, 한류스타 포토존 설치 등 ‘젊은 세대 문화 중심’으로, 삼성역·코엑스 일대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 5월 C-페스티벌과 10월 강남페스티벌 등으로 ‘마이스(MICE)·비즈니스 중심’으로, 압구정·청담동 일대는 K-스타로드(Star Road), 패션쇼와 한류스타와 함께하는 이벤트 등으로 ‘패션·한류 중심’으로, 신사동 가로수길은 한류스타 게릴라·버스킹 공연, 공공미술 프로젝트 진행과 중국 은련카드와의 공동 이벤트 추진 등 ‘푸드·뷰티·패션 중심’으로 특화에 나섰다. 그는 “올해 해외 관광객 800만명, 2020년 GBC가 완공되면 강남은 1500만 해외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하나씩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년 인턴·노인 활동 지원 등으로 일자리 10만개” 일자리 창출도 놓치면 안 될 과제다. 신 구청장은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 등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꼭 필요한 사업이 일자리 창출”이라며 “민선 6기 임기 내에 희망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공일자리와 노인 사회 활동 지원 등 직접 지원으로 2만 6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또 청년 인턴과 지역 맞춤형 인력 양성,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등에서 3만 4000개 등 정부 부문에서 6만여명을 창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관광산업 육성과 국내외 우수 기업 유치 등 민간 부문에서는 4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그는 “기초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로 설치·운영하고 있는 구 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청년 창업가에게 사무실부터 맞춤형 창업교육, 전문가 상담, 마케팅 홍보까지 종합적·체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선정릉역 인근에 ‘강남구 비즈니스센터’가 완공되면 청년창업지원센터·여성능력개발센터 등을 이전 입주시키는 등 청년 창업과 여성 취업의 요람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는 강남 주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신 구청장은 “종합무역센터 주변 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 확대 반대 서명에 모두 68만여명이 참여하는 등 강남 주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가 큰 힘이 됐다”면서 “강남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檢, MB정부 장차관 20여명 계좌 조회 논란

    검찰이 이명박(MB) 정부에서 일한 장차관 20여명의 계좌를 조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잉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MB 정부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은 관련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18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한국석유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업체인 하비스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배임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계좌에 정체불명의 자금이 입금된 사실을 포착했다. 검찰은 영장 발부를 통한 계좌 추적에 나섰다. 하지만 거래자는 MB 정부의 장차관들로 밝혀졌고, 입금된 6억 2000만원은 비리 자금이 아닌 ‘이명박대통령기념재단’ 설립을 위한 출연금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당시 해외자원개발 비리와 무관했고 다른 혐의점도 없어 수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전 정부 고위 인사의 계좌를 무더기로 추적한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이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의심되는 부분이 있으면 장차관 한 명을 불러서 용처만 물어봐도 다 해결될 일”이라며 “명백한 과잉수사”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의 항의가 거세지자 검찰 관계자는 이날 “전 정부 인사들의 계좌를 무더기로 조회한 것처럼 알려져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MB 정부 고위 인사의 계좌가 수사 당국에 조회당했다는 사실은 지난해 연말 친이(친이명박)계 송년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너도나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6개월 전 계좌 조회를 당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해외자원개발 다시 나선다…성공불융자 예산 부활할 듯

    정부가 다시 해외 자원개발에 나선다. 정부가 올해 전액 삭감한 성공불융자 예산도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성공불융자란 리스크가 높은 해외 자원개발 비용을 정부 예산으로 기업에 빌려주고 성공하면 돌려받지만 실패하면 감면해 주는 제도다. 이명박 정부 당시 자원개발 부실 논란이 지속됐지만 최근 초저유가 국면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도 해외 자원개발 호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해외 자원개발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장관은 최근 기자와 만나 성공불융자 예산 삭감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삭감된 상태”라면서 “민간 중심으로 해외 자원개발을 하기 위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해 1438억원이었던 성공불융자를 올해는 전액 삭감했다. 주 장관은 앞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해외 자원개발에 대해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내실 있게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공불융자 등을 부활해 민간기업들이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현재 산업부는 컨설팅 기관 2곳에 자원개발 개선 관련 연구용역을 맡겼으며, 결과는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 장영진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은 “해외 자원개발에서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성공불융자 제도나 세제, 금융 시스템 등을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18일 “검찰 조사를 비롯해 문제가 많다고 해서 제도개선을 전제로 지난해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성공불융자를 대체하는 다른 제도는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산업부 용역 결과를 보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우리 정부가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책정한 예산은 지난해(3594억원)보다 70% 이상 줄어든 958억원에 그쳤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해외 자원개발 투자액은 일본과 중국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초저유가인 지금이 해외 자원개발의 적기임을 강조하고 있다. 성원모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민간기업들이 자원개발 사업에서 철수하고 있어 다시 드라이브를 거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 “하루라도 빨리 탐사 등에 대한 예산을 편성해 기업들이 신규 사업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미국 에너지 투자 기업들은 이미 매물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정부가 해외자원융자 예산을 편성하는 시그널만 시장에 줘도 민간기업들의 투자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실패에서 배운다 아차차!] 박재완 前 기재부 장관

    [실패에서 배운다 아차차!] 박재완 前 기재부 장관

    사람들은 성공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성공은 실패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분석에서도 가능하다. 서울신문은 새해를 맞아 주요 정부 정책 결정자 또는 조직의 수장으로 활동했거나 활동 중인 인물들에게 아쉬웠던 순간들을 들어 봤다. 이들의 분석과 조언은 현재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버겁긴 했지만 일본보다 한발 앞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선언을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고용노동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지낸 박재완(61)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상을 비교 우위로 해서 살아가는 것이 숙명인 우리나라에는 대외 교류와 협력, 통상외교가 국력의 중요한 일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장은 “2011년에 TPP가 판이 커진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우리와 자유무역협정(FTA)이 없는 멕시코가 참여하는 걸 보고 우리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연이은 FTA 진행으로 숨가쁜 상황인 데다 2012년에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있어서 TPP까지 끌어오기는 너무 버거웠다”고 회고했다. 당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여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의견을 들어 봐도 “좀 더 기다려 봐도 될 거 같다는 낙관론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2013년 정권 교체에 성공한 뒤 취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공약을 바꿔 TPP 참여를 선언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협상이 타결됐다. 박 이사장은 “일본은 다른 나라와 FTA가 없고 우리나라는 한·미 FTA와 한·유럽연합(EU) FTA 등이 있어 일본에 대해 비교 우위가 있는데 TPP가 발효되면 그 비교 우위가 상당 부분 잠식된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세종시처럼 완전히 되돌릴 수 없는 사안이 아니니까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에 대해서도 회한이 남는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제안된 세종시 수정안은 국제과학사업벨트와 기업이 어우러진 경제과학 중심 도시였다. 박 이사장은 “정부의 권력 일부가 가는 원안 대신 일자리와 관련된 대안을 제시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반대 여론이 커졌다”면서 “그때로 되돌아가서 다시 한다면 ‘권력이동’이라는 점에서 ‘사법도시’란 대안을 해 봤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사법도시란 검찰, 법원,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 등 사법부 또는 준사법기관이 자리잡은 도시를 뜻한다. 박 이사장은 “현재 대부분의 행정 부처가 내려가 있지만 서울에 남아 있는 일부 행정 부처는 물론 청와대 및 국회와의 협조와 소통을 위해 서로 수시로 만나야 한다”면서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사법부는 행정부나 입법부와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만큼 사법부의 이전을 추진했더라면 ‘권력이동’이라는 주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사법도시가 돼도 세종시에 가는 인원은 지금 상태와 비슷하다”며 “지금이라도 교환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게 장기적으로 국정 운영 시스템에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서머타임과 관련된 일화도 소개했다. 서머타임을 도입하려던 그는 근무시간만 늘어날 거라는 노동계의 반대, 일본과 시간 체계가 다르면 항공업계나 금융업계에서 별도 비용이 든다는 주장 등으로 이를 공론화하지 못했다. 국정기획수석 당시 일본에 함께 서머타임을 도입하자고 했더니 일본측 답변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어렵다는 거였다. 그래서 일본과 함께 도입하기로 잠정 유보했는데 정권이 바뀌면서 그 사안은 묻혀 버렸다. 일본은 지난해 7월 서머타임을 도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서머타임을 도입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백야가 일상인 아이슬란드 두 곳뿐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우면산터널 요금 2500원 18년간 동결

    우면산터널 요금 2500원 18년간 동결

    서울시가 비싼 통행료와 혈세 낭비로 비판을 받아온 서울 우면산터널에 재정 투입을 중단한다. 이용료는 현행 2500원이 2033년까지 동결된다. 서울시가 맥쿼리가 1대 주주였던 민자사업자 우면산인프라웨이의 1대 주주를 교체해 우면산터널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폐지 등을 담은 협약을 14일 체결한 덕분이다. 이제 우면산터널 운영은 최소운영수입보장 방식이 아니라 사업시행자와 서울시가 수입을 나누는 수입분할관리 방식으로 바뀐다. 14일부터 서울 시내 민자사업에서 MRG 방식이 사라졌다. MRG 방식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에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외국자본의 과도한 수익보장으로 혈세 낭비의 범인으로 지목됐다. 서울시는 이번 MRG 방식 교체에 애를 먹었다. 1대 주주인 맥쿼리인프라가 협상 테이블에 나오기를 꺼려 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반격은 1대 주주 교체였다. 서울시는 산하기관인 SH(25%)와 재향군인공제회(24%)가 가진 지분을 교직원공제회(15%)와 흥국생명(0%)에 각각 34%와 15%를 몰아주었다. 일종의 쿠데타였으니, 맥쿼리인프라는 2대 주주로 밀려나 주도권을 잃었다. 시는 새로운 대주주들과의 협상을 통해 MRG 방식을 폐지한 것이다. 민자사업자의 투자수익률은 11.36%에서 5.37%로 낮아지고 대출금리도 저금리 상황을 반영해 7.65%이던 선순위 고정대출금은 4.2%로, 20%이던 주주차입금 이자는 12%로 낮췄다. 교직원공제회는 MRG 방식 포기로 수익률이 낮아졌지만, 지분이 3배 이상 늘어나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 이번 협약으로 민간사업자는 통행료 수입에서 운영비와 주주차입금 원리금, 배당금을 자체 집행한다. 이 비용이 협약에서 정한 금액을 넘더라도 서울시는 보전 의무가 없다. 최소운영수입보장 폐지로 서울시는 재정부담을 줄였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때 맥쿼리와 협약을 맺고 2004년 1월 개통한 우면산터널은 통행량이 예측의 70%에 불과해, 매년 수십억원의 세금으로 민간투자사들의 주머니를 채워줬다. 2006년~2011년 서울시가 지급한 보조금은 479억원이고, 이후 미지급금만 238억원이다. 서울시는 18년간 통행료가 동결되면 2033년 체감요금이 현재보다 59% 떨어지고, 시민 편익의 증대는 1072억원이라고 추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 멕쿼리 밀어내고 우면산터널 통행료 2033년까지 2500원 동결

    서울시가 비싼 통행료와 혈세 낭비로 비판을 받아온 서울 우면산터널에 재정투입을 중단한다. 이용료는 현행 2500원이 2033년까지 동결한다. 서울시가 멕쿼리가 1대 주주였던 민자사업자 우면산인프라웨이의 1대 주주를 교체해 우면산터널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폐지 등을 담은 협약을 14일 체결한 덕분이다. 이제 우면산터널 운영은 최소운영수입보장 방식이 아니라 사업시행자와 서울시가 수입을 나누는 수입분할관리방식으로 바뀐다. 14일부터 서울시내 민자사업에서 MRG방식이 사라졌다. MRG방식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에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외국자본의 과도한 수익보장으로 혈세 낭비의 범인으로 지목됐다. 서울시는 이번에 MRG방식 교체에 애를 먹었다. 1대 주주인 멕쿼리인프라가 협상의 테이블에 나오기를 꺼려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반격은 1대 주주 교체였다. 서울시는 산하기관인 SH(25%)와 재향군인공제회(24%)가 가진 지분을 교직원공제회(15%)와 흥국생명(0%)에 각각 34%와 15%를 몰아주었다. 일종의 쿠데타였으니, 멕쿼리인프라는 2대 주주로 밀려나 주도권을 잃었다. 시는 새로운 대주주들과 협상을 통해 MRG방식을 폐지한 것이다. 민자사업자의 투자수익률은 11.36%에서 5.37%로 낮아지고 대출금리도 저금리 상황을 반영해 7.65%던 선순위 고정대출금은 4.2%로, 20%던 주주차입금 이자는 12%로 낮췄다. 교직원공제회는 MRG방식 포기로 수익률이 낮아졌지만, 지분이 3배 이상 늘어나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 주주구성 변경과 함께 선순위 재무 투자자에서는 신한은행과 삼성생명 등이 빠지고 흥국생명과 한화손해보험들이 참여하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민간 사업자는 통행료 수입에서 운영비와 주주차입금 원리금, 배당금을 자체 집행한다. 이 비용이 협약에서 정한 금액을 넘더라도 서울시는 보전 의무가 없다. 다만 시 정책에 따라 통행료를 인하하거나 면제 할인차량을 확대할 경우에는 부족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소운영수입보장 폐지로 서울시는 재정부담을 줄였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때 멕쿼리와 협약을 맺고 2004년 1월 개통한 우면산터널은 통행량이 예측의 70%에 불과해, 매년 서울시가 수십억원의 세금으로 민간투자사들의 주머니를 채워줬다. 2006년~2011년 서울시가 지급한 보조금은 479억원이고, 이후 미지급금만 238억원이다. 서울시는 18년간 통행료가 동결되면 2033년 체감요금이 현재보다 59% 떨어지고, 시민 편익의 증대는 1072억원이라 추산했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2012년∼2015년분 보조금 238억원과 앞으로 19년간 보조금 약 670억원을 지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서 “여기에 선순위차입금 상환이 끝나는 2028년부터 이익금 중 679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MB맨’ 박형준 사무총장 “국민의당, 지금은 안 간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이 여권 인사인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영입에 나섰다고 13일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박 사무총장은 이명박(MB) 정부에서 대통령 홍보기획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대표적인 ‘MB맨’이다. 박 사무총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당 영입설에 대해 “(국민의당에 참여하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정치 변화를 이루는 여러 가지 방식 가운데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여러 사람과 이야기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 당장 신당 합류를 고민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앞서 제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던 박 사무총장은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지금도 (불출마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 (비례대표 출마는)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정치를 할지 안 할지 등을 놓고 근원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이태규 실무지원단장도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여러 경로로 여권 인사들과 접촉이야 하겠지만, 박 사무총장을 영입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시, 멕쿼리 밀어내고 2033년까지 통행료 2500원으로 동결

    서울시, 멕쿼리 밀어내고 2033년까지 통행료 2500원으로 동결

    서울시가 비싼 통행료와 혈세 낭비로 비판을 받아온 서울 우면산터널에 재정투입을 중단한다. 이용료는 현행 2500원이 2033년까지 동결한다. 서울시가 멕쿼리가 1대 주주였던 민자사업자 우면산인프라웨이의 1대 주주를 교체해 우면산터널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폐지 등을 담은 협약을 14일 체결한 덕분이다. 이제 우면산터널 운영은 최소운영수입보장 방식이 아니라 사업시행자와 서울시가 수입을 나누는 수입분할관리방식으로 바뀐다. 14일부터 서울시내 민자사업에서 MRG방식이 사라졌다. MRG방식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에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외국자본의 과도한 수익보장으로 혈세 낭비의 범인으로 지목됐다. 서울시는 이번에 MRG방식 교체에 애를 먹었다. 1대 주주인 멕쿼리인프라가 협상의 테이블에 나오기를 꺼려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반격은 1대 주주 교체였다. 서울시는 산하기관인 SH(25%)와 재향군인공제회(24%)가 가진 지분을 교직원공제회(15%)와 흥국생명(0%)에 각각 34%와 15%를 몰아주었다. 일종의 쿠데타였으니, 멕쿼리인프라는 2대 주주로 밀려나 주도권을 잃었다. 시는 새로운 대주주들과 협상을 통해 MRG방식을 폐지한 것이다. 민자사업자의 투자수익률은 11.36%에서 5.37%로 낮아지고 대출금리도 저금리 상황을 반영해 7.65%던 선순위 고정대출금은 4.2%로, 20%던 주주차입금 이자는 12%로 낮췄다. 교직원공제회는 MRG방식 포기로 수익률이 낮아졌지만, 지분이 3배 이상 늘어나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 주주구성 변경과 함께 선순위 재무 투자자에서는 신한은행과 삼성생명 등이 빠지고 흥국생명과 한화손해보험들이 참여하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민간 사업자는 통행료 수입에서 운영비와 주주차입금 원리금, 배당금을 자체 집행한다. 이 비용이 협약에서 정한 금액을 넘더라도 서울시는 보전 의무가 없다. 다만 시 정책에 따라 통행료를 인하하거나 면제 할인차량을 확대할 경우에는 부족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소운영수입보장 폐지로 서울시는 재정부담을 줄였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때 멕쿼리와 협약을 맺고 2004년 1월 개통한 우면산터널은 통행량이 예측의 70%에 불과해, 매년 서울시가 수십억원의 세금으로 민간투자사들의 주머니를 채워줬다. 2006년~2011년 서울시가 지급한 보조금은 479억원이고, 이후 미지급금만 238억원이다. 서울시는 18년간 통행료가 동결되면 2033년 체감요금이 현재보다 59% 떨어지고, 시민 편익의 증대는 1072억원이라 추산했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2012년∼2015년분 보조금 238억원과 앞으로 19년간 보조금 약 670억원을 지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서 “여기에 선순위차입금 상환이 끝나는 2028년부터 이익금 중 679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법원에 날세운 檢 “자원외교 손실 누가 책임지나”

    법원에 날세운 檢 “자원외교 손실 누가 책임지나”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자원 외교’와 관련해 배임죄로 구속 기소됐던 강영원(65)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자 ‘검찰의 2인자’가 정면으로 법원 판단을 비판하고 나섰다. 대법원이 배임 혐의로 기소된 기업 대표에게 잇달아 무죄를 선고한 가운데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통영함 비리’로 구속했던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에 대해서도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는 등 잇따른 무죄 선고로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법원은 검찰의 움직임을 재판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행동으로 보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11일 예고 없이 서울고검 기자실을 찾아 강 전 사장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해 “공중으로 날아간 천문학적 규모의 세금은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항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아)는 강 전 사장에 대해 “피고인이 배임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총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건을 처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이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된 사건을 놓고 공식 석상에서 브리핑을 자처해 직접 항소 방침을 밝힌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공보 담당자인 3차장검사가 아직 부임하기 전이라는 검찰 내부 사정도 있지만 1차장검사가 대신 입장을 밝힐 수도 있는 상황에서 검찰 내 2인자나 다름없는 서울중앙지검장이 직접 법원 판단의 부당성을 지적한 건 그만큼 검찰의 불만이 크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지검장은 법원 판단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강 전 사장은 캐나다 석유개발회사 하베스트의 정유공장 인수로 나랏돈 5500억원의 손실을 입혔고 (석유공사는) 결국 1조 30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 손실이 났다”면서 “경영평가 점수를 잘 받으려고 나랏돈을 아무렇게나 쓰고 사후에는 ‘경영 판단’이었다는 이유로 처벌할 수 없다면 회사 경영을 제멋대로 해도 된다는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 전 사장은 2009년 하베스트와 정유 부문 자회사 노스애틀랜틱리파이닝(NARL)을 시장가격보다 높게 인수하도록 지시해 회사에 5500여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됐다. 앞서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유남근)는 회사에 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석채(71) 전 KT 회장에 대한 재판에서 배임죄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경영 판단’으로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통영함 납품 비리에 연루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등으로 구속 기소된 황 전 총장에게도 무죄가 선고되는 등 법원의 판단이 엄격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활성화를 위한 적폐·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검찰이 ‘부패범죄특별수사단’까지 출범시켰지만 법원이 배임죄를 엄격하게 따지며 부패 범죄 수사와 처벌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검찰이 ‘여론전’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례적인 서울중앙지검장의 행동에 법원은 불쾌하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검찰은 재판을 받는 당사자 중 하나로 항소심을 통해 스스로 의견을 피력할 기회가 있는데도 굳이 언론을 통해 여론몰이를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적자에도 ‘억대 혈세 연봉’ 서울버스 방만경영 제동

    서울의 버스회사인 S사는 2012년부터 3년 동안 매년 1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냈다. 회사 경영이 엉망인데도 이 회사 대표는 2012년 5억 4700만원, 2013년 5억 4900만원, 2014년 5억 5000만원 등 수억원대의 연봉을 챙겼다. 서울시가 시민의 세금으로 적자를 메워 줬으니 ‘혈세 연봉’이라 볼 수도 있다. 버스회사에 대한 서울시의 ‘퍼주기식 재정 지원’이 방만하게 운영하는 운송업자의 배만 불린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서울시의회가 제동에 나섰다. 김용석(더불어민주당·도봉1)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은 7일 시내버스 재정 지원과 안전 운행기준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의원 21명과 함께 발의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운영체제는 이명박 전 시장 때인 2004년 7월 준공영제로 전환됐다. 이후 버스회사 수입이 운송 비용에 못 미치자 그 차액을 시가 지원했다. 준공영제 이후 2014년까지 버스회사에 지원된 돈은 10년간 2조 3000억원이다. 김 의원은 “시내버스 업체 66곳 중 65곳이 적자를 보는데 임원 전원이 억대 연봉을 받는 회사는 S사 등 8곳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개정 조례안은 시가 버스회사 임원 인건비의 연간 한도액을 권고하고 준수 여부를 경영·서비스 평가에 반영하도록 했다. 또, 서울시장은 재정지원금 집행 내용, 운송수입금 관리 실태 점검 내용, 버스회사 경영정보 등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 중에는 서울시가 운송사업자 회계를 감사할 업체를 사업자와 함께 선정하는 항목도 있다. 그동안은 운송사업자가 감사업체를 직접 골랐다. 또, 외부 회계감사 결과의 보고 시한을 이듬해 3월 말까지로 못박았다. 이전에는 보고만 하면 됐다. 조례안이 이달 교통위원회와 다음달 본회의를 통과해 시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울시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준공영제이지만, 사기업인 버스회사 경영에 개입하면 ‘월권’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법리상 충돌 소지가 있고, 버스업계의 반대 기류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앙정부든 서울시든 보조금을 주는 단체나 기업에 엄격한 정산을 하는 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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