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명박 정부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연구개발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SK하이닉스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금융상품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최저 임금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805
  •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정권따라 낙하산 몸살… 2008년부터 18명 해직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정권따라 낙하산 몸살… 2008년부터 18명 해직

    정부 입맛에 맞춰 경영진 선임 내홍 양사 정직·감봉 등 부당징계 200건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영방송의 수난사는 되풀이됐다. 정권마다 공영방송을 대국민 홍보 수단으로 여긴 터라 어떤 정권이든 늘 입맛에 맞는 경영진을 앉히려고 안간힘을 써왔다. ‘낙하산 인사’가 수장으로 올 때마다 KBS와 MBC 양대 공영방송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간 산업 가운데 하나이면서도 정치권의 입김으로 한 번씩 큰 홍역을 치러야 했다. 공영방송 수난사는 처음 민선으로 사장을 선임한 노태우 정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88년 KBS 이사회에서는 시민사회계 원로였던 서영훈 사장을 선출했으나 노태우 정권은 방만 경영을 문제 삼아 그를 해임했다. 이후 유신 정권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서기원 사장이 후임으로 내려왔다. 노조원들은 격렬하게 반대하며 방송 제작 거부에 들어갔으며, 정부는 전경 3000여명을 투입해 조합원을 연행하는 등 사태를 무력으로 해결했다. 김대중, 노무현 등 진보 정권에 들어서도 낙하산 사장 논란은 여전했다.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후보 당시 언론특보를 맡은 서동구 사장이 선임됐지만 곧장 낙하산 논란에 시달렸고 부담을 느낀 서 사장은 한 달 만에 자진해서 물러났다. 공영방송 사장을 ‘정권의 나팔수’쯤으로 여긴 지난 10년간 이명박, 박근혜 보수 정권을 거치면서 국가기간 방송사의 비극은 극에 달했다. 2008년 정권을 잡은 이명박 정부는 제일 먼저 전 정부에서 임명한 두 공영방송 수장 내치기에 나섰다. 엄기영 당시 MBC 사장은 ’PD수첩’의 광우병 소고기 보도 이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의 사퇴 압박에 시달리다 임기 1년을 앞두고 사퇴했으며, KBS의 정연주 사장은 적자 등 방만 경영의 책임을 물어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이명박 후보 당시 언론 특보를 맡았던 김인규씨가 KBS 사장으로 임명되며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이명박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 당시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당시 김재철 청주 MBC 사장을 MBC 본부 사장에 앉히면서 방송장악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김재철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후 플러스’ 등 반정부 성향의 시사 프로그램을 폐지했으며, 진보 성향의 노조원들을 무더기로 징계하거나 해고했다. 2012년 170일간의 노조 파업으로 물러난 김 사장의 뒤를 이어 안광한 부사장이 수장 자리에 올랐다. MBC는 김재철 사장 때부터 낙하산 인사보다는 내부 적폐 세력의 전횡으로 몸살을 앓아야 했다. 안광한 전 사장과 후임인 현재 김장겸 사장은 모두 MBC 출신으로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보도국장 등 핵심 요직을 잇달아 맡으며 정권 입맛에 맞춰 편파 방송 제작을 지시하고 내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부당 전보 인사와 해고를 일삼는 등 현재 MBC의 추락을 조장한 주범들이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최근까지 두 방송사에서 해직된 기자, PD 등은 18명이며, 정직·감봉 등 부당징계는 200건에 이른다. 100명이 넘는 기자, PD, 아나운서들이 자신의 직무와는 상관없는 스케이트장 관리, 송출 담당 등으로 보내졌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국민의당 대선 패배 요인에 포함된 안철수 “MB 아바타” 발언

    국민의당 대선 패배 요인에 포함된 안철수 “MB 아바타” 발언

    국민의당이 ‘제19대 대통령선거 평가보고서’를 1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안철수 후보를 내세웠던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요인들이 적혀 있다. 패인 중에는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가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를 겨냥해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거듭 물은 일도 포함돼 있다.보고서를 작성한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는 먼저 “안 후보가 대선에서 어떻게 이길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안 후보가 정책에 대한 철학을 확고하게 보여주는 데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대선 국면 당시 더불어민주당보다는 자유한국당과 각을 세우는 전략이 필요했는데 안 후보가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대선평가위의 설명이다. 평가위는 또 “지난 5월 9일 대통령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보궐선거이자 ‘촛불 대선’인데 이에 적합한 전략과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2017년 조기 대선의 핵심 슬로건은 ‘촛불혁명’과 ‘적폐청산’이었으나 안 후보는 이러한 메시지로부터 계속 일정한 거리를 뒀다”고 꼬집었다. 평가위는 안 후보가 지난 대선 TV토론에서 크게 실패했다고도 언급했다. 대선 캠프나 당 차원에서도 TV토론에 대한 준비를 잘하지 못했지만 안 후보 본인도 정치적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물론, 정치적 레토릭(수사) 자체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적혀 있다. 보고서는 “안 후보는 TV토론을 통해 오히려 아무런 가치를 갖지 않고 내용도 없는 ‘중도’를 표방함으로써 오히려 ‘MB 아바타’라는 이미지를 강화했고 적폐청산에 반대한다는 이미지, 대북정책과 대외정책에 대해 비판은 하지만 대안은 없다는 이미지를 심어줬다”면서 “안 후보의 캠프는 당내 경선에서 후보가 확정될 때까지 본선 홍보에 아무런 대책을 갖고 있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정치홍보 경험이 전혀 없는 이제석이라는 개인에게 선거와 관련된 모든 홍보를 맡기고 전권을 부여하는 사태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MB 아바타’ 발언이 나왔던 상황을 복기해보면, 지난 4월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TV토론회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설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제가 ‘갑철수’인가”, “제가 ‘MB(이명박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말) 아바타’냐”라고 거듭 물었다. 문 후보는 “항간에 그런 말도 있다”는 말로 맞받아쳤다. 이어 안 후보는 “제가 지난 (제18대) 대선 때 이명박 정부가 연장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 대선 후보직을 양보했는데, 그래도 제가 ‘MB 아바타’냐”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문 후보는 “아니라고 생각하면 본인이 해명하라”면서 “문재인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라”고 응수했다. 현재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내고 있는 당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안 후보의 ‘MB 아바타’ 발언을 놓고 “정치적으로 최악의 질문”이라면서 “이제 시청자의 기억에는 ‘MB아바타’, ‘갑철수’란 단어만 남게 된다”는 촌평을 페이스북에 남기기도 했다. 보고서는 또 당 중앙선대위의 정책과 공약을 평가하면서 “‘미래’라는 슬로건을 선점했지만, 후보의 정책과 공약에 잘 스며들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안 후보의 자강론이 지지의 확장이 시급한 시점에서 별반 새로울 것이 없는 허무한 구호로 작용했다”고도 비판했다. 오히려 자강론이 당과 후보의 이념적 및 정책적 스탠스(입장)를 모호하게 하면서 호남과 영남 모두로부터 외면받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국정원 댓글 유죄, 당시 靑 개입 여부 규명해야

    제18대 대선에 국가정보원 직원들을 동원해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 파기환송심 선고에서 국정원법과 선거법 모두를 유죄로 인정했다. 어제 법원이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 원 전 국정원장에 대해 “특정 정당과 정당인을 지지하는 글은 정치 관여 행위로 볼 수 있다”며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한 것이다. 대법원이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2년 만의 결론이다. ‘국정원 댓글’ 파문은 주지하다시피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12년 심리전단 직원들이 문재인 당시 후보를 비방하고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인터넷 사이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면서 불거진 사건이다. 2014년 9월 1심 재판부는 국정원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판단했다가 2심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가 추가로 인정됐다. 하지만 대법원은 2015년 7월 사실관계 추가 확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한 이후 지난 2년간 25차례 공판을 거듭하며 국민적 관심을 모았다. 재판부의 판결대로 공무원의 정치 중립을 정면 위반해 정치 관여를 하고 나아가 특정 후보자의 선거운동이란 지적이다. 1심 집행유예 판결과 관련해선 당시 김동진 부장판사가 법원 내부 통신망에 ‘지록위마’(指鹿爲馬)라고 공개 비판했다가 정직 2개월을 당했다.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법원 내부의 목소리조차 침묵을 강요받던 암울한 시대였다. 재판부가 어제 원 전 원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함에 따라 검찰 수사는 새로운 차원에서 시작돼야 한다. 정권 유지와 재창출에 정보기관이 동원되고 국기 문란 행위에 국민 세금이 사용된 것은 국가의 통치 시스템을 허무는 중대 사건이다. 많은 국민들은 원 전 국정원장 단독으로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암묵적 지시 등 직간접으로 연루됐을 개연성이 높다. 실제 당시 청와대가 개입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011년 국정원이 작성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장악’ 문건도 청와대 지시로 만들어진 사실이 확인됐다. 총선·대선에서 여당 후보 지원 방안을 마련해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4년간의 재판 기간에 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진 수사 외압도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경찰과 검찰, 법무부의 고위층이 수사를 노골적으로 방해한 정황이 많다. 당시 윤석열 검찰 수사팀장은 좌천됐고, 채동욱 검찰총장은 혼외자 논란으로 옷을 벗었다. 청와대를 비롯한 정권 차원의 조직적인 개입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국정원의 정치공작 행태를 뿌리 뽑으려면 국정원뿐 아니라 당시 최고 권력들이 어떻게 개입했는지를 밝혀야 한다. 국가 정보기관의 헌법 유린 행위는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규명해 처벌해야 한다.
  • MB 측근 “이 前대통령 책임론은 논리적 비약”

    정우택 “보복성 적폐” 반발 민주·국민의당 “사필귀정”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30일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면서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책임론이 불거지자 MB 측근은 “정치적으로 할 수 있는 주장이지만 원 전 원장이 더 높은 곳에서 지시를 받았다는 것은 논리적인 비약”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따져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원 판결과 관련해 MB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MB 측근은 “법원의 판단을 정치 보복이라고 할 수도 없고 MB가 몰랐다고 단정 지을 수도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원 전 원장 판결에 대한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다만 정우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정부의 전 정부에 대한 보복성 적폐의 일환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정부가 그런 보복성 적폐를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여러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희경 대변인도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팀이란 이름으로 전 정부에 대한 정치 보복성 조사와 활동이 이뤄질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원 전 원장에 대한 판결은 사필귀정이자 인과응보”라면서 “사법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 주는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수사 과정에서의 외압 논란과 축소 발표 의혹부터 검찰총장 찍어내기 등 우여곡절이 많은 사건이었다”면서 “누군가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양형이 상대적으로 가벼워 아쉬움이 남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른정당은 “국가 기관의 정치 중립과 선거 불개입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짧은 논평을 내놨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월 교체 투입… 김지하 소송 땐 국가 배상 판결

    2월 교체 투입… 김지하 소송 땐 국가 배상 판결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한 김대웅(62·사법연수원 19기) 서울고법 형사7부 부장판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김 부장판사는 대법원에 가기 전 2심과 같이 원 전 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까지 유죄로 판단한 데다 오히려 선고 형량을 더 높였다. 원 전 원장은 2015년 2월 서울고법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이날 파기환송심은 검찰의 구형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특히 김 부장판사는 파기환송심이 1년 7개월째 이어지던 지난 2월 법원 정기인사로 교체 투입됐다. 김 부장판사의 판결 중에는 2015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민청학련 사건과 오적 필화 사건으로 수감됐던 시인 김지하씨와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국가에 15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한 판결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월 남편과 헤어져 달라고 부탁하던 부인에게 청산가리를 탄 소주를 마시게 해 살해한 내연녀에게는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기징역을 선고해 항소심에서 형량을 더 높였다. 이국철 전 SLS그룹 회장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는 등 이명박 정부 당시 실세 재판을 맡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원세훈 추가처벌 나서… 일부 외곽팀장 혐의 인정

    檢, 원세훈 추가처벌 나서… 일부 외곽팀장 혐의 인정

    ‘元 국고손실’ 횡령 추가 관측 靑 보고한 ‘SNS선거 문건’ MB 청와대 수사 연결 고리 檢, 국정원 前직원 모임 ‘양지회’ 회원 10여명 자택 압수수색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혐의가 30일 파기환송심에서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서 검찰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안팎의 공범을 수사하기 위한 최상의 조건을 모두 갖추게 됐다. ‘주범’으로 지목된 원 전 원장의 정치·선거 개입 혐의를 공범으로 의심되는 당시 청와대와 보수단체 관계자에게 적용하는 데 걸림돌이 사라졌다. 대법원 상고심이 열릴 가능성이 커 공소시효 문제도 넉넉한 상태다.공직선거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6개월에 불과하지만 형사소송법상 공범 1인이 재판을 받을 때는 저절로 다른 공범들의 시효도 정지된다. 원 전 원장은 18대 대선 선거사범의 공소시효를 닷새 앞둔 2013년 6월 14일 기소됐다. 여기에 원 전 원장이 법정구속되면서 재차 신병을 확보하게 된 것도 검찰에는 유리한 부분이다. 원 전 원장 측에서도 이날 선고 직전까지 “이날 재판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선거 개입 혐의까지 인정돼 다시 구치소에 수감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팀으로부터 민간인 댓글부대 자료를 받은 뒤 외곽팀장을 잇따라 소환하고 있는 검찰은 필요할 경우 구속영장까지 청구해 수사의 속도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팀장 중에는 의외로 혐의를 인정하고 당시 상황을 털어놓는 경우도 있다”고 수사 진행 상황을 전했다. 검찰은 지난 23일 첫 보수단체 압수수색 후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로 알려진 늘푸른희망연대 차미숙 회장, 선진미래연대 차기식 조직국장 등 주요 인물 20여명에 대한 수사를 마친 상태다. 최근에는 외곽팀장으로 활동하다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된 오모씨로부터 “국정원 예산을 지원받아 친인척 등 10여명을 동원해 댓글 활동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민간인 팀장뿐 아니라 그들을 국정원에 포섭한 중간간부까지 무더기 기소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민간인을 통한 여론 조작의 윤곽을 그린 뒤 검찰의 칼끝이 향할 곳은 원 전 원장보다 윗선인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날 선고공판에서 선거 개입의 증거 중 하나로 국정원이 2011년 11월 청와대에 보고한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 문건’을 거론하기도 했다. 만약 국정원의 댓글 활동을 청와대가 암묵적으로 승인하거나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면 이 전 대통령도 수사망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국정원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대선에까지 개입하기는 어렵다는 의견과, ‘심리전’ 작업을 일일이 대통령에게 보고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모두 나오고 있다. 당시 정부에서 대통령과 국정원장의 독대가 부활해 양쪽의 접촉이 더 긴밀하게 이뤄진 점도 변수로 꼽힌다. 이 밖에도 검찰은 국정원 예산이 매년 수십억원씩 민간인 댓글부대에 흘러간 것이 횡령에 해당한다고 보고 원 전 원장 등을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국정원 전직 직원 모임인 양지회 회원 10여명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2009∼2012년 금품을 받고 인터넷에서 정부 지원 댓글 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원세훈 ‘대선개입’ 유죄… MB 겨눈 檢

    원세훈 ‘대선개입’ 유죄… MB 겨눈 檢

    사이버활동 靑에 지속 보고 정황… 檢, 국정원 정치개입 재수사 탄력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66) 전 국정원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015년 7월 대법원에서 2심 판결이 파기 환송된 지 25개월 만이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의 정치개입뿐 아니라 조직적인 선거 개입이 인정됨에 따라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당시 이명박 정부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는 30일 원 전 원장과 국정원 이종명(60) 전 3차장, 민병주(59) 전 심리전단장에 대한 국정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 전 차장과 민 전 단장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판결했다. 지난 4년간 심급마다 판단이 뒤집힌 국정원 선거 개입에 대해 유죄로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검찰이 공소를 제기한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의 117개 계정 전부와 트위터 1157개 계정 가운데 391개 계정을 사이버팀 직원들이 관리, 사용했다고 판단했다. 이들이 실행한 오늘의 유머 사이트 게시글에 대한 찬반클릭 1200회, 작성한 게시글이나 댓글 2027개, 트위터 활동 28만 8926회의 내용이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고 현직 대통령과 관련된 국정홍보를 하는 등의 정치관여 행위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해 헌법 및 법령 위반 정도가 매우 중하다”면서 “국가기관이 국민 여론을 통제하는 것은 민주적 질서에 반해 절대 용인될 수 없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활동은 특정 정치세력을 지지·반대하는 것으로 헌법이 명백히 금지하는 행위이고, 정치활동의 자유와 기본권이 침해되는 결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파기환송심에서 또다시 국정원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을 인정함에 따라 검찰에서 재수사하고 있는 국정원 정치 개입 사건에도 더욱 탄력이 붙고 있다. 특히 국정원의 사이버 활동이 청와대에도 지속적으로 보고됐다는 정황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정원 개혁위 ‘댓글부대’ 민간인 팀장 18명 추가 수사의뢰

    국정원 개혁위 ‘댓글부대’ 민간인 팀장 18명 추가 수사의뢰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기관이 자행했던 여론 조작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은 30일 파기환송심에서 제18대 대선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댓글부대’(또는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 자료를 확보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원 전 원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검찰의 ‘2차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간인 댓글부대 팀장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 기존에 확인된 30명 이외에 18명이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 수사 의뢰한 ‘외곽팀’ 팀장 30명 외에 18명이 중간에 교체된 사실이 확인돼 이들도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 21일 김모씨 등 민간인 댓글부대 팀장을 지낸 30명을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30개의 외곽팀을 운영했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지난 3일 발표한 바 있다. 보수 성향의 예비역 군인 또는 회사원, 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이 아르바이트 형태로 사이버 외곽팀에 참여했고, 이 중에는 전직 국정원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위는 또 ‘명진스님 제적 철회를 위한 원로모임’ 등이 지난달 19일에 신청한 ‘명진스님 불법사찰 의혹’ 건과 관련해 ‘사회 주요인사 불법사찰 의혹 사건’을 TF의 조사 사건으로 추가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또 이날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가 개입됐고, 공작 결과가 매일 청와대에 보고됐다는 군 심리전단 전직 직원의 증언이 폭로됐다. 이 증언은 현재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제작거부 중인 KBS 기자들이 보도했다. 실명을 걸고 나온 내부자의 최초 폭로다. 군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에서 총괄계획과장(1과장)을 지내며 직접 530심리전단의 댓글 공작에 가담했던 김기현씨는 530심리전단 요원들이 국방·안보 분야뿐 아니라 국내 현안 전반에 대해 날마다 댓글 공작을 수행했고, 530심리전단 요원 120명이 수행한 댓글 공작 결과를 A4 1장짜리 보고서로 만들어 ‘시스템 보고’ 체계로 매일 오전 7시쯤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폭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군 댓글 공작, MB 청와대에 매일 보고”…내부자 최초 실명 폭로

    “군 댓글 공작, MB 청와대에 매일 보고”…내부자 최초 실명 폭로

    이명박 정부 집권 당시 국가정보원장이었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012년 대선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가 인정돼 30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그런데 같은 날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가 개입됐고, 공작 결과가 매일 청와대에 보고됐다는 군 심리전단 전직 직원의 증언이 폭로됐다. 이 증언은 현재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제작거부 중인 KBS 기자들이 보도했다. 실명을 걸고 나온 내부자의 최초 폭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군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에서 총괄계획과장(1과장)을 지내며 직접 530심리전단의 댓글 공작에 가담했던 김기현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김 전 과장은 1983년 군무원 공채에 합격한 뒤 30년 넘게 군 정보 분야에서 일해온 전문가로, 2010년 군 사이버사령부 창설 당시 530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으로 임명돼 인사와 예산, 보안 등 각종 업무를 총괄했다. 김 전 과장의 증언에 따르면 530심리전단 요원들은 국방·안보 분야뿐 아니라 국내 현안 전반에 대해 날마다 댓글 공작을 수행했다. 그는 530심리전단 요원 120명이 수행한 댓글 공작 결과를 A4 1장짜리 보고서로 만들어 내부 ‘시스템 보고’ 체계로 매일 오전 7시쯤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폭로했다. 수신처는 청와대 국방비서관실이었다. 김 전 과장은 취재팀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찬성 의견이 20%인데 우리가 밤새 작전한 결과 20%에서 70%로 찬성이 올랐다’ 그런 걸 종합해서 배포하고 청와대에 보냈다”고 털어놨다. 김 전 과장은 또 당시 김관진 국방장관과 한민구 합참의장, 국방부 정책실장에게도 날마다 댓글 공작 결과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특히 군 간부들에게 전달하는 보고서의 경우 ‘블랙북’이라고 불리는 잠금장치가 달린 서류가방에 넣어 전달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관진 전 장관에게는 그가 직접 보고서를 전달한 일도 있었다. 김 전 과장은 “보고서를 봉투에 넣어 직접 봉해서 장관 보좌관에게 주고 왔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이 관련 의혹을 부인한 데 대해서는 “그건 거짓말”이라고 했다.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에게도 전달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과장은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특수활동비 25만원씩을 받았다고도 폭로했다.(출처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김 전 과장은 또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사건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심리전단 요원들의 주 활동 무대였던 포털사이트 ‘다음’ 아이디(ID)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김 전 과장은 말했다. 이어 “처벌을 감수하겠다”면서 자신을 포함한 관계자들의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위 보도가 KBS 뉴스가 아닌 노조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공개된 이유는 무엇일까. 취재팀은 이달 초 이 사안을 뉴스로 방송해야 한다고 보도국장단에 요청했지만 보도국장단이 방송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보도국장단은 폭로자의 고발 내용이 개연성이 높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폭로를 뒷받침할 증거가 필요하다며 방송을 거부했다는 것이 취재팀의 설명이다. 취재팀은 “보도국장단이 ‘이번 보도가 나가면 자유한국당 등에서 문제삼을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김완주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은 KBS 홍보실을 통해 “제보자의 증언이 전부인 상황에서 제보자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했다는 사실 때문에 보도가 논란에 휩싸일 경우 반박할 수 있는 증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판단해 조금 더 증거를 찾아보자고 한 것이지 ‘증거를 가져오라’고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4년 동안 3번 구속된 원세훈…파기환송심 형량 가장 높았다

    4년 동안 3번 구속된 원세훈…파기환송심 형량 가장 높았다

    이명박 정부 당시 ‘실세’로 통했던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은 2013년 처음 불구속 기소된 이래 4년 동안 3번째 구속됐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원 전 원장이 처음 구속 위기를 맞은 것은 18대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2013년이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장인 윤석열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 이끌었던 검찰 특별수사팀은 원 전 원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와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둘러싸고 고심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지, 구속 필요성이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나뉘자 결국 수사팀은 선거법 위반 혐의는 적용하면서도 영장은 청구하지 않는 ‘절충안’을 냈다.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에는 이견이 없었다. 결국, 원 전 원장은 2013년 6월 14일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구속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안에서 개인비리 혐의가 드러나 구속되는 처지가 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당시 부장 여환섭)는 2013년 7월 10일 황보건설 측으로부터 각종 공사를 수주하도록 청탁해주는 명목으로 1억 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원 전 원장을 구속했다. 이 수사 결과로 원 전 원장은 이명박 정권의 핵심 인사 가운데 박근혜 정권이 시작한 이래 구속된 첫 인물이 됐다. 원 전 원장은 알선수재 혐의 재판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징역 1년 2개월로 감형됐고, 2014년 9월 9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이 판결은 지난해 확정됐다. 원 전 원장은 알선수재죄로 복역 후 만기출소한 지 이틀 만인 2014년 9월11일 열린 대선개입 사건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실형을 면했다. 그러나 2015년 2월 9일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며 두 번째로 구치소를 향했다. 당시 항소심은 1심에서 무죄로 봤던 원 전 원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보고 징역 3년 실형을 선고했다. 이후 대법원이 2015년 7월 16일 핵심 증거들의 증거능력이 잘못 인정됐다고 판단해 사건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자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2015년 10월 6일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 원 전 원장의 석방을 결정했다. 그러나 30일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2년 1개월에 걸친 심리 끝에 파기환송 전 항소심과 마찬가지로 국정원법과 선거법 위반을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원 전 원장은 보석으로 풀려난 지 694일 만에 다시 법정에서 구속돼 수감자가 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정의당 “원세훈 판결 상식적…이명박 수사해야”

    정의당 “원세훈 판결 상식적…이명박 수사해야”

    정의당은 30일 법원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한 것과 관련, 형량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대선판을 휘저었던 사상 초유의 국기 문란 사건의 주범에 대해 징역 4년이라는 판결은 가볍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도 “법원이 상식적이고 진전된 입장을 내놨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봐주기 판결이라는 논란을 일으켰던 1심과는 다르게 원 전 원장이 공직자인 국정원장이라는 신분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정원의 댓글 공작 활동에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주도적으로 개입했다는 증거가 쏟아져나오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에서 국정원장을 임명하고,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단 하나 뿐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선상에 올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징역 4년’ 원세훈 변호인 “파기환송심 선고 수긍 못해…대법원 상고”

    ‘징역 4년’ 원세훈 변호인 “파기환송심 선고 수긍 못해…대법원 상고”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변호인이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파기환송심 재판의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며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의 국정원법 위반 혐의와 대선에 개입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롤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로 그동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원 전 원장은 법정구속됐다. 원 전 원장의 변호인인 배호근 변호사는 30일 파기환송심 선고 직후 “재판부의 판결에 수긍할 수 없다”면서 “상고해 대법원 판결을 받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 변호사는 “(재판부가) 일방적으로 검찰의 주장만을 수용했다”면서 “변호인이 제출한 여러 가지 증거와 법리에 따른 이야기는 전혀 감안이 안 됐다”고 반발했다. 1, 2심 선고 때보다 형량이 높아진 일에 대해 배 변호사는 “(재판부의) 주관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면서 “이런 부분들을 검토해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되면 (판결이) 적정하게 바로 잡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국정원법 위반을 유죄로, 선거법 위반은 무죄로 판단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국정원법 위반 혐의뿐만 아니라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하고 원 전 원장을 법정 구속한 적이 있다. 검찰은 “상고심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댓글부대’(또는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 자료를 확보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주당 “원세훈, 사필귀정·인과응보…거대한 진실 밝혀야”

    민주당 “원세훈, 사필귀정·인과응보…거대한 진실 밝혀야”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법원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한 것과 관련해 “사필귀정이자 인과응보”라며 “사법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판결”이라고 평가했다.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최고 권력 기관이 헌법을 유린하며 민주주의 시스템을 무너뜨리려 한 범죄에 관용이란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수사 과정에서의 외압 논란과 축소발표 의혹부터 검찰총장 찍어내기, 검찰 수사팀에 대한 좌천성 인사 등 우여곡절이 많은 사건이었다”며 “누군가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백 대변인은 “오늘 재판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이명박 정부 청와대 행정관은 친인척을 댓글 작업에 동원하고 국정원에서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했는데, 사실이라면 청와대가 깊숙이 관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정도의 범죄를 국정원장이 독단적으로 자행했다고 믿을 국민은 없다”며 “더 철저한 수사로 수면 아래의 거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 대변인은 “이 사건을 기획하고 지시한 교사범을 비롯해 당시 청와대 내부의 공동정범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중대사에 노영민…“문 대통령이 정치 현안 상의하는 인물”

    주중대사에 노영민…“문 대통령이 정치 현안 상의하는 인물”

    신임 주중대사로 임명된 노영민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17∼19대 국회에서 내리 3선을 지내면서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 계열의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에서 사무총장을 맡는 등 주축 인사로 활동했다. 특히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이후 문 대통령의 바로 옆에서 조언하는 등 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도 중심인물로 자리 잡았다. 노 신임 대사는 1977년 연세대 재학시절 유신독재에 항거하다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 1979년 사면·복권된 이후에도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수배를 당하면서 학교에서 제적됐다. 1980년대 들어서는 공장과 건설현장 등을 찾아가 노동운동에 전념했고, 이후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정책위 부의장, 원내 수석부대표, 대변인 등 당직을 역임했고, 특히 산업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19대 국회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에 대해 조사하는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당내에서는 전략에도 능통할뿐더러 원내 협상에도 수완을 발휘해 ‘유능한 협상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도 2012년 대선 당시 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이후 지속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문 대통령은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2015년 당시 라디오 토론회에서 사회자가 ‘주요 정치 현안을 누구와 상의하느냐’는 질문에 “노영민 의원과 상의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대 총선에서는 공천배제(컷오프) 대상에 포함돼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후 조기 대선에서는 경선 캠프와 본선 선대위에서 조직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이끌었다. 정치권에서는 드물게 시인 겸 작가로도 활동했다. 2009년에는 세계사의 명연설과 평가를 곁들인 ‘싯다르타에서 빌 게이츠까지’를 출간했고, 2011년에는 20세기 인류의 비극적인 역사를 기록한 ‘현대사의 비극들’을 출간했다. 2007년에는 ‘바람 지나간 자리에 꽃이 핀다’는 시집을, 2015년에는 ‘하늘 아래 딱 한 송이’라는 시집을 냈다. 배우자 최영분 씨와 사이에 2남이 있다. ▲ 충북 청주(60) ▲ 연세대 경영학과 ▲ 열린우리당 사무부총장 ▲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대표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 19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 조직본부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댓글’ 원세훈,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대선에 영향”

    ‘국정원 댓글’ 원세훈,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대선에 영향”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관심이 쏠렸던 원 전 원장의 선거 개입 혐의도 유죄가 인정됐다. 이날 선고로 원 전 원장은 법정구속됐다.30일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는 공직선거법·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과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에겐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부가 원 전 원장의 국정원법 위반 혐의뿐만 아니라 선거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인정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2차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국정원 사이버 심리전단국 직원들이 온라인 공간에서의 자신들의 행위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행위에 해당하고, 특정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이뤄진다는 것을 적어도 미필적으로는 인식할 수 있다고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사이버팀 직원들의 활동은 18대 대선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 당선을 도모하거나, 야당인 민주당 문재인 후보, 통진당 이정희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낙선을 도모하는 목적 의사가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능동적, 계획적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비록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직원들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라고 명시적으로 지시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지만, 전 부서장 회의에서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야당이 승리하면 국정원 없어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사실상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을 국정원 전체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일단 앞선 2심 재판부가 선거법 위반을 인정한 근거로 삼은 핵심 증거들의 증거능력은 대법원 취지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작성자가 법정에서 작성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만큼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봤다. 하지만 국정원 직원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트윗 계정을 1심(175개)보다는 많은 391개로 인정했다. 이를 근거로 재판부는 국정원 직원들이 2012년 8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게시한 정치 관련 글은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선거 국면에서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글을 올리는 건 선거운동으로 충분히 인정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국가 기관이 이처럼 장기간 조직적으로 정치, 선거에 관여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국정원의 이런 활동은 여론 왜곡 위험성을 높이고, 국가기관의 정치 중립과 선거 불개입을 신뢰한 국민에게 충격을 안기는 정당하지 못한 처사”라고 질타했다. 원 전 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정원장 취임 이후 국정원 사이버 심리전단국 직원들을 동원해 인터넷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정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면서 정치 활동에 관여하고, 국정원장 직위를 이용해 2012년 대선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2013년 6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 사건에서 각 법원의 판단은 엇갈렸다.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은 국정원법 위반을 유죄로, 선거법 위반은 무죄로 판단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을 맡았던 서울고법은 국정원법 위반 혐의뿐만 아니라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하고 원 전 원장을 법정 구속했다. 반면 대법원은 2015년 7월 이 사건을 일부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이날 선고는 대법원에서 증거능력 부족을 이유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약 2년 만에 나온 판결이다. 최근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댓글부대’(또는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 자료를 확보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열린세상] 공영방송의 공공성, 공정성, 독립성을 확보하자/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공영방송의 공공성, 공정성, 독립성을 확보하자/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방송계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우여곡절 끝에 KBS와 MBC의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구성원들이 프로그램 제작 중단에 나서고 두 공영방송의 노동조합은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파업을 예고했다. 28일부터 일부 라디오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으로 정규 프로그램 대신 음악으로 대체해 방송한다”는 메시지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기류는 총파업 찬성 쪽으로 흐르는 분위기 속에 국민들은 9월에 ‘방송대란’이라도 터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두 공영방송 사장들이 방송의 공공성, 공정성, 독립성을 지키지 않은 결과 공영방송의 신뢰를 잃게 했다는 책임을 묻는 데 있다.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은 그 책임론을 인정하지 않고 각자 법률상 보장된 임기를 마치겠다며 사퇴를 거부한다. 노조 측은 사장이 구성원의 지지를 받지 못한 이유가 자신을 임명해 준 정권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비협조적인 제작진에게 부당한 인사권 행사로 ‘탄압’했다고 주장한다. 사측은 파업이 정치 권력과 노조의 방송 장악을 노리는 행위라고 맞대응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노측과 사측이 대화를 통해 대립을 해결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국민들은 공영방송의 파행이 하루빨리 해소되고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앞으로 어떠한 과정을 겪더라도 해결의 마무리는 공영방송의 공공성, 공정성, 독립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야 함에 노측, 사측도 이견이 없을 터이다. 현 상황이 수습될 수 있는 몇 가지 방향을 검토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이 사퇴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공영방송 최고경영자(CEO)로서 구성원들의 신임을 받지 못한 경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조직을 다시 순조롭게 이끌어 가기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공영방송의 배가 좌초되기 직전에 놓였는데 물러나지 않겠다고 버틸 수 있는 명분이 약하다. 자칫 공영방송 문제가 정쟁으로 확대되기까지 한다면 KBS, MBC는 난파선이 되고 전파 주권자인 국민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 둘째, 공영방송 이사회를 보다 민주적인 기구로 만드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신임 사장은 현재 이사회의 임명권을 존중하되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절차를 도입해 선출하도록 한다. 지금까지 여당과 야당이 공영방송 이사 추천권을 가졌으나 장기적으로는 방송법 개정을 통해 이사 추천 방식을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사장 선임에 필요한 이사회 의결정족수를 3분의2로 정하는 것이 여당의 독선을 막을 장치가 될 수 있다. 이사회 구성에 사학법의 개방형 이사제와 유사한 개념을 도입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셋째, 공영방송의 경영권과 편집권 분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그래야 보도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확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한국을 언론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 공영방송에 대한 구태의연한 기득권을 내던지는 용기가 필요하다. 지난달 국경없는기자회(RSF) 크리스토퍼 들루아르 사무총장이 방한해 “최근 프랑스의 민영 언론사에서 편집권을 두고 소유주와 편집진 간에 갈등이 있었던 사례를 계기로, 소유주에게 언론사의 공정 보도와 독립성을 보장하게 하는 의무 규정이 생겼다”고 밝힌 것은 오늘 한국의 공영방송 파행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일부에서 ‘방송 장악’ 운운하는 모습을 보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국민의 대다수가 소셜미디어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이 시대에 더이상 ‘장악할 방송’도 ‘장악될 방송’도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가. 미디어로서 존재감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는 지상파 방송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근시안적인 노력인지, 오히려 투명한 프로그램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을 필요가 있다. 세상은 변했다. 더이상 방송이 정권의 입이 되는 시대가 아니다. 방송의 민주화야말로 언론 선진국이 되는 핵심 역량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공영방송은 명백하게 퇴보했으며 그 후유증이 지금 도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한국도 언론의 공정성, 독립성이 보장되는 나라라는 상식을 세워야 할 때다.
  • 朴정부 때 일부 공백사태·법정 다툼, 국립대 총장 직선제 부활

    앞으로는 국립대가 직선제로 총장 임용 후보자를 선출하더라도 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사실상 폐지 상태였던 직선제가 다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국립대가 간선제로 총장 후보자를 선출하면 정부재정지원사업에 가산점을 주는 연계 방식을 내년부터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국립대 임용제도운영 개선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후보자 선정 방식을 직선제로 바꾼 국립대에 대한 사업비 환수 등 불이익 조항도 함께 없앴다. 1991년 마련된 교육공무원법(24조)에 따라 국립대가 총장 후보자를 선출할 때에는 추천위원회(간선제) 또는 교직원들이 합의한 방식(직선제)을 바탕으로 2명 이상 후보자를 추천하고, 교육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총장을 임용하고 있다. ●간선·직선 선택은 대학 자율에 맡겨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2011년 8월 ‘2단계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립대는 직선제를 사실상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 방안에는 직선제를 간선제로 개선한 국립대에 재정 지원과 교수 정원 우선 배정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 간선제를 통해 선발된 총장 후보자를 교육부가 별다른 이유도 알리지 않은 채 임용 제청을 거부하면서 법적 소송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대학이 자유롭게 총장 후보자를 뽑을 수 있도록 하면서, 국립대는 앞으로 현행 간선제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대학 구성원의 의견을 모아 학칙을 개선해 직선제를 시행할 수 있다. 최근 제주대를 비롯한 국립대가 구성원 투표를 통해 직선제로 회귀할 방침을 이미 밝혔다. 순위 없이 후보자 2명을 추천하도록 했던 방식도 대학이 순위를 정해 추천할 수 있게 바꾼다. 정부 심의에서 1순위 후보가 부적격 평가를 받을 때 2순위자 임용을 수용할 것인지 대학이 의사를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적격·부적격 결정은 후보자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릴 예정”이라며 “다만 부적격 판단이 내려질 경우에는 교육부가 해당 후보자에게 이유를 직접 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오공대 5곳 등 2순위 임용 수용 확인 교육부는 개선 방안 발표 전 후보자 추천이 끝난 금오공대, 부산교대, 목포해양대, 춘천교대, 한경대 등 5곳은 2순위자 임용에 대한 대학 의사를 확인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 또 대학이 추천한 후보자를 교육부가 임용 제청하지 않고, 대학도 후보자 재추천을 하지 않아 총장 장기 공석 상태인 공주대, 광주교대, 한국방송대, 전주교대 등 4곳에 대해서는 기존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다시 심의할 예정이다. 대학은 심의를 바탕으로 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추천 유지 또는 철회 의사를 표할 수 있다. 국립대 총장 직선제는 앞서 1987년 6월 민주화의 산물이다. 민주화 열기와 함께 목포대를 시작으로 사립대까지 확산되면서 한때 사립대를 포함해 전국 83개 대학이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했다. 그러나 일부 대학에서 파벌 형성, 선거 과열, 공약 남발 등이 폐단으로 지적됐다. 또 직선제에서 교원, 직원, 학생 등 대학 구성원 비율을 어떻게 정할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외국에선 교수·학생·동문 등이 참여 미국과 프랑스 등 해외 대학들은 총장을 간선제로 선출하고 있지만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교내·외를 대상으로 채용 공고를 실시하고 부총장, 처장, 학장, 교수, 교직원, 학생, 사회 인사 등으로 구성된 총장선발위원회가 선출한다. 프랑스는 학생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가 1차 후보를 선발하면 심의·의결기구인 대학평의원회가 최종적으로 총장 후보자를 결정한다. 박거용(상명대 교수) 대학교육연구소장은 “총장 직선제에 따라 대학의 자율성이 커졌지만 그만큼 책임도 커졌다”면서 “부작용 발생을 막기 위해 규모나 설립 목적이 비슷한 외국 유수 대학 사례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쓰는 돈 보다 들어오는 돈이 훨씬 더 많아

    쓰는 돈 보다 들어오는 돈이 훨씬 더 많아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확정 짓기 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확장적 재정정책’을 강조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재정의 적극적 역할과 건전성 중 우선순위를 묻는다면 적극적 역할이 먼저”라고 말했을 정도다. 나랏돈을 과감히 풀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총지출은 올해보다 7.1%나 증가한 429조원이고, 보건·복지·노동 예산은 12.9%나 늘어났다. 그런데도 재정수지는 오히려 개선됐다. 김 부총리가 밀어붙인 11조 5000억원의 지출 구조조정과 이명박 정부 때부터 계속돼온 ‘선별증세’로 인한 국세수입 증가 등 덕분이다.정부 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가채무는 708조 9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9조원 늘어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는 39.6%로 올해보다 0.1% 포인트 떨어질 전망이다. 추가경정예산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와 내년 모두 39.6%다.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역시 올해 GDP 대비 1.7% 적자(28조 3000억원)에서 내년에는 1.6% 적자(28조 6000억원)로 적자 폭이 0.1% 포인트 줄어든다.무엇보다도 이명박 정부 후반기부터 계속 이어온 ‘선별증세’로 인한 세입 증가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소득세 최고세율을 여러 차례 인상했고 금융소득종합과세와 담뱃세도 올렸다.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바꿨고, 급기야 올해엔 법인세 증세도 추진된다. 지난해 국세 수입은 242조 6000억원이다. 올해는 251조 1000억원(추경 기준)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내년 국세 수입 규모를 올해보다도 6.8%(약 17조원) 늘어난 268조 2000억원으로 예측했다. 정부가 11조 5000억원의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도 재정수지에 힘을 보탰다. 사회간접자본(SOC)에서만 4조 4000억원이나 깎았다. 이 바람에 포항~삼척 철도 공사비가 4000억원 가까이 사라졌다. 산업(-1조원), 문화(-6000억원), 환경(-5000억원), 농림(-6000억원) 분야도 삭감 대상이 됐다. 국방, 복지, 연구·개발(R&D) 등 기타 7개 분야에서도 모두 4조 4000억원을 깎았다. 국정 과제 추진 예산 역시 애초 계획보다 2조원가량 구조조정했다. 하지만 나랏빚은 꾸준히 늘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20년 처음으로 40%를 돌파할 전망이다. 국가채무는 2020년 793조원에서 2021년 835조 3000억원으로 800조원을 넘어선다. 관리재정수지도 2020년 GDP 대비 -2.0%, 2021년 -2.1%로 악화된다. 기획재정부는 내년에는 양적 구조조정을 넘어 질적 구조조정을 강화하는 2단계 재정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 예산안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처음 시도한 국민참여예산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국민이 사업 제안을 하는 데 그쳤지만 내년에는 국민참여예산위원회를 구성해 심사까지 하게 된다. 일단 내년에는 광화문1번가 등 6개 사업에 총 42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은 “관리재정수지가 -2%대 초반이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국가채무비율도 40% 초입에서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용어 클릭] ■재정수지 정부가 거둬들이는 재정의 수입(세입)과 지출(세출)의 차이. 수입이 지출보다 많으면 흑자, 반대로 지출이 많으면 적자다. 기금까지 모두 포함해 수입 지출을 따져보는 게 통합재정수지다. 통합재정수지에서 미래 불확실성이 큰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과 공적자금 상환 원금 등을 뺀 것이 관리재정수지다.
  • 아동수당·치매 등 복지 146조… 국방 43조 9년만에 최대

    아동수당·치매 등 복지 146조… 국방 43조 9년만에 최대

    정부가 29일 확정한 내년도 예산안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토건’이 아니라 ‘사람’에 투자하겠다는 재정전략이 분명히 드러난다. 특히 복지와 국방 예산 증액이 두드러진다. 보건·복지·노동은 올해보다 12.9%나 예산이 늘어난 반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20%나 줄었다. 교육과 일반·지방행정 분야는 올해보다 각각 11.7%와 10%가 늘었다. 이는 내국세와 연동돼 있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지방교부세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빼면 국방(6.9%)과 외교·통일(5.2%) 분야 증가율이 단연 높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한복판에 있던 문화·체육·관광(6조 3000억원) 예산은 8.2%나 감소했다. 환경(6조 8000억원), 산업·중소기업·에너지(15조 9000억원)도 각각 2.0%, 0.7% 줄었다.증가폭이 가장 큰 분야는 보건·복지·노동이다. 올해보다 16조 7000억원 늘어난 146조 2000억원이 책정됐다. 특히 2006년 처음 50조원을 넘어선 복지 예산은 2014년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정부가 복지예산 확대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측면도 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한 국민연금 등 의무지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복지예산(129조 5000억원) 가운데 87조원이 의무지출이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복지 분야 의무지출 연평균 증가율은 8.8%다. 내년도 복지예산은 기초연금·장애인연금 인상 등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소득지원체계 확충과 저출산 극복을 위한 결혼·출산·육아 단계별 지원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0∼5세 아동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아동수당(월 10만원)을 내년 7월 신설한다. 여기에만 1조 1000억원을 쓴다. 60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에 대한 독감예방접종 지원에도 354억원이 들어간다. 아이돌봄서비스 정부 지원 비율이 5% 포인트 늘어나고 시간제 돌봄지원 시간도 연 480시간에서 600시간으로 늘어난다. 분만 취약지의 산부인과를 16곳에서 18곳으로,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13곳에서 17곳으로 늘린다. 고령사회에 대비한 예산도 크게 늘렸다. 내년 4월부터 현행 월 20만원인 기초연금을 25만원으로 올리기 위해 9조 8000억원을 배정했다. 치매안심센터 252개소와 치매요양시설 192개소 등 치매국가책임제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약 3500억원을 투입한다. 저소득층에 대한 재난적 의료비 지원도 4대 중증질환에서 모든 질환으로 확대함에 따라 관련 예산도 두 배(178억→357억원) 늘렸다. 국방과 외교·통일 분야에 전략적으로 재원을 배분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방 예산은 올해보다 6.9%(2조 8000억원) 늘어난 43조 1000억원이다. 이는 2009년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병장 월급이 올해 21만 6000원에서 내년 40만 5700원으로 곱절 가까이 오른다. 최저임금의 30% 수준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2년까지 병사 월급을 최저임금의 50%까지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위력 개선비는 올해보다 10.5% 증가한 13조 4825억원이 책정됐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예산을 연 3회 수준으로 반영해 84억원으로 증액했고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도 2480억원 책정했다.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해 서울과 원산을 잇는 경원선 남측 구간 공사 등 철도·도로 인프라 구축, 경협 재개에 대비한 사전 조사 등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SOC 예산은 17조 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0%(4조 4000억원)나 급감했다. 신규사업도 총 32개(383억원)에 불과하다. SOC 예산이 2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는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노무현 정부 5년차였던 2007년 18조 4000억원보다도 적은 규모다. 그나마 도시재생 관련 예산이 1452억원에서 463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SOC 예산은 이명박 정부가 4대강 등 토건사업에 비중을 두면서 2009년 25조 5000억원까지 치솟았고 2015년에는 26조 1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문재인 정부는 앞으로도 임기 동안 연평균 7.5%씩 SOC 예산을 꾸준히 줄일 계획이다. 성장동력 훼손 우려가 나오는 부분이다. 연구개발(R&D) 예산은 0.9% 증가한 19조 6000억원, 농림·수산·식품은 0.1% 증가한 19조 6000억원이 각각 책정됐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이전을 재고해주세요”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이전을 재고해주세요”

    국립민속박물관을 세종시로 이전한다는 소식에 ‘박물관 지킴이’들이 들고 일어났다. 이종철 전 한국전통문화대 2·3대 총장 등 한국박물관을 사랑하는 박물관 관계자·문화유산전문가 등 11명은 지난 21일 3시간에 걸친 회의를 가졌다. 국립민속박물관 이전문제가 핵심 논의대상이었다. 정부에서 국립민속박물관을 당초 이전 대상지인 용산 미군기지 이전지가 아니라 세종으로 이전하려는 방침을 재고해야 한다는 게 골자였다. 다음은 이 총장이 이 회의를 토대로 도종환 문체부 장관에게 보낸 건의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국민의 사랑 받는 시인이시며, 도종환 국회의원님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취임을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평소 남다른 국정을 펴시는 분이라 여겼으니, 기대 역시 큽니다. 저는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국립광주박물관 연구실장, 국립전주박물관장, 국립민속박물관장을 역임하고, 노무현 대통령 취임 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2ㆍ3대 총장으로 임명되어 41년 간 공직에 봉사했던 이종철입니다. 7월 중순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 계획이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보고되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제 눈과 귀를 의심하였습니다. 풍문에 의하면, 세종시로의 이전 이유가 문화부 소유 용산부지가 너무 좁다는 데 있고, 대안으로 세종시 박물관 단지로 이전하는 한편 용산의 이전 예정부지는 국립문학박물관을 건립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뜬금없는 내용인데, 만일 이러한 성급한 정책이 현실화된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수도권 시민의 문화 향유권이 약해지고 서울을 찾는 외국인의 한국문화 체험 명소가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국립(중앙)민속박물관은 한국인의 5천 년 생활사를 집약 전시한 문화 현장이고 서울·경기의 중심에 자리 잡은 이점이 더해져 외국인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대표적 문화체험 공간으로서 명성을 떨쳐 왔습니다. 박물관미술관 진흥법 10조와 65조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은 민속문화를 대표하는 국가 대표박물관으로서, 국립중앙박물관ㆍ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서울에 두고(진흥법상의 묵시적 함의라 생각합니다) 세계 각국의 생황양식의 전시와 교육을 위한 지방박물관을 둘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세종시의 국립민속박물관 이전보다 국제적 경쟁력이 있고 세계문화유산을 소통시킬 수 있는 국립어린이인류학 박물관(6ㆍ25참전국, 아세안 중심의 다문화이해)을 문재인 정부의 이니셔티브로 다시 추진하여 문대통령님 임기내 개관 할 것을 간곡히 건의합니다. 저는 국립전통문화대학교 총장 시절인 2006년 2월부터 세종시 어린이인류학(민족학)박물관 건립 추진위원장을 맡아 문화대국의 기틀을 다지는 데 봉사한 바 있습니다. 이 계획은 연구용역과 건물 설계까지 마무리되어 순조롭게 추진되다가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진행된 대운하 건설과 관련하여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어린이박물관 건립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경애하는 도종환 장관님 문화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바뀌어서는 아니 됩니다. 더욱이 ‘국민의 나라, 문화가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정책은 연속성을 지녀야 합니다. 이전부터 준비하고 계획했던 국립민속박물관의 용산 이전을 실행해야 합니다. 국립민속박물관 용산 이전은 김대중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기획되었고, 1999년부터 2011년 12년 동안 문화관광부 문화정책국ㆍ한국문화정책개발원ㆍ국립민속박물관ㆍ민속학회와 인류학회 등이 추진하여 한국개발원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현재 진행형의 사업입니다. 2009년 3월 30일, 국가건축정책위원회에서는 국가 상징거리 조성계획에 삼각지의 전쟁기념박물관 근처에 입지 계획을 발표하고, 당년 10월 20일에는 문화관광부 기획재정부 용역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ㆍ건교부 등 관련 기관과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아울러 국립민속박물관은 수장고의 부족을 메꾸기 위해 파주출판문화단지 내 개방형수장고와 경기북부의 문화향유권을 제공하기 위해 야외전시 공간시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종시 이전 발표로 원대한 계획은 하루아침에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리 문화인은 세계인의 문화수도인 뉴욕의 메트로폴리탄이나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스미소니안몰과 같은 문화명소를 꿈꿉니다. 문재인 정부의 하이라이트는 국민문화시설 창조이고 문화복지입니다. 숲이 있는 용산공원 내의 박물관 건립은 문화명소를 갖는다는 것이고, 이를 통해 문화적 위용을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모스크바의 푸쉬킨 시비에 헌화된 공산치하 무명국민의 참배를 기억하시겠지요? 문화는 생명의 길이고 삶의 가치를 지향하는 디자인입니다. 용산이 지닌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는 것도 우리의 몫입니다. 문화가 집약된 박물관 건립으로 말입니다. 친애하는 도 장관님 문화부의 문화기반 정책국과 국립민속박물관 측에서는 도 장관님께 보고한 내용이나 국정위 결정지시 공문 일체를 소직에게 함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7월 26일부터 오늘까지 한 달 여를 고민하면서 문화유산 발굴과 창달에 평생을 바친 공직자의 신념과 양식으로서, 국정위 결정은 미래지향적인 발전 계획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장관님께 건의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하여 어설픈 글로 청원을 올립니다. 최대다수의 국민을 위한 의미 있는 문화정책을 기대합니다. 그럴 때 문화가 숨 쉬는 대한민국이 가능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세종시의 이전 계획을 재고하시고 용산공원 내의 이전 건립을 재확정해 주십시오. 지난 주 입추가 지나고 문화의 계절인 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부디 장관님의 용단으로 아름다운 가을, 문화가 결실을 맺는 문재인 정부의 첫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바쁘신 가운데 저의 청원서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장관님의 강건과 광영, 문화체육관광부의 무한 발전을 빕니다. 2017년 8월 28일 이종철 올림 *추기 아울러 저의 건의는 한국박물관을 사랑하는 박물관 관계자ㆍ문화유산전문가 등 11명이 모여 3시간에 걸쳐 논의한 끝에 합의한 내용을 간추려 만든 청원서임을 해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강신표 인재대 문화인류학 명예교수 김영종 건축가, 종로구청장 김의정 (사)국립민속박물관회 이사장, 명원문화재단 이사장, 전 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김홍남 한국내셔날트러스트 공동대표,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문미옥 서울여대 아동학 교수, 한국 아해어린이박물관장 이선종 원불교 중앙본부 교무, 은덕문화원장 조유전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문화재위원 지건길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아세아문화중심도시 추진위원장 이종철 전 한국전통문화대 2·3대 총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