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명박 정부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특성화고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기동순찰대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러시아 스캔들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주택임대사업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816
  • “문재인 정부 교육정책 탓 사교육비 역대급 증가”

    “문재인 정부 교육정책 탓 사교육비 역대급 증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사교육비가 역대 최대 규모로 올랐다. 정시 확대 등과 같은 문재인 정부의 갈지자 교육정책이 사교육에 기대는 역효과를 낳으면서 가장 공정해야 할 교육의 기회가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은 셈이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 10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같은 날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교육걱정 측은 “교육부·통계청의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32만 1000원으로 전년대비 3만원이나 올라 역대 최대치로 증가했고 사교육비 총 규모도 21조원으로 역대급 증가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교육비의 폭증은 사교육 경감대책에 미온적이었던 문재인 정부가 초래한 2차 참사라고 강조했다. 사교육비는 이명박 정부 시절 잠시 줄었으나 박근혜 정부 때 0.2~1.2% 증가하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3년 연속으로 1.6%, 1.9%씩 올라 작년에 3.0%란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사교육걱정은 재난 수준의 사교육비 폭증 결과는 정시 확대기조와 수시 부담을 유지하는 대입제도, 2017학년도부터 유지되는 불수능, 고교체제 개선에 대한 정부의 늑장대응 탓이라고 분석했다.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정시 확대 등 여러 가지 대입 변화가 있었다”고 인정할 정도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불러일으킨 나비효과 탓에 대입에서 수시를 유지하면서 정시가 확대되어 학생들에게 이중고를 안기고 있다. 특히 절대평가로 전환한 영어 과목의 난이도가 2019년 수능 모의고사부터 급격하게 오르면서 사교육비 확대를 낳고 있다. 2018학년도 수능에서 응시생의 10.03%가 영어 1등급을 받아 절대평가 도입 취지가 실현되는 분위기였으나 2019년 수능에서는 1등급 비율이 5.30%로 떨어져 수학 1등급 비율(수학 가형 6.33%, 수학 나형 5.98%)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영어 절대평가는 어렵다’란 인식이 퍼지면서 자연스레 사교육 시장으로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사교육걱정 측은 “부모의 배경이 교육제도를 통해 자녀에게 대물림되는 ‘특권 대물림 교육’ 문제를 문재인 정부가 수수방관한 데다 지난해 연말 대입 정시 비중을 40% 이상 확대하라고 하면서 사교육 업체가 호재를 누리고 있다”며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 등 사교육을 낳는 요인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 걸린 남편이 죽었대요” 안철수가 전한 확진부부의 눈물

    “코로나 걸린 남편이 죽었대요” 안철수가 전한 확진부부의 눈물

    의료 봉사 안철수 “어떠한 위로도 못해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다”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를 하는 ‘의사 안철수’가 확진환자 부부의 가슴 아픈 사연을 현지에서 생생히 전해 왔다. 안 대표는 9일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지난주에 이어 화상 연결로 참석했다. 지난 1일부터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부인 김미경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 등과 의료봉사에 전념하고 있어 서울에 올 수 없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화상회의에서 “지난주에 한 아주머니 환자분을 만났다”고 운을 뗐다. 어디가 불편하냐고 묻는 안 대표에게 이 환자는 “가슴이 너무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증상이 아닌가 생각해 “숨 쉬는 건 불편하지 않나. 통증은 없나”고 자세히 물었다. 그러자 환자는 “그게 아니라 어제 제 남편이 죽었다. 같은 병(코로나19)에 걸린 후 서로 다른 병원에 입원했는데 어제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때 이후로 계속 가슴이 답답해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환자는 말을 이었다. “시체를 화장해 버리면 다시 남편의 얼굴을 볼 수도 없다. 병이 낫지 않아 장례식에 참석할 수도 없다. 이 기막힌 상황을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있겠나.” 안 대표는 “한동안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어떤 말이 그분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겠나”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고통과 죽음이 바로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현장에서 함께하면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노무현 정부 때의 ‘사스’, 이명박 정부 때의 ‘신종플루’, 박근혜 정부 때의 ‘메르스‘, 그리고 이번 코로나19를 언급하며 “21세기에 주기적으로 우릴 찾아올 팬데믹(대유행)은 국가 간 실력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력 없는 정권이 실력 없는 국가를 만든다. 국민을 이념과 진영으로 분열시키고, 나라가 어떻게 되든 오로지 권력의 쟁취에만 매몰된 구태 정치는 수명이 다했다”고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남편이 어제 죽었다네요” 안철수가 전한 대구 확진 부부 사연

    “남편이 어제 죽었다네요” 안철수가 전한 대구 확진 부부 사연

    코로나19 확진 뒤 서로 다른 병원에 입원 “남편이 어제 죽었다네요. 장례식장에 참석할 수도 없고…”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투병 중인 환자의 하소연이었다. 대구에서 진료 봉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오전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슴 먹먹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주 안철수 대표가 한 아주머니 환자를 만나 어디가 불편하냐고 묻자 그 환자는 “가슴이 너무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코로나19 증상으로 생각해 “숨 쉬는 건 불편하지 않나요? 통증은 없나요?”라고 물었지만 그게 아니었다. “얼굴도 못 보고 보내니 가슴이 답답해요” 이 환자는 “그게 아니라, 어제 제 남편이 죽었어요. 같은 병(코로나19)에 걸린 후 서로 다른 병원에 입원했는데, 어제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그 이후로 계속 가슴이 답답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시체를 화장해 버리면 다시는 남편의 얼굴을 볼 수가 없는데…. 제가 아직 병이 낫지 않아 장례식장에 가볼 수도 없습니다. 이 기막힌 상황을 누구에게 하소연하지도 못해요”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한동안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어떤 말이 그 분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안철수 대표는 “고통과 죽음이 바로 눈 앞에서 어른거리는 현장에서 함께하면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말 지금 이 시점에도 나라가 둘로 나뉘어 싸워야만 하는 것인지, 권력을 가진 자와 그 권력을 빼앗으려는 자 모두 국가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책임 있게 고민했던 세력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안철수 대표는 노무현 정부 때의 ‘사스’, 이명박 정부 때의 ‘신종 플루’, 박근혜 정부 때의 ‘메르스’에 이어 이번 코로나19까지 “21세기에 주기적으로 우릴 찾아올 팬더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은 국가 간 실력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가의 실력은 정권의 실력에서 나타난다. 실력 없는 정권이 실력 없는 국가를 만든다”며 “국민을 이념과 진영으로 분열시키고, 나라가 어떻게 되든 오로지 권력의 쟁취에만 매몰된 구태정치는 수명이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퓰리즘과 이미지 정치로 순간순간만 모면하는 얄팍한 국정 운영이 이제 더는 통하지 않는 시대”라며 “국가적 위기 속에서 정치의 진정한 설 자리는 어디인지 생각하고, 정리된 생각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의료봉사 안철수 화상메시지 “국가의 역할 무엇인가”

    의료봉사 안철수 화상메시지 “국가의 역할 무엇인가”

    국민의당 화상회의에서 환자 사연 전해“실력없는 정권, 실력없는 국가 만들어”대구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는 국민의당 대표이자 의사 안철수가 9일 “고통과 죽음이 바로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현장에서 함께 하면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다”며 정치권에 ‘일침’을 놨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영상 메시지로 이같이 밝힌 뒤 “이런 상황에서 정치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영상에서 “지난주에 한 아주머니 환자분을 만났다”고 운을 뗐다. 어디가 불편하냐고 묻는 안 대표에게 이 환자는 “가슴이 너무너무 답답하다”고 말했고, 안 대표는 코로나19 증상이라고 생각해 “숨 쉬는 건 불편하지 않나. 통증은 없나”고 물었다고 한다. 하지만 환자의 대답은 “그게 아니라, 어제 제 남편이 죽었다”였다. 환자는 “같은 병(코로나19)에 걸린 후 서로 다른 병원에 입원했는데, 어제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때 이후로 계속 가슴이 답답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시체를 화장해버리면 다시 남편의 얼굴을 볼 수도 없다. 병이 낫지 않아 장례식장에 참석할 수도 없다. 이 기막힌 상황을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있겠나”고 말했다고 안 대표는 전했다. 사연을 전한 뒤 안 대표는 “한동안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어떤 말이 그분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겠나”라며 “고통과 죽음이 바로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현장에서 함께 하면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말 지금 이 시점에도 나라가 둘로 나뉘어 싸워야만 하는 것인지, 권력을 가진 자와 그 권력을 빼앗으려는 자 모두 국가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책임 있게 고민했던 세력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안 대표는 노무현 정부 때의 ‘사스’, 이명박 정부 때의 ‘신종플루’, 박근혜 정부 때의 ‘메르스’에 이어 이번 코로나19까지 “21세기에 주기적으로 우릴 찾아올 팬더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은 국가 간 실력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가의 실력은 정권의 실력에서 나타난다. 실력 없는 정권이 실력 없는 국가를 만든다”며 “국민을 이념과 진영으로 분열시키고, 나라가 어떻게 되든 오로지 권력의 쟁취에만 매몰된 구태정치는 수명이 다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 부부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의 동산병원에서 지난 1일부터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통합당, 박명재 공천탈락…‘삭발’ 박대출 공천 TK 55% 물갈이

    통합당, 박명재 공천탈락…‘삭발’ 박대출 공천 TK 55% 물갈이

    김형오 “박명재, 후진 양성 위해 큰 결단” 미래통합당이 7일 경북 포항 남구·울릉의 재선 의원인 박명재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대구·경북지역(TK)은 불출마자 5명을 포함한 현역의원 물갈이 비율이 55%에 이른다. 안철수계 의원으로 최근 통합당에 입당한 김삼화 의원은 서울 중랑갑에 단수추천됐고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해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던 박순자 의원은 현 지역구인 경기 안산 단원을에 단수추천됐다. 지난해 여당의 선거법 개정과 검찰개혁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에 반발하며 단식 삭발에 앞장섰던 박대출 의원도 진주갑에 공천됐다. “험지 원해” 김재원 중랑을 경선…안철수계 김삼화 중랑갑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박명재 의원을 제외한 김병욱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문충운 미디어특위 위원의 경선으로 이 지역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박명재 의원은 후진 양성을 위해 큰 결단을 내린 것”이라면서 “컷오프라고 표현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현 지역구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떨어진 친박근혜계 김재원 의원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중랑을에서 윤상일 전 의원과 경선을 펼치게 됐다. 김 공관위원장은 대구·경북(TK) 심사 결과 공천 배제된 김재원 의원이 서울에서 경선을 치르게 된 데 대해 “본인이 오래전부터 서울 험지에 출마하고 싶어했다. 공관위 면접 전에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 거부 논란’ 박순자 안산 단원을 공천 경북 포항 북구의 김정재 의원은 현 지역에서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경선을 치른다. 박명재 의원의 컷오프, 김재원 의원의 지역구 이전, 김정재 의원의 경선 실시 등을 감안할 때 ‘공천 탈락’을 통해 교체되는 통합당 TK 현역 의원은 6명으로 최종 결정됐다. TK에서 불출마자를 제외한 현역 컷오프 비율은 40%다. 불출마자 5명을 포함한 물갈이 비율은 55%다. 김재원 의원이 물갈이됐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전날 61%로 집계됐던 TK 현역 물갈이 비율은 다소 낮아졌다. ‘안철수계’ 의원으로 최근 통합당에 입당한 김삼화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3선을 노리는 서울 중랑갑에 단수추천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해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설전을 벌이다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던 박순자 의원은 현 지역구인 경기 안산 단원을에 단수추천됐다. 민주당은 이 지역을 청년우선 전략지역으로 지정했다. ‘패스트트랙 강행 반발’ 자진 삭발 박대출 진주갑 공천경남 진주갑의 박대출 의원도 공천을 받아 3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박 의원은 지난해 4월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을 지정하자 “20대 국회는 죽었다”고 반발하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진 삭발하는 사진을 찍어 올렸다. 강원 원주갑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박정하 후보가 단수 추천돼 민주당에서 경선을 치르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박우순 전 의원 중 한 명과 겨룬다. 경기 안산 상록을에는 홍장표 전 의원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경기 광명갑에는 양주상 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이, 경기 남양주을에는 김용식 통합당 중앙위원회 청년분과 부위원장이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광주 서구갑에는 주동식 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 전북 전주을에는 이수진 전 전주대 객원교수, 전남 나주·화순에는 최공재 영화감독이 단수추천됐다. 김 위원장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의 호남 지역 차출 여부에 대해 “일단 호남에 직접 연고가 있는 분들을 먼저 받아보고 논의할 사항”이라면서 “솔직히 (호남지역 공천 신청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성동갑’ 언론인 출신 강효상·김진, 진수희 경선민주당 홍익표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성동갑에서는 비례대표 강효상 의원과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공관위는 또 경기 화성병(석호현·임명배), 경기 용인을(김준연·이원섭)에서 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지난 5∼6일 경선을 치른 결과 서울 용산, 경기 의정부을에서 각각 권영세 전 주중대사, 이형섭 전 의정부을 당협위원장이 승리, 공천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경선을 치른 서울 서초을의 경우 경선 후보인 박성중 의원과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50.0%로 동률을 기록, 재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같은 아주 특이한 경우다.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실 공관위원은 “당헌당규에는 동률일 때 어떻게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고, 공관위 결정을 따르는 것으로 돼있다”면서 “따라서 공관위는 재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석동 前금융위원장 영입한 조원태, ‘금융·재무 강화’로 주총 승부 걸었다

    김석동 前금융위원장 영입한 조원태, ‘금융·재무 강화’로 주총 승부 걸었다

    김 前위원장 등 사외이사 5명 선임 제안 사내이사에 조회장 측근 하은용 부사장 ‘약점’ 재무구조 개선·전문성 강화 해석한진그룹의 경영권이 달린 한진칼 주주총회가 오는 27일 열리는 가운데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4일 잇달아 이사회를 열어 사내·사외이사 후보를 공개했다. 김석동(67) 전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금융·재무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돼 눈길을 끈다. 반(反)조원태 3자 연합과의 대결을 앞두고 대한항공의 약점인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진칼은 이사회를 소집하고 김 전 위원장 등 5명의 신규 사외이사 추천안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보통주 기준 주당 255원 배당안 등을 의결했다. 이어 오후에는 대한항공이 이사회를 열고 경제학 분야 석학인 정갑영(69) 전 연세대 총장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안도 확정했다.한진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 전 위원장은 관료 출신으로 1980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발을 들였다.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지평의 고문으로 35년간 자본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데 기여한 금융 전문가로 명망이 높다. 아울러 재무·금융 전문가인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와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등도 사외이사로 추천됐다.한진그룹은 다양성을 감안해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각각 1명씩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기도 했다. 한진칼은 노동법 전문가인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추천했다. 최 교수는 1988년 제30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20기)에 합격하면서 검사와 변호사로 활동했다. 대한항공은 기업금융 전문가인 박현주 SC제일은행 고문을 추천했다.사내이사 후보로는 조 회장의 연임과 아울러 조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을 선임했다. 30여년간 대한항공 재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하 부사장에게 그룹 전반의 재무를 맡겨 부채비율을 관리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3자 연합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기한 대한항공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범죄에 관여된 인사들은 물러나야 하고 새 이사진에 포함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불통과 공포’ 사립학교법… 美처럼 품위있는 사학 지원法 만들자

    ‘불통과 공포’ 사립학교법… 美처럼 품위있는 사학 지원法 만들자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현재 50여개 국가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스티븐 호킹이 예언했던 인류 멸망의 두 번째 시나리오인 바이러스의 창궐이 예감되는 형국이다. 유럽에서 마녀사냥을 유발했던 페스트가 역사에서 걸어 나오는 광경을 실감하면서 인류가 핵과 전쟁이 아닌 방식으로도 참혹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 미리 말하지만 코로나19는 자연재해가 아니다. 그간 중국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상황을 지켜보다가 2월 하순 들어 우리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든 정부기관과 언론이 코로나19 사태에 집중하고 질병관리본부장과 보건복지부 장차관은 물론 대통령과 국무총리, 관계 부처 장관과 모든 자치단체장들이 방역의 최일선에 나섰다. 총력 방역을 위한 국가의 총력 대응 양상이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조만간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 연후에 필요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코로나19 국면에서 두 가지 생각을 한다. 첫째,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와 국민 간 협력이 사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책이라는 생각이다. 당연히 정치권과 언론도 협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 눈에 보이는 현상에서 공포심을 걷어 내야 진실이 보인다는 생각이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이 진실을 가로막고 있다. 특히 중국인 입국 차단 논란은 공포심에서 비롯된 주장이다. 중국의 상황은 심각하지만, 중국인에 의한 국내 감염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고 지금은 오히려 신천지교를 매개로 한 확산이 문제다. ● 사립학교법 “자주·공공성 앙양” 표현 사문화 코로나19 국면에서 사립학교법을 다시 생각한다. 사립학교법은 1963년에 제정됐다. 제1조에 목적이 나오는데 “사립학교의 특수성에 비추어 그 자주성을 확보하고 공공성을 앙양함으로써 사립학교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립학교이므로 “자주성을 확보”해야 하고 교육기관이므로 “공공성을 앙양”해야 한다. 자유와 평등, 성장과 분배, 국방과 건설 등의 표현과 다르지 않은 말이다. 자주성도 확보하고 공공성도 앙양했더라면 말이다. 그런데 말처럼 쉽지 않은 모양이다. 1963년 이후 대한민국의 사립학교 현실에서 “자주성을 확보하고 공공성을 앙양”한다는 표현은 사문화된 표현이거나 거짓말이었다. 사립학교의 주요 이해관계자는 정부, 사학재단, 교육주체들인데 이들 사이에서 자주성과 공공성의 개념이 제대로 정의된 적이 없고 그 확보 방안이 진지하게 모색된 바가 없다. 사학재단은 오로지 자주성만 레코드판처럼 반복했고 정부는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사립학교는 그냥 사립학교법과 무관하게 작동했다. 1960년대 이후 사립학교의 역사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사학비리의 흑역사였고 1990년대 이후에는 사립학교법 개정을 둘러싼 무한투쟁의 역사가 됐다. 사립학교법 개정 연혁을 보면 얼마나 많은 개정이 있었는지 알 수 있다. 당연히 그 배경에는 사학비리가 있다. 사학비리는 코로나19처럼 차고 넘치고 창궐했다. 그러나 유감스럽지만 사학비리는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현실이다. 다시 말하지만 사학비리는 자연재해가 아니다. 사학비리가 현재진행형인 이유는 수많은 사립학교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핵심을 건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15년 전에 핵심의 일부를 건드렸지만 즉시 되돌려졌다. 2005년의 사립학교법 개정과 2007년의 반동적 재개정을 말하는 것이다. 그 후 국회에서는 사립학교법 핵심의 일점일획도 건드리지 못했다. 2008년과 2013년에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섰으니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문재인 정부에서 개정이 추진된 것도 아니다. ● ‘사학 발달’ 美, 개방·투명성 바탕 공공성 강조 왜 지금도 사립학교법이 개정되지 않을까? 정부와 정치권과 이해관계자들이 뜻을 모아 협력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학재단과 사립학교 구성원의 입장이 다르고 각 정당의 입장이 다르다. 사학재단은 사학의 자주성을 강조하고 정부와 교육 관계자들은 교육의 공공성을 강조한다. 사학재단은 정부의 간섭에 불만이지만 교육계에서는 정부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한다. 이 모든 논의의 핵심은 사학비리다. 사학비리는 공공성에 반할 뿐만 아니라 자주성을 해치는 요인이다. 사학비리가 창궐하는데 어떻게 사학의 자주성이 가능하며 어떻게 정부가 간섭하지 않겠는가? 사학의 자주성과 공공성은 대립하는 가치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가치다. 사학의 자주성은 사학비리 면허증이 아닌 만큼 교육의 공공성에 기반해야 한다. 가장 공익적인 것이야말로 가장 자주적인 것이다. 자주성은 책임성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교육의 공공성은 사학 자주성의 전제조건이며 공공성을 위배한 사학의 자주성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단순한 1차 함수가 그렇게도 어려운가. 사립학교법 개정이 지체되는 또 다른 이유는 공포감이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처럼 사립학교법 개정에 대해서도 공포감이 존재한다. 사학재단은 사립학교법 개정을 사유재산의 박탈이나 학교 박탈로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야말로 근거 없는 공포다. 반대로 정부와 여당에서는 사립학교법 개정을 부담스러워한다. 과거 사립학교법 개정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공포감이든 사실이 아니다. 사립학교법이 개정된다고 학교가 박탈될 일도 없고 정권이 넘어갈 일도 없다. 유럽과 달리 미국에서는 사립학교가 발달했다. 그러나 국공립과 사립을 막론하고 철저하게 공공성이 강조된다. 이사회는 개방성과 투명성을 기본으로 하고 족벌체제나 사학비리는 언감생심 꿈도 못 꾼다. 미국의 사립학교는 “뜻있는 개인이 설립하고 뜻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공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라고 말할 수 있다. 개인이 설립했다고 개인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교육이라는 공공재를 담당하는 학교는 기본적으로 공적인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法 제정 60년… 제대로 된 사학 만들 때 됐다 여기서 공영사학이라는 개념이 도출된다. 사학에 공영을 붙이는 것은 ‘역전앞’이라는 말과 같이 동어반복이다. 사학 자체가 공영인데 굳이 공영이라는 접두어를 붙이는 이유는 그만큼 사립학교가 공영적이지 못하다는 반증이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사학의 공공성을 높여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사립학교법이 사학의 족벌성과 비민주성을 규율하지 못하는 데다 사립학교법 개정이 요원하니 사립학교법 바깥에서 사학의 공공성을 실현해 보자는 뜻이다. 외국 대학을 보면 우리와 달리 정문이나 담벼락이 거의 없다. 이 차이는 질적인 차이를 반영한다. 대학이 소유권으로 간주되지 않고 사회에 대해서 폐쇄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대학은 구성원의 소중한 공간인 동시에 지역의 중요한 자산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부는 사립대학에 막대한 재정을 지원하고 시민들은 기꺼이 발전기금을 납부한다. 대학이 개인의 사유재산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공영사학의 모습이다. 공영사학은 사립학교의 소유권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권과 무관하게 사립학교를 품위 있고 훌륭한 학교로 만들자는 것이다. 사립학교법이 제정된 지 60년이 됐다. 세월이 많이 흘러 사립학교를 둘러싼 환경도 많이 바뀌었으므로 이제는 제대로 된 사립학교를 만들 정도가 됐다. 그런데도 찢어지게 가난한 후진국처럼 족벌체제를 구축해 사학비리나 저지르면서 지탄받는 학교를 고집한다면 더이상 학교로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제대로 된 사립학교법을 만들어 학교다운 학교를 만들고 존중받는 교육을 해 보자. 한두 개의 전시행정용 공영사학이 아니라 사립학교 모두가 공영사학이 되는 그러한 사학체제를 만들고 그것을 지원하는 공영사립학교법을 만들어 보자. 이렇게 하면 정부의 간섭이 완전히 없어지고 재정 지원은 대폭 늘어날 것이다. 이 길이 위기에 처한 사립학교가 살아나갈 길이다. 상지대 총장
  • 4년짜리 ‘알짜 차관’ 감사위원 놓쳐 아쉬운 감사원

    4년짜리 ‘알짜 차관’ 감사위원 놓쳐 아쉬운 감사원

    감사 결론 내리는 ‘요직’… 임기도 보장 국정운영실장 승진하며 총리실 화색 기재부, 경제 관료 배분 관행 깨져 실망 외부 4·내부 2… 감사원, 자리 추가 실패 기존 차관급만 3명… 위원 늘리기 난항 “총리실 출신이 감사원 감사위원직을 처음으로 뚫었다.” 최근 임찬우 전 총리실 국정운영실장이 감사원 감사위윈에 임명되자 총리실에 화색이 돌았다. 임 전 실장은 당초 국무조정실 제1차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감사위원으로 간 것이 오히려 잘됐다는 분위기다. 국무조정실 제1차장과 감사위원 모두 차관급이지만 감사위원은 4년 임기가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무조정실 제1차장은 통상 임기가 1~2년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가에서 요직으로 통하는 감사원 감사위원 자리를 두고 부처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제부처에서는 최근 물러난 김상규 전 위원 후임으로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거론됐다가 물거품이 되면서 ‘한 자리를 놓쳤다’는 반응이다. 감사위원회는 감사정책, 주요 감사계획과 감사 결과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위원회는 감사원장과 감사위원 6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감사위원은 관례적으로 외부인사(경제부처·법조계·학계) 3명과 감사원 출신 3명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이후 외부 4명, 내부 2명으로 감사원 몫이 줄었다. 임 위원 임명으로 외부인사 중 하나는 경제부처 몫이라는 관행도 깨지게 됐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 제청으로 임명되지만 청와대 등 정치적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외부 출신은 더욱 그렇다. 그동안 외부인사 중 정권 실세와의 인연으로 감사위원에 임명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A 전 감사위원은 당시 청와대 실세 수석이 뒤를 봐줬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은진수 전 위원은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그는 감사위원으로 재직 중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감사 무마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물의를 일으켰다. 감사원은 이를 계기로 감사위원 임명제청 대상에서 정치 경력자를 배제하는 쇄신안을 내놓았다. 양건 전 감사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인 B교수의 감사위원 임명이 정치적 중립성을 저해한다고 제청을 거부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하지만 그 이후 쇄신안은 유야무야됐다. 이번 인사를 두고 감사원 일각에서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감사원 출신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종호 사무총장이 있을 때 ‘잃어버린 감사원 내부 몫을 탈환하자’는 기대감이 있었다. 김 수석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일 때 그 밑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김 총장은 문재인 정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한때 김 총장이 감사위원 후보로 거론됐지만 본인이 고사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로 인해 김 총장의 ‘총장 롱런설’이 제기된다. 박근혜 정부 김영호 전 사무총장의 재임기간(27개월) 기록이 깨질지 주목된다. 감사원 몫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사무총장과 감사위원 2명 등 차관급이 3명이다. 감사위원 1명이 추가되면 차관급만 4명에 달한다. 정부 부처는 차관이 1명이고 기재부 등 일부만 예외적으로 2명이다. 총리실도 차관이 2명이지만 1명은 경제부처 몫이고, 내부 몫은 하나뿐이다. 감사원 몫의 감사위원이 1명 줄어들면서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내부 물밑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손창동 위원이나 유희상 위원처럼 1급에서 감사위원으로 승진하기도 하지만 역대 사무총장(차관급) 중 일부는 다시 차관급 감사위원으로 직행하기도 했다. 인사권을 갖고 있는 사무총장의 경우 다른 이들보다 감사위원으로 가기 유리한 구도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훗날 감사위원으로 갈 것을 염두에 둘 경우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에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며 “사무총장이 감사위원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서유미 기자의 외교 통일 수첩]코로나19, 남북 방역협력 계기 될 수 있을까

    [서유미 기자의 외교 통일 수첩]코로나19, 남북 방역협력 계기 될 수 있을까

    미국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소련 붕괴 이후 유라시아 대륙을 ‘거대한 체스판’으로 비유했습니다. 미일중러 4강의 영향력에 자유로울 수 없고 북한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체크메이트(외통수)의 위기에 내몰리곤 합니다. 외교·남북 관계의 묘수를 찾고자 외교·통일 현안을 취재한 수첩(외·통·수)을 꺼내 독자들과 고민을 나누고자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진행되면서 남북 방역 협력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경색 국면에 빠진 남북이 전염병 확산이라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서 협력한다면 이후 대화의 물꼬가 트일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연일 ‘코로나 청정국’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진단장비나 의료기기에 대해 국제 기구 등 외부의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국제 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남북 간의 방역 협력에 대해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다만 아직 민간 단체나 국제기구의 대북지원 협력 공식 요청은 없었고, 요청이 온다면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중국을 오가는 열차·항공기를 중단하는 등 신속히 대응책 마련에 나선 북한은 국제기구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 적십자사 연맹 측이 지난 20일 북한의 의료용품 장비 지원을 위해 대북 제재 면제를 유엔에 요청했다고 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요청한 물품에는 방역용 보호복과 안경, 시험기구 등이 포함됐다. 세계 보건 기구(WHO)도 19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북한 대표부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공식적으로 확진자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북한 주민들이 읽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에서도 연일 “아직 감염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북중간 인적 교류 규모를 감안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미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건 시스템이 열악한 북한에서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발병 사실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북간 방역 협력은 대북 제재 하에서 교류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로 꼽혔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한 상황이다. 남북은 2018년 11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보건·의료 분야 협력회담을 열고 전염병 정보 교환을 시범 실시하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실무 회담을 거쳐 이듬해 정부는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20만명분과 신속진단키트 5만 명분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약품 지원이나 보건 관련 인적 교류는 인도적 지원에 해당하기 때문에 경제 협력보다 추진하기 용이했다. 하지만 타미플루와 신속진단키트 전달은 운반 차량에 대해 대북 제재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차일피일 미뤄졌다. 지난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병해 남북 모두 피해상황이 속출하자 정부는 방역협력을 제안했지만 경색 국면이 이어지면서 북한은 답하지 않았다. 반면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에선 전염병 사태에서 북을 지원한 사례가 있다. 2009년 북한에서 신종 플루로 사망자가 발생하자 당시 정부는 신종 플루 치료제 50만명 분을 전달했고 2014년엔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열 감지 카메라 3대를 지원했다. 이에 코로나19와 관련해선 남북 간 방역 협력이 직접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이 남북 관계 경색 기조를 유지한다면 우리 정부나 민간의 직접 지원이 아닌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 까지라도 유엔 대북 제재의 일시적 제재 면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전 WHO 간부의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가 남북 간 방역 협력에 적극 나설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지원 물품에 대해 유엔 대북 제재를 면제 승인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지난 5일 ‘감염병 확산과 남북협력’ 보고서에서 “의료 장비 및 물품 지원의 경우 일반인들의 생명과 직결된 인도주의적 성격을 띄는 반면, 군사 용도로의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북한 내 감염 확산에 대비해 제재 면제 여부 등을 사전에 미국 및 국제 사회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조선신보, ‘기생충’ 오스카 수상 언급..“남조선 현실 드러내”

    조선신보, ‘기생충’ 오스카 수상 언급..“남조선 현실 드러내”

    조선신보가 21일 영화 ‘기생충’이 제 92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4개 부문을 수상한 소식을 전했다. 재일본조선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매체로 분류된다. 조선신보는 21일 가십성 코너 ‘메아리’에 연재한 ‘두 편의 영화를 두고’에서 ‘기생충’과 ‘5.18 힌츠페터 스토리’를 언급하면서 “남조선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기생충에 대해선 “아카데미상 중 가장 가치 있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며 “남조선 최하층과 부유층의 상징적인 두 가족이 뒤엉켜 펼치는 희비극인데 봉준호 감독다운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어 “한 줌의 대부자가 압도적 다수 민중을 지배하면서 잘 살고 지배층은 대중을 개나 돼지로 여기는 현실을 예술적으로 날카롭게 도려낸 명작”이라면서 “미국·백인 중심의 영화계,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카데미에서 종합 1위로 선정된 점과 인류가 직면한 빈부 차와 계급적 모순을 고발한 점은 특기할 만하다”고 했다. 매체는 봉 감독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또 5.18 힌츠페터 스토리에 대해선 “힌츠페터 기자를 태워 서울부터 광주까지 2번 안내해준 사람을 주인공으로 그린 것이 ‘택시운전사’였다면 이번엔 이 기자와의 인터뷰와 그가 촬영한 생생한 자료들을 토대로 편집한 것으로 가치가 높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갑질도 사적 업무면 처벌 못하는 한계에… ‘직권남용’ 잇단 무죄

    갑질도 사적 업무면 처벌 못하는 한계에… ‘직권남용’ 잇단 무죄

    MB·임성근 재판서 직권남용 무죄 판단 직권에 포함되지 않는 ‘사적 업무’ 해당 조현오 댓글 공작은 직무권한 인정 유죄 “강요죄의 일종… 지위남용 처벌 법 필요”최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에 이어 이명박(79) 전 대통령의 항소심 판결 등에서 직권남용 혐의가 잇따라 무죄로 판단되면서 직권남용죄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갑질’ 등 부당한 지시를 하거나 불법행위를 했더라도 일반적 권한이 아니거나 사적 업무에 해당하면 오히려 처벌할 수 없다는 ‘맹점’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회가 나서서 공무원의 지위를 남용한 불법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고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전날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하면서 삼성으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대납받은 뇌물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김백준(80)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에게 다스의 미국 소송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소송 전략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이 전 대통령이 비서실 직원들에게 처남인 김재정씨의 차명재산 상속 관련 검토를 지시한 혐의도 무죄가 됐다. 두 혐의 모두 사적 업무여서 대통령의 ‘직무권한’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사적인 업무를 공무원에게 하도록 시킬 일반적 직무권한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피고인의 지시로 직권남용이 보호하고자 하는 공무의 적정한 수행이 침해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1심도 직권남용을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재판 개입 관련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임성근(56·사법연수원 17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에게도 비슷한 맥락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는 “사법행정권자에게 헌법으로 보장된 법관의 독립을 침해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재판 개입의 행위가 그 자체만으로 ‘위헌’이고 ‘징계사유’라고 지적됐지만 형사처벌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같은 날 조현오(65) 전 경찰청장은 경찰청 보안국과 정보국 간부들을 동원해 정부에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도록 댓글공작을 벌인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간부들에게 사이버 업무 관련 지시를 하는 것은 경찰청장의 직무권한으로 인정됐다. 이완규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야만 처벌할 수 있는 게 직권남용죄의 구성요건으로 지위를 남용한 행위는 처벌할 수 없게 돼 있다”며 “현행 법체계 안에서는 공무원의 지위남용에 대해 징계만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페이스북에 “직권남용죄는 공무원이 직권을 이용해 상대를 강압하는 것을 금지하려는 강요죄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권 안에서 지시를 내릴 때만 유죄가 나올 수 있게 하면 강요죄로서의 직권남용죄 자체에 모순이 생긴다”며 “국가기관의 국민에 대한 기본권침해죄나 공무원 지위남용죄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재앙’ 16번 언급한 심재철…이인영 “남탓만…극우 목소리”

    ‘재앙’ 16번 언급한 심재철…이인영 “남탓만…극우 목소리”

    심재철 “문재인 정권 ‘3대 재앙’ 종식시킬 것”“희대의 선거범죄” “조국만 보이냐” 맹비난범여권 “정권 심판만을 위해 표 구걸” 비판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대대표는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재앙’이라는 단어만 16번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 소리보다는 극우의 소리가 많아 보인다”고 지적하는 등 범여권이 들썩였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 문재인 정권 3년은 그야말로 ‘재앙의 시대’”라며 헌정·민생·안보 등 ‘3대 재앙’으로 점철된 시기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을 심판해달라. 통합당이 21대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권의 3대 재앙을 종식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4·15 총선은 거대한 민심의 분홍(통합당 상징색) 물결이 문재인 정권 3대 재앙을 심판하는 ‘핑크 혁명’이 될 것”이라며 “핑크 혁명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를 겨냥해 “대통령은 수사 대상이자 불의와 반칙과 특권의 화신인 피의자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국민의 분노에 등 떠밀려 사퇴한 조국에 대해 대통령은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 도대체 무슨 빚이냐”며 “대통령 눈에는 조국만 보이냐. 국민은 보이지 않냐”고 지적했다. 또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선 “청와대가 사령부가 돼 더불어민주당, 경찰, 행정부가 한통속으로 대통령의 30년 지기 송철호(현 울산시장)를 당선시키고자 벌였던 희대의 선거 범죄”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공작을 위해 청와대 8개 조직과 대통령 참모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검찰 공소장에 대통령이 35번이나 언급된다”며 “누가 ‘몸통’인지 온 국민은 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정직하게 고백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로부터 검찰을 독립시키겠다. 다시는 추미애 장관이 저지른 검찰 인사 대학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정권 비리 은폐처가 될 것이 분명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반드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심 원내대표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숱한 적신호에도 우리 경제가 견실하다고 말해 온 대통령이다. 그러더니 이제 비상시국이라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시급한 특단의 대책은 바로 소득주도성장 폐기다. 정책 대전환 없이는 그 어떤 대책도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부동산 정책 실패는 이 정권의 무능과 실정의 결정체”라며 “부동산을 잡겠다며 18번이나 대책을 발표했지만, 결과는 가격 폭등과 거래 절벽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정책 대안으로 최저임금 결정구조 전면 개혁, 법인세율 인하, 노동시장 개혁,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탈원전 정책 폐기 등을 제시했다. 그는 또 대북정책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은 끊임없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서 이탈하려 했다. 그로 인해 한미 신뢰는 바닥까지 떨어졌다”며 “문재인 정권의 반일 선동은 불리한 정국 돌파를 위한 정략에 불과했다. 정작 아무것도 얻어내지도 못하면서 한일관계만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인과 중국 방문객의 입국 금지도 미적거렸고, 병 이름에 중국이나 우한이라는 단어를 쓰기조차 꺼린다”며 “우리 대한민국에 가장 중요한 한미관계는 헝클어뜨리고, 중국과 북한 바라기를 하는 문재인 정권에게 더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대안신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범여권 정당들은 심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과거 회귀에 편 가르기만 강조했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심 원내대표는 미래를 언급했지만, 내용은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었다. 자유한국당 시절 정부를 비판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며 “국익이나 국민에 대한 걱정도 보이지 않고 초당적 협력에 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이 없는 점도 아쉽다. 오직 정권심판만을 위해 표를 달라고 구걸했을 뿐”이라고 깎아 내렸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심 원내대표 연설 후 기자들에게 “국민의 소리보다는 극우의 소리가 많아 보인다. 자기반성은 없고 남 탓이 많다. 미래도 없고 민생도 없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얘기, 새누리당 시절 얘기는 물론 과거 전두환 시절의 논리도 등장했다”고 비판했다.장정숙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나라의 근간을 뒤흔들어 온 부정한 정치 세력이 지난날의 과오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도 없이 책임 전가에 혈안이 된 모습에 실소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총선은 반성 능력을 상실한 탄핵 폐족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과거와 혐오로 가득 찬 ‘도로 새누리당’ 선언이었으며 본인들이 재앙이고 구태임을 확인시켰다. 존재 자체가 ‘소돔과 고모라’”라며 “총선을 앞둔 제1야당이 위성정당이나 만들고 민주주의를 입에 올린 것도 비극”이라고 비난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미래통합당이 과거분열당임을 확인시켜준 연설이었다. 탄핵 정당에서 단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며 “오로지 정쟁과 반대로 반사이익을 얻어 다시 옛날처럼 권력기관과 국가 예산을 장악해서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가진 자들을 노골적으로 편들어 지지기반으로 삼겠다는 욕심만 가득한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MB 정부 댓글 조작’…경찰 지휘부 1심 집유

    ‘MB 정부 댓글 조작’…경찰 지휘부 1심 집유

    이명박 정부 시절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지휘에 따라 댓글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당시 경찰 고위 간부들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손동환)는 18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성근 전 경찰청 정보국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황성찬 전 경찰청 보안국장에게 징역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행위는 국가기관이 여론 형성을 주도하거나 조작해 국민 의사의 형성을 왜곡한 것”이라면서 “대의제 민주주의와 헌법적 가치에 반하는 명백한 위헌적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지휘보고 체계에 있던 피고인들이 댓글 작업을 몰랐다고 보기 어렵다.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전 국장 등은 조 전 청장의 지시에 따라 댓글 작업이 이뤄지도록 실무를 지휘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황·김 전 국장은 조 전 청장이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있던 2010년 1월 서울청 산하 정보경찰 100여명 규모의 댓글 전담팀 ‘SPOL’(Seoul Police Opinion Leader)을 만들어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 김정일 사망, 유성기업 노동조합 파업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댓글 작업으로 대응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재미 봤던 ‘새누리’ 시원찮던 ‘새정치’…합당·간판갈이, 매번 통하진 않았다

    재미 봤던 ‘새누리’ 시원찮던 ‘새정치’…합당·간판갈이, 매번 통하진 않았다

    21대 총선을 58일 남기고 출범한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까. 과거에도 선거를 앞두고 여러 정당이 합당 또는 개명으로 ‘이미지 쇄신’을 시도했지만 원하던 결과만을 얻은 것은 아니었다. 보수 대통합의 대표적 사례는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민주정의당과 제2야당 통일민주당, 제3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해 218석에 민주자유당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2년 뒤 14대 총선에서 149석만을 지키며 참패했다. 민주자유당은 1996년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이듬해 또다시 한나라당으로 개명했지만 15대 대선에서 패배해 ‘잃어버린 10년’ 수렁에 빠졌다. 이명박 정부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2011년 야당 선거연대를 통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었고, 그해 12월 친노 및 시민사회세력 등과 손잡고 민주통합당을 출범시켰다. 여기에 위기감을 느낀 한나라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세운 뒤 2012년 19대 총선 직전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 혁신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 결과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152석을 사수해 민주통합당(127석)의 도전으로부터 1당 자리를 지켰다. 패배를 맛본 민주당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반등을 노렸다. 당시 ‘안철수 카드’를 내세웠던 새정치연합과의 통합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정부 심판론이 득세하던 시기에 진행된 선거에서 경기지사와 부산시장 자리 등을 내줘 사실상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속 참패를 겪던 새정치민주연합은 2015년 안철수 전 의원이 탈당해 국민의당을 꾸리자 당 이미지 변경을 꾀하며 당명 개정을 단행했다. 2015년 당시 문재인 대표의 주도로 더불어민주당으로 간판을 바꾸고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세워 칼을 갈고 총선 정비에 나섰다. 그 결과 20대 총선에서 수도권 압승을 거두며 123석을 확보해 제1당으로 우뚝 섰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황교안, ‘딸 채용 의혹’ 김성태 불출마에 “당과 나라 생각한 결단”

    황교안, ‘딸 채용 의혹’ 김성태 불출마에 “당과 나라 생각한 결단”

    金, 미래한국당 이적 묻자 “병원에 입원할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주말인 15일 한국당 원내대표 출신 3선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의 4·15 총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당과 나라를 생각한 결단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딸 부정채용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뒤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도전장을 내민 황 대표는 이날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과 혜화동로터리 일대에서 시민과 소상공인들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들이 (불출마) 결단을 해 혁신으로 향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또 오는 17일 출범 예정인 범보수진영의 통합신당 ‘미래통합당’의 대표로서 각오를 묻자 “문재인 정부를 이기고 자유대한민국, 잘사는 대한민국, 갈등과 분열로부터 국민들이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통합했다”면서 “분열을 극복하기 위한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백의종군, 자유우파 대동단결 위해 저를 바치겠다” “김문수·유승민·조원진에 통 큰 화해 당부”탄핵 국면 당시 새누리 탈당해 바른정당 이적이날 김성태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보수우파의 승리와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저는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인 원죄가 있는 사람으로서 자유우파의 대동단결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면서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 지난날의 아픈 상처로 서로 갈라져 있는 보수우파에 통 큰 화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제 정치 여정의 마지막 소원이자 책무는 통합의 완성”이라면서 “문재인 정권을 끌어들인 원죄와 보수우파 분열의 원죄를 저 스스로 모두 떠안고 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보수우파 분열의 원죄’는 자신이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1심서 딸 채용 뇌물죄 무죄에 김성태 “文, 정치보복 중단하라” 재판부 “특혜 채용은 인정”에 비판 여론 직면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공작과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김명수 대법원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드는 것을 그만두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출신으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들어가며 정치에 입문해 18대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에서 서울 강서을 지역에서 내리 3선(18·19·20대)을 지냈다. 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단식투쟁으로 ‘드루킹 특검’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딸의 KT 정규직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 1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김성태 의원의 딸이 여러 특혜를 받아 KT의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실은 인정된다”고 판시해 뇌물수수 무죄 판결과는 별개로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서유열 전 KT 사장의 증언의 신빙성을 문제 삼으며 “뇌물죄 혐의가 합리적 의심 없이 입증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석채 전 KT회장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해서는 징역 4년을, 뇌물공여자로 지목한 이 전 회장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구형했었다. 울먹인 김성태 “가족들에 표 애걸시킬 수 없어” “딸 아이 건강하게 해주고 싶다”김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던 2012년 이 전 KT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서 빼주는 대가로 자신의 딸을 그 해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정규직으로 합격시키는 방법으로 뇌물을 수수함 혐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김 의원은 ‘딸의 특혜채용 문제가 불출마 결심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아이의 정규직 채용 절차가 부적절하게 진행된 것을 모르고 저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살았던 지난날이 후회스럽고 안타깝다”면서 “지금 할 일은 우선 가족들을 챙기고 딸 아이를 건강하게 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도중 가족에 대해 언급할 때 울먹이며 “제 가족들에게 거리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한 표를 애걸하는 일을 더이상 시킬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인터뷰를 마치고 나면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다”라면서 “건강이 휘청댈 정도로 견디지 못하겠다. 자괴감과 상실감이 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MB정부 댓글공작’ 조현오 전 경찰청장 1심서 징역 2년

    ‘MB정부 댓글공작’ 조현오 전 경찰청장 1심서 징역 2년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온라인 댓글 여론공작을 총지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오(65) 전 경찰청장이 1심에서 징역 2형의 실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조 전 청장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으나 선고 결과를 들은 조 전 청장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는 14일 서울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보안수사대 등 부하 경찰관들에게 온라인상에서 활동하며 정부 정책과 경찰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 형성을 지시한 조 전 청장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4월 보석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조 전 청장은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조 전 청장은 사실관계를 알리는 목적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활동 내역들을 살펴보면 경찰관을 동원해서 정부 정책과 경찰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국민들의 자유여론 형성을 저해하고 의사표현의 자유를 침해했으며 경찰 기관에 대한 신뢰를 크게 저버린 점 등을 고려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조 전 청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 전 청장은 자신이 부하직원으로 하여금 ‘의무없는 일’을 하도록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경찰 소속기관의 직제 관련 규정을 보면 경찰의 직무는 범죄 예방과 진화, 수사, 치안정보의 수집 작성, 교통 단속 등이 명시돼 있는데 피고인이 정보·보안·홍보 담당 경찰관들에게 지시한 행위는 특정 이슈에 대해 경찰에 대한 옹호 댓글을 달도록 하거나 찬반투표를 벌이도록 한 것으로 법령상 규정된 직무범위에 벗어나 있다”면서 “게다가 경찰관이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글을 게시하도록 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보안경찰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직무 범위를 벗어난 의무없는 일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선고를 받은 조 전 청장은 피고인석에서 “댓글 1만여개 중 절반은 집회·시위에 관련된 것으로 경찰 본연의 업무인 공공의 질서와 안녕에 대한 것이었는데 재판부는 정부 정책에 대한 옹호 여론을 조성한 혐의에 대해서 수 차례나 언급했다”면서 “제 지시에 따라 적극적으로 인터넷 여론 대응을 했다고 판결한만큼 선고를 앞두고 있는 부하직원에 대해서는 상명하복에 따라 제 지시를 받을 수밖에 없던 점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며 정보관리부와 경찰청 정보국·보안국·대변인실 등 부서 소속 경찰 1500여명을 동원해 정치, 사회 이슈에 있어 정부에 우호적인 글을 온라인상에 달게한 혐의로 2018년 10월 구속기소됐다. 당시 경찰이 조직적으로 대응했던 이슈에는 천암한 사건과 연평도 포격, 구제역, 유성기업 파업, 반값등록금,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제주 강정마을 등 당시 사회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지던 것들이었다. 이외에도 조 전 청장 개인의 청문회나 각종 발언을 둘러싼 논란, 경찰이 추진한 시책과 관련한 비판 여론에도 유사한 방식의 조직적 대응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12월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조 전 청장은 피고인 출석의무가 없음에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전 청장은 “경찰 비난에 대한 대응이 어떻게 댓글공작인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질서 유지를 위한 댓글 공작을 한 적은 있지만 경찰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했고 정부정책을 옹호하라고 한 적이 없다”고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경찰 댓글공작’ 조현오 전 청장, 오늘 1심 선고…검찰, 4년 구형

    ‘경찰 댓글공작’ 조현오 전 청장, 오늘 1심 선고…검찰, 4년 구형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 공작을 지휘한 혐의로 기소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한 1심 선고가 14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는 이날 오후 2시에 조현오 전 청장의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앞서 검찰은 조현오 전 청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과 일부 고위 경찰이 법정에서까지 경찰이 몰래 댓글을 조직적으로 다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런 공권력의 잘못된 행사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오 전 청장은 최후변론에서 “저도 민주주의를 존립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와 집회·시위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한계는 비폭력적이어야 하고 진실에 기반해야 한다. 허위왜곡 주장이면 안 된다. 이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조현오 전 청장은 2010~2012년 경찰청장 재직 당시 정부에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경찰청 보안국과 정보국 소속 경찰관을 동원해 온라인에서 댓글을 달게 하며 사이버 여론대응 활동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윗선 지시를 받은 정보경찰관들은 가족 등 타인계정을 이용해 민간인 행세를 하며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천안함 사건, 구제역 사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과 관련해 정부를 옹호하는 댓글 3만 3000여건(진술 추산 6만여건)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뭐라도 기생충과 엮자”… 여야 ‘낯뜨거운 기생’

    “뭐라도 기생충과 엮자”… 여야 ‘낯뜨거운 기생’

    강효상 “대구에 봉준호박물관” 공약에 “문화 블랙리스트 올릴 땐 언제고…” 눈살 민주, 문화 공약에 “뒷북… 숟가락 얻기냐”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으로 ‘봉준호 신드롬’이 번지는 가운데 정치권이 앞다퉈 ‘숟가락 얹기’에 나섰다. 특히 봉 감독의 고향인 대구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정치인들은 ‘동상 건립’ 같은 구시대적 공약을 쏟아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구 달서병 예비후보인 강효상 의원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가 봉 감독의 고향인 만큼 영화를 대구의 아이콘으로 살려야 한다”며 “봉준호영화박물관을 건립해 세계적인 영화테마 관광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배영식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는 봉 감독을 주제로 한 영화·카페 거리 조성, 생가터 복원, 동상 건립, 기생충 조형물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같은 지역구 장원용 예비후보는 봉준호기념관 건립과 공원 조성을 약속했다. 봉 감독은 앞선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인물이다. 이 때문에 한국당의 ‘봉준호 마케팅’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12일 “봉 감독을 좌파인사로 분류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핍박했던 게 한국당 집권기 때 일인데 이제와 생가 터 복원이니, 동상 건립이니 떠드는 모습을 보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다른 당은 몰라도 한국당은 입 다물고 가만히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정당들은 영화계에 쏠린 국민적 관심을 의식해 문화·예술 분야 총선 공약을 이날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화·예술인 생산활동 지원 ▲국민 문화여가 지원 ▲콘텐츠·영화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패키지 공약을 내놨다. 대안신당은 ‘김대중 마케팅’까지 더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김대중 정부 당시 문화·예술 분야에 국가예산 1%를 배정했던 것을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며 “이번 총선 공약에 문화·예술예산 1% 시대 부활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주요 사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고민 없는 공약을 남발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동상 건립과 같은 공약은 국민 눈높이에서는 말도 안 되는 천박한 선거운동”이라며 “정치인들은 이런 공약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는데, 구태가 반복되는 것을 막으려면 국민들이 총선에서 허황되고 염치 없는 공약을 잘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유승민 “한국당과 신설 합당… 불출마”

    유승민 “한국당과 신설 합당… 불출마”

    지지부진하던 보수통합에 가속도 황교안 “자유우파 통합 귀한 결단” 환영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4선·대구 동구을) 의원이 9일 자유한국당과의 ‘신설 합당’ 추진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7일 ‘종로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유 의원이 합당과 불출마를 밝히며 지지부진하던 보수 통합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가 힘을 합쳐 총선과 대선에서 권력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을 망국의 위기로부터 구해 내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면서 “신설 합당에 대한 한국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신설 합당은 한국당으로의 흡수 통합이 아닌 두 당이 신당으로 합치는 것을 의미한다. 유 의원은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보수가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보수는 뿌리부터 재건돼야 한다”며 “그래서 지난해 10월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을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원칙 중 으뜸은 개혁보수의 정신”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9년, 야당이 된 지난 3년간 보수 정치의 모습은 개혁보수와 거리가 멀었다”고 했다. 신설 합당의 전제조건으로 개혁보수를 요구하면서 자신의 진정성은 총선 불출마로 표시한 셈이다. 유 의원은 개혁보수를 포함한 3원칙만 지켜진다면 공천권(지분)이나 당직을 요구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유 의원의 결정에 대해 “자유우파 대통합을 위해 귀한 결단을 했다”면서 “이런 것 하나하나를 모멘텀 삼아 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는 자유우파가 되도록 단합·통합해야 한다”고 반겼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유승민 “‘보수 통합’ 국민 명령 따를 것…총선 불출마”

    유승민 “‘보수 통합’ 국민 명령 따를 것…총선 불출마”

    “공천권·지분·당직 일절 요구 않을 것”“‘탄핵의 강’ 건너야 국민 마음 얻어”“무급으로 일한 당직자 고용 부탁”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이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과의 ‘신설 합당’을 추진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대한민국을 거덜 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 보수가 힘을 합치고 다시 태어나 총선과 대선에서 권력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을 망국의 위기로부터 구해내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제안(신설 합당)에 대한 한국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으로의 ‘흡수 통합’이 아니라 두 당의 수임기구를 통해 법적 절차를 밟아 신당으로 합치겠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보수가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보수는 뿌리부터 재건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난해 10월 제시했던 ‘보수 재건 3원칙’, 즉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 보수로 나아갈 것, 새 집을 지을 것을 언급했다. 그는 “탄핵을 인정하고, 탄핵의 강을 건널 때 비로소 보수는 정당성을 회복할 수 있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만 보수는 문재인 정권의 불법을 당당하게 탄핵할 국민적 명분과 정치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3원칙 중 으뜸은 바로 개혁 보수의 정신이다. 진정한 보수는 원칙을 지키되 끊임없이 개혁해야 한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9년은 개혁 보수와 거리가 멀었다. 야당이 된 지난 3년간 보수정치의 모습도 개혁 보수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합당이냐, 독자노선이냐를 두고 고민이 가장 깊었던 점은 바로 개혁 보수의 꿈이었다. 한국당은 변한 게 없는데, 합당으로 과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합당 결심을 말씀드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솔직히 이 고민이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개혁 보수에 대한 신념을 강조하기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불출마 사유에 대해 “보수가 힘을 합치라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지만, 그와 동시에 개혁 보수를 향한 저의 진심을 남기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가 힘을 합쳐 개혁 보수로 나아가는 데 제 불출마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재건 3원칙을 말했을 때 약속했던 대로 공천권, 지분, 당직에 대한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다. 3원칙만 지켜라, 제가 원하는 건 이것뿐”이라며 “3원칙을 지키겠다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약속, 믿어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공천은 오로지 개혁 보수를 이룰 공천이 되기를 희망할 뿐”이라며 “‘도로 친박(친박근혜)당, 도로 친이(친이명박)당이 될지 모른다’는 국민의 우려를 말끔히 떨쳐버리는 공천, 감동과 신선을 줄 수 있는 공천이 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합당 이후 보수신당의 새 지도부에게 유일한 부탁을 하나 드리고 싶다”며 무급으로 일해 온 중앙당·시도당의 젊은 당직자들의 고용 승계를 당부했다.유 의원은 총선 이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 “이제는 제가 달려온 길을, 제 부족함을 돌아보고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제 오래된 질문을 다시 생각해보며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에 대한 저의 생각을 국민들께 알리려고 오랜 시간 무던히도 애를 써왔다. 돌아보면 20년 동안 하루도 쉼 없이 치열하게 달려오고 투쟁해왔던 것 같다”며 “어디에 있든 20년 전 정치를 처음 시작하던 마음으로 보수재건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유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자유우파 대통합을 위해 어려운, 귀한 결단을 했다”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이런 것 하나하나를 모아 모멘텀 삼아 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는 자유우파가 되도록 단합·통합해야 한다”며 “똘똘 뭉쳐 문 정권 심판에 기여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 의원과 곧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 하시죠”라며 “우리 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