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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 부인 아닌 쓸모 있는 사람으로… 남북 융합에 역할하고 싶어” [황성기의 오쿨루스]

    “태영호 부인 아닌 쓸모 있는 사람으로… 남북 융합에 역할하고 싶어” [황성기의 오쿨루스]

    “빨치산 가문 부모님의 그늘 밑에서 편하게 사는 것이 나의 평생 운명”(이하 책에서 인용)이고 “김일성 일가의 운명이 곧 나의 운명”이라 믿었던 오혜선(55)은 어른이 되어 “북한 당국의 이중성과 조직생활의 허황성을 깨닫게” 된다.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남편 태영호(61·국민의힘 국회의원)의 3차례 12년간의 해외 근무에 동행한 그는 자유로운 세계에서 그 확신을 키워 간다. 장남의 고질병을 낫게 해 준 것도 스웨덴과 덴마크, 영국이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곳은 조국이 아니라 외국의 복지제도”라는 생각에 이른다. 2015년 영국 런던에서 근무할 때 평양에서 지시가 내려온다. 두 아들 중 한 명을 평양에 보내라. 운명은 그렇게 훅, 오혜선 앞에 섰다. ‘탈북’을 꺼낸 것은 태영호도, 두 아들도 아닌 오혜선 본인이었다. 서울로 온 지 6년여, 침묵을 지켜 온 오혜선은 지난 1월 말 ‘런던에서 온 평양 여자’(더미라클 출판사)란 자전적 에세이를 출간하며 껍질을 깨고 세상에 나왔다.-2016년 8월 런던의 북한대사관을 나와 서울로 온 지 6년 반이 됐다. 서울 생활은 어떤가. “한국에 적응하기 위해 남편은 쉬는 날이 없었고, 저도 열심히 살았다. 제빵·바리스타 학원을 다녀 자격증도 따고 이화여대 북한학 석사 학위도 취득했다. 한국에 올 때 빵가게를 차리려고 했다. 유럽 근무가 길어 빵맛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현실과 맞닥뜨리니 자신이 없었다. 사업하시는 분들의 열정, 성실함을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북한에서 공무원으로만 살아와서 그런지 경쟁에 자신이 없었다. 한국에서 더 적응하면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이 사회에 어떻게 발을 불일까 고민하다가 책을 썼다.” -석사 논문은 뭐였나. “김정은 시대, 즉 이명박 정부 이후 북한의 대남 방송을 분석했다. 한국에서는 북한이 한국 정부의 이념적 성향에 따라 대남 적대감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 분석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위협을 가하고, 행동에 옮긴 것은 진보 정부 때 더 심했다.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가 대표적이다. 보수 정부의 보복 강도가 세다고 본 게 아닐까 한다. 북한 주민들은 한국에 진보 정부와 보수 정부가 따로 있다는 걸 모른다. 결론적으로 북한 지도부는 보수·진보 가리지 않고 남한을 적으로 간주한다는 점이다.” -3년 전 태 의원의 서울 강남갑 선거 유세 때는 참여했나.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남편의 유세에 처음으로 나갔다. 2020년 총선 때는 거의 집에서 주민들에게 전화만 드렸다. 주민들이 태구민(태 의원이 한국에 정착하면서 지은 이름) 아내라고 했더니, 처음에 믿지 않았다. 북한 말투를 듣고서야 격려해 줬다. 참 고맙더라.”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 서울 생활을 하기란 쉽지 않다고들 한다. 어떤 점이 어려웠나. “장남이 신장병으로 고생했기 때문에 오자마자 의료보험부터 챙겼다. 물어볼 사람도 없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실손보험을 계약했다. 밥벌이도 힘들었다. 남편이 정부에서 준 일자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를 그만두고 불안했다. 결혼 직후 무역성에서 일하고, 해외 근무 때도 대사관 직원 신분으로 일했다. 한국 오기 전까지 평생을 일했는데 여기서는 일을 하지 못해 자존감이 떨어지는 게 가장 힘들었다. 다들 바삐 사는데 나만 이 사회에 쓸모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을 하려고 시도는 했는가. “집에서 하루 종일 빵을 굽고 메뉴도 개발했다. 빵가게 경영은 어렵더라도 아르바이트는 해 보자는 생각에 면접도 봤지만 불합격이었다. 탈북민이라 떨어졌나 보다 했더니, 가족들이 ‘나이(현재 55세)가 많아서 그랬을 것’이라고 하더라(웃음).”-책은 언제부터 준비했나. “사무원으로 오래 생활해서 뭔가를 쓰는 데는 익숙하다. 남편을 ‘배신자’, ‘간첩’이라고 욕하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줬다.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리고 싶어 2018년부터 틈틈이 기록을 했다가 작년부터 책다운 책을 쓰기 시작했다.” -강남 분들과 교류는 많은가. 어떤 얘기를 나누나. “아이들 교육, 남편 험담, 세상살이, 정부 정책 등에 대해 얘기한다. 보수적인 분들이 많지만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같은 보수라도 다 달라 신기했다.” -한국 와서 아이들(장남 31세, 차남 26세) 교육은 어떻게 했나. “애들을 놔줬다. 서울 오자마자 아이들이 독립해서 나갔다. 내놓을수록 잘 적응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북한처럼 친구들한테 쓸데없는 얘기했다가 끌려갈 일은 없으니 마음이 조급해지지 않더라.” -탈북을 결심한 건 두 번째 영국 근무 때 자식들을 평양으로 돌려보내라는 지시가 내려온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 결심에 후회는 없나. 한국을 선택한 것도. “여기 잘 왔다. 전혀 후회는 없다. 제3국 망명을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제가 복과 운이 따르는 것 같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웃음).” -신장병을 앓는 장남 때문에 한의원도 가고 신내림 무당도 찾아갔더라. 북한에선 원래 한의사, 무당은 안 되는 것 아닌가. “당국에서 허가를 내준 곳이 아니다. 단속이 말단까지 못 미친다. 한의원이나 신내림 무당, 점쟁이까지 있다. 난 점집은 안 가 봤다. 결혼 직후 시누이가 사주를 달라고 해서 점을 보고 오더니 지금까지는 고생했지만 앞으로 좋다고 했단다. 그 말을 듣고, 난 잘될 거야라고 믿었다(웃음).” -평양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적발돼 이웃한테 3000달러를 빌리고 109소조(한류 단속반)에게 200달러를 뇌물로 바치는 대목이 책에 있더라. 평양 사람들은 어떻게 달러를 모으나. “백공구(109)에 걸렸는데도 돈을 안 바치면 남편이나 나나 직장생활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부랴부랴 외국 생활한 이웃에게서 달러를 빌렸다. 그 이웃이 말을 잘해 200달러를 주는 데 그쳤다. 해외 생활을 한 우리 같은 사람은 달러를 모아서 오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암달러상을 통해 북한 돈을 외화로 바꿔 집에 모아 둔다.” -‘중산층은 변화하는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도로 자식들의 교육을 택했다’는 구절이 있다. 북에서 교육을 통한 계층 이동이 가능한가. 어떤 직업들이 인기가 있나. “이전엔 당 정치일꾼이 잘살았다면 2000년대 들어 시장이 커지면서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최고가 됐다. 권력은 없더라도 뒷돈 주면서 잘 살아간다. 수학이나 물리 교원도 인기가 좋다. 아이들을 좋은 상급학교에 진학시키려고 과외를 한다. 공립학교에선 월급을 못 받으니까 교원들이 몰래 집에 와서 가르치고 달러로 받는다. 실력 사회가 된 것이다. 옛날에는 전기를 다루는 전공(電工)들이 월급이 적어 돈을 못 벌었는데 시장이 형성되니까 개인집의 냉장고, TV 수리를 하면서 돈을 벌었다. 목공들은 집 인테리어를 해 주면서 잘살게 됐다. 사람들은 이제는 이과 분야의 재간이 있어야 하겠구나, 실력만 있으면 잘 먹고 잘 살겠구나 하고 생각이 바뀌었다.” -책이 에세이 부문 상위권에 들어 있다. 책을 쓰고 달라진 것은. “누가 읽어 줄까 걱정하면서 이 세상에 들어가 보는 심정으로 썼다. 나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시는 분들이 있구나 고마움을 느꼈다. 무엇보다 남편이나 아이들의 인생이 내 것이 아니란 걸 알았다. 이전엔 한 덩어리였는데…. 아이들도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찾으라’고 말해 준다. 그렇지만 하고 싶은 게 여행도 휴식도 아니고, 일이다.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더 늙어서 집에만 있더라도 사회와 소통하고 싶다. 남편이나 아이가 성공한다 해도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면 행복하지 않더라.” -앞으로의 계획은. “글을 더 쓰고 싶다. 공부도 좀더 해서 북한 사람들의 삶을 알리고 싶다. 남북이 점점 이질화돼 간다. 남한 사람들이 북한을 점점 싫어한다. 통일이 되는 순간에도 평화적으로 융합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 -노후 준비는 했나. “집도 아직 전세고 이제부터 해야 한다. 하지만 북한에 없는 연금도 있고 남편과 둘이서 어떻게든 못 살아가겠는가, 그런 자신감을 남한 사회는 준다.”
  • ‘국빈방문’ 윤통, 4월 26일 한미정상회담… 동맹 70년 공동성명 전망

    ‘국빈방문’ 윤통, 4월 26일 한미정상회담… 동맹 70년 공동성명 전망

    김성한 안보실장 “대북 핵 억제실행력 강화 모색” “IRA, 반도체법 등 한국 기업 불이익 최소화할 것 ”미국 백악관이 다음 달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을 공개한 가운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7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국빈 미국 방문을 계기로 한미동맹의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한층 강화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전략자산 전개와 연합훈련이 미국의 방위 공약에 대해 한국 국민이 신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2번째 국빈 방문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2번째 이자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2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일 워싱턴 도착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콜린 칼 국방부 정책차관 등을 만나 협의했다. 김 실장은 “미국 측은 (윤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미를 고대한다며 최고의 성의와 예우를 다해 맞을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며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지난 70년간 한미동맹의 역사와 성과를 짚어보고 향후 발전 방향과 그 세부 내용을 더 구체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원자력, 우주 등 첨단 분야에서 한미 협력 강화” 또 양국은 “경제 안보가 최대 화두로 떠오는 시기에 위기 극복을 위한 공급망 구축과 원자력·우주·청정에너지·사이버 등 첨단 분야에서 새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민간 기술 보호와 국제 공조에서 필요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 양국은 “우리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고 한미 간 경제적 교류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법 같은 미 산업정책 이행 과정에 주요 동맹인 한국의 기업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거나 예기치 못한 불확실성에 직면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서 필요한 조치를 모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 한일관계 개선 위한 한국 노력 높게 평가” 우리나라의 강제 동원 해법 발표에 대해서는 “미국 측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결단을 높게 평가하고, 지속 가능한 양국 관계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계속해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지지하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한국이 한일 강제 동원 해법을 발표하고 미국이 윤 대통령을 초대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 정부 고위 당국자는 “과도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이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앞으로 동맹의 비전이나 양국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구체적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방침이다. 그는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미국도 열린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고위당국자 “한국의 쿼드 참여, 적극 공감” 이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나라가 중국 견제 성격의 쿼드에(미국·호주·일본·인도) 참여할 수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참여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쿼드 실무그룹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서 간접적 기여를 통해 나중에 자연스레 기회의 창이 열릴 때 (정식으로) 들어갈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다. 그 연장선에서 실무그룹 참여는 적극적으로 가속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한미 정상회담이 26일에 열릴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최소 3일간 워싱턴DC에 머물고 미국의 다른 주요 도시들을 들르는 방안에 관해 연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오는 5월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의 개최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 “미국, 최고 성의와 예우 다해 尹 맞을 준비”…숙소는 영빈관

    “미국, 최고 성의와 예우 다해 尹 맞을 준비”…숙소는 영빈관

    미국이 최고 성의와 예우를 다해 윤석열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오는 4월로 예정된 윤 대통령 방미와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미국 측은 성공적인 방미를 고대한다며 최고 성의와 예우를 다해 윤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로 한미정상회담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 직후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찾은 바 있다. 6개월 뒤인 11월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개최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대좌했다. 한미 양국은 그동안 4월 하순을 목표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추진해 왔으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최종 조율을 위해 현재 방미 중이다.외국정상의 방문 형식은 국빈 방문(State Visit), 공식 방문(Official Visit), 실무 방문(Working Visit), 사적 방문(Private Visit) 등으로 나뉜다. 각각의 방문 형식에 따라 의전상 차이가 있다.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방문은 정상회담 외에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국빈 만찬, 고위급 환영·환송식 등으로 구성된다. 또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가 숙소로 제공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 취임한 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정상은 작년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하다.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지난 2011년 당시 이명박(MB)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방문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증폭하는 엄중한 현실에서 한미동맹을 전방위로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심축으로 다지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한·미 양국은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동맹의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질적으로 한층 강화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번 윤 대통령 미국 방문에서 양국은) 날이 갈수록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한미 동맹의 기본 임무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에 충실하고자 한다”면서 “미국은 대북 확장억제 공약이 굳건함을 다시 분명히 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전략자산 전개와 연합훈련이 미국의 방위 공약에 대해 한국 국민이 신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심화에 대응해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 연합훈련 확대 등을 꾀해온 한미 양국은 윤 대통령의 4월 말 방미를 계기로 대북 확장 억제 실행력을 보다 높이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정부가 미국의 핵 능력이나 기획, 집행 등 절차에 한국도 함께 참여하고 이런 절차를 제도화할 것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위당국자는 한미가 지난달 실시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세미나식에서 훈련에 가까운 TTX로 변화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일련의 진전이 확장억제 강화의 끝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 의회 연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모두 6차례 있었고, 이 가운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모두 5차례 이뤄졌다. 가장 최근 연설은 이 전 대통령의 2011년 연설이다. 지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3년만에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 연설에 나선 장면이기도 했다. 앞서 백악관은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4월 26일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한다”며 “국빈 방문에는 국빈 만찬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항구적인 힘, 미국의 한국에 대한 흔들림 없는 약속을 강조할 것”이라며 “두 정상은 정치, 경제, 안보, 인적 유대를 심화하고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공통된 결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사실을 언급하면서 “바이든 정부 들어 우리 경제와 국민에게 혜택을 주고 인태 지역에서 억지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한미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미국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고, 이는 두 나라를 더욱 가깝게 하고 공급망을 강화하고 우리 경제에 경쟁력을 주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용산 대통령실도 방미 계획을 확인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심야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4월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맞아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양국 정상은 연합방위태세 및 확장억제, 미래 첨단기술 및 경제안보, 문화·인적교류, 지역 및 국제적 도전과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 중 하나로 평가되는 한미동맹이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더욱 능동적으로 진화해 나가기 위한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며 “행동하는 강력한 동맹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KT 대표 후보에 ‘구현모 측근’ 윤경림… 이달 말 주총 표대결 넘을까

    KT 대표 후보에 ‘구현모 측근’ 윤경림… 이달 말 주총 표대결 넘을까

    KT가 7일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그동안 정치권의 거센 압력에도 이사회가 내부 출신 인사로 최종 후보 선임을 강행하자 여권은 이달 말 열릴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예고했다. 이날 KT 대표이사 후보심사위원회는 윤 사장을 포함해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매스총괄(사장), 신수정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등 지난달 말 KT 전현직 임원으로 선정된 후보군에 대해 면접을 진행하고 윤 사장을 차기 대표 후보자로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윤 사장은 최종 후보 결정 뒤 낸 소감문에서 “정부와 주주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후보자로서 주주총회 전까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맞춰 나갈 수 있게 하겠다”면서 “특히 논란이 되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 관행으로 인한 문제를 과감히 혁신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KT에서 국내외 기업 투자와 인수합병(M&A)을 담당하고 있는 윤 사장은 구현모 현 대표의 측근으로 꼽힌다. 2019년 KT 글로벌사업부문장을 끝으로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겼으나 구 대표가 2021년 다시 영입했다. 여당에서 ‘구현모의 아바타’로 깎아내린 터라 주총 문턱을 넘어 KT 수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난관이 예상된다.이날 KT 이사회 결정에 대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후보 선정 절차를) 연기하는 것도 고려해 보라는 의미를 (기자회견을 통해) 던졌는데 이사회에서 그렇게 정했다면 주주총회라는 다음 단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권이 다음 행동 수순으로 KT 주주총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 박 의원 등 과방위 여당 위원들은 앞서 지난 2일 KT 전현직 임원으로 구성된 4명의 후보군에 대해 “내부든 외부든 ‘KT를 혁신할 수 있는 인재’를 국민이 바랐는데 4명은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라며 “그들만의 리그”라 표현하고 특히 윤 사장을 지칭해 구 대표와 함께 “이익 카르텔”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KT 정관에 따르면 주주총회가 결의를 해야 대표이사 후보는 대표로서 권한을 갖게 된다. 앞서 국민연금이 대표 후보자 선정 과정에 대해 수차례 문제를 제기한 만큼 주주총회장에서 대표 선임에 반대표를 던질 공산이 크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국민연금에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주문한 마당에 신한은행(5.58%)과 현대차(4.6%), 현대모비스(3.1%) 등 국내 대주주도 정부에 반기를 들기 어렵다. 하지만 주총장 표대결 향방은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최근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으로 KT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이에 지분 57.36%를 보유한 소액주주들이 커뮤니티를 만들어 집단행동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구 대표 체제에서 KT는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었지만 최근 대표 선임과 관련한 잡음이 계속되며 2조원 이상 증발했다. 특히 구 대표가 차기 대표 후보에서 사퇴한 다음날인 지난달 24일엔 주가가 3.94%나 폭락하기도 했다. 윤 사장이 주총의 문턱을 넘어서도 KT 지도부 정상화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정부가 검경,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앞세워 구 대표 관련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처럼 차기 대표에게도 사정 당국의 칼날을 겨눌 수 있다. 앞서 이명박 정부 때 남중수 회장과 박근혜 정부 때 이석채 회장의 경우 각각 임기 종료를 한참 앞두고 정권 출범 전에 서둘러 연임을 확정했지만, 모두 검찰의 수사를 받다 취임 9개월 만에 사퇴한 바 있다.
  • 김기현측 “내부 총질 그만” 안철수는 “수사 지켜볼 것”

    김기현측 “내부 총질 그만” 안철수는 “수사 지켜볼 것”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7일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1차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자 안철수·황교안 후보가 손을 잡았다. 두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과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다만 투표 종료 4시간을 앞두고 공동 대응에 뜻을 모은 만큼 효과는 미지수다. ●安·黃 “사퇴거부 땐 강력 투쟁” 연대 안 후보와 황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에게 최후통첩을 날렸다. 안 후보는 “사퇴하지 않는다면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일어난 불법 선거와 대통령실 행정관 개입에 대해 모든 증거를 가지고 함께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만약 수석과 행정관들이 총선 목적으로 여러 가지 일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 믿는다. 아마 몰랐을 것”이라고도 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가 당선된다면 결과에승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수사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해 ‘불복’ 논란도 일었다. 황 후보는 “만약 사퇴하지 않으면 우리 두 사람은 함께 강력한 대여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회견에 앞서 오찬 회동을 갖고 결선 진출 때 연대 방안 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천하람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불복이나 과격한 투쟁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두 사람과 거리를 뒀다. 천 후보는 “제가 결선에서 당대표가 돼 명확히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기승전 김기현 사퇴’로만 연결하는 모습으로 자꾸 하니까 당원들이 역정이 난다고 한다”며 안 후보와 황 후보의 잇단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김 후보 캠프도 “‘정당 분쇄기’라는 안 후보와 보수정당 최악의 패배를 겪은 황 후보가 손잡고, 또다시 국민의힘을 분열시키려 한다”며 “내부 총질을 중단하라”고 했다. 8일 또는 12일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경선 기간에 불거진 각종 의혹의 여진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야를 막론하고 당내 경선에서 불거진 의혹이 추후 정치생명을 좌우한 일도 빈번하다.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한나라당 대선 경선은 결국 두 전직 대통령의 처벌로 이어졌고,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나온 ‘대장동’ 의혹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국회 체포동의안까지 이끌었다. ●선거개입 논란 추후 악재될 수도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은 김 후보 측이 이미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수사 의뢰를 해 둔 상황이다.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까지 꾸린 민주당은 의혹을 키우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대통령실 선거 개입 논란도 ‘여권 대형 악재’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안 후보는 대통령실 행정관들의 선거 개입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도 추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를 대통령실의 중대한 불법으로 다룰 예정이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선이 끝나면 곤란한 사람이 많겠다”며 “끝까지 ‘더티플레이’하는 모습들은 보기가 참 역겹다”고 관전평을 남겼다.
  • 尹, 4월말 ‘美 국빈방문’ 확정…대통령실 “행동하는 동맹 구현”

    尹, 4월말 ‘美 국빈방문’ 확정…대통령실 “행동하는 동맹 구현”

    “국빈만찬 등 다양한 일정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4월말 미국을 국빈방문한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7일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맞아 이뤄지는 것으로서 우리 정상으로는 2011년 이후 12년 만이자,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미국을 방문하는 국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대통령의 국빈 방미 사례는 6차례 있었으며, 마지막 국빈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었다. 김 수석은 “한미 정상은 4월 26일로 예정된 국빈만찬을 포함해 다양한 일정을 함께 하면서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동맹의 미래 발전방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번 국빈방문에 대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 중 하나로 평가되는 한미동맹이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더욱 능동적으로 진화해 나가기 위한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핵심 가치를 수호하며, 미래 세대의 번영을 위해 전진해 나아가는 ‘행동하는 강력한 동맹’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도 했다.
  • [속보] 백악관 “윤대통령, 4월 26일 미국 국빈방문”

    [속보] 백악관 “윤대통령, 4월 26일 미국 국빈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26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방문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 보도했다. WP는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을 인용해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일정이 4월 26일로 예정됐으며, 국빈 만찬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한미 양국은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일정을 4월 하순을 목표로 추진해 왔으며, 김성한 대통령실 안보실장이 최종 조율을 위해 방미 중이다. 윤 대통령의 국빈 미국 방문이 성사되면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만이다.
  • 손잡은 안·황 “김기현 의혹, 끝까지 싸울 것”…MB·이재명 ‘당내 경선 트라우마’

    손잡은 안·황 “김기현 의혹, 끝까지 싸울 것”…MB·이재명 ‘당내 경선 트라우마’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7일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1차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자 안철수·황교안 후보가 손을 잡았다. 두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과 대통령실의 선거개입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다만 투표 종료 4시간을 앞두고 공동 대응에 뜻을 모은 만큼 효과는 미지수다. 안 후보와 황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에게 최후통첩을 날렸다. 안 후보는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이번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일어난 불법 선거와 대통령실 행정관 전당대회 개입에 대해 모든 증거를 가지고 함께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안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은 몰랐을 것”이라며 “만약 수석과 행정관들이 총선 목적으로 여러 가지 일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윤 대통령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 믿는다”고도 했다.황 후보는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우리 두 사람은 함께 강력한 대여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오찬을 함께 하며 결선 진출 때 연대 방안 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천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불복이나 과격한 투쟁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두 사람과 거리를 뒀다. 천 후보는 “제가 결선에서 김 후보를 꺾고 당대표가 되어 명확히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했다. 천 후보는 이날 당원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결선투표에 대비한 ‘일대일 토론’ 준비에 착수했다.김 후보는 “‘기승전 김기현 사퇴’로만 연결하는 모습으로 자꾸 하니까 당원들이 역정이 난다고 한다”며 두 사람의 잇단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김 후보 캠프도 “‘정당 분쇄기’라는 안 후보와 보수정당 최악의 패배를 겪은 황 후보가 손잡고, 또다시 국민의힘을 분열시키려 한다”며 “내부총질을 중단하라”고 했다. 8일 또는 12일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경선 기간 불거진 각종 의혹의 여진도 불가피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당내 경선에서 불거진 의혹이 추후 정치생명을 좌우한 일도 빈번하다.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한나라당 대선 경선은 결국 두 전직 대통령의 처벌로 이어졌고,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나온 ‘대장동’ 의혹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까지 이끌었다.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은 김 후보 측이 이미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수사 의뢰를 해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잔뜩 벼르고 있다.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까지 꾸린 민주당은 ‘이재명 사법리스크’ 맞대응으로 ‘당대표 김기현’의 의혹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실 선거개입 논란도 ‘여권 대형 악재’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안 후보는 대통령실 행정관들의 선거개입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도 추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를 대통령실의 중대한 불법으로 다룰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선이 끝나면 곤란한 사람이 많겠다”며 “끝까지 ‘더티 플레이’하는 모습들은 보기가 참 역겹다”고 관전평을 남겼다.
  • 국힘 ‘운명의 시간’…전대 투표율 54% 돌파

    국힘 ‘운명의 시간’…전대 투표율 54% 돌파

    오후 4시 기준 54.59%…윤 대통령, 8일 전대 참석‘윤심’ 공방으로 시작해 고발전으로 마무리…安, 강승규 수석 고발 국민의힘이 8일 새 당대표를 선출한다.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전대)에 당원의 관심이 몰리면서 7일 오후 4시 기준 투표율은 54.59%를 기록했다. 총당원 83만 7236명 중 45만 7035명이 투표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치다.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공방으로 시작된 이번 전대는 대통령실 행정관의 개입 논란 의혹이 불거지며 고발전으로 마무리됐다.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대에는 윤 대통령이 참석한다. 대통령이 전대에 참석하는 것은 7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한 뒤, 개표는 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시절 2008년 전대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했고, 새누리당 시절인 2014년·2016년 전대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통상 국회의원이나 당직자가 맡는 사회는 전문 진행자인 신영일 아나운서가 맡는다. 전당대회 결과는 오후 4시 45분부터 발표한다. 청년최고위원, 최고위원, 당대표 순서로 발표하고 과반을 득표한 당대표가 있으면 수락연설을 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가 12일에 결선 투표를 치른다. 당권 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이날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안 후보는 황교안 후보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울산땅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행정관 개입 의혹은 전대가 끝난 후라도 반드시 진실 규명돼야 한다”며 “이 두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한일 정상회담 유력 검토… 12년 멈춘 ‘셔틀외교’ 물꼬

    한일 정상회담 유력 검토… 12년 멈춘 ‘셔틀외교’ 물꼬

    정부가 6일 강제동원 문제 관련 ‘제3자 변제’ 해법을 발표하며 윤석열 정부가 주요 외교 과제로 내세웠던 한일 관계 개선이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강제동원 해법 발표에 이어 수출규제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인적교류와 같은 다른 현안에서도 접점을 찾으며 궁극적으로는 한일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외교’ 재개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일 관계가 ‘화해 단계’로 접어들자 다음 관심은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로 쏠린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하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선후보 시절부터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던 윤 대통령이었지만, 취임 1년차까지는 일본과 일종의 ‘탐색전’을 주고받았던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3·1절 기념사에 이어 이날 강제동원 해법 발표까지 마무리하며 한일 정상은 한층 더 전향적으로 회담에 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나아가 ‘셔틀외교’ 복원 의지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 논의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며 “다만 2011년 일본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2011년 1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이래 양국 정상이 서로 오고 간 게 중단된 지 12년째다. 이 문제를 양국 정부가 직시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여기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의 4월 방미와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도 물밑에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대통령실은 이번 관계 복원을 시작으로 한미, 한미일 협력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한일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한일 정부가 윤 대통령이 오는 16~17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 한일관계 개선 속도..‘셔틀외교’ 복원 이어지나

    한일관계 개선 속도..‘셔틀외교’ 복원 이어지나

    우리 정부가 6일 강제동원 문제 관련 ‘제3자 변제’ 해법을 공식 발표하며 윤석열 정부가 주요 외교과제로 내세웠던 한일관계 개선이 본격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제동원 해법 발표에 이어 수출규제나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인적교류와 같은 다른 양국간 현안에서도 접점을 찾으며 궁극적으로는 한일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 재개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계승 등 대선후보 시절부터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던 윤 대통령이었지만, 취임 1년차까지는 일본과 일종의 ‘탐색전’을 주고받았던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으로서는 특단의 의지를 갖지 않는 이상 집권 2년차에서도 한일관계 개선이 요원할 수밖에 없다고 본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방치된 한일관계를 더이상 놔둘 수 없다고 봤다”고 했다. 한일관계가 ‘화해 단계’로 접어들며 자연스럽게 다음 관심은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로 쏠린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달 하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취임 첫해의 한일 정상 간 만남은 상견례나 다름없이 이뤄졌지만, 다음 정상회담은 양국이 당면한 현안은 물론 미래세대를 위한 협력 방안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나아가 ‘셔틀외교’ 복원 의지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 논의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며 “다만 2011년 일본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2011년 1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이래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양국 정상이 서로 오고간 게 중단된 지 12년째다. 이 문제를 양국 정부가 직시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앞으로 여기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의 4월 방미와 5월 히로시마 G7(주요7개국)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이번 한일 관계 복원은 한미, 한미일 협력을 한단계 더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다만 일본이 한일관계의 다음 ‘스텝’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어 한일관계를 마냥 낙관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시각도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대할지에 “초대 국가 또는 초대 기관에 대해 검토 중으로 현재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말을 아꼈다.
  • [안미현 칼럼] 공공재와 삼성전자 사이/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공공재와 삼성전자 사이/수석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0%대로 다시 올라섰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화법을 빌리자면 ‘은행 때리기’와 ‘노조 때리기’로 재미 좀 봤다. 은행들은 ‘예대마진’이 커진 것을 두고 정부 지침을 따른 결과라며 억울해한다. 따른 것은 맞다. 하지만 예금금리 인하 지침은 다락같이 받들고, 대출금리 인하는 뭉기적댄 게 은행이다. 이자수익 비중이 너무 높다는 지탄을 수십 년째 받고 있는데 지금껏 달라진 게 없다. 주주가 엄연히 있는 민간 회사라고 강변하면서 돌아서서는 마치 ‘오너’인 양 장기 집권에 후계자도 입맛대로 골라 왔던 게 은행이다. 돈 버는 데 어떤 노력을 했느냐는 추궁에 자신 있게 답할 은행은 별로 없어 보인다. 시쳇말로 더 맞아도 싸다. 그런데 한편으론 영 찜찜하다. 수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게 ‘공공재’의 숙명인데 피 터지게 돈 버는 노력을 더 기울이라는 게 성립 가능한 주문인가.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고 다그치고는 그렇게 비워 낸 자리에 낙하산을 꽂는 것은 또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윤 대통령은 새해 업무보고를 받은 뒤 올해 역점을 둘 국정과제를 추렸다. 그중 하나가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에서도 방탄소년단(BTS)이 나오게 하겠다”고 했다. 기업 가치가 대만의 5분의1밖에 안 되는 우물 안 은행을 해외에서도 통하는 초우량재로 키우겠다는 포부였다. 전임 장관들 입에서도 ‘금융의 삼성전자’ ‘한국판 골드만삭스’ 등 비슷한 변주가 흘러나왔다. 국정과제 수행차 얼마 전 해외 출장을 다녀온 한 금융권 인사는 현지에서 곤욕을 치러야 했다. “한국 대통령이 은행은 공공재라고 했다는데 그게 무슨 뜻이냐”는 질문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은행을 공공재로 여기면서 선진 금융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은 난센스 아니냐는 농반진반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한때 우리나라 시중은행은 30개에 육박했다. ‘조상제한서’(조흥ㆍ상업ㆍ제일ㆍ한일ㆍ서울 은행)가 있던 시절이다. 외환위기 직후 이 은행들은 눈물의 비디오를 찍으며 줄줄이 인수합병됐다. 지금은 ‘국신하우농’(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농협)이 호령한다. 지주회사로 바꿔 이렇게 몸집을 키우라고 몰아갔던 게 정부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제대로 된 분석조차 없이 너무 적다고 몰아붙인다. 기업금융, 개인금융 등 좀더 세분화된 ‘스몰 라이선스 은행’과 인터넷은행 후속 편인 ‘챌린저 뱅크’도 만들겠다고 연일 사자후다. 은행 수가 적어서 경쟁이 안 되고, 낯선 명칭의 은행이 없어서 혁신이 안 됐던 것인가. 더 근본적인 의문은 이런 노력의 궁극적인 목표다. 공공재다움인가, 삼성전자 DNA인가. 은행들이 혁신에 너무 소극적이라고 욕을 하던 한 공공기관의 금융인이 민간 영역으로 옮겨 갔다. “막상 와서 보니 정부 지침이 정말 많더라. 행장들이 겉으로는 궁시렁대면서도 속으로는 편하다고 한다. 왜? 정부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크게 탈 날 일이 없으니까.” 미국에서는 연체가 발생하면 해당 대출에 대해 일단 손실충당금을 쌓게 한다. 우리나라는 연체 고객의 모든 대출에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연체 정보도 금융사는 물론 모든 신용정보사에 즉각 공유된다.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고객’(과다 채무 방지)보다 ‘금융사’(건전성)를 중심에 두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빼앗기고 있는, 이런 소비자 권익부터 되찾아 줘야 한다. 그러자면 정부의 금융감독 틀과 접근 방식도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명박(MB) 정부 때 산업은행을 정책금융(정책금융공사)과 상업금융(산업은행)으로 쪼갰다가 5년 만에 다시 붙인 흑역사가 있다. 정부가 내놓아야 할 것은 ‘도루묵 산은’ 식의 변덕이 아닌, 치밀한 분석을 토대로 한 ‘큰그림’이다. 당장 듣기 후련한 ‘정치 언어’가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담보할 ‘냉철한 논리’다.
  • 통일부 미래기획위원장에 김영호 교수..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비난 논란

    통일부 미래기획위원장에 김영호 교수..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비난 논란

    통일 정책 개발을 위한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가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34명의 전문가를 위촉하고 28일 발족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통일비서관을 역임한 김 교수는 외교부 인권대사도 지냈다. 김 교수는 2019년 한 북콘서트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의 배상받을 권리를 인정한 대법원 판결을 부인하며 판사들을 향해 “반일 종족주의적 생각에 사로잡혀있다”고 비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강제동원 배상 해법 관련 한일 간 협상이 진행되는 시점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통일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전문성과 경험을 중심으로 인선했다”고 설명했다.통일미래기획위 정치·군사 분과는 통일부 차관 출신인 김천식 ‘통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사장이 분과위원장을 맡았다. 경제 분과는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사회문화 분과는 현인애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인도·인권 분과는 이정훈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국제협력 분과는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원장이 각각 분과위원장으로 위촉됐다. 통일미래기획위는 한반도 평화와 민족 번영을 위한 중장기 구상인 ‘신통일미래구상’과 윤석열 정부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 등 통일 정책 개발에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회의는 분기마다 한 차례 열리고 첫 회의는 다음 달 중 열릴 계획이다.
  • [사설] 업계도 물가 안정 위해 고통 분담하길

    [사설] 업계도 물가 안정 위해 고통 분담하길

    정부가 한 달 가까이 물가 잡기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금융권에서부터 통신, 정유, 항공업계로 단속이 이어지다 이번에는 소주·맥주값이다. 식당 소주 한 병 값이 6000원대로 들썩거릴 조짐이 보이자 정부가 빠르게 칼을 빼들었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가 동시에 주류업계 실태와 동향을 들여다보겠다고 한다. 4월로 예정된 주세 인상, 원료인 주정값 인상 등에 따라 술값이 오르면 소비 시장의 파급효과는 크다. 서민 체감물가 상승에 경기가 악화되는 악순환이 뻔한데 정부로서는 방관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그러니 술값 안정에 정부 관련 부처가 총동원되다시피 했다. 기재부는 주류업계의 이익 규모와 독과점 등 경쟁 구도까지 들여다보겠다고 벼른다. 공정위는 담합 행위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고물가에 위축된 소비심리가 결국 내수 침체로 번지는 파장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지난해 4분기 물가상승분을 뺀 실질소득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 뒷걸음질친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기업자율과 시장경제를 강조했던 정부의 잇따른 물가 개입이 낳을 역효과다. 시장가격을 무리하게 통제해서는 시점만 늦출 뿐 용수철 효과가 더 커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생필품 물가를 집중 관리하려다 오히려 지정 품목들의 가격이 더 뛰어 버린 이명박 정부 때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가 그런 우려들을 모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정부의 섣부른 물가 단속이 시장 기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는 백번 새겨들어야 한다. 다만 지금은 에너지 요금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공공요금도 묶을 수밖에 없을 만큼 위중한 복합경제위기 상황이다. 물가 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에 업계도 적극 동참해야 할 때다.
  • [단독] KT 새 대표 윤진식 유력

    [단독] KT 새 대표 윤진식 유력

    지난해 말 연임 도전을 시사한 뒤 여권의 전방위 압박을 이기지 못한 구현모 KT 대표가 돌연 차기 대표 후보에서 사퇴했다. 차기 대표 지원자 중엔 윤진식(77)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KT에 따르면 23일 이사회는 구 대표의 사퇴 의사를 수용, 차기 대표 후보군에서 그를 제외하기로 했다. 구 대표는 다음달로 예정된 주주총회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며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3’에도 예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가 포기하면서 KT 차기 대표 후보 지원자는 33명으로 줄었다. 앞서 지난 20일 접수 마감된 공모엔 사외 인사 18명, 사내 인사 16명이 지원했다. 사외인사엔 정치권 인사가 다수 포함됐다.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과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의원 등 현 여권 정당 출신 의원들이 지원했다. 관계 인사로 출사표를 던진 윤 전 장관은 정계에서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경제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윤 전 장관 외에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관계 출신 인사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구 대표는 내부 승진한 수장으로, KT를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고 ‘역대급’ 호실적을 내 노조를 포함한 내부의 지지를 받아 연임에 도전했다. 하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을 앞세운 정부와 여당의 ‘외풍’에 의지를 꺾었다. KT는 당초 구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단독 추대했으나, 여권은 구 대표 연임 결정을 ‘밀실 담합’이라고 압박했다. 구 대표가 복수 후보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사회는 한 차례 후보 선정 절차를 되돌렸지만, 그럼에도 압박이 계속되자 ‘공개경쟁 방식’으로 다시 후보를 뽑기로 했다. 구 대표의 사퇴엔 연임에 성공해도 주주총회 추인을 받기 어렵다는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 지분은 10.13%로, 단독으로 구 대표 연임을 저지할 순 없다. 하지만 윤 대통령까지 국민연금에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주문한 마당에 다른 대주주들이 구 대표를 지지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 [단독]KT 새 대표 윤진식 유력

    [단독]KT 새 대표 윤진식 유력

    지난해 말 연임 도전을 시사한 뒤부터 계속된 여권의 전방위 압박을 이기지 못한 구현모 KT 대표가 돌연 차기 대표 후보에서 사퇴했다. 차기 대표 지원자 중엔 윤진식(77)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KT에 따르면 23일 이사회는 구 대표의 사퇴 의사를 수용, 차기 대표 후보군에서 그를 제외하기로 했다. 구 대표는 다음달로 예정된 주주총회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며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3’에도 예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가 포기하면서 KT 차기 대표 후보 지원자는 33명으로 줄었다. 앞서 지난 20일 접수 마감된 공모엔 사외 인사 18명, 사내 인사 16명이 지원했다. 사외인사엔 정치권 인사가 다수 포함됐다.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과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의원 등 현 여권 정당 출신 의원들이 지원했다.관계 인사로 출사표를 던진 윤 전 장관은 정계에서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경제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윤 전 장관 외에 관계 출신 지원자로는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있다. 구 대표는 내부 승진한 수장으로, KT를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고 ‘역대급’ 호실적을 내 노조를 포함한 내부의 지지를 받아 연임에 도전했다. 하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을 앞세운 정부와 여당의 ‘외풍’에 의지를 꺾었다. KT는 당초 구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단독 추대했으나, 여권은 구 대표 연임 결정을 ‘밀실 담합’이라고 압박했다. 구 대표가 복수 후보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사회는 한 차례 후보 선정 절차를 되돌렸지만, 그럼에도 압박이 계속되자 ‘공개경쟁 방식’으로 다시 후보를 뽑기로 했다.구 대표의 사퇴엔 연임에 성공해도 주주총회 추인을 받기 어렵다는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 지분은 10.13%로, 단독으로 구 대표 연임을 저지할 순 없다. 하지만 윤 대통령까지 국민연금에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주문한 마당에 다른 대주주들이 구 대표를 지지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 김건희 소환한 이재명 “野대표라 영향력 행사 우려? 그럼 대통령 부인은”(종합)

    김건희 소환한 이재명 “野대표라 영향력 행사 우려? 그럼 대통령 부인은”(종합)

    “사건은 그대로인데 대통령·검사 바뀌니” 비판대장동 배임·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모두 부인“무법천지엔 담장 필요” 불체포특권 행사 시사尹대통령 겨냥 “있을 때 잘해라…권력 안 길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검찰이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자신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 “사건은 바뀐 것이 없는데 대통령과 검사가 바뀌니 판단이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를 하루 앞둔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대선에서 패배했고, 검사를 하던 분이 대통령이 됐고, 무도한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남FC 사건은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이 됐다가 대통령 선거 후 재수사가 이뤄졌고, 갑자기 구속할 중대 사건으로 바뀌었다”며 “대장동도 마찬가지다. 이게 2018년까지 벌어진 일인데 그동안 박근혜 정부도 저를 탈탈 털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체 1시간여의 간담회 중 모두발언에만 45분을 할애해 영장 내용을 세세히 비판했다. 이 대표는 “누가 ‘이재명 없는 이재명 구속영장’이라고 하더라. 주어에 이재명이 거의 없다”며 “판사를 설득하기 위한 영장이 아니라 대국민 선전물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국민의힘 성명서 같은 내용”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A라는 사람이 ‘이재명이 성남FC 후원을 요구했다’라고 말하는 것을 B가 들었다면, B를 조사한 뒤 A를 조사하면서 언제 어디에서 이런 말을 했느냐고 물어봐야 하는데 물어보지 않고 ‘누구 아느냐’라고 묻고 만다”며 “제게도 묻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영장에 보면 이재명이 돈 받았다는 내용은 하나도 없다”며 “찾아낸 게 없다 보니 검찰에 포획돼 궁박한 처지에 빠진 사람들을 이용해 번복된 진술을 만들어내고 그에 기초해 검은색을 흰색으로, 흰색을 검은색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발언 도중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어처구니가 없는 게 야당 대표라서 영향력을 행사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구속해야 한다(고 검찰이 주장한다)”면서 “그러면 대통령 부인은 어떻게 되느냐”고 반문했다. 대장동 의혹 관련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수익의 70%를 환수하지 못해서 배임죄라면 공공개발을 포기한 LH는 배임할배죄냐. LH에 공공개발을 포기하라고 한 국회의원과 (이명박) 대통령은 배임교사죄냐”고 비꼬았다. ‘토착 비리’라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는 “황당한 주장이다. 이건 검찰 비리”라며 “남욱씨도 국민의힘 청년위원장 출신이라는 것 아니냐. 대장동 이익을 취한 사람은 다 국민의힘 사람이고 검사 출신 아니냐”고 말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서는 “자꾸 비교하는 미르재단과 달리 성남FC는 조례로 만든 산하기관으로 사유화가 불가능하다”며 “몇 년을 뒤지고도 성남FC 예산을 부정하게 쓴 것을 못 찾으니 직원들이 월급 받은 것을 불법적인 지출처럼 써 놨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영장실질심사에 응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엔 “평화 시대에는 담장도 없애고 대문도 열어놓고 사는 게 맞지만, 강도와 깡패들이 날뛰는 무법천지가 되면 담장이 있어야 하고 대문도 닫아야 한다”고 답했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사실상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권이 하고 싶은 일은 이런 것일 거다. 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서, 영장 심사가 끝난 후에 구치소에 갇혀서 대기하는 모습, 또는 수갑을 찬 이재명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법치를 빙자한,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 돼 가는 폭력의 시대”라며 윤석열 정권을 맹비난했다. 아울러 “대선에서 제가 부족해서 패배했고, 그로 인해 치러야 할 수모와 수난은 제 몫이기에 감당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역사의 죄인”이라면서도 “그러나 승자로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권이 지금 벌이는 일들은 저의 최대치의 상상을 벗어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영원할 것 같지만 정권과 권력은 길지 않다”며 “우리가 친한 친구 사이에도 자주 이런 말씀 나누지 않냐. ‘있을 때 잘해라’”라고 날을 세웠다.
  • 이재명 “압수수색 275회… 국가 권력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

    이재명 “압수수색 275회… 국가 권력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윤석열 대통령을 ‘깡패’로 빗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원로들과 회동을 갖는 등 오는 27일 체포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내부 결속에 몰두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이지 검사이겠습니까”라며 “국가 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이지 대통령이겠습니까”라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 대표는 “국가 권력을 남용해서 특정인을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것이 국가 경영에 맞는 일이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잡아 보겠다고 가족, 친구, 후원자, 이웃, 지지자들, 아는 사람들, 관계 있는 사람들은 대체 저 때문에 지금 고통이 너무 크다”며 “275회 압수수색이라고 하는 것은 아마 전무후무한 대한민국 검찰사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당대표직으로 민주당을 사유화해 방탄막으로 삼고 장난하면 명백한 범죄혐의자이지 대표이겠나”라고 비꼬았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상임고문단은 국회를 찾아 이 대표를 격려하며 힘을 실어 줬다. 김원기·권노갑·이해찬·임채정·이용득 등 5명의 상임고문은 국회에서 이 대표를 만나 ‘원팀’ 리더십을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거라 확신한다고 응원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이 대표에게 “지금은 우리가 비록 지난 대선에서 진 대가로 여러 가지 핍박을 많이 받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지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며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권의 무자비한 탄압에 맞서야 한다’고 조언하셨는데, 이번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권노갑 상임고문은 “이번에는 우리가 함께 뭉쳐 이를 부결시키되, 다음번에는 떳떳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당대표로서 솔선수범하는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번엔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더라도 검찰이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불체포특권을 포기해 당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 대표는 이에 “잘 새겨듣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범계 의원은 이날 SBS에서 표결 당일 국회에서 체포의 필요성을 설명할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검사처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노웅래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본회의에서 한 장관이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 등의 구체적 표현을 쓴 것처럼 적나라하게 혐의를 나열할 시도를 차단하고자 한 것이다.
  • 예탁원 사장에 尹 보은인사?… 금융공기업 또 낙하산 논란[경제 블로그]

    예탁원 사장에 尹 보은인사?… 금융공기업 또 낙하산 논란[경제 블로그]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 차기 사장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인사로 내정되면서 노조가 반발하는 등 보은인사 논란이 거세다. 금융 공공기관들이 정권이 바뀌고 수장의 임기가 만료될 때마다 인사 홍역을 치르는 모양새다. 예탁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행보험연구2실장), 박철영 예탁원 전무, 도병원 전 흥국자산운용대표 등 3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이 실장을 최종 사장 후보 1인으로 내정했다. 임추위는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 실장을 최종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할 것으로 전해졌다. 예탁원은 정부 지원액 비중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1월 공공기관에서 지정해제됐지만 여전히 조직·인력·예산·경영평가 등에 대해 금융위원회의 통제를 받고 있다. 예탁원 사장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최종 승인한다. 이 실장은 지난해 윤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싱크탱크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비상임 자문위원으로 힘을 보탰다. 당시 이 실장과 함께 활동한 인물로는 경제1분과 인수위원이었던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현 정부 1기 금융팀과도 코드가 맞는다. 또 다른 후보였던 박 전무는 예탁원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친 내부 출신이다. 도 전 대표는 대한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사학연금 등에서 일했다. 이 실장이 지난해 3월부터 맡고 있던 NH농협금융 사외이사직까지 최근 내려놓은 것을 두고도 노조는 예탁원 사장 임명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고 봤다. 농협금융 자회사인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펀드 관련 손해액을 투자자들에게 배상한 뒤 예탁원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 실장이 예탁원 사장이 되는 것은 이해상충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탁원 노조는 “이 실장은 자본시장 근무 경험이 없고 예산·인사·전략기획 등 행정 경험 역시 전무하다”고 밝혔다.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에는 윤 대통령 및 현 정부 경제 라인과 연결고리가 있는 인물들이 이미 여럿 자리를 잡았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그리고 전 예탁원 사장인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최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일한 바 있다. 강 회장과 유 사장은 윤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이들이다.
  • 위기의 이재명 대표, 윤 대통령 겨냥 “국가권력 갖고 장난하면 깡패”

    위기의 이재명 대표, 윤 대통령 겨냥 “국가권력 갖고 장난하면 깡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윤석열 대통령을 ‘깡패’로 빗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원로들과 회동을 갖는 등 오는 27일 체포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내부 결속에 몰두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이지 검사이겠습니까”라며 “국가 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이지 대통령이겠습니까”라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 대표는 “폭력배가 폭행을 저지르면서 ‘왜 방어를 하느냐, 가만히 맞아라’라고 하는 것, 이게 깡패의 인식”이라며 “국가 권력을 남용해서 특정인을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것이 국가 경영에 맞는 일이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가족, 친구, 후원자, 이웃, 지지자들, 아는 사람들, 관계있는 사람들은 대체 저 때문에 지금 고통이 너무 크다”며 “275회 압수수색이라고 하는 것은 아마 전무후무한 대한민국 검찰사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이런 반응은 검찰의 영장 청구 배후에 윤 대통령이 있다는 것을 시사함으로써 본인을 향한 수사가 정권 차원의 정치 탄압이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당대표직으로 민주당을 사유화해 방탄막으로 삼고 장난하면 명백한 범죄혐의자이지 대표이겠나”라고 비꼬았다. 그는 “앞에 놓인 체포동의안 ‘가결’과 ‘부결’ 사이에서 조급해지는 마음은 알겠으나 대통령을 향한 공격적인 수식어와 거친 막말이 난무할수록 의심만 더해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상임고문단은 이날 국회를 찾아 이 대표를 격려하며 힘을 실어줬다. 김원기·권노갑·이해찬·임채정·이용득 등 5명의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를 만나 ‘원팀’ 리더십을 강조했다. 특히 오는 27일 표결을 앞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거라 확신한다고 응원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이 대표에게 “지금은 우리가 비록 지난 대선에서 진 대가로 여러 가지 핍박을 많이 받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지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며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권의 무자비한 탄압에 맞서야 한다’고 조언하셨는데, 이번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권노갑 상임고문은 “향후 검찰이 계속해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는 우리가 함께 뭉쳐 이를 부결시키되, 다음번에는 떳떳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당 대표로서 솔선수범하는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이에 “잘 새겨듣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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