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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족 기자회견 전문 “박 대통령 비공개 사과, 사과도 아니다” 격앙

    유가족 기자회견 전문 “박 대통령 비공개 사과, 사과도 아니다” 격앙

    유가족 기자회견 전문 “박 대통령 비공개 사과, 사과도 아니다” 격앙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 대책회의는 지난 29일 “5000만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 국민은 국무위원뿐인가.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유가족 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6시 3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분향소에서도 그냥 광고 찍으러 온 것 같았다. 진정한 대통령 모습이 아니다. 실천과 실행도 없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고발생의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 요청했다. 또 “장례나 추모공원 관심보다는 팽목항의 실종자 아이들을 신경써달라”며 “정부는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의 변명 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실종자 가족에 대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정부와 관계기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모금에 대해서는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의 모금은 유가족 의사와 전혀 무관하다. 동의하지 않은 성금모금을 당장 중지해달라”며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려한다면 투명한 방식으로 핫라인을 구성해 모금액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유가족 대책회의는 희생학생이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동영상 2편을 공개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차려진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 놓여졌던 정치권 주요 인사들의 조화가 유가족들의 항의에 밖으로 치워지는 소동도 벌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분향소를 찾았다가 떠나자 일부 유가족들은 “대통령 조화 밖으로 꺼내버려”라고 소리쳤다. 박근혜 대통령, 강창희 국회의장, 정홍원 국무총리,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최고위원, 강병규 안정행정부 장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의 조화는 모두 밖으로 치워졌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 역시 박근혜 대통령 등의 조화와 함께 장외 한쪽으로 치워졌다. 다음은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의 기자회견 전문. 저는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인천발 제주행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 김병권입니다. 저는 지금 세월호 사고의 사망자 학생들의 유가족을 대표하여 다음과 같이 저희의 입장을 밝힙니다. 1. 우리는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고 발생의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게 요청한다. 2. 우리는 정부의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사고발생 14일이 지나도록 시신마저 수습하지 못한 아직 바다에 남아있는 어린 학생들을 재빨리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 이상의 변명 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 3. 이 사고로 매일 울고 안타까워하는 국민 여러분. 제 자식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무능한 저희 유가족에게 더 이상 미안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업무성과와 밥그릇 싸움으로 집단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권력층과 선박관계자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으면서 아이를 찾으려고 허둥대는 학부모들에게 어떠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정부 및 관계기관에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4. 지금 현재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 모금은 저희 유가족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며 생활재난을 당한 것이 아니라 자식을 잃은 저희들에게 성금은 너무나 국민들에게 죄송한 일임을 알려 드립니다. 만약 이 사고로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신다면 투명한 사고 진위 파악을 요청하며 동의하지 않은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정치적 고향서 ‘非朴의 반란’

    朴대통령 정치적 고향서 ‘非朴의 반란’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됐던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경선이 29일 재개됐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시장 경선에선 권영진 전 의원이 친박(친박근혜)계 서상기·조원진 의원을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다.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서 친박계 대신 친이(친이명박)계 출신 비주류가 당선됨으로써 이번 경선에서 최대 이변이 연출됐다. 권 전 의원은 본선에서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결전을 치른다. 대구시장 경선에서는 친박계를 포함해 총 4명의 후보가 난립해 친박 마케팅이 크게 통하지 않은 데다 압도적 중량감을 가진 인물이 없어 지역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새누리당이 국회의원 12석 전석을 장악하고 있지만 7명이 초선이어서 대의원·당원을 장악하지 못한 점도 친박계 의원들의 고전 요인으로 풀이됐다. 홍준표 지사의 경남도지사 후보 선출에 이은 권 전 의원의 후보 확정으로 박심(박 대통령의 의중)이 통하지 않으면서 부산·인천·강원·충남 등 친박계 후보들이 나선 나머지 광역단체장 경선에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 권 전 의원은 국민참여선거인단(9889명)을 대상으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3773표(투표율 38.15%) 중 1215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 지지율은 21.55%로 이재만 전 동구청장(31.6%), 서상기 의원(27.25%)에 뒤져 3위를 기록했지만 현장 투표에서 역전시켰다. 권 전 의원은 현장 투표와 여론조사 지지율을 합산해 총 1418표를 얻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낮은 투표율 속에서도 권 전 의원은 변화를 바라는 일반 당원, 시민들 지지 속에 이변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권 전 의원은 후보수락 연설에서 “제 승리는 새로운 정치 역사를 쓰는 새 정치의 승리”라고 말했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 노원을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 전 의원은 친이계로 분류된다. 그러나 쇄신파로 활약하면서 18대 후반 박근혜 당시 전 대표를 주축으로 하는 비상대책위 출범에 기여하면서 친박계와도 인연을 맺어 왔다. 지역적 기반에서는 친박계 후보들에게 밀렸지만 합리적 성향으로 지역 지도층에서도 신임을 받았다. 대구 경선에서 비박(非朴) 후보가 ‘반란’을 일으킴에 따라 30일 부산·대전시장, 강원·충남지사 경선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부산에선 친박계 핵심인 서병수 전 의원과 비박계 권철현 전 주일대사 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강원에서는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이광준 전 춘천시장과 친박계가 지원한 정창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격돌한다. 한편 경남 창원·김해시장 후보로 이날 친이계인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와 김정권 전 국회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명박 조화, 치워버려라” 세월호 유가족의 분노

    “이명박 조화, 치워버려라” 세월호 유가족의 분노

    ”이명박 조화, 치워버려라” 세월호 유가족의 분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조화를 보냈지만 유가족들의 항의로 분향소 밖으로 조화가 치워졌다. 29일 오전 8시 50분 쯤 박근혜 대통령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차려진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희생자 영정에 고개를 숙이고 묵념하자 여기저기서 유가족들의 고함이 터져나왔다. 유가족들은 “대통령 자식이라면 이렇게 했겠어?” “여기까지 와서 먼저 유족들 만나 사과 한마디 안할 수 있느냐”며 격렬히 항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하는 동안 한 유가족이 “대통령이 왔으면 가족들을 만나야 할 거 아니냐”고 외쳤다. “대통령님 자식이에요”라는 호소도 나왔다. 한 여성 유족은 “대통령님, 우리 새끼들이었어요. 끝까지 현장에 있으셨어야죠 그거 아니예요? 왜 서로 미뤄요? 우리 딸하고 9시 48분까지 통화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웃더라고요”라며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오전 9시 10분 쯤 박근혜 대통령이 떠나자 일부 유가족들은 “대통령 조화 밖으로 꺼내버려”라고 소리쳤다. 박근혜 대통령, 강창희 국회의장, 정홍원 국무총리,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최고위원, 강병규 안정행정부 장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의 조화는 모두 밖으로 치워졌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 역시 박근혜 대통령 등의 조화와 함께 장외 한쪽으로 치워졌다. 네티즌들은 “유가족들 분노, 고통 이해합니다”, “이 깊은 슬픔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막막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새끼이기도 하지만 대통령 자식이에요”… 유족은 절규했다

    “내 새끼이기도 하지만 대통령 자식이에요”… 유족은 절규했다

    “지금 사퇴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저희 자식이기도 하지만, 내 새끼이기도 하지만 대통령 자식이에요”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내 자식이 이렇게 됐으면 어떻게 할 건지 그 마음으로 해 주십시오.” 29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주차장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 전날까지 안산올림픽기념관에 설치됐던 임시분향소가 문을 닫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합동분향소가 조문객을 맞았다. 일반인의 조문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9시쯤 박근혜 대통령이 분향소를 찾아 25분가량 조문을 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이 머무는 내내 유족들의 원망 섞인 절규와 애타는 호소가 분향소를 가득 채웠다. 박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서도 유가족들은 “박 대통령은 분향소에 광고 찍으러 온 것 같다”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박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정홍원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이 보내온 조화는 “보기 싫다. 치워라”라는 일부 유족들의 요구에 따라 분향소 밖으로 내보내졌다. 검은색 투피스 차림의 박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영정을 둘러본 뒤 헌화와 분향을 했다. 멀리 떨어져 있던 한 유족이 흥분해 “대통령이 와서 가족들한테 인사를 해야 할 거 아니냐”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한 여성 유족은 “대통령님, 우리 새끼들이었어요. 끝까지 있으셨어야지, 현장에 있으셨어야죠”라면서 “지금 바다에 있는 아이들 구조 작업도 대통령님이 내려가서 직접 지휘하세요”라고 절규했다. 이 여성의 친척인 한 남성은 “국민이 우리나라에 안 살고 떠나고 싶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으면 안 되잖아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박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국무회의에서 그동안 쌓여 온 모든 적폐와 이것을 다 도려내고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서 희생된 모든 것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유가족 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조문과 국무회의에서의 사과는) 진정한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다. 실천과 실행도 없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장례나 추모공원에 대한 관심보다는 팽목항의 실종 아이들을 신경써 달라”면서 “정부는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더이상의 변명 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쯤 전날까지 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 마련됐던 임시분향소 제단에서 영정 사진과 위패가 조심스럽게 내려졌다. 자식의 영정과 위패를 건네받은 부모들은 차례로 대기하던 자원봉사 택시에 올랐다. 단원고 2학년 김모군의 사진을 받아든 어머니 백모(45)씨는 아들의 사진을 쓰다듬으며 “원래 있던 사진은 아들의 혼이 담긴 것 같아 집으로 가져간다”면서 “이제는 화랑유원지로 옮겨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합동분향소는 많은 추모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넓은 곳에 희생자들을 모시자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정해졌으며, 이미 발인이 끝난 희생자 162명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됐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유가족대표 기자회견 “대통령 사과, 사과도 아니다…분향소 CF 찍으러 온 것 같아”

    유가족대표 기자회견 “대통령 사과, 사과도 아니다…분향소 CF 찍으러 온 것 같아”

    ’유가족대표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사과, 사과도 아니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 대책회의는 29일 “5000만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 국민은 국무위원뿐인가.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유가족 대책회의는 오후 6시 3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분향소에서도 그냥 광고 찍으러 온 것 같았다. 진정한 대통령 모습이 아니다. 실천과 실행도 없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고발생의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 요청했다. 또 “장례나 추모공원 관심보다는 팽목항의 실종자 아이들을 신경써달라”며 “정부는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의 변명 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실종자 가족에 대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정부와 관계기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모금에 대해서는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의 모금은 유가족 의사와 전혀 무관하다. 동의하지 않은 성금모금을 당장 중지해달라”며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려한다면 투명한 방식으로 핫라인을 구성해 모금액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유가족 대책회의는 희생학생이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동영상 2편을 공개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유족들이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라는 취지로 비판한데 대해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과를 받는 유족들이 사과가 아니라고 말했는데…”라며 청와대의 반응을 요구하자 이같이 밝혔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합동분향소를 떠난 뒤 일부 유가족들의 항의로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조화를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정홍원 국무총리, 서남수 교육부장관 등 정계 주요 인사들이 보낸 조화가 분향소 밖으로 치워졌다. 다음은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의 기자회견 전문. 저는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인천발 제주행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 김병권입니다. 저는 지금 세월호 사고의 사망자 학생들의 유가족을 대표하여 다음과 같이 저희의 입장을 밝힙니다. 1. 우리는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고 발생의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게 요청한다. 2. 우리는 정부의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사고발생 14일이 지나도록 시신마저 수습하지 못한 아직 바다에 남아있는 어린 학생들을 재빨리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 이상의 변명 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 3. 이 사고로 매일 울고 안타까워하는 국민 여러분. 제 자식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무능한 저희 유가족에게 더 이상 미안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업무성과와 밥그릇 싸움으로 집단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권력층과 선박관계자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으면서 아이를 찾으려고 허둥대는 학부모들에게 어떠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정부 및 관계기관에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4. 지금 현재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 모금은 저희 유가족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며 생활재난을 당한 것이 아니라 자식을 잃은 저희들에게 성금은 너무나 국민들에게 죄송한 일임을 알려 드립니다. 만약 이 사고로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신다면 투명한 사고 진위 파악을 요청하며 동의하지 않은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영진 대구시장 경선 승리에 與도 어리둥절…친박 ‘정치고향’서 이변 왜?

    권영진 대구시장 경선 승리에 與도 어리둥절…친박 ‘정치고향’서 이변 왜?

    권영진 새누리당 6·4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경선에서 권영진(52) 전 의원이 예상을 뒤엎고 당선된 것을 놓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인 만큼 친박(친 박근혜)계인 서상기·조원진 의원 가운데 1명이 무난히 당선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애초의 예상이었기 때문이다. 권영진 전 의원은 이른바 비박(비박근혜)계 인물로 예전에는 친이(친 이명박)계 인사로 통하기도 했다. 물론 권영진 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전략조정단장으로 활동하면서 정권재창출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친박계 인사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는 것이 당내 평가다. 또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정치경력을 서울에서 쌓아온 권영진 전 의원이 ‘친박 성지’인 대구 대표로 나온다는 것도 이변이라는 평가다. 권영진 전 의원의 당선에는 친박계 조직표의 분산이 큰 이유로 작용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또 대구지역 국회의원 12명 가운데 초선이 절반을 웃돌기 때문에 조직 장악에 한계가 있었다는 관측도 있다. 또 유권자들의 변화에 대한 요구와 세월호 참사로 인한 민심 악화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산 합동분향소 찾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통령 자식이에요” 유족들 절규

    안산 합동분향소 찾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통령 자식이에요” 유족들 절규

    ‘안산 합동분향소’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유족들의 절규와 호소가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25분가량 조문했다. 검은색 투피스 차림의 박근혜 대통령은 사고 발생 14일째인 이날 오전 합동분향소를 찾아 침통한 표정으로 분향소 전면에 마련된 사고 희생자들의 영정을 둘러본 뒤 헌화·분향하고 묵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조의록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며 삼가 고개 숙여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멀리 떨어져있던 한 유족이 흥분해 “대통령이 와서 가족들한테 인사를 해야 할 거 아니냐”라고 소리지르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후 유족들을 만나 절절한 하소연을 들었다. 한 남성은 무릎을 꿇고 “자기 목숨 부지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해경관계자들 엄중 문책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어느 나라 경찰에, 군대에 우리 아기들 살려달라고 해야 하나”라고 한숨지었다. 한 여성 유족은 “대통령님, 우리 새끼들이었어요. 끝까지 있으셨어야지, 현장에 있으셨어야죠”라며 “지금 바다에 있는 아이들도 대통령님이 내려가서 직접 지휘하세요”라고 절규했다. 이어 “지금 사퇴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대통령 자식이잖아요. 저희 자식이기도 하지만 내 새끼기도 하지만 대통령 자식이에요”라며 “마지막까지도 못 올라온 아이들까지…부모들 죽이지 마시고 아이들 죽이지 마시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여성의 친척인 한 남성은 “선장 집어넣고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정말 해수부부터 해서 이렇게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잡고..”라면서 “우리나라 국민이 우리나라에 안 살고 싶고 떠나고 싶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으면 안되잖아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내 자식이 이렇게 됐으면 내가 어떻게 할 건지 그 마음으로 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단원고 학생 권모군의 형은 “1분만 시간을 내달라”고 요청한 뒤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1년도 안돼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바라는 거 하나도 없고 보상도 필요없다. 다만 아직 남아있는 아이들, 차후에 더 거짓이 방송되지 않도록 거짓이 알려지지 않도록…그것만 부탁드리겠다”고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호소하는 유족들의 손을 부여잡으면서 “그렇지 않아도 국무회의가 있는데 거기에서 그동안에 쌓여온 모든 적폐와 이것을 다 도려내고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서 희생된 모든 것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합동분향소 설치를 둘러싸고 혼선이 발생했다면서 한 유족이 “안치할 곳이 없어 아이를 데리고 집에 가서 하룻밤을 재웠대요. 이게 말이 돼요”라며 울음을 터뜨리자 “가족분들의 요구가 어떻게 해서 중간에 이렇게 (바뀌게) 됐는지 제가 알아보고 거기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을 가족 앞으로 부른 뒤 “가족분들에게 (상황을) 빨리 알려 드리고 더 이상 이런 일들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여기 남아 유족분들의 어려움, 얘기한 대로 안 되는 어려움 등 여러 문제들을 자세하게 듣고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분향소를 나서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유족들의 호소에 “반드시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다녀간 뒤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정홍원 국무총리가 보낸 조화는 “보기 싫다. 치워라”는 유족들의 요구에 따라 분향소 밖으로 치워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응답하라 청와대] 취임 뒤 3차례 했지만… 국민 앞에 직접 고개 숙이지 않았다

    [세월호 침몰-응답하라 청와대] 취임 뒤 3차례 했지만… 국민 앞에 직접 고개 숙이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적 참사가 일어날 때마다 대통령이 과연 사과를 할지, 한다면 언제 어떤 식으로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강력한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어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한 데다 모든 재앙의 원인을 군주의 부덕으로 돌리는 왕조시대의 전통이 심정적으로 남아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여부가 현재 정국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문민정부 출범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참사가 자신의 직접적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지라도 국민 정서를 감안해 대부분 사과를 했다. 재임 중 유난히 대형 참사가 많았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사과를 ‘밥 먹듯이’ 했다.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로 292명이 숨졌을 때 김 전 대통령은 이틀 뒤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고 그로부터 1주일 뒤에는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이듬해 성수대교가 붕괴됐을 때도 김 전 대통령은 사흘 뒤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사과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씨랜드 화재로 23명이 숨졌을 때 다음 날 “대통령으로서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 때 상황실을 방문해 “불가항력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총동원을 하라. 이제는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24일 뒤 “무한한 책임과 아픔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사과 시점이 비교적 늦은 것은 ‘북한 소행’으로 밝혀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사과한 것은 세 차례다. 지난해 5월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5일 만에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9월에는 대선공약이었던 기초연금 공약 미이행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사과했고, 국가정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이달 15일 국무회의에서 사과했다. 사안이 대통령의 직접적 잘못에 해당한다는 점과 공식 기자회견이나 사과문 형식이 아닌 회의석상 발언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사과하는 걸 좋아하는 대통령은 없다. 사과를 자주 하면 권위가 떨어지고 약점을 잡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거 청와대 근무 경력이 있는 정치권의 한 인사는 28일 “대통령의 사과는 일반인의 사과와 달리 정국에 어떤 파장을 줄 것인지도 고려한다”면서 “때문에 정교하게 시기를 저울질한다”고 했다. 미국 대통령은 웬만해서는 사과하지 않는다. ‘사과=법적 책임’이란 인식 탓에 사과에 인색한 보통 미국인의 속성이 대통령한테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잘못이 명백할 때는 미국 대통령도 사과한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가 일어났을 때 정부의 늑장 대응 등이 화를 키운 것으로 확인되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대응이 충분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대통령의 사과가 개인적 성격과 관련 있다는 일부의 분석도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참사에 직접적 책임이 있든 없든 사과를 신속하게 한 것은 여론에 매우 민감한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조화 합동분향소 장외로 치워져…유족들 “꼴도 보기 싫다”

    박근혜 대통령 조화 합동분향소 장외로 치워져…유족들 “꼴도 보기 싫다”

    ’대통령 조화’ ‘박근혜 조화’ 박근혜 대통령 조화를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정홍원 국무총리, 서남수 교육부 장관 등이 보낸 조화가 모두 합동분향소 장외로 치워졌다. 29일 박근혜 대통령은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기춘 비서실장, 박준우 정무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민경욱 대변인 등과 함께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 앞에서 헌화 및 분향을 하고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며 조의록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며 삼가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같은 장소에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은 “정부에서 보낸 화환은 꼴도 보기 싫다”며 조화를 치워달라고 고성을 질렀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강병규 안정행정부 장관, 서남수 교육부장관 등의 조화가 장외로 옮겨졌다. ‘박근혜 조화’ 소식에 네티즌들은 “박근혜 조화, 유가족들 마음이 지금 그런 것”, “박근혜 조화, 그럴 만하다”, “박근혜 조화, 꽃이 중요한 게 아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세월호 분향소에 조화 보냈지만…유가족들 “꼴도 보기 싫다”

    이명박, 세월호 분향소에 조화 보냈지만…유가족들 “꼴도 보기 싫다”

    ’이명박 세월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조화를 보냈지만 유가족들의 항의로 분향소 밖으로 조화가 치워졌다. 29일 오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정홍원 국무총리, 서남수 교육부 장관 등의 이름으로 보내진 조화가 도착했다. 그러나 일부 유가족들이 정부 주요 인사들의 조화를 치워달라며 고성을 질렀고 합동분향소 측은 유가족들의 감정을 고려해 조화를 장외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 역시 박근혜 대통령 등의 조화와 함께 장외 한쪽으로 치워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0원 벌 때 법인세 대기업 183원 내고 중견기업은 198원 낸다

    1000원 벌 때 법인세 대기업 183원 내고 중견기업은 198원 낸다

    중견기업의 법인세 실효세율(실제로 부담하는 세율)이 대기업보다 1.5% 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돈을 벌어도 중견기업이 대기업보다 법인세를 1.5% 더 내는 셈이다. 이런 세금 구조는 대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중견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또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의 높은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성장을 멈출 수 있어 문제로 꼽힌다. 28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기업 특성과 법인세 평균 실효세율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실효세율(2012년 기준)은 19.8%로 대기업의 18.3%보다 높았다. 대기업의 실효세율은 2004년(21.3%)과 비교해 3% 포인트 줄었지만, 같은 기간 중견기업의 실효세율은 18.6%에서 1.2% 포인트 상승했다. 중견기업은 제조업 기준으로 상시 근로자 수가 300명 이상이고 자본금이 80억원을 넘는 기업이다. 중소기업 기준은 넘었지만 아직 대기업(상호출제제한기업집단)에 진입하지 못한 업체를 뜻한다. 이명박 정부가 감세 정책을 본격화했던 2009년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실효세율은 각각 15.9%, 15.6%까지 떨어졌지만, 중견기업의 실효세율은 19.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끼어 세제 지원에서 소외되는 중견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실 세금 감면율은 중소기업이 가장 높고, 중견기업, 대기업 순이다. 하지만 대기업은 감면율이 낮은 대신 대규모 투자로 큰 액수의 법인세를 감면받는다. 연구개발(R&D) 설비투자세액공제가 대표적이다. 상위 10대 기업의 법인세 실효세율은(2012년 기준) 12.9%에 불과해 중견기업보다 6.9% 포인트나 낮은 세율을 적용받았다. 중소기업은 10~30%에 달하는 중소기업특별세액공제 등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 반면 중견기업은 중소기업을 졸업하자마자 중소기업으로 받았던 법인세, 소득세, 취득세, 재산세 감면 등 세제 지원이 줄거나 사라진다. 중소기업으로 남으려는 ‘피터팬 증후군’이 나타나는 이유다.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 2618개사를 대상으로 중견기업으로의 성장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 61.9%가 ‘조세지원 배제’를 꼽았다. 2003년에 중견기업이었던 업체 중 과도한 세금 부담 등으로 5년 이내에 중소기업으로 되돌아간 곳이 404개에 이른다. 김학수 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은 “규모와 상관없이 기업들이 동일한 수준의 평균 실효세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의 성장 사다리 구축을 위해 세제상 문제점을 파악해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현희 의원 남편, 해인사 성안스님 교통사고 사망자 김헌범 거창지원장

    전현희 의원 남편, 해인사 성안스님 교통사고 사망자 김헌범 거창지원장

    ‘전현희 의원 남편’ ‘해인사 성안스님’ 전현희 전 민주당 의원 남편 김헌범 창원지법 거창지원장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지난 27일 오후 7시 23분쯤 경남 거창군 남하면 88고속도로 광주기점 126km 지점에서 가조에서 거창 방면으로 가던 25t 덤프트럭이 폭스바겐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90도가량 회전한 상태로 서있던 중에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덤프트럭이 뒤에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조수석과 뒷자석에 타고 있던 전현희 전 의원 남편 김헌범 창원지법 거창지원장(49)과 합천 해인사 대장경보존국장 성안스님 등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승용차 운전자 김씨(50, 치과의사)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사고 승용차에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대가 20분 만에 진화했다. 경찰은 성안스님 일행이 이날 친목모임으로 만나 함께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숨진 김헌범 거창지원장은 경북 구미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에서 제26기 검사로 임용됐다. 2008년 이명박 특검법 특별파견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헌범 지원장의 아내는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이자 민주당 18대 국회의원과 원내 대변인을 지낸 전현희 전 의원으로 두 사람은 서울대 동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합동분향소 조문.. 사과에도 냉랭한 유가족 “조화 치워”

    박근혜 대통령 합동분향소 조문.. 사과에도 냉랭한 유가족 “조화 치워”

    ‘박근혜 사과, 박근혜 조화, 합동분향소 조문’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공식 사과하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초동대처와 수습이 미흡했던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받을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 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보낸다”면서 “특히 이번 사고로 어린 학생들의 피워보지 못한 생은 부모님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아픔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사과와 함께 박 대통령은 안전 문제를 전담할 국가안전처 신설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가족들의 항의로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강병규 안정행정부 장관, 서남수 교육부장관 등의 조화가 분향소 밖으로 치워지는 등의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사과, 합동분향소 조문.. 유가족들 마음 위로 될까”, “박근혜 사과, 이제 와서 사과하면 뭐 하나. 초동대처 좀 잘 해주지”, “박근혜 합동분향소 조문, 조화 보고 싶지 않은 가족들 마음 이해 돼”, “박근혜 합동분향소 조문, 조화 치우는 가족 마음 이해하길”, “내가 가족이어도 박근혜 조화 보고 싶지 않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박근혜 사과, 박근혜 조화, 합동분향소 조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허우적 대책본부 뭉그적 행정부처] 3200개 안전 지침 있으나 마나… 부처 혼선 보고도 교통정리 못해

    청와대는 근본적으로 재난에 대한 예측성과 선제적 준비가 부족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안전’을 주요 국정기조로 삼은 정부답게 안전 매뉴얼을 집중 개발해 3200여개까지 마련했지만 사회 곳곳에 숨겨진 ‘문제’를 찾아내는 노력은 부족했다. 이 때문에 ‘예상 가능한 부분’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 훈령인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에 의해 운용되던 재난 분야별 위기관리매뉴얼을 법률로 규정했으나 사회가 고도화하는 과정에서의 현대적인 재난 관리 개념을 시스템화하지는 못했다. 중앙정부 중심의 재난 관리 시스템에 최대한 민간 영역을 끌어들여 구조 주체별로 지원과 협력, 조정, 연계하는 추세로 나아가지 못한 것이다. 이번 사고에서도 정부와 민간 사이의 체계적 협력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 이후 재난 대비 책임을 주정부에서 연방정부로 넘긴 것을 거울로 삼았어야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군사적 안보를 제외한 재난 대비 기능이 모두 해당 부처로 내려간 뒤 이 기능은 청와대로 옮겨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융·복합 재난, 신종 재난 등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법 조항을 정비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는 효율적인 조정 및 지휘라는 측면에서도 충분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법적으로 해양 사고에 대한 1차적 책임이 해양수산부에 있다 하더라도 좀 더 적극적인 지휘와 조정의 여지가 많았던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특히 ‘사고 이튿날 박근혜 대통령이 전남 진도 현장에 다녀간 뒤에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지난해 8월 개정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해 출범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가동 준비가 부족했던 것도 큰 틀에 있어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주요 국정과제에서 이번 사고의 주관부처가 안전행정부일지, 국토교통부일지, 해양수산부일지 모호했던 것도 선제적 준비의 부족에 기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세월호 침몰-예고된 인재] 해운사·해수부, 똘똘 뭉쳐 ‘선령 제한 완화’ 작전

    세월호처럼 낡은 배가 바다 위를 떠다닐 수 있었던 건 해운사의 수년간에 걸친 집요한 요구와 이를 들어준 해양수산부의 결정이 있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1993년 서해 훼리호 사고 이후 여객선 선령(船齡)제한 완화에서 강화로 방침을 바꿨지만 결국 업계의 요구를 들어준 것이다. 24일 해운조합 등에 따르면 2006년 5월 22일 김성진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수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인 김성수 당시 해운조합 이사장, 연안해운업계 대표 등은 간담회를 열고 여객선 선령제한 개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해운조합과 해운업계는 여객선박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선령제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운조합은 국내 해운사들이 가입된 이익단체다. 그로부터 5개월 뒤인 10월 23일 해운조합과 서울대 연구진은 ‘여객선 선령제한 적정성 판단 및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최종보고회를 열기도 했다. 해운조합의 요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다음 해인 2007년 2월 21일 해수부와 해운조합, 여객선업체 대표들은 2007년도 연안여객선업체 간담회를 열어 선령 연장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해운조합 김성수 이사장과 박홍진 회장, 간부들은 그해 7월 11일 강무현 당시 해수부 장관, 문해남 해운물류본부장(현 해양정책실장)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연안여객선 선령제한제도 개선 등이 우선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후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정운영 방향으로 규제 완화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가 편입된 당시 정종환 전 장관 시절의 국토해양부는 그해 8월 5일 국무회의에서 국토부와 해양경찰청 소관 행정규칙 개선과제 94건을 보고해 확정했다. 대표적인 개선과제로 여객선의 선령제한제도를 현재 20년에서 30년으로 확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선박 가용 기간을 연장하면 선사의 경영여건을 개선할 수 있어 연간 1342억원의 비용이 절감된다고 근거를 들었다. 여기에 최종 방점을 찍은 것은 해수부 산하 기관인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부설 선박운항기술연구소가 그해 9월 작성한 ‘연안여객선 선령제한제도 개선 연구 최종보고서’였다. 보고서는 “선령의 증가에 따라 안전성 수준이 완만하게 떨어지지만 급격하게 떨어지지는 않고 선령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박의 관리체제를 강화하고 보수 관리 비용을 투자할 경우 선박의 안전성은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2009년 1월 13일 선령이 26년 이상 된 내항여객선이라 하더라도 선박검사 및 선박관리평가제도에 통과한 경우에는 선령을 1년씩 연장해 최대 30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해운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하지만 보고서에서 대안으로 제시했던 선박 관리체제는 엉망이었다는 것이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드러났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국내 여객선업체가 워낙 영세해 여객선을 발주할 수 없어 저렴한 가격에 낡은 여객선을 외국에서 들여와 운행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선령제한 완화는 가장 중요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세월호 침몰-檢 유병언일가 정조준] 유씨, 2008년 법정관리 천해지 확보… 사업확장 로비 의혹

    [세월호 침몰-檢 유병언일가 정조준] 유씨, 2008년 법정관리 천해지 확보… 사업확장 로비 의혹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명박(MB)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유씨와 그 측근들의 정·관계 로비 수사에 초점을 맞춘 것은 유씨 일가가 MB 정부 시절 여야 정치권이나 관계 인사들의 비호를 받아 수천억원대 재산을 형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유씨가 건설, 자동차부품, 생활용품, 건강식품, 커피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 전반에서 횡령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고 있어 비자금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선주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2009년을 기점으로 유씨 일가와 측근 50여명의 자금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관계 로비 등 각종 의혹을 빠짐없이 확인할 것”이라며 “(유씨 일가 등) 수십 명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2009년을 주목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2005년 인천지법에서 법정관리를 받던 청해진해운의 모회사인 조선업체 천해지가 2008년 유씨가 실소유주인 아이원아이홀딩스로 넘어갔다는 점이다. 검찰은 회사를 부도낸 유씨가 새천년·빛난별 등 실체 없는 법인을 내세워 회사를 되찾은 뒤 사업 확장이나 개인의 비호를 위해 2009년부터 정·관계 인사들에게 집중적으로 로비를 했다고 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세월호 수입·운항의 실마리를 제공한 해운법이 2009년 개정됐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여객선 운영 선령이 20년에서 30년으로 바뀌어 청해진해운은 18년이나 된 퇴역 선박을 수입, 운항할 수 있게 됐다. 개정 전후 유씨와 측근들이 원활한 해운 영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관계 인사들을 관리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청해진해운 모회사인 천해지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35억 2432만원을, 청해진해운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9억 4698만원을 접대비로 지출했다. 유씨는 해운사인 세모를 운영하다 부도를 냈지만 정부는 유씨에게 해운 면허를 내주며 20여년이나 인천~제주 항로를 독점하게 했다. MB 정부 실세였던 A씨는 유씨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에서 여야 정치인 등 정·관계 인사들이 금품이나 향응 로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6월 지방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아이원아이홀딩스, 다판다, 아해, 세모, 트라이곤코리아, 온지구, 천해지, 클리앙, 소쿠리상사 등 9개 계열사를 1차 비자금 저수지로 보고 있다. 건설, 자동차부품, 생활용품, 화장품, 건강식품, 전자제품, 도료, 합성수지, 커피 등 국민 삶과 직결된 사업들이 총망라돼 있다. 검찰은 유씨가 다판다 등 9개 계열사에 측근들을 대표로 앉혀 계열사 돈을 빼돌리거나 탈세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9개 계열사 대표, 이사, 감사 등 50여명의 자금 흐름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도 유씨 일가와 계열사 임직원들의 2000만원 이상 금융거래 계좌를 비자금 의심 계좌로 분류, 분석하고 있다. 이들 계좌엔 수억원의 현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흔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에서 출처, 규모, 용처 등 비자금을 둘러싼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단독] 유병언, MB정부 시절 정·관계 인사에 로비 정황

    [단독] 유병언, MB정부 시절 정·관계 인사에 로비 정황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씨 등 측근 계열사 대표들과 이명박 정부 시절 여야 정치인, 관계 인사들의 유착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검찰은 유씨와 측근들이 2009년 해운법 개정을 기점으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사업 청탁 등의 명목으로 로비를 했을 것으로 보고 유씨와 측근 50여명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선주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유씨와 아들 대균(44)·혁기(42)씨,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 등 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특정해 특가법상 횡령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아이원아이홀딩스, 다판다, 아해, 세모, 트라이곤코리아, 온지구, 천해지, 클리앙, 소쿠리상사 등 9개 계열사가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이들 계열사의 거래 내역, 회계장부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유씨가 이들 9개 계열사의 대표, 이사, 감사 등 50여명을 동원해 횡령, 탈세 등의 불법을 저지르고 정·관계 로비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측근 50여명의 자금 흐름과 역할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해운법 시행 규칙을 개정해 여객선 선령(船齡)을 당초 20년에서 30년으로 연장한 2009년을 기점으로 최근까지 유씨가 여야 정치인과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의 정·관계 인사들에게 사업 인허가나 편의 등을 위해 로비를 했다고 판단, 유씨 일가와 측근들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2009년 해운법 개정이 세월호 수입, 운항의 단초를 제공한 만큼 그 당시나 이후에 여러 채널을 통해 정·관계 인사들을 관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정·관계 로비 등 각종 의혹을 빠짐없이 확인하기 위해 수십 개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해진해운은 2012년 9월에 18년간 운항하고 퇴역한 세월호를 일본에서 수입했다. 검찰은 유씨가 여야 정치권과의 접촉을 위해 정치인이나 정치권에 발이 넓은 인사들을 영입해 계열사 대표 등을 맡긴 정황도 포착해 이들 대표의 회사들도 지난 23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사팀에 검사 2명, 수사관 15명 등 17명을 보강해 수사 인력을 38명으로 늘렸다. 검찰은 이날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회계 담당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금전 관계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한편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은 전날 한국해운조합 본사와 인천지부에서 압수한 회계 자료 등을 분석하며 해운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날 해운조합 본사 직원들을 소환 조사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목포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인천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천안함’ 겪고도 안보교육 모르쇠

    국무조정실 등 정부 부처들이 천안함 폭침 사건 뒤 국민 안보교육을 강화하기로 하고서도 실행은 거의 하지 않았으며 부처 간 역할 분담은 물론 관리도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전행정부, 국가보훈처, 통일부가 교육 강사를 쓰면서 정치적 중립 의무 등을 명시한 ‘강사 준수 사항’ 규정을 갖추지 있지 않아 일부 강사가 교육 중에 개인적인 정치·종교적 신념이 섞인 발언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제재를 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지난 1∼2월 국조실, 안행부, 국방부 등을 대상으로 ‘대국민 안보교육 추진 실태’를 감사한 뒤 이런 내용의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국조실은 안보교육 관계 부처를 총괄해야 하는 위치지만 최근 2년 동안 관련 업무를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에게 총괄 부처 지정 등 부처별 역할 분담, 교재 관리 방안 등 안보교육의 중립성 및 객관성 확보 방안 등의 내용이 포함된 ‘대국민 안보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관계 부처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조실이 사실상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 대국민 안보교육 강화 사업이 중립성, 객관성 확보 방안도 마련되지 않은 채 부처별로 일관성 없이 제각각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조실은 천안함 폭침 사건에 이어 연평도 포격 사건이 있은 직후인 2010년 말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대국민 안보교육 강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2012년 1월까지 관계 부처 회의를 다섯 차례 열었을 뿐이었다. 이후에는 회의가 소집되지 않았으며 제 역할도 방치했다. 국조실은 2012년 초까지 주재한 관계 부처 회의에서도 각 부처의 안보교육 계획을 단순히 취합하는 수준에 그쳤으며 안보교육 실적에 대한 점검과 평가도 2011년에만 이뤄졌다고 감사원이 지적했다. 국가보훈처는 2011년 민간 연구원 주도로 제작한 교재와 민간 강사가 제작한 책자에 선거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음에도 이를 사전 검증이나 감수 없이 배포해 중립성, 객관성 위반 논란을 일으켰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세월호 침몰-불거지는 책임론] “있을 수 없는 수준으로 개조”…청해진해운 면허취소 추진

    [세월호 침몰-불거지는 책임론] “있을 수 없는 수준으로 개조”…청해진해운 면허취소 추진

    세월호 침몰 사고를 돌이켜보면 출항에서 구조·수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재난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선령이 지난 폐선 수입과 무리한 증축, 화물 과적, 부실한 안전검검, 대출 특혜 의혹 등 탈법과 불법이 난무했다. 정부 컨트롤타워의 부재와 엉터리 초동대처, 선장과 승무원의 무책임한 행태는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 위기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데 대해 “침몰 사고의 전 과정을 철저하게 되짚어 불법과 탈법에 연루됐거나 책임을 방기한 모든 사람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 전 과정에 대해 고강도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단계별로 되짚어 봤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러나 선사가 세월호를 들여오는 과정에서부터 이미 사고는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2012년 9월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수입할 당시 이미 수명을 다한 18년이나 된 배를 수입했다. 취재 결과 고철 값이나 다름없는 70억~80억원 수준이었다. 이런 배에다 승객 수를 늘리는 등 용량을 키우기 위해 두 차례나 증축하기까지 했다. 배의 증축은 무게중심을 위쪽으로 이동하는 만큼 안전성에 훼손을 가져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22일 선박 설비 안전검사 기관인 한국선급(KR)에 따르면 세월호 중량은 1994년 6월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건조됐을 당시에는 5997t이었다. 그러나 선박 운항사인 마루에페리로 넘겨져 개조 작업을 하면서 6587t으로 늘었고, 18년이 지난 2012년 10월 한국 ㈜청해진해운으로 매각된 뒤에는 6825t 더 늘었다. 탑승 가능한 정원도 181명 더 증가해 921명이 됐다. 선박 운항장비 제조업체인 KCC전자 박수한 대표는 “있을 수 없는 수준의 개조”라고 지적했다. KR은 첫 검사 시 외부에서 충격을 받았을 때 다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인 ‘복원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두 번째 검사에선 별다른 보완 없이 통과시켜 2013년 3월 처음 취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고령의 배를 수입하고 증축까지 가능했던 것은 이명박 정부 시절 규제완화가 일조했다. 2009년 이전 20년이었던 여객선 선령 제한이 30년으로 대폭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13년 연안해운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여객선 217척 가운데 20년 이상 된 여객선이 67척(30.9%)에 이르러 또 다른 세월호 사건의 재발을 우려해야 할 지경이 됐다. 침몰 원인 조사를 통해 선박검사 업무를 맡고 있는 KR, 증개축 설계회사, 증개축 시공업체 등에 대한 책임 추궁이 불가피한 이유다. 세월호 수입, 증축 과정 등에 어떤 외압이나 관련 업무자들의 부정한 사실이 없었는지도 이번 수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청해진해운에 대해 해상여객운송사업면허를 취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수천만원 손실 날까봐… 무리한 출항이 화근의 시작

    수천만원 손실 날까봐… 무리한 출항이 화근의 시작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세월호 침몰 참사를 돌이켜보면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안타까운 순간들이 적지 않다. 이번 참사는 짙은 안개 속에서의 무리한 출항에서부터 운항상 실수, 노후화된 선박, 과적화물, 늑장 신고, 부실한 비상 대피 매뉴얼, 선장과 승무원들의 승객 대피 외면 등이 겹쳐진 최악의 ‘인재’(人災)였다. 대형 사고에 대한 징후가 여러 곳에서 발견됐지만 누구 한 명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아쉬웠던 순간들을 정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① 짙은 안개에도 유일하게 출항 작년 영업손실만 7억여원… 해운사는 멈출 수 없었다 세월호는 지난 15일 오후 9시 짙은 안개를 뚫고 무리하게 인천항을 출항했다. 세월호는 당초 이날 오후 6시 30분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짙은 안개 때문에 2시간 넘게 출발이 지연된 상태였다. 당시 인천지역 시정은 운항관리규정상 필수 가시거리인 1㎞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으며, 출항 예정이었던 다른 여객선은 10척 모두가 안개 때문에 출항을 취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후 8시 30분 인천항만청이 시정주의보를 해제하자 다른 여객선이 출항을 취소한 상황에서 세월호만 유일하게 인천항을 출발했다. 세월호가 출항을 강행한 것은 여객 운임과 화물 운임 등 수천만원의 손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은 연평균 약 1억원의 영업손실이 났으며 특히 지난해 영업손실이 7억 85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에 시달렸다. 세월호가 결항을 결정했다면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등 탑승객 476명의 운임과 화물 운임 등 수천만원의 손실과 다음 날 예정된 제주 출항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다. 적자에 시달리는 해운사가 이를 포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는다. 또한 예정보다 출항이 늦어졌지만 근무수정표를 수정하지 않아 ‘초보 항해사’인 3등 항해사가 가장 위험구간인 맹골수도 구간의 지휘를 맡게 됐다. ② 원래 선장의 휴가 ‘대리선장’ 책임감 실종… 구호 않고 나 홀로 탈출 세월호 침몰 사고를 낸 이준석(69) 선장은 원래 세월호를 몰던 선장 신모(47)씨가 휴가 중이어서 ‘대리선장’으로 투입됐다. 세월호는 건조된 지 20년 된 낡은 선박으로 세월호 운항에 익숙한 신씨가 운행했더라면 하는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씨도 베테랑 선장으로 알려졌지만 사고 당시 탈출 명령이나 승객 구호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나 홀로 탈출’한 행태를 볼 때 이씨가 대리 선장이었기 때문에 책임감이 덜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청해진해운은 평소 비상상황을 대비해 신씨와 이씨가 함께 배를 타는 데 신씨가 휴가를 갈 경우 이씨 혼자 배를 몬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지난 20일 신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신씨의 부인은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무리한 개조로 인해 진짜 불안해서 배를 못 타겠다는 말을 남편이 했었다”고 전했다. 합수부는 신씨를 상대로 세월호 참사의 핵심 의혹을 풀 수 있는 선체 결함 여부와 맹골수도 항로 운항 과정의 급선회 이유, 승무원의 근무 시스템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그동안 세월호의 정비와 유지관리, 증축, 화물선적 등을 어떻게 실시했는지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③ 3등 항해사가 지휘 융통성 없던 교대근무… 초보가 위험지역 운항 세월호가 사고 해역인 맹골수도(孟骨水道)를 지날 때 조타실 지휘는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가 맡고 있었다. 유난히 조류가 빨라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지만 늦은 출항을 고려치 않은 근무시간표로 인해 초보인 박씨가 운항을 하게 됐다. 세월호는 출항 당시 안개 등 기상이 악화되면서 당초 지난 15일 오후 6시 30분에 출발해야 했지만 2시간 30분 정도 늦은 9시에야 인천항을 나섰다. 일반적으로 4시간씩 교대근무를 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출항이 이뤄졌다면 사고 해역에서 조타실 지휘는 박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맡게 된다. 3등 항해사는 상대적으로 경력이 짧기 때문에 편한 시간대인 오전 8~12시, 오후 8~12시에 근무한다. 사고 시각은 3등 항해사가 당직 근무를 서는 시간이 맞지만, 정상적으로 출항했다면 세월호가 사고 해역을 지나는 시점은 오전 6시 전후이고, 이 시간은 1등 항해사가 근무하고 있을 시간이다. 이뿐만 아니라 박씨가 조타실 지휘를 하고 있을 동안 선장 이준석(69)씨가 침실에 있었던 것도 질타를 받고 있다. 박씨의 근무시간이라 할지라도 입·출항 및 위험 지역은 선장이 조타실에서 상황을 지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④ 비상대피 매뉴얼 몰라 승무원 사고대비 훈련 無… 제대로 된 구조 역할 無 세월호 승무원들은 비상상황에 대비한 안전훈련조차 받지 않았고, 회사는 지난해 승무원들의 안전교육비에 단 54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항관리 규정과 선원법을 준수해 제대로 된 훈련만 받았더라도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선원법에 따르면 여객선의 선장을 비롯해 모든 승무원들은 충돌 및 좌초 등 해양 사고에 대비해 선내 비상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세월호 운항관리규정’에는 충돌·좌초 등 사고 시 행동요령에 대한 훈련은 6개월마다 이뤄져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세월호 승무원들은 수사본부의 조사 과정에서 “비상 안전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또 세월호 승무원들은 운항관리규정에 명시된 비상상황 시 역할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 충돌·좌초·퇴선 때 선내 총지휘를 맡아 인명구조에 책임자 역할을 해야 할 선장은 가장 먼저 탈출했다. 3등 항해사는 선장을 보좌해 비상통신망을 운용하고, 1등 기관사는 퇴선 명령이 떨어지면 구명벌을 투하해야 하지만 제대로 이뤄진 행동은 없었다. 훈련 미비와 비상대피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던 선장과 승무원들이 배가 침몰하는 상황에서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하면서 더 큰 비극을 불러온 것이다. ⑤ 규제완화… 日서 낡은 배 들여 선령 제한 20 → 30년으로… 사고방지 안전 점검 안 돼 청해진해운은 2012년 9월 일본 가고시마현에 본사를 둔 일본 선사로부터 낡은 배 한 척을 인수했다. 청해진해운이 사들인 배는 1994년 건조된 이후 18년간 운항하고 퇴역한 여객선으로, 이후 선실 증축 작업을 거쳐 지난해부터 ‘세월호’라는 이름을 붙여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됐다. 만들어진 지 20년이나 된 낡은 배가 취항할 수 있었던 것은 이명박 정부 시절 규제 완화의 일환으로 여객선 선령(船齡) 제한이 20년에서 30년으로 대폭 완화됐기 때문이다. 해운법 시행규칙이 개정된 2009년 이전에는 여객선 선령이 20년으로 제한됐지만 연간 200억원의 기업 비용이 절감된다는 이유로 해당 법이 고쳐졌다. 경제성 논리를 앞세운 무분별한 규제 완화가 이번 참사의 불씨가 됐다는 지적이다. 다른 여객선들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해운조합이 발간한 2013년 연안해운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여객선 217척 가운데 선령이 20년 이상 된 것은 67척(30.9%)에 달한다. 낡은 배를 수입할 수 있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점검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세월호는 지난 2월 특별 안전점검 당시 ‘선내 비상훈련 실시 여부’ 평가 결과 ‘양호’를 받았고, 문제가 된 조타기 정상 작동 여부, 화물을 배에 고정하는 장비가 있는지 등도 모두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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