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명박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영장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하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7월 3일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추미애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976
  • MBC출신 의원들 “고대영·김장겸, 사퇴만이 조직에 대한 마지막 예의”

    MBC출신 의원들 “고대영·김장겸, 사퇴만이 조직에 대한 마지막 예의”

    MBC 출신 국회의원들이 6일 공영 방송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내고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이 즉각 사퇴하는 것만이 조직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밝혔다.정동영, 신경민, 박영선, 박광온, 김성수, 노웅래, 최명길 의원은 이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MBC 출신 국회의원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은 공영방송의 암흑기였다”며 “청와대는 공영방송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방송법 개정까지 막아가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물들을 차례대로 사장에 앉혔다. 그 결과 언론자유와 독립성은 훼손됐고, 공영방송은 ‘정권 비호 방송’이라는 오명을 안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의 의중만 살핀 김장겸·고대영 사장 등 경영진의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며 “왜곡보도에 반발하는 직원을 내쫓거나 징계하는 등 악덕 기업주도 하지 못할 악질적인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 MBC의 경우 해고 10명 등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로 인한 피해자가 200여명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언론 적폐를 양산한 KBSㆍMBC 경영진이 공범자라면 주범은 지난 9년간 집권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인데 사법기관의 정당한 법 집행을 ‘언론 탄압’이라 둔갑시켜 이를 명분으로 정기국회 보이콧까지 선언했다”며 “집권 시절 공영방송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데 앞장섰던 자유한국당이 과연 언론자유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끝으로 KBS와 MBC 경영진에게는 “직원과 국민의 신뢰를 잃은 공영방송 경영진의 자리보전이 길어질수록 국민의 분노만 키울 뿐”이라며 “즉각 사퇴만이 수십 년 동안 몸담은 조직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경덕 교수 “유네스코 한글 작품 전시 위해 국정원 돈 받았다”

    서경덕 교수 “유네스코 한글 작품 전시 위해 국정원 돈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댓글 조작 사건에 관여 의혹을 받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댓글 작업이 아닌 다른 프로젝트로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밝혔다.5일 서 교수는 국정원 댓글부대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 “댓글 팀장이라든지 트위터라든지 그런 부분에 관련돼서 제안을 받았던 적은 진짜 전혀 한 번도 없다”면서 유네스코 한글 작품 전시를 위해 국정원으로부터 운반비 지원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댓글이나 트위터에 글을 올려달라는 제안을 받은 적은 솔직히 한번도 없습니다. 그러니 제가 왜 돈을 받겠냐구요? 정말이지 그런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라며 “그 사인이 정말 제 사인이 맞다면 그에 상응하는 엄벌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약속드린 데로 혐의가 조금이라도 인정된다면 제 교수직 및 20년 넘게 활동해 왔던 한국 홍보일을 모두 다 내려놓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검찰 ‘군 댓글 공작’ 실명 폭로한 내부자 소환…국정원 연결고리 규명 초점

    검찰 ‘군 댓글 공작’ 실명 폭로한 내부자 소환…국정원 연결고리 규명 초점

    검찰이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고 폭로한 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전직 직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현재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과거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과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 등을 통한 국정원의 여론 조작 공작 사이의 연관성을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군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에서 총괄계획과장을 지내며 직접 댓글 공작에 가담했던 김기현씨를 지난 4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연합뉴스가 5일 보도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총파업 돌입 전인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김 전 과장의 증언에 따르면, 530심리전단 요원들은 국방·안보 분야뿐 아니라 국내 현안 전반에 대해 날마다 댓글 공작을 수행했다. 김 전 과장은 530심리전단 요원 120명이 수행한 댓글 공작 결과를 A4 1장짜리 보고서로 만들어 내부 시스템 보고 체계로 매일 오전 7시쯤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폭로했다. 수신처는 청와대 국방비서관실이었다. 김 전 과장은 KBS 취재팀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찬성 의견이 20%인데 우리가 밤새 작전한 결과 20%에서 70%로 찬성이 올랐다’ 그런 걸 종합해서 배포하고 청와대에 보냈다”고 털어놨다. 또 당시 김관진 국방장관과 한민구 합참의장, 국방부 정책실장에게도 날마다 댓글 공작 결과가 서면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과장은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특수활동비 25만원씩을 받았다고도 폭로했다. 앞서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의혹 사건을 조사한 국방부 조사본부는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과 군무원 이모(63) 전 심리전단장을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검찰은 김 전 과장을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원세훈 전 원장 재임 당시 국정원이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성격과 국정원의 자금 지원을 구체적으로 알았는지 여부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사안은 원칙적으로 국방부 또는 군에 조사 관할권이 있어 검찰 수사는 군의 댓글 공작 활동보다는 당시 국정원과의 관계 규명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김 전 과장은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사건에 대한 국방부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심리전단 요원들의 주 활동 무대였던 포털사이트 ‘다음’ 아이디(ID)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김 전 과장은 말했다. 이어 “처벌을 감수하겠다”면서 자신을 포함한 관계자들의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세금을 보수로 받아 댓글 단 ‘민간인 팀장’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대학교수와 언론계 종사자, 대기업 간부 등이 민간인 외곽팀장을 맡아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국정원이 지난달 21일 검찰에 수사 의뢰한 외곽팀장 30명 대부분이 국정원 퇴직자나 보수단체 회원,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 회원들이었던 것과 달리 여론 주도층이 다수 포함돼 있어 파장이 만만치 않다. 국정원이 도대체 우리 사회의 어느 계층까지 동원해 여론을 얼마나 교묘하게 조작해 왔는지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할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그제 국정원이 ‘민간인 댓글 팀장’ 18명을 추가로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 의뢰된 민간인 팀장은 모두 48명으로 늘어났다. 추가로 수사 의뢰된 사람들 중에는 한국 홍보 전문가로 활동 중인 유명 대학교수와 지역 방송사 계약직 아나운서, 온라인매체 기자 등 언론계 종사자, 대기업 간부, 대학생 등 각계각층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대부분 2010~2012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동해 왔다고 한다. 검찰이 밝힌 국정원의 민간인 댓글 팀장 운영 수법을 보면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 국정원은 수사 가능성까지 고려해 이 민간인 팀장들에게 대처 요령을 정기적으로 교육하는 등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은 선발에 앞서 외곽팀장과 팀원의 신원을 직접 파악하고, 대포폰(차명폰)으로 팀장들과만 접촉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운영했다고 한다. 성과에 따라 국민의 세금으로 보수를 지급했다고 하니 팀장들이 경쟁적으로 댓글을 썼을 것은 불을 보듯 빤하다. 검찰은 이번 주부터 외곽팀장 18명 중 핵심 인물들부터 차례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에 거론된 일부 인사는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시시비비는 검찰 수사를 통해 조만간 밝혀질 것이다. 검찰은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이 운영해 온 민간인 외곽팀장 30명 이외에 국정원이 추가 수사 의뢰한 내용을 토대로 여론 조작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해 더는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아무리 개인 차원의 가담이었다 하더라도 대학과 언론기관, 대기업 등 공공성이 강조되는 기관들과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윤리의식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 파업 시작하자 보란 듯 출근… 김장겸, 오늘 고용부 자진 출석

    파업 시작하자 보란 듯 출근… 김장겸, 오늘 고용부 자진 출석

    영장 발부 뒤 처음으로 나타나 비노조원 격려… 사퇴 거부 밝혀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지난 1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종적을 감췄던 김장겸 MBC 사장이 5일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자진 출석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지부(MBC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4일 오전 사옥에 기습 출근하면서 노조의 퇴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MBC 사측은 이날 “김 사장이 5일 오전 10시 서울서부고용지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사장은 지난 6월 MBC 노조로부터 부당노동행위로 고발당한 뒤 고용노동부의 소환에 4~5차례 응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 1일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4일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지만, MBC 사측이 대표이사 명의로 자진 출석을 약속하는 공문을 제출했다”며 “김 사장이 출석하는 대로 조사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사장은 이날 오전 6시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 출근해 TV 주조정실과 라디오 주조정실, 보도국 뉴스센터 등 핵심 방송시설의 운용을 점검하고 근무자를 격려했다. 김 사장은 “국민의 소중한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지상파 방송이 어떠한 경우라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비상 근무자 여러분들의 노고가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부터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간 MBC 노조는 오전 10시 MBC 사옥 1층 로비에서 조합원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지부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 도중 김 사장의 자진 출석 속보가 전해지자 조합원들은 “김장겸을 몰아내고 MBC를 되살리자”며 구호를 외쳤다. 노조 측 변호를 맡고 있는 신인수 변호사는 “지난 5년간 김 사장과 경영진은 기자, PD들의 직종을 강제로 변경해 비제작부서로 전보했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징계했다. 수차례 고용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기에 체포영장 발부는 법적으로 정당하다”고 말했다. 김연국 노조위원장은 “국민과 시청자가 지난해 촛불 시위를 통해 MBC를 다시 세우기 위한 정의로운 싸움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 주셨다”며 “반드시 승리해 MBC를 공영방송으로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총파업에 동참한 조합원이 서울지부에서만 1160명을 돌파했고, 전국적으로는 20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전국언론노동조합 KBS지부(KBS 새노조)도 이날 0시 총파업에 돌입한 뒤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새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대영 KBS 사장과 이인호 KBS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성재호 노조위원장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고 사장은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자회사 사장, 사장을 역임하며 뉴스를 중심으로 방송을 망가뜨린 핵심 당사자”라고 강변했다. KBS 새노조 관계자는 “기자협회는 7일 전, PD협회는 5일 전부터 제작 거부에 들어갔다”며 “현재 총파업에 동참한 조합원은 2000명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이후 KBS 새노조는 오후 3시 여의도동 KBS 사옥 앞 계단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결의를 다졌다. KBS노동조합(1노조)도 이날 아나운서 직종 지명 파업을 시작으로 오는 7일 전 조합원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업 여파로 뉴스 방송시간이 줄고 재방송이 늘어나는 등 방송 차질이 빚어졌다. 평일 오후 7시 55분 시작하는 MBC ‘뉴스데스크’의 방송시간은 기존 50분에서 40분으로 줄었다. 주말 뉴스 방송시간은 기존 40분에서 30분으로 축소된다. 매주 토요일 저녁 방송하는 간판 예능 ‘무한도전’도 이번 주에는 ‘스페셜 방송’이 예정돼 있다. 라디오국은 이미 지난주부터 FM4U의 정규 프로그램이 대부분 결방했다. TV·라디오 광고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송출이 중단돼 5일 오후 4시까지 이어진다. MBC 측은 광고 송출 인력을 확보해 방송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지만 5일 오후 4시 이후 광고가 재개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1TV 간판뉴스인 ‘뉴스9’도 기존보다 20분 줄어 40분만 방송한다. 오전·낮 시간대 뉴스들이 결방하면서 빈자리는 시사·교양 프로의 재방송이 채운다. 1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7일부터는 ‘취재파일K’, ‘역사저널 그날’, ‘천상의 컬렉션’ 등 더 많은 프로가 결방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대통령 “인사자문회의 설치·인사DB 복구” 지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시급 여야 대표들과 회동 의사도 밝혀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인사추천·검증을 비롯한 인사 시스템의 전반적 보완 및 개선을 지시했다. 최근 ‘비상장 주식 대박’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여권과 지지층 내부에서도 비판이 커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탓에 1기 내각 인선 과정에서 부실 검증 논란 등이 잇따랐던 만큼 시스템 전반을 ‘복기’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까지 정부 초기의 급한 인사를 하느라 여유가 없었지만 이제 어느 정도 마쳤으니 지금까지의 인사를 되돌아보면서 인사 시스템을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현옥 인사수석 등에게 세 가지를 지시했다. 우선 인사수석실 산하에 인사 시스템의 보완과 개선 방안을 자문할 인사자문회의를 두도록 했다. 이어 “국민에게 약속드린 대로 인사수석실과 민정수석실이 협의해 인사원칙과 검증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5월 말 이낙연·강경화·김상조 후보자의 ‘5대 인사원칙 위배’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청와대가 사과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지만 조각을 서둘러야 하는 탓에 실질적인 후속 조치 마련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인사수석실이 인사혁신처와 협의해 인사 추천 폭을 넓히고 다양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면서 “과거(참여정부 때) 중앙인사위원회가 상당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는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사장돼 버렸다. 인사혁신처가 데이터베이스를 되살리고, 국민추천제를 시행하고 민간의 인사 발굴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보완하자”고 말했다. 최근 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나 박성진 후보자와 관련, 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청와대가 학계의 기초적인 평판조회나 검증도 거치지 않고 소수 추천에 의존해 강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과의 회동 의사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한 초당적 대처, 또 생산적인 정기국회를 위한 소통과 협치를 위해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 때부터 누구나 협치를 말해 왔고, (5월) 5당 원내대표 회동 때 야당 원내대표들도 흔쾌히 동의하고 환영했던 방안인데 아직 안 되고 있다”면서 “비서실과 정무수석실이 여당과 함께 야당을 설득하는 노력을 다시 한번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MB 아들 이시형씨, ‘마약 의혹 제기’ 고영태·박헌영 고소

    MB 아들 이시형씨, ‘마약 의혹 제기’ 고영태·박헌영 고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고영태씨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에 대해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월 말 고씨와 박 전 과장이 허위 주장으로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처벌을 원한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을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에 배당했다. 박 전 과장은 7월 자신의 트위터에 고씨의 주장을 인용해 과거 이씨가 마약을 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바 있다. 이에 대해 고씨 측은 “이씨가 정말로 마약을 했는지가 쟁점”이라며 “검찰 수사에서 이 부분이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또 고씨와 박 전 과장을 상대로 1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낸 상태다.이와 별도로 이씨는 마약 투약 의혹 가능성을 보도한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의 프로듀서 등 제작진 5명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에 따른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MBC 김장겸 사장, 자신이 보수의 마지막 보루라고 얘기”

    “MBC 김장겸 사장, 자신이 보수의 마지막 보루라고 얘기”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4일 “김장겸 사장이 자유한국당 관계자를 만나서 ‘내가 무너지면 자유한국당도 무너진다. 내가 보수의 마지막 보루다. 그러니까 나를 지켜야 한다’고 얘기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MBC 출신인 김 의원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서 정우택 원내대표와 고영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지난달 30일 비공개 회동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무슨 얘기를 했을 지 뻔한 것 아닌가, 어떻게 김장겸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을 것”이라면서 ‘김장겸 사장이 자신이 무너지면 자유한국당도 무너진다고 말하고 다닌다더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에 대해 “김장겸 지키기”라며 “방송법 개정까지 막아가면서 자기들이 김장겸을 사장에 앉혀놨는데 쫓겨나게 생겼으니까 막아보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 “‘정권의 방송장악’ 프레임을 씌워서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자신들의 지지율을 회복할 반전의 기회를 잡아보겠다는 것인데 결코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방송장악, 공영방송 파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새누리당 즉, 지금 자유한국당 자신들이 전문적으로 해 온 짓이다. 방송장악, 민주주의 퇴행이라는 말을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정부 때에는 “KBS 사장 체포하라”고 한 홍준표

    MB정부 때에는 “KBS 사장 체포하라”고 한 홍준표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언론 파괴’라고 규정하며 국회 보이콧까지 나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9년 전 이명박 정부 때에는 “KBS 사장을 체포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2008년 7월 29일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홍준표 대표는 정연주 KBS 사장에 체포영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KBS 사장 같은 경우에 소환장을 두 세번 발부했으면 그 다음에 들어가는 절차는 체포영장입니다. 조사를 위해서 체포영장을 발부합니다. 그건 법에 따라 정해져 있습니다.MBC PD수첩 같은 경우에 자료 제출 응하지 않으면 압수수색 영장이 들어갑니다. 그건 법에 정해져 있습니다.공권력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눈치를 보면서 공권력 집행을 하지 않고, 여론의 눈치 보고, 언론의 눈치 보고, 방송의 눈치 보고... 무슨 공권력을 집행을 하겠다고 덤비는 것인지...일반 국민들은 그럼 뭐 하려고 조사 받으러 나갑니까? 검찰이 나는 뭘 하는 집단인지 모르겠다 이겁니다.”(☞관련 기사 및 영상 링크)당시는 ‘광우병 소고기’ 촛불 정국 말미였다. 촛불집회가 차츰 잠잠해지려 할 때 이명박 정권이 눈을 돌린 곳은 방송사였다. 검찰은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됐던 정연주 당시 KBS 사장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해 사실상 사퇴 압박을 가했다. 무리한 혐의 적용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결국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홍준표 당시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즉 이명박 정권의 방송 길들이기 의도가 반영됐다고 보여진 검찰의 소환 요구에 정연주 KBS 사장은 버텼고,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의 홍준표 원내대표는 검찰에 체포를 촉구한 것이다. 이와 같은 방송 장악 시도는 MBC에서도 벌어졌다. ‘광우병 촛불집회’를 촉발시킨 MBC PD수첩 제작진이 체포되고 기소당했다. 이에 반발해 파업이 시작됐고, 파업에 참가했던 기자, PD, 아나운서 등은 부당한 징계와 함께 직무와 관련이 없는 보직으로 발령됐다. 이 때문에 고용노동부가 부당노동행위 조사를 위해 김장겸 MBC 사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사장이 4차례 이상 불응하자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이다. 이번 체포영장 발부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밀어붙인 언론 장악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자유한국당이 이를 두고 도리어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국회 보이콧에 나서자 여당은 물론 다른 야당들도 일제히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한편 김장겸 MBC 사장은 자신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고용노동청에 오는 5일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미애 “북미에 동시 특사 파견…투트랙 대화 추진해야”

    추미애 “북미에 동시 특사 파견…투트랙 대화 추진해야”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미국에 동시 특사를 파견, 북미·남북간 ‘투트랙 대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추 대표는 이날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전쟁을 반대하며 대화의 노력을 중단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북·미간 대화를 가능한 범위 안에서 적극 촉구하고 중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북한이 어제 국제사회와 한국 정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내 강행한 6차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조치 가능한 모든 군사적 수단을 강구해 한반도를 위기로 몰아넣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주장대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고도화됐다면 지금의 한반도 위기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국면’으로의 진입을 의미한다는 점도 직시해야 한다”며 “전쟁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해 끝까지 대화와 평화적 해법을 추구할 책무가 있다”며 대화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한반도 신세대 평화론’도 언급했다. 추 대표는 “상호 핵보유로 전쟁을 억제하려는 ‘공포의 균형’은 한반도에서 ‘공존의 균형’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김일성·김정일 체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소위 ‘장마당 세대’의 등장에 주목,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대북정책을 새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야당을 향해선 “야당은 한반도 문제의 본질과 심각성을 외면한 채 현 정부를 몰아세우는 데에만 골몰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자신들이 남북간 모든 대화 수단을 끊어놓고 이제 와 한반도 긴장을 탓하는 것은 어떤 논리냐”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또 이날 연설에서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에 대한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촛불혁명이 촛불대통령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촛불국회를 기다리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향한 위대한 도전의 시대적 과제는 적폐청산과 국민대통합”이라고 언급했다. 우선 “검찰의 권한을 축소하고 분산해야 한다”며 검찰 개혁을 언급한 뒤 “사법부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사법부 전체로 개혁 대상을 확대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한 1심 재판에 대해 재벌 봐주기라는 국민적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에서 원세훈 씨에 대해 대법원이 내린 파기환송 결정은 국민 어느 누구도 이해하기 어려운 판결이었다”며 ‘사법 보신주의’ 타파를 주장했다. 재벌 개혁에 대해선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을 지나 새로운 성장과 번영의 숲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건너야 할 다리”라며 “탈세와 비자금, 뇌물과 횡령, 분식회계 같은 재벌 일가들이 저지르는 상습적 불법에는 어떤 관용도 베풀어선 안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재벌 일가들이 불법으로 이익을 취했다면 부당 이익의 몇 배를 물리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불법과 갑질을 반복해 저지른 재벌 오너에 대해선 경영 참여를 적극 제한하고, 순환출자와 지주회사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제로 재벌 경제의 무한 증식을 막아야 한다”며 이명박 정권 당시 폐지된 출자총액 제한제에 대한 사실상 재검토 입장도 밝혔다. ‘경자유전’ 원칙에 따른 농지개혁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소작료보다 더 무서운 임대료 때문에 국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강력한 부동산 대책과 임대료 관리 정책을 세워 ‘지대의 고삐’를 틀어쥐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무엇보다 부동산 과다 보유자에 대한 면밀한 조사로 징세를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초과다 부동산 보유자에 대한 보유세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부동산 임대사업자에 대한 양성화 정책과 함께 불필요한 공제를 축소해 과세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공영방송 문제에 대해선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림 없도록 독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하자는 것이 민주당의 일관된 주장”이라며 “야당은 방송장악이라고 하지만 민주당의 원칙과 상식으로는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경덕, 국정원 민간인 댓글 팀장 의혹에 “너무 억울하고 분해 눈물만”

    서경덕, 국정원 민간인 댓글 팀장 의혹에 “너무 억울하고 분해 눈물만”

    지난 1일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태스크포스)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운영한 ‘민간인 댓글부대’(또는 ‘사이버 외곽팀’)의 팀장을 맡았던 18명을 추가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적폐청산 TF가 수사를 의뢰한 팀장 30명은 대부분 국정원 퇴직자나 보수단체 회원,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 회원들이었던 반면, 이번에 수사를 의뢰한 18명에는 사립대 교수를 비롯해 언론계 종사자와 대기업 간부, 대학생, 미디어 전문가 등이 상당수 포함됐다.그런데 이 18명 안에 서경덕(43) 성신여대 교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서 교수는 해외에서 독도를 알리는 광고와 퍼포먼스를 통해 ‘독도 지킴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서 교수는 민간인 댓글부대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국정원 댓글 관련 기사들을 보시고 많이 놀라셨죠? 저는 더 놀라고, 당혹스럽고, 그야말로 멘붕 그 자체였습니다”라면서 “하지만 그 모든 의혹이 이제야 다 풀렸습니다. 제가 잘 아는 국정원에 다니는 한 분께서 한 시간(이날 새벽 1시쯤) 전에 저한테 전화를 줬습니다. 다 자신의 잘못이라구요”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6년 전인 2011년 가을에, 자신의 실적이 저조하여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제 이름을 팔아 허위보고를 했다고 자백했습니다”라면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 있는 문제인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요? 정말이지 분통이 터집니다. 저는 하루 종일 너무 억울하고 너무나 분하여 눈물만 계속 흘렸거든요!”라고 토로했다. 지난달 3일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총 30개 팀으로 구성된 댓글부대는 2009년 5월~2012년 12월까지 운영됐다. 이어 서 교수는 “국정원 측에 이 모든 사실을 자백하고, 검찰에 가서 모든 것을 다 밝히기로 약속했습니다”라면서 “암튼 지금도 손가락이 떨리고, 솔직히 안정이 잘 안 됩니다”면서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퍼블릭 뷰] 정책이 180도 뒤집히는 정권 교체기… 직업 관료의 ‘영혼 관리법’

    [퍼블릭 뷰] 정책이 180도 뒤집히는 정권 교체기… 직업 관료의 ‘영혼 관리법’

    우리도 이제 선거에 의한 정권교체를 몇 차례 경험했다. 완전한 의미의 여야 간 정권교체만 해도 1997년 김대중 정부, 2008년 이명박 정부, 그리고 올해 5월 문재인 정부의 출범을 들 수 있다. 민주주의와 국민주권 이념을 실행한 것이다.# 정권 교체돼도 모든 정책 뒤엎는 건 낭비 여야 간 정권교체가 이루어져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국정 기조가 바뀌는 것은 당연하다. 여야 정당의 정치철학과 정책 지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권이 교체됐다고 해서 전 정권이 수행해 온 주요 국정 기조를 무조건 다 바꾸는 것은 국가적으로 손해가 될 수 있다. 정당정치와 정권교체의 본 고장으로 일컬어지는 영국의 경우 노동당과 보수당이 정책 지향 면에서 크게 다르지만 정권교체에 따라 모든 주요 정책이 바뀌지는 않는다. 2차대전 후 노동당 내각이 시행한 사회복지 정책을 보수당 내각이 그대로 계승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종의 초당적인 공공정책으로 여야 간에 합의가 형성된 ‘브리티시 컨센서스’ 전통이 세워지는 계기였다. 한국 정치의 주요 구성인자를 꼽아 보면 정치지도자, 정당, 진보·보수 이념, 그리고 언론과 시민단체 등이다. 이 중 지도자와 이념과 정당이 교체되는 것이니 정부 정책이 변화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바뀌는 것은 정부 정책과 공기관 정도에 국한된다. 사회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일기까지는 또 다른 과정과 시간 소요가 있어야 한다. 정치체제와 사회환경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변화해 가지만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발전한 사회일수록 정치체제가 주도할 수 있는 여지는 줄어든다. # ‘역할 혼란’이 ‘영혼 없음’으로 이어져선 안 돼 정치권력의 교체와 사회권력의 교체는 다르다는 경험을 현대 한국 정치사가 알려 준 바 있다. 정치권과 다른 사회 영역이란 언론과 시민단체, 대학 등 교육 현장과 기업 등을 꼽을 수 있다. 정권이 바뀌었다 해서 이 같은 사회 영역이 곧바로 뒤따라 바뀌지는 않는다. 뿐만 아니라 새 정부가 출범한다 해서 그 구성원인 관료 다수를 새로이 교체할 수도 없다. 직업 관료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의 신분보장도 실정법으로 정해 놓았다. 장차관과 차관보급 고위 정무직 외에 다수의 직업관료들은 정권교체와 상관없이 자신의 직업으로서 공무원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정책 수행자인 직업 관료들이 정권교체에 따라 정책 기조가 바뀐 뒤 그 역할을 그대로 수행할 때 야기되는 심리적 혼란감이다. 예컨대 지난 정부에서 수행해 온 대학입시의 수능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꿀 때 그 정책 담당 관료는 어떤 심리 상태가 될 것인가. 바로 역할 혼란에 해당한다. 관료에겐 영혼이 없다는 말은 이런 상황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최소한 지식인으로서 관료가 영혼이 없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직업 관료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것이 공공정책과 철학에서 가치판단 금지나 가치중립적이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 관료들의 영혼 관리… 개혁정책 성공 열쇠 정권교체나 시대적 전환기에 직업 관료들의 ‘영혼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개혁 정부일수록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혁명그룹이 사상 점검을 중시하는 이유도 그래서였을 것이다. 직업 관료들의 영혼 관리를 잘해야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구체적인 개혁 정책이 정확하게 실천될 수 있다.
  • [특파원 칼럼] 노영민 주중 대사가 해야 할 일/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노영민 주중 대사가 해야 할 일/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역대 주중 한국대사는 두 부류로 나뉜다. 대통령의 최측근 또는 전문 외교관이 맡아 왔다. 김영삼 정부 시절의 황병태 대사, 이명박 정부의 류우익 대사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권영세·김장수 대사가 대통령의 측근이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권병현·홍순영·김하중 등 베테랑 외교관들이 주중 대사를 맡았다. 각자 장단점이 있다. 대통령과 직접 통화가 가능한 측근 대사는 정치적인 힘이 세다. 그러나 베이징보다는 한국의 정치판에 더 촉각을 곤두세운다. 외교관 출신 대사는 전문성은 강하나 청와대와 외교부의 심부름꾼으로 전락하기 쉽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주중 대사로 내정된 노영민 전 의원은 자타가 인정하는 대통령 측근이다.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올해 대선에서도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측근 배제 원칙’이 아니었다면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베이징 현지의 분위기를 솔직히 전하자면 신임 대사에게 거는 기대가 그리 큰 편이 아니다. 대통령이 와도 풀 수 없을 정도로 꼬여 버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중국과는 아무 인연도 없는 대통령 측근이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난해 6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정부는 한국대사를 때때로 초치해 항의나 할 뿐 제대로 만나 주지도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신임 대사 노영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현장 외교’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중국 정부의 고관들이 만나 주지 않는다고 대사관 집무실에만 앉아 있지 말고 청주에서 선거를 치를 때처럼 중국을 누비며 중국인들을 만나길 바란다. 대중 속으로 들어가는 일은 표밭을 갈아 본 정치인이 가장 잘할 수 있다. 사드 이후 벼랑 끝에 몰린 우리 교민들도 대사관저에서 리셉션이나 하는 대사보다 선술집에서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대사를 더 원하고 있다. 북한 사람들과의 만남도 일부러 피할 필요는 없다. 베이징은 남한 학생이 북한 학생과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우리 교민이 북한 교민과 같은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곳이다. 남북한 대사가 다양한 자리에서 만날 일도 많다. 그때마다 먼발치에서 눈만 흘기지 말고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으면 좋겠다. 대사가 북한 외교관 접촉을 범죄시하면 그 누구도 북한 사람을 만날 수 없다. 비록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문재인 정부의 남북대화 원칙이 폐기될 위기에 놓였지만 누군가는 훗날을 준비해야 한다. 대통령 측근이라는 점도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2015년 당시 라디오 토론회에서 사회자가 ‘주요 정치 현안을 누구와 상의하느냐’고 묻자 “노영민 의원과 상의한다”고 말했다. 지금도 대통령과 상의하는 관계라면 주요 정치 현안이 아닌 주요 중국 현안을 정확하게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대사가 돼야 한다. 2010년 8월 민주당 대변인 노영민은 1년 6개월간의 대변인직을 그만두면서 “야당 대변인이라 어쩔 수 없이 많은 분께 상처를 줬다. 너그러운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국회 기자실에서 사퇴의 변을 들으면서 ‘유약한 야당 대변인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 4대강 예산과 법안의 날치기 통과가 예사롭게 벌어지던 시절이었다. 주중 대사 노영민의 임기가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겠으나 선 굵은 현장 외교로 한·중 관계를 복구하는 데 일조한 대사로 기억되길 바란다. window2@seoul.co.kr
  • 교수·언론인 등 댓글조작 외곽팀장으로 활동

    국정원, 대포폰 사용 실질적 관리… ‘SNS 사용법’ 등 체계적 교육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지난 1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추가로 수사 의뢰한 외곽팀장 18명이 국정원 여론 조작의 ‘핵심 인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에는 대학 교수, 언론인 등 여론 주도층도 상당수 포함됐다.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추가 수사의뢰된 외곽팀장들의 신원조회를 당시 국정원이 직접 진행하는 등 실질적으로 운영·관리해왔다고 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외곽팀장들과 접촉할 때는 대포폰을 사용하게 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운영했다”면서 “국정원은 이들에게 활동 내용 발설 금지, 수사 시 대처 요령 등을 정기적으로 교육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국정원이 외곽팀에 활동 방향과 논지를 전파하고 활동 실적, 파급력 등의 기준에 따라 활동비를 지급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2차 수사 대상 외곽팀장들은 1차에 비해 훨씬 적극적으로 여론 조작 활동을 했다. 여론 조작과 관련, 일종의 ‘정예부대’였던 것이다. 직원들에게나 하는 신원조회를 국정원이 직접했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인적 구성도 1차와 달랐다. 2차 수사 대상자에는 사립대 교수를 비롯해 언론계 종사자와 대기업 간부, 대학생, 미디어 전문가 등 여론을 주도하는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활동도 인터넷에 댓글을 다는 수준을 넘어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여론 조작에 나섰다. 반면 처음 수사 의뢰됐던 외곽팀장 30명과 팀원들은 대부분 국정원 퇴직자나 보수단체 회원,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 회원들이었고 활동도 비교적 단순했다. 한편 검찰은 외곽팀장으로 지목된 양지회 전 기획실장 노모씨 등으로부터 인터넷 댓글 달기, 토론 글 찬반 클릭 등 ‘인터넷 여론 조작’에 필요한 기술적인 내용을 동호회원들에게 교육하고 이들 중 상당수를 팀원으로 활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장년·노령층인 회원들은 트위터 등 SNS 사용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국정원의 지침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들이 효과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최PD “‘MBC·KBS 없는 셈 치자’는 무관심 겁나… 다른 해고자들과 돌아갈 것”

    최PD “‘MBC·KBS 없는 셈 치자’는 무관심 겁나… 다른 해고자들과 돌아갈 것”

    “관객들과 대화를 해 보면 많은 분이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그간 KBS, MBC에 비판적인 시선이 많았죠. 구성원들은 그 안에서 잘 먹고 잘사는 것 아니냐고요. 하지만 ‘공범자들’을 통해 그 안에서 얼마나 처절한 싸움이 있었는지, 어떻게 패배했는지, 그 결과 이용마 기자처럼 몸이 망가지거나 김민식 PD처럼 홀로 용감하게 싸움을 이어 가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달라졌다는 거지요.”‘공범자들’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공영방송에 어떤 일이 벌어졌고, 방송인들이 어떻게 싸워 왔는지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단순히 과거만 조명하는 것은 아니다. 최승호(56) PD는 공영방송을 몰락시킨 장본인들의 현재를 좇는다. 개봉 18일 만인 3일 누적 관객 20만명을 넘어섰다. 민감한 이슈를 다룬 다큐로는 이례적으로 최근 거세지는 공영방송 정상화 물결에 힘을 모으는 데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자백’(14만명) 개봉 때만 해도 이렇게 빨리 다큐 영화를 또 선보이게 될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촛불이 일어나며 대통령 탄핵 분위기가 됐어요. 대선이 앞당겨지고 새로운 시대가 오게 됐을 때 KBS, MBC만 적폐 왕국으로 남게 되는 상황이 겁났죠. KBS, MBC는 없는 셈 쳐도 된다는 사람도 많았거든요. 어쨌든 공영방송은 우리 사회 공기로서 역할을 해야 하고 국민 재산인데 이걸 버리면 큰 손실이자 우리 스스로 미래를 막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떤 식으로든 시민들을 설득하고 싶었습니다.” 최 PD도 MBC 해직 언론인이다. ‘PD수첩’을 통해 굵직굵직한 탐사 보도로 이름을 알렸다. 2012년 170일 파업 과정에서 해고됐다. 이듬해 대안언론 뉴스타파에 합류해 탐사 보도를 이어 가고 있다. ‘공범자들’을 만드는 과정은 그 자신에게도 많은 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우리가 벌였던 싸움의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었죠. 영화에도 나오지만 이용마 기자가 그러더라고요, 우리가 침묵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설사 언론인으로서 우리의 삶이 끝난다 해도 그렇게 싸웠던 사람들이 있다고 인정해 주는 누군가가, 그 싸움을 이어 나갈 누군가가 생길 테니까요. 물론 우리가 직접 패배에서 승리로 바꿔 낼 수 있다면 훨씬 좋은 일이죠.” ‘공범자들’이 개봉한 지 꽤 됐지만 엊그제에야 영화가 완성됐다고 최 PD는 눈을 빛냈다. “영화 마지막에 징계 리스트가 자막으로 올라가는 부분이 있는데, 새롭게 한 문장을 넣었어요. ‘KBS새노조, MBC노조는 2017년 9월 4일 공영방송을 회복하기 위한 파업에 돌입했다’라고요. 그것으로 ‘공범자들’은 완성됐습니다. 이번 파업 결과 10년 뒤 공영방송이 어떤 모습일지는 아직 모르지만 마지막 싸움을 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었죠.” 그는 6년째 해고 무효 소송을 이어 가고 있다. 1, 2심까지 승소한 뒤 2년 5개월이 넘도록 대법원 상고심 판결이 나오지 않는 상황. 하지만 터널의 끝이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다른 해고자들과 함께 돌아가야죠. 올해 안에는 나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항소심까지 핵심 요지는 공영방송의 근로조건 중 하나가 공정방송이고, 이를 침해당했을 때 저항하는 것은 방송인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거예요. 대법원 판결을 통해 판례로 남으면 언론 자유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겁니다. 서울신문에도 영향을 주는 판례라고 봐요. 불공정 보도를 이유로 파업을 벌이면 지금까지는 불법이었지만 앞으로는 합법화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국정원 퇴직자들 SNS 과외까지 받으며 댓글공작

    국정원 퇴직자들 SNS 과외까지 받으며 댓글공작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최대 30개에 달하는 민간인 여론조작팀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회원들이 SNS 등 인터넷 사용법을 집단으로 교육받으면서 ‘댓글공작’에 나선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3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양지회를 상대로 한 수사 결과, 이 단체 내부의 소모임인 ‘사이버동호회’ 회원들이 조직적으로 국정원의 자금 지원을 받아 댓글 활동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했다. 양지회는 퇴직 회원들의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서초구 보유 건물 6층에 교육장을 두고 서예, 컴퓨터 등 각종 취미 교실을 운영했다. 검찰은 ‘외곽팀장’으로 지목된 양지회 전 기획실장 노모씨 등 관계자들로부터 인터넷 댓글 달기, 토론글 찬반 클릭, 트위터 계정 개설 및 운영 등 ‘인터넷 여론 공작’에 필요한 기술적인 내용을 동호회원들에게 교육하고 이들 중 상당수를 팀원으로 활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년·노령층인 회원 중 상당수는 트위터 등 SNS 사용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국정원의 지침과 논지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들이 효과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내부 교육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검찰이 양지회 사무실과 회원 자택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망을 좁혀오자 최근 자신들이 올린 인터넷 활동 기록을 대거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에 나서기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달 30일 회원 10여명의 자택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지금까지 국정원TF 자체 조사와 검찰 수사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 단체 대표, 뉴라이트계열 보수 단체 간부, 전직 청와대 행정관, 국정원 퇴직자, 보수 논객, 공중파 방송국 관계자 등이 외곽팀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원 전 원장은 지난달 30일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모두 유죄가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원 전 원장 주도로 국정원이 최소 수십억원,많게는 1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자금을 정권 옹호 차원의 불법 정치 활동에 들인 것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민간인 댓글팀장 18명 추가 수사 의뢰

    국가정보원이 1일 이명박 정부 시절 온라인 여론 조작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민간인 외곽팀장 18명을 검찰에 추가로 수사의뢰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민간인 외곽팀장을 지내다 교체된 것으로 새롭게 확인된 인물들에 대한 수사의뢰를 국정원에 권고한 데 따른 조치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의뢰 내용은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과 공모해 대가를 지급받으면서 인터넷과 트위터 등에서의 정치 관여활동에 가담했다는 것”이라며 “종전 수사의뢰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30개의 외곽팀을 운영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21일 국정원은 이들을 수사의뢰했다. 추가 수사의뢰에 들어간 18명은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새로 떠오른 인물들이다. 지난달 30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파기환송심에서 법원이 국가정보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국정원이 민간인 관련자를 추가로 수사의뢰해 검찰의 민간인 댓글 부대 수사는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검찰은 최근까지 사이버 외곽팀 관계자 20여명, 국정원 심리전단 팀장과 파트장 등 직원 여러 명을 소환 조사하면서 민간인을 동원한 사이버 여론조작의 윤곽을 파헤치고 있다. 또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근거로 각종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사이트에 자료를 요청해 받는 형태로 이들이 쓴 정치 성향 글의 내용과 수위를 확인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정권따라 낙하산 몸살… 2008년부터 18명 해직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정권따라 낙하산 몸살… 2008년부터 18명 해직

    정부 입맛에 맞춰 경영진 선임 내홍 양사 정직·감봉 등 부당징계 200건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영방송의 수난사는 되풀이됐다. 정권마다 공영방송을 대국민 홍보 수단으로 여긴 터라 어떤 정권이든 늘 입맛에 맞는 경영진을 앉히려고 안간힘을 써왔다. ‘낙하산 인사’가 수장으로 올 때마다 KBS와 MBC 양대 공영방송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간 산업 가운데 하나이면서도 정치권의 입김으로 한 번씩 큰 홍역을 치러야 했다. 공영방송 수난사는 처음 민선으로 사장을 선임한 노태우 정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88년 KBS 이사회에서는 시민사회계 원로였던 서영훈 사장을 선출했으나 노태우 정권은 방만 경영을 문제 삼아 그를 해임했다. 이후 유신 정권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서기원 사장이 후임으로 내려왔다. 노조원들은 격렬하게 반대하며 방송 제작 거부에 들어갔으며, 정부는 전경 3000여명을 투입해 조합원을 연행하는 등 사태를 무력으로 해결했다. 김대중, 노무현 등 진보 정권에 들어서도 낙하산 사장 논란은 여전했다.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후보 당시 언론특보를 맡은 서동구 사장이 선임됐지만 곧장 낙하산 논란에 시달렸고 부담을 느낀 서 사장은 한 달 만에 자진해서 물러났다. 공영방송 사장을 ‘정권의 나팔수’쯤으로 여긴 지난 10년간 이명박, 박근혜 보수 정권을 거치면서 국가기간 방송사의 비극은 극에 달했다. 2008년 정권을 잡은 이명박 정부는 제일 먼저 전 정부에서 임명한 두 공영방송 수장 내치기에 나섰다. 엄기영 당시 MBC 사장은 ’PD수첩’의 광우병 소고기 보도 이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의 사퇴 압박에 시달리다 임기 1년을 앞두고 사퇴했으며, KBS의 정연주 사장은 적자 등 방만 경영의 책임을 물어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이명박 후보 당시 언론 특보를 맡았던 김인규씨가 KBS 사장으로 임명되며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이명박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 당시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당시 김재철 청주 MBC 사장을 MBC 본부 사장에 앉히면서 방송장악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김재철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후 플러스’ 등 반정부 성향의 시사 프로그램을 폐지했으며, 진보 성향의 노조원들을 무더기로 징계하거나 해고했다. 2012년 170일간의 노조 파업으로 물러난 김 사장의 뒤를 이어 안광한 부사장이 수장 자리에 올랐다. MBC는 김재철 사장 때부터 낙하산 인사보다는 내부 적폐 세력의 전횡으로 몸살을 앓아야 했다. 안광한 전 사장과 후임인 현재 김장겸 사장은 모두 MBC 출신으로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보도국장 등 핵심 요직을 잇달아 맡으며 정권 입맛에 맞춰 편파 방송 제작을 지시하고 내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부당 전보 인사와 해고를 일삼는 등 현재 MBC의 추락을 조장한 주범들이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최근까지 두 방송사에서 해직된 기자, PD 등은 18명이며, 정직·감봉 등 부당징계는 200건에 이른다. 100명이 넘는 기자, PD, 아나운서들이 자신의 직무와는 상관없는 스케이트장 관리, 송출 담당 등으로 보내졌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국민의당 대선 패배 요인에 포함된 안철수 “MB 아바타” 발언

    국민의당 대선 패배 요인에 포함된 안철수 “MB 아바타” 발언

    국민의당이 ‘제19대 대통령선거 평가보고서’를 1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안철수 후보를 내세웠던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요인들이 적혀 있다. 패인 중에는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가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를 겨냥해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거듭 물은 일도 포함돼 있다.보고서를 작성한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는 먼저 “안 후보가 대선에서 어떻게 이길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안 후보가 정책에 대한 철학을 확고하게 보여주는 데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대선 국면 당시 더불어민주당보다는 자유한국당과 각을 세우는 전략이 필요했는데 안 후보가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대선평가위의 설명이다. 평가위는 또 “지난 5월 9일 대통령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보궐선거이자 ‘촛불 대선’인데 이에 적합한 전략과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2017년 조기 대선의 핵심 슬로건은 ‘촛불혁명’과 ‘적폐청산’이었으나 안 후보는 이러한 메시지로부터 계속 일정한 거리를 뒀다”고 꼬집었다. 평가위는 안 후보가 지난 대선 TV토론에서 크게 실패했다고도 언급했다. 대선 캠프나 당 차원에서도 TV토론에 대한 준비를 잘하지 못했지만 안 후보 본인도 정치적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물론, 정치적 레토릭(수사) 자체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적혀 있다. 보고서는 “안 후보는 TV토론을 통해 오히려 아무런 가치를 갖지 않고 내용도 없는 ‘중도’를 표방함으로써 오히려 ‘MB 아바타’라는 이미지를 강화했고 적폐청산에 반대한다는 이미지, 대북정책과 대외정책에 대해 비판은 하지만 대안은 없다는 이미지를 심어줬다”면서 “안 후보의 캠프는 당내 경선에서 후보가 확정될 때까지 본선 홍보에 아무런 대책을 갖고 있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정치홍보 경험이 전혀 없는 이제석이라는 개인에게 선거와 관련된 모든 홍보를 맡기고 전권을 부여하는 사태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MB 아바타’ 발언이 나왔던 상황을 복기해보면, 지난 4월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TV토론회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설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제가 ‘갑철수’인가”, “제가 ‘MB(이명박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말) 아바타’냐”라고 거듭 물었다. 문 후보는 “항간에 그런 말도 있다”는 말로 맞받아쳤다. 이어 안 후보는 “제가 지난 (제18대) 대선 때 이명박 정부가 연장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 대선 후보직을 양보했는데, 그래도 제가 ‘MB 아바타’냐”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문 후보는 “아니라고 생각하면 본인이 해명하라”면서 “문재인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라”고 응수했다. 현재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내고 있는 당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안 후보의 ‘MB 아바타’ 발언을 놓고 “정치적으로 최악의 질문”이라면서 “이제 시청자의 기억에는 ‘MB아바타’, ‘갑철수’란 단어만 남게 된다”는 촌평을 페이스북에 남기기도 했다. 보고서는 또 당 중앙선대위의 정책과 공약을 평가하면서 “‘미래’라는 슬로건을 선점했지만, 후보의 정책과 공약에 잘 스며들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안 후보의 자강론이 지지의 확장이 시급한 시점에서 별반 새로울 것이 없는 허무한 구호로 작용했다”고도 비판했다. 오히려 자강론이 당과 후보의 이념적 및 정책적 스탠스(입장)를 모호하게 하면서 호남과 영남 모두로부터 외면받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檢, 양지회 전·현직 회장 조사… 댓글수사 속도

    NLL대화록 공개도 수사 가능성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30일 진행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으면서 검찰의 ‘2차 국정원 댓글 수사’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상연(81) 전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부장과 송봉선(71) 고려대 북한학과 겸인교수를 30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국정원 퇴직자모임인 양지회 회원들이 국정원의 지시를 받고 조직적으로 댓글 활동을 벌였는지와 활동의 대가로 국정원으로부터 자금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지회가 국정원으로부터 수십억원에서 최대 100억원의 자금을 받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3일 양지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30일 회원 10여명이 그동안 작성한 댓글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국정원의 특수활동비가 이들에게 쓰인 사실이 확인되면 원 전 원장을 횡령, 배임 혐의로 기소할 가능성도 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팀으로부터 받은 민간인 댓글부대 자료를 활용해 외곽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까지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실제 검찰은 외곽팀장으로 활동하다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어간 오모(38)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오씨가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서는 관련 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오씨가 청와대에서 근무할 당시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일했던 김모씨도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 이 전 대통령을 외곽에서 지원하는 단체를 총괄하는 역할을 했던 선진국민연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아직 당시 청와대 관계자까지 수사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검찰의 수사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와 극우단체 지원,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 등의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 관계자는 “몇몇 사안은 상당 부분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국정원 댓글 사건처럼 추가 수사 의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일단 내용을 받아봐야겠지만 의뢰가 오는 사건에 대해선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