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명박
    2026-08-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974
  • 檢출신 지역발전 사장?… 또 꽃길 걷는 與낙선자들

    檢출신 지역발전 사장?… 또 꽃길 걷는 與낙선자들

    지난해 4월 총선에 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들이 공기업 사장으로 내정되거나 유력시되고 있어 ‘보은인사’, ‘낙하산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2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빠르면 이달 하순쯤 한국전력공사 산하 공기업 신임 사장에 대한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서발전·중부발전 등 등 5개 발전 자회사 사장 후보들에 대한 면접이 끝난 상태다. 이 중 동서발전의 경우 검사 출신 김영문 전 관세청장이 유력시된다. 내부 출신 인사와 경합 중이나 청와대 고위인사 친분설 등이 작용하면 유리하다는 것이 관가 분위기다. ●발전 노조 “비전문 사장 반대” 성명서 현재 더불어민주당 울산·울주군 지역위원장인 그는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첫 관세청장으로 이례적으로 검사 출신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후배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발전노조 측은 “에너지 분야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비전문 사장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경북 안동에 출마했던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은 강원랜드 사장으로 갈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이 전 차관을 차기 대표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그의 강원랜드행을 놓고도 강원랜드 설립 취지와 폐광지역 특수성 등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文정부서 강원 출신 강원랜드 사장 관행 깨져 강원랜드는 김대중 정부 시절 강원 정선·태백 등 석탄지역을 폐광하면서 낙후된 폐광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1대 주주인 정부(36 %)에 이어 강원도·정선군 등 강원 지방자치단체(15%)가 주주로 참여한 것도 ‘지역발전 기여’라는 특수성을 반영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등 역대 정부에서 강원랜드 사장 5명은 모두 강원 출신 인사를 기용했다. 하지만 문 정부 들어 경남 출신 문태곤 전 노무현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이런 인사 관행이 깨졌다. 차기 사장인 이 전 차관도 경북 출신이다. ●조재희 전 靑비서관도 폴리텍大 이사장으로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은 충북 충주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떨어진 후 지난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서울 송파갑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조재희 전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은 낙선 후 최근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으로 갔다. 정부의 한 인사는 “역대 정권에서도 보은인사가 있었지만 어느 정도 인사 관행과 전문성 등을 고려했다”면서 “지금처럼 얼토당토하지 않은 인사들을 기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성일종 “거짓말 하면 박영선… 이해찬 뭘 몰라”

    성일종 “거짓말 하면 박영선… 이해찬 뭘 몰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거짓해명 의혹을 정조준 한 것과 관련, “거짓말 하면 위선의 지존, 거짓말의 여왕 박영선 아닌가”라며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공세로 반격했다. 성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 후보는 장관 인사청문회 때 온갖 거짓말로 일관함으로써 ‘위선 영선’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이 전 대표께서 자기 쪽 후보가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하는지 모르고 계신 것 같다”며 박 후보의 논란 3가지를 언급했다. 그는 “첫째, 지난 평창올림픽 때 박 후보는 오직 국가대표 선수단에게만 지급되는 고가의 패딩을 특권과 반칙으로 구해서 입고 서울시내를 활보했다”며 과거 논란을 다시 끄집어냈다. 그러면서 “장관 인사청문회 때 제가 청문위원으로서 이 패딩을 어떻게, 누구한테서 구입했는지 물었으나 박 후보는 ‘동료 의원에게 빌려입었다’고 둘러대면서 그 동료의원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며 “660개만 한정 제작된 패딩을 권력의 힘으로 뺏어 입어놓고는 특권의식이 탄로나자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이어 “둘째, 박 후보는 의원 시절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치자금 집행 내역을 허위로 신고했다”며 “2013년 3월 13일 일정표를 보면 고엽제 회장과 식사를 했으나, 선관위 신고내역에는 황교안 장관과 식사했다고 거짓보고를 했다”고 말했다.성 의원은 또 “셋째, 박 후보는 일본 최고의 부촌인 도쿄도 미나토구 아카사카 4쵸메에 위치한 최고급 아파트를 10년 넘게 보유했던 바 있다”며 도쿄 아파트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남편이 이명박 정권에 의해 일본으로 쫓겨나서 어쩔 수 없이 매입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살기 좋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섰는데 지난 4년 동안 왜 안 팔았는가”라며 “위선의 지존다운 모습이다. 아파트가 매각됐으니 그동안 일본 정부에 바쳐온 세금 액수를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성 의원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관련 모해위증 의혹 사건은 근거가 없다고 대검찰청이 무혐의 처분을 유지한 것에 대해선 “‘한명숙 구하기’를 위해 수사지휘권을 남용한 박범계 장관이 참 우스운 꼴이 됐다”며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사기꾼의 말에 수사지휘권이라는 칼을 빼서 무를 자른 격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기꾼들하고만 소통할 것이 아니라, LH사건 같은 권력형 범죄를 단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검사 출신 발전소 사장?…공기업 사장에 낙선자들 ‘보은인사’ 줄줄이

    검사 출신 발전소 사장?…공기업 사장에 낙선자들 ‘보은인사’ 줄줄이

    지난해 4월 총선에 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들이 공기업 사장으로 내정되거나 유력시되고 있어 ‘보은인사’, ‘낙하산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2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빠르면 이달 하순쯤 한국전력공사 산하 공기업 신임 사장에 대한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서발전·중부발전 등 등 5개 발전 자회사 사장 후보들에 대한 면접이 끝난 상태다. 이 중 동서발전의 경우 검사 출신 김영문 전 관세청장이 유력시된다. 내부 출신 인사와 경합 중이나 청와대 고위인사 친분설 등이 작용하면 유리하다는 것이 관가 분위기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울산·울주군 지역위원장인 그는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첫 관세청장으로 이례적으로 검사 출신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후배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발전노조 측은 “에너지 분야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비전문 사장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경북 안동에 출마했던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은 강원랜드 사장으로 갈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이 전 차관을 차기 대표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그의 강원랜드행을 놓고도 강원랜드 설립 취지와 폐광지역 특수성 등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랜드는 김대중 정부 시절 강원 정선·태백 등 석탄지역을 폐광하면서 낙후된 폐광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1대 주주인 정부(36 %)에 이어 강원도·정선군 등 강원 지방자치단체(15%)가 주주로 참여한 것도 ‘지역발전 기여’라는 특수성을 반영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등 역대 정부에서 강원랜드 사장 5명은 모두 강원 출신 인사를 기용했다. 하지만 문 정부 들어 경남 출신 문태곤 전 노무현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이런 인사 관행이 깨졌다. 차기 사장인 이 전 차관도 경북 출신이다.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은 충북 충주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떨어진 후 지난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서울 송파갑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조재희 전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은 낙선 후 최근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으로 갔다. 정부의 한 인사는 “역대 정권에서도 보은인사가 있었지만 어느 정도 인사 관행과 전문성 등을 고려했다”면서 “지금처럼 얼토당토하지 않은 인사들을 기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안철수, 박영선 향해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충분히 상대 가능”

    안철수, 박영선 향해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충분히 상대 가능”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향해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박영선 후보 남편이 일본 도쿄에 아파트를 보유했던 것과 관련해 야권에서 의혹을 제기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영선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아파트를 지난 2월 처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에 출연해 “저는 무결점 후보다. 부동산이 없다. 상계동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고 땅도 없다. 부동산으로 재산 증식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보유)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도쿄에 아파트를 가진 사람이라는 게 박영선 후보를 가리키는 것이냐’고 묻자 안철수 후보는 “예”라고 답하기도 했다. 지난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7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재산, 병역, 납세 등의 정보를 선거통계시스템에 공개한 가운데 야당은 박영선 후보 배우자 명의의 일본 도쿄 아파트(9억 7300만원 상당) 보유 사실을 물고 늘어졌다. 이에 박영선 후보 측은 지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국제변호사인 남편 명의로 된 도쿄 아파트에 대해 “남편이 이명박 정권 때 BBK와 관련해 사찰을 받으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일본으로 쫓겨났다”며 “남편이 일본에서 취직하게 됐는데 처음 몇 개월간 세를 내고 살다가 낭비라고 생각해서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영선 후보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의 ‘BBK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당시 한나라당 BBK 대책팀장이었던 현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 글에서 “그때 불거진 사건이 김경준 기획 입국설이었고 김경준의 변호사인 심모씨와 박영선 의원의 남편 되는 분이 LA 로펌에 같이 동료로 근무했었기 때문에 김경준 기획입국에 모종의 묵계가 있을 것으로 봤다”며 “증거가 부족해 고발하지는 못하고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취지로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며 불법 사찰이 아니었다고 반박했지만 사실상 박영선 후보 배우자에 대한 모종의 압박이 있었음을 인정한 셈이 됐다. 안철수 후보는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정책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저는 집 없는 아저씨”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박영선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씩 블록체인 기반 KS서울디지털화폐로 지급되는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드리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사재를 털어서 10만원씩 줘야 한다. 국민 세금이나 서울시 돈을 쓰면 가만 안 놔두겠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낙연 “박영선, 엄마 마음·딸 심정”…정의당 “돌봄=여성? 맘카페 만나면 뭐하나”

    이낙연 “박영선, 엄마 마음·딸 심정”…정의당 “돌봄=여성? 맘카페 만나면 뭐하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과정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기를 마음가짐”, “딸의 심정으로 어르신 돕는”이라는 표현을 써 뭇매를 맞았다. 정의당은 곧바로 “돌봄을 여성의 몫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회의에서 “박 후보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돕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매우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박 후보는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보살피고 기를 마음가짐, 딸의 심정으로 어르신을 돕는 그런 자세를 갖춘 후보”라고 말했다. 또 “그러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DAS) 의혹을 앞장서서 파헤친 정의의 사도로서 손색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몇 년 전 발언도 아닌 바로 오늘 오전 민주당 선대위 회의에서 한 발언”이라며 이 위원장의 시대착오적 발상을 지적했다. 또 “돌봄을 여성의 몫으로 생각하는 인식”이라며 “이 위원장은 바로 어제 맘카페 회원 간담회를 하고 왔다.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을 만나면 뭐하느냐”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서울 강서구 맘카페 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의 대선 공약이 될 돌봄국가책임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 후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아이 한 사람, 한 사람을 잘 보살피고 잘 기르는 국가가 되도록 하겠다”며 “만 5세 의무교육, 유치원 무상급식, 온종일 초등학교제, 학급당 학생 20명 이하, 아동수당 일단 초등학생까지 지급 등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썼다. 이 위원장이 돌봄 책임이 국가에 있다는 점을 강조해놓고는 정작 박 후보를 ‘엄마와 딸’의 돌봄 책임에 가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조 대변인은 “자당의 여성후보를 두고 서울시장으로 적합한 이유에 대해 설명할 말이 고작 성역할 프레임을 씌우는 것밖에 없느냐”며 “이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출생과 육아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을 일삼고 사과했다. 성차별적인 발언을 지적하는 것도 이젠 지친다”고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여론조사 정치의 늪… 정책 경쟁 뒷전

    여론조사 정치의 늪… 정책 경쟁 뒷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야권 후보 단일화 이슈가 여전히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덮은 모양새다. ‘후보 단일화가 곧 본선 승리’라는 낙관론에 빠져 양측이 여론조사 기싸움에 사활을 건 사이 선거의 중심에 있어야 할 정책 경쟁은 정작 뒷전으로 밀렸다. 지난 4일 오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뒤 본격화한 단일화 협상은 보름을 훌쩍 넘긴 21일에야 정리됐다. 이념도 정체성도 다른 두 정당이 오로지 선거 승리를 위해 물리적 결합을 하려다 보니 장기간의 협상을 끌면서 정치 발전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여론조사 항목 주고받기’에만 집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측은 협상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 유선전화를 포함할지 말지, 여론조사 문구에 후보 경쟁력과 적합도 중 어느 것을 담을지 등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지난 19일 두 후보가 통 큰 면보를 보이겠다며 거의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며 여론조사 항목에 대한 ‘양보 경쟁’을 벌인 건 ‘여론조사 정치’에 매몰된 정치 상황을 잘 보여 주는 장면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이번 재보선이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로 평가받던 두 후보의 정치 희화화 장으로 변질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서울시민을 황당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시선이 쏠리면서 각 정당이 후보를 내 정상적으로 경쟁을 하는 정당 정치의 근간도 흔들렸다. 특히 국민의힘이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부 단일화 단계에서조차 100% 여론조사를 택한 건 당을 지탱하고 있는 당원들을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재원 전 의원은 “당내 경선은 그 정당의 당원에게 투표권을 주고 후보자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당원이 후보를 정하도록 해야 정강 정책에 맞는 후보자를 선정할 수 있고, 당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본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도 “서울시장이 되겠다면 서울의 미래를 위한 정책을 두고 다퉈야 하는데, 야권은 차기 대선 주도권을 위한 여론조사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러니 국민이 우리 정치를 후진적으로 여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살길은 네거티브… 내곡동·엘시티 특혜 몰고, 도쿄 집 친일 몰고

    살길은 네거티브… 내곡동·엘시티 특혜 몰고, 도쿄 집 친일 몰고

    與TF “오세훈 7배 보상 챙기고 오리발”엘시티 달려간 선대위 “박형준 까도남” 국민의힘 “박영선 ‘야스쿠니 뷰’ 아파트”홍준표 “朴 배우자 사찰 아닌 검찰 내사” 朴측 “국민의힘, 가족 생이별 사과하라”보궐선거를 보름 앞두고 여야의 네거티브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서울과 부산 모두 지지율에서 밀리는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 강도를 높였다. 고질적인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면서 정책과 공약 검증은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야당후보검증 태스크포스(TF)는 21일 서울 강남구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찾아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총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내곡동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천준호 의원과 노웅래, 김영배, 오기형, 진성준, 홍기원 의원이 참석했다. TF단장인 노 최고위원은 “2005년 공시지가는 평당 40만원에 불과했지만 2010년 실제 보상가는 270만원”이라며 “7배의 보상을 챙기고도 입만 열면 모르쇠에 오리발 거짓말을 일삼는 오 후보는 지금이라도 이실직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코너에 몰린 민주당은 ‘부동산 적폐’ 프레임으로 전환하고 초점을 국민의힘 후보에게 맞춘 모양새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부인이 소유한 내곡동 땅이 국민임대주택지구 부지로 지정돼 36억여원의 보상을 받은 점을 끊임없이 지적하고 있다. 박형준 후보에 대한 공격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을 포함한 선대위원장들이 총동원돼 박 후보가 사는 엘시티를 방문하기도 했다. 박진영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엘시티 아파트부터 재혼한 부인과 자녀까지 관련된 의혹이 도배가 되고 있다”며 “까도 까도 의혹이 남는 ‘까도남’”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배우자 소유의 도쿄 아파트(2월 매각)와 관련, 박 후보를 ‘도쿄 시장’이라 비꼬며 ‘친일 프레임’을 걸었다. 김은혜 대변인은 “3000원짜리 캔맥주, 만원짜리 티셔츠에는 친일의 낙인을 찍던 사람들이 정작 10억원 넘는 ‘야스쿠니 신사 뷰’ 아파트를 보유한 박 후보에게는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도쿄 아파트 소유 배경으로 언급한 ‘MB 정권 사찰’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도 나왔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07년 12월 대선 당시 한나라당 BBK 대책 팀장은 나였다”면서 “그때 불거진 ‘김경준 기획 입국설’에 대해 김경준의 변호사와 박 후보의 남편이 로펌 동료로 근무해 기획 입국에 모종의 묵계가 있을 것으로 봤다”고 적었다. 이어 “사찰이 아니라 검찰 내사였고, 심증만 갔을 뿐 지목한 일도 없다. 결과적으로 일이 그렇게 된 점에는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홍 의원의 ‘사찰이 아닌 검찰 내사’ 지적에 “고백에 감사한다”면서 BBK사건으로 화제를 전환했다. 박영선캠프 허영 대변인은 홍 의원의 글을 ‘양심선언’이라면서 “이제 국민의힘은 도쿄 아파트에 대해 홍 의원에게 물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 시절 검찰 수사의 진실을 밝히고, 한 가족의 생이별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17일간 유권자 눈만 가린 吳·安 ‘여론조사 기싸움’

    17일간 유권자 눈만 가린 吳·安 ‘여론조사 기싸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야권 후보 단일화 이슈가 여전히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덮은 모양새다. ‘경선 승리가 곧 본선 승리’라는 때 이른 낙관론에 빠져 양측이 여론조사 기싸움에 사활을 건 사이 선거의 중심에 있어야 할 정책 경쟁은 정작 뒷전으로 밀렸다. 지난 4일 오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뒤 본격화한 단일화 협상은 보름을 훌쩍 넘긴 21일에야 정리됐다. 이념도 정체성도 다른 두 정당이 오로지 선거 승리를 위해 물리적 결합을 하려다 보니 장기간의 협상을 끌면서 정치 발전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여론조사 항목 주고받기’에만 집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측은 협상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 무선전화를 포함할지 말지, 여론조사 문구에 후보 경쟁력과 적합도 중 어느 것을 담을지 등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지난 19일 두 후보가 통 큰 면보를 보이겠다며 번갈아 여론조사 항목에 대한 ‘양보 경쟁’을 벌인 건 정책 경쟁을 기대했던 유권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웃지 못할 해프닝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이번 재보선이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로 평가받던 두 후보의 정치 희화화 장으로 변질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서울시민을 황당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시선이 쏠리면서 각 정당이 후보를 내 정상적으로 경쟁을 하는 정당 정치의 근간도 흔들렸다. 특히 국민의힘이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부 단일화 단계에서조차 100% 여론조사를 택한 건 당을 지탱하고 있는 당원들을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재원 전 의원은 “당내 경선은 그 정당의 당원에게 투표권을 주고 후보자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당원이 후보를 정하도록 해야 정강 정책에 맞는 후보자를 선정할 수 있고, 당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본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도 “정당이 정체성이나 기준도 없이 선거 때마다 경선 룰 등을 바꾸는 건 책임정치를 방기하는 것”이라며 “서울시장이 되겠다면 서울의 미래를 위한 정책을 두고 다퉈야 하는데, 야권은 차기 대선 주도권을 위한 여론조사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러니 국민이 우리 정치를 후진적으로 여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박영선 “도쿄 아파트, 2월에 처분…남편 직장 때문에 구입”

    박영선 “도쿄 아파트, 2월에 처분…남편 직장 때문에 구입”

    홍준표 의혹 제기엔 “심모씨가 누구냐” 반박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1일 남편 소유의 일본 도쿄 아파트를 지난 2월 처분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남편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2008년 회사에서 쫓겨나 일본으로 가게 됐고 거기서 직장을 구해 일본에서 살았고 그래서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라며 “재산 신고에 들어있는 것은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재산 신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7년 12월 당시 한나라당 BBK대책팀장이었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때 불거진 사건이 김경준 기획 입국설이었고 김경준의 변호사인 심모씨와 박영선 의원의 남편 되는 분이 LA 로펌에 같이 동료로 근무 했었기 때문에 김경준 기획입국에 모종의 묵계가 있을 것으로 봤다”며 “증거가 부족해 고발하지는 못하고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취지로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 후보는 “고백에 감사한다”면서도 “남편은 미국에서 심씨 성을 가진 사람과 근무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영선캠프 허영 대변인은 홍 의원의 글을 ‘양심선언’이라고 비꼬면서 “이제 국민의힘은 도쿄 아파트에 대해 홍준표 의원에게 물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 시절 검찰 수사의 진실을 밝히고, 한가족의 생이별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논평에서 “도쿄 아파트 구매의 본질은 MB정권이 권력을 남용해 한가족을 한동안 해체시킨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MB정권에서 벌어진 권력남용으로 한가족이 뿔뿔이 흩어져야 했던 슬픈 가족사를 ‘선거용 비방’으로 이용하는 것을 즉시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그는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K-City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인당 10만원 디지털화폐 재난위로금’ 공약에 대해 야권에서 “매표행위”라는 비판에 나오는 데 대해 “(디지털화폐는) 결제혁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기술투자는 물론 소비 진작까지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이날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서 “대한민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지만, 서울시는 2045년까지 5년 앞당기겠다”며 “자원 순환율을 높여 2030년까지 쓰레기 제로 자원순환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은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이 맡았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안병옥 전 환경부 차관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박 후보는 또 이날 강선우 의원과 이동주 의원을 대변인으로 추가 임명했다. 이에 따라 박성준·허영·김한규 대변인에 이어 5명의 대변인단이 꾸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태년 “오세훈·박형준은 MB 아바타… 사익추구에 눈멀어”

    김태년 “오세훈·박형준은 MB 아바타… 사익추구에 눈멀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박형준 후보를 일컬어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라며 “MB의 추억은 한 번이면 족하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교묘한 사익 추구와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한다는 점에서 MB의 다스, 오 후보의 내곡동, 박 후보의 엘시티는 똑 닮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박 후보에 대해 “어제(18일) 언론 보도를 통해 박 후보 부인에게 엘시티 아파트를 판 사람이 아들로 밝혀졌다. 아들에게 20억원짜리 고가 아파트를 매입한 거래가 정상거래라고 주장한다”며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엘시티 구입자금 출처와 거래내역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이런 분이 시장 후보라는 것 자체가 부산 발전의 짐이자 부산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에 대해서는 “내곡동 땅에서 36억 5000만원을 보상받았다. 그래놓고 처가 땅에서 이익을 봤다면 사퇴하고 정계은퇴 하겠다고 적반하장식의 엄포를 놓는다”며 “36억 5000만원의 보상이 이익이 아니고 손해라고 우기는 오 후보의 별나라 사고를 서민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김 직무대행은 이어 “이런 사익 추구에 눈먼 후보들이 시장이 되면 서울과 부산은 비리의 복마전이 될지 모른다”며 “거짓해명으로 유권자의 의혹을 회피하는 시장,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끊임없이 정부와 정쟁만 벌일 시장을 뽑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특히 엘시티 특검을 국민의힘에 거듭 제안했다. 그는 “야당은 엘시티 특검 추진에 대해 ‘하자고 하면 못할 것 없다‘면서도 정작 도입엔 주저하고 있다”며 “국민의힘과 지역토착세력이 특별한 관계거나 지켜야 할 비밀이 없다면 특검 도입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 야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이건희 회장 한남동 자택

    서울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이건희 회장 한남동 자택

    지자체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열람이건희 한남동 자택 408억→431억원 19일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이 공개된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인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이 올해 공시가가 43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 따르면 단독주택 역대 1위인 이건희 회장의 한남동 자택(1245.1㎡)은 올해 공시가격이 431억 5000만원으로 작년 408억 8500만원에서 5.6% 오른다. 이건희 회장 자택은 2019년 고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50% 이상 폭등할 당시 전년 261억원에서 398억원으로 52.4% 올랐고, 지난해엔 408억 5000만원으로 2.6% 소폭 상승한 바 있다. 두번째로 비싼 집 역시 이태원동의 이건희 회장 소유 주택(3422.9㎡)으로, 지난해 342억원에서 올해 349억 6000만원으로 2.2% 오른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한남동 자택(2604.78㎡)은 올해 공시가격이 306억 5000만원으로 지난해 287억 4000만원에서 6.6% 오른다. 이번 공시가격 변동 속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집 역시 많이 올라 눈에 띈다.전두환씨의 서대문구 연희동 집 본채(419.5㎡)는 30억 3700만원에서 32억 7600만원으로 7.9% 오른다. 검찰이 전씨의 미납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해 연희동 집을 압류했으나 지난해 서울고법은 본채는 부인 이순자씨의 명의로 돼 있다는 이유로 압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1299.1㎡)은 101억 6000만원에서 115억 7000만원으로 13.9%,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곡동 자택(570.6㎡)은 14억 6400만원에서 15억 8700만원으로 8.4% 상승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340.94㎡)의 경우 13억 300만원에서 16억 1100만원으로 23.6% 뛴다. 공시 예정가격 열람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다. 이후 이의신청 접수 등을 거쳐 최종 공시가격이 결정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창용 칼럼] 어느 청계천 봄날의 역설

    [임창용 칼럼] 어느 청계천 봄날의 역설

    청계천 버들가지에 통통하니 물이 올랐다. 그 아래에선 아이 팔뚝만 한 잉어 서너 마리가 잠을 자는 듯 움직임이 없다. 모처럼 봄볕을 쬐며 졸음이라도 즐기는 것일까. 햇살을 머금은 바람. 도둑처럼 다가온 봄, 답답한 사무실을 박차고 나온 보람이 있다. 가슴이 뛴다. 얼마 전 누군가도 가슴이 뛴다고 했었다. 지난달 부산 가덕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그랬다. 신공항 예정지를 눈으로 보니 가슴이 뛴다고. 하지만 그날 내 가슴은 무너지는 것 같았다. 봄기운 가득한 청계천 산책길에서 가슴 무너지게 했던 순간이 생각나다니. 이 무슨 잔인한 봄날의 역설인가. 4년 전 대선 후보 문재인이 부산에서 동남권 신공항을 거론할 땐 그저 유권자들에 대한 인사치레거니 했다. 대통령 취임 후 간혹 부산에서 신공항 건설에 대한 긍정적 발언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정치가 타락했어도 이미 결론이 난 초대형 국책사업을 뒤집어 선거에 제물로 바치지는 않을 것이란 한 가닥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가슴이 뛴다”는 문 대통령의 한마디는 결국 여권의 국책사업 뒤집기 공작의 매조지가 됐다. 그 다음날 가덕도특별법은 국회에서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사실 지식이 부족한 나로선 솔직히 김해신공항과 가덕도신공항 중 어느 것이 더 나은지 판단하기 어렵다. 절망스러웠던 것은 가덕도신공항 자체 문제 때문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우리 정치를 향한 최소한의 믿음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었다. 아무리 정치의 제일 목표가 집권이라고 해도 국가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선은 지킬 것이란 믿음 말이다. 한 나라의 초대형 사업이 어떻게 이렇게 허무하게 뒤집힐 수 있을까. 10여년간의 검토와 갈등 조정의 결과는 대체 뭐란 말인가. 동남권 신공항 사업은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검토가 시작됐다. 2002년 김해공항 돗대산에서 민항기가 추락한 사고가 계기였다. 이후 밀양 하남과 부산 가덕도 두 곳 후보지가 정해졌지만, 이명박 정부는 모두 경제성이 낮다며 2011년 사업을 백지화했다. 그리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가 다시 부산·울산·경남의 표심을 겨냥해 신공항을 추진했다. 김해신공항과 밀양, 가덕도 세 곳이 후보지로 거론됐다. 지역 간 경쟁이 과열되고 갈등이 심각하자 객관적 평가를 위해 프랑스 파리공항엔지니어링(ADpi)에 타당성 조사를 맡겼다. 결론은 김해신공항으로 나왔고 영남권 5개 광역단체도 결론을 따르기로 합의했다. 어렵게 결론을 냈음에도 여권은 지속적으로 약속 파기를 위한 연기를 피웠다. 4년 전 문재인 후보는 ‘24시간 운영되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결국 당선됐다. 지역민들의 소음 문제 반발, 안전성 재론 등이 이어졌다. 오거돈·김경수·송철호 등 부울경 단체장들은 영남과 대구·경북을 아우르는 5개 광역단체가 가까스로 도출해 낸 김해신공항 합의를 헌신짝마냥 내동댕이쳤다. 오거돈의 낙마로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자 신공항 추진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라는 급행열차를 탔다. 그러나 그 과정은 저급하고 비겁했다. 대형 국책사업 추진을 위해 거쳐야 하는 조사와 평가작업을 대부분 면제해 주는 해괴한 법을 탄생시킨 것이다. 입지 선정 과정조차 없이 가덕도를 공항 예정지로 못박았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특별법에 따라 신공항 건설 과정에서 면제되는 규제가 31개에 달한다고 한다. 소방이나 대기환경, 군사기지 보호, 위험물 관리 등과 관련된 모두 중요한 규제들이다. 압권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사실상 면제해 준 것이다. 가덕도특별법 제7조는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예타를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28조원이 소요되는 초대형 사업에 예산 낭비를 막을 최소한의 방어막조차 걷어내 버린 것이다. 저급한 입법농단이었다. 여권의 농단을 막아야 할 제1야당마저 눈앞의 선거에 눈이 멀어 정신줄을 놓아 버렸다. 국민의힘은 부산 표심 이탈에 겁을 먹고 가덕도신공항 불가 입장을 접었다. 비겁하기 짝이 없다. 이제 대선과 총선 등 전국 선거에서 무슨 낯으로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것인가. 가덕도특별법은 어떤 국책사업이든 선거철이면 뒤집힐 수 있다는 참 나쁜 선례를 남겼다. 주요 선거 때마다 지역 표심을 의식한 매표용 특별법이 줄 이을 것이다. 이제 어떤 논리로 이를 막을 수 있을까. 청계천의 봄기운에 뜨거워졌던 가슴이 어느덧 차갑게 식고 있다. 심의실장 sdragon@seoul.co.kr
  • “오세훈은 MB 키즈”… 與지원 나선 이해찬

    “오세훈은 MB 키즈”… 與지원 나선 이해찬

    정계 은퇴를 했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파문으로 민주당이 궁지에 몰리자 사흘 연속 여권 성향 유튜브에 출연하는 등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MB(이명박 전 대통령) 키즈”라며 “MB는 국가 상대로 해 먹은 것이고 오세훈은 시를 상대로 해 먹은 것”이라고 저격했다. 지난해 8월 대표 임기를 마치고 정계를 떠났던 그가 16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17일 ‘시사타파 TV’, 18일 ‘이동형 TV’에 연거푸 출연한 것은 지지층 결집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지면 대선으로 향하는 길이 자갈밭이 되기에 본인이 주창했던 ‘20년 집권론’의 불씨를 되살리고자 등판했다는 해석이다. 그는 이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그다음 네 번째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략통이자 ‘선거의 제왕’으로 불리는 그는 “대표를 그만두고 방송 출연을 하지 않았는데 선거가 팽팽해져서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시작했다”며 “선대위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간접 지원은 이번 선거까지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오 후보의 부동산 의혹을 두고 “그걸 다 해 먹었으니 사실상 자영업자”라며 “(오세훈은) 소매상이고 MB는 재벌 그 차이다. 심보는 똑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을 받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서도 “공짜로 줘도 그런 덴 의심받기 딱 맞다. 공직을 하려면 돈 주고 모셔 간다고 해도 그런 데 살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해찬 “윤석열, 대통령한테 대드는 반사체라 스스로 못 커…출마해주면 감사”

    이해찬 “윤석열, 대통령한테 대드는 반사체라 스스로 못 커…출마해주면 감사”

    대권주자 부상한 윤석열 역량 평가절하“출마하면 진짜 감사, 다루기는 쉬워”“정치가 마인드와 법률가 마인드는 달라”“이재명, 혹독한 검증 받아 지지율 유지할 것”“이낙연, 서울시장 선거 따라 반등 모멘텀”“가장 큰 적폐청산 성과는 MB 구속”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생명력 있는 발광체가 아니고 반사체라 스스로 커 나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출마해주면 감사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비리 사태’ 이후 원전 비리 수사 등을 지휘하며 여권으로부터 수차례 사퇴 압박을 받아왔던 윤 전 총장은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통한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를 강하게 비판하며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단숨에 누르며 대선후보 지지율 선두에 올라 야권에서는 러브콜을, 여권에서는 견제를 받고 있다. “尹, 발광체 아닌 반사체라 국민 못 끌어”“대통령한테 대들고 장관 지시 안 들어” 이재명 25% vs 윤석열 23%오차범위 내 접전…양강 구도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에서 “발광체가 돼야 호소력도 생기고 국민들한테도 동의 받는 힘이 나오는 건데 반사체가 돼서는 그걸 못 끌어간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대통령한테 대들고 장관 지시 말 안 들은 것 모두 반사적인 것”이라면서 “그 분이 출마하면 진짜 감사하다. 다루기는 쉽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 ‘이동형TV’ 방송에서도 출연해 윤 전 총장과 관련해 “정치가 마인드와 법률가 마인드는 다른 것”이라면서 “선거 관점에서 보면 그 분이 출마해주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지지율이 하락한 이낙연 위원장에 대해선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서 다시 반등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나온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과 양강 구도를 형성한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아주 혹독한 검증을 받았다”면서 “현재의 그 지지도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과 이재명 지사가 차기 대권 적합도에서 오차범위 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5∼17일 전국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지사 25%, 윤 전 총장 23%, 이낙연 위원장 10% 순이었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적합도 차이는 2%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였다.李 “남은 기간 검찰서 수사권 분리해야” 윤석열, 與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에 “헌법 정신·법치시스템 파괴” 비판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성과에 대해서는 “가장 큰 성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것”이라면서 “그거보다 큰 적폐가 어디 있나”라고 지목했다. 또 남은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해야 하는 개혁 작업을 묻는 질문에는 “검찰의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는 것”이라면서 “상반기 중에 법안을 발의할 모양이고 처리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여당이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완전히 없애는 것과 관련해 언론과 사의 표명 당시 여당의 중수청 입법 추진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총장은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하는데 온 힘 다하겠다”며 정계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박영선, 균형감 생기고 훨씬 좋아졌다”“安·吳, 유권자 단일화 물 건너가” 이 전 대표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부산은 좀 차이가 있는 것 같고, 서울은 우리 후보가 앞서다가 요즘은 접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보수 야권 단일화 전망에 대해서는 “유권자 단일화가 이뤄져야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데, 서로 간에 비난하는 정도의 단일화를 한다면 유권자 단일화는 물 건너간 것이라 의미는 없다”고 주장했다. 자당 후보인 박영선 후보에 대해선 유튜브 방송을 통해 “열정과 책임감이 과해 균형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지금은 균형감이 생겼고 훨씬 좋아졌다”라고 호평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오세훈 내곡동 땅 지적하며 “MB와 흡사”

    민주당, 오세훈 내곡동 땅 지적하며 “MB와 흡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해명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진성준을 포함한 8명의 민주당 의원은 “오 후보는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절차는 저는 현직 시장이지만 전혀 몰랐다. 왜냐하면 이건 주택국장 전결 사항이었기 때문’이라고 16일 TV 토론회에서 해명했다”면서 처가의 땅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하는 데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주택단지를 건설하는 데 서울시장이 관여하지 않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주민 반대가 극심해 내곡동 주택지구 지정 사업은 3년 가까이 표류했다고 강조했다. 또 “오 후보가 식물시장이 아니었다면 서울시 어느 공무원이 시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그린벨트 해제, 주택지구 지정, 택지개발을 추진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 후보에게 전직 서울시장으로서 더 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라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오 후보는 거짓말에 뛰어난 재주를 가졌다”며 “한가지 거짓을 덮기 위해 7가지 거짓을 한다는 영국 속담이 떠오른다. 다스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던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흡사하다”고 비꼬았다. 한편 오 후보는 내곡동 땅 문제는 10년 전 이미 한명숙 전 총리와 서울시장 선거에서 경쟁할 때 해명이 끝난 문제라는 입장이다. 오 후보는 16일 유튜브 방송 ‘신의한수’에 출연해 “오히려 땅이 임대주택지구로 지정돼 큰 손해를 봤다”면서, “10년전 일을 다시 꺼낸 걸 보면 다른 하자를 찾아내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은 17일 “도쿄 미나토구 아카사카의 고급 아파트로 인해 도쿄시장 출마하느냐란 얘기 속 주인공은 오 후보가 아니다”라며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공격한 바 있다. 일본 도쿄에 집에 있으면서 왜 서울시장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오 후보의 과거 부동산을 거론할수록 박 후보의 현재 부동산이 조명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오 후보 부인이 소유했던 내곡동 땅은 1970년 아버지의 작고로 상속한 것이며, 오 후보 장인은 그 아버지로부터, 아버지의 아버지는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땅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재직 당시 배우자 소유 내곡동 땅이 개발지구로 지정되어 36억 5000만원의 보상을 받은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영선, 김진애 꺾고 與 단일후보 확정…“임대료 지원제” 보선 이슈 전환 안간힘

    박영선, 김진애 꺾고 與 단일후보 확정…“임대료 지원제” 보선 이슈 전환 안간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17일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를 마무리하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여권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야권과 달리 속전속결로 단일체제 구축에 성공한 박 후보는 국면 전환을 위한 정책 행보 등을 빠르게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함께 ‘원팀’ 승리를 약속했다. 박 후보는 “매우 유쾌한 단일화 여정이었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4·7 승리를 위해 이제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직 사퇴 승부수까지 던졌던 김 후보는 “씩씩하게 졌다”며 “양당이 같이 승리하는 선거를 만들자”고 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 후보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의원직을 넘겨주고 여의도에서 퇴장했다. 이날 박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공격을 이어 갔다. BBK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해명에 대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똑 닮았다”고 했다. 안 후보를 향해서는 “새 정치 하겠다며 철새 정치를 10년간 해온 방황하는 후보로 서울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또 캠프 차원의 법적 대응에도 착수했다. 앞서 오 후보 캠프가 가장 먼저 내곡동 땅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천준호 의원과 선거대책위원회 고민정 대변인을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한 데 대한 맞불이다. 김회재 선대위 법률위원장 등은 “오 후보가 내곡동 개발을 결정한 것은 노무현 정부이고, 내곡동 보상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취지의 거짓 주장을 했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날 박 후보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 공약 ‘화끈 시리즈’ 2탄으로 임대료 지원제를 내놨다. 부동산 민심 악화 등으로 수세에 몰린 박 후보가 정책으로 선거 이슈를 돌리고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소상공인에게 5000만원 무이자 ‘화끈 대출’을 해 주겠다는 공약에 이어 임대료 30%를 감면해 주는 임대인에게 감면액의 절반을 서울시가 지원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박 후보는 “소상공인과 그 가족 약 100만명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대책이고, 서울시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가 위로금 성격의 서울시민 재난지원금 공약을 검토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선거대책위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꼼꼼하게 살펴야 할 부분이 많은 사안”이라며 “서울시장 후보 공약으로는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부산 간 與 “박형준은 MB 아바타… 엘시티 특검하자”

    부산 간 與 “박형준은 MB 아바타… 엘시티 특검하자”

    더불어민주당이 4·7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부산을 찾아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겨냥해 ‘이명박(MB) 아바타’라는 표현까지 쓰며 맹공을 펼쳤다. 특히 민주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특검 합의에 이어 ‘엘시티 특검’도 함께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17일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부동산 적폐 청산에 예외는 없다”면서 “부동산 적폐의 사슬을 끊어 내기 위해 LH 특검과 함께 엘시티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두 특검의 연동 가능성엔 “한꺼번에 한 특검에서 할 수도 있고, 분리해서 하는 방안도 있을 텐데 LH 특검 규모가 상당히 클 것이라 아마 분리해서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엘시티 의혹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 후보가 가족 명의로 부산 해운대 엘시티 아파트를 특혜분양받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부산시장 선거 필승 카드라고 여겼던 가덕도 신공항 추진의 성과가 최근 LH 사태 등으로 묻히자 박 후보의 고급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을 전면 제기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박 후보는 “아내 명의로 이 집을 지난해 구매했다”며 “아파트를 구매하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또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은 “공 구청장이 회의에 참석해 4·7 재보궐선거를 함께 논의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관련 사항을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오세훈 내곡동 땅 vs 박영선 일본 도쿄 아파트

    오세훈 내곡동 땅 vs 박영선 일본 도쿄 아파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의 내곡동 땅 문제를 비판하자 국민의힘 측은 박 후보의 도쿄 아파트로 반박에 나섰다. 박 후보의 대변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KBS 보도에 따르면 2006년 3월 서울시는 내곡동 일대 임대주택단지 개발을 위해 건교부에 예정지구 지정을 제안했지만 노무현 정부는 예정지구 지정을 하지 않았다”면서 “관계부처 협의 과정에서 반대가 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하는 2008년 2월까지 내곡동 일대는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하지 못했다”고 오 후보의 해명을 반박했다. 고 의원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당시 본인 가족의 땅이 개발지구로 지정되어 36억 5000만원이란 보상을 받았음에도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이 부끄럽지 않냐고 추궁했다. 오 후보는 16일 유튜브 방송 ‘신의한수’에 출연해 “오히려 땅이 임대주택지구로 지정돼 큰 손해를 봤다”면서, “10년전 일을 다시 꺼낸 걸 보면 다른 하자를 찾아내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은 17일 “오세훈 후보에겐 도쿄 아파트가 없다”면서 “도쿄 미나토구 아카사카의 고급 아파트로 인해 도쿄시장 출마하느냐란 얘기 속 주인공은 오 후보가 아니다”라며 박 후보를 공격했다. 일본 도쿄에 집에 있으면서 왜 서울시장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오 후보의 과거 부동산을 거론할수록 박 후보의 현재 부동산이 조명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게다가 오 후보 부인이 소유했던 내곡동 땅은 1970년 아버지의 작고로 상속한 것이며, 오 후보 장인은 그 아버지로부터, 아버지의 아버지는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땅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투기란 시세 변동을 예상하여 차익을 얻기 위해 매매하는 행위를 뜻한다”면서 “1445년 사망한 세종의 다섯째 아들 광평대군의 후손은 광평대군의 묘가 있는 강남 수서역 근처에 사는데 이런 게 투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의 부동산 문제로 거론된 도쿄 아파트와 내곡동 땅은 모두 오래 전에 알려진 것이다. 박 후보는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국제변호사인 남편 명의로 된 도쿄 아파트에 대해 “남편이 이명박 정권 때 BBK와 관련해서 사찰을 받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일본으로 쫓겨났다”며 “남편이 일본에서 취직하게 됐는데 처음 몇 개월간 렌트비를 내고 살다가 낭비라고 생각해서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오 후보도 내곡동 땅에 대해 10년전 한명숙 전 총리와 서울시장 선거에서 경쟁할 때 이미 해명이 끝난 문제라는 입장이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고로 치러지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후보로 나선 인물도 10년 전과 같은데다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도 이미 예전에 다 알려진 사안이라 새로운 이슈없이 ‘재탕’이란 지적이 나온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선거 앞두고… 또 공약보다 ‘의혹’ 공방

    4·7 재보궐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여야는 공약 대결보다 각종 의혹 제기와 반박이 반복되는 네거티브 공방으로만 격돌하고 있다. 특히 LH사태 등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맞은 여당은 16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연결 지으며 공세를 퍼붓는 데 당력을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시절 내곡동 국민임대주택단지 지정으로 36억원의 부동산 이익을 봤다고 주장하면서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부동산 현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다스는 내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MB와 오 후보는 거짓말과 교묘한 사익추구로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 너무도 닮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두관(재선·경남 양산을) 의원은 MB 정권 국가정보원 불법사찰 등 박 후보 관련 의혹을 나열하며 “다스가 자기 것이 아니라고 우기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행태와 너무 닮았다. 자기반성이 없어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집중공격이 계속되자 국민의힘도 이날부터 당 차원에서 후보 방어에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후보의 부산 선거사무소를 찾아 “저는 우리나라 국민의 높은 수준을 믿는 사람”이라며 “쓸데없는 과거의 비방이나 허무맹랑한 사업을 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에 국민들이 쉽사리 속는 유권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서병수(4선·부산 부산진갑) 의원도 “부산만 하더라도 MB 정부 얘기나 엘시티 문제는 옛날 케케묵은 얘기, 묻지마식 네거티브”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박 후보 측근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딸의 입시비리 의혹 등을 제기했으나 박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장경태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을 고소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내곡동 처가의 땅이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지정된 때가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다는 자신의 해명에 착오가 있었다며 정정하기도 했다. 지구 지정이 최종 확정된 시기는 2009년 이명박 정부 때였다. 오 후보는 “분명한 것은 2006년 7월 시장 취임 전부터 지구 지정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다는 것”이라며 재차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오세훈 “내곡동 땅 양심선언 나오면 후보 사퇴”…고민정 “뻔뻔하네”(종합)

    오세훈 “내곡동 땅 양심선언 나오면 후보 사퇴”…고민정 “뻔뻔하네”(종합)

    “아내가 4학년 때 장인에 상속 받은 땅,당시 시세보다 낮게 토지 수용, 투기 아냐”고민정, 吳 초선의원 때 재산신고 기사SNS에 링크한 뒤 “이번엔 뭐라 할래”고 “吳, 거짓말에 날 고발까지하며 겁박~”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야권 단일 후보 경선을 치르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내곡동에 있는 처가의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 “서울시 직원이나 서울토지주택공사(SH) 직원은 바로 양심선언을 해달라”면서 “그러면 전 바로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내부 증언이 나온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는 것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제의 땅을 오 후보가 초선 국회의원 당시 국회 재산신고 했다는 기사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개하며 “이번엔 또 뭐라고 하실 겁니까”고 재차 공격했다. 吳 “나한테 압력 가했단 자 있으면 나와” 오 후보는 이날 오후 단일화 경선 TV토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해당 의혹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자 “한 분이라도 이 지구에 대해서 오세훈 (당시) 시장이 관심을 표했거나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했다는 기억 있으신 분은 나서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처가 땅과 주택지구가 지정된 위치를 각각 표기한 지도에 일대 평당 보상 가격 등의 정보를 담은 판넬까지 제작해 토론회장에 들고나오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한 모습이었다. 이에 안 후보는 서로 패널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지금 써드린 패널만 봐드리겠다”며 견제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시세보다도 낮게 매각을 했다고 했는데 36억원 번 것은 사실이니까, 아마도 많은 분이 상실감이 크실 것이 우려된다”고 견제를 이어갔다. 그러자 오 후보는 “법조계에 물어봐도 상식적인 수준(의 보상)인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섭섭하다. 또 ‘총액이 얼마’로 일반 시민이 상실감 가진다는 건 적어도 안 후보님이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1000억대 자산 규모를 에둘러 맞받은 것으로 보인다.‘盧정부 때 임대주택단지 지정’ 관련“당시 공문서 확인 못해 혼선 있었다” 처가 땅 ‘셀프 보상’ 의혹 해명 착오 인정 오 후보는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지정된 때가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다는 자신의 해명에 착오가 있었다고 재확인했다. 다만 “이 땅은 처갓집이 투기를 하려고 산 게 아니라 조상 때부터 갖고 있었고, 1970년도에 장인어른이 아내가 초등학교 4학년대 돌아가시면서 상속을 받은 땅”이라며 처가가 받은 평당 보상 가격은 270만원으로, 당시 주변 시세(317만원)보다도 훨씬 낮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 후보는 자신의 시장 재임 중 처가가 지구 지정으로 36억원의 ‘셀프 보상’을 받았다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시장 취임 전인 2006년 3월 처가 땅이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에 지정됐고, 2009년 법개정에 따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편입됐다고 맞서왔다.오세훈 “당시 처가 땅 존재·위치 알지 못했고 지금도 위치 모른다” 오 후보는 그동안 내곡동 일대 처가 상속토지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노무현 정부 때 택지지구로 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가 틀렸음이 드러나자 이날 “혼동이 있었다”면서 “저는 당시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고 지금도 위치를 모른다”고 해명에 나섰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시 공문서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혼선이 있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2006년 3월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국토해양부에 (해당 지역의) 지구 지정을 제안했으나, 주민 공람과 관계부처 협의 과정에서 논란이 있어 지정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구 지정이 최종 확정된 시기는 2009년 이명박 정부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 재임 기간과 겹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분명한 것은 2006년 7월 시장 취임 전부터 지구 지정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다는 것”이라면서 “(시장 재직 시절) 보금자리주택지구 편입에서도 서울시는 요식적인 행정절차만 밟았을 뿐이고, 그것도 주택국장 전결사항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처가 쪽도 강제 수용에 따른 손해를 감수했다면서 “저는 당시 이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고, 지금도 위치를 모른다”고 해명했다.고민정 “오세훈 또 거짓말…내곡동 1××번지 재산신고” 이에 대해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셀프 특혜’ 논란이 불거진 내곡동 땅을 오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기 전인 초선 국회의원 때 재산신고 내역에 포함했던 사실이 명시된 기사를 자신의 SNS에 링크한 뒤 오 후보에게 “이제 뭐라고 말할 것이냐”며 압박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이던 2009년 8월 배우자와 그 가족이 공동소유한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106번지와 110번지를 보금자리주택사업 지구로 지정하는 데에 관여, 처가 가족들이 36억 5000만 원의 보상금을 챙기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2000년 7월 28일자 국회 공보에 따르면 2000년 처음 우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 문제의 내곡동 106번지와 110번지 모두 재산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 후보는 당시 배우자가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110번지 406.63㎡와 내곡동 106번지 148.75㎡의 지분을 각각 8분의 1씩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고 오마이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고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세훈 후보가 거짓을 인정하고도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고 의원은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는 관보에 버젓이 땅 지번까지 게재되어 있다”며 2008년 공직자 재산신고서를 들이 밀었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배우자가 서초구 내곡동 106번지, 110번지 토지 소유’ 사실을 신고했었다. 고 의원은 이 점을 부각시키며 “오 후보는 진실을 얘기하고 있는 이들을 고발까지 하며 겁박하는 등의 행위도 서슴치 않았고 진실이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며 뻔뻔함마저 보이고 있다”면서 “오늘의 해명이 더 큰 쓰나미가 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고 의원이 “고발까지 하며 겁박~”은 지난 10일 오 후보가 고민정 의원과 천준호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일을 말한다. 박원순 전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천 의원은 현재 박영선 후보 비서실장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