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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가 실소유주” 다스 운전기사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출석

    “MB가 실소유주” 다스 운전기사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출석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서 18년간 운전기사로 일한 김종백씨가 30일 다스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김씨는 이날 오후 2시 수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문정동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했다. 검찰은 김씨가 그간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주장해온 것과 관련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달 21일 다스의 투자금 회수에 국가 기관이 동원됐다는 직권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에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김씨를 소환한 이유에 대해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를 위해 ‘아시는 것이 있으면 자세히 말씀해달라’고 협조를 구하는 차원에서 소환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스·댓글’ 갈 길 먼 적폐수사… ‘국정원 비위’는 속전속결

    ‘다스·댓글’ 갈 길 먼 적폐수사… ‘국정원 비위’는 속전속결

    현 정부 100대 과제 중 첫 번째인 ‘적폐의 철저하고 완전한 청산’을 위한 수사가 다음해로 넘어간다. 지난 5일 문무일 검찰총장은 “주요 적폐 수사를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2017년의 마지막 날이 성큼 다가왔다. 올 중순부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지휘 아래 바삐 달려온 사건들 중엔 상당 부분 마무리된 수사도, 여전히 갈 길이 남은 수사도 있다.●前 국정원장들 구속… MBC 수사 연초 종료 지난 10월 발족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이 맡은 첫 수사인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민간인 외곽팀 운영 의혹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국정원 실무자와 민간인 외곽팀장을 비롯해 최근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까지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국정원 직원과 파견 검사들이 가짜 사무실을 만드는 등 사법 방해 의혹에 대해서는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남재준 전 국정원장 등 관련자 대부분이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MBC 방송장악 의혹 수사도 연초에 정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근 김재철 전 MBC 사장과 원 전 원장을 추가로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조윤선 영장 기각되며 수사 제자리 박근혜 정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미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과 안종범·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국정원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서도 29일 임시국회 종료로 불체포특권이 사라져 조만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전망이다. 검찰은 최종 수수자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조만간 기소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28일 관련 의혹을 받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가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사이버사령부 댓글사건 절반도 진행 안 돼 이명박 정부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여론 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 역시 난항에 부딪히고 있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실장을 구속했지만, 지난달 이들이 신청한 구속적부심이 인용되면서 이들은 석방됐다. 여기에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에 대해 청구했던 구속영장까지 기각됐다. 기무사령부가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 태스크포스(TF)를 감찰했다는 의혹이 새로 불거졌다. 검찰에선 이 수사를 ‘장기전’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다스는 누구 것이냐’ 의혹 재가동 지난 26일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이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졌다. 2008년 다스 수사를 맡았던 정호영 전 특검도 부실 수사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돼 수사 대상이 됐다. 다스 수사팀은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을 조사한 데 이어 29일에는 다스에서 총무차장으로 일했던 김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렀다. 두 사람은 모두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부장 신봉수)도 BBK 투자 피해자인 장모 옵셔널캐피탈 대표이사가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이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족쇄 풀린 ‘MB 저격수’…비자금 수사 탄력받나

    ‘MB 저격수’로 불린 정봉주 전 의원이 29일 복권되면서 최근 본격화된 검찰의 다스(DAS) 횡령 의혹 수사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07년 17대 대선 당시 관련 의혹을 제기하다 명예훼손죄로 처벌을 받았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 전 의원에게 10년 만에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준 이번 복권이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원포인트’ 특별 사면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BBK 주가조작’ 사건 등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데 앞장섰다. 당시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2001년 BBK 주가조작 사건을 저지른 김경준씨와 결별한 뒤에도 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불법적인 사업 과정에 계속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잇달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로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다. 정 전 의원은 2011년 말 징역 1년이 확정됐고 이듬해 만기출소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을 재판에 넘겼던 검찰이 당시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은 정 전 의원이 10년 전 대선 국면에서 BBK 주가조작 의혹과 더불어 국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수차례 쟁점화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출소 후 왕성한 방송 활동을 하는 정 전 의원은 한 방송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다스학 개론’이라는 이름으로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설명하는 등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씨 등 다스 관계자를 출국금지하고 이 회사의 경리담당 직원을 소환 조사하는 등 실체 규명에 나섰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MB 저격수’ 정봉주, 특별사면으로 복권…검찰의 다스 수사에 영향 관심

    ‘MB 저격수’ 정봉주, 특별사면으로 복권…검찰의 다스 수사에 영향 관심

    ‘MB 저격수’ 정봉주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됐다.정 전 의원이 복권되면서 검찰이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본격화한 국면과 맞물려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새해를 앞둔 29일 정 전 의원과 용산참사 관련자를 포함한 총 6444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07년 그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다 명예훼손죄로 처벌됐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결론 내리고 정 전 의원을 재판에 넘겼던 검찰은 최근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 10년 전 수사결과를 놓고 의문이 제기된 사안들을 사실상 재검증하고 있다. 정 전 의원에게는 2007년 17대 대선 당시 ‘MB 저격수’라는 호칭이 따라다녔다. 대선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이 불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데 앞장섰다. ‘BBK 주가조작’ 사건에 이 전 대통령이 공모한 의혹이 있다는 게 대표적이다. 정 전 의원은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가 기소됐다. 이 전 대통령이 2001년 BBK 주가조작 사건을 저지른 김경준씨와 결별한 뒤에도 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불법적인 사업 과정에 계속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잇달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로 드러나 재판에 넘겨진 것이다. 정 전 의원은 2011년 말 징역 1년이 확정됐고 이듬해 만기출소했다. 검찰이 최근 수사 중인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은 BBK 주가조작 사건 자체와는 거리가 있다. BBK에 거액을 투자했던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가 사실상 이 전 대통령 소유가 아닌지를 규명하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런 다스 실소유주 의혹 역시 정 전 의원이 10년 전 대선 국면에서 BBK 주가조작 의혹과 더불어 국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수차례 쟁점화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출소 후 왕성한 방송 활동을 하는 정 전 의원은 다시금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시사프로그램에 나와서는 ‘다스학 개론’이라는 이름으로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설명하기도 했다. 올해 새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맞춰 전 정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다스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데에도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다스에서 12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씨 등 다스 관계자를 출국금지하고 이 회사의 경리담당 직원을 소환 조사하는 등 실체 규명에 나섰다. 이명박 정부 당시 다스가 BBK 주가조작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투자금 회수분 140억원을 외교당국의 도움을 얻어 먼저 회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스 前경리팀장 “MB가 실소유주”

    다스 前경리팀장 “MB가 실소유주”

    참여연대 등 다스 관련자료 제출 “횡령 공소시효 15년으로 봐야”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사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120억원 횡령 사건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28일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대검찰청 지시로 서울동부지검에 ‘다스 횡령 의혹 등 고발 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이 발족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첫 소환 조사다.다스 수사팀은 이날 채 전 팀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다. 채 전 팀장은 이날 검찰에 출석해 “(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었을 때 한 말이 있는데, 실제 소유주가 아니면 말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면서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12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이 전 대통령이 관여했냐는 질문에는 “검찰이 밝혀야 할 부분”이라면서 “자세한 내용은 검찰에서 말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채 전 팀장에게서 2003년 당시 경리담당 조모씨가 다스 납품업체 직원 이모씨에게 차명계좌 개설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약 7년간 다스에서 근무한 채 전 팀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다스는 일개 경리팀 직원이 120억원을 빼돌릴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 자금을 찾기 위해 필요한 법인 도장은 당시 김성호 사장만이 가지고 있었다”며 비자금이 개인의 횡령을 통해 조성된 것이 아님을 시사했다.채 전 팀장 조사에 앞서 이 사건을 검찰에 고발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관계자들이 검찰에 출석해 ‘다스 비자금 의혹’ 추적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제출하고 분석 내용을 진술했다. 참여연대 측이 검찰에 제출한 자료는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다스의 2007~2008년 회계장부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연대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해 피고발인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논란이 되는 사건의 공소시효에 대해 “120억원에 대한 횡령이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계속됐고 그 이후 횡령 가능성도 있다”면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50억원 이상 횡령은 무기징역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소시효를 15년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앞으로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피고발인인 이상은 다스 대표이사와 120억원을 관리했던 조씨 등 1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상은 출금… MB 비자금 수사 급물살

    이상은 출금… MB 비자금 수사 급물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 다스 대표 등 회사 관계자를 무더기로 출국금지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출금 대상자에는 횡령 혐의로 과거 정호영 전 ‘BBK’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경리담당 직원 조모씨 등 주요 관련자 여러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조씨는 다스 비자금으로 지목되는 120억원을 관리했던 인물로 의심을 받고 있다. 정 전 특검은 2008년 수사 당시 문제가 된 120억원의 존재를 파악했지만, 조씨의 개인 횡령일 뿐 이 전 대통령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조씨를 불러 개인 횡령액이 맞는지 추궁하는 등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 조사 결과 120억원이 개인 횡령액이 아니라 비자금으로 드러난다면 누구의 지시로 비자금이 조성됐는지와 사용 목적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찬석 수사팀장(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은 “120억원이 개인 횡령액인지 비자금인지 그 성격을 규명하는 것이 일단 수사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도 28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주진우 기자, 다스 관련 자료 검찰 제출…“MB, 국민에 사과부터”

    주진우 기자, 다스 관련 자료 검찰 제출…“MB, 국민에 사과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가 불법 이득을 취하게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주진우 시사인 기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26일 오전 10시 주 기자를 출석시켜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의혹 등과 관련한 그의 취재 내용과 연관 자료 등을 물었다. 보자기에 싼 서류를 들고 출석한 주 기자는 “MB 관련 취재 자료를 제공해달라는 얘기를 듣고 왔다”며 다스가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청와대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등이 담긴 서류와 다스 핵심관계자의 하드디스크 등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시 검찰 고위 간부, 법무부 장관 등을 모아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며 “대책회의가 아니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앞서 ‘BBK 주가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옵셔널캐피탈 장모 대표는 이 전 대통령과 김재수 전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장 대표 등은 옵셔널캐피탈이 민사소송을 통해 BBK 측 김경준씨에게 횡령금액을 되돌려 받기 직전 이 전 대통령이 외교부를 통해 다스가 먼저 140억원을 챙기도록 관련 절차를 지휘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씨가 최대주주인 자동차 시트 부품 생산업체 다스는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으나 140억원을 돌려받지 못해 역시 김씨를 상대로 민사소송 중이었다. 검찰은 당시 이 전 대통령이 실제로 권한을 행사해 외교 당국이 개별 회사의 재산 분쟁에 개입하게 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한편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도 규명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군 사이버사 댓글 관여’ 김태효 전 MB 비서관 구속영장 청구

    검찰, ‘군 사이버사 댓글 관여’ 김태효 전 MB 비서관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지내면서 국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태효 전 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은 8일 김 전 비서관에 대해 군형법상 정치관여 및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청와대 참모진에 합류해 2012년까지 대외전략비서관, 대외전략기획관을 지내 안보 분야 실세로 불렸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2012년 2∼7월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산하 심리전단 요원을 늘리는 과정에서 ‘우리 사람을 뽑아라’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군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버사가 정부·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에 반대하는 내용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을 벌이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이 여러 차례 사이버사의 증원과 활동 관련 회의를 주재하면서 ‘VIP 강조사항’을 군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관진 전 장관 역시 김 전 비서관에게 심리전단 활동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점에서 김 전 비서관은 사이버사의 정치공작에 이 전 대통령의 지시·관여가 있었는지를 밝힐 핵심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또 김 전 비서관이 청와대 근무를 마치면서 군사기밀 서류와 대통령 기록물 문건 등을 무단 유출해 보관한 혐의도 새로 발견해 적용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김 전 비서관의 연구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5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8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으나, 군의 정치관여 행위에 직접 관여한 바가 없으며 군무원 증원도 북한을 상대로 한 사이버전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의 신병을 확보해 추가 조사한 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세훈, 민간 댓글부대 65억 지원”…檢 추가 기소

    “원세훈, 민간 댓글부대 65억 지원”…檢 추가 기소

    ‘교육감 사찰’ 의혹 우병우 재소환…최윤수와 함께 비공개 조사 진행 이명박 정부 시절 여론 조작용 ‘사이버 외곽팀’에 수십억원의 활동비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원세훈(66) 전 국가정보원장이 7일 추가 기소됐다. 검찰이 공범으로 지목된 이종명(60) 전 국정원 3차장을 국고손실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원 전 원장의 이름도 함께 공소장에 올린 것이다. 검찰이 원 전 원장을 기소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심리전단 외에 40여개의 외곽팀을 운영하면서 활동비로 총 65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보수단체 회원 위주로 구성된 ‘민간인 댓글부대’가 정치 편향적인 댓글을 달고, 관제데모를 여는 데 세금이 지원된 것이다. 검찰이 파악한 지원 기간은 원 전 원장 취임 1년 뒤인 2010년 1월부터 총·대선이 있던 2012년 12월까지다. 기소된 이 전 차장,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은 2010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 가담한 것을 감안해 각각 48억원, 52억원대 국고손실 혐의가 적용됐다. 다만 검찰은 수사가 가장 빠르게 진행된 ‘민간인 외곽팀’ 관련 혐의에 국한해 원 전 원장을 기소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특성상 모든 일은 원장의 지시에 따라 진행됐다고 해도 무방하다”면서도 “진행 중인 사건이 많아 외곽팀 내용만 먼저 기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영방송 장악, 정치·문화계 블랙리스트(국정원법상 직권남용) 등 수사 의뢰된 나머지 사건에 대해서는 추후 기소될 전망이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수사팀이 아닌 특수2부에서도 특수활동비 2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한편 이날 법원에 제출된 공소장에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때와 마찬가지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교육감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수사팀은 오는 11일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을 참고인으로 불러 피해 사실을 듣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줄곧 지난 정부에서 미행, 감시를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혀 왔다. 9일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조사가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우 전 수석,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을 재소환하되 비공개 조사로 진행할 뜻을 밝혔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은 다음주쯤 청구될 전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MB 향하는 檢… 최측근 ‘소년 책사’ 김태효 소환

    MB 향하는 檢… 최측근 ‘소년 책사’ 김태효 소환

    ‘진박’ 최경환 소환 세 번째 불응檢, 오늘 오전 10시 재소환 통보‘MB의 소년 책사(策士)’ 김태효(50)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5일 오전 검찰에 소환됐다. 반면 이날 오전 출석 예정이던 ‘진박’(진실한 친박계) 최경환(62) 자유한국당 의원은 검찰 소환에 세 번째 불응했다. 김 전 기획관과 최 의원은 각각 이명박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통령들의 비위 의혹에 깊이 연루된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 검사)은 김 전 기획관을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이 전 대통령을 이어줄 연결고리로 보고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기획관은 2004년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지낼 때부터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하면서 소년 책사라 불렸다. 2007년 대선 과정에서도 이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 공약인 ‘비핵·개방 3000’ 구상을 주도하기도 했다. 청와대에 들어간 뒤엔 대외전략비서관 및 기획관을 지냈으나 2012년 7월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 처리’를 주도한 데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김 전 장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군 심리전단 증원 등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 회의에서 김 전 비서관이 ‘우리 사람을 철저하게 가려 뽑아야 한다’는 취지의 ‘VIP(대통령) 강조사항’을 군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봤다. 김 전 기획관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있는 그대로 사실관계를 충실히 말하겠다”고만 밝혔다. 검찰은 또 국가정보원 비밀 문건인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검토 보고서’가 2013년 이명박 정부 외교안보수석실을 통해 외부로 유출된 정황과 관련해서도 김 전 기획관을 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문건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발췌해 작성한 보고서로, 2009년 5월 청와대에 제출될 때 김 전 기획관도 사본 1부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근혜 정부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며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최 의원은 이날 나타나지 않았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 본회의 표결이 있을 예정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그게 본업이고 몇 표 차이로 갈릴 수도 있는 만큼 당에서도 공식적으로 꼭 출석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본회의를 끝마치는 대로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의원에게 6일 오전 10시 소환을 다시 통보했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홍준표 “서청원·최경환 의원 자동소멸절차…MB 혐의 있으면 조사하라”

    홍준표 “서청원·최경환 의원 자동소멸절차…MB 혐의 있으면 조사하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사 청산 문제에 대해 “서청원·최경환 의원 두 분은 자연소멸 절차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홍 대표는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두 의원의 제명 여부에 관한 질문에 대해 “국회의원들한테 동료의원을 제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적폐청산 수사의 칼끝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누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혐의가 있으면 한번 불러서 조사하시라”며 “‘망나니 칼춤’을 추는 데 막을 방법이 어딨겠나. 수사를 막을 생각도, 방법도 없다”고 답했다. 다음은 홍 대표의 관훈토론회 일문일답.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임박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당에서 수사를 막아야 하나.→혐의가 있으면 한번 불러보시라. 불러서 조사하시라. ‘망나니 칼춤’을 추는데 어떻게 막겠나, 양식을 믿어야겠다. 대통령이 할 일이 없어서 사이버 댓글 달라고 지시했겠나. 국가를 흔드는 범죄도 아니고 댓글 몇 개 가지고 전직 대통령을 소환한다는 것을 듣고 기가 막혔다. 수사를 막을 생각은 추호도 없고, 막을 방법도 없다. -적폐청산 이야기 나왔을 때 최종대상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예상했나.→칼자루를 쥐고 이놈을 칠지, 저놈을 칠지 아무도 모른다. 그 칼자루가 나한테 올지도 모른다. 그런 것을 예상하고 정치하지 않는다. -특수활동비와 관련한 특검법안을 제출했는데.→김대중·노무현 정권 때의 특활비도 문제 삼아야 한다. 바로 직전 정부만 문제 삼으면 옳지 않다. (국정원 특활비와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최경환 의원(수사를) 물타기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언어습관이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란 지적도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지금 한국당이 품격을 논할 때인가. 한국 보수정당에서 가장 품격 있던 분은 이회창 총재, 품격으로 가장 논란이 됐던 분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논란만 될 뿐, (품격으로) 사람을 재단하는 가치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할 일 없는 분들의 말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을 신봉한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암’이나 ‘고름덩어리’는 특정 계파를 겨냥해 한 말 아닌가.→암 덩어리가 맞다. 암 덩어리를 뭐라고 표현하는 게 좋겠나. 누가 나보고 암 덩어리라고 하면 받아들이겠다. 품격 있게 어떻게 하나. ‘암덩어리님’이라고 하면 되겠나.(웃음) -언어표현을 바꿀 생각은 없나.→사람이 죽을 때가 됐을 때 본질을 숨긴다. 나는 아직 죽을 때가 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7개월에 대한 평가는.→아직 총체적으로 평가하기는 이르다. 물론 잘못이 있으면 단죄해야 하지만, 도를 넘으면 정권이 오래가지 못한다. 지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 원인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두고 있다. 감정적으로 전직 대통령과 전전(前前)직 대통령까지 포토라인에 세우려고 한다. -현 정권을 친북 주사파 정권이라고 계속 비판하는데.→북한은 핵무기를 만들고 세계는 경제제재를 하는데, 우리 정부는 북한을 도와주겠다고 하면 친북 아닌가? 주사파를 주사파라고 한 것이다. 주사파를 주사파가 아니라고 할까? -한국당은 반북우파 정당인가.→한국당은 반북(反北)이 아니다. 북을 반대할 이유가 없고 북은 통일의 대상이다. 한국당은 그냥 보수우파 정당이다. -지방선거와 개헌의 동시 투표에 반대한다고 했는데.→앞으로 30년 이상을 내다보고 헌법을 만들어야 옳다. 지방선거에 붙인 곁다리 국민투표는 옳지 않다. 문재인 정부 재임 중 개헌하자고 말씀드린다. 개헌 내용은 어차피 여야 합의가 돼야 한다. -2020년 총선 때 개헌 국민투표도 같이하면 어떤가.→개헌투표는 선거에 굳이 붙이지 않더라도 국민의 열의가 있다. 현재 대통령제가 제왕적이니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자고 하면 국민들이 동의한다. 그러나 축소된 권한이 국회의원들에게 간다고 하면 국민들이 동의하겠나. 지금 국회의원들은 권력을 많이 가지려고 개헌을 서두르는 것밖에 안 된다. 기본권, 헌법 전문, 지방자치, 통일 이후 양원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에서 누구를 내세울 것인가.→전국 동시선거의 승패는 조직이 아니라 바람이다. 바람이 우리 쪽으로 불지, 민주당 쪽으로 불지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우리가 신선한 인물을 내고, 바람이 불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예산안 표결과 관련한 원내대책을 말해 달라.→원내 일에는 다음 원내대표가 뽑히고 나면 관여하겠다. ‘한국당 패싱’ 지적은 제가 원내 일에 관여하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연말까지는 탄핵과 대선 패배 후 붕괴된 조직을 재건하는 데 집중하겠다. -다음 원내대표 때부터 개입한다면, 누구를 염두에 둔 건가.→싸움 나니 그런 질문은 하지 말라. (웃음) ‘친홍’(친홍준표)이라고들 한다. 지난 대선이나 당 대표 선거를 거치면서 최근까지도 나하고 안 친한 사람은 10% 정도 있다. 나머지 90%는 개인적으로 아주 친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소위 계파라고 할만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당 장악력을 높이려고 친박청산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인가.→그 말은 듣기가 좀 그렇다. 이 당은 2011년도 때처럼 나를 쫓아낼 명분이 없다. 책임당원의 74% 지지를 받아 당 대표에 당선됐다. 인적청산, 조직혁신을 거친 뒤 연말에는 신보수주의를 선언하면서 정책혁신을 하겠다. -대선 때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인상한다고 공약했었는데.→최저임금 대상이 알바생과 저소득층이라고 보고 5년 내 1만원까지 점차적으로 올려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인상할 때 정부보전을 얘기한 바는 없다.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에 동의하나.→선제타격에도 예방전쟁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엄청난 피해가 오기 때문이다. -본인의 정치적 미래는 어떤가. 계속 직접 뛰는 것인지, 아니면 후배를 키우는 것인지 궁금하다.→둘 다 추진하는 게 맞다고 본다. 반대 진영에서는 인물을 키우는데 보수우파 진영은 인물을 키운 적이 없다. 김영삼·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그랬다. 새 인물도 키우고 같이 경쟁하면서 보수우파를 재건하는 것이 내 할 일이라 생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정부’ 김태효 전 비서관 ‘군 댓글’ 피의자 신분 오늘 소환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5일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4일 밝혔다. 김 전 비서관 조사는 지난달 28일 주거지와 재직 중인 성균관대 연구실을 압수수색한 지 7일 만이다. 김 전 비서관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대외전략비서관, 대외전략기획관을 지내며 이명박 정부 당시 외교, 국방 분야의 실세로 통한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잇따라 석방되면서 주춤했던 검찰이 군 사이버사의 댓글을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난 청와대를 직접 조준한 셈이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이 청와대와 국방부 사이에서 군 사이버사 활동에 대한 지시·보고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 전 비서관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군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군 사이버사 증원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관이 ‘우리 사람을 철저하게 가려 뽑아야 한다’는 취지의 ‘VIP(대통령) 강조사항’을 군 관계자들에게 전달하자, 군은 호남 등 특정 지역 출신 지원자들은 서류 심사 과정에서 탈락시키는 방법으로 군무원을 선별해 충원했다. 또한 검찰은 2012년 2월 생성된 ‘사이버전 작전 지침’ 문건이 군에서 청와대로 전달되는 과정에도 김 비서관이 등장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전 비서관이 군 사이버사의 댓글 공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2014년 군 검찰의 조사 때도 제기됐지만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댓글 수사, 국방부 건너뛰고 ‘MB 청와대’ 겨눴다

    댓글 수사, 국방부 건너뛰고 ‘MB 청와대’ 겨눴다

    당시 靑비서관 김태효 압수수색김관진·임관빈 풀려나 방향 바꿔VIP·사이버사 핵심 채널 역할 靑보고라인 주요인사 소환할 듯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댓글 공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김태효(50)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관진(68)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64)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최근 구속적부심사를 받고 석방되면서 주춤했던 검찰 수사가 당시 청와대 보고라인을 향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김 전 비서관의 성균관대 사무실과 서울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무실과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김 전 비서관의 과거 청와대 근무 시절 업무와 관련된 각종 전산자료와 문서 등을 확보했다.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부터 청와대 참모진에 합류해 2012년까지 대외전략비서관, 대외전략기획관을 지냈다. 김 전 비서관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사이버사령부 산하 심리전단 요원을 증원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람을 뽑아라’라는 이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관련 회의에서 ‘VIP 지시사항’으로 군 관계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김 전 비서관이 군 사이버사와 청와대 사이의 채널 역할을 한 만큼 정치공작 활동에 이 전 대통령의 지시·관여가 있었는지를 규명할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지난 9월 공개한 ‘2012년 사이버사령부 관련 BH(청와대) 협조 회의 결과’ 문건에는 김 전 비서관이 주재한 회의를 정리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회의 주요 내용에는 사이버사 증원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 두 차례 지시하신 사항’임을 굵은 글씨로 강조하고 있다. 사이버사는 한 해 7~8명을 선발하던 신입 군무원을 2012년에 79명을 채용하고 이 중 47명을 댓글공작이 이뤄진 503심리전단에 집중 배치했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온라인 정치관여 활동을 벌이고, 심리전단 요원을 증원하는 등의 과정에 김 전 비서관이 개입한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향후 검찰 수사는 사이버사와 국방부를 넘어 당시 청와대의 개입 의혹을 향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조만간 김 전 비서관 등 당시 청와대 보고라인 주요 인사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원세훈 재소환…‘국정원 정치개입’ 마지막 퍼즐

    원세훈 재소환…‘국정원 정치개입’ 마지막 퍼즐

    MB 국정원 수사 종반 접어들어 한번에 묶지 않고 공범자별 기소 원세훈 관제시위 지원 혐의 부인서울중앙지검 국가정보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이 지난 9월 26일 이후 두 달 만인 28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재소환했다. 그동안 검찰이 최고 윗선인 원 전 원장에 대한 조사를 수사 상황이 무르익었을 때 하겠다고 공언해 온 만큼 이번 소환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수사는 종반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수사팀은 범죄 사실이 방대한 점을 감안해 공범자들이 기소된 사안을 위주로 원 전 원장에 대해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국정원의 수사 의뢰 자체가 원 전 원장의 지시로 범행이 이뤄졌다는 구조여서 (사건을) 다 묶어 한번에 기소하기는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실제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최종 지시자, 공범으로 적시하면서 국정원의 정치공작 관련 주요 피의자들을 기소하거나 구속한 상황이다. 가장 먼저 수사가 진행된 ‘민간인 외곽팀’ 사건의 경우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이 국고 손실 혐의로 이미 기소됐고, 이종명 전 3차장은 보수단체를 동원해 오프라인에서 집회를 열고 수십억원의 예산을 지급한 혐의가 추가돼 구속된 상태다. 이날 조사에서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보수단체의 정치 활동에 국정원 예산이 쓰인 부분을 추궁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나 원 전 원장은 당초와 같이 ‘지시한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 밖에 국정원이 ‘박원순 제압문건’ 등을 기초로 야권 정치인을 비난하고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실행한 부분, 방송 장악을 위해 MBC 경영진과 공모한 부분에 대해서도 원 전 원장을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미 공범으로 분류된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과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 추명호 전 국장이 구속 기소돼 원 전 원장과 민병환 전 2차장 등 수뇌부에 대한 판단만 남은 상황이다. 다만 검찰은 원 전 원장 시절 국정원 예산이 군 사이버사로 흘러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군의 불법 댓글 활동을 알면서 국정원이 돈을 준 것인지, 통상적인 정보예산 지급인지 좀더 규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한편 수사팀은 이날 댓글 수사정보 유출 의혹을 받는 김병찬 용산경찰서장도 불러 조사했다. 김 서장은 2012년 당시 국정원 직원과의 통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수사정보를 넘긴 부분은 부인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이미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담당 국정원 관계자에게서 경찰로부터 수사 상황을 제공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김 서장은 경찰의 댓글 수사가 진행되던 2012년 12월 무렵 서울청 수사2계장으로 수사 상황을 총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군 정치공작 관여’ 김태효 MB 청와대 비서관 압수수색

    검찰 ‘군 정치공작 관여’ 김태효 MB 청와대 비서관 압수수색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범죄를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김 전 비서관이 사용하는 성균관대 교수회관 연구실과 그의 자택 등을 이날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 전 비서관의 과거 청와대 근무 시절 업무와 관련된 각종 전산자료와 문서 등을 확보했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내고 있는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부터 청와대 비서진에 합류해 2012년까지 대외전략비서관 등을 지낸 ‘안보 실세’였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사이버사령부가 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온라인 정치관여 활동을 벌이고, 심리전단 요원을 증원하는 등의 과정에 김 전 비서관이 개입한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김 전 비서관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을 증원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람을 뽑으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상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대통령께서 두 차례 지시하신 사항”이라고 표기된 ‘사이버사령부 관련 BH(청와대) 협조 회의 결과’ 문건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 문건에는 김 전 비서관이 주재한 회의를 정리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이버사령부와 청와대 사이의 채널 역할을 한 만큼 김 전 비서관은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공작 활동에 이 전 대통령의 지시·관여가 있었는지를 규명할 핵심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조만간 김 전 비서관을 비롯한 당시 청와대 보고라인 주요 인사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비록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공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구속적부심을 통해 풀려났지만, 검찰은 김 전 비서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청와대 지휘·보고라인을 겨냥한 수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휘·보고라인의 ‘정점’에 있을지도 모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남은 건 MB뿐…숨고르기 나선 檢

    남은 건 MB뿐…숨고르기 나선 檢

    軍 사이버사 연내 직접수사 전망 김태효 전 靑 기획관 소환엔 신중 검찰의 이명박 정부 적폐청산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를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3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연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박찬호 2차장검사 산하의 공안2부(부장 진재선)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 외사부(부장 김영현)를 주축으로 꾸려진 국정원 수사팀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관련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먼저 검찰의 ‘댓글사건’ 수사에 대비해 국정원 내에 가짜 사무실과 서류 등을 준비해 방해한 의혹과 관련한 수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구속 상태인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 대해 당시 관련 보고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0일 소환조사했다. 앞서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과 문정욱 전 국정원 국장은 지난 15일 재판에 넘겨졌고, 장호중·이제영 등 당시 국정원 파견 검사들도 구속된 상태다. 문성근 등 정부에 비판적인 연예인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박원순 제압 문건’ 등을 작성한 ‘정치·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의 핵심에 서 있는 추명호 전 국장에 대해서 검찰은 22일 구속 만기 전에 기소할 방침이다. 지난 8월부터 수사가 진행돼 온 국정원의 ‘민간인 댓글 부대’ 운영 의혹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검찰은 민병주·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등 국정원 간부와 민간인 팀장들이 잇따라 기소된 데 이어 지난 18일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까지 구속했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최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받고 복역 중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서도 “여러 사안에 대해 원 전 원장을 공범으로 적용해 조사하고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당시 사이버사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 11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을 구속했다. 그러나 김 전 장관과 이 전 대통령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에 대해서 검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소환 일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김 전 기획관이 출국금지 조치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소환될 거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보다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MBC 정상화 문건’을 통해 국정원과 MBC 내 부당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재철 전 MBC 사장에 대해선 지난 10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아직 영장 재청구나 재소환은 계획돼 있지 않은 상태다. 당시 검찰은 “법원을 어떻게 설득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과 방송 관계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효성 압수수색…비자금 의혹 수사

    檢, 효성 압수수색…비자금 의혹 수사

    효성그룹 조현준(49) 회장을 동생인 조현문(48) 전 부사장이 횡령,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서울 마포구 그룹 본사와 관계자 4명의 자택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조 회장의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으나 검찰은 조 회장이 회사 내부 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국정원 적폐 수사에 집중하던 검찰이 대기업 수사에도 본격 착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형제간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혐의가 드러났다”면서 “일감 몰아주기와 ‘유령 직원’에 대한 허위 인건비 지급 의혹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특수4부가 전담하던 효성 고발 사건은 최근 조사2부(부장 김양수)가 넘겨받아 진행 중이다. 검찰 수사를 촉발시킨 조 전 부사장의 고발은 2014년 7월부터 이뤄졌다. 그는 고발장에서 효성그룹의 계열사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가 조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신주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100억원가량의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 조 회장이 노틸러스효성,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그룹 계열사를 통해 수익과 무관한 거래에 투자하거나, 터무니없는 가격에 주식을 사들여 그룹에 최소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내용도 고발장에 담겨 있다. 고발장에 적시된 조 회장의 총횡령액은 165억원, 배임액은 300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고발자인 조 전 부사장의 경우 2015년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소환에 불응하고 해외에 머물러 왔다. 이번 수사로 2008년부터 10년 가까이 이어져 온 효성 수사가 마무리될지도 관심이다. 2008년 4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처음 총수 일가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으나 7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송모 전 사장 등 전직 임원 2명을 기소하는 데 그쳤다. 당시 검찰은 총수 일가 압수수색에 나서지 않아 ‘이명박 대통령 사돈 기업에 대한 봐주기 수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효성 측은 “고발 내용에 대해 그동안 검찰에 소명을 해 왔고, 이번 수사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친이 “文, 퇴임 후 온전하겠는가” 작심 발언… 귀국한 MB ‘침묵 모드’

    친이 “文, 퇴임 후 온전하겠는가” 작심 발언… 귀국한 MB ‘침묵 모드’

    MB측 소환 대비 법적대응 검토 측근 “盧정부 관련자료 공개해야” 靑 “일일이 대응 적절치 않아”바레인 방문을 마치고 15일 귀국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 등 정치 현안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었다. 지난 12일 바레인 출국 전 “적폐청산은 정치 보복이자 감정풀이”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지만 이번엔 침묵으로 일관한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핵심 참모진에 대한 수사가 빨라지고 있다’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날씨가 추워서…”라며 즉답을 피한 채 대기 중인 차량에 탑승했다. 다만 바레인 방문에 동행했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적폐청산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는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의 군 사이버사령부·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수사가 이 전 대통령을 향하는 것과 관련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검찰이 사법적 근거 없이 권한 남용으로 전직 대통령을 오라 가라 하는 것 자체가 적폐”라며 “검찰에서 법 적용을 왜곡한다면 법적 대응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종찬·권재진 전 민정수석 등 이명박 정부 때 민정수석이나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인사를 중심으로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도 부글부글 끓고 있다. 친이 직계인 조해진 전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 “지금 현 대통령도 수많은 정책 사안에 대해서 참모들로부터 보고받고 지시하고 결정한다”면서 “그중 하나가 나중에 문제가 돼 사법적으로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고 할 때 협의하고 지시하고 했으니까 대통령도 다 공범이라고 하면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여론재판·인민재판으로 지금 검찰이 몰아가는 것 같은데 안 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 온전하겠는가”라고 말했다. 다른 측근은 “우리도 5년간 집권했는데 (노무현 정부 관련) 자료가 왜 없겠나”라고 발끈했다. 이 전 대통령 측 일각에선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의 행보에) 청와대가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적폐청산은) 개인을 목표에 두고 처벌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라는 새 정부에 내려진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댓글은 철저히 우리사람으로” 靑 의중 전달한 김태효

    대선 앞두고 軍 회의 소집도 출국 금지… 곧 소환할 전망 이명박 정부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공작 의혹과 관련해 군 최종 책임자인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한 검찰이 당시 청와대 보고라인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출국금지 조치했고 조만간 직접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김 전 비서관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군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군 심리전단 증원 등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 회의에서 김 전 비서관이 ‘우리 사람을 철저하게 가려 뽑아야 한다’는 취지의 ‘VIP(대통령) 강조사항’을 군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김 전 장관은 댓글 부대에 투입할 군무원을 충원하는 과정에서 정치 성향을 철저하게 파악하는 한편 호남 등 특정 지역 출신 지원자들은 서류 심사 과정에서 대거 탈락시키거나 면접에서 답하기 힘든 질문을 던져 사실상 배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 전 장관에겐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다. 특히 2012년 2월 만들어진 ‘사이버전 작전 지침’ 문건이 청와대로 전달되는 과정에도 김 전 비서관이 등장하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의 서명이 들어 있는 문건에는 ‘선거를 앞두고 야당 인사의 발언에 대응하고 다음 아고라에 적극적으로 글을 올려 대응하라’는 취지의 지침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2014년 당시 수사를 맡은 군 검찰이 이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수사 과정에서 김 전 비서관의 이름도 거론됐으나 처벌은 피해 갔다. 김 전 비서관이 수사선상에 오름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망도 좁혀지고 있다. 청와대 보고라인이 확인되면 이 전 대통령에게까지 보고가 올라간 정황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아직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관계자를 조사한 적은 없다”며 “통상의 예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전 적폐청산 수사에 대해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 이후에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국민 단합’을 강조하며 현 정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박영선 “서울시장 출마,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

    박영선 “서울시장 출마,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해두고 있다고 밝혔다.박영선 의원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아직 최종적인 결심은 안 했지만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고, 또 도시지리학을 전공했는데 서울의 강북이 궁궐도시인데 이런 궁궐도시의 특색을 좀 더 살려서 서울을 런던이나 도쿄나 뉴욕보다 더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 같은 것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초청 강연 차 바레인으로 출국하면서 현 정권의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 ‘정치보복, 감정풀이, 국론분열’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고사성어로 표현하면 적반하장이고 우리 속담으로 하면 ‘도둑이 제 발 저리다’인데 도둑이 제 발 저려서 마지막으로 도둑이 움찔하면서 하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일들을 너무 많이 했다. 청와대 내에서 민간인 사찰을 해 놓고 그 민간인 사찰한 자료를 다 없애버렸다든가. 민정수석실에서. 그래서 아마 전직 법무부 장관들이 지금 굉장히 조용하게 있지 않나? 법무부 장관들이 상당히 굉장히 떨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MB 소환 가능성에 대해선 “검찰은 아마 법과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소환이기에 더 신중을 기할 것”이라면서도 “검찰이 새로운 추가적인 사실을 발견한 것이 증거 확보가 됐다면 그것은 당연히 법에 따라서 소환을 해야 하지 않나. 여러 사실들이 많이 나오기에 여기에 대한 소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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