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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자동차 제조 부문 사원 채용…채용 자격은

    기아자동차 제조 부문 사원 채용…채용 자격은

    기아자동차가 화성공장 자동차 제조 생산 부문 사원을 모집한다. 채용 응시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 전문학사 이하 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을 가진 자, 남자의 경우 병역의무를 필하였거나 면제된 자, 해외 여행 결격사유가 없는 자가 해당된다. 지원서접수는 6일부터 8일 오후 5시까지이며 접수 방법은 기아자동차 채용포털(recruit.kia.c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기아자동차 채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기아자동차 인재기획팀(recruit@kia.com)으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02-3464-5990)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원사이트 ‘귀’ 막히는 꼼수 마케팅

    인터넷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매달 4950원을 내며 음악 파일을 구입해 온 대학생 A씨는 지난달 30일 평소의 2배가량인 9900원이 계좌에서 빠져나간 사실을 발견했다. A씨는 멜론에 “요금 인상 소식을 들은 적도 없고 동의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말도 없이 돈을 이체해 갈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 멜론 측은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통해 요금 인상을 공지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국내 음원 서비스 업체들이 고객들에게 사전 충분히 알리지 않고 이용료를 2배 가까이 올려 소비자 권리 보호는 뒷전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요금 인상 소식을 듣고 해당 사이트에 계약을 해지하러 들어간 사람들에게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해 형평성에도 어긋난 ‘꼼수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4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승인한 ‘저작권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안’이 올해 1월부터 적용되면서 국내 인터넷 음원서비스 이용료가 최대 2배까지 대폭 인상됐다. 월 정액권을 구매해 요금을 자동 결제하는 이용자들에 한해서는 6개월간 유예기간이 적용돼 지난 7월부터 인상된 요금이 적용됐다. 하지만 이용자들 상당수는 이 사실을 제대로 고지받지 못했다. 업체들이 휴대전화가 아닌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통해서만 요금 인상 사실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음원 서비스 업체 ‘벅스’의 이용자인 박성진(25·대학생)씨는 “뒤늦게 메일을 확인하고 요금이 올랐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실시간 음악 재생(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바일 앱에서는 요금 인상 공지가 아예 뜨지도 않았고, 서비스 변경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메일로만 공지를 알리면 대부분 이를 모르고 넘어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요금 인상안 소식을 듣고 서비스를 해지하려던 이용자들은 오히려 혜택을 보기도 했다. 멜론이 이들에 한해 기존 가격으로 3개월 더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한 이용자는 “계약을 해지하러 사이트에 들어간 사람에게만 혜택을 주고, 가격이 오른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비싼 가격을 적용하는 불공정 행위”라고 꼬집었다. 업체들은 문체부가 승인한 규정에 근거했고, 인상안 소식을 고객들에게 알렸기 때문에 책임질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멜론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규정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정당하다”면서 “가입 당시 고객들이 기입한 메일로 통지했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한법률구조공단 관계자는 “업체 쪽에서 공지를 했다 하더라도 인상분에 대해 업체와 계약자들 간에 의견 합치가 얼마나 이뤄졌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상임이사도 “요금을 2배로 올리면서 고객들에게 충분히 정보 제공을 하지 않은 것은 업체 쪽의 부주의”라면서 “사전에 요금에 대한 소비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요금 인상안에 대해서도 메일로 통보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문자나 전화로 직접 알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부실한 모기지 상품 판매 ‘유죄’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불거진 미국발 금융위기 직전 부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투자자들에게 떠넘겨 막대한 손실을 입힌 골드만삭스 전 부사장에게 결국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골드만삭스 사기 파문의 주범인 파브리스 투르(34) 전 부사장에게 적용된 7가지 혐의 가운데 6개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07년 골드만삭스가 모기지 관련 상품인 ‘합성 부채담보부증권(CDO)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10억 달러(약 11조원) 상당의 손실을 입혔다며 2010년 회사와 당시 담당자였던 투르를 동시에 제소했다. 당시 이뤄진 파생상품 거래로 골드만삭스와 헤지펀드들은 막대한 이익을 얻어 미 의회와 언론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특히 투르가 당시 애인에게 “모기지 사업은 완전히 죽었다”고 적은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공개되면서 그가 이미 금융위기가 임박했음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투르는 이날 재판에서 “월가의 붕괴는 시간문제였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으나, 결국 배심원들은 SEC가 주장한 범죄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2008년 금융위기 전까지 파생상품 거래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던 그가 월가의 탐욕을 상징하는 인물로 전락한 것이다. 메리 샤피로 전 SEC 위원장은 “향후 금융기관의 과실에 대한 비슷한 사건에서 피고인들로부터 유죄를 끌어내기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러, 스노든에 1년 망명 허용… 공항 환승구역 떠나

    러, 스노든에 1년 망명 허용… 공항 환승구역 떠나

    러시아의 임시 망명 허가를 기다리며 한 달 이상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구역에 머물러온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30)이 1일(현지시간) 현지 당국으로부터 망명을 허용받아 러시아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든에 대한 법률 자문을 해 온 현지 자문 변호사 아나톨리 쿠체레나는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에 “지금 막 스노든에게 연방이민국이 발급한 서류를 전달했다”며 “이제 그가 공항 환승구역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쿠체레나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스노든이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1년간의 임시 망명을 허가받았다고 전했다. 쿠체레나는 “그는 이 증명서를 갖고 러시아 내 어느 지역으로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렘린은 이번 사건의 의미를 축소하며 양국 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아직 미국 정부로부터 어떤 신호도 받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이 미·러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정보 당국이 개인의 통화 기록을 무차별적으로 수집한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국가안보국(NSA)이 ‘프리즘’ 이외에 또 다른 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운용한 것으로 드러나 민간인 사찰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스노든으로부터 NSA의 내부 교육용 자료를 입수해 NSA가 ‘엑스 키스코어’라는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직접 감시해 왔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이 공개한 NSA의 내부 교육용 자료는 NSA 분석관들이 엑스 키스코어를 이용해 정보를 분석하는 방법을 설명해 놓은 것이다. 분석관들은 전 세계 150곳에 설치된 700개 이상의 서버를 통해 수집한 이메일, 채팅, 인터넷 접속 기록 등을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다. NSA는 내부 자료에서 엑스 키스코어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기밀을 수집하는 가장 광범위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NSA는 2007년 문건에서 이 같은 정보 수집 활동을 통해 약 8500억건의 정보를 수집했으며 매일 최대 20억건의 자료를 추가로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소리를 찾아 피아노 만든 피아니스트…좋은 소리, 결국 악기와 상관 없더라

    소리를 찾아 피아노 만든 피아니스트…좋은 소리, 결국 악기와 상관 없더라

    “톱과 대패로 나무를 깎아 피아노를 만들어본 피아니스트가 또 있을까요?” 피아니스트 이진상(32)은 지난해 ‘공장에 간 피아니스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9월 독일 함부르크의 스타인웨이 본사에 출퇴근하며 피아노 제작에 참여한 것. 지난 4월 예술의전당에서 새로 사들인 피아노 2대도 그가 함부르크 공장에서 골라낸 ‘물건’들이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그는 2009년 200여개의 연주회 기회가 주어지는 것으로 유명한 게다 안다 콩쿠르(스위스)에서 우승했다. 현재 오스트리아 빈에 살며 유럽 무대를 바삐 오가는 그가 오는 21일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2년만에 리사이틀을 연다. “말하는 것보다 글쓰는 걸 즐긴다”는 연주자의 취향에 맞춰 이메일 인터뷰로 미리 만나봤다. 그가 피아노 제작에까지 손을 뻗은 건 소리의 근원을 파헤치고 싶은 ‘갈증’ 때문이었다. “연주자라면 자신이 주무르는 악기에서 어떻게 소리가 만들어지는지 알고 싶고 또 만들어보고 싶은 갈증이 누구에게나 있어요. 연주자는 수많은 레슨과 음반에서 얻는 다양한 해석의 홍수에서 결국 마지막에 작곡가가 남긴 유일한 메시지인 악보에서 결론을 얻어요. 그처럼 피아노란 악기는 어떻게 소리가 나고, 또 어떻게 소리가 나야 하는지 ‘근원의 답’을 찾고자 여행을 떠나본 거예요.” 공장에서 그는 ‘좋은 소리는 악기와 상관이 없다’는 역설적인 깨달음을 얻었다. “어떤 악기라도 그 가능성을 최대화하면 좋은 소리를 찾을 수 있어요. 연주자와 조율사가 최선을 다하면 그 노력이 청중들에게 전달된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죠.” 하지만 지난 3월 그는 6개월 만에 피아노 제작에서 손을 뗐다. 설계·제작·조율 과정 등을 거치며 악기 구조와 소리에 대한 이해는 깊어졌지만 연습 시간이 절대적으로 모자랐다. 장인들의 기술은 경이로웠지만 음악적인 소통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그는 연주자의 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실은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많아서 다른 연주자들에겐 제작을 배우는 걸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요.” 이번 연주에서 그는 최근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속 배경음악으로 주목받은 프란츠 리스트의 ‘순례의 해’(순례의 해, 두번째 해: 이탈리아, 혼례)를 들려준다. 유명해진 것을 염두에 둔 선곡이냐고 묻자 그는 “몰랐는데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관심을 보였다. 슈베르트 ‘4개의 즉흥곡 작품 142’와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등도 영리하게 배치했다. 악기의 속내를 밑바닥까지 들여다본 연주자의 손끝에서는 어떤 연주가 빚어질까. “공연이 완성되려면 기승전결과 클라이막스가 있는 스토리가 깃들어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지닌 그는 “슈베르트 곡의 시적 함축성과 서정성이 무소르그스키 곡의 회화적 붓 터치와 색채감을 입고 절정에 다다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4만~5만원. (070)8879-8485.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개인신용등급 이의제기 가능

    앞으로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릴 때 개인신용등급에 불만이 있을 경우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신용조회 회사들이 개인신용등급 산출 결과에 대해 고객들에게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할 것을 의무화하고 그 결과를 분기별로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도록 했다고 31일 밝혔다. 신용조회 회사는 고객이 신용등급에 이의를 제기하면 신용등급 평가 요소별 반영비중, 현재 등급 산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신용정보 등을 알려줘야 한다. 고객이 처리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면 금감원에 민원을 넣을 수 있도록 이달 중 개인신용평가 고충처리단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개인신용등급 변동사항 통지 서비스는 지난 6월부터 시행 중이다. 신용조회 회사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월 2회 개인신용 평점 변동 사항을 무료로 통보받을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화마당] 순위 조작시대/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순위 조작시대/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순위가 조작되는 시대다. 출판계에 이어 가요계도 ‘음원 사재기’라는 오명과 비난 앞에 서 있다. 영화계도 인터넷 평점 순위가 조작으로 점철되어 있다. 오랫동안 곪아 있던 상처가 터진 것이다. 문화계는 요즘 전 방위적인 순위 조작에 진정성을 잃고 있다. 최근 한 기자가 필자에게 물었다. 요즘 가요를 제작하는 기획사들의 화두는 무엇이냐고. 나는 서슴지 않고 ‘음악차트 순위 10위’라고 답했다. 앨범판매량이 급감하면서 가요시장에 음원시대가 도래한 지 오래다. 이 탓에 모든 가요제작자들이 음원을 발표하고 난 뒤 숨을 죽인 채 줄곧 한 곳만 바라보게 됐다. 바로 음악 사이트의 차트다. 1위부터 10위까지의 순위가 매겨지는 메인 차트. 이곳에 자사의 음원이 머무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음원의 차트 10위 진입은 여러모로 얻는 것이 많다. 우선 음악팬들과 미디어의 집중 조명이다. 10위 안에 들어야 음악 대접을 받는 분위기다. 10위권 밖은 패잔병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음악적 완성도나 음악성에 대한 집중적인 평가는 어디에도 없다. 오직 몇 개 차트 석권으로 음악이 평가받는 시대다. 이쯤 되면 돌파구가 사라지게 마련이다.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거라며 마지막 꼼수도 등장한다. 많게는 수억원을 들여 음악차트에서 원하는 순위권을 유지하는 ‘음원 사재기’가 만연해 있다. 아직 수사를 통해 드러나진 않았지만 가요계는 유명가수도 포함돼 있다는 소문으로 흉흉하다. 결국 대중이 열광하지 않은 노래가 1위를 차지하면서 눈길을 받았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음악적 진정성이 음악차트에 가려지는 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인지도가 없는 신인 뮤지션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상적인 차트 진입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사재기를 통한 음악적 왜곡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다양하고 완성도 있는 음악이 수용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이 붕괴되고 있는 것이다. 영화계 역시 마찬가지다. 한 방송사에서 폭로한 내용을 통해 이미 감지하고 있었던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한 영화 배급사가 영화 홍보 대행사와 주고받은 이메일에 홍보 대행사가 평점 작업을 조작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홍보 대행사가 영화에 호의적인 평점을 개봉 전 200개, 개봉 후 1100개를 포털사이트에 올려주는 조건으로 수백만원을 요구했고 그 거래가 성사되었다. 예고 동영상 조회 수를 수십만 건까지 올려준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음원 사재기의 징후는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사무국장의 발언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4분짜리 노래 한 곡을 들었을 때 24시간 기준 한 사람이 들을 수 있는 횟수는 몇 백 회 정도다. 그런데 많게는 1만회까지 나왔다는 것은 한 사람이 정상적으로 들었다고 볼 수 없는 이용 횟수라는 것이다. 콘텐츠 역시 치열한 경쟁 속에 놓여 극단의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이는 대중의 평가 속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순리다. 그런데 편법을 동원해 이를 거꾸로 되돌리는 것은 한순간의 영화에 불과하다. 생명력을 얻기 어렵다. 더구나 편법이 새 인재 등용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된다면 우리 문화의 손실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일등만 인정받는 사회는 결국 모든 사람들이 인정을 못 받는 사회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스친다.
  • 저소득 채무자 TV·냉장고 압류 못한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중증환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게는 채무 회수를 위해 TV, 냉장고 등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가전제품을 압류할 수 없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의 ‘채권 추심업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대형 대부업체 등을 대상으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채무자와 연락이 끊기는 예외적인 일을 제외하면 채무 사실을 채무자의 가족 등 제3자에게 알려 압박하는 행위가 엄격히 제한된다. 하루 수십 차례 전화하는 등의 반복적인 채무 독촉도 제한된다. 양현근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장은 “금융사에 하루 3회 이상 빚 독촉 전화를 하지 못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무자를 찾아올 때는 전화, 우편, 문자메시지 등으로 방문 계획을 사전에 통보하도록 했다. 또 빚이 월 최저생계비(150만원) 이하인 소액채무자나 사회적 취약계층으로부터는 기본 생활에 필요한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압류하지 못하게 했다. 민사집행법에 따르면 의복, 침구, 가구, 부엌용품 등은 압류 금지 물건으로 돼 있으나 TV 등 가전제품은 불분명해 압류를 놓고 논란이 자주 일었다. 이 밖에 금융사들은 전반적인 추심 절차를 이메일, 문자메시지, 우편 등으로 채무자에게 안내해야 하며 구체적인 불법 추심 유형도 명시해야 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3일에 80만원 진학캠프 업체만 배부른 상술캠프

    3일에 80만원 진학캠프 업체만 배부른 상술캠프

    대입 수시전형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중·고등학생에게 적성과 진로를 찾도록 도와주는 진로 진학 캠프가 성행하고 있지만 얄팍한 상술과 엉성한 커리큘럼으로 부실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적게는 15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대의 비싼 참가비를 받고 있어 “돈을 주고 멘토를 사는 격”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참가비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며 속 빈 강정 식의 캠프 운영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30일 학원가에 따르면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을 멘토로 참여시키는 진로 진학 캠프가 명문대 입학을 꿈꾸는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실제 상당수 캠프는 비싼 참가비가 무색할 정도로 커리큘럼이 허술해 진로 진학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대학 캠퍼스 견학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캠프에 멘토로 참여하는 대학생들도 취업을 위한 스펙에 도움이 된다는 업체의 광고에 이끌려 턱없이 낮은 보수를 받고 참여하고 있다. 대학생 멘토와 중·고등학생 멘티가 피해를 입는 동안 해당 업체들만 배를 불리고 있는 셈이다. 입시업체 A사는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캠퍼스를 견학하고 해당 대학에 다니는 멘토로부터 입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도 멘토와 지속적인 교류로 대입 상담을 할 수 있다고 홍보해 신청자들이 쇄도했다. 그러나 실제 프로그램은 오전에 학교 건물을 구경하고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은 뒤 오후에 대학생 멘토와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대 캠퍼스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이원모(18)군은 “전공 소개와 면접 경험담을 들려준다고 했지만 대학생 멘토 형이 준비를 제대로 해 오지 않아 잡담만 하다 끝났다”면서 “지난주 견학을 다녀온 뒤 수시 지원할 때 궁금한 점이 있어 당시 멘토에게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방의 수련원에서 진행되는 합숙 캠프는 상황이 더 열악하다. 3박4일 공학계열 멘토링 캠프에 참가했던 고교생 차원희(17)군은 “일정표에는 대학교수가 수업도 하고 입시 상담도 진행한다고 돼 있었지만 정작 방 안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면서 “멘토로 온 대학생 형, 누나들도 뭘 해야 하는지 모르고 다들 어수선한 분위기였다”고 털어놨다. 당시 캠프의 참가비는 79만원이었다. 멘토로 참여하는 대학생도 모집 공고와 다른 내용으로 낭패를 보고 있다. 상당수 업체는 커리큘럼을 짜거나 캠프를 위한 대학 강의실의 장소 대여 등을 모두 대학생에게 떠넘기고 있다. 지난해 겨울방학 멘토로 참여했던 대학생 이모(24·여)씨는 “업체는 학생 모집에만 급급하고 정작 중요한 캠프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대학생 몫이었다”면서 “캠프 진행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어서 레크리에이션이나 경험담 소개로 시간을 떼웠다”고 밝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페이스북 ‘좋아요’ 180만건…1분간 인터넷서 벌어지는 일

    페이스북 ‘좋아요’ 180만건…1분간 인터넷서 벌어지는 일

    단 1분 만에 인터넷에서는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페이스북에서는 180만 번의 ‘좋아요’ 버튼이 눌리고 트위터에서는 27만 8천 건의 트윗이 생성되며 인스타그램에서는 21만 6천 건의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는 캐쉬백사이트인 큐미(Qmee)가 60초 동안 인터넷상에서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나는 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제작한 인포그래픽 정보로 전해졌다. PC 매거진과 비지니스인사이더 등 IT전문 매체의 정보를 나타낸 이 그래픽에 따르면 구글에서는 1분 만에 200만 명이 검색한다. 이는 지난해 비슷한 시점에 정보를 공개한 고-글로브닷컴(Go-Globe.com)의 통계보다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또한 1분 만에 2억 400만 개의 이메일 전송이 이뤄지고 27만 8000개의 트윗이 올라온다. 이메일은 지난해보다 3600개 이상 증가했으며 트윗글은 18만 개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1분 동안 동영상이 72시간 분량 즉 3일치가 올라온다. 이는 지난해 25시간보다 대폭 상승된 수치다. 인터넷화상 및 채팅을 제공하는 스카이프 역시 사용량이 37만 건에서 140만 건으로 증가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올해 평균 24만 6000건의 업데이트가 발생해 지난해(69만 5000건)보다 상당히 감소했다. 이 밖에도 1분 동안에는 70개의 새로운 도메인이 등록이 되고 572개의 새로운 웹사이트가 개설되고 있으며 아마존닷컴에서는 8만3천달러(약 9000만원)어치의 상품이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큐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숨은 시인 발굴 ‘삼인 시집선’ 기획

    문학평론가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와 김정환·김혜순 시인이 삼인출판사와 함께 ‘삼인 시집선’을 기획한다. 시집 한 권을 채울 수 있는 50∼60편의 작품을 받아본 뒤 역량이 확인된 시인들로 시집선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출판사는 “좋은 시를 쓰면서도 주류 문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하거나 기존 출판사가 포용하지 못한 숨은 시인의 시집을 출간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등단 여부와 관계없이 투고할 수 있다. 원고는 출판사에 우편이나 이메일(saminbooks@naver.com)로 보내면 된다. (02)322-2117.
  • 배구協 “김연경 흥국생명과 합의해야 해외 이적”

    해외 진출과 신분 문제를 놓고 2년째 흥국생명과 분쟁을 벌이는 거포 김연경(25)에 대해 대한배구협회가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재차 못박았다. 배구협회는 김연경이 지난 2일 본인의 신분에 관한 질의서에 이런 내용을 담아 30일 답변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뼈대는 다른 게 없다. 협회는 “국제배구연맹(FIVB)은 각 나라의 배구환경이 다른 점을 고려해 로컬룰을 존중하고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한국배구연맹(KOVO)의 규정을 국내룰로 적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명시했다. 국내에서 6시즌을 뛰어야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는 KOVO 규정과 별개로 ITC를 발급할 수 있다는 김연경의 주장을 다시 반박한 것이다. FIVB에 보내는 이메일에 흥국생명을 ‘클럽오브오리진’(club of origin)으로 번역해 ‘원 소속구단’으로 오해할 소지를 줬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시 김연경 측에도 소명 기회를 줬다”고 일축했다. 협회는 “각 당사자의 모든 정황과 자료를 FIVB에 보냈기 때문에 (흥국생명 소속이 맞다고 유권해석한) 판단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협회는 “지난해처럼 임시ITC를 발급하는 일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재확인했다. FIVB 역시 지난 4월 “김연경이 2013~14시즌 이적하려면 흥국생명, 배구협회와 협상해야 한다”는 메일을 재차 보냈다고 설명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화물차 가격 담합’ 7개사에 과징금 1160억

    공정거래위원회는 9년간 화물차 가격을 담합해 온 현대자동차, 볼보그룹코리아, 스카니아코리아, 다임러트럭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 타타대우상용차 등 7개 업체에 과징금 1160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업체들은 2002년 1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모두 55차례 임직원 회의를 열어 ▲가격 인상 계획 ▲판매 가격 ▲판매량 및 재고량 ▲판촉행사 계획 ▲판매조직 현황 등 영업비밀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사를 정해 매월 3∼4회 각사의 영업정보를 이메일로 공유했다. 이렇게 얻은 정보로 각 업체는 자사 제품가격 인상 폭과 시기를 결정한 것으로 공정위는 파악했다. 담합 기간 중 대형 상용차의 판매 가격은 수요 증감이나 환율 변화 등 시장 상황과 별개로 꾸준히 상승했다. 실제 2005년과 2010년 원·유로 환율이 하락했는데도 외국산 덤프와 트랙터(컨테이너 운송용 트럭) 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담합은 8t 이상 덤프트럭, 트랙터, 카고트럭 등 대형 화물차 판매시장의 거의 100%를 이들 7개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구조 때문에 가능했다. 2011년 기준 덤프트럭의 시장 점유율은 현대 37.5%, 볼보 30.6%, 스카니아 12.2% 순이며 트랙터는 현대 27.8%, 볼보 18.7%, 다임러 18.2% 순이다. 카고트럭은 현대(62.8%)와 타타대우(35.3%)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문재호 공정위 국제카르텔과장은 “이번 담합 적발이 독과점 시장을 악용한 상용차 업체들의 부당한 가격 인상 등을 막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군이 지어낸 ‘돼지인간’ 전설에 주민들만 수십년 덜덜

    군이 지어낸 ‘돼지인간’ 전설에 주민들만 수십년 덜덜

    잉글랜드 중부에 위치한 마을 케녹 체이스에는 깊은 숲속에 ‘돼지인간’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수십년째 내려왔다.  1940년대에 이 마을의 용감한 몇몇 사람이 숲속에 들어갔을 때 반인-반돼지 형상의 괴물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당시 목격자들은 그 돼지인간이 누더기 옷을 걸치고 끔직하게 생긴 기형의 얼굴을 갖고 있었으며, 틀림없는 돼지 코 형상에 돼지소리를 냈다고 기억했다. 이같은 전설 이야기는 영국의 BBC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같은 이유로 지난 수십년간 마을 사람들은 햇빛도 없고, 동물들도 살지 않는 그 숲속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수십년이 지나서 최근 이같은 악몽같은 ‘돼지인간’ 미스테리가 풀렸다고 미국의 허핑턴포스트가 현지 지역매체 버밍햄메일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버밍햄메일에 따르면 리 브릭클리라는 한 남성은 이 마을 ‘돼지인간’ 의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10여년을 쏟아부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기이한 현상의 실체를 밝혀 ‘UFO와 늑대인간, 그리고 돼지인간’이란 책을 통해 이를 공개했다는 것이다.    책은 그 돼지인간이 끔찍하고 역겨운 인간형체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단지 도시의 신화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브릭클리가 이같은 확신을 가진 것은 한 병사의 손자라고 밝힌 사람이 그에게 보내온 이메일 때문이었다.    당시 이 숲속에는 중요하고 민감한 군 전쟁 시설물들이 설치돼 있었는데, 군 고위 장교들은 이를 보호하려고 민간인 출입을 막기 위해 ‘돼지인간’ 이야기를 지어내 퍼뜨렸다는 게 이메일의 주요 내용이었다. 이메일의 보낸 사람의 할아버지는 바로 지어낸 ‘돼지인간’ 이야기를 퍼뜨리는 임무를 맡았다고 버밍햄메일은 전했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쳐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日, 美 위안부 기림비 건립 방해 본격화

    미국에서 잇따라 추진되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막으려는 일본의 방해 공작이 본격화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남쪽 오렌지카운티의 부에나파크 시의회는 시내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자는 제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315통의 반대 이메일이 배달됐다고 25일 (현지시간)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주재 일본 총영사는 부에나파크 시의원 5명에게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충분한 사과와 보상을 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니이니 준 총영사는 시의원들에게 “앞으로 일본 정부와 부에나파크의 협력과 유대를 강화하려고 한다”면서 “언제든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밝혀 경제 협력 등을 앞세워 기림비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런 일본 정부의 방해 공작이 영향을 미친 탓인지 부에나파크 시의회는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하자는 한국계 시민단체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의 제안을 심의한 끝에 9월에 다시 논의하자며 유보했다. 시의원들은 일본이 한국, 중국, 타이완 국적 부녀자를 군대 위안부로 끌고 갔다는 역사적 사실은 대체로 인정했지만 굳이 부에나파크시가 나서서 기림비를 건립하는 데는 부담스럽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계 밀러 오 부에나파크 부시장은 “위안부를 기리는 조형물을 건립하자는 안건을 아예 폐기하지 않은 것은 일단 희망적”이라면서 “9월 재심 때까지 한인 사회의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시립도서관 앞 공원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우는 로스앤젤레스 북쪽 글렌데일 시정부도 건립 심의 과정에서 총영사의 편지와 일본계 주민들의 반대 이메일 세례를 받았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5일 기자회견에서 글렌데일 도시공원에 건립이 추진되는 일본군 위안부 동상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정치, 외교문제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감안해 시장 및 시의회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적절한 대응을 해달라고 요구해왔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미 지방자치단체에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위안부 동상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가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원어 이해하고 보시면 아리아가 달콤합니다”

    “원어 이해하고 보시면 아리아가 달콤합니다”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를 원어로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뉴욕과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에서 근무해 온 25년 경력의 중견 외교관이 오페라 60편에 등장하는 아리아 77곡에 대한 원어 해석과 뒷이야기 등을 담은 안내서 ‘손에 잡히는 아리아’(세광음악출판사)를 펴냈다. 주인공은 박상훈(50)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다자외교 전문가인 그가 전공도 아닌 아리아에 대한 책을 쓰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박 공사참사관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뉴욕에서 근무하던 1999년 1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를 처음 접했는데 아리아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후 오페라를 보러 가기 전 DVD를 구해 예습하고 원어에 대한 이해를 높였더니 아리아에 눈을 뜨게 됐다”며 “오페라와 함께한 지난 10여년간의 여정을 한 권의 책으로 펴내게 됐다”고 밝혔다. ‘외교관과 함께하는 달콤한 아리아 세계 여행’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남몰래 흘리는 눈물’, ‘여자의 마음’, ‘사랑을 주소서’,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등 주옥 같은 오페라 아리아 77곡을 선별해 작품 전개 및 원어 가사, 우리말 해석, 뒷이야기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아리아마다 원어 가사 내용에 대한 풍부한 설명이 눈길을 끈다. 그는 “직업상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로 된 아리아를 상세히 소개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리아를 쉽게 풀어 쓴 책을 통해 오페라나 아리아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여 궁극적으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삶의 행복을 느끼게 하는 데 작은 도우미가 됐으면 한다”며 “책에 대한 반응이 좋으면 바그너나 슈트라우스 등이 작곡한 독일어 아리아도 소개하는 후속편을 내보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여성 62% ‘성관계중 휴대폰 체크’,남성은?

    여성 62% ‘성관계중 휴대폰 체크’,남성은?

    영국에서 여성 10명중 6명은 남성과의 밀회중 휴대폰을 체크하기 위해 성관계를 중단한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성은 10명중 5명 정도만 성관계 도중에 전화를 체크했다.    영국의 인터넷 매체 데일리텔레그래프는 25일(현지시간) ‘바우쳐코드프로’라는 회사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런 조사 수치는 영국에 거주하는 1747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해 나온 결과다.    성관계를 중단한 구체적 이유는 “걸려온 전화에 답하기 위해서”가 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자를 읽으려고”(24%), “이메일을 확인하려고”(22%) 순이었다.    특이한 점은 성관계 도중 휴대폰을 체크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중 34%는 그들 파트너가 개의치 않았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바우쳐코드포로의 대변인은 “우리 생활은 빡빡하고, 업무와 개인사로 꽉 차 있지만, 로맨스는 휴대폰에서나마 자유로운 상태로 즐겨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부터라도 파트너와 침대에 들기 전에 휴대폰을 꺼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데일리텔레그래프 캡쳐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커들, 한국 외교문서 노린다

    외교부와 재외공관을 표적으로 한 해킹 시도가 최근 4년 동안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에 대한 해킹 시도에는 원천 공격지가 북한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외교부 웹서버와 재외공관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1027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09년 1309건이었던 사이버 공격 시도는 2010년 1941건, 2011년 2686건, 지난해 2381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올해 말까지 4000여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외교부 직원들의 이메일 계정으로 수신되는 악성 메일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24건에 불과했던 악성 메일은 올해 1분기에는 144건으로, 정보 탈취를 위한 악성코드가 숨겨진 경우도 있었다. 사이버 공격의 대부분은 외교부 홈페이지와 웹서버에 대한 해킹 시도 등으로 파악됐다. 국내외 해커들이 웹서버나 홈페이지의 취약점을 탐색하는 ‘스캐닝’ 기법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공격의 경우 외교문서를 훔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08년에는 주미 한국대사관 홈페이지가 해킹으로 인해 변조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외교 기밀이 보관되는 외교정보망의 경우 인터넷망과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해커들이 외교 기밀을 빼가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도 인터넷과 국방전산망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외교부는 원천 공격지가 북한으로 의심되는 일부 사례의 경우 국가정보원과 공동 대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또 장관 주재의 실·국장회의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 도청을 차단하기 위해 회의장에는 스마트폰을 갖고 들어갈 수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마트 ‘식품 신문고’로 납품업체와 상생

    이마트의 식품 담당 임원이 협력업체의 ‘고충해결사’로 나섰다. 이마트는 23일 협력사를 위한 신문고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식품 담당 최고위급 본부장이 직접 협력사의 고충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제도다. 협력사를 단순한 거래 상대가 아닌 동반성장 파트너로 존중하겠다는 취지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 식품본부는 지난 15일 본부장을 포함해 전 관리자가 참석하는 협력사고충해결위원회를 구성하고, 1300개 협력사에 공문을 보내 부사장급인 최성재 식품본부장, 담당 임원 3명, 매입팀장 18명 등 식품본부의 모든 관리자의 이메일 주소를 공개했다. 불만이나 고충이 있으면 누구에게든지 이메일을 보내라는 뜻이다. 이마트의 협력사 관계자는 “납품 과정에 불만이 있더라도 바이어를 통해야 하고, 접수된 불만은 이마트 내부에서도 바이어-팀장-임원-본부장 등 4단계 보고 체계를 거쳐야 해결될 수 있는 등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이를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최 본부장은 앞서 지난 4월부터 매월 두 차례 식품 본부의 협력사와 만나고 있다. 그는 1일과 15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이마트 본사 6층의 회의실에 앉아 있다. 협력사 관계자들은 미리 연락하지 않아도 본부장을 만날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월평균 8~10개의 협력회사가 최 본부장을 찾아와 매출부터 매장운영에 이르기까지 허심탄회하게 고충을 털어놓는다”고 전했다. 한편 이마트는 2011년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협력업체 고충접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화를 통한 신고제도인 핫라인을 열어 두고 있다. 또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부당한 대우사례를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는 ‘헬프라인’도 운영 중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없는 은행에 송금… 전신환송금 해킹… 무역사기 기승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제조업체인 A사의 대표는 중국 수입업체로부터 70만 달러의 계약 제안과 함께 출장비 지불 약속까지 받고 중국으로 날아갔다. 현지에 도착하자 중국 업체는 “공무원에게 향응을 제공해야 한다”며 접대비를 요구했고, A사 대표가 “영업허가증을 제시하라”고 하자 이내 잠적하고 말았다. A사 대표는 이를 현지 코트라에 알리면서 “납치나 도난의 위험도 따를 뻔했다”는 말을 듣고 아연실색했다.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에 애로를 겪으면서, 다급한 심리를 악용한 국제 무역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22일 “신용장 사기, 송금확인서 위조, 공문서 위조, 이메일 해킹을 통한 이체 사기, 공증비용 사기 등 유형도 다양하다”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이미지를 앞세운 사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알리바바’ 등 중국 거래알선 사이트를 보고 중국과 한국 업체 모두에 피해를 주는 온라인 해킹 사기도 발생하고 있다. 해커는 사이트에 올라온 중국 업체의 이메일 주소를 보고 미리 해킹을 해뒀다가 한국 업체 B사와 거래가 성사될 때, B사에 선급금을 보낼 가짜 계좌를 알려준 뒤 거래대금을 중간에 가로챘다. 아울러 상대방에서 거래대금 결제 방식을 안전한 신용장(LC)보다 간편한 전신환송금(TT)을 요구하는 것을 덜컥 허락하는 것도 문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바이어는 한국과의 거래 경험을 내세우면서 C사에 항공배송을 주문했다. 남아공 바이어는 대금을 외국은행 TT로 지급한 뒤 송금증을 C사의 팩스로 보냈다며 제품 발송을 요구했다. C사는 가짜 송금증만 믿었다가 당했는데, 바이어는 물론 그 은행마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현지 경찰에 신고하거나 거래업체에 대한 신용 조회 등은 모두 소용이 없고, 피해액 1억원 이하는 국제 소송비용이 더 들 뿐”이라면서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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