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름표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학술지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오락실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역세권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상황실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3
  • [서울포토] 8차 촛불집회 전 광장에 펼쳐진 ‘304명’의 기억

    [서울포토] 8차 촛불집회 전 광장에 펼쳐진 ‘304명’의 기억

    서울 도심에서 ‘8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바닥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해 ‘304개’의 구명조끼가 열을 맞춰 놓여졌다. 구명조끼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의미가 깃든 노란 리본이 새겨졌고, 노란 분필로 희생자의 이름이 바닥에 각각 쓰여졌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구명조끼에 이름표를 달았고, 일부는 조끼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세월호 유가족 70여명은 오후 5시 이후 광장에 마련된 구명조끼와 조화를 들고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방면으로 행진을 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제살리기 총력전 펼쳐라] “창조경제 탈 쓴 비리가 죄… 산업 융합·창업 정책 이어가야”

    [경제살리기 총력전 펼쳐라] “창조경제 탈 쓴 비리가 죄… 산업 융합·창업 정책 이어가야”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소추됨에 따라 이번 정부의 경제정책 어젠다인 ‘창조경제’가 이명박 정부 때 슬로건인 ‘녹색성장’의 전철을 밟고 있다. 하지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창조경제라는 이름을 지우고, 비리 의혹에 연루된 부분은 정리하더라도 산업 간 융·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의 창출과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만큼은 이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1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대구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연 2014년 9월 이래로 지난 2년여 동안 전국 17곳의 혁신센터를 거쳐 간 창업기업은 1523개, 이들이 유치한 투자금액은 3047억원이다. 기술력의 한계에 봉착한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은 1195건, 판로지원은 595건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금액은 719억원이다. 한 창업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혁신센터는 지역 창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요즘 창업을 생각하는 이들은 먼저 혁신센터부터 찾는다”면서 “지역 인재들이 가진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중소기업이 혁신하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정 농단의 주인공인 최순실씨의 측근 차은택씨가 창조경제추진단장을 맡아 문화벤처 분야에서 각종 이권을 챙겨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창조경제 활성화 노력 전체가 비판의 대상이 됐다. 특히 탄핵정국과 국회의 정부 예산안 심의기간이 겹치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 관련 예산은 총알받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실제로 혁신센터의 인건비, 운영비 명목으로 사용되는 지역혁신 생태계 구축 예산은 미래부가 제출했던 472억 5000만원에서 36억원이 감액된 436억 5000만원으로 확정됐다. 창조경제 기반구축 예산도 85억 7300만원에서 75억 9400만원으로 깎였다. 국민의 아이디어를 키우겠다며 과학관, 도서관, 주민센터 등 생활공간에 설치한 ‘무한상상실’ 운영비는 40억 2000만원에서 22억 2000만원으로, 145억 6000만원이던 지역특화사업 활성화 지원 예산도 딱 절반인 72억 8000만원으로 감액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실제 최씨와 차씨 등의 비리는 주로 문화, 체육 분야에 집중됐는데, ‘창조경제’라는 이름표가 붙었다는 이유로 연구개발(R&D)과 창업지원 등의 분야가 유탄을 맞았다”면서 “이번 정부의 경제정책 모두를 부정하고 격하하기보다는 ‘옥석 가리기’를 통해 좋은 취지의 정책은 살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탄핵 소추로 1년여 정도 앞당겨지기는 했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강하게 추진됐던 녹색성장 정책이 이번 정부 들어 유야무야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이다. 전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이었던 녹색성장위원회가 이번 정부에서는 총리실 산하로 격하됐고, 녹색성장에 투자했던 기업들은 돈만 날렸다. 마찬가지로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담하고 있는 대기업은 지난해 545억 6900만원, 올 8월까지 160억 1000만원 등 모두 700억원이 넘는 돈을 창조경제에 투입했지만, 혼란한 정국으로 인해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미래부 고위 관계자는 “창조경제라는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창업 지원 정책을 중단하는 것은 경제 전체에 손을 놓는 것과 같다”면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대응하기 위해선 산업 간 융·복합과 창업지원은 유지·강화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은 “현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은 적어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꽤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제도의 정비 등 아쉬운 점이 있지만 큰 방향성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창업을 활성화하고 대기업과 협력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창조경제라면, 이는 전 세계 모든 국가가 공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라면서 “혁신센터 역할에 대해서는 조정이 필요한데,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펴기보다 벤처와 대기업 사이에서 인수합병(M&A) 등 생태계 순환의 역할을 하도록 개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1박2일’ 김종민 소개팅, 김소연 미모에 잇몸만개 “꼭 나와주세요”

    ‘1박2일’ 김종민 소개팅, 김소연 미모에 잇몸만개 “꼭 나와주세요”

    ‘1박 2일’이 신박하게 전개된 예능 콜라보네이션을 성공적으로 구현해 내며 웃음과 의미를 동시에 잡았다. 지난 9년간 ‘1박 2일’을 묵묵히 지켜준 예능시조새 김종민의 소원을 성취해주기 위해 복불복 이름표 떼기부터 아바타 소개팅까지 다양한 예능 콜라보로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4일 방송된 KBS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는 경남 남해로 떠난 김종민의 종민에 의한 종민을 위한 ‘김종민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히 김종민이 소개팅이 끝난 뒤 정자에서 소개팅 상대 김소연을 기다리던 장면에서는 순간 시청률이 21.4%(수도권 기준)로 치솟으며 저력을 입증했다. 이날 김종민은 진솔한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제작진의 제안에 데뷔부터 현재까지의 인생을 그래프로 그려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 그는 “적응을 못했어요”라며 군 대체복무 이후 ‘1박 2일’에 돌아와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이어 김종민은 “나는 예능을 못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슬럼프를 고백해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후 제작진은 김종민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한 색다른 구성을 마련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종민이 지난 9년간 ‘1박 2일’을 하느라 출연할 수 없었던 타 예능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시간을 마련한 것. 이는 지난 9년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출연하지 못할 것이라는 제작진의 남다른 배려(?)가 깃들어 있어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이에 멤버들은 캡사이신 주스부터 고추냉이 라떼까지 복불복 음료들을 이름표 안에 숨긴 채 ‘복불복 이름표 떼기’에 나서게 됐다. 이에 멤버들은 배신이 판치는 레이스를 펼쳐 안방극장을 폭소케 만들었다. 특히 김준호는 김종민-차태현과 각각 동맹을 맺었으나 2연속 배신을 당해 멘붕에 빠지는가 하면, 김종민은 “끝까지 안 잡히면 되는 거 아니야?”라며 게임방법을 파악 못한 채 도망만 다니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와 함께 김종민을 위한 아찔한 소개팅 현장이 그려져 안방극장에 꿀잼을 선사했다. 평소와는 달리 셔츠와 니트, 코트의 조합으로 한껏 꾸미고 등장한 김종민은 꾸며진 세트와 마주보게 놓여진 의자를 보고 설레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후 잇몸을 만개한 채 소개팅 상대로 등장한 김소연을 맞이한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까지 콩닥거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무엇보다 이는 멤버들이 김종민에게 지시사항을 내리는 ‘아바타 소개팅’으로 꾸며져 큰 웃음을 선사했다. 파괴몬 김준호부터 깔깔몬 차태현, 솔로몬 데프콘, 러브몬 윤시윤까지 각자의 색깔이 도드라지는 멤버들의 지시사항이 폭소를 자아낸 것. 특히 이에 김종민은 담요를 엎어주라는 윤시윤의 명령에 배려남이 되는가 하면, 김준호의 명령에 “이덕화 나를 한 번 쳐다봐”라며 노래를 불러 개그감을 폭발시키기도 하는 등 명령을 모두 소화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배꼽 쥐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김종민은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 설렘을 더했다. “제가 딱 들어왔을 때 어떤 느낌이셨어요?”라는 소개팅 상대의 질문에 “되게 예뻤어요. 그리고 맑았어요”라더니 “좋은 만남이었던 거 같아요.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꼭 나와주세요. 다음에 진짜 제대로 된 제 모습 보여드릴게요”라며 장난기를 뺀 솔직한 고백으로 뭇 여성들의 심장을 쿵쾅대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어진 다음주 예고에서는 멤버들의 선물을 받고 눈물짓는 김종민의 모습이 그려져 ‘김종민 특집’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KBS 2TV ‘1박 2일’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기도민 44% “수돗물, 생수보다 맛있다”

    경기도에서 수돗물과 생수, 정수기 물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결과 수돗물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 9월 2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부천·포천·안성·수원·오산·김포·화성·광주·양평·파주 등 도내 10개 시·군 등을 대상으로 ‘수돗물 시음행사’를 개최한 결과 44.2%가 수돗물이 가장 맛있다고 응답했다. 시·군 지역축제와 연계해 진행된 이번 시음행사는 이름표를 가린 3개 컵 가운데 가장 맛있는 물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개 컵에는 각각 수돗물과 시중에서 판매 중인 생수, 공공기관에 설치된 정수기에서 받은 물을 담았다. 시음에 사용된 수돗물은 부천시·김포시·양평군은 자체 브랜드 수돗물을, 안성시는 공원 음수대 수돗물을, 그 외 지역은 수자원공사의 ‘미미르’ 수돗물을 이용했다. 미미르는 팔당호의 물을 이용해 생산된다. 시음 결과 전체 참가자 6048명 중 2671명(44.2%)이 수돗물을 선택했으며 생수 2155명(35.6%), 정수기 물 1222명(20.2%)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음행사는 ‘경기도 일회용 병입수 사용 제한 및 수돗물 음용 촉진 조례’ 시행에 따라 마련됐다. 지난 5월 공포된 경기도 일회용 병입수 사용 제한 및 수돗물 음용 촉진 조례는 수돗물을 널리 보급하고 음용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기관 및 공공장소에 수돗물 음수대를 설치, 보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도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노후 주택의 녹슨 상수도관을 개량해 주고 있다. 이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공약 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 3만 2000가구, 올해 4만 5000가구의 노후수도관을 교체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모르고 마셨더니 수돗물이 더 맛있다

    경기도 내에서 수돗물과 생수, 정수기 물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수돗물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 9월 2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부천·포천·안성·수원·오산·김포·화성·광주·양평·파주 등 도내 10개 시·군 등을 대상으로 ‘수돗물 시음행사’를 개최한 결과 44.2%가 수돗물이 가장 맛있다고 응답했다. 시·군 지역축제와 연계해 진행된 이번 시음행사는 이름표를 가린 3개 컵 가운데 가장 맛있는 물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개 컵에는 각각 수돗물과 시중에서 판매 중인 생수, 공공기관에 설치된 정수기에서 받은 물을 담았다. 시음에 사용된 수돗물은 부천시·김포시·양평군은 자체 브랜드 수돗물을, 안성시는 공원 음수대 수돗물을, 그 외 지역은 수자원공사의 ‘미미르’ 수돗물을 이용했다. 미미르는 팔당호의 물을 이용해 생산된다. 시음 결과 전체 참가자 6,048명 중 2671명(44.2%)이 수돗물을 선택했으며 생수 2155명(35.6%), 정수기 물 1,222명(20.2%)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음행사는 ‘경기도 일회용 병입수 사용제한 및 수돗물 음용촉진 조례’ 시행에 따라 마련됐다. 지난 5월 공포된 경기도 일회용 병입수 사용제한 및 수돗물 음용 촉진 조례는 수돗물을 널리 보급하고 음용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기관 및 공공장소에 수돗물 음수대를 설치, 보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도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노후주택의 녹슨 상수도관을 개량해 주는 ‘노후주택 녹슨 상수도관 개량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이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공약 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 3만 2000가구, 올해 4만 5000가구의 노후수도관을 교체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오픈 하우스’ 행사에 전국서 1300명 참관 신청 쇄도…중랑구 어린이집의 숨은 비결은?

    ‘오픈 하우스’ 행사에 전국서 1300명 참관 신청 쇄도…중랑구 어린이집의 숨은 비결은?

    친환경 시설·권리존중 프로그램 “주체적 존재로 성장 돕는 교육” 명품 어린이집 한 곳이 동네 주택 가격에 영향을 줄 만큼 보육시설은 매우 중요한 인프라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맞춰 ‘전국에서 아이 키우기 제일 좋은 도시’ 만들기 사업을 벌이는 서울 중랑구에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어린이집이 있다. 개원 30주년을 맞은 국공립시설인 ‘면일 어린이집’이다. 17일 구에 따르면 면일 어린이집은 18~19일 전국 보육 관계자를 초청해 ‘오픈 하우스’를 연다. 오픈 하우스는 어린이집 시설을 개방해 참가자들이 둘러보고 보육 수업 등도 참관하는 행사다. 구 관계자는 “면일 어린이집의 시설과 프로그램이 좋다는 얘기를 들은 지방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요청해 행사를 열게 됐다”면서 “영호남과 제주 지역 등에서 1300여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면일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지난해 11월 새로 지은 4층 건물에는 교실 7개가 있어 아동 135명이 함께 지낼 수 있다. 친환경 자재와 페인트를 사용했고 마당과 테라스의 나무, 옥상정원 등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온종일 함께 지내는 통합반도 운영한다. 보육 프로그램도 특색 있다. 어린이집이 가장 자랑하는 건 ‘영유아 권리 존중 프로그램’이다. 아이를 수동적 대상으로 대하는 대신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줘 주체적인 존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지혜(31·여) 교사는 “우리 어린이집 신발장에는 이름표가 없다. 아이가 하루하루 놓고 싶은 곳에 신발을 놓는 식”이라면서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교육이 자아 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면일 어린이집 같은 롤모델이 알려져야 다른 보육시설들도 상향 평준화될 수 있다”면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구민들이 원하는 보육사업을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중랑구 면일 어린이집에 어린이 1000여명이 들이닥치는 이유는

    서울 중랑구 면일 어린이집에 어린이 1000여명이 들이닥치는 이유는

    명품 어린이집 한 곳이 동네 주택 가격에 영향을 줄 만큼 보육시설은 매우 중요한 인프라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맞춰 ‘전국에서 아이 키우기 제일 좋은 도시’ 만들기 사업을 벌이는 서울 중랑구에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어린이집이 있다. 개원 30주년을 맞은 국공립시설인 ‘면일 어린이집’이다. 17일 구에 따르면 면일 어린이집은 오는 18~19일 전국 보육 관계자를 초청해 ‘오픈 하우스’를 연다. 오픈 하우스는 어린이집 시설을 개방해 참가자들이 둘러보고 보육 수업 등도 참관하는 행사다. 구 관계자는 “면일 어린이집의 시설과 프로그램이 좋다는 얘기를 들은 지방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요청해 행사를 열게 됐다”면서 “영·호남과 제주 지역 등에서 1300여명이 참가 신청했다”고 말했다. 면일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지난해 11월 새로 지은 4층 건물에는 교실 7개가 있어 아동 135명이 함께 지낼 수 있다. 친환경 자재와 페인트를 사용했고 마당과 테라스의 나무, 옥상정원 등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온종일 함께 지내는 통합반도 운영한다. 보육 프로그램도 특색있다. 어린이집이 가장 자랑하는 건 ‘영유아 권리 존중 프로그램’이다. 아이를 수동적 대상으로 대하는 대신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줘 주체적인 존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지혜(31·여) 교사는 “우리 어린이집 신발장에는 이름표가 없다. 아이가 하루하루 놓고 싶은 곳에 신발을 놓는 식”이라면서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교육이 자아 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면일 어린이집 같은 롤모델이 알려져야 다른 보육시설들도 상향 평준화될 수 있다”면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구민들이 원하는 보육사업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중랑구 명품 어린이집, 면일 어린이집에는 1000여명이 들이닥친다는데

    명품 어린이집 한 곳이 동네 주택 가격에 영향을 줄 만큼 보육시설은 매우 중요한 인프라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맞춰 ‘전국에서 아이 키우기 제일 좋은 도시’ 만들기 사업을 벌이는 서울 중랑구에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어린이집이 있다. 개원 30주년을 맞은 국공립시설인 ‘면일 어린이집’이다. 17일 구에 따르면 면일 어린이집은 오는 18~19일 전국 보육 관계자를 초청해 ‘오픈 하우스’를 연다. 오픈 하우스는 어린이집 시설을 개방해 참가자들이 둘러보고 보육 수업 등도 참관하는 행사다. 구 관계자는 “면일 어린이집의 시설과 프로그램이 좋다는 얘기를 들은 지방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요청해 행사를 열게 됐다”면서 “영·호남과 제주 지역 등에서 1300여명이 참가 신청했다”고 말했다. 면일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지난해 11월 새로 지은 4층 건물에는 교실 7개가 있어 아동 135명이 함께 지낼 수 있다. 친환경 자재와 페인트를 사용했고 마당과 테라스의 나무, 옥상정원 등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온종일 함께 지내는 통합반도 운영한다. 보육 프로그램도 특색있다. 어린이집이 가장 자랑하는 건 ‘영유아 권리 존중 프로그램’이다. 아이를 수동적 대상으로 대하는 대신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줘 주체적인 존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지혜(31·여) 교사는 “우리 어린이집 신발장에는 이름표가 없다. 아이가 하루하루 놓고 싶은 곳에 신발을 놓는 식”이라면서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교육이 자아 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면일 어린이집 같은 롤모델이 알려져야 다른 보육시설들도 상향 평준화될 수 있다”면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구민들이 원하는 보육사업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사진설명 지난해 12월 나진구 서울 중랑구청장이 면일 어린이집을 찾아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여의도에 새 무궁화 300그루

    무궁화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았으며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옛 기록을 보면 우리 민족은 무궁화를 고조선 이전부터 하늘나라의 꽃으로 귀하게 여겼고, 신라는 스스로를 ‘근화향’(槿花鄕·무궁화 나라)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애국가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란 노랫말이 삽입된 이후 더욱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서울 영등포구가 11월 ‘숲 가꾸기 달’을 맞아 11일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내 여의하류나들목 일대 ‘무궁화동산’에서 무궁화 300그루를 심는다고 밝혔다. 앞서 구는 동산 조성을 위해 2014년 민간단체에서 후원받은 470그루를 시작으로 2015년 724그루, 올해 4월 1100그루 등 총 2294그루를 심었다. 여의동 일대에 대한 무궁화 심기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여의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여의동 내 아파트 4곳과 학교 2곳에 800그루의 무궁화를 심었다. 나무에는 사업에 참여한 주민의 이름표를 부착해 주민들이 애착과 책임감을 느끼고 가꿀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도 무궁화에 대한 사랑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구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여의도 내 공원, 가로변 녹지 등 거리 곳곳에서 무궁화 심기에 나설 예정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주민들이 나라꽃인 무궁화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꽃이 아닌 것이 안타깝다는 의견을 많이 내 내년 사업으로 선정했다”면서 “앞으로도 나라꽃 무궁화가 많은 시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런닝맨 서지혜, 김준현 “저 아줌마 내 엉덩이에 손 넣은 아줌마”

    런닝맨 서지혜, 김준현 “저 아줌마 내 엉덩이에 손 넣은 아줌마”

    ‘런닝맨’ 서지혜가 개그맨 김준현의 이름표를 뜯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30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좋다-런닝맨’에서 서지혜와 유재석 팀은 폭탄을 가지고 있어 다른 팀의 이름표 뜯어 폭탄을 넘겨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김준현과 하하 팀을 만난 서지혜 유재석은 폭탄을 가지고 있는 척하며 연기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서지혜는 옆을 지나가는 김준현을 잽싸게 덮치며 이름표를 잡았다. 이에 유재석의 도움으로 김준현 이름표 떼기에 성공했다. 김준현은 허무해하며 “저 아줌마 내 엉덩이에 손 넣은 아줌마..”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 전 게임에서 서지혜는 단어 카드를 뺏기 위해 김준현의 엉덩이를 만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30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서지혜 김준현 장도연 양세찬 민호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아바타 레이스가 펼쳐져 웃음을 안겼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헌의 통로인가, 권력의 망령인가… 안녕하지 못한 봉황들의 재단

    공헌의 통로인가, 권력의 망령인가… 안녕하지 못한 봉황들의 재단

    “봉사보다 퇴임 후 영향력” 비판 커 육영재단 활동 활발… 운영권 분쟁 ‘비리 오명’ 일해재단 세종연구소로 DJ의 아태재단 대선 승리 이끌어 노무현재단, 盧 업적 계승에 초점 청계재단, 장학금 지출 6년새 ‘절반’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2016년 국정감사를 놓고 ‘미르·K 국감’이라는 이름표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아직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실제 설립자가 누구인지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 직접 설립했거나, 혹은 관련을 맺고 있는 재단들은 항상 이런저런 논란을 불러왔다. 설립 의도가 무엇이든 퇴임 뒤 갈 곳을 미리 만들어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영향력을 이어가려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美 퇴임후 사회공헌 활발… 존경받는 카터재단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퇴임한 뒤 재단 설립을 통해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재임 기간의 인기나 업적과 무관하게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내건 재단들은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다. 심지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기념하는 닉슨 재단도 2013년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벌인 기념관 건립기금 모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을 정도다. 미국의 퇴임 대통령 재단 가운데 가장 널리 인정받는 곳은 39대 대통령 지미 카터가 퇴임 이듬해인 1982년 설립한 카터 재단이다. 카터 재단은 전 세계 인권과 환경 문제는 물론 다양한 국제분쟁에 개입해 평화를 실현했고, 카터 전 대통령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또 2002년 8월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해 해비타트 운동의 일환인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참가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재임 중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평가됐던 카터가 현재 ‘가장 존경받는 전임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전직 대통령들이 만들었거나 관련을 맺고 있는 재단들의 설립 목적을 요약하면 대부분 ‘인재 양성’이다. 이들 중 일부는 본래의 설립 취지에 따라 잘 굴러가기도 하지만, 다수는 논란을 불렀거나 정치적·법적인 문제 때문에 해체되기도 했다. ●最古 정수장학회… 설립과정서 재산강탈 오명 전직 대통령이 설립하고, 현재도 운영되고 있는 것 중 가장 오래된 재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든 정수장학회다. 1962년 설립 당시 ‘5·16 장학회’였다가 1982년 박 전 대통령의 이름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이름 한 자씩 따서 이름을 바꾼 정수장학회는 ‘불우한 영재 지원’을 목표로 설립됐다. 실제로 현재까지 4만명이 넘는 장학생이 배출됐다. 그러나 장학회 설립 과정에서 고 김지태씨의 부일장학회 재산 강탈 논란이 꼬리표처럼 붙어 다녔다. 2014년 2월 대법원은 김씨 유족 등 6명이 설립 과정에서 강제로 기부된 주식을 돌려 달라며 정수장학회와 국가를 상대로 낸 주식양도 등 청구소송에 대해 심리불속행 결정을 내림으로써 “강압으로 재산이 넘어간 사실을 인정하지만, 시효가 지나 반환 청구는 할 수 없다”고 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육영재단은 1969년 4월 영부인 육 여사가 어린이 복지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최근까지도 재단 설립이나 운영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없었고, 현재도 어린이 국제친선활동 및 체육대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만 재단의 운영권을 놓고 박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 대통령, 차녀 박근령씨, 장남 박지만씨 사이에 분쟁이 벌어지는 등의 논란이 있었다. ●재벌 돈 뜯은 일해재단, 미르·K스포츠와 닮은꼴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3년 10월 발생한 미얀마 아웅산 테러 사건의 사망자 및 부상자, 유가족 지원과 1986·1988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대비한 스포츠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그해 12월 자신의 아호인 ‘일해’(日海)를 붙인 일해재단을 설립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과 일해재단을 닮은꼴이라고 지적했는데, 이는 당시 재단 이사에 재벌 그룹 회장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전 전 대통령은 측근인 장세동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을 앞세워 재벌 그룹을 대상으로 모금을 했다. 결국 일해재단은 1988년 여소야대 정국에서 5공 비리 청문회의 중심에 놓여 전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최초로 청문회에 불려 나왔고, 재단 연구소는 세종연구소로 전환됐다. ●당선 전 설립한 아태재단 ‘비자금 관리본부’ 오명 대통령 관련 재단들은 재임 중이거나 퇴임 이후에 설립됐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아태재단)은 유일하게 당선 전에 만들어졌다. 아태재단은 햇볕정책의 토대를 설계한 김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 성격이 강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92년 대선에서 김영삼 후보에게 패한 뒤 정계를 떠나 영국에 건너갔다가 이듬해 귀국했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고 미국의 대북 정책이 강경화 조짐을 보이는 등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는 때였다. 김 전 대통령은 부인 이희호 여사가 갖고 있던 서울 영등포역 근처 땅을 팔아 서대문구 창천동에 아태재단 사무실을 차렸다. 한반도의 평화 민주 통일, 동아시아 민주화, 세계평화 등 3가지 목표를 내세운 아태재단은 향후 김 전 대통령의 정계 복귀와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2002년 재단 부이사장을 맡았던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와 측근 이수동 전 상임이사가 권력형 비리사건인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되고, 불투명한 후원금 관리가 도마에 오르면서 아태재단은 ‘DJ비자금 관리본부’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결국 김 전 대통령은 아태재단을 연세대학교에 기증했다. 2003년 아태재단은 김대중도서관으로 거듭났다. 대한민국 최초의 전직 대통령도서관이기도 하다. ●풀뿌리 ‘노무현재단’ 친노 정치적 구심 한계 노무현재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5개월 뒤인 2009년 10월에 설립됐다. 재단은 교육·연구 및 사료편찬, 지역사회 공헌 등 목적도 있지만, 가장 큰 설립 취지는 노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기업이나 유력한 독지가의 지원이 아니라 1만 9000여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기부로 재단의 기초를 놨고, 현재는 4만 3000여명의 시민회원이 후원을 하고 있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풀뿌리 재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치색이 강하다 보니 재단이 이른바 ‘친노’ 진영의 정치적 구심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사재 출연 청계재단… 채무 문제로 골머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호를 붙인 청계재단의 시작은 2007년 대선이다.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은 BBK(주가조작 파문을 일으킨 인터넷 증권회사)가 자신의 소유라고 밝힌 동영상이 유포돼 큰 위기를 맞았다. 선거가 열흘 남은 상황에서 그는 재산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청와대에 입성한 이 전 대통령은 임기 3년차인 2009년 7월 사재 331억 4200만원을 출연해 청계재단을 세웠다. 청계재단은 국가유공자, 독립운동가 자손, 다문화가정, 새터민 자녀 등 청소년 장학사업을 표방했다. 올 초 청계재단은 채무 압박 때문에 부동산을 처분했다. 이 전 대통령의 출연금은 현금이 아니라 서초동의 영포빌딩·대명주빌딩, 양재동 영일빌딩 등 이 전 대통령 소유의 건물 3채였다. 이 전 대통령은 건물을 담보로 빌린 대출금 30억원까지 재단에 떠넘겼고 재단은 빚을 갚기 위해 일부 자산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 청계재단의 장학사업 실적은 추락하고 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6억 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청계재단은 지난해에는 3억 5000만원을 지급하는 데 그쳤다. 6년 새 장학금 지출이 반 토막 난 셈이다. 청계재단은 지난 7월 복지사업으로 주력 분야를 바꾸려 했지만 보건복지부의 퇴짜를 맞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의당 당명, 도로 ‘정의당’

    정의당이 당명 개정에 대한 당원 총투표 결과 기존 당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12일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달 25일 열린 임시 당 대회에서 새로운 당명 후보를 ‘민주사회당’으로 정하고 투표를 진행했지만 반대가 더 많았다”면서 “앞으로도 정의당 당명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당원들이 우리 당이 새 이름표를 가지고 다시 국민들에게 이를 알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더 케이투’ 고안나, 현실 속 윤아는? ‘이름표 들고 방긋’

    ‘더 케이투’ 고안나, 현실 속 윤아는? ‘이름표 들고 방긋’

    ‘더 케이투’ 고안나 역 윤아가 이름표를 자랑했다. 최근 윤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기해서 사왔던 안나 네임표. 안나랑 안나-”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윤아는 ‘바르셀로나 안나’라고 적인 이름표를 손에 들고 있다. 특히 윤아의 귀여운 눈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편 ‘더 케이투’는 전쟁 용병 출신의 보디가드 K2와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 그리고 세상과 떨어져 사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다. 6회는 이날 저녁 8시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런닝맨’ 채수빈♥이광수, 사심 가득 레이스 “제 꺼 같은 느낌?”

    ‘런닝맨’ 채수빈♥이광수, 사심 가득 레이스 “제 꺼 같은 느낌?”

    ‘런닝맨’ 채수빈이 이광수와 빗 속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런닝맨GO’ 레이스를 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블랙몬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광수는 채수빈의 이름표를 떼며 자신만의 블랙몬으로 만들었다. 채수빈과의 레이스에 기분이 좋아진 이광수는 “제 꺼 같은 그런 느낌인 건가요? 어쨌든 저는 뺏기지 않을 거니까”라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후 광수에게 전화가 걸려 왔고 이 때부터 두 사람의 스킨십은 빠르게 진행됐다. 통화 중인 그를 위해 채수빈은 우산을 들어주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손을 잡았다. 자신이 수행해야 하는 미션이었지만 이를 자연스럽게 하는 탓에 이광수는 눈치를 채지 못했다. 채수빈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손깍지를 꼈고, 광수는 놀라면서도 좋은 마음에 주저 앉았다. 그는 “제가 이런 말 잘 안 하는데, 제가 포로가 됐습니다”라고 말하며 진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형 진심으로 좋아한다ㅋㅋ”, “비 오는 데 우산 씌워주고 자기는 다 맞아ㅠ 매너남”, “미션인 것도 모르면서 손 잡아주니 좋아라 하네”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태극기 이름표 달고 공부도 국가대표 처럼”

    “태극기 이름표 달고 공부도 국가대표 처럼”

    “태극기를 새긴 이름표를 가방에 달고 언제나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생각으로, 태극기에 깃든 우리 선조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세요.” 정재근(55) 전 행정자치부 차관은 28일 충남 공주시 한일고 대강당에서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정 전 차관은 ‘태극기를 매일 다는 사람들의 모임’(태극기 사랑) 대표로 이날 오후 2시 한일고와 태극기 사랑 운동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관련 연구, 교육, 홍보, 전시 등 각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꾀한다. 지속적인 태극기 사랑 운동 지원 및 확산, 태극기 사랑 동아리 결성 및 지원, 전문지식 및 관련분야 활동 지원·교류 등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태극기 사랑을 통해 나라사랑을 고취한다는 취지에서다. 정 전 차관은 학교에 태극기 이름표 1000여개를 전달했다. 태극기 사랑 회원이자 공주 출신 기업인이 대표로 있는 ㈜MPC가 사회공헌 활동 차원으로 후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길섶에서] 호박꽃/황수정 논설위원

    집 앞 유치원 울타리에는 손바닥만 한 호박꽃이 여름내 지천이었다. 오가며 들여다보는 즐거움이 말 못하게 쏠쏠했다. 일부러 그 길목으로 길을 잡아 느린 걸음을 한 적도 많다. 한 뼘 흙에만 의지해도 뿌릿발을 내리는 게 씨앗이지만 호박은 다르다. 울도 담도 없는 아파트촌에서 절로 싹이 날 리 없다. 무슨 마음으로 쇠 울타리 밑에 호박씨를 묻었을까 번번이 궁금했다. 낮밤으로 오므렸다 폈다 하는 꽃초롱만 봐도 좋겠다는 계산 아니고서야. 보나 마나 얼치기 농사꾼. 요란한 덩굴손에 꽃송이만 소란케 하더니 역시나 열매 하나 못 건지고, 가을! 고향집 담벼락의 호박들이야 나날이 힘껏 둥글어 갈 때다. 철 잊은 늦꽃이 밤 마당을 노란 등으로 밝힐 것이고. 저것들 다 익으면 어느 자식 몫일지 덩이마다 이름표가 붙었을 것이고. 추석 지난 지 며칠째라고, 육교 아래 쪼그린 할머니는 아침부터 좌판에 둥근 호박을 내놓았다. 새벽이슬을 털고 따왔는지 꼭지에 도는 푸른 물. 아들딸 이름표 다 붙이고 남은 것일까, 연휴 내내 빈집만 지키다 빈 마음에 좌판이라도 폈을까. 이 생각 저 생각에 하릴없이 풋호박을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런닝맨’ 이준기, 이름표 레이스 인증샷 ‘황자의 이름표’

    ‘런닝맨’ 이준기, 이름표 레이스 인증샷 ‘황자의 이름표’

    ‘런닝맨’에 출연한 이준기가 인증샷을 공개했다. 지난 27일 이준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자신이 출연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방송되기 전 공개한 출연 인증샷이다. 이날 방송에는 이준기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출연하는 배우 강하늘, 홍종현과 함께 출연했다. 보디빌더를 연상케 하는 이준기의 자세는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으며, 귀여운 표정은 덤이었다. 또한 드라마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머리띠는 드라마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예능감 완전 좋네요ㅋㅋ 다음에도 기대할게요”, “너무 재밌었어요 덕분에 광대 승천!”, “다음엔 나오셔서 꼭 우승하세요” 등 댓글들을 달았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런닝맨 이준기, 국민MC 유재석 배신에 충격 “시청자 게시판에 올릴 것”

    런닝맨 이준기, 국민MC 유재석 배신에 충격 “시청자 게시판에 올릴 것”

    런닝맨 이준기가 유재석에게 당했다. 28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출연하는 배우 이준기, 홍종현, 강하늘이 출연했다. 이들은 런닝맨 멤버들과 함께 ‘황자의 게임’에 참여해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다. 이날 ‘런닝맨’에서 2인의 이름표를 획득하면 승리하는 황자의 난 최종전에서 이준기는 유재석과 마주쳤다. 이준기는 유재석에게 “레이스 선배로서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송지효와 홍종현도 등장했고, 이들은 “이래봤자, 김종국이 나타나면 모두 끝이다”라고 말하며 합심해 특별한 효력이 있는 ‘달방석’을 찾기로 연합을 맺었다. 때마침 달방석이 본관 1층에 있다는 방송이 들렸고, 이광수는 냉큼 방석에 올라 앉아 “개리는 3황자의 자리에 앉지 못할 것”이라고 주문을 외쳤다. 이에 이광수가 3분 동안 버티면 개리가 탈락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이준기는 이광수와 협심해 개리 공격에 나섰다. 이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던 유재석이 슬금슬금 다가와 이준기의 이름표를 떼어냈다. 연합을 맺었던 유재석에게 이름표를 떼인 이준기는 충격에 빠졌다. 이준기는 “국민 MC가 이래도 됩니까”라고 울컥하며 “시청자 게시판에 다 올릴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준기, 홍종현, 강하늘과 아이유 등이 출연하는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오는 29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사진=SBS ‘런닝맨’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김원길 바이네르 사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김원길 바이네르 사장

    그의 웃음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언제부턴가 그 자리에 있었던 듯했다. 좌절과 시련을 이겨내면서 더 커지고 짙어진 것일까. 소박하게 꾸며진 사장실 문을 열면 ‘힘들어도 괜찮아’라고 적힌 액자가 첫눈에 들어온다. 사무실과 공장을 겸하고 있는 경기 일산 본사에서 지난 17일 만난 김원길(55) 바이네르 사장에게서 “힘들어도 괜찮다”고 스스로 되뇌며 넘어지고 일어나 달려온 40년을 들어봤다. -옷가지 몇 벌이 든 작은 가방 하나를 들고 나는 영등포역에 내렸다. 처음 밟은 서울 땅. 또래들처럼 학교에 다녔더라면 고2 새 학기의 시작에 들떠 있었을 1978년의 봄이었다. 당시 영등포는 사람과 상점, 공장, 유흥가로 지금보다 훨씬 더 번잡했다.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의 무표정한 얼굴들. 겁이 났다. ‘내가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목이 탔다. 화장실에서 벌컥벌컥 수돗물을 마시고 세수를 했다. 시간은 오후 4시. 자, 이제부터 한 집 한 집 내가 있을 곳을 찾아나서 보자. “제가 구두 만드는 기술이 있는데요, 저 좀 써 주시면 안 될까요.” 하지만 땅거미가 내리고 전등에 하나둘 불이 들어와도 나를 받아주는 곳은 나오지 않았다. 퇴짜를 맞은 집이 스무 곳 가까이 되어갈 즈음, 문래동 쪽 허름한 구둣방에서 나를 받아주었다. 월급은 없이 하숙집에서 먹여 주고 재워 주기만 하는 조건이었지만 마다할 수가 없었다. -내 솜씨를 본 구둣방 주인은 좀 놀라는 눈치였다. 열일곱 살 먹은 ‘충청도 촌놈’치고는 실력이 꽤 괜찮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곳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여름이 되자 주인이 불렀다. “장마철이라 물건이 너무 안 팔린다. 더이상 널 먹이고 재워 줄 능력이 안 된다.” 말하자면 정리해고였다. -“구둣방에서 잘렸어요.” 몇 달 동안 하숙하며 친해진 룸메이트 형에게 사정 얘기를 했다. “내가 강원도 양양 출신이어서 잘 아는데, 설악산에 가면 일자리가 있을 거야.” 귀가 번쩍 뜨인 나는 다음날 새벽같이 마장동 시외버스 터미널로 달려갔다. 그날 늦은 오후가 돼서야 도착한 설악산. 몇 달 전 영등포 역전에서처럼 상점과 산장의 문을 한 집 한 집 두드렸다. 하지만 하숙집 형의 말과 현실은 달랐다. 서울로 돌아갈 차비는커녕 김밥 하나 사먹을 돈도 없는데 서늘한 밤이 찾아왔다. 그런데 그냥 죽으란 법은 없었다.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말할 요량으로 찾아간 산장에서 “방 청소하고 손님들 가방 들어 주면 한 달에 5만원을 주겠다”고 제안을 했다. -당시 설악산은 신혼여행이 피크였다.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짐을 들어 주자 팁이란 걸 주는데, 한 번에 2000~3000원은 기본이었다. 새로운 삶의 희망에 들뜬 신혼부부들은 일반 등산객들보다 손이 컸다. 지배인이 보는 데서 받은 팁은 도로 토해내야 했지만, 그렇지 않은 팁은 고스란히 내 주머니에 들어왔다. 팁에 맛을 들인 나는 강아지처럼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가 밖에서 발소리가 나면 누구보다 먼저 뛰어나갔다.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말을 해야 더 많은 팁을, 그리고 지배인이 안 보는 데서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갔다. 한 달이 지나자 다락방에 몰래 감추고 벽돌로 눌러놓았던 팁이 50만원으로 불어났다. 월급의 10배였다. 그 돈을 들고 나는 미련 없이 설악산을 떠났다. -어려서부터 우리 집은 정말로 찢어지게 가난했다. 1961년 충남 당진에서 5남 2녀의 셋째로 태어났는데, 가족이 의지할 거라곤 손바닥만 한 논 몇 마지기가 전부였다. 나는 초등학교 들어갈 때부터 허약한 형을 대신해 풀 베고, 땔감 구하고, 논에서 피 뽑는 노동의 무게를 다 짊어져야 했다. 그 보상일까. 초등학교까지만 보낸 형, 누나와 달리 아버지는 나를 중학교에 넣어주셨다. 하지만 중학교 3년 동안 수시로 학업 중단의 위기가 찾아왔다. “엄마, 저…학교에서…100원만 가져오래요.” 집안 사정 뻔한데 차마 말 못하고 있다가 어렵게 입을 열면 어머니는 새벽부터 이집 저집 문을 두드리며 돈을 꾸러 다녀야 했다. “진작에 얘기했으면 좀 더 일찍 알아봤을 것 아니니.”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그래 봐야 어머니의 긴긴밤 잠 못 드는 괴로움만 더 깊어졌을 거란 사실을. 풀이 죽은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물을 애써 외면하며 집을 나서곤 했는데, 나는 울지 않았다. -학교생활은 1977년 2월 중학교 졸업과 함께 마침표를 찍었다. 중학교 3년이 나에게 보장된 최후의 학업이란 걸 이미 다 알고 있었던 터라 고등학교 진학 얘기는 아버지도 나도 꺼내지 않았다. “원길이는 내 밑에서 구두 기술 배워라.” 서산 읍내에서 작은 구둣방을 하시던 작은아버지가 같이 일을 하자고 하셨다. 초등학교 때 지게를 직접 만들기도 했던 조카의 손재주를 익히 알고 있던 작은아버지였다. 하지만 ‘좁은 곳’에서 평생을 ‘족(足)쟁이’로 썩고 싶지는 않았던 나는 그 손을 뿌리치고 ‘넓은 곳’을 찾아 경기 고양군 지축면(현재의 지축동)의 분재농장에 취직을 했다. 하지만, 한 달 1만원을 받아서는 내 한 몸 먹고 자기에도 빠듯했다. 슬슬 염증이 났다. -“돈 번다고 올라가더니 사는 게 그리 만만하더냐.” 그해 9월 추석에 집에 와서 작은아버지를 다시 만났다. “욕심 부리지 말고 우리 가게로 와라. 이 기술 하나면 먹고사는 데 문제없다.” -서산 구둣방에서 처음 배운 것은 가죽과 밑창이 단단히 붙도록 망치질을 하고, 접착면에 ‘뻬빠질’(사포질)을 하는 일이었다. “역시, 원길이 손재주는 대단하구나.” 남들이 1년을 해도 떼지 못한다는 남성용 구두 제작 전 공정을 나는 5개월 만에 마쳤다. “그 재주로 시골에 있긴 아깝다. 서울 가서 서울 기술 배우거라.” 동료 아저씨들의 말이 몇 번 반복되자 마음이 흔들렸다. 작은아버지는 나의 고민을 이해해 주셨다. 그래서 작은아버지가 쥐여주신 차비를 들고 나는 1978년 그 봄에 영등포역 가는 기차를 탔던 것이다. -설악산에서 번 55만원으로 경기 성남 상대원동에 월셋집을 얻고 서울 중곡동 어린이대공원 근처 구두 공장에 취직했다. 당시 제화업계의 판도는 금강제화, 에스콰이아, 엘칸토, 케리부룩의 순이었다. 내가 들어간 곳은 케리부룩에 납품하던 참스제화였다. 본격적으로 여성용 구두 만들기를 익혔는데, 얼마 후 나는 참스제화 안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기술을 갖게 됐다. 그렇게 5년이 지났을 즈음 케리부룩에서 나에게 오라고 손짓을 했다. 1983년 9월 스물두 살 때였다. -‘생산라인에 있으면 신발을 20켤레 만들 수 있지만 관리자가 되면 2000켤레, 2만 켤레의 생산을 직접 관장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늘 ‘더 큰 것’, ‘더 높은 곳’에 목말라 했다. 그래서 나를 믿고 부른 케리부룩 김정현 사장님에게 ‘생산직’이 아닌 ‘관리직’에 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사장님은 원했지만 주변에서 말들이 나왔다. ‘생산관리를 고작 중졸 출신에게 맡기다니’와 같은 것들이었다. -그래도 나는 계속 관리직의 문들 두드렸고, 얼마 후 포장반에 배치됐다. 구두에 상표를 붙여 사각 박스에 담는 단순노동을 하는 곳이었지만, 그나마 관리직이라는 이름표를 갖고 있는 부서였다. 생산라인에 있을 때 100만원이던 월급이 포장반으로 오니 20만원으로 깎였다. 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는데, 그 계산은 적중했다. 몇 달 후 완제품을 최종 검사하는 검수반으로 옮겼다. ‘완벽한 제품’을 강조하며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깐깐하게 검사를 했다. 어느 날 공장 기술자 100여명이 “우리를 괴롭히는 김원길을 자르라”고 대놓고 사장님에게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사장님은 나를 지지했다. 제품의 완성도가 높아지는데 그걸 마다할 사장이 어디 있겠나. 나는 ‘시키지 않은 짓’도 자발적으로 나서서 했다. 시장 조사였는데 금강제화, 에스콰이아, 엘칸토 등 경쟁제품 중에 잘 팔리는 건 어떤 게 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분석해 리포트를 작성했다. -1989년 인천백화점에서 우리 케리부룩 매장을 퇴출시키겠다고 통보해 왔다. 내가 영업관리를 하며 어렵게 입점을 성사시킨 지 한 달여 만이었다. 월 매출이 600만원으로 다른 업체의 5분의1밖에 안 된다는 이유였다. 백화점에 시간을 한 달만 더 달라고 했다. ‘저 많은 걸 나 혼자선 절대로 못 판다. 고객의 입소문을 통해 팔리도록 만들어야 한다.’ 반값 특가 세일과 동시에 내가 백화점 매장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자, 여러분, 케리부룩 CM송 부르시면 구두를 그냥 드립니다.” 당시 ‘허리를 미끈하게 펴고~ 무릎을 쭉 뻗으면~ 케리부룩 케리부룩 예쁘게 걸어요~’라는 우리 TV CM송은 꽤나 인기가 있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한 달 매출이 1억 1000만원으로 거의 20배가 됐다. 그걸 계기로 뉴코아, 롯데, 신세계 등 서울 시내 백화점에 속속 입점을 했고 나는 ‘영업의 달인’으로 통하게 됐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에 대한 시기와 모함도 커져 갔다. ‘사장이 되려고 한다’, ‘회삿돈을 제 맘대로 쓴다’ 악성 루머가 사내에 돌았다. 사람들에게 실망을 하고 분노를 하니 더이상은 회사에 다닐 수가 없었다. -1990년 사표를 던졌다. 언젠가는 예정됐던 일, 그게 조금 앞당겨졌다고 생각했다. 이듬해 케리부룩 퇴직금 280만원과 사장님이 별도로 챙겨주신 200만원을 밑천으로 서울 용산에 선심(구두의 앞코에 들어가는 부속) 제조회사를 차렸다. 간판은 ‘원길’로 내걸었다. 장사는 그럭저럭 됐는데 돈이 안 들어왔다. 못 받은 외상값이 2000만원이 넘어갔고, 빚이 쌓여 갔다. 답답한 마음에 전에 거래했던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의 바이어를 만났다. “아이고, 김 대리 회사 관두고 나서 케리부룩 엉망 됐어요.” 케리부룩 김 사장님에게 전화를 드렸다. “롯데백화점에 물건 한 트럭 보내주세요. 제가 팔아볼게요.” 매출의 10%가 내 몫이었다. -“사장님, 제가 직접 구두 만들어서 케리부룩 상표 붙여 팔겠습니다.” 다시 기세가 오른 나는 케리부룩에 로열티를 주고 하청공장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호사다마는 이번에도 비껴가지 않았다. 1993년 케리부룩 대표가 된 전문경영인이 케리부룩 상품권을 헐값에 불법 발행해 구속이 됐고 회사는 부도가 나고 말았다. 상품권들은 휴지조각이 됐고 나는 산더미처럼 쌓인 구두와 빚더미에 거리로 나앉을 판이 됐다. 불면의 날이 이어졌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싶은 충동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밀려왔다. 하지만, 20대 때 연탄가스를 마시고도 씩씩하게 출근을 했던 나였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때마침 어떤 고마운 분이 급전을 융통해 줘서 최종 도산에는 이르지 않을 수 있었다. -회사 이름을 ‘안토니’로 바꾸고 그럭저럭 구두회사를 꾸려가고 있던 1994년 뜻하지 않은 전기가 찾아왔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구두 박람회 ‘미캄’에 갔는데 바이네르의 컴포트화가 눈에 들어왔다. 그들에게 “나와 한국 독점판매 계약을 맺자”고 했다. 당시 바이네르는 하루 1만 2000켤레를 생산하는 대형 업체였다. 한국 수출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그들을 나는 어렵사리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예상대로 국내에서 바이네르는 중년 이상의 여성들을 중심으로 날개 돋친 듯 팔렸다. 하지만, 이탈리아 현지에 주문을 넣고 제품을 받기까지 무려 석 달이나 소요되는 문제가 나타났다. 직접 생산이 절실해졌다. -“내가 한국에서 알아주는 구두 기술자다. 바이네르 상표를 붙여서 우리가 직접 만들어 팔면 안 되겠나. 바이네르의 명성에 먹칠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그들을 꼬박 6개월을 설득했다. 나의 한결같은 노력은 바이네르 회장을 감동시켰고, 결국 나는 일산의 아파트형 공장에서 하루 50켤레씩 컴포트화 생산을 시작했다. -바이네르로 가파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데 뜻하지 않은 악재가 터졌다. 나를 아껴주었던 이탈리아 본사 회장이 돌아가시고 그 분의 아들이 가업을 물려받았는데, 회계사 출신인 그는 우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 ‘한국에서 그렇게 잘 팔리는데, 로얄티를 이 정도 밖에 안 내나.’, ‘이탈리아 본사에서 수입해 가는 물량을 더 늘려라.’ 아들의 횡포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나는 서서히 바이네르와의 결별을 준비했다. 광고도 바이네르의 비중을 줄이고 우리 자체 브랜드인 안토니에 집중했다. 그런데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대표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남부 유럽은 특히 충격이 컸다. 거기에서 바이네르라고 예외가 될 수 없었다. 게다가 바이네르는 당시 유럽과 홍콩 증시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극심한 자금난을 겪게 됐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11년, 나는 이탈리아로 가서 아들을 만났다. “너희들 자금난이 심각하다는데, 내가 지원을 해줄 테니 바이네르 브랜드를 나에게 팔아라.” 그들은 나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현재 이탈리아에 바이네르 공장이 10군데 정도 있는데 그들이 쓰는 브랜드 상표권은 내가 갖고 있다. -바이네르 신발이 편안한 비결이 뭐냐고 많은 사람이 묻는다. 그러면 나는 “고객의 마음은 당신이 그 질문을 하는 이 순간에도 변하고 있다는 걸 명심하라”고 일러준다. 고객은 항상 더 예쁘고, 더 편안한 구두를 찾는다. 그걸 떠올리면 절대로 연구개발(R&D)을 게을리하거나, 맘 놓고 쉴 수가 없다. 고객은 혹시 한 번은 몰라도 절대로 두 번은 봐주지 않는다는 걸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 김원길 바이네르 사장 발이 편안한 신발을 뜻하는 ‘컴포트화’를 통해 연간 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업계 3위 바이네르의 최고경영자(CEO)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구두 분야의 장인(匠人)으로, 특히 ‘중졸 신화’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바이네르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전국 60여곳에 매장을 두고 있다. 가난으로 배움을 다하지 못했던 그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안토니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골프 꿈나무에게 연간 2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해마다 5월이면 수도권의 독거노인을 초청해 효도잔치를 열고 있다. 박애원, 벧엘의집 등 수많은 복지시설에 물품을 보내고 있다.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의 급여를 보장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다양한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961년 충남 당진 출생 ▲당진 도성초등학교, 미호중학교 ▲1984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제화부문 동상 수상 ▲1994년 안토니 설립 ▲2008년 국무총리 표창, 2012년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상, 2012년 철탑산업훈장, 2013년 아름다운 납세자상 수상
  • 무궁화 꽃이 영등포에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영등포에 피었습니다

    나라꽃 무궁화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았으며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옛 기록을 보면 우리 민족은 무궁화를 고조선 이전부터 하늘나라의 꽃으로 귀하게 여겼고, 신라는 스스로를 ‘근화향’(槿花鄕·무궁화 나라)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애국가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란 노랫말이 삽입된 이후 더욱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일제는 손에 닿기만 해도 부스럼이 생긴다며 ‘부스럼꽃’이라 부르는 등 무궁화를 멸시했다. 서울 영등포구가 한강시민공원 여의도 지구 내 여의하류IC 일대 3000㎡ 면적에 2300여 그루의 무궁화를 심어 무궁화동산을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식어버린 무궁화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키기 위해 무궁화 가꾸기 사업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영등포구는 2014년 처음으로 여의하류IC 일대에 민간단체에서 후원받은 470그루를 심었고 2015년 724그루, 올해 1100그루 등 총 2294그루를 식재해 군락지를 조성했다. 오는 26일에는 무궁화동산 조성을 기념하기 위한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무궁화 꽃 사이로 지역가수의 공연과 시낭송 등 문화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영등포구 여의동 일대에 무궁화 식재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여의동 내 아파트 4곳과 학교 2곳에 800그루의 무궁화를 심었다. 나무에는 사업에 참여한 주민의 이름표를 달아 책임감을 갖고 가꿀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는 여의도 전역의 아파트에 무궁화를 심을 계획을 갖고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100일 동안 매일 새로운 꽃을 피워 내는 무궁화의 생명력은 우리 민족과 많이 닮았다”면서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무궁화를 보며 구민들께서도 힘을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