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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 뉴스]

    ●강서구의회 복지시설 방문 강서구의회(의장 이창섭)는 지난 19일 4층 대회의실에서 구의원과 사무국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 기도회를 가졌다. 이어 이들은 작은자들의집과 샬롬의 집 등 관내 복지시설을 방문했다. ●강북구 의장, 어린이집 정기 총회 참석 신승호 강북구의회 의장은 지난 23일 삼각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사립 어린이집 정기총회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앞서 신 의장은 의장실에서 2006년 회기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고양의정소식지 편집위원 모집 고양시의회(의장 권붕원)는 시의회를 홍보할 고양의정소식지를 만들 민간 편집위원을 모집한다. 선발인원은 3명으로 잡지·신문사에서 편집·기고 종사자나 문화·예술관련 종사자로 오는 18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습작품을 방문 또는 이메일, 팩스로 보내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의회홍보팀(031-961-2521∼3)으로 문의하면 된다. ●강태식 의원, 성남시 재향군인회 회장에 취임 강태식 성남시의회 의원(성남동)은 지난 24일 재향군인회관 대회의장에서 열린 성남시 재향군인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에서 제15대 성남시 재향군인회 회장에 취임했다.
  • [깔깔깔]

    ●오해 한 노인이 버스를 타고 가다 지갑을 꺼내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으나 지갑이 없었다. 그는 바로 옆에 있던 노인에게 소리쳤다. “당신이 내 지갑을 훔쳐갔군!” 그가 그렇게 말을 뱉어놓고서는 다른 쪽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니 지갑이 잡히는 것이 아닌가. 노인은 얼굴이 발개진 채 사과를 했다. “이거 미안하게 됐네요. 내가 그만 실수를 했어요.” 옆자리의 노인이 응수했다. “괜찮아요. 우리는 피차 사람을 잘못 보는 실수를 했어요. 댁은 날 도둑으로 봤고 난 댁을 신사로 봤고….”●이력서 어떤 정치가의 언론 담당 보좌관직을 지원한 친구가 있었다. 지원서를 제출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직원 사무실에서 소식이 왔다. “당신 이력서는 과장과 왜곡 그리고 거짓말투성이였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내일부터 출근할 수 있겠습니까?”
  • [취업·알바]

    ●도봉구 도봉구보건소에 근무할 지방계약직 공무원으로 진료담당의사 3명, 치과의사 1명, 약사 1명을 모집한다. 내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예방의학과 전공자를 우대한다. 응시원서, 자필이력서(사진부착), 의사·약사·전문의 면허증 사본, 경력 증명서, 주민등록표 등본 또는 초본 각각 1부를 챙겨 22일(일)까지 도봉구보건소 보건행정과에 접수를 마쳐야한다. 채용되면 3년 동안 근무할 수 있으며 채용기간을 5년으로 연장할 수 있다. ●인천시 외국어 통역 안내원 3명(영어 1명, 중국어 2명)을 공개 채용한다. 모집하는 안내원은 인천시 관광안내소에서 근무하게 되며 다음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관광행사에서 통역 도우미로 활동하게 된다. 응시원서는 19일(목) 인천시 관광진흥과에서 접수한다.(032)440-4056 ●수원열린교실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의 초등생 자녀를 위한 교사를 모집한다. 성별·학력제한은 없다. 교사자격증 소지자와 방과후 교사경험자는 우대한다. 지원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한다.016-756-0098
  • [도서관을 살리자] (중)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도서관을 살리자] (중)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도서관은 더 이상 책만 읽는 곳이 아니다. 시대가 흐르면서 도서관은 ‘자료저장소(Archive)’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지역을 기반으로 한 시민활동의 중심 공간이 되고 있다.‘도서관=독서실’로 인식되는 우리 현실에서 도서관이 전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조차 벅차다. 하지만 ‘문화강국’을 꿈꾼다면 우리도 도서관의 변화하는 모습을 받아들이고 또 가꾸어가야 한다. 뉴욕공공도서관의 대표적인 연구도서관인 과학산업도서관과 공연예술도서관을 통해 도서관이 시민의 문화·경제 활동의 중심이 되는 모습을 살펴본다. |뉴욕 김유영특파원|뉴욕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주변의 메디슨가. 통유리로 싸인 현대식 건물 1층의 로비에 들어서면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말한 ‘내 모토는 첫째는 정직이고 다음은 산업이요, 다음은 집중’을 비롯, 유명 사업가·과학자 50여명의 명언이 늘어서 있다. 지하로 내려가면 세계적인 금융사인 UBS 페인웨버가 제공한 21개의 모니터에서 주가·환율과 CNN 등이 실시간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곳은 디지털 정보화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1996년 1억달러를 들여 개관한 과학산업도서관(SIBL)이다. 루돌프 줄리아니 당시 뉴욕시장은 “금융·과학·산업 부문에서 뉴욕은 세계의 중심이 되고 있다.”면서 “도서관 건설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지만, 우리들이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돈을 벌게 해준다 이곳의 소장자료는 마케팅, 광고, 금융, 특허·상표권, 기업연감, 컴퓨터 등 모두 1800만건 이상에 달한다. 그러나 자료를 뛰어넘어 시설과 프로그램 등이 머릿속에 그려왔던 도서관의 개념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유료자료를 공짜로 볼 수 있는 컴퓨터 70여대가 놓인 지하 1층의 전자정보센터로 내려가면 도서관을 ‘개인 사무실’로 쓰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월 이용료가 1500달러에 달하는 경제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사’의 실시간 뉴스도 제공된다. 블룸버그사의 모니터 2개에 개인 노트북까지 펼쳐놓고 주가·환율 그래프를 체크하는 한 이용자는 어느 증권사 직원 못지않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도서관 정보서비스 책임자인 어미뇨 도노프리오는 “고용이 유연해지고 정보화사회로 나아감에 따라 고도의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개인이나 자영업자들의 경제적인 자립을 위해 도서관이 새로운 역할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100여명에 달하는 사서 가운데 절반은 사서 학위와 함께 광고·금융사 등의 근무경력이나 경영·경제·과학 관련 학위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창업을 지원해 준다 이 도서관은 ‘자영업자 센터’를 운영, 각종 기관과 연계해서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뉴욕시의 공무원 1명이 상근하고 있어서 창업, 사업 등에 관한 행정적인 절차를 ‘원스톱’으로 처리해 준다. 또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창업상담자 그룹인 ‘스코어’의 자원봉사자들이 무료상담을 해준다. 분야는 창업관련법, 자금조달법, 마케팅·세일즈전략, 국제무역 등 다양하다. 모임 자체가 창업자들의 정보교환의 장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스코어가 진행하는 ‘식당을 열고 싶어요’라는 세미나에서는 장소, 창업 준비기간, 주방기기 구입비용, 주방장과 종업원 거느리는 법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알려준다. 모임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명함교환 등을 통해 인맥을 넓힐 수 있다. 식당에 음식을 공급하는 ‘레일웨이 그루메’의 사장인 로버트 브리세트(42)는 이곳에서 ‘e마케팅’ 등 마케팅 관련 서적 3권을 대출했다. 그는 “고객에게 이메일 주문을 받고 평소에도 매출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마케팅이 중요하다.”면서 “자료나 전략 등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는 도서관이 더없이 좋은 친구”라고 평했다. ●이력서 첨삭 강의도 해준다 분관인 미드맨해튼도서관 2층의 ‘직업정보센터’도 눈여겨볼 만하다. 각종 신문의 구직란을 모아두었을 뿐만 아니라 전직·구직 등에 관한 서적을 갖춰놓았다. 또한 ‘오후 5시 클럽’을 운영하는 게 이채롭다.‘제발 지겨운 직업이 걸리지 않기를-내가 원하는 것을 알아내기’ ‘나를 잘 판매하는 이력서는 어떻게 쓰는가’라는 등의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직업정보센터의 데이비드 호프만 사서는 “이력서 첨삭 강좌는 자리가 없어서 참가자들이 서서 들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carilips@seoul.co.kr ■ ’문화의 오아시스’ 뉴욕 공연예술도서관 |뉴욕 김유영특파원|19일 뉴욕 공공도서관(LPA)의 공연예술도서관에서는 배우 지망생들을 위해 ‘오페라의 유령’ ‘프로듀서스’ 등의 캐스팅 디렉터인 제프리 존슨이 진행하는 오디션 실습이 열렸다.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참가자들에게는 유명감독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오는 27일에는 도서관 자체 공연장에서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 시민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공도서관인 만큼 비용은 무료다. ●종이책보다 작품이 더 많다 이 도서관은 뉴욕시티발레의 거점인 뉴욕주립극장, 뉴욕필의 산실인 에브리피셔홀, 줄리어드 음악원 캠퍼스, 뉴욕시티 오페라의 메트로폴리탄극장 등이 모여있는 ‘링컨센터’에 자리했다. 서울로 보면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에 세워져 문화활동의 기반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셈이다. 이 도서관은 종이책이 전체자료의 30%에 불과해 ‘책이 없는 도서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음악·무용·연극·녹음 등 4개 분야에 걸친 자료 3만 5000점을 소장하고 있다. 무대의상, 영화포스터, 길거리공연, 랩뮤직, 클래식발레, 뮤지컬, 대통령연설, 효과음, 마술, 만담 등 다양하다. 특히 모차르트나 멘델스존이 직접 쓴 악보, 브로드웨이·오프 브로드웨이에 올려진 희곡의 원본, 출판되지 않은 작품들은 인기있는 열람 자료다. 브로드웨이에서 감독·배우를 동시에 하는 데이비드 르두(28)는 스웨덴 극작가인 오거스트 스트린버그 관련 저서에 몰입해 있었다. 그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본을 살펴보면 창작자의 메모가 적혀 있는 등 작가의 사고 흐름을 읽어낼 수 있다.”면서 “이런 자료들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나만의 고유한 방식의 표현법이 고안되는 등 영감이 떠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고전(古典)은 창조의 어머니다 이 도서관의 백미는 TOFT(Theatre on Film and Tape)를 꼽을 수 있다. 이는 1970년부터의 연극·뮤지컬·전위적인 공연·각종 수상식의 수상소감·세미나·대담 등의 영상·음향 등을 테이프로 기록, 자체 제작해 보관하는 것이다. 이 도서관은 브로드웨이의 6개 조합과 직접 계약을 맺고 작품을 제작한다. 뉴욕 예술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예컨대 줄리아 로버츠, 나탈리 포트먼, 주드 로 등이 출연, 사랑의 진실에 대해 신랄한 물음을 던진 영화 ‘클로저’가 만들어지기까지 이 도서관의 도움이 컸다. 마이크 니콜러스 감독이 도서관에 몇번이고 와서 1980년대초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연극 ‘클로저’의 녹화테이프를 연구했다. 테이프는 물론 TOFT가 제작한 것. 뉴욕에 사는 영화감독 우디 앨런,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와 ‘아메리칸 뷰티’에 출연한 케빈 스페이시,‘미시즈 다웃파이어’의 로빈 윌리엄스 등이 단골 이용자로 꼽히고 있다. 도서관 연극자료 담당 웬디 노리스는 “매년 40여개국에서 5000∼8000명이 TOFT를 이용하기 위해 도서관에 온다.”면서 “이용자는 현직·미래의 무대미술가, 안무가, 평론가, 의상 디자이너, 오페라가수 등 장르를 막론하고 전 분야에 걸쳐 있다.”고 전했다. ●동네마다 문화향기가 넘친다 이같은 문화활동은 비단 공연예술도서관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분관인 도넬도서관은 공연문화도서관이 소화하지 못한 16㎜ 독립영화·다큐멘터리 작품 8500점을 소장하고 있다. 미드맨해튼도서관은 출판·광고업자,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위한 ‘사진컬렉션(1만 2000점)’을 두고 있다. 뉴욕의 공공도서관 85개 분관에서 19일부터 이달말까지 열리는 행사만도 수채화 전시회(성(聖) 조지 도서관), 도서관에 관한 그림 전시회(미드맨해튼도서관), 재즈콘서트(도넬 도서관) 등 200여개에 이른다. 곳곳에서 특색있는 문화행사가 펼쳐져 주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carilips@seoul.co.kr ■ 국내 현실은 국내에서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에서는 간간이 책을 읽는 사람이 눈에 띄지만, 정작 도서관에서는 독서하는 사람보다는 시험준비에 열중인 사람들이 더 많다. 왜 그럴까. 전문가들은 도서관이 이제는 ‘고객’인 이용자들이 원하는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해 부응해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과학전문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 심우섭 기획관리팀장은 “예전의 도서관은 책을 꺼내서 읽거나 책을 복사·판서하는 조용한 공간을 떠올렸다.”면서 “미래의 도서관은 이용자가 궁금증을 갖는 부분에 대해 다른 이용자나 사서와 함께 토론하는 ‘창조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화 사회가 진전되어 전자책까지 나오는 마당에 도서관이 종이책에만 집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란 설명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조권중 연구위원은 “뉴욕 공공도서관의 경우 사서들이 다양한 분야별로 이용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방향으로 안내해주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사서들은 학부에서 인문·경제·과학·예술 등의 지식기반을 탄탄히 한 뒤 석사 과정에서 문헌정보 등을 전공한 경우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사서가 참고·봉사라는 본래 업무보다 대출·행정처리 등 ‘잡무’에 매달려야 하는 게 현실이다. 경남도교육청이 자체 조사한 결과, 사서가 참고·봉사에 할애하는 시간은 10.4%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대출(15.9%), 행정사무(14.7%), 서가정리(14.2%), 반납독촉(11.3%), 환경미화(6.7%) 등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서대문 이진아도서관, 성북 아리랑도서관처럼 전자태그(RFID)를 도입해 이용자 스스로 대출·반납처리 등의 단순업무를 처리하는 도서관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사서가 제 역할을 하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괌島 갈래” 아가씨 34人

    “괌島 갈래” 아가씨 34人

    5월 13일 「타워·호텔」4층 10평쯤의 미용실에는 49여명의 여인들이 들끓었다.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美容師선발시험에 출동된 맹렬여성들의 密集. 美容師 수출 첫케이스 전국에서는 모여든 34명의 현직 미용사가 가슴에 수험표를 달고 일사불란 머리를 만지고 있는가 하면 3명의 심사위원이 그 솜씨를 주시하면서 「차트」에 암호점수를 적어 넣고 있었다. 해마다 미용사 시험이 있었지만 해외진출을 위한 공식 공개시험은 이번이 처음. 해외개발공사가 외무부의 요청으로 이 선발시험을 계획한 것이 5월초. 8일에야 겨우 공고를 했는데 닷새동안에 응모한 미용사가 34명이었다. 해외진출에의 맹렬한 의욕은 이것으로도 알만하다. 선발의 실무를 맡은 것은 대한 미용사회 중앙회(회장 유숙자씨). 이 날의 심사위원은 중앙회 이사들이요, 「베스트」로 꼽히는 미용연구가 이연희, 이선구제씨. 불기없는 미국식 테스트 여느 미용사시험과 다른 것은 불(火)기를 전혀 쓰지않는 미국식 「세트」법의 「테스트」라는 것. 수출되어 나가 일할 곳이 요즘 화제에 오르고 있는 人力시장 「괌」島이기 때문이다. 통칭 「샴푸」라는 머리 감기는 과정부터 머리 모양을 완성해서 「스프레이」를 뿌릴때까지 소위 「세팅」의 솜씨를 보는 것. 뜨거운 「아이론」은 한번도 쓰지 않고 정돈된 머리 모습을 만드는 것이 미국식이다. 합격자는 모두 베테랑들 15일에 합격이 결정된 6명의 미용사들은 경력 6년 이상의 「베테랑」급 미용사들. 이용화(25·서울·라메르 미용실 근무) 변정자(31·부평) 김현정(24·서울·센추리 미용실 근무) 김춘자(23·서울·서울미용실) 김영옥(26·서울·영숙미용실) 김순화(26·서울·라메르 미용실). 우선 이 여섯 미용사의 이력서를「괌」島에 보내면 그 쪽에서 이 중 4명에게 채용여부의 통지가 올 예정. 「하와이」한국영사관이 「괌」島미용협회의 청탁으로 외무부에 통지한 것이 이번 미용사 수출계획의 발단. 지금 알려진 대로라면 주급 50「달러(팁 제외)」의 2년계약. 여비는 고용주가 물기로 돼 있다. 그동안 미용사의 해외진출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사적이기는 했지만 62년에 처음으로 이연희씨가 문하생을 미국 「워싱턴」에 보냈었고 작년까지 약 20명의 1류미용사가 미국에 취직 돼갔다. 모두 주급 1백20「달러」이상으로 「워싱턴」「뉴요크」「뉴저지」등의 중심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어떻든 10만명이나 되는 국내미용사들의 「사람이 사람을 잡아 먹는」과잉상태에서 해외진출은 반갑고 반가운 일이라고 이연희씨는 기뻐한다. 단지 걱정은 훈련부족. 미국미용실은 재료만 하더라도 2백여가지를 쓰며 머리염색만도 20여색깔. 단순하고 간단한 우리미용기술만 익힌 미용사들이 감당해 낼지 의문이라는 전문가의 의견. 손님응대도 여기처럼 배짱 튀기는 非「서비스」的「서비스」는 금물. 떠나기 전에 이만 저만한 훈련이 필요한게아니다. 게다가 순미국식 미용법을 실시하고 있는 미용실은 수효가 적다. 한 두달에 그 적은 수효의 미국식미용실에 배치훈련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 해당 미용실업주로서는 약간 희생이 필요 할텐데 그런 각오가 돼있는지 어쩐지는 두고 볼 일. [ 선데이서울 69년 5/25 제2권 21호 통권 제35호 ]
  • [취업·알바]

    ●강동구보건소 시간제로 일할 의사와 간호사를 모집한다. 의사 1명과 가정전문간호사, 정신전문간호사 등 간호사 7명을 모집한다. 관련학과 졸업자 중 의사, 간호사 면허증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다.1차 서류 심사를 거쳐 2차 면접 시험에 합격하면 다음달 1일부터 11월30일까지 일하게 된다. 희망자는 응시원서·자필이력서·자기소개서·최종학교 졸업증명서·경력증명서·면허증·자격증 사본 각각 1부를 19일(목)까지 강동구보건소에 접수해야한다.(02)2224-0743,0823.●서울시농업기술센터 7개 분야 13개 사업을 올해 새기술 보급 시범 사업으로 정하고 다음달 중 사업 대상자를 선정한다. 센터가 추진하는 사업 분야는 ▲친환경·고품질 서울쌀 ▲잔류 농약 없는 안전 농산물 ▲신기술 보급 비닐하우스 재배 채소 ▲생활 원예 등 화훼 ▲배꽃가루 은행을 포함한 과수 ▲향토음식 보전 기반 조성을 중심으로 한 생활 개선 ▲텃밭 화장실 개선을 위한 시민 농장 등 7개 분야다. 희망자는 ‘시범사업 신청서’를 작성해 다음달 5일(일)까지 각 지역 농업인 상담소에 제출해야 한다. 시범 사업의 사업 비중 10%는 농업인이 부담해야 한다.●성남시 자연관찰원 자연체험 학습활동을 이끌어갈 강사를 모집한다.2년제 또는 4년제 대학 자연생태 관련학과 졸업생이거나 성남시가 주관하는 환경교육지도자 양성 과정을 이수하고 체험학습 강사로 6개월 이상 활동한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다. 또는 비영리 민간단체에 등록된 단체 소속 회원으로 6개월 이상 체험학습강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희망자는 교육강사신청서, 졸업증명서, 신청서 기재사항 증빙서류 사본 각 1부를 챙겨 성남시청 녹지공원과 조경팀으로 다음달 3일(목)까지 접수해야 한다.(031)729-2550.
  • 농산물에도 이력서 만든다

    경북도가 농산물 원산지 위·변조 등을 막기 위해 농작물의 파종에서부터 수확까지의 이력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농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을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다. 2일 도에 따르면 오는 2월 중순 군위 하나로마트, 대구백화점, 동아백화점에서 ‘농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농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전자태그(RFID)를 이용한 것으로 소형 반도체칩을 이용해 농산물의 정보를 무선 식별하는 것이다. 그동안 바코드를 이용한 농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는 있었으나 전자태그방식은 국내 처음이다. 도는 한국후지쓰 등 3개 기업과 함께 지난해 5월부터 이 시스템 구축작업을 해왔다. 농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은 생산자와 생산방법, 포장업자, 유통과정 등의 정보를 수록한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는 인터넷 등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상품에 하자가 생겼을 경우 생산과 유통과정을 역추적해 반품처리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해당 농산물은 쌀과 사과, 포도, 딸기, 완숙토마토, 방울토마토, 일반포도, 거봉포도, 참외, 마 등 9종에 우선 도입됐다. 여기에는 도내 친환경농산물 작목반 11군데가 참여했다. 상주 상생쌀작목반, 청송 주왕산사과마을, 의성 단촌시설원예작목반과 청암공동체작목반·꿈동이사과작목반, 성주 월항유기농작목반, 군위 가나안포도원과 친환경농조합법인, 영천 친환경포도연구회, 김천 오룡작목반, 고령 알림원영농조합법인 등이다. 도는 앞으로 이 시스템이 도입된 농산물 판매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참여 작목반과 농작물도 늘리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정착되면 의성마늘 등 전국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도내 농산물의 원산지 위·변조를 차단하게 된다,”며 “현재 가격이 비싼 전자태그가 수년 이내에 보편화되면 개별 농산물에도 모두 부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씨줄날줄] 낙방자 마케팅/임태순 논설위원

    10년,20년 전만 해도 기업체 채용 공고를 보면 이력서 등 입사서류는 일절 반환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빠지지 않았다. 취업에 목매야 하는 구직자들로선 이런저런 불평을 늘어놓을 여유가 없었고, 또 그러는 것이 당연한 줄 알았다. 그러다 취업난이 가중되자 한때 입사 지원서류를 반환해 달라는 독자투고가 줄을 이었다. 인터넷 채용이 활성화되기 전 직접 손으로 쓴 이력서를 회사에 제출하거나 우편으로 응모서류를 부치던 시절의 이야기다.40∼50번 이력서를 제출해도 취업이 어렵던 시절에 구직자들에겐 이력서 한 장도 아까웠을 것이다. 그후 행정고시, 사법시험 등 각종 시험에서 이의를 제기해 낙방자들이 구제받거나 승소했다는 기사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인터넷으로 정보가 공개되면서 수험생들의 권리가,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낙방자 마케팅이 번지고 있다고 한다. 올 하반기 신입사원 최종 합격자를 가려내기에 바쁜 은행들은 요즘 불합격자들에게도 일일이 위로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 일부 은행은 탈락의 고배를 맛본 수험생들에게 불합격한 이유와 자신의 약점 등을 알려줘 다른 채용시험에서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준다. 나아가 꽃을 배달해 주는가 하면 계약직 사원에 재응시할 경우 특전을 주기도 한다고 한다. 은행들이 낙방자 챙기기에 나선 것은 합격하지 못한 우수 인재들을 나몰라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은행 입장에선 이들 또한 고객이다.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일정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부담이 된다. 실제 낙방자들은 취업 사이트에 모은행의 경우 면접시험에서 여성차별적이었다는 등의 글을 올려 놓아 인사 담당자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기업 이미지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은행 입장에선 불합격자들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된 것이다. 입사 시험에서 우월적이고 고압적이던 기업들이 탈락자들에게도 관심을 보이는 것은 장삿속이 엿보이지만 나쁘지만은 않아 보인다. 기업들로선 탈락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데다, 응시생들도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낙방자들이 취업 사이트 등에 글을 올리는 것도 취업과 관련된 정당한 권리찾기에 그쳐야지 해당 기업에 흠집을 내거나 해코지를 하는 것으로 번져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런 사람을 채용하고 싶어하는 기업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내 무덤에 태극깃발 드날리라”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하여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 술을 부어 놓으라.” 일본의 한반도 강점기에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매헌(梅軒) 윤봉길(1908∼32) 의사가 ‘훙커우 의거’ 이틀 전 거사장소를 답사한 뒤 두 아들 모순과 담에게 유언으로 남긴 시의 일부다. 매헌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는 윤 의사가 거사 장소인 상하이 훙커우공원을 답사한 후 비장한 심정으로 쓴 유언의 친필 사본을 윤 의사 순국 73주기를 하루 앞둔 18일 공개했다.유언시의 내용은 그동안 일부 알려졌지만 친필유서의 전문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유서가 적힌 윤 의사의 수첩 원본은 백범(白凡) 김구 선생이 해방 후 갖고 귀국한 뒤 해외에 유출됐다 다시 돌아와 현재 서울 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지만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유서는 윤 의사가 거사 이틀 전인 1932년 4월27일 훙커우공원 답사 후 숙소인 동방공우에서 김구 선생의 요구로 쓴 것이다. 윤 의사는 김구 선생에게서 이력서 작성을 요구받고 이력서와 함께 거사가(擧事歌), 조선청년단에 대한 당부의 시, 김구 선생에 대한 존경의 시, 두 아들에게 남기는 유언 등 4편의 시를 2시간 만에 완성했다. 윤 의사 조카인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윤주 이사는 “달필로 알려진 윤 의사가 흘려 쓰고 고쳐 쓴 유언을 보면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기념사업회는 19일 오전 서울 효창공원 윤 의사 묘역에서 순국 73주기 추도식을 연다.연합뉴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의 홀리데이 쇼핑족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의 홀리데이 쇼핑족

    “크리스마스 선물은 일찍 사둬야 혼잡도 피하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죠.” 14일(현지시간) 저녁 6시. 평일 저녁이었지만 미국 버지니아주에 자리잡은 대형 쇼핑센터 ‘페어옥스 몰’은 조기 쇼핑객들로 붐볐다. 메이시 백화점 앞에서 만난 주부 카르멘은 남편과 아들, 딸, 부모, 형제에게 줄 선물을 가득 담은 큰 보따리를 들고 있었다. 카르멘은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질수록 쇼핑객이 늘기 때문에 미리 쇼핑을 했다.”면서 “선물을 줄 사람이 많아 충분한 쇼핑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르멘은 지난해에 비해 쇼핑에 지출한 돈이 늘었다면서 “선물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올해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은 여느해보다 일찍 시작됐다. 예년에는 추수감사절을 앞둔 11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때까지가 ‘대목’이었지만, 올해는 가을이 채 무르익기도 전인 핼러윈데이(10월말)부터 라디오와 TV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미 전역의 쇼핑센터들은 대대적인 할인을 시작했으며, 미 정부도 지난달 추수감사절(24일)을 앞두고 “칠면조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발표하는 등 소비 진작을 간접적으로 지원했다. 올해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이상으로 뛰어오른 데다 미 전역에 한파가 예고돼 난방비 증가가 선물 구입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던 것이다. 기업과 미디어, 정부가 함께 밀어붙여 11월 미국의 소매 매출은 간신히 지난해보다 0.3%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상 매출증가치는 0.4%였다. 따라서 미국인들이 생각만큼 지갑을 열지 않은 것이다. 12월로 들어서면서 크리스마스 쇼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쇼핑센터들은 대부분 영업 시간을 1∼2시간씩 연장하고 있다. 페어팩스에 사는 고등학생 앤드루 버노도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소비를 늘리는데 작은 기여를 했다. 버노는 13살인 여동생을 위해 램프를,8살인 남동생을 위해서는 전자퀴즈기를 선물로 샀다. 올해는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가족의 선물을 샀기 때문에 부모의 용돈으로 쇼핑했던 지난해보다 조금 마음 편하게 쇼핑을 했다고 버노는 말했다. 20대 여성인 마리아 파체코는 조카들을 위해 인형과 옷을 샀다. 파체코는 “연말에 가족들 선물을 살 수 있는 것이 큰 기쁨”이라면서 “그러나 선물에 지출하는 비용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걱정”이라고 말했다. 쇼핑몰에서 일하는 폴라 프리토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준 것 같지는 않지만, 쇼핑객들이 선물을 고르는데 좀더 신중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리토는 즐거운 연말 쇼핑을 위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 ▲남보다 일찍 시작하면 선택의 범위가 넓은데다, 할인 혜택도 다양하고 ▲그것이 어려우면 많은 사람과 길다란 줄에 대한 참을성이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살 수 있다는 사실에 즐거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따금씩 마음에 드는 물건이 좋은 가격에 나와있는 것을 보고도 계산대에서 5분을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 그냥 가는 손님도 있다고 프리토는 말했다. dawn@seoul.co.kr ■ 대세는 디지털… “지갑 열기 두렵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정보통신(IT)시대의 쇼핑은 디지털 백화점에서” 올해 백화점 등 쇼핑센터들이 매출을 올리는데 애를 먹는 것과 달리 IT 관련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체인점 베스트바이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경제 전문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베스트바이의 지난 3·4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0%나 올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저녁 9시10분. 늦은 시간이었지만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위치한 베스트바이 매장 앞 주차장은 빈 곳을 찾기 어려웠다. 매장에서 만난 앨런 테일러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사주러 나왔다고 했다. 아들은 노트북 컴퓨터와 디지털카메라 진열대를 돌며 신제품들을 만지작거렸지만, 테일러는 집에 있는 게임기에 맞는 새 게임 소프트웨어 두개를 집어들었다. 테일러는 “남자 아이들에게는 스포츠 용구, 여자 아이들에게는 인형을 사주면 최고였다는데, 요즘은 요구하는 선물이 달라진 것 같다.”며 “아이들이 원하는 디지털 제품을 다 사주려면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매장에서 쇼핑객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고화질 대형 TV와 컴퓨터게임 진열대.PDP,LCD,DLP 등 고화질 디지털TV가 있는 곳에는 중년 남성이, 게임을 파는 진열대에는 젊은층이 많았다. 또 비디오가 재생되는 애플의 아이포드 등 MP3플레이어 판매대에도 젊은 쇼핑객이 끊이지 않았다. 쇼핑객들이 알아서 오기 때문에 베스트바이에는 다른 쇼핑점들과 달리 할인 표시가 보이지 않았다. 베스트바이측은 “매장에서는 특별히 세일을 하지 않으며,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잠깐씩 세일을 한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선물용 책 면면 보면 美 사회상이 한눈에”|워싱턴 이도운특파원|“홀리데이 시즌에 팔리는 책을 보면 미국 사회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자리한 ‘북 마켓’의 매니저 안드레 로버츠는 “해마다 선물용 책을 고르는 취향이 달라지며,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책은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선물 가운데 하나다. 로버츠는 올해의 두드러진 서적 구매 흐름은 ▲‘하우 투(How To·초보자 교육용)’ 서적들과 ▲어린이용 성경 ▲노인 웰빙 관련 책이 많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가 전하는 미국인들의 올해 책 구매 취향. ‘하우 투’ 서적들은 ‘바보가 ∼배우기’,‘오늘 시작하는 ∼’등의 제목으로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그 중 ‘이력서 쓰는 법’,‘이베이에서 창업하기’,‘내스카(미 자동차경주) 즐기는 법’,‘무술 입문’ 등이 잘 나간다. 직업 이동이 빨라지고 문화·스포츠와 관련한 욕구가 다양해진 사회 현상을 보여준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용 성경’은 선물용으로 인기가 매우 높다. 어린이용 성경은 창세기편의 ‘태초에… 천국(Heaven)과 땅(Earth)을 창조했다.”는 대목을 “하늘(Sky)과 땅”으로 바꾸는 등 어린이가 이해하기 쉬운 개념을 많이 쓰고 ‘Thy(너의)’ 등 고어를 ‘Your’등 현대어로 바꿨다. 웰빙 관련 서적은 지난해까지 인기가 좋았던 요가 대신 여행관련 책들이 잘 팔린다.2차대전 직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가 다가오면서 ‘은퇴후 지낼 최고의 도시’,‘은퇴후 최고의 여행지’ 등 돈 많고 건강한 그들을 겨냥한 책들이 많이 나간다. 어린이 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져 ‘어린이 암 예방’이라는 책이 잘 팔린다.‘공포와 걱정, 스트레스와 싸우는 법’도 재고가 없을 정도다. 선물용 책은 성·연령별로 차이가 있다. 요리책은 남성(남편)이 여성(아내)에게 선물한다. 건강을 중시하는 시대를 반영하듯 ‘저칼로리 식단’이나 ‘상큼한 샐러드 만들기’ 등이 인기가 있다.‘와인 고르기’는 스테디셀러다. 10대 소녀에게는 동물 사진첩을, 소년에게는 사전을 많이 선물하며, 천문학 관련 서적을 고르는 부모도 있다. 3∼4세,5∼7세 어린이를 위해서는 ABC 배우기, 색깔 구별하기 등 교육 관련 서적이 주를 이룬다. 젊은 남성들은 스포츠 관련 화보집을 많이 사간다. 가장 잘 팔리는 화보집의 주인공은 내스카 스타 제프 고든이다. 젊은 여성들은 멋진 풍경이나 인물을 담은 사진집을 커피 테이블 장식용으로 곧잘 구입한다. 뜨개질과 바느질 관련 책을 찾는 여성도 꾸준하다. 설은 스릴러와 로맨스가 시대를 초월한 스테디셀러. 달력도 연말에 빠질 수 없는 인기 품목이다. dawn@seoul.co.kr
  • [지역플러스] 29일 울산 채용박람회

    울산시와 울산지방노동사무소는 남구 신정동 종하체육관에서 29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날 박람회에는 50여개 지역업체가 참여해 현장에서 생산·사무·경비직 등 150여명을 채용한다. 구직자는 이력서를 여유있게 준비해 행사당일 현장에서 구인 업체에 신청하면 된다. 해외취업 및 자격증 시험과 장애인취업 안내, 창업지원 및 기업지원 상담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 [취업·알바]

    ●서울시 베트남어 통역과 번역을 맡을 지방계약직 공무원(전임 라급) 1명을 모집한다. 베트남어 통역·번역 관련 학위를 취득한 뒤 3년이상 경력이 있어야 한다.25일(금)까지 이력서 등을 서소문별관 2동 10층 홍강개발지원반으로 접수하면 된다.(02)3707∼8397.●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 25일(금) 양재2동 ㈜해리코리아 교육장에서 ‘나는 투잡스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투잡스 아이템·창업준비·수익성 등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053)620-2035.
  • 어느 가정부의 인생 이력서

    어느 가정부의 인생 이력서

    한국 여성의 새로운 직업 시간제 가정부는 그 형태화된 역사가 1년 6개월. 그들은 오늘 어디까지, 어떤 모습에 이른 것일까. 그들이 그려나간 분포도를 가름해본다. 자기 말 가진 마부의 아내, 한때는 집도 장만했으나 마포「아파트」에서 5년 동안 시간제 가정부를 지낸 황완순(41·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씨가 살아온 발자취는 이러하다. 17세 때 황해도에서 농사꾼에게 시집을 간 황여인은 월남한 뒤 건장한 남편이 몇 필의 말을 끌어 집 한 간을 장만했던 기억도 가지고 있다. 말이 늙고 나면 개값도 못되는 것이어서 차차 밑바닥 생활까지 처져갔다. 남의 밑에 들어가기 싫어하던 남편도 마음을 고쳐먹고 5년 전에는 마포「아파트」청소부로 일하기 시작했다. 허리 다친 남편 앓아 눕자, 살아갈 길 찾아 나선 것이 일 나간 지 이틀 만에 허리를 다친 남편이 앓아 눕자 애 다섯을 앞에 놓고 앞이 캄캄했다. 무엇이든 할 용기가 났다. 남편을 마포「아파트」에 소개했던 사람에게 사정을 했다.『막일이라도 좋으니 일당을 받는 일을 해내겠다』고. 마포「아파트」어느 집에 처음 소개된 그 날을 황여인은 못잊는다고 했다. 내 집일 하듯이 해주고 1백원을 받아 든 뒤 보리쌀 한 되, 새끼줄 낀 연탄 1개를 사들고 집을 향하던 5년 전 6월 어느날 저녁을…. 서투른 일 솜씨가 빠르지는 못해도 알뜰하게 밝은 마음가짐으로 일해나갔다. 차차「아파트」안에서 인정을 받아 2백원의 일당을 받게 됐다. 다시 발전해서 하루 걸러 시간제로 일을 하기 시작한 게 2년 전. 한 달에 1천원을 받았다. 지금은 1천 5백원 정도. 남는 시간에는 또 다른 집을 돌고 해서 최고의 수입이 한 달에 9천 2백원을 모은 적도 있다. 세수 한번 하고 쓴 수건도 빨랫감이 되는 미국인 가정은 일이 많은 대신 하루 걸러 시간제로 한 달에 3천원씩 월급이 후해서 외국인 집을 좋아한다. 『「키」를 맡기고 연탄「바이」하는 것도 시키죠』- 이제는 웬만한 외마디 영어도 할 줄 알게 됐다. 미국인들은 한번 믿으면 이사할 때 꼭 다른 집에 소개해주곤 한다는 것. 아침 9시에 직장 마포「아파트」로 출근. 이 집 저 집 연탄 갈 시간, 필요로 하는 시간을「스케줄」짜놓고 한 바퀴 돌고 나면 하루 일이 욕스럽게 여겨지지 않고 저녁 6시쯤이면 끝난다. 그동안 복직이 된 남편도 같은「아파트」에 청소부로 일하고 있다. 이 집 저 집 일 도와주고 저녁 6시 퇴근 끝나면 함께 퇴근을 해도 좋은 철저한 맞벌이 부부. 남편의 고정수입 7천 9백원은 고스란히 살림에 쓰고 황여인이 버는 돈은 주로 아이들 기르는데 쓰고 있다. 23세 된 딸은 시집을 보낼 마련도, 국민학교만 졸업한 19세 아들에게는 편물 기술도, 15세 딸은 중학교 3학년, 13세 딸이 국민학교 6학년, 7세 막내아들, 다섯 아이를 부모가 해줘야 될 만큼 뒷바라지도 해주는 생활이 됐다. 황여인과 같은 생활의, 다른 여인은 마포「아파트」만도 5명이 넘는다. 주부가 제일 바쁜 시간이 아침 9시 전과 저녁 6시 후라면 이들 가정주부들은 주부가 해야 될 일만을 남겨놓고 힘든 일만 처리해주는 살림 보조원. 훈련된 믿을만한 시간제 가정부가 각 가정에 골고루 침투될 때 식모가 들고 들어오던 밥상, 식모가 깔던 잠자리는 이래서 서서히 우리 생활에서 멀어지게 될까 싶다. 믿을 수도 없고 훈련도 안된 시간제 가정부라면 사설 소개소에서 잠깐 하루만 빌어 밀렸던 산더미 같은 일을 내맡겨도 되는 사람 정도로 알아온 것이 67년 12월 14일 이전이다. 서울 YWCA에서는 여성들만의 모임에 가장 많은 화제가 되어오고 출석에 지장을 가져오는 큰 문제가 식모 때문에 생기는 것. 우선은 회원들을 위해서 식모를 훈련하기 시작했다. 67년 12월 14일 국민학교를 졸업한 신원이 확실한 11명을 모아 10일간 교육을 시켰다. 이들 11명에게 그릇 집약된 식모의 통념을 깨뜨려 주고 새로운 직업의식을 불어 넣는데 고심했다. 믿을 수 있고 훈련된 시간제 가정부는 그 후 지금까지 7회 동안에 139명이 각 가정에 주선됐다. 이들 말고도 각「아파트」단위로 그 나름대로 훈련된 가정부가 괘 많은 수가 됐다. 가정부는 어엿한 직업인, 오히려 고용주 계몽해야 20~50세까지의 이들 가정부는 거의 가정부인이라는 것. 그래서 철저하게 부업처럼 여기면서 일하게 됐다. 이들은 아침 9시에 출근, 저녁 6시에 퇴근을 하면서 일당 250원을 받는 직업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에티케트」에서 위생·요리·아이보기까지 교육받은 이들을 부리는 쪽은 전혀 훈련이 안돼 있다는 것. 앉아서 쉬던 주부는 밥을 먹고, 일을 한 가정부는 라면 한 그릇으로 점심을 지나게 하는 등. 이제는 직업인을 고용하는 고용주도 계몽 받을 때가 온 것 같은 느낌. 또 가정부들이 원하는 집은 일하기 편한 집이다. 동선(動線)이 최단거리로 개선된 부엌의 주인은 일하는 주부의 것. 물론「싱크」대, 조리대 등이「딜럭스」한 비싼 부엌을 지적하는 게 아니다. 선반 하나 발판 하나라도 편한 곳에 받쳐 있다는 것. 서울 YWCA에서는 아기보기 전문, 빨래하기 전문, 요리하기 전문 등 분업화해서 여대생을 집단 훈련시킬 계획 중이란다. 남의 가정생활도 몸에 익힐 겸 여대생의「아르바이트」로 권장해도 욕되지 않을 하나의 직업이 됐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 선데이서울 69년 4/13 특대호 제2권 15호 통권 제29호 ]
  • 일간지 제호 쓴 명필은 누구냐

    일간지 제호 쓴 명필은 누구냐

    신문의 제호(題號)는 바로 그 신문의 얼굴이다. 독자는 자기가 선택한 제호에 모든 신뢰를 걸고 하루의「뉴스」를 읽게 되는 것. 그럼 신문의 얼굴인 그 제호들은 누가 썼을까? 당대의 명필들의 글씨인 것만은 틀림없는데 몇 십 년 제호에 익숙한 독자라도 그 글씨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거의 모른다. 연륜이 오래된 신문사인 경우 그 신문사의 사장 자신도 잘 모르고 있는 게 바로 제자(題字)를 쓴 주인공의 이름이다. 이처럼「베일」속에 감추어 있는 글씨의 주인공들은 과연 누구일까? 오는 7일은 제13회 신문의 날 - 아득히 잊혀진 제자의 주인공들을 찾아가보자. 현재 서울에서 발간되는 전국 독자를 대상으로 한 종합일간지는 모두 8개. 이중 대한일보, 서울신문, 한국일보의 3개지가 한글제자를,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신아일보가 한문제자를 쓰고 있다. 글씨체는 거의가 궁체 아니면 예서(隷書). 광범위한 독자층을 상대로 하다 보니 알기 쉽고 눈에 잘 띄는 체를 골라 쓰게 된 것이다. 제자 뒷배경으로 쓰인 무늬로는 한반도가 들어간 것이 동아일보, 대한일보, 서울신문, 조선일보, 한국일보 등 5개지, 무궁화를 무늬로 넣은 것이 동아일보와 중앙일보 2개지, 횡선(橫線)을 사용한 신문이 대한일보, 서울신문, 신아일보, 조선일보, 한국일보의 5개지이며, 경향신문만은 아무런 무늬 없이 흰 배경이다. 신아일보는 횡선뿐. 횡선에 한반도를 넣은 신문이 대한, 조선, 서울, 한국 등 4개지로 제일 많고, 동아, 중앙이 무궁화무늬다. 제호는 한반도와 무궁화와 횡선을 가장 좋아하는 모양. 제자를 쓴 사람들은 모두 당대의 명필로 이름을 날리던 분들로 역사가 오랜 동아, 조선은 이미 고인이 된 김돈희(金敦熙)씨, 오세창(吳世昌)씨가, 그리고 해방 후의 신문제자는 주로 김충현(金忠顯)씨, 안종원(安鐘元)씨, 이철경(李喆卿)씨 등이 많이 썼다. [조선일보(朝鮮日報)] 위창(葦?) 오세창(吳世昌)씨의 글씨다. 1920년 창간 당시 방응모(方應模) 사장이 직접 오세창씨를 찾아 부탁, 아무런 보수 없이 써준 것이다. 하루는 소전(素?) 손재형(孫在馨)씨가 위창댁을 찾아가니 4, 5개의 제자를 놓고『어느 것이 좋은가 골라 내라』고 하여 소전이『이왕이면 다 신문사로 보내시지요』하였더니 위창은『그러면 신문기자들이 보나마나 이것저것 좋은 글자 골라서 오려 쓸 터이니 안된다』하면서 하나를 골라 보겠다고. 그 후 야간 개칠이 되어 현재까지 쓰여지고 있다. 창간 당시 관여했던 인사들이 모두 작고(作故)하거나 납북되어 신문사 자체기록엔 제자를 누가 썼는지 밝혀져 있지 않고 심지어 몇 십 년을 근속한 고위간부 되는 분도 모르고 있는 실정. 해방 후 신문판형이 바뀌거나 단수(段數)가 조정될 때마다 그 크기는 바뀌었으나 글씨는 여전히 오세창씨의 것. [경향신문(京鄕新聞)] 1946년 10월 창간 당시 편집국장이던 횡보(橫步) 염상섭(廉想涉)씨가 당대의 명필 안종원(安鐘元)씨에게 부탁, 제자를 받아 오늘날까지 쓰고 있다.「경향(京鄕)」은 원래 교황청 기관지인「우르비·엣·오르비」의 의역(意譯)으로 초대사장인 양기섭(梁基涉) 신부가 정한 것. 창간 당시부터 현재처럼 무늬없이「京鄕新聞」의 네 글자만 박아 넣어 쓰다가 4·19 이후 이준구(李俊九)씨가 사장이던 한때 볏잎 무늬를 넣어 썼다. 그러나 얼마 안 가서 창간 당시로 되돌려 현재와 같이 무늬 없이 쓰고 있다. 개칠을 너무 많이 해서 제자의 원모습이 달라졌기 때문에 최근 창간 당시의 신문에서 제자를 복사해서 원래의 모양을 다시 찾았다. 창간 당시 관여했던 노기남(盧基南) 대주교의 글에 의하면 제자를 오세창씨가 쓴 것으로 되어 있으나 소전 손재형씨는 안종원 오세창 양씨에게 부탁, 안씨의 것을 썼다고 한다. [서울신문] 우리나라에서 한글제호를 제일 먼저 쓰기 시작한 게 바로「서울신문」이다. 그러나 제호의 운명은 무척 기구해 역대 고위간부가 바뀔 때마다 제호의 글씨와 모양도 바뀌어 왔다. 그 동안 김충현(金忠顯)씨 등 수많은 명필들이「서울신문」이란 제호를 써왔다. 그러다가 1966년 7월 8일자부터 한글 궁체의 제1인자로 알려진 이철경(李喆卿)여사의 정성 어린 글씨를 받아 오늘날까지 계속 써오고 있다. 지금 쓰이고 있는 글씨는 1점 1획의 수정이나 가필 없는「텍스트」그대로이다. 장태화(張太和)사장을 비롯한 간부진은 제자에 여간 마음을 기울이지 않았으며 문화부 기자는 거의 열흘 동안 딴 일은 못하고 이철경여사와 제자에만 매달렸다는「에피소드」도. 이여사는「서울판」「전남판」하는 10개 지방판의 제호 글씨도 또한 썼다. [한국일보(韓國日報)] 「태양신문(太陽新聞)」을 인수, 약 20일 그대로「태양신문」제호를 사용하다 창간한 해인 54년 6월 9일자부터「한국일보(韓國日報)」로 개칭. 약 1년간「韓國日報」로 그대로 쓰다가「한국일보」로 한글로 바꾸면서 독자들에게 제자를 공모했다. 현재 쓰고 있는「한국일보」의 제자는 바로 이 현상모집에서 당선된 것이다. 그러나 당시의 기록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아 현상응모서 당선된 사람의 이름은 확인할 길이 없다.(동사(同社) 조사부 보관사사(保管社史)나 사고(社告)철에 남아 있지 않음) 어쨌든 이 현상 당선된 제자를 사장인 장기영(張基榮)씨가 원곡(原谷) 김기승(金基昇)씨에게 들고가 신문에 어울리게 가필한 것이 오늘날 한국일보의 제자다. 자매지인「주간(週間)한국」은 제자는 창간 당시 김기승씨에게 씌운 것을 오늘까지 계속 써오고 있다. [동아일보(東亞日報)] 조선일보보다 창간이 약간 늦은「동아」는 원래 설립자 인촌(仁村) 김성수(金性洙)씨가 朝鮮日報로 제호를 내정했다가 조선일보에 빼앗기는 통에「동아(東亞)」를 채택, 전 동남아를 상대로 한 신문을 만들겠다고 기염이 대단했단다. 글씨는 인촌이 직접 당대의 명필인 성당(惺堂) 김돈희(金敦熙)선생(작고)에게 부탁, 몇 차례 왔다갔다한 끝에 현재까지 쓰고 있는 글씨로 결정되었다. 김돈희선생의 수제자인 소전 손재형씨의 말을 따르면 김돈희선생은『근대 한국의 제1의 명필』이었다고. 김돈희선생이「東亞日報」의 넉 자를 일부러 멋을 살려 좀 삐뚜름히 썼더니 신문사측에선「곤란하다」고 난색을 보여 5, 6회 다시 썼다고 한다. 인촌선생은 김돈희선생의 글을 받았다고 좋아하는가 하면 김돈희선생은「동아」의 제자가 자기 글씨라 서로 좋아하기도. [중앙일보(中央日報)] 65년 9월 22일 창간 두어 달 전부터 김충현씨에게 부탁 받아 썼다. 당시 삼성(三星)의 모비서가 10여 차례 돈화문 앞 김충현씨가 차린 동방연서회(東方硏書會)를 드나들며 몇 차례 받아갔다가 다시 쓰고 한 무척 힘이 든 글씨다. 마지막 김충현씨가 써준 5개의「中央日報」제자 중 몇 개에서 집자(集字)해 썼을 것이라는 게 김충현씨의 의견. 김충현씨는「중앙일보」제자 외에 2개의 휘호(揮毫)를 창간 축하인사로 써주었는데 중앙일보측에선 양복감 한 벌과 10만원을 사례로 보내왔다고. 창간 당시부터 동아일보에 의식적으로 신경을 써온 동사에서는 제호의 무늬도 동아일보가 쓰고 있는 무궁화무늬를 쓰기로 결정. 동아일보가 무궁화에 둘러싸인 한반도를 그려 넣은 대신 중앙일보는 무궁화무늬만을 넣고 한가운데 한반도 모양의 흰 공백을 두고 있다. [대한일보] 1960년 10월 19일「평화신문(平和新聞)」을 그대로 이어받아 4개월간 쓰다가 61년 2월「대한일보(大韓日報)」로 게재하면서 김충현(金忠顯)씨에게 제자를 부탁, 계속 써왔다. 그러다가 66년 8월, 한글로 바꾸면서 한글 궁체의 1인자 이철경여사에게 글씨를 받아왔으나 획이 섬세하고 가늘다 해서 동사 사장인 김연준(金連俊)씨가 가필(加筆), 획을 굵게 고쳐서 썼다. 그러니까 이철경씨의 글씨도 아니고 김연준씨의 글씨도 아닌 제호를 약 6개월간 써오다가 동사 전무이며 한글학회이사인 한갑수(韓甲洙)씨가 쓴 것이 오늘날 쓰고 있는 제호이다. 한갑수씨의 경우도 5, 6회 글씨를 써서 직접 동판을 떠서 인쇄해 보고 효과가 좋지 않으면 다시 쓰곤 했다. 그러니까 외부인사 아닌 사내 식구에게서 제자를 받아 쓰고 있는 것은「대한일보」단 하나뿐. [신아일보(新亞日報)] 너무 갑자기 창간준비를 서두르다 보니 제자에 신경을 쓸 틈이 없었단다. 장기봉(張基鳳)사장과 평소 교분이 두터운「아마추어」서예가 이(李)모교수가 장사장의 청탁을 받고 써준 것이 창간 당시 신아일보가 쓰던 것. 65년 5월 6일 창간 후 약 한 달 동안 이 글씨를 그대로 써오다가 너무 획이 약해 얼핏 눈에 뜨이지 않는다 하여 당시 동사 조사부 차장이던 장상섭(張相燮)씨(현재 문화부 차장)가 이교수의 글씨를 더 굵게 가필한 것이 지금 쓰이는 신아일보의 제자 바로 그것이다. 장상섭씨는 기자이면서 한때 교편을 잡은 바 있어 도안(圖案)엔「프로」급 이상이었다는 것. 그러니까 신아일보 제자는 이모교수와 장상섭씨가 합작해 만들어 놓은 셈이다. [ 선데이서울 69년 4/6 제2권 14호 통권 제28호 ]
  • 유수연 YBM어학원 강사의 ‘토익 잘보기’

    유수연 YBM어학원 강사의 ‘토익 잘보기’

    새 유형의 토익은 기존 시험보다 훨씬 경쟁력 있는 시험이다. 따라서 시험만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자신의 실무 영어실력에 대한 전반적인 경쟁력을 높인다는 자세로 폭넓은 공부에 힘써야 한다. ●듣기-질문의도 파악하는 순발력 한 대화당 문항수가 1문제에서 3문제로 늘어나는 파트3(짧은 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세 질문을 한번에 읽고 질문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하는 순발력이 요구된다. 지문의 핵심사항(주제, 남자의 요구사항, 장소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짧은 대화문을 들으면서 필요한 정보들을 동시에 기억하는 훈련을 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토익에 자주 나오는 업무상황, 주제, 장소와 그 상황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화를 유형별로 나누어서 훈련하고, 그에 관련된 어휘를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발음과 악센트에 대비해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CNN 외에도 BBC 등의 뉴스를 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라별로 모음의 길이나 연음의 차이 혹은 t 발음의 차이 정도가 있지만, 일단 그 차이점을 어느 정도 익히고 나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독해-맥락 파악하기가 핵심 학술적인 내용보다는 회사의 기본업무에 필요한 어휘와 문장들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 특히 업무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유사 어휘들의 차이를 익히고 업무 상황별로 효율적으로 의사전달을 할 수 있는 표현을 익히는 것이 효과적이다. 틀린 문장 고치기 대신 출제되는 파트6의 ‘긴 문장의 빈칸 메우기’는 문법 자체를 묻는 문제의 형태에서 벗어나 전체 문서를 보면서 그 흐름을 파악해야 풀 수 있다. 따라서 업무에 많이 쓰이는 편지들(감사 편지, 사과 편지, 주문서, 독촉장, 추천서, 이력서, 지원서 등)을 양식과 내용, 표현적인 측면까지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독해에서 새로 등장하는 2개의 지문을 제시하는 문제(20문제)도 학생들이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송장(invoice)과 그에 따른 문의 편지, 문의 편지와 답장, 구인광고와 지원서, 기사와 이메일 등이 짝을 이루면서 출제된다. 두 지문 사이에 연관성과 연결된 정보를 묻는 문제들은 그 난이도보다는 문장의 길이가 부담이 되고 시선이 분산되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일단 두 문서 가운데 주가 되는 문서를 먼저 읽고 나머지 하나의 문서를 참조하는 식으로 연습을 하며, 실제로 회사 업무를 보듯이 세심하게 문서를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안동환기자의 현장+] 고용안정센터 희망찾기 르포

    [안동환기자의 현장+] 고용안정센터 희망찾기 르포

    “해고 통지서를 받았다. 내 나이 서른 하고도 7개월.”외식업체 점장이었던 이모씨가 지난 20일 대기표를 구겨쥔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고용안정센터에 실업급여 85만원을 타러 왔다. 집에 있는 날이 늘어갈수록 초조하다. 서른이면 ‘청춘’인데도 말이다. 석달 동안 30곳에 이력서를 내고 6곳에서 면접을 봤지만 소식이 없다. 이씨는 둘째를 임신한 아내 보기가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 다음 달이면 이마저 끊긴다.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고용불안의 시대. 어느날 사무실 입구에 붙은 정리해고 명단에서 내 이름 석 자를 발견한다면…. 기자는 서울·강남·북부 등 세 곳의 종합고용안정센터에서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들을 만났다. 좌절과 희망의 교차로에서 녹색 신호등을 기다리는 ‘패자 부활전’. 용기있는 당신이라면 실직은 인생의 마침표가 아닌 쉼표가 되지 않을까. ●희망아, 희망아 어디에 있니? 지난 25일 오전 서울 수송동 서울센터.20대부터 40대까지 10명의 실직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사흘 동안 집단상담을 통해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도록 하는 게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날마다 6시간을 하루씩 번갈아가며 ‘나를 만나는 날’‘너를 만나는 날’‘희망으로 가는 날’을 경험한다. 나에게서, 우리에게서 취업의 해답을 발견해보자는 취지다. 강사 유명희(35·여)씨가 “여러분 모두 이 프로그램의 18기 동기”라고 소개한다. 어느새 동기가 된 참석자들. 짝을 이뤄 서로를 소개하고 즉석에서 자기만의 대화명을 만들자 서먹했던 분위기가 사라진다. 캐나다로 이민 갔다가 쓰라린 실패만 겪고 돌아온 엔지니어 출신 ‘진짜산’(43), 체불임금도 못받고 해고된 ‘프리덤’(35·여), 주차관리직에서 밀려난 두 아이의 아빠 ‘반석’(34), 실업급여 기간이 끝난 ‘파란’(32), 조리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목마름’(32·여), 취업재수생 ‘파이팅’(24·여).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취업에서 여러 차례 실패를 맛봤다는 것이다. 자기가 가장 버리고 싶은 것과 가장 갖고 싶은 것 한가지씩을 정해 교환하는 요술상점 시간이다. 마음 속에 억눌려 있던 아픔과 고민이 모습을 드러낸다. 유씨는 각자 적어낸 것을 벽에 붙인다.‘경제적 안정’‘비전’‘용기’‘희망’‘지혜’. 이제 가장 버리고 싶은 것을 들고 나와 유씨와 대화를 나눈다. 진짜산은 건드리기만 해도 터질 것 같은 자기의 ‘분노’를 ‘경제적 안정’과 바꾸고 싶다고 소망한다. 새 출발을 위해 이민을 선택했지만 가족들만 고생시켰다는 자책감이 그를 괴롭혀 왔다. 목마름은 ‘두려움’을 ‘희망’으로 교환한 뒤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떨군다. 소심한 성격 때문에 면접관 앞에만 서면 얼어붙는다는 파이팅은 ‘소심함’을 ‘용기’로, 파란은 거듭된 실패로 인한 ‘자책감’을 ‘지혜’로 바꿨다. 박수를 치며 서로를 격려한다. 사흘 뒤 기자는 이들과 함께 ‘희망 2005-145호’라고 적힌 수료증을 받았다. 상장이라도 받은 듯 모두들 밝은 웃음이 넘친다. 혼자만의 희망이 아닌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희망. 그래서 더욱 힘이 나는 희망이 아닐까. ●실직자 하루 300~500명 몰려 서울 역삼동 강남센터 교육장.33명의 신참 실업급여 수급자들이 좌석을 꽉 채웠다.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삼팔선(38세 퇴직),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회사에 남으면 도둑) 등 천차만별이다. 출산이 얼마 안 남은 임신부를 포함, 여성도 절반이나 된다. 홍보 비디오를 시청하는 분위기는 흡사 예비군 훈련장이다. 무표정한 얼굴에 지루함마저 묻어난다. 생계가 급한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실업급여 액수다. 서울 제기동의 북부센터. 매일 300∼500명의 실직자가 밀려든다. 영세민 밀집지역이라 다른 곳의 2∼3배에 이른다. 센터 관계자는 “하루 500명 정도가 찾으면 2억원이 집행된다.”면서 “수급자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었다.”고 한다. “왜 이렇게 젊은 애들이 많은 게야.” 구직을 위해 온 노인들이 혀를 찬다. 센터에는 40∼50대보다 20∼30대가 더 많이 눈에 띈다. 지난해 20대 실업급여 수급자는 13만 6213명.2002년 8만 7323명,2003년 10만 7791명 등 꾸준한 증가세다.30대는 2002년 8만 9173명,2003년 11만 1787명,2004년 14만 1620명이다. 실업급여에 의지한 자발적 실직자도 많다. 센터에서 만난 정모(26·여)씨. 그는 첫 직장에서 3년 만에 해고당했다. 지난달 다른 회사에 입사가 결정됐지만 포기했다. 임금이 낮아 실업급여를 받는 게 더 나았다. 통신회사의 고객센터 상담원이었던 28세 여성도 내년 봄까지 실업급여로 버틸 참이다. ●억대 연봉자도 실업급여는 내 돈 피보험자가 55만명으로 국내 최대인 강남센터는 부유층 실직자도 많다. 운전기사를 대동하고 실업급여를 받으러 온 외국계 금융회사의 전직 사장부터 명예퇴직한 대기업 이사까지 실업급여는 어쨌든 ‘받아야 할 내 돈’으로 인식된다. 상담창구에서 만난 박상호(59·가명)씨. 그는 고위 공무원 출신이다. 정부부처 국장을 하다 2002년 대기업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계약기간 3년이 만료된 지난달 해고통지서를 받았다. 그에게 책정된 실업급여는 최고액인 105만원. 법률로 인정된 일일 실업급여 최고액 3만 5000원이 적용된 것이다. 박씨는 “당장 수입이 끊어진 마당에 많고 적고를 떠나 안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실직자 신세가 돼 보니 이제야 그 심정을 알 것 같다.”고 동감한다. 박씨는 “계약만료 전부터 중소기업의 재무이사나 감사 자리를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면서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꼭 다시 일하고 싶다.”고 말한다. 퇴직금이 4억원이 넘는 수급자도 2주에 한번씩 실업급여를 타기 위해 구직활동 증명을 하러 온다. 센터 관계자는 “재취업이 되면 지급이 중단되지만 대부분은 인정된 기간 동안 끝까지 돈을 받는다.”면서 “재취업 때 받는 취업촉진 수당까지도 더 꼼꼼하게 챙긴다.”고 말한다.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영화 올드보이의 주인공 오대수(최민식 분)는 이렇게 독백한다.“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될 것이다.” 15년 동안 갇혀 지냈던 그의 독백은 세상으로부터 감금당한 실직자의 심정과 닮아 있다. 센터 한 구석에서 생활정보지에 동그라미 표시를 하던 김모(45)씨. 그는 하루에도 몇번씩 울고 싶은 심정이란다. 지난 5월까지 작은 광고회사의 관리부장이었던 그는 하루아침에 250만원 월급쟁이에서 97만원짜리 실업급여 수급자가 됐다. 동그라미 표시를 해도 큰 기대는 없다. 다단계판매원 아니면 단순노무직이다. 백수생활 넉달 동안 생긴 깨달음이랄까. 그는 “야멸차게 밀어낸 회사에 울분을 느껴봐야 내 몸만 상할 뿐”이라며 “빨리 털고 새 출발을 해야 하는데 답답하다.”고 말한다. 그동안 알고 지내던 거래처마다 문을 두드렸지만 선뜻 받아준다는 곳은 없다. 김씨는 “아파트 경비원을 하기에는 너무 젊다고 밀려나고, 관리직 경력을 살리고 싶지만 4대 보험도 적용 안 되고 봉급이 터무니없이 적다.”면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게 괴롭다.”고 긴 한숨을 내쉰다. 김씨의 가슴에 내려앉은 서릿발을 녹여줄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sunstory@seoul.co.kr
  • [시론] 북관대첩비 귀환, 그 후/초산 스님 한일불교복지협회장

    [시론] 북관대첩비 귀환, 그 후/초산 스님 한일불교복지협회장

    인연?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며, 우주의 섭리인 것이다. 북관대첩비는 나의 길, 나의 생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6년이라는 긴 세월을 하루같이 힘차게 살아온 것이다. 나는 북관, 즉 함경도 출신이다. 마지막 나의 인생을 고향을 위해, 고향산천의 위대한 조상의 고귀한 넋을 고향 하늘에 편히 모셔야 한다는 충정 어린 일념으로 내달린 세월 속에 일본, 북한, 중국땅을 마치 의병처럼 힘차게 뛰어다녔다. 오로지 북관대첩비를 찾아와야 한다고 원력을 세운 것이다. 그 지나온 최근 과정은 이러하다. 지난 3월1일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신사 책임자 궁사 난부 도시아키를 만났다. 남과 북이 공동합의해 반환을 요청하면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얻어냈으며 이후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과 3월28일 베이징에서 만나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나는 북측 조불련 부위원장 심상진 대선사에게 다시 한번 피 토하는 심정으로 간청했다. 이 소중한 합의문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북측 당국의 지지성명을 방송과 언론에서 크게 발표해야 북관대첩비를 일본으로부터 모셔올 수 있다는 사정이었다. 그래서인지 4월12일자로 평양방송과 통일신보, 그리고 인터넷 ‘우리 민족끼리’ 홈페이지 등에 그 사연이 크게 발표됐다. 그리고 4월28일 한국주재 일본 대사관을 경유, 일본정부 고이즈미 총리, 마치무라 외상 앞으로 ‘북관대첩비 반환에 대한 요청’(북대제 2005-10325호)을 공식 제출했다. 이것이 민간외교 승리의 단초가 된 것이다. 나는 시작부터 정치적 외교의 부당성을 강력히 주장했었다. 그래서 정부 주도형의 한·일 및 남북 공동협의는 이루지 못하고 결국 민간주도의 성공적 신화가 이뤄진 것이다. 그간의 어려움이라면 정부와의 불협화음이었다. 말하자면 정부는 민간주도의 방향성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억지를 부린 것이다. 때문에 의로운 일에 목숨을 걸었건만 주위의 냉소 속에서 고군분투해야만 했다.“나의 이력서는 첫째 세상글 없어 무식, 둘째 스님이니까 알거지, 셋째 재산이 뭣꼬?, 하는 일 북관대첩비가 전부”라고 남과 북에 외치며 다녔다. 어찌 됐든 북관대첩비는 지난 20일 오후 4시12분 인천공항에 안착, 드디어 100년만에 조국의 품안에 무사히 돌아왔다. 이 역사적인 감격은 8000만 우리 민족의 영광이다. 그 누구만의 노력이란 결코 있을 수 없다. 민도 관도 아닌 것이다. 만약 논공행상을 굳이 따지려 한다면 100년동안 잊고 살아온 민족적 수치와, 그 죄를 누가 어떻게 받아야 할 것인가를 오직 묻고 싶다. 막상 북관대첩비가 돌아오니 마치 일등공신인 양 얼굴 들고 말하는 얌체 무리 속에 내 자신이 섞여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 부끄러워 몸둘 곳을 몰랐다. 지난 21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고유제 직후 나는 내 뜻을 분명히 밝혔다. 무릇 인간사는 고된 하루 일을 마치면 손 씻고 발 닦고 제자리에 돌아가 편히 쉬는 것이다. 나는 이제야 일을 마쳤으니 수행자의 본분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이후로는 북관대첩비를 빙자한 정치적 빛깔에는 일체 동참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소신을 밝혔다. 희수를 맞아 초산시집을 엮었다. 그 속에 한 구절을 뇌면서 세상 잡담을 거두려 한다. 내 인생 / 무식하고 돈 없는 거지여 만난 사람 / 박사, 장관, 별들이 / 우글거린다 그 속에 / 사람은 간데 없고 / 도깨비 탈만 보이니 풍요로운 태양빛 / 건강한 땅 위에 / 이 어인 조화인고? 알음알이 없는 빈 그릇이 / 큰 도를 이루리라고 모두 버리고 비워 / 찬란한 우주의 빛 품어야 참 삶이 / 거기에 있음인데… 초산 스님 한일불교복지협회장
  • [경제플러스] 주택관리공단 고 사장 의혹 풀려

    지난달 27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주택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던 고종문 주택관리공단 사장의 허위 이력서 제출과 관련, 고 사장은 “국정원 산하 국제문제조사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있으면서 작성한 ‘공공임대주택의 공급·관리 선진화 방안’ 논문을 건교위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고 사장은 국감에서 모 의원이 사장 공모 당시 이력서에 기재된 논문을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이를 내놓지 못해 이력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았었다.
  • 위민넷 ‘커리어 구축 전략’

    “생화학을 전공한 대학원생으로 졸업이 이제 한 학기 남았어요. 제 전공 분야에서 커리어를 구축하고 싶습니다.”(27세 여성),“전공은 경영학이며 제화회사에서 상품기획을 2년 담당했습니다. 홈쇼핑의 MD로 취업하고 싶지만 현실이 만만치 않습니다.”(25세 여성) 가을은 본격적인 취업시즌. 졸업을 코앞에 둔 여대생과 이직을 꿈꾸는 커리어우먼까지 청년 실업이라는 거대 장벽 앞에 속도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위민넷(www.wom en-net.net)이 제공하는 ‘성공으로 가는 취업 여행-커리어 익스프레스’를 통해 여성 커리어 구축의 전략을 들어본다. 이달 20일까지 진행되는 커리어 구축 서비스를 통해 1000명에 대한 무료 직무적성검사, 직종별 연봉 검색, 전문가의 컨설팅 등도 받을 수 있다. 위민넷에서 활동하는 커리어 코치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자신만의 경쟁력을 파악하고 여성만의 장점을 적극 어필하라.”고 조언한다. IBK컨설팅그룹 구정완 상무는 “여성이라면 취업에 있어서도 핑크 칼라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핑크 칼라’는 여성화·고급화된 현대 사회를 의미하는 조어. 지식 기반인 핑크 칼라 사회일수록 섬세한 여성성에서 나오는 리더십과 동시에 남성 못지않은 근성도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섬세하면서도 터프한 여성이라고 할까. 구 상무는 “대학 졸업생이라면 도전 정신을, 경력이 부족한 대학원생이라면 실무 능력을, 이직을 준비하는 커리어우먼이라면 여성의 섬세한 리더십을 더욱 부각시켜야 한다.”고 설명한다. 한국코치협회 서복선 기획부장은 지피지기(知彼知己) 전략을 강조한다. 서 부장은 “최근 기업의 채용 경향은 맞춤형 인재 선발에 있다.”면서 “왜 이 기업에 지원하는가를 스스로에게 먼저 자문하라.”고 조언한다. 이는 해당 기업의 정보를 사전에 탐색하고 그 기업에 맞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갖추는 것이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서 부장은 “출산 전까지 일단 들어가고 보자는 취업 인식을 가진 여성이 의외로 주위에 많다.”면서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파악해 5년후 10년후까지 내다보는 장기적인 커리어 전략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우리도 일하고 싶어요” 인산인해

    11일 오전 11시5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 옆 옛 중소기업제품전시판매장에서 열린 ‘2005년 장애인 취업 박람회’.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일어섭니다’‘일자리를 찾는 열정, 일어나는 희망, 함께 이루는 고용’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따라 들어간 1000평 넓이의 행사장은 일자리에 목마른 구직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장애인들은 이력서를 쓰는 것도 힘겨워 보였다. 여기에 취업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도 보였다. 청각장애 2급인 Y(39·서울 강북구 미아동)씨는 수화통역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30여분만에야 구직신청서를 작성한 뒤 접수창구로 가는 길에서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아무리 편견은 있어도 장애인들을 대하는 눈길이 차갑지만은 않다는 점은 대전시와 충남 태안군에 있는 업체까지 참가했다는 데서 확인할 수 있었다.몇몇 업체는 고용자격 장애유형을 ‘사지절단’‘소아마비’ 등으로 특정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 박람회에서는 296개 업체에서 모두 1730명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준다. 한 업체가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100명씩 뽑는다. 오프라인 박람회에 앞서 지난달 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실시한 온라인 박람회에서는 1만 9747명이 상담,82개 업체에 290명이 ‘꿈’을 이뤘다. 장애인들의 일자리 열망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지체장애인이며, 서울시의회 의원이기도 한 박덕경(56) 서울지체장애인협회장은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데도 업계에서 장애인 채용에 의욕을 보여줘 감사하다.”고 말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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