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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취업 프로그램 참여 저조

    청년 취업난이 심각하지만 대학들의 취업 관련 투자 및 이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는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 후 진로를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다면 인문계 졸업생의 취업난이 다른 전공 학생들에게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취업진로지원사업으로 지원한 150개 대학(학생 7446명)의 취업지원 실태를 조사한 결과 ‘풍요 속 빈곤’ 현상이 뚜렷했다. 취업률이 대학 평가의 주요 기준이 되면서 대학들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내실이 떨어지고 학생들의 참여율도 낮았다. 취업지원서비스는 주로 진로(취업) 지도 및 상담,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취업캠프 등에 집중됐다. 모의면접은 조사 대학의 90%가 실시하고 있지만 학생 참여율은 5.4%에 불과했다. 현장견학은 9.3%, 인턴십·직장체험 참가율은 2.9%로 사실상 유명무실했다. 상대적으로 취업정보자료집 발간(55.5%), 진로지도(33.3%), 취업(기업)설명회(18.3%)는 참여율이 높았다. 대학들의 투자도 미미했다. 교비예산 가운데 취업역량 강화에 쓰이는 비중은 0.93%에 불과했다. 취업지원 인원은 행정지원 인력의 10% 수준으로 1인당 담당 학생수가 497명에 달했다. 취업전담인력의 1인당 담당 학생수는 622명이나 됐다. 또 2~3년제 대학(1.81%)이 4년제 대학(0.73%)보다 취업역량 강화에 투입하는 예산과 인력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화진 인력수급정책국장은 “일자리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의 진로설계 및 역량 강화를 위해 대학이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부는 17일 한국기술대학에서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전국 대학 취업지원부서장 및 학생기자 워크숍’을 열었다. 다양한 청년고용정책을 효율적으로 알리는 데 대학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중년의 도전, 장애 넘어

    강남구가 오는 1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대치동 세텍(SETEC) 제2전시장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2014 강남구 장애인취업박람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과 기업을 연결해 주고 일자리를 제공해 이들의 자립 기반 조성을 돕는 행사로 올해가 두 번째다. 장애인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이직이 많고 근속 기간이 짧은 점을 감안해 중장년층 장애인들의 재취업 일자리를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사무직, 고객 상담, 제조업, 미화직, 관리직, 복지 분야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97개 업체가 참여하며 채용 규모는 총 428명이다. 이 중 31개 기업은 박람회에서 현장 채용에 나서고 당일 현장 참여가 힘든 66개 업체는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모집을 대행한다. 지난해의 경우 100여명이 면접을 봐서 35명이 현장 채용됐다.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현장 면접과 채용 상담이 동시에 이뤄지는 채용관,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시연, 천연비누·액세서리 제조 등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직업체험관, 제과·제빵·액세서리·비누·화분·전통공예 등 장애인생산품 판매홍보관, 헤어커트·안마·네일아트·보조 공학기구 전시장 등이다. 구직을 희망하는 장애인은 사전 절차 없이 장애인복지카드, 이력서, 자격증을 가지고 행사장에 오면 된다. 이들의 참여를 돕기 위해 오후 1시와 2시에 강남구직업재활센터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길섶에서] 꿈/오일만 논설위원

    나이: 30. 경력: 트럭 운전사. 학력: 대학교 중퇴. 이런 경력으로 세상살이가 힘들었다. 고등학교 때는 공상소설에 열중한 왕따, 찌질이였고 대학 때는 전공 학과를 옮기다가 중퇴를 했다. 뭐 하나 내세울 것이 없다. 그렇다고 이력서에 놀라운 상상력을 갖고 있는 영화광이라 적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영화감독이 될 것이라고 말해도 사람들은 피식 웃기만 한다. 그래도 꿈을 버리지 않고 온갖 궂은 일을 하면서 틈틈이 시나리오를 썼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시나리오를 갖고 제작사를 노크했지만 쳐다보는 사람도 없었다. 그는 시나리오를 단돈 1달러에 넘기면서 단 하나의 요구 조건을 건다. 자신이 영화감독을 맡겠다고. 이렇게 탄생한 영화가 바로 1984년 세상을 경악시킨 ‘터미네이터’다. 이후 한이 맺힌 듯 에이리언, 어비스, 타이타닉, 아바타 등 금세기 최고의 히트작들을 토해 낸다. 제임스 캐머런. 그는 오스카상을 거머쥔 채 세상을 향해 외친다. “나는 세상의 왕이다.”(I’m the king of the world) ‘찌질이 캐머런’을 성공시킨 것은 이력서란을 채울 수 없는 꿈이었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종교 플러스]

    ‘올해의 재가불자상’ 후보 공모… 28일까지 재가연대 사무처 접수 참여불교재가연대(재가연대)는 2014년 ‘올해의 재가불자상’ 수상 후보자 추천을 28일까지 공모한다. ‘올해의 재가불자상’은 ▲참여불교 정신에 비춰 본 사회적 실천성 ▲재가불자 의식과 신행의 바람직한 변화에 미칠 영향력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응모자는 후보 이력서와 후보자 추천서를 재가연대 사무처로 제출하면 된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수상자 선정은 12월 2일, 시상식은 12월 23일 ‘2014 재가불자대회’에서 있다. (02)2278-3417. ‘한국 순교자 시성·시복’ 주제 7일 교회사연구소서 심포지엄 천주교 한국교회사연구소는 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 교육관 305호에서 ‘한국 순교자 시성·시복과 순교자 연구’ 주제의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미 완료된 시성·시복을 정리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이거나 추진될 시성·시복을 준비하기 위한 모임이다. 특히 교황 방한 이후 첫 심포지엄인 이날 모임에선 ▲103위 순교자 시복·시성 과정에 대한 종합적 연구 ▲124위 순교자 시복 자료 정리와 ‘하느님의 종’ 선정 과정에 대한 연구 등이 발표된다. 한교연 대표회장 단일후보 출마… 양병희 목사 새달 2일 추대할 듯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제4대 대표회장 선거에 예장 백석 양병희 목사가 단일 후보로 입후보하게 됐다. 예장 백석 교단에서 한교연 대표회장 후보로 확정된 양 목사와 함께 출마를 예고했던 예장합동개혁 정서영 목사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양 목사는 다음달 2일 열리는 총회에서 대표회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양 목사는 예장 백석 총회장과 한장총 대표회장을 역임했다. 양 목사의 대표회장 추대가 확실해짐에 따라 한기총과의 통합 논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6년간 논문 16편 유력저널 게재… “연구 몰두엔 자신 있어요”

    6년간 논문 16편 유력저널 게재… “연구 몰두엔 자신 있어요”

    “제가 다른 학생들과 특별히 다른 부분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요. 다만 쉽게 포기하지 않고, 연구 주제에 몰두하는 것은 자신 있습니다.”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과정 재학생 김해겸(28)씨는 4일 “이런 큰 상이 왜 나한테 돌아왔는지 잘 모르겠다”며 의아해했다. 김씨는 이날 미국 전기화학회가 수여하는 최우수 대학원생 연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상은 에너지, 전기화학 분야의 학생이 받을 수 있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1~2명만이 선정된다. 이력서와 연구 성과, 지도교수의 추천서로만 선발하기 때문에 실력과 가능성이 주요 심사 항목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내년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추계학술대회 시상식에서 기념 강연을 하게 된다. 한양대 신소재공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을 거친 김씨는 “풍요롭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모두가 사용하게 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이차전지를 탄소로 만들어 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사용되는 코발트는 환경오염 문제가 있고, 다른 금속소재의 경우 성능 향상에 어려움이 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6년간 케미컬 리뷰,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스, 사이언티픽 리포트 등 교수들도 내기 힘든 유력 저널에 모두 16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일반적인 박사과정 학생이 졸업 때까지 많아야 3~5편을 쓰는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김씨는 “지도교수께서 실패한 연구에서도 무언가를 새롭게 찾으라고 끊임없이 조언해 주신다”고 말했다. 내년 봄 졸업을 앞둔 김씨는 당분간 박사후연구원으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신에게는 아직 많은 일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종로구 30일 조계사에서 택배·사무직 등 일자리 나눔터

    [신에게는 아직 많은 일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종로구 30일 조계사에서 택배·사무직 등 일자리 나눔터

    종로구는 30일 오후 2~5시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제3회 종로구&조계사 일자리나눔터 채용박람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박람회에서는 구직표 작성, 흥미 직종 등 초기 상담을 비롯해 이력서 작성이나 면접 기술을 안내하는 취업 컨설팅, 채용 면접, 직업훈련 정보 제공, 일자리 사업 안내 등이 이뤄진다. 취업 염원을 담은 ‘팔찌 만들기’ 체험 이벤트와 국화꽃 화분 증정도 진행된다. 일자리를 찾는 주민들은 행사 당일 조계사를 방문하면 된다. 10여개 구인업체가 참가해 지하철 택배, 사무직, 경비원 등 인력 30여명을 채용한다. 직업훈련 기관 5곳에서는 다양한 취업정보와 교육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김영종 구청장과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이 직접 ‘일일 취업상담사’를 맡아 구직자들의 애로사항를 청취한다. 김 구청장은 “구직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취업지원 방안을 고민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고용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구는 2012년 10월 조계사와 ‘일자리나눔 업무협약’을 맺고 취업률 제고에 애쓰고 있다. 조계사는 일자리나눔터를 개설하고 구인·구직자들에게 일자리와 취업 정보를 제공한다. 또 종로일자리플러스센터는 일자리나눔터 자원봉사자들에게 각종 취업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정기적 교육을 실시한다. 그 결과 지난달까지 일자리나눔터를 다녀간 441명 가운데 42.6%인 188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구 관계자는 “”전문 기관이 아닌 종교기관에서 실업문제에 관심을 갖고 함께 박람회를 진행하는 것도 뜻깊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서울 플러스]

    금천현대아파트 북카페 개관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29일 독산동 소재 금천현대아파트에 북카페를 개관했다. 부녀회실로 쓰던 지하 1층 시설을 재탄생시킨 것이다. 도서 1500여권을 갖췄다. 간단한 음료와 함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택과 2627-1604. 중랑구 새달 1일 취업박람회 중랑구(구청장 나진구) 다음달 1일 ‘찾아가는 희망취업박람회’를 자양동 구청 대강당에서 오후 2~8시 진행한다. 30여개 구인기업이 참여한다. 이력서를 들고 오면 현장 면접도 가능하다. 일자리창출추진단 2094-2925. 도봉구 교육취약층에 콘텐츠 제공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지난 22일 미래로에듀교육원과 저소득 교육취약계층에 인터넷 교육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나눔교육 업무협약을 맺었다. 저소득층은 공무원시험패키지 온라인교육 무료수강권, 학점은행제 50%할인, 민간자격증 1개 강좌 무료제공 등 혜택을 받게 된다. 복지정책과 02-2091-3016. 서대문구 새달 4일 희망나눔장터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다음달 4일 오후 2~8시, 26일 오후 2~7시 신촌 연세로 주말 차 없는 거리에서 ‘와라! 연세로 희망나눔장터’를 연다. 50여개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청년창업기업 등이 참여한다. 일자리경제과 330-8298. 동대문구 취약층 독감예방접종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다음달 1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만 65세 이상 구민, 의료급여수급권자, 1~3급 장애인, 국가유공자,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보건소 지역보건과 2127- 5378.
  • 여수상공회의소, 청년고용창출을 위한 JOB-SCHOOL 개최

     전남 여수상공회의소가 오는 17일 여수 디오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취업 준비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년고용창출을 위한 찾아가는 잡 스쿨(JOB-SCHOOL)’을 개최한다.  잡 스쿨은 취업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기업이 희망하는 인재상을 설명하고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취업 준비를 위한 방향을 제시해 지역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노유진 참 아름다운세상 대표의 ‘취업의 달인이 말하는 면접 스킬’, 이종봉 여수테크니션스쿨 팀장의 ‘성공의 길‘, 홍종희 중소기업중앙회 차장의 ‘중소기업의 올바른 이해와 진로탐구’ 등의 주제로 취업준비생을 위한 특별강연이 개최된다.  오후 1시부터 흥국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여수시 취업·창업박람회’에 참여해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방법, 취업 성공을 위한 면접요령 등 취업클리닉도 체험할 수 있다.  행사현장에서는 구인업체 직·간접 면접과 대기업 인사담당자의 취업컨설팅, 직업훈련 정보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여수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눈높이 교육이 될 것이다”며 “지역고용창출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청년취업지원, 웹 퍼블리셔 양성 2기 교육생 모집

    청년취업지원, 웹 퍼블리셔 양성 2기 교육생 모집

    웹 제작을 위한 기초교육부터 심화교육까지 전 과정을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는 교육 과정이 있어 화제다. 바로 ‘젊은함成’ 의 청년취업지원 웹퍼블리셔 양성사업이다.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는 KDB나눔재단의 지원으로 2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웹퍼블리셔란 인터넷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제한된 계층에게 다양한 환경의 디바이스에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웹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도록 웹접근성과 웹표준성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말한다. 최근 웹관련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직업이다. 교육과정은 웹퍼블리셔가 되기 위한 HTML, CSS 등 다양한 기능교육이 포함돼 있다. 또,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법 등 취업에 필요한 소양교육과 웹 에이전시 견학, 기업실무자 멘토링 등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기간은 오는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총 4개월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6시간씩 교육이 진행된다. 모집대상은 만 18세 이상 만 35세 이하인 청년 취업 희망자로, 최저생계비 대비 소득기준 180% 이하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는 “교육대상자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월 20만원의 교육활동비를 지급하며, 수료할 경우 교육수료 성과금으로 5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면서 “웹 에이전시에 취업한 사람은 취업지원금 100만원도 지원받을 수 있으니, 웹퍼블리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기회를 통해 교육받길 권한다”고 전했다. 웹퍼블리셔 양성사업에 지원하려거나 기타 궁금한 사항은 전화(02-324-1892)로 문의할 수 있다. 지원서는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홈페이지(www.jahwal.or.kr)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거액 스카우트… 한쪽선 청년실업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거액 스카우트… 한쪽선 청년실업

    미국의 코카콜라와 나이키 등에서 재직한 뒤 미 경영자문회사 헤이그룹 중국 상하이(上海) 법인장으로 일해 온 천웨이(陳瑋)는 지난 2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소재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萬科)그룹에 인력자원(HR) 담당 임원으로 스카우트됐다. 상하이에서 태어나 15년 전 미국으로 건너간 천은 어렵사리 이직을 결심했다. 근무 환경이 좋은 헤이를 떠날 생각이 없었던 그였지만 미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도시에 중국인들을 위한 실버타운을 세우는 데 힘을 보태 달라는 완커그룹의 ‘삼고초려’에 마음이 움직였다. 천은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 등 서구에서 유학한 뒤 중국에 새 둥지를 튼 완커의 ‘하이구이’(海歸·해외 유학파) 임원 열두 명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해 35만명 회귀 13년 만에 35배 급증 글로벌 무대를 누비던 중국의 고급 인재들이 회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과거 선진 과학기술 노하우를 얻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추진했던 ‘연어 프로젝트’와는 달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중국 기업들의 화끈한 러브콜에 화답해 하이구이들이 앞다퉈 베이징(北京)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3일 보도했다. 하이구이로 발음이 같아 ‘바다거북’(海)으로도 불리는 이들은 중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데다 서구에서 얻은 선진 과학기술 지식과 실무 경험이 중국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헤드헌팅 업체 안탈 인터내셔널의 베이징 합작 파트너 맥스 프라이스는 “중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해 국제 무대로 진출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 하이구이의 스카우트는 필수 조건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서구 선진 지식·실무 해외시장 개척 큰 도움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 외국에서 공부하거나 일을 하다 중국으로 돌아온 하이구이는 지난해만 35만 3500여명에 이른다. 전년보다 29.5%나 늘어났다. 2000년 9100명에 비하면 13년 만에 하이구이가 35배 이상 폭증한 셈이다. 하이구이가 급증하는 이유는 다국적 기업 재직 때보다 최대 50% 많은 연봉을 받거나 다국적 기업 못지않은 근무 여건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이들에게 의사결정권을 폭넓게 행사할 수 있는 고위직을 제안하는 까닭이다. 미 경영컨설팅 회사 머서에서 근무하다 3년 전 베이징의 헤드헌팅업체 커루이궈지(科銳國際)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긴 궈신(郭鑫)도 이 부류에 속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궈 CEO는 “서구 본사에서 내린 결정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 중국 기업으로 옮긴 가장 큰 이유”라며 “직함이나 연봉이 아닌 업무 만족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구 다국적 기업에서 ‘유리 천장’에 부딪힌 하이구이들이 ‘힘 있는 자리’를 보장하는 중국 기업들에 매력을 느껴 자리를 옮기기도 한다. 이탈리아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 등에서 일하다 자동차업체 저장지리(浙江吉利)그룹으로 이직한 선후이(沈暉) 부회장은 “저장지리그룹에는 기회가 있다”며 “지난 4년간 10명의 하이구이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귀국 당시 전문성을 살릴 수 없어 다시 외국으로 나갔다가 또다시 유턴한 경우도 있다. 미국 통신장비업체 테케렉 등에서 일하다 중국으로 돌아온 리산치(李三奇) 화웨이(華爲) 기술이사는 “1985년 중국으로 돌아왔을 때는 전공 분야의 전문성을 제대로 발휘할 일자리가 없어 다시 미국으로 가 20년간 전문성과 경험을 쌓았다”며 “중국 기업이 이렇게 성장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하이구이가 모두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은 아니다. 하이구이가 크게 증가하면서 오히려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중국의 경기 위축으로 고급 인재들의 일자리와 중국 내 대졸자 취업시장 규모가 오히려 축소되고 있는 탓이다. 두위보(杜玉波) 중국 교육부 부부장은 “지난해의 경우 2012년에 비해 취업시장 규모가 15%나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영국 더햄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은 재클린 구(24)는 “취업이 대학 입시보다 훨씬 어렵다”며 “지난 몇 개월 동안 이력서를 50장이나 제출한 끝에 상하이에 있는 로펌에 취업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국내 대졸자에 밀려 연봉도 ‘부익부 빈익빈’ 취업문이 좁고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선진 학문과 기술을 배운 하이구이가 유리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 출신이 아닌 하이구이들은 베이징·칭화(淸華)대 등 명문대 졸업생에게는 ‘관시’(關係)에서 밀리고 대학 4학년 때 실습을 나가는 중국 토종 대졸자보다 업무 경력도 뒤져 취업이 쉽지 않은 편이다. 해외유학 연구기관인 ‘중국과 세계화 연구센터’(CCG)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외국 대학을 졸업한 하이구이의 59%가 “취업을 위한 네트워크가 국내 대학 졸업생보다 불리하다”고 대답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하이구이에 대한 대우도 나빠졌다. 하이구이가 국내파보다 오히려 저임금을 받고 있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하이구이 1년차 가운데 연봉이 6만 위안(약 1015만원) 이상인 사람은 32.8%에 불과하다. 연봉 4만~6만 위안이 30.7%, 연봉 4만 위안 이하는 36.5%로 조사됐다. 중국의 대졸자 평균 임금은 8만 3000위안이다. 하이구이들 간에도 연봉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유학 컨설팅회사 치더(啓德)가 발표한 ‘2013 하이구이 취업실태 조사보고’에 따르면 하이구이들의 연봉은 평균 16만 5000위안. 이에 비해 해외에서 5년 이상 실무 경력을 쌓은 인재들의 연봉은 26만 7100위안에 이른다. 하이구이 가운데서도 영어 등 외국어 구사나 업무 처리 능력에 따라 차등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 중국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분석이다. khkim@seoul.co.kr
  • 렛미인4 최고령의 김희은, 띠동갑 동생들 나이 무색케하는 동안미모 인증

    렛미인4 최고령의 김희은, 띠동갑 동생들 나이 무색케하는 동안미모 인증

    ‘렛미인4’에서 삐뚤어진 얼굴 때문에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렛미인 김희은이 최근 취업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렛미인 김희은은 안면비대칭과 돌출입 때문에 늘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육안으로도 쉽게 식별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비대칭 때문에 이력서에 쓸 증명사진을 찍는 것조차 쉽지 않아 취업이 쉽지 않았고, 결국 수입이 불규칙한 재택근무로 하루하루 생활을 유지하기에 급급한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렛미인 선정 후 양악수술로 안면비대칭과 돌출입을 개선한 후 렛미인 절대 미모로 등극하게 된 김희은은 그 동안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던 취업에도 성공하는 겹경사를 맞게 되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김희은의 근황이 공개되었는데, 렛미인 변신 후 적극적인 모습으로 열심히 일하는 김희은의 모습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내게 했다. 렛미인 김희은은 화염상 모반을 따라 과도하게 자란 턱뼈와 입술 때문에 안면비대칭과 돌출입이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였다. 그러나 양악수술 후 안면비대칭과 돌출입을 개선하고 자연스러운 예쁜 얼굴로 메이크오버에 성공하였고, 이를 본 시청자들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 등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렛미인의 방송에 취지에 잘 맞는 모범적인 사례로 이슈가 된 바 있다. 11일 방송된 ‘렛미인4’ 마지막 회에서는 영광의 렛미인들이 모여 렛미인으로 선정된 후 달라진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소개되었는데, 30대 중반의 김희은은 띠동갑 뻘인 20대 초반의 렛미인 출연자들보다 더 어려 보이는 동안 미모의 최고령 렛미인으로 또 한번 크게 주목을 받았다. 렛미인 김희은은 “렛미인 선정 후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는 것도 꿈만 같은데 간절히 바라던 직장 생활도 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며 “새로운 삶을 선물해 주신 렛미인 제작진과 렛미인 닥터스 분들께 감사 드리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는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한편, 렛미인 김희은의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렛미인 김희은, 정말 동안이다” “렛미인 김희은, 렛미인의 취지에 가장 잘 맞는 모범사례” “렛미인 김희은, 정말 30대 중반 맞아?” “렛미인 김희은, 동안 외모가 정말 부럽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위 눌리는 한가위

    가위 눌리는 한가위

    “할머니가 보고 싶지만 당장 공부가 급해서….” 서울의 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2학년인 이모(17)군은 이번 추석 연휴 때도 광주의 할머니 댁에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 추석 당일인 8일부터 대체휴일인 10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언어영역 고전문학 특강’을 듣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도 특강을 듣기 위해 혼자만 집에 남아 있었다. 이군의 아버지는 “어머니가 명절 때조차 손자를 못 봐 아쉬워한다”면서도 “아이가 공부한다는데 대한민국 어떤 부모가 건드릴 수 있겠느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추석은 모처럼 가족이 재회하는 명절이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일부는 명절조차 여유롭게 보낼 수 없다. 귀성을 포기한 중고생과 취업 준비생(취준생), 직장인 등에겐 올해 추석이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요즘 중고생들은 명절 연휴에도 바쁘다. 이군처럼 입시를 앞둔 많은 학생이 학원 추석 특강을 들어야 하는 까닭에 시골 할머니 댁에 다녀올 엄두를 내지 못한다. 6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등 주요 학원가에선 유명 강사의 특강이 줄줄이 열린다. 주부 유모(42·서울 송파구)씨는 “특강이 아니더라도 학원들이 수업 일수를 맞추기 위해 명절에도 수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학원이 ‘갑’이기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논술 등 코앞에 다가온 입시를 겨냥한 불법 고액 과외도 기승을 부린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치동 등 학원가를 중심으로 법정 수강료 이상을 받고 수업하는 학원과 그룹지도 등을 단속하라고 각 교육지원청에 공문을 내렸다”고 말했다. 취준생들도 고향에 내려갈 여유가 없다.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9월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취업 포털사이트인 ‘사람인’이 최근 구직자 5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가 ‘귀성을 포기하고 이력서 작성, 면접 준비 등 구직 활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강모(28)씨는 “부산 고향 집에 가 봤자 친척 어른들이 ‘직장을 왜 아직 못 구했느냐’며 잔소리하실 것 같아 안 가는 게 마음 편하다”고 말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취업철이라 명절에도 책상에 앉아 있는 마음이 이해는 되지만 가족과 수다라도 떨며 취업 스트레스를 잘 날려 보내야 심리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에 50여만명으로 추정되는 ‘기러기 아빠’들은 명절조차 외롭게 보내야 한다. 5년 차 기러기 아빠인 신모(50)씨도 그중 한 명이다. 신씨의 아내는 대학생, 고등학생인 두 아들과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신씨는 “추석 당일 차례만 지내고 곧장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또 “평소 주말에는 밀린 집안일을 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지만 남는 시간이 많은 추석엔 외로움이 정말 한없이 밀려온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高 스펙자도 자리 없어 멘붕…작은 회사는 사람 없어 멘붕

    高 스펙자도 자리 없어 멘붕…작은 회사는 사람 없어 멘붕

    “타이완에 있는 대학에서 2년 동안 공부해 복수학위도 땄는데 취업이 쉽질 않네요.” 서울 성동구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2일 열린 ‘2014 한양 잡 디스커버리 페스티벌’ 현장에서 만난 이 학교 중어중문과 졸업반 채민수(27)씨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외국 대학에서 복수학위를 받고 중국어도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크게 장점이 되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인턴 경력이 없어 뽑기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들었는데, 눈을 낮춰 취업할지 아니면 졸업 전에 인턴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취포자(취업 포기자)·취준자(취업 준비자) 300만 시대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공식 집계로 103만명이며 직업을 갖고 싶거나 이직을 바라는 등 ‘사실상 실업자’까지 합하면 31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에게는 반가운 취업 시즌인 9월이 찾아왔지만 여전히 구직 문은 좁기만 했다. 인턴 경력이 최근 새로운 ‘취업 스펙’이 되고 있다는 게 현장에서 만난 인사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어학 능력이나 교내외 수상 경력 등 이른바 ‘스펙’은 비슷하기 때문에 현장 경험 여부가 한층 더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인턴 경력이 있다 해도 안심하긴 이르다. 한양대 2학년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4학년 때 부랴부랴 한 인턴은 인사 담당자가 좋게 보지 않아 바로 정규직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들었다”며 “가능하면 이른 학년에 휴학하고 인턴을 하는 게 낫겠다 싶어 내년쯤 해 볼 작정”이라고 털어놨다. 지방대학 출신자들에게 구직의 문은 더욱 좁았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권모(32)씨는 지방대를 나와 대전지역에 있는 대학원대학에 다니고 있다. 권씨는 정장에 넥타이 차림으로 머리까지 깔끔히 손질하고 이력서를 냈다. 권씨는 “실제로 면접에 응해 보니 인턴 경력과 상관없이 지방대 출신은 여전히 기업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다. ‘지방대’라는 꼬리표를 실감하게 됐다”며 고개를 떨궜다. 작은 기업들은 되레 인재를 뽑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현상도 벌어졌다. 삼성, 현대, SK 등에는 10여명 이상 줄을 서서 상담을 받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의 부스는 민망할 정도로 한산했다. 일부 업체는 오후가 되자 아예 ‘자리 비움’ 푯말을 내걸기도 했다. 중소기업 인사 담당자는 “인산인해를 이루는 맞은편 대기업과 비교돼 마치 ‘확인 사살’을 당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포자 시대라고는 하지만 대기업 선호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에도 관심을 두고 지원하면 좁은 길도 열릴 텐데 취업 준비생들이 마음먹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씨줄날줄] 취미와 특기/문소영 논설위원

    학생기록부 등 개인의 이력서에 취미와 특기를 적는 난이 있다. 어렵게 말하면 취미(taste)는 18세기 칸트 철학에서도 거론된 근대 철학의 중요한 개념의 하나에도 들어 있다. 개인을 식별하는 기준을 의미한다고 한다. 특기(talent) 역시 한 개인의 소양과 능력에 관한 기능적인 경험을 묻는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1960~1970년대에 한국에서는 주로 독서와 음악감상을 취미라고 말했다. 돈이 적게 드는 취미들이었다. 요즘은 앰프와 스피커, 음반을 갖춘 집도 많지만 당시에는 FM 라디오로 클래식 음악을 즐겼다. 서울은 물론이고 지방에서도 ‘클래식 음악 전문 커피점’에서 커피 한두 잔 값으로 온종일 고전 서양음악을 듣는 일이 유행하기도 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이라 비용을 들여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탓에 수동적이고 정적인 취미와 특기가 대세였다. 1970년대 말쯤부터는 어지간히 살 만한 집에서는 여학생에게 체르니로 대표되는 교본으로 피아노를 가르쳤다. 특기란에 피아노 연주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통기타 가수들이 인기를 끌자 남학생들은 너도나도 기타를 배웠다. 서예나 사군자를 배우는 사람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안방극장’에 자리를 빼앗겼던 영화도 1980년대 중반 이후 대중문화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2013년 연간 영화 관객 2억명을 돌파한 데는 영화감상 취미가 큰 힘이 됐다. 등산 인구도 늘기 시작했고 1990년대 이후에는 사진 찍기를 비롯해 수영, 테니스, 볼링, 사이클, 골프, 스키, 헬스 등이 취미이자 특기의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수십·수백만원대의 장비를 구입하고, 매월 수십만원의 강사료를 내고 전문강사에게 배워야 하는 기술이자 운동들이다. 특히 등산과 사이클의 활성화는 아웃도어 의류시장을 크게 확장했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10여년째 머물고 있지만 취미와 특기의 종류는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국궁(國弓)이 이슈로 떠올랐다. 올림픽게임 종목인 양궁에 밀려 잊혀 가는 전통 무예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과 비류국 국왕 송양의 활쏘기 결투에서 보듯 한민족의 기예 중 하나였다. 이순신은 1순에 5대씩 거의 매일 10~20순을 쐈다는 기록이 ‘난중일기’에 나온다. 훈련이자 체력 단련이었다. 국궁을 배운 세월호 유가족인 김영오씨를 ‘귀족 스포츠’를 했다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가난하면 그 정도의 취미도 가질 수 없을까. 월 수강료 3만원인 국궁이 귀족 스포츠라면 1회에 20만~30만원인 스키와 골프는 ‘황제 스포츠’라 불러야 할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성북동 비둘기’ 시인 김광섭 자서전 나와

    ‘성북동 비둘기’ 시인 김광섭 자서전 나와

    “나는 노력으로 이룩된 시인이다. 시인이 잘 살지 못하는 한 시대를 살았다. 이런 나의 무덤 위에 떨어지는 잎사귀 하나도 함부로 쓸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 ‘성북동 비둘기’의 시인 김광섭(1905~1977)의 자서전이 처음 책으로 묶여 나왔다. 유족의 뜻에 따라 시인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1977년 2~5월 한국일보에 실린 연재글 ‘나의 이력서’를 모은 ‘김광섭 자서전, 나의 이력서-시와 인생에 대하여’(한국기록연구소)다. 그의 대표시 ‘성북동 비둘기’가 쓰이게 된 배경, 일제시대 서대문형무소에서의 옥살이, 김환기 화백 등 당대 예술인들과의 교류, 이승만 전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의 부부싸움 등 시인의 생애뿐 아니라 당시 정계의 뒷얘기 등도 엿볼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
  • 도봉구 안전 책임질 CCTV 모니터링요원 찾습니다

    서울 도봉구는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관제업무를 담당할 시간선택제임기제 ‘마’급 공무원 9명을 채용한다고 31일 밝혔다.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경찰에 신속하게 알림으로써 절도·강도 등 범죄를 예방하고, 응급상황 때 119 신고로 도움을 요청하는 등 사건·사고 방지 업무를 맡게 된다. CCTV 오작동·고장 등을 감시하는 업무도 병행한다. 성별·지역 제한 없이 18세 이상이고 해당 분야 실무경력이 1년 이상이거나 직무 분야와 관련된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면 응시할 수 있다.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다. 지원자는 도봉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제출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반명함판 사진 2매와 수입증지(5000원)를 붙인 응시원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자격요건 검증을 위한 동의서, 졸업증명서, 경력증명서, 자격증 사본과 함께 구 홍보전산과에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시험을 거쳐 오는 20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나 홍보전산과 통합관제팀(02-2091-2694)에서 확인하면 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조여정 ‘로맨스의 일주일’ 이탈리아편 캐스팅 확정

    조여정 ‘로맨스의 일주일’ 이탈리아편 캐스팅 확정

    대한민국 대표 러블리 우먼 조여정이 일주일이라는 정해진 기한 내에 낯선 곳, 낯선 남자와의 로맨틱한 데이트를 펼칠 수 있는 신상 리얼 러브 버라이어티 ‘로맨스의 일주일’에 전격 캐스팅 됐다. ‘로맨스의 일주일’은 팬들의 시선 때문에 공개 연애는 꿈도 못 꾸고 대중의 선입견 때문에 진정한 사랑 찾기는 어렵기만 하다는 대한민국의 연인 없는 여배우들을 위한 리얼 데이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로맨스의 일주일’에 전격 합류한 조여정은 로맨스 드라마와 파격적인 영화를 통해 남다른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데뷔 이래 단 한 번도 공개 연애를 해 본 적 없다는 그녀의 리얼 데이트 공개 소식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여정은 ‘로맨스의 일주일’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혼자인 것이 좋았지만 지금은 로맨스가 절실히 필요하다. 사랑하고 싶다”고 밝히며 이번 촬영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고. ‘로맨스의 일주일’의 제작을 맡은 김예린 PD는 “조여정의 연애 이력서를 철저히 검토한 결과, 외모와 성격 스타일 등이 잘 맞는 남성으로 데이트 상대를 정할 예정이며, 두 남녀는 촬영 전까지 상대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여정의 리얼 데이트가 고스란히 담길 ‘로맨스의 일주일’은 8월 초 이탈리아 올 로케이션 촬영 후 9월 초 MBC에브리원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다.
  • 20대 대졸 백수 ‘공사장 노크’ 늘었다

    20대 대졸 백수 ‘공사장 노크’ 늘었다

    1년 전 대학교를 졸업한 최모(28)씨는 취업을 준비하다 한 달 전부터 서울 남구로역의 새벽 인력시장을 찾기 시작했다. 이력서를 넣은 회사마다 번번이 낙방하고 용케 면접까지 가더라도 “우리 회사와 맞지 않는다”는 말만 듣다 보니 취업 자체가 두려워졌다. 최씨는 부모에게 도서관에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일용직 건설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최씨의 하루 일당은 8만원. 일주일 정도 바짝 용돈을 벌자는 생각에 시작했지만 벌써 한 달이 됐다. 뙤약볕에서 온종일 녹초가 되도록 일하고 있지만 지금은 취업 전쟁에 다시 뛰어드는 게 더 끔찍하다.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20대가 늘고 있다. 최씨처럼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청년들이 건설 현장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7일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건설근로자 가운데 60~70대 비중은 매년 감소하고 30~50대는 매년 비슷한 반면 20대는 연평균 1% 포인트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일용직 근로자는 2009년 5.5%에서 지난해 10.2%로 4.7% 포인트나 늘었다. 지난해 3개월 미만으로 일한 일시적·단기적 건설근로자 중에서는 20대의 비중이 특히 컸다. 일시적 건설근로자 62만명 가운데 20대는 9만여명(14.7%)으로, 전체 건설근로자의 연령별 분포와 비교할 때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취업전선에서 밀린 20대가 쏟아져 나오면서 기존에 건설업에 정착해 일하던 60대 건설근로자들이 오히려 일자리에서 밀려나는 역전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2009년 전체 건설근로자의 16.2%였던 60대는 지난해 14.1%로 2.1% 포인트 줄었다. 외국인 근로자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외국인에 의한 내국 인력 대체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건설근로자 퇴직공제에 가입한 적이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26만 7000명으로 전체 퇴직공제 가입 근로자의 6.7%를 차지했다. 퇴직공제에 새로 가입하는 건설근로자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9.1%에서 2013년 12.0%로 최근 5년 사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에서 재취업을 하려는 경력단절 여성들을 비롯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주민 취업, 우리가 책임진다!] 광진, 8일 일자리 박람회 중장년 재취업 현장 채용

    서울 광진구가 8일 오후 2시부터 구청 대강당에서 ‘2014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청년과 노인을 위한 정책이나 프로그램은 많지만 이른바 틈새에 끼어 어려움을 겪는 연령층을 위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는 맞춤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자리다. 이날 현장에서 200여명을 채용한다. 운수업, 복지시설 등의 3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특히 장년 인턴을 채용하는 기업에는 인턴 기간 동안 인건비를 지급하고 정규직으로 채용 땐 6개월간 추가 지원하는 장년 재취업 지원사업 설명회를 갖는다. 모두 40개 부스가 마련된다. 채용관에서는 구인업체와 구직자의 1대1 면접이 이뤄진다. 홍보관에서는 구직자를 위한 1대1 맞춤형 취업 컨설팅을 실시한다. 이력서 사진 촬영, 자기소개서 작성 컨설팅 등의 부대 행사도 선보인다. 참여 희망 구직자는 이력서와 신분증을 가지고 행사장을 찾으면 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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