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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칼럼]지식이 주는 힘

    얼마 전 나는 우리회사 지식관리시스템을 찾다가 아주 흥분한 일이 있었다.그것은 피자사업을 하는 팀이 올린 일련의 지식 때문이었다. 그들은 각 매장에서 적게는 30∼40%에서 많게는 100% 이상씩 매출을 늘린과정을 찬찬히 정리해 설명하고 있었다.어떤 매장에서는 입점 고객수를 늘려서 매출을 끌어올리기도 하고 어떤 매장에서는 좌석수를 늘리기도 하였다.또 다른 매장에서는 주문처리 시간을 단축하여 매출을 끌어올리기도 하였다. 그들이 손대는 경우마다 거의 틀림없이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가히‘미다스의 손’이라 부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무슨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는 사람들 같았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이렇게 매출을 높이기 위해 투자되는 돈은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좌석을 늘리기 위해 구입하는 좌석 매입비용 정도가 들어갔다.어떤 경우에는 좌석의 배치를 변경하여 고객이 이용 가능한 좌석수를 늘리는방법을 사용했는데(그들은 이것을 유효좌석이라 부른다),이 경우에는 좌석매입비용조차 들지 않았다. 그러니까 거의 비용이 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돈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무엇을 사용한 것인가? 그들이 사용한 것은 단지 지식뿐이었다.그들이 정리한 지식의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서 감탄을 금할 수 없었던 것은 그들이 사용한 방법이 그렇게 쉬울수가 없다는 것이었다.웬만한 사람이라면 그 방법대로 해서 실패할 이유가없을 것 같았다. 불과 18개월 전인 지난해 여름 이들의 모습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수년간 계속된 적자가 가져다주는 부담을 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던 그들이었다.많은 과제들과 씨름하면서 답을 찾지 못하고 애쓰던 그들이었다. 확신이 없는 그들에게는 “과연 이렇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고 적자를 벗어날 수 있을까?”하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문이 또 하나의 짐이 되어 자신들을 더욱 힘들게 하였다.그리고 지친 사람들은 한둘씩 팀을 떠나는 일이벌어지고 있었다.한마디로 그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면 지난 18개월 사이에 이들이 무슨 일을 했기에 이토록 놀라운 지식을 가진 사람들로 변했는가? 지난해 여름 그들은 아주 작은 문제 하나를 해결하였다.고객의 주문을 좀더 빨리 처리해주는 일이었다. 고객들에게 인정받으려면 무엇보다도 맛이 좋아야 한다고 확신하던 그들에게 속도의 문제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그러나 맛을 내는 데 있어 벽에 부딪혔던 그들이 차선책으로 속도를 개선하자 매출이 증가하였던 것이다.자신감을 얻은 그들은 그들을 고통스럽게 하던 맛의 문제도 상당부분 해결하였다. 그 이후로 그들은 한 매장에서 성공한 방법을 다른 매장에 적용하여 성공을 반복해 갔다.그렇게 작은 성공을 1년 이상 계속하자 이제는 웬만한 문제는다 해결하는 팀이 돼있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그들과 함께 고생했으나 1년을 더 견디지 못하고 떠난 그들의동료들은 이러한 지식을 소유하는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반대로 끝까지 남았던 그들은 이제 어디에 가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식을 얻었다. 그들이 소유하게 된 지식의 가치는 돈으로 계산해도 쉽게 수억원은 되는 것이다. 나는 이들의 변화를 보면서 자기 앞의 문제를 피하지 않고 맞서서 자기의문제로 받아들여 씨름하는 태도,작은 성공이라도 소중히 그것을 활용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위기도 결국은 큰 기회가 된다는 것도 생각할 수 있었다. 장광규 이랜드시스템스 사장
  • [CEO 칼럼] 한 사람의 중요성

    2년 전에 세계 최고의 지식경영 기업으로 이름난 미국 버크먼 랩스의 로버트 버크먼 회장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로부터 내가 들은 첫 마디는 “우리의 지식경영이란 프레드(Fred)가 성공하게 하는 것입니다.”라는 다소 의외의 말이었다. 여기서 ‘프레드’란 버크먼 랩스의 일반 직원 한 사람,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그의 주장은 직원 한 사람이 일을 더 잘 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고 후원하는 것이 경영자의 몫이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한사람,한 사람이 일을 잘하게 되면 회사가 발전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개인의 중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모든 대가들의 가르침이 그렇듯이 듣고 나면 싱거울 정도로 당연한 내용이었다. 최근 겪은 일을 통해 나는 버크먼 회장이 주장했던 한 사람의 중요성과 위력에 대해 실감할 기회가 있었다. 내가 일하는 회사가 운영하는 대형 할인유통점의 정육판매 부서에서 생긴 일이다.할인점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육부문은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점포 수가 많아지자 대형 할인업체가 구매력을 앞세워 매입 원가를 낮추고 그에 따라 판매가를 낮추는 것이 경쟁의 기본방식이 돼 있었다. 이러한 구조에서 소규모 업체들은 시한부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내가 일하는 회사의 유통점은 점포 수가 적어서 이러한 규모의 경쟁에서는 철저히 약자의 위치에 놓였다. 그런데 이 정육부문에서 일하는 한 사람이 놀라운 일을 하나 저질렀다. 생닭 한 마리의 가격을 1990원으로 낮춰 1년 내내 파는 것이었다.이 가격은 대형 할인점에서도 일시적인 세일기간에나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그런데 이 친구는 1년 내내 그 가격으로 팔면서 심지어 이익까지 내고 있었다.대규모 할인점보다 적은 양을 구매하면서도 더 싼 가격으로 공급받는 비결을 찾아낸 것이었다. 규모의 경쟁이라는 거대한 패러다임에 얽매여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현장을 돌아다니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끊임없이 찾았던 노력의 덕분이었다. 이 사람이 이렇게 성공하자 주위의 동료들도 모두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비슷한 수준의 일들을 시도하고 상당한 성공을 거두게 됐다. 결과적으로 손해나보지 말고 점포의 구색을 맞추라는 기대를 넘어서 이 정육부문은 고객들에게 크게 사랑받고 어느 정도의 이익도 내는 아주 중요한 부문이 됐다.그리고 작은 한 부문의 변화는 다른 부문에도 자극으로 작용,유통점 내 모든 부문이 같은 성공을 거두기 위해 들썩거리고 있다. 실제로 이 대형 할인점은 지난해보다 많은 이익 성장을 거뒀다.결국 유통점 전체가 움직이는 대변화를 몰고온 셈이었다.이는 한 사람에 의해 시작된 것이었다. 이를 보면서 나는 버크먼 회장이 주장한 “프레드를 위하여…”가 지닌 의미를 이해하게 됐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은 모든 조직에 부단한 변화를 요구한다고 한다.그러나 끊임없는 변화의 벅찬 과제를 안은 모든 조직의 리더들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조직의 변화는 결국 한 사람,한 사람의 변화가 더해지는 것이라는 사실이다.그것은 확실하게 변하는 한 사람에 의해 시작된다는 것이다.그리고 그 변화를 위해서는 조직원들이 집단이 아닌,각각의 개성과 열정과 책임을 가진한 사람, 한 사람 개인으로서 처신해야 한다는 것을 되새겨본다. 장광규 이랜드시스템 대표이사
  • [CEO 칼럼]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자

    최근에 지식경영을 주제로 한 어느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다.강사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한 경영대학원의 교수님이었다. 강의 내용이 모두 귀담아 들을 만한 내용이었지만,특히 나의 생각을 자극하는 것이 하나 있었다.사람이 행동을 하기 전에 먼저 전후 사정을 살피고,상황을 이해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즉 생각하고 나서 행동하게 되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과정에서 지식이 만들어 진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의 일상을 돌이켜보면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일의 전후 사정을 살피고,이해하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시간을 들여 생각하기보다 직관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나의 습관이었던 셈이다.그분의 주장에 따르면 나같이 직관에 따라서 행동하는 사람은 지식을 만들지 못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과정없이 행동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그 하나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기업에서 하는 일이란 모두가 시한이 정해져 있고 그 이전에 결정하거나 마무리지어야 하는 것이다.그래서 나는 그 교수님의 주장이 학교나 연구소에서나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나에게 생각할 시간이 충분히 있을 경우에 나는 생각하는가.그렇지 않은 것 같다.시간 여유가 있다고 해서 문제를 풀기 위해 이것저것을 확인하고 이해하기 위해 고민하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나 익숙한 방법으로 쉽고 빠르게 해치워 버리고 마는 것이다.그러니까 시간이 있다고 해서 그 시간을 생각하는 데 쓰지 않는 것이다. 버트런드 러셀은 이런 말을 했다.“사람들은 대부분 생각하느니 죽음을 택하곤 했다.지금도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생각하는 것이 죽는 것보다도 싫은 일일 수 있다는 얘기다.러셀의 주장과 앞의 교수님 주장을 같이 생각해 보면 “지식은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생각하는 것은 죽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다.따라서 지식을 만들어내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죽기보다 어려운 일이다.”가 된다. 두 분의 주장에 따르면 생각하기 싫어하는 나는 지식의 시대라고 하는 이 시대에 지식을 멀리하는 문제아에 해당된다.그렇다고 해서 마냥 문제아가 될 수는없는 법이다.나는 나름대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여름 나는 나만의 방법을 동료 직원들에게 소개해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그 방법은 무슨 일을 하든지 상관없이 일을 끝낸 뒤 잠깐 시간을 내어 다음의 질문에 대한 답을 기록해두는 것이다. “내가 이 일에서 얻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나?” “얻은 것은 무엇인가?”“내 생각과 달랐던 것은 무엇인가?” “다음엔 어떻게 할 것인가?” 5분에서 10분 정도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너무 쉽지 않은가. 이 방법을 우리 회사 직원들이 사용한 이후로 지식창고에 지식등록이 얼마나 폭증하는지 지식심사를 맡고 있는 나는 한때 이들을 심사하다가 눈에 핏발이 서고,급기야 실핏줄이 터지기까지 하였다. 직원들의 생각하는 능력이 간단한 방법으로 출구를 찾아 분출한 것이었다. 나는 내 눈에 핏물이 고였던 올여름을 기억할 때마다 사람은 모두 생각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면 그 능력은 엄청난 힘으로 분출할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게 된다. 장광규 이랜드시스템스 사장
  • ‘막판 분투’ 박세리 7위

    레이철 테스키(호주)가 역전 우승으로 시즌 2관왕이 됐고 박세리는 끝내 2연패에 실패했다. 박세리는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의 하이랜드메도스골프장(파71·636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치며 분전했으나 합계 9언더파 275타에 그쳐 공동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지난해 우승을 포함,이 대회에서만 세 차례 우승과 한 차례 3위에 오르는 인연을 과시한 박세리는 이로써 5번째 출전 만에 ‘톱10’입상에 그쳤다. 우승컵은 전날까지 공동선두를 달린 캐리 웹의 고국 동료 테스키의 차지였다.테스키는 무려 16개홀에서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는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5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데뷔 첫 우승을 노리던 신인 베스 바우어를 2타차로 따돌렸다.테스키는 이로써 소렌스탐과 박세리,로라디아스,줄리 잉스터에 이어 시즌 2승 이상 선수 대열에 합류했다.바우어와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웹은 1언더파 70타에 그쳐 4타를 줄이며추격해온 디아스와 함께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가 됐다. 김미현(KTF)은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11위에 올랐고 장정(지누스)은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2위,한희원(휠라코리아)은 6언더파 278타로 공동 17위,박희정(CJ39쇼핑)은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8위를 차지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박세리 퍼팅 삐끗

    박세리(사진)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통산 4회 우승길이 험난할 전망이다. 박세리는 14일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의 하이랜드메도스골프장(파71·636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07타로 전날 공동9위에서 공동7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강호 캐리 웹(호주)이 4타차 공동선두를 달려 역전 우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1라운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박세리는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다소 흔들렸지만 아이언샷 호조로 이를 충분히 만회했다.그러나 박세리는 버디 퍼트가 번번이 빗나가면서 4개의 버디를 챙기는 데 그쳤다. 전날 공동5위에 머문 웹은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선두에 나섰다. 장정(지누스)은 3언더를 보태며 합계 6언더파 208타로 공동9위로 올라섰고 김미현(KTF)도 3언더파 68타를 치며 합계 4언더파 209타로 박지은 한희원과 함께 공동19위까지 치솟았다. 곽영완기자
  • 한국 낭자들 “출발 좋고”,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 1R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2연패를 노리는 박세리가 부진한 가운데 박희정(CJ39쇼핑)과 한희원(휠라코리아) 장정(지누스) 등이 호조를 보였다. 시즌 개막전인 다케후지클래식 3위 이후 침체된 박희정은 12일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의 하이랜드미도스골프장(파71·636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한희원 장정 등과 함께 선두 레이철 테스키(호주)에 2타 뒤진 공동4위를 달렸다.지난해 신인왕 한희원도 버디 3개,보기 1개를 기록했고 장정은 버디 2개를 챙기며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2000년 신인왕 도로시 델라신이 신인 존 마리 부시틸(프랑스)과 함께 레이철에 1타 뒤진 공동2위에 올랐고 샬로타 소렌스탐(스웨덴),크리스 채터,도나 앤드루스,베스 바우어 등이 2언더파로 공동4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미현(KTF)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14위에 랭크됐다.그러나 이 대회에서만 3승을 거둔 박세리는 심한 난조 속에 버디 2개,보기 3개로 1오버파 72타를 기록,캐리 웹(호주)과 함께 공동44위로 처져 통산 4번째 우승 및 대회 2연패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곽영완기자
  • “스타룸 이용하고 불우아동도 도와요”

    “같은 값이면 유명 스타들이 자주 묵는 ‘스타룸’도 이용하고 불우아동들도 도우세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패션업체 이랜드가 운영하는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의 켄싱턴스타호텔이 운영하는 ‘스타룸’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타룸’은 유명 대중스타들과 손잡고 스타들이 묶었던 객실에 번호 대신 스타들의 이름을 붙인 방이다. 지난 1999년 7월부터 스타룸을 운영해온 켄싱턴호텔은 12일 이 호텔 연회장에서 자선기금 전달식을 갖고 최근 1년간 스타룸 수익금의 2%를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한국위원회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달식에는 박철순과김수녕(이상 체육인),김창완(가수 겸 탤런트) 등 각계 스타들이 참석했다. 현재 스타룸으로 지정된 객실(전체 109개)은 34개.객실 문에는 안성기·이미숙·한석규·최불암·김혜자·채시라·류시원·차인표&신애라.최수종&하희라·인순이·양희은·이문세·김건모·신승훈 등 스타들의 이름이 걸려 있다. 전광삼기자
  • 이랜드, 국제상사 최대주주 부상

    패션유통 전문기업 이랜드가 법정관리 중인 국제상사의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이랜드는 우리은행이 보유한 국제상사 지분 및 전환사채(CB)를 최종 낙찰받아 국제상사의 최대 주주가 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랜드는 지난 19일 국제상사의 주 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실시한 주식 및 채권공개 입찰에서 주식 224만주와 전환사채(전환시 1200만주)를 500억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이랜드는 모두 45.2%의 지분으로 국제상사의 최대 주주가 됐다.국제상사는 지난해 매출 2022억원,당기순이익 146억원을 기록했다.프로스펙스·아티스·우씨 등 3개 브랜드와 전국 332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패션업계 ‘레드 마케팅’ 전력투구

    패션업계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8강 진출로 ‘레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업계는 당초 붉은색 열기는 월드컵 폐막과 동시에 식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레드 마케팅을 주저해 왔지만 한국팀의 기대 이상 선전에 전략을 바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복 전문회사 신원은 ‘붉은악마’의 응원복에서 시작된 붉은색 물결이 올 여름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자체 분석에 따라 레드계열 물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여름용 원피스와 핸드백 등 패션 액세서리의 레드계열 상품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월드컵 이후 이어지는 여름휴가철을 겨냥한 디자인과 기획에서도 이같은 레드열풍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신원 디자인실 관계자는 “스포티즘의 레드 컬러는 체력,건강,생명력,열정,외향적,적극적,행동적 등의 이미지를 갖는다.”며 “올 여름엔 레드컬러를 어느정도 활용하는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캐주얼·스포츠의류 업체인 FnC코오롱도 레드열풍이 일반 의류쪽으로 얼마나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여름철 마케팅의 전략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레드계열이 여름시즌과 거리감이 있다는 일반적인 패션상식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변한 탓이다. FnC코오롱 마케팅 담당자는 “붉은악마 티셔츠의 경우 어느 정도 팔릴만큼 팔렸다고 보기 때문에 월드컵이 끝나고 이런 레드열풍이 얼마나 갈지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 캐주얼브랜드 후부와 이랜드 스포츠브랜드 푸마 등도 6월 말 이후 나오는 여름 제품에 레드와 축구를 응용한 디자인을 적극 반영키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강원랜드 카지노 지반 침하

    내국인 전용 카지노장인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스몰카지노 호텔의 지반이 침하되고 있다. 22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정선군 고한읍 박심지구에 지난2000년 10월에 완공 개장한 스몰카지노 호텔 뒤편이 지반침하로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안전에 이상이 발생해 긴급보강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쯤부터 발생한 지반침하는 호텔 뒤쪽 뷔페식당인 하이랜드 외부로 건물을 따라 모두 100여m에 걸쳐 작게는 10㎝에서 크게는 20㎝씩 불규칙하게 가라앉고 있다. 이같은 지반침하로 스몰카지노 본건물에는 아직 특별한이상 징후가 없지만 뷔페식당 오른쪽 코너인 팔각정이 외벽균열과 함께 내부바닥이 기울어 고객들의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 강원랜드는 이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더이상의 토사 침하방지를 위해 침하가 이뤄지는 건물 뒤쪽(절개지쪽) 외벽을 따라 100m에 걸쳐 깊이 10m에 폭 1m 넓이로 시멘트에 물을 섞어 지반을 굳히는 ‘시멘트 밀크’를 쏟아붓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지반침하는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스몰카지노 공사 당시 지반 다지기가 부실했거나 스몰카지노 옥상으로 연결된 빗물 배출구에서 나오는 물이 연약지반으로 유입되면서 발생했을 가능성,호텔 외부에서 펼쳐지고 있는 골프장 공사로 인한 지반약화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경제 뉴스라인

    ◆ 금융감독원은 22일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하거나 주가조작에 연루된 6개 증권사 지점을 폐쇄하거나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10개 증권사 지점에 대한 추가검사에 착수했다. 이들 지점은 과거 주식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거나 프랜차이즈식으로 운영한 혐의가 있는 점포, 전담투자 상담사 약정비중과 예탁자산 회전율이 지나치게 높은 점포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행위가 발견되면 이들 점포도 폐쇄나 영업정치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사채업자가 자금이 부족한 증권사 직원에게 접근, 주가조작 등을 유도할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불공정거래 조사에서 사채업자가 적발될 경우, 국세청에 이를 통보해 부당이득을 환수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 한국자산관리공사는 22일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수익성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공사조직은 종전 ‘8본부 29부 4실’에서‘5본부 27부 3실’로 줄게 된다. ◆ 뉴코아가 오대산관광호텔에 이어 22일 경기도 성남시분당의 백화점 미금점과 킴스클럽 미금점을 410억원에 ㈜이랜드개발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금융비용 절감 등연간 55억원 이상의 수익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코아는 현재 법정관리 상태다. ◆ 증권거래소는 22일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358조 5162억원으로, 지금까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2000년 1월4일의기록(357조 7733억원)을 경신했다고 밝혔다.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분할상장된 LG전자의 주가급등과 LG카드의 신규 상장으로 시가총액이 1조원 가량 늘어났다. ”고 말했다. ◆ 기아자동차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2002년형 라이노5t 트럭을 시판한다고 22일 밝혔다. 승용차에 적용되던 무선 도어 잠금장치,열선 내장 시트,핸즈프리 등을 장착했으며 원형 엠블렘을 앞부분에 부착했다.가격은 2487만∼2712만원.
  • ‘키덜트족’을 잡아라

    ‘감성적인 키덜트족을 잡아라.’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어릴적 감성을 간직한 ‘키덜트’(Kidult) 층이 늘어나면서 생활용품 시장에서이들을겨냥한 캐릭터 마케팅이 활발하다. ‘키덜트’는 어린이(kid)와 어른(adult)을 결합한 신조어.어린이 같은 취향을 지닌 성인층을 뜻한다.진지한 것보다 가볍고 재미있는 것을 추구하는 경향에 따라 키덜트층을 잡으려는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캐릭터마케팅 전문업체인 위즈엔터테인먼트는 20∼30대여성층을 타깃으로 고양이 캐릭터 ‘얌’을 개발,지금까지 30여개 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얌’은 톡톡튀는개성을 표현,얌이 그려진 캐릭터 제품만 수집하는 ‘얌족’이 생길 정도로 인기다. 이 업체는 최근 20∼30대 미시족을 겨냥한 국산 캐릭터생활용품 전문매장 ‘메리앤스윗’을 개설,1년만에 전국에 30여 가맹점을 확보했다. 도자기업체 행남자기가 선보인 ‘캐릭터 생활자기’는 월 600세트 이상 판매되는 등 젊은 주부층에게 인기다.‘티니위니’라는 곰 캐릭터를 개발한 이랜드는 강남·신촌 등에 전문숍을 열고 캐릭터 의류 등을 판매,월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미경기자
  • 물류서비스 ‘세박자시대’

    3자물류(3PL:Third Party Logistics )가 물류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3자물류는 상품의 생산·가공을 제외한 포장·보관·배송등 전 과정을 책임지는 물류서비스다. 선진국의 경우 3자물류가 물류시장 전체 매출의 60∼80%를차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2∼3%에도 못미쳐 향후 시장 규모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물류업계는 보고 있다. [3자물류 급부상] 물류시장은 지금까지 하역·운송·보관등 단위 물류형태로 형성돼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3자물류서비스가 물류업계의 주력상품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3자물류는 생산기업 입장에서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데다물류 운영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물류업체들에겐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있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물류업체 관계자는 “3자물류도입은 세계적인 추세이자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말했다. [선진국 물류시장의 절반 이상 점유] 미국의 델 컴퓨터가페덱스(FedEx)와 3자물류 계약을 맺어 재고를 없애고 싼값에 PC를 공급해 성공한것은 대표적인 3자물류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지난 2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3자물류는 미국의 경우 지난 99년 이후 물류시장의 65%,유럽에서는 지난 96년 이후 76% 이상을 점유하기 시작했다.반면 우리나라에서는 3자물류가 첫 선을 보인 지난해 시장규모가 전체 물류시장의 3%에도 못미치는 1조 8000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그러나 올 들어 3자물류시장이 본격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기업들의 서비스 요청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물류업계 관계자는 “3자물류는올해 전체 시장의 5% 정도로 확대되고 2010년까지는 전체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류업계 3자물류 판촉경쟁 가열] 3자물류가 물류시장의꽃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물류업체들의 경쟁도 급속히 가열되고 있다. 국내 최대 물류기업인 대한통운은 지난해 12월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해상·항공 수출입 및 창고 재고관리등을 실시간 처리할 수 있는 ‘GLPS(Global Logistics Providing System)’를 선보였다.이 시스템은 3자물류서비스를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확대,한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대한통운의 경우 LG다우·대한펄프·한글라스·효성·삼성전기·이랜드·두산식품 등과 3자물류계약을 체결해놓은 상태다. 물류전문기업인 CJ GLS도 질레트코리아·한국존슨·해태제과·SK케미칼 등 200여개 기업에 연간 1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현대택배는 현대중공업·대한제당·베카르트 코리아·한국P&G 등을,한진은 신동방,라즈코리아,카스맥주 등을고객으로 각각 확보한 상태다. 전광삼기자 hisam@
  • 교통카드 춘추전국시대/ 6개사 회원 확보 총력전

    신규 교통카드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민카드가 ‘방패’를,삼성·LG카드 등 5개 카드사가 ‘창’을 꺼내들었다. 이달초 후불제 교통카드 발급회사가 국민카드 독점에서 삼성카드 등 6개사로 확대됐기 때문이다.후발주자들은 국민카드가 독점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교통카드 시장 점유율이 50% 이하여서 ‘시장도 넓고 회원도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회비 면제,무료 탑승=후발업체들은 신규 교통카드 회원들에게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무료 탑승 기회를 주고 연회비 면제,경품제공 등 이벤트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 LG카드는 교통카드인 ‘LG마이패스’ 회원들이 3월15일부터 4월14일까지 매주 일요일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횟수에 상관없이 무료로 탑승할 기회를 준다.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추첨,29인치 평면TV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한다.200명을 뽑아 10만원 상당의 ‘오페라의 유령’ 티킷을 2장씩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오는 4월30일까지 기존카드를 후불제 교통카드로 바꾸거나,신규 신청 회원들에게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1회 무료(600원) 탑승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번거롭지만 ARS(1566-2002)로 신청해야 한다.또 3월1일부터 4월30일 사이에 교통카드를 이용한 회원 1만 1950명을 추첨,2년간 최고 72만원의 교통비를 되돌려주는 행사도 한다. 하나은행은 6월30일까지 ‘하나메트로 카드’에 가입할경우 교통특별 연회비는 물론 기본 연회비까지 평생 면제해준다.3월말까지 수도권지역 백화점및 대형할인점에서 3개월 무이자할부서비스도 실시한다. 비씨카드는 기존 카드를 교통카드로 교체할때 최고 1000만원까지 보상받는 교통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준다. 외환카드는 4월말까지 3차례 대중교통 무료탑승 기회를 주며,1000만원짜리 교통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준다.신규 고객에겐 가입 첫해 연회비를,교체·추가 발급시에는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국민,회원 이탈을 막아라=국민카드는 회원들의 이탈을막기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안간힘을 쓰고 있다.우선 서울랜드·롯데월드·꿈돌이랜드(대전)·동물원(전주)·패밀리랜드(광주) 등 전국 5개 대형 놀이공원 입구에 국민카드 전용 무료입장 통로를 설치했다. 우방랜드(대구)·통도환타지아(부산)에서도 각각 3월말과 6월말부터 똑같은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4월말까지는 전국 1500개 음료 자판기에 후불식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속도로 톨게이트,스포츠시설,대형식당까지 후불제 결제시스템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2002 관광월드컵 현장을 가다] 미국·로스앤젤레스

    [로스앤젤레스 심재억특파원] ‘미국인의 손을 거치면 무엇이든 황금이 된다.’ 이 말에는 미국인들의 탁월한 실용주의와 경영마인드에 대한 외경,그리고 철저한 상업주의에 대한 냉소의 정서가 뒤섞여 있다. 지난 94년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월드컵대회는 미국인의 이런 특질을 극명하게 확인시켜 준 이벤트였다.당시 세계의 많은 축구인들은 미국대회의 성공을 확신하지 못했다.미국인들이 축구를 조깅만도 못하다고 여기는 데다 준비기간도 넉넉지 않은 탓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이같은 우려를 보기 좋게 뒤집고 이전의 어느 대회보다 알찬 결실을 거뒀다.국제축구연맹(FIFA)의 관례상 월드컵대회의 경영수지는 발표되지 않지만 대회 기간중 150만명의 외국관광객을 ‘안방’에 끌어들여 40억 달러라는 전대미문의 경영수지 흑자 기록을 세운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그런가 하면 미국내 7만2000실의 호텔룸이국내·외 관광객들로 꽉 들어찼으며 연 320억명의 지구촌가족들이 TV를 통해 미국판 ‘스포츠 블록버스터'를 지켜봤다.이 대회가 끝난 뒤 미국내 축구인구가 1600만명 이상으로 불어난 것도 값진 수확이었다.이런 성과는 미국의 탄탄한 관광인프라가 거둔 ‘경기장 밖의 성공’이라는데 모두가 의견을 같이 한다. ◆세계를 움직이는 관광인프라= LA는 미국에서도 관광의보고(寶庫)로 손꼽히는 곳.연중 온난하고 쾌적한 기후에할리우드와 디즈니랜드로 대표되는 다양한 주제의 관광지가 흩어져 있다.코리아타운이 있는 다운타운가를 비롯해베벌리힐스,매직마운틴,유니버셜스튜디오,산타모니카와 롱비치,산타바바라와 팜비치 등 유명 관광지가 즐비하다.이런 LA를 놓고 미국인들은 ‘리틀 아메리카’라고 부른다. 그러나 월드컵대회로 최소 6억23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LA의 매력을 단지 관광지가 많다는 것만으로는 설명할수 없다.LA가 이름을 떨치는 것은 첨단 기계부품처럼 짜여진 관광인프라.천혜의 기후조건에 그레이하운드 터미널 인근의 하루 15달러 짜리 호텔에서 웨스트 LA의 최고급 호텔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어지러울 정도로 들어선 숙박업소,110개 이상의 언어가 통용될 만큼 많은 인종이 모여살아 온갖 먹거리가 널린 곳이라는 점 등이 관광 LA의 성가를 높인다.교통도 사통팔달이다. 이처럼 빼어난 관광지에 언어,교통,문화,숙식 부담이 없어 연중 관광객들이 줄을 서는 LA야말로 미국이 공언한 ‘사상 최대의 월드컵’ 컨셉에 딱 맞아 떨어지는 곳이었다. ◆승부는 경기장 밖에서 이뤄진다= 이런 관광인프라는 축구에 무관심한 미국인들까지 경기가 열리는 LA 등 미국 전역의 9개 개최도시로 끌어들이는 흡인력을 발휘했다.기존관광지에다 월드컵 개최에 맞춰 각 나라별 교민회가 공동으로 참여해 기획한 다양한 민족축제는 세계의 관광객의눈길을 끌었다.이 행사들은 미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활짝여는 힘을 보였다. 물론 미국 월드컵조직위원회(WCOC)도 대외사업국(External Affairs)을 설치해 월드컵주간,국제영화제,미술전시회 등 각종 전시·경연행사를 주관하며 ‘경기장 밖의 승부’를 지원했다.그러나 정작 관심을 끈 것은 틀에 짜맞춰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윤색되지 않은 LA의 참모습이었다.LA관광청의 모든 시책은 여기에 초점이 맞춰졌고 이 의도는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이 결과 경기장은 비었어도 LA 다운타운과 디즈니랜드,유니버셜스튜디오 등에는 관광객들이 넘쳐났다. ◆자원봉사로 움직인 월드컵= 미국이 월드컵을 통해 선보인 비장의 ‘깜짝카드’는 자원봉사 시스템이었다.모든 공식 행사는 자원봉사대를 앞세운 WCOC가 독점적으로 추진했으며 LA시는 관광객 안전대책과 시민 자원봉사 및 문화·예술행사를 지원한 것이 전부였다. 당시 WCOC는 미 전역에서 전체 행사 소요인원의 3분의 2가 넘는 2만명의 자원봉사자를 선발,운용했으며 이중 2000여명이 경기가 많았던 LA에서 활약했다. 이들은 WCOC의 각 부서에 배치돼 그들 스스로 '잊을 수 없는 대회'라고 자부하는 94년 월드컵의 신화를 엮어 냈다. jeshim@ ■결승·폐막식 치른 로즈보울. LA외곽의 패서디나에는 1922년에 건립된 전설적 미식축구장 로즈보울(Rose Bowl)이 있다. 최근 골드컵대회에서 한국이 미국팀과 경기를 치른 곳이다.이 곳은 미국 월드컵 주경기장으로 쓰였었다.당시 브라질과 이탈리아의 결승전과 폐막식이 치러져 세계의눈길을모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경기장은 축구 전용구장이 아닌 미식축구장이다. 전미 풋볼리그(NFL)경기가 이 곳에서 열린다. 최대 9만2459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매머드구장으로 필요할 때는 언제든 축구장으로 전용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처음에는 5만7000석 규모로 지었다가 관중이 늘어나자 4차례에 걸쳐 증개축,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 LA지역의 기후를 감안,지붕없이 지어진 콜로세움 형태의 이 구장은 미국이 별도의 시설투자없이 월드컵대회를 무난히 치르게 한 ‘효자’였다. 우리나라처럼 막대한 예산을 들여 따로 구장을 짓는 대신그라운드에 선만 그으면 축구경기를 가질 수 있어 5000억원 가량의 구장 건설비를 고스란히 절감할 수 있었다. 독립채산 형태로 운영되는 이 경기장의 주수입원은 UCLA풋볼대회와 로즈보울대회,NFL게임 등이며 이벤트 수익사업으로 골드컵대회 등을 유치,연간 평균 300만 달러 가량을벌어들이고 있다.36홀 규모의 골프장도 부대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안정된 수입을 위해 지난 30년동안매월 이곳에서 벼룩시장(프리마켓)을 개장하고 있다.시장이 열리면 2만여명의 주민이 모여들어 이 곳은 한바탕 성시를 이룬다. 경기장 운영책임자인 대릴 던(Darryl Dunn) 관장은 “건립후 80여년동안 로즈볼이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부단한 수입원 발굴과 관중의 시각에서 시설과 운영상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노력,그리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음향·조명·잔디관리 등을 과학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캐롤 마르티네스 LA관광청 부장관 인터뷰. [로스앤젤레스 심재억특파원] “중요한 것은 도시의 모든 것을 진열장(쇼케이스)처럼 보여줄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LA월드컵 때 우리는 이를 목표로 일했으며 많은 것을얻었다.”미국 월드컵 당시 LA의 관광업무를 총괄했던 LA관광청 캐롤 마르티네스 부청장은 “성과는 만족스러웠다.”며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관광정책 수립의 기본원칙은. LA를 잘모르는 나라에 이도시의 진면목을 상세히 알려야 한다는 점이었다.월드컵은 세계에 LA를 알릴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관광시책을 설명해달라. 각국의 언론매체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많이 제공했으며 유력한 각국 관광산업관계자들에게도 우리의 의도를 알리고 협조를 구했다. ◆성과는. 축구에 열광적인 남미계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또 그 전에 플로리다와 마이애미에 집중됐던 관광객의 발길을 LA로 돌려 놓는 계기도 됐다.90년 2090만명이었던 관광객이 월드컵이 열린 94년에는 2220만명으로 늘었다.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92년 LA폭동과 지진에도 불구하고,꾸준히 관광객이 늘어 지금은 해마다 2500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는다. ◆관광 측면에서 LA의 장점을 소개하면. 변화한다는 점이다.10년전과 지금의 LA는 몰라보게 다르다.한국과 일본 관광객들이 여전히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스튜디오 등 테마파크를 즐겨 찾고 있지 않은가. ◆요즘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은. 시장성이 있는 나라에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한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독일 멕시코에 최근 사무소를 열었으며 타이완에서도 준비중이다. 관심을 쏟는 현안도 많다.다운타운에 테마파크 하이랜드와 농산물도매시장인 파머스마켓을 열었으며 국제마라톤대회도 널리 알리고 있다. ◆한국에 조언한다면. 쇼케이스처럼 도시의 모든 것을 빠르고 정확하게 알리는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라고 권하고싶다.많은 국제행사를 치른 경험에서 얻은 결과다.당장의관광객 수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마르티네스 부청장은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비자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연방정부에 문제 해결을 건의했다.”면서 “박찬호 선수의 이적으로 한국인들의 관심이 줄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우려의 말도 곁들였다.
  • 기업별 성과급 희비교차

    전년도 경영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 규모가 업종별,업체별은 물론 같은 회사내에서도 부문별,부서별,개인별로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순이익이 2000년 6조원에서 지난해 2조9000억원으로 감소함에 따라 실적이 신통치 않은 반도체 부문 등은 이익배분성과급(PS) 규모가 연봉의 10%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그러나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낸 휴대폰부문을 비롯해 삼성SDI,삼성카드 등 실적이 뛰어난 계열사들은 팀별,개인별 실적에 따라 많게는 연봉의 50% 가까운 PS를 챙길 전망이다. 지난해 6000여억원의 순익을 올린 LG카드는 최상급의 성과를 올린 개인에게는 연봉의 절반까지 성과급을 지급하지만성과가 좋지 않은 부서나 개인은 한 푼도 주지않을 방침이다. 건설사간 명암도 뚜렸하다.LG건설은 지난해 창사이래 최고의 실적을 거둔 만큼 성과급도 개인별 실적에 따라 전년보다 늘어난 350%에서 최고 500%까지 지급했다.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주택부문은 지난해 말 평균 100∼150%(기본급 대비)의 생산성향상 인센티브(PI)를 지급한데 이어 다음달 PS를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워크아웃 탈출이 우선과제인 대우건설과 부실채권상각으로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불가피한 현대건설은 성과급지급 계획이 없다. 지난해 30여개 전 브랜드에서 이익을 낸 ㈜이랜드는 지난연말 브랜드별로 적게는 450%에서 많게는 1100%의 성과급을지급했다. 코오롱그룹도 ㈜코오롱,코오롱건설㈜,코오롱유화㈜,코오롱글로텍㈜ 등의 지난해 실적이 비교적 양호했던 점을 감안해 300% 이상의 성과급을 2월초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올해 내내 유동성 위기를 경험한 쌍용양회, 새한 등워크아웃 대상 기업들과 9·11테러로 경영실적이 악화된 항공업계 직원들은 급여가 정상적으로 나온다는 사실에 만족해야 할 처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세리 “품안에 든 3승”

    박세리(삼성전자)가 시즌 3승째에 한발 다가섰다. 박세리는 8일 오하이오주 하이랜드미도스골프장(파71·6,36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 파크로거 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전날 9언더파 62타를 몰아쳐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던 박세리는 이로써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공동 2위인 크리스 체터,헤더 보위,멕 말런과의 격차를 4타로 벌리며 지난 99년 이후 2년만의 정상 복귀를 눈앞에 뒀다. 지금까지 박세리는 이 대회에 3차례 출전해 98년과 99년연속 우승,지난해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세리는 특히 루키 시절인 98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1타로 코스레코드이자 자신의 생애 최저타 기록을세웠고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1타를 쳐 LPGA 투어 72홀최저타 기록 보유자가 됐다. 한편 시즌 메이저 2관왕이자 랭킹 1위인 캐리 웹(호주)은6언더파 207타로 공동 6위까지 올라왔지만 6타차로 뒤져 있어 큰 부담이 되지 않고 지난해 우승자인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합계1오버파 213타로 공동 53위에 머물러 있어박세리의 우승 전망은 한층 밝다. 박세리는 “최근 몇 주 동안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는데 지금은 방향과 거리 및 퍼팅에 대한 감각이 너무 좋다”며 “코스가 내 플레이 스타일에 딱 맞아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우승보다는 부담없는 경기를 염두에두겠다는 박세리는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다짐했다. 장정(지누스)은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11타로공동 26위까지 상승한 반면 공동 21위였던 김미현(KTF)은버디 3개,보기 4개,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의 부진을 보여1오버파 214타로 공동 53위까지 밀렸다. 1라운드에서 공동 8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송아리도 3오버파를 쳐 2오버파 215타로 공동 59위로 추락했고 투어 진출 후 16개 대회만에 처음으로 컷을 통과한 하난경(맥켄리)은 10오버파로 곤두박질,합계 11오버파 224타로 78위가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인간의 운명은 새벽에 결정된다”

    “사람의 운명은 새벽에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정주영)꿈은 저녁에 꾸지만 비전은 새벽에 일군다.꿈을 깨면 아침이 되지만,비전을 열면 새벽이 된다.꿈이 한낱 꿈으로 끝날 것인가,아니면 비전이 되어서 빛을 발하여 자기와 주변을 밝힐 것인가는 새벽에 의해 결정된다. 새벽시간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새벽나라에 사는 거인’(인사이트북스)은 30대 중반의 평범한 월급쟁이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기계발서다.저자 조태현은 패션기업인이랜드의 영업부원으로 시작해 광고·마케팅팀장을 하면서 5년동안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 7시30분까지 3시간30분동안을 ‘꿈과 가치’를 찾고 이루기 위해 보냈다.이기간동안 모두 8권의 책을 썼다.새벽나라의 거인들이 그에게 가치를 발견하고 실현하도록 채찍질한 덕택에 그는 전문성을 키워 권민이라는 필명을 쓰는 패션전문지 기자로활동하며 ‘낮은 울타리’라는 기독교 문화사역본부의 본부장이 됐다.그는 마치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월요일 새벽부터 금요일까지는 조태현이고,주말에는 권민이다.그에게 새벽의 꿈을 가르쳐준 사람은 이랜드그룹 박성수회장이었다.그는 항상 새벽 4시30분쯤 출근했다.한 직원이 그보다 조금 더 일찍 출근했으나 대부분 잡일을 하느라시간을 보내는 데 대해 박회장은 “새벽에 일찍 오는 것보다 새벽에 오는 목적이 중요하다.새벽에는 목적이 있는 한가지 일을 하는 것이다”라고 충고했다는 것.시간에는 두종류가 있다.흘러가는 시간 ‘크로노스’와 의미있는 시간 ‘카이로스’.하루의 30%에 해당하는 새벽시간을 카이로스로 활용하느냐 여부에 따라 위인과 평범한 사람들로 갈린다.낮시간동안 배우는 것이 생존을 위한 것이라면 새벽에 배우는 것은 영혼과 가치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새벽이 사람을 지혜롭게 하는 이유는 생각을 하게 해주기 때문이란다.재미는 욕구의 아들이고,가치는 희생의 반려자라는 것.나는 가치있는 사람인가,내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나는 그 가치를 위해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필요하단다. 저자는 TV등 말초적 쾌락과 결별을 선언하고 새벽나라로떠나 우리 자신의 지킬박사를 살려냄으로써 우리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인생의 기적을 이뤄내자고 말한다.새벽을 소중히 여긴다면 새벽도 우리를 소중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고 자신한다. 여러 차례 실패 끝에 이뤄낸 새벽나라 안내인과의 만남,제한적인 시간을 의미하는 죽음 후의 세계인 시간의 문 등을 언급하면서는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마치 판타지 동화처럼 그려냈다. 김주혁기자 jhkm@
  • 김홍섭 인천중구청장 선행 화제

    김홍섭(金洪燮) 인천 중구청장은 지난해 9월부터 봉급을 단 한푼도가져가지 않고 있다. 4개월간 봉급 1,200여만원을 사회복지법인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지회에 지정기탁해서다.이 단체는 성금을 영세민가정,소년소녀가장,결식아동 등 100여가구의 특별생계비로 지원하고 있다. 판공비 또한 대체로 주민과 관련된 일에 쓰는데다 일일이 공개하고있어 김 구청장이 공직에 있는 동안 돈을 집에 가져갈 일은 없을 것같다. 김 구청장은 부하직원들에게 이러한 일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지시,최근에야 수혜자들을 통해 선행이 알려지게 됐다.김 구청장이 이같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일을 하게 된 것은 지난해 6월 보궐선거당시 ‘월급 모두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다. 김 구청장은 취임 후에도 소외계층 복지향상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김 구청장의 이같은 처신에 대해 주변사람들은 어려운 환경을거쳐 자수성가한 것이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49년 중구 영종도에서 태어난 김 구청장은 넉넉치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만을 졸업한 후 가마니공장 운영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8년전부터 월미도에서 ‘마이랜드’란 놀이기구를 운영,상당한 재산을 모았다.지난해 방송통신고 3학년에 편입한 데 이어 올해 경기대경영학과에 합격한 만학도이기도 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여성 선언] 직장내 성희롱과의 전쟁

    성희롱이나 성폭력이라는 껄끄러운 문화만 없다면 남녀가 함께 일하는 직장은 적당한 긴장감으로 얼마든지 즐거울 수 있다.사실 여성도그런 직장에서 남성과 함께 즐겁게 일하고 싶다.그러나 그런 아름다운 일터를 만들기에는 한국의 현실에서 남성들이 너무 준비되어 있지않은 듯하다. 지난해 남녀고용평등법에 사업주의 성희롱예방 의무 조항이 신설된뒤부터 한국에서는 ‘직장내 성희롱과의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회 곳곳에서 크고작은 성희롱사건이 표면화해 들끓고 있으며,여성단체들의 상담 중에서도 직장내 성희롱 건수가 단연 1위로 떠올랐다. 학교내 여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장의 성희롱,이랜드 여성노동자들이 군부대 방문에서 당한 성희롱,방송계 유명 영어강사의 상습적 성희롱,학원강사의 성폭력까지 곳곳에서 눌렸던 성희롱·성폭력사건이 일시에 터져나온 것이다. 최근엔 100인위원회가 진보진영의 성폭력가해자들을 폭로함으로써파문이 일었다.사실 진보진영에 누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오랫동안 이념을 공유하는 여성들에게 가해진 성폭력·성희롱 사건을제대로 공개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여성들은 아무리 진보진영의문제라 하더라도 이참에 다른 성폭력·성희롱 사건들과 마찬가지로처벌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중에 올해 여성계가 가장 큰 사건으로 꼽는 것은 지난 6월 롯데호텔노조 파업중에 폭로된 150여건의 성희롱 사례이다.여성운동은 이들의 폭로를 ‘침묵을 깨뜨린 아름다운 용기’라고 칭했고,국가도 신고된 32명의 남성을 가해자로 판정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우리사회에서 직장은 가해자 남성의 편에 서는경우가 많다.롯데호텔의 경우에도 호텔측의 미온적인 가해자 처벌로인해 여성단체들은 이달초 징계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그 사건이 있은 지 벌써 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완전한 마무리가 되지 않은 것이다. 우리사회는 피해 여성의 목소리를 신뢰하지 않는다.피해 여성이 오래 고민한 뒤 어렵게 신고하면 ‘그럴 리가 없다.피해자가 과민하거나 피해자가 유발한 사건이다’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다른 피해 여성들의 신고가늘어나고 그 싸움이 장기화해야 직장은 비로소 여성들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듯하지만,그래도 여성들의요구를 전폭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적다.‘앞길이 구만리 같은 남성들을 그깟 성추문 때문에 처벌할 수는 없다’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이다. 그런 조직문화를 접하게 되면 ‘성희롱을 묵인하는 것은 어쩌면 남성들간에 침묵의 카르텔이 형성돼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가해자로 밝혀지건 아니건 간에 남성이라면 모두 그 문화를 공유해 누가 누구를 처벌할 처지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인 것이다. 앞으로도 당분간 성희롱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될 것이다.이제 여성운동은,개인의 평등을 통해 사회의 평등을 이뤄나가려는 여성의 욕구를받아들이는 쪽으로 나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취업을 하는여성이 늘어나면서 제 능력을 맘껏 발휘하는 데 장애가 되는 성희롱문제를 여성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성희롱·성폭력 개념이 점점더 확대되면서 어디까지가 성희롱이냐는 논란 역시 더욱 가열될 것이다. 혹자는 이런 성희롱논란 때문에 직장에서의 남녀관계가 너무 냉각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하지만 사실 그것은 너무나 낭만적인남성위주의 우려이다. 남녀관계의 냉각은 이미 오래전에 남성들이 여성들의 감정과 상황을 배려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면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성간의 불편함과 조심스러움은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고 우리는 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남녀간의 불균형된 힘이 사회구석구석에 존재하는 한 성희롱의 그림자도 쉽게 거두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건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불편한 일이다.사실은 여성들도 하루빨리 남성들과 마음을 열고 유쾌하게 일하고 싶기 때문이다. 박미라 페미니즘 잡지 if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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