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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알바생 ‘벼룩 간’ 빼먹는 영화관들

    국내 영화관 10곳 중 9곳이 아르바이트생들의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 고용노동부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전국 영화관 48곳을 감독한 결과다. 어떤 형태로든 임금 체불을 하지 않은 데는 단 4곳뿐이고 거의 대부분의 극장이 알바생들의 연장근로 및 휴업 수당 등을 떼먹고 있었다. 기가 막힌다. “차라리 벼룩의 간을 꺼내 먹어라”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다른 곳도 아닌 극장들의 이런 횡포는 더 고약하다. 영화 시장의 최대 소비자가 다름 아닌 20~30대 청년들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몰염치하기 짝이 없는 갑질이다. 이번 조사에서 3대 영화관들이 지급하지 않은 알바 임금은 3억 6400만원이었다. 알바생 1인당 평균 3만 6480원꼴이다. 재벌 기업에는 ‘껌값’이겠지만 알바생에게는 대여섯 시간을 내리 일해야 손에 쥐는 돈이다. 다수 청년에게 아르바이트는 단순한 용돈 벌이가 아니라 생존 방편이다. 반듯한 일자리가 태부족이니 아르바이트가 그들에게는 절박한 일터다. 그런 딱한 현실이 시대적 난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이런 사정을 잘 알면서 대기업들이 앞장서 파렴치한 행태를 보인다니 용납하기가 더 어렵다. 아무리 입이 아프게 떠들어도 임금 체불 수법마저도 변함없다. 근로시간을 1시간 기준으로 산정하지 않고 제멋대로 15분, 30분 단위로 쪼개 일을 시키는 ‘임금 꺾기’ 관행 등은 여전하다. 재벌 영화관들마저 이런 꼼수를 부리니 영세 사업장에서는 청소년 알바생들이 어떤 어이없는 처우에 눈물을 흘리고 있을지 짐작이 된다. 얼마 전에는 프랜차이즈 기업 이랜드파크가 알바생 4만여명의 임금 83억원을 떼먹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작정하고 전수조사를 한다면 불·편법 임금 체불 사례가 없는 곳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영화관들은 뒤늦게 알바생들을 직접 고용하거나 풀타임 관리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개선책을 내놓았다. 단속에 걸리면 얼렁뚱땅 위기를 모면하려는 이런 시늉은 언제나 한결같다. 정부의 지속적인 감독과 정신이 번쩍 드는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푼돈 아끼려다 뭉칫돈 내놓게 된다는 인식이 들어야 청년 알바생들을 울리는 갑질 횡포가 뿌리 뽑힌다. 그제 정부는 현 정부 들어 10번째 청년 일자리 대책을 내놨다. 실속 없는 땜질 처방을 백날 내놓기보다 알바생들의 억울한 눈물부터 닦아 줘야 한다.
  • 임금체불 21만건 ‘역대 최대’… 저녁 없는 삶 사는 근로감독관

    임금체불 21만건 ‘역대 최대’… 저녁 없는 삶 사는 근로감독관

    예방적 감독 부실… 체불 반복 “400명 증원·처벌 강화 필요” “가끔씩 동료와 우스갯소리로 ‘늘 근로자를 위해 일하는데 정작 우리는 저녁이 없는 삶을 산다’고 합니다. 민원인이 퍼붓는 욕설보다 숨돌릴 틈이 없다는 게 더 고통스럽습니다.”(수도권 근로감독관 A씨)임금 체불 신고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면서 일선 근로감독관들의 업무량이 폭증하고 있다. 그 여파로 ‘예방적 근로감독’이 부실해져 청년 등 취약근로자에 대한 임금 체불이 반복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 체불 신고액은 1조 4286억원, 신고 건수는 21만 7530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금액은 3400억원, 신고 건수는 2만 4000건이 늘어났다. 사법처리 액수도 4195억원에서 6623억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임금 체불 신고 증가는 근로감독관의 업무량 증가로 이어졌다. 2015년 한국노동연구원 조사에서 근로감독관 1명이 1개월 동안 처리할 수 있는 적정 사건 수는 30건이었지만 실제로는 평균 45건을 맡고 있었다. 심지어 19.8%는 50건 이상을 맡았다. 근로감독관들은 매일 평균 2시간 30분을 초과근무하고도 사건 지연처리율이 20%에 이를 정도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경력이 늘수록 오히려 ‘저녁이 있는 삶’은 더 멀어졌다. 1개월 동안 담당한 사건 수는 30대 41.0건, 40대 46.6건, 50대 52.6건이었다. 근로감독관들의 업무 만족도는 불만족이 68.1%, 보통이 24.0%, 만족은 7.9%에 불과했다. 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적 근로감독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정기감독 건수는 1897건으로 전체 업체의 0.1%에 그쳤다. 수시감독을 합해도 1만 6889건으로 일본(16만 6449건)의 10%에 불과하다. 이랜드파크 임금 체불, 넷마블 장시간 근로 등 대형 이슈들은 모두 근로자가 참다못해 정치권에 제보하면서 이슈화됐고 고용부는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근로감독을 진행했다. 노동연구원은 임금 체불 등 신고사건 업무를 분산하고 예방적 근로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1500명 수준인 근로감독관 정원을 400명 이상 증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동연구원은 2015년 필요인력을 산출한 바 있다. 그러나 고용부는 2006년 감독관 350명을 증원한 뒤 10년째 정원을 동결해 왔다. 장홍근 선임연구위원은 “산재예방 인력을 제외하면 40~45%가 현실적으로 충원해야 할 인원”이라며 “정원 기준으로 502명, 실무인력은 419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처벌을 강화해 임금 체불 사건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의 휴대전화 판매업자 전모(49)씨는 최근 청소년 39명의 임금 6000만원을 떼먹고도 “차라리 벌금을 내겠다”고 버티다 도주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전씨를 붙잡아 지난달 21일 구속했다. 조사 결과 그는 지난 10년간 경기, 울산, 부산 등지에서 어린 대학생이나 청소년을 고용한 뒤 임금을 주지 않고 야반도주해 5번이나 처벌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상습적인 체불 사건을 해결하려면 현재 시행 중인 신용제재와 명단공개보다 훨씬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종수 노동사회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임금 체불에 대한 형사처벌과 더불어 징벌적 손해배상제, 지연 과태료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임금 채무를 다른 채무보다 우선적으로 갚도록 각인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해물질’ 아동용품 18종 리콜

    폴로 랄프로렌, 자라 키즈, 슈펜 등 유명 브랜드의 어린이 운동화에서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 물질이 다량 검출돼 정부가 무더기로 리콜 명령을 내렸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신학기를 맞아 학생용품과 생활용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시행한 결과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18개 제품에 대해 수거·교환 등 리콜 조치하고 전국에 판매를 즉시 중단시켰다고 15일 밝혔다. ‘폴로 랄프로렌 어린이 운동화’는 화상이나 따가움을 유발하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5.5배를 초과했다. 자라리테일코리아가 판매하는 자라 키즈 운동화는 피부염증을 일으키는 수소이온농도(pH)가 기준치보다 14.7% 높았다. 이랜드리테일의 슈펜 어린이 운동화 역시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2.7배, pH가 최대 9.3% 초과 검출됐다. 학용품에서도 납·카드뮴 등 중금속으로 범벅이 된 물질들이 검출됐다. 자세한 리콜제품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말의 경기]

    4일(토)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포항(울산문수구장) 광주-대구(광주월드컵) 상주-강원(상주시민운 이상 오후 3시) K리그 챌린지 성남-부산(탄천종합운) 안산-대전(안산와스타디움 이상 오후 3시) ■프로농구 KCC-LG(오후 2시 전주체) 동부-삼성(원주종합체) KGC인삼공사-오리온(안양체 이상 오후 4시) 5일(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전남(전주종합운) 서울-수원(서울월드컵) 인천-제주(인천전용 이상 오후 3시) K리그 챌린지 안양-수원FC(안양종합운) 경남-아산(창원축구센터) 부천-서울이랜드(부천종합운 이상 오후 3시) ■프로농구 모비스-SK(오후 2시 울산동천체) 삼성-LG(잠실체) 전자랜드-kt(인천삼산월드체 이상 오후 4시)
  • [미리보는 K리그<중> 예상 기록] 전인미답 200골 대박… 8골 남긴 ‘대박이 아빠’

    [미리보는 K리그<중> 예상 기록] 전인미답 200골 대박… 8골 남긴 ‘대박이 아빠’

    최강희 감독 세번째 200승 고지 수원 염기훈 100도움 달성 눈앞 서울 데얀 200 공격 포인트 임박 ‘대박이 아빠’ 이동국(전북)이 ‘200골 대박’을 정조준한다. 4일 막을 올리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는 이동국이 전인미답의 통산 200골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다양한 기록들이 기대된다.지난 시즌까지 통산 192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8골만 더 넣으면 되는데 최근 여덟 시즌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기 때문에 부상만 없다면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동시에 70(골)-70(도움) 클럽 가입에도 도전한다. 현재 도움 66개로 4개의 어시스트만 더하면 70-70 클럽에 이름을 올린다. 그는 지난달 17일 2017시즌 출정식에서 지난 시즌 우승에 실패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박탈된 데 대해 “팬들에게 사과드리며 클래식 우승은 물론 개인적으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축구협회(FA)컵 우승을 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19승만 보태면 프로축구 사령탑으로는 김호(당시 대전), 김정남(당시 울산·이상 2008년)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 200승 고지를 밟는다. 2005년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12년째 단일팀 최장 기간 사령탑 기록도 아울러 갖고 있다. 또 통산 88도움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은 K리그 첫 100도움 달성에 12개만 남겨 두고 있다. 그 역시 2015년 17개와 지난해 15개를 기록한 만큼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첫 도움왕 3연패를 정조준하는 그는 현재 55골로 통산 다섯 번째 60(골)-60(도움) 클럽 가입도 벼른다. K리그에서 아홉 번째 시즌을 맞는 데얀(FC서울)도 ‘외국인 전설’을 써내려간다. 2011년부터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그는 역대 K리그 외국인 최다 득점(154골)과 최다 공격포인트(192개)를 자랑하는데, 올시즌 공격포인트 200개 돌파가 점쳐진다. 지난 1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산토스(수원)도 올시즌 12골만 더 넣으면 K리그 외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통산 100골을 넘어선다. 또 K리그 챌린지의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서울이랜드)은 통산 400경기 출장에 11경기만 남겨 두고 있고 김치곤(울산)은 25경기에 더 나서면 같은 기록을 세운다. 4일 공식 개막전으로 ‘동해안 더비’를 갖는 포항과 울산 중 어느 팀이 통산 500승 고지에 먼저 도달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포항은 489승으로 11승을, 488승을 기록 중인 울산은 12승을 더하면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0년 다 된 선박으로 영업 운항해 온 한강유람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광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2)은 제272회 임시회 한강사업본부 소관 (2월 23일) 업무보고에서 현행제도의 허점으로 인해 한강유람선이 운항을 강행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광수 의원은 “현재 불법, 편법운항으로 운행이 중단된 이랜드크루즈 한강유람선은 선령이 30년이 된 노후화된 선박임에도 불구하고 현행 법령에 따라 버젓이 영업운항을 해오고 있었다” 고 지적하면서 최근 개정된 ‘유선 및 도선사업법’의 허점으로 인해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참고로 최근에 개정된 ‘유선 및 도선사업법’에 따라 선령제한을 30년으로 두었지만, 기존 선박에 대해서는 최장 7년까지 유예기간을 둘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김의원은 “한강유람선은 작년 코코몽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안전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아 ‘제2의 세월호 사고’가 발생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하면서 재발방지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서울시에 당부했다. 아울러, 현재 서울시가 새로운 수상교통수단으로 추진하고 있는 ‘리버버스’와 ‘수륙양용버스’ 도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였다. 김의원은 “안전성과 환경성이 확보되지 않는 리버버스와 수륙양용버스 도입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견생역전vs인생역전’…전 주인 징역형, 새 주인 결혼

    ‘견생역전vs인생역전’…전 주인 징역형, 새 주인 결혼

    주인을 잘못 만나 한때 몸의 모든 뼈가 드러날 정도로 굶주렸던 강아지 한 마리가 새 주인을 만나 건강을 회복한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이런 기구한 사연을 가진 견공 ‘윌리엄’을 소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윌리엄은 2015년 9월 ‘한 부부’가 영국 코번트리시의 길거리에서 구조했다며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지사로 데려왔다. 그레이하운드와 살루키의 믹스견인 윌리엄은 오랜 시간 굶었는지 생후 4개월 개로서 정상 체중 10㎏에 절반도 안 되는 3.2㎏이었다. RSPCA 감시관 니키 포스터는 당시 윌리엄에 대해 “그는 걸어다니는 해골처럼 보였다”면서 “그는 지난 10년간 내가 감시관으로 일하면서 봤던 개들 중 가장 마른 개였다”고 말했다. 윌리엄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굶주림으로 인한 영향뿐만 아니라 빈혈과 탈수 증세까지 있었다. 하지만 윌리엄은 RSPCA에서 집중 관리를 받으며 점차 기력을 회복했다. 그리고 윌리엄은 18개월 동안 보호소에 머물며 건강을 회복한 끝에 더비에 사는 여성 레이철 버틀러와 그의 남자 친구 크리스 몰렛에게 입양됐다. 이 집에는 이미 ‘해리’라는 이름의 11살 된 웨스트 하이랜드 테리어가 살고 있는데 두 견공은 급속도로 친해졌다고 한다. 그때 윌리엄이라는 이름을 받게 된 이 견공은 레이철과 그의 남자 친구 크리스의 지극 정성 어린 보살핌 속에 완전히 건강을 회복했다. 두 사람은 윌리엄에게 하루 4번씩 먹이를 줬다. 그렇게 해서 윌리엄은 건강 적정 체중인 23㎏까지 늘릴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레이철과 크리스의 결혼식에 윌리엄은 해리와 함께 들러리를 섰다. 레이철은 “그는 우리 결혼식 날 꼬리 흔들기를 멈추지 않았다”면서 “건강을 회복한 그의 모습에 우리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쯤 되면 ‘평범한 유기견’의 행복한 삶 이야기 정도에 그칠 수 있다. 하지만 윌리엄에 얽힌 이야기가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윌리엄을 처음 RSPCA에 그를 데려왔던 ‘한 부부’의 신원이 밝혀졌다. 부부 크리스토퍼 러쉬톤(37)과 커스티 헤일스(29)는 처음에 윌리엄을 거리에 주웠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거짓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당시 생후 2개월 된 윌리엄을 인터넷 광고를 보고 충동적으로 사들인 뒤 제대로 보살피지 못해 그렇게 만들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강아지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안겨줬다는 죄목으로 12주의 징역형과 889파운드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이들에게는 무기한으로 동물을 기르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이 내려졌다. 아내 헤일스는 직장에서도 해고되고 말았다. 사진=RSPC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버스토리] “칼퇴하면 일 잘해”… ‘강퇴 작전’ 쓰는 회사들

    [커버스토리] “칼퇴하면 일 잘해”… ‘강퇴 작전’ 쓰는 회사들

    #1. 국내 대기업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하는 김성재(36·가명) 과장은 지난 21일 퇴근 시간 30분을 남겨 놓고 임원실로 불려 갔다. “김 과장, 지난번에 말한 기획안 어떻게 됐어? 내일 오전 8시까지 내 책상에 갖다 놔.” 며칠 전 임원이 지나가는 말로 뭘 하자고는 했지만, 그때만 해도 당장 기획을 해 보자는 취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임원 앞에서 단 한마디도 못하고 책상 앞으로 돌아온 김 과장은 오랜만에 가족과 외식하기로 한 약속을 취소하고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자정이 다 되도록 대략적인 기획안도 만들지 못한 그는 잔뜩 서류를 싸 들고 퇴근했다. 머리가 멍한 채로 서류를 뒤적이다 잠이 든 그는 새벽 5시 30분으로 맞춰 놓은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나 씻는 둥 마는 둥 정신없이 집을 나왔다. 사무실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6시 45분. 화장실에 갈 시간도 없이 한 시간 남짓 동안 만들어 임원실에 갖다 놨지만, 되레 임원은 호통을 쳤다. “이게 아니잖아!” 이 한마디에 김 과장의 이날 저녁 시간도 실종됐다. 그는 24일 “정규 근무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이지만, 이건 남의 나라 얘기”라고 말했다. #2. 외국계 기업에서 국내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뀐 ING생명의 이성훈(38·가명) 차장. 사내에서도 일이 많다고 알려진 상품기획부에서 근무하지만 그의 출근 시간은 오전 8시 50분이다. 회의는 주로 오전에 끝내고 점심을 먹고 와서는 오후 2시부터 낮잠을 청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오후 2시부터 2시 20분까지를 낮잠 시간으로 정했다. 2시가 되면 사무실 전체 불이 꺼지고 안내방송과 함께 클래식(드뷔시 ‘달빛’) 음악이 잔잔하게 깔린다. 20분 동안 꿀잠을 잔 뒤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2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오후 업무를 본다. 퇴근 시간은 오후 6시. 가끔 제시간에 일을 끝내지 못해도 오후 7시 전에는 사무실을 나선다. 7시가 되면 PC가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이다. 이 차장은 “PC가 꺼지기 전에 일을 끝내야 된다는 생각 때문인지 더 몰입하게 된다”면서 “저녁에는 주로 회사 근처 수영장에 간다”고 말했다.●年 2124시간 근무… OECD 평균보다 354시간 많아 우리나라 기업의 살인적인 근무 강도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국내 전체 취업자의 1인 연평균 근로시간은 2124시간(2014년 기준)으로 멕시코(2228시간) 다음으로 길다. OECD 34개국 회원국 평균(1770시간)보다 연간 354시간 더 많이 일한다. 주당 평균 6.8시간 더 일하는 셈이다. 지난 23일 정부가 일·가정 양립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지정한 금요일에는 오후 4시에 퇴근하고 대신 월~목요일에 30분씩 초과 근무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직장인들이 반가워하지 않는 것도 정부 정책이 현실과 괴리돼서다. 이미 초과 근무(야근)는 일상화됐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상의)가 컨설팅업체 매킨지와 함께 직장인들의 평균 야근 일수를 조사한 결과 주 5일 중 2.3일은 야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3%는 3일 이상 야근을 했다. 회의와 보고 등 비효율적 업무가 야근을 부르고, 야근이 또 야근을 초래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게 상의의 진단이다. 야근을 하면 생산성이 높아질까. 주 5일 내내 야근하는 직장인의 업무 생산성은 45%인 반면, 2.3일을 야근하는 직장인은 57%의 생산성을 올렸다. 근무시간이 늘어난다고 해서 생산적 업무 시간이 정비례하는 건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상의는 이를 ‘습관적 야근의 역설’이라고 했다. 기업들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임직원들이 야근을 하면 초과 근무 수당(임금의 1.5배)을 줘야 하는 까닭에 생산성이 높지 않으면 그만큼 손해다.●‘PC 오프제’ 효과 좋아 도입하는 회사 늘어나 다음달부터 LG유플러스가 ‘PC 오프제’를 본격 시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PC 오프제는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기 위해 업무 시간이 끝나면 컴퓨터 접속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제도를 말한다. 통신 업계에선 첫 도전이다. “아침에 눈뜨면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권영수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앞으로 LG유플러스 직원들은 오후 6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PC를 쓸 수 없다. 사무실 외 장소에서도 PC를 쓸 수 없다. 지난달 초부터 시범 운영했는데, 직원 절반 이상이 이 제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둘째 주와 셋째 주 수요일에는 오후 5시에 퇴근한다.현재 PC 오프제를 가장 잘 활용하는 곳은 IBK기업은행으로 알려져 있다. 평균 퇴근 시간이 오후 9시를 넘고, 오후 11시가 돼서야 불을 끄는 점포가 수두룩하자 2009년 당시 윤용로 행장은 전 직원 오후 8시 퇴근을 목표로 ‘퇴근문화개선운동’을 실시했다. 이듬해 영업점마다 PC가 꺼지는 평균 시간을 경영 평가(5%)에 반영했고, 11월 본점 및 영업점에서 PC 오프제를 실시했다. 오후 7시 30분이 되면 PC가 자동으로 꺼지게끔 한 것이다. 2012년 PC가 꺼지는 시간을 오후 7시로 30분 더 줄이고, 2014년 11월부터는 매주 수요일(가정의 날) 오후 6시에 퇴근하는 걸 원칙으로 했다. 지난해 평균 퇴근 시간은 오후 6시 42분. 2008년 대비 2시간 30분 단축됐다. 기업은행 측은 “늦게까지 남아 야근하는 직원이 우수 직원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정시에 퇴근하는 직원이 인정받는 조직문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기업은행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현대백화점은 2014년 유통업계 최초로 PC 오프제를 실시했다. 롯데백화점 등 다른 유통업체도 질세라 관련 제도를 도입했다. 증권업계에선 NH투자증권(당시 우리투자증권)이 동참했다. 이 회사는 오후 6시 30분이 되면 “오늘 하루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문구가 PC에 뜨면서 화면이 차단된다.●이랜드 오후 5시 퇴근 안내방송… 6시 일괄 소등 사무실 소등과 같은 방식을 채용한 기업들도 등장했다. 이랜드는 오후 5시가 되면 “퇴근하세요”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낸 뒤 한 시간 후 일괄 소등한다. 밤낮이 바뀐 채로 근무하는 디자이너의 야근을 없애기 위해 2012년 정시 퇴근 제도를 도입했는데, 지금은 전 그룹사로 확대됐다.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월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면서 매주 수요일, 금요일에는 정시 퇴근하는 것으로 정했다. 오후 6시 퇴근 시간이 되면 퇴근 안내방송과 함께 임원들이 띠를 두르고 각 팀을 방문한다. 매달 셋째 주 수요일엔 정시 퇴근보다 1시간 더 일찍 조기 퇴근하는 제도도 운영한다. 2015년 정시 퇴근 비율은 30% 이하였지만, 지난달 평균 정시 퇴근율은 75%까지 올라왔다. 24시간 방송되는 홈쇼핑 특성상 불가피하게 연장 근무를 하는 직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칼퇴근을 하는 셈이다. ●SK이노 “강제 칼퇴 대신 장기휴가” 기업은 직간접 비용을 줄이고 직원은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정시 퇴근 제도에 대해 ‘윈윈’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일부 기업은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2013년 7월 ‘오후 6시 칼퇴’를 외쳤던 SK이노베이션은 당시 “만성적인 야근은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악(惡)”으로 규정했다. 일명 ‘야근 잡기’에 나서면서 초과 근무 상위 10개 팀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1년도 채 안 돼 접었다. 강제 퇴근 제도가 오히려 비효율을 야기한다는 자체 분석 때문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오후 7시 이후 냉난방을 중단하고 석식을 폐지하는 등 강력한 수단을 썼지만 강제 캠페인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능률이 오를 때 에너지를 최대한 쓰고, 쉴 때 푹 쉬는 제도(2주 휴가)로 갈아탄 배경”이라고 말했다. 유효상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은 “야근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 눈치 보지 않게 정시 퇴근을 유도하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본질은 생산성을 높이자는 취지인 만큼 조직문화 전체의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랜드파크, 알바 임금 이어 ‘직원 급여도 지연’

    이랜드파크, 알바 임금 이어 ‘직원 급여도 지연’

    아르바이트 근로자들의 급여를 제대로 주지 않아 물의를 빚었던 이랜드파크가 이번에는 2월 정규직 직원들의 임금 지급을 다음 달로 미룬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랜드파크에는 23일 대표이사 명의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2월분 급여 지급 지연을 알렸다. 이랜드파크는 “차입금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원래 25일에 지급돼야 할 일부 직원의 급여 지급을 미뤘다”며 “중소협력업체 대금과 직원 급여 중 협력업체 대금을 먼저 지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본사 직원들의 경우 2월 급여의 100%가 다음 달에 지급되고 이번 달 급여의 50%를 정상적으로 받는 매장 관리직 직원은 나머지 50%를 다음 달에 받는다. 아르바이트 직원과 계약직원들은 정상적으로 2월 급여 100%를 지급받는다. 이랜드파크는 최대한 3월 10일 이전에 급여를 지급할 계획이다. 김현수 이랜드파크 대표이사는“회사 상황으로 인해 직원 여러분께 어려움을 드려 죄송하다”며 “최선을 다해 재무상황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총 4만 4360명의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83억 7200여만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합니다

    2017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합니다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 시즌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CJ제일제당부터 코오롱그룹, 현대아산, 삼표그룹, ING생명, 이랜드그룹까지 다양한 기업에서 2~3월 중으로 신입 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상반기 생산직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CJ제일제당과 CJ헬스케어에서 생산직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모집 중인 직무는 생산, 공무, 품질분석이다. 지원자격은 모집별로 상이하니 인크루트 내 CJ제일제당 채용 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전형절차는 지원서접수 >테스트전형 > 면접 전형 > 건강검진 및 에세이 전형 > 최종합격자 발표 > 입사 순. 오는 26일)까지 CJ제일제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코오롱그룹도 신입 정기공채를 진행중이다. 모집부문은 코오롱제약(MR), 코오롱글로텍(품질기술개발), 코오롱생명과학(R&D_의약), 코오롱베니트(수출입운영)이다. 지원자격은 모집별로 다른 만큼 인크루트 홈페이지 내 코오롱그룹 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1차면접, 2차면접, 건강검진, 최종합격 순이다. 접수는 오는 28일까지 코오롱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현대아산의 경우 건축, 토목, MICE, 면세유통 4개 부문에서 신입을 채용한다. 지원자격은 해외근무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병역을 마쳤거나 면제된 자이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실무진면접, 임원면접, 채용검진, 최종합격 순이다. 다음달 5일까지 현대아산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삼표그룹은 동양시멘트㈜, ㈜삼표, ㈜삼표산업, 삼표기초소재㈜, 삼표레일웨이㈜, 삼표피앤씨㈜에서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면접전형, 최종합격자 발표 순이다. 지원자격은 모집부문에 따라 다르니 인크루트 내 삼표그룹 채용공고를 참고할 것. 접수기한은 다음달 5일까지고 삼표그룹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ING생명도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채용 중인 직무는 금융 컨설턴트이다. 세부 업무는 개인 및 기업의 금융컨설팅, 재테크 포트폴리오 설계, 수익증권 및 적립식 펀드 상담 및 판매 등이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면접 및 직무설명회, 지점면접, 임원면접, 최종합격 순. 다음달 6일까지 인크루트 내 ING생명 채용공고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이랜드그룹에서 2017년 상반기 전략기획본부 Global ESI 핵심인재를 채용한다. 모집부문은 패션, 유통, 외식, 호텔레저, SNC(건설) 부문 전략기획 및 컨설팅 담당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직무적성검사, 1차면접, 2차면접, 최종합격 순이며 다음달 20일까지 이랜드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직 검사 靑파견 불가능해져… ‘우병우 방지법’ 국회 통과

    현직 검사의 청와대 파견 근무를 제한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 이른바 ‘제2의 김기춘·우병우 방지법’이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직 검사는 퇴직 후 1년이 지나야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또 대통령비서실 소속 공무원은 퇴직 후 2년이 지나지 않으면 검사로 임용될 수 없도록 규정해 청와대 파견 검사들의 무분별한 복귀를 막아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한 게 골자다. 비위를 저지른 검사의 징계 전 퇴직을 막기 위한 검사징계법 개정안도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조세포탈 등의 목적으로 변호인선임서를 내지 않고 변호하는 이른바 ‘몰래 변론’을 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한편 조기 대선이 실제로 실시되면 재외국민이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대통령 궐위 시 치러지는 선거에서 재외국민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내용 등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환경노동위원회는 24일 열리는 MBC 노동조합 탄압 관련 청문회와 오는 28일 예정된 이랜드파크 임금 체불·삼성전자 직업병 관련 청문회 일정을 간사 간 재논의를 통해 다시 정하기로 의결했다. 운영위원회는 이른바 ‘우병우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가결했다. 개정안은 국회의장이나 관련 위원장이 출석요구서 송달에 필요한 증인·감정인·참고인의 주소, 전화번호(휴대전화 번호 포함) 및 출입국관리기록 등의 정보 제공을 경찰관서 등 관계 행정기관의 장 및 전기통신사업자에게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상장특혜 논란 덮친 공모시장, 움츠러드는 기업공개 대어들

    상장특혜 논란 덮친 공모시장, 움츠러드는 기업공개 대어들

    ‘4조 최대어’ 호텔롯데도 부담 ‘임금체불’ 이랜드엔 심사 강화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상장 의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옭아매면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받았던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 시장이 움츠러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IPO ‘최대어’인 호텔롯데가 상장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최근 임금 체불 사실이 드러난 이랜드리테일에 대한 심사도 강화되는 등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2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은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을 예고하면서 공모 규모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8조 700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국내 1위 모바일게임 기업 넷마블게임즈가 오는 5월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에 이랜드리테일, 한전 자회사인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ING생명 등 조(兆) 단위 공모금액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에 나서고, 하반기에는 호텔롯데가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로 상장 절차를 중단한 호텔롯데는 이미 재추진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상장 의혹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호텔롯데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슷하게 상장 규정 개정으로 코스피 입성의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최대 주주인 광윤사가 5.4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는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특수관계인이 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는다는 보호예수에 의무적으로 동의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따라서 신 전 부회장의 동의 없이는 상장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거래소는 2015년 12월 예외 조항을 확대해 호텔롯데 상장의 길을 터 줬고, 특혜라는 지적이 나왔다. 호텔롯데 측은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는 없는 보호예수 제도를 완화한 가장 큰 목적은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라며 “삼성과는 사안이 다르기 때문에 상장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자회사 이랜드파크가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아르바이트생 4만 4000여명에게 83억원의 임금을 체불한 사실이 드러나 상장에 먹구름이 끼었다. 이랜드파크는 외식 업체 ‘애슐리’ 등을 운영하는 업체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불법 경영 행태를 보인 이랜드리테일에 대한 상장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거래소에 보냈고,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인 거래소도 이랜드리테일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검증을 강화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는 지난해 1년간만 파악한 것이기에 최근 3년치 내역을 제출토록 했다”며 “심사 절차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의혹 등으로 부담을 느낀 거래소가 깐깐한 심사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상장도 야당을 중심으로 우회적인 민영화라며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조기 대선 정국이 전개되면 추진이 불투명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특검 연장 촉구 찬성 野4당…자유한국당은 반대 “현실적 실익 없어”

    특검 연장 촉구 찬성 野4당…자유한국당은 반대 “현실적 실익 없어”

    자유한국당은 19일 야4당이 ‘박영수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요구한 것에 대해 “헌재에서 결정을 내린 뒤에도 특검이 수사하는 것은 순서상 문제가 있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검 수사기간 연장 문제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진행중이어서 헌재 결정 전에 특검이 수사를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위한 법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특검법을 처리하더라도 공포 때까지 기다리면 이미 특검 기한이 끝난다.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더 실익이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도 기자간담회를 열어 “탄핵심판이 3월중 결정될 것으로 보는 상황에서 수사를 연장하는 시도는 무리한 주장”이라며 “탄핵이 인용되면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그런(특검 수사) 상황을 병행하면서 대선을 치러야 하는 정치적 유불리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민주당의 전향적 조치를 촉구했지만 이를 특검 수사기간 연장 문제와 연계시키진 않겠다고 밝혔다. 국회 환노위는 지난 13일 전체회의에서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 MBC 노조 탄압, 이랜드파크 부당노동 강요 등 3건의 청문회 실시 등을 한국당의 반대 속에 의결했고 한국당은 반발해 ‘상임위 보이콧’ 결정을 내렸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반응을 지켜본 뒤 20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정상화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월 국회 열자마자 여야 곳곳 ‘파열음’

    2월 임시국회가 14일 문을 열자마자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이날 오후 원내비상대책회의를 가진 자유한국당은 15일부터 모든 상임위원회 일정을 거부하기로 했다.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앞선 브리핑에서 “전날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있었던 날치기 의안 통과는 야당 독주, 독재의 시작”이라며 “야당의 사과, 홍영표 위원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그리고 원상 복구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만약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특단의 대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전엔 정우택 원내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전날 국회 환노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주도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노동자 백혈병 피해, MBC 노조 탄압, 이랜드파크 부당 노동 강요 등에 관한 청문회를 열기로 의결했다. 한국지엠 노동조합 채용 비리 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하던 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하며 집단 퇴장했다. 바른정당도 야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은 “법사위원장으로서 상임위에서 날치기 처리한 법안이 법사위에 송부돼 오더라도 절대 의사일정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야당은 재벌개혁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을 여당이 상임위에서 반대해도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상법 개정안 처리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간에 합의된 법률안이 있다면 해당 상임위 간사와 상임위원 일부가 반대해도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여야는 한국당 김진태, 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상임위 문제를 두고도 힘을 겨루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김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니 본인의 무죄 입증을 위해서라도 법사위 간사직에서 물러난 상태로 재판을 받길 바란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누드 풍자 논란’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된 표 의원에 대해 “윤리위 소집 요구가 가능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표 의원이 윤리위원으로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알바 임금 체불 등 ‘을의 설움’ 잡는다

    서울시가 ‘경제민주화 도시 서울’ 선언 2년차를 맞아 아르바이트 임금 체불 집중신고 기간 운영 등 7개 과제를 새롭게 실시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집중했던 1년차 사업들과 달리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청년들에게 정책의 포커스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시는 13일 ‘을’(乙)의 경제주권을 강화하는 23개 과제를 담은 ‘2017 경제민주화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서동록 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지난해 2월 ‘경제민주화 도시 서울’을 지자체 최초로 선언한 지 1년이 지났다”면서 “올해는 더 낮은 곳에서 을의 설움을 겪는 시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시는 다음달 말까지를 임금 체불 집중신고기간으로 정하고 120다산콜과 온라인(albaright.com), 모바일(카카오톡 옐로 아이디 ‘서울알바지킴이’), 신고센터 17곳을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 아르바이트 임금 체불 사태가 계기가 됐다. 센터에서는 진정과 고소, 가압류 등을 무료로 대행해 준다. 문화예술계 불공정 관행을 없애기 위해 홍대 서교예술실험센터에 오는 27일 상담센터도 연다. 매주 월요일 변호사 8명이 법률상담부터 조정 등을 돕고 신진 예술인 대상 교육도 한다. 부당한 수익 배분이나 성명표시권 침해 등 불공정 실태를 조사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조사를 의뢰하며 예술인복지법 개정을 건의한다. 만화·웹툰 분야 조사도 시작했다. 대기업 기술탈취 여부를 무료로 감정하는 창업·중소기업 기술보호지원단을 5월부터 운영한다. 근로자이사제는 13개 투자·출연기관에 모두 도입하고 적정임금은 7월부터 시가 발주하는 모든 공사에 적용한다. 서울시 산하 3개 공기업에서는 성과공유제가 실시된다. 첫해 시행된 16개 사업들은 확대·강화된다. 자영업지원센터는 올해부터 현장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입했고 상가임대차상담센터는 운영 시간을 늘리는 등 시민 가까이 다가간다. 장기안심상가는 인증마크를 줘 확산을 유도하고 6개월 이내 임대료가 30% 이상 오른 임차상인에게는 경영안정자금을 준다. 지난해 이대 부근 상점가 등 35개 상가가 장기안심상가로 선정됐고 임대인·임차인 상생협약은 128건 끌어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지난해 민간 위탁 근로자로 대상을 확대한 생활임금제는 투자기관 자회사와 뉴딜일자리 참여자에게도 도입, 1만 1500명에게 적용한다. 프랜차이즈 공정거래 인증제를 시작하고 다음달 피해 사례 발표회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야 4당 “헌재 어떤 탄핵 결과도 승복”…野 “黃, 특검 연장 거부 땐 법으로 통과”

    여야 4당 원내대표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든 결과에 승복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구두 합의했다. 정 원내대표는 회동 후 취재진에 “헌재에서 탄핵에 대해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각 당마다 승복하자는 것에 대해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도 ‘헌재 결정에 승복하기로 합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구두로”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간 연장과 관련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국회에서 법으로 특검 연장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도 각각 특검 연장 입법에 동조 입장을 밝혔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특검이 요청하기도 전에 야당이 먼저 새로운 특검법안을 내놓아 연장을 꾀했다는 것은 상당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노동자 백혈병 피해와 이랜드파크 부당 노동 강요 관련 청문회를 오는 28일 각각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삼성전자 청문회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을, 이랜드파크 청문회에서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과 김연배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 김광래 이랜드 월드 대표이사 등을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계획이다. 24일에는 MBC 노조 탄압 관련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녹취록 파문’의 당사자이면서도 특별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백종문 MBC 전 미래전략본부장에 대한 고발의 건도 의결했다. 그러나 의결 과정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퇴장하고 야당 의원들만 참석해 향후 파행이 예상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빛이 머문 곳, 동화 속을 거닐다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빛이 머문 곳, 동화 속을 거닐다

    ‘헨젤이 그레텔을 위로하며 말했습니다. “틀림없이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거야.” 그러나 오누이는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밤새도록 걷고 이튿날도 아침부터 밤까지 꼬박 걸었지만, 숲을 빠져나갈 수 없었습니다. 오누이는 지친 나머지 나무 아래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셋째 날도 아침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자꾸 더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기만 했습니다….’ 독일의 동화작가 그림 형제가 지은 ‘헨젤과 그레텔’의 한 대목이다. 이들이 영감을 얻은 곳은 독일 남부의 ‘블랙 포레스트’ 지역이다. 숲이 깊어 검게 보인다는 곳이다. 이들이 동화를 발표한 때가 1812년. 이후 205년이 흐른 만큼 숲은 더욱 깊어졌다. 오래전 ‘헨젤과 그레텔’ 오누이와 ‘빨간 모자’ 소녀가 오간 숲길에서 요즘 사람들은 크로스 컨트리 스키와 스노 슈잉, 트레킹 등 겨울 레포츠를 즐긴다. 제자리에서 등을 돌리기만 해도 동화처럼 예쁜 숲이 펼쳐지는 곳, 블랙 포레스트 하이랜드다.먼저 이름 풀이부터. 공식 명칭은 ‘블랙 포레스트 하이랜드’다.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의 수림 지대를 일컫는다. 해발 700~1500m의 고지대 위에 길이 160㎞, 폭 50㎞에 달하는 광활한 숲이 해삼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독일어로는 슈바르츠발트(Schwarzwald)라 부른다. 슈바르츠가 ‘검다’, 발트가 ‘숲’이란 뜻이니 말 그대로 ‘검은 숲’이다. 숲에 들면 나무가 어찌나 촘촘한지 햇볕 한 줌 들어오지 않는다. 아름드리로 솟구친 가문비나무, 전나무 등이 빛을 막아 깊은 숲 그늘을 만들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아직 덜 알려져 있지만 꽤 많은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다.헨젤과 그레텔·빨간 모자 등 동화의 산실 블랙 포레스트는 독일에서 가장 외진 땅이다. 라인강이 서쪽에서 프랑스와 독일을 가르고, 알프스 고산지대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과 남쪽 경계를 이룬다. 반나절은 걸어야 끝이 보이는 깊은 숲은 여러 동화와 기담의 산실이 됐다. 헨젤과 그레텔, 빨간 모자 등이 그 예다. 블랙 포레스트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산악자전거, 수영, 카야킹 등을 즐기는 이들로 북새통이다. 겨울엔 하이킹, 설피를 신고 숲길을 걷는 스노 슈잉, 크로스 컨트리 스키 등의 레포츠를 주로 즐긴다. 슈바르츠발트관광청에 따르면 블랙 포레스트 안에 9개의 하이킹 코스가 있다. 총길이는 무려 1000㎞에 달한다고 한다. 일정한 거리마다 안내원이 배치돼 안전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크로스 컨트리 스키는 레저라기보다 일상에 가깝다. 마을 곳곳에서 컨트리 스키를 즐기는 이들과 만날 수 있다. 스키어들이 다니는 트랙은 정설차가 말끔하게 닦아 놓는다. 눈을 즐기는 독일인들의 자세가 마냥 부러운 대목이다. 이 트랙 위를 스키어가 지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철로를 연상하게 하는 홈이 깊게 파인다. 크로스 컨트리 스키와 스노 슈잉, 하이킹은 대개 같은 코스에서 이뤄진다.하이킹·스노슈잉·스키 등 레포츠 즐길 수 있어 블랙 포레스트로 가는 들머리는 프라이부르크다. 독일의 노인들이 노년에 가장 살고 싶어 한다는 친환경 도시다. 프라이부르크에서 티티제 호수까지는 기차로 40분 정도 걸린다. 티티제 호수는 블랙 포레스트 안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다. 저녁 나절이면 안개 몇 줄기가 눈 덮인 호수 주변을 감싼다. 이른 아침엔 더 아름답다. 밤새 수분이 달라붙은 나무가 호수 주변에 환상적인 상고대를 펼쳐 놓는다. 이 같은 흰빛의 ‘윈터 원더랜드’는 매일 아침 볼 수 있다. 지난 1월 하순부터는 호수 통행도 허용됐다. 얼음이 수십㎝ 두께로 꽝꽝 얼었기 때문이다. 호수 주변의 티티제 마을은 뻐꾸기 시계의 ‘원조’로 유명한 곳이다. 드루바 쇼핑센터에서 뻐꾸기 시계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블랙 포레스트 일대에서 가장 높은 곳은 펠트베르크산(1493m)이다. 같은 이름의 스키장으로 쓰이고 있다. 스키 하우스가 있는 1200m까지 차로 오른 뒤, 슬로프 옆으로 난 길을 따라 300m 정도 오르면 정상이다. 걷거나 스노 슈잉으로 오른다. 스키를 타는 이라면 곤돌라를 타고 보다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장쾌한 풍경이 펼쳐진다. 발 아래로 검디검은 숲이 펼쳐지고, 그 너머로 알프스 산맥이 병풍처럼 내달린다. 알프스 산맥 아래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다. 구릉과 숲이 반복되는 프랑스 방향의 풍경도 고즈넉하다.전기자동차로 500번 도로 드라이브도 추천 전기자동차를 빌렸다면 500번 도로를 꼭 기억해 두자. 블랙 포레스트의 명소들을 굴비 꿰듯 매달고 달리는 도로다. 상트블라지엔 성당은 우리의 옛 중앙청과 비슷한 구조의 건물이다. 18세기 후반 세워졌다. 유럽에서 가장 큰 돔 지붕으로 유명하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압도적인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진다. 흰 대리석 기둥이 거대한 흰빛의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모양새다. 슐루크제 호수도 명소다. 티티제 호수보다 규모는 크지만 덜 알려져 한결 적요한 겨울 풍경과 만날 수 있다. 슐루크제 호수에서 6㎞ 정도 떨어진 곳에 로트하우스 양조장이 있다. 이 지역 토속 맥주 공장이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일반 상점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다. 블랙 포레스트 지역 고유의 민가 형태를 엿볼 수 있는 옛 건물 ‘휘슬리’도 인근에 있다. 바덴뷔르템베르크(독일)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3월부터 ‘하늘을 나는 호텔’ A380 항공기를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 매일 투입한다.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와 유럽 지역 환승 수요 유치가 목적이다. 프랑크푸르트를 이용하면 블랙 포레스트 등 독일 남부와 목가적인 풍경의 프랑스 알자스로렌 지방, 그리고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을 연계해 여행할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고속열차(ICE)로 프라이부르크 중앙역(3시간 남짓)까지 간 뒤, 지방 열차로 바꿔 타고 블랙 포레스트의 들머리인 티티제호수역(약 40분)까지 가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다. → 티티제 호수 근처에 잡는 게 좋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부티크 호텔 ‘알레마넨 호프’가 있다. 1956년 창업한 드루바 가족기업이 운영하는 유서 깊은 호텔이다. 호텔 예약 사이트 등을 통하면 1박에 15만원 선(2인, 조식 포함)이다. 호수 뒤편의 언덕에 취사시설 등을 갖춘 4층짜리 별채 객실도 있다. 이른바 ‘쿠쿠 네스트’(Cuckoos Nests)로 호텔보다 값도 싸고 가족들이 묵기에 딱 좋다. 드루바 가족기업은 티티제 호수에 레스토랑과 보트 렌털숍, 기념품 판매점과 뻐꾸기 시계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선 셰라톤 호텔을 추천한다.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통로로 이어져 있어 사실상 같은 건물이나 다름없다. → 슈바르츠발트관광청이 발급하는 ‘더 레드 인클루시브 카드’(레드 카드)를 이용하면 블랙 포레스트 내 유명 관광지가 무료다. 지방선 기차와 로트하우스 맥주 공장 투어, 펠트베르크 스키장 등이 모두 공짜다. 블랙 포레스트 내 370여개 제휴 숙박시설에서 2박 이상 숙박하면 제공된다. BMW의 i3 전기자동차도 매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제운전면허증을 지참하는 게 좋다. 예약은 홈페이지(www.hochschwarzwald.de/carsharing)에서 받는다.
  • 이랜드, 中 업체에 티니위니 8770억원에 매각

    이랜드, 中 업체에 티니위니 8770억원에 매각

    이랜드그룹이 의류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 업체에 약 877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랜드는 중국 고급여성복 업체 브이그라스와 티니위니를 51억 3000만 위안(약 8770억원)에 매각하기로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랜드는 브이그라스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신설 법인의 지분취득을 결의했고, 주요자산 양수를 위한 주주총회를 다음달 10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매각대금은 다음달 20일에 받는다. 브이그라스는 18일 상하이 허위, 항주진투와 함께 투자한 ‘난징 진위거 패션산업투자 합자기업’을 설립, 티니위니 법인의 지분을 취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매각가는 국내 패션 브랜드의 국제인수합병 역대 최대 규모다. 순자산 장부가액이 한화 1200억 규모인 티니위니 매각으로 이랜드가 거둬들인 매각 차익은 7500억 수준으로, 이랜드는 이번 매각을 통해 올 1분기 부채비율을 24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는 매각 금액의 10%를 신설 티니위니 법인에 투자해 이랜드 중국 여성복 법인인 의념법인이 지분 10%를 갖는다. 이 10% 지분은 양사가 생산 및 영업에서 지속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3년 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랜드는 그외 금액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다. 이랜드는 지난해 국내 3개 부동산을 매각해 2500억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이어 올해는 1분기 중 올해 1분기 중 2000억원, 상반기까지는 누적 5000억원의 부동산을 추가로 매각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를 상반기내 실시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을수록 좋다…‘1인 가구 시대’ 소형주택 인기

    작을수록 좋다…‘1인 가구 시대’ 소형주택 인기

    1인 가구 증가의 영향으로 최근 소형주택이 주택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수는 전체 가구 1911만 1000가구의 약 27%인 520만 3000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 1인 가구 수(102만 1000가구)의 약 5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1975년 이전에는 5인 이상 가구, 1980~2005년에는 4인 가구, 2010년에는 2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5년 들어 처음으로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보니 주택시장에서도 소형주택이 인기를 얻고 있다. 청주의 랜드마크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강서지구에는 6000만원대 투베이(1.5룸)형 주택 288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청주 이랜드타운힐스 싱글스위트는 오피스텔 216실을 추가 분양할 예정이다. 강서지구에 들어설 원룸형 소형주택 각 세대는 8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북향을 없애고 동·서·남향 위주의 세대 배치를 통해 조망권과 입주민의 프라이버시도 보호성도 높였다. 여기에 세대 내 엘리베이터, 계단실 등을 세대와 이격시켜 소음도 최소화했다. 여기에 드럼 세탁기, 냉장고, 수납형 에어컨 등 가전기기와 현관신발장, 인출식 빨래건조대, 샤워통합 세면기 등을 제공해 1~2인 가구에 적합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선보인다. 더불어 청주 이랜드타운힐스 싱글스위트가 들어서는 강서지구는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하는 것이 장점이다. 먼저 주변에는 청주일반산업단지와 오창과학일반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등 6개 산업단지가 이미 조성되어 있고, 테크노폴리스 등 6개 산업단지가 추가로 신규조성 중에 있다. 향후 이곳에 종사하게되는 인원만해도 무려 7만 9000여명이다. 여기에 단지 주변으로는 산업단지 외에도 충북대, 청주교대, 서원대 등 8개의 대학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대학가 수요도 흡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청주 이랜드타운힐스 싱글스위트의 규모는 지하 7층~지상 20층의 총 504세대며, 오피스텔 216실과 투베이(1.5룸)형 주택(도시형생활주택) 288세대로 구성된다. 이 중 이번에 계약을 실시하는 상품은 투베이형 주택 288세대로, 계약은 사업지 내(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460번지)에 위치한 홍보관에서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통대전’ 막 올랐다… 뜨거워지는 송도

    ‘유통대전’ 막 올랐다… 뜨거워지는 송도

    국내 최대 코스트코 매장 오픈 현대·롯데·신세계·이랜드 쇼핑몰 2020년까지 줄줄이 들어설 예정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국내외 대기업들의 유통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유통기업인 코스트코는 9일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 인근에 문을 열었다. 코스트코 송도점은 대지 면적 2만 2514㎡, 연면적 4만 7003㎡, 지상 4층 규모로 국내 13번째 매장이자 국내 최대 규모다. 코스트코는 전 세계 715개 매장에 7870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창고형 할인매장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인구가 급증하는 데다 인천공항과 가까운 이점 등으로 잠재고객 수요가 높은 곳으로 평가되면서 다른 유통기업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오는 4월에는 복합쇼핑공간인 트리플스트리트가 현대프리미엄아울렛(테크노파크역)과 길 하나 사이를 두고 문을 열 예정이다. 테크노파크역 일대는 현대아울렛과 홈플러스, 트리플스트리트가 하나의 지하로 연결된 상권이 형성된다. 현대백화점에 이어 ‘유통 공룡’인 롯데와 신세계는 인천대입구역 왕복 8차선 도로를 맞대고 복합 쇼핑몰로 맞붙는다. 롯데는 송도 컨벤시아대로에 운영 중인 롯데마트 옆에 복합 쇼핑몰을 짓고 있다. 8만 4500㎡의 부지에 백화점과 영화관, 호텔,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 ‘롯데몰 송도’가 2019년이면 문을 연다. 신세계도 2019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라이프스타일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5만 9600㎡ 부지에 백화점, 대형마트, 문화시설 콘텐츠를 갖춘 신개념 체류형 복합몰을 기획하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는 도심인 인천종합터미널 인근에서도 뜨거운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어서 송도에서 2차 대전이 예고된다. 이랜드 역시 주변에 복합 쇼핑몰을 2020년 10월 개장할 예정이어서 대규모 쇼핑 삼각벨트를 형성하게 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복합 쇼핑몰이 들어서면 인천공항으로 입출국하는 해외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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