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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학 땐 플로리스트로 변신하는 관악 청소년

    서울 관악구가 지역 청소년들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2021년 꽃이랑 풀이랑! 청소년 원예교실’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청소년들이 직접 원예작품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으로 방과 후 교육지원 사업의 하나다. 지역 내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생을 대상으로 오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전문적인 강사의 지도 아래 꽃바구니, 폐품 활용 화분, 리스, 센터피스 등 다양한 원예작품을 만든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으나, 올해는 비대면 화상회의 프로그램(ZOOM)을 이용해 쌍방향 소통 강의로 운영한다. 각 과정은 5회로, 오전반은 10시, 오후반은 2시부터 각각 2시간씩 운영된다. 재료비는 1만원으로 사회적 배려대상 청소년은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 과정을 모두 마친 학생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꽃과 풀을 만지며 직접 창작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취미도 개발하고 자연 친화적 자세를 기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과 후 교육을 개발하고 지원해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과 자기 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군부 총탄에 스러지다…미얀마 20대 여성의 ‘시신 없는 장례식’

    군부 총탄에 스러지다…미얀마 20대 여성의 ‘시신 없는 장례식’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올림픽이지만 그나마 각국 선수들 활약으로 전 세계가 팬데믹 속 축제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군부 쿠데타 6개월이 지난 미얀마에서는 여전히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는 군부 총에 쓰러진 스물다섯 청년의 ‘시신 없는 장례식’이 거행됐다.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이날 만달레이의 한 공동묘역에서 뚜 뚜 진(25)의 장례가 치러졌다. 가족친지 등 10여 명은 전통에 따라 승려를 모시고 고인을 애도했다. 인근 군용차량 감시 탓에 장례는 단 몇 분 만에 서둘러 마무리했다. ‘시신 없는 장례식’을 치른 것도 서러웠지만 별도리가 없었다. 유족은 이날 묘지에 시신 대신 유품만 묻고 왔다. 군부가 시신을 돌려주지 않아서이다. 고인이 된 뚜 뚜 진은 지난달 27일 만달레이 미야따웅 시위 선봉에서 민주화를 외치다 미얀마군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사망했다. 같은 날 미얀마 경찰도 그녀가 미얀마군 소속 공병대원에게 사살됐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유족은 시신조차 거둘 수가 없었다. 미얀마군은 그녀의 시신을 이미 화장했으며 유해도 돌려줄 수 없다고 버텼다. 유족은 원통한 마음을 담아 유품만으로 장례를 치렀다. “오토바이 기름값이랑 전화 충전비라도 가져가렴”이라며 관 속으로 노잣돈을 던지는 집안 어른의 목소리는 심하게 떨렸다. 스물다섯, 평범했던 직장인 여성 뚜 뚜 진의 삶은 군부 쿠데타와 함께 송두리째 뒤바뀌었다. 화장품 가게에서 직원으로 일하며, 주말이면 자선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그녀는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아예 직장을 관두고 시위에 뛰어들었다.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군부 쿠데타가 평범했던 직장인을 독재정권 저항에 헌신적인 운동가로 변모시켰다고 말한다. 한 지인은 “시위 활동을 말리려고 하면 내게 화를 내곤 했다”고 설명했다. 뚜 뚜 진은 ‘내가 안 하면 누가 하겠느냐. 심지어 의사처럼 공부 많이 한 사람들도 목숨 내놓고 민주화운동을 한다. 내가 잃을 게 뭐가 있겠느냐’라며 반독재 시위에 전념했다고 한다. 가족 역시 그녀를 막지는 못했다. 유족은 “더는 시위 현장에 못 내보낸다고 했더니 거짓말까지 하고 나갔다. 어머니 걱정시키고 싶지 않다면서 자원봉사를 하러 간다고 둘러대고 시위 현장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승려들이 이끄는 미야따웅 지역 시위대에 합류했다. 시위대 탄압을 위해 군부가 가족 친지까지 위협하자 집을 나가 친구 집에 머물며 시위를 계속했다. 하지만 군부 탄압은 갈수록 무자비해졌고, 지난달 27일 뚜 뚜 진은 결국 군부 총에 맞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죽기 5일 전 마지막으로 집을 찾았을 때도 ‘걱정하지 말라’며 가족·친지를 안심시켰던 그녀다. 시위 현장에 같이 있었던 활동가는 “총소리가 들리자마자 시위대 선봉에서 깃발을 휘날리며 구호를 외치던 뚜 뚜 진이 쓰러졌다. 하지만 총알이 날아오는 시위 현장에서 우리도 목숨 걸고 달리느라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시신조차 되찾지 못했다”고 애통해했다. 그러면서 “목숨 바쳐 싸운 동지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더 열심히 독재와 맞서 싸워야 한다.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미얀마군은 뚜 뚜 진의 시신과 함께 시위자 4명을 연행해갔다. 그중에는 총상자도 포함돼 있으나, 억류자들 상태나 소재는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6개월 동안 시민 940명이 군경 유혈진압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5444명이 구금됐고, 1964명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휴먼라이츠 워치(HRW)에 따르면 어린이도 75명이나 희생됐다. 구금된 시민들에 대해서는 고문 등 가혹행위가 무차별적으로 자행됐으며, 성폭행 사례도 보고됐다.
  • 여름방학, 놀면 뭐하니?’

    대구시청 작은도서관은 초등학교 여름방학을 맞아 8월 매주 수요일마다 ‘여름방학, 놀면 뭐하니?’ 라는 주제로 1일 특강(3개 강좌)을 운영한다. 대구시청 작은도서관은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위해 유익하고 재미있는 3가지의 주제로 특강을 개설해 방학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자기계발의 기회와 교육의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설 강좌는 ▲영어그림책이랑 놀자!, ▲그림책과 민속춤의 색다른 만남, ▲자신감 UP!UP! 나를 위한 스피치 등 총 3개 강좌로, 8월 매주 수요일(첫째 주 제외)마다 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수강신청은 대구시청 작은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수강생 본인신청이 원칙이나 부모 대리신청도 가능하다. 강명숙 대구시 여성청소년교육국장은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안전한 비대면 강의를 통해 교과목 외 다양한 분야의 학습기회를 갖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잘 버텼는데… 신장 열세에 아쉽게 무너진 여자농구

    잘 버텼는데… 신장 열세에 아쉽게 무너진 여자농구

    잘 싸웠지만 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번에도 역시 높이에서 또 밀렸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9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53-74로 패배했다. 1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선전하며 기대감을 키웠던 한국은 이날 4쿼터 중반 급격히 무너지며 2패를 기록하게 됐다. 박지수는 15점 11리바운드 5블록으로 지난 경기에 이어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맹활약했던 강이슬이 11득점 4리바운드, 김단비가 11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캐나다는 2016~2018년까지 한국에서 뛰었던 나탈리 어천와가 14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브리짓 칼튼이 18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한국은 박지수, 배혜윤, 김단비, 강이슬, 박혜진이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선수들의 득점이 적재적소에 터지며 15-16으로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맨투맨 수비로 상대를 압박하는 등 준비를 잘한 모습이 돋보였다. 2쿼터도 선전하며 캐나다를 멀리 달아나지 못하게 했다. 다만 1차전의 무기였던 3점슛이 터지지 않았다. 특히 캐나다의 높이에 조금씩 막히는 모습이 보여 불안함을 남겼다. 캐나다 선수들은 외곽슛은 물론 인사이드에서도 높이를 활용해 블록슛으로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전반을 28-33으로 마치며 잘 따라갔던 한국은 3쿼터 초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점수 차가 11점까지 벌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두자리수 득점 차이를 유지한 채 맞은 4쿼터 초반 진안과 윤예빈의 활약으로 6점 차까지 따라가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4쿼터 중반부터는 순식간에 상대에게 득점을 허용해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평균신장 184.5㎝의 캐나다는 높이를 앞세워 제공권을 가져갔다. 특히 공격리바운드가 22-9로 차이가 컸다. 상대에게 더 많은 공격 기회를 허용한 탓에 아쉽게 됐다. 전주원 감독은 “오펜스 리바운드를 22개를 줬다”면서 “힘이랑 높이 차이에서 밀리니까 그게 조금 아쉬웠다”고 돌이켰다. 전 감독은 “1~2개만 조금 들어갔으면 편하게 했을 텐데 그게 조금 아쉽다”면서 “지금 승패를 떠나 게임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이것보다 더 역량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자신감 갖고 마지막 게임 잘했으면 좋겠고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스페인전에 잘했고 캐나다도 ‘할 수 있어’라고 했는데 경기가 조금 안 좋아서 아쉽다”면서 “다음 경기가 남아 있고 공은 둥글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화이팅하겠다”고 다짐했다.
  • 의왕시의회 의장단, 예방백신접종센터 찾아 봉사활동 참여

    의왕시의회 의장단, 예방백신접종센터 찾아 봉사활동 참여

    의왕시의회 윤미경 의장과 이랑이 부의장이 27일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를 찾아 폭염 속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의장단은 의료진과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위문물품을 전달하고 자원봉사자와 함께 발열 체크, 예진표 작성, 접종 대기 안내, 이상반응 관찰 등의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했다. 특히, 현장에서 예방접종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는지, 혹여나 폭염 속에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분들의 건강상태는 이상이 없는지 등을 세심하게 살피며 신속한 접종이 이루어지도록 도왔다. 이랑이 부의장은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근무하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정중히 인사를 전했다. 윤미경 의장은 “하루빨리 코로나19로부터 회복돼 시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고생하는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등의 노고에 거듭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한때 코로나에 울었지만… 월계관 반지 끼고 ‘은빛 발펜싱’

    한때 코로나에 울었지만… 월계관 반지 끼고 ‘은빛 발펜싱’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사상 두 번째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에 또 하나의 메달을 안겼다. 최인정(31), 강영미(36), 송세라(28), 이혜인(26)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에페 대표팀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B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에스토니아에 32-36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의 은메달이다. 첫 주자로 나선 최인정은 줄리아 벨리아예바(29)를 상대로 2-4로 밀렸다. 그러나 다음 주자로 나선 강영미가 점수 차를 좁혀 동점을 만든 후 송세라가 곧바로 8-7 역전을 만들었다. 송세라는 에르카 키르푸(29)에게 6-4로 앞서며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 동점 3차례, 1점 차 대결 2차례가 됐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에스토니아는 신장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국 선수들을 압박했다.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중국을 꺾었던 한국은 에스토니아 선수들이 한 스텝을 뛸 때 두세 스텝을 뛰는 ‘발펜싱’으로 맞섰다. 경기만큼이나 양 팀의 응원전도 치열했다. 대결이 시작되기 전 한국 응원단이 선수 이름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면 곧바로 에스토니아 응원단이 “에스티” 구호와 함께 손뼉을 쳤다. 1점 차로 앞선 채 맞은 7라운드 때 한국은 막내 이혜인을 내보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에스토니아는 노장 이리나 엠브리치(41)로 맞섰다. 팽팽한 대결은 두 팀의 마지막 에이스 최인정과 카트리나 레히스(27)의 대결만 남았다. 팀의 운명을 짊어진 두 ‘검사’의 대결은 매우 공격적으로 이뤄졌다. 서로 대결한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레히스가 조금 더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최인정이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무너졌다. 경기가 끝나고 최인정은 선 채로 눈물을 보였고 선수들이 피스트 위로 다가와 최인정을 안고 토닥였다. 여자 에페팀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3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했다가 귀국한 뒤 강영미와 이혜인이 확진된 것. 국가대표 선수 중 첫 확진이라는 충격 속에 확진 소식을 들은 강영미는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을 극복하고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메달리스트 중 최초로 ‘코로나19를 극복한 메달리스트’가 됐다. 선수들은 피스트 밖에서 동료가 점수를 내면 “힘내라” 등을 외쳤다. 시상대에서는 함께 월계관 모양의 반지를 잡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뭐라도 해보자’고 이야기하다가 새끼손가락에 끼려고 함께 맞춘 반지다. 송세라는 “혜인이랑 나는 첫 올림픽인데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최인정은 “비록 내 경기 내용은 아쉬움이 남지만 올림픽에 와서 메달을 가져가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은퇴와 출산도 미뤘던 강영미는 “리우 때 8강에서 지고 올림픽을 준비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길었는데 그 기간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서 메달을 따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웃었다.
  • 런던 데자뷔… 빨간 경기장서 희망 본 김연경

    런던 데자뷔… 빨간 경기장서 희망 본 김연경

    김연경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메달 획득은 아쉽게 실패했지만 8경기 207점(1위)을 기록하며 한국 여자배구 사상 최초의 올림픽 MVP로 이름을 남겼다. 그런 김연경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런던올림픽 때가 생각난다”는 의미심장한 각오를 남겼다. 김연경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예선 A조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팀 내 최다 12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비록 한국이 브라질에 0-3(10-25 22-25 19-25)으로 패하긴 했지만 김연경은 세계 랭킹 3위 팀을 상대로 녹슬지 않은 공격력을 뽐냈다. 특히 7점이나 뽑아낸 2세트 활약이 빛났다. 경기 후 만난 김연경은 “강한 브라질을 상대로 올림픽 첫 경기다 보니 준비한 부분을 잘하지 못했고 긴장도 많이했다”면서 “기회도 있었는데 놓친 부분이 아쉽다”고 돌이켰다. 이날 경기 역시 무관중으로 열렸다. 김연경은 “(양)효진이랑 관중이 없으니 올림픽 기분이 안 난다고 얘기했다”면서 “분위기는 안 나지만 빨간색을 보니 런던올림픽이 생각났다”고 말했다.런던올림픽 당시 배구 대표팀은 빨간색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장 광고판도 빨간색이었다. 김연경이 빨간색과 런던 올림픽을 연관지은 이유다. 경기가 열리는 아리아케 아레나는 이보다 더하다. 코트만 빼면 경기장 전체가 온통 빨간색이다. 일본이 이번 올림픽에서 곳곳에 빨간색을 사용하긴 했지만 아리아케 아레나의 빨간색은 다른 곳과는 농도의 차원이 다르다. 김연경이 빨간 기운을 받아 런던올림픽 모드로 변신한다면 대표팀의 예선통과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대표팀의 다음 경기는 27일 케냐전이다. 김연경은 “케냐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라 다시 한 번 준비해 케냐전을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런던올림픽 생각난다” 김연경 일깨운 빨간 경기장

    “런던올림픽 생각난다” 김연경 일깨운 빨간 경기장

    김연경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메달 획득은 아쉽게 실패했지만 8경기 207점(1위)을 기록하며 한국 여자배구 사상 최초의 올림픽 MVP로 이름을 남겼다. 그런 김연경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런던올림픽 때가 생각난다”는 의미심장한 각오를 남겼다. 김연경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예선 A조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팀 내 최다 12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비록 한국이 브라질에 0-3(10-25 22-25 19-25)으로 패하긴 했지만 김연경은 세계 랭킹 3위 팀을 상대로 녹슬지 않은 공격력을 뽐냈다. 특히 7점이나 뽑아낸 2세트 활약이 빛났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한국은 2세트 김연경의 활약 속에 22-22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전했다. 경기 후 만난 김연경은 “강한 브라질을 상대로 올림픽 첫 경기다 보니 준비한 부분을 잘하지 못했고 긴장도 많이했다”면서 “기회도 있었는데 놓친 부분이 아쉽다”고 돌이켰다. 그의 말대로 2, 3세트 팽팽한 승부에서 분위기를 내준 점이 아쉬웠다.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이날 경기 역시 무관중으로 열렸다. 김연경은 “(양)효진이랑 관중이 없으니 올림픽 기분이 안 난다고 얘기했다”면서 “분위기는 안 나지만 빨간색을 보니 런던올림픽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 당시 배구 대표팀은 빨간색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장 전광판도 빨간색이었다. 김연경이 빨간색과 런던 올림픽을 연관지은 이유다. 경기가 열리는 아리아케 아레나는 이보다 더하다. 코트만 빼면 경기장 전체가 온통 빨간색이다. 일본이 이번 올림픽에서 곳곳에 빨간색을 사용하긴 했지만 아리아케 아레나의 빨간색은 다른 곳과는 농도의 차원이 다르다. 김연경이 빨간 기운을 받아 런던올림픽 모드로 변신한다면 대표팀의 예선통과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대표팀의 다음 경기는 27일 케냐전이다. 김연경은 “케냐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라 다시 한 번 준비해 케냐전을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행방불명’ 9살 소년, 초코파이 쥐어준 경찰이 수용소로 데려갔다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행방불명’ 9살 소년, 초코파이 쥐어준 경찰이 수용소로 데려갔다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9>1983~1987, 형제원 강제수용된 박재형씨 진술서“집에 데려다주겠다”던 경찰이 형제원 끌고가초등학생에게 시멘트·돌 나르는 강제노동 시켜생기부엔 ‘행방불명’, “집 보내달라” 호소 외면퇴소 후에도 생활고·차가운 시선에 트라우마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 5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 친구 집 다녀오던 길, “집 데려다 주겠다”던 경찰이 끌고간 형제원 박재형(가명·47)씨는 형제복지원에서의 기억을 잊으려 애쓰며 살았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지옥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형제원 주소(부산시 북구 주례2동 산18번지)와 그가 형제원에 끌려 간 날짜는 끝까지 잊혀지지 않았다. 1983년 1월 12일, 9살 소년이었던 박씨는 친구 집에서 자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경찰에게 붙잡혀 형제원에 보내졌다. 초코파이를 사 주며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한 경찰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이후 박씨는 1987년 3월 형제복지원이 폐쇄될 때까지 4년간 그곳에 갇혀 있었다. 집과 학교에서는 박씨가 행방불명된 줄로만 알고 있었다. 형제원에선 굶주림과 매질이 일상이었고, 어린 소년들도 교회 증축 공사나 운동장 공사에 강제 동원돼 무거운 건설 자재를 날라야 했다. 하루는 박씨의 숙소 안에 있던 환풍기 통로로 일부 수용자들이 탈출했다. 탈출에 실패한 박씨는 양손이 묶인 채 기절할 때까지 구타를 당했다. 그때 생긴 흉터가 부끄러워 박씨는 한여름에도 반팔을 입지 못했다. 박씨는 돌아갈 집이 있다고 호소했지만 모두가 외면했다. 퇴소 후에도 소년의집과 갱생원에 강제로 보내졌다. 갱생원에서 취업 알선을 해준 기업에서는 박씨가 ‘고아’라며 제대로 임금을 주지 않았다. 박씨는 한참 후에야 집을 찾았다. 그러나 이미 폭력과 착취로 얼룩진 유년기의 흔적을 그의 삶에서 지우긴 쉽지 않았다. 아래는 박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박재형 진술내용: 많은 세월이 흘렀고, 너무나 고통스러운 그때의 일이라 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거의 단편적인 기억들 뿐이네요. 이글을 쓰면서 다시금 옛 기억을 하나둘씩 떠올리려니 많이 힘드네요. 1983년 1월 12일 (이 날짜와 형제원 주소는 90년이 지나도 기억에서 잊혀지질 않아요.) 이른 아침으로 기억됩니다. 친구 집에서 자고 집으로 가고 있는데 경찰 아저씨가 “어디 가느냐” 물으시길래 집에 간다고 했습니다. “집이 어디냐. 데려다 주겠다” 하시면서 초코파이를 사주셨습니다. 그리고 데려간 곳이 바로 형제복지원이였습니다. 그 길로 기나긴 악몽이 시작되었네요. 너무나도 아프고 힘든 생활,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과도 같은 생활이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먹는 것도 잘 못 먹고 기합에 매질. 어린나이에 들기도 힘든 시멘트 푸대와 모래자루와 돌 등을 (나르며) 교회 증축과 운동장 공사···.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자다가도 일어나 기합을 받았고 밥 먹을 때도 선착순 몇 번까지만 먹고 그 뒤로는 기합과 매질에 밥을 굶기도 수없이 하였네요. 그리고, 그곳에서 가장 큰 악몽은 도망 가다가 잡혔을 때였습니다. 심하게 두드려 맞아서 팔에 심한 상처가 남았고 머리에는 아직도 가끔 통증이 오는 혹이 있습니다. 탈출 주모자로 몰려 기절할 때까지 구타···“집 찾아달라” 호소 외면 탈출을 시도할 때 환풍기 구멍으로 탈출을 했는데 몇 명은 빠져나가고 정작 환풍기가 있던 침대자리가 내 자리라 저는 탈출을 못했습니다. 주모자로 몰려서 소대 입구에 있는 파란 물통에 몇시간 담겨져 있다가 매질을 당했습니다. 그때 양손을 묶어서 때렸는데 뭔가에 잘못 맞았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양쪽 팔에 피가 무지 흘렀습니다. 기절을 한 듯 합니다. 그 뒤 치료도 마취 없이 대충 했고 밥도 친구가 몇일을 먹여주었습니다. 다행히 팔이 완치는 되었지만 너무 심한 흉터가 남아서 어릴 땐 이게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나중에 사회에 나와서도 전부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는 게 힘들어 여름에도 반팔을 못 입고 다녔습니다. 지하철 수사대에도 이유없이 끌려 간 적도 두어번 됩니다. 지금은 오랜 세월이 흘러 흉터가 많이 옅어져서 그나마 좀 낫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그 시선이 너무 힘듭니다. 그곳은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어서 나쁜 것도 많이 배웠던거 같네요. 10살 나이에 그곳에서 담배도 처음 배웠으니까요.밤마다 혹시나 불려가지 않을까 공포에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소대장, 서무, 조장들이 밤이면 얼굴이 이쁘장하게 생긴 애들을 불러다 성학대를 했습니다. 수차례 분교(형제복지원 내 학교) 담임 선생님에게도 전에 다니던 학교가 있으니 그쪽 담임 선생님께 말씀 드리면 집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상의 드렸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쉽게도 예전에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형제원에서 하는 개금분교로 전학만 되어 온 상황이었습니다. 이번에 자료를 받아보니 생활기록부에도 ‘행방불명’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학교 측에서 왜 집으로 연락을 안해주었는지 그것도 묻고 싶습니다. 저는 어린시절이 없습니다. 그저 악몽과 같은 기억들 뿐이 없어요. 아직 학력도 초졸이구요. 먹고 살기 힘들어(집도 그리 넉넉하지 않음) 검정고시를 볼 엄두를 내지 못하였습니다. 형제원에서 소년의집으로, 소년의집에서 다시 갱생원으로(갱생원도 형제원이랑 비슷한 환경) 보내졌습니다. 갱생원에서 사회 취업을 했는데 그 취업되어 간 곳에서도 고아라고 임금도 제대로 주지 않고 일만 했습니다. 그렇게 정처 없이 이곳저곳 여러곳 떠돌아 다니다 운좋게 좋으신 분 만나 예전에 다니던 학교 정보를 토대로 집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알려주셔서 그렇게 집을 찾아갔습니다. 집을 찾고도 집안 형편이 그리 좋지를 못해서 바로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었고 여지껏 정신없이 살았네요. 이글을 적으면서도 기억 저 구석에 꼭꼭 닫아둔 감당하기 어려운 기억들이 쏟아져 나올까 겁이 나기도 하네요. 부디 저희들의 이 억울한 사연들을 잘 살펴주시고 검토 해주시길 바랍니다. 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다채로운 궁중·창작무용으로 꾸민 효명세자의 일상…국립국악원 ‘동궁-세자의 하루’

    다채로운 궁중·창작무용으로 꾸민 효명세자의 일상…국립국악원 ‘동궁-세자의 하루’

    국립국악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동궁-세자의 하루’를 공연한다. ‘동궁-세자의 하루’는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모두 쉽고 재미있게 궁중무용을 즐길 수 있는 기획공연으로 지난해 5월 초연 당시 전석 매진되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공연은 애민의 따뜻한 마음과 예술적 재능으로 궁중무용의 뿌리를 내린 조선의 효명세자를 주인공으로 한다. 효명세자는 짧은 대리청정 기간 동안 다양한 궁중 연향을 열며 새로운 궁중무용과 시를 만들어 선보이며 왕실의 위엄을 드러내고 백성들과 함께 예술을 나누고자 했다. 이런 효명세자가 머물던 동궁에서 일어난 일상 이야기를 9가지 궁중무용과 이를 바탕으로 한 10가지 창작무용으로 풀어낸다. 세자가 마주할 수밖에 없던 고단한 일상 안에서도 예술과 함께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을 예술이 얼마나 풍요롭게 해주는지를 그려낸다. 무대에서는 봄날의 꾀꼬리가 노는 것을 보고 만든 ‘춘앵전’, 나비의 날갯짓을 표현한 ‘박접무’ 등 효명세자의 작품을 비롯해 ‘처용무’, ‘포구락’, ‘학무’, ‘영지무’, ‘무고’, ‘선유락’, ‘향발무’ 등 9가지 궁중무용과 이를 토대로 백성과 후손들이 잇고 만들어 갈 창작무용을 추가해 총 10개의 무용 작품이 이어진다.연극 ‘리차드 3세’, ‘오이디푸스’, 국립발레단 ‘호이랑’의 서재형 연출가와 뮤지컬 ‘영웅’, 창극 ‘메디아’의 대본을 썼던 한아름 작가가 공연을 꾸몄다. 극의 진행에 중심이 되는 효명세자 역에는 국립국악단 정악단 가객 박진희가 참여해 정가 창법으로 노래하고 도창 역에는 객원 소리꾼 류가양이 남도소리 창법을 들려준다. 궁녀 역에는 민속악단의 경기민요 소리꾼 채수현과 김세윤이 함께해 한 무대에서 정가와 판소리, 민요 등 다채로운 전통 성악을 들려준다. 서재형 연출은 “효명세자는 아마도 그 시절 궁중무용이라는 씨앗을 심으면서 이 시대의 후손들이 꽃으로 피우기를 바랐을 것”이라면서 “예술을 통해 뜻을 펼치고자 했던 효명의 정신처럼, 우리 시대의 예술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또 하나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코로나19로 굳어 있는 우리 사회에 여름방학을 맞이해 모처럼 선보이는 이번 공연이 조금이나마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궁중예술을 통해 따듯한 마음을 나누고자 했던 효명세자의 메시지가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데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보랏빛 여름으로 안내하는 맥문동/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보랏빛 여름으로 안내하는 맥문동/식물세밀화가

    매년 초여름이면 일본 홋카이도의 라벤더 축제로부터 초대 메일이 온다. 5년 전 이 축제에 다녀온 후부터였다. 보라색의 화려한 꽃송이가 태양빛에 빛나는 라벤더 밭 풍경을 보기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은 6월 홋카이도로 모인다.우리나라에도 대규모 라벤더 농장들이 있다. 그중 강원도 고성의 라벤더 농장에서 6월마다 열리는 축제는 이미 지역 축제로 자리잡았다. 수백 미터 펼쳐진 보랏빛 라벤더를 보고 있으면, 이 식물이 수세기에 걸쳐 세계를 주름잡는 허브식물이자 화훼식물로 인기를 이어 온 이유가 짐작 갈 정도다. 3년 전 강의 일정으로 경주에 갔다. 그곳에서 만난 학생에게 경주에서 가볼 만한 식물원이나 공원이 있는지 물었다. 대부분 유적지만 알았기 때문에, 지역민들이 아는 식물 장소가 있는지 궁금했다. 학생이 말했다. “황성공원이란 곳이 있는데요. 여름이 되면 여기에 보라색 맥문동 꽃이 쫙 피어요. 라벤더 밭이랑 비슷한데, 경주에서는 라벤더보다 맥문동이 인기 있어요.” 늘 보아 왔던 맥문동이 꽃밭을 이룬다니. 강의가 끝나고 황성공원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소나무 군락 아래에 핀 보랏빛 맥문동 들판을 만났다. 그 앞에서 라벤더 밭 풍경이 떠올랐다. 두 식물은 보라색 꽃밭을 만든다는 공통점만 있을 뿐 분류학적으로 전혀 다르다. 게다가 라벤더는 지중해 연안 원산의 외래식물이며, 맥문동은 우리나라에 자생한다.맥문동 꽃밭을 눈앞에 두고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맥문동이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는 식물이란 사실에 대한 놀라움,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맥문동을 다 안다고 생각했던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었다. 맥문동은 도시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풀이다. 내 작업실 뒤 화단이나 학교 화단, 그리고 집 아파트 화단처럼 우리가 흔히 지나는 곳에 심어져 있다. 길가 가로수 아래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너무 흔하고 익숙한 풀이기에 맥문동 꽃을 보아도 본체만체 지나가는 일이 많았다. 언젠가 함께 화단의 맥문동을 본 친구가 “이 식물 많이 보이던데 왜 이렇게 많이 심는 거야?” 물은 적이 있다. 그때 나는 “관리도 쉽고 우리나라 환경에 잘 맞아”라고 별 식물이 아닌 듯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러나 맥문동이 피어나는 지금 이 계절을 기회 삼아, 이들이 우리나라 도시 화단에서 중요한 이유, 정원에 많이 심는 이유를 이야기해야겠다. 맥문동은 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식물의 성격, 말하자면 햇빛을 좋아하고 겨울에는 잎을 떨구는 보편적인 식물의 특성을 따르지 않는다. 이들은 그늘을 좋아하며, 겨울에도 녹색 잎을 그대로 내보인다. 게다가 푸르름 위주의 여름 정원을 보랏빛으로 밝혀 준다. 정원가들은 우리나라 여름 정원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식물이 한정적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안 그래도 날이 더워 관람객을 정원으로 끌어들이기 어려운데 여름에는 푸르른 녹음 위주라 관람객들이 정원에 꽃이 별로 없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에 꽃이 피는 원추리, 상사화, 나리, 무궁화, 비비추 그리고 맥문동의 존재가 참 소중하다고. 맥문동은 6~8월 긴 꽃대에서 수십 개의 작은 보라색 꽃을 피운다. 맥문동이란 이름은 한자 보리 ‘맥’과 겨울 ‘동’을 쓴다. 겨울 문을 여는 보리를 닮은 식물이란 뜻이다. 이들의 뿌리가 보리와 닮았다. 그리고 문동이라는 이름은 다른 식물들이 잎을 떨궈내는 겨울에도 시들지 않고 녹색 잎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매서운 겨울 추위에 녹색 잎을 내보이는 화단식물을 떠올리면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맥문동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겨울은 무척 길기 때문에 정원가로선 겨울 정원을 황량한 모습으로 둘 수도 없다. 길고 혹독한 겨울을 푸르른 모습으로 지나는 이 식물이 소중한 이유다. 맥문동은 햇볕보다 그늘을 선호한다. 우리 주변 아주 작은 화단부터 큰 정원까지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식물이 바로 소나무인데, 소나무 아래 땅을 비워 둘 수는 없기에 이 공간을 채울 풀을 찾다 보면 결국 맥문동을 부를 수밖에 없다. 경주 황성공원에서 소나무 아래 맥문동이 피어 있던 이유다. 맥문동 꽃이 피어나는 계절이 됐다. 긴 보라색 꽃대에서 피는 작고 두꺼운 꽃잎 송이. 그 안의 보라색과 대비되는 연노란빛의 수술과 미색의 암술…. 꽃이 지고 가을이 되면 꽃이 있던 자리에는 동그란 녹색 열매가 열리고, 이 열매는 까맣게 익어 갈 것이다. 올해만큼은 외국 어딘가의 라벤더 밭을 그리워하기보다 우리 가까이의 맥문동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 DGIST, 불안행동 조절 뇌 속 시냅스 단백질 작동 원리 규명

    DGIST, 불안행동 조절 뇌 속 시냅스 단백질 작동 원리 규명

    DGIST 뇌·인지과학전공 고재원 교수, 엄지원 교수 공동연구팀이 뇌 신경회로 내 억제성 시냅스 신경전달을 조절해 불안장애를 교정할 수 있는 신규 후보표적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불안장애를 수반하는 뇌 정신질환인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신규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재원?엄지원 교수 공동연구팀은 지난 2016년 억제성 시냅스 단백질인 IQSEC3를 최초 발굴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IQSEC3가 기억, 학습 등 뇌의 고등기능을 매개하는 부위인 해마 치아이랑(hippocampal dentate gyrus)의 신경회로 활성과 소마토스타틴(somatostatin) 펩타이드 양을 조절해, 억제성 시냅스 발달을 조절하는 핵심 인자임을 규명한 바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IQSEC3 단백질이 외부자극에 반응해 억제성 시냅스 발달을 매개하는 핵심 전사인자인 Npas4 단백질의 하위 인자로 작동하면서, 뇌의 해마영역 내 소마토스타틴을 분비하는 특정 억제성 신경세포의 시냅스 신경전달을 조절함을 증명했다. 또 연구팀은 화학유전학(chemogenetics) 기법을 통해 상위 인자인 Npas4와 하위인자인 IQSEC3의 작동경로가 뇌 속 억제성 신경세포 활성을 관장해 불안 행동을 조절함을 규명했다. 특히 IQSEC3 단백질이 신경세포들의 활성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의 분비를 촉진하여 해마 내 네트워크 활성 조절을 통한 특정 행동을 제어하는 신규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고 교수는 “엄지원 교수팀과의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IQSEC3 단백질이 뇌 억제성 신경회로 활성을 조절하는 일관된 단서들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라며, “본 연구는 IQSEC3이 흥분성-억제성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 인자로서 작동하는 새로운 규칙을 규명해, 불안장애 등 뇌정신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DGIST 뇌·인지과학전공 김승준, 박동석, 김진후 석박사통합과정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20일자 온라인 게재됐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 ‘중견연구사업’, 그리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미래선도형특성화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창의력 ‘쑥’ 코딩이랑 놀아요”…강서구, 온라인 여름방학 캠프

    “창의력 ‘쑥’ 코딩이랑 놀아요”…강서구, 온라인 여름방학 캠프

    서울 강서구가 논리적 사고와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온라인 여름방학 캠프 ‘코딩아 놀자!’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코딩 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돕기 위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진행되고, 첨단 미디어분야 특화 대학교인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의 교수가 직접 지도한다. 구는 지난해 강좌가 인기가 많았던 만큼 수강생을 15명에서 5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 1대1 지도 시스템도 가능하도록 강좌도 3개반으로 늘렸다. 이론 수업을 토대로 게임 개발자 기초·심화 단계를 거쳐 학생 스스로 간단한 게임을 기획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교육의 목표다. 교육내용은 ▲알고리즘 사고법 ▲게임 기획 ▲게임 개발 기초 ▲게임 개발 심화(디자인) 등이다. 이론부터 실습까지 총 4회에 걸쳐 실시간 양방향 수업으로 진행된다. 대상은 강서구에 거주, 컴퓨터 프로그램과 게임을 좋아하는 초등학생 4~6학년이다. 신청은 8월 6일까지 강서평생학습관 홈페이지(http://eduvita.gangseo.seoul.kr)에서 가능하다. 선착순 마감이며, 수강료는 5000원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코딩 교육은 실습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했다”라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갈 미래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최재형측 “아빠 찬스? 딸 주택비 차용증 쓰고 돌려받았다” (종합)

    최재형측 “아빠 찬스? 딸 주택비 차용증 쓰고 돌려받았다” (종합)

    崔측 “위법하지도 부끄럽지도 않은 일” “공직자 재산신고 때 차용증 다 공개해”“딸 원금 일부 8000만원 崔에 돌려줘”“이자도 받았는데 더 설명할 필요 있나”與 ‘입양 언급 말라’에 崔아들 “난 당당해”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20일 첫째 딸이 아파트를 살 때 최 전 원장이 4억 원을 빌려줘 ‘아빠 찬스’라는 한 보도에 대해 “딸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까지 받아 상환 받은 걸 부모 찬스라고 하면 더 할 말이 없다”면서 “위법하지도, 부끄럽지도 않은 일”이라고 반박했다. 최 전 원장 대선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언론에 “공직자 재산등록 당시 다 신고한 내용이고 관보에 게재된 사안이다. 더 설명할 필요가 있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재산 신고를 하며 부인 명의 채권 4억원을 신고했다. 이는 최 전 원장의 첫째 딸이 서울 강남구에 아파트를 매입하는 데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첫째 딸이 대출을 받을 수 없어 돈을 빌려주면서 연이율 2.75%로 이자도 받았고 원금 일부인 8000만원은 두 차례에 걸쳐 받기도 했다”면서 “차용증까지 작성해 공직자 재산공개 때도 이를 첨부했다”고 설명했다.민주 “崔, 아이 입양 더 언급 말라” 하자崔 입양아들 “아빠, 더 많이 언급해줘요” 한편 최 전 원장을 향해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이 ‘아이 입양을 더는 언급하지 말라’고 하자 최 전 원장의 입양 아들이 “나는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다”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의 큰 아들 영진(26)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입양되기 전에는 고아라는 점이 부끄럽고 속상했다”면서 “아빠가 이런 점을 더 언급하고 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진씨는 “저처럼 고아였던 아이들이 아픔을 공감하지, 다른 사람이 위하는 척하면 가식이나 가면으로 느껴진다”고도 했다. 영진씨는 “저희 아빠는 직접 저와 부딪히고 (어려움을) 이겨내셨기 때문에 제 마음을 이해하고 저 같은 아이들을 위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빠와 같은 사람들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다. 더 많이 언급해달라”고 덧붙였다. 이경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전날 한 종편 TV에 나와 최 전 원장을 향해 입양 사실을 언급하지 말라면서 “아이에게 입양됐다고 하는 게 정서에는 좋다고 하지만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이준석 “아들은 崔 자랑스러워하는데 민주당이 왜 아들 고민해주는 척 하나” 국힘 “입양이 숨길 일인가?‘미담 제조기’라 할 땐 언제고”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 전 원장의 아들은 아버지를 자랑스러워 하는데 민주당이 왜 아들을 위해 고민해주는 척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최 전 원장이 감사원장으로 내정됐을 때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봉사활동을 실천해 법원 내에서도 미담이 많다’ 등 여권이 내놓은 평가 등을 전하며 “민주당은 주제넘게 나서지 말고 자신들이 한 말을 상기하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도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입양 사실이 감춰야만 하는 부끄러운 일인가”라면서 “(여권이) ‘미담 제조기’라고 치켜세울 때는 언제고 진영 하나 달라졌다고 이렇게 표변하나”라고 비판했다.최재형, 두 딸 낳은 뒤 아들 2명 입양“입양, 아이에게 조건 없이 울타리 제공” 최 전 원장은 부인 이소연 여사와 사이에서 두 딸을 낳은 뒤 2000년과 2006년에 각각 작은 아들과 큰아들 영진씨를 각각 입양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5월 열살 때 입양된 영진 씨에 대해 “입양 후 몇 년간은 힘들었다.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은 이해와 인내가 필요했다”면서 “영진이 (네덜란드로 유학) 떠나면 맛있는 라면이랑 떡볶이, 부침개는 누가 만들어 주나 걱정”이라며 애틋한 부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전 원장 부부는 입양 부모로서 겪었던 희로애락을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입양홍보회 홈페이지에 약 150편의 일기로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최 전 원장은 2011년 언론 인터뷰에서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 고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입양은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조건 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 이재명 “친문 적통? 왕세자 정할 때 따진 것, 민주주의와 안맞아”

    이재명 “친문 적통? 왕세자 정할 때 따진 것, 민주주의와 안맞아”

    여권 1위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통’은 왕세자 정할 때 나온 이야기인데 적통논쟁을 보면 좀 서글프다”면서 당내 ‘친문 적통’ 논쟁을 벌이고 있는 주자들을 직격했다. 이 지사는 이날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당원은 누구나 민주당 대표가 될 자격이 있다”면서 “왕세자 정할 때 왕비의 자식이냐, 궁녀의 자식이냐, 아니면 민가의 종의 자식이냐, 이런 걸 따졌는데 (현대에) 피를 따진다? 현대의 민주주의에 안 맞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저는 당원의 한 사람일 뿐이고 실제 중심에 있진 못한 사람이었다. 가능하면 국민 주권주의, 당원 중심 정당 취지에서 벗어나는 말씀들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을 중심으로 친문 적통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누가 문재인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을 제대로 계승할 수 있는지를 서로 강조하며, 당내 영향력이 큰 친문(문재인) 세력에 구애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 지사는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 양상과 관련해선 “팩트에 기반한다면 백신이지만, 팀킬적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이 전 대표 측의 ‘영남 역차별’ 발언 공세나 ‘가족 검증을 피하려고 윤석열 가족을 방어한다’는 주장을 놓고 “이건 팀킬”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으로 검증대에 오른 야권 유력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부인도 당연히 검증해야 하는데, 결혼 전 직업이 뭐니, 사생활이 뭐니 하는 문제는 당사자 간 문제일 수 있고 공무수행과도 관계없다. 그런 사람이랑은 결혼하지 말라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 [인사] 방위사업청, 국방부, IBK기업은행, 국토안전관리원

    ■ 방위사업청 △ 무인계약팀장 김석 ■ 국방부 △ 군비통제정책과장 박종일 △ 시설제도기술과장 양원석 △ 군주거정책과장 정주라 ■ IBK기업은행 ◇ 부행장 승진 △ 디지털그룹 문창환 △ 혁신금융그룹 박청준 ◇ 지역본부장급 승진 △ 남부지역본부 신욱희 △ 중부지역본부 오상진 △ 경기남부지역본부 현권익 △ 경남지역본부 박영종 △ 리스크총괄부 김학필 △ 검사부 김운영 ◇ 지역본부장급 전보 △ 인천동부지역본부 이장섭 △ 경서지역본부 김인태 ◇ 본부 부서장 전보 △기업고객부 안봉희 △기업고객부 소상공인고객팀 정의혁 △퇴직연금부 여환숙 △IBK컨설팅센터 정재훈 △기관고객부 황성도 △신탁부 김정훈 △수탁부 윤석연 △글로벌사업부 글로벌영업지원팀 강승균 △자금부 김규섭 △자금운용부 이동운 △자금결제부 김영욱 △경수경동여신심사센터 김홍표 △경수경동여신심사센터 박영옥 △부산울산여신심사센터 이효성 △부산울산여신심사센터 김승언 △대구여신심사센터 김재현 △대구여신심사센터 최주현 △호남여신심사센터 조계성 △호남여신심사센터 문경배 △프로세스혁신부 박병삼 △디지털그룹(마이데이터사업Cell) 이재민 △개인디지털채널부 김성한 △IBK고객센터 최홍준 △리스크감리부 박필희 △경제경영연구실 정성진 △정보보호부 개인·신용정보관리팀 박영경 △검사부 이유정 △검사부 김수원 ◇ WM센터장 전보 △중계동WM센터 권숙희 ◇ 기업금융지점장 전보 △서시화기업금융 이상헌 ◇ 지점장 승진(공모) △삼양동 박은희 △개봉북 임태성 △불광역 이종오 ◇ 부서장 승진 △기업디지털채널부 박진현 ◇ 지점장 승진 △강남대로중앙 문영숙 △반포 임정혜 △신수동 이진환 △북가좌동 윤상숙 △판교제2테크노밸리 이윤희 △반월기업스마트 김회남 △시흥능곡 오은경 △김해기업금융 강현길 △창원대로 심재희 △통영 조해권 △울산송정 백승훈 △대곡 김정순 △성서4차단지 김지영 △IBK인도네시아은행 이대성 ◇ 기업성장지점장 승진 △구로중앙 이금남 △연수 나홍환 △곤지암 조평국 ◇ 지점장 전보 △강남구청역 김이곤 △강남역 박용규 △논현역 김원태 △도곡팰리스 정헌주 △방배동 나성우 △선릉역 김경섭 △양재동 김경식 △테헤란로 이호륭 △가락동 정승원 △강동구청역 김현석 △길동 김원유 △마석 오정순 △잠실 오인택 △진접 류인수 △공릉동 이현수 △광적 박기수 △송우 이성섭 △안암동 탁창호 △청계8가 김정옥 △청량리 이동기 △가양동 김성진 △당산동 변현영 △등촌역 조일형 △목동사거리 나우식 △여의도 이유하 △가산디지털역 정창수 △가산디지털중앙 김동욱 △고척동 정은영 △구로디지털 최진관 △구로디지털중앙 안대현 △구로삼성IT 윤미 △과천 김태경 △낙성대 이근호 △범계역 오성훈 △신대방역 김성귀 △신림동 김일권 △인덕원 황인범 △평촌아크로타워 백미자 △김포대곶 박철웅 △아현역 박두정 △연희동 주병수 △일산마두 홍준수 △일산웨스턴돔 곽구택 △행신동 이명한 △남대문 이기섭 △무교 이동훈 △약수동 우영일 △을지로 어종원 △이태원 박상배 △종로6가 남성종 △청계5가 최용희 △남동중견기업센터 이찬형 △남동공단미래 이학주 △송도 나기수 △인천북항 김성익 △인천서부산단 신재형 △인천항 김경옥 △주안공단희망 조규현 △도당동 이상열 △부천내동 장영준 △부천쌍용3차 최규선 △부평 이대범 △삼정동 홍미숙 △송내역 김평곤 △역곡 이희우 △인천삼산 이익성 △공도 안재석 △동탄서 구제욱 △동탄중앙 정운학 △발안산단 허순옥 △안성 엄경호 △오산남 신영출 △평택 최진배 △평택비전동 김현덕 △포승공단 이주헌 △화성발안 조민희 △화성송산 이대원 △화성왕림 진선화 △화성장안 윤홍달 △경안 권오삼 △분당야탑역 오기곤 △서판교 류승인 △성남테크노 이혁주 △오포 이종걸 △원주 유원종 △춘천 김정규 △고잔중앙 김재문 △반월성곡 최욱규 △반월중앙 손정국 △선부동 서구원 △시화 신황현 △시화공단 장재희 △시화철강단지 고성재 △안산중앙 박윤선 △광교중앙 신정성 △남수원 최준석 △동수원 이연준 △용인 유택윤 △용인서천동 김연희 △원천동 강태욱 △흥덕 김준섭 △부산지역본부 기관영업팀 노학진 △명지국제신도시 정애란 △부산역 허미진 △영도 박이열 △장림동 이건우 △초읍동 박미경 △김해상동 김정웅 △창원상남 김윤래 △남산동 고재정 △대연동 김석웅 △센텀시티 홍재윤 △수영역 이성경 △안락동 변중호 △양산덕계 하흥만 △울산 김현덕 △울산공업탑 이원경 △울산중앙 노규현 △대구·경북동부지역본부 기관영업팀 최강락 △경주 안진모 △대구한국부동산원 김혜정 △범어동 김희경 △성서공단희망 마영수 △외동공단 허성진 △포항 장승남 △포항남 김병찬 △구미 이성호 △대구국가산업단지 김진생 △칠곡 박경애 △충청지역본부 기관영업팀 최현욱 △대전 박양옥 △호남지역본부 기관영업팀 송제훈 △광주첨단 김종양 △금호동 신관철 △상무 이영이 △순천 조영호 △정읍 김진영 △평동공단 양부승 △하남공단 박승래 △런던 신동화 △마닐라 정희석 △블라디보스토크 문종화 △기업은행[024110](중국)유한공사 한태영 △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 황인택 △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선전분행) 김성기 △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베이징분행) 김진희 △IBK미얀마은행 김규갑 ◇ 기업성장지점장 전보 △가락동 박미선 △구로동 김용진 △안양 최은희 △김포대곶 고혜선 △도당중앙 김수미 △춘의테크노 김희종 △발안산단 김미애 △평택 이제호 △화성장안 윤인지 △판교테크노밸리 조현수 △동시화 류정식 △반월성곡 임상빈 △시화중앙 장선미 △대저동 심완섭 △신평동 은대광 △동마산 이영희 △마산 김대희 △양산 김정애 △경산공단 김기수 △왜관공단 김동수 △당진 신윤상 △서산 임광묵 △오창 조혜성 △광산 양수영 △전주 이사봉 △하남공단 김금수 ◇ 개설준비위원장 전보 △시흥매화산단 김동일 △김포하성 이춘희 ◇ Pre-CEO(예비지점장) 승진 △강경모 △강상철 △강성종 △강한봉 △경연욱 △구본준 △국중용 △권오정 △권혁상 △김갑수 △김경랑 △김경록 △김경희 △김동진 △김분희 △김선영 △김수연 △김춘섭 △김현정 △류정이 △문일성 △박래혁 △박수미 △박영진 △박정규 △박종갑 △박천운 △박치언 △박현일 △방혜영 △서봉균 △서임선 △송창선 △신성철 △심성희 △안정국 △양희선 △유동기 △유성운 △유양은 △윤동현 △윤영만 △이광훈 △이다남 △이동현 △이랑진 △이명호 △이민성 △이상인 △이상현 △이종창 △장재원 △정광석 △정길수 △정길재 △정도영 △정선녀 △정태섭 △최용석 △최진용 △최효선 △표종필 △하용택 △하종길 △한찬우 △허현수 △홍성욱 △황숙경 △황현철 ■ 국토안전관리원 ◇ 1급 승진 △ 감사실장 권혁기 △ 미래혁신실장 문동현 △ 영남지사장 오영석
  • “여성은 고중량 바벨운동하면 안되나요?”, 파워리프터 에스더

    “여성은 고중량 바벨운동하면 안되나요?”, 파워리프터 에스더

    “바벨 운동을 여자가 하지 말아야한다는 편견부터가 잘못된 거 같아요. 근력이라는 건 여자, 남자 상관없이 인간이 가지고 있으면 너무나도 좋은 거거든요. 근육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몸의 라인이 살고 칼로리 소모도 훨씬 더 늘어나죠. 그런 부분들을 모르고 그냥 유산소운동, ‘여자운동’만 하게 되는 거 같아요.” 고중량운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중량운동 전도사로 나선 에스더(24)씨. 그녀는 스쿼트,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1회 총 무게 합을 겨루는 파워리프팅 52kg체급 선수이자 여성전문코치다. ‘여자운동’과 ‘남자운동’을 구분 짓는 건 잘못됐다고 말하는 그는 “우리나라 여성분들은 운동을 시작하는 이유가 단지 다이어트를 위한 도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리프팅을 통해 중량이 주는 성취감을 만끽하고 운동이 주는 순수한 즐거움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많은 여성분들에게 파워리프팅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그녀를 만나 ‘그가 파워리프팅과 사랑에 빠진 이유’에 대해서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파워리프팅이란스쿼트,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1회 무게의 합을 겨루는 스포츠로 서양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인기 스포츠였다. 국내에서 붐을 일으킨 지는 3년도 채 안 된다. 한국 여성분들이 운동을 시작하는 이유가 단지 다이어트를 위한 도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리프팅을 시작하게 되면 중량이 주는 성취감과 운동의 순수한 즐거움에 빠질 수 있고 원하는 몸을 만드는 데 있어 더 빨리 달성할 수 있게 된다. (Q)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던 과거체육시간 때 뭐를 하든 항상 꼴찌였을 정도로 운동이랑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원하는 몸매는 확실했지만 이상과 현실의 갭은 너무도 컸다. 정말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었다. 시행착오가 다른 여성분들보다 훨씬 많았던 거 같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친구로부터 가끔 메시지가 날라 온다. ‘너,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그런 몸을 가질 수 있게 됐냐’며. 저도 10년 전의 제 사진을 보면 너무 놀랍다. 지금 하고 있는 고중량 운동의 효과가 놀라울 뿐이다.(Q) 파워리프팅을 시작하게 된 계기대학 시절 때, 인스타그램 외국 여성분들의 사진을 보며 ‘스쿼트, 데드리프트를 하면 엉덩이가 예뻐진다’는 말을 듣고 그때부터 엉덩이를 키워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 제대로 된 지식 없이 무리한 자세로 고중량 무게를 들어 올리다 허리를 크게 다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이 운동의 매력에 빠져 그만둘 수 없었고 결국 체육관을 찾아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다.(Q) 본인의 파워리프팅 대회 기록대회 최고기록으로는 스쿼트 115kg, 벤치프레스 60kg, 데드리프트 142.5kg다. 2021년 IPF 코리아 그랑프리 52kg급 1위와 전 종목 신기록을 달성했다. 2019년 U53 홍콩 파워리프팅 챔피언십에선 여성 전 체급 1위를 달성했다. 지금은 코칭을 병행하고 있어 주 4회 2~3시간씩 훈련을 하고 있다. (Q) 가장 인상 깊었던 대회2018년, 파워리프팅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홍콩으로 대회를 나갔다. 하지만 체중을 못 맞춰서 대회시작 30분 전까지 스팀룸에 있었다. 침까지 뱉어가며 체중을 맞추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대회는 그렇게 망쳐버렸지만 대회를 위해 준비했던 모든 과정들을 떠올리면 내 스스로 기특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해 그 대회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 파워리프팅 대회에 참가한 다른 나라 여성분들을 보면 우리의 생각과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그냥 바벨만 들 수 있으면 참가할 수 있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대회 건, ‘나가면 정말 잘해야 한다’는 점이 우리와 크게 달라 안타까웠다.(Q) 전문 코치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코로나가 터진 2020년 1월에 홍콩에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한국에 잠시 쉬러 들어왔다. 늘 꿈꾸던 ‘운동하는 백수’의 삶을 3개월 정도 만끽했다. 그 기간 동안 파워리프팅에 몰두했다. 당시 다니던 체육관에 여성분이 두 명 밖에 없었다. 훈련을 하면서 ‘왜 이 좋은 운동을 한국 여성분들은 잘 모를까?’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단지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이 아닌 훈련을 위한, 나를 위한 운동을 시작한 후 몸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고)중량 운동을 통해 내 몸이 슬림하고 탄탄한 몸으로 변해갔고 이 스포츠를 많은 여성분들에게 알려야겠다고 다짐했다.(Q) 오해 중 하나, ‘혹시 장미란 선수처럼 되는 게 아닌지...’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조금씩 화가 난다. 전성기의 장미란 선수처럼 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야 하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되는지를 모른 무지한 질문이다. 무거운 바벨을 들기 위해 그에 감당하는 체중도 어느 정도 유지해야 되고, 강한 근력을 키우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갈아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파워리프팅을 한다고 모든 사람이 장미란 선수 몸처럼 된다면 모든 국민이 다 금, 은, 동메달을 땄을 거다. ‘통짜 몸이 된다’는 편견도 있다. 제가 원래 그 통짜 몸이었다. 하지만 중량운동을 하고 나서 등은 넓어지고 엉덩이는 커져 상대적으로 허리가 얇아지는 효과를 보았다. 고중량 운동을 한다고 해서 절대로 허리가 두꺼워지지 않는다.(Q) 파워리프팅을 시작하려는 여성분들에게스포츠 축구, 농구, 웨이트트레이닝, 러닝보다 부상위험도가 훨씬 낮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이 잘못하게 되면 위험하다. 하지만 저는 약한 거보다 위험한 게 없는 거 같다고 생각한다. 그걸 극복하고 강해지면 그 위험도가 점점 낮아진다는 뜻이다. 파워리프팅을 배우고 싶으면 전문가를 찾아 내 몸에 맞는 자세, 내 근력, 내 역량에 맞는 레벨에 맞춰 배워야 한다. 그리고 너무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파워리프팅이든 뭐든 시간이 걸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루아침에 성과를 보려고 하지 말고 제대로 배우면서 차근차근 자신의 몸을 만들어 가면 좋을 거 같다. (Q) 앞으로의 목표한국에서 파워리프팅으로 세계대회에 출전하신 선수가 아직까지 없다. 열심히 훈련해서 아시아대회부터 나가고 그 이후에 세계대회에 도전해보고 싶다. 사실 선수로서의 욕심보다는 코치로서의 욕심이 더 많다. 또한 파워리프팅의 ‘판’을 넓히고 싶기도 하다. 파워리프팅은 마니아들만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미국에서는 남녀노소 따질 거 없이 초등학교 때부터 하는 운동이다. 한국에서 파워리프팅이 생활체육처럼 활성화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 [이건 못 참지] 썸남이랑 밥 먹는데 겨땀이… 여름철 땀 냄새의 악몽

    [이건 못 참지] 썸남이랑 밥 먹는데 겨땀이… 여름철 땀 냄새의 악몽

    # “썸남이랑 밥을 먹는데 겨드랑이에서 땀이 막 나는 거예요. 급격히 서로 말이 없어지고 아 망했구나….” 대학원생 김모(27)씨는 최근 소개팅 애프터 자리에서 ‘겨 땀(겨드랑이 땀)’으로 곤혹을 치렀다. 하필 잘 보이려고 입은 하늘색 새 블라우스의 암 홀(진동 둘레)에 땀이 배어 나오면서다. 김 씨는 “화장실에서 겨드랑이 상태를 확인했는데 하늘색 옷이 파란색이 돼 있더라”면서 “안 들키려고 최대한 겨드랑이를 붙였는데 상태가 더 악화되는 것 같아 몸이 아픈 척하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 “중요한 자리에는 일부러 민소매를 입고 나갈 때도 있어요. 날씨 탓인지 나이 탓인지.” 맹새컨데 ‘그곳’에 땀이 덜 한 체질이었다는 직장인 서모(37)씨. 최근 옷 밖으로 흥건히 배어나는 이른바 ‘겨 땀 자국’에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잦아졌다. 그는 “겉보기에도 민망하지만, 혹시 불쾌한 냄새라도 풍길까 신경 쓰인다”면서 타인의 겨 땀 자국을 몰래 흉(?)봤던 어린 시절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고 말했다.무더위에 늦은 장마가 이어지면서 ‘땀과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6월 1일부터 7월 8일까지 ‘데오도란트’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직전 동기간(4월 24일~5월 31일) 대비 24%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더운 날씨에 90%에 육박하는 습도가 겹치면서, 땀 냄새를 제거하고 억제해 주는 데오도란트의 수요가 반짝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직장 생활이나 야외 활동 중에도 수시로 땀 냄새를 관리하는 것이 일상 속 에티켓으로 자리 잡으면서, 스프레이 타입을 넘어 티슈나 롤온, 스틱, 프라이머 등 땀 억제 관련 상품군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사용 목적에 맞춰 기능이나 제형 등을 고려해 취향껏 데오도란트를 골라 구매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실제 이 기간 데오도란트 인기 상품 10위권에는 ‘니베아 데오드란트 스프레이-엑스트라화이트(스프레이 타입)’, ‘크리스탈 데오드란트 롤온(롤온 타입)’, ‘MS44 슈퍼 쿨링 파우더 시트 클린솝(티슈 타입)’ 등의 상품들이 고루 이름을 올렸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물티슈처럼 뽑아 쓸 수 있는 ‘데오 티슈’는 높은 사용 편의성과 휴대성에 힘입어 같은 기간 매출이 직전 동기간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CJ올리브영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 불쾌지수가 높아진 만큼 땀 냄새 관리에 특화된 데오도란트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며 “올여름엔 겨드랑이뿐만 아니라 얼굴이나 바디 등 부위별로 땀 냄새를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제형의 상품군들이 각광받는 추세”라고 말했다.서울신문 유통, F&B 담당 기자들이 지금 가장 뜨거운 아이템에 얽힌 사연과 함께 최신 트렌드를 전해드립니다. 이메일을 통한 다양한 사연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열린세상] 직접 같이 해봐야 아는 일/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직접 같이 해봐야 아는 일/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세상엔 결혼해서 아이 낳아 키우는 사람들 천지라 이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도 많고, 심지어 이를 다룬 책도 글도 많지만, 이 모든 간접경험에도 불구하고 결혼 생활과 육아에 대해서는 본인이 해봐야 깨닫는 상황들이 있다. 결혼과 육아란 따지고 보면 그저 일상생활을 해 나가는 것인데도 그렇다. 일상이란 끊임없는 노동들로 꾸려진다. 화장실 배수구의 머리카락을 걷어 내지 않으면 물 고인 화장실 바닥에 슬리퍼가 둥둥 떠 있는 일을 겪을 것이다. 휴지나 깨끗한 수건은 저절로 걸려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바꿔야 한다. 반면 양말은 어떻게 도망갔나 싶게 한 짝만 사라져 있기 일쑤다. 개수대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도 치워야 한다. 청소를 하고,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게 집안일의 다는 아니라는 얘기다. 아주 깨끗할 것까지도 없고 그저 살 만한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종류의 노동을 해야 한다. 결혼 전에도 일상생활은 지속됐을 것이니, 저 노동들을 누군가는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부모이기가 쉽고, 그중에서도 엄마 쪽이 대개의 노동을 맡았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직장에 다니는 경우 결혼 전까지는 남성이나 여성이나 사는 모습에 별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해 주는 밥을 먹거나 먹지 않고 출근을 해서 일을 하고 치워진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결혼을 하면 두 사람이 이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하고, 새삼스러운 선택의 순간이 도래한다. 사귀는 동안 여러 이야기들을 하며 결심하고 준비한 터에 별다를 것이 뭐 있겠냐 할지 모르겠으나 둘이 살기 시작한다면 새로이 결정해야 하는 상황들이 예상 외로 많다. 두 사람 모두 외부 임금노동을 하는 경우 예전처럼 단순히 안팎일로 업무 분담을 할 수는 없다. 아침 식사는 누가 준비할 것인가. 누가 언제 아침 먹은 것을 치울 것인가. 저녁 식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결혼 전처럼 밖에서 둘이 사 먹고 배가 부른 채로 각자의 집으로 갈 수는 없다. 아니면 각자의 집에 돌아가 차려 주는 밥을 먹을 수도 없고. 나는 오늘은 회사에서 동료들과 먹을 것이니 너는 알아서 먹으라는 것도 그리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 출산 및 육아의 단계가 되면 필요한 노동의 양과 가짓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기저귀도 갈아 줘야 하고 수시로 먹여야 한다. 아이에게 주는 음식은 어른의 것과는 따로 준비해야 한다. 빨래도 따로 해야 한다. 심지어 데리고 놀아 주기도 해야 한다. 아이의 눈높이와 활동량에 맞춰 아이랑 노는 것은 행복하고 즐겁기만 한 일은 아니다. 그런데 남자나 여자나 쓸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수많은 가사노동 및 돌봄노동 중 어떤 것을 누가 할 것인가, 누구의 쉬는 시간 및 직업적 성취를 위해 필요한 시간을 줄일지를 선택해야 한다. 한밤중 수유는 누가 하고, 아기가 아프면 누가 휴가를 쓰고, 누가 야근이나 회식이나 대학원 등을 포기하고 청소를, 음식 준비를, 설거지를, 빨래를, 기타 잡다한 일들을 할 것인가 등등. 40, 50대 이상의 경우 선택이랄 것도 없이 이런 일들은 거의가 당연히 여자들의 차지였다. 결혼을 하면 전날까지 엄마가 차려 주는 밥을 얻어먹었을지라도 밥을 하는 것은 우선적으로 여성들의 몫이었다. 결혼을 했으니 직장을 그만두는 일도 흔했고, 그 시기를 넘긴다 해도 출산 및 육아를 해야 하는 시기가 되면 버티기 힘들었다. 간혹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남자 동료들에 비해 업무에 시간을 덜 쏟을 수밖에 없거나 더 노력을 하면서도 덜한 처우를 받기 십상이었다. 30대 역시 가사 및 돌봄 노동에 대해서는 여전히 여성들이 더 많이 책임질 것을 기대하고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뭔가를 할 시간을 희생하더라도 말이다. 최근 20대 남성들의 평등 의식, 특히 성 평등 관점에 대한 논쟁을 자주 보게 된다. 세상이 이젠 여성 차별적이지 않은데 여성 우대 정책을 쓰는 것은 남성을 차별하는 것이라는 논리인 듯하다. 더이상 차별적이지 않다니 여성들이 진정으로 동등하게 사회생활을 지속할 수 있으려면 일상생활에서 쓰는 시간 및 노력부터 평등해야 한다니까. 가사 및 돌봄 노동을 같이하는 문제인데, 직접 해봐야 아는 일이다.
  • “성추행 여군, 어떻게 생겼나보자”…옮긴 부대도 희망은 없었다

    “성추행 여군, 어떻게 생겼나보자”…옮긴 부대도 희망은 없었다

    성추행 피해 뒤 극단적 선택을 공군 부사관 고(故) 이모 중사의 남편 A씨가 이번 사건 수사와 관련, “고인의 명예회복과 가해자 처벌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A씨는 강제추행 피해 뒤 아내(당시 약혼자) 이 중사에게 먼저 휴직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계속 일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고 1일 보도된 SBS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앞서 이 중사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지난 3월2일 선임 장모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이를 신고했다. 그러나 부대 상급자들로부터 장 중사와의 합의 종용·회유 등 ‘2차 가해’가 이어지면서 이 중사의 정신적 고통이 컸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에 따르면 이 중사는 “내가 피해자인데 왜 계속 숨어야 하느냐”며 2차 가해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부대 전속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성추행 사건 발생 뒤 2개월여 만인 5월18일 제15특수임무비행단으로 전출됐다. A씨는 “(이 중사가) ‘20비행단에선 2차 가해와 마주쳐야 하니까 15비행단에 가서 계속 새로운 사람들이랑 일을 해보겠다’고 결심했었다”고 설명했다.“옮긴 부대에서도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 주장 A씨는 옮긴 부대에서도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15비행단에서도) 단장이든 지휘관이든 ‘성추행당한 여군이 어떻게 생겼는지 한 번 보자’는 식으로 (대한 것으로) 본인(이 중사)이 느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중사의 성추행 피해 및 신고 사실이 부대원들에게 알려진 것이다. 결국 이 중사는 부대를 옮긴 후 사흘 뒤인 5월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와 혼인신고를 한 날이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이 중사는 “휴직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A씨는 “15비행단에 가기 전까진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가서 마지막으로 느낀 건 좌절밖에 없으니까 (그랬던 것 같다)”며 “왜 그들은 덮으려고 했을까, 왜 그들 중 한 명이라도 제대로 된 결정을 한 사람이 없을까”라고 말했다. 공군 군사경찰단은 지난달 22일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뒤 이성용 당시 공군참모총장에게 제출한 사망사건 보고서엔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자’란 사실을 명기했지만, 이후 국방부조사본부에 보낸 보고서에선 해당 내용을 삭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날 이 중사 사망 뒤 이 사건을 국방부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축소·은폐’를 시도했단 의혹을 받고 있는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 B대령을 직권남용과 허위보고, 허위 공문서 작성,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무고 등 혐의로 국방부 검찰단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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