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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김정은, 시진핑 특사 쑹타오를 만났나

    북한 김정은, 시진핑 특사 쑹타오를 만났나

    세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회담 소식이 19일 조선중앙TV의 오후 10시 마감뉴스에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 17일 북한 평양으로 떠난 쑹 부장은 20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라 19일 김 위원장과의 회담이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이 북한에 특사를 보낸다. 대단한 움직임이고, 무엇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고 글을 쓸 정도로 쑹 부장의 방북에 기대를 걸었다.19일 오후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쑹 부장과 김 위원장의 회담 소식을 전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만났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 있었던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쑹 부장의 면담 소식을 18일 새벽에야 내보냈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홈페이지에도 17일 쏭 부장과 최 부위원장의 면담, 18일 쑹 부장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정치국위원 겸 부위원장과의 면담 내용은 사진과 함께 실었지만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한 소식은 아직 없다. 중국 공산당은 쑹 부장이 18일 제19차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이 발표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에 대해 설명했으며, 리 부위원장은 당 대회를 매우 중요시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양측은 공동 관심사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고만 했을 뿐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쑹 부장이 평양을 떠나기 앞서 20일 오전 면담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촉박한 일정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김 위원장과 쑹 부장의 면담이 성사되면 시 주석의 친서가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쑹 부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북중 관계는 더욱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특사를 만나지 않은 것은 북한이 중국의 메시지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의 18차 당대회 설명을 위해 방북한 리젠궈(李建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직접 만났으며, 2007년 중국의 17차 당대회 이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처 서기 겸 선전부장을 면담했다.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쑹 부장의 주된 방북 목적은 그가 베트남과 라오스를 이달 초에 찾은 것과 마찬가지로 19차 당 대회에 대한 설명이며, 평양은 마지막 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골짝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쑹 부장이 마술사는 아니며 그가 대화의 문을 열 수는 있을지라도 북핵 문제 해결은 북한과 미국의 손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정권은 소위 ‘4대 NO’(북한 체제의 전환을 추구하지 않는다, 김정은 정권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 남북통일을 가속화하려 하지 않는다, 미군은 38선 이남에만 주둔한다) 정책을 2년 전에만 밝혔어도 한반도 상황이 지금과는 완전히 달랐을 것이란 전문가의 견해도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국은 북한을 모른다, 그때도 지금도

    미국은 북한을 모른다, 그때도 지금도

    “美, 北 현실 모르고 전쟁 위협 발언” 브루스 커밍스의 ‘미국을 향한 비판’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브루스 커밍스 지음/조행복 옮김/현실문화/416쪽/2만 5000원“인천상륙작전 등에서 한·미 장병은 함께 싸웠고, 함께 죽었고, 함께 승리했다.” 얼마 전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들춘 말이다. 그 동맹, 유대의 언사와 달리 한국전쟁은 미국과 거개의 미국인에게 ‘잊혀진 전쟁’이다. 그 잊혀짐이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기억하고 싶지 않다는 ‘의도된 기억상실’을 함축한다. 한국전쟁 중 한국인 사망자는 300만명에 달하고 최소한 절반은 민간인이었다. 태평양전쟁에서 사망한 일본인이 230만명이었음을 볼 때 가공할 수준이다. 그래서 혹자는 ‘20세기 저질러진 가장 파괴적인 전쟁’으로 여긴다. 그 후유증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동북아 역학 관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그런데도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으로 남아 있어야 할까.‘과거사의 직시는 건전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위한 디딤돌이다.’ 책은 그 평범한 명제를 입증하듯 한국전쟁의 실상을 샅샅이 파고들어 ‘잊지 말자’고 강조한다. ‘한국전쟁의 기원’으로 유명한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총정리판’이다. 내전 성격을 부각시킨 전쟁 발발의 배경부터 참사의 실태, 그리고 미국에 대한 경고까지 주장이나 저술 내용이 종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주목할 부분이 적지 않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이었던 2010년 미국에서 출간됐던 책은 최근 북핵 위기 고조 속에 국내에 뒤늦게 번역, 발간됐다.가장 도드라지는 부분은 내전을 불러온 사회적, 정치적 기원을 1930년대 일본의 식민통치기까지 확장한 점이다. 일제강점기 ‘저항세력’과 ‘부역세력’ 사이에 벌어졌던 대립의 부각이다. 한국인 중 일부는 항일운동에 참여하고 다른 일부는 일본에 협력했다. 수많은 한국인이 여기저기 끌려다니며 일본의 방대한 산업화와 전시 동원 노력에 복무해야 했던 1935~1945년 10년 동안 평범한 한국인이 겪은 경악스러운 혼란에 그 뿌리가 있다고 본다. 잘 알려진 대로 만주에서 격렬한 유격대 투쟁을 벌였던 이들은 이후 북한 지도부의 핵심 계보를 형성했다. 반면 미국은 소련 주변부에 자생 가능한 정권을 배치하기 위한 ‘대(大)초승달’ 전략에 따라 일본의 산업을 부흥시켰고 남한을 이에 연결시키는 시도를 했다. 그 갈등이 거대한 규모로 폭발하면서 한국전쟁이 발발했음에 주목한다. 북한 지도부가 강조하는 항일 경력은 여전히 북한의 정치적 정당성 유지·강화에 활용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커밍스는 경고한다. “1950년 6월 25일이라는 시점과 3년간의 전쟁이라는 현상에만 치중하는 것은 북한 체제와 지도부를 이해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한국전쟁기 미국이 북한에 퍼부은 폭탄은 63만 5000t에 이른다. 2차대전 중 태평양전쟁 구역 전체에 투하한 50만 3000t보다 많은 규모다. 북한 22개 주요 도시 중 18개는 최소한 50%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등 북한 도시와 마을이 40~90%까지 파괴된 것으로 추산된다. 그 공습과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었다. 커밍스는 이렇게 쓰고 있다. “국방부 검열관들이 폭격의 끔찍한 현실을 미국 국민이 모르도록 감추었다.” 하지만 공습과 그로 인한 피해의 경험은 북한에 건설된 ‘유격대 국가’의 탄생에 일조했다고 본다. 북한 아이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이 경험에 대해 거듭 교육받지만 미국인들은 이에 관해 거의 모르고 있는 게 실상이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밝힌 대목이 눈에 띈다. “그런데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북한을 겨냥해 ‘화염과 분노’를 맛볼 것이라고 위협했고 존 매케인은 ‘절멸’이라는 표현을 썼다.” “미국을 향해 미국인이 썼다.” 역시 커밍스는 말미에서 칼끝을 미국의 이해 부족과 망각으로 겨눈다. 한국전쟁은 미국의 대외정책을 결정하는 주요한 계기가 되었고 미국이 세계의 경찰국가로 발돋움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로 한국전쟁은 미국이 해외에 800여개의 군사기지를 설치하고 국내에 대규모 상비군을 갖춘 영원한 안보국가가 되게 한 계기로 평가된다. 미국의 군산복합체가 출현하게 된 결정적인 단초이기도 하다. “한국전쟁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전쟁, 버려진 전쟁이었다”고 역설한 커밍스는 이런 경고의 말로 매듭짓는다. “미국인은 그 전쟁을 장악하고 이기려 애썼지만 승리는 그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갔고 전쟁은 그들의 기억 속에서 잊혔다. 한 가지 주된 이유는 미국인이 적을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여전히 모르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북한, 세계 최대 43개 제재받는다

    북한, 세계 최대 43개 제재받는다

    유럽연합(EU)이 북한에 대한 43개의 각종 제재를 상세하게 소개한 온라인 ‘제재 지도’(www.sanctionsmap.eu)를 최근 개설했다. 전자 정부 수준이 세계 최고라 평가받는 에스토니아가 만든 제재 지도는 유엔과 EU로부터 각종 제재를 받는 국가와 제제의 종류, 내용을 상세하고 보기 쉽게 알려준다.제재 지도에서 가장 많은 제재 스티커가 붙은 나라는 북한으로 43개 종류의 제재가 가해지고 있다. 2위는 시리아로 25개, 3위 리비아는 12개, 4위 이란은 11개, 5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 8개의 제제를 받고 있다. 제재 지도에 오른 국가는 북한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벨라루스, 중국, DR콩고, 이집트, 레바논, 미얀마, 이라크 등 33개 나라다. 북한이 받는 제재의 종류는 무기 수출 및 조달, 자산 동결, 이중용도 제품 수출, 금융 제재, 항공기 이착륙 및 운항 금지, 해상 선박 조사, EU의 북한에 대한 투자, 해상 무역, 천연가스·원유·철·구리·니켈·은·아연·헬리콥터·선박·항공기 연료·귀금속·사치품·의류·해산물 등의 수출입 등이다. 북한이 국방위원회에 설치한 외자 유치 전담 기구 ‘룡악산 지도총국’의 국장, 영변 핵연구센터 전 소장 등 제재 대상인 북한 국적의 개인 실명과 단체를 제재 별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EU는 기업이나 관리들이 전 세계 국가나 기업, 개인과 거래할 때 ‘국제적 제재’라는 정글을 잘 통과해서 문제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제재 지도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EU 측은 “제재지도를 통해 국제적 제재를 위반해 처벌대상이 되거나 제대로 된 거래를 못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北 피겨 평창 참가하길” 호소한 김연아

    유엔총회가 어제 만장일치로 평창동계올림픽 휴전 결의를 채택했다. 올림픽 개막 7일 전부터 폐막 이후 7일까지 전 세계가 전쟁을 멈추고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 내용이다. 국제사회가 올림픽 기간만이라도 평화를 수호하자는 하나 된 약속이다. ‘스포츠와 올림픽 이상을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 건설’이란 제목의 휴전 결의안은 우리 정부가 초안을 만들었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가 결의안 채택을 호소하기도 했다. 유엔총회장 연단에 오른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은 남과 북의 분단선을 넘어 평화로운 환경을 조성하려는 가장 진실한 노력”이라며 북한의 올림픽 참여를 힘주어 호소했다. 기자회견에서도 북한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의 출전을 거듭 당부했다. 북한의 핵 위협에 국제사회의 긴장이 연일 고조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북한의 올림픽 출전 여부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가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스포츠가 정치와 종교를 뛰어넘는 숭고한 힘을 지녔다는 사실이 그대로 입증되는 것이다. 유엔 휴전 결의안 채택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담보 장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참가국들의 불안을 씻어 평화의 장으로 이끄는 직접적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휴전 결의안은 형식상으로는 올림픽의 평화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동·하계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채택되기는 했다. 하지만 남북 대치 상황이 세계인의 우려를 자아내는 한반도의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이번 결의안은 과거 그 어떤 결의안보다 울림이 크다. 올림픽의 평화정신이 한반도 긴장 완화의 불씨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북한이 평창올림픽 종료 시점까지 추가 도발을 하지 않는다면 한반도 위기가 대화 국면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계기도 될 수 있다. 유엔 결의 내용대로 세계 각국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무엇보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참여를 마지막 순간까지 독려하고 또 독려해야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북한의 참가 경비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이미 약속했다. 우리 정부에 주어진 역할은 더 커졌다. 평화와 화합의 정신이 평창올림픽 무대에서 온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스포츠 외교의 역량을 총동원할 때다. 한반도 평화를 향해 한 발짝이라도 나아가는 메시지를 세계에 보여 줄 수 있는 중대하고도 소중한 시간이다.
  • “北 관리들, 트럼프 임기 못 채울 거라 의심”

    “北 관리들, 트럼프 임기 못 채울 거라 의심”

    “트럼프의 김정은 비하 발언이 북·미 대화의 문 좁게 만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뢰할 만한 협상 대상인가.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는 대통령은 아닐까. 그는 미친 걸까 아니면 그저 TV쇼에서처럼 그런 척하는 걸까.”북한이 미국과의 반관반민 대화(1.5 트랙)에서 물은 내용들이다. 지난 2년간 제네바와 평양, 오슬로, 모스크바 등을 오가며 이 대화에 참여해 온 수전 디매지오 뉴아메리카재단 국장 겸 선임연구원이 1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치광이인지 아니면 단순히 시늉하는 것인지를 알고 싶어 한다”며 그간 대화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북한은 CNN을 24시간 시청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읽고, 신문 기사를 분석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파악하는 중이며 ‘화염과 분노’, ‘북한 완전 파괴’ 등 폭탄 발언을 쏟아 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했다. 디매지오 연구원은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협상은 시간낭비’라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비판한 부분에 특히 혼란을 느끼고 있다”면서 “역할 분담인지 아니면 정말 트럼프 대통령이 통제 불능의 미치광이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무엇보다 이란 핵협정을 뒤집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북한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핵 협상을 시작했다가 미 정권이 바뀔 위험성을 염려하고 있어서다. 북한 관리들은 “임기를 다 못 채울 수도 있는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왜 시작해야 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디매지오 연구원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과 만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이 ‘전제 조건 없이 미국과의 대화를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며 “북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확신이 없어 언제, 어떤 상황에서 대화 재개의 신호를 보내야 할지 감을 못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꼬마 로켓맨’, ‘작고 뚱뚱하다’ 등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김정은을 개인적으로 모욕해선 안 된다는 미 행정부의 첫 번째 규칙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모든 모순적인 발언과 위협 때문에 대화를 위해 열려 있던 좁은 창이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면서 “매우 초기에 북한은 미국의 새 행정부를 잠재적인 새로운 출발로 보고 있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亞순방서 북핵 조율한 트럼프…‘대북 압박 수위’ 제시할 듯

    亞순방서 북핵 조율한 트럼프…‘대북 압박 수위’ 제시할 듯

    北테러지원국 재지정 땐 9년 만 제재 국면서 실효성보단 상징성 순방 말미에 북·미 대화도 언급 내용 따라 대북 정책 방향 결정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시아 5개국 순방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백악관이 13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일차적으로는 중국 등 여러 (외국) 기업에 팔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000억 달러의 효과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이날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오바마케어 폐지 실패, 세제개혁안 연기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 결과를 서둘러 발표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8일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와 관련해 “대통령은 이번 순방 말미에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예고했다. 이 시점까지만 해도 테러지원국 지정은 당연시됐다. 북한의 이어진 핵·미사일 도발과 미·북 간 대치 상황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미국 의회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행정부를 압박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순방 기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에서 강화된 대북 압박을 논의하고 주문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 말미에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국의 대북 대응에도 변화가 올 것인지 새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따라서 15일 성명에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지, 북한에 대한 비판 수위를 어느 정도로 설정할 것인지에 따라 이후 미국의 대북 정책 방향과 속도를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987년 11월 대한항공 민항기 폭파 사건과 관련, 이듬해 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이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핵 검증 합의를 하면서 2008년 11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했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미국 수출관리 법규에 따라 무역 제재, 무기 수출 금지, 테러에 쓰일 가능성이 있는 ‘이중용도’ 품목 수출 금지, 대외원조 금지 등의 규제를 받는다. 현재 미국이 지정한 테러지원국은 이란, 수단, 시리아 3개국이다. 이미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제재는 ‘실효성’보다는 ‘상징성’이 더 크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2단계·쌍중단’ 북핵 해법 논의… 새달 회담 때 ‘큰 그림’ 기대

    ‘2단계·쌍중단’ 북핵 해법 논의… 새달 회담 때 ‘큰 그림’ 기대

    한반도 위기 평화적 해결에 공감 일단은 北 추가도발 억지에 주력11일 한·중 정상회담에선 두 정상의 북핵 접근법이 거론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사이에 오간 발언에 대해 양측 모두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북한의 핵 동결을 입구로, 비핵화를 출구로 삼는 문 대통령의 2단계 북핵 해법 구상과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동시 중단이라는 시 주석의 ‘쌍중단’(雙中斷)론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구체적 내용은 말하지 못한다”며 언급을 삼갔다. 다만 ‘시 주석이 문 대통령의 북핵 해법을 지지한 것으로 볼 수도 있는가’란 질문에 “각론은 다르지만 북핵·미사일에서 비롯된 한반도 안보위기의 평화적 해결이란 원칙은 공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공통의 북핵 해결 로드맵을 그려 내기 위한 노력을 가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큰 그림’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두 정상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는 등 한반도 상황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두 정상의 말씀 중 북한 도발과 관련, 안정적 정세 관리와 상황 유지가 중요하다는 데 방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북핵의 당사국이라고 할 수 있는 한·미·중 3국 정상 조율을 마무리하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지 4일 만에 시 주석을 만난 것으로, 북핵 문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주요 2개국(G2)과 정상 차원의 협의를 진행한 것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당국자 접촉에서는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북한 인권 이슈’를 제기한 것도 눈길을 끈다. 우리 측은 중국 측에 최근 북·중 접경에서 탈북자 10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선양 총영사관이 사실 확인에 나선 것을 거론하며 “탈북자 당사자의 의사와 인권 존중,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른 처리, 탈북자 의사 확인 시 한국 정부가 신병을 접수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중국 측은 “살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공론화한 것도, 중국 측이 이런 답을 내놓은 것도 이례적이다. 한·중 관계와 한반도를 둘러싼 거대한 물줄기가 방향을 틀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평소 북한 인권 문제를 중시하는 문 대통령의 소신과 철학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낭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亞순방 말미에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 결정”

    “트럼프, 亞순방 말미에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마무리하는 다음 주쯤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8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순방에 동행한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와 관련해 “대통령은 이번 순방 말미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첫 번째 순방국 일본에서도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에 대한 결론을 곧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 발효된 ‘이란·러시아·북한 제재법안’에 따라 미 국무부는 법안 발효 후 90일 이내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지 결정해야 한다. 미국은 1987년 11월 대한항공 민항기 폭파 사건과 관련, 이듬해 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이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핵 검증 합의를 하면서 2008년 11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했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이어지고 미국과 북한의 호전적 대치 상황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미국 정계에서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미국 수출관리 법규에 따라 무역 제재, 무기수출 금지, 테러에 쓰일 가능성이 있는 ‘이중용도’ 품목 수출금지, 대외원조금지 등의 규제를 받는다. 현재 미국이 지정한 테러지원국은 이란, 수단, 시리아 3개국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트럼프 한·중·일 방문, 북핵 평화해결 입구 돼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어제 일본에 도착해 아시아 순방에 들어갔다. 한국은 7~8일, 중국은 8~10일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아시아 순방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가장 큰 테마가 될 것이라 공언했다. 우리의 관심 또한 한·중·일 정상과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북핵 해법을 제시하고 관련국들과 조정할지에 쏠려 있다. 지금은 미국을 필두로 국제사회가 대북 경제·외교 제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면이다. 아직은 외교적 해결, 즉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 전쟁 없이 북핵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는 게 미국의 기조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완성을 앉아서 기다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레드라인을 넘기 전 미국이 북핵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봐야 한다. 트럼프 순방이 북핵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입구가 되도록 4개국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북한에 대한 경제·외교적 고립을 계속해 대량살상무기 추구가 북한을 더욱 안전하게 하지 않게 하며, 비핵화를 시작하는 게 이익이라는 점을 깨닫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국에 유엔 대북 제재 결의에 따른 제재는 물론 독자적인 대북 제재도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도 트럼프 방한에 맞춰 오늘 0시를 기해 북한 은행 대표 18명 개인을 우리의 독자 제재 대상에 추가 지정했다. 그러나 맥매스터 보좌관은 대북 군사옵션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북핵 위협의 중대성을 거론하면서 “군사력 사용은 고려해야만 하는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적 노력 가능성에 대해 대화하지 않는 것을 무책임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북 군사옵션을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현재 한반도 부근 해상에는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해 항공모함 3척이 전개돼 있다. 지난 2일에는 B1B 전략폭격기 2대가 강원도에서 폭격 훈련을 했다. 북한에는 가공할 압박이 될 것이다. 미국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비핵화하지 않고 핵 완성의 길을 고집하면 군사공격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주일미군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어떤 독재자도 미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의 육성에 담긴 뜻을 잘 헤아려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북아 순방이 북핵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게 아니라 대북 군사 제재에 대한 3국의 동의를 얻는 것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미국의 어떠한 대북 공격도 전면전으로 번질 공산이 크다. 미국의 군사 제재는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놔야 한다. 한·중·일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핵의 외교적 해결을 통한 한반도 평화가 미국의 국익이 되는 점을 이해시키고, 설득해야 할 것이다. 특히 중국의 어깨가 무겁다.
  • ‘美·日 찰떡’ 과시…北엔 군사옵션 압박, 中엔 적극 역할 주문

    ‘美·日 찰떡’ 과시…北엔 군사옵션 압박, 中엔 적극 역할 주문

    12일간의 아시아 순방 첫 도착지에서, 첫마디는 북에 대한 경고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이전 정부와는 “다른 접근법”을 강조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강력한 해결 의지를 밝힌 것이다. 강한 대북 압박과 긴밀한 미·일 동맹이란 일치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첫날인 5일 극진한 환대를 통해 화답했다. 트럼프의 메시지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중국에 대한 경고란 함의도 갖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도착 직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전한 핵심 메시지가 “북한 문제 해결 논의가 순방국 지도자들과의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란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흘 후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의 시진핑 정부에 주는 메시지이기도 한 셈이다.이날 미·일 두 정상의 골프 회동과 비공개 만찬에서도 북한 문제가 핵심 의제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앞서 “북한이 도발을 계속할 경우 군사적인 압박 강화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6일 정상회담 뒤 예정된 요코다 메구미 부모 등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과의 만남도 북한 정권의 비인도성과 문제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자연스럽게 전하게 될 전망이다. 대북 문제 공조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견제하는 미·일 공조 입장도 짚고 넘어가면서 아베 정권에 힘을 실어 줄 계획이다. 중·일 영토분쟁지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 재확인, 남중국해 통항 자유를 포함한 아베 총리가 주창한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전략’에 대한 입장 공유 등을 천명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요코다 기지 연설에서 “인도·태평양에서 자유로운 활동은 많은 미국민의 희생을 통해 이뤄진 것이며 이를 지켜낼 것”이란 발언도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한 강한 견제와 경고를 담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민주당의 오바마 행정부와는 달리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략보다는 양자 관계 및 경제적 실리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중국의 해양 진출 확대 및 남중국해 등에서 군사기지화 진전 등 ‘발등의 불’이 커지자 이번 순방에서 일본 및 동남아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에 비중을 뒀다. 이런 급박한 안보 현안 속에서 트럼프 정부는 일본에 대해서는 무역 역조 해소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순방 목적을 수면 밑으로 잠수시켰다. 지난해 미국의 대일 무역 역조는 689억달러로 한국의 두 배 이상이지만, 갈등 요인을 부각시키지 않겠다는 자세이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붙들고 있는 아베 정부를 배려하면서 완벽한 양국 공조의 연출에도 동의한 셈이다. 또 “일본과의 동맹은 아시아태평양지역 번영의 주춧돌(코너스톤)”임을 부각시키면서 일본이 아시아정책의 중심에 있음도 강조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일본은 이번 순방에서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주시하며 우려하고 있다. 미·중 양국의 급속한 접근에 따른 일본의 전략적 활동 공간 축소 우려가 적지 않다. 공산당 대회에서 국내 현안을 마무리해 여유를 얻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일본 안보팀에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미·일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7일 오전 한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공포, ‘전쟁 국면’의 시작일 수 있다/이지운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공포, ‘전쟁 국면’의 시작일 수 있다/이지운 국제부장

    덩샤오핑이 1978년 개혁개방을 앞두고 크게 걱정한 것은 (전면적인) 전쟁이었다. 건국 직후 겪은 6?25 전쟁의 후유증도 컸지만 뒤이은 중·소 분쟁에 따른 부담감도 상당했던 때였다. 일정 규모 이상의 전쟁을 치를 국력이 못 된다는 점도 분명히 알고 있었다.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로 국가의 모든 역량을 몰아가려는 때 전쟁이라는 재앙만큼은 피해야 했다. 그는 고민 끝에 위대한 결론을 얻어 냈다. “전쟁은 막을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는 어록은 그때 나온 것이다. 1979년 1월 미국과의 수교는 그 전쟁을 미루기 위한 대표적인 방책이었다. 지금 중국의 번영은 전쟁을 ‘미뤄 온’ 대가라 할 수 있다.북핵 관련 전망이 중구난방이다. 그래도 전문가들의 말들 속에는 일치를 이뤄 가는 부분들이 있다. ‘김정은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게 대표적이다. 핵에 대한 김정은의 의지만큼은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셈이다. 그렇다 보니 ‘북·미 간 의견 차는 줄이기엔 너무 많이 왔다’는 진단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 협상에 대해 낙관론이 줄고 있는 것은 ‘핵의 가격차’를 실감하고 있어서다. 김정은이 바라는 ‘제값’을 트럼프가 쳐줄 리 없고, 트럼프의 호가(呼價)는 김정은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겠다 싶은 생각에서다. ‘시간이 없다’는 표현이 잦아지는 것은 이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김정일이 핵을 관상(觀賞)용, 곧 자위(自衛)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자위용이라면 미국에게 북핵은 ‘현상 유지’만으로도 족할 수 있다. 절대 주변국을 겁박하거나 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으로서도 미국의 제재를 그냥 견디면 된다. 어차피 갖게 될 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김정은의 속내는 ‘값을 쳐주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으로 이해돼 가는 중이다. 김정은은 이제서야 세상이 자신의 뜻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이런 점에서라면 김정은은 협상이 아니라 굴복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귀한 물건을 쥔 물주(物主)가 ‘제발 물건을 팔아 달라’는 전주(錢主)를 대하듯 말이다. 지금 한반도를 둘러싸고 전쟁하겠다는 사람은 없다. 북의 김정은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도 언필칭 ‘전쟁 불사론자’일 뿐이다. 일본의 아베 신조도 이 부류인데, 최근에는 중국 시진핑도 여기에 공식 합류했다. 얼마 전 ‘시진핑2.0 시대’를 열면서 “중국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쓴 열매를 삼킬 것이라는 헛된 꿈을 꾸지 말라”고 했다. 이들의 전쟁 불사론은 덩샤오핑의 어록에 입각해 선의로 해석하자면 ‘전쟁을 미루기 위한’ 것이다. 전쟁을 피하지 않는다는 엄포로, 전쟁을 피해 보겠다는 뜻쯤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도 전쟁을 걱정하는 이는 늘고 있다. 핵 값을 쳐주지 않는 트럼프 때문에 김정은이 위세를 부릴 것으로 느끼는 모양이다. ‘전쟁’이란 단어가 점점 빈번해지는 것은 달리 해법을 찾기 어렵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2500만명이 몰려 사는 수도권에서 전쟁이라니, 여러 모로 상상하기 어렵다. 다만 전쟁은 발발에 앞서 ‘전쟁 국면(局面)’이라는 것도 있다. 어디서부터가 이 국면일까. 공포의 시작, 그 어디쯤에선가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국면은 피하기 어렵다고 상정하는 게 옳다. 최선을 기대하되 최악을 준비하라고 한다. 북의 추가 도발 예고는 그것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 국면을 어떻게 대비하고 관리할지, 정부는 본격 준비해야 한다. ‘전쟁은 안 된다. 전쟁만은 막겠다’ 이상의 것이 요구된다. jj@seoul.co.kr
  • 사드 갈등 넘어 한·중관계 개선 ‘급물살’

    사드 갈등 넘어 한·중관계 개선 ‘급물살’

    中도 “조속한 관계 복원 원해” 오늘 베이징서 6자 수석 회담 中공안 새달 방한… 교류 재개중국의 19차 당대회 폐막 이후 한·중 간 ‘해빙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와 관련, “조만간 관련 소식을 발표할 수 있지 않나 예상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올해 중 한·중 정상회담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강 장관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누그러지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의 언급에 “조만간 관련 소식을 발표할 수 있지 않나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다음달 10~11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중 정상회담 개최 및 올해 중 문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진 중”이란 취지로 답했다. 외교가에서는 한·중 정상회담이 사드 갈등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상회담 전에 실무차원에서 갈등 완화 등 조치를 사전 조율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관련 합의에 대한 양국의 입장 발표가 임박했다는 예상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드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실무차원에서 활발한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도 한·중 관계의 조속한 복원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강 외교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사드 추가 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하자 “한국 측이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길 바란다”면서 “유관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한·중 관계를 조속하게 안정되고도 건강한 발전 궤도로 되돌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중 신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의견을 교환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당대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등을 앞두고 북한 문제 해결에 좀 더 적극성을 보일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국 해빙 분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 여행사의 한국 단체 관광 재개 조짐에 이어 중국 정부도 한국 정부와의 교류 재개에 나섰다. 허베이성 공안청은 다음달 대표단을 충남경찰청에 파견해 업무 협력을 논의한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북핵 해결 비협조 실망했나… 美, 러 무기업체 39곳 제재

    미국 정부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사·정보기관과 연계된 러시아 방위산업체 등 39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해 발표했다. 지난 7월 말 미 의회를 통과한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에 따른 후속 조치이지만 발표 시한을 한 달 가까이 넘겨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제재 대상에는 국영 무기수출 업체인 로소보로넥스포르트, 무기제조 업체인 칼라슈니코프 등 대표적 군수기업들이 포함됐다. 또 연방보안국(FSB), 대외정보국(SVR), 러시아군 총참모부총국 등 러시아 정부 산하 6개 정보기관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이 기업·기관들과 ‘중요한 거래’를 하는 개인에게도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아직 세부적 제재가 가해진 상태는 아니고 사안별로 구체적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의회는 트럼프 정부가 대(對)러시아 제재를 제때 하지 않는 것을 초당적으로 비판해 왔다. 의회는 트럼프 정부의 ‘늑장’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원하지 않는 백악관의 의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어 왔다고 CNN은 전했다. 제재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제재 명단 작성에 시간이 걸렸다”면서 단지 시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제재가 북한 문제에서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실망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 인터뷰에서 “중국은 우리를 돕고 있는데 아마도 러시아는 다른 길로 가고 있고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북핵 외교적 해법 방점… 전작권 전환 ‘적정시기’→‘조속히’

    북핵 외교적 해법 방점… 전작권 전환 ‘적정시기’→‘조속히’

    北 추가도발 억제 방안 집중 협의…연합훈련 年2회 이상 확대 논의 B2 스피릿 한 대 美본토서 출격 “사드 배치는 임시적” 문구 삽입…미래연합사령부 참모구성 이견도 “군사옵션이란 기본적으로 평화 유지를 위한 것으로 외교관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이다.”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49차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주재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 보다는 외교적 해법에 방점을 찍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27일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과 같은 날 저녁 한미동맹재단 주최 만찬에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던졌다.이번 SCM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상황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군의 한 전문가는 29일 “북한이 한 달 보름 가까이 도발하지 않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이번 SCM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억제 방안에 집중해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에 합의했다. 미 전략자산을 보다 빈번하고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상시 순환배치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나 B2 스피릿 등을 한 달에 두세 차례 이상 전개하고 미 항모강습단이 참가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연간 두 차례 이상 확대 실시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미 전략사령부는 태평양사령부 관할구역에서의 장거리 임무 수행을 위해 B2 스피릿 한 대를 28일(현지시간)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출격시켰다고 공개했다. 목적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태평양사령부 관할에 한반도 주변 역시 포함된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행보다. 또 다른 현안인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조속한 추진과 관련해서는 일부 온도 차가 드러났다. 전작권 전환 이후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고 새로 미래연합군사령부를 편성하는 방안에 대해 참모단 구성 문제 등의 이견으로 내년 회의 때까지 보완키로 한 것이다. 한·미 양국은 전작권 전환 계획을 재점검해 내년 SCM에 보고토록 했다. 다만 지난해 공동성명에는 전작권 전환의 ‘조건’ 가운데 하나인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2020년대 중반까지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조속히 발전시킨다’로 수정돼 큰 틀에서는 조속한 전환에 대한 한·미 양국의 이견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일문일답] 매티스 “전작권 전환, 미국 입장 변함없어…한국 적극지원”

    [일문일답] 매티스 “전작권 전환, 미국 입장 변함없어…한국 적극지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8일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 전환 문제에 대해 한국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매티스 장관은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의 궁극적인 목적은 평화 유지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49차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마치고 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아래는 두 장관의 공동기자회견 모두 발언 이후 일문일답 요지. -미국은 한국군과 협의 없이 군사옵션을 검토하는가. 전략자산 순환배치 강화는 주한미군기지 일정 기간 주둔을 의미하나. →(매티스) 군사옵션이란 기본적으로 평화 유지를 위한 것이다. 외교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다. 유엔이나 전세계 외교관이 좋은 입장에서 협상하도록 뒷받침하는 게 군사옵션이라는 게 미국의 입장이다. 전략자산은 전세계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자산으로, 한미연합사령관의 필요가 있고 명령이 있으면 언제나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정부는 전작권 전환을 빨리 하겠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매티스) 전작권 전환 관련, 미국 입장은 한 번도 변함없이 일관적이다. 한미간 통합 프로세스가 있고 이를 통해 공유된 내용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다. 송 장관이 누차 강조했듯, 한국이 성취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 →(송영무) 전작권 조기 환수는 대통령 공약에도 있었다. 그 의미는 빨리 한다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 중견 선진강국으로 거듭나는 상태에서 전작권을 통수권이 있는 대통령이 갖는 게 마땅하지 않겠는가 하는 의미다. 시기를 당긴다는 게 아니고 조건을 빨리 성숙시켜 시간이 되면 환수한다는 의미다. 전작권이 환수돼도 한미동맹은 강한 동맹 상태를 유지할 것이고 현재보다 나은 작전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될 것이다. -전술핵 재배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두 장관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아는데 북핵 위협이 고조돼도 입장에 변화가 없는가. 서울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군사 옵션이 있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매티스) 군사 옵션이라고 하는 것은 외교 인력이 북한에 대한 억제력을 유지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다. 김정은 체제는 계속 역내 안정과 평화를 해치고 이는 한국 국민에 시급한 문제다. 연합 방위력은 이를 억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이것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다양한 군사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억제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군사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 것이고 실제로 이같은 군사 옵션은 보유 중이다. →(송영무) 국회와 언론에서 전술핵 관련 질문을 많이 받았고 답변을 드렸다. 재확인하자면, 전술핵 배치가 나은가, 배치하지 않는 게 나은가, 국익을 위해 판단할 때 배치를 안하는 게 낫다. 배치를 안 할 때 북핵 도발에 대응 못하느냐. 충분히 대응책이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매티스) 전술핵 관련해서는 김정은 체제와 북한 전체에 대해 목적을 분리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북한 전체로 볼 때 중차대한 목적은 비핵화이고 비핵화는 유엔과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들이 비핵화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북한 억제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한국은 미사일방어가 더 필요한가. 획득할 경우 어떤 자원을 획득하려고 하는가. 미국은 핵무장한 북한을 수용할 수 없다고 했는데 여러 옵션을 소진하고도 북한의 핵 야욕을 막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송영무) 북한 유도탄 방어에 대해서는 위협 정도는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군인 입장에서는 (미사일방어 자산이) 많이 있을수록 좋다. 제한된 예산 때문에 적정량의 유도탄이 더 필요하다고 계산하고 있다. 더 획득할 유도탄 종류나 능력 같은 것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매티스) 지난 2년여에 걸쳐 김정은 체제가 보여준 다양한 불법행위를 살펴볼 때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노해’/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해’/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경영자단체인 ‘게이단렌’ 모임에 십수년 전 회원이 되어 처음 참가했던 경영자가 얼마 전 ‘늙은 경영자는 왜 후진에게 길을 터주지 않는가’란 글을 주간지 슈칸분?에 썼다. 그가 모임에 참석하고 놀랐던 것은 “남성전문 양로원”이란 인상이 들 만큼 참석자의 나이가 많았던 데 있다. 당시 40대 초반이던 자신보다도 20, 30살 이상은 많고 머리털 하나 없이 혹은 지팡이를 짚은 ‘회장님’들이 너무 많은 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게이단렌 규칙에 따르면 회원 대표자는 현역 경영인이어야 한다. 게이단렌 회장, 부회장으로 ‘승진’하려면 소속사 사장 임기를 마치더라도 현역일 필요가 있다. 게이단렌의 임원이 되면 업계에서 대우를 받고 정치인이나 정부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사내에서도 ‘회장님이 안 계시면 존재감이 없어진다’, ‘대정부 교섭력이 떨어진다’고 걱정하면서 ‘노인 지배’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금은 54세가 된 경영인은 신랄하게 지적했다. 일본에선 조직의 중심 인물이 고령화되어도 실권을 쥐고 놓지 않는 것을 빗대 ‘노해’(老害)라고 한다. 김정은을 만나 북핵을 해결하겠다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93세이다. 70세에 평양에서 김일성을 만나 1차 북핵 위기를 해결하는 데 공을 세운 것이 여간해선 잊히지 않는 듯하다. 그러나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전 대통령에게 평양행 티켓을 공짜로 줄 리 없다. 게다가 북핵 초기 단계였던 23년 전과 핵 완성 직전의 지금은 상황이 판이하게 다르다. 의욕이 고마울 뿐이다. 트럼프가 이런 카터를 무시하고 백악관으로 초청한 인물이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다. 1972년 미·중 수교의 막후 주역 키신저도 ‘아이들의 철부지 외교’가 답답한 듯 북핵의 미·중 빅딜을 전 세계에 퍼뜨려 한반도를 의도적으로 패싱하며 긴장 상태를 만들었다. 그런 그가 북핵에 노심초사하며 11월 동북아 순방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를 만났다는데, 노해를 부리지 않았는지 걱정이다. 한국 정치의 핵심은 ‘586’이다. 여권이 두드러진다. 386에서 486, 586으로 수십 년간 운동권과 정치권에서 권력을 누리고 있다. 제헌국회 47.1세였던 의원 평균 연령은 대를 거듭할수록 늘어 20대 국회 55.5세로 최고다. 노해의 천국 일본 국회의원(중의원)의 54.7세보다 많다. 신인의 정치 진입이 활발하지 않다는 뜻이다. 55세는 1962년 태어나 81년 대학에 들어간 사람들이다. 추태를 부리는 친박 일부와 ‘정치 9단’ 승급을 향해 뛰는 이들도 노해와 다를 바 없다. 노해 만세다. marry04@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대규모 북폭 준비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대규모 북폭 준비하나?

    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미군이 전례 없이 대북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11월 위기설’이 다시금 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우리가 얼마나 완전하게 준비되어 있는지 안다면 충격 받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대북 군사옵션 사용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비슷한 시기 여러 언론에 ‘핵 탑재 전략폭격기 24시간 대기설’과 ‘미 이지스함 토마호크 발사 대기설’ 등이 보도되면서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이 임박했다는 추측과 불안감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루머들은 미군이 공식 보도자료를 내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그간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던 루머들보다 더 위험한 움직임들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일대에서 속속 관측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미 공군의 동향이다. 지난달 28일 군산 미 공군기지에 미 공군 고위 장성이 깜짝 방문했다. 이 고위 장성은 미 전략사령부 직속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략폭격기 전력을 총괄하는 미 공군 전역타격사령부(Air Force Global Strike Command) 사령관인 로빈 랜드(Robin Rand) 대장이었다. 랜드 대장은 미 공군 전략폭격기 비행단을 총지휘하는 제8공군 사령관 토마스 부시에(Thomas A. Bussiere) 소장을 대동하고 나타나 “귀관들은 역사를 쓰고 있다. 준비 되었나?(You are writing history. are you ready?)"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고 돌아갔다. 랜드 대장의 방한 이후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전역에서 미 공군의 특이 동향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우선 오산공군기지 전력 증강이 이루어졌다. 미 본토 유타주 힐(Hill) 공군기지에 주둔하던 제38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들이 새로이 배치됐고, 미 본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뷰포트(Beaufort) 해병항공기지에 주둔하던 제251해병전투공격비행대 소속 F/A-18 전투기들도 오산에 들어왔다. 이뿐만 아니라 특수부대의 은밀 침투를 지원하는 MC-130H 특수전기도 오산에 전개됐다. 더 이상한 점은 공중급유기 등 각종 지원기들이 한반도 주변에 대규모로 전개됐다는 점이다. 전투기나 폭격기와 달리 공중급유기와 같은 지원기들은 언론의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는데, 이러한 무관심 속에서 최근 동북아 일대의 미군 공중급유기 전력이 대대적으로 증강됐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Travis) 공군기지에 있어야 할 제6공중급유비행대 소속 KC-10 공중급유기들이 일본 상공에 나타나는가 하면, 오하이오 주방위공군 소속 제121공중급유비행단 소속 KC-135R 급유기와 공중기동사령부 예하 제54공중급유비행대 소속 KC-135R 기체가 동해 상공에서 급유 작전을 지원한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영국에 있어야 할 유럽공군 예하 제100공중급유비행단 소속 KC-135R 급유기들도 일본과 동해 상공에서 임무 수행 중인 항적들이 확인됐다. 이 같은 대규모 공중급유기 전개는 대규모 항공작전의 사전 징후라 볼 수 있다. 미군은 걸프전이나 이라크전 등 대규모 항공작전을 수행하기에 앞서 해당 전구(Theater) 인근에 대량의 공중급유기 전력을 배치해 놓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중급유기 대량 전진 배치 이후 가능한 항공작전이란 대량의 전략폭격기를 이용한 대규모 폭격과 침투용 항공기를 이용한 대규모 특수부대 공중 침투이다. 일본에 배치된 공중급유기들은 미 본토에서 발진하는 전략폭격기들에게 공중 급유를 제공해줄 수 있으며, 이 경우 본토 발진 폭격기들은 더 많은 폭탄을 싣고 올 수 있다. 1대의 폭격기가 타격할 수 있는 표적의 숫자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폭격기뿐만 아니라 항모와 상륙함, 일본에서 이륙한 침투용 헬기들도 공중급유기의 혜택을 볼 수 있다. 헬기는 저공 침투가 용이한 반면, 항속거리가 짧다는 약점이 있는데, 이 약점을 공중급유기가 해결해줄 수 있다. 실제로 미 공군은 올해 초부터 공중급유 지원을 받는 침투용 항공기들을 이용한 장거리 공중 침투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공중급유기와 침투용 항공기는 이미 준비가 되었고, 특수부대도 전개됐다. 현재 한반도 인근 해상에는 항공모함과 원자력 잠수함에서 발진할 수 있는 최정예 특수부대 네이비씰(Navy SEAL), 그 중에서도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제6팀(DEVGRU)이 들어와 있다. 내륙에는 이들을 지원할 해군 EOD 부대와 육군 제75레인저(75th Ranger Regiment) 병력도 일부 전개해 있다. 이들의 작전을 지원하며 공중지휘센터 역할을 맡을 E-8C J-STARS(Joint Surveillance Target Attack Radar System) 정찰기도 한국 하늘을 날며 준비하고 있고, 심지어 일본 항공자위대도 유사시 미 공군을 도와 북한 지역에서 방공망 제압작전(SEAD : Suppression of Enemy Air Defenses)을 수행하기 위해 미군과의 연합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트럼프가 언급한 “놀랄 만큼 완벽한 준비”는 이러한 움직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준비하는 대북 군사옵션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전략목표를 달성하고 전쟁 종결이 선언되는 형태일 것이다. 주일미군과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들이 삽시간에 북한의 방공망을 제압하면, 곧이어 대규모 전략폭격기들이 북한 하늘에 들이닥쳐 김정은과 지도부의 은거지와 대량살상무기 은닉 시설에 정밀하고도 치명적인 대규모 폭격을 가해 초토화시킬 것이다. 이어서 북한 전역에 항복하면 큰 보상을 주고 저항하면 가혹하게 처벌한다는 전단이 살포되고, 곳곳에 특수부대가 침투해 김정은 사망 여부를 확인하고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회수 또는 파괴하고 복귀하는 것으로 미군의 작전은 종결된다. 트럼프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명백하다는 전제 하에 전쟁권법(War Powers Act)을 근거로 의회 승인 없이도 60일간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대규모 폭격과 참수작전을 핵심으로 하는 미군의 대북 군사작전 준비는 완료되었고, 트럼프는 언제든 그 시작 버튼을 누를 수 있다. 북·미간 막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거나 11월 초 트럼프의 동북아 순방에서 중국의 의미 있는 입장 변화가 없다면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 사용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일차적으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지만, 전쟁을 피할 수 없다면 전쟁 이후의 상황에 대한 복안도 준비해야 한다. 전쟁 이후에 대한 전략과 준비가 마련된 상태라면 통일은 축복이 될 수도 있지만, 준비 없이 맞는 북한 정권 붕괴 상황은 한반도 전체에 재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北風’ 탄 아베… 2020년까지 초장기 집권 길 터

    ‘北風’ 탄 아베… 2020년까지 초장기 집권 길 터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22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것은 야권의 분열과 대안 세력의 부재 그리고 북한 미사일·핵 실험의 와중에 국민적 안보 불안을 적절하게 활용한 결과다.이에 따라 아베 총리와 집권 자민당은 계속 정국을 주도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출구 조사 결과, 특히 자민당은 연립여당 공명당과 함께 최소 281석~최대 336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개헌 발의선인 재적 의원 3분의2선인 310석을 넘보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의 희망의 당, 오사카를 기반으로 한 유신의 당도 개헌을 지지하고 있어, 개헌 지지세력이 개헌 발의선을 넘는 것은 확정적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말 자신이 내린 중의원 해산 결정에 따른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2020년 도쿄올림픽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할 초장기 집권의 발판을 굳혔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직은 내년 9월 만료돼 선거를 실시해야 하지만, 아베에 대항할 당내 세력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는다. 선거 승리로 아베 총리는 올 초부터 자신의 발목을 잡아 오던 잇단 ‘학원 스캔들’에서 벗어나 재신임을 과시하면서 상처 난 지도력을 회복할 기회도 얻게 됐다. 학원 스캔들로 지지율이 폭락하면서 위기에 처했던 아베 총리는 북한의 도발이란 안보 불안을 활용하면서 의회 해산이란 승부수를 던져 다시 기사회생하게 됐다. 여당은 다음달 1일쯤 특별국회를 소집해 차기 총리 지명 선거를 할 예정이며 아베 총리를 다시 총리로 추대할 계획이다. 헌법 개정도 이에 따라 힘을 얻고 속도를 내게 됐다. 아베 총리와 자민당은 “시대적 사명” “전후 70년이 지났다”면서 헌법 개정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개헌을 추진해 오다 올 초 잇따라 터진 학원 스캔들 와중에 추동력을 잃고 표류해 왔다. 아베 총리는 헌법 부분 수정을 통해 개헌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자세다. 군대 보유와 교전권을 부인한 현행 헌법을 고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크고 국민적 반대가 많은 상황에서 개헌에 단계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헌법 9조에 자위대 근거를 명기해 2020년에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한편 야당은 후보자 난립 등으로 여권에 어부지리를 안기면서 지리멸렬하고 말았다. 고이케 도쿄도 지사의 희망의 당이 선거 직전인 지난달 말 출범하고 제1야당 민진당은 분열하면서 진보적 성향의 인사들이 갈라져 나와 입헌민주당을 결성, 야권 분열이 가속화된 상태였다. 야권은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30%대까지 내려앉으면서 정권을 되찾아올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희망의 당’은 선거전 초반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았지만 고이케 지사의 잇단 실책과 대안 세력으로서의 이미지를 쌓지 못한 채 선거전략 부재 속에서 제1야당이 되는 데 실패했다. 제1야당 민진당의 마에하라 세이지 대표는 당원들이 희망의 당 소속으로도 출마할 수 있도록 했지만, 고이케 지사는 ‘선별적 수용’을 강조해 야권 분열의 재촉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반면 고이케 지사의 보수적인 잣대의 ‘사상 검증’에 걸려 ‘희망의 당’에 출마할 수 없게 된 진보 인사들은 따로 입헌민주당을 만들어 예상외로 선전하며 제1야당 자리를 확보했다. 입헌민주당과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향후 일본 정계에서 온건 진보세력의 대표로서 입지를 넓혀 나갈 수 있게 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최선희 또 방러… 북·미 1.5트랙 대화 급물살

    최선희 또 방러… 북·미 1.5트랙 대화 급물살

    일각선 “北, 빅딜 여론 탐색 의도” 북한의 대미 협상 담당자인 최선희(53)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이 19~21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핵 비확산회의에 참석한다. 최 부국장이 최근 한 달 새 두 차례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과시하자 우리 정부도 고위 당국자 파견을 고심하는 등 북핵 문제의 중재자를 자처한 러시아를 무대로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지는 양상이다.최 국장은 17일(현지시간) 오후 국제 비확산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몰려든 취재진이 방러 목적을 묻자 “모스크바 회의에 참석하러 왔다”고만 짧게 답한 뒤 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 최 국장은 북한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소장 자격으로 21일 비확산회의 ‘동북아 안보’ 세션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다자외교’ 세션에 토론자로 직접 나설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란 핵협상에 관여한 미국의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군축담당 특보 등 미국 전직 관료들이 참석할 예정이라 자연스럽게 1.5트랙(반관반민) 대화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최 국장이 이번 회의에서 북핵과 관련한 ‘빅딜’ 가능성 등 국제사회의 여론을 떠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최 국장은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모스크바에서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외무부 한반도 담당 특임 대사와 만나 북한이 추가 핵실험,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면 한·미 양국도 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간 물밑 접촉설에 대해 이날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일단 부인하면서도 “대화, 외교는 우리가 선호하는 접근방식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은 대단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대화의 전제조건을 재확인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이번 회의에 적절한 인사를 참석시키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면서도 “이번 회의를 계기로 남북 접촉 추진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美 핵합의 찢으면 이란도 파기”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美 핵합의 찢으면 이란도 파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에 대응해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다른 쪽(미국)이 핵합의를 찢는 쪽을 택한다면 이란도 이를 산산조각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미국이 핵합의를 찢어버리면 우리는 불살라버리겠다”고 말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적대적 발언과 대해서도 “그런 허튼소리에 대응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일축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합의 불인증을 비판한 유럽연합(EU)의 입장을 환영한다면서도 “트럼프가 핵합의를 찢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미국의 위협에 맞서 실제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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