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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전쟁 교착 장기화 우려..美 전쟁시한 임박 속 트럼프의 선택은?

    중동 전쟁 교착 장기화 우려..美 전쟁시한 임박 속 트럼프의 선택은?

    호르무즈 이견 등으로 ‘전쟁도, 협상도 없는’ 교착 상태 트럼프 “이란 ‘붕괴 상태’...호르무즈 개방 희망” 주장 미국과 이란이 휴전 상태를 이어가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과 농축 우라늄 방출 등 주요 쟁점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전쟁도, 협상도 없는’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포기를 받아내기 위해 장기적인 해상 봉쇄 준비 지시를 보좌진에게 내렸다고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해상 봉쇄로 인해 이란이 심각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고 수출하지 못하는 원유를 저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국에 화해의 메시지를 내고 있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우리에게 ‘붕괴 상태’에 처해 있다고 알려 왔다. 우리가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란의 ‘붕괴 상태’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의미하는지, 이란의 공식적인 채널로부터 통보받은 것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동의가 없는 한 전쟁을 할 수 없는 다음달 1일 이후에도 ‘전쟁 중’인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베트남전쟁 당시인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에 따라 의회 동의 없이 군사작전을 60일 이상 지속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2일 의회에 이란과의 전쟁을 통보(전쟁 개시는 2월 28일)했고 현재까지 승인을 받지 않았기에 5월 1일에는 종료해야 한다. 하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각각 재임 당시 코소보와 리비아를 폭격하면서 전쟁권한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따르지 않았다. 교착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은 길게는 수개월간 중동에 병력을 주둔시켜야 하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도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WSJ는 “봉쇄를 지속하는 것은 유가 상승,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는 갈등을 장기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이 장기간 봉쇄 조치에도 굴복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교전을 재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과 잭 킨 전 육군 대장 등 강경파들과도 접촉하며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재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군사행동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란이 붕괴했다”…‘양치기’ 트럼프 대통령 주장, 어디까지 사실? [핫이슈]

    “이란이 붕괴했다”…‘양치기’ 트럼프 대통령 주장, 어디까지 사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방금 미국에 그들이 ‘붕괴 상태’(State of Collapse)에 처해 있다고 알려왔다”고 주장해 진위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지도부 상황의 해결을 시도하면서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것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이란의 ‘붕괴 상태’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통보를 이란의 공식적인 정부 채널로부터 받은 것인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이 이달 중순부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하면서 이란 선박을 통제한 것의 효과를 과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더불어 이란 내부에서 강경파와 온건파가 대립하는 등 분열이 이어지자 미국과의 종전 협상도 교착에 빠진 상황에서, 이란 지도부에 미국이 제기한 비핵화 등의 요구를 수용하라는 압박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先휴전 後핵협상 제시한 이란, 거절한 미국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대신 미국이 이란 항만 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의 ‘중간 합의’를 미국에 제안했다. 이 제안에는 핵 프로그램 등 복잡한 쟁점은 후속 협상으로 미루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핵 문제와 관련해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란이 비핵화에 합의하기 전까지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이란에 20년간 핵 프로그램 중단과 약 440㎏ 규모의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이란은 자국이 5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한 뒤 추가로 5년간 저농도 민간용 농축을 허용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시한 상황이다. 또보유 중인 우라늄을 희석해 절반은 국제 감시 하에 자국에 두고, 나머지 절반은 러시아에 이전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란이 주요 쟁점의 후속 협상을 제안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꾸준히 거부하자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핵 문제를 뒤로 미루는 새로운 접근법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가 겉보기보다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간 물밑에서 치열한 외교 접촉이 이어지고 있으며 잠재적 합의의 첫 단계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저장할 곳 없다”…원유 넘쳐나자 폐 탱크까지 동원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붕괴’ 주장의 구체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란의 경제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마비되어 가고 있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다. 미국의 해상 봉쇄로 원유 수출길이 막힌 이란은 생산 유지를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동원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전·현직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란 항구로 들어오는 빈 유조선을 차단하고 수출용 선박의 출항까지 막으면서 국내 원유 저장 탱크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감산을 피하기 위해 이미 유조선을 ‘떠 있는 창고’처럼 활용해 왔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달했다”면서 “이란은 컨테이너 및 상태가 불량해 폐기됐던 폐탱크까지 끌어들여 원유를 저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폭스뉴스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 흐르는 송유관이 있을 때 어떤 이유로든 선박이나 컨테이너에 (원유를) 실을 수 없어 라인이 막히면 그 관은 기계적 원인으로 내부에서 폭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기까지 사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송유관이 폭발하면 어떤 경우에도 이전과 같은 상태로 재건할 수는 없다”며 협상을 압박했다.
  • [사설] 한미 의회 서한 공방… 안보·통상 현안 출구 찾아야

    [사설] 한미 의회 서한 공방… 안보·통상 현안 출구 찾아야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54명이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인 쿠팡에 차별적 대우를 하고 있다’는 항의 서한을 보내자 여당이 맞대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 90명은 ‘사법주권 침해’라며 주한 미국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최근 미 의회가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신변 안전 보장을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고위급 협의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선을 넘었다는 것이 항의 내용이다. 맞는 말이다. 개별 기업인의 사법 리스크를 외교 현안에 결부시키는 것은 동맹의 태도라 할 수 없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그대로 감정적 대응을 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할지 고민해야 한다. 외교 라인을 통해 갈등을 물밑으로 해결하지 않고 기자회견으로 이슈화하는 것은 문제를 더 꼬이게 할 수 있다. 더욱이 쿠팡 사태는 한미 간 통상 마찰과 더 깊이 연계되는 조짐을 보이는 문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7일(현지시간) X에 “세계 어떤 나라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의 인터넷 트래픽 전송에 네트워크 사용료를 부과하지는 않는다”면서 한국만 예외라고 콕 집어 공격했다. 미측이 한국의 대표적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꼽아 온 망 사용료 문제를 꺼내들며 공개 압박한 것이다. 지난해 한미 간 통상안보 협상 타결 이후 지연된 후속 협의가 매끄럽게 해결되지 못한 결과다. 이란 전쟁 장기화 속에 한미 간 안보 현안의 조율 필요성도 더 커진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4년 군사동맹조약에 이어 2027~2031년 상호군사협력 계획을 체결하겠다고 한다.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이 있다”는 우려까지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우라늄 농축시설’ 발언 이후 미국이 한 달째 일부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부터 하루빨리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야 한다. 미국과 일본은 드론을 포함한 첨단 방위장비의 공동 개발 및 생산을 위한 민관협력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케미’를 과시하고 있다. 통상·안보 면에서 동맹 간 결속을 강화해도 모자란 현실인데 우리는 거꾸로 가고 있다. 지금 한미 간에는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에서부터 전작권 전환 시기 등 조율이 시급한 현안이 첩첩이다.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권한 등 후속 협상도 하세월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주권 국가로서 당당한 자세로 우방들과 진정한 우정을 쌓는 외교에 주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동맹 간 현안 해결이 지체되면 불필요한 불신이 커진다. 국익 우선 원칙을 견지하되 서둘러 출구를 찾아야 한다.
  • 학생 줄어도 재정은 급증… 교육교부금 개편 논의 ‘재점화’

    학생 줄어도 재정은 급증… 교육교부금 개편 논의 ‘재점화’

    내국세의 20.79% 자동 배정 구조기획처, 연동 비율 단계 축소 검토고등교육 예산으로 전환 방안 거론 교육감 후보들, 일제히 우려 표명돌봄·복지·AI 교육 추가 재원 필요개편 두고 부처 간 이해관계 얽혀“李대통령이 구체적 방향 설정해야” 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을 개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관련 논의에 불이 붙고 있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일제히 우려 입장을 표명하면서 오는 6월 3일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재정 문제가 선거 쟁점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학령인구 감소를 들어 교육교부금 개편을 검토 중이다. 교육교부금은 내국세의 20.79%가 자동 배정돼 재정 규모가 계속 확대되는 구조다. 정부는 이 비율을 단계적으로 낮춰, 확보된 재원을 다른 사업에 쓰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교육감 후보들은 일제히 반대에 나섰다. 유아교육 완전 무상화(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 중학교 1학년생 100만원 지원(안민석 경기도 교육감 후보), 신입생 입학 준비금 30만원 지원(김성근 충북교육감 예비후보)등 교육감 후보들은 예산 확보가 더 필요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교육교부금 개편 논의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1991년 지방교육자치가 시행된 이후 지방교육재정 운용체계를 둘러싸고 교육자치를 일반자치에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2025년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가 교육교부금과 지방교부세를 통합하는 안을 검토하면서 논의가 재점화됐다. 오는 지방선거 이후 이에 대한 공론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내국세 연동 방식의 교육교부금 산정 구조 조정이다.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는 2015년 616만명에서 올해 483만명으로 21.6% 감소했지만, 교육교부금은 39조 4000억원에서 76조 4000억원(추경 포함)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국가재정운용계획지원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60년 학령인구는 2020년에 비해 44.7% 감소하는 반면, 같은 기간 교육교부금은 3배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교육교부금 불용·이월액이 쌓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OECD 국가에 비해 초·중등교육에 대한 투자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공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 2025’에 따르면 한국의 학생 1인당 초등, 중등 공교육비는 각각 OECD 평균의 155.1%, 179.2%에 달한 반면, 고등교육 공교육비는 OECD 평균의 68.6%에 그쳤다. 이에 교육교부금을 고등교육 지원 예산으로 이양해야 한다는 주장도 대두된다. 이경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고등교육 예산이 현재보단 많이 확충되는 게 한국 교육 생태계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2023년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를 신설해 일부 교부금을 고등교육 재원으로 전환한 바 있다. 하지만 교육계에선 기계적 개편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교사 인건비, 학교 시설 유지·관리비 등 ‘경직성 비용’이 교육재정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해 감축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가장 크다. 학생 수가 줄었다고 해서 학교나 교원을 비례적으로 감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2만개가 넘는 과밀학급이 여전히 존재하고, 전체 학교 건물의 40%가 30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이라는 통계도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성명에서 “지방교육재정의 약 56%가 인건비이며, 약 80%가 경직성 고정 경비”라면서 “저출생에도 불구하고 학급과 교원을 유지해야 하는 신규 택지개발 지역과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공존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령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교육 지원이 필요한 ‘고수요 학생’은 오히려 증가 추세다. 이주배경 학생, 특수교육대상 학생, 기초학력미달 학생 등의 비율이 늘고 있어 맞춤형 교육을 위한 추가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학교의 역할이 돌봄을 포함한 ‘사회안전망’으로 확장되고 있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초·중·고 방과후학교(늘봄학교)의 참여율은 2021년 28.9%, 2022년 36.2%, 2025년 36.7%로 상승세다. 학생의 마음건강 지원 강화, 학교폭력 대응 등 새로운 사회적 요구도 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교육, 고교학점제 도입 등 미래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재정 투입 필요성도 무시할 수 없다. 향후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통합)이 본격화될 경우, 연평균 최소 1조 9200만원에서 최대 5조 7500만원에 이르는 추가 재원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때문에 일부 시·도교육청은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재정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입장이다. 부처 간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를 풀어야 한다는 점도 남은 숙제다. 교부금을 산정·배분·심사·사후관리하는 주무부처는 교육부지만, 현재 개편 작업은 기획예산처가 주도하고 있다. 교부금이 예산처럼 집행돼서다. 교부금이 내국세 연동이라는 점은 재정경제부, 지방재정이라는 점은 행정안전부와 맞닿아 있다. 각 부처는 구체적 개편 방향을 놓고 ‘동상이몽’이다. 기획처는 교육교부금을 ‘고등교육’에, 행안부는 지역균형발전에 쓰길 희망한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개편 방향을 설정하고 힘을 실어줘야 부처 간 충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계좌 개설… 미국 “인질극 거부”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계좌 개설… 미국 “인질극 거부”

    위안화·달러·유로 등 4개 통화로미국, 국제 수역 제한 시도에 반발유엔서 ‘해양자유연합’ 구성 제안 이란산 석유 실은 유조선 2척 통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위한 전용 계좌를 개설하며 해협 통제를 공식화했다. 이란 반정부 성향 매체 이란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소속 알라에딘 브루제르디 의원은 27일(현지시간) “이란 중앙은행은 ‘호르무즈 해협 안보 법안’ 시행을 위해 리알, 위안, 달러, 유로 등 4개 통화를 기반으로 한 특별계좌 4개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브루제르디 의원은 “공표된 지시에 따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징수한 통행료는 이 계좌들로 입금된다”며 “미국이 역내 기지들을 악용하고 이란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적대적인 군사 선박의 통과를 막는 것은 우리의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란 의회는 지난 21일 12개 조항으로 구성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확립에 관한 법률’을 본회의에 상정해 의결한 바 있다. 이어 이란군은 해협 통행료를 처음으로 현금으로 받았다. 이어 실질적인 징수 인프라를 구축하며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 교착은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즉각 반발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곳(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수역”이라며 “이란이 국제 수역을 누가 이용할 수 있는지, 얼마를 내야 이용할 수 있는지 결정하는 체제를 정상화하거나 그러려는 시도를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참모들과 이란의 종전 제안을 논의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핵 폐기 등 핵심 쟁점에 대해 물러설 뜻이 없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무대에서도 외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란의 해협 통제를 ‘인질극’으로 규정하며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인질도, 협상 카드도, 통행료를 받는 사유 도로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국적 연합체인 ‘해양자유연합’ 구성을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속에 24일 하루 동안 이란산 석유 약 400만 배럴을 실은 아시아행 유조선 2척이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액화석유가스(LNG) 운반선도 해협을 통과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기름 쌓이는데 팔 길 없다”…이란, 빈 유조선까지 저장고로 [핫이슈]

    “기름 쌓이는데 팔 길 없다”…이란, 빈 유조선까지 저장고로 [핫이슈]

    미국의 해상봉쇄로 이란 원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이란 석유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배에 실려 해외로 나가야 할 원유가 국내 저장시설에 쌓이자 이란은 낡은 저장탱크와 빈 유조선까지 동원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의 해상봉쇄로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으면서 낡은 탱크와 임시 저장시설을 다시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원유 생산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중국행 철도 운송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이란 전쟁은 이제 군사 충돌을 넘어 ‘버티기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출을 막아 돈줄을 조이고 있고, 이란은 저장공간을 늘리며 시간을 벌려 하지만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美 봉쇄 뒤 선적량 급감…원유가 국내에 쌓였다 이란은 전쟁 초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며 해상 통행을 위협했다. 이후에도 자국 원유는 한동안 계속 수출했지만, 미국이 지난 13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상대로 해상봉쇄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원유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와 콘덴세이트 선적량은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하루 평균 210만 배럴이었다. 하지만 봉쇄 이후인 14일부터 23일까지는 하루 평균 56만7000배럴로 급감했다. 전쟁 전인 지난 2월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200만 배럴 수준이었다. 수출이 막히면 원유는 저장탱크나 빈 유조선, 임시 저장시설에 쌓일 수밖에 없다.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 생산 자체를 줄여야 한다. WSJ는 이란 국영석유회사가 이미 산유량 감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케이플러는 봉쇄가 이어질 경우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5월 중순까지 하루 120만∼13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보다 절반 이상 줄 수 있다는 의미다. ◆ 폐탱크·빈 유조선까지…“시간 벌기용 고육책” 이란은 저장공간 확보를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은 남부 석유 중심지인 아흐바즈와 아살루예 등에서 컨테이너와 사용하지 않던 낡은 탱크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일부 탱크는 상태가 좋지 않아 오랫동안 사용을 피해온 시설로 알려졌다. 빈 유조선도 해상 저장고처럼 쓰고 있다. 케이플러는 페르시아만에 이란산 원유를 실은 전력이 있는 대형 유조선 여러 척이 남아 있으며 이들 선박의 저장 능력이 약 1500만 배럴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근본 해법이 아니라는 점이다. 빈 유조선에 원유를 실어도 세계 시장으로 나가지 못하면 해상에 떠 있는 저장고에 불과하다. 낡은 탱크와 임시 시설도 안전성과 운영 효율에서 한계가 있다. 이란은 자국 철도망을 통해 중국 이우·시안 방면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철도 운송은 유조선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운송 기간도 길어 실질적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컬럼비아대 중국 에너지정책 전문가 에리카 다운스는 WSJ에 “절박한 때에는 절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란의 철도 운송 검토가 해결책이라기보다 석유 시스템이 압박받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다. ◆ 저장공간 꽉 차면 생산 중단…노후 유전엔 치명타 이란이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는 강제적인 생산 중단이다. 원유를 뽑아낼 곳은 있는데 저장할 곳이 없으면 유정 밸브를 잠글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래된 유전은 한 번 생산을 멈추면 다시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일부 유정은 장기 생산능력이 손상될 수 있다. 컨설팅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이란 유전의 약 절반은 압력이 낮은 상태다. 이런 유전은 갑작스러운 생산 중단에 더 취약하다. 이란은 오랜 제재 속에서도 원유 생산을 관리해온 경험이 있지만, 노후 장비와 성숙 유전이 많은 구조적 약점은 여전하다. 업계에서는 이란이 원유 저장공간이 한계에 도달하는 이른바 ‘탱크톱’ 상황을 언제 맞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2주 안팎이면 저장 압박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이란의 석유 인프라가 며칠 안에 막힐 수 있다는 취지로 압박했다. 이란 에너지 당국자는 봉쇄 과정에서 이란 유정이 피해를 입을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 봉쇄는 바다에서 시작됐지만 압박은 유전으로 미국의 해상봉쇄는 단순히 선박 통행을 막는 조치가 아니다. 이란 경제의 핵심인 원유 수출을 조여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압박전이다. 이란이 원유를 팔지 못하면 외화 수입이 줄고, 저장난이 심해지면 생산 차질까지 감수해야 한다. 미국과 세계 소비자도 고통에서 자유롭지 않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과 걸프 지역 공급 불안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WSJ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7일 평화 협상 진전 부재 속에 배럴당 108.23달러까지 올랐다. 유가 상승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밀어 올리고 항공유 등 일부 석유제품 공급에도 부담을 준다. 결국 미국은 이란을 압박하면서도 글로벌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 증가라는 역풍을 함께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미·이란 전쟁은 “누가 먼저 더 큰 고통을 견디지 못하느냐”의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 이란은 저장공간을 늘리며 시간을 벌려 하고, 미국은 그 압박이 협상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협상 막히자 석유가 인질 됐다 이란은 최근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공격 중단과 전쟁 종료, 미국의 봉쇄 해제를 맞바꾸는 새 제안을 중재국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 프로그램 논의는 일단 뒤로 미루자는 구상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포기라는 레드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핵 문제를 빼고 종전과 해협 문제만 먼저 처리하는 방안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협상이 막힌 사이 배에 실려 중국 등 해외로 나가야 할 기름은 낡은 탱크와 빈 유조선에 머물고 있다. 이란은 석유로 버티는 나라지만 지금은 팔지 못한 석유에 갇히는 역설적 상황에 놓였다. 원유가 쌓일수록 이란의 시간은 줄어들고 유가가 오를수록 세계 경제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이란 “美 불발탄 9500개 득템!”…벙커버스터 폭탄 복제하면 벌어질 일 [핫이슈]

    이란 “美 불발탄 9500개 득템!”…벙커버스터 폭탄 복제하면 벌어질 일 [핫이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의 교전에서 불발탄 수천 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주장이 사실일 경우 이란이 미군의 벙커버스터 등 주요 포탄의 핵심 기술을 획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지난 26일(현지시간) “IRGC가 이란 남부 지역에서 불발돼 떨어진 미국 중형 미사일 15기와 불발탄 9500발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란 전역에서 발견된 미군의 불발탄은 역설계(Reverse Engineering)해 기술을 확보하고자 기술 및 연구 부서들로 이관됐다”면서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성공적으로 해체돼 관련 당국에 인계됐다”고 덧붙였다. 역설계, 복제 넘어 기술 도약 지름길 될 수도전시에 적국의 군용 무기 역설계는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미국도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후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드론)를 역설계한 자폭용 드론 ‘루카스’를 최초로 실전에 투입했다. 루카스의 대당 생산비는 1만~5만 5000달러(한화 약 1500만~8300만원) 수준으로 샤헤드 드론과 비슷하다. 미국이 전쟁의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는 토마호크 미사일 1기의 가격인 200만 달러(약 30억원) 대비 매우 저렴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29가 소련 영토에 불시착했고, 소련은 이를 완전히 분해·역설계해 거의 동일한 제품인 투폴레프 Tu-4를 제작했다. 당시 소련이 볼트 규격까지 그대로 복제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적군의 무기를 획득해 분해하고 재구성하는 역설계는 단순한 복제가 아니라 기술 도약의 지름길 역할을 할 수 있다. 소련 역시 과거 미군의 전폭기를 획득해 복제한 뒤 빠르게 전략폭격 전력을 확보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복제해 제작한 루카스 드론처럼, 전쟁이 장기화하고 휴전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란이 미군 무기를 복제하는 역설적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알자지라 방송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이 장기화하면서 의도치 않게 이란에 오히려 서방 최신 무기 샘플을 제공하게 됐다”면서 “이란이 실전에서 확보한 무기를 역설계해 복제 모델을 생산한다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균형이 더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착에 빠진 종전 협상, 현재 상황은?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가능성이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 등 핵심 문제에 대해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핵 문제를 모든 합의의 핵심 조건으로 보고 있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 해결 없이는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이란에 20년간 핵 프로그램 중단과 약 440㎏ 규모의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은 협상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미국의 태도를 문제 삼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러시아를 방문해 “미국이 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경우 분쟁 종식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은 앞서 미국에 호르무즈와 이란 항만 봉쇄를 먼저 해제한 뒤 핵 관련 협상은 추후에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하며 미국이 사실상 이란의 제안을 거절했음을 시사했다. CNN 방송은 양국이 물밑에서 치열한 외교 접촉을 이어가고 있으며 잠재적 합의의 첫 단계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이란, 美에 “단계적으로 풀자”… 트럼프 “전화 협상”

    이란, 美에 “단계적으로 풀자”… 트럼프 “전화 협상”

    ‘호르무즈 해협 개방 뒤 종전’ 제시이후 핵 논의 구상… 美 수용 의문트럼프 “원하면 전화하라” 압박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핵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단계적으로 해결하는 ‘단계적 협상안’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이견이 첨예한 난제는 뒤로 미루고 당장 실행 가능한 사안부터 풀어나가자는 취지지만, 미국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26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미 행정부 관계자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를 우선 해결하자는 내용의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정상화한 뒤 장기 휴전 혹은 영구 종전 합의를 맺고 그다음에 핵 협상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은 이란이 최소 10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기존 농축 우라늄은 국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란 강경파들은 핵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파키스탄과 이집트, 튀르키예, 카타르 등 중재국들에 “농축 우라늄 관련 미국의 요구 사항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두고 이란 지도부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레바논 매체 알마야딘 역시 이란 당국자들이 중재국을 통해 미국 측에 ‘3단계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1단계 조건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레바논에 대한 공격 중단이며, 이란은 1단계 합의가 이뤄지면 2단계(호르무즈 해협 개방), 3단계(핵 프로그램 협상)로 넘어갈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란의 이 같은 제안에 미국이 화답할지는 불확실하다. 미국의 해상 봉쇄는 이란을 압박할 핵심 카드인데, 이를 먼저 해제할 경우 향후 핵 협상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계적 접근법을 수용할 경우 ‘이란의 핵 제거’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쟁 명분도 힘을 잃게 된다. 한편 협상 관련 우위를 점하기 위한 양국의 기 싸움도 계속되고 있다. 앞서 미국 협상 대표단의 파키스탄행을 취소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을 “전화로 진행하겠다. 그러니 그들이 원하면 우리에게 전화하면 된다”고 말했다. ‘협상에 매달리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통해 이란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참모들과 향후 대응을 논의한다.
  • “전용기 좀 빌립시다!”…이란 협상단의 이례적인 ‘비밀 이동’ 이유는? [핫이슈]

    “전용기 좀 빌립시다!”…이란 협상단의 이례적인 ‘비밀 이동’ 이유는? [핫이슈]

    미국과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있던 이란 협상단이 갑작스럽게 이란 수도 테헤란과 오만으로 나뉘어 이동했다. 이례적인 ‘비밀 이동’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4일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란 국적기인 메라즈 항공의 에어버스 기종을 타고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도착했다. 해당 비행기에는 협상에 참여하는 다른 고위직 관료들도 탑승해 있었다. 다음 날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을 떠나 오만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파키스탄에 들어올 때 탔던 국적기가 아닌, 파키스탄 실세이자 ‘협상 키맨’으로 불리는 아심 무니르 총사령관의 전용기를 빌려 탄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 전용기를 빌려 오만으로 향한 뒤 30분 후 이란 국적기가 파키스탄을 떠나 테헤란으로 향했다. 이란 대표단이 사실상 오만과 이란으로 흩어져 이동한 셈이다. 정부 고위급 인사가 다른 나라 전용기를 급히 빌려 이동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사례다. 이에 2차 협상을 준비 중이던 이란 협상단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파키스탄에서 미국 협상단이 도착하기 전 협상안을 논의한 끝에 테헤란 최고지도부의 급한 승인이 필요해 전용기를 빌려 탔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실제로 아라그치 장관이 오만으로 향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협상단 파견을 전격 취소하며 “이란이 더 좋은 제안을 가져왔다”고 밝혀 상황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란은 내가 (협상단의) 방문을 취소하자마자 10분 만에 훨씬 더 나은 문서(중재안)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더 나은 문서’의 내용을 묻는 취재진에게는 “우리는 그들이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답했다. 또 다른 추측은 파키스탄 정부가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을 차단하고 아라그치 장관의 신변을 물리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자국 전용기를 내어줬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오만 넘어갔던 이란 외무장관, 하루 만에 돌아와파키스탄 전용기를 빌려 오만을 방문했던 아라그치 장관은 하루 만에 일정을 마치고 다시 중재국인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돌아갔다. 이후 그는 무니르 파키스탄 총사령관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이 종전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중재국에 전달했다”면서 “이번 재방문은 단순한 양자 관계 논의를 넘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의 종전 요구안을 명확히 전달하려는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 당국자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새로운 법적 체제 시행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금 수령 ▲교전 당사국들의 재침략 금지 보장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해제 등 의제를 제시했다. 이란 측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논의는 최근의 군사적 갈등을 종식하기 위한 조건들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핵 문제와는 관련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상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라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파키스탄 재방문 일정을 마친 아라그치 장관은 마지막 순방지인 러시아 모스크바로 갈 예정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아라그치 장관이 러시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종전 협상을 위한 미국 협상단의 파키스탄 재방문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파키스탄에 더는 협상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면서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압박했다. 이어 “(이란과의 협상은) 전화로 진행하겠다. 그들이 원하면 우리에게 전화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 한국계 입양아에서 북한 전문가로…“김정은과 북핵, 진짜 모습 알릴 것”[월요인터뷰]

    한국계 입양아에서 북한 전문가로…“김정은과 북핵, 진짜 모습 알릴 것”[월요인터뷰]

    “난 뼛속 깊이 한국인”부산서 태어나 세살 때 美로 입양대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한국 찾아생모 못 찾았지만 모국은 늘 동경팩트 근거한 북한 전문가 결심식량난으로 어려움 겪는 北에 관심존스홉킨스대서 탈북자 만나 연구 클린턴 행정부 전문가와 단체 설립미국서 38노스 세운 까닭 北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구 필요세계관 변천부터 외교 정책도 연구 남북관계·한미동맹 영향까지 분석북미 대화 개최 가능성은 ‘비핵화 의제’ 대화 가능성은 없어안보 환경 개선 없이 핵포기 불가 한국, 북미 협상의 목표 찾아줘야“김정은, 몸이 그렇게 좋으니 거대한 미사일은 필요 없어요.(Kim Jong-un, with a great body, you don‘t need a big missile) 운동은 공격성을 줄이고, 당신을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뉴욕 스포츠 클럽에 가입해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비영리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에서 만난 제니 타운(50) 38노스 국장의 책상엔 이런 글귀가 걸려 있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와 미사일로 힘을 과시하는 걸 피트니스 클럽 광고 문구와 결합해 재치 있게 비판한 것이다. 세 살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타운 국장은 2010년 북한 전문 연구기관 38노스를 설립해 북한의 정책과 경제 소식을 전달하고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이 세계 안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고 있다. 타운 국장은 1976년 2월 부산에서 태어났다. 생모는 의사가 다른 산모의 분만을 도우러 떠난 사이 그를 남겨 놓고 떠났다. 아동보호시설에서 돌봄을 받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자랐다. 자신을 버린 부모와 모국이 원망스러울 법도 하지만 항상 동경했다. 대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처음 한국 땅을 밟아 고향의 정취를 물씬 느꼈다. 한국에서 생모를 찾기 위한 그의 오랜 노력은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말하지 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모든 질문을 가슴속에 묻어두기로 했다. 북한에 대해 관심 갖고 공부하면서 미국에 제대로 된 북한 전문가가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일부 전문가로 불리는 이들은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 양 전달했고, 과장된 표현으로 북한에 대해 말한다고 생각했다. ‘팩트’에 근거한 북한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존스홉킨스대에서 연구 활동을 하던 조엘 위트(현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와 손잡고 38노스를 세웠다. 위트 연구원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부에 재직하면서 미국과 북한의 대화 실무를 담당하는 등 북한을 직접 보고 겪은 전문가다. 타운 국장의 책상 옆엔 한복을 차려입고 댕기머리를 길게 딴 여성이 주먹을 불끈 쥐며 ‘우리는 할 수 있다’라고 외치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미국의 여성 권리 운동 상징인 ‘We Can Do it’ 포스터를 한국식으로 패러디한 것이다. 서로 다른 정체성이 교차하는 그의 삶을 상징하는 듯했다. 다음은 타운 국장과의 일문일답. -스스로를 뼛속 깊이 한국인으로 생각한다고 들었다. “어린 시절 내가 한국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부터 모국에 대한 관심이 컸다. 하지만 내가 살던 미네소타주는 한국인 커뮤니티가 없었고 한국을 다룬 책도 도서관에 있는 몇 권이 전부였다. 내가 대학을 다닌 아이오와주도 마찬가지였다. 항상 한국에 가는 걸 꿈꿨고 한국에 대해 알고 싶었다. 1995년 이화여대 교환학생으로 선발돼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포근함을 느꼈다. 나에겐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깨달았다. 특히 내가 태어난 곳, 부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했다. 영도에 있는 태종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한국에서 생모를 찾았다는데. “그렇다. 지금도 여전히 찾고 있지만 어머니를 만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 나의 출생 정보가 매우 빈약하고 기록도 정확하지 않다. 수소문 끝에 내가 태어난 병원에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어머니는 의사가 다른 산모를 보러 간 사이 나를 병원에 남겨두고 떠났다. 그 병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처음이자 유일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나를 찾고자 했다면 만날 기회가 있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어머니의 다른 가족들도 내가 병원에 혼자 남겨진 걸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어머니를 원망하는 마음은 없다. 당시 한국의 사회적 환경을 고려하면 어머니를 어느 정도 이해한다.”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대학 시절 북한이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뉴스로 접했다.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더니 ‘요즘 그런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믿지 않았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다고 생각했다.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도 없었고 그저 미지의 국가 중 한 곳일 뿐이었다. 그때부터 북한의 역사와 정치 체제, 문화를 공부했다. 2006년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에서 북한 인권 관련 프로젝트를 맡아 탈북자들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많은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 -38노스를 설립한 이유는. “2010년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한미연구소에서 일하던 시절 동북아시아 전문가인 위트 연구원을 만났다. 그와 함께 북한의 핵과 무기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진행했고, 북한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38노스를 창립했다. 우리는 현재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 세계관 변천 과정, 외교 정책 등을 연구하고 나아가 남북관계와 한미동맹, 중국 및 러시아 등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등을 분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 의사를 지속적으로 언급한다. 가능성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 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달 미중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깜짝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 북미 대화 개최 여부보다 더 중요한 건 양국이 무엇을 놓고 협상할 것인가이다. 북한은 비핵화가 의제라면 대화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핵 개발을 포기하면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용의가 없다. 반면 미국은 현재 북한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더라도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하고 이란과 전쟁을 벌인 게 북한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나. “북한은 이미 미국이 이라크 사담 후세인과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를 제거한 걸 지켜봤다. 이는 미국이 위협적인 국가라는 인식을 강화시켰다. 그간 미국은 북한에 무장을 해제하고 우리를 신뢰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런 역사적 사실은 북한이 미국을 믿기 어렵게 만들었다. 북한이 협상에 나서도록 유인하기보다 오히려 경계심을 강화시켰다.” -미국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유인책이 있다면. “미국의 협상 목표가 북한의 비핵화나 군사력 감축에 있다면 마땅한 유인책이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방위력을 강화하라고 독려하고 있고 국방비 증강이 진행되고 있다. 주요 강대국은 핵무기를 확대하고 있고, 영국과 프랑스 같은 국가도 핵전력 확대 논의를 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북한이 홀로 군사력 감축에 동의할 가능성은 낮다. 마땅한 유인책이 있는지 여부보다 현재 전반적인 안보 환경이 북미 협상 자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나. “결코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본다. 역사적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구축한 뒤 자발적으로 포기한 국가는 단 한 곳, 남아프리카공화국뿐이다. 이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안보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했을 때 핵 개발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남아공은 소련이 아프리카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걸 두려워해 핵 개발에 나섰고, 소련의 붕괴로 핵을 보유하지 않아도 안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의 경우 안보 환경이 개선될 조짐은 없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접근 방식도 압도적인 군사력을 앞세운 경우가 많았다.” -만약 북미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남한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나. “지금 남한은 북미 관계에 개입하지 않고 양국이 자체적으로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과 미국이 협상 가능한 분야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대응에 나서야 한다. 단순히 북미 대화 자체를 지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협상의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한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 제니 타운 38노스 국장은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 선임연구원이자 북한 전문 연구기관 38노스의 국장을 맡고 있다. 북한과 북미 관계, 한미동맹, 동북아 지역 안보 등을 연구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 부소장을 지냈고,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의 ‘세계 자유지수’ 보고서 전문가 검토위원으로 활동했다. 2020년 미 경제 전문매체 ‘워스 매거진’이 선정한 ‘세상을 바꾸는 여성 50인’과 2019년 ‘패스트컴퍼니’가 꼽은 ‘가장 창의적인 비즈니스 인물’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 호르무즈 막아 눈엣가시 됐나…트럼프, 이란 ‘벌떼 보트’ 폭격안 검토 [밀리터리+]

    호르무즈 막아 눈엣가시 됐나…트럼프, 이란 ‘벌떼 보트’ 폭격안 검토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했지만, 미군은 이미 다음 폭격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표적은 이란 내륙 군사시설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해상 전력이다. CNN은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휴전이 깨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과 아라비아만 남부, 오만만 일대의 이란 전력을 겨냥한 새 작전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형 고속 공격정, 기뢰 부설 선박, 해안 방어 미사일 등이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며 세계 에너지 시장을 흔들었다. 해협 통행 불안은 유가와 해상운임을 자극했고 물가 안정을 내세워온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왔다. ◆ 내륙 대신 바다 때리나 CNN에 따르면 미군은 전쟁 초기 이란 해군 일부를 공격했지만, 첫 한 달간 공습의 상당 부분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떨어진 내륙 목표물에 집중됐다. 하지만 봉쇄가 길어지면서 미국의 우선순위도 바뀌고 있다. 새 작전안은 전략 수로 주변을 훨씬 더 집중적으로 폭격하는 방향이다. 핵심은 이란이 선박을 위협하거나 기뢰를 뿌리고 고속정으로 상선을 압박하는 능력을 빠르게 줄이는 것이다. 이란의 ‘벌떼 보트’ 전술은 미군이 부담스러워하는 요소다. 소형 고속정은 숫자가 많고 은닉과 분산이 쉬우며 일부는 대함미사일이나 무인기 발사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다. CNN은 이란의 해안 방어 미사일 상당수가 여전히 온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들 미사일은 해협을 지나는 선박뿐 아니라 미군 함정의 접근도 어렵게 만든다. ◆ 때려도 바로 열릴까 군사 타격이 곧바로 해협 재개방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과 선박 중개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해협 주변 군사시설을 공격하더라도 물길이 즉각 열리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란의 군사 능력을 완전히 파괴했거나 미국이 위험을 확실히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하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큰 위험을 감수하고 선박 통항을 밀어붙일지의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기뢰가 남아 있거나 고속정 공격 가능성이 유지되면 선박 보험료와 운항 리스크는 급등한다. 미국이 이란군 일부를 타격해도 상선과 유조선 운영사들이 위험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해협은 사실상 계속 막힐 수 있다. ◆ 강경파·인프라까지 겨누나 미군은 이란의 해상 전력 외에 인프라 시설을 타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CNN은 미국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에너지 시설 등 이중용도 시설을 공격하는 선택지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논란이 큰 확전 카드다. 군사시설을 넘어 발전소, 에너지 인프라, 교량 등 민간 경제와 맞닿은 시설을 때릴 경우 전쟁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을 향해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무너뜨리겠다는 취지로 위협한 바 있다. 또 다른 작전안은 이란군 지휘부와 정권 내부 강경파를 직접 겨냥한다. CNN은 미국과의 협상을 방해하는 이란 군부·정권 인사를 표적으로 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아흐마드 바히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도 거론된다고 밝혔다. ◆ 항모 2척·군함 26척 대기 미군의 고민은 이란 전력이 예상보다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CNN은 앞서 미 정보당국이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 절반가량과 수천 대의 편도 공격 드론이 미국의 폭격 이후에도 살아남았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 해군은 현재 중동 해역에 항공모함 2척을 포함한 함정 19척, 인도양에 함정 7척을 배치했다. 호르무즈와 인도양 일대 이란 관련 작전에 투입된 미 해군 함정은 모두 26척 규모다. 미군은 지난 13일부터 이 전력 상당 부분을 활용해 이란 항구 봉쇄를 집행하고 있다. 23일 기준 최소 33척의 선박 항로를 돌렸고 최소 3척에는 승선 검색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2척은 페르시아만에서 약 3000㎞ 떨어진 인도양에서 검색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휴전 연장이 무기한은 아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틀어쥐고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다시 폭격 버튼을 누를 수 있다. 이번에는 내륙 핵심 시설이 아니라 세계 원유 수송로를 막아선 이란의 ‘벌떼 보트’와 기뢰 전력이 첫 번째 목표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트럼프, 이란 때리다 중국 못 막나…“미사일 채우는 데 최대 6년” [핫이슈]

    트럼프, 이란 때리다 중국 못 막나…“미사일 채우는 데 최대 6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미사일 전력을 쏟아부은 뒤 예상치 못한 후폭풍에 직면했다. 미국이 이란전에서 핵심 미사일을 대거 소모하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 같은 단기 위기에는 대응 여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내부에서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전 이후 대만 방어 비상계획을 조정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을 타격하는 데 필요한 무기는 쏟아부었지만, 정작 중국을 억제해야 할 인도태평양 전력에는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란전이 시작된 뒤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 1000발 이상을 발사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패트리엇, 스탠더드 미사일(SM) 계열을 포함한 핵심 방공미사일도 1500∼2000기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자들은 이들 재고를 완전히 채우는 데 최대 6년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 이란 때리다 대만 방어계획까지 손본다 문제는 이 미사일들이 이란전 전용 무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토마호크는 장거리 정밀타격의 핵심 수단이다. 패트리엇과 사드, SM 계열 요격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드론, 순항미사일을 막는 미국 방공망의 뼈대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군은 중국의 대규모 미사일 전력을 뚫고 항공기와 함정을 접근시켜야 한다. 미국이 이란을 압박하는 동안 중국 견제용 탄약 창고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비슷한 경고를 내놨다. CSIS는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이란전에서 사용된 무기가 전쟁 전 재고 기준으로 토마호크의 약 27%, 재즘(JASSM)의 약 36%, SM-6의 3분의 1, SM-3의 절반 가까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3분의 2 이상, 사드 요격미사일의 80% 이상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CSIS는 전쟁 전 미군이 보유한 사드 요격미사일을 약 360발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이란전에서 이 가운데 약 290발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잔여 물량이 70발 수준까지 줄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역시 전쟁 전 약 2330발 가운데 최대 1430발이 소모돼 남은 물량은 약 900발 수준으로 추산했다. ◆ 백악관은 부인했지만 숫자가 문제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즉각 우려를 일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WSJ 보도에 대해 “기사의 전제 전체가 거짓”이라며 미국은 본토와 전 세계 비축분을 포함해 충분한 무기와 탄약을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도 미군은 “대통령이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작전을 수행할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새뮤얼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역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로서는 중국 억제 능력에 실질적 비용이 부과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서둘러 방위산업 기반 확대에 나선 점은 재고 부담을 보여준다. 백악관은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서 핵심 탄약 확보와 방위산업 기반 확충을 위해 3500억 달러(약 519조 원)를 요청했다. 록히드마틴은 사드와 PAC-3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RTX는 토마호크와 스탠더드 미사일 계열 납품 속도를 높이고 있다. ◆ 중국은 이란보다 훨씬 버거운 상대 중국은 이란과 차원이 다른 상대다. 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6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력과 군용 드론 전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대규모 해군력과 지상군까지 갖춘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는 작전은 미 국방부가 상정하는 가장 위험한 비상계획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이 대만을 압박할 경우 선택지는 하나가 아니다. 미사일 공격, 해상 봉쇄, 상륙작전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을 뚫어야 한다. 켈리 그리코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중국과 싸우려면 “훨씬 더 큰 비용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란을 상대로는 장거리 미사일과 방공망으로 우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중국을 상대로는 미군도 훨씬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 한국 배치 전력도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논란은 한국에도 직접적인 의미가 있다. WSJ은 미국이 중동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태평양 지역 방공 장비 일부를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이란 관련 작전을 앞두고 한국에 있던 레이더 일부도 중동 작전 지원용으로 이동했고 일부 요격미사일 재배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청문회에서 사드 체계는 한국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요격미사일 재고와 배치 우선순위는 한국 안보와도 맞물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끝내는 합의에 나서지 않으면 폭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하지만 이란전이 길어질수록 미국의 미사일 재고 부담도 커진다. 이란을 때리는 데 쓴 미사일이 중국을 막을 때 부족해질 수 있다는 역설이 워싱턴의 새로운 안보 계산으로 떠올랐다.
  • 이란 ‘뒤통수’가 싸늘한 이유…“‘무기한 휴전’ 트럼프, 속셈 따로 있다” [핫이슈]

    이란 ‘뒤통수’가 싸늘한 이유…“‘무기한 휴전’ 트럼프, 속셈 따로 있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무기한 휴전 연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이란 정부가 예상대로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는 사실과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총사령관 및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이란 공격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의 제안이 제출되고 어느 쪽으로든 논의가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면서도 “대이란 해상봉쇄는 계속되며 그 외의 준비 태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미국의 일방적인 휴전 연장”이라며 반발했다. 이란 측 1차 협상단 대표였던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날 엑스에 “휴전 연장의 실질적인 의미는 거의 없다”면서 “미국의 해상 봉쇄 지속은 사실상 군사적 공격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이란은 군사적 대응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에 대한 강한 불신이 원인”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무기한 휴전을 선언했음에도 이란이 강경한 반응을 보이는 배경에는 강한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과 이란 간 지속적인 평화 협정 체결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신뢰의 문제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 행정부가 이란의 군사 목적 핵 개발을 제한하기 위해 우라늄 농축 능력과 비축량을 제한하는 내용의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핵 합의)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해당 합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을 포함한 러시아,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유럽연합(EU) 등과 20개월에 걸쳐 협상을 지속해 가까스로 도출한 성과였다. 지난해 6월 미국의 대이란 기습 공습인 ‘미드나잇 해머’ 작전과 지난 2월 28일 시작한 전쟁 역시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진행하던 와중에 펼쳐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관리들은 미국을 항상 경계해 왔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배신자로 여긴다”면서 “이란은 이란과 다른 세계 강대국들이 약 2년간의 협상 끝에 체결한 핵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을 기억한다”고 지적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카림 사자드푸르 선임 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미국과 이란 사이의 신뢰는 항상 낮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이란은 미국이 언제든, 심지어 협상 중에도 공격할 수 있다고 믿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도 두 차례나 그렇게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란 “휴전은 기습 공격 위한 시간벌기용”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한 휴전 카드를 꺼내든 진짜 이유가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벌기용이라고 판단한다. 모하마드 바케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의 참모인 마흐디 모하마디는 이날 SNS에 “트럼프의 휴전 연장은 의미가 없다. 패자가 조건을 결정할 수 없는 법”이라면서 “미군이 해상 봉쇄를 계속하는 것은 폭격과 다를 바 없으며 군사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의 휴전 연장은 분명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벌기용 계책”이라고 덧붙였다. 갈리바프 의장 역시 자신의 엑스에 “미국의 휴전 연장은 분명히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을 버는 술책”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 호르무즈 역봉쇄 해제할까이란은 미국의 호르무즈 역봉쇄가 국제법 위반이며 폭격과 다름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를 해제할 의도가 없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21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원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해협을 열어 하루 5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얻고 싶어 한다”면서 “해협이 폐쇄될 경우 이란이 감수해야 할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란은) 개방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흘 전 사람들이 나에게 와서 해협을 즉시 개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이란의 지도부를 포함해 나머지를 전부 파괴하지 않는 한 이란과의 합의는 결코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란의 지도자들과 남은 영토를 파괴하지 않는 한 협상은 없다”고 언급해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 트럼프 “오바마보다 핵 합의 더 나을 것”… ‘10+10’ 카드 급부상

    트럼프 “오바마보다 핵 합의 더 나을 것”… ‘10+10’ 카드 급부상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이 임박했다는 관측과 함께 최대 쟁점인 핵 문제를 두고 양측이 어떤 결론을 낼지 이목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이란과 추진 중인 이번 합의는 버락 후세인 오바마와 ‘졸린’ 조 바이든이 체결한, ‘이란 핵 합의’로 불리는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JCPOA 당시) 이란 지도부가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17억 달러(약 2조 5000억원)의 현금을 보잉 757기에 실어 보냈다”며 “내가 합의를 파기하지 않았다면 이스라엘과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에 핵무기가 사용되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때 JCPOA에서 탈퇴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과거 오바마 정부 당시 합의를 ‘실패’로 규정하고, 자신이 주도하는 강력한 압박 전술만이 이란의 핵 권리 포기와 진정한 비핵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지지층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제거를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란과의 타협점을 찾았던 민주당 행정부와 같은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도 풀이된다. JCPOA에 따라 이란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3.67% 수준에서 15년간 300㎏으로 제한된 바 있다. 하지만 물밑 협상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핵 문제를 두고 절충점을 찾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1차 협상에서는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두고 미국이 20년을, 이란이 5년을 각각 제시하면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10년간 전면 중단하게 한 뒤 최소 10년 동안 제한적 저농축만을 허용하는 ‘10+10’ 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총 20년의 농축 제한으로 JCPOA(15년)를 뛰어넘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선전할 정치적 명분이 생긴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란은 현재 보유한 ‘60% 고농축 우라늄 440㎏’에 대해서도 미국에 넘겨 주는 것을 거부하고 있지만, 일부를 제3국으로 보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또 이란에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연구용 원자로는 유지하게 하는 대신 모든 핵 시설을 지상에 두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 이란, UAE에 드론·미사일 2800기…표적 90%가 민간 인프라, 이유는 [핫이슈]

    이란, UAE에 드론·미사일 2800기…표적 90%가 민간 인프라, 이유는 [핫이슈]

    이란이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된 뒤 40일 동안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해 2800기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90% 이상이 민간 인프라를 겨냥했다는 UAE 측 주장이 나왔다. UAE는 이란의 목표가 군사시설 파괴를 넘어 자국의 경제력과 안정, 개방성을 상징하는 ‘번영 모델’ 자체를 흔드는 데 있었다고 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림 알 하시미 UAE 국제협력 담당 국무장관은 이날 ABC 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이란은 UAE의 번영과 관용의 모델을 파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석유 부를 이용해 경제 강국을 만들었지만, 그들은 그 부를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드론, 대리세력에 썼다”며 이란을 강하게 비판했다. 알 하시미 장관은 전쟁 발발 이후 40일 동안 UAE가 2800기 넘는 드론·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표적의 90% 이상이 민간 인프라였다고 밝혔다. 군사시설이 아니라 도시 기능과 경제 기반, 생활 인프라를 흔드는 데 공격이 집중됐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란이 UAE를 단순한 전쟁 상대가 아니라 걸프 지역에서 성공한 국가 모델의 상징으로 보고 이를 무너뜨리려 했다고 강조했다. ◆ 군사기지 아닌 도시였다…UAE “이란, 생활기반부터 때렸다” 전쟁 초기만 해도 UAE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은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세에 거리를 두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고 지역 전체가 전면전 위험에 노출되자 기류가 달라졌다. 전쟁 반대보다 확전 차단과 자국 방어에 더 무게를 싣는 쪽으로 빠르게 기울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걸프 국가들의 불안은 실제 방공 전력 재편 움직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카타르 등이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습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방공 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미국산 무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한국산 천궁-II를 비롯한 중거리 요격체계, 저가 요격 수단, 드론 대응 장비를 함께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UAE가 이번에 민간 인프라 타격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단순한 외교 수사라기보다 도시 기능과 경제 기반 방어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신호로 해석된다. 알 하시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 정권 교체’ 평가에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인물은 바뀌었을지 몰라도 혁명수비대의 성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지금으로선 그다지 희망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 내부 인선 변화와 별개로 혁명수비대(IRGC)의 강경 노선은 그대로라는 뜻이다. ◆ 협상장 열리기 직전 터졌다…UAE, 이란 ‘민간 표적’ 정조준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에서 다시 평화협상에 나설 예정인 시점에 나와 파장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전날 성과 없이 끝난 1차 협상에 이어 20일 이란 측과 다시 대화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측 참석자 범위를 놓고 백악관 설명이 엇갈리는 등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민간 인프라를 초토화하고 “문명 전체를 없앨 수 있다”는 취지의 강경 발언을 내놔 민주당과 인권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았다. 반면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해 군사적 압박 기조를 재확인했다. 결국 UAE의 이번 메시지는 이란의 공격을 단순한 보복이 아니라 걸프 지역 질서와 경제 모델을 흔들기 위한 전략적 타격으로 규정한 데 의미가 있다. 협상 재개를 앞둔 시점에 UAE가 이란의 공격 양상과 의도를 정면으로 부각하면서, 중동 정세는 다시 군사 충돌과 외교 협상이 뒤엉킨 불안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 돌고래까지 투입했다…미군, 호르무즈 기뢰 제거 총력전 [밀리터리+]

    돌고래까지 투입했다…미군, 호르무즈 기뢰 제거 총력전 [밀리터리+]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상 드론에 이어 훈련된 돌고래까지 동원 가능한 대기뢰 전력을 앞세워 상선 통행 재개 준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이 해협 봉쇄를 완전히 풀지 않은 가운데 미국은 좁은 항로부터 다시 열어 해협 정상화를 노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전에 유·무인 전력을 함께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상 드론은 무인 수상정과 무인 잠수정을 아우르며 선원을 위험에 노출하지 않은 채 수중 음파 탐지기로 바닷속 기뢰를 찾는다. 미군이 이런 무인 전력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분명하다. 기뢰밭에서는 사람보다 로봇을 먼저 들여보내는 편이 훨씬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스콧 사비츠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WSJ에 “일부를 잃더라도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이 전통적인 기뢰 제거 함정을 점차 퇴역시키는 점도 해상 드론 비중을 키우는 배경으로 꼽힌다. ◆ 드론 띄우고 돌고래도 준비…미군이 꺼낸 ‘기뢰전 카드’ 현재 미 해군이 운용할 수 있는 대기뢰 전력은 다양하다. RTX의 무인 수상정은 AQS-20 수중 음파 탐지기를 끌고 다니며 해저면을 훑는다. 제너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무인 잠수정 ‘MK18 Mod 2 킹피쉬’와 ‘나이프피쉬’도 작은 보트에서 투하해 기뢰를 탐지할 수 있다. 미군은 여기에 헬리콥터와 연안전투함(LCS), 훈련된 돌고래까지 대기뢰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의 돌고래는 기뢰를 직접 폭파하는 게 아니라 수중에서 위치를 찾아 표시하는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핵심은 속도다. 군사 분석가들은 호르무즈처럼 좁은 해협에서는 초기 탐색이 비교적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먼저 무인 잠수정과 해상 드론으로 좁은 수로를 조사한 뒤 기뢰가 확인되면 다른 무인체계를 추가로 보내 폭발물로 제거하거나 원격으로 폭발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미 해군 5함대 사령관을 지낸 케빈 도네건 예비역 중장은 작은 항로 하나 정도는 수주가 아니라 수일 안에 조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이렇게 확보한 좁은 항로부터 상선 통행을 일부 재개한 뒤 안전 구역을 점차 넓혀갈 가능성이 크다. ◆ 값싼 기뢰 몇 발에도 항로 마비…정상화까진 수주~수개월 다만 기뢰전은 원래 설치하는 것보다 제거하는 쪽이 훨씬 오래 걸린다. 비교적 값싼 기뢰 몇 발만 있어도 항로 전체를 멈춰 세울 수 있고, 실제 제거 작업은 수주에서 수개월로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가장 큰 변수는 이란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기뢰를 설치했는지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브라이언 클라크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군사 압박 때문에 이란이 대형 기뢰부설함 대신 소형 어선이나 소형 화물선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경우 기뢰 수는 예상보다 적을 수 있지만, 소형 선박을 이용해 은밀하게 뿌렸다면 탐지와 제거는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 미국이 기뢰 제거에 힘을 쏟는 이유는 단순히 안전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기뢰를 걷어내고 일부 항로를 다시 열면 상선 호송단을 편성해 해협 통행을 단계적으로 재개할 수 있다. 전쟁 전 하루 약 130척이 오가던 호르무즈 해협은 지금 한 번에 5~10척 정도만 이동하는 호송 체계로 재편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상화까지는 수주 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이 선박 통행을 일부라도 정상화하면 이란의 해협 통제력은 그만큼 약해질 수 있다. 미국이 기뢰 제거와 항로 복원에 성공할 경우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더 강하게 밀어 넣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미 해군의 부담이다. 미국이 페르시아만에서 대규모 호송 작전을 벌였던 1980년대 ‘탱커 전쟁’ 당시 해군 함정은 500척이 넘었지만 지금은 292척 수준이다. 장기 배치로 이미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기뢰 제거와 호송 임무까지 동시에 떠안을 경우 작전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첫 단계는 기뢰 제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드론과 무인 잠수정, 헬리콥터, 돌고래까지 총동원해 바닷길부터 복원하려 하고 있다. 해협 정상화 시점은 이 기뢰전의 속도와 성패가 좌우할 전망이다.
  • 트럼프가 직접 밝힌 ‘쉰 목소리’ 이유, 앵커 빵 터졌다…내용 들어보니 [핫이슈]

    트럼프가 직접 밝힌 ‘쉰 목소리’ 이유, 앵커 빵 터졌다…내용 들어보니 [핫이슈]

    미국 뉴스 프로그램 앵커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쉰 목소리’와 관련한 소식을 전하던 중 웃음을 참지 못했다. 지난 15일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유명 앵커인 마리아 바르티로모는 자신의 프로그램인 ‘모닝스 위드 마리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를 하던 중 그의 목소리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바르티로모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 때문에 목소리가 쉬었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종일 이란 사람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소리를 너무 질러서 후두염이 조금 생긴 것 같다”고 답했다.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내고 현재는 MSNBC 방송의 진행자로 활동하는 젠 사키는 해당 내용을 다른 진행자인 크리스 헤이즈와 다루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사키는 헤이즈에게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왜 목소리가 쉬었냐는 질문을 받자 하루 종일 이란 사람들에게 소리를 질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면서 “그게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큰 뉴스거리일 것”이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이어 헤이즈 진행자는 웃음기를 거둔 채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가 쉰)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면서 “첫 번째는 대통령의 최고위급 외교가 전화로 직접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는 “두 번째 가능성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건 트럼프 대통령에게 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는 아마도 가장 흥미로운 점일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나 망상에 빠져서 현실 감각이 사라졌을 가능성이다. 이란 사람들과 대화한 적도 없으면서 대화했다고 착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트럼프, 협상팀과 함께 협상에 ‘직접 관여’”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관리들의 직접 소통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폭스뉴스에 “대통령이 협상팀과 함께 협상에 직접 관여했다”고 밝혔다. 밀러 부실장은 이란 전쟁 종전 시점과 관련해 “현재 미국은 제재를 통해 이란 정권의 경제력을 압박하고 있으며 이란이 잘못된 길을 선택할 경우 미국은 이를 무기한으로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종전 시점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바르티로모가 진행하는 폭스뉴스에서 종전 시점을 묻는 질문에 “이란이 현명하다면 곧 끝날 것”이라며 기존과 동일한 입장을 되풀이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전망은?미국과 이란의 중재를 맡은 파키스탄을 비롯해 관련 당사국들은 이번 주말 2차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나 여전히 양측 이견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 전쟁 피해에 대한 이란의 배상 요구, 이란의 해외 동결 자금 등이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이란과의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고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협상이 타결되면 자신이 직접 협상장이 마련된 파키스탄으로 갈 수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에 선 긋던’ 독일, 결국 호르무즈에 군함 파견…한국 입장은? [핫이슈]

    ‘트럼프에 선 긋던’ 독일, 결국 호르무즈에 군함 파견…한국 입장은? [핫이슈]

    독일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된 기뢰 제거(소해) 및 정찰 임무를 위해 군함을 파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로뉴스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17일 약 40개국이 참여하는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 이니셔티브’‘ 화상회의에서 해협 확보를 위한 연합 군사작전에 독일이 참여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 군사작전은 기뢰 제거, 해상 정찰, 장거리 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독일은 이날 일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방어적 임무를 전제로 소해함, 호위함, 정찰기 파견 등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독일이 보유한 소해함은 8척, 기뢰 제거 잠수정은 2척이지만 이 중 몇 척을 투입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Z)에 따르면 독일은 기뢰 제거 작전을 위한 군함과 더불어 해상 정찰 임무를 위해 동아프리카 지부티의 군수 기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독일의 군함 파견 시기는?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개전 초기 한국과 유럽연합 등 동맹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와 자유로운 항행을 위해 군함을 파견하라고 요구했으나, 독일은 “이건 우리 전쟁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현재 논의 중인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시기는 최소한 임시 휴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 후 “연합 군사작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임시 휴전이 선행되어야 하고 정부와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면서 “아직 그 단계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충돌할 여지가 최대한 줄어든 시점이 되어서야 군함 투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는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열리는 17일 회의에서도 이 같은 선결 조건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프랑스 주도 호르무즈 회의, 한국도 참석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화상회의에는 약 40개국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도 참석을 결정했다. 이번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되나 공동 의장 외에 메르츠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파리를 방문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유럽 국가 정상이 모두 대면 참석하는 셈이다. 영국 총리실은 “세계 각국 정상이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위한 국제 임무 수립을 위해 모인다”면서 “이 국제 임무는 엄격하게 방어적인 성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해당 회의를 주도하는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서는 미국의 참여 여부를 두고 이견이 엇갈린다. 현재 프랑스는 이란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교전 당사국인 미국은 회의에서 제외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영국은 미국을 제외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슬러 사태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도 참여해야 한다는 뜻인 것으로 알려졌다. 쥐트도이체차이퉁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럽의 역할에 대해 불평하는 마당에 걸프 지역에서 책임감을 발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정치적 신호를 보내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전망은?미국과 이란의 중재를 맡은 파키스탄을 비롯해 관련 당사국들은 이번 주말 2차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나 여전히 양측 이견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 전쟁 피해에 대한 이란의 배상 요구, 이란의 해외 동결 자금 등이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이란과의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고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협상이 타결되면 자신이 직접 협상장이 마련된 파키스탄으로 갈 수 있다고 밝혔다.
  • 또 말 바뀌었네…트럼프 “이란이 핵무기 포기” 주장, 믿을 수 없는 이유 [핫이슈]

    또 말 바뀌었네…트럼프 “이란이 핵무기 포기” 주장, 믿을 수 없는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 관련 핵심 이슈인 고농축 우라늄 반출과 관련해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과의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고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데 동의했으며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내놓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20년 넘게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하는 아주, 아주 강력한 문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이 이란에 ‘20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했다는 보도를 간접적으로 부인하면서, 동시에 핵무기 개발의 잠재력을 사실상 영구적으로 차단할 것이라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란이 거의 모든 것에 동의했다.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협상이 타결되면 자신이 직접 협상장이 마련된 파키스탄으로 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직 신중한 이란…과거에도 협상 결렬 사례 있어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주장과 관련해 이란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란의 핵 보유 여부는 미국과 이란 협상의 최대 쟁점이다. 이번 주말 양측의 2차 협상이 사실상 예정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협상 타결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은 과거에도 이란의 핵 관련 양보를 주장했다가 협상이 결렬되거나 부정확한 것으로 드러난 사례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타결된 이란 핵합의에 따라 이란은 우라늄 농축도는 3.67%로, 비축량은 300파운드(136㎏)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이란은 무기급에 근접한 농축을 시작해 2021년에는 농축도를 60%까지 끌어올렸다고 발표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벌어진 ‘12일 전쟁’ 이전까지 순도 60%의 고농축 우라늄 441㎏을 확인한 바 있다. 전문가들도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한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공습으로 이란의 원심분리기 상당수를 파괴하거나 가동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도 이란의 핵을 모두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발언은 이란이 여전히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현실을 사실상 인정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전망은?미국과 이란의 중재를 맡은 파키스탄을 비롯해 관련 당사국들은 이번 주말 2차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나 여전히 양측 이견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핵 프로그램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와 전쟁 피해에 대한 이란의 배상 요구 등이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다. 미국과 이란의 1차 휴전은 21일까지다. 현재 양측 핵심 현안 중 하나인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충돌과 관련해 두 나라는 16일 오후 5시(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부터 열흘간의 휴전에 돌입했다. 이번 휴전에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의 동참 여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이행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만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협상이 미국과 이란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교황이 이란 핵무기 찬성했다고?…트럼프, 거짓 주장 논란 [핫이슈]

    교황이 이란 핵무기 찬성했다고?…트럼프, 거짓 주장 논란 [핫이슈]

    이란과의 전쟁을 둘러싸고 레오 14세 교황과 연일 설전을 벌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와 관련된 허위 주장을 펼쳤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허위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왜 교황과 갈등을 빚느냐는 질문에 “그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면서 “나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교황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과 개인적인 갈등은 없으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에 대한 의견 차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CNN 등 외신은 교황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이를 비판하고 전 세계 국가들이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교황은 핵무기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여러 차례 낸 바 있다. 지난 5일 영상에서도 “각국이 무기를 포기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을 택하며 핵 위협이 다시는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지 않기를”이라며 기도했다.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직설적 비판에 신중했으나 이란 전쟁을 계기로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 “전능에 대한 망상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등으로 대이란 전쟁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을 향해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에선 형편없다”라고 직격하는 등 둘 사이의 갈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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