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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말 퍼붓는 트럼프에 공화당도 읍소… “정책 집중해야 이긴다”

    막말 퍼붓는 트럼프에 공화당도 읍소… “정책 집중해야 이긴다”

    미국 대선 가도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등장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진이 3주째 이어지며 공화당과 선거 캠프에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초반 허니문 효과로 나타난 지지율 상승세를 지속시키는 반면 앞서나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말과 인신공격, 가짜뉴스로 자충수를 반복하자 불만이 당 밖까지 터져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 경제문제 등 공화당에 유리한 현안에 초점을 맞추면 이길 수 있는데도 정반대로 행동하면서 공화당 내부에서 증폭되는 불안을 조명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공화당 인사들이 트럼프에게 충동을 조절하고 정책에 집중하는 선거운동을 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고문들이 “새 메시지의 강력한 유세를 해 달라”고 간청하고 있지만 수용 여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최근 트럼프의 행보는 의도적 네거티브 공격도 있지만 분노를 표출하는 억지가 훨씬 많다. 인도계 흑인인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갑자기 흑인이 됐다”며 인종 정체성을 문제 삼았고, 11일 1만 5000명이 운집한 디트로이트의 민주당 유세 군중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됐다”고 거짓 주장을 폈다. 앞서 3일 경합주 조지아 유세에선 2020년 대선 당시 패배한 선거 결과를 뒤집으라는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를 맹비난해 당내에서도 ‘정치적 자살’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대선 경합주인 조지아에서 인기 많은 주지사를 공격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유세 규모에 그만 의문을 제기하고, 해리스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때 범죄 관련 무엇을 했는지, 국경 문제에서 무엇을 했는지 물어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의 경제책사인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국장도 “경합주에서 이기려면 해리스와의 정책 차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해리스를 인신공격해 봤자 경합주, 특히 여성 유권자들의 해리스 지지만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관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분노를 절제하고 새 유세 메시지로 전환할지 여부다. 보좌진은 그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알고 있기에 캠프 측은 “트럼프에게 ‘승리하기 위한 메시지’를 납득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동안 유세 현장에 나오지 않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대담하면서 2시간 가까이 자신의 생각을 쏟아냈다. 엑스(X·옛 트위터)로 생중계된 대담에서 그는 “인류 최대의 위협은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 핵 온난화”라고 주장했다. 핵 보유국 간 전쟁이나 북한·이란 등 핵무기 개발국들의 위험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권위주의 독재 지도자들을 “터프하고 똑똑하며 사악하고 자신들 게임의 정상에 있는 사람들”이라고도 표현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3년 반 동안 이민정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하려 한다”고 공격했고, 자신의 팁 면세 공약도 베꼈다고 주장했다. 시사 주간지 ‘타임’ 표지를 장식한 해리스 일러스트를 두고는 “우리의 위대한 영부인 멜라니아(트럼프의 부인)와 매우 닮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대담은 전기차·친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극우 성향이나 전기차 사업을 이끄는 머스크의 만남으로 시선이 집중됐다. 애초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8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문제로 45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머스크는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으나 아직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인터뷰는 한때 최대 180만명이 접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 트럼프-머스크 2시간 대화…해리스 돌풍에 맞서 “극좌”라며 함께 공격

    트럼프-머스크 2시간 대화…해리스 돌풍에 맞서 “극좌”라며 함께 공격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업가와 미국 대통령 후보가 2시간 동안 유례없는 대화를 나누며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동의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와 대화했다. 주로 머스크가 묻고 트럼프가 대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를 “극좌” 또는 “급진적 좌파 광인(lunatic)”이라 부르며 동시에 비판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번 대담이 해리스 후보의 부상을 늦추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짓말과 음모론 그리고 극단적 시각을 사실 확인 없이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후보가 등장한 지 불과 3주 만에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하자 트럼프는 근거없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를 위해 불법적으로 축출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민주당 대선 후보 선정이) 쿠데타였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해리스가 급진적 좌파라는 트럼프의 의견에 동의했지만, 천연에너지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이견을 보였다. 트럼프는 “인류의 최대 위협은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 ‘핵 온난화(nuclear warming)’”라고 지적했는데, 그가 언급한 핵은 북한, 이란 등의 잠재적 핵무기 보유국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나는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을 잘 안다”며 “그들은 터프한 사람들이며, 자기들 게임의 정상에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사람의 대담에 앞서 유럽연합(EU)이 머스크 측에 경고서한을 보내면서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수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증오와 무질서, 폭력을 선동하거나 특정 가짜정보 관련 콘텐츠”가 유통될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서한을 머스크에게 보냈다.그러나 이러한 경고에 대해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2008년작 영화 ‘트로픽 썬더’에 등장하는 배우의 사진과 함께 “엿이나 먹어라”는 글을 올리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대담에서도 트럼프는 유럽이 방위비 부담을 늘려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하며, 미국은 동맹의 보험회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두 사람의 대담에 대한 기성 언론의 보도 덕분에 2억명 이상이 시청할 것이라 전망하며, 해리스 후보도 대담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 운동에 뛰어들자 이에 대해 우려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대담 도중 머스크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납세자들의 돈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정부 효율성 위원회 등에서 일하겠다고 제안했고, 트럼프는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머스크가 트럼프에게 80만명 이상의 표를 몰아주기로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텍사스 부동산 개발자이자 공화당 기부자인 리처드 위클리의 도움으로 정치자금 기부단체인 아메리카 슈퍼팩 활동을 올 초부터 시작했다. 그는 슈퍼팩 활동을 비밀리에 하기 원했으며, 지난달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로 아메리카 슈퍼팩에 기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7월에는 미국의 전자 투표 기계와 우편 투표 시스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엑스에 올리기도 했다. 미국 시민이 아닌 사람이 투표하기도 한다며 선거 제도의 투명성을 지적하는 머스크는 대면 종이 투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스라엘, 가자 학교 폭격 100명 사망… 국제사회 “학살” 비난

    이스라엘, 가자 학교 폭격 100명 사망… 국제사회 “학살” 비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마지막 피란처로 여겨지는 학교까지 폭격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학교나 병원, 대피소에 숨어들어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기 때문에 공습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가자 당국은 “북부 가자시티의 한 학교 건물에 이스라엘 로켓 3발이 쏟아져 100명가량이 사망했다”면서 “이번 폭격은 끔찍한 학살”이라고 토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공습 당시 학교에 무장 대원들은 없었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그 무장조직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 소속 대원 20여명이 이 학교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공습에 나섰다”면서 “가자지구 당국이 발표한 수치는 과장됐다. 이번 폭격에 정밀 포탄을 사용했기에 하마스가 주장하는 규모의 피해를 일으킬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의 해명에도 국제사회는 일제히 이번 공격을 비난했다. 분쟁 시에도 공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학교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변명의 여지 없는 ‘반인도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숀 세이벳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너무 많은 민간인이 죽거나 다치고 있다. 양측 간 휴전 및 인질 교환 합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정당화될 수 없는 학살”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이집트 역시 “이스라엘은 종전을 위한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현재 가자지구 주민 다수는 학교 교실이나 복도,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거주한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학교는 피란민들이 음식과 물에 접근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지난 8일 가자시티 학교 두 곳을 폭격하는 등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폭사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을 벼르고 있지만 열흘 넘도록 결정하지 못하는 건 지도부 이견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9일 혁명수비대(IRGC) 최고위층은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를 직접 타격하자고 주장하지만 마수드 페제시키안 신임 대통령은 이스라엘 본토 공격만은 피하자는 입장을 보인다고 전했다. 온건 성향의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핵 관련 제재를 푸는 걸 우선시하고 있어 무리한 확전에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이스라엘, 가자지구 학교 폭격 100여명 사망…“종전 의지 없어”

    이스라엘, 가자지구 학교 폭격 100여명 사망…“종전 의지 없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마지막 피난처로 여겨지는 학교까지 폭격하면서 국제사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학교나 병원, 대피소에 숨어들어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기 때문에 공습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한 학교 건물을 공격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타전했다. 가자 당국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머물던 학교가 공격받았다. 이스라엘군 로켓 3발에 100명가량 사망했다”면서 “이번 폭격은 끔찍한 학살”이라고 토로했다. 하마스도 “공습 당시 학교에 무장 대원들이 없었다”라고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그 무장조직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 소속 대원 20여명이 이 학교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공습에 나섰다”면서 “가자지구 당국이 발표한 수치는 과장됐다. 이번 폭격에 정밀 포탄을 사용했기에 하마스가 주장하는 규모의 피해를 일으킬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의 해명에도 국제사회는 일제히 이번 공격을 비난했다. 분쟁 시에도 공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학교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변명의 여지 없는 ‘반인도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숀 세이벳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너무 많은 민간인이 죽거나 다치고 있다. 양측 간 휴전 및 인질 교환 합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스라엘군의 학교 폭격을 가리켜 “이런 학살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이집트 역시 “이스라엘은 종전을 위한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현재 가자지구 주민 다수는 학교 교실이나 복도,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거주한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학교는 피란민들이 음식과 물에 접근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지난 8일 가자시티 학교 두 곳을 폭격하는 등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폭사 이후 이란이 열흘 넘게 이스라엘에 보복을 벼르고 있지만 내부에서 지도부 이견이 충돌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9일 보도했다. 혁명수비대(IRGC) 최고위층은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를 직접 타격하자고 주장하지만 마수드 페제시키안 신임 대통령은 이스라엘 본토 공격만은 피하자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온건 성향의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핵 관련 제재를 풀고 싶어한다. 이런 상황에서 IRGC 해군은 고폭탄두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등 신형무기 2640개를 확보했다고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 등이 지난 9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을 향한 무력 시위 의도다.
  • “한동훈, 용산에 ‘김경수 복권 반대’ 전달”

    “한동훈, 용산에 ‘김경수 복권 반대’ 전달”

    韓, 김경수 광복절 복권 반대친한 핵심관계자 “여러 경로 통해 전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에 반대한다는 뜻을 여러 경로로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한 대표는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김 전 지사를 8·15 광복절 복권 대상자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진 후 대통령실에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한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여러 경로를 통해 물밑에서 반대 의견과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핵심관계자는 “한 대표도 관련 보도를 보고 김 전 지사 복권을 인지했다”며 “보도 전까지 대통령실이 당과 이를 협의한 바는 없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사면심사위 이튿날인 지난 9일 여러 경로를 통해 대통령실에 김 전 지사 복권 반대 입장을 전했다는 설명이다. 핵심관계자는 앞서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의원이 ‘대통령 사면권 행사에 의견이 있으면 여당 대표로서 비공개로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한 대표는 이미 비공개 경로로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한 대표는 ‘민주주의 파괴 범죄를 반성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정치를 하라고 복권해 주는 것에 공감하지 못할 국민이 많을 것’이라며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반대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22년 12월 사면됐다. 김 전 지사는 특검 수사와 법원 재판 과정은 물론 지금까지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적이 없다.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던 2022년 12월에는 김 전 지사의 사면을 주도했으나 당대표가 돼 복권에 반대한다는 지적에 대해 한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사면과 복권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당시 복권을 염두에 둔 사면이 아니었다”고 했다. 또 다른 친한 관계자도 “법무부 장관 한동훈과 당대표 한동훈은 하는 일과 해야 할 일이 다르다”며 “당의 우려를 건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재명 일극체제’를 흔드는 야권 분열책이 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여권 내부 갈등부터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국민의힘 안팎도 술렁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3일 국무회의에서 김 전 지사를 포함한 광복절 특사·복권안에 대한 의결과 재가를 앞두고 있다.
  • 하메네이 “핏값 치러야” 보복 지시… 텔아비브 드론 공격 검토

    하메네이 “핏값 치러야” 보복 지시… 텔아비브 드론 공격 검토

    이스라엘 공격 명령에 확전 초읽기軍 목표물 택해 제한적 보복 가능성대통령은 ‘친서방 공약’에 속내 복잡7월 공습 때 하마스 사령관도 사망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위직 이스마일 하니야(61)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하면서 이란이 새 대통령 취임부터 암초를 만났다. 자국의 수도 한복판에서 귀빈이 암살되는 굴욕을 당한 이란은 즉각적인 보복을 천명했고 아랍권 국가들도 “이스라엘은 살인자”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나 서구와의 관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개혁파’ 대통령으로서는 막무가내로 확전에 나설 수도 없는 터라 속내가 매우 복잡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5)가 하니야 피살에 분개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이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이번 공격에 이스라엘과 미국이 보복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어 계획도 세우라고 지시했다. 여기에 그는 1일 테헤란에서 치른 하니야 장례식에서 직접 추모 기도를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하메네이는 하니야 암살 뒤 “피의 값을 치르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공언했다.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에서도 지난달 31일 수천명의 시위대가 ‘하니야는 순교자’라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고 AP통신이 타전했다. 요르단 외무장관 역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의 행동은 극악무도한 범죄이자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이 1일 성명을 내고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사령관 무함마드 데이프(59)가 지난달 공습으로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중동 내 분노를 더 키울 것으로 보인다.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공식화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은 이란에 대한 중동 국가의 불신과 냉소를 달래려는 취지이기도 하다. 이란에 이번 암살 사건이 뼈아픈 것은 기밀 사항인 하니야의 동선이 실시간으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마음만 먹었다면 마수드 페제시키안(69)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등 ‘저항의 축’ 인사들을 한꺼번에 제거할 수 있었다. 시아파 맹주를 자처하는 이란으로선 국가 귀빈을 초청해 놓고도 이들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망신을 샀다. 현재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등 이란군 지도자들은 복수를 경고하며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예멘과 시리아, 이라크 등 다른 전선에서 동시에 공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NYT가 전했다. 그러나 이란은 올해 4월 이스라엘 본토에 300여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했지만 99%가 이스라엘 방공망에 가로막혀 실질적인 피해를 주지 못했다.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펼칠 역량을 갖췄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서구 세계의 경제 제재로 국가 체력도 바닥나 확전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취임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당선됐다. 당장의 감정에 매몰돼 이스라엘 대공습에 나선다면 ‘핵 관련 제재 해제’라는 그의 목표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 방식을 파악한 뒤 그대로 되갚아 주는 제한적 방식의 보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주변국들에 ‘이스라엘에 복수했다’는 명분을 세우고 미국에도 ‘선을 넘지 않았다’는 신호를 줘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할 수 있다. 외신들은 “31일 오전 2시쯤 유도미사일이 하니야의 거처로 날아왔다”는 이란 매체 보도를 근거로 여러 추정을 쏟아 내고 있다. 방공 레이더를 회피할 수 있는 미국산 스텔스형 F-35 전투기나 장거리 드론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니야 사망을 계기로 하마스 후계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가 맡던 정치국장 임기는 4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흐야 신와르(62)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한 인물로 전쟁의 지속 여부 및 방향에 있어서 영향력이 가장 크다. 무사 아부 마르주크(73) 하마스 정치국 위원도 언급된다. 하니야와 비슷한 온건 개혁파로 이스라엘과 합의를 통해 ‘두 국가 해법’을 실현하자는 입장이다. 하마스 대변인이자 강경파인 칼릴 알 하야(64)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 “美 정부, 이란 보복 시 핵무기 제조 가능성 주시”

    “美 정부, 이란 보복 시 핵무기 제조 가능성 주시”

    지난 30일 오후 4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여한 이스마일 하니야(61)가 테헤란 한복판 이란에 있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안전가옥에서 암살당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10시간에 불과했다. 그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포옹을 받은 그날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 아야톨라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그가 암살된 날은 페제시키안 신임 대통령의 임기 첫날이었다. 이 공격은 단순히 하마스 고위 지도자에 대한 공격 그 이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것은 이란 정부에 대한 굴욕이었고, 이스라엘이 이란의 보안 기관에 얼마나 깊이 침투했는지를 상기시킨 공격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익명의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NYT에 “이스라엘은 이란 대통령 취임식 때 이란에서 그를 암살하기로 선택했다”면서 “메시지는 분명했다. 1100명 이상의 이스라엘 민간인을 죽인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테러 공격에 대한 보복일 뿐만 아니라 이란의 새로운 지도자들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 것”이라고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31일을 국가 안보 회의로 보냈다. 보복 방식에 대한 최종 결정은 하메네이에게 달려 있으며 이날 그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로부터 하니야를 죽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그림자전쟁’을 끝내고 중동 전역으로 확전될지 혹은 현재 상황이 유지될지 여부는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만약 올해 4월 13일, 1979년 벌어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45년 만에 처음 공격을 시도한 것과 같이 유사한 수준의 직접 미사일 공격을 개시한다면, 보복의 악순환이 일어나며 이란과 이스라엘은 전면전에 돌입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와 대리세력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거나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공격을 확대한다면, 전쟁은 레바논으로 확대되거나, 홍해 혹은 아덴만으로 국한될 수도 있다. 이러한 모든 공격 옵션 뒤에는 아마도 ‘이란의 자체 핵무기 제조 사용’이라는 가장 위험한 선택지가 있다. 이란이 실제 핵무기를 만드는 마지막 단계를 밟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수십 년 동안 이란은 핵연료를 생산하고 최근 몇 년 동안 폭탄급 수준으로 농축하면서 핵프로젝트는 거의 결심만 하면 제조가 가능한, 마지막 단계에 거의 다다른 상태다. 하지만 미국 정보기관 평가에 따르면 이란은 항상 실제 무기를 만들지 않았고, 이란 혁명 정부 지도부는 최근 몇 달간 공개적으로 이 결정을 미뤄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앤 애스펀 안보 포럼에서 “(이란이) 핵무기용 분열성 물질을 생산할 돌파구가 마련되기까지 최소 1년이 걸리는 대신, 아마도 1~2주가 걸릴 것”이라며 “지금 우리의 상황은 결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핵폭탄 제조로 나아가는 정치적 결정을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도 “이란 지도자들 사이에서 핵무기 무장 가능성에 대한 대화가 증가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그는 블링컨 장관과 같은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이란이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방식으로 움직이기로 한 결정을 본 적이 없다”면서 도“그들이 그 길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들은 미국과 진짜 문제를 발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2021년과 2022년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간접적인 핵 협상을 했고, 양측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를 대가로 이란의 핵연료 생산에 엄격한 제한을 가하는 2015년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부활시킬 것으로 보였다. 그에 앞서 전임 정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JCPOA를 폐기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새로운 협정을 만들려는 노력은 5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무산되었다. 그리고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이란은 대화를 되살릴 모멘텀은 거의 없는 상태다. 이제 미국은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또 다른 이란의 보복 공격을 막기 위해 4월 13일 작동한 미사일 방공망 연합을 조직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미국 관리들은 이를 신생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사한 방어 동맹이라고 설명한다. 그들은 이스라엘에 공격이 올 때나 올 경우 확대하지 말라고 촉구할 것이다. 지난 4월에 이스라엘이 이스파한에 몇 개의 무기를 투하한 후 지역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지만, 그 도시를 둘러싼 핵 시설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다른 형태의 보복도 뒤따를 수 있다.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이나 헤즈볼라가 레바논 영토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믿지만, 이들 영토로 전쟁이 번질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 FP “하마스 1인자 암살 이란 내부 도움 없이 불가능”

    FP “하마스 1인자 암살 이란 내부 도움 없이 불가능”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61)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암살한 건 이스라엘이 “이란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과 동시에 “이란 내부의 이란인들이 거의 확실히 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가 분석했다. FP는 “이번 암살은 하니야가 누구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리에는 항상 그의 자리를 대신할 다른 인물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암살 사건에서 중요한 건 장소와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 수도 테헤란 한복판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의 임기 첫 날에 일어난 것이다. 이란의 권위주의 이슬람혁명 정부에 환멸을 느낀 이란 국민들이 자국에 적대적인 국가를 돕기 위해서 투옥, 고문, 심지어 처형의 위험을 감수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FP는 분석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에 대응해 러시아 S300 대공 방공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의 취임식 당일 이란 국경 밖에서 시작된 공습이 감지되지 않고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가자전쟁 개전 이래 이스라엘은 하니야에 대한 암살을 수차례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그의 자식과 가족이 암살당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하마스 뿐만 아니라 이란 등 아랍, 이슬람 무장 정파 세력은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가 테헤란에 침투해 하니야를 암살했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의 강력한 정보 기능과 작전 수행 전문성, 이란 이슬람혁명군(IRGC)의 삼엄한 감시망을 뚫고 내부로 침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암살 작전은 이란 내부자의 도움이 있어야만 성공적인 수행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FP는 “이란의 잔혹한 권위주의는 이제 이란의 내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성, 생명, 자유” 운동이 진압된 방식은 현금 인센티브나 해외 거주 약속에 유혹을 받아 자국 정부에 대한 외국에서 영감을 받은 음모에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이란인을 부추겼다. 이스라엘이 지난 4월 19일 이란 내 이스파한 지역의 군사 기지를 보복 공격한 건 이란 내부에서 발사된 쿼드콥터 드론으로 수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니야의 아파트를 공격한 공중 발사체와 마찬가지로 이란 현지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이러한 드론은 이란 국경 너머에서 발사하는 것보다 이란 내부에서 감지되지 않고 발사하는 것이 더 쉽다. 앞서 나탄즈 핵 시설 폭발 , 테헤란의 창고에서 핵 문서 도난, 이란 내에서 여러 IRGC 공무원을 납치 하고 심문한 사건은 모두 이스라엘 정보 기관인 모사드를 대신하여 운영되는 현지 네트워크에 기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이란에서 체포돼 혁명 법원에 “스파이” 재판을 받는 관광객, 사업가, 기타 외국인 방문객 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실제로 이스라엘이 공격 배후로 추정되는 암살 사건 대부분은 이스라엘에 매수된 이란 현지인들에 의해 수행돼왔다. 여기에는 2020년 이란 핵 프로그램의 어두운 배후인 모흐센 파크리자데를 AI로 프로그래밍된 원격 제어 기관총으로 살해한 사건, 최소 6명의 이란 핵 과학자를 표적으로 삼아 살해한 사건,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연구를 수행하는 7명의 공무원을 살해한 사건이 포함된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가자지구 내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민병대를 포함한 이슬람 극단주의 시아파 무장정파 대리세력 네트워크의 “뱀의 머리”라고 부른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 헤즈볼라 ,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고위 지휘관을 하나씩 제거하기 시작했다. 이란은 지난 4월 13일에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했는데, 이는 이슬람 혁명 정부 수립 이래 전례없는 일이었다. 이란은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등 대리세력을 통해 이스라엘과 소규모 국지전을 벌이는 이른바, ‘그림자 전쟁’을 이어왔다. 이는 시리아 내 이란 주재 영사관에서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IRGC 사령관이 암살된 것에 대한 대응이었고, 중동 역내에서 이란의 전쟁 억제력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였다. 새로 선출된 페제슈키안 대통령을 통해 이란에서 오랫동안 죽어가던 개혁파 세력을 되살리려는 최근의 시도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최근 몇 년간의 잔혹한 탄압이 국가 안보에 역효과를 냈다는 것을 인정한 것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여전히 최고권력을 쥐고 있는 한, 이스라엘은 이란 국민들 사이에 널리 퍼진 불만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대담하게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 한미일 안보 협력 제도화 첫발… 북핵 대응 ‘협력 지침 문서’ 발효

    한미일 안보 협력 제도화 첫발… 북핵 대응 ‘협력 지침 문서’ 발효

    장관합참의장 고위급 회의 등 개최北미사일 정보 등 실시간 공유 체계유사시 북한·중국·러시아 반발 관측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한미일 연합훈련 정례화와 고위급 연례회의 개최 등을 담은 3국의 안보 협력 지침 문서가 처음으로 발효됐다. 한미일 군사 협력이 제도화 첫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역내 안보 환경의 변화가 예상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28일 일본 도쿄 방위성에서 한미일 국방장관회의를 열고 ‘한미일 안보 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각서(MOC)에 서명했다. 문서에는 3국 국방장관회의, 합참의장회의, 안보회의를 포함한 고위급 정책 협의 정례 개최, 정보 공유, 다영역 차원의 3자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 시행, 국방 교류 협력 등 한미일 국방당국 간 안보 협력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다만 국방부는 이번 협력 각서의 본문은 3국 간 동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비공개 방침을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회의 후 주일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이 강화되면 북핵 고도화의 전략적 이점이 상쇄된다”며 “한미일 안보 협력 제도화는 북한 비핵화로 나아가는 동인이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첫출발은 MOC이지만 먼 미래에는 법적 구속력 문서로 갈 것”이라며 “한미일 장관이 공식 서명한 문서로 3개국이 신의 원칙에 따라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MOC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양해각서(MOU)보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 근거를 마련할 목적으로 체결된다. 아울러 미국 대선을 비롯해 향후 변수에도 안정적으로 문서 내용이 운영될 수 있냐는 질문에 신 장관은 “어떤 특정 정권의 성격에 따라 이게(한미일 안보 협력) 생겨난 것이라면 정권이 바뀌면 변화하겠지만 3개국 국익에 다 윈윈하는 상황이어서 큰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안보 협력 제도화는 지난 2월 16일 한미일 안보회의 실무회의에서 한국이 먼저 제안했다. 이어 지난달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회의에서 3국은 이 문서를 연내 작성하기로 합의했고 이날 서명과 발효로 이어졌다. 한미일 안보 협력이 제도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북한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의 반발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3국 안보 협력의 범위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 보장’으로 규정되면서 유사시 중국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자극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3국 장관회의에 앞서 신 장관은 미일과 각각 양자회담도 가졌다. 한미 국방장관은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연합방위 태세와 능력으로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억제해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신 장관은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위협임을 강조했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한국 국군과 일본 자위대 간 교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한국 국방부 장관과 일본 방위상 간 상호 방문 활성화, 육해공 참모총장과 막료장 간 상호 방문 재개에도 합의했다. 한국 국방부 장관의 일본 방위성 방문은 2009년 이상희 전 장관 이후 15년 만이며 한미일 국방장관이 일본에서 만난 건 처음이다. 내년 3국 국방장관회의는 한국에서 열기로 했다.
  • 바이든 사퇴로 해리스 vs 트럼프 맞대결 유력…한국 외교안보정책에도 ‘변수’[외안대전]

    바이든 사퇴로 해리스 vs 트럼프 맞대결 유력…한국 외교안보정책에도 ‘변수’[외안대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요동을 치는 미국 대선 구도가 한국의 대외정책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커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대부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임을 포기한 바이든 대통령의 레임덕과 후보 교체라는 변수가 작지 않아 보입니다. 게다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소리도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99일 앞으로 다가올 미 대선의 결과에 한국은 어떤 대비를 해야하는지 짚어봅니다. 우선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북정책과 관련,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대화 필요성은 열어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의 2인자로 실무에서 어느 정도 비핵화 등의 정책적 성과가 있을 때 최고지도자들끼리 만나는 이른바 ‘보텀업(bottom-up)’ 방식과 맥을 같이하는 반면 트럼프는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22년 9월 방한해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 인권침해가 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위협이 없는 세계를 추구한다“며 강경한 대북 입장을 보였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 방침을 해리스 부통령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직 수락 연설을 통해 “제가 돌아가면(재선하면) 김정은과 잘 지낼 것이고 김정은 역시 제가 돌아오기를 바라고 저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대화를 재추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이미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차례 실패한 전례가 있듯 결실을 맺기는 쉽지 않고, 임기 초반 트럼프 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 대중 관계가 미국의 대외정책에 우선순위를 차지할 것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미 북한 문제를 다루기 쉽지 않다는 경험이 있어 초반에는 상대적으로 북한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대화가 성사되더라도 핵실험을 유예시키면서 일부 제재를 풀어주는 등 북한을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주면 미국 내에서도 비판에 직면할 것이고 한국에서도 자체 핵무장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이 낮다고 봤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리스 등 민주당도 북핵을 더이상은 방치할 수 없다며 결국 대화에 나서게 될 텐데 북미 대화에서 한국이 역할을 하기 위해선 지금의 대북 강경 일변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후보 교체로 바이든 대통령의 레임덕 속도도 빨라지며 당장 정부가 공들여 온 한미동맹 강화 관련 논의들이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우려됩니다. 정부가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도 속도를 늦춰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서정건 경희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와 조기 협상에 공감대를 가져 협상에 들어가긴 했지만 미국도 민주당 후보 교체와 대선 준비 등으로 정신이 없을 것”이라며 “차기 정부와 더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의지와 전략에 따라 협상을 적절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제도화한 것을 차기 정부에서 건들지 말자는 건 다소 안일한 생각 같다”며 “트럼프든 해리스든 정도의 차이일 뿐 차기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는 훨씬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방위비를 더 올리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 차기 정부와 보다 효율적인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1년여 만에 양국이 ‘일체형 확장억제’ 공동지침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교수는 “양국 정상 간 가이드라인에 힘을 싣기로 한 것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폐지는 안 하겠지만 후속조치를 열심히 안 하는 등 동력을 일정 부분 상실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부소장은 전문가 간담회에서 ‘미국의 모든 역량을 중국에 집중하고 동맹은 스스로 방어를 책임져야 한다’는 엘브리지 콜비 전 미 국방부 부차관보의 입장을 반박했다고 합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동맹을 중요하게 여겨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고 북미 대화에서 한국을 ‘패싱’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서 교수는 “이런 의견대로라면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문제는 측근들의 의견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얼마나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 한국은 ‘핵 추진 잠수함’을 도입할 수 있을까

    한국은 ‘핵 추진 잠수함’을 도입할 수 있을까

    미국이 최근 군 최고위급 장성을 통해 이례적으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언뜻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이번 발언이 그동안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개발에 부정적이었던 미 측의 인식 변화를 의미하는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오지만 직간접적인 득실을 따졌을 때 ‘핵추진잠수함 도입’이 실현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미국 인도 태평양사령부 새뮤얼 퍼파로 사령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고도화는 모두에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믿음이 생긴다면 추후에 추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믿음’이란 단서를 달긴 했지만 이번 발언은 그간의 압도적인 반대 기류와 상반된다. 한 달 전만 해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 “미국이 수용하기 매우 어렵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이번 발언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골자로 한 한미 정상의 공동지침 서명 직후 이뤄졌단 점에서 동맹국인 한국 내부의 사정을 고려해 미국의 강력한 한반도 안보 지원을 강조하는 원론적인 차원의 언급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미 측의 입장 변화를 어느 정도 반영한 메시지일 수도 있단 관측도 조심스럽게 등장했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가속화 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측의 인식 변화가 생겼을 것이란 기대다. 북한은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핵잠수함과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를 중요 과업을 제시했고, 이에 국내에서는 이를 감시할 핵추진잠수함 확보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핵잠수함 보유까지는 비용면에서 넘어야 할 산이 높다. 미국이 기술이전을 허락하더라도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승인 이슈, 비핵국가의 반발, 아울러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도미노’ 촉발 위험 등 국제적인 직간접 비용이 만만치 않게 소요된다. 핵 유지를 위해서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다. 여기에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한반도 비핵화’라는 명분과 수단도 잃게 된다. ‘실효성’ 논란도 있다. 핵잠수함은 디젤 잠수함보다 통상 2배가량 빠르지만 냉각 장치와 감속 기어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상대적으로 은밀 침투 능력이 떨어지는 데 한반도 전장 환경에선 비용 대비 효용성이 떨어진단 의견이 적지 않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지난 14일 방송 인터뷰에서 “핵무장론은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 ‘미국 핵으로 북핵 대응’ 첫 명시…한미 정상 “즉각·압도·결정적 대응”

    ‘미국 핵으로 북핵 대응’ 첫 명시…한미 정상 “즉각·압도·결정적 대응”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지난해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한미 핵협의그룹(NCG)이 출범한 지 1년 만에 양국이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이 구축됐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워싱턴컨벤션센터(WCC)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한미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8개월 만이며, 양자 회담은 지난해 7월 캠프 데이비드 이후 11개월 만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일체형 확장억제 협력을 이행하기 위한 토대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승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NCG는 미 핵자산에 관해 공동기획·공동실행을 논의하는 한미 국방당국 간 협의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고 NCG 출범에 합의한 바 있다. NCG 출범 1년 만에 미 핵자산을 한반도에서 운영하는 데 있어서 한국 측 참여를 제도화하는 지침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 이름으로 한미 핵작전 지침을 승인하는 공동성명이 나오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년 전 윤 대통령께서 취임한 직후 한국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윤 대통령과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겠다고 직감했다”며 “그동안 정치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큰 성과를 이뤄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지침을 통해 북핵 위협에 관한 한미 확장억제가 일체형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기존 확장억제가 미국이 결정하고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한반도 핵 운용에 있어 우리 조직, 우리 인력, 우리 자산이 미국과 함께하는 확장억제로 진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체형’이란 핵-재래식 전력 통합을 뜻한다”며 “미국 핵 전력과 우리 첨단 재래식 전력이 통합돼 북핵을 억제하고 북핵에 대응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북핵 억제와 대응을 위해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자국 핵자산에 한반도 임무가 배정될 것을 확약했다. 미국은 이전까지 핵을 포함한 모든 확장억제 역량을 한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해 왔으나, 미 핵자산에 북핵 억제와 북핵 대응을 위한 임무가 배정될 것이라고 문서에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시점부터 핵 발사 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무기 탑재 전략폭격기 등 미국의 3대 전략 핵무기의 한반도 상시 배치와 작동을 통해 24시간 확장억제가 일체형으로 작동하게 된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김 차장은 “미국이 동맹국 한국에 제공하는 특별한 공약”이라며 “우리 군이 미군과 한반도 핵 운영에 관해 정보 공유, 협의, 기획, 연습, 훈련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실전적 핵 대응 능력과 태세를 구비하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정상 간 소통을 포함해 정부 각급 간 핵협의 절차를 정립했으며 핵협의 통신 체계도 구축했다. 김 차장은 “공동 지침 도출을 통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완성해 재래식 전력에 기반한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며 “한미동맹은 핵-재래식 통합을 통해 양자 차원에서 직접 핵 작전을 논의하는 선구적 사례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양국 정상은 군사협력을 강화한 북한과 러시아를 강력히 비판하고 굳건한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파트너국들과 일치된 대응을 하도록 한미가 이끌어 나가자고”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언제나 한국과 함께하겠다”고 화답했다. 다음은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한미 정상 공동성명 전문.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과 미합중국 조셉 R. 바이든 대통령은 2023년 4월 ‘워싱턴 선언’ 발표 이후 확장억제에 관한 한미 안보협력에 있어서의 진전을 재확인하기 위해 2024년 7월 11일에 만났다. 한미 핵협의그룹 ( NCG, Nuclear Consultative Group ) 출범 이래의 진전은 양국이 진정한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이며, 어느 때보다 강력한 상호방위 관계를 맺고 있고, 한반도의 평화, 안정 및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이익을 가지고 있음을 실증한다. 지속적인 양자 협의체로 창설된 NCG는 ‘워싱턴 선언’을 이행하고, 확장 억제에 대한 한미간 협력을 직접적으로 강화해왔으며, 비확산체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관리해 왔다. NCG는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위협에 직면하여 한국 국민과 한반도 주둔 미군의 지속적인 안전 및 안보 보장에 중점을 두고, 한미 공동 핵 및 전략기획을 촉진해왔다. NCG는 유사시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의 공동기획 및 실행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노력에 기여한다. 또한, NCG는 정례화된 도상훈련과 범정부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한미 연합 연습 및 훈련 활동의 지속적인 개선을 촉진한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국방부 간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이하 ‘공동지침 문서’)」 서명으로 증명된 NCG 첫해에 거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치하하고 승인한다. 양 정상은 ‘공동지침 문서’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는 공고한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공동 지침 문서’는 신뢰 가능하고 효과적인 동맹의 핵 억제 정책 및 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있어 한미동맹의 정책 및 군사 당국에 지침을 제공한다. 양 정상은 ▲보안절차 및 정보공유 확대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절차 ▲핵 및 전략기획 ▲한미 핵·재래식 통합을 통한 유사시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 ▲전략적 메시지 ▲연습·시뮬레이션·훈련·투자 활동 ▲위험감소 조치 등을 포함하는 NCG 과업의 신속한 진전을 계속 이루어나갈 필요성을 재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워싱턴 선언’의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한국에 대한 어떠한 핵 공격도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 역량으로 뒷받침된다는 점을 재강조하였다. 윤 대통령은 모든 범주의 한국 역량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에 크게 기여할 것임을 재강조하였다.
  • ‘빅5’ 대수술… 일반병상 최대 15% 줄인다

    ‘빅5’ 대수술… 일반병상 최대 15% 줄인다

    앞으로 경증·중등증 환자는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를 비롯한 수도권의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기가 지금보다 어려워진다. 초진을 받을 순 있지만 고난도 진료를 받지 않아도 될 환자로 판단되면 해당 상급종합병원과 연계된 진료 협력병원으로 가야 한다. 또 경증·중등증 환자용 일반 병상이 5~15% 축소되는 등 중증 진료 중심으로 상급종합병원이 ‘리셋’된다. 상급종합병원은 입원 환자 절반을 중증 환자로 채워야 하는 등 지정 요건이 까다로워진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경증 환자가 대형 병원으로 쏠리는 기형적 의료체계 대수술을 오는 9월부터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3년간 시범사업을 거쳐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제도화할 계획이다. 전공의 의존도가 낮은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함께 이뤄진다. 핵심은 일반 병상 축소다. 지역과 중증 환자 진료 실적에 따라 일반 병상의 5~15%를 줄여 경증·중등증 진료량을 낮추고 중환자 병상 비중을 높인다. 의사 집단행동으로 상급종합병원의 일반 병상 가동률이 평균 19% 감축됐으니 최대 15%가 축소되더라도 집단행동 이전보다는 적지만 지금보다는 조금 여유 있는 수준인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역 상급종합병원 중에는 해당 지역 중등증 이하 환자까지 모두 봐야 하는 곳도 있다. 이 경우 병상 감축도를 완화하고 중증 환자 비중이 작더라도 지역 환자를 많이 보면 평가 점수를 보정해 주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대 15% 감축 정도로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위원장은 “30% 감축하고 외래는 중증·응급·희귀·암 환자 추적 관찰 외에는 받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은 본래 중증·응급 환자를 보도록 정부가 종합병원 중에서 지정한 의료기관이다. 하지만 밀려드는 경증 환자 때문에 정작 고난도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들이 뒷전으로 밀려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진료 자체가 너무 많다 보니 전공의들도 소모적인 노동에 동원돼 수련에 집중하지 못했다. 정부는 줄어들 진료량에 맞춰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상급종합병원을 재편할 계획이다. 전공의 의존도를 현재 40%에서 더 끌어내리고 전문의와 진료지원(PA) 간호사로 팀을 짜서 의료의 질을 올린다. 전공의는 수련에 집중한다. 현재 진료량을 유지한 상태에선 불가능하지만 진료량이 줄고 전공의 일부가 복귀하면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판단했다. 의료계에선 적어도 전공의의 30%가 돌아와야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에 필요한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본다. 시범사업 재원은 건강보험 재정에서, 전공의 수련 지원 등은 국가 재정에서 지원한다. 하지만 재원 조달 계획과 구체적인 규모는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이상규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재정적으로 여력이 없는 상태에서 전문의 중심병원으로의 전환이 가능하겠나”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2027년 이후 제도화 단계에선 중증 환자를 많이 봐야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다. 지금은 입원 환자 중 중증 비율이 34% 이상이어야 상급종합병원이 될 수 있는데 단계적으로 50%까지 올릴 계획이다. 또한 병상당 전문의 기준 신설도 검토한다. 10개 병상당 21.7명꼴로 전문의를 배치한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과 달리 한국 상급종합병원은 10개 병상당 최대 4.8명에 불과하다. ‘상급종합병원’이란 명칭이 병원 서열화를 부른다는 지적이 있어 ‘중증, 고난도 진료’ 등 기능 중심으로 새 명칭도 정하기로 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초진을 받고 협력병원으로 전원된 환자의 정보는 상급종합병원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상태가 악화하면 최대한 빨리 초진했던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기로 했다. 진료 협력병원은 종합병원 중 진료 역량이 높은 곳을 지정한다. 진료량을 줄여도 상급종합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보상도 강화한다. 중환자실·입원료 수가를 인상하고 전문의·간호사 ‘당직 수가’를 도입한다. 응급 상황에 대비해 대기하는 비용을 건강보험 수가로 보상해 준다는 의미다. 중등증 이하 환자를 진료 협력병원으로 회송한 병원에 더 많은 보상을 주고 진료 협력병원에 보낸 환자 관리에 드는 비용(진료협력지원금)도 지급한다. 상급종합병원이 본연의 기능에 적합한 환자를 많이 볼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의료 분쟁 시 환자를 돕는 ‘환자 대변인 제도’도 도입해 의료사고 초기부터 피해자 관점에서 상담하고 도움을 주기로 했다. 병원장이 해당 병원 ‘의료사고 예방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사고 예방 책임을 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빅5’ 등이 수도권에 6600여 병상 규모의 분원을 지으려는 계획에도 제동을 걸었다. 정부는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과잉 병상 공급’이 우려되는 지역에 병상을 늘리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분원 등은 복지부 장관 승인을 받도록 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 [서울광장] 다차원적 신냉전의 실체

    [서울광장] 다차원적 신냉전의 실체

    미중 패권경쟁의 최전선인 동북아에 신냉전의 기운이 엄습하고 있다. 이 지역에 짙게 드리운 먹구름이 언제든지 폭우로 쏟아져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한미일 연합 강화와 함께 형성된 북중러 3국의 기류가 예사롭지 않은 탓이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지금 한반도 안보 지형을 흔드는 가장 위협적 요소다. 지난달 19일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쌍방 중 일방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이른바 ‘유사시 자동군사개입 조항’을 부활시켰다. ‘우크라이나 수렁’에 빠진 푸틴이 북한의 무기 원조를 대가로 든든한 뒷배가 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미국과의 핵 협상에 실패한 뒤 절치부심하던 김정은이 군사대국 러시아의 지원을 얻은 후 선대(김일성ㆍ김정일)의 유훈인 민족과 통일의 개념을 폐기하고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보란듯이 조국 통일 3대 헌장탑을 철거했고 북한 전역에서 통일이란 글자를 삭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엔 휴전선에 콘크리트 장벽을 세우기 시작했다. 폭주가 더욱 거칠어지고 있는 셈이다. 동북아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 강화도 불길한 조짐이다. 반미 연대를 선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일 상하이협력기구(SCM) 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5월 중러 정상회담에서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를 선언한 후 2개월도 안 된 시점이다. 이런 와중에 북중러 삼각구도에서 미묘한 갈등의 조짐이 태동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한 북러의 초고속 밀착 행보는 중국으로선 달갑지 않은 구도다. 러시아의 지원으로 북한 핵·미사일 능력이 강화돼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굳힐 경우 중국의 대북 레버리지는 현격하게 무력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대중 공급망 봉쇄로 고난의 행군 중인 시진핑은 북러의 위험한 ‘안보 일체화’가 가져올 후폭풍을 감내하기 어렵다. 24년 만에 러시아 최고 책임자의 방북과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진 시점(2월 19일)에 맞춰 서울에서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열린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북러의 밀착으로 인한 동북아시아에서의 신냉전 고착화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중국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푸틴의 방북 자체를 중국이 견제했다는 것이 외교가의 후문이다. 한술 더 떠 푸틴이 중국의 영향권에 있는 베트남까지 동시에 방문, 조정자 역할을 자처한 것도 중국을 자극한 행보로 보인다. 지난 4월 북중 수교 75주년 기념행사에서도 냉기류가 흘렀다고 한다. 권력 3위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북 당시 북한이 요구한 식량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중국이 확답을 하지 않아 북한의 실망감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5월의 한중일 정상회담 당시 북한 외무성이 이례적으로 중국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우리로선 북러와 중국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입장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미중 패권경쟁 와중에 북러의 밀착이 한미일 안보 강화의 명분으로 작용하는 것을 경계한다. 푸틴이 벌인 전쟁에 중국이 더 깊숙이 개입할 경우 미국 등 서방 제재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더 큰 변수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동맹을 무시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앞에 놓인 한반도 안보 기류는 시계 제로의 상황이다. 폭주하는 김정은 체제와 북한의 뒷배로 등장한 러시아, 종잡을 수 없는 미국의 불확실한 정치 지형 모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안보 변수라는 의미다. 우리는 지금 다차원적인 신냉전 구도로 빠져들고 있다. 우리가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새로운 도전이다. 과거 이분법적이고 일차원적인 냉전의 해법으로 문제를 풀 수 없는 고차원적인 방정식이다. 닫힌 틀과 평면적인 사고를 뛰어넘는 유연한 해법을 기대한다. 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 서방과 화해·여성 억압 완화 내건 페제시키안, 급진 개혁 안 할 듯

    서방과 화해·여성 억압 완화 내건 페제시키안, 급진 개혁 안 할 듯

    신권 통치가 이뤄지는 이란에서 19년 만에 서방과의 관계 개선 및 여성에 대한 억압 완화를 내세운 온건 개혁파 대통령이 탄생했다. 이란 국영 TV는 6일(현지시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마수드 페제시키안(70)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국가의 젊고 혁명적이며 충실한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갑작스럽게 숨진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페제시키안이 라이시 순교자의 길을 따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란 권력 2인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는 지난 5월 헬기 추락 사고로 라이시 전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치르게 됐다. 강경파인 라이시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보수 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페제시키안은 유일한 개혁파로 출마해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는 이변을 만들었다. 결선 투표에서 맞붙은 강경 보수 성향의 사이드 잘릴리(59) 후보는 여성의 히잡 미착용을 더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0시까지 이어진 결선 투표는 종료시간이 3차례 연장된 끝에 지난달 1차 투표율 39.9%보다 약 10% 포인트(약 600만표) 높은 49.8%로 마무리됐다. 2001~2005년 개혁주의 대통령 모하마드 하타미 집권 시절 보건부 장관을 지낸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여성의 히잡 착용 규칙을 완화하고 핵 합의를 복원해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공약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가혹한 신권 통치에 지쳐 2022년 반정부 시위로 확대된 ‘히잡 시위’에 참여했던 이란인들의 지지를 끌어냈다. 이란 대통령은 외교부터 석유 산업까지 주요 정책을 감독하고 내각을 임명하지만, 대통령의 모든 최종 결정은 최고지도자가 거부할 수 있다. 또 페제시키안의 딸이 히잡을 착용하고 선거 유세에 참여한 모습 등으로 미뤄 페제시키안이 급진적인 개혁을 일으키지는 않으리란 전망이 많다. 이란의 대통령은 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강경파 이슬람 혁명 수비대가 맡고 있는 안보 및 군사 문제에는 거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이번 선거로 개혁파가 당선됐지만 미국과의 관계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비롯한 중동지역 무장세력 지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신임 대통령은 통제된 변화를 추구하면서 이란 국민의 불만을 잠재우고 경제 살리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페제시키안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내 관계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엑스(X·옛 트위터)에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2016년 국교를 단절했다가 지난해 중국의 중재로 외교관계를 복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역시 “상호 이익에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며 축하를 전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미 국무부는 “이란 대선 후보들이 말한 대로 이란 정책은 최고지도자가 결정한다”면서 “우리는 이번 선거로 이란이 근본적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자국민의 인권을 존중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국무부는 다만 미국의 이익을 진전시킬 때 이란과의 외교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역사의 주체는 천재일까 군중일까

    역사의 주체는 천재일까 군중일까

    베르나르 베르베르 ‘스파이 소설’‘집단’ ‘개인’ 각각의 힘 믿는 2인세계라는 체스판에서 전략 대결이순신 장군 생애 언급도 인상적600쪽 분량이지만 어느새 몰입 역사를 이끄는 주체는 위대한 천재인가, 아니면 개인의 총합인 군중인가. 둘 중 하나를 고르기도, 쉽게 ‘절충’하기도 어려운 문제다. 흑과 백으로 이뤄진 체스판이 결코 ‘회색’으로 종합되지 않듯이. 상대의 ‘왕’을 죽이고 오롯이 점령해야만 게임은 끝난다.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63)가 새 책 ‘퀸의 대각선’으로 돌아왔다. 대표작 ‘개미’를 비롯해 ‘타나토노트’, ‘신’ 등 과학적 혹은 신화적 상상력이 돋보였던 앞선 소설들과는 결이 다르다. 체스와 세계사를 소재로 앞세운 한 편의 ‘스파이 소설’이다. 두 권 합쳐서 정확히 600쪽으로 꽤 두툼한 분량이다. 하지만 빠르고 쉽게 읽힌다. 군더더기 없이 경쾌하면서도 결말을 향해 질주하듯 나아가는 문체 덕이다. 곧 다가올 여름휴가 때 피서지에서 가볍게 훌훌 넘겨 읽기 좋겠다.“체스 게임은 한 편의 셰익스피어 비극을 닮았어. 첫 장면들에서는 펼치고 드러내지. 주인공이 드러나고 갈등이 싹트는 거야. 이어지는 장면들에서는 서로 다른 관점이 부딪히고 충돌해 결투가 벌어지고 대혼란이 발생해. 후반부에 이르면 드디어 진실이 밝혀지고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지.”(68쪽)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두 여성, 니콜 오코너와 모니카 매킨타이어가 세계라는 체스판 위에서 한바탕 대결을 펼친다. 둘의 신념은 대척점에 서 있다. 니콜은 집단과 군중의 힘을 믿는다. 체스 선수 시절 니콜은 ‘폰’을 앞세운 전략으로 상대를 굴복시켰다. 폰은 장기로 치면 ‘졸’이나 ‘병’에 해당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물이다. “전 세계 폰들의 혁명을 일으켜 킹들과 퀸들을 무너뜨릴 거예요.”(1권·123쪽) 니콜의 사상을 체스에 빗대어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니콜이라는 이름도 그리스어의 ‘인민의 승리’를 의미하는 말에서 유래했다. 반대로 모니카는 위대한 개인이 역사를 이끈다고 믿는다. 모니카는 단체의 힘을 믿지 않는 것을 넘어 혐오까지 한다. 수려한 미모의 소유자로 그려지는 모니카는 조직이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하철 등 사람이 밀집된 좁은 공간에서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안트로포비아’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다. 체스에서는 ‘퀸’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한다. 모니카는 “한 개인이 역사의 흐름을 바꿔 놓을 수 있다는 사실”(1권·125쪽)을 분명하게 인식하며 거기서부터 자신의 사상을 펼친다. 모니카의 어원인 ‘모노’(mono)는 그리스어로 ‘하나’를 뜻한다. 유년 시절 체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만난 후 ‘악연’을 싹틔운 두 사람은 이후 세계사의 이면에서 역사를 움직이는 전략가로서 맞붙는다. 아일랜드 무장 단체 ‘IRA’의 투쟁부터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란 핵 위기, 9·11 테러 등 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두 사람이 조종했다는 설정은 능청스러우면서도 흡인력 있다. 최후에는 누가 웃을 것인가. 소설 중간중간 에드몽 웰스라는 인물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구절들이 인용된다. 웰스는 베르베르가 창조한 가상의 인물이고, 백과사전은 베르베르가 실제로 출간한 책이다. 베르베르의 다른 작품에도 자주 등장한다.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짤막하게 언급한 2권 147쪽은 한국 독자들이 반갑게 읽을 수 있는 지점이다. 니콜이 군중의 공포를 이용해 압사(壓死)를 계획하는 장면에서는 2022년 ‘이태원 참사’가 겹쳐 보이기도 한다. 작가의 말에 베르베르는 이렇게 썼다. “혼자면 더 빨리 가지만 함께면 더 멀리 간다. 물론 이 반대로 생각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니콜 오코너와 모니카 매킨타이어의 생각 중 어느 것이 맞는지는 독자들이 책을 읽고 판단할 일이다.”
  • 이란 대선 직전 현직 부통령 후보 사퇴…‘라이시 향수’ 자극하는 하메네이의 최측근들

    이란 대선 직전 현직 부통령 후보 사퇴…‘라이시 향수’ 자극하는 하메네이의 최측근들

    지난달 19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불의의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지면서 1년 앞당겨진 이란 대선이 28일(현지시간) 치러진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대선 후보 5명 중 아직까지 단독 과반 이상 지지율을 점할 인물이 부상하지 않은 가운데 3명의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결선 투표까지 간 거는 지난 2005년 대선이 처음이자 마지막 사례였다. 이란 최고법인 이슬람공화국 헌법상 이란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국방에 대한 최종 의사 결정권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 이어 권력서열 2위직이다. 2021년 선출된 라이시 대통령은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다음을 이을 후계자로 꼽혔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영사관을 공습하자 양국 간 직접 충돌을 피하는 ‘그림자 전쟁’을 끝내고 사상 최대 규모의 이스라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그가 숨진 뒤에도 오랜 숙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8개월 넘게 가자전쟁은 이어지며 중동 정세는 여전히 불안정하고, 미국과의 핵 합의 복원 논의, 이란 경제 위기 극복 등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란의 대통령이나 의회에 입후보하려는 사람은 후보자가 이슬람 공화국의 원칙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심사하는 이란헌법수호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성직자 6명과 법학자 6명으로 구성된 12명의 위원 모두 하메네이가 직간접적으로 임명한다. 앞서 이 위원회는 6명의 후보를 선정했으나 아미르호세인 가지자데 하셰미(53) 이란 부통령이 26일 사퇴하며 5명으로 줄었다. 남은 보수 후보 4명은 정치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63) 마즐리스(의회) 의장과 하메네이의 측근 사이드 잘릴리(59) 외무차관, 알리레자 자카니(58) 테헤란 시장, 무스타파 푸르모하마디(64) 전 법무장관이 있다. 군 조종사 출신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공군 사령관과 경찰청장을 역임한 갈리바프 의장은 2005년 수도 테헤란 시의회에서 시장으로 선출돼 2017년까지 재임하는 동안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잘릴리 외무차관은 2007년과 2013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당시 이란 측 협상 대표를 역임한 외교통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70) 의원은 유일하게 중도·개혁 성향으로 분류되는 후보다. 심장외괴의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 소유자인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경제제재 상황 개선, 여성에 대한 히잡 착용 단속 완화 등 언급으로 청년 및 개혁 성향 유권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 푸틴, 북한에 ‘핵잠수함 기술’ 선물? “김정은이 원하는 것은…”(CNN)

    푸틴, 북한에 ‘핵잠수함 기술’ 선물? “김정은이 원하는 것은…”(CNN)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예상보다 훨씬 수준 높은 군사기술 이전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CNN은 18일(이하 현지시간) “푸틴은 북한의 김 위원장으로부터 무기를 필요로 할 수 있지만, 그 대가로 무엇을 주려고 할까”라는 제하의 보도에서 “한국과 미국은 과거 북한의 불법 무기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적 통제를 지지했고 현재는 전쟁 중인 러시아 지도자가 호전적인 김 위원장 정권을 어디까지 지지할 의양이 있는지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는 지난해 9월부터 26만t에 달하는 북한의 군수품 도는 관련 자재를 받았다. 해당 (북한산) 무기들은 러시아산 무기보다 품질이 낮을 수 있지만, 부족한 무기 비축량을 보충하고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받는 무기 지원에 보조를 맞추는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 “지금까지 북한이 그 대가로 어떤 보상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다”면서도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의 다양한 첨단 무기애 대한 노하우는 물론, 우라늄 농축, 원자로 설계, 잠수함용 핵 엔진 등과 관련된 기술에 대한 접근(허가)도 고려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한 군사 기술을 이전할 수 있다는 서방국가의 우려에 대해 지난주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북한·러시아) 관계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심오하다”면서 “누구도 이 부분에 대해 우려해서도 안 되고 도전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게 민감한 핵기술까지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내놓았다. 워싱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싱크탱크의 핵정책 선임 연구원인 안킷 판다는 CNN에 “레이더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개선 등 러시아가 참여할 수 있는 덜 민감한 군사기술이 많은데, 굳이 그런(핵 관련 기술)에 대한 협력을 시작하려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뿐만 아니라 그의 측근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역시 한반도에서 핵 대결이 벌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만큼, 현 시점에서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직접 도울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도 있다.양국의 이번 만남이 서로에게 특정한 이득을 가져다주는 것만은 사실로 보인다. 미국 군비통제확산센터의 존 에라스 수석 정책국장은 “(북한과 러시아의 만남은)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게도 ‘친구’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북한 덕분에) 무기가 바닥나지 않을 것이므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는 생각을 전파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우려를 이용해 김 위원장고의 관계를 핵전쟁 위협을 조장하는 방법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8일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우리는 이란과 북한 같은 국가가 (러시아에) 제공하는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들과의 관계를 발전·강화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당량의 탄약과 그 외 무기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러시아가 북한, 중국, 이란 등 권위주의 국가들과 맺고 있는 긴밀한 관계를 보여준다”면서 “우리의 안보는 지역에 국한된 게 아니라 글로벌한 것이다.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시아에도 중요하고,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리에게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 미 하원, ‘주한미군 2만 8500명 유지’ 명시한 국방수권법안 처리

    미 하원, ‘주한미군 2만 8500명 유지’ 명시한 국방수권법안 처리

    미국 하원이 14일(현지시간) 현재 규모 수준의 주한미군을 유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2025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국방예산법안)을 처리했다.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8953억 달러(약 1243조 5700억원) 규모의 NDAA를 찬성 217표, 반대 199표로 가결했다. 전체 국방예산은 2024회계연도 대비 약 1% 포인트 가량인 90억 달러(약 12조5000억원)가 인상됐다. 법안은 특히 주한미군과 관련, “평화롭고 안정된 한반도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국방부가 한국과의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의회의 인식”이라며 “여기에는 한국에 배치된 약 2만 8500명의 미군을 유지하는 것과 1953년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국의 모든 방위 능력을 사용한 확장억제를 제공하는 미국의 공약을 확인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명시했다. 법안은 또 북한과 이란의 장거리 탄도미사일로부터 미국 본토를 보호하기 위해 2030년까지 미국 동부에 있는 뉴욕주 포트드럼 기지를 거론하며 제3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구축할 것도 요구했다. 법안은 국방부가 미군 혹은 그 가족이 낙태를 위해 여행할 경우 어떤 비용을 제공하는 것도 금지했으며, 군의 다양성 및 평등, 포용 이니셔티브를 삭제하도록 했다. NDAA는 미국의 국방 예산과 관련해 예산 수준과 사업을 제안하는 성격을 가진 법률이다. NDAA는 상·하원 각각 의결, 상·하원 합동위원회의 조문 단일화 작업, 상·하원 재의결, 대통령 서명을 거쳐 확정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의 별도 NDAA 의결 후 단일안 조문 작업 과정에선 양당 간 치열한 신경전이 전망된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하원의 NDAA 통과에 대해 “논란이 많은 문화 전쟁과 관련한 개정안들이 승인됐다”며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과 대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NDAA 통과 후 성명을 통해 “이번 NDAA는 전 세계에 걸쳐 미국과 미국의 이익을 방어하는 핵심 임무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남서부 국경에 주방위군을 배치하는 데 자금을 지원하며, 혁신을 촉진하고, 새로운 무기에 대한 획득 일정을 줄이며, 동맹을 지원하고 우리의 핵 태세와 미사일 방어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악관 ‘행정 관리 예산국’은 앞서 2025 NDAA 중 제3 미사일 기지 구축 요구에 대해 “오는 2028년까지 알래스카에 배치될 차세대 요격미사일(NGI) 개발을 완료해 미사일 위협을 성공적으로 요격할 확률을 높이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반대한 바 있다.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강하게 압박하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해온 만큼 관련 조항의 변경 가능성도 주목된다. 미국 의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 3년간 NDAA에 주한미군 감축을 위해선 사실상 미국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바 있다. 다만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주한미군 감축·철수 우려가 줄어들면서 2022회계연도 NDAA부터는 지금과 같은 표현으로 정착됐다.
  • IAEA “이란, 고농축 우라늄 생산시설 확장”…美 “상응 대응할 것” 경고

    IAEA “이란, 고농축 우라늄 생산시설 확장”…美 “상응 대응할 것” 경고

    이란이 최근 우라늄 농축시설을 확장했다고 유엔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전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AEA는 핵 감시 보고서에서 이란이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를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IAEA가 회원국들에 보낸 이 기밀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9∼10일 원심분리기 추가 설치 계획을 IAEA에 통보해왔다. 추가 규모는 174개의 IR-6 원심분리기를 담은 8개의 캐스케이드로, 일부(2개의 캐스케이드)는 설치가 이미 마무리됐다. 캐스케이드는 원심분리기의 집합체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 확장은 이달 6월 IAEA 정기 이사회에서 핵시설 사찰을 위한 협력을 이란에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된 데 대한 즉각적인 맞대응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란은 2015년 체결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202.8㎏의 저농축(3.67%) 우라늄만 보유할 수 있었다. 당시 합의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후 이란은 우라늄 농도를 60%까지 높이는 한편 비축량도 늘려왔다. 고농축 우라늄 생산은 이란의 핵무기 제조 시도로 의심받는다. 더구나 이란에서는 미신고 시설에서 비밀 핵 활동이 진행 중이라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핵 합의를 되살리려면 이란 내 핵시설에 대한 IAEA의 투명한 사찰이 보장돼야 하는데, IAEA의 검증 요구에 이란은 소극적이었다. IAEA의 결의안은 사찰 협조를 요구하는 것이지만 이란 측은 미국의 입김이 들어간 ‘반(反)이란 결의안’에 다름 아니라며 반발했다. 미국은 이란의 원심분리기 추가 설치 계획과 관련해 이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이란이 이들 계획을 시행하면 우리는 그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밀러 대변인은 “이란은 더 지체하지 않고 IAEA와 협조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세이프가드(IAEA의 검증 활동) 의무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파트너 및 동맹들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으며 IAEA에 대한 이란의 비협조가 계속될 경우 압력을 계속 키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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