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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국가 존립 위협시 핵무기 사용…우크라 종전협상 준비돼”(종합)

    푸틴 “국가 존립 위협시 핵무기 사용…우크라 종전협상 준비돼”(종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대선을 이틀 앞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가 존립이 위협 받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상황에 기반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고,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면 개입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에 대해선 “자체적인 핵우산 보유국”이라며 “러시아에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로씨야1, 리아노보스티 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핵 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국가의 존립, 주권과 독립에 피해를 입히는 경우 (러시아는) 핵무기를 포함해 모든 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핵실험을 한다면 우리도 그것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무기 사용과 관련해 “우리만의 원칙이 있고 그것은 바뀌지 않았다”면서 “군사·기술적 측면에서 우리는 물론 준비돼 있다. 우리의 3대 핵 전력은 다른 국가들보다 더 현대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 모든 것이 (그 방향으로) 정면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우리는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상기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가 그것을 미군이 러시아 영토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간주할 것이란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서방과 “현실에 기반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은 “우크라이나 재무장을 위한 일시 휴전이 아닌 러시아 안보보장에 대한 진지한 대화여야 한다”면서 “평화적인 수단으로 해결하길 원하며 우리는 이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 안보에만 관심이 있다. 협상은 이것에서 출발할 것”이라며 “서면으로 안전 보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미국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다”면서 “미국 유권자의 신뢰를 받은 어떤 지도자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더 친숙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지난번 한 인터뷰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더 경험이 많고 예측 가능하다”며 그의 승리가 더 바람직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동시에 “그 누구도 러시아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러시아 대선일은 17일로, 15일부터 사흘간 투표를 진행한다. 푸틴 대통령의 5선이 거의 확실하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해선 “북한은 자체 핵우산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황성기 칼럼] 日에 줄 것 없는 김정은의 빈 손짓

    [황성기 칼럼] 日에 줄 것 없는 김정은의 빈 손짓

    2002년 일본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평양 방문, 국방위원장 김정일과의 정상회담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전개된다. 일본인 납북자 5명을 귀환시키고 ‘평양선언’에도 합의해 국교 정상화의 문이 열리는 듯했다. 하지만 나머지 납치 피해자 ‘사망’이란 통보에 1억 3000만 일본이 경악에 휩싸이면서 물길은 대역류했다. 김정일의 천인공노할 납치에 일본인들이 분노하고 5명을 뺀 생존자가 없다는 충격적 소식을 일본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아침부터 밤까지 납치 실태가 보도됐다. 일본인의 북한 혐오가 가라앉기는커녕 눈덩이처럼 커졌다. 거세고 거친 ‘북풍’(北風)이 몇 년간 지속된다. 납치 피해의 상징인 요코다 메구미(13살이던 1977년 납북) 귀환이란 부동의 마지노선도 생겼다. 혐북(嫌北) 물결에 일본 정부는 한동안 대북 대화에 엄두를 못 낸다. 관방부 장관으로 고이즈미를 따라 평양에 갔던 아베 신조는 ‘납치 해결사’란 정치적 입지를 확립한다. 아베는 2차 집권 때인 2014년 북한과의 교섭에 나선다. 정상회담, 수교까지 내다본 ‘스톡홀름 합의’가 나왔다. 북한의 전면적 납치 조사, 일본의 국교 정상화 의지 재천명을 골자로 한 이 합의는 그러나 북한 핵실험 등 국제 정세의 격변으로 흐지부지됐다. 스톡홀름 합의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양국이 조용히 움직인다. “여러 루트를 통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2월 국회 발언처럼 조건만 맞으면 22년 만의 평양 일북 정상회담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기시다 총리에겐 김정은과 마주 앉는 것 자체가 바닥으로 떨어진 지지율 제고의 돌파구일 수 있다. 하지만 벽이 높다. 일본은 납치의 완전 해결이 절대 조건이다. 북한 조사를 불신하는 일본은 공동조사로 납북자 생사와 유골의 진위를 확인하려고 한다. 반면 일본이 주장하는 납치자 17명 중 5명은 돌려보내고 8명은 죽었으며, 4명은 북한에 들어온 적이 없다는 김정일의 ‘통 큰 결단’은 건드리기 힘든 유훈이다. 김여정은 핵·미사일과 납치 거론 금지를 조건으로 걸었다. 핵·미사일이야 미북 간 문제라 치자. “해결됐다”는 납치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김정은이 기시다와 마주 앉을 확률은 높지 않다. 물론 정권 기반을 다진 김정은이니 유훈을 뒤집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납치 재조사 언질로 정상회담을 성사시켜도 일본이 만족할 조사와 생존자 귀환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 22년 전 일본 북풍을 10대 때 평양에서 지켜보고 트라우마를 가졌을 김정은이 선대의 ‘통 큰 실수’를 되풀이할 공산은 그다지 높지 않다. 만에 하나 일본이 납득할 만한 조사 결과를 북이 내놓더라도 한미일 공조라는 높은 허들이 기다린다. 34년 전과 달리 북핵은 ‘넘사벽’ 큰 산이다. 비핵화가 요원한데도 200억 달러의 식민지배 배상금을 국교 수립의 대가로 요구한다면 미국부터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미 국무부가 일북 움직임에 긍정의 메시지를 냈지만 립서비스에 가깝다. 김여정의 조건절 달린 정상회담 언급은 한국·쿠바 수교에 놀란 평양의 민낯을 드러낸 것만은 아니다. 일본을 대화의 장에 끌어들이겠다는 의도가 역력하다. 김정은의 눈은 11월 미국 대선에 가 있다. 바이든이든 트럼프든 미북 대화 가능성이 있다. 일본이 발목을 잡지 못하도록 정상회담이란 미끼를 던져 대화로 일본을 묶어 두자는 속셈이다. 2018년 미북 대화의 발목을 잡았던 아베 총리의 기억을 김정은이 잊을 리 없다. 북한이 대한민국을 제1의 주적으로 삼으면서 일본을 비롯해 외교 외연을 넓히고 있다. 김정은 꿈인 핵보유국을 인정해 주는 나라를 늘리겠다는 심산이다. 일북 대화는 동북아에 나쁜 요소는 아니다. 국교 정상화와 배상금 등 주고받을 게 분명한 일북이라 한·쿠바 같은 극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미 대선과 맞물린 일북 동향이 조금은 신경 쓰인다. 황성기 논설위원
  • 나토에 스웨덴 국기 걸린 날… 중·러·이란, 중동서 무력시위

    나토에 스웨덴 국기 걸린 날… 중·러·이란, 중동서 무력시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200년 중립국’ 스웨덴의 국기가 걸린 날 반미 진영 대표국인 중국·러시아·이란이 중동에서 함께 무력시위를 벌였다. 미중 패권경쟁 심화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냉전 시절 군사 대결 구도가 더욱 선명해진 가운데 이 기류를 상징하는 두 행사가 동시에 열렸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들 세 나라가 아라비아해 오만만에서 ‘해상안보벨트2024’ 연합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3국에서 파견한 함정과 해군 항공기가 훈련에 참가한다”면서 “파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오만,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해군 대표들이 참관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도 “이번 훈련이 1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역내 해양 안보를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3국은 지난해 3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해군 합동훈련을 가졌다. 올해 훈련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무역로 위협 등 중동 안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열려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권위주의 진영 3국이 합동훈련에 나선 것은 2019년부터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무역전쟁’을 선포했고 러시아에도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내세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백안시했다. 이란과의 핵 협상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분노했다. 3국이 손을 잡은 것을 두고 ‘트럼프가 맺어 준 인연’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외교 소식통은 “과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중국과 러시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이후 갑자기 밀착했다”면서 “미국의 압박을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다 보니 (중러에) 이란까지 가세해 힘을 합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 본부에서는 스웨덴 국기 게양식이 열렸다. 지난달 말 스웨덴이 헝가리의 최종 승인을 얻고 32번째 회원국이 됐기 때문이다.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은 미국과 소비에트연방(소련)의 냉전 시기에도 중립을 표방하다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켜보며 안보 위협을 느껴 나토에 가입했다. 나토는 스웨덴의 합류로 군사동맹 외연을 확장했고 발트해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포위할 수 있게 됐다.
  • 美 “김정은, 핵 협상 의지 없어”… 中과 전략경쟁 5년간 40억 달러 투입 추진

    美 “김정은, 핵 협상 의지 없어”… 中과 전략경쟁 5년간 40억 달러 투입 추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협상에 나설 의지가 없는 게 거의 확실하다는 미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활용해 국제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 “김정은은 정권 안보와 국가적 자존심을 보장하는 핵 프로그램 폐기 협상에 나설 의도를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게 거의 확실하다”면서 특히 북한이 경제적 이득과 군사 협력을 위해 중러와의 협력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다는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러시아와의 군사적 밀착 관계를 내세우려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북한의 도발 역량과 관련해선 “북한의 사이버 역량은 성숙했고, 한미를 포함해 광범위한 목표를 대상으로 여러 전략적 목적을 수행하는 능력을 완전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해 세 번째 발사한 우주발사체(SLV)는 위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배치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애브릴 헤인스 DNI 국장은 연례위협평가 보고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이 다방면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4개국의 관계가 공식적인 군사동맹 수준으로 발전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4개국이 서로의 문제에 휘말리거나 피해를 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협력 수준이 제한된다”면서 “이런 관계가 공식 동맹이나 다자 축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봤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거의 확실히 미국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직접적 군사 갈등을 원치 않고, 국제적 군사 갈등의 임계치를 넘지 않는 선에서 비대칭 활동을 이어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2025 회계연도 예산 요청안’에서 대중국 전략경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총 40억 달러(약 5조 2390억원)를 지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중국의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에 맞서 국제 인프라 건설에 20억 달러(약 2조 6200억원), 인도태평양지역 파트너 국가들과의 경제 파트너십 강화에 20억 달러 등이 투입된다. 대만 안보를 위한 대외군사금융(FMF)에도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포함시켰다.
  • 나토에 스웨덴 깃발 꽂은 날 중·러·이란은 합동 해군훈련

    나토에 스웨덴 깃발 꽂은 날 중·러·이란은 합동 해군훈련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200년 중립국’ 스웨덴의 국기가 걸린 날 반미 진영 대표국인 중국·러시아·이란이 중동에서 함께 무력시위를 벌였다. 미중 패권경쟁 심화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냉전 시절 군사 대결 구도가 더욱 선명해진 가운데 이 기류를 상징하는 두 사건이 동시에 열린 것이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들 세 나라가 아라비아해 오만만에서 ‘해상안보벨트2024’ 연합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3국에서 파견한 함정과 해군 항공기가 훈련에 참여한다”면서 “파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오만,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해군 대표들이 참관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도 “이번 훈련이 1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역내 해양 안보를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3국은 지난해 3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해군 합동훈련을 가졌다. 올해 훈련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무역로 위협 등 중동 안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열려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권위주의 진영 3국이 합동훈련에 나선 것은 2019년부터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무역전쟁’을 선포했고 러시아에도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내세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백안시했다. 이란과의 핵 협상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분노했다. 3국이 손을 잡은 것을 두고 ‘트럼프가 맺어 준 인연’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외교 소식통은 “과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중국과 러시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이후 갑자기 밀착했다”면서 “미국의 압박을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다 보니 (중·러에) 이란까지 가세해 힘을 합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 본부에서는 스웨덴 국기 게양식이 열렸다. 지난달 말 스웨덴이 헝가리의 최종 승인을 얻고 32번째 회원국이 됐기 때문이다.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은 미국과 소비에트연방(소련)의 냉전 시기에도 중립을 표방하다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켜보며 안보 위협을 느껴 나토에 가입했다. 나토는 스웨덴의 합류로 군사동맹 외연을 확장했고 발트해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포위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나토는 2022년 채택한 새 전략개념에서 러시아를 ‘대서양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심각하고 직접적인 위협’, 중국을 ‘명시적 야망과 강압적 정책을 펼치는 도전’으로 규정했다.
  • “美에 줄 것 주되 북핵 대응 확실한 보장 받아 내야” [美대선 ‘바이든 vs 트럼프’ 2.0]

    “美에 줄 것 주되 북핵 대응 확실한 보장 받아 내야” [美대선 ‘바이든 vs 트럼프’ 2.0]

    “美에 방위비 더 주더라도… 韓, 日 수준의 핵폐기 처리권 요구해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112년 만의 전현직 대통령 맞대결로 진행된다. 누가 되든 1기 때보다 동맹국들에 부담을 더 지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학습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급변하는 정세 속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 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더 드러내고 중국에 대한 공세와 압박의 강도를 높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맹·다자주의 경시 및 무시 본색은 강도가 세졌다. 미중 경쟁과 ‘두 개의 전쟁’으로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한 바이든 대통령 역시 우방국들에 더 많은 역할을 강조할 공산이 크다.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때 ‘바이든 vs 트럼프’의 외교안보 정책을 중심으로 한미동맹에 주어진 과제를 세 차례에 걸쳐 짚어 본다.“당신들은 청구서대로 돈을 지불해야 한다.” 지난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을 향해 던진 말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한국에도 주한미군 철수 또는 축소를 연계해 우리 측 비용 부담을 더 지우는 요구가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동맹국에도 철저히 비용과 이익으로 따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래 특성을 활용해 우리가 지킬 것과 얻어낼 것을 챙기는 ‘역발상’도 강조된다. 일각에선 과거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용인 발언도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술핵 재배치와 같이 예상을 뛰어넘는 ‘통 큰 협상’도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역으로 ‘돈을 더 내는 것’보다 ‘무엇을 받아 낼지’에 무게를 싣는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11일 “한국은 이미 대미 투자도 열심히 했고, 방위산업도 높은 수준으로 키운 만큼 미국에 도움되는 동맹국임에 틀림없다”면서 “이를 토대로 당당히 협상에 임하며 우리가 줘도 되는 것은 빨리 주면서 반대급부를 얻는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장도 “미국의 방위비 증액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대신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확실한 보장을 받아 내야 한다”며 “미국의 기존 전술 핵무기 업그레이드 비용과 한국 내 저장시설 건설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30기 정도의 전술핵을 한국에 재배치하는 협상안을 내거나 미국이 해군력 증강을 위해 추진하는 함선 건조에 우리 조선업을 활용해 협력을 제안하는 카드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대선 경선에선 아직 거론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임기 내내 “‘부자나라’ 한국이 돈을 너무 안 낸다”는 불만을 쏟아 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돈 낭비”라며 2018년 싱가포르 회담 직후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여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재임 시절 측근들에게 주한미군 철군도 공공연하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는 “가장 현실적으로는 철군하지 않는 대가와 한미 핵협의그룹(NCG) 등이 지금 진행하는 한미 간 협정 관련 조치들을 지속한다는 약속을 받아 낼 수 있다면 방위비를 상당 부분 증액하는 것도 쓸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주한미군 철군 계획을 막아선 핵심 키 역할을 했던 게 군이었듯 최근 한미 군당국 간 쌓아 둔 협력을 강력한 우군으로 삼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더 나아가 “가격이 높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것을 성취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라며 “대가를 지불할 테니 핵 공유나 적어도 일본 수준의 핵폐기 처리 권한을 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어쩌면 2027년 차기 한국 대선에서 우리도 자체 핵무장을 할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있을 것 같다는 상상도 해 볼 수 있다”고 한 발언도 그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아오면 ‘판’이 훨씬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지난해 워싱턴선언으로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자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문화했다. 정부는 한미 NCG를 비롯해 한미일 안보 협력 등 바이든 정부와 다진 협력 구도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든 2기 가능성을 고려한 행보도 있지만 무엇보다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을 의식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2026년부터 적용될 12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도 2년 가까이 서둘러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물론 바이든 정부 역시 지금보다 많은 방위비 분담을 요구할 수 있다. 트럼프 정부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11차 협정은 바이든 정부 들어 2021년 3월에야 체결됐는데 당시 방위비 분담금 인상폭은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하면 합리적인 수준일 것이라는 평가다. 상당수 전문가는 한미가 일찌감치 12차 SMA 협정을 체결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깨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취임하자마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를 선언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국가 간 협정과 조약이라는 장치들이 별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차기 정부의 공으로 돌리고 실리에 맞게 협상하는 게 낫다”는 목소리도 높다. 반면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올해 빨리 결판을 내고 의회 승인까지 마무리하면 큰 틀에서의 협정 내용은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조기 협상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에서의 한미 연합훈련이나 전략자산 배치, NCG 제도화 등으로 비용이 늘어난 건 맞지만 트럼프 정부 재집권 시 진짜 우려되는 것은 확장 억제 비용까지 청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똑똑한 거래’를 위해 초당적인 외교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방위비 미집행금도 상당히 많은 상황에서 분담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를 감시·감독하는 건 누가 대통령이 되든 상관없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우리도 더 내고 싶은데 국회 감시가 철저하다’는 식으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우위를 차지하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업적으로 큰 도움이 안 되는 동맹국에 큰 비용을 지불하도록 강요할 것이고, 윤석열 정부는 결국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그 비용을 지불하려 할 텐데 한국의 미래에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이란, 나포 유조선서 미국행 원유 ‘보복 압류’…가치는?

    이란, 나포 유조선서 미국행 원유 ‘보복 압류’…가치는?

    이란이 거의 1년 전 나포한 유조선에 실린 미국행 원유를 압류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유의 가치는 5000만 달러(약 666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테헤란 법원이 먀셜제도 국적 유조선 어드밴티지 스위트호에 실린 쿠웨이트산 원유의 압류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미잔은 이번 명령이 언제 내려졌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이란의)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 구매를 방해한 서방 국가들, 특히 미국의 제재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지난 2018년 미국이 이란과의 핵 협정에서 탈퇴하면서부터 미국의 심각한 제재를 받고 있다. 유엔 전문가들은 2021년 보고서에서 이란 제재에 대한 과도한 준수로 “극도로 고통스러운 상처를 유발하는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희소성 피부 질환인 수포성 표피박리증을 앓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 질병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스웨덴의 한 의약용 붕대 회사가 이란으로 향하는 의약품 운송을 중단한 이후 해당 보고서가 나왔다. 어드밴티지 스위트호 나포 과정은? 어드밴티지 스위트호는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다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이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란은 해당 유조선이 이란 선박과 해상에서 충돌했으나 구호 조처도 하지 않고 항해를 지속해 나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으며, 비정상적인 선로 변경과 같은 이상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고 AP는 지적했다. 어드밴티지 스위트호의 운영사(선사)인 어드밴티지 탱커스는 당시 성명에서 미국 에너지 회사 셰브론이 용선한 이 선박이 쿠웨이트에서 원유를 싣고 텍사스로 향하다가 나포됐다고 밝혔다. 셰브론은 이날 성명에서 어드밴티지 스위트호가 거짓 구실로 나포됐다며 “우리는 이제 화물(원유)을 이란 정부의 책임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폭이 40㎞에 불과한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만은 미국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 간 군사적 마찰이 빈발하는 곳이다. 이란은 지난 몇 년간 해당 수역에서 갖가지 이유를 들어 선박을 나포해 왔다. 지난 1월 미군은 이란이 어드밴티지 스위트호를 포함해 선박 5척을 나포했으며 총 90명이 넘는 선원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이란 ‘히잡 의문사’ 반정부 시위 이후 첫 선거…역대 최저 투표율

    이란 ‘히잡 의문사’ 반정부 시위 이후 첫 선거…역대 최저 투표율

    이란이 1일(현지시간) 의회(마즐리스) 의원을 뽑는 총선을 치렀지만, 전국 투표율이 40.6%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2년 9월 ‘히잡 의문사’로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치러진 첫 선거에서 이란 국민은 투표에 불참함으로써 정부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란 정권은 역사적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던 2020년 42.5%보다는 높은 투표 참가를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실패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년 당시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투표율이 낮았으며 올해는 현 보수강경파 집권 체제에 대한 반감이 투표 거부로 이어졌다. 특히 수도 테헤란에서는 인구 800만명 가운데 24%만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2020년 42.6%, 2016년 61.6%, 2012년 63.9%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이란은 이번 선거를 통해 임기 4년의 의회 의원 290명과 함께 임기 8년의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단 88명을 선출한다. 수작업으로 개표가 이뤄지는 탓에 전체 당락은 선거일부터 사흘 정도 후에 확정된다. 특히 최고지도자 선출 권한을 갖는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단 선거가 주목받는다. 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84세로 고령이라 이번에 선발되는 위원들이 후임 지도자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란 헌법수호위원회는 이번 총선 입후보 희망자 중 75%인 1만5200명만 등록을 허용했다. 야권 성향의 후보자들은 입후보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015년 서방과 역사적인 핵 합의를 타결했던 개혁파의 핵심 인물 하산 로하니 전 대통령도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 선거에 출마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높은 투표율이 현 정권에 정당성을 실어주게 된다며 소셜미디어에서 선거에 불참하자는 의미의 해시태그(#VOTENoVote) 운동을 벌였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4분의 3이 투표를 거부하겠다고 밝혔으며, 그 이유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수감된 202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나르게스 모하마디(여성 권리 옹호자)는 가족을 통해 “이번 선거는 가짜”란 의견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마흐무드 사데기 전 의원도 “선거 참여 감소는 정부와 집권 세력에 대한 큰 경고”라며 “현실을 부정하고 거짓 승리를 주장하기보다는 이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의미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구조개혁을 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42.5%의 참여율이 발표됐을 때 코로나 때문이라고 했다”면서 이번 선거의 낮은 투표율을 정부 탓으로 돌렸다.
  • [서울광장] 푸틴·김정은의 이중주/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푸틴·김정은의 이중주/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방러 이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최근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서명할 공동 문서를 준비 중이라는 외신들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올해 푸틴 대통령의 답방이 성사되면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방북이 된다. 옛 소련을 포함해 러시아 최고지도자 중 북한을 방문한 이는 푸틴 대통령이 유일하다. 푸틴 대통령이 전례를 깨고 북한에 집착하는 배경은 복잡하다. 현재진행형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선 연간 800만개 이상의 포탄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가운데 북한이 수백만 개의 포탄을 제공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무기 거래가 본격화됐고 러시아는 북한에 첨단군사기술과 식량을 제공하는 빅딜이 성사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러시아의 ‘북한 카드’가 동북아의 긴장을 의도적으로 고조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민족·통일 개념을 내던진 북한은 헌법에 남한을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간주하는 내용을 담았다. 선제적인 핵 독트린을 채택한 이후엔 연초부터 각종 미사일·정찰위성의 발사로 핵무기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통미봉남(通美封南·미국과 통하고 남한은 봉쇄한다)의 전략으로 회귀한 북한은 한반도 정세를 극한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런 일련의 행보는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에 이뤄진 일이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카드로 동북아에서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관심을 아시아로 돌리겠다는 속셈을 갖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베를린 봉쇄에 직면한 스탈린이 세계 최강 미국의 관심을 아시아로 돌리기 위해 북한의 남침 계획을 승인했던 것과 비슷하다. 북한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을 생존의 기회로 삼고 있다. 북한의 대러 청구권에는 정찰위성, 핵탄두 소형화, 핵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이 망라될 가능성이 높다. 모두 핵무장 고도화와 연관이 있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의 상임이사국이다. 북핵 고도화 기술 이전은 사실상 북한의 핵무장을 승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비상사태다. 다음달 15~17일 러시아 대선에서 푸틴의 5선은 확정적이다. 2012년 대통령직에 복귀한 그는 개헌을 통해 총 6선, 즉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뒀다. 그때까지 권좌를 지킨다면 30년을 집권한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을 제치고 러시아혁명 이후 최장기 권력자로 등극한다. 3월 대선 이후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군사ㆍ우주ㆍ경제ㆍ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러시아가 자국 금융기관에 묶여 있던 북한 자금 3000만 달러(약 400억원) 중 900만 달러(120억원)의 인출을 허용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러시아가 북한의 국제금융망 접근을 도왔다면 유엔 대북제재는 이미 형해화됐다는 의미다. 올 11월 대선까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고 이 틈을 이용한 북한은 핵무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강화된 군사력을 바탕으로 내년에 미국 새 대통령과의 담판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한반도에 드리워진 신냉전의 기류 속에서 우리의 대러 외교는 보다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 북러가 의도적으로 동북아 긴장 고조에 나서는 상황에서 한미일ㆍ북중러의 이분법적 구도가 고착화되는 것은 최우선적으로 막아야 한다.
  • [외안대전] 북한, 총선 전 ‘한 방’ 터뜨린다? 한반도 향한 ‘불안한 눈빛’

    [외안대전] 북한, 총선 전 ‘한 방’ 터뜨린다? 한반도 향한 ‘불안한 눈빛’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도 좀더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이 총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도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고 지난 한 달간 일부에서 ‘전쟁 위기론’까지 나올 만큼 위협 수위도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대응태세를 한층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총선을 앞둔 올해 예상되는 북한의 다각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도발 시나리오별로 정교한 대비 계획을 완비하고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를 분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북한의 ‘총선 전 도발’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4월 한국 총선뿐 아니라 11월 미국 대선도 예정돼 있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한이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도발을 일삼을 것이란 전망을 많은 전문가들이 내놨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이 동시에 있던 2016년 1월부터 6차 핵실험을 비롯해 무인기 침범, 대포동 미사일 발사, GPS 교란 등을 자행했고 2020년 총선 직전에는 3월 한 달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4회 연속으로 발사했다며 올해도 군사·사이버 도발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지난해 12월 내놓기도 했습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역시 연초에 “4월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군사 도발을 하거나 한국을 겨냥한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연초부터 강력 ‘말폭탄’ 쏟아낸 北대남기조 전환·잇딴 미사일 시험발사 북한의 움직임은 이런 전망들에 더 무게를 싣는 듯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연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계기로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으로 재규정하며 대남기조를 확 바꿨고, 지난 한 달 사이만 해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안포 사격을 한 것을 비롯해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잠수함전략순항미사일(SLCM) 등 다양한 형태의 무기체계를 과시하며 도발을 계속했습니다. “남조선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 “대한민국 초토화” 등의 말폭탄도 잇따라 쏟아냈고 아예 한국을 ‘제1의 주적’으로 헌법에 명기하고 평화, 통일 관련 개념을 삭제하도록 하며 남북관계를 완전히 끊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도 높은 위협 태세에 미국 일부 외교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반도 전쟁 위기론’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미국 내 북한 전문가인 로버트 칼린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스탠퍼드대 교수가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월 초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 “김정은이 1950년에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전쟁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전쟁 가능성을 제기했고,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특사도 “2024년 동북아시아에서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최소한 염두에는 둬야 한다”고 말하며 위기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반면 제임스 루이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부소장은 “그(김정은)는 미치지 않았고 그가 온갖 종류의 연극을 할지라도 전쟁은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중앙정보국(CSI) 분석관을 지낸 수미 테리 전 윌슨센터 국장도 전쟁을 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기고문을 통해 밝히는 등 반대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美전문가들 사이서 ‘한반도 전쟁 위기’ 논쟁도한미 당국은 ‘전면전’ 가능성은 낮게 보는 듯 한미 당국에선 북한이 당장 전면전을 할 태세를 갖춘 것은 아니라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에 계속해서 포탄과 탄도미사일 등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보면 곧바로 전쟁을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 겁니다. 다만 북한의 도발과 이에 대한 대응 등으로 우발적인 국지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는 게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특히 9·19 남북군사합의가 사실상 무효화하면서 국지 도발의 우려는 더 커졌습니다. 고재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난달 ‘북한의 대남 선거 개입행태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직면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면 전환의 기회로 총선에서 ‘여소야대’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공세적으로 대남 선거에 개입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특히 중도 유권자들을 ‘전쟁이냐, 평화냐’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하거나 각종 도발로 핵전쟁 관련 위협을 높여 중도 유권자들을 압박하거나 대미 핵 군축 협상제의, 북일 정상회담 개최 제의 등 ‘대화 전술’로 우리 정부를 고립시키는 동시에 중도 유권자들의 평화를 선호하는 심리를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역대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북한의 도발과 선거 결과를 분석해 내놨습니다. 곧 ‘광명성절(김정일 생일·2월 16일)’과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도 있어 이를 기념하기 위한 어떤 ‘이벤트’를 벌일 것인지도 총선 전후 긴장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무력 도발뿐 아니라 사이버 위협도 심각한 문제로 꼽혀 국정원이 최근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기관들에 총선 전 북한의 사이버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점을 점검하고 백업, 복구 체계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분간 긴장도 높아지고 ‘불안한 눈빛’들도 이어지겠지만 어느 때보다 대비태세를 갖추고 국제사회와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한국 아시안컵 결승행 확률은 69.6%”…우승할 확률은

    “한국 아시안컵 결승행 확률은 69.6%”…우승할 확률은

    클린스만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행 확률이 약 70%라는 통계 매체 분석이 나왔다. 축구 통계·기록 전문 매체 옵타는 3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을 꺾을 확률이 69.6%라고 분석했다. 호주와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타지키스탄을 꺾고 올라온 요르단과 맞붙는다. 요르단은 클린스만호가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맞붙은 상대다. 당시 1-2로 뒤지다가 후반 추가 시간 황인범(즈베즈다)의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이어지며 어렵게 무승부를 만들었다. 4강전인데도 이같이 압도적으로 한국의 우세가 점쳐지는 데는 희비가 엇갈리는 양 팀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클린스만호는 강호로 꼽히는 사우디와 호주를 꺾으면서 사기, 집중력, 경기력이 조별리그 때보다 올라왔다. 두 경기 모두 막판 패색이 짙어진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공세를 편 끝에 승부를 뒤집은 터라 자신감도 충만하다. 반면 요르단은 이번 대회에서 클린스만호를 고전케 한 경기력을 일관되게 선보이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은 한국(23위)과 비겼으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바레인(86위)에 0-1로 졌다. 16강에서는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후반 32분 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이 과도한 세리머니 도중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살려 어렵게 3-2 승리를 거뒀다.요르단 경고 누적으로 1.5군으로 게다가 요르단은 8강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주축 선수들의 경고가 쌓이는 악재까지 맞았다. 공격수 알리 올완과 수비수 살림 알아잘린이 타지키스탄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한국과 4강전에는 뛸 수 없다. 이들은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미 한 차례씩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1차전부터 8강까지 경고를 한 차례만 받으면 4강전부터 초기화되지만 8강전까지 서로 다른 경기에서 경고 2개가 쌓이면 4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 다만 클린스만호도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과 8강 호주전에서 한 번씩 경고를 받아 4강전에 나설 수 없다. 옵타는 현 시점 한국의 우승 확률을 전체 1위인 33.6%로 추산했다. 대회 기간 줄곧 우승 확률이 10%대였으나 호주를 꺾자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아직 반대편 대진에서 8강전이 한 경기도 치러지지 않은 만큼 옵타가 클린스만호를 당장 우승 후보 1순위로 올려놨다고 보기는 어렵다. 클린스만호의 반대편 대진에는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 일본, 이란 등 강호가 몰려 있다. 일본이 이란, 카타르가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러 4강에 오를 2팀을 가린다. 일본과 이란의 8강전을 놓고 옵타는 일본(승률 57%)의 우세를 점쳤다.일본은 8강도 치르지 않았으나 22.4%의 우승 확률을 받았다.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는 카타르의 승률(61.5%)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태극전사들, 휴식 반납하고 회복훈련 두 경기에 걸쳐 240분이 넘는 혈투를 펼친 태극전사들은 이날 가벼운 훈련으로 숨을 골랐다.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다음 날 온전히 쉬어버리면 근육이 처진다며 가볍게라도 훈련을 진행하자고 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거나 적은 시간을 소화한 선수 12명은 축구화를 신고 정상 훈련을 진행했고,손흥민(토트넘), 김민재(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나머지 선수들은 운동화 차림으로 가볍게 몸을 풀거나 사이클 등 유산소 운동을 했다. 몸은 힘들지라도 짜릿한 승리 덕에 분위기는 좋았다. 클린스만호는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에서 한 번 맞붙은 요르단과 리턴 매치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 러시아와 무기 거래 또 발뺌한 北… “궤변 멈춰라” 유엔 회의장서 남북 설전

    러시아와 무기 거래 또 발뺌한 北… “궤변 멈춰라” 유엔 회의장서 남북 설전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 의혹을 또다시 발뺌하면서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도발도 자위권 행사라는 주장을 국제회의장에서 반복했다. 정부 측에서 북한에 궤변이라며 모든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남북 간 설전이 벌어졌다. 방광혁 주제네바북한대표부대사대리는 30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일반 토의에서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이전은 존재하지 않으며 미국이 조작한 근거 없는 의혹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 군사훈련과 핵협의그룹(NCG) 가동 등을 언급하며 “세계 최대 핵보유국인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자위적 핵 무력 강화 여정은 ‘강 대 강·정면승부’ 원칙에 따라 멈추지 않고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군축회의에서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북러 간 탄도미사일 거래를 비판하며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방 대사대리는 또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미국의 군사 도발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우리의 자위권에 대해서만 문제 삼는 유럽연합(EU) 등 일부 국가들의 이중잣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북한의 주장을 우리 정부는 곧바로 반박했다. 윤성미 주제네바한국대표부 군축회의 대표는 “북한이 늘어놓은 근거 없는 비난과 궤변에 부득이 대응해야 할 상황이 유감스럽다”며 맞받았다. 윤 대표는 “북한은 매번 한반도 상황의 원인과 결과를 호도하고자 부단히 애쓰고 있지만 우리 모두는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자체 계획에 따라 불법적으로 개발해 온 것을 익히 알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윤 대표는 이어 “한미 연합방위 태세 등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정당한 대응으로, 국제 비확산 체제에 완전히 부합한다”며 “북한의 맹목적인 핵·미사일 개발 추구는 스스로 안보를 더욱 취약하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북한은 모든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라는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거듭된 요구에 유의할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주용철 주제네바북한대표부 참사관이 발언 기회를 요구하며 ”연합군사훈련을 방어용이라고 정당화하는 것은 한국의 터무니 없는 궤변으로 강력히 거부한다“며 ”한국이 북한과의 대결 야욕을 추구한다면 한반도의 안보 환경을 돌이킬 수 없는 위기로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 [황성기 칼럼] 북한 말폭탄이 실행될 우려/논설위원

    [황성기 칼럼] 북한 말폭탄이 실행될 우려/논설위원

    일본에 있는 친북단체 간부의 전화를 받았다. 북한 김정은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이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된 이틀 뒤였다. 시정연설은 대한민국을 ‘불변의 제1의 주적’이라 규정하고 ‘전쟁’, ‘점령’, ‘영토 편입’이란 강경한 언설로 협박한 내용이었다. “시정연설을 봤냐”고 물은 이 간부는 “이번엔 말로만 끝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대남 심리전의 일부일 수 있겠으나 섬찟한 얘기다. 연말 남북을 ‘적대적 교전국’ 관계라 했던 김정은은 연초 ‘주적’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리겠다”고 했다. 김정은이 남한 점령과 초토화, 영토 편입에 동원하려는 수단은 핵이다. 지난 24일에는 북한이 가장 겁낸다는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비슷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 3-31’형을 시험발사했다. 저공비행으로 포착이 어려운 이 미사일에는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다. 말폭탄의 행동화다. 세계 전장의 확대로 미국이 한반도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고 김정은이 오판하면 한반도가 전쟁과 대참사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말폭탄과 연 사흘간의 백령도·연평도 해안포 사격 같은 도발이 잦아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총선이나 대통령선거의 계절이 돌아오면 북한은 군사행동을 했다. 1987년 대선을 앞두고 자행한 KAL기 폭파를 비롯해 비무장지대(DMZ) 무력시위, 핵실험 등 크고 작은 도발로 남한 선거 개입을 시도했다. 북풍(北風) 영향이 미미하지만 대북 정책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유도하려는 도발을 멈추지 않는 게 북한이다. 게다가 11월에는 김정은과 케미가 좋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도전이 있다. 대북 전단 사건을 소환해 보자. 2020년 6월 4일 오전 6시 김여정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격한 담화를 낸다.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중략) 단단히 각오하라.” 그날 오전 10시 40분 통일부는 긴급 브리핑을 열어 “대북 전단 살포를 막을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는 법률안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한다. 김여정 한마디에 움직인 통일부의 브리핑이건만 북은 성에 안 찼는지 개성의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다. 말폭탄의 실행에 놀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그해 말 180석 거여(巨與)의 힘으로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강행 처리한다. ‘김여정 하명법’은 그렇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북한은 남한 입법부에서 대북 전단 금지법을 만드는 ‘성공 체험’을 했다. 대한민국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할 국회가 평양 두 남매에게 봉사했다. 성공의 짜릿한 쾌감을 두 남매는 다시 맛보고 싶지 않겠는가. 선거를 2개월여 앞둔 북한의 말폭탄과 군사도발을 경계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6개월 만의 초고속 입법을 성공시킨 평양 지도부에 지금의 여소야대만큼 편리한 구도는 없다. 미국발 한반도 전쟁설이 예사롭지 않다. 핵을 쏘면 핵 보복으로 평양 지도부가 괴멸한다는 확고한 확장억제 압박이 필요하다. 이런 판국인데도 야당은 연초 서해 도발을 윤석열 정부의 강경 대북 정책의 산물이라 호도한다. 대북 전단 정국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는 “화려한 승전보다 더러운 평화가 낫다”고 말했다. 거대 야당 대표로 총선을 지휘 중인 지금도 “전쟁이냐 평화냐”는 프레임으로 정부를 압박한다. 이런 야당에 김정은이 호응할 가능성은 크다. 큰 장이 서는 4월, 11월을 김정은이 놓칠 리 없다. 민족 노선을 포기한 김정은이 동족도 아니게 된 제1적대국 대한민국에 하지 못할 군사행동은 없다. 굶주리는 북한 주민에게 전쟁은 바깥으로 눈을 돌리게 할 재료다. 김정은을 꾸짖지는 못할망정 ‘우리 북한의 두 김씨’ 운운하는 야당이야말로 북한 위협에 동조하는 것이다. 한반도 리스크를 키우는 게 누군지 유권자들이 냉정하게 따져 봐야 한다.
  • 한글이 왜 거기서 나와? 곳곳서 발견되는 北무기 거래 정황[외안대전]

    한글이 왜 거기서 나와? 곳곳서 발견되는 北무기 거래 정황[외안대전]

    얽히고설킨 외교안보 현안 뒤에 숨어 있는 맥락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외안대전’(외교안보 대신 전해드립니다)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국익과 세계관이 맞부딪치는 총성 없는 전쟁 속에서 국방·외교·통일 정책이 가야 할 길을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쏜 미사일들이 북한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정황들이 속속 나와 북러 간 무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사실상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무기감시단체인 분쟁군비연구소(CAR)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 떨어진 탄도미사일 잔해에서 한글 ‘지읒(ㅈ)’으로 보이는 문자가 손 글씨로 적혀 있다며 이는 곧 북한이 제공한 미사일을 러시아가 사용한 정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사일 잔해 여러 부품에서 숫자 ‘112’도 발견됐는데, 연구소는 이 숫자가 북한의 연도 표기 방식으로 2023년을 적은 ‘주체 112년’이거나 미사일을 조립한 룡성기계연합기업소 산하 군수공장인 ‘2월 11일 공장’을 뜻하는 숫자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떨어진 미사일 잔해서 ‘한글+숫자’ 표식 美정부 이어 英연구소도 “북러 무기 거래 정황” 앞서 미국 정부도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며 북한제 미사일이 지난해 12월 30일과 지난 2일, 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사용됐다고 구체적인 날짜도 지목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모두 거듭 부인하고 있지만, 지난해 9월 정상회담 이후 북러 간 무기 거래는 활발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정면으로 위배됩니다. 두 나라가 이렇게 정황이 발견되는데도 “증거가 없다”며 발뺌하는 이유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는 점점 고갈되는 포탄 등의 재래식 무기를 북한으로부터 조달하고 있고, 북한은 무기를 제공하며 경제난을 해결하거나 핵심 과업을 달성하기 위한 첨단 무기 관련 기술을 얻어내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과 핵 도발·위협으로 각각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철저하게 고립된 러시아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밀착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것입니다. 따라서 국제사회는 북러 간 협력을 단순히 두 국가 간 교류로 지켜볼 수만 없습니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이 예산이 없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한 가운데 북한의 러시아 지원으로 전쟁이 길어질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부터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한미일 3국도 잇따라 북러 간 무기 거래 가능성을 규탄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글이 발견된 무기 잔해는 다른 곳에서도 나왔습니다.미국의소리(VOA)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북한제 대인살상용 유탄발사기 F-7(기폭장치)을 사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에 따르면 F-7 로켓의 중간 부분에 ‘비저-7류’, ‘시8-80-53’ 등 한글과 숫자로 된 표식이 발견됐습니다. 국가정보원도 “동일하게 판단한다”며 사실상 확인을 해주었는데요. 국정원은 “북한이 하마스 등을 대상으로 무기를 제공한 규모와 시기에 관해 구체적인 증거를 수집·축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현재로선 출처 보호 및 외교관계를 고려해 제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죠. 하마스·후티 반군도 北 무기 사용…전방위 수출 정황“제재 강화로 러시아 外 직접 군사 거래는 줄었을 것” 지난해 10월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데 사용된 미사일 엔진 덮개로 추정되는 철제 물체에서도 ‘1025나’라는 손글씨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게다가 이 미사일에 장착된 엔진이 과거 북한의 기술 지원으로 이란이 개발한 터보 제트엔진 ‘톨루-10’과 동일한 것으로도 알려져 북한이 제공한 엔진 부품이 후티 반군 측에 유입됐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지난 4월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는 북한이 아프리카 등에 불법적으로 무기 수출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도 담겼습니다. 북한의 무기가 전방위로 수출돼 왔고, 또 일부에서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북한이 현재 하마스·후티 반군과는 직접 군사 거래를 하기 보다는 과거에 중동 지역에 수출한 대전차 로케탄 등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위장회사를 세워 러시아산 무기의 성능을 개발시켜주는 등의 방식으로 무기 거래를 해왔는데 국제사회 제재가 강화돼 현재는 예전만큼 대놓고 거래하기 쉽지 않아 줄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어차피 같은 고립된 처지인 러시아와는 직접적인 무기 거래를 하고 있는데, 신 국장은 “기존 첨단 무기체계들을 개량하면서 살라미식으로 도발을 하고 있는 북한이 동시에 포탄 등 재래식 무기들을 계속 러시아에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북한과 불법 군사 거래를 하는 위장 업체 등 기관과 관련된 개인 등에 대한 독자제재 등을 강화해오고 있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산 무기의 대외 이전을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모든 무기 거래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들과의 공조를 넓히고 유엔 회원국들이 안보리 결의를 제대로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러시아 核사용 신호…지구종말시계, 남은 시간은 90초”

    “러시아 核사용 신호…지구종말시계, 남은 시간은 90초”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은 90초. 핵확산과 기후변화 등의 위협으로 인류는 멸망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핵과학자회(BSA)는 23일(현지시간) ‘지구 종말(둠스데이) 시계’의 초침을 자정에서 90초 전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구가 자정에 종말한다면 현재 시각은 ‘오후 11시 58분 30초’라는 얘기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BSA는 2020년부터 100초 전으로 유지해 오다 지난해 90초로 당긴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핵 사용 우려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BSA는 올해 시계를 설정한 위험의 근거로 핵 위협, 기후 변화, 인공지능(AI)과 새로운 생명 공학을 포함한 파괴적인 기술 등을 들었다. 레이첼 브론슨 BSA 회장은 “전 세계 분쟁 지역은 핵확산 위협을 안고 있고, 기후 변화는 이미 죽음과 파괴를 야기하고 있다”며 “AI와 생물학적 연구와 같은 파괴적인 기술은 안전장치보다 더 빨리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와 (90초로) 변함이 없는 것은 세계가 안정적이라는 표시가 아니”라며 자정까지 90초는 매우 불안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핵 사용·이스라엘 확전 우려”“기술, 안전장치보다 빨리 발전” 브론슨 회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은 요원해 보이며,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은 여전히 심각한 가능성으로 남아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러시아는 수많은 우려스러운 핵무기 사용 신호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브론슨 회장은 “핵보유국으로서 이스라엘은 분명 지구 종말 시계와 관련이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 분쟁이 더 광범위하게 확대돼 더 큰 전쟁이 일어나고, 더 많은 핵보유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에 대해서는 “2023년 세계는 기록적으로 가장 더운 해를 겪었고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도 계속 증가하면서 미지의 영역에 진입했다”며 “전 세계와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는 기록을 경신했고, 남극 해빙은 위성 데이터가 등장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청정에너지에 대한 신규 투자가 1조 7000억 달러에 달했지만, 약 1조 달러에 달하는 화석연료 투자가 이를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지구 종말 시계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가장 큰 위험은 핵이었고, 2007년 처음 기후변화가 요인으로 작용했다.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주축이 돼 1945년 창설한 BAS는 지구 멸망 시간을 자정으로 설정하고, 1947년부터 매년 지구의 시각을 발표해 왔다.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한 시계는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하던 1953년에는 종말 2분 전까지 임박했다가 미소 간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된 1991년 17분 전으로 가장 늦춰진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핵무기가 사라지지 않고 기후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위협이 이어지며 2019년 시계는 자정 2분 전으로 설정됐다. 이어 2020년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자정 전 100초로 이동했고 지난해 90초 전까지 앞당겨졌다.
  • [사설] 김정은 고강도 위협, 무력충돌 가능성 커졌다

    [사설] 김정은 고강도 위협, 무력충돌 가능성 커졌다

    북한 김정은이 그제 ‘전쟁’과 ‘대한민국 완전 점령’, ‘공화국 편입’이란 언설을 동원하며 대남 협박을 최고 수위로 올렸다. 김정은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대한민국은 화해와 통일의 상대이며 동족이라는 현실모순적인 기성 개념을 지워 버리고 철저한 타국으로,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제”하겠다면서 북한 헌법 개정을 명령했다. 그 일환으로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교육하고 ‘삼천리금수강산’, ‘8000만 겨레’, ‘우리 민족끼리’, ‘평화통일’ 같은 용어들을 못 쓰게 하는 조치도 취했다. 북한이 민족을 강조하는 말을 금지하거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하는 거야 그들 내부의 일이니 왈가왈부할 까닭은 없다. 하지만 그제 김정은 연설 중에 주목할 대목은 북방한계선(NLL)이다. 김정은은 “남쪽 국경선이 명백히 그어진 이상 북방한계선을 비롯한 그 어떤 경계선도 허용될 수 없으며 대한민국이 우리의 영토·영공·영해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전쟁 도발로 간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연초 사흘 연속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앞바다에서 북한이 해안포 사격 도발을 한 것도 NLL 무력화의 일환이다. 북한은 북방한계선이 유엔군의 일방적 조치라며 휴전 직후부터 무력화를 시도해 왔다.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이런 ‘말폭탄’이 말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이다. 9·19 남북군사합의의 완충지대가 사라져 서해 NLL과 육상 군사분계선에서 국지적 도발과 무력충돌 위험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전선을 확장 중이고 대만해협 갈등도 고조되고 있어 북한이 한미 연합 태세를 시험하려 들 공산이 적지 않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올해 전쟁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1차 북핵 위기 때 미국 측 협상 대표였던 로버트 갈루치는 핵 전쟁까지 염두에 두라고 경고한다. 대남 전술핵 공격을 언급해 온 김정은이 중국과 러시아의 뒷배와 무기력한 유엔을 보고 정세를 오판한다면 한반도가 참화에 빠질 수 있다. “북한이 도발해 온다면 몇 배로 응징할 것”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처럼 무모한 도발은 평양 지도부의 괴멸을 부른다. 한미동맹의 상식이다. 군이 NLL 사수 의지를 강조했다. 국지 도발이 확대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면서 굳건한 한미 연합 태세를 유지하며 만에 하나의 충돌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 “美 ‘슈퍼 핵 항공모함’ 모형 세우고 훈련하는 중국군”…위성사진 공개[포착]

    “美 ‘슈퍼 핵 항공모함’ 모형 세우고 훈련하는 중국군”…위성사진 공개[포착]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군이 사막 한가운데에 미군 항공모함의 모형을 세워둔 채 훈련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워존 등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업체인 플래닛랩스가 1일 촬영한 위성 이미지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있는 타클라마칸 사막 한가운데에 서 있는 거대한 모형을 담고 있다. 워존은 “중국군이 자국 최대 사막에 세운 표적은 미 해군 제럴드포드호의 외형과 크기, 특정 세부사항이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너럴포드호는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건조 비용만 133억 달러가 투입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군함으로 꼽힌다. 신형 핵발전 플랜트와 통합 전쟁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돼 ‘슈퍼 핵 항모’로도 불린다.중국군이 사막에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제너럴포드호의 모형은 길이가 약 305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워존은 과거 위성 이미지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중국이 지난해 11월부터 타클라마칸 사막에 제너럴포드호의 모형을 세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플래닛랩스가 공개한 또 다른 위성사진에서는 역시 타클라마칸 사막에 미 해군의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의 모형으로 추정되는 물체도 볼 수 있다.2023년 7월에 촬영된 위성사진 상으로는 어렴풋한 형체만 있지만, 지난 1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을 완벽하게 본 딴 모형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북서부에 있는 중국 최대 면적의 사막인 타클라마칸 사막에는 중국군이 사용하는 미사일 타격 훈련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 해군은 인도태평양지역에서 항공모함과 전함을 정기적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해상 순찰 및 군사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가 항의하는 등 마찰을 빚어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중국은 미국 항공모함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타클라마칸 사막에 있는 제럴드포드호의 모형은 표적 연습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이 같은 행보는 점점 더 강력해지는 미국의 전함을 막기 위한 전력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특히 제럴드포드호를 본 딴 모형을 제작하고 이를 겨냥해 미사일 훈련을 하려는 것은 최근 로켓 전력 능력을 강화하려는 중국의 목표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괌 킬러’ 등 중거리탄도미사일 비축량 증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중국은 DF-26 등 다수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DF-26의 보유량은 2021년 300개에서 2022년 500개로 급증했다. DF-26의 추정 사거리는 1000~3000㎞이며,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의미로 ‘괌 킬러’라 불린다.중국이 DF-26 등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대량 비축한 배경에는 미국 항공모함을 위협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제럴드포드호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분쟁 발발 이후,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이란의 개입을 막기 위해 중동에 배치됐었다. 배치 이후 총 3차례에 걸쳐 배치 기간이 연장됐으나, 지난 1일 미국 버지니아주(州)로 복귀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미 고위 당국자는 ABC뉴스에 “이번 항모 복귀는 정해진 일정에 따른 것”이라면서 “다른 선박과 전투기 등이 중동 및 지중해 지역에 계속 배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70대이상 노인, 20대 첫 추월…빠르게 늙어가는 한국

    70대이상 노인, 20대 첫 추월…빠르게 늙어가는 한국

    사상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를 앞질렀다. 초등학교 입학생(6세) 수가 올해 처음 30만명대로 떨어졌고, 17개 시도 중 8곳은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극단적인 저출산 현상에 고령화 시계마저 빨라지면서 대한민국이 쪼그라들고 있다.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 5329명으로, 1년 전(5143만 9038명)보다 약 11만명(0.22%) 줄었다. 2020년(5183만명)부터 4년 연속 내리막길이다. 이대로 가면 2041년 인구 5000만명 붕괴가 현실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핵심 생산가능인구 26만명 줄어…성장동력 빨간불 인구 수뿐만 아니라 인구 구조도 격변하고 있다. 특히 70대 이상 인구(631만 9402명)가 2022년보다 23만여명 불어나고, 20대 인구(619만 7486명)는 22만여명 줄면서 처음으로 인구 비율이 역전됐다. 2022년만 해도 70대 이상 인구(608만여명)는 20대 인구(641만여명)를 밑돌았다. 40대 이하 인구는 2.3% 줄고, 50대 이상 인구는 2.5% 증가하는 등 인구구조가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향해가고 있다. 무엇보다 25~49세 ‘핵심 생산가능인구’가 줄면서 미래 성장동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핵심 생산가능인구는 1790만여명으로, 전년보다 1.45%(26만3000여명) 줄었고,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3593만여명으로, 같은 기간 0.96%(35만여명) 감소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수직 상승 중이다. 2022년보다 46만여명(5%) 늘어난 97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0%를 차지했다. 내년이면 초고령 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유엔(UN)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전체 인구 대비 노인 인구 비중은 2014년 12.7%, 2017년 14.2%, 2020년 16.4%, 2022년 18.0%로 빠르게 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서 “한국은 2082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전남(26.1%), 경북(24.7%), 전북(24.1%), 강원(24.0%), 부산(22.6%), 충남(21.3%), 충북(20.9%), 경남(20.6%) 등 8곳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충북과 경남이 지난해 새로 초고령 사회에 편입됐다. 고령 인구 비율이 고령 사회(14%) 기준에 못 미치는 곳은 세종뿐이다. 서울도 고령인구 비중이 18.5%로, 더는 ‘젊은 도시’가 아니다. 1인가구 1000만명 시대 코 앞…대다수가 ‘독거노인’ 반면 해마다 출생아 수가 줄면서 올해 초등학교 입학 예정 6세 인구(36만 4740명)는 3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2022년(41만여명)보다 4만 8442명(11.7%) 줄었다. 2021년 이후 2년 연속 마이너스다. 40만명 선 붕괴로 올해도 신입생 없는 농어촌학교가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는 70만명 이상 벌어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8년까지는 비수도권(2603만) 인구가 수도권 인구(2580만)보다 많았지만, 2019년부터 역전돼 격차가 ‘2000명→24만 8000명→40만 8000명→53만 1000명→70만 3000명’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토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넘는 2601만명(50.7%)이 몰렸다. 서울에만 939만명(18.3%)이 산다. 5명 중 1명은 서울 사람인 셈이다. 1인 가구 1000만명 시대도 코 앞이다. 993만 5600가구(41.6%)가 혼자 살고 있으며, 2인 가구(24.5%), 4인 이상 가구(17.1%), 3인 가구(16.9%) 순이다. 부부와 두 자녀로 구성된 전형적인 4인 가구(314만8835개)는 2022년보다 10만개 이상 줄었다. 1인 가구를 나이별로 보면 70대 이상이 19.7%로 가장 많고, 60대(18.4%), 30대(16.9%), 50대(16.5%) 순이다. 대부분이 독거노인으로 사회적 고립·고독사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 ‘확장 억제’ 뜻 거꾸로 해석해 호통친 野의원 “정부 외교 실패 지적 취지”

    ‘확장 억제’ 뜻 거꾸로 해석해 호통친 野의원 “정부 외교 실패 지적 취지”

    지난 8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확장 억제’ 개념을 두고 “북한의 핵·미사일 확장을 억제하자는 전략”이라고 잘못된 해석을 제시하며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질타했다고 중앙일보가 9일 보도했다. 확장 억제(extended deterrence)는 미국의 ‘핵 억지력’을 동맹국에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 청문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최대 목표는 한·미·일 공조를 강화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확장을 억제하겠다’는 것 아니겠냐”고 물었다. 이어 “북한의 핵 확장 능력과 미사일 능력을 어떻게 하면 억제할 것인가가 확장억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듣고 있던 조 후보자가 “아니다”라며 “확장 억제는 미국의 군사 안보적 지원과 우리의 재래식 무기 능력을 모두 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의 주장처럼 ‘북핵 확장을 억제한다’는 뜻이 아니라 ‘한·미 억지력을 넓힌다’는 개념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조 후보자를 향해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확장을 억제할 수 있는 전략을 구축해가겠다는 뜻”이라고 잘못된 주장을 이어갔다. 이에 조 후보자는 “북핵의 확장을 막는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억지력을 확장한다는 말”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조 후보자의 거듭된 설명에도 김 의원은 “우리만 (억지력을) 강화하면 되고 북한이야 핵 개발을 강화하든 미사일을 계속 쏘든 말든 신경 안 쓴다는 이야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이 ‘(미국) 억제력의 (대외) 확장’을 뜻하는 영어 번역 표현을 ‘(북한의) 확장을 억제’라고 한자식으로 해석해 벌어진 해프닝으로 보인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대정부질문 때도 한덕수 국무총리에 “실제로 확장 억제가 됐느냐는 이야기다. 북한의 도발을 억제했느냐는 것이다”라고 확장 억제 관련 질의를 했다가 한 총리와 설전을 벌였다. 당시 한 총리는 김 의원의 주장을 옹호하던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정말 공부 좀 하세요, 여러분”이라고 일갈했다. 확장 억제는 2006년 한미 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처음 명시됐다. 동맹국이 핵 위협에 처하면 미국이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미 본토와 같은 수준의 억지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흔히 ‘핵우산 제공’으로도 설명된다. 김 의원은 중앙일보에 “최근 백령도 주민들이 대피할 정도로 북한 도발이 빈번해진 상황을 만든 정부의 외교 실패를 지적하려는 취지였다”면서 “조 후보자가 확장 억제 개념에만 초점을 맞춰 (소극적으로) 답변하자 보다 포괄적 관점의 접근을 요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7월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최종 보고서를 낸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향해 “IAEA는 유엔 산하 기구가 아니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IAEA는 공식적인 유엔 산하 기구다. 당시 같은 당 이재정 의원도 “IAEA가 이런 문제(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관여할 수 있는 기관이라고 대부분 국민이 오인하는데, IAEA에는 그런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IAEA는 원자력 안전에 대한 국제 표준과 지침을 정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기구다. 야당만 이런 사례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아크 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라고 발언해 외교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자 주호영 당시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보호하고자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기본적으로 사실관계가 맞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도 “최근 이란은 진짜 악당국가”라고 했다. 이는 모두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과 배치된다.
  • “러, 최근 북한서 탄도미사일 받고 이란제 구매도 추진”

    “러, 최근 북한서 탄도미사일 받고 이란제 구매도 추진”

    러시아가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으로부터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인도받기 시작했고, 이란제 탄도미사일 구매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이미 북한으로부터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과 발사대를공급받았다며 이렇게 전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리들은 지난 몇 주간 북한은 러시아에 다양한 무기를 인도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처음으로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방공망을 압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이란과 북한 미사일을 사들이며 전력 강화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레드릭 케이건 미국기업연구소 연구원은 “러시아가 최근 며칠새 우크라이나에 가한 포격은 러시아인들에게 틴도미사일 대량 공급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는 무기 공급을 위해 일찍이 북한에 눈을 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경제·안보 분야의 협력을 예고했다. WSJ는 러시아가 이란과 북한에 손을 벌리는 현 상황이 이란과 북한을 제재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협력했던 과거로부터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짚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고위 관리는 “러시아가 (서방에) 협력적이었을 땐 기본적으로 북한에 대한 모든 제재를 지지했다”며 “현재 러시아의 전략적 지향점은 바뀌었으며, 러시아의 외교 정책은 주로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는 데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2015년 이란 핵합의 당시만 해도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서방 국가들과 협력했으며, 2017년까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WSJ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란에서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미 정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러시아 대표단은 지난달 중순 이란을 방문,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전시한 단거리 아바빌 미사일 등 탄도미사일과 관련 장비를 확인했다.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이 방문은 이란 미사일을 원하는 러시아의 추가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지난해 9월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IRGC 우주항공군(공군) 사령부를 찾아 미사일, 대공 방어망을 둘러봤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양국 미사일 거래가 아직은 성사되지 않았으며 이뤄진다면 이르면 올봄에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런 움직임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전력을 강화하는 한편, 서방 제재 대상인 북한과 이란 역시 군사 역량을 강화하고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지원을 포함한 안보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애썼지만 공화당이 이주민 등 국내 현안을 우선하면서 협상이 해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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