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란 핵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평택함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역사 탐방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양도세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역사 비하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34
  • 김 대통령 정상회담 조속개최 제의 배경

    ◎“남북문제 당사자 해결” 의지 천명/「선 핵타결」 조건완화… 특사교환 명분 줘/잘안풀리는 대북정책에 탄력성 부여 김영삼대통령이 25일 취임1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핵문제를 전제로 하지 않은 남북정상회담 용의」는 기존의 대북한핵정책과 조금 거리가 있다. 때문에 이 발언이 기존 핵정책의 전면수정을 의미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이에 대해 청와대의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은 『특사교환이 이뤄지면 핵문제를 비롯한 현안들이 정상회담에서도 성공적으로 논의되도록 협의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는 것』이라고만 해석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발언 전체를 놓고 보면 남북정상회담 용의의 표명은 국제공조의 단일축으로만 운영돼왔던 북한핵 해결방식에 남북대화라는 또 하나의 축을 추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이는 북한핵문제 해결방식의 다원화를 의미한다.동시에 핵문제와 이를 둘러싼 상황변화에 당사자인 우리정부의 역할과 개입비중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개발 저지에 도움이 된다면」이란 조건을 달기는 했다.그러나 북한핵의 투명성이 보장되기 전이라도 좋으며,또한 핵문제 말고도 남북한의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리고 「모든 것」의 예로는 공존공영방안,생존에 관한 문제,경제문제,통일문제까지를 포함하는 포괄적 자세를 보였다.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과 남북한 특사교환에 의한 상호사찰로 북한핵의 투명성이 보장되는 것을 조건으로,정상회담이나 경협을 논의할 수 있다던 종전의 자세에서 크게 변화한 것임에 틀림없다.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을 제의했을 때 핵문제 논의를 위한 특사교환이어야 한다고 못박아 북한의 제의를 거절한 것에 비교하면 이같은 변화는 의미심장할 수도 있다. 무엇이 이 시점에서 김대통령으로 하여금 직접적인 남북대화,그것도 정상회담을 추구하게 만들었을까. 우선은 한반도위기설의 유포와 진화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생존문제를 미국이나 국제공조에만 맡겨놓을 수 없다고 판단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지금껏북한핵문제 논의는 미국을 주축으로 한 국제공조체제에 맡겨짐으로써 우리의 의사나 의지가 반영될 공간이 극히 제한됐었던게 사실이다. 핵문제가 대화국면으로만 나간다면 이 방식도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그러나 대화가 어려워질 때는 우리의 안보와 생존권이 강대국의 논리와 이해에 따라 우리의 뜻과는 달리 재단될 수도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다.지난해말부터 나돈 한반도위기설이 바로 그런 조짐의 하나인 것이다.우리의 절박한 생존권이 강대국의 전략만 변하면 언제든지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는 무력감과 절망감을 한반도위기설은 우리정부에 안겨주었고,그 반성 위에서 당사자간 대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두번째는 대북정책의 탄력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지난 한해 김대통령은 훌륭한 치적을 쌓으면서도 남북문제에 관한 한 한걸음의 진전도 보지 못해 아쉬움을 느꼈을 것이다.남북대화와 경제협력등 모든 것을 핵문제해결과 연계시킴으로써 관계진전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대화통로도 없이 남북관계를 얼어붙게 만들었다.이같은 정책의 선택은 아마도 핵문제 해결에는 국제공조체제가 가장 효과적이고,또한 핵문제가 단시간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란 정세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정세판단이 틀린 것으로 확인된 현시점에서 스스로 남북문제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카드로 남북정상회담 용의를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 용의가 북한핵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를 뜻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김대통령이 「북한의 핵개발 저지에 도움이 된다면」이라고 스스로 체크포인트를 설정한 것이 우선 그렇다.회견문에서 북한핵문제를 「7천만 민족의 생존문제」「통일을 영원히 가로막을지 모르는 걸림돌」등으로 표현한데서 북한핵문제가 반드시 풀려야 한다는 기본인식은 재확인되고 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남북간 직접대화 용의 표명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공조체제를 통한 해결책의 모색은 여전히 핵해결의 주된 방식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고,또 우리에게 효과적인 대응수단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측의 노력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용의표명은 사실상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민주애로 돌와왔을 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식이다.어찌 보면 고육지책의 느낌마저 든다.
  • 핵협력 강화 합의/북한­이란

    【니코시아 AP 연합】 조명록 북한 공군사령관이 이끄는 29명의 북한 군사사절단이 지난 주에 이란과 북한간의 군사·핵 협력 강화를 위한 장기간의 이란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으며 상호 군사·핵협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파리에서 발행되는 아랍어 주간지가 24일 보도했다. 알­와탄 알­아라비지는 군사기술전문가들로 구성된 북한 대표단이 이란과 「신군사·핵협력 강화협정」을 체결하고 귀국했다고 보도했으나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 관영 조선 중앙통신은 조명록 사령관이 이끄는 북한대표단이 지난 1월12일 테헤란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으나 대표단의 이란 방문 목적등은 밝히지 않았으며 이란의 관영 언론들은 북한대표단의 방문 사실조차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 북핵과 한미관계/이정연(시론)

    지난 1년 가까이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들락거리며 더듬수를 놓은 짜증나는 시간끌기 핵 놀음에 워싱턴에서 초기엔 사뭇 강경한 대응책들이 산발적으로 전해졌었다. 별 묘안이 없는듯 북한이 핵무기를 이미 갖고 있어도 과거사는 묻지 않고 앞으로 더 만드는 것만은 용납치 않겠다는 선에서 전략적인 마무리를 짓고 패트리어트 대공미사일을 주한미군에 배치하겠다는게 그들의 1차적인 대응책인듯 보여지고 있다. 북한의 핵 놀음에 우리의 일관된 원칙이나 구체적 대응책이 미국과 사전에 조율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한승주외무의 평화적 접근방식을 통한 해결이라는 워싱턴 설득이 성공적이었다는 보도는 들어 알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본래 힘의 논리를 믿는 집단이요 힘이 뒷받침되지 않은 협상은 계속 양보만 강요당할 뿐임은 그들과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익히 알고 있는 터다. 우리는 혹시 그간 미국의 큰 핵우산 보호 밑에서 안주해온 체질 때문에 북한이 최근 받쳐든 「유사핵」우산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에 바지 가랑이가 젖어드는 것도 실감 못한채 넥타이 매무새만 만지작거리는 안이한 행색에 빠져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한승주장관은 뉴욕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이미 보유했더라도 과거는 상관 않겠고 이미 가지고 있는 핵무기는 남아프리카의 경우처럼 폐기하거나 해체하면 될것』이며 『정부의 대북 협상 방향도 과거를 따지자는게 아니라 앞으로의 의도에 초점을 맞추게 될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은 그간 핵무기 소유 여부에 언급없이 단지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방법을 놓고 NPT를 들락거린 것만으로 이미 핵무기에 대해서 면죄부를 받은 셈이 된다면,차후의 「폐기」 「해체」가 과연 실현 가능한 일인지는 예견조차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지 않다. 한장관의 과거는 상관 않겠다는 발언은 미국의 시안을 부연한 것뿐 우리 정부가 본래 구상했거나 대안으로 마련된 대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이같은 대안은 동북아의 앞날을 내다보며,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에서의 미국의 영향력 감소나 중·소·일등 어느 한나라의 패권도 이 지역에서 용납할수 없다는 21세기를 내다본 원대한 전략적 포석의 일환으로 이해되는데 우리가 이를 수용,그대로 추종해 가는것이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서 최선의 전략으로 받아들여도 되는 것인지 심각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이는 미국측이 특별 사찰이나 남북 상호 사찰이 어려울 것이란 전제에서 내놓은 대응책으로 보이나 앞으로 북한과의 별도 협상을 치러야할 우리로서는 미국측 시안에 쉽게 동의함으로써 우리의 입지를 그만큼 좁히는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 하겠다. 우리는 여기서 IAEA의 태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스웬덴 외무장관을 역임한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을 주축으로 한 IAEA는 핵확산금지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기본 원칙에 따라 북한에 대한 핵사찰에 예외를 둘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지키며 미국이 95년에 시효가 만료되는 NPT를 살리고 미국의 영향력 고수에 급급한 나머지 북한에 대해 신축성을 갖고 처리하려는 태세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한스 블릭스 총장을 비롯,노르웨이 스웨덴등 북구 회원국들은 사회주의 정당들이 계속 집권해 오면서 북한에 대해 한때 비교적 이해심을 갖고 보아왔으나 북한의 체제성격,계속되는 속임수,핵에 대한 집착 등으로 불신감이 증폭돼온 점도 있으나 그들은 IAEA의 기본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일관된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북한의 핵사찰 수락에 장래를 낙관해서는 안되며 한반도의 평화 유지를 위해서는 단호하고 단합된 태도가 효과적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프랑스의 르몽드지마저 사설로 주장하고 있는 터에 정작 위협을 받고있는 우리는 왠지 주춤거리고 확고한 정책의지나 합의된 기본원칙이 있는지조차 때로 의심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북한의 핵 위협은 우리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이 될것임을 생각할때 우리는 북한에 핵이 그들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 되도록 행동으로 그들을 일깨워줘야 하나 현재 한미간에 오가는 대응 전략이나 국민들의 정서로 볼때 이 또한 용이한 일이 아닌듯 싶다. 이같은 현실앞에서 결과적으로 미국에 대한 의존은 계속 심화될 수밖에 없으나 미국이 그리 달갑지 않은 우방인양 보는 시선 또한 적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충분히 배우는 것만이 반복되는 오류를 막을 수 있다는 점만은 명심해야 한다.우리의 주장이 센스없는 고집으로 발전해서는 물론 안될 일이나 그간 남북간에 이뤄진 합의는 모두 사장돼 있으며 결코 깨어졌다고 말할수도 없는 단지 『깨어진 합의가 있을뿐』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할것이다.
  • “공직자 복지부동 심각하게 대처”/이총리(의정중계:19일 본회의)

    ◎북서 핵협상 일관성 상실때 대응책은/질문/방송인력 확충위해 「전문대」 설립 추진/답변 임시국회의 대정부질문 첫날인 19일 정치 분야에 대한 질문에서 문민개혁 1년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농어촌대책,물가및 치안불안,북한핵문제등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현경대·이영창·박근호(이상 민자),안동선·유인태(이상 민주),이종찬의원(새한국)등 6명이 질문에 나섰다. ○…먼저 지난 1년 동안의 개혁정책에 대해 야당의원들은 물론 여당 의원까지 가세해 허점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경대의원은 『부정비리의 적발과 처벌이 개혁의 전부인 것처럼 실적만이 강조됐다』고 개혁의 방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국민들에게 개혁에 대한 청사진을 명확하게 인식시키지 못해 이처럼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이었다.현의원은 이어 『서민들은 개혁을 위해 참아왔지만 더 이상의 고통분담은 설득력을 지니지 못한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야당의원들은 「개혁의 허구성」에 초점을 맞춰 정부측을 거세게 몰아붙였다.안동선의원은 『대통령의 인사행태도 신토불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고 빗댄 뒤 『상도동 가신그룹 출신만이 대통령의 체질에 맞는 것이냐』고 비난했다.안의원은 해외도피사범 처리와 관련,『유권도망 무권감옥의 나라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망명신청사건의 진상을 뭐냐』고 따졌다. 이종찬의원은 『현 정부의 변화와 개혁은 본질적인 접근없이 집권초기의 군기잡기에 불과했다』고 말하고 『왜 유선무죄 무선유죄란 말이 나돌고 있느냐』면서 사정의 형평성을 문제삼았다. 정치개혁에 대한 해법은 여야가 궤를 달리했다.현의원은 『야당은 다수결의 원칙을 존중해 집권대체 세력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유인태의원은 『김영삼대통령은 단 한푼의 정치자금을 안받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는 지난 대선때 받은 정치자금을 공개해야만 그 진실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하고 감사원의 독립,국가보안법의 폐지등을 주장했다. ○…우루과이 라운드(UR)에 따른 국제화 개방화대책과 관련,현의원은 『정부부처 마다 알맹이 없는 구호에만 그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안의원은 『아·태경제협력체(APEC)의장국이란 현란한 조명뒤에는 무력한 굴복만이 있었을 뿐』이라고 정부측의 협상자세가 비능률적이라고 주장했다.박근호의원은 『UR협정에 대한 국론분열에만 언제까지 매달릴 수 없다』고 지적하고 전향적인 자세전환을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북한핵및 남북한문제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의 어떠한 상황변화에도 대응할 준비는』(현경대),『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정부의 구상과 복안은』(안동선),『통일후의 북한지역 국정종합계획 수립은』(이영창),북한이 핵문제의 일관성을 상실할 경우 대응방안은』(박근호)등의 추궁이 이어졌다. 분야는 다르지만 물가불안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은 신랄했다. 의원들은 치안불안과 관련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의 피해를 당할지도 모르는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행정구역 개편 문제와 관련,현의원은 『지방자치에 대한 준비가 소홀할 경우 엄청난 행정적 혼선과 정치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고 이영창의원과 박의원은 『현재 2백75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평균 64%에 불과하다』면서 중·장·단기 대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안의원은 단체장의 결정 집행권을 부단체장에게 대폭 위임하려는 정부측의 정책을 졸속이라고 비난했다. ○…이회창국무총리는 답변에서 1년동안의 개혁정책에 대해 『국민이 기대한 만큼 뿌리를 내리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시인한 뒤 『그러나 금융실명제를 실시하고 공직자 재산공개를 제도화하는 등 진일보한 측면도 많았으며 또한 개혁의 후퇴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 했다. 이총리는 공직사회의 「복지불동」과 관련,『정부가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공직자 스스로가 확고한 사명감을 가질 수 있도록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처우개선과 사기앙양책을 최대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물가문제에 대해 이총리는 『정부가 억제방안을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최대한 신경을 써 민생안전에 노력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에 그쳐 그만큼 해결이어려움을 반증했다. 이총리는 내각제 개헌에 대한 질문과 관련,『새정부가 출범한지 1년 밖에 안됐는데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 이해 안된다』면서 『총리로서 대외적으로 견해를 표명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민선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징계권문제에 대해 『선진국들은 감시,징계,제재규정이 있으나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라면서 『그러나 만일 이러한 규정을 둘때에는 신중한 장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총리는 또 『현재 진행중인 농·수·축협 조합장 선거의 공명성 여부가 내년 자치단체장 선거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판단,조합장 선거의 타락화 방지에 무척 신경쓰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금품수수 행위를 집중단속하고 있으며 사안이 심한 17명을 이미 구속조치 했다』고 말했다. 최형우장관은 행정구역개편론과 관련,『여야간에 활발한 논의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내무부도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편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경찰조직을 국가경찰과 지방경찰로 이원화하는 것은 여건상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두희법무장관은 『살인·강도·절도등 5대범죄의 법정형이 가볍지 않기 때문에 이들 범죄에 대한 형량의 상향조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린환공보처장관은 『국제화시대 방송전문인력확충을 위해 방송전문대설립을 적극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 궁금증 더해가는 김일성 메시지/백악관에 보낸 내용 도대체 뭘까

    ◎“핵문제·관계개선 담았을것” 관측 지배적/미 강성기류에 모종의 타결책 가능성도/클린턴 주말 휴식중… 긴급한 내용 아닌듯 북한핵문제가 교착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일성주석이 클린턴미대통령에게 보내온 「서면 메시지」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있다. 우선 김주석이 빌리 그레이엄목사를 통해 보내온 답신메시지의 형식은 어떤 것인가.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구두가 아니라)서면』이라고 말했다.마이어스대변인의 설명은 얼핏 김일성주석이 클린턴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워싱턴의 한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답신」이 김주석의 직접 서명이 든 친서가 아니라 클린턴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그레이엄목사가 전한데 대해 역시 김주석도 구두로 북한핵문제해결과 미­북한관계개선에 관한 자신의 입장과 견해를 밝힌 것을 그레이엄목사가 받아적어 이를 백악관측에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혀 모른다” 답변 일반적으로 정상간의 서신외교로 불리는 친서교환과는 그 성격이 상당히 다르다고 할수 있다.만약 김주석이 클린턴대통령의 구두메시지에 자필서명이 든 서한의 격식을 갖춰 답신을 보내왔다면 그 자체가 대단한 정치적 의미를 지닐수 있다. 아직 답신의 내용과 관련한 백악관측의 언급은 전혀 없다.마이어스대변인은 답신의 분위기라도 알려달라는 기자들의 재촉에 『전혀 알지 못한다』고 잘랐다. 그레이엄목사는 평양으로부터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답신」의 긴급성을 고려,귀국에 앞서 대리인을 먼저 워싱턴으로 보내 메시지를 앤서니 레이크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에게 전달했다.이날 레이크보좌관은 「답신」을 일단 검토했으나 클린턴대통령이 워싱턴을 떠나 주말휴식을 취하고 있어 보고를 하지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레이엄목사가 판단한 「긴급성」과 레이크보좌관이 검토한 긴급성간에는 결국 큰 차이가 있는 셈이다. 외교소식통들은 메시지내용이 북한핵문제의 해결과 함께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적극 희망한다는 것이 핵심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물론 김일성주석이 그레이엄목사와 3시간 가까이 면담을 가졌기때문에 그 면담내용을 간추렸다 해도 분량은 상당할 것이며 따라서 내용을 한마디로 잘라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직 보고되지 않아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만약 북한핵문제의 타결을 위한 전면사찰수용등 획기적 제안을 한다면 외교채널을 통해 했을 것이라면서 미­북한관계개선의 돌파구가 열리는 중요한 내용이 담겨있을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하고 있다. ○금주에나 감잡힐듯 그러나 김일성주석의 이번 답신은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의 협상이 21일이란 시한을 앞둔채 교착상태에 있고 ▲미상원을 중심으로 한 대북강경기류가 형성되어 있으며 ▲미국이 4일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대표들에게 북한핵문제의 현황을 설명하는 등 핵문제의 유엔회부에 적극 대처하고있는 시점과 시기적으로 겹친다는 점에서 「모종의 타결책」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한­미양국이 「김일성답신」과 관련하여 7일중 업무협의를 갖기로 한만큼 내주중에는 북한핵문제의 향후 진로가 감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미,패트리어트 곧 한국 배치

    ◎NYT지 보도/북 「노동 1·2호」 대응… 36기 규모/미 정보팀 파한,대북첩보 강화/북,DMZ에 야포수천문 이동/미상원 청문회/미 국방차관도 확인 【뉴욕=임춘웅특파원】 빌 클린턴 미행정부는 북한의 기습적인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국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미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같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계획은 주한 미군사령관인 게리 럭 대장이 『한국의 안전과 미군 방위를 충분히 보장키 위해서는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어트미사일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요청해 이뤄졌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방안은 현재 미국방부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또 클린턴 대통령이 이같은 요청을 아직 공식 승인하지는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승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고위관리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백악관이 이 문제와 관련,지난 24일 관계 의원들과 의견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미정보관리들은 만약 북한이 한국을 공격한다면그것은 공항과 항만등에 스커드미사일을 쏘아대는 형태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국은 북한의 스커드미사일 기습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패트리어트 방공미사일을 한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프랭크 위스너 미국방차관이 26일 말했다. 【워싱턴 외신 종합 연합】 제임스 울시 미중앙정보국(CIA)국장은 25일 미국이 대북한 첩보강화를 위해 한국에 미국가정보지원팀을 새로 배치해 지난주부터 가동시켰다고 밝혔다. 울시 국장은 미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이 팀이 CIA및 국방정보국(DIA)등 미정보분야에서 고루 차출된 전문인력으로 구성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앞으로 몇년간 서방에 중대한 군사적 위협을 가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핵개발 ▲전쟁도발 위협 ▲미사일 수출이란 세가지 측면에서 국제사회에 불안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클래퍼 미국방정보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개발계획이 동북아 전체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방부 자체평가에 의하면 북한이 비무장지대로 이동시킨 군사력 가운데는 4천∼6천문의 야포가 포함돼 있다며 이들은 전쟁초기에 서울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 수십만발의 포탄세례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군기지에 설치/정부 당국자 정부의 한고위당국자는 26일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장비개선 작업의 하나로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국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규모및 시기·전개등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신코콤」4월1일 발족/러시아 추가가입/북한 등 NPT저촉국 감시

    【도쿄=이창순특파원】 냉전 구조의 산물인 대공산권 통제 위원회(COCOM)가 오는 3월31일 정식으로 해체되는 대신 4월1일부터 기존 코콤 참가 17개국에 러시아를 추가시킨 새로운 기관이 발족하게 된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17일 파리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프랑스의 관계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새로 출범하는 기관은 주로 북한·이라크·이란·리비아등 핵확산금지조약(NPT) 저촉국과 유엔 결의 제재국에 대한 전략물자및 고도기술의 수출규제등을 감시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소식통은 『코콤은 지난해 11월 열린 고위 실무자협의에서 3월말 해체를 결의했었으나 새기관에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시키는 문제와 해체날짜를 놓고 미국의 소극적 견해와 유럽의 적극적 견해가 엇갈려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었다』고 밝히고 『미행정부가 최근 러시아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해체날짜와 러시아의 참가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는 신기관에 참여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지적하고 『새기관 가입국은 당분간 중국의 민주화 정도 등을 지켜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 이대표의 변화와 한계(사설)

    민주당 이기택대표가 어제 연두회견에서 국제화를 위한 총체적인 국가체제정비라는 총론을 제시한것은 바람직한 정책방향으로 평가된다.문민시대 야당으로서 나름대로 대안을 내려 애쓴 점도 반갑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각론에 현실성이 없고 총론과도 맞지않는 내용이 있어 아쉬움 또한 적지않다. 국제화시대에 대비하는 국가체제의 정비라는 개념이나 국가경제력의 강화라는 목표는 기본적으로 같은 역사인식과 같은 주제를 반영한다.국론분열과 국력소모를 가져왔던 민주대 반민주의 투쟁정치가 국익과 민생을 바탕으로 한 협력과 경쟁의 문민정치로 진일보한 징표라 할만하다.우리는 이같은 야당진로의 새로운 설정시도를 환영하면서 구체적인 대안제시를 통한 활발한 정책대결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교육 문화 환경 정책수립이나 지방화시대의 구현,정부기구의 개편 필요성의 제기 등은 정부 여당의 개방적 협력대상이 될만하다. 그러나 이대표가 이번에도 책임있는 야당으로서 확고한 실천의지나 신뢰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지 못한것은 안타깝고 유감스러운일이다.말로는 국제화를 내걸면서 UR의 재협상과 비준동의 불가방침을 미리 밝히는 것은 국제협상의 기초적인 상식을 의심케한다.책임있는 정치인이란 사안의 본질을 정확히 인식하고 실천가능한 말을 해야한다.민주당이 정권을 담당하고 있다면 이미 타결된 국가간 협상을 깨고 다시 협상할수 있겠는가.이런 주장이야말로 국제화의 사회적 비용을 낭비케하는 인기영합주의 행태이며 야당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자해행위이다.범국민비상경제회의 주장이나 예산안의 전면재검토 문제도 그렇다.참석범위를 어떻게하고 어떤 문제를 논의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체를 밝히지 않으면 한건주의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무분별한 대북관계제의이다.북한 핵문제와 경협의 동시추진 같은 것은 어디까지나 정부가 고도의 전략적 맥락속에서 국민적 공감대와 국제적 협력속에서 추진될 일이다.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김일성주석과의 면담용의부터 밝히는 것은 과거처럼 북한에 주요인사면담선택권을 주고 이용만 당하기 십상이다.초당적인 협력자세를 보이는 것이 성숙한 야당이 할일이다. 국가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정치의 전제는 한정된 자원과 시간의 경쟁력있는 배분에 대한 정치인의 투철한 인식이다.비용문제를 생각지 않는 인기영합발언은 사회적 비용만 늘리는 정치공해라는 것을 이제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그보다는 정치인으로서는 하기 어려운 노사문제에 관한 소신피력이 더 중요하다.정치비용을 줄이는 선거법,정치자금법등 정치개혁입법의 조속한 처리야말로 야당의 최우선 실천과제가 아닐수 없다.
  • “세계화는 경제활성화로” 앞장 다짐/김 대통령 연두회견에 담긴 뜻

    ◎정치·제도개혁도 경쟁력 강화에 초점/북핵해결로 남북 관계개선에 자신감 김영삼대통령의 6일 연두기자회견이 보낸 메시지는 모든 국력을 국가경쟁력의 강화에 집결하자는 것으로 단순화돼 있다.지나칠만큼 간결하고 강렬한 메시지다.그러나 전체 분위기는 따뜻함으로 싸여 있다.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방해할 수 있는 모든 구태나 낭비적 행사는 제거 또는 연기되어야 할 것으로 강조됐다.5월로 예정됐던 민자당의 전당대회를 일문일답을 빌려 내년으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경쟁력강화 방해요인의 대표적인 배척사례에 해당한다.다른 정치적 의도의 유무에 상관없이 여기에는 집권여당이 국가경쟁력 강화작업을 솔선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대통령은 집권 2년째인 올해를 세계가 무한경쟁에 돌입하는 위기의 해라고 인식하고 있다.세계화와 국제경쟁이 우리앞에 다가온 현실이라고 역설한 점,경쟁에서 탈락한 나라는 살아남기조차 힘들다고 강조하는 대목에서 대통령의 위기의식이 나타난다. 회견문에는 그러나 위기는 동시에 기회일수 있다는 정신이담겨있다.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방법으로 김대통령이 제안한 것이 바로 국가경쟁력의 강화다.국가경쟁력의 강화는 또 개혁과 세계화를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으며 대통령 스스로 이 작업의 최선두에 나설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김대통령의 이런 상황인식과 기회로의 전환의지에 대해 청와대 비서실은 「위기는 언제나 기회를 동반한다」는 김대통령 특유의 정치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이날 회견문의 대부분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문별 방안과 각 경제주체들이 해야 할일을 정리하는데 할애됐다.「개혁과 세계화로 재도약­국가경쟁력 강화의 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개혁과 세계화로 재도약을 이룩해 올해를 「국가경쟁력 강화의 원년」으로 삼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말하는 국가경쟁력 강화는 기존의 개혁이냐,경제활성화냐 하는 이분법적 논란을 하나로 통합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김대통령은 우리의 내부개혁을 결국은 경제활성화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여나가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하고 있다.이같은논리에서 『개혁하며 전진하고,전진하며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더이상 경제활성화에 중점을 둘 것이냐,개혁에 중점을 둘 것이냐 하는 논쟁은 의미가 없어졌다. 김대통령은 개혁과 관련해 크게 두가지의 기조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국정전반의 능률과 생산성의 혁신을 위해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고 미래지향적 발전을 막는 권위주의와 부정부패의 지속적인 청산을 강조한 것이다. 또 하나는 정치권의 개혁을 올해 개혁의 주요과제로 설정한 것이다.그는 『정치권의 개혁이 모든 개혁에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생산적 정치」「공동체를 이끄는 정치」「경쟁력있는 정치」「생활정치」를 개혁정치의 미래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취임 첫해의 개혁이 사정으로 상징되는 과거청산에 있었던 것과는 달리 생활개혁이 새로운 개혁의 개념으로 제시된 점이다.사람을 잡는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편하게 하고 제도와 법률을 개선하자는 것이다.같은 개혁이지만 지난해의 개혁과는 느껴지는 온도가크게 다르다. 경제·농촌분야등에서는 이미 발표된 정책들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수준에 그쳤다.그러나 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 언급하면서 지역간 발전불균형을 시정할 것임을 특별히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이미 한 일이나 표현의 강강간 발전불균형을 시정할 것임을 특별히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이미 한 일이나 표현의 강간곡히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우리의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자신과 확신에 차 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이는 지난해의 국정운영성과에 대한 자신감과 남북한 문제의 해결기미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김대통령은 남북대화가 곧 재개될 것이란 암시와 북한 핵문제의 해결 임박이란 시사를 회견문과 일문일답의 곳곳에 묻어두고 있다.그는 남북한 관계가 올해안에 획기적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도 여전히 부인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경제주체들에 대해 지난해에 사용했던 고통분담 대신 자신과 분발을 당부했다.제시된 국정과제와 국민에의 바람등이 모두 적극적이며 미래지향적이었다.
  • 「한반도 핵해결」 큰 진전/미 「북핵제한사찰」 수용의 뜻

    ◎「돌파구 마련뒤 추가양보 유도」 계산/안보리제재때 중거부권행사도 감안 미국이 단 1회에 한해 북한내 7개핵시설 전면사찰을 허용하겠다는 북한측의 제의를 받아들임으로써 지난해 3월 북한의 돌연한 IAEA탈퇴선언으로 야기된 핵긴장상태는 일단 큰 고비를 넘게됐다. 아직 미­북한측 공식발표가 없었고 3차회담 일정도 발표되지 않았으며 사찰에 관한 IAEA와 북한간 협의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긴하나 큰 흐름은 일단 해결국면으로 접어든게 분명하다.북한의 핵문제는 미­북한간에 해결한다는 것이 일종의 국제적 양해사항으로 돼있어 IAEA측도 미­북한합의가 공표되면 크게 문제삼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IAEA가 그동안 북한의 제한사찰허용 제의에 난색을 표명해온 것은 제한사찰이라는 하나의 선례를 남기게 된다는점 때문이었다.IAEA는 핵사찰은 정규적이고 계속적으로 이루어져야만 핵확산금지조약의 규정을 충족시킬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러나 이번 북한의 경우 「매우 특별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미국은 제한사찰제의를 예외적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IAEA측과 사전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IAEA측도 북한이 끝내 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고집해 IAEA체제가 붕괴되는 사태보다는 「예외 수용」이란 차선책이 낳은 선택이란 판단을 한것으로 보인다. 막판까지 초강경입장을 견지했던 미국이 마지막 단계에서 한걸음 물러선데는 그나름의 계산이 있었을 것이다.제한사찰이나마 일단 돌파구를 만들어 놓고다음단계에서 북한의 양보를 얻어낼수 있는 외교적 지렛대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미국 일본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려는 기본적인 목표가 경제적 지원이므로 이런 지렛대를 활용해 다음단계의 사찰도 이끌어낼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보다 직접적으로는 미국내 매파의 대북강경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미국도 북한핵문제에 상당한 제한이 따랐다.우선 IAEA체제유지라는 중요한 이해관계가 있었고 대북제재조치에도 문제가 없지 않았다.무엇보다 한국이나 일본이 사태의 악화를 바라지 않았다.다음으로는 유엔안보리에서 대북제재결의를 하게되는 상황이 왔을때 중국은 거부권행사를 하지 못할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으나 꼭 그렇게 되리라는 보장도 없었다.중국은 일관되게 제재조치아닌 외교적타결을 주장해 왔고 만에 하나 안보리에서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면 냉전이후 유엔외교에 미국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될 입장이었다.이러한 복잡한 사정들때문에 워싱턴에서는 이번결정을 「최선의 교섭결과」로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이제 북한과 미국,북한과 일본의 관계가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가 우리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 한 외무의 「신외교 1년」/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지난 7월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 만찬때 있었던 장기자랑 시간에 하모니카로 영국 민요를 불었다 해서 그때부터 한승주외무부장관을 따라다니는 별칭이 있다.「하모니카 부는 소년」­. 「신외교」의 사령탑인 한장관의 조용하고 연약해뵈는 성품에 빗대서 나온 말이다.그는 취임후 단 한차례도 부하직원을 심하게 나무란 적이 없다.고작해야 『열심히 해달라』는 당부 뿐이다.북한의 핵문제가 벼랑 끝에 서있는데도 긴장감이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도 이를 잘 알고 있는 것 같다.최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이렇게 얘기했다.『관료사회에 아직도 익숙지 않은 상태다.정문에서 수위가 경례를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고.그래서인지 장관이 들어설 때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맞는 실·국장회의보다 격식없이 자유스럽게 얘기하는 기자간담회가 훨씬 좋다고 했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부터 시작돼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타결로 막을 내린 우리의 신외교 1년.그 팀의 야전사령관 격인 한장관의 이같은 회고는 어쩌면1년의 성과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아직은 뭔가 어리숙해 보이고 그러면서도 가능성을 엿볼수 있는,그런 한해가 아니었는가 싶다. 신외교의 기본 목표는 세계화,다변화,다원화,지역협력,미래지향등 5개 기조이다.올해는 이 가운데 특히 세계화에 힘쓴 한 해로 평가되고 있다.한장관은 그 예로 북핵을 포함한 대량 살상무기확산금지 노력과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참여,세계인권회의에서의 우리주장 천명,세계자유무역체제에의 참여를 꼽았다.그는 지난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의 성공도 신외교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몇가지 성과가 있긴 했으나 북핵문제가 완전 해결되지 않아 아쉽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평소 『학자중에도 파워(Power)에 대한 태도나 조직운영에 능숙한 사람이 많다.나는 그렇지 못하나 일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곤 했다.그런 그지만 신외교 1년에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 모양이다. 『그동안 좀 더 강력한 대응을 하지 못했는데 앞으론 내자신의 목소리를 내겠다』­유임후 일성이었다. 사령탑이 목소리를 내는 「신외교호」가 갑술년에는 어디로 향할지 자못 궁금하다.
  • “「남북 핵특사」 교환 안되면 미­북 3단계회담 어렵다”

    ◎「팀」중단­사찰 등 일괄타결 모색/평화정착까지 유엔사 있어야/한 외무,기자간담서 밝혀 한승주외무장관은 27일 주한유엔군사령부의 해체문제와 관련,『한반도가 아직은 정전상태이고 완전한 평화정착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유엔사는 유지하는게 바람직스럽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이날 하오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조건이 성숙되면 그때는 유엔사의 의무를 다해 존속의 필요가 없어지겠지만 지금은 그런 단계가 아니다』라고 지적,이같이 말했다. 한장관은 이어 북한의 핵문제에 언급,『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수준,방법,남북대화의 진전 정도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남아있는 상태지만 미­북협상이 중단될만큼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전하고 『북핵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타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20일의 북측 제의와 23일의 한·미 양국의 새 제의간에는 거의 간격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장관은 그러나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이란 핵문제를 논의할 책임있는 인사들의 교환을 말한다』면서 『이같은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은 열리기 어렵다』고 말해 북측의 배제 의도와 관계없이 남북대화가 미­북 3단계 회담의 주요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한장관은 『현 상황은 한·미 양국과 북한간에 서로 주고받는 식의 「작은 일괄타결 방식」이 논의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한·미 양국과 북한이 IAEA사찰 수용및 남북대화 진전을 3단계회담 확정및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발표와 맞교환하는 식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시사여서 주목된다. 한장관은 또 『IAEA는 지난 20일의 북측 제안에 대해 수락한 것도,그렇다고 배제한 상태도 아니다』라면서 『한·미 양측의 23일 제의에 대한 북측의 태도가 나오고 나면 내년초쯤 북­IAEA간 공식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관은 내년도 신외교방향에 대해서는 『국제무역기구(WTO)의 출범,그린라운드의 시작등으로 경제 통상 환경 개발문제등이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신외교의 5대 기조 가운데 다원화와 「다자안보」를 다룰 지역협력에 외교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국제화 문제에도 언급,『우리 내면에는 외국에 대한 피해의식이 늘 자리잡아왔다』면서 『대외관계에 있어 방어적인 자세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며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국제화』라고 말했다.
  • 춤추는 미국신문들(뉴욕에서 임춘웅칼럼)

    이달들어 워싱턴에서 흘러나온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각종 「정보」가 미국의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데 이어 요며칠 사이에는 『한국정부와 한국민은 북한의 위협에 왜 무감각 하냐』는 다분히 시비성 기사들이 뉴욕 타임스,월스트리트 저널지 같은 미국의 유력지들에 속속 보도되고있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한국과 미국간 감각차가 있는게 사실이라면 그런 현상은 매우 우려할만한 사태라 아니할수 없다.우려할만한 사태라고 하는것은 「6·25」이후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대해 한미간에 이견이 노출된 일이 일찍이 없었기 때문이고 그런일은 앞으로의 한미관계에도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일인 때문인 것이다. 서울발로 된 이런기사들이 현재의 서울분위기를 얼마나 정확히 전달하고 있는지 알수는 없으나 근자 워싱턴에서 나온 북한의 전면 재도발가능성 뉴스들과 관련된 것이라면 몇가지 지적해둘게 있다.이들 뉴스가 제시하고 있는 북한위협의 요인이란 북한군 대부분이 전진배치돼 있다는 점과 휴전선과의 거리관계로 전쟁이 재발했을 경우 서울방위가 어렵다는 것이다.북한군이 군사분계선전면에 집중배치돼 있다는것은 휴전이래 40년동안 계속되고 있는 사실이다.서울이 휴전선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는 것도 변함없는 사실이다.이 사실의 재확인만으로 한국민이 새로운 경각심을 갖는다는 것은 무리다.또 존 샬리카시빌리 미합참의장의 회견내용을 자세히보면 북한의 위협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이 재도발을 하려는 새로운 군사적 움직임은 없다고 말미에서 밝히고 있다.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서 새로운 요인이 발생했다면 앞서 언급한 지속적인 사실이외에 보다더 설득력있는 새로운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북한의 재도발문제는 미국보다 한국민에 더 심각한 문제다.미국은 빠져나올수도 있지만 우리는 「6·25」와 같은 민족상잔의 처절한 전쟁을 다시 해야하는 것이다. 필자가 아는한 핵문제에서 한국은 미국과 큰 견해차가 없는것으로 알고있다.한국은 북한의 핵관련정보를 거의 1백%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이런상황에서 만에 하나 한국정부가 북한의 핵위협에대해 미국과 시각차를 갖고 있다면그것은 제공되는 정보의 일관성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같은 목표와 같은 정보를 가진 두정부가 서로 다른 판단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북한이 핵을 갖는 문제도 미국보다 한국민에게 더 치명적이다.미국신문들은 한국민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든다고해서 설마하니 같은 민족인 한국민들에게야 쓰겠느냐는 생각을 갖고있는것 같다고 보도하고있으나 억지다.한 신문은 그 증거로 27세된 회사원의 말을 인용하고 있는데 그것은 한시민의 의사일수는 있으나 한국민 다수의 의사일수는 없다.21일자 어떤신문은 김영삼정부가 들어선후 한국의 안보능력이 약화됐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고있다.기자가 상상력을 발휘해 글을 쓸수는 있으나 예민한 부분엔 충분한 증거를 제시해야한다.그렇지 않으면 신문의 권위뿐만 아니라 미국의 국가이익 마저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 한국과 미국은 앞으로도 잘지내야할 많은 이유가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간 오해가 없어야 한다.대부분의 한국민들은 과장되거나 오도된 정보로 한국이 역사적 과업으로 추진중인 「개혁」이나 「민주화」작업이 지연되거나 왜곡되길 바라지 않고있다.그것은 곧 미국이 지난 30여년동안 줄곧 한국에 요망해왔던 것이기도 하다.
  • 구소련 핵과학자들 북핵개발 지원 의혹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구소련 과학자들이 북한과 이란·이라크 등지로 건너가 핵및 여타 무기개발을 지원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린 데이비스 미국무차관이 10일 밝혔다. 데이비스 차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비롯,구소련공화국 출신 핵과학자들의 최근 활동에 관한 정보 보고에 언급하면서 이들 구소련 핵과학자들이 북한과 이란·이라크등과 같은 나라들을 『출입하고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차관은 뉴욕대의 「전쟁·평화 연구소」가 후원한 한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녀는 『지금으로서는 이들이 무엇을 하고 있고 이들이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등은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면서 『그것은 우리가 이들 나라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그러나 이란을 예로 들면서 『우리는 이란이 다양한 방법으로 대량살상무기 개발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기 때문에 이들 구소련출신 과학자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혹을 가질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고수협상에 온국민 힘 모아야/최호선(쌀정책을 말한다)

    ◎개방 불가피론 성급… 끝까지 저지 노력을 쌀시장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임박해지자 쌀개방을 결사 반대하는 온 국민들의 열기는 전국 각처에서 한겨울의 강추위도 아랑곳없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쌀이 차지하는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가치는 재론할 여지조차 없다.그것은 이미 전국인의 3분의1이나 되는 1천3백여만명의 국민들이 쌀은 절대 개방할 수 없다고 서명하여 쌀수입개방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나라 안팎에 알린 바 있기 때문이다. ○1천3백만명 서명 협상이 초읽기에 돌입한 긴박한 상황이라고 한다.이 중요한 시점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미국과 유럽공동체(EC)간의 농산물 협상이 타결의 조짐을 보이고 일본도 쌀의 최소시장 접근을 수용할 것으로 보도되자 이에 편승한 일부 언론이나 무책임한 학자들이 마치 개방은 당연하거나 살판이라도 난듯한 언사를 일삼고 공공연히 불가피론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기 이를데 없다. 지금은 농산물 협상이 끝난 것이아니라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정부 대표단이 협상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온힘을 모아주는 것이 옳겠다.본래 국가간 협상은 거미줄 같은 긴장의 연장속에서 상대국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위하여 모든 정보와 영향력을 사용하는 것이다.우리에게 쌀시장 개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대국을 설득시키고 우리 농업을 이해시켜 협상에 영향을 줄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국익에 합당하다 하겠다.그러기 위해서는 비록 눈치로 한몫보는 대세론자라 할지라도 정부의 입장이 변치않고 확고한 이상 부추기거나 맞장구쳐 역기능을 조성하는 일은 삼가야 옳겠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란 각국의 자기이익챙기기 마당이지 무슨 비둘기를 띄운 평화의 사도행진장이 아니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성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강대국들이 개방하므로 어쩔수 없지 않느냐하는 숙명론적인 사고나 안이한 패배적 발상은 적전분열을 보일 뿐 국익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어처구니 없는 논리는 마치 쌀을 개방하지 않으면 가트(GATT)에서 탈퇴해야 하거나 아니면 쫓겨난다는 등의 터무니 없는 논리로 국민을 현혹시키는 것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취할 사회지도층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다시 말하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은 제각기 자기 나라의 이익을 지키기위한 외교이지 무슨 강화조약같은 것이 아니다.우리나라가 국제적 고립을 면하기 위해서는 일본과 같이 조건부 쌀시장개방방식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도 실로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소위 최소시장접근도 바로 시장자유화로 가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숙명론적 사고 안돼 쇠고기 시장개방 사례에서 보듯이 지난 89년 국내소비의 3%수준의 쇠고기 수입할당으로 시작한 것이 불과 3년만에 56%로 수입량이 급증한 것이나 양담배의 소비격증에서,그리고 PX에서 흘러나오는 칼로스쌀에 사족 못쓰는 졸부들의 상태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알수 있다. 우리나라 농업구조의 전근대성,불균형 성장정책에서 비롯된 농촌의 현실 등을 압력을 가하는 협상상대에게 얼마나 알렸는지 냉철히 반성해봐야 할 것이다. ○농촌현실 바로 전달 이데올로기가 사라진 이 평화로운 시절에도 세계유일의 분단국으로서 북의 핵위험에 공동대처하자는 미국이 비상시 식량의 중요성을 뻔히 알면서도,전쟁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곳,한국의 쌀을 예외없이 개방하라는 것은 그들의 오만인가,아니면 우리들의 잘못인가를 곰곰히 생각해야 한다.「혈맹」이란 단어는 「교역」이란 사전에 없다는 것도 잘 안다.그러나 그 단어를 지금도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어떻게 어려울때 그 특별한 관계가 고려되어야 하지 않을까. 어쨌든 협상은 또다른 형태의 전쟁이라해서 과언이 아니다.그 전쟁의 승패가 결정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민족의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국론을 모아 최후의 일각까지 역사에 여한이 없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
  • “북 남침해도 한국방위 확신”/울시CIA국장 북핵 일문일답

    ◎“핵은폐” 도발가능성 배제못해/김정일 권력승계땐 불안가중 제임스 울시 미중앙정보국(CIA)국장은 1일(한국시간)저녁 CNN­TV의 「래리킹 라이브」 프로에 출연,북한핵문제에 관해 일문일답을 했다. 다음은 그 주요내용이다. ­북한 움직임을 잘 보고 있는가. ▲지난 9∼10개월동안 우리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동태를 매우 잘 주시하고 있다. ­그들은 마지막 강경론자중의 하나인가. ▲그렇다.테러리즘과 무기확산에 관여하는 이라크,이란,쿠바등 강경국가들 가운데서도 북한은 분명히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첩보 측면에서 침투가 어려운가. ▲물론 어렵다. ­그들은 핵무기를 갖고 있는가. ▲정보사회의 평가로는 한두개의 핵무기를 제조하기에 충분한 핵물질을 갖고 있다.그들이 설계·조립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얘기가 아니라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다. ­북한상황이 위협적인가. ▲큰 문제거리다.대통령과 국무장관이 북한에 대해(핵사찰수용과 관련하여)돌아갈수 있는 이익과 불이익의 가능성을 명확히 제시했다.우리는 이것이 어떻게전개될지 관망하고 있다. ­공이 북한에 넘어갔다는 말인가. ▲분명히 그렇다. ­그 정보가 좋은 정보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어떻게 분류하는가. ▲북한,이란,이라크와 같이 무기확산에 관여하는 나라들을 다룰때는 삼각측량방식을 활용해야만 한다.첩보위성이 첩보요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첩보요원이 위성에 정보를 제공한다.서로 함께 일하는 것이다.북한처럼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개발,이를 다른나라에 선적하고 있는 것을 숨기려는 나라들에 대해서는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들이 이 문제를 놓고 전쟁으로 들어갈 가능성은. ▲말하기가 매우 어렵다.당신은 이를 배제할 수 없다. ­반반의 가능성이란 말인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분명히 대통령은 그렇게 할 것이다. ­(시청자의 질문)북한이 남침을 하면 곧 서울을 점령할수 있다는 보도도 있는데 김일성의 아들이 승계를 하면 그같은 가능성이 있는가.또 김정일에 관해 우리는 알고 있는가. ▲김정일에 관해 일부 알고 있으나 그렇게 잘 알고 있지는 않다.승계는 얼마후 곧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며 이는 한반도의 잠재적 불안정요인의 하나가 될수 있다. 북한이 군의 3분의2이상을 군사분계선 60마일내에 전진배치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다.그러나 미국과 한국은 남쪽에 상당한 군대를 갖고 있고 적절한 사전경보와 함께 한국을 분명히 방위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 한­미정상 「북핵」 어떻게 조율했나

    ◎“즉각 사찰” 압력… 북의 「핵장난」에 쐐기/“완전한 비핵화”로 대북협상 조건 강화/한국 이니셔티브 인정… 양국팀웍 강조 23일의 한미정상회담은 예상대로 북한 핵문제를 주의제로 다루면서 그동안의 해결방안을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입장정리에 성공했다. 정리된 입장이란 북한이 제시한 일괄타결과 관련해 양국의 기존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오히려 양국정상은 기존의 전제조건중 특사교환 합의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보장을 의미하는 남북한 상호사찰 실현으로 전환함으로써 북한핵 협상에 대한 조건을 강화시키고 있음이 눈에 띈다. 그런 가운데서 주한미군의 전진배치전략을 계속 견지할 것을 확인했다.또한 대화의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할 경우의 대책을 논의했다고 공개하고 있다. 북한 핵문제에 관한한 기존의 어떤 회담이나 발표보다 강경하고 긴급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이날 회담의 특징이다. 현단계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한 기존입장의 강화및 재확인은 핵당사자인 우리 정부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회담 결과이다.지난7월 서울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일괄타결」을 제의한바 있었다.여기서 여러가지 문제가 파생돼 핵사찰과 팀스피리트 훈련 중단선언이 있을 것이란 보도가 있었으며,클린턴대통령은 「포괄적 해결의 검토」를 시사하는등 다양한 변화가 시도되고 검토된 상황이었다.그것은 나쁘게 말하면 양국간의 이견,또는 혼선으로 비칠수도 있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정상은 IAEA의 임시·특별사찰이 수행되고,핵상호사찰을 다루기위한 남북한 특사교환이 합의되어야만 미·북3단계회담을 열수 있다는 강경입장을 확인했다.우리 정부가 강조해온 「정공법적 해결」이 핵논의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단계에서도 여전히 양국의 공식 카드임을 확인한 회담이었다. 두정상은 현재의 시기가 대단히 중요하고,시급한 때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동시에 7월 한미정상회담이후 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없다는 점에 유감을,양국간의 북한 핵과 관련한 조율에는 「만족」을 각각 표시하고 나섰다. 이같은 일련의 레토릭들은 북한이 기도하고 있는 문제해결의 지연을통한 핵외교의 이익 극대화와 한·미 이간전략에 다시 한번 쐐기를 박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클린턴 대통령은 그간 북한핵 대처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의견과 판단을 존중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런 입장이 계속될 것임을 확인했다.핵문제해결방식이 우리측의 의사에 반해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공식화한 것이다.나아가 그동안 한국정부가 주장해 온 남북한 핵 상호사찰을 3차 미·북한회담의 전제로 강조함으로써 한국정부에 북한핵 문제의 이니셔티브가 있음을 새로 천명한 셈이 됐다. 두정상은 북한핵 문제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는 달리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해서는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관련대책들이 충분히 논의되었다는 시사를 남기고 있다. 비록 우리측 관리들이 핵문제의 해결시한은 논의될 사안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두정상간에 어떤 데드라인이 설정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와관련해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은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예고한바 있다.유엔 안보리 회부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전제로서 해결시한이 설정되어야함은 당연한 일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그동안에 있었던 북한과의 물밑접촉 내용을 설명하고,자신이 제시했던 「포괄적 해결」에 대해서도 이해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포괄적해결은 한마디로 전제조건을 북한이 받아들였을 경우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줄 수 있는 선물을 예시해 보임으로써 전제수락을 유도한다는 발상이다.이에비해 우리정부의 입장은 북한이 전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 시각에서 선물이 아닌 강공을 펼쳐야만 더 효과적이란 시각을 갖고 있다.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기존의 입장을 오히려 강화했지만,전제가 받아들여지는 것을 조건으로 포괄적 해결의 방식이 양해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추측은 회담에서 클린턴대통령이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주한미군이 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내포하고 있는 이중성에서 찾을 수 있다. 핵해결 전까지 주한미군의 현수준유지 천명은 핵문제가 원만하게 해결한미 양국의 일사불란한 팀웍,한국정부의 이니셔티브 인정과 긴급성 강조를 골간으로 하고 있다.양국은 북한에 대화의 기회가 많지 않음을 최후통첩형식으로 통보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한국과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두나라 관계의 장기적 비전까지 협의했고,그 관계를 「가장 친한 친구」로 끌어 올렸다.두정상은 한반도 통일이후에도 한미간에 포괄적 동반자관계 유지가 중요하다고 밝힘으로써 양국관계의 친밀성·중요성을 강조했다.특히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김대통령이 아시아의 주파트너임을 확인시킨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강택민중국주석에게 밝힌대로 미·중관계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APEC에서의 활동을 통해 아태지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중의 하나로 자리매김을 했다.이어 미·중의 중재자로 나섬으로써 국제무대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본격화한 셈이다.
  • 북핵저지 새 돌파구 기대/김대통령·강택민주석 「새애틀대좌」

    ◎대북제재에 중국의 묵시적 동의 유도/북한의 고립감 심화로 미­북대화 촉진 19일 시애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은 예상대로 북한 핵문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경협확대나 국제협력 방안등도 논의되긴 했지만,이런 문제들은 역시 핵문제 논의의 보조수단이란 범위를 넘지 못한 인상이다. 이날 회담은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과,당사국인 한국의 두 정상이 북한의 핵개발 저지에 의견을 같이 했다는 데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온 것은,물론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러나 두정상이 아무런 매개체 없이 직접 이마를 맞대고 현실적인 핵개발 저지를 모색한 것은 상징성은 물론 그 실질적 효과면에서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큰 진전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또 하나의 큰진전 김영삼대통령은 출국 전부터 예고해온 대로 강택민주석에게 한·미 양국의 북한 핵에 대한 「변할 수 없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청와대 당국은 설명하고 있다.이같은 의지를 바탕에 깔고 김대통령은 중국이 북한당국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주도록 요청했다. 김대통령의 이런 노력은 최소한 두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심적부담 안겨줘 첫째는 북한에 대한 제재가 불가피해졌을 경우에 대비한 중국의 협조 또는 「묵시적 동의」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점이다.이는 한·미 양국의 북한 핵문제 해결 수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 당국에 상당한 심적 부담을 안겨주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입장 재점검 촉발 두번째는 김대통령의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중국에 대한 영향력 요청은 북한당국의 고립감을 심화시켜 미·북한간의 「핵 대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이해된다.중국은 북한의 사실상 유일한 우방이다.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의 정상이 한국정상을 만나 핵 해결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했다는 점은 그 강도가 어떻든 북한이 자신들의 입장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도록 만들어 줄것으로 보인다. 강주석이 어느 정도의 강도로김대통령의 영향력 행사 촉구에 반응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회담이 우호적인 분위기로 일관하고,두사람이 여러가지 점에서 의기투합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이런 점들 때문에 이날 두사람의 논의가 북한 핵 해결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한·중 양국은 지난주부터 북한 핵 해결을 위해 공동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양국간에 이처럼 북한핵 해결에 대한 공감대가 짙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두정상이 만났고,중국의 북한에 대한 설득노력을 보다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중국측의 노력의 강도는 김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열리고 있는 미·중 정상회담등을 통해 가닥을 잡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관계 조정역 김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미·중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발표됐다.이는 김대통령이 2000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둘러싸고 소원해진 미국과 중국의 관계개선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김대통령이 쌍무외교의 단계를 넘어 국제적인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시도하고 있음을 읽게 해주고 있다. 이러한 역할은 인간적인 친밀감을 서로 확인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그런 측면에서 보면 영향력행사를 요청한 김대통령의 발언에 강주석은 일반적인 생각보다 높은 의지를 보였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을 것 같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 핵개발의혹이 해소될 경우 한국이 북한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북지원 등 설명 김대통령은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추진할 것이란 기존의 입장외에 미국·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핵문제가 해결될 경우 북한과 우방들간의 관계개선을 반대하지 않는다는게 그동안 우리의 입장이긴 하다.그러나 대통령의 입으로 직접 관계개선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점은 이례적이다. 북한의 고립을 원치 않는다는 우리측의 입장을 다시 분명히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이 회담에 김대통령이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임했음을 느낄 수 있다.
  • APEC 각국 경제블록화 손익 “저울질”

    ◎참가국의 입장/미주도 결속에 중·아세안 “경계”/산업기반 달라 “주저”… 한·호는 적극 호응 17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지도자들의 입장은 여러 갈래로 나뉜다. 우선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이 APEC의 빠른 강화에 의한 경제공동체 설립을 선호하는 반면 일부 동남아국가연합(ASEAN)국가들은 마지못해 참석하는 인상마저 풍기고 있다.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은 이들 사이에서 중간자적 입장을 취하면서도 미국을 지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이번 모임을 대미관계 개선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입장이다.즉 경제문제를 주로 다루게 될 이번 모임에서 오히려 정치적 사안에 체중을 실으려는 인상을 주고 있다.경제문제에 관한한 중국도 ASEAN 제국과 시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 15개 회원국 모두가 역내 교역질서 확립이라는 대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이처럼 각자 다른 입장과 견해를 보이는 것은 각국이 처한 산업기반과 교역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올해의 순번제 의장국으로서 이번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알려진대로 이번 회의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미국은 태평양 양안을 끼고 있는 회원국들이 하나의 경제 블록을 형성,EC 통합에 대비하고 세계 국민총생산의 절반 이상,세계 교역량의 40%를 점하고 있는 동시에 가장 빠른 성장을 계속해갈 것으로 예상되는 역내시장에 주도적으로 뛰어들어 미국경제 성장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각료회담 뿐 아니라 지도자 회담을 주최함으로써 이 지역에 대한 안보적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것도 안보적 유대가 경제와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애초 각료회의에서 무역·투자에 관한 기본문서(TIF)를 법적 구속력을 갖는 협정 형태로 추진하려다 개도국들의 반발에 밀려 일단 선언 형태로 채택하기로 양보했다.그러나 이는 APEC 회의에 임하는 미국의 저의를 잘 나타내주는 한 단면이다.미국은 또 이번 모임에서 재무장관회담의 정례화를 제안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나아가 장차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국가들까지 끌어들여 세계 교역구조를 EC와 APEC로 양분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은 미국에 버금가는 선진강국으로서 미국의 견해에 동조하는 동시에 이 회의를 아태지역에 대한 지도력 강화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APEC가 경제공동체로 발전해 다자간협상이 이뤄지고 상호 문호가 개방되어도 아쉬울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그만한 산업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선진국이면서도 아시아권에 대한 주도권 장악을 위해 아시아국이라는 지리적 위치를 내세우며 ASEAN국들을 두둔하는 제스처를 쓰고 있을 뿐이다.일본이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및 ASEAN국들의 대립을 조정하는 가교역을 자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호주·뉴질랜드 등은 현재 어느 권역에도 포함돼 있지 않으면서 한결 같이 대미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이다.따라서 이들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집요하게 나타날 미국의 쌍무협상 요구보다는 일정한 룰에 의한 다자간 협상이 단연 유리하다는 입장에 있다. 특히 한국은 ASEAN국들과도 상대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어 이번회의에서 잘만 하면 선진국과 개도국의 시각차를 조율해가며 아태지역에서 지도적 위치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번 회의의 최대 장애물이 ASEAN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이들은 대체로 미국이 아태지역에 주도적으로 뛰어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이점에 있어서는 중국도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 이들의 우려는 피차 성문을 열어 젖히고 강자와 백병전을 벌일 경우 약자만 만신창이가 될 것이라는 간단명료한 사실에 논거를 두고 있다. 문호개방으로 투자에 대한 완전한 수익보장이 이뤄지고 물품교역에 따르는 관세장벽이 낮아지면 취약한 개도국의 산업기반이 강국에 의해 유린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ASEAN과 중국의 주장이다.상호개방은 원론적으로는 호혜평등의 원칙이랄 수 있지만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강자의 논리일 뿐이다. ASEAN국들이 아쉬운대로 안주할 경제블록을 갖고 있다는 점도 이들이 급속한 APEC강화를 꺼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말레이시아가 특히 이에 단호히 반대하는 것은 총수출량의 70%를 ASEAN국들이 소화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6개국은 내년 1월1일을 기산점으로 15년후에는 서로 5% 이하의 공동특혜관세를 시행키로 합의해 놓은 상태이고 나아가 역외개도국들을 끌어들이는 동아시아경제협의체(EAEC)형성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의 고민은 결국 APEC의 급속한 경제 블록화를 꺼려하면서도 끝끝내 이를 배척하기엔 현재 ASEAN이란 마당이 너무 좁다는데 있다. 강대국들에 대한 이같은 경계에도 불구하고 개도국 지도자들은 UR협상 타결의 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는 현상황에서 예측되는 쌍무협상과 무역전쟁의 공포로 인해 무거운 발길을 시애틀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준비상황·일정/“맨처음 주제발표” 완벽준비/김 대통령,자문팀 구성… 10월부터 “공부” 김영삼대통령이 한·미,한·중정상회담등 5차례의 정상회담과 아태경제협의체(APEC)지도자 경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출국한다.문민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첫 해외 나들이이고 8박 9일이라는 짧지않은 기간이어서 여러모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김대통령의 일정은 10분 간격으로 짜여있을 만큼 빡빡해 주위에서 건강을 염려할 정도이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방미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통령이 타고갈 전용 비행기는 과거에는 충분한 기간을 임차해 완벽한 내부 개조작업을 벌였으나 이번엔 최소한의 작업만을 한 상태이다.또 경제인들의 수행을 못하도록 했다.부득이하게 전세기를 낸 대한항공의 조중훈회장과 한미경제협의회 회장으로 미리 방미한 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이 수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김대통령의 APEC정상회의와 양자 정상회담을 위한 「특별과외」.시애틀 「블레이크 섬」의 정상회의장은 가로 세로 사방 9m에 불과해 정상들 외에는 어느 누구의 배석도 허락되지 않는다.자국어와 영어로 번갈아 통역할 통역요원들 조차 정상회의장과 약간 떨어진 곳에서 폐쇄회로를 통해 발언자의 말을 듣고 이를 자국 정상들에게 전달해야 할 정도다.회의진행은 간소복 차림의 정상들이 뚜렷하게 정해진 주제없이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여과없이 털어놓도록 짜여 있다.김대통령은 더구나 첫회의 주제발표를 해야할 처지이다. 김대통령은 지난 10월부터 매주 토요일 하오일정을 잡지않고 APEC정상회의 공부를 했다고 한다.박재윤경제수석등 참모진은 보고때 각종 국제경제문제및 APEC를 통한 역내 통상현안등을 보고 해왔으며 특히 김대통령의 APEC에 대한 공부를 위해 지난 9월 특별자문팀을 만들어 가동해왔다.APEC 저명인사그룹 멤버인 김만제전부총리와 김기환전한국개발원원장,박영철신경제전문위원회위원장,유장희대외경제정책 연구원장등으로 구성된 자문팀은 매주 토요일 저녁 회동을 갖고 공부자료를 마련,보고했다는 것. 한미정상회담등 기타 개별정상회담은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이 분담,준비를 해왔다.하루평균 2∼3회씩 김대통령과 독대,북한핵문제를 비롯,정상회담의제 등을 보고하는 일이 정수석의 일과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김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 수석회의를 마지막으로 내용 파악을 거의 완벽하게 마쳤다는 것이다.이제 APEC정상회의및 양자회담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영어실력도 상당히 늘어 웬만한 대화내용은 알아듣고 다음 할말을 준비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강택민중국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아직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양측의 숙소가 아닌 제3의 장소를 물색중이다.강주석은 시애틀에 머무르는 동안 대부분의 참석 정상들을 자신의 숙소로 초청,면담을 가질 계획이나 김대통령만은 격식을 고려해 제3의 장소로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의 첫 기착지인 LA는 흑인폭동으로 앙금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어서 경호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지역.경호상 자세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코리아 타운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이 확정됐다.김대통령은 당초 미 상·하양원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미의회가 추수감사절 휴회에 들어가 폴리하원의장 오찬으로 의회일정을 대신했다. 김대통령에 대한 미의회의 관심을 반영하듯 하원의장 주최오찬임에도 상원원내총무가 참석하는등 명실공히 상·하 양원지도자가 모두 참석하는 모임이 된다.고어 미부통령이 김대통령과의 오찬을희망했으나 막바지 단계에서 빠졌다. 클린턴대통령부부가 주최하는 백악관 만찬은 클린턴대통령 취임이후 처음 열리는 만찬으로 워싱턴의 지도자 1백20여명이 참석해 전미VIP의 얼굴을 대부분 만날 수 있는 매머드이다.백악관측은 만찬이 끝난 뒤에는 김대통령내외를 위한 특별공연까지 마련하는 파격적인 예우를 베풀고 있다. 김대통령은 워싱턴 도착 이튿날인 22일에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헌화하는데 이날이 고케네디대통령의 30주기 기일이어서 케네디대통령묘소에도 특별히 헌화할 예정이다.외국지도자 중에서는 케네디 대통령이 김대통령의 가장 좋아하는 인물중의 하나여서 일정이 기가 막히게 짜인 셈이다. ◎회담방식·장소/15국지도자 노타이차림 자유토론/회담장 블레이크섬 시애틀서 뱃길 30분/절경의 해양주립공원… 훈제연어로 유명 이번 아태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의는 여타 정상회담과 달리 사실상 의전절차가 거의 생략된채 15개 회원국 지도자들이 노타이 차림으로 자유토론을 벌이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회의는 우선 「가슴을 열고 토의하자」는 클린턴 미대통령의 구상에 따라 통역이나 각료·보좌관들조차 배석하지 않는다. 각국 통역들은 회담장의 TV를 통해 회담장 밖에서 자국 지도자에게 동시통역을 하며 상오회의를 끝내고 진행될 오찬석상에만 동시통역이 배석한다. 블레이크섬 삼나무 판잣집의 작은 방에는 책상이나 마이크장치가 설치되지 않으며 지도자들이 「연설」이 아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자리도 U자형으로 배열된다. 상오 9시부터 하오 3시반까지 진행될 이 회의에서 첫 의제인 「21세기 아태지역의 장래에 대한 전망」에 관해 첫번째로 발언할 정상은 김영삼대통령. 김대통령이 APEC의 장래와 한국의 개혁정책 등에 관해 약 5분간 발제를 하면 이어 각국 정상들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자유토론을 한 뒤 「아태지역 경제성장을 위한 우선 고려사항」과 「공동목표달성을 위한 방법」등 제2,제3의 의제로 차례로 넘어간다. ◎「에메랄드시티」별명 오는 20일 열릴 APEC정상회담 개최지인 시애틀은 미국인들의 여론조사에서 항상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미북서부지역의 무역·교통·교육의 중심지. 아시아지역으로부터 자동차나 전자장비 등 수입품들이 많이 도착하는 항구도시이고 미본토중 동양과 가장 가깝다는 점에서 APEC회의 개최지로는 최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구 2백50만명으로 워싱턴주 최대 도시인 시애틀은 태평양에 접해있는데다 워싱턴호수가 도시를 가로 질러 항상 파란물이 넘실대기 때문에 「에메랄드 시티」라고도 불린다. 한편 정상들의 지도자회의가 열릴 블레이크섬은 시애틀항구에서 배편으로 약 30분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여의도 보다 약간 작다.이 섬은 해양주립공원으로 지정된 관광명소이지만 평소에는 산림감시인 2명만이 교대로 상주할 만큼 한적한 곳이며 숲이 울창하고 해변의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 “선핵사찰”견지속 신축협상모색/「북의 일괄타결 요구」한·미의 대응

    ◎우리정부 입장/“논의 대상 일뿐”… 기존원칙 불변/향후 미·북 실무접촉 예의 주시 통일관련 고위관계자들의 12일 국회발언으로 한국의 북한 핵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는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국회 외무통일위에서 한완상통일원장관은 『미국정부가 북한이 제의한 일괄타결방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발언했다.같은 날 김덕안기부장도 국방위 비공개회의에서 『일괄타결은 북한의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카드이고,우리에게도 합리적인 측면이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발언들이 방송에 보도된 직후 안기부와 통일원은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 부처 책임자들의 발언이 거두절미해 와전됐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북한이 제기해 온 일괄타결 방식은 그동안 한미 양국이 주장해 온 「선 핵투명성 보장」이란 전제조건을 일괄타결의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것이다.이를테면 한미 양국은 IAEA의 통상 및 임시사찰을 북한이 받고,핵문제 논의를 위한 남북한의 특사교환이 이루어져야만 미·북수교등 다른 현안을다루기 위한 미·북 3차회담을 열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이에비해 북한의 일괄타결 주장은 한국이 전제화한 두개의 조건도,우선 3차회담을 열어 논의하자는 것이다. 이런 차이 때문에 한미 양국이 북한의 일괄타결주장을 받아들인다면 북한의 고집앞에 또 한번 양보하는 것이 될 수 밖에 없다.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한부총리와 김부장의 발언에 대해 『앞서 우리가 주장해 온 두가지 전제를 받는다면,일괄타결을 위한 논의를 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이당국자는 국회를 출입하는 기자들이 핵문제를 계속 추적하지 않았기 때문에 똑 같은 말인데도 「일괄타결」이란 낱말에 치중함으로써 마치 정책에 큰 변화가 있는 것처럼 보도됐다고 덧 붙였다. 청와대 당국자들은 현재 한미간에 아주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고,전제가 관철돼야만 3단계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점에 양국이 조금의 인식차이도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도 미국측에서 「긍정검토」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여기에 우리측의 고위 통일정책 당국자들의 국회답변은 무슨의미를 갖는 것일까. 청와대의 다른 한 관계자는 『미국이 말한 긍정검토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제스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핵 투명성을 선보장하라는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지만 보다 원활한 협상진행등을 위해 약간 신축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명한다.그것이 청와대의 정확한 분석인지 희망인지는 분명치 않아 보인다. 한부총리와 김부장의 국회발언이 와전된 것으로 「해명」됨으로써 아직 우리측의 공식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공식적인 단계를 지나 속으로 들어가보면 예상외로 많은 정부관계자들이 결국은 북한이 말하는 일괄타결 방식이 회담방식으로 채택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주목된다. 어떤 형태의 거부를 해도 북한에 대한 효과적인 제재수단이 없다는 점,한미 양국이 모두 평화적으로 이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버티는 쪽이 이길 수 밖에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거기다 협상은 일방적 승리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북측의 요구를 들어 줄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등을 고려해 본다면 정부나 미국의 일괄타결에 대한 입장은 「북한이 제기한 방안을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정도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마이크 매커리 미국무부 대변인이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추구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을 분명히 환영한다』고 말하면서도 3차 고위급회담은 핵사찰 수용·남북한대화진전이란 두가지 전제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밝힌 대목에서도 뒷받침 되고 있다. 공식입장은 바꾸지 않으면서 원활한 대화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신축적으로 모색하는 단계가 북한의 일괄타결 제의에 대한 한미 양국의 대응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이같은 신축적 대응의 전제하에서 미·북한간 실무선의 접촉이 다양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무부 반응/일단 긍정 평가… 강경자세는 여전/“공은 아직 북한에” 사찰수용 강조 미국이 북한의 「핵문제 일괄타결」제의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나섬으로써 미·북한간 핵협상의 신호등이 다시 파란 불로 바뀔 것 같다. 미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 대변인이 12일 밝힌 미국의 입장은 「긍정 평가속의 기존원칙 강조」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이 핵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을 「환영」하고 ▲북한이 대미협상을 계속하면서 핵안전의 연속성을 전적으로 보장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을 「긍정적 요소」로 보았다. 이러한 평가 아래 미국측도 3단계회담에서 북한핵문제의 포괄적인 타결을 향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그러나 3단계회담의 개최를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안전조치의 계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핵사찰수용 ▲남북대화재개를 위한 일정합의등 기존 2가지 전제조건에는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결국 미국이 보인 반응의 맥락은 「대화를 통한 해결」 다시 모색해보자는 것으로 이해된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북한핵문제의 포괄적인 해결의 의사가 있음을 나타냄으로써 3단계 미·북한회담에서는 북한핵문제를 비롯해 관계개선,나아가 수교문제까지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볼 수있다. 다만 포괄협상이 「2가지 전제조건」이 어느 정도 이뤄져야 시작되는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그러나 미국은 적어도 이 「전제조건들」까지 북한측의 「일괄타결의 메뉴」로 할 수는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일괄협상,포괄협상을 하기 위한 3단계회담은 남북한특사교환일정합의,IAEA의 사찰요구에 대한 북한측의 성의있는 부응이 있어야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핵안전성의 계속성 유지를 위한 사찰수준과 관련하여 북한은 필름교체등 감시장치의 기능유지로 좁게 보고 있다.이에 비해 미국은 IAEA측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 아래 북한측이 주장하는 「제한사찰」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것이다.IAEA는 필름교체등 제한사찰은 더 이상 용인될 수 없으며 임시사찰과 일반사찰을 병행하는 통상사찰을 수용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결과적으로 일괄타결로 가기 위해서는 북한도 좋든 싫든 남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고 IAEA와도 협상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성명이 『공은 이제 미국과 IAEA측으로 넘어 갔다』고 주장한데 대해 매커리 대변인이 『공은 아직도 북한쪽에 있다』고 응수한 것은 북한이 어쨌든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의 「일괄타결」제의를 미국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북한의 체면을 세워주고 동시에 최근 미국내의 강성기류에도 불구하고 클린턴행정부가 한국정부와 함께 최대한도로 「외교적 해결을 추구할 것임을 나타낸 것이다.그러나 북한측이 미국의 화답을 실마리로 하여 해결보다는 또다시 「시간벌기」로 들어갈지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