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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핵
    202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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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바 핵합의’ 실타래 풀린다/정부,北·美 회담 평가

    ◎‘로켓발사’ 관련 대북제재 물건너 간듯 정부는 이번 북·미고위급회담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당초 우리가 기대했던 ‘제네바합의의 유지’란 목표는 이뤄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비록 북한 지하 핵시설 의혹과 미사일 시험발사라는 악재가 겹쳐 난항은 겪었지만 “대결이 아닌 대화와 협상이란 구도로 전환돼 다행”이란 것이 정부 입장이다. 이처럼 북미간 일괄타결이 이뤄진 데는 양국의 국내 사정도 한몫을 했다고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미국은 클린턴 대통령의 대표적 외교 업적 가운데 하나인 제네바합의에 대해 공화당 주도의 의회가 최근 회의적인 자세로 돌변, 의회를 설득할 만한 명분이 아쉬운 실정이었다.북한도 金正日이 공식 후계자로 등극한 것과 때를 맞춰 가시적인 ‘선물’을 가져가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따라서 ‘뜨거운 감자’격인 지하 핵시설과 미사일,테러국 리스트문제는 추후 회담으로 돌려놓은 채 제네바합의라는 대원칙만 이행하기로 시급히 타결을 봤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번 고위급회담 결과로 볼 때 한·미·일이 공동추진하고 있는 유엔안보리를 통한 대북(對北) 제재는 뚜렷한 성과없이 그냥 ‘일본 달래기’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 北 발사체 정체 아직도 ‘아리송’/韓·美 분석·평가 어떻게

    ◎인공위성 궤도 진입 실패 가능성/로켓 정밀 확인중… 결론 유보상태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논란을 빚고 있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주장에 대한 결론을 유보하고 있다. 양국은 다만 북한이 지난 4일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지 5일만인 9일 ‘국방부 논평’ 형식을 빌어 “북한이 시험발사한 발사체는 대포동1호 미사일로 확인됐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궤도상에서 그 어떤 위성체도 발견되지 않았고 무선송신도 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인공위성을 쏘았다는 물증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미 양국이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면에는 미국측이 실체를 규명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뚜렷한 확증없이 섣부른 발표를 했다가는 북한측의 또다른 책동에 말려들 수 있음을 경계한 듯한 인상이 짙다. 인공위성의 존재에 대한 증거는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한·미 양국은 궤도상에 진입한 물체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거나 재추진 단계에서 실패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미사일 발사추진체는 통상 2단계이지만 북한의 주장대로 3단계였다면 인공위성을 지구궤도로 충분히 진입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이 적외선추적장치 등을 동원해 발사체가 몇단계로 구성돼 있는가를 정밀 확인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군 고위 정보관계자는 “북한이 대포동 1호 시험발사 후 이틀 후 미사일 발사 사실을 첫 시인한 뒤 한·미·일의 강도높은 비난과 제재 움직임이 나오자 다시 이틀 뒤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며 金正日의 지도력과 치척을 찬양하는 등 일련의 움직임으로 미뤄 인공위성 발사주장이 한·미·일의 비난과 제재 움직임을 모면하기 위해 꾸며낸 기만술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어쨌든 한·미 양국은 북한의 이번 발사시험이 인공위성이든 미사일이든 이미 중거리 미사일(IRBM)개발능력을 보유한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대한 군사위협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양국은 북한이 향후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여겨졌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개발이 수년내에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인공위성을 발사한 북한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한·미·일 3국이 오히려 북한의 감시망에 들 수 있다는 불안감 등으로 한반도 안보전략의 근본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북과 비교 우리수준/위성 발사기술 뒤지지만 제작기술 앞서/3단 로켓 개발 착수… 50㎏급 7년뒤나 가능 우리나라의 로켓 및 인공위성 기술은 어디 쯤 와 있을까.북한의 주장대로라면 인공위성 제작기술에서는 우리가 앞서 있지만 발사기술에서는 5년 이상 뒤져 있는 셈이다. 북한은 70년대 후반부터 미사일을 자체 개발해 왔으나 우리나라는 한·미 미사일협정에 묶여 90년에야 1단형 과학관측 로켓개발에 착수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 蔡連錫 박사는 “북한이 무게 25t짜리 로켓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보다 5∼7년 앞섰다고 볼 수 있지만 인공위성 기술은 초보수준”이라며 “현재 추진중인 우주개발 중·장기 개발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우리도 2005년 쯤엔 50㎏급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6월11일에야 2단형 과학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길이 11.1m,중량 2.02t,직경 0.42m의 중형이다.발사기술은 외국기업에 의뢰했다.북한이 이번에 쏘아 올렸다고 주장하는 3단형 로켓개발에도 본격 착수했다. 과학기술부 尹憲柱 연구개발 3담당관은 “2003년까지 580억원을 들여 무게 400㎏의 탑재물을 싣고 고도 700㎞까지 올라갈 수 있는 3단분리형 로켓을 개발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개발중인 3단분리형 로켓은 총중량 8t,길이 11m,직경 1m 크기다.1·2단은 액체연료를, 3단은 고체연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내년 7월쯤 발사되는 1호기 개발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정밀급의 첨단 2호기를 국내기술주도 아래 개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특히 선진국에서 상용화를 추진중인 1m급 고해상도 카메라가 탑재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군사·환경·농업·해양분야에 두루 활용된다. 1,682억원을 들여 내년 4월부터 2003년까지 개발,같은 해 6월에 발사할 계획이다.문제는 발사체 기술의 개발여부이나 현재로서는 미국의 발사체회사에 의뢰할 예정이다.한번 발사하는 데 전체 개발비의 4분의 1에 달하는 400억원이 든다. 현재 지구 상공에는 모두 5,000여개의 인공위성이 떠다니고 있으며 이 가운데 우리나라가 쏘아 올린 위성은 우리별 1,2호와 무궁화 1,2호 등 4개다. ◎韓·美·日 대응책/국제기구 통한 해결에 ‘무게’/“북 미사일 논쟁 그만” 3각 공조로 수습 모색/내일 한·미 외무회담서 방향 정해… 중·러 변수 정부는 북한 미사일 논란이 이제부터는 수습의 국면으로 전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지난달 31일 북한이 쏜 발사체가 미사일이냐,인공위성이냐’라는 소모적 논쟁보다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된 것에 대해 차분히 대응책을 추진할 때라고 보는 것이다. 정부는 미국,일본과의 3각 공조 체제를 통해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응해나갈 방침이다.오는 11일과 14일 워싱턴에서 각각 열리는 한·미 외무장관회담과 한·미·일 3국 고위실무자 회의에서 공동대응의 기본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북한을 자극할 만한 강력한 제재보다는,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와 같은 국제기구의 틀에서 해결해본다는 쪽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일본측의 주도로 9일 새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 논의가 시작됐다.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러시아·중국의 태도로 볼때 안보리가 북한에 실질적인 압력을 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 현재 북한과 직접 접촉을 통해 미사일 문제를 협의할 수 있는 창구를 갖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양측은 9일 끝난 고위급회담에서 다음달 미사일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미북 합의에 따라 남북한간의 새로운 접촉이 시작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창구 마련을 위해 미국 정부와의 협의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맞서 우리측의 대응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미국측에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그들이 개발중인 전역고공미사일방어체제(THAAD)에 한국측이 참여하도록 희망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에 대응하는 3국 공조 체제 안에서 일본이 군비증강으로 치닫지 않도록 협조해나가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중국,러시아와의 협력도 긴요하다.그러나 중국은 “내정문제 불간섭”이란 원칙을 내세우고 있고,러시아측도 북한으로 넘어간 옛 소련연방 과학자들의 명단 등 우리측이 원하는 자료를 쉽게 넘겨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日 움직임/“北서 미사일 공격땐 즉각 반격”/미­전성·국가 미사일방위체제 검토중/일­북한의 장거리 로켓 보유 자체가 위협 【워싱턴=崔哲昊·도쿄=黃性淇 특파원】 미국은 8일 북한이 한국이나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등을 미사일로 공격할 경우 즉각 치명적인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케네스 베이컨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논란과 관련,“해외 주둔 미군을 공격하는 어떤 나라도 신속하고,결정적이며,대규모적인 반격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북한은 이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지금이라도 이를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컨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 위협에 대해 전역(戰域)미사일 방위(TMD)체제와 함께 이른바 ‘3+3’,즉 3년간의 개발과 3년간의 배치계획으로 추진되는 국가미사일방위(NMD) 체제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앞부분에 달린 물체가 탄두였든 인공위성이었든 평가에는 변화가 없다”며 일본정부의 북한에 대한 강경책을 거듭 강조했다.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은 이날 참의원 외교·국방위에서 “북한의 주장대로 위성이더라도 국교정상화 교섭의 중단 등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추진체가 일본 상공을 날아간 사실에는 변화가 없으며,사전통고도 없었다”면서 “핵개발 의혹을 사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갖고 있는 사실 자체가 일본에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방위청 장관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1단계가 1∼2분 후 동해에 떨어졌고,이후 점화된 2단계가 1∼2분 뒤 산리쿠(三陸) 앞바다에 떨어졌다며 위성일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 로켓발사체 논쟁 일지 ▲8월31일=일본 언론,동해상에 북한 미사일 1발 발사 첫 보도. 국방부,일본 열도 넘은 1,380㎞ 지점에 북한이 대포동1호 발사했다고 발표. 일본 방위청,일본 열도 넘어 태평양에 발사됐다고 공식발표. 러시아 언론,미사일 발사 실패,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보도. ▲9월1일=미국,북한이 미사일 1발 발사했다고 발표. 국방부,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잠정 결론. ▲9월2일=북한 조선중앙통신,“일본은 우리의 미사일 발사에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미사일시험은 우리의 자주권에 속하는 문제”라고 언급. ▲9월3일=한·일 국방부장관 회담,한·미·일 공동대응 약속 ▲9월4일=미국,북한 추가미사일 발사 첩보에 따라 전략폭격기 6대 괌급파. 북한,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 발사 주장. 국방부,미국에 진위 확인 자료 요청.가능성 없다고 비공식 언급. ▲9월5일=북한,“남조선을 잘 모르면서 미국에 압력행사를 요청한다”고 비난. 정부 당국자,“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판명이 안되고 있다. 한·미·일 3국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언급. ▲9월6일=북한,인공위성 순항 중이라고 발표. ▲9월7일=북한,인공위성은 광명성1호라고 발표. 千容宅 국방부 장관,“미국우주센터에서 정밀분석 중이며 미국 탐지 능력으로 분석될 것”이라고 언급. ▲9월8일=金正日,인공위성 발사 과학자에 감사문. 북한 조선중앙통신, ‘인공지구위성’이 정상 작동하고 있으며 온도의 압력,전원상태 등 각종 탐측 자료들을 보내오고 있다고 보도. ▲9월9일=국방부,“발사체는 대포동1호,인공위성 발사여부는 확인 중이나 이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 미국,“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발표.
  • 임파선암 호치킨씨病 서울의대 세계 첫 규명/박성회 교수팀 개가

    ◎세포단백질 ‘CD99’ 소실·저하때 발병 국내 연구진이 악성림프종(임파선암)의 일종인 호치킨씨병의 발병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내는 개가를 올렸다. 서울의대 박성회 교수팀(병리과학교실 김순하 최은영)은 2년여 연구 끝에 불치병인 호치킨씨병이 ‘CD99’라는 세포 표면단백질이 없어지거나 저하 또는 소실됨으로써 발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박교수팀은 면역기능 조절작용을 하는 B림프종을 이용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규명하고 시험관 내에서 이를 정확하게 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박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혈액학잡지인 ‘블라드’ 1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온몸에 퍼져있는 림프절에 주로 발생하는 호치킨씨병은 올빼미의 눈과 같은 커다란 두 개의 핵을 가진 종양세포,일명 리드­스텐버그세포가 생기는 악성혈액암으로 발병 과정 등이 지금까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이 병은 미국에선 해마다 7,200명의 새로운 환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인구 10만명당 3명꼴로 발병한다.국내에는 림프절 악성종양으로 등록된 920례 중 120례(13%)가 호치킨씨병인 것으로 집계돼 있다. 박교수팀은 이 연구결과에 따라 그동안 사용해온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대신에 CD99를 보충해주는 새로운 방식의 호치킨씨병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교수팀은 오는 11일 서울의대 제1회의실에서 열리는 제1회 약학부 세미나에서 연구결과를 보고한다. ◎호치킨씨병이란/림프종양의 일종… 구미서 많이 발생 1832년 영국 병리학자 호치킨 박사가 처음 발견한 질병. 악성림프종양을 크게 호치킨씨병과 비호치킨씨병으로 분류할 만큼 중요한 림프종양으로 암의 1%정도가 이에 해당된다.한국을 비롯 아시아권에선 발생빈도가 낮으나 미국이나 유럽,남미에서는 비호치킨씨병보다 오히려 더 높다.극심한 피로와 체중감량,식욕부진,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치료법으로는 방사선이나 항암치료,골수이식 방법이 활용된다.
  • 北 對外정책 큰변화 없을듯/全寅永 서울대 교수·국제정치학(기고)

    북한은 5일 최고 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 회의를 만수대 의사당에서 개최하여 헌법수정·보충,金正日 국방위원장 재추대 및 국가지도기관 선거 등 세가지 주요 안건을 처리하고 폐막했다.최고인민회의 결과를 분석, 검토해보면 대외정책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엿볼 수 있다. 첫째,金正日의 군부중시와 그에 의거한 통치형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실세인 군부의 대외정책 영향력이 만만치 않으리라는 점을 시사한다. 둘째,북한의 대외경제정책 기조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경제난 극복은 북한 지도층의 변함없는 최우선 과제이며,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정치·이념으로부터 경제를 어느정도 해방시키는 조심스러운 ‘실용주의 대외경제정책’의 채택이 불가피할 것이다. 셋째,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정책은 그대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미사일 발사(또는 인공위성 발사)로 야기된 미·북관계 긴장에도 불구하고,미국과 북한이 지난 5일 뉴욕에서 열린 제7차 고위급회담에서 핵동결이행,미·북 미사일 협상,한반도 4자회담,대북 경제제재 완화,식량지원 등에 관해 진전을 보았다.이는 양국 정부 모두 관계 악화를 원치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북한이 보여준 유연한 대미협상 행태는 김정일 체제 공식출범과도 무관치 않으며 지난 8월31일의 미사일 발사와 더불어 김정일의 위상강화도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넷째,일본이 입은 충격과 좌절감을 생각할때 앞으로의 북·일 관계는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다.일본의 대북 경계심 증대로 인하여 북한은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되었다. 다섯째,북한의 미사일 개발 등을 직·간접으로 지원해 주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중국과 러시아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북한의 군사과학·기술발달 속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여섯째,북한의 중거리 미사일이 중동의 이란과 이라크 및 시리아로 수출될 경우 이스라엘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안보가 크게 위협 당할 수 있다. 북한의 대외정책과 전략은 비교적 일관성을 보여왔고 단기간 내에 달라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김정일이 그동안 북한 사회를 통치해온 최고책임자이며 실세라는 점을 감안할때 권한이 강화된 국방위원장에 취임했다고 해서 갑자기 북한의 대외정책이 획기적으로 변할리 만무하다.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지도자가 교체될 때 비로소 분명한 정책변화가 나타나기 마련이다.북한에서는 김정일이 이미 오랫동안 북한의 대내외 정책결정 및 실천에 깊이 관여해왔고 그에 도전할 세력이 없기 때문에 대외정책의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김정일 시대의 대외정책 과제는 무엇인가.가장 큰 문제는 역시 미·북 관계 개선일 것이다.북한은 계속 자주성을 강조하면서 4자회담이나 판문점 장성급 회담에서 한·미 양국에 대한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요구하는 주한 미군 철수와 북·미 평화협정 체결은 북한이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대외정책 목표였으며,이를 철회하거나 타협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북한사회가 엄청난 정치변동 사태를 겪거나 고립무원 상태에서 심각한 외부의 위협에 직면하거나,아니면 한·미·일 3국이 대규모 경제지원을 약속하지 않는 한 북한의 대외정책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 테러/종교·민족 갈등 탓/33% 이상 美 겨낭

    테러의 사전적 의미는‘폭력수단을 행사하여 상대를 위협하거나 공포에 빠뜨리게 하는 행위’다.우리는 테러에서 처참하고 무자비한 살상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테러는 우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인류의 공분을 자아낸다.발생 시점 또한 전혀 예측 불가능하다.뿐만 아니다.수단이 대단히 잔인해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분개심을 느끼게 된다. 지구촌에서는 사실 이틀이 멀다하고 크고 작은 테러들이 저질러지고 있다. 최근 250명 가까운 인명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고 5,000여명이 부상한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는 하나의 ‘큰 사건’에 불과하다. 인류가 제1의 공적으로 꼽고 있는 테러.과학기술의 발달로 더욱 치명적이고 대형화,다양화하고 있는 테러를 해부한다. ◎원인과 표적/美 세계 경찰국가 자임 분쟁 개입 많아/이슬람 무장세력 주축 각국서 저항 불러 ‘미국의 모든 것은 사악하다.따라서 우리 이슬람 무자헤딘(戰士)들은 사우디 등 성지(聖地)에 있는 미국의 존재들에 대해 ‘지하드(聖戰)’를 벌여야한다’ 이번 케냐 및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라딘이 올해 밝힌 회교 교령이다.비록 이슬람국가라도 미국의 지원을 받는다면 용서할 수 없다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벌이는 무차별 테러에 대한 확신이다. 문명시대에 자행되는 반(反)인류적인 국제 테러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비롯된다.종교나 종파 갈등에서 민족·인종갈등,영토분쟁,식민지 반대 운동,반정(反政)투쟁 등이 우선 꼽히는 명분들이다. 그러나 국익이 우선시되는 국제사회에선 많은 경우 복합돼 테러로 이어진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한 영토를 놓고 분쟁을 벌이고 아랍권 국가내에서 이들 세력에 대한 지지 모습이 제각각인 것이 좋은 예다. 또 지난해 발생한 304건의 테러 가운데 3분의 1이상이 미국을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도 한두가지 이유로 설명되지 않는다.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임,세계 곳곳에 개입하다 보니 원망을 사는 예도 잦다. 미국이 지목한 테러 국가는 리비아,수단,이라크,이란,쿠바,북한,아프카니스탄 등 7개국.냉전적 대립관계에 있는 국가는 북한과 쿠바뿐,나머지는 이슬람권 국가들이며 지난해 10월 발표한 30개 테러단체 역시 대부분 이슬람 무장세력이었다. 중동 정책에 개입,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이들 테러 국가들에 경제제재를 가한 것 등이 최근 빈발하는 대(對)미 테러의 요인이다. 유나 버머와 같은 반 문명주의자들,미국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범과 같은 자생적 극우주의자들도 최근들어 대형 테러 대열에 합류했다.최근에는 특별한 의도없이 대형 테러를 서슴지 않는 사례가 급속히 증가,인류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주요 발생 지역/유럽·중동 등 51개국 ‘핏빛 공포’/유럽­스페인 등에서 독립투쟁… 獨선 극우파 기승/중동­과격파 활동 가장 활발… 휴양지도 안심 못해 종교·인종·이념을 축으로 한 테러단체들은 줄잡아 51개국에서 살상을 일삼는다.피바람이 멈추지 않는 세계 곳곳의 테러 현황을 소개한다. ▷중동◁ 과격 회교근본주의 무장단체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중동에 주둔한 미군 및 공관과 이스라엘에 대항,회교원리주의 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피빛 테러를 일삼고 있다.이스라엘에서는 94·95년 텔아비브,휴양지 나타니아에서 버스 폭탄테러가 발생했고 지난해엔 예루살렘 시장 폭탄테러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사우디 아라비아에선 96년 다란 미 군사기지 폭탄테러가,95년 리야드 미군사령부 차량폭탄가 발생했다. ▷유럽◁ 비교적 안정된 유럽 역시 테러 안전지대는 아니다.스페인의 분리독립 단체인 바스크 독립과 자유당(ETA)의 테러,독일의 우익단체 테러가 기승을 부린다.북아일랜드의 신페인당 무장단체 아일랜드 공화국군(IRA)과 신교도 얼스트의용군(UVF)도 주목받는 테러단체.아일랜드 오마시에서의 차량 폭탄테러는 세계를 경악케 하고 있다. 프랑스도 심각한 상태.95년 잇따른 지하철 폭탄테러로 수십명이 사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에 시달리고 있다.94년 마르셰이유 공항에서 에어프랑스 납치사건이 유명하다. ▷아시아◁ 스리랑카,필리핀,아프카니스탄에서도 무차별 테러는 끊이질 않는다.회교무장학생단체 탈레반과 현 정부와의 내전이 끊이않는 아프카니스탄은 이란과의 접경지로중동 테러리스트 양성소 역할을 한다.스리랑카에선 자살 특공대 ‘검은 호랑이’의 테러와 박격포까지 동원된 엄청난 규모의 테러로 피냄새가 가시질 않는다.파키스탄도 이슬람 모하지르인의 무장단체(MQM)의 테러로 연평균 1,000명이 사망한다. ▷남미◁ 좌익게릴라들의 반 정부 유정(油井)폭탄 테러및 요인납치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콜롬비아에선 7일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대통령 취임에 앞서 일어난 테러에서만 250여명이 사망했다. ▷아프리카◁ 알제리 92년 군사정권이 들어선 이래 이에 회교근본무장단체들과의 내전으로 6년 동안 8만명이 숨졌다.버스안에 시민들을 가둬놓고 불을 지르는 등 극악한 테러를 자행한다.부녀자 강간도 극에 달했다.,이집트 룩소르 관광지에서 외국인 버스 테러가 잇따르는 등 위험지대다. ◎어떤 수법 있나/납치·폭파서 이젠 사이버테러까지/日선 독가스 살포… 세균탄도 실용화 가능성 높아/러,핵무기 위험성 담보 美에 보안비 요구하기도/컴퓨터 바이러스로 순간에 도시 마비시킬수도 인터넷 등 과학 기술의 발달은 테러수단을 첨단화시켰다. 핵무기를 사용한 테러의 위험성이 대두된지는 이미 오래다.냉전이후 보안이 느슨해진 러시아의 핵무기와 원료는 국제 테러리스트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실제로 레베드 전 러시아국가안보위원회 서기는 미국에 이를 구실로 보안비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비행기 납치 및 폭파는 70년대부터 테러범들이 자주 써온 전형적인 수법. 이제는 세균 덩어리나 포탄을 장치한 소형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까지 모색하고 있다. 최근 미국 기술평가국은 지난 93년 백악관 앞마당에 돌진했던 것처럼 소형 비행기에 100㎏의 탄저병원균을 실어 날려 보낼 경우 300만명이 희생될 수 있다고 밝힌 바있다. 95년 일본 도쿄의 지하철에 독가스를 살포한 오움진리교가 인체에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를 배양하려 했다는 사실도 이러한 세균테러의 가능성을 뒷받침해준다. 가공할 위력을 과시하는 최첨단의 테러는 사이버 테러.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만으로 뉴욕시 전체를 암흑의 도시로 만들 수 있다. 선진국의 산업시설과 군사시설을 제어하는 컴퓨터에도착하기만 하면 그 기능을 마비시키는 바이러스를 담은,이른바 전자우편 폭탄(E­mail bomb)을 한꺼번에 보내 전 도시를 일시에 마비시킨다.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은 이란,리비아,중국,러시아 등 일부 국가들이 사이버 테러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페루의 투팍아마루혁명운동(MRTA www.blythe.org)과 콜롬비아 인민해방군(ELN www.voces.org) 등 상당수 좌익 테러 단체들은 아예 인터넷에 웹사이트까지 만들어 교리,주장을 전파하며 때로는 모금운동 까지 벌이는 등 첨단 이기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무차별 파괴하고 처참한 결과를 유발하는 폭력성 테러는 고전적이지만 전시효과를 노린 테러범들에 의해 계속 사용될 것이 분명하다. ◎악명 높은 단체/하마스­가자지구 주무대… 지지자 수십만명/헤즈볼라­레바논 회교도 조직… 이란 지원 받아/GIA­알제리에 근거… 잔혹한 학살 일삼아 ▲하마스(이슬람 저항운동)=87년 이슬람 동포단의 팔레스티나 지부가 발전, 조직된 단체. 이스라엘 점령지 가자지구가 주 무대.수만명의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다.지도자이자 창립자는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62).반 이스라엘 테러혐의로 8년간 투옥됐다 지난해 10월 석방됐다. ▲헤즈볼라(신의 당)=레바논의 시아파 회교 근본주의자들.조직원은 5,000여명.79년 이란 회교혁명후 이란 지원을 받아 급성장했다.83년 베이루트의 미국 해병대 막사폭탄 테러와 85년 미국 TWA기 납치 사건을 저질렀다. ▲가마아 이슬라미아=이집트내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조직중 가장 과격한 단체.무바라크 대통령의 세계주의 노선을 반대하고 있다.지난해 룩소르 관광객 버스 테러를 자행했다. ▲타밀엘람 해방호랑이(LTTE)=스리랑카에서 타밀족의 분리 독립을 위해 83년 조직된 단체.무장이 가장 잘 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조직원 1만여명. 자살특공대 ‘검은 호랑이’는 악명이 높다.지도자는 빌루필라이 프란바카란(45). ▲콜롬비아 혁명무장군(FARC)=남미 최대 무장 테러조직.5,000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다.최근에도 전국 42곳에서 동시 다발적인 테러를 자행 230여명을 살해했다. ▲이슬람 무장그룹(GIA)=알제리에본거지를 둔 가장 잔인한 단체.92년 이슬람 구국전선(FIS)이 승리를 목전에 두고 군부정권에 의해 불법화되자 무장투쟁에 나섰다.무자비한 학살과 약탈에 부녀자 강간까지 일삼는다.지도자는 28세의 안타르 주아브리.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멕시코 치아파스에 근거를 둔 게릴라.94년 조직돼 농민폭동을 주도하고 있다.지도자 마르코스는 프랑스어에 유창하며 인터넷을 통해 외부와 연락한다.큰키에 다갈색눈으로 파이프를 물고 다니는 지적인 분위기의 소유자.여성팬들도 많다는 소문이다.
  • 정치·사회·통일분야­토론내용(제2의 건국선언 무엇을 담나:Ⅱ)

    ◎권위주의·관치·개발독재 청산/민족사 비판적 고찰 통해 21세기 대처/가슴에 와닿는 현실적 비전 제시 필요/남북 화해·협력시대 열어야/‘햇볕’ 좋지만 맞고도 주기만하면 곤란/세계적 보편주의·의식·규범 적극 수용 올 8월15일은 정부가 수립된지 50년이 되는 날이다.지난 반세기동안 8·15라면 일제로부터의 해방,광복의 의미로만 받아들여왔다.자유총선거에 의한 민주공화국이 처음으로 탄생한 건국의 가치는 소홀히 다뤄온 감이 없지 않다.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8·15 경축사를 통해 국정 최고 슬로건으로 ‘제2의 건국’을 선언한다.현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고,명실상부한 민주·선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6대 국정운영철학과 구체적인 개혁프로그램을 국민앞에 제시하게 된다.金대통령은 이미 국정운영 기조로 ▲민주주의 ▲시장경제 ▲세계주의 ▲화해와 통합 ▲지식중심의 산업 ▲안보와 교류·협력의 6대 지표를 천명한 바 있다. 서울신문사는 건국의 참의미와 그 건국정신이 우리 현실에 어떤 의미를 주며,그리고 6대 국정운영 철학의 실천적 방법이 무엇인지를 총론 및 정치·외교부문,경제분야 등 두차례로 나눠 전문가들 집중토론을 통해 조명해봤다.1차로 동국대 白京男 교수와 서울대 朴相燮 교수,연세대 文正仁 교수를 초청,총론과 정치·사회·통일분야를 정리했다. ▲白교수=우리는 19세기 개항을 자주적으로 하지 못해 근대화에 실패했다. 이제 21세기를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민족사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 긴요하다.한국의 지성들도 민족의 미래를 위해 20세기의 성찰이 필요하다.제2의 건국 이념은 그런 의미에서 문제의식의 제기다.선진국들은 한 세기 전에 국가의 비전을 만들어 도약에 성공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제1건국시대 개혁의 실패는 권위주의,지역패권,분단이라는 3중의 기득권 구조 때문이었다.바로 개혁의 걸림돌인 것이다.지금까지 국민적 생활에서 법질서 법치국가의 뿌리가 내리지 못했다.일상 생활에서도 땀흘린 대가가 없는 부분도 많았다.준법자가 손해보는 세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요컨대 민주주의 공고화,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세계경제에의 적응으로과거의 구조적 모순을 청산해야 한다. 구체제를 작동시켜 온 분단과 권위주의 대결,관치·정경유착,개발독재형모델등의 패러다임은 더 이상 효력을 상실했다.50년동안 근대화 산업화를 이룩했던 모델은 21세기에는 더 이상 원활히 작동되지 않을 것이다. ○말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朴교수=현 정부가 비전을 제시하는 작업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를 표현하는 단어가 굵고 화려하기만 하지 선뜻 와닿지 않는다.과거 정부와의 차별성을 굳이 보여줄 의욕이라면 겸손한 말로 시작하는 게 좋다.지난 정부든 현 정부든 지금 구조로는 안된다는 절실한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은 공감한다.그러나 상징이 가진 논리에만 쫓기다 보면 전술·전략의 개념이 없어지고 앞뒤가 뒤바뀔 우려가 있다.현 정부가 5년 동안 할 일이 많은데 시작부터 화려한 수사로 시작해 말잔치로만 기울어선 안된다. ▲文교수=정치는 수사와 상징조작이 중요한 수단이기는 하다.그러나 제2의 건국은 너무 진부하다.마치 지난 정권의 ‘제2의 개항’을 보는 것 같다. 제2의 건국이란 용어는 헌법을개정하고 사회·정치구조를 새롭게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개항보다 강력한 뉘앙스이고 과거를 부정하는 의미가 짙다.가급적 단절의 의미를 지양하고 연속성 위에서 창조성 있는 제2의 건국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또 제2의 건국 목표들이 너무 중장기적인 관점에 치우쳐 있다.오늘날 한국의 위기에 대한 절실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8월15일에 제2의 건국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 전과 갑자기 달라질 수는없다.너무 거창한 목표를 내세우기보다 국민의 가슴에 와 닿는 현실적인 비전을 제시하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중장기 목표에 너무 치중 ▲白교수=전환기에는 비전이 필요하고 구체적 방법론으로 큰 틀이 필요하다.큰 틀없이 세부적인 방안이 어떻게 나오는가.제2 건국 개념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과와 긍지를 이어 받아 부족한 점을 보완하자는 것이다.결코 과거와의 단절이 아니다.국가 운영을 위해 국민적 동력을 끌어내자는 의미가 크다.특히 사회 모든 요소에서 권위주의를 다 털어버리자는 것이다.우리 사회에는 권위주위에사로잡혀 민주적인 분위기가 없다.모든 운영의 원리를 민주적인 협의식으로 사회질서의 축을 잡아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외교도 진행돼야 한다.외교는 이념적 대립이 아니라 무한경쟁 시대에 경쟁력 있는 국가구조를 갖추고 민주적 성숙국가로 재도약하는 도구라야 된다.제1의 한강기적을 만들어 낸 만큼 제2의 한강의 기적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목표가 외교의 과제여야 한다.기업,실업·도산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외교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무엇보다 우선할 과제로서는 교역을 활성화하고 투자유치를 증대하는 한편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작업이다.이외에도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한민족의 생존 번영의 터를 닦는 목표가 필요하다. ▲朴교수=권위와 권위주의는 다르다.어느 사회든 강제적 권위가 아니라 서로 인정되는 권위가 살아 움직일 때 질서가 형성되고 구성원들이 이를 자발적으로 따르는 데 민주주의의 열쇠가 있다.이러한 권위를 살려내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과제인데 그 부분은 빠진 것 같다.사회의 권위가 다 깨진 상태에서 민주주의가 살아날수 있을지 의문이고 특히 현 정부는 스스로 권위주의를 없앴다고 생각하지만 현 정권 초기에도 과거 정권 초기의 권위주의가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文교수=권위와 권위주의를 구별해야 한다.권위는 민주정치를 움직여가는 동력이다.정통성있는 정부는 권위가 올라가고 정부의 법질서가 존중 받는다.반면 권위주의는 자율이 아니라 강제에 의한 수직적 이익표출의 한 방법이다.우리 사회에서 권위주의가 제일 많이 노출되는 부문은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이다. 민주정치 기본은 정당이다.정당내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권위주의가 판치는 데 정치권이 무슨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는가.또 민주주의에도 여러 유형이 있다.金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면 다원주의적 미국식 자유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듯하면서도 서유럽식 사회민주주의의 신봉자인 것도 같다.노사정위원회가 바로 서유럽식 사회민주주의의 대표적 시책 사례다.지도자가 이처럼 미국식과 서유럽식을 오락가락하면 정치·이념적 혼란이 생길 우려가 있다.한가지 유형을 분명히지향할 필요가 있다. ▲白교수=민주적 정통성을 갖고 있어야 진정한 권위가 나온다.정당을 선진화하고 지역구도 파괴하고 선거법을 개정하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지금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체제에서는 미국식의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옳다고 생각한다.위기를 벗어나면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경제체제로 가야한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다.특히 노사정위원회는 모든 사회 성원들이 책임을 가지고 위기를 공동으로 극복하려는 모델이다.노사정 대타협이 없으면 노동자의 파업,재벌 이기주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위기 극복이 어려워 질 것이다. ○정책방향 일관성 있어야 ▲朴교수=미국식과 구라파식의 두개 모델이 엄격히 갈려지는지,선택을 할 수 있는 문제인지 의문이다.특히 노사정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지만 구라파식이나 미국식은 구체적으로 경험한 역사적 사실이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보다 우리가 닥친 현실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제대로 인식을 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 현정부의 정책방향은 어느 때엔 다원주의 선호하는 것 같지만 사회민주주의 성격도 감추고 있는 것처럼 비친다.현상황에서 우리측의 정책 노선의 큰 방향은 어차피 미국식 신자유주의가 될 수 밖에 없을 것같다. 희망을 제시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처한 입장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지역구도를 깨기 위해 정당제도를 바꾼다고 하지만 그 동안 제도가 나빠 지역구도가 남아 있는 게 아니다.독일식 정당명부제든 무슨 식이든 현재 우리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기대와 생활 방식 등 움직일 수 없는 패턴이 있다는 점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지방서 세계로 직접 연결 ▲文교수=IMF체제 극복 때까지는 미국식 민주주의,그 이후에는 서구식 민주주의를 지향한다는 식의 발상은 문제가 있는 것같다.그리고 중앙집권은 나쁘고 지방분권은 나쁘다는 식의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도위험하다.중앙집권에서 지방분권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는 자칫 국민들에게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소지가 다분하다.과도한 중앙의 권위와 자원을 나눠가져야 할 필요는 있지만 중앙을 무력화시키고 지방에 모든 권한과 책임을 이양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얼마전 강연차 내려갔던 전남 장성의 경우 지방재정 자립도가 겨우 20%에 불과했다.이런 상태에서 중앙의 보호와 통합조정 없이 지방정부가 존재할 수는 없다.우리나라는 어차피 연방제 국가도 아니다. 우리의 세계화 패턴도 ‘지방에서 서울로,다시 서울에서 세계로’라는 식이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지방에서 바로 세계로’라는 목표를 추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생력을 길러 세계화의 파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白교수=정치 문화 예술의 중심이 분산되고 지방중심 체제가 되면 자연스레 자원과 권력이 나눠지는 것이다.세계화 시대엔 경제주체가 국가가 아니라 지방 기업들이다.서울을 통하지 않고 지방에서 해외로 연결돼야한다.지방에서 중앙을 거치지 않고 곧 바로 세계로 나가자는 것이다.민족주의에 집착하면 세계로 갈수 없다.세계적 보편주의,의식·행위규범 등을 우리 것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다.세계주의는 우리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고 보편적인 가치개념을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朴교수=지방분권도 좋지만 경제적인 것 중에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된 상태에서 지방사람들의 불만은 재정자립도 등 경제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한 두시간 생활대인 우리나라에서는 환경 등 중앙에서 관장할 주요 문제가 있는데 지방에 떼어준다고만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현재 권력의 핵심은 정보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느냐에 있다.권력의 중심을 지리적인 위치로 놓고 생각하는 것은 19세기적인 발상이다. ▲文교수=민족주의의 기원은 3가지다.민족주의를 현실의 어려운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려는 ‘도구론적 민족주의’가 그 하나다.그리고 서구에서 볼 수 있는 계급착취와 노동착취를 겨냥한 ‘계급적 민족주의’라는 것도 있다.그런데 한국의 민족주의는 ‘목적적 민족주의’개념이다.같은 곳에 태어나서 한 언어를 쓰고 지리적으로 고립돼 퇴출이 없다는 점에서다.따라서 우리에게 민족주의는 바로 삶의 양식이다.이것을 부인하고 세계화로 간다는 것은 최근 영어 공용화 논쟁같은 황당한 발상을 가능하게 할 수있다. 그리고 白교수께서 닫힌 민족주의를 지적했는데 열려진,계몽적인 민족주의는 원래 없다.민족주의는 단어상으로도 닫힌 개념으로 하나됨을 의미한다.민족주의라는 삶의 양식이 없으면 누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금 모으기에 나서겠는가.金大中 대통령의 세계화는 얼핏 민족적 가치와 아시아적 가치를 배격하겠다는 의도로 들린다. 세계화는 두가지 종류로 나눠볼 수 있는데 하나는 시장 개방 등 외래 파고에 대처하기 위한 ‘관리적 차원의 세계화’이다.다른 하나는 한걸음 더 나아가 세계화를 삶을 이끌어가는 이념 내지 가치로 쓰려는 ‘자생적 차원’이다.지난 정권의 세계화는 관리적 차원이었지만 현 정권은 자생적 차원의 세계화를 강조하고 있는것 같다. ▲白교수=제2의건국을 남북 관계에 적용할 때 그 기본적 조건은 냉전관계를 청산하는 것이다.북측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집해서 체제 붕괴의 위기를 맞았고 남측은 화려한 도약끝에 IMF위기를 맞은 상태다.남과 북은 제1건국 시대,냉전관계를 성찰하고 차분하게 미래를 서로 이야기 하면서 화해협력의 시대로 가야한다.양쪽의 위기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는 민족의 과제가 아닐수 없다. 북한 핵위기로 우리나라가 전쟁위험 직전에 와 있을 당시 야당에 있던 金대통령이 햇볕론을 제기했다.金日成과 카터 전 미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전쟁위기를 막았다.북한을 코너로 몰지 말고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정책의 기조다. 햇볕론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여기에 동북아 평화를 심어 공동번영을 추구하자는 것이다.남북관계도 공존공영의 길로 가자는 의미다.이를 위해 무엇보다 남북간 대화가 필요하다. ○때로는 바람정책도 필요 ▲朴교수=햇볕정책은 남북한 관계를 진전시키는 방식과 수단에 불과한데 목적이나 전략속에 집어 넣는 것은 문제다.북한 옷이 때가 절어 벗기려 한다면 따뜻하게도 했다가 벗기려고도 하는 등 여러 방식을 다 사용해야지 스스로 할 수 있는 정책의 옵션을 묶는 것 같아 안타깝다.햇볕이란 용어에만 사로잡힌다면 1∼2년 사이에 발목이 묶여 자가당착이 노정될 수도 있다.金泳三 정권에서도 첫 단추를잘못 꿰 남북정책이 왔다갔다 했다.이번에도 그런 위험이 깔려 있다.특히 화해 정책을 추진하려면 줄 수 있는 햇볕이 많아야 하는데 우리가 줄 수 있는 햇볕이 썩 많은 것 같지도 않다. 또 화해는 혼자 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이다.상대와 같이 해야 한다.그리고 화해정책을 펴더라도 맺고 끊음이 분명해야 한다.때로는 한대 맞으면 한대 때려줘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자칫 남북관계의 방향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도구인 60만 대군을 한 두마디로 아주 무력화시킬 수 있다.특히 정경분리는 우리 정부가 주장할 일이 아니다.정경분리 주장은 득이 되면 정치적으로 살벌해도 경제적으로는 거래하겠다는 것이다.북한의 입장이라면 정경분리가 말이 된다.우리처럼 두들겨 맞으면서도 주겠다는 식의 정경분리는 곤란하다.정경분리란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서도 경제에서도 서로가 득을 봐야 하는 것이다.화해정책을 하더라도 확고한 군사력은 유지해야 한다. ▲文교수=기본적으로 햇볕론에 찬성한다.그러나 운용의 묘에 문제가 있다.햇볕론의 기조는 안보와 화해의 병행,정·경 분리이다.북한 잠수함이 동해안에서 발견되면 소떼 보내기를 미루는 식의 행동은 모든 이슈들을 연계시켜 조치하는 ‘연계적 상호주의’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이것은 정·경분리라는 ‘비연계적 상호주의’ 원칙과 모순되는 측면이 있다.상호주의란 용어를 엄격히 제한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핵 대치는 일회성 게임이다.최소피해를 위해 그 쪽의 행동이 있으면 즉각 대처해야 한다.그래야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다.그러나 경협은 연속적 게임이다.즉각 대응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정치와 분리해 움직여야 한다. ○남북 경제공동권 형성을 ▲白교수=남북한 지도자 교체는 새로운 남북화해·협력시대의 개막으로 보고싶다.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대북정책의 추진 방향은 안보와 협력의 병행 추진이다.정경분리 원칙과 국가 수호 내지 안보의 병행 추진이다.민간 교류와 경제 협력을 심화시키면 동질성도 살아날 수 있다.남한의 IMF위기 극복을 위해 남북 경제 공동권을 형성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향이다.평화교류의 원칙도 필요하다.미국과 일본과의 북한 수교를 도와주고 일관성 있는 화해·협력이 뒤따라야 한다.평화통일의 공감대를 만들려면 화해정책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 ‘행복의 나라’ 한대수(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5)

    ◎“물좀 주소 물좀 주소 목마르오/시대의 갈증 노래했는데…”/68년부터 명동·대학가 활동/통기타·청바지 문화 선도/2집 앨범 “체제전복” 낙인찍혀/75년 渡美… 음악활동 계속/지난달 일시 귀국 에세이 출간/“개인무대 갖는게 작은 소망” 1975년 한 해를 마감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무렵인 12월 어느날 김포공항 대합실.긴 머리에 청바지 차림의 한 청년이 초췌한 모습으로 뉴욕행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한국 가요계에 파문을 일으키며 청년문화를 주도하던 가수 韓大洙(50)였다.미국 유학후 숨가쁘게 살았던 한국에서의 생활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지나갔다.자신의 음악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 땅의 분위기가 한스럽기만 했다.채 피어나기도 전에 꺾여진 꽃처럼 자신의 음악을 가슴에 묻은 채 한대수는 그렇게 훌쩍 한국을 떠났던 것이다. 짧은 활동기간에 비해 뚜렷한 인상을 남긴 이색적인 경력의 싱어 송라이터.통기타와 자유의 청년문화를 생겨나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당시 트로트와 사랑타령 일색이던 대중가요를 뿌리째 뒤흔들며 젊은이들의 우상이 됐던 가수 韓大洙.그는 왜 한국을 떠나야만 했을까. 어린시절부터 남달리 굴곡이 많은 개인적인 삶을 살았던 그였다.핵 물리학자인 아버지의 실종으로 7살때부터 줄곧 조부모와 함께 살았다.10살때 미국으로 이주해 3년간 미국생활을 한뒤 돌아와 한국에서 중학교를 마쳤다.17세때 미국에 사는 아버지의 소재가 확인돼 다시 미국으로 옮겨 고교를 다녔지만 적응하지 못한채 방황의 10대를 보냈다.韓씨의 재능은 이때 발견된다.상담교사의 도움으로 시와 노래를 쓰기 시작했다.나중에 국내에서 히트했던 ‘행복의 나라’‘그날까지’‘옥의 슬픔’같은 노래들이 모두 이때 쓴 것이다.고교졸업후 뉴햄프셔 대학 축산과에 진학했으나 적성이 맞지않아 중퇴,뉴욕 사진학교를 다녔다. 그리고 귀국한 게 1968년 초.이때 한국의 가요사는 다시 쓰이게 된다.당시 국내 가요계는 트로트가 지배하던 시기.국내에선 처음으로 싱어 송라이터로 데뷔한뒤 발로뛰는 음악인의 생활로 접어든다.서울 무교동의 ‘세시봉’과 명동의 ‘오비스캐빈’에서 청바지,가죽장화 차림에 통기타 하나들고 포크록을 소개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이듬해인 69년 이렇다할 공연무대에 서기엔 아직 무명가수였던만큼 대학가를 돌기 시작했다. 총학생회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공연을 의뢰해 축제기간중 이화여대와 서울대,서강대,부산대 강당공연을 통해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이때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인상지워지게 됐다.그리고 그해 겨울 그 유명한 서울 남산 드라마센터 공연.그때만해도 드라마센터는 고상한 장르의 유명인들에게만 공연이 허용되던 곳.무명의 대중가수가 무대에 오른 것 자체가 화제거리였다.평소 韓씨의 음악에 매료된 팬들이 어렵게 마련한 데뷔 콘서트였다. 벼르고 별렀던 무대였던 만큼 혼신을 다한 공연이었다.이틀 공연 모두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대성공이었다. 74년 군에서 제대하고 나니 유명해져 있었다.자신이 곡을 쓰고 金敏基가 부른 ‘바람과 나’,楊姬銀이 부른 ‘행복의 나라’가 인기곡으로 불려지고 있었다.신세계레코드사에서 앨범제작 의뢰가 들어왔다.그래서 만든 첫 앨범이 ‘멀고 먼 길’이다.너무나도 반가운 제의라 하루만에 녹음을 모두 마쳤다.‘물좀 주소’‘행복의 나라’‘바람과 나’등 수록곡들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들불처럼 번져갔다.그리고 1년도 채 안돼 시련이 닥쳐왔던 것이다. 75년 가을 두번째 앨범을 만들었다.코리아헤럴드 기자로 재직중일 때였다. 기자로 일하면서 오후엔 남모르게 레코드 취입을 하느라 코피를 쏟기가 일쑤였다.마침내 레코드가 나왔다.이제 자신의 음악을 인정받는 뿌듯함에 마냥 들떠 있었다.기쁨은 채 2주가 못돼 좌절로 바뀌었다.당시 문공부에서 레코드 수거령이 떨어졌다.체제전복적 음악이란 낙인이 찍혔다.첫 앨범 ‘멀고 먼 길’도 함께 묶였다. “‘물좀 주소’등 히트곡들이 대학생들 사이에 번져가면서 정치·사회상 황에 맞물려 당국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았던게 사실입니다.당국이 ‘물좀 주소’에선 물고문을 연상했던 것 같아요.두번째 앨범은 표지가 문제였지요.녹슬은 철조망에 고무신이 걸려있는 모습인데 한국적 정서와 민중을 상징한 것이지요.죄수(철조망)가 흰 고무신을 신으니 박해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었지요” 동양방송과 기독교방송 음악프로 출연도 막혔다.어쩔 수 없이 명륜동 자취방에서 직접 노래하고 녹음한 테이프를 만들어 매장에 내다 팔았다.테이프는 열악한 음질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려나갔다.이 테이프는 첫 앨범 취입 전부터 하나 둘씩 만들었던 것으로 이렇게 만든 테이프만도 100여개가 넘는다.하지만 그것도 잠시뿐.감시망이 좁혀지면서 테이프 제작도 할 수 없게 됐고 더이상 설 땅이 없어졌다.마침내 미국행을 결심했다. 이후 줄곧 뉴욕에서 살면서 시·사진·음악활동을 계속했다.89년 ‘무한대’,90년 ‘기억상실’,91년 ‘천사들의 담화’ 등 레코드도 세 집을 냈다.종전의 분위기와는 달리 자신의 삶을 담은 노래들이다.지난해 가을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록그룹 10개가 참가한 록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80년 일시 귀국해 남산 드라마센터에서 약식 공연을 가진지 17년만의 무대였다.그리고 지난달 잠시 귀국해 자전적 에세이집을 냈다.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이다. 75년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는 韓씨는 이렇게말한다.“그 시대 정책 자체에 반감을 가진 적은 없습니다.어느 나라나 국가정책과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정신은 엇갈리기 쉽지요.당시 정부의 목적의식을 흐리는 활동이 제재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문화예술인들이 심한 갈증을 느끼는건 당연했구요. 오랫동안 나를 못봐온 팬들을 위해 개인무대를 갖고 싶습니다” ◎사연들/장막을 걷어라 너의 좁은 눈으로 이세상을 더 보자/철조망 유신압제 상징 이유/‘고무신’·‘첫 앨범 잇따라 판금/‘행복의나라’ 희망 메시지 가득한데 68년 귀국후 세시봉과 오비스캐빈에서 시작된 韓大洙의 국내 음악활동은 불과 7년만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귀국전 미국 생활에서 반문화운동(카운터 컬쳐 무브먼트) 경향의 포크록에 심취했던 만큼 국내에서의 활동도 자연스럽게 자유와 젊음으로 대변되는 이 음악으로 시작됐다.미국 고교시절 답답한 생활을 노래에 담은 노래들이 70년대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금지곡이 된 것은 우연의 일치다.대학가를 돌면서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인상지워지고 금지문화의 한 주역이 된 것도 사실상 노래말의 상징성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물좀주소’와 ‘행복의 나라로’는 그의 대표적인 노래.“물좀 주소 물 좀 주소/목마르요 물좀 주소/물은 사랑이요 나의 목을 간질며/놀리면서 밖에 보내네/아 가겠소 난 가겠소/저 언덕위로 넘어 가겠소/여행도중에 그 님 만나 본다면/난 살겠소 같이 살겠소”(물좀 주소).“장막을 걷어라/나의 좁은 눈으로 이세상을 더 보자/창문을 열어라/춤추는 산들바람을 한번 또 느껴보자/가벼운 풀밭 위로/나를 걷게 해주세/봄과 새들의 소리/듣고싶고 울고 웃고 싶소/내마음을 만져줘/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행복의 나라로) 유신정권의 압제 아래서 자연스럽게 현실 비유적인 내용으로 인식될 수 있었고 대학가에선 더욱 인기가 좋았다.물은 갈증을 해결하는 그 무엇이며 행복의 나라는 답답한 상황으로부터의 탈출과 희망의 의지가 역력한 상징임에 틀림없다.특히 金敏基 楊姬銀 등 사회성짙은 노래를 주로 불렀던 이들에 의해 불려지면서 자연스럽게 화살이겨냥됐고 마침내 철조망과 흰 고무신을 표지 사진으로 쓴 ‘고무신’ 앨범으로 피할 수 없는 족쇄가 채워진 것이다.‘자유의 길’‘병든 고아’‘술 취한 여자’‘물좀 주소’ 등 노래마다 일일이 검열을 당했고 레코딩까지 허락됐던 앨범 몰수는 韓씨를 떠나게 만들고야 말았다. ◎그의 길 ▲48년 부산출생. ▲64년 부산 경남고교 입학. ▲65년 미국 롱아일랜드 고교로 전학. ▲66년 뉴햄프셔 대학 수의학과 입학. ▲67년 뉴욕 사진학교에서 사진 전공. ▲68년 귀국.작사·작곡가·가수로 데뷔. ▲69년 드라마센터 공연. ▲70년 군입대. ▲74년 첫 앨범 ‘멀고 먼 길’ 발표. ▲75년 두번째 앨범 ‘고무신’ 발표,금지.미국으로 돌아감. ▲89년 ‘무한대’ 발표. ▲90년 ‘기억상실’ 발표. ▲91년 ‘천사들의 담화’ 발표. ▲98년 현재 뉴욕에서 사진작가및 창작활동중.자전적 에세이 출간.
  • 北 ICBM 대포동2호 美 ‘심장부’ 위협/美 의회 보고서 충격

    ◎오대호까지 사정권… “본토 공격 못한다” 평가 번복/일부 전문가 “스타워즈 구축위해 과대포장” 의심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북한이 개발중인 대륙간탄도탄(ICBM)의 도달 범위가 미국 본토 한복판인 오대호 연안까지 포함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인들에게는 큰 충격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예전에는 알래스카와 하와이가 타격권에 들 것으로 분석됐었다. 미국 의회와 중앙정보국(CIA)이 위촉한 9인 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는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대륙간탄도탄은 사거리가 1만㎞(6,200마일)로 미국 서부의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중서부의 위스콘신주 매디슨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문제의 대륙간 탄도탄은 대포동 2호 미사일로 사거리 5,000㎞ 안팎의 대포동 1호에 비해 훨씬 공격범위가 넓다. 미국 CIA는 95년 기존의 5대 핵보유국 이외에 15년 이내에는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할 것으로 평가했으나 요즘은 형편이 달라져 한 국가가 대량파괴 무기를 개발하는데 불과 5년이 걸린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미 정보당국은 그동안 북한이 94년 제네바협정에 따라 영변 핵원자로를 폐쇄하기 이전에 1∼2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관측해왔다. 이렇게 볼때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의 개발을 완료해 여기에 핵탄두를 실어 미국 본토를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은 “이번 보고서는 냉전시대 종식 이후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가장 중요한 경고인 셈”이라면서 다른 나라의 미사일로부터 미국 본토를 보호할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 공화당이 80년대 레이건 행정부 시절 추진하려다 중단한 이른바 ‘스타워스’로 불리는 요격 미사일망의 구축 필요성을 환기시키기 위해 북한,이란,이라크 등의 미사일 위협을 과대평가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 “北,美 본토 공격가능 미사일 개발”/美 의회 보고서

    ◎사정거리 1만㎞ ICBM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북한은 미국 본토 깊숙한 곳까지 공격할 수있는 사거리 1만㎞(6,200마일)의 대륙간탄도탄(ICBM)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거리가 1만㎞이면 미국 서부의 애리조나주와 중서부의 위스콘신주까지를 타격권에 두게 된다. 미국 의회와 중앙정보국(CIA)이 위촉한 9인 위원회(위원장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는 15일 북한의 대륙간 탄도탄 개발 상황 등 미국에 대한 미사일 공격 위협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는 러시아와 중국 이외에 북한,이란,이라크 등 신흥 핵 잠재보유국들의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미국이 중국을 잘못 다루면(林春雄 칼럼)

    잠수함 사건,금융권 대개편과 같은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우리는 중요한 뉴스 하나를 망각속에 흘려보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다. 신문마다 이 뉴스를 다루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중요성에 비교하면 간과(看過)했다는 표현이 적절할 지도 모른다. 72년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일이있고 지난해 10월에는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공식 방문한 일이 있으나 이번 클린턴 대통령의 중국방문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미국은 26년전 옛 소련으로부터 죽을 때어놓으려는 전략적 배려에서 중국의 문을 열었다. 그러나 소련의 붕괴로 냉전시대가 끝나면서 중국에 대한 평가를 달리하기 시작했다. 매년 10%대의 경제적 고도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거대한 대륙이 과연 미국의 우방이 될 것인가,아니면 적이 될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클린턴 대통령의 중국방문은 미국이 적어도 이 시점에서는 중국을 적이 아닌 전략적 동반자로 삼기로 했음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 ○클린턴 訪中 중요성 간과 미국과중국이 적대적 관계에 놓인다는 것은 21세기가 제2의 냉전체제에 놓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과 중국이 맞대결하는 국면이란 특별히 우리에게는 치명적인 상황을 강요하게 된다. 북한의 절대적 후원자인 중국과 우리와 방위조약을 체결하고 있는 미국이서로 싸우게 된다면 한반도는 냉전시대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비록 10분이면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일이라 하지만 양국이 이번에 상호간 미사일 목표로 삼지 않기로 합의했다는것은 상징성 이상의 의미가 있다. 미국이 중국을 위험시해서 중국에 봉쇄(Containment)정책을 쓰게 된다면 실제로 중국은 미국의 적대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반면에 미국이 중국을 동반자로 여겨개입(Engagement)정책으로 포용하게 되면 중국은 건전한 세계국가의 일원으로 편입될 수도 있다. 미국이 중국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중국의 국가적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중국을 위험 세력시하는 것은 다분히 전세기적 사고 방식이다. 국가나 사람이나 커지면 헤게모니를 추구하는 동물적 본능을 갖고 있다는 가설은 설득력은 있지만 현대 세계의 특징을 제대로 보지 못한 측면 또한 있다. 21세기는 어느 국가도 충분히 독립적이거나 힘으로 독보적일 수 없을 것이다. 세계는 좁아졌고 서로간 얽혀있다. ○美­中 동반관계 취약성 여전 우리는 미국과 중국이 잘 나가는 이런 상황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일이다. 그러나 지금 미국이 중국을 동반자로 상정했다고 해도 취약성은 남는다. 무역마찰,인권,대만,핵확산 문제등이 두나라 관계를 그르칠 소재들이다. 황화론(黃禍論)이나 새무얼 헌팅턴의 문명충돌론도 언제든 제기될 여지가 있다. 클린턴 대통령이 29일 베이징대학 강연에서 언급했듯이 한반도는 미국과 중국을 적으로 만나게 했던 곳이다. 이지역은 앞으로도 두 나라를 다시 적대관계로 돌려 놓을 단초를 제공할 개연성(蓋然性)이 없지 않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이 그런 관계로 돌아서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외교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한반도에 군사적 충돌이 다시 없도록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클린턴 訪中 중점 논의 현안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25일부터 7월3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지난해 10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했던 것에 대한 답방형식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25일 시안(西安)에 도착해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구이린(桂林) 등 5개 도시를 순방한다. 베이징에서는 26일부터 29일까지 머무르면서 장쩌민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국과 중국은 95년부터 해마다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 사이의 현안들을 논의해왔다. 미국과 중국이 중점 논의할 현안을 알아 본다. ◎미국 입장/소극적 외교서 적극 개입/민주·인권·무역 쟁점될듯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는 중국을 더 깊이 ‘끌어안겠다’는 입장이다.89년 텐안먼(天安門)사태로 다소 소원해졌던 두나라 관계를 다져나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미국은 ‘개입정책’(Engagement Ppolicy)을 통해 보다 긴밀한 협력과 모나지 않는 견제의 틀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클린턴은 중국에게 끌려다니는 유화정책을 편다는 비판에 대해 중국을 고립시켜 얻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에서 행한 연설에서 “대화와 접촉을 통해 보다 민주적이고 안정된 중국을 유도해 나가는 것이 미국 이익에도 합치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역 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과 국제질서 유지와 지역분쟁 해결을 위해 논의해야 할 사항이 적잖다. 한반도 긴장완화,핵확산 저지 등은 중국 협조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란과 파키스탄 등에 대한 미사일 기술 및 부품 수출금지 등도 쟁점 사안이다. 아시아 금융위기와 관련,중국 위안화의 환율을 지금 수준에서 유지토록 하는 문제도 주요 의제다. 위안화의 가치를 내린다면 아시아는 물론 세계경제의 대혼란을 피하기 어렵다. 인권보장과 반체제인사에 대한 탄압중지,종교의 자유 보장,티베트 자치확대 등도 미국의 수위높은 발언이 예상된다. 중국에 대한 무역역조,중국의 시장 접근 확대허용 등도 의제가 될 것이다. ◎중국 입장/경제·기술협력에 더 관심/미·일 안보조약에도 신경 중국은 정치적인 사안보다는 경제적,기술적 관계 협력에 보다 관심을 두고있다.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국제적 지위향상을 위해선 미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게 지도부의 공감대이다. 중국은 정상회담에서 89년 텐안먼 사태이후 취해진 첨단무기 판매제한 등각종 제제조치에 대한 전면해제를 요구할 것이다. 평화적인 핵기술과 슈퍼컴퓨터 및 위성기술의 이전도 요구한다. 세계무역기구(WTO)가입 협상역시 클린턴의 방중기간중 타결의 실마리를 끝어 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최혜국대우(MFN)의 연도별 심사 철폐 등도 제기할 것이다. 96년과 97년에 각각 개정된 미국과 일본의 신 안보조약과 신 방위지침의 성격도 중국으로서는 관심사항. 대만해협 문제를 중국은 주권 침해라고 주장해 왔고 보면 정상회담에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대만문제와 관련,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중지와 함께 대만과의 관계 축소를 요구할 것이다. 미국과의 교역에서 중국의 흑자 등에 대해 두 나라가 보이고 있는 입장차 그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 유럽진출 등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 재편에 대한 문제점 등도 거론될 전망이다.한편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4자회담,북한의 미사일 수출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중국의 적극적인 역할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주요 외교관계 일지 ▲71년=‘핑퐁외교’ 시작. 키신저 극비리 중국 방문 ▲72년=닉슨 대통령 중국 방문 ▲73년=워싱턴·베이징 연락사무소 설치 ▲79년=미·중 국교수립. 덩샤오핑(등소평) 미국 방문 ▲84년=레이건 대통령 중국방문 ▲95년=중국,타이완 해협에서 군사훈련. 미국,항모파견 ▲97년=장쩌민(강택민) 미국 방문 ▲98년=클린턴 중국 방문
  • 美·中 내년 합동 해상훈련/홍콩 스탠더드紙

    ◎클린턴 訪中때 전략 동반자관계 논의/중국軍 새달 림팩훈련 첫 참관 【도쿄=姜錫珍 특파원·홍콩 AFP 연합】 중국과 미국이 내년에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합동 해상 군사훈련을 실시키로 합의할 것 같다고 홍콩의 스탠더드지가 8일 보도했다. 양국의 합동 해상구조작전 훈련 계획은 오는 25일부터 중국을 방문하는 클린턴 미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간의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양국 전략군과 핵병력간 정보교환 체제도 구축될 것이며,이에 따라 양국 최고위 장교들간의 연례 교환방문 길이 열리게 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은 이날 7월에 대규모로 실시될 림팩(환태평양 합동훈련)에 중국군 시찰단이 처음으로 참관하게 된다고 미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림팩이란 미국이 한국,일본,캐나다,호주,칠레 등 5개국과 함께 하와이 앞바다에서 2년마다 한번씩 대규모로 실시하는 해상 군사훈련이다. 중국의 림팩 참관은 미국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시찰단은 해군 장교 등 3∼4명으로 구성된다.중국은 또 올 여름 알래스카에서 있을 미군 훈련에도 시찰단을 보낼 계획이며,재해에 대비한 인도적인 구조활동을 위한 도상훈련에도 참관을 희망하고 있다. 신문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재해 구조를 비롯한 인도적 활동 교류 ▲훈련에 시찰단 파견 ▲환경보호 협력 등 3개 분야에서 군사교류 추진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 印 ‘핵군축’ 국제 중재 거부/바지파이 총리

    ◎“모든 문제 파키스탄과 직접 해결” 【뉴델리·워싱턴 AFP AP 연합】 미국과 일본 등 강대국들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경쟁 저지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는 3일 세계 핵군축 및 지역긴장완화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중재를 거부했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을 마치고 인도를 방문한 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에게 인도는 파키스탄과의 쌍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삼자의 어떤 중재”도 단연 반대한다고 말했다. 외무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바지파이 총리는 당사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상호이익이 걸린 모든 문제에 관해 직접 대화할 것을 거듭 제의했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 총리는 의회에서 핵확산 방지와 긴장완화를 위한 국제전문가회의를 일본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 등은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영토분쟁 대상으로 핵경쟁의 빌미가 되고 있는 카슈미르지역 문제를 중재하겠다고 제의한 바 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긴급대책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인도와 파키스탄이 핵무장 야욕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는 합심해 남아시아국가들이 핵무장정책을 바꾸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외무장관들은 4일 제네바에서 만나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에 따른 남아시아의 핵경쟁 확산방지 및 긴장완화 방안을 모색하고 북한 등에 대해서도 핵개발 경쟁에 나서지 않도록 설득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은 제네바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냉정해져야 한다.자신들이 파놓은 구멍에서 기어나와야 할 것”이라며 더이상의 핵실험과 핵탄두미사일 개발을 자제하는 등 핵경쟁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 亞 분쟁지역 경쟁적 핵개발 우려(해외사설)

    인도에 이어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강행했다.경쟁적인 핵실험은 남아시아를 지구상에서 가장 불안한 지역으로 만들고 있다. 인도의 핵실험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지만 파키스탄의 핵실험은 최근 두나라 사이의 팽팽한 긴장 관계로 미루어 어느정도 감지할 수 있었다. 두나라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외면한 채 강행한 핵실험은 인류의 번영과는 거리가 멀다.핵실험에 성공했다 해서 강대국이 된 것도 아니다. 두나라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무기를 다시 갖게 됐다는 점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은밀하게 준비를 해온 대목이 국제사회를 더 당혹스럽게 하기도 했다.미국은 최첨단 장비를 갖춘 첩보위성을 동원했지만 인도의 핵실험준비를 알아채지 못했다. 파키스탄의 핵실험 준비 상황도 마찬가지였다.자칫 지구를 파멸로 몰아 넣게 될 ‘최후의 무기’를 은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국가들이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할 수가 없게 됐다. 사전 정보는 외교력보다 중요하다.인도의 핵실험 이후 미국은 파키스탄에 핵실험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무위로 끝났다.경제제재 위협과 군사적인 무력시위도 소용이 없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핵확산 방지에 노력을 기울여 왔고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옛 소련연방 국가들과 일일이 접촉해 냉전의 유산을 제거해 나갔다.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벨로루시는 보유했던 핵무기를 포기토록 했고 94년 북한으로부터는 핵무기개발 계획을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이라크의 대량살상 무기도 미국의 치밀한 견제로 하나하나 해체되었다. 그러나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더 걱정스런 대목은 두나라처럼 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끊이지 않는 분쟁이 핵무기의 개발을 경쟁적으로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인도와 파키스탄은 반세기동안 세차례나 전쟁을 해왔다.내전중인 아프카니스탄을 비롯,중앙아시아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다.이란도 핵무기를 보유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시아의 최강국인 중국과 인도의 분쟁도 예사롭지 않다.아시아에는 금융위기마저 겹쳐 있다.앞날이 결코 순탄해 보이질 않는다.
  • 파키스탄 또 핵실험/클린턴 경제제재 승인

    【이슬라마바드·워싱턴·유엔본부·홍콩 외신 종합】 파키스탄이 30일 한차례의 추가 핵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파키스탄측은 특히 중거리미사일 ‘가우리’의 시험발사 준비를 계속하는 한편 단거리미사일 ‘타르무크’의 시험발사도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31일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30일 파키스탄의 추가 핵실험 강행을 극력 규탄하고 대 파키스탄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28일 발표된 미국의 경제·군사적 제재조치 이행에 관한 비망록에 공식 서명했다. 이번 주초부터 공식 발효될 것으로 보이는 이 제재조치는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국제사회의 대 파키스탄 원조를 상당 부분 중단시킴으로써 파키스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파키스탄측은 지난 28일 5차례의 핵실험에 이어 30일 이란 접경 발루치스탄주(州) 사막지대에 위치한 차가이에서 또 한번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샴샤드 아흐메드 파키스탄 외무차관의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날핵실험은 2차 대전중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위력이 두배로 큰 TNT 18Kt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으나,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의 한 정보 담당 관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로는 파키스탄의 2차 핵실험 폭발력은 2Kt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 인도·파키스탄/핵대결 우위 다툼

    ◎핵탄두 장착 장거리비사일 개발 돌입/양국 실전배치땐 핵통제 불능 가능성 핵실험에 성공한 인도와 파키스탄이 핵탄두 미사일의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핵을 보유하게 된 두나라간 타협은 한층 멀어진 반면 핵대결의 우위 다툼은 더욱 뜨거워진 것이다. 인도는 핵실험 성공 직후 장거리 미사일 ‘아그니’의 개량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파키스탄도 뒤질세라 새로 개발한 중거리 미사일 ‘가우리’에 핵탄두를 장착,실전배치를 준비중이라고 맞섰다. 두나라의 핵대결이 핵보유 경쟁에서 핵탄두를 장착할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 경쟁으로 구체화된 것이다.두나라가 장거리 미사일 성능을 대폭 개선한다면 주변지역은 물론 세계적 안보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케네스 베이컨 미국무부 대변인은 28일 “두나라가 핵폭탄을 장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작업을 진전시키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시했다.핵문제전문가인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토비 달튼도 이날 “두나라가 빠른 시간 안에 핵미사일을 실전에 배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핵대결에서의 우위다툼은 두나라의 긴장고조 뿐아니라 이란과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등 주변지역국가의 연쇄적인 핵개발 경쟁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이 두 적대국이 중·장거리 핵미사일의 실전배치를 현실화하면 ‘핵확산’으로 핵균형 붕괴와 핵통제 불능 등도 우려된다. 47년 ‘영국령 인도’에서 갈라져 나온 뒤 3차례의 전면전을 치루면서 뿌리깊은 적대관계를 키워온 두나라가 이제 재래식 전쟁이 아닌 핵전쟁과 핵대결의 단계에 들어서면서 국제질서는 큰 충격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역사 ·47년:영국령 인도에서 인도연방과 파키스탄으로 분리돼 독립 ·48년:카슈미르지역 영유권을 둘러싼 1차 전쟁 ·49년:휴전 및 카슈미르지역의 인도귀속 ·65년:2차 전쟁 ·71년:동파키스탄(방글라데시) 독립과 인도개입,3차 전쟁 ·89년:카슈미르지역의 이슬람교도의 폭동 및 분리독립운동
  • “이란 核 개발 서두를것”/美 브루킹스硏 등 전망

    ◎印·파키스탄 핵실험으로 모험가능성 고조 【워싱턴 AFP 연합】 인도와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강행하자 이들과 함께 핵무기를 개발해 온 것으로 의심받아온 이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스티브 코언 연구원은 28일 “이란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실험을 계기로 핵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카네기국제평화기금의 남아시아지역 전문가인 토비 돌턴 연구원도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이 이란의 모험 가능성을 고조시켰다”며 러시아의 핵기술이 이란으로 수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돌턴 연구원은 파키스탄이 회교권 국가들에 핵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엄청난 압력’을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키스탄이 이란에 핵기술을 이전해 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케네디연구소 매슈 번 연구원은 “파키스탄이 수십년전부터 핵무기 개발 능력을 갖고 있었지만 그동안 핵관련 정보를 외국에 수출하려 했다는 증거는 없었다”며 이란의 핵실험 가능성을 부정했다. 미국의 정치 분석가들이 지목하는 다음번 핵실험 강행 국가는 서로 다르다.그러나 이란,이라크를 포함해 남아시아지역에서 핵무기를 포함해서 군비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는데 입을 모은다.더욱이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과 관련,어떠한 확립된 원칙도 갖고 있지 않아 앞으로의 사태를 전망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하고 있다.
  • 북한·이란 등 6國 핵개발 능력 보유/IAEA 대변인

    【빈 AFP 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은 이미 핵무기 생산의 문턱에 와 있으며,북한을 포함한 6개 국가는 핵개발을 위한 과학 및 기술적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데이비드 키드 IAEA대변인이 29일 밝혔다. 특히 북한은 지난 94년 플로토늄 제조시설을 폐쇄했지만 지금도 핵폭탄 한개의 제조에 충분한 8㎏의 플로토늄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고 키드 대변인은 말했다.키드 대변인은 또 이라크는 원자력발전소들이 파괴됐지만 이라크 과학자들이 핵개발 지식을 보유하고 있고 소프트웨어도 은닉시켜 놓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란,아르헨티나,브라질 및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잠재적 핵개발국으로 꼽히고 있다고 키드 대변인은 덧붙였다.
  • 핵실험 도미노 막아야 한다(사설)

    국제사회의 우려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강행했다.인도에 이은 파키스탄의 핵실험강행은 핵공포에서 벗어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드는 것은 물론 핵개발 유혹을 느끼고 있는 나라들을 자극,핵실험 도미노현상을 불러올 위험까지 안고있어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가 무엇보다 앞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점은 그동안 가까스로 유지돼왔던 핵개발 억지체제의 붕괴에 따른 핵실험의 걷잡을 수 없는 확산이다.인도·파키스탄의 경쟁적인 핵실험강행은 당장 파키스탄에 인접한 이란을 자극할 것이며 이라크·시리아·리비아 등 중동국가들로 잇따라 번져나갈 것이다.여기에 북한과 남아공·브라질 등 다른 핵개발 의혹국가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핵개발 확산의 위험성은 이처럼 커지고 있는데 반해 이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단이나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현재 핵확산을 막기위해 국제사회가 취할 수 있는 수단은 지원을 전제로 한 설득이나 경제적 제재가 고작이며 그것이 확실하게 핵개발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은 이번 인도·파키스탄의 경우가 잘 보여주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이나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도 핵무기 확산을막기에 무력하기는 마찬가지다.전세계 157개국이 가입하고 있는 NPT체제는 인도·파키스탄을 비롯한 대부분의 핵개발추진국가들이 빠져있는 상태이며 설령 가입국이라 하더라도 국제적인 비난을 감수하고 탈퇴해 버리면 제재할 길이 없다는 허점을 갖고 있다.CTBT는 그나마 조약만 체결된 상태로 비준국이 부족하여 아직 발효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가능한 모든 제재에 나서는 것은 당연하고도 필요한 일이다.그래서 핵개발이 다른 나라로 번지는 것만은 꼭 막아야 한다.나아가 이번 기회에 인류를 핵공포로부터 해방시킬 수있는 보다 근본적이고 확실한 새로운 억지수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핵확산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도 더욱 강화해야한다. 우리로서 또 하나 경계해야 할 것은 인도·파키스탄의 대립이 핵실험강행으로 더욱 고조되어 자칫 서남아시아는 물론 아시아 전체의 경제위기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두 나라의 충돌이나 양국에 대한 경제제재가 모두 우리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핵공포를 없애는 일은 인류 모두의 최우선 과제이다.
  • 한계 드러난 NPT/가입국에만 핵군축 의무 부과

    ◎“5강국 핵독점은 불평등” 주장/조약위반 제어장치 전혀 없어 인도에 이어 파키스탄이 28일 핵실험에 성공함으로써 또다시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가 위협받고 있다. 지난 70년 발표,전세계 175개국이 가입해 있는 NPT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5개국만 핵을 독점 보유토록 하고 나머지 가입국에 대해서는 핵군축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그러나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 주요 핵보유국들은 가입국이 아니다.핵보유 의혹국으로 지목되는 북한은 탈퇴를 선언했다가 유보한 바 있다.또하나 의혹국인 브라질도 미가입국이다. 따라서 그동안 인도 파키스탄 등 미가입국의 핵보유에 대한 제어장치가 전혀 없으며 NPT의 지지근간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 상태에 대한 문제제기는 숱하게 있어 왔다.NPT의 느슨한 억제하에서 이란 리비아 알제리 남아공등은 가입국이면서도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파키스탄 등의 잇따른 핵실험으로 인한 ‘핵보유국 선언’은 예견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은 5개국만 핵을 보유토록 한 NPT가 근본적으로 ‘불평등한 조약’임을 주장하며 무용론을 공언해온 것이다. NPT는 체결당시 지난 95년 4월 발효 25년만에 효력기간을 무기한으로 연장한 바 있으나 가입국뿐 아니라 미가입국에 대한 적절한 제재수단을 확보하지 못해 그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지금까지 계속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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