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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저지 새 돌파구 기대/김대통령·강택민주석 「새애틀대좌」

    ◎대북제재에 중국의 묵시적 동의 유도/북한의 고립감 심화로 미­북대화 촉진 19일 시애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은 예상대로 북한 핵문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경협확대나 국제협력 방안등도 논의되긴 했지만,이런 문제들은 역시 핵문제 논의의 보조수단이란 범위를 넘지 못한 인상이다. 이날 회담은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과,당사국인 한국의 두 정상이 북한의 핵개발 저지에 의견을 같이 했다는 데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온 것은,물론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러나 두정상이 아무런 매개체 없이 직접 이마를 맞대고 현실적인 핵개발 저지를 모색한 것은 상징성은 물론 그 실질적 효과면에서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큰 진전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또 하나의 큰진전 김영삼대통령은 출국 전부터 예고해온 대로 강택민주석에게 한·미 양국의 북한 핵에 대한 「변할 수 없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청와대 당국은 설명하고 있다.이같은 의지를 바탕에 깔고 김대통령은 중국이 북한당국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주도록 요청했다. 김대통령의 이런 노력은 최소한 두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심적부담 안겨줘 첫째는 북한에 대한 제재가 불가피해졌을 경우에 대비한 중국의 협조 또는 「묵시적 동의」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점이다.이는 한·미 양국의 북한 핵문제 해결 수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 당국에 상당한 심적 부담을 안겨주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입장 재점검 촉발 두번째는 김대통령의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중국에 대한 영향력 요청은 북한당국의 고립감을 심화시켜 미·북한간의 「핵 대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이해된다.중국은 북한의 사실상 유일한 우방이다.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의 정상이 한국정상을 만나 핵 해결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했다는 점은 그 강도가 어떻든 북한이 자신들의 입장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도록 만들어 줄것으로 보인다. 강주석이 어느 정도의 강도로김대통령의 영향력 행사 촉구에 반응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회담이 우호적인 분위기로 일관하고,두사람이 여러가지 점에서 의기투합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이런 점들 때문에 이날 두사람의 논의가 북한 핵 해결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한·중 양국은 지난주부터 북한 핵 해결을 위해 공동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양국간에 이처럼 북한핵 해결에 대한 공감대가 짙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두정상이 만났고,중국의 북한에 대한 설득노력을 보다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중국측의 노력의 강도는 김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열리고 있는 미·중 정상회담등을 통해 가닥을 잡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관계 조정역 김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미·중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발표됐다.이는 김대통령이 2000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둘러싸고 소원해진 미국과 중국의 관계개선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김대통령이 쌍무외교의 단계를 넘어 국제적인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시도하고 있음을 읽게 해주고 있다. 이러한 역할은 인간적인 친밀감을 서로 확인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그런 측면에서 보면 영향력행사를 요청한 김대통령의 발언에 강주석은 일반적인 생각보다 높은 의지를 보였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을 것 같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 핵개발의혹이 해소될 경우 한국이 북한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북지원 등 설명 김대통령은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추진할 것이란 기존의 입장외에 미국·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핵문제가 해결될 경우 북한과 우방들간의 관계개선을 반대하지 않는다는게 그동안 우리의 입장이긴 하다.그러나 대통령의 입으로 직접 관계개선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점은 이례적이다. 북한의 고립을 원치 않는다는 우리측의 입장을 다시 분명히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이 회담에 김대통령이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임했음을 느낄 수 있다.
  • APEC 각국 경제블록화 손익 “저울질”

    ◎참가국의 입장/미주도 결속에 중·아세안 “경계”/산업기반 달라 “주저”… 한·호는 적극 호응 17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지도자들의 입장은 여러 갈래로 나뉜다. 우선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이 APEC의 빠른 강화에 의한 경제공동체 설립을 선호하는 반면 일부 동남아국가연합(ASEAN)국가들은 마지못해 참석하는 인상마저 풍기고 있다.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은 이들 사이에서 중간자적 입장을 취하면서도 미국을 지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이번 모임을 대미관계 개선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입장이다.즉 경제문제를 주로 다루게 될 이번 모임에서 오히려 정치적 사안에 체중을 실으려는 인상을 주고 있다.경제문제에 관한한 중국도 ASEAN 제국과 시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 15개 회원국 모두가 역내 교역질서 확립이라는 대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이처럼 각자 다른 입장과 견해를 보이는 것은 각국이 처한 산업기반과 교역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올해의 순번제 의장국으로서 이번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알려진대로 이번 회의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미국은 태평양 양안을 끼고 있는 회원국들이 하나의 경제 블록을 형성,EC 통합에 대비하고 세계 국민총생산의 절반 이상,세계 교역량의 40%를 점하고 있는 동시에 가장 빠른 성장을 계속해갈 것으로 예상되는 역내시장에 주도적으로 뛰어들어 미국경제 성장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각료회담 뿐 아니라 지도자 회담을 주최함으로써 이 지역에 대한 안보적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것도 안보적 유대가 경제와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애초 각료회의에서 무역·투자에 관한 기본문서(TIF)를 법적 구속력을 갖는 협정 형태로 추진하려다 개도국들의 반발에 밀려 일단 선언 형태로 채택하기로 양보했다.그러나 이는 APEC 회의에 임하는 미국의 저의를 잘 나타내주는 한 단면이다.미국은 또 이번 모임에서 재무장관회담의 정례화를 제안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나아가 장차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국가들까지 끌어들여 세계 교역구조를 EC와 APEC로 양분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은 미국에 버금가는 선진강국으로서 미국의 견해에 동조하는 동시에 이 회의를 아태지역에 대한 지도력 강화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APEC가 경제공동체로 발전해 다자간협상이 이뤄지고 상호 문호가 개방되어도 아쉬울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그만한 산업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선진국이면서도 아시아권에 대한 주도권 장악을 위해 아시아국이라는 지리적 위치를 내세우며 ASEAN국들을 두둔하는 제스처를 쓰고 있을 뿐이다.일본이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및 ASEAN국들의 대립을 조정하는 가교역을 자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호주·뉴질랜드 등은 현재 어느 권역에도 포함돼 있지 않으면서 한결 같이 대미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이다.따라서 이들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집요하게 나타날 미국의 쌍무협상 요구보다는 일정한 룰에 의한 다자간 협상이 단연 유리하다는 입장에 있다. 특히 한국은 ASEAN국들과도 상대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어 이번회의에서 잘만 하면 선진국과 개도국의 시각차를 조율해가며 아태지역에서 지도적 위치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번 회의의 최대 장애물이 ASEAN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이들은 대체로 미국이 아태지역에 주도적으로 뛰어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이점에 있어서는 중국도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 이들의 우려는 피차 성문을 열어 젖히고 강자와 백병전을 벌일 경우 약자만 만신창이가 될 것이라는 간단명료한 사실에 논거를 두고 있다. 문호개방으로 투자에 대한 완전한 수익보장이 이뤄지고 물품교역에 따르는 관세장벽이 낮아지면 취약한 개도국의 산업기반이 강국에 의해 유린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ASEAN과 중국의 주장이다.상호개방은 원론적으로는 호혜평등의 원칙이랄 수 있지만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강자의 논리일 뿐이다. ASEAN국들이 아쉬운대로 안주할 경제블록을 갖고 있다는 점도 이들이 급속한 APEC강화를 꺼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말레이시아가 특히 이에 단호히 반대하는 것은 총수출량의 70%를 ASEAN국들이 소화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6개국은 내년 1월1일을 기산점으로 15년후에는 서로 5% 이하의 공동특혜관세를 시행키로 합의해 놓은 상태이고 나아가 역외개도국들을 끌어들이는 동아시아경제협의체(EAEC)형성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의 고민은 결국 APEC의 급속한 경제 블록화를 꺼려하면서도 끝끝내 이를 배척하기엔 현재 ASEAN이란 마당이 너무 좁다는데 있다. 강대국들에 대한 이같은 경계에도 불구하고 개도국 지도자들은 UR협상 타결의 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는 현상황에서 예측되는 쌍무협상과 무역전쟁의 공포로 인해 무거운 발길을 시애틀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준비상황·일정/“맨처음 주제발표” 완벽준비/김 대통령,자문팀 구성… 10월부터 “공부” 김영삼대통령이 한·미,한·중정상회담등 5차례의 정상회담과 아태경제협의체(APEC)지도자 경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출국한다.문민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첫 해외 나들이이고 8박 9일이라는 짧지않은 기간이어서 여러모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김대통령의 일정은 10분 간격으로 짜여있을 만큼 빡빡해 주위에서 건강을 염려할 정도이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방미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통령이 타고갈 전용 비행기는 과거에는 충분한 기간을 임차해 완벽한 내부 개조작업을 벌였으나 이번엔 최소한의 작업만을 한 상태이다.또 경제인들의 수행을 못하도록 했다.부득이하게 전세기를 낸 대한항공의 조중훈회장과 한미경제협의회 회장으로 미리 방미한 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이 수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김대통령의 APEC정상회의와 양자 정상회담을 위한 「특별과외」.시애틀 「블레이크 섬」의 정상회의장은 가로 세로 사방 9m에 불과해 정상들 외에는 어느 누구의 배석도 허락되지 않는다.자국어와 영어로 번갈아 통역할 통역요원들 조차 정상회의장과 약간 떨어진 곳에서 폐쇄회로를 통해 발언자의 말을 듣고 이를 자국 정상들에게 전달해야 할 정도다.회의진행은 간소복 차림의 정상들이 뚜렷하게 정해진 주제없이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여과없이 털어놓도록 짜여 있다.김대통령은 더구나 첫회의 주제발표를 해야할 처지이다. 김대통령은 지난 10월부터 매주 토요일 하오일정을 잡지않고 APEC정상회의 공부를 했다고 한다.박재윤경제수석등 참모진은 보고때 각종 국제경제문제및 APEC를 통한 역내 통상현안등을 보고 해왔으며 특히 김대통령의 APEC에 대한 공부를 위해 지난 9월 특별자문팀을 만들어 가동해왔다.APEC 저명인사그룹 멤버인 김만제전부총리와 김기환전한국개발원원장,박영철신경제전문위원회위원장,유장희대외경제정책 연구원장등으로 구성된 자문팀은 매주 토요일 저녁 회동을 갖고 공부자료를 마련,보고했다는 것. 한미정상회담등 기타 개별정상회담은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이 분담,준비를 해왔다.하루평균 2∼3회씩 김대통령과 독대,북한핵문제를 비롯,정상회담의제 등을 보고하는 일이 정수석의 일과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김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 수석회의를 마지막으로 내용 파악을 거의 완벽하게 마쳤다는 것이다.이제 APEC정상회의및 양자회담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영어실력도 상당히 늘어 웬만한 대화내용은 알아듣고 다음 할말을 준비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강택민중국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아직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양측의 숙소가 아닌 제3의 장소를 물색중이다.강주석은 시애틀에 머무르는 동안 대부분의 참석 정상들을 자신의 숙소로 초청,면담을 가질 계획이나 김대통령만은 격식을 고려해 제3의 장소로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의 첫 기착지인 LA는 흑인폭동으로 앙금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어서 경호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지역.경호상 자세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코리아 타운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이 확정됐다.김대통령은 당초 미 상·하양원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미의회가 추수감사절 휴회에 들어가 폴리하원의장 오찬으로 의회일정을 대신했다. 김대통령에 대한 미의회의 관심을 반영하듯 하원의장 주최오찬임에도 상원원내총무가 참석하는등 명실공히 상·하 양원지도자가 모두 참석하는 모임이 된다.고어 미부통령이 김대통령과의 오찬을희망했으나 막바지 단계에서 빠졌다. 클린턴대통령부부가 주최하는 백악관 만찬은 클린턴대통령 취임이후 처음 열리는 만찬으로 워싱턴의 지도자 1백20여명이 참석해 전미VIP의 얼굴을 대부분 만날 수 있는 매머드이다.백악관측은 만찬이 끝난 뒤에는 김대통령내외를 위한 특별공연까지 마련하는 파격적인 예우를 베풀고 있다. 김대통령은 워싱턴 도착 이튿날인 22일에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헌화하는데 이날이 고케네디대통령의 30주기 기일이어서 케네디대통령묘소에도 특별히 헌화할 예정이다.외국지도자 중에서는 케네디 대통령이 김대통령의 가장 좋아하는 인물중의 하나여서 일정이 기가 막히게 짜인 셈이다. ◎회담방식·장소/15국지도자 노타이차림 자유토론/회담장 블레이크섬 시애틀서 뱃길 30분/절경의 해양주립공원… 훈제연어로 유명 이번 아태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의는 여타 정상회담과 달리 사실상 의전절차가 거의 생략된채 15개 회원국 지도자들이 노타이 차림으로 자유토론을 벌이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회의는 우선 「가슴을 열고 토의하자」는 클린턴 미대통령의 구상에 따라 통역이나 각료·보좌관들조차 배석하지 않는다. 각국 통역들은 회담장의 TV를 통해 회담장 밖에서 자국 지도자에게 동시통역을 하며 상오회의를 끝내고 진행될 오찬석상에만 동시통역이 배석한다. 블레이크섬 삼나무 판잣집의 작은 방에는 책상이나 마이크장치가 설치되지 않으며 지도자들이 「연설」이 아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자리도 U자형으로 배열된다. 상오 9시부터 하오 3시반까지 진행될 이 회의에서 첫 의제인 「21세기 아태지역의 장래에 대한 전망」에 관해 첫번째로 발언할 정상은 김영삼대통령. 김대통령이 APEC의 장래와 한국의 개혁정책 등에 관해 약 5분간 발제를 하면 이어 각국 정상들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자유토론을 한 뒤 「아태지역 경제성장을 위한 우선 고려사항」과 「공동목표달성을 위한 방법」등 제2,제3의 의제로 차례로 넘어간다. ◎「에메랄드시티」별명 오는 20일 열릴 APEC정상회담 개최지인 시애틀은 미국인들의 여론조사에서 항상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미북서부지역의 무역·교통·교육의 중심지. 아시아지역으로부터 자동차나 전자장비 등 수입품들이 많이 도착하는 항구도시이고 미본토중 동양과 가장 가깝다는 점에서 APEC회의 개최지로는 최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구 2백50만명으로 워싱턴주 최대 도시인 시애틀은 태평양에 접해있는데다 워싱턴호수가 도시를 가로 질러 항상 파란물이 넘실대기 때문에 「에메랄드 시티」라고도 불린다. 한편 정상들의 지도자회의가 열릴 블레이크섬은 시애틀항구에서 배편으로 약 30분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여의도 보다 약간 작다.이 섬은 해양주립공원으로 지정된 관광명소이지만 평소에는 산림감시인 2명만이 교대로 상주할 만큼 한적한 곳이며 숲이 울창하고 해변의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 “선핵사찰”견지속 신축협상모색/「북의 일괄타결 요구」한·미의 대응

    ◎우리정부 입장/“논의 대상 일뿐”… 기존원칙 불변/향후 미·북 실무접촉 예의 주시 통일관련 고위관계자들의 12일 국회발언으로 한국의 북한 핵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는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국회 외무통일위에서 한완상통일원장관은 『미국정부가 북한이 제의한 일괄타결방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발언했다.같은 날 김덕안기부장도 국방위 비공개회의에서 『일괄타결은 북한의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카드이고,우리에게도 합리적인 측면이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발언들이 방송에 보도된 직후 안기부와 통일원은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 부처 책임자들의 발언이 거두절미해 와전됐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북한이 제기해 온 일괄타결 방식은 그동안 한미 양국이 주장해 온 「선 핵투명성 보장」이란 전제조건을 일괄타결의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것이다.이를테면 한미 양국은 IAEA의 통상 및 임시사찰을 북한이 받고,핵문제 논의를 위한 남북한의 특사교환이 이루어져야만 미·북수교등 다른 현안을다루기 위한 미·북 3차회담을 열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이에비해 북한의 일괄타결 주장은 한국이 전제화한 두개의 조건도,우선 3차회담을 열어 논의하자는 것이다. 이런 차이 때문에 한미 양국이 북한의 일괄타결주장을 받아들인다면 북한의 고집앞에 또 한번 양보하는 것이 될 수 밖에 없다.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한부총리와 김부장의 발언에 대해 『앞서 우리가 주장해 온 두가지 전제를 받는다면,일괄타결을 위한 논의를 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이당국자는 국회를 출입하는 기자들이 핵문제를 계속 추적하지 않았기 때문에 똑 같은 말인데도 「일괄타결」이란 낱말에 치중함으로써 마치 정책에 큰 변화가 있는 것처럼 보도됐다고 덧 붙였다. 청와대 당국자들은 현재 한미간에 아주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고,전제가 관철돼야만 3단계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점에 양국이 조금의 인식차이도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도 미국측에서 「긍정검토」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여기에 우리측의 고위 통일정책 당국자들의 국회답변은 무슨의미를 갖는 것일까. 청와대의 다른 한 관계자는 『미국이 말한 긍정검토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제스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핵 투명성을 선보장하라는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지만 보다 원활한 협상진행등을 위해 약간 신축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명한다.그것이 청와대의 정확한 분석인지 희망인지는 분명치 않아 보인다. 한부총리와 김부장의 국회발언이 와전된 것으로 「해명」됨으로써 아직 우리측의 공식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공식적인 단계를 지나 속으로 들어가보면 예상외로 많은 정부관계자들이 결국은 북한이 말하는 일괄타결 방식이 회담방식으로 채택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주목된다. 어떤 형태의 거부를 해도 북한에 대한 효과적인 제재수단이 없다는 점,한미 양국이 모두 평화적으로 이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버티는 쪽이 이길 수 밖에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거기다 협상은 일방적 승리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북측의 요구를 들어 줄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등을 고려해 본다면 정부나 미국의 일괄타결에 대한 입장은 「북한이 제기한 방안을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정도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마이크 매커리 미국무부 대변인이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추구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을 분명히 환영한다』고 말하면서도 3차 고위급회담은 핵사찰 수용·남북한대화진전이란 두가지 전제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밝힌 대목에서도 뒷받침 되고 있다. 공식입장은 바꾸지 않으면서 원활한 대화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신축적으로 모색하는 단계가 북한의 일괄타결 제의에 대한 한미 양국의 대응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이같은 신축적 대응의 전제하에서 미·북한간 실무선의 접촉이 다양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무부 반응/일단 긍정 평가… 강경자세는 여전/“공은 아직 북한에” 사찰수용 강조 미국이 북한의 「핵문제 일괄타결」제의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나섬으로써 미·북한간 핵협상의 신호등이 다시 파란 불로 바뀔 것 같다. 미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 대변인이 12일 밝힌 미국의 입장은 「긍정 평가속의 기존원칙 강조」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이 핵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을 「환영」하고 ▲북한이 대미협상을 계속하면서 핵안전의 연속성을 전적으로 보장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을 「긍정적 요소」로 보았다. 이러한 평가 아래 미국측도 3단계회담에서 북한핵문제의 포괄적인 타결을 향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그러나 3단계회담의 개최를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안전조치의 계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핵사찰수용 ▲남북대화재개를 위한 일정합의등 기존 2가지 전제조건에는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결국 미국이 보인 반응의 맥락은 「대화를 통한 해결」 다시 모색해보자는 것으로 이해된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북한핵문제의 포괄적인 해결의 의사가 있음을 나타냄으로써 3단계 미·북한회담에서는 북한핵문제를 비롯해 관계개선,나아가 수교문제까지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볼 수있다. 다만 포괄협상이 「2가지 전제조건」이 어느 정도 이뤄져야 시작되는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그러나 미국은 적어도 이 「전제조건들」까지 북한측의 「일괄타결의 메뉴」로 할 수는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일괄협상,포괄협상을 하기 위한 3단계회담은 남북한특사교환일정합의,IAEA의 사찰요구에 대한 북한측의 성의있는 부응이 있어야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핵안전성의 계속성 유지를 위한 사찰수준과 관련하여 북한은 필름교체등 감시장치의 기능유지로 좁게 보고 있다.이에 비해 미국은 IAEA측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 아래 북한측이 주장하는 「제한사찰」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것이다.IAEA는 필름교체등 제한사찰은 더 이상 용인될 수 없으며 임시사찰과 일반사찰을 병행하는 통상사찰을 수용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결과적으로 일괄타결로 가기 위해서는 북한도 좋든 싫든 남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고 IAEA와도 협상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성명이 『공은 이제 미국과 IAEA측으로 넘어 갔다』고 주장한데 대해 매커리 대변인이 『공은 아직도 북한쪽에 있다』고 응수한 것은 북한이 어쨌든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의 「일괄타결」제의를 미국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북한의 체면을 세워주고 동시에 최근 미국내의 강성기류에도 불구하고 클린턴행정부가 한국정부와 함께 최대한도로 「외교적 해결을 추구할 것임을 나타낸 것이다.그러나 북한측이 미국의 화답을 실마리로 하여 해결보다는 또다시 「시간벌기」로 들어갈지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다.
  • 손잡는 아·태/APEC 블록경제·다자안보의 고리

    ◎우리정부의 구상/강대국 포함,분쟁위협 해소 포석/북핵 등 지역현안 본격논의 기대 아·태경제협의체(APEC)를 지역내 정치·안보적인 측면과 연결시키고자 하는 시각에 정부관계자들은 매우 조심스런 반응이다.APEC가 아직 지역경제 협력기구로서도 제대로 「영글지 않은」 상태인데 그게 가능한 얘기냐고 반문하고 있다. 외무부 권병현외교정책실장도 『APEC의 현 위상으로 볼때 당분간 경제에 주력해야 한다.국제경제 협력기구로서 자리를 잡는 일조차 현재로선 극복해야 될 과제가 많다』며 설명했다.우선 회원국간 현실적 이익과 욕구를 서로 맞아 떨어지게 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우리의 유일한 「국제마당」인 APEC는 상당기간 경제기구로의 발돋움 작업에 주력할수 밖에 없다. 그러나 태평양을 축으로 하는 우리의 외교전략엔 크게 경제와 정치·안보 두 측면으로 나눠져 있다.경제는 APEC를 기본 틀로 태평양 연안국가를 포괄하는 「신태평양공동체」 실현 구상이며,다른 하나는 이 지역내 강대국을 포함시켜 분쟁 위협을 해소하는「동북아다자안보」구상이다.이 상이한 두 외교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유일한 고리가 현재로선 APEC이다. 그러나 조심스런 관측이지만 정치·안보적 목표를 추구하는 징후들이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먼저 APEC 창설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이다.정상회담이란 그성격상 경제문제 하나에만 매달리기가 어렵고 정치·안보·외교등 국제,국내적 문제를 포괄해 논의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실례로 클린턴대통령은 이번 미·일,미·중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것은 아·태지역내 안보의 최대 걸림돌인 북핵문제가 APEC내에서 사실상 본격 논의되기 시작한 것으로 볼수 있으며 앞으로 선례로 남을 게 틀림없다. 정상회담은 클린턴미국대통령 제의로 이뤄졌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이 이에 앞서 일부 회원국들간 논의 차원에 머물던 것을 지난 5월24일 태평양경제협의회(PBEC)총회 개막연설에서 이를 지지함으로써 개최의 물꼬를 텄다.그것은 북핵논의에서 보듯정상회담이 우리의 외교적 목표,즉 아·태지역의 협력강화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정치·안보 측면의 논의는 꼭 우리만의 목표는 아니다.성격은 약간 다르지만 아세안국가들도 「동아시아지역포럼(ARF)」을 추진중이다.호주,뉴질랜드도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19,20일 열리는 정상회담의 의제가 상당히 포괄적이라는 점도 안보 논의틀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징후중 하나다.김대통령은 21세기 아·태지역의 비전과 더불어 한국의 개혁및 신경제정책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정상회의가 정례화되느냐의 여부와 과연 APEC가 안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구냐이다.현재로선 내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회의에서도 정상회의가 추진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TIF채택이후/역내 「자유무역지대화」 실현 촉진/일 건설시장 등 개방유도 효과 이번 APEC 회의의 경제적 의미는 역내 무역자유화를 위한 「새로운 기반 구축」이라는 데 있다.탈냉전 이후 가시화된 EC통합 등 지역주의에 대처하고 아·태 지역의 경제활력을 유지하자는 게 APEC의 목적이다. 소련이라는 「공동의 적」이 사라진 뒤 미국과 유럽의 공동보조가 흐트러지고 있다.EC가 먼저 경제공동체로 결속되며 우루과이 라운드(UR)등 다자협상 테이블에서 목소리를 급격히 높이고 있다.UR협상에서 농산물 보조금 문제 등으로 EC와 첨예하게 대립해온 미국으로선 EC를 견제할 필요가 절실해졌다. 아·태지역은 연간 교역이 3천억달러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에 이어 아·태지역을 하나의 거대한 「경제공동체」로 묶으려는 구상이 바로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아·태무역 및 투자자유화 선언」(TIF)이다. 미국은 당초 「협정」으로 끌어올릴 심산이었으나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선언」으로 바뀌었다.형식은 선언이라도 내용은 아·태지역의 실질적인 무역·투자자유화를 지향하고 있다.TIF는 역내 무역과 투자자유화를 기본원칙으로 하며 이를 수행할 「무역·투자위원회」를 둔다는 내용이다.위원회는 연례 각료회의가 부여하는 「실천계획」에 따라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위한 활동을 한다. 그러나 미국의 주도로 방향을 잡아가는 「아·태 경제공동체」구상에 대한 회원국의 입장은 조금씩 다르다. 미국은 클린턴의 「신태평양 공동체 선언」을 계기로 보다 강화된 APEC를 원하고 있다.초기엔 UR타결을 위한 부수적 수단으로 여겨 미온적이었으나 최근 EC통합 가속화에 자극받아 매우 적극적으로 돌아섰다.APEC를 통해 일본이 주도하는 아시아의 경제 블록화를 막고,EC의 대항세력으로 활용하며 아·태지역의 시장개방을 통해 실리를 얻자는 계산이다. 캐나다도 미국과 입장이 같다.호주와 뉴질랜드도 EC와 아세안 등 여타 그룹으로부터 소외되지 않으려고 APEC를 적극 지지한다. 일본은 미국의 쌍무적 시장개방 압력을 완화하는 수단으로 APEC를 활용하려는 속셈이다.농산물을 제외하고 산업의 경쟁력이 있어 역내 무역자유화를 지지한다.단지 미국 주도로 인한 아시아에서의 기득권 상실 및 농산물과 건설시장의 개방을 걱정한다.말레이시아 등 아세안국가는 APEC의 기능확대에 소극적이다.아세안과 한국 일본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경제회의」(EAEC)를 선호한다. 우리는 아세안과 미국 등 선진국의 중간 입장이며 동남아를 내심 지배하려는 일본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 사이에 있다.이러한 위상 때문에 한국이 새로 구성되는 「무역·투자 위원회」의 의장국이 되리라는 예측도 있다. APEC가 강화돼도 우리의 이 지역 수출이 70%나 돼 큰 손해는 없다.일본 건설시장과 중국의 개방효과도 누릴 수 있다.서비스 분야 등은 아세안과 합세해 개방시기를 늦출 수 있다.APEC는 우리에게 동서간,남북간 조정자 역할까지 기대되는 「꽃놀이 패」인 셈이다. ◎국제세미나 중계/“가트수준 넘는 광범위협약 필요/「소지역경협」 우선 착수도 바람직 세계 제1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협력방안을 집중 조망한 「아·태경제협력 국제학술회의」가 11,12일양일간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이 주최한 이 회의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대만 홍콩등 10개국에서 권병현외무부외교정책기획실장을 비롯한 정부고위관리와 경제전문가 30여명이 참석,APEC 등을 통한 아·태지역내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집중 토의했다. 다음은 참석자들의 발표요지. ▲아·태지역에서의 확대경제협력방안(양수길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서유럽과 북미지역에서의 지역주의 부활은 동아시아 경제주체들의 범세계적인 무역정책의 효율성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되어왔다.갈수록 악화돼가는 국제무역환경 속에서 동아시아는 얼핏 상호 모순적으로 보이는 두개의 행동양식을 동시에 추구해야만 한다.그중 하나는 개방적 지역주의의 추구다.이는 각 지역경제주체들간의 문화적·언어적·물리적 차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투자와 제도,관행및 국가정책을 조화시키려는 노력을 함축하고 있다.이와 함께 또 다른 행동양식은 다자간 무역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이다.우선 우루과이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한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나아가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넘어선보다 광범위한 협약을 맺기 위한 노력을 해야만 한다. ▲중국중심의 경제권 형성과 그 의의(융 유맨 홍콩 중국대학아태홍콩연구소장)=중국의 경제성장은 주로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광동성과 복건성,그리고 홍콩과 대만을 포함하는 남지나지역이다.이곳은 중국 2개성의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과 홍콩과 대만의 자본이 결합,서로의 경쟁력을 보완할수 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다.정치적인 데탕트와 지역경제권 추세에 따라 일본 한국 몽골 북한 러시아극동을 포함한 동북아지역과의 협력및 집단적 연대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중국과 북한은 잉여노동력과 원자재를 갖고 있고 일본과 한국은 자본·기술및 경영능력,몽골과 러시아극동은 원자재와 에너지의 보고이다.이 지역에는 황해경제특구,일본해연안경제특구,두만강개발계획등 몇가지 세분화된 소지역경제권 추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태평양연안 아시아국가들의 소지역 경제협력체제는 개별국가및 역내경제를 촉진하는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힘이 될게 틀림없다. ▲동아시아에서의 중국 역할(지 종웨이 중국국무원발전연구중심 고급연구원)=동아시아는 넒은 영토를 갖고 있어 지리적인 경제여건은 매우 복잡하다.따라서 우선 소지역적인 경제협력을 우선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예컨대 첫 단계로 인접국들 사이의 양자 또는 다자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황해와 발해지역을 잇는 경제협력지대,남중국지역협력지대,중국 러시아 몽골 북한등의 국가들간의 접경경제지대등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들수 있다.또 유럽의 기업들이 이러한 소지역적인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중국은 농업발전의 퇴보경향,개발된 해안지역과 낙후된 내륙지방 사이의 격차확대등 아직도 많은 문제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2050년대까지 중국을 선진공업국 중간수준에 도달하도록 하겠다는 등소평의 발전전략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대아시아 무역정책(마커스 롤런드 미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수석연구원)=미국에 대한 아·태지역의 중요성은 점증하는 반면 아·태지역에 대한 미국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저하할 것이다.아·태지역은 90년대의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전체적으로 미국보다 빠르게 성장,북미지역을 제치고 세계최대 경제지역으로 자라게된다.아시아 국가들은 미국과의 교역보다 아시아 국가들간 교역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결국 미국은 아·태지역에서 다자간 협력체제의 구축에 착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며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후보가 APEC이다.APEC은 ▲GATT의 강화를 촉진시키고 ▲GATT 수준 이상의 역내 무역자유화를 가속화하며 ▲GATT 범주밖의 정책체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APEC은 또 현재 양자적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는 거시경제정책 조정등 다자적 이해관계 분쟁을 해결하는 장소로도 이용될 수 있다. ◎기구의 역사·구성/호주 캔버라서 89년 태동/한·미·일 등 15국으로 구성/멕시코·뉴기니 가입 단계 아·태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는 지난 89년 11월6일 호주 캔버라에서 아·태지역 최초의 범지역적 정부간 협력체로 발족됐다.처음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미국 호주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등 12개국이었다.그러다 91년 서울회의 때 우리의 거중조정으로 중국 대만 홍콩등 이른바 「3개 중국」이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현재는 15개국이다.올해 멕시코와 파퓨아 뉴기니가 새로 가입할 예정이다. 처음에는 비공식 협의포럼으로 출발했으나 91년 서울회의를 거치면서 국제기구의 형태를 띠기 시작했고,이젠 최초의 정상회담이 열릴 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특히 올초 산하에 사무국이 설립되고 기금설치가 이뤄져 공식협력체로 발전할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주요 협력사업으로는 경제동향에 대한 정보교환및 정책대화,현안분석을 통해 역내 무역자유화를 추진하는데 두고있다.이를 위해 무역진흥,투자및 기술이전 확대,인력자원 개발,에너지협력,해양자원 보전,통신·관광·수산등의 분야에서 꾸준히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이의 결정체가 이번에 채택될 「APEC 무역·투자 기본틀(TIF)」이다.
  • 대북 선제공격 무리/미정부 판단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 정부는 북한 핵사태와 관련,북한을 선제 공격하는 것이 너무 위험하고 또 성공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미시사주간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미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리포트지는 15일자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군사력 사용이란 항상 최후 방안으로 거론되는 것』임을 이 관리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 일,「과거사」 솔직히 사과/한일정상회담

    ◎신경협기구·하트라인 설치 합의/“창씨개명·위안부­노동자 강제연행/「참을 수 없는 고통 강요」 반성… 진사”/김 대통령/“과거에만 집착 않고 동반관계 구축” 【경주=김영만·이도운기자】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는 6일하오 경주 힐튼호텔에서 양국 신정부 출범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 개혁정책과 한반도 정세,한일관계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2시간25분간의 단독정상회담과 10분간의 확대정상회담이 시종 우호적이고 격의없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자리에서 호소카와 총리는 과거사문제와 관련,『과거 우리의 식민지지배시절에 한반도의 여러분들에게 예를들어 모국어 교육기회를 빼앗거나 타국언어를 강제로 사용케하거나 창씨개명이란 이상한 일이 강제되고 종군위안부·노동자의 강제연행등 각종 문제가 있었다』고 전제,『이러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강요당한데 대해 가해자로서 우리가 한일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며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진사드린다』고 사과했다.일본총리의 이같은 사과발언은 그동안 일본 지도자들이 표명한 과거사 관련 발언들중 가장 강도가 센 사과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에대해 『과거란 결코 잊어서는 안되지만 이것에만 집착해서도 않될 것』이라고 밝히고 『과거사문제를 이해와 협조차원에서 조기매듭함으로써 양국관계를 포괄적 동반자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위해 긴밀히 협력코자한다』고 밝혀 과거사가 더이상 한일간의 장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경제문제와 관련,두정상은 무역역조시정과 과학기술이전,대한투자확대를 추진키로 한 한일 경제인포럼보고서가 실행되고 양국간 균형경제협력을 위해 정부간 「한일 신경제협력기구」를 구성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일본의 한국상품에 대한 관세·비관세장벽의 완화와 일본 건설시장에의 한국기업 참여배려를 요청했으며 이에대해 호소카와 총리는 이같은 수입규제를 인정하면서 수입규제의 대폭완화를 이미 지시하고 또한 건설시장규제도 능동적으로 풀어나가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한 핵문제에 대해 양국정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아·태지역에 심각한 위협인 동시에 핵 비확산에대한 중대한 도전이므로 조속히 해결되어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두정상은 인적문화교류와 관련,각분야에서의 인적교류,특히 청소년 교류를 확대키로 했으며 호소카와 총리는 일본이 한국 유학생을 비약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미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이 사할린교포들의 영주귀국 문제가 일본정부의 주도적 책임하에 해결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 호소카와 총리는 일시귀국 사업을 계속하되 영주귀국 희망자의 염원이 이루어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나라 정상은 청와대와 일본 총리관저간에 핫라인을 설치키로 합의하고 호소카와 총리의 방일요청에대해 김대통령은 내년중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호소카와총리는 당초 헬기편으로 경주로 직행할 예정이었으나 일기불순으로 육로로 오는 바람에 당초 예정보다 55분 늦은 하오4시10분께 숙소인 힐튼호텔에 도착했다. 이날 단독정상회담은 양측 아주국장과 통역만을 배석시킨채 당초 예정대로 하오 4시30분 시작됐으나 회의는 7시까지 계속됐다.이어 우리측에서 홍순영외무차관·공로명주일대사·박재윤청와대 경제·정종욱외교안보·이경재공보수석및 외무부 유병우아주국장·신각수동북아1과장등이,일본측에서 이시하라 노부오(석원신웅)관방부부장관·후쿠다 히로시(복전박)외무심의관·이케다 다바시(지전유)아주국장·마키다 후니히코총리비서관·누마타 사다아키 보도심의관·나카무라 시게루(중촌자)북동아1과장등이 배석한 확대정상회담은 20분쯤 진행됐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호소카와총리내외를 위해 양측 공식수행원등 30여명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을 가졌으며 7일 아침에는 양국정상내외가 함께 조찬을 갖고 두나라 정상간의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양국정상은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경주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뒤 부부동반으로 경주산책및 관광에 나설 예정이다. 호소카와총리는 경주관광이 끝난뒤 숙소로 김대통령을 예방하고 작별인사를 한뒤 이날낮 한외무장관과 최의전장의 환송을 받으며 이한한다.
  • “북핵 제재 「구체적 조치」 신호탄”/유엔총회 대북한 결의 의미

    ◎“사찰수용” 국제여론 확인… 압력 지렛대/표결 기권한 중국 안보리서 거취 관심 유엔총회는 2일 상오(한국시간)북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전면수용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이번 총회결의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IAEA의 활동을 재삼 강조하고 북한이 핵안전조치 의무를 이행치않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사찰의무 불이행의 범위가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이 안전조치협정의 완전한 이행을 위하여 IAEA와 즉각 협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결의」는 강제성이나 법적 구속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무엇보다 이번 결의가 1백84개 유엔회원국 전체의 이름으로 채택됐다는 점에서 찾아지는 정치적 의미는 상당히 크다.국제사회가 북한핵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사찰수용을 요청했다는 것은 법적 구속력 이전에 하나의 국제적 압력조치로 이해되고 있다. ○북핵해결 한계시점 다음으로는 「결의」가 채택된 타이밍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그동안 여러차례언급돼온 것처럼 북한의 핵문제가 어느 방향으로든 이제 결론을 내리지 않으면 안될 한계시한에 와있다는 점이다.감시카메라의 배터리와 필름도 수명을 다한 시점에 와있다.그것이 비록 많은 감시장치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해도 사찰의 연속성이나 상징성 때문에 감시의 연속성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또 북한이 통상사찰마져 거부하고 있는 상황은 실질적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를 의미한다. 이번 「결의」는 유엔이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해 취한 세번째 조치다.지난 3월12일 북한이 NPT탈퇴를 선언한 이후 4월8일에 나온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이 그 첫째고 5월11일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결의가 두번째다.잘 알려진대로 안보리의 다음 조치는 경제제재같은 구체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다.따라서 이번의 결의는 결단에 앞서 유엔이 모든 평화적 노력을 다했다는 명분 축적의 의미가 있다. ○유엔의 3번째 조치 이는 1일 총회에서 미국대표로 나와토론에 참가한 칼 F 인더퍼드 유엔대표부 대리대사의 발언에서도 잘 나타나있다.그는 『핵사찰의유효성이 손상되는 경우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수는 없는 것이다.미국은 핵안전성의 계속성이 저해되는 경우 안보리가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경고했었다. 그렇다고 해서 안보리 제재가 최종적이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요술방망이가 아니라는데 북한핵문제의 어려움이있다.우선 안보리에서 중국이 거부권을행사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1일 총회에서도 중국은 기권표를 던졌고 이날 토론에서 중국대표는 어떤 강제제재도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실효성도 의문이란 입장을 고수했다.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가 여부는 안보리결의의 내용에 달려 있는데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수준의 제재조치가 실질적으로 북한에 얼마만큼 큰 압력이 될지도 확실치 않은 것이다. ○NPT체제에 영향 더 큰 문제점은 안보리가 제재조치를 취한다고 해서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북한이 끝내 안보리 제재조치마저 감수한다면 서방세계가 가장 우려하는 NPT체제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북한이 이런 극한 상황으로까지 몰고가리라고 보는 사람이 아직은 많지 않다.평화적 해결의 길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북한핵문제는 NPT체제 유지여부에 대한 기본적인 의문마저 제기해주고 있는 것이다.
  • “북의 핵사찰거부 대응전략은”(의정중계:29일 본회의)

    ◎군 정치불개입·사조직 방지책 있나/질문/흡수통일론 반대 정부입장은 확고/답변 ▷외교분야 질문◁ ◇한화갑의원(민주)=김대중선생 납치사건의 진상규명을 한일 정상회담의 정식의제로 채택하도록 대통령에게 건의할 용의는. 한미 안보체제를 주축으로 남북한,미·일·러·중등 4개국과 동남아를 포함하는 새로운 안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보는데 정부의 대책은. 핵문제의 완전하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김대중선생이 제시한 「일괄타결방식」이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 생각한다.김대중선생의 3원칙 3단계 통일방안을 전면적으로 수용할 용의는 없는가.정부내에 온존해있는 강경파의 흡수통일론과 대화보다 공세에 치중하는 흡수통일 지향적 대북외교는 극히 무책임하고 불합리한 냉전적 사고의 유산이다.현재 정부주도하에 있는 통일기구를 민간단체를 포함해 전국민적인 통일협의체로 확대 발전시킬 용의는. ◇이웅희의원(민자)=북한의 핵무기개발을 동족차원에서 수용해야 한다는 일부 진보적 젊은 세대의 의견에 대한 견해는.공식회담이든 막후접촉이든 북한의 대외전술 구사는 궁극적으로 핵개발 달성을 위한 시간벌기에 목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에대한 견해는.비핵화선언과 연관지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핵재처리 기술의 개발에 대한 소견은. 개혁과 사정으로 군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있었는데 군의 사기수준은 어느 정도인가.GNP 대비 국방비 비율이 연차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어 전력상 문제는 되지 않는가.북한이 평원선 남쪽에 장비와 병력을 전진배치했다는데 전략 전술상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가.전역미사일(TMD)체제에 참여할 의사는. ◇장준익의원(민주)=대북한 기본 핵전략과 북한의 핵사찰 거부시 대응전략은.또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사실로 나타났을 경우의 대응전략은. 방위전략은 북한의 전쟁의지의 사전봉쇄,주변국 위협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차원에서 우리의 보복력이 상대에 위협을 줄만큼 구축되어야만 가능하다는 「신보복 억제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정부의 새로운 군사전략은 무엇이며 6공 정부와의 차이는.북한의 스커드미사일 대비책은.무기체계선정시 합리적 의사결정이 보장될 수 있도록 강구된 제도적 장치는.무기연구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전략적 특정사업에 중점 투자할 용의는.국방부장관의 국방부 재직기간에 발생한 2천억원 이상의 국고손실에 대한 처리 대책은.군의 정치개입 방지와 사조직및 새로운 인맥형성 방지책은. ◇조용직의원(민자)=새정부의 원자력정책 방향은.핵연료의 안정적 확보와 활용책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민족우선주의」에 입각한 새로운 대북제의와 통일정책을 추진한다면 결과는 낭만적 환상적 통일정책이 될 수가 있다는 데 대한 견해는.정부가 통일방안의 2단계로 제시하고 있는 「남북연합」에 대해 구체적 실체는.남북한과 미국이 참여하는 3자회담에 대한 견해와 성사가능성은.고령이산가족 고향방문을 북한에 공식 제의할 의향은. 중국과 미국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대한반도정책과 시각에 변화는 없는가.일본의 군비증강을 자극할 소지가 있는 북한의 노동 1·2호 미사일에 대한 대응은.팀스피리트훈련 중지에 대한 견해는.군구조개편안의기본골격과 방향은. ◇구창림의원(민자)=양질의 국가경영시스템을 정립하기 위하여 국가기획처나 국가경영전략부등 새로운 정부조직의 구성 필요성에 대한 견해는.핵주권등 핵문제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군의 사기진작과 일체화를 유도하기 위해 계급정년 연장및 처우를 현실화 시킬 방안은.새로운 군문화 정립을 위해 군전용 CATV 개설을 제안한다. 기존의 외교체제와 인력이 경제 중심의 외교에 적절한 체제라고 보는가.신외교 역량 강화를 위해 정기적이고 심도있는 범국가적 외교 안보 커뮤니케이션 체제의 수립이 절실하다.정부 당국자와 여야 지도층간의 외교안보 간담회를 정례화 할 것을 제안한다. 동북아 경제권 활성화를 위해 한·미·일·러·중의 경제지도자가 참여하는 동북아 클럽의 창설을 제안한다. ▷정부측의 답변◁ ◇황인성국무총리=73년 야당중진이었던 김영삼대통령이 김대중씨 납치사건을 국가적 주요사건이라고 규정, 이에대한 진상규명을 주장한바 있다.진상규명이 되어야한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중앙정보부가 납치를 했다는 여러정황에 대해 많은 증언과 보도가 있으나 이를 단정할 명확한 근거가 없어 답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사건과 관련해 내무부 안기부등에 29건의 관련문서를 진상조사위가 요청해 왔으나 8건은 이미 공문서 보존규칙에 의거,폐기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정부는 북한의 휴전선일대 군사력 증강등 군사적 긴장고조에 유의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대처하기 위해 육·해·공군의 전력증강계획을 보강하고 후방지원체제를 확충하는 등 총체적안보체제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문제는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정부는 이의 해결을 위한 남북간 대화는 물론 국제공조를 통해 핵개발저지에 최선을 다하겠다.일본 프랑스등과 같이 자원빈국인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원자력의 확대이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공감한다.그러나 우라늄농축이나 핵재처리는 선진국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며 이는 국제적 신뢰성과 투명성확보가 전제 되어야한다.한반도의 비핵화선언은 핵재처리시설등의 국내보유를 배제한 것이지 핵연료의 이용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국제화의 관건은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력확보이다.정부는 통상 경제전문가 육성및 국제적 적응력제고를 위한 교육과정 이수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또 해외공관의 정보수집능력을 강화하고 수집된 정보의 관리및 국민들이 이용할수 있는 제도도 발전시키겠다. 북한핵이 한반도및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남북대화등을 통해 최대한 노력할 생각이나 북한이 계속 핵개발을 강행할 경우 유엔안보리의 제재조치에 적극 참여하는 등 모든 수단을 이용해 북한이 이를 포기토록 최선을 다하겠다. 러시아측이 원리금 상환이 아닌 방법으로 채무조정을 요구해올 경우 정부는 추가차관을 제공하지 않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한완상 부총리겸통일원장관=흡수통일을 반대하는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북한의 내부붕괴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으나 이자리에서는 언급이 곤란하다. 북한핵문제는 남북상호사찰이 실시되지 않고는 절대로 해결될 수 없다.즉 한국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해결이란 있을 수 없다.따라서 국제공조체제에서 우리가 제외되고 있다는 우려는 가당치 않다. ◇이해구내무장관=앞으로도 보안요원 특채를 더욱 확대하겠다.승진등에 있어서도 다른 부서와 형평을 이루도록 하겠으며 복지향상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 ◇권령해국방장관=군 개혁과정에서 사조직과 관련한 과감한 인사조치 등을 통해 절대 다수 군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사기가 충천되어 있다.율곡사업 감사과정에서 공개된 군전력의 대부분은 외국 잡지등을 통해 이미 알려진 사항들이며 보도내용에 다소 부정확한 점도 있어 당장 전력정비방향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전역미사일방어체계(TMD)는 진행중인 기초연구결과 등을 종합판단해 참여여부를 결정하겠다.지난번 감사원의 율곡사업 감사에서 드러난 국고손실금액 2천1백59억원가운데 국고환수요구액은 2백92억원이며 이중 1백70억원을 환수했다. 비핵화공동선언을 위한 북한의 획기적인 태도변화가 있을 경우에 한해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을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하나회등 군내 사조직관련자들은 금년도 진급대상에서 전원 탈락시켰으나 앞으로 이들이 개혁에 동참할 경우 군의 화합과 단결차원에서 동일한 조건하에 인사관리가 될 수 있도록 포용해 나가겠다. ◇홍순순외무차관=미·북한간 실무회담은 미·북한간의 3단계 접촉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며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수용 및 남북대화가 진척돼야 3단계회담이 이뤄질 것이다. 북한은 실무접촉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한 바 없으며 이는 핵문제와는 별개의 문제로 한미양국은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될 때까지 주한미군의 감축을 유보하기로 했다.
  • 첨단 과학수사기법 체계화/대검 「과학수사편람」발간… 지능범죄 대처

    ◎DNA 이용… 오차 1억분의 1/유전자감식법/마약복용 4개월후도 추출 가능/모발이용법 갈수록 지능화돼가는 범죄에 대처하기위해 과학수사기법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유전자 감식법,모발을 이용한 마약감식법,중성자방사화분석등 과학이론을 응용한 수사기법과 적외선야시경,레이저를 이용한 지문감식장비등 최신장비들이 새로 도입되고있다. 대검은 최근 이같은 과학수사기법을 체계화해 풀어쓰고 수사방향을 제시한 과학수사편람을 발간했다. 모발을 이용한 마약감식은 마약 검출기간이 종전의 방법보다 월등히 긴 첨단 감식기법이다. 지금까지 마약검출을 위해 주로 사용된 소변은 1주일이 지나면 마약성분이 나타나지않아 수사에 애를 먹었으나 모발에 포함된 마약성분은 3∼4개월까지도 추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 수사기법이 보편화되면 마약사범수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검은 일선 검찰의 감식의뢰가 있을 경우 수시간안에 감정결과를 통보해주는 긴급감식운영체제를 확립하는 한편 다음달부터 이 기법을 본격 도입키로했다. 유전자감식법은 알려진대로 인간의 유전물질인 DNA의 일정부분이 개인에 따라 다른 점을 이용한 감식기법이다. 이 방법은 오차가 최고 1억분의1 정도밖에 안될 만큼 신뢰성이 있어 지문감식에 버금가는 감식법으로 평가받고있고 수사에도 이미 활용돼 증거로 채택되고 있다. 서울에서 있었던 한 간통사건의 경우 경찰에서 혐의를 극구 부인한 피의자들을 송치받은 검찰은 여자의 속옷에 묻은 정액에 대해 유전자를 감식한 결과 남녀의 유전자형이 섞인 상태로 검출돼 이를 증거로 두사람을 구속기소했다. 법원에서도 유전자감식을 증거로 채택,피의자들에게 징역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중성자방사화 분석법이란 연구용원자로의 핵연료에서 생성된 중성자를 대상물질에 충돌시켜 핵반응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원소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 기법은 극히 적은 양의 총탄파편이나 화약가루·모발·페인트·유리등의 성분분석이 가능해 범죄수사의 이용률이 높아지고있다. 대검은 이같은 수사기법의 활용방안과 수사지침이 담긴 편람집 1천5백부를 찍어 일선검찰에배포해 수사에 적극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 미 요청­여론 저울질“신중한 장고”/「소말리아 전투병파병」정부입장

    ◎북핵­정상회담 고려 “긍정 검토”/최소 경비병 파견뒤 결정할듯 소말리아 평화유지군활동(PKO)에 대한 미국의 한국군 지원병력 파견 요청이 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크게 보면 두가지로 집약된다.하나는 클린턴대통령이 보낸 친서의 해석상의 문제이며,다른 하나는 어떤 형태로 지원하느냐를 둘러싼 정치권과 정부부처간 반응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지난 9일 주한미대사관을 통해 전달한 친서에서 파견 요청병력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짓지 않은 채 「미군 병력을 지원할수 있는 병력」이라는 외교적 수사를 사용했다. 다소 애매하고 포괄적인 용어를 선택한 것이다.이를 놓고 정부 일각에서는 미군을 지원할수 있는 병력은 공병·의료·수송·군수보급대등 다양하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처음 친서가 전달될 때는 이같은 해석이 우세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또 미국의 속뜻이 현지 소식통을 통해 간접 전달되면서 전투병력 파병 요청이란 해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내년 3월까지 사태를 해결하고 철수를 선언한 마당에 또 다시 한국에 공병파견을 요청하려고 대통령의 친서까지 보냈겠느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이들은 지난 상록수부대 파견 때도 한국이 전투병력을 파병했으면 하고 바랐음에도 「지원병력」이라는 애매한 외교적 수사를 사용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따라서 미국의 바람은 여전히 전투병력에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정치권과 정부 부처간 약간씩 다른 견해이다.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떤 형태로든 행동을 취해야 하지않느냐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아직은 잠복의 상태이지만 「적극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물론 민주당은 벌써 『단 한명의 전투병 파병에도 반대한다』는 당입장을 공식 천명했다.정부와 민자당도 당정간 협의를 갖고 조율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정부 부처간에도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갖고 입장을 정리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다.따라서 지금 일부 부처에서 간헐적으로 흘러나오는 반응은 여론 탐색의 성격이 강하다.청와대가 「신중히 검토」입장만을 되풀이 하고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워낙 사안이 민감하고 중요한 만큼 여론의 향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지난 상록수부대 파견 때도 우리가 유엔군의 일원이 되어 해외파병을 하기엔 적절한 시점이라는 판단이 주효했다.국방부가 「상록수 부대의 자위를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최소한의 경비병 파견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결국은 이 연장선상에 있다.한국군이 피해를 입기전 미리 경비병과 장갑차등 전투무기를 보내는 것은 여론이 동의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외무부가 내놓는 논거는 다르나 입장은 국방부와 엇비슷하다.미국과의 우호 관계및 오는 11월 양국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무작정 반대하기는 곤란하다는 외교적 판단을 하고 있다.북한핵문제등 양국간 공조체제를 감안할 때 보내긴 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문제는 현 국민정서가 전투병 파견까지는 가지않고 있다는 데 있다.야당의 반대도 이를 의식한 판단임이 분명하다.이렇게 볼 때 먼저 최소한의 경비병을 파견 한뒤 미국이 천명한 내년 3월까지 절충과 검토를 반복하리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 북한에 「핵면죄부」 주려는가/이창건 원자력연 연구위원

    ◎중국 핵실험은 국제적 「핵감축 꿈」 깼다 인간의 꿈은 칼을 쳐서 밭가는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풀베는 낫으로 개조하여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다.그러나 집권자 특히 독재자가 되면 보습과 낫을 징발하여 칼을 만들고 창을 갈기 시작한다.그런데 얼마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협정 서명식장에서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이제부터 총을 버리고 삽을 들자』고 했을때 우리는 칼로 보습을 만드는 대장간 사나이의 힘찬 모습을 나타내는 조각가의 작품을 대하는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그러나 이와 정반대의 느낌을 갖게한 것이 이번 중국의 핵실험이다. 특히 이것은 전략핵무기 감축조약에 합의하여 긍정적으로 이의 전면폐기를 지향하려는 초강대국들의 발걸음을 뒤돌려 놓았을 뿐만아니라 북한을 비롯한 핵무기 지망생들을 부추길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1970년대초 식자들은 20년후에는 20여개의 핵무장국이 추가로 등장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그간 인도가 핵문턱에 걸려 넘어진 것이외엔 별다른 핵확산이 없었던 것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이라는 제도적 장치때문이었다.인도는 캐나다에서 도입한 원자로로 플루토늄을 만들어 74년에 핵실험을 감행했다.그때 평화적으로만 쓰라는 조건으로 공급한 원자로가 무기제조용으로 전용되었다는 것에 격분한 캐나다가 강력히 항의하자 인도는 자기네는 오로지 평화목적의 핵폭발 연구개발을 위한 실험이었을 뿐이었는데 왜 그러느냐고 능청스럽게 시치미를 뗐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75년부터 5년마다 제네바에서 4주간씩 NPT평가회의를 열어 핵확산저지책을 논하게 되었고 90년엔 제4차 회의가 열렸다. 원래는 그때 이 회의의 존속문제와 95년도에 만료되는 핵확산금지조약 제도의 계속 여부에도 합의해야 했으나 의견대립이 심하여 결의안 채택도 못하고 의장은 눈물을 흘리며 폐회를 선언하였던 것이다.왜냐하면 핵보유국들이 포괄적 금지(CTB·Comprehensive Test Ban)를 끝끝내 약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즉 지하핵실험을 포함한 일체의 핵실험을 안하겠다고 약속해야 95년도의 회의개최에 합의하고 NPT제도도 존속시킬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핵무기 비보유국도 독자적인 길을 걷겠다고 으름장을 놨는데 그때 나는 그것을 핵무기 개발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그때까지 핵확산금지조약 비가입국이던 중국은 프랑스와 함께 방청객 자격으로 거기에 참가했으나 심정적으로 77클럽이 주축이 된 제3세계,즉 핵비보유국 입장에 동조하는듯 하였다.중국은 발언권은 없었지만 미·소의 독주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것이 사실이다. 미·소 양국은 그 회의에 자극되었음인지 그해엔 지하핵실험을 6번,다음해엔 3번씩으로 줄이다가 작년 가을부턴 핵실험을 중단하여 왔다.그래서 95년엔 NPT평가회의가 재개되고 국제적인 핵감축이 이루어지리라는 묵시적인 합의가 조성되었던 것이다. 이런 장미빛 꿈을 중국이 깨고 말았다.올림픽 주최문제에 핵실험을 연관시킨다면 중국은 대국자격이 없다.또 자기네가 보유중인 3백∼4백기의 핵탄두가 너무 낡아서 그것을 개조키 위해서도 핵실험이 부득이하다는 이유를 내세운다지만 그만한 사정은 남들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핵실험재개로 소련에서 떨어져 나간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 및 벨로루시도 고개를 들게 되었다.이들은 각각 1천8백4,1천4백10 및 81기의 핵탄두를 물려받았는데 그것은 핵보유국으로 발언권이 센 프랑스(5백25기)에 비해 결코 적지않는 물량이기 때문이다. 이란·이라크·시리아와 남미 두나라 및 인도·파키스탄도 핵문턱을 넘으려할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관심은 일본의 대응과 북한이다.일본은 밖으로는 조용하겠지만 안에서는 부글부글 끓고 있을게 틀림없다.북한은 자기네의 핵정책이 옳았다고 여길 것이다. 역시 공화국을 영도하고 계시는 위대한 수령과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의 지침이 천번 만번 지당한 말씀이었다고 무릎을 칠 것이 아닌가. 중국은 더이상 북한에 한반도의 비핵화를 종용할 수 없게 되었다.담배피는 상급생이 신입생에게 금연을 강요해야 소용없는 것과 흡사한 처지가 되었기 때문이다.세상이 이렇게 험악하게 돌아가는데 한반도의 비핵화선언으로 도덕적 성인군자연한 우리의 모습이 너무도 시골의 문학소녀처럼 철없이 보인다. 이번의 중국처사는 뒷골목 깡패들이 흉기만들 유혹을 불러일으키게한 것과 마찬가지가 되었다. 이번 중국의 핵실험에 고무되어 대량살상 무기생산에 박차를 가할 북한당국의 그릇된 방향이 한반도에 버섯구름을 생기게 하지 못하도록 백방의 대처방안만은 철저하게 강구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총을 놓고 삽을 쥐자는 인류의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
  • 호르무즈해역 자유무역지대/한국정부·민간기업 참여요청/방한 이란외무

    한·이란 양국은 7일 외무부 회의실에서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한반도및 동북아 주변정세와 중동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한승주외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반도정세를 설명한뒤 『북핵문제가 빠른 시일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이란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벨라야티 이란외무장관은 『이란의 기본 입장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잔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배석한 변종규중동·아프리카국장이 전했다. 벨라야티장관은 이어 『이란의 제2차경제개발5개년계획과 호르무즈해역 케심지역 자유무역지대 설치에 한국 정부및 민간 기업이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으며,이에대해 한장관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이란의 남북한 등거리외교에“변화”/벨라야티외무 14년만의 방한속뜻

    ◎대통령특사 “답방” 성격… 경협 비중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은 81년 장관 취임후 북한을 4차례나 방문한 바 있는,얼핏보면 북한통으로 보이는 인사이다.그런 그가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귀로에 우리나라를 방문,7일 한·이란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류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이는 79년 호메이니옹의 이란 회교혁명후 14년 만의 일이다. 이란은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총회의 결의안 채택 표결에서 기권했다.남북한에 똑같이 대사관을 설치하고 있는 대표적인 등거리 외교국가이다. 일부 보도에 다르면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을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부관계자들은 『이는 확인되지 않고있는 소문』이라고 말한다. 벨라야티의 4차례 북한 방문도 북한의 요청에 따른 것일 뿐 자발적인 의사는 아니라고 설명한다.그러나 이러한 정황들은 그만큼 북한과의 관계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그런 이란의 외무장관이 한반도가 북한핵문제로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시점에 방한한 이유는 주로 경제적 목적 때문이라는게 대체적 분석이다.이날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이란측은 호르무즈해역 주변 케심자유무역지대 설치에 우리나라의 참여를 요청했다.『투자보장과 함께 무관세이니 관심을 가져달라』는 얘기를 벨라야티장관이 여러차례 강조했다고 배석한 변종규중동·아프리카국장이 전했다. 다소 첨예한 IAEA 총회에서의 기권,북한 미사일 수입문제등은 거론하지 않고 다만 한반도 정세를 얘기하면서 원칙적인 입장들이 묻어나왔다.『핵확산금지조약(NPT)등 국제적 합의사항은 지켜져야 한다』 『북한핵문제는 남북간 대화를 통한 해결이 바람직하다』는 기초적인 대화만이 오갔다.14년 만의 회담치고는 어쩐지 「싱거운」 논의 뿐이었다.변국장은 이를 의식,『그냥 온 것』이라며 상징적으로 봐주길 바랐다.지난 91년부터 이란외무장관의 방한을 꾸준히 추진해왔으나 서로 시간이 맞지않아 미뤄오다 이제야 성사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사실 벨라야티의 이번 방한은 지난 91년 대통령특사로 이란을 방문한 바 있는 최광수전외무장관에 대한 답방의 성격이 크다고 외교소식통들은 말하고 있다.탈냉전 시대인데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과거와 판이한 상황에서 예전같은 뒷거래가 있겠느냐는 지적이다.다만 아직까지 미국에 적대적인 이란의 등거리 외교방식,즉 「북한=정치·군사부문,한국=경제부문」이라는 오랜 등식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근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 “남·북한 등 15국 핵개발 추진”/미 국방부 보고서

    ◎자체미사일 개발도 14개국 【워싱턴 연합】 미국·구소련권 및 중국 등 기존 5대 핵열강을 제외하고 전세계에서 군사용으로 쓰일 수 있는 핵개발계획을 가진 나라는 남북한을 비롯해 이라크·리비아·대만 및 일본 등 모두 15개국에 달한다고 미국방부 보고서가 6일 밝혔다. 국방부산하 전략방위추진기구(SDIO)가 앞서 낸 보고서는 이같이 지적하면서 자체 미사일 개발프로그램을 가진 케이스의 경우 남북한을 비롯해 모두 14개국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남북한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브라질 이집트 인도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일본 리비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및 대만 등 모두 15개국이 핵개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오는 2000년까지 최소한 15개 개발도상국들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생산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8개국 정도가 그때까지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아니면 거의 생산할 단계에 이를 것으로 판단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이어 이들 핵개발국이 아직은 미국의 이익을 직접적으로 위협할만한 능력을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미,핵확산금지정책 손상에 불쾌감/중국 핵실험 즉각 대응 의미

    ◎외교적 상징조치 그칠듯/대중관계 변화조짐 없어 중국의 「10·5 핵실험」재개로 미국의 자존심이 크게 상한 것 같다.클린턴 미대통령은 5일 중국정부가 성명을 통해 지하핵실험 사실을 이례적으로 밝히자 즉각적인 대응조치의 하나로 에너지부에 대해 지하핵실험 재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명령했다. 미국의 이러한 대응은 중국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내는 동시에 국제여론에 호소하기 위한 외교적 상징수단인 것으로 풀이된다.왜냐하면 이러한 대응이 중국의 핵실험을 당장 막을 수 없는 것은 물론 중국의 의도에 현실적으로 아무런 제약을 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핵실험준비를 에너지부에 지시한 것도 결코 핵실험재개쪽에 체중이 실린 것은 아니다.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7월 핵실험유예기간을 15개월간으로 연장하면서 다른 국가가 핵실험을 먼저 실시할 경우 의회에 핵실험재개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따라서 중국이 핵실험을 한 이상 수순에 의해 최소한의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으로서는 지난번 유엔총회연설에서도 밝혔듯이 핵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를 최우선 정책 과제의 하나로 삼겠다고 한만큼 중국의 이번 핵실험이 미국의 체면을 크게 깎은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미국은 오는 96년까지 포괄적인 핵실험금지협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를 설정해놓고 있고 핵무기용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의 생산을 금지하는 국제협약도 추진중이다.따라서 미국의 이러한 장기적 목표가 클린턴대통령의 핵실험재개준비 지시로 당장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란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의 핵실험 강행이 러시아,프랑스 등 여타 핵보유국의 핵실험 필요성을 자극하고 북한과 같은 핵개발국가에 대해 「핵개발의 명분」을 줄 우려가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인권문제,은하호 사건,대파키스탄 미사일판매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불편한 관계를 가져왔고 또한 중국도 최근 올림픽유치 실패이후 미국에 대한 불쾌감을 고조시켜 왔다. 미국은 중국의 이번 핵실험의 규모가 작고 그동안 미국이 9백여 차례의 핵실험을 한데 비해 중국은 이번이 겨우 40번째라는 점에 비추어 자국의 안보에 특별한 위해를 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이번 핵실험으로 인해 미·중 관계가 크게 악화될 것이란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그리고 이같은 관측은 마이어백악관대변인이 오는 11월 20일 미시애틀에서 아태경제협력회의(APEC)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릴 미·중정상회담이 이번 일로 영향을 받지않을 것이라고 한 발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 미 주도 핵감축 무드에 찬물/중국 핵실험 재개의 파장

    미 주도 핵감축 무드에 찬물/중국 핵실험 재개의 파장 ◎탈냉전후 서방의 인권시비 등에 경고 의미/“자위권”주장… 북한 등에 개발 부추길 우려 중국이 핵실험을 재개함으로써 그동안 미국을 비롯,전세계적으로 추진해온 핵무기감축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이로써 중국은 핵감축이라는 시대정신에 역행한다며 숱한 나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게됐을 뿐아니라 그렇지 않아도 인권 통상 올림픽문제로 사이가 벌어져온 클린턴미행정부와는 물론 영국 프랑스등 서방선진국들과도 첨예한 대립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최근의 핵감축분위기에 비추어 보면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자칫 「미운오리새끼」취급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클린턴미대통령이 핵실험금지령을 내리면서 영국 프랑스 러시아등도 여기에 동참토록 끌어들인게 불과 3개월전 일이다.미국은 이미 지난 부시행정부때 해외에 배치된 전술핵들을 모두 자국영토로 들여온데다 구소련에 이어 러시아와도 핵감축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뿐만아니라 이란 파키스탄 이라크 북한등 공격적인 국가들의 핵무장을 저지하기 위해 그동안 미국이 벌여온 노력은 가히 결사적이었다. 이같은 분위기에 걸맞지 않게 중국이 핵실험을 재개한 이유는 무엇인가.일부 관측통들은 사회주의체제붕괴이후 중국의 존재와 힘을 과시해야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특히 미국 영국등 서구열강들이 소­동구체제붕괴이후 자꾸만 중국에 시비를 걸어오고 있는데 대해 경고를 주고 싶은 심정이 깔려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그런가 하면 멀지않아 핵실험이 완전 중단되기전에 5대 핵강국이라는 체면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올려놓자는 계산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사실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는 고작 기백개에 불과해 2만∼3만기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나 러시아 수준과는 비교가 안된다.또 이번 핵실험은 39번째에 불과해 미국의 9백50회,러시아 6백회,프랑스 2백회,영국 60회 등과 비교해도 미약한건 사실이다. 중국이 핵실험 실시와 더불어 전에 없이 성명까지 발표한 것은 이번 핵실험으로 인한 따가운 국제여론이 크게 부담스러웠음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하지만 이 성명에서 『소량의 핵무기를 개발 보유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위권을 위한것』이라고 주장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설득력을 발휘하기보다는 북한이나 파키스탄 이라크 등에 오히려 핵개발의욕을 고취시킬지도 모른다는 뜻에서 위험한 발상으로 보인다.앞으로 중국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하고 북한에 핵무장 포기를 설득하기도 더욱 어렵게 됐다. ◎각국 반응/핵금지조약 예정대로 추진/영국/95년 NPT 갱신에 악영향/러시아/평화분위기 깨져 유감이다/일본 ▲일본=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의 핵실험은 전면적인 핵금지를 지향하는 국제적 여망에 반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것』이라면서 『일본은 중국의 핵실험이 포괄적인 핵실험 금지협상을 방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러시아=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중국의 핵실험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영구 핵실험 금지 논의와 오는 95년 핵확산금지조약(NPT) 경신 준비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영국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다른 핵보유국들의 실험 자제에 반하는 유감스러운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중국의 핵실험 재개가 반드시 전면핵금지조약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랑스=세계 제3의 핵강국인 프랑스는 즉각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외교 소식통들은 이날 프랑스는 중국의 이번 핵실험 재개를 계기로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중단한 남태평양 실험기지의 핵실험을 재개할지 여부를 놓고 한층 깊은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 겨냥 “핵 포기” 재차 경고/클린턴 유엔연설의 함축

    ◎탈냉전시대의 미 주도적 역할 강조/유엔기구 축소 제시… 방만운영 제동 빌 클린턴미대통령의 25일 유엔연설은 냉전이후시대의 국제사회가 지향해야할 바를 제시하면서 동시에 미국의 대외정책추진의 방향을 포괄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연설의 핵심적인 메시지는 두가지로 압축된다.하나는 핵무기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이고 다른 하나는 유엔평화유지활동의 재정립문제이다.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와 관련하여 클린턴대통령은 ▲군사목적의 플루토늄이나 농축 우라늄의 생산금지조약제의 ▲전면적인 핵무기의 실험중지 ▲생화학무기에 대한 새로운 통제등을 제시했다. 이는 핵무기등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을 최우선정책과제의 하나로 삼고있는 클린턴미행정부가 내놓은 매우 전향적인 제안이다.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등의 생산을 영원히 금지하는 국제조약을 체결하자고 한것은 차제에 「동결조치」를 하지않으면 핵무기보유국가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때문이다.핵보유국가로 공식선언은 하지않았지만 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등이 이미 핵을 갖고있고 북한·이란·이라크등이 끈질기게 핵개발을 추구하고있어 보다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본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은 국제핵사찰기능을 강화하기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보다 강화할것도 제의했는데 그의 일련의 핵관련 언급은 북한의 핵개발추진에 강력한 경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IAEA의 핵사찰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는 가운데 클린턴대통령의 이러한 입장천명과 핵비확산에 대한 단호한 결의는 앞으로의 미­북한간의 3단계 고위회담이 북한의 획기적인 태도변화없이는 열리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게해준다. 미국은 앞으로 강화될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체제를 수용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교역은 물론 기술교류도 개방하겠다고 한것은 북한등에 대한 「당근」정책이라고 할수있다.핵실험의 전면적 중단제의는 현재 핵실험을 준비중인 중국을 향해 얘기한 것으로 보이나 대중선제제안의 성격을 띠고있다. 생물무기조약을 강력히 실천하기위해 모든 국가의 이에 관련된 활동과 시설을 국제기구의 감시감독하에 두자는 것이나 현재 23개국이 기술이전에 관한 협정성격으로 되어있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를 모든 국가들이 지켜야하는 국제법차원으로 강화시키자는 방안도 새로 제기된것이다. 평화유지군의 운용등 유엔의 활동과 관련하여 클린턴대통령은 ▲파견기준의 명확화 ▲평화유지군사령부의 창설 ▲유엔기구의 축소등을 제시했다. 6년전인 지난 86년에는 유엔의 평화유지군이 9천8백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세계의 17개 지역에 9만명이상이 파견되어있는 등 미국으로서는 병력규모에 미리 쐐기를 박을 필요가 있다고 본것이다.물론 동서양극체제가 붕괴된후 인종·종교적 이유로 인한 지역분쟁이 늘어나긴 했지만 유엔군의 운용이 너무 방만하다는 판단이다. 클린턴대통령이 유엔은 평화유지군의 파견이전에 「국제평화에의 위협여부」「뚜렷한 목표」「참여국의 동의」「작전비용」등을 따져서 결정해야한다고 말한것은 분쟁이 있는 곳이라고해서 무조건 유엔군을 파견할수는 없다는 점을 환기시킨 것이다.미국은 앞으로 국제문제에 적극 개입하고 주도적 역할을 하겠지만 모든 것을 다 떠맡는 식은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이같은 입장은 지금까지 유엔경비의 30.4%를 부담했지만 앞으로는 25%수준만을 분담하겠다고 밝힌데서 잘 나타나고있다.그리고 유엔평화유지군 사령부의 창설을 제의한것은 지금까지 파견때마다 해당 지휘부나 사령부를 설치하던 것과는 달리 상설사령부를 두자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엔군의 효과적인 작전·명령체계·군수지원·정보통제를 수행하는 본부의 필요성을 제기한것으로 향후 유엔안보리등의 논의를 앞으로 거치게 될것으로 보인다.
  • 북한 미사일,일 군비확충 촉진/노동1호의 파장

    ◎미와 전역미사일 방어체제 추진/평양선 핵과 같은 협상카드화도 북한이 사정거리 1천㎞이상의 스커드D미사일 「노동1호」를 개발,완료함에 따라 그 첫 파장이 일본의 요격미사일망구성 추진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노동1호」에 대한 대응책으로 일본내 신형 요격미사일체제를 개발,배치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언론이 전하고 있다. 일본의 이러한 요격미사일체제 구축은 북한이 핵개발과 아울러 장거리 운반수단을 갖춤으로써 일본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는 군사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본의 대응은 북한의 「노동1호」개발이 외화획득을 위해 중동지역 수출을 주목표로 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동북아의 군사력 재편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5월 「노동1호」미사일을 동해상에서 실험했다.북한의 새세대 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는 탄두 탑재량 8백㎏의 이 「노동1호」는 사정거리가 종전의 스커드C미사일(5백㎞)보다 두배가 넘는다. 북한의 「노동1호」미사일은 지난 7월 미중앙정보국(CIA)의 제임스 울시국장이 하원외교위에서 증언했듯이 재래식 탄두는 물론 핵탄두,생화학무기도 적재할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의 이같은 대일공격능력 보유는 경제대국에서 군사대국으로 지향하려는 일본의 군비확충에 좋은 촉진제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동서냉전체제가 종식되면서 동북아의 군사적 형평의 2분구조가 다변화되고 중국을 비롯한 한반도 주변국간의 군비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개발은 일본의 군비확충 명분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6월 퇴역한 리스카시 전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지난 5월 동해상에서 발사실험을 한 「노동1호」의 경우 실험로켓이 미사일의 속도와 가속비율,정확도 등을 원격측정할 수 있는 전자신호를 지상에 발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따라서 당시 발사실험은 종합적인 성능실험이 아니라 장거리미사일의 구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란,시리아,리비아 등 중동국가측에 보여주기 위해 실험발사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쨌든 수출이 주목적이라고 해도 핵개발까지 추진하고 있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보유는 확실히 일본의 안보에 위협을 준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월터 먼데일주일미대사가 지난 14일 부임하면서 더욱 활발해진 요격미사일망구축 계획은 전역미사일 방어시스템(TMD)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적의 미사일발사탐지를 위해 요격미사일과 위성감지시스템을 연결시켜 운영하는 것이다. 냉전시대에 자체 미사일방어망을 갖추지 않고 미국의 핵우산을 소련에 대한 억지력으로 삼아왔던 일본은 이제 북한의 일본공격능력 보유로 국가방위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보유는 기왕에도 핵을 한 미 일과의 협상카드로 활용하고 있는 그들에게 또다른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 김대중씨 「생환20주」 기념강연 요지

    ◎“해방 50주년까지 1단계통일 가능” ▷독일통일의 교훈과 한국통일의 방향◁ 나는 이미 20여년전부터 평화공존,평화교류,평화통일등 3원칙과 국가연합단계,연방제단계,완전통일단계등 3단계 통일방안을 제시했다.현단계에서 우리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평화통일이라는 원칙아래 제1단계로 국가연합방식에 의해 남북통일을 실현시키는 것이다.국가연합이란 구체적으로 말해 ▲남북 양측이 현재와 같은 독립국가로 외교·국방·내정에 관한 권한을 그대로 갖고 ▲남북 양측에서 동수의 대표가 나와 서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장일치제를 채택하며▲군비축소 상호감시등 평화공존체제를 통해 완전한 신뢰를 구축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모든 분야의 교류를 촉진시켜 민족동질성을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하는 것이다.경제면에서 우리가 북한경제를 최대한 지원하는 가운데 북한경제는 필연적으로 개방과 시장경제의 방향으로 나가게 될 것이고 이같이 되면 북한내의 민주화경향이 힘차게 일어날 것이다.이같은 상태가 10년쯤 유지되면 다음 단계인연방제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주변국가와 세계여론의 지지도 매우 중요하다.나는 해방 50주년까지는 제1단계 통일이 가능하며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95년은 역사적인 공화국연합제 통일의 해가 될 것이다. ▷북한핵문제에 대한 대책◁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의 가장 큰 원인은 절망적인 공포감이다.김일성이 살아있는 동안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북한내 온건파의 입지를 강화시켜주어야 한다. 북한과의 수교는 우리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북한은 중국의 예에서 사회주의체제를 바꾸지 않고도 경제발전을 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따라서 일괄타결방식으로 추진한다면 핵문제를 중심으로 한 남북관계의 타결 가능성은 매우 크다.대북 경제제재는 의미가 없고 군사제재는 남북 공멸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일괄타결을 추구하면 북한의 강경파를 누르고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지금 미국은 그길로 나가고 있다.3단계 미·북회담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남아있다.성급한 제재론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 중국 핵확산우려국 지목/울시 CIA국장

    【워싱턴 CNA 연합】 미국은 핵및 미사일을 확산시킬 우려가 큰 국가가운데 하나로 중국을 꼽고 있다고 제임스 울시 미중앙정보국(CIA)국장이 29일 밝혔다. 울시 국장은 이날 하원 국제안보·국제기구·인권소위 청문회에서 중국은 이란에 대한 주요 핵수출국으로서 연구용 원자로등 관련 기술을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지금까지 원자로등을 이란에 수출한 것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위배되지 않지만 이란이 핵보유를 계속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를 금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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