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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러 “핵금협정 9월 타결”/8국 핵 정상회담 폐막

    【모스크바 AP 연합】 모스크바에서 열린 서방선진7개국(G 7)과 러시아 등 8개국 핵정상회담은 20일 포괄적 핵실험금지협정(CTBT)을 오는 9월까지 타결키로 약속하고 핵물질 밀거래퇴치를 위한 협력을 강화키로 다짐하며 이틀간의 회의를 폐막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제안 및 공동의장직 수행으로 열린 이번 회담은 커다란 돌파구를 마련하진 못했으나 대선을 2개월 앞둔 옐친 대통령의 입지를 크게 강화해줬다. ◎「핵 정상회담」 결과·전망/「모든 핵실험 금지」 가능성 확인/핵밀매·생산 중단도 결의… 실천이 문제 정상들은 또한 핵물질이 위험한 국가나 개인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노력의 일환으로 핵시설의 보호개선과 핵물질 밀거래퇴치를 위해 각각 별도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20일 폐막된 서방선진 7개국(G7)과 러시아 등 8개국 핵정상회담은 「모든 핵실험의 금지」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보여진다.주요국가 정상이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포괄적 핵실험금지협정(CTBT)을 오는 9월까지 타결하기로약속했다는 것이다. CTBT는 그동안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의 「핵독주」를 겨냥,핵실험의 대상과 범위에 모든 핵실험을 금지할 것인가를 놓고 반대입장을 보여왔다.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오는 24일 중국을 방문하는데 중국도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데 동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중국은 평화적 핵폭발은 CTBT 핵폭발금지대상범위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세계핵정책을 주도하는 G7국가·러시아가 『핵무기실험을 비롯해 모든 핵폭발을 금지하는 협정을 9월까지 매듭짓자』고 합의함에 따라 「여론」에 밀려 타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핵정상회담에서는 핵물질 밀매방지를 위한 협력구축망의 확립과 핵폐기물관리에 관한 선언문이 별도로 채택됐다.정상들은 이 선언문에서 무기급 핵물질의 생산을 전면중단하기 위한 회담을 즉각 열자는 데 동의했다.또 『아직도 소량이나마 국제적인 핵밀매가 계속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향후 핵물질이 국제테러리스트나 과격집단·국가에 밀매되는 것을 방지하는 협력망을 만들기로 합의했다.핵폐기물관리와 관련,정상들은 핵무기의 해체 때 발생하는 플루토늄이나 우라늄의 추출은 반드시 국제적인 감시체제 아래 실행하도록 하는 협정을 별도로 맺기로 했다. 핵안전과 안보를 위한 선언문은 이밖에도 러시아가 핵폐기물의 해양투기를 금지하고 있는 국제협약에 조만간 가입하기로 약속하고 있다.러시아는 최근까지도 동해와 북극바다에 핵폐기물을 그대로 버려 국제적인 비난을 받아왔는데 이같은 러시아의 약속도 진전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원전의 안전성 확보방식,이란에 대한 러시아의 원전기술 제공 등을 둘러싸고는 여전히 많은 이견이 존재함을 드러냈다.또 합의된 것이라 하더라도 『이번 핵정상회담에서의 각종 선언은 실행됨으로써만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핵전문가들은 지적한다.그 실행까지에는 각국 입장차이 때문에 많은 고비가 있을 것으로 이들 전문가는 보고 있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북 댓가 요구로 성과 불투명/미·북 미사일회담 워싱턴입장과 전망

    ◎미 “북한 미사일 동북아 최대위협 요인”/MTCR 가입 유도·화학무기도 거론 핵문제에 이어 북·미 직접협상의 제2라운드로 불리는 미국과 북한간의 미사일회담에 나선 미국측의 의도는 북한이 보유 또는 개발중인 미사일의 감축 및 중단,북한의 제3국에의 미사일 관련 수출 억제로 크게 나누어 볼수 있다. 94년 핵동결의 대가로 2기의 첨단경수로등 50억달러가 넘는 경제적 이익을 챙긴바 있는 북한측은 이번 미사일협상에서도 핵협상에 못지않는 경제적 보상을 기대하고 있다.이같은 북한의 보상전략은 역시 곧이어 진척될 미군유해송환협상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통한 정치적 장래보장및 경제난 타개를 노리는 북한측 입장과 북한의 미사일 동결로 동북아를 비롯한 중동의 안보상황을 개선시키겠다는 미국측의 입장은 쉽게 맞아 떨어질것 같으면서도 그 전제조건등 수많은 장애물들이 놓여 있어 쉽사리 결말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초 미국무부가 제의,평양측이 원칙적 동의를 밝혔던 미사일회담이 이같이 늦어진 것은 북한측이 회담날짜와 장소를 확정짓기 전에 미국의 경제제재완화를 선행조건으로 내세우는 이른바 연계전략으로 나왔기 때문이다.이에대해 미국측은 미사일 판매와 재래식무기의 전방배치,테러리즘,남북대화재개,미군유해송환 등에 어떠한 진전이 없을시 더이상 추가경제완화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이번 회담날짜와 장소가 미국무부에 의해서도 마지막까지 확인이 안된 것도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제의된 4자회담에 대한 입장정리등 북한측의 망설임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방부가 발간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을 비롯한 NBC(핵·생물학·화학무기)의 대량비축으로 동북아가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미사일의 경우 현재 사정거리 3백㎞와 5백㎞인 스커드B와 스커드C를 보유하고 있으며 93년 5월 실험을 마친 사정거리 1천㎞의 노동미사일이 곧 생산단계에 와있고 1천5백㎞와 4천㎞의 대포동1호와 2호가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의 성능에 대해서는미국내에서도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클린턴행정부의 국가정보평가(NIE)는 『향후 15년내에 미본토를 위협할 장거리미사일의 개발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는데 대해 일부에서는 미본토까지 위협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제임스 울시 전 CIA국장,플로이드 스펜스 공화당의원 같은 이는 『클린턴행정부에 의해 북한 미사일에 대한 정보가 정치적으로 축소 이용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설 정도다. 또한 이들 미사일과 그 기술은 이란 시리아 등 중동국가들에 주로 수출되어 지역안보 위협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최근에는 베트남과 UAE(아랍에미리트연합)등에도 판매교섭을 벌이는등 미사일 수출은 현재 북한의 유일한 외화벌이 수단이기 때문에 날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그동안 거론돼오지 않던 1천여t에 달하는 화학무기와 북한내 이들 무기의 배치등에 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상당한 기대 또한 갖게 하고 있다. 결국 미국의 최종적인 목표는 북한을 MTCR(미사일수출통제체제)에 가입시키는것이다.3백㎞를 초과하는 미사일 및 관련부품 수출을 막는 국제적인 수출통제기구인 MTCR에 가입될 경우 미사일수출이 전면 금지될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막대한 외화벌이를 포기해야 하는 북한측에 어떤 형태로든 보상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제2의 핵협상 형태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한반도 4자회담」 미·북·중·일·러의 입장

    ◎클린턴 행정부­「남북대화 재개」에 역점/미국­서울과 평양주장 접목… 현실적 접근 시도/중국 참여시켜 악화된 관계정상화 모색 클린턴 미대통령이 16일 제주도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영삼대통령과 합의해 제의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평화회담 구상은 어떻게 해서든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를 재개시켜보려는 고육책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남북한 당사자간의 직접대화가 필요하다는 한국과 미국측 입장에 북·미간의 직접대화를 주장해온 북한측 입장을 접목시키고 북한과 유일한 동맹국으로 정전협정의 또하나의 당사자인 중국을 참여시킨 이 4자회담 구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의 긴장 국면을 피하기 위한 현실적인 접근을 의미한다. 이미 2개월 전부터 막후 정지작업을 벌여온 이 구상은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및 평화협정 제의를 일단 협상테이블로 가져온다는 의미로 미국의 자세 변환을 뜻하기도 한다.그러면서도 한국의 협상 소외 우려를 불식시키고 또한 중국을 참여시킴으로써한반도 문제해결에 있어서의 중국의 역할을 인정하는 한편 나아가 최근 악화된 미·중관계도 정상화시키는 다목적적 성격을 띠고 있다. 이 회담에서의 각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남북한간의 직접대화가 이뤄지도록 미국과 중국은 오직 중재자의 역할만 할 뿐이라는 견해와 미국과 중국이 중심이 되고 남북한은 따라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견해 등이 엇갈리고 있다.그러나 어쨌든 회담이 일단 성사되면 직접적인 긴장조성 가능성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는 관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미관리들은 그동안 미국과 직접협상을 모색해온 북한이 4자회담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이달초 판문점에서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구상에 대한 북한의 수용 여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이나 결과적으로 북한에의 평화전망은 외국의 투자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의 경제난 타개를 위해서도 상당히 희망적인 제안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4자회담 구상은 이에 앞서클린턴행정부의 북한정책에 대해 『서울쪽의 정치적 경색으로 지장을 받아서는 안되며 당초의 마스터플랜대로 차근차근 추진해나갈 것』을 촉구하는 미외교협회의 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어 미국의 북한정책이 지난 94년 북한 핵동결을 가져온 제네바합의 때와 같이,즉 상당한 경제적 지원을 통해 위협을 제거하는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식 해결로 선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낳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북한­당분간 평화협정 체결 고수 예상/국제여론 의식… 회담 응하기까진 시간 끌듯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16일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제안한 남­북한·미국·중국간의 4자회담을 북한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가장 궁금한 대목이다. 이날 4자회담의 제안배경을 설명한 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며칠전 한·미양국이 외교경로를 통해 북한에 4자회담 제안 방침을 미리 통보했다』고 밝히고 『북한은 이에 대해 아직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4자회담에 나올 것인가에 대해 정부일각에서는 곧바로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체제유지를 위해 남북관계진전을 회피하는 북한이,4자회담이라 하더라도 남한 당국과의 공식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 것이다. 북한은 종전처럼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서는 북한과 미국간의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한·미양국의 정상이 사전 조정작업을 거쳐 내세운 제안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권오기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북한으로부터 완전 거부당할 것으로 생각하면서 제의하지는 않았다』면서 『북한도 회담에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부총리는 또 북한의 4자회담 수용을 위한 유인책으로 식량지원등 경제적 보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따라서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제안은 단기적으로 북한이 어떻게 반응하든 정치적·상징적 무게를 갖는 제안으로 볼 수 있다. 4자회담의 원칙은 한국과 미국·중국등 주변국은 물론 유엔등 국제사회가한반도 평화를 위해 합의해가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 문제를 논의한뒤 후안 소마비아의장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나타났듯이 국제사회는 한반도 문제의 남북 당사자 해결원칙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또한 북한이 매달리려 하는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도 16일 김대통령과의 공동회견에서 남북당사자 해결의 중요성을 거듭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야 북한이 회피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결국 4자회담의 장에 나오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서귀포=이도운 기자〉 ◎중국­“원칙적으로 찬선”… 구체 태도는 유보 중국은 한반도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4자회담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이번 제의엔 소극적으로 관망하는 입장이다.중국은 한반도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4자회담에 대해 직접 논평은 피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은 16일 외교부 대변인의 답변을 통해 「정전협정 서명국」임을 강조하면서 「평화체제수립에 적극적인 입장」임을 공식 천명했다.또 한국이 정전협정 서명국은아니지만 이 문제의 직접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이런 중국 태도는 한반도의 평화협정문제에 대해 자신의 참여지분및 입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4자회담에 대해선 북한 반응을 살피며 구체적 행동을 취하겠다는 것이다.『평화협정체제는 직접 당사국들의 논의와 의견일치가 이루어진뒤 가능하며 한반도문제는 관련 당사자들이 협상해 해결할 문제』라는 중국 외교부 고위당국자의 발언도 북한과 한국·미국 사이의 이견 해소전까지는 이 문제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여준다.북한이 한국을 대화상대자로 인정않는 상태에서 4자회담이든 5자회담이든 현실적으로 실현성이 없다는 것이 중국측 시각이다. 직접 논평을 피하고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유보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문제해결 관건은 우선 북한과 한국·미국사이의 대화주체 등에 관한 기본 인식차를 좁히는 것』이란 중국측 강조도 마찬가지다.중국은 현재로선 4자회담 제의가 성사되기엔 조건이 성숙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평화협정 체제수립이 장기적 안정에 필요하지만 실현에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즉각 환영속 긴장완화 기여 기대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4자회담을 제안한데 대해 일본은 즉각 환영입장을 표명했다. 하시모토 류타로총리는 4자회담이 발표되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커다란 의의를 갖는 이니셔티브로 이를 지지한다』면서 이를 통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신뢰조성이 촉진돼 새 평화체제가 수립되길 기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일본으로서는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등 접촉을 위해서는 한반도정세의 안정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여왔다.또 한국으로부터 남북대화의 진전없는 북·일접촉에 대해 늘 견제당해 온 점을 고려한다면 관련당사국 사이에 대화의 마당이 마련되는 것은 일본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4자회담이 실현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일본에선 다소 신중한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도쿄신문은 16일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요구해 온 북한이 4자회담에 응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북한은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통해 남북대화에서 주도권을 쥐려 해 왔다는 것이다. 한국이 당사자회담에 의한 남북관계 타개에 한계를 느껴 4자회담의 형식을 받아들였지만 북한의 수용여부에 대해서는 미묘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일본으로서는 장기적으로 다국간 대화가 진척된다면 대화의 장에 얼굴을 내밀려 할지 모르지만 현단계에서는 4자회담에 대해 소외감을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미·일 3국 공조체제에 의한 긴밀한 협의가 어느 정도는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러시아­모든 이해국 참여 주장… 반대 시사 러시아는 클린턴 미대통령이 제의한 「한반도4자회담」에 대해 냉담한 반응과 함께 우회적으로 반대의사를 명백히 하고 있다.대부분 관련당국자들은 16일 기자의 논평을 요구받고 『노 코멘트』로 일관하거나 이전의 러시아의 제안을 상기시키는 식이다.한편으로 러시아는 북한과 중국의 입장표명을 기다리며 이들의 움직임을 시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16일『한반도 문제는 일부 이해국가만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결코 해결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전에 러시아가 제의해놓고 있는「모든 이해당사자가 포함하는 회담」을 상기,간접적인 반대의사를 표명했다.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우리는 양자간 방식으로 해결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북한이 줄곧 요구하고 있는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화해결방식에도 명백히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알렉산드르 파노프 러시아외무차관도 15일 『한반도 상황은 양자간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되며 모든 관련 당사자의 참여하에 해결을 모색해야 된다』면서 남북한 미·중의 4자회담에 러시아와 일본,유엔과 IAEA등이 포함된 8자회담방식을 거듭 주장했다.그는 특히 『북한핵문제의 해결방식인 미국과 북한과의 양자협상으로 이번 DMZ위기상황 같은 것이 도래된 것』으로 분석하고 모든 이해당사자가 포함된 회담방식만이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소식통들은 한반도문제에 있어서 자기들이 이해당사자에서 빠져있는 상황을 러시아는 언짢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러시아는 북한과 중국의 반응을 살피며 막바지에 이들의 입장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동북아 안보위협 차단… 결속 과시/클린턴 순방 4국의 입장

    ◎워싱턴/북·중 무력시위 따른 긴장 완화 포석/국제 테러·핵 유출 방지 안전판 마련 14일밤(미국시간) 워싱턴을 떠나 8일 동안의 한국·일본·러시아 3개국 방문길에 오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나들이는 최근 한반도와 대만해협 등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심각한 안보위협에 대한 동맹국들의 결속을 과시하고 냉전이후 또하나의 국제안보 위협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구소련의 핵물질 유출 차단 등 주로 안보목적을 띠고 있다. 따라서 백악관측은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순방목적을 ▲북한도발로 초래된 한반도의 긴장 완화 ▲일본과의 안보협력관계 강화 ▲중국에 대한 동맹국들의 단합된 메시지 전달 ▲테러국가 혹은 집단으로의 핵물질 유출 방지를 위한 국제협력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첫번째로 방문하게 되는 한국의 경우는 당초에 일정상의 이유로 순방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동아시아의 긴장고조로 뒤늦게 포함이 결정됐으며 더욱이 최근 북한의 판문점 도발로 인해 클린턴 대통령의 제주도 체류 시간을 배로 늘려잡는 등 한반도 긴장 완화가가장 뜨거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지원을 재천명하고 남북한간의 직접대화를 촉구하게 된다.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지난 12일 오키나와 후텐마 공군기지의 반환을 발표,분위기를 잡은 미국은 지난해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여학생 성폭행사건으로 인한 일본국민들의 분노를 씻어내고 일본과의 항구적인 안보협력관계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과는 그동안 주요 분쟁대상이 돼왔던 경제문제들이 지난 여름 자동차협상의 타결로 상당한 해소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아시아의 안보는 물론 광범위한 국제안보 문제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양국정상회담에서 채택될 새로운 안보성명은 2차대전 후 일본의 국제안보 문제에서의 역할을 새로이 규정짓는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아시아의 안보와 관련해서는 북한도발과 중국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4만5천명 미군의 계속적인 일본주둔과 그에 따른 일본의 협력과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비용 분담,보스니아 평화에의 지원 등국제안보및 평화유지에 있어서의 일본의 참여 방안이 논의된다.클린턴 대통령은 17일에는 요코스카에 정박중인 미항모 인디펜던스호 함상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동아시아 평화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마지막 방문국인 러시아에서는 19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핵물질 유출 방지를 위한 8개국 정상회담에 참석,냉전종식 이후 구소련 국가들로부터 핵물질이 비밀리에 테러국가나 국제테러집단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주재하고 테러리즘 격퇴에 대한 국제적 동참을 호소한다. 이어서 옐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경제개혁 촉구,나토 확대,러시아의 이란에 대한 무기 수출 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오는 6월 대통령선거에서 옐친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다른 러시아의 정치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역시 금년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3개국 순방은 자신의 안보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 부각과 함께 「재선」의 공동목표를 가진 옐친 대통령과 긴밀한 협조 등 자신의 정치적 안전판 강화의 목적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도쿄/극도 유사시 미·일 공조 초점/“한반도·대만사태로 안보협력 강화” 재확인 일본으로서는 이번 클린턴의 방일은 21세기를 바라보는 미·일 양국관계,더 나아가 동아시아지역에 있어 일본 역할에 적지않은 의미를 갖는다. 이번 방일은 두 가지 커다란 특징을 갖는다. 우선 미·일 양국관계가 「안보」를 중심으로 하는 틀로 환원되고 있음을 강력히 보여준다.미국과 일본은 냉전시대 안보를 중심으로 단단한 결속관계를 유지해 왔다.미국이 구소련의 태평양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막는 것과 일본이 북쪽으로부터의 안보위협에 대비하는 것은 총론과 각론의 관계였다. 냉전 소멸후 미·일안보체제는 다소 흔들리는 듯 했다.미국은 냉전후 일본과의 경제마찰에 힘을 집중시켜 왔다.3년전 클린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그는 경제개방압력의 메신저였다.그러나 클린턴은 이제 안보강화의 메신저로서 일본에 온다.대상은 구소련이 아니다.한반도와 대만해협에서의 긴장고조가 안보강화의 주요 배경이다. 여하튼 냉전이 종식됐음에도 불구하고 미·일 양국은 전통적인 안보동맹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앞세워 다시 결속하고 있다.일본으로서는 중국­대만사태 당시 중국의 위협전략에 불쾌감을 느끼면서도 목소리를 높일 수 없었다.역시 힘을 배경으로 개입할 수 있는 것은 미국 뿐이었다.한반도사태도 결국 미국이 관리한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중국과 북한이 미·일관계의 접착제 역할을 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미·일정상회담에서는 경제문제는 일본의 과녁에서 벗어난다.반도체 필름 보험 등 현안들은 언급되지 않는다.「포괄경제협의의 남은 작업에 우선적 주의를 기울이면서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협력한다」는 간접표현에 그치게 된다.일본으로서는 미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미국의 세계전략에 적극 협조하는 대신 경제문제는 다소 비켜나가는 물물교환이 이뤄진 셈이다. 둘째로 미·일 양국의 기존안보의 틀이 「일본의 유사시」에 초점을 맞추고 극동 유사시를 병기하는데 그치고 있지만 미·일정상회담에서 발표될 「안보공동선언」은 극동 유사시에 초점을 두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유사시를 병기하게 된다.양국 안보관계의 시야가 비약적으로 넓어지는 것이다. 일본으로서는 다만 주변국가들의 시선을 의식,집단적 자위권 등의 문제는 추후논의로 넘기고 있다. 이번 방일을 앞두고 양국은 이미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대폭 정리·축소,미군에 대한 후방지원 확대,미군의 민간시설 사용확대와 극동유사시 대비 등을 담은 방위협력지침의 검토작업 등에 합의해 놓고 있다.「미국」의 틀 속에서 일본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양국 안보동맹관계는 「20세기형」에서 「21세기형」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모스크바/미­러 「핵안보」 협력에 역점/구소련 핵무기해체 등 집중 거론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4일 동안 러시아를 찾는 것은 한마디로 한국·일본방문과 마찬가지로 안보협력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것이다.특히 클린턴 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은 「핵안보」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러시아가 추진중인 시장경제정책에 미국이 강력한 동반자임을 확인시켜주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미국으로서는 러시아가 미국의 최대 안보협력자임을 확인하고 최근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내의 민족주의경향을 겨냥하기 위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러시아와 미국은 19∼20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원자력안전 8개국(G7+1)정상회담」에 이어 양국정상회담을 갖는다.정상회담에서는 옛 소련국이었던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 등지의 핵미사일 해체 문제와 해체비용 문제가 집중 거론될 예정이다.특히 이란 이라크 북한 등으로의 핵물질 유출 방지를 위한 일종의 「협약」도 만들어낼 예정이다.미국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각지에 퍼져 있는 핵기지로부터 여러 핵물질이 유출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하고 유출방지를 위해 러시아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국의 정상회담에서는 나토 확대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여진다.이 문제와 관련해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폴란드의 크와츠네프스키 대통령은 폴란드의 나토가입 추진 의사를 옐친 러시아대통령에게 분명히 했으며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옛 바르샤바조약 일부 회원국들이 나토 가입을 계속 추진,러시아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그러나 모스크바 국제관계전문가들은 『옐친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각각 올해 대통령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어 양국의 협력방안은 어느 때보다 술술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19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서방 선진7개국(G7)과 러시아가 참석하는 「원자력 안전정상회담」에서는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협상의 초점인 핵실험 금지대상 범위가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이들 8개국은 핵실험 금지대상범위에 「모든 핵실험」을 포함시키려고 시도할 예정이나 구체적이고도 완전한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러시아는 「모든 핵실험의 전면금지선언」을 포함하는 「의장성명 초안」을 만들어 놓고는 있으나 선언적 의미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은 24∼25일 중국의 강택민주석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옐친 대통령에 대해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긴장완화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설득해주도록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북경/「대중 견제정책 일환」 분석/“미의 동북아 영향력 시험대” 주시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한국·일본·러시아 등 아시아순방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동북아지역 주도권강화를 위한 시도로 보고 경계하는 분위기다. 또 이번 순방을 동북아지역에 있어 미국의 대중국정책의 변화 등 새로운 정책및 지역국가에 대한 영향력의 시험대로 보고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특히 미·일간 예정된 신안보선언에 대해선 이미 『두 나라 쌍무관계를 넘어 다른 나라에 영향을 주어선 안될 것』을 경고하는 등 미·일 안보동맹관계의 강화에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이 아시아에서의 정치·군사협력자로서 일본의 역할에 힘을 실어주고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중국은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중국에 대한 견제정책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은 소련해체 등 냉전구조와해 이후 미국이 세력확대를 추구해왔으며 대만문제를 통한 중국분열과중국견제를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해왔다.이런 맥락에서 이번 클린턴의 아시아순방에 대해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정책의 구체화 정도는 앞으로 중·미관계의 균열의 폭과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클린턴의 러시아순방도 중국은 세력균형 차원에서 미·러 사이의 소원해진 관계의 틈이 어느 정도나 메워질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냉전시대 미국이 러시아봉쇄를 위해 중국을 끌어들였듯이 러시아로부터 협력의 축을 끌어당기려는 중국과 미국의 경쟁적 차원에서 러시아방문을 보고 있다.중국은 오는 24일 옐친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있으며 26일 상해에서 러시아·카자흐스탄 등 옛소련 4개국과 국경회담에 공동서명할 예정이다. 동북아지역 집단안전보장제도 및 기구설치에 반대해온 중국은 미국이 추진하는 아·태지역 국방장관회의 창설 등 다자간 안전보장협의방안 논의가 이번 순방에서 어떻게 논의되고 발전될지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지역안보의 다자간 협력체제구성과 관련,중국은 행동제약요소라는 기본입장 아래 반대해왔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에 대한 한·미 사이의 새로운 대응방안과 이후 대북한 경제협력 및 지원 등에 관한 공동보조방향에 맞춰져 있다.중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의장성명 채택을 반대했다.북한의 위반에 대해 한국정부의 남북대화 시도를 강조해온 중국은 한·미간의 다음 조치와 상응한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미국이 더이상 세계문제에 대해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는 중국은 클린턴의 아시아순방이 미국의 안보동맹과 영향력을 얼마나 강화시켜나갈지 주목하고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현실화된 북의 미사일 위협(사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는 우리를 또다시 우울하게 한다. 미국방부는 11일 발표한 「전세계 대량파괴무기 확산」에 관한 최초의 보고서에서 북한이 이미 지난 93년에 비행실험을 마친 사정거리 1천㎞의 「노동」미사일을 개발중에 있으며 사정거리 1천5백∼4천㎞의 「대포동」미사일도 설계중에 있다고 확인해주고 있다. 북한이 옛소련의 기술지원을 받아 일찍부터 미사일 개발에 주력해왔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북한이 중동 등지에 스커드미사일 부품및 완제품을 수출해왔으며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도 새로운 것은 아니다.그러나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실전용으로 개발완료단계에 들어갔다는 미 국방부의 확인은 우리에게 구체적인 위협으로 와닿는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능력이 그만큼 정교해졌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사정거리 1천㎞면 남한의 전지역은 물론 일본의 대부분 지역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이는 필연적으로 동북아에 새로운 군비경쟁을 부채질할 위험을 수반하기때문이다. 북한의 미사일위협은 핵위협과 같은 차원에서 마땅히 제거되지 않으면 안된다.북한과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문제와 관련해 이달내 미사일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북한의 미사일문제로 북한과 미국이 또 마주 앉는 것은 이 회담이 제네바핵회담의 연장선에서 추진된 때문이란 설명이다. 누가 하든 현존하는 북한의 위협을 줄이는 일이라면 마다할 일은 아니다.그러나 북의 미사일문제가 핵회담 때처럼 미국 일방적으로 추진돼 우리가 소외감을 갖는 일이 다시 없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한국은 물론 일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이 문제만은 한·미·일 3국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원만히 풀어 나가도록 공조해야 한다.원칙론을 말하면 북의 미사일문제는 남북한간 군축차원에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 “사정거리 1천㎞ 미사일 개발완료”/「북 무기개발」미 국방부보고

    ◎90년대부터 집중 투자… 신경가스 등 양산­화학무기/미·북핵협정뒤 주춤… 투명성은 보장 안돼­핵무기 북한은 미국과의 제네바핵협정으로 인한 핵개발 중단에도 불구하고 미사일개발과 화학무기의 생산을 강화하고 있으며 탄도미사일이나 관련기술의 수출 등으로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방부가 12일 배포한 「확산:위협과 대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지역별 개관과 위험국별 현황을 소개하고 있으며 북한의 경우 국제적 고립상태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조총련과 자국 정보기관을 통해 NBC(핵무기,생물학무기,화학무기)와 미사일 등에 관한 외국의 첨단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이 보고서가 소개한 북한 현황의 요약이다. ▷미사일◁ 80년대초부터 탄도미사일의 개발을 시작했으며 현재 스커드미사일을 비롯한 다양한 미사일을 국내수요와 해외수출용으로 다양하게 생산,개발하고 있다.사정거리 3백㎞의 스커드B 미사일과 5백㎞의 스커드C 미사일이 실전배치돼 있다.또한 93년 5월 이미 비행실험을 거친바 있으며 일본전체가 사정권에 들어오는 1천㎞거리의 「노동」미사일을 자국내 배치와 중동 수출용으로 곧 생산할 계획이다.이밖에 각각 사정거리 1천5백㎞와 4천㎞인 대포동 1·2호도 설계중이다. ▷화학무기◁ 80년대말 이래 군사력충당계획의 일환으로 화학무기계획을 확장,집중시켜왔으며 오늘날 다량의 신경가스와 수포가스,출혈가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90년대 들어 북한군과 시민들의 화학무기 방어훈련에 최우선권을 두고 있다.특히 정기적으로 전국민이 참여하는 모의화학전 연습을 하고 있으며 대피시설의 확충과 보호장비의 생산강화 등은 북한이 영토내에서 적과의 대항에서 전술적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생물학무기◁ 60년대초부터 공격적인 생물학전을 강조하기 시작했다.생물학적 제작물이나 미생물 등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이들 설비와 과학자들을 통해 북한은 생물학전에 사용될 제한된 양의 전통 전염병균을 생산할수 있다. ▷핵무기◁ 94년 미·북 핵협정 체결이후 긴박한 위험은 사라진 상태로 북한은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투명성 보장과 경수로 공급이전에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특별사찰 요구를 받고 있다. ▷운반체계◁ 북한은 지상과 함상에서 발사하는 대함 크루즈미사일 4가지 형태를 갖고 있다.80년대 이래 북한은 소련과 중국의 기술을 바탕으로 1백㎞의 범위에 도달할수 있는 두개의 운반체계 변형을 생산했다.이는 94년 실험된바 있는 장거리 대함 크루즈미사일을 발전시켰다. ▷공급국 역할◁ 북한은 이란과 시리아 등 중동국가들에 수백기의 스커드미사일을 제공해왔다.이는 새로운 사정거리 1천㎞의 노동미사일을 개발시켰고 또 판매케 하고 있다.이같은 미사일 판매는 평양측에게 절대부족인 외화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북한은 이를 통해 수백만달러 가치의 상품들을 바터무역으로 들여오는등 취약한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북,생화학전 능력 보유”/미 국방부 보고서

    ◎속도전에 사용 가능성 높아 【워싱턴 AFP 연합】 아시아·옛 소련·중동에서의 핵및 생화학무기의 확산은 미국에 심각한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미국방부가 11일 밝혔다. 국방부는 「확산­위협과 반응」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이란·이라크·리비아 등이 이같은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이 국가들을 위시해 미국과 그 연합국에 적대적인 세계 25개 이상의 국가들이 핵 및 생화학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문제와 관련,『지난 수십년 동안 한국·일본 등 동북아시아 안보에 대한 북한의 위협은 근년들어 핵·화학·탄도미사일 개발계획을 상당히 진전시킨만큼 보다 더 심각해졌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시 『북한은 미국이 적절한 보강대책을 제공하기 전에 신속히 공격,연합방위를 파괴해 한국의 전략지역을 봉쇄,통제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북한은 이를 위해서 「대규모 재래식 무기,화학무기,탄도 미사일장비」를 이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미,“북 미사일 수출 우려”/로드 차관보 미 하원 증언

    ◎경제난 불구 군사력 증강 계속/관계개선 위해선 조치 있어야/클린턴 「불량국」서 북 제외 시사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국무부의 윈스턴 로드 동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는 19일 『북한의 대중동 미사일수출문제등은 미·북한관계에 있어 가장 긴박한 쟁점의 하나로 이들 문제에 관해 북한측과 추가회담을 갖기를 희망 하며 미·북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는 이들 현안에 일부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미정부입장을 밝혔다. 로드 차관보는 이날 하원 아태소위 증언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이 북한을 테러후원국명단에서 제외시킬 수 있도록 북한이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미국이 가까운 시일내 테러후원국명단에서 북한의 제외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로드차관보는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바라고 있으나 결코 한·미동맹관계를 희생하면서 관계개선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의 재래식무기위협과 여타 대량살상무기의 수출에서 야기되는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1백만이상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반도를 넘어선 지역까지 위협하는 장거리미사일 및 생화학무기를 배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제출한 국방비 2천5백94억달러를 포함한 1조6천3백50억달러규모의 97회계연도 예산안에서 『미국이 핵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저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리비아·이란·이라크 등 「불량국」을 대상으로 언급했으나 북한은 제외했다. ◎해설/북의 핵 동결·개방 등 긍정효과 기대/“정책난조 미 정부 신뢰 실추” 우려도 북한과의 본격적인 관계개선을 시도하려는 미국의 노력은 최근 테러후원국·부랑아국 등 국제적으로 아덕국가의 대명사로 지칭해오던 명단에서 북한을 단계적으로 제외시켜 북한 이미지개선에 협조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지난1월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북한을 지칭하면서 이른바 「부랑아(Pariah) 국가」대열에서 제외시킨뒤 2월하순에는 여행경고국에서 제외시킨데 이어 클린턴 대통령이 19일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 설명서에서는 「불량국가」(Outlaw States)명단에서도 슬그머니 빼버렸다.그런가하면 윈스턴로드 국무차관보는 멀지않아 테러후원국명단에서도 제외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이같은 미국의 움직임은 북한을 정치적 경제적으로 명실공히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끌어내 핵동결계획의 성공적 이행은 물론 정상국가로서의 연착륙 시도를 위한 긍정적 조치라는 분석과 함께 성급한 북한달래기는 자칫앞으로북한문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수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경제적 제재조치가 뒤따르는 테러후원국명단에서의 제외는 국제경제체제 내에서의 경제개발을 위한 각종지원을 가능케하는 것으로 로드 국무부차관보가 두달전 북한의 테러비난성명을 새삼 환영하며 북한에 후속조치를 강력히 요구함으로써 미행정부가 가까운 시일내 북한의 테러후원국 제외문제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테러지원국가와는 달리「부랑아국가」나 「불량국가」는 미행정부의 후속조치가 따르는 어떤 공식 행정용어는 아니다. 미행정부가 한편으론 이같이 북한의 체면을 살려가면서도 또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군사력 증강과 대량살상무기의 수출을 우려하고 이쓴 것은 앞뒤가 맞지않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 미의 대북 인식 다시 묻는다(사설)

    한국과 미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매우 특별한 관계에 있었으며 그 관계가 대단히 돈독했다는데 의문을 갖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물론 이 말은 그동안 두나라 사이에 사소한 알력이나 정책적 마찰이 전혀 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어쩌면 특정사안에 대한 두나라 사이의 견해차나 정책차이 같은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그러나 최근들어 우리는 미국의 대북한 인식에서 우리와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피부로 느낄 때가 왕왕 있으며 때로는 북한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도 우리를 혼돈케 하는 경우를 보게돼 유감이 아닐 수 없다. 20일 하룻동안 타고 들어온 외신에서만도 우리는 그러한 사례를 다시 보게 된다.미 국무부의 윈스턴 로드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가 19일 하원 국제관계위 아·태소위에서 증언하면서,미국은 북한의 대량 살상무기 수출을 우려하고 있으며 북한이 계속해서 이러한 무기들을 수출하고 있다는 사실이 미·북한 관계에서 「가장 긴박한 쟁점중의 하나」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 문제에 관해 북한과 회담을 갖기를 희망하며 미·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이런 현안들에 진전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같은 날 미행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96∼97회계연도 예산안을 보면 미국은 핵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저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특히 리비아 이란 이라크 등을 이 부분 「불량국들」(outlaw states)로 지목했다.그러나 북한은 지적대상에서 빠져있다. 로드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국무부의 핵심인물이며 예산안은 미행정부가 정책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구체적인 수단이며 내용인 것이다.우리는 미국 행정부내의 이러한 정책적 혼선이 단순한 실수기 바란다.그렇지않고 정부와 의회간의 견해차도 아니고 같은 정부내에서조차 같은 사안에 다른 시각을 보인다면 관련국들을 혼란스럽게 할 우려가 있음을 지적치 않을 수 없다.미국은 이제 대북인식을 보다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 클린턴,내년 예산안 의회 제출/1조6천억불

    ◎무기확산 불량국서 북 제외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행정부는 19일 국방비 2천5백94억달러(이하 지출 기준)와 국제 문제 소요 비용 1백92억달러를 포함하는 모두 1조6천3백50억달러 규모의 97회계연도 예산안을 확정해 의회에 제출했다. 예산 최종안은 대외 부문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확산 위협을 종식시키기 위한 국제 협력틀을 구축했음』을 상기시키면서 『미·북 기본합의가 국제적인 지원속에 계속 진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산안은 이어 『미국이 핵을 포함한 대량 살상 무기의 확산을 저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특히 리비아·이란 및 이라크와 같은 「불량국들」을 그 대상으로 언급했다.그러나 북한은 지적 대상에서 빠져 눈길을 끌었다.
  • 이란 핵 개발 저지/미,중대조치 검토

    【카이로·테헤란 AFP 연합】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중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고위 군축보좌관인 토머스 그레이엄이 17일 밝혔다. 그레이엄 보좌관은 이날 런던에 근거를 두고 있는 아랍신문 알­하야트지와의 회견에서 지난 93년 회교 과격파들이 자행해 6명의 사망자를 낸 뉴욕 폭발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세계무역센터에서 다음에 사용될 무기가 핵무기 종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핵 동결·남북대화·미사일 확산방지/미,북에 관계진전 3조건 제시

    ◎클린턴,96년 안보전략보고서서 밝혀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96년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서 미·북 관계진전이 북핵 타결에 대한 평양측의 계속적인 협조와 남북관계 개선 및 미사일확산 방지 문제 등과 『균형있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금주 공개된 「개입과 확대에 입각한 국가안보전략」이란 제목의 연례보고서 아시아 부문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핵 제거 노력이 미·북 기본합의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발판으로 계속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것이 북한과 상호 정치·경제관계를 개선하려는 (미국의)의향과 동반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같은 미측의 노력이 『핵문제 타결및 남북 관계개선과 미사일 확산 방지를 비롯한 다른 현안들에 대한 그들의 계속적인 협조와 균형있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핵으로부터 해방된 평화로운 한반도 재통일이 변함없는 미국의 목표』라면서 『동맹인 한국 등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결의가 이같은 노력의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 USA 투데이 「중국 다루기」 주제로 논쟁(해외논단)

    ◎양안긴장/“미 정책 오류서 비롯” “중의 강대국화 파장” 미국에서 발행되는 유 에스 에이(USA)투데이지는 13일자 사설에서 「중국다루기」를 주제로 선정,오늘날 대만해협에서 벌어지고 있는 양안간 긴장은 미국의 잘못된 정책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우리의 견해」를 싣고 이에 대해 그것은 중국이 이 지역의 슈퍼파워로 등장하려는 과정의 하나일뿐이라는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동아태차관보의 「반대의견」을 함께 소개했다. 이들 논쟁내용을 요약한다. ◎로드차관보 반론/북핵억제 기여·미사일금수 동의/수년간 미의 대중개입정책 성과 미국과 중국은 지금 험난한 시기를 맞고 있다.대만문제는 물론 무기수출문제라든지 인권·무역문제등 중요한 문제가 산적해있다.미국은 이런 모든 문제에서 「이익」을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 최근 중국의 움직임에 대한 반응과 관련,일부에서 「봉쇄」또는 「고립」개념의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그같은 정책은 우리의 동맹국과 친구들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중국이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할 위험성이 높다. 우리는 클린턴 대통령의 포괄적 개입정책이 가장 적절한 대안이라고 확신한다.지난 3년간 미정부의 중국개입정책은 건실한 성과를 거두었다.중국은 탄두미사일의 해외수출금지에 동의했으며 조만간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할 예정이다.또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억제하는데 기여했다. 개입정책은 수십년간 미국의 일관된 외교안보정책이었다.이 접근방식은 미국의 이익에 대한 중국의 중요성을 반영하고 있다.중국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며 핵능력을 갖추고 있다.또 재래식 군사력의 증강을 추진중이며 거대한 시장을 지니고 있다.즉 중국은 지역 및 세계안보에 핵심적 구성요소이면서 환경등 지구적 문제에 충격을 던질 수 있는 중요한 나라인 것이다. 우리는 중국에 혜택을 주기 위해 개입정책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다만 개입정책이 가장 책임있고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어떤 정책을 취하든 간에 중국은 주요 지역적 및 지구적 세력으로 등장할 것이다.개입정책은 협력관계를 설정,중국이책임있는 국가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USA투데이 주장/“미 수년간 모순된 대중정책 펴/중,「대만위기」도 발로 이용한 꼴” 중국은 현재 미국외교정책을 조롱하고 있다.즉 클린턴정부가 수년동안 모순된 정책을 거듭한데 따라 미외교정책의 취약성을 간파한 것이다.사실 클린턴정부는 중국에 모순된 신호를 계속 보내왔다.클린턴정부는 대만문제 이전에도 무역,무기판매,인권 등 모든 분야에서 신뢰를 잃어온 것이다. 예건대 클린턴은 대통령 후보시절 대중국정책과 관련,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에게 중국에 꼼짝 못하고 있다고 혹평을 퍼부었다.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건설적인 중국 개입정책」을 펼치겠노라고 공언했었다.그는 구체적으로 중국의 해외무기수출을 중단토록 할 것임을 선언했다.그러나 중국은 그 이후 지금까지 이란에 미사일을 팔거나 파키스탄에 핵관련 기술을 이전하는등 무기수출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또 클린턴정부는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행위에 속수무책이다.중국인권문제에 대한 반응은 오히려뻔뻔스러울 정도다. 이같은 미국외교정책의 모순은 대만 이등휘총통의 요구와 관련해서는 더욱 뚜렷하다.미국은 중국과 수교를 맺은 이후 중국이 주장하는 「한개의 중국정책」을 수용해왔음에도 독립을 추구하는 이총통에게 미국입국 비자를 발급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려는 것 같지는 않다.대만침공은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다.그러나 미정부의 일관성을 잃은 정책은 북경으로 하여금 도발행위를 저지르도록 부추기는 셈이다. 중국은 계속 내버려 두면 골목대장에서 앞으로 초강대국의 힘을 갖춘 악당으로 자라날 것이다.미국이 이번 문제와 관련,얻은 교훈은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것이다.
  • 소규모전쟁에서 미국의 역할/카네스로드 미 아델피대교수(해외논단)

    ◎세계질서 확립차원 미군 개입전략 마련을/소 붕괴후 지역패권경쟁 등 새 안보환경 형성/「인도주의」 명분보다 「민주수호」 정치적 접근 필요 소연방 붕괴에 따른 냉전 종식은 미국의 외교정책사에 큰 획을 그었다.공산세계 이후의 새로운 시대가 형성되면서 안보환경에 극심한 변화가 일고 있다.이에 따라 미국안보정책에 관해 몇가지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미국은 종전처럼 무적의 막강한 군사력을 전세계에 배치해 가상적을 압도해야 하는 것일까.미국은 적이 없는 현실 속에서도 이익 유지를 위해 군사력의 해외사용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가다듬고 있어야 하는가. 이에 대해 미국은 직간접적인 방식을 통해 전세계의 소규모 분쟁에 계속 개입하는 것이 옳은 정책방향일 것으로 생각된다. 소규모분쟁이란 흔히 제한전이나 내전·게릴라전등 저강도분쟁을 뜻한다.미국 안보정책은 소규모분쟁 개입을 대형전쟁에 대한 것 못지않게 일관된 특징으로 하고 있다. 소규모분쟁은 대부분 내전이나 혁명과 연계돼있어 정치적 의미가 심대하다.또 강대국들의간섭으로 대내외적인 복잡성을 띠게 마련이다.유고슬라비아문제가 바로 대표적인 사례다. 소규모분쟁에 미국이 개입해야 하는 이유는 새로운 안보환경 때문이다. 소련위협의 소멸은 미국의 안보문제를 단순화시키는 동시에 세계안보지도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모스크바의 영향력이 상실되면서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민족간 대립이나 야망도 함께 해소됐지만 소련힘의 공백을 틈타 90년 이라크 후세인 처럼 지역패권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나타나는등 새로운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특히 세계안보환경 변화양상은 국가주권 행사의 경계선 불투명성과 경제우선주의등으로 표출된다. 앞으로 미국이 직면할 안보 도전은 3가지로 요약된다.첫째는 미국 국토 자체 또는 미국인과 해외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동맹국이나 친구들에 대한 위협,세계질서에 대한 위협등이다.이는 테러리즘,국제마약거래,불법이민,핵탈취나 제한핵공격등으로 표현될 수 있다.두번째는 재래전이나 내전,미국과 긴밀한 안보 연계를 맺고 있거나 중요한 이해가 걸려있는 나라에서의 쿠데타등이다.세번째는 미국의 이해가 걸려있는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이다.이 행위는 간접적으로 장기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미국이 보는 세계질서 이해의 위협 여부는 해당지역이나 세계에서의 민주정부의 존재 여부로 평가될 것이다. 미국은 이같은 여러가지 유형의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 무력의 제한된 사용에 유혹을 느낄 가능성이 없지 않다.따라서 어떤 조건에서 무력 사용에 나설 것인지,미국민의 여론악화등으로 발생되는 제약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교리나 접근방법을 어떻게 전환해야 할 것인지 하는 문제가 중요해진다. 우선 유엔에 의존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그러나 유엔은 기본적으로 군사작전 수행 능력과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그렇다고 유엔이 협력자가 되기에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다.유엔평화유지활동은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유엔은 또 걸프전 처럼 다국간 협력에 정치적 정통성을 부여해준다. 그러나 유엔 없이 미국이 혼자 세계질서를 위한 군사작전을 준비해야 할 경우는 없을까.여기서는 다만 소말리아처럼 인도주의를 내건군사개입이 민주주의 수호라는 명목의 군사개입보다 합법성 획득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는 점만 지적하고자 한다.민주주의 체제 구축은 단기적으로 불안정성과 장래의 분쟁을 해결하는 처방이 될 수 있다.반면 인도주의적 접근은 국제적 품위는 지켜주되 지역적 정치분쟁을 가열화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은 작전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작전 측면이 아니라 개념 측면에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미국은 소규모분쟁을 정치적으로 크게 보아야 한다.군사측면보다 정치분야에 전략적 초점을 두어야 하는 것이다.또 적에 대한 것 못지 않게 미국 우방의 장단점도 잘 평가해야 한다.미국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부를 소규모전에서 중심고리로 삼아야 한다. 한편 미국관리들은 정치영역은 상대방에게 자유선거를 치르도록 압박하는데 기여돼야한다고 왕왕 가정한다.그러나 선거개혁이나 정치구조 변화는 파괴적인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결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미국은 따라서 주민 생활에 즉각적이고 극적인 차별을 가져오는 개혁을 무시해야 한다.예를 들면 행정 및 사법제도개선,부패관리 제거,법구조나 세제개혁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소규모전의 경제적 차원에 대한 논의도 있어야 한다.강대국의 개입은 의도와는 달리 경제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소규모전쟁 수행능력은 두가지에 좌우된다.개념적 명료성과 작전효과성이다.미국은 더이상 논쟁을 피하려 하지 말고 군사·정치·경제·정보등 모든 차원에서 소규모전쟁 문제를 다루기 위한 전략과 행정적 틀을 마련하는데 나서야 한다.또 미국은 군사측면보다 전략적·정치적 지혜를 잘 짜내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미,대북 시각에 일관성 있어야(사설)

    미 행정부가 최근 미국민의 안전한 여행을 보장할 수 없는 16개 「여행경고국」리스트에서 북한을 제외했다고 한다.의아한 일이 아닐수 없다.우리는 북한이 갑자기 미국인의 여행에 아무런 위험이 없는 지역이 됐다는 어떤 상황변화도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근래들어 미국의 북한을 보는 시각에 일관성이 결여돼 있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느끼는 일이 적지않다.우리의 시각과 상치되는 경우도 많다.CIA책임자가 북한정권의 붕괴가능성을 의회에서 증언하는가 하면 국무부는 평양에는 아무런 혼란 조짐도 없으며 붕괴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한다.북한의 수해 피해나 식량난도 기관이나 사람에 따라,또는 시기에 따라 분석결과와 대책이 구구각색이다.쌀 추가지원 필요성에 대한 판단도 엇갈린다.한마디로 미 행정부에 북한의 정치·경제·사회적 실상에 대해 정리된 정보와 일관된 판단기준이 없는게 아니냐는 것이 우리의 우려다. 식량사정 조차 알지못하고 혹은 붕괴할지도 모르며 국교도 없는 나라에 어떻게 안심하고 자국민을 여행 시킬 수 있는가.평양에 미국 연락사무소라도 개설된 뒤라면 모르겠다.이라크·이란·레바논·아프가니스탄 등 다른 15개 여행경고국 보다 북한이 안전한 이유를 알 수 없다. 우리는 북한이 전술적으로 핵사태를 촉발,미국과의 접촉을 활성화하고 여기서 대화로 핵 문제에 합의를 보는 등 대미 위장평화공세를 펴오고 있다고 판단 한다.한국을 배제한 가운데 주한미군철수등 적화통일에 유리한 여건으로 한반도문제를 타결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목표라고 본다.적화통일을 궁극목표로 하는 북한은 유화책으로 개방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미국은 미­북간 핵대화가 시작된 이래 남북 대화를 철저히 외면하는 북한의 속셈이 무엇인지 분석해 보아야 한다.또한 북핵 타결을 선거용 업적으로 내세우려는 클린턴 행정부가 일관성 없는 유화책으로 북한에 핵합의 이행을 「구걸」하는게 아니냐는 한국 일부의 시각도 유념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 러,북에 핵기술 판매/이란·쿠바에도/한해 20억불 수익

    ◎핵 에너지 장관 밝혀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는 북한을 비롯한 이란 및 쿠바 등에 핵기술을 팔아 연간 20억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빅토르 미하일로프 핵에너지 장관이 4일 밝혔다. 미하일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북한의 핵시설 건설을 위해 많은 투자를 했으며 앞으로도 핵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계속 제휴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미하일로프 장관은 또 현재 이란의 부시에르에서 러시아 기술진에 의해 건설되고 있는 핵발전소가 3년안에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95년 1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대를 무릅쓰고 약 10억달러 규모의 이 핵발전소 건설계약을 체결했다.
  • 켄트 콜더 미 프린스턴대교수/「포린 어폐어스」지 기고(해외논단)

    ◎“아주국 에너지확보 경쟁시대 온다”/한·일 부존자원 달리고 중도 석유수입 급증/공급선·수송로 싸고 안보문제 비화 가능성 미국 프린스턴대의 켄트 콜더교수(국제정치학)는 현재의 낙관적인 세계에너지 사정에 가려진 중국의 석유확보 및 수입문제가 곧 아시아의 안보에 매우 중대한 역할을 한다고 「포린어페어스」최근호에서 주장했다.「아시아의 텅 빈 기름탱크」란 제목의 그의 글을 요약한다. 지난 80년대초의 2차 석유파동이 지나간 이래 지금까지 거의 15년간 에너지문제는 세계 관심사중 매우 낮은 순위에 머물러 있었다.그러나 에너지문제를 다시 생각해야 할 때가 왔으며 특히 태평양 국가들의 경우 재검토가 가장 시급히 요구된다. 아시아의 에너지 문제는 경제와 안보 분야에 모두 관련된다.아시아 경제가 지금같은 성장을 계속할 앞으로 십여년 동안 석유공급선 확보를 위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고 역내 경제강국간에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중국·일본·남북한·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들은 지금 별 문제없이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으나 공급선에 변동이 생길 경우 아시아와 중동을 잇는 해상수송로를 따라 지정학적인 경쟁관계가 폭발할 것이다. 아시아 에너지안보 문제의 뿌리에 중국이 있다.좌절의 경험과 함께 다시 일어서고 있는 중국은 공산주의 대신 국수주의로 이념수정한 강국인데 최근 석유수입국으로 변했다.십년전만 하더라도 국내산유량의 4분의1를 수출하던 중국이었으나 두자리 숫자의 경제성장률이 기록되고 소비경제 체제로 탈바꿈하면서 93년 하반기부터 석유를 수입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이 중국의 에너지집약적 제조업성장,자동차보급,항공여행확대 전망등을 생각하면 석유수요는 엄청난 속도로 증가할 것이다. 중국이 주요 석유수입국으로 한 자리 차지할 것이 틀림없는 동북아시아 지역은 어느 곳보다 석유·에너지에 관한한 해외의존도가 높다.국내총생산 규모가 4조달러에 달하는 일본은 석유 자원이 거의 없으며 소비에너지의 80%이상을 수입한다.일본보다 산업구조가 더 에너지집약적인 한국은 국내부존 자원이 일본보다 더 열악,국내총생산(GNP)대비 에너지수입 규모가 일본의 3배에 이른다.한국은 특히 한반도통일 가능성및 중국과의 산업경쟁가열로 앞으로 20년간 에너지안보에 대한 우려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수입중심의 아시아 석유시장 판도는 엄청난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가 추정한 바에 의하면 현재 일본이 77%를 점하고 있는 아시아 석유수입시장은 20 10년경 일본 37%,중국 19%,한국 18%,아세안 17%,대만·홍콩 9% 등으로 변모,경쟁이 더 다양화해진다.또 본래가 불안정한 중동에 대한 석유수입 의존도가 커져 현재 70%인 동아시아의 중동의존도는 20 00년엔 87%,그리고 20 10년엔 95%로 증대된다는 분석이다.전 세계 석유매장량의 20%를 보유하고 있는 이란·이라크와 중국이 무기거래 연고등을 이유로 깊은 관계를 맺으면서 이같은 의존도 심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중국이 남중국해,동중국해,인도양 및 그 너머까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해군력을 증강시키려는 의도도 이 새 에너지현실과 무관치 않다.중국의 공식 국방비는 지난 88년이후 인플레를 감안해도 78%나 증가했다.남중국해는 일본과 한국 수입석유 물동량의 70%가 지나는 길목인데 긴장고조의 초점이 되고 있다.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에 시달려온 동북아 국가들은 원자력의 대체에너지원화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에너지생산 시스템이 발전에 국한되지 않고 핵무기원료인 플루토늄까지 생산되는 방식이어서 안보 측면에 아주 심각한 문제를 던져준다.북한의 에너지부족과 핵개발의욕은 잘 알려진 문제이다. 아시아에서 고조되고 있는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이 지역 미래의 에너지 수급안정을 꾀하기 위해 우선 미국과 일본이 종합적 대책마련을 주도해야한다.말래카해협의 석유수송 확보,아시아의 석유자원 개발,원자력 개발과 함께 핵확산방지등 원자력안전확보,대체에너지 개발과 에너지절약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돼야한다.특히 증대되고있는 중국의 석유 대외의존도를 완화하는 기술·재정지원 등의 협력방안을 구체적으로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아의 에너지문제가 처한 현실을 단순히 경제문제로 보아서는 안된다.에너지문제는 아직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잠재된 위험을 충분히 감안해서 현재 진행되고있는 태평양국가간의 정책대화에서 긴요하게 취급돼야 한다.
  • 미 국무부 분석 각국 「검은 돈」 세탁 실태

    ◎서방선진­금융중심국 상위그룹 차지/대부분 마약·무기밀매대금… 미·영·러 포함/한국 지하금융 320억달러… 외국은이 주은 지난해 국제적으로 검은 돈의 세탁을 많이 한 돈세탁 상위국가는 미국,영국,독일,이태리 등 서방 선진국을 비롯,스위스,싱가포르,홍콩 등 금융중심 국가와 멕시코,태국,터키 등 신흥공업국들이 다양하게 분포된 것으로 1일 밝혀졌다.한국은 3단계 그룹인 중위국에 포함됐다. 미국무부 국제마약 및 법규집행국이 1일 발표한 지난 1년간 국제 마약의 생산 및 흐름에 관한 연례보고서인 국제마약통제전략보고서(INCSR)에 따르면 세계 2백1개 국가를 6개 그룹으로 나누어 상위국가는 20개국,중상위 국가는 일본,이스라엘,인도,스페인,브라질 등 16개국,중위국가는 프랑스,중국,대만,말레이지아,칠레 등 32개국,중하위 국가는 호주,덴마크,이집트 등 10개국,하위 국가는 노르웨이,스웨덴,이란,이라크,뉴질랜드 등 40개국으로 분류하고 북한 등 나머지 국가는 기타로 분류했다. 이 보고서는 국제적으로 세탁되고 있는 돈들은 마약거래대금을비롯,무기밀매,핵확산,테러그룹,조직범죄,금수품밀매,유엔 및 미국의 제재위반 등을 통해 거래되는 대금들로 이 분류에 따르면 러시아,터키가 중상위 국가에서 상위 국가로 등 13개국이 등급이 상향조정된데 비해 등급이 하향조정된 국가는 호주,네팔,스리랑카 등 3개국에 불과해 지난해 전반적으로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별평가에서 미국무부는 한국의 경우 특별한 마약선적 자금의 이동은 추적되지 않고 있으나 지난해 나이지리아인들과 콜롬비아인들이 많은 돈을 갖고 입국한적이 있으며 특히 동아시아에서 하와이로 운반된 대량의 각성제 대금이 예금돼 세탁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은 지난해 2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색출해내는 등 금융범죄의 척결을 추진했으며 마약거래자금의 국외반출을 저지하는 법규 시행,은행들은 금융실명제와 마약거래 의혹의 자금에 대해서는 출처를 확인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무부는 한국의 지하금융 규모는 연간 3백20억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하며 한국에 있는 외국은행들이 국내은행들과 같은 규제를 시행치 않았으며 예금자에게 외화보유한도를 두지 않는 등으로 말미암아 돈세탁의 온상이 됐다고 밝혔다.
  • 남북대화기피 교역엔 적극적/작년 대남수출량 2억3천만불로 급신장

    ◎교역품목 2백개로 급증… 북,아연괴 등 주종/의류외 가전품도 위탁가공… 경제실리 챙겨/계약불이행 방지책­직교역대비 법규제정 절실 전쟁중에도 적국과 장사는 계속된다.남한과 북한 사이에도 대화가 단절된 채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교역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경제난으로 북한의 전체 대외교역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특히 북한의 대남반출은 90년과 북핵문제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9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지난해엔 남한이 일본에 이어 2위의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했다.우리와의 당국간 대화는 계속 거부하면서도 자원수출,임가공을 통한 경제적 실리는 최대한 챙기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북한과의 교역을 내국간 거래로 간주하고 있다.분단국이라는 특수한 사정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북쪽으로 나가는 것을 반출,북쪽에서 들여오는 것을 반입이라 부르는데 북한쪽에서 보면 대남반출은 수출,대남반입은 수입에 해당된다. 지난 88년 대통령 7·7특별성명 발표이후 시작된 남북간 교역은 처음엔 1백% 간접교역형태로 이뤄지다가 89년에 위탁가공용 원자재의 대북반출이 시작되면서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남북간 교역량은 거래가 시작된 89년에는 1백3만달러에 불과했으나 그후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91년엔 1억달러를 돌파했고 92년에 2억달러,그리고 지난해엔 3억달러를 넘어서는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 기간중 북한의 대외수출은 갈수록 크게 줄었다. 89년에 20억달러를 넘어선 것이 91년엔 절반으로 감소했고 94년에는 10억달러도 채 안되는 8억4천만달러로 줄었다.아직 95년 추정자료는 나오지 않았으나 북한의 대내외여건으로 보아 더 감소했을 것으로 북한경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남한이 북한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90년에는 0.1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29%수준으로 높아졌다.이는 다시말해 북한의 대남 무역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북한의 지난해 주요수출국을 보면 일본이 2억8천만달러로 가장 많고 남한이 2억3천8백만달러로 2위,중국이 6천만달러로 3위다.94년엔 중국이 2위였으나 지난해는 우리한테 밀렸다.그러나 북한과의 전체교역면에서는 중국이 4억9천만달러로 1위,일본이 4억8천만달러로 2위,남한이 3억1천만달러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북한과의 교역에서 주목되는 것은 직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93년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홍콩등 제3국을 통한 간접교역이 대부분이었으나 94년부터 직거래가 늘기 시작,지난해에는 9%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처럼 직교역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북측으로부터 간접교역을 통해 한약재와 농산물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북한산이 아닌 다른 나라 것이 위장반입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또 현격한 격차를 보이던 반입·반출비율이 좁혀지고 있다는 점도 향후 교역증대와 관련,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가 북한에서 들여오는 것과 북한에 들여보내는 비율을 보면 94년엔 무려 8대 1이었으나 지난해에 3.2대 1로 좁혀졌다.북측이 의류위탁가공을 위해 원부자재만 주로 들여가다가 지난해부터 메타놀등 화확제품,강관등 철강금속류,세탁기 및 밀가루등을 많이 가져간 것이다.북한이 반입을 늘리고 있는 것은 이들 제품을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것보다 남한에서 들여가는 것이 이익이기 때문이다. 북한과 교역량이 늘어남에 따라 교역품목수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94년 1백42개이던 것이 지난해엔 2백개로 40%나 증가했다.우리가 북한에서 들여오는 것은 금·아연괴등 광산물과 농산물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솔잎기름·소나무꽃가루·고구마전분·은행잎에끼스·농업용엔진·생수등이 반입됐다.반면 북한이 가져간 것은 밀가루·과자류·쇠가죽·용접봉·전구·중고지프·냉동기·콩기름·여자구두·화장품등이다.우리의 대북교역업체수도 지난해말 현재 2백8개로 94년의 1백60개사에 비해 30%나 늘었다. 북한과의 교역에서는 물자의 반출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지만 북한으로부터의 위탁가공품 반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위탁가공이란 우리나라 기업체가 북한에 원자재와 제조설비등을 제공하고 기술지도를 하여 북한 근로자가 우리측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북측은 이를 통해 상당액의 가공임을 받기 때문에 외화획득은 물론 소득 및 고용증대효과를 거둘 수 있고 기술을 축적할 수 있는등 1거4득의 혜택을 보게 된다.위탁가공교역이 북핵 및 우성호사건등 남북관계의 잦은 경색에도 불구하고 타격을 받지 않고 큰 증가세를 보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92년 코오롱상사가 학생용 및 등산용 가방을 만들어 들여오면서 물꼬가 트이기 시작한 위탁가공은 초기엔 의류와 신발제조가 주종을 이루었다.이른바 노동집약적 업종으로 분류되는 제품들이다.그러나 지난해부터는 기존의 의류 및 신발 외에 액세서리부품·헬멧내피등으로 확대된 데 이어 컬러TV·스피커등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이른바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으로 다양화하고 있는 것이다.LG전자는 올해부터 평양인근 공장에서 컬러TV를 본격적으로 위탁조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위탁가공품은 품질면에서 국내제품보다는 다소 처지고 수송과정에서의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지만 북한의 값싼 노동력에 힘입어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품목별로는 섬유·신발등은 값싼 노동력에 힘입어 중국·동남아 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 남북한 경제교류에서 아직까지 합작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난 92년부터 추진된 대우와의 합작이 성사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대우는 남포공단에 5백12만달러를 투자,북한 근로자 1천3백명과 대우측 29명등을 고용해 셔츠·블라우스·재킷·가방등을 만들 계획이다. 앞으로 위탁가공을 포함한 북한과의 교역은 갈수록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이와 관련해 계약불이행등에 따른 위험부담방지대책,직교역에 대비한 법규 제정,결제방식등 여러가지 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또 북측이 남북대화를 계속 기피한 채 우리 기술자의 방북을 막는 것도 쌍방교역확대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그런 만큼 북측은 호혜원칙을 존중,당국간 대화를 재개하고 이중플레이를 지양하는등 정치뿐 아니라 교역면에서도 신뢰를 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다.
  • 핵확산 금지 “아직도 머나먼 길”/레너드 스펙터(지구촌 칼럼)

    ◎인·파 등 핵경쟁 가열… IAEA 능력도 한계 1996년이 시작되면서 핵확산 문제가 점점 예측불가능한 쪽으로 흐르고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이 무기한 연장된 8개월 전만해도 확산 속도가 늦춰지고 확산의 지리적 범위 또한 축소돼 확산금지의 원칙이 국제정치에 뿌리박은 것으로 여겨졌었다.그러나 최근의 여러 상황전개는 이같은 낙관를 약화시키고 있다.비록 지난 95년5월까지 이룩된 진전이 뒷걸음치지는 않았지만 핵확산 여지가 있는 국가들을 보다 강력하게 억제하고 주요 핵조약협상을 밀고나가던 힘은 분명 약해졌다.핵확산금지 움직임이 뒷걸음칠 위험이 커졌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5월의 상황은 참으로 밝았다.북한 핵무기 위기는 94년10월의 기본합의로 경감되어 있었다.남아공은 7개 핵무기를 누구나 납득이 가도록 폐기한 뒤 핵제한의 기치를 높이 쳐들었다.국제원자력기구(IAEA) 또한 이라크의 핵개발계획이 성공적으로 분해되었음을 선언했다.한편 이란의 핵무기계획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머문 가운데 이란은 NPT무기한 연장을 방해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 등의 핵상황도 이와 비슷하게 안정되어 있었다.사실상의 핵국인 이들 나라는 재빨리 핵무기를 실전에 배치할 수 있지만 확산금지 원칙에 도전하는 이런 행동을 실천에 옮기리라고는 쉽게 생각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제거하고 무기급 핵물질 보유량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는 것을 돕는 위협경감협조계획(CTRP)을 실제로 가동시켰다. 각국의 움직임과 동시에 국제사회의 확산금지 체제는 한층 힘을 얻고 있었다.NPT무기한연장은 NPT에 대한 세계의 깊고 드넓은 지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됐다.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이 1996년에 마무리될 전망은 거의 확실해 보였으며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핵분열물질의 생산을 금하는 조약도 상당히 가능성 있어 보였다. 또 START(전략핵무기감축조약)1 부문이 실행단계에 들어가고 START2 비준에 박차가 가해져 미국과 러시아가 무기고에 저장하고 있는 주요 핵무기들의 감축은 기정사실로 굳어졌다.결론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당시에서 보자면 가장심각한 확산위협 요소들에 일단 쐐기가 물렸고 확산금지에 대한 국제통제력은 힘을 얻었으며 여기에 새로운 노력들이 가세해 확산금지 운동은 탄탄대로를 달릴 것으로 기대되었던 것이다.그런데 반년새 무슨 변화가 있어 이같은 낙관주의를 약화시킨 것인가. ◇인도·파키스탄=서남아 대륙의 핵경쟁은 제자리에 멈추기는 커녕 전면적 핵무장 경쟁으로 맹렬히 치닫기 직전이다.무엇보다 인도가 21년간 중지했던 핵실험을 고차원화해 재개할 뜻을 품고있는 증거가 확실하다.인도의 지난 74년 핵실험은 전폭기 투하로만 가능한 나가사키형에 지나지 않았지만 새 실험은 인도의 새 프리트비 미사일에 장착된 핵탄두로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이런 종류가 아니더라도 인도가 간단한 핵실험을 재개하면 파키스탄이 첫 핵실험에 나설 공산이 크다.또는 중국에서 인수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M­11 미사일을 배치할 수도 있으며 핵무기 보유사실을 처음으로 대외에 천명할 가능성도 있다. 인도의 실험과 파키스탄의 대응은 핵국이 두나라 늘었음을 알리면서 핵확산의불길이 잡혔다는 신념을 조각낼 것이며 다른 나라들의 핵개발 노력을 합법화할 것이다. ◇이라크=걸프전 이전에 이라크가 핵물질 생산을 위한 세계 최첨단 장비를 독일로부터 밀수했으며 IAEA 사찰팀이 아직 밝혀내지 못한 비밀장소에서 이 장비와 다른 비밀프로그램을 가동시켰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지난해 말에는 미사일유도장치 금수품을 이라크로 빼돌리려는 조직이 요르단당국에 붙잡혔다.이라크가 자신들의 비밀 무기계획을 완전하게 노출시키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를 다시 재건하고자 시도한다는 의심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IAEA 한계=핵무기제조에 쓰이는 핵분열물질의 생산을 전면금지하는 조약이 추진되고 있으나 이를 검증할 수 있는 국제원자력기구의 능력에 강한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이 조약에 대한 협상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유엔안보리로부터 특별권한을 부여받고도 이라크의 핵프로그램을 완전히 파헤치지 못한 이 기구가 과연 기본합의대로 북한의 과거 핵활동 전모를 완벽하게 밝힐 수 있을 것인가다. ◇핵감축=미 상원의 지난달말 비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START2 비준을 반대하는 세력이 날로 강해지고 있다.이와 마찬가지로 CTBT의 완결을 회의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미국·영국·러시아에 이어 지난해 6차례 핵실험을 강행했던 프랑스가 최근 핵실험중지 선언과 함께 최소량 폭발실험까지 포함하는 완전제로금지를 지지하고 나섰다.그러나 5번째 핵보유 천명국인 중국은 이런 접근을 반대하고 있다.중국은 댐이나 항구건설에 「평화적인 핵폭발」을 실시하는 권리를 원한다.또 중국은 핵 5개국의 CTBT의 서명이 아니라 비준이 완료될 때까지 핵실험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근 몇년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는 핵전쟁의 위험을 차단하는 노력에 상당한 성과를 얻었지만 여러 심각한 문제들이 상존해 있다.미국과 그 우방들은 핵확산금지의 과거 열매만 즐기지 말고 끈질긴 이같은 도전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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