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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이란 추가 제재

    유럽연합(EU)이 핵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EU는 16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이란 국영 석유회사와 이 회사의 지점 25곳, 이란 국영 가스회사와 국영 정유회사, 국영 선사, 국영 산업은행과 광산은행 등에 대한 자산동결 조치가 이날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란 무역은행과 마지드 남주 이란 에너지부 장관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EU는 전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이 같은 제재 조치에 합의했다. EU 외무장관들은 이란이 국제 의무사항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에 대한 전면적인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란이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와 공조해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유럽과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는 비합리적이고 불법적이며 비인도적인 적대 조치”라면서 “서방은 이란을 굴복시키거나 후퇴하게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7월부터 시행된 미국과 서방의 원유수입 금지 조치로 리알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EU의 추가 제재안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15일 “이번 추가 제재안은 핵무기 개발 국가인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보여 준다.”며 “이란 정부는 현재 상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압박을 위한 제재로는 이란 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마디네자드, 서방 제재 덫에 몰락하나

    서방의 제재로 리알화가 일주일 새 40%나 폭락하자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3년 만에 부활하며 이란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이란산 원유 금수에 이어 가스 수입도 금지하는 새 제재안을 오는 15일 외무장관회의에서 채택할 것으로 알려져 경제난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1979년 이슬람 혁명 때부터 정권 지지층이자 자금줄 역할을 해온 이란 전통시장 ‘바자르’의 상인들마저 30년 만에 처음으로 반정부 시위에 합류하는 등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전례없는 퇴진 압박으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미 시사주간 타임 등 외신들은 이번 사태로 향후 이란에서 전개될 수 있는 시나리오로 ▲현 정권 몰락 가능성 ▲핵무기 개발 후퇴 혹은 주력 가능성 ▲경제 붕괴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란 국민들 사이에서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경제 실책에 대한 분노가 팽배해 있다. 최측근이 금융사기로 체포되는 등 극심한 레임덕을 겪고 있는 아마디네자드가 내년 6월 대선 전에 하야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제보다 이념 논쟁에 치우쳐 있다.’는 비난의 화살은 아마디네자드 뿐 아니라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최고 지도자도 함께 겨누고 있다. 호메이니의 지지층마저 아마디네자드에 반대하는 여론을 의식한 호메이니가 아마디네자드의 임기가 끝나면 정권을 교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마디네자드의 정적인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영향력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권이 바뀌면 종파 분쟁으로 혼돈을 겪고 있는 이라크나 시리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체제 유지를 선호한다. 반정부 시위의 격화로 정권 존립마저 벼랑 끝에 몰리면 이란 정부가 핵무기 개발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장기 전략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패트릭 클로슨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WINEP) 소장은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 이란 지도자들이 핵에 대한 입장을 바꿀 것이라는 게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반대로 이란 정부가 핵무기 개발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이란 전문가 알리 알포네는 “이란 정부는 일단 핵 보유국이 되면 (서방의) 제재가 거둬질 것으로 확신하고 핵무기 개발에 더 매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만 이란산 원유 2000만 배럴을 사들인 중국의 예에서 보듯 중국, 러시아 등 이란의 핵심 동맹국들이 이란 경제를 막후 지원하고 있다는 증거가 속속 나온다. 하지만 이런 ‘제재의 구멍’을 막기 위해 EU가 금융 및 에너지 등을 포함한 대(對)이란 추가 제재 채택을 검토 중이고, 미국도 새 제재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이란은 장기간 경제적 내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6) 안철수의 측근 (하)15人의 이력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6) 안철수의 측근 (하)15人의 이력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캠프 인선 방식은 안 후보의 정치적 이상과 현실 정치 사이의 괴리감을 보여준다. 참신성, 개혁성, 전문성을 토대로 이상적인 진용을 구상했지만 지상에 발표된 인사는 당초 계획과는 차이를 보인다. 다양한 분야로 외연을 확장한다고 했지만 결국 민주당에서 가까운 인사를 빼오거나 안 후보 주위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전문가로 정치 엘리트 집단을 만들었다는 비판도 적지않다. 안 후보를 보좌하고 있는 측근들은 대부분 검사나 변호사, 교수 출신이다. 특히 캠프 핵심 인사 중 5명이 율사 출신일 정도로 법조인이 많다. 시민사회 인사는 대외협력팀장을 맡고 있는 하승창 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뿐이다. 정책 공약 등은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따로 구성해 경제, 복지, 외교·안보·통일 분야의 전문가들을 위촉해 만드는 수평적 구조다. 안 후보가 율사를 중심으로 캠프를 구성한 것은 쏟아지는 네거티브 공세에 효과적인 방어막을 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후발 주자로 출발한 만큼 집중되는 네거티브에 대응하기 위해선 법조인 출신의 측근들이 필요했을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법조인 특유의 엘리트 주의, 획일주의가 안 후보의 대선 가도에 오히려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대중성 확보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딱히 법조인이 아니더라도 안 후보의 주위에는 유독 석·박사가 많다. 측근 15명 가운데 학사학위에 그친 인사는 6명에 불과하다. 9명은 석·박사를 취득했고, 이 가운데 절반이상이 해외 유학파다. 선거총괄본부장으로 박선숙 민주당 전 의원을 발탁한 것도 이상 보다는 현실을 택한 인사로 평가된다. 탈(脫)여의도를 선언했지만, 대선은 정치 경험이 전무한 인사들로 꾸려갈 수 없다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안 후보는 박 본부장을 영입하면서 민주당이 축적한 선거 경험은 물론 당 정보도 함께 거머쥐게 됐다. 동시에 민주당에 타격을 가하는 정치공학적 이득까지 취하게 됐다. 그러나 상대 당 핵심인사 빼내오기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냉랭하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2일 “안 후보가 출마선언을 하면서 대선에서의 공정 경쟁을 역설했지만, 결과적으론 결전을 앞두고 상대 진영의 참모를 빼내오는 불공정 행위를 한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 본부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겉은 버드나무처럼 부드럽지만 속에 철심이 있다.’고 평가할 정도로 ‘야성’이 강한 개혁적 정치인이다. 정밀한 분석력, 빠른 상황 대처력으로 4·11총선에서 민주당의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대선 전략의 밑그림을 짜고 있는 박영선 대선기획단 기획위원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정치권에선 60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이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의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당 사무총장까지 했던 그가 탈당계를 제출할 때까지 당과 아무런 상의 없이 안철수 캠프로 ‘이적’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선 ‘배신의 아이콘’이라는 극단적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정치권과의 가교 역할은 정치인 그룹 6명이 담당한다. 박 본부장, 김형민 정책팀장, 박인복 민원실장, 한형민 기획팀장, 허영 비서팀장, 유민영 대변인이 그들로, 과거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의 청와대에서 일한 경험이 있거나 고(故) 김근태(GT) 민주당 상임고문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다. 다른 측근들 역시 GT계열이거나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인연으로 얽혀있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의 인연도 연결 고리 중 하나다. 일부에서는 GT계, 박원순계, 강금실계의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박 본부장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캠프와 2006년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했고, 안 후보의 비서실장인 조광희 변호사는 박원순 캠프에서 법률특보, 강금실 캠프에서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다. 조광희 실장은 또 강 전 장관이 고문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원’ 소속이며, 전략담당인 김윤재 변호사도 같은 법무법인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이 밖에 하승창 대외협력팀장, 금태섭 상황실장, 유민영 대변인, 한형민 기획팀장도 박원순 캠프 출신이다. 하 팀장도 박 시장과 함께 시민운동을 해 온 인물로 차세대 시민운동 리더로 주목 받는 인물이다. 정치인 그룹에선 박 본부장과 허영 비서팀장, 김형민 정책팀장 등 3명이 GT계 3인방이다. 3명 모두 얼마 전까지 민주당에 당적을 갖고 있던 인사들이다. 박 본부장은 1984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에 가입하면서 당시 의장이던 GT와 첫 만남을 가졌고 이후 군사정치에 맞서며 ‘친오누이’ 같은 두터운 인연을 이어왔다. 김 정책팀장은 GT계의 정책통이며 허 비서팀장은 GT의 비서관 출신으로 올해 초까지 최문순 강원지사 비서실장을 했다. 그는 “김근태의 유지를 받들겠다.”며 4·11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강원 춘천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한형민 팀장과는 춘천 강원고 선후배 사이다. 핵심 보좌역 4인방은 강인철 법률지원단장, 금 실장, 조 실장, 유 대변인이다. 이들은 안 후보 출마 선언 이전부터 언론 창구 역할을 담당해왔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들 4인방을 사실상 안 후보의 정치 전략 사령탑으로 보고 있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탈 때마다 정치적 이벤트를 벌여 지지율을 꺾는 안 후보식 ‘타이밍 정치’도 이들의 작품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금 실장은 8월 14일 ‘진실의 친구들’이란 이름으로 페이스북에 홈페이지를 열고 네거티브 대응팀을 자처하며 일주일에 서너 번은 기자들을 만나 친분을 쌓는 등 안 후보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왔다. 대검 검찰연구관과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10여년 동안 검찰에 몸담았으나 2006년 한 일간지에 ‘수사 잘 받는 법’이란 연재물을 게재했다가 옷을 벗었다. 현직 검사가 피의자에게 검찰 조사 대응책을 알려준 셈이라 조직 내부에서 파문이 컸다. 당시 대검은 그에게 직무상 의무 위반과 품위 손상을 이유로 경고 처분을 내렸다. 강 단장은 지난해 9월 순천지청장을 마지막으로 검사복을 벗고 안 후보 측에 합류, 안철수 재단 설립의 실무를 맡았다. 검사 시절에는 서울지검에서 ‘수지김 간첩조작사건’을 밝혀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실장은 정치권의 ‘마당발’이다. 박 시장 후보 캠프와 강 시장후보 대변인 등을 지내 야권 인사와의 인맥이 두텁다. 2010년 한명숙 의원 뇌물수수 사건의 변론을 맡아 무죄를 입증한 일등 공신이다. 정책네트워크 ‘내일’에는 진보·보수 성향의 인사들이 고르게 포진돼 있지만 핵심적 역할은 진보 성향 학자들이 도맡아 하고 있다. 경제정책 총괄역은 ‘재벌개혁의 기수’로 불리는 장하성 교수가 맡고, 네트워크 실무는 4대강 반대 운동을 폈던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담당한다. 한겨레경제연구소장 출신의 이원재 정책기획팀장은 각 포럼을 주관한다. 측근들의 평균 나이는 47세로, 40~50대가 주축을 이룬다. 50대가 5명, 40대가 10명으로 다른 대선후보 캠프에 비해 연령대가 낮다. 50세인 안 후보다 젊은 인사들이 많고, 최고령자도 60세를 넘지 않는다. 출신 지역을 보면 지역색이 약한 서울 지역 인사가 7명으로 가장 많다. 안 후보의 동향인 부산·경남 출신 인사는 2명이다. 여기에 광주·전북 2명, 강원 2명 등으로 지역 안배를 고려한 균형인사라기보다는 출신 지역과 지연(地緣)은 아예 신경쓰지 않은 인사에 더 가깝다. 안 후보는 캠프 영입에 앞서 일종의 ‘면접’을 볼 때도 학연·지연·혈연 등 3연(緣)을 묻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안 후보가 졸업한 서울대 출신 인사는 4명이지만 역시 모교인 부산고 출신은 없다. 안 후보는 서울대보다는 부산고 동창회에 더 애정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캠프 내에서는 이런 학연을 찾을 수 없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이란 리알화 7일만에 30%↓

    이란의 핵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중동 지역의 불안한 정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이란 통화인 리알화 가치가 이틀 연속 곤두박질쳤다. AFP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현지 외환시장에서 리알화 환율 가치는 전날보다 9%나 폭락한 달러당 3만 7500리알을 기록했다. 이란의 일부 외환딜러들은 리알화 가치가 달러당 4만 리알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리알화 가치는 지난주 월요일 이후 7거래일 만에 3분의1 가까이 급락했다. 현지 방문객들은 수도 테헤란의 외환 딜러들이 더 이상 미국 달러화를 팔지 않고 있는 탓에 달러화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리알화 가치 하락 현상에 대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이란, 내년 핵 보유 가능” 네타냐후 유엔 총회서 연설

    “내년 여름 이란의 핵폭탄을 막으려면 레드라인(금지선)이 필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드라인 설정’을 놓고 대선을 40여일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에서 “이란이 내년 여름까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농축 우라늄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평화적으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을 방법은 레드라인 설정뿐”이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의 도발적인 연설은 대중의 위기 의식을 자극, 미국이 이란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여론을 부추겨 레드라인에 반대하는 오바마에게는 역풍이 될 수 있다. 미국과 이란 지도부에는 ‘후퇴 불가’라는 의지를 보여 줬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날 총회장에 불이 붙은 핵폭탄 모양의 도표까지 들고 나와 보여 주며 “이란은 이미 핵무기 제조의 첫 단계인 70% 수준에 도달했고 두 번째 단계(90%)에 진입했다.”면서 “핵무기 제조 시점이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주머니에서 매직펜을 꺼내 2단계 바로 밑에 붉은 선을 그어 극적인 효과를 더하며 “이란이 두 번째 단계의 핵농축을 마치기 전에 레드라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드라인이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우려를 의식, “레드라인은 전쟁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막아 준다. 핵무장한 이란만큼 세계를 위태롭게 하는 건 없다.”고 역설했다. 그의 도표를 본 일부 외교관들은 당혹해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며, 이 모습은 인터넷에 삽시간에 퍼져 이스라엘 정계에서도 찬반 논란이 일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그간 네타냐후 총리는 직접적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언급하지 않고 오바마에 대해서도 달래는 듯한 톤을 유지해 왔다. 그런 그가 의도한 메시지는 ‘이란이 물러서지 않고 미국이 행동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나서겠다.’는 뜻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미국을 움직이게 하려는 엄포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30일 방송될 CNN 파리드 자카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위협과 미국의 핵개발 포기 요구가 자국 정책에 아무 영향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日 보고 있나”… 中 첫 항모 ‘랴오닝’ 공식 취역

    “日 보고 있나”… 中 첫 항모 ‘랴오닝’ 공식 취역

    중국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이 25일 정식으로 취역했다. 동북아 3국 가운데 전투기가 탑재되는 정규 항모를 보유한 나라는 중국이 처음으로, 아시아 안보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전망이다. 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 속에서 중국 항모가 취역한 것은 일본을 향한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도 있다. 바랴크함으로 불렸던 항공모함의 이름은 랴오닝함으로 공식 명명됐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오전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함이 정식으로 군 편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은 “항모가 취역함으로써 중국 해군의 종합 작전 능력 수준을 높여 국가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더욱 효율적으로 수호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날 오전 랴오닝성 댜롄(大連)조선소에서 열린 취역식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궈보슝(郭伯雄)·쉬차이허우(徐才厚)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당·정·군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랴오닝함은 지난 23일 해군에 인도됐으며 조만간 배속 부대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속 부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황해(서해)를 관할하는 북해함대에 배속된 것으로 관측된다. 랴오닝함 함장에는 구축함과 호위함 함장을 거친 장정(張?) 대교(大校·한국의 대령)가 임명됐다. 중국 항모는 아직 작전 능력을 갖추지 못한 ‘빈껍데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모 전력의 핵심인 함재기의 이착륙 훈련도 이뤄지지 않는 등 실전 능력을 갖추려면 최소 2~3년은 걸린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모를 성급하게 취역시킨 것은 자국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주변국들에 대한 심리적 압박용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타이완 단장(淡江)대 국제전략연구소 리중빈(林中斌) 교수는 “랴오닝함이 전투력을 갖추려면 최소 2년 이상 걸리지만 주변국들에는 큰 압박이 된다.”며 “항모는 대국의 상징으로 민족주의를 수호하고 국민들의 정서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랴오닝함(6만 7500t)과 별도로 2015년까지 4만 8000∼6만 4000t급의 핵 추진 항모 2척을 자체 건조하는 등 2020년까지 적어도 5척의 항모를 운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이슬람 폭력 용납 못해…이란核 반드시 막을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최근 미국의 이슬람 모독 영화로 촉발된 이슬람 국가들의 폭력 시위를 비롯, 시리아 사태, 이란의 핵 개발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유엔 등 국제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4일 자국의 핵 개발 의혹에 대해 제재를 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등 유엔총회 무대에서 미국과 이란의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다. CNN·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엔총회에서 30분에 걸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의 반이슬람 영화로 인해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소재 미 영사관 습격 사건으로 숨진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 대사를 애도하며, 반이슬람 영화와 함께 중동 지역에서 격하게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문제가 된) 비디오는 무슬림만 모독한 것이 아니라 미국도 모욕했다.”며 “어떤 말도 무분별한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으며, 어떤 비디오도 영사관 공격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미래는 스티븐스 대사를 죽인 사람들이 아니라, 스티븐스 대사와 같은 사람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폭력과 불관용은 유엔 등 국제사회 어디에서도 자리를 차지할 수 없음을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사태의 심각성을 언급한 뒤 “시리아에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일반 사람들을 계속 지지하고 도울 것”이라며 “독재자보다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핵 개발 의혹으로 국제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는 이란으로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고 싶지만 시간이 제한적이다.”라면서 “이란은 자신들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로운 것임을 증명하는 데 실패했고, 유엔에 대한 그들의 의무를 준수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란 정부는 시리아 독재 정권을 지지하고 해외 테러 집단들을 지원해 왔다.”고 비난한 뒤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압박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리비아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중동 등에서의 미국 역할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란 ·北, 과학기술 협력 ‘핵 커넥션’ 되나

    국제사회로부터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과 북한이 1일(현지시간) 미국 등 서방세계에 맞서기 위해 과학 및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협정을 체결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란과 북한의 ‘핵 커넥션’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개적인 과학기술협정 체결은 이란과 북한의 앞날을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이란 국영TV는 이날 테헤란에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과학·외교 장관이 과학·기술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31일 개최된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 참석차 이란을 방문했으며 이를 계기로 양국이 협정을 맺은 것이다. 서명된 협정에는 이란과 북한의 공동 과학·기술 연구소 설립을 비롯해 과학자 교류, 정보기술(IT)·에너지·환경·농업·식량 분야에서의 기술 이전 등이 포함됐다. 이란 국영TV는 그러나 협정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아 구체적으로 어떤 성격의 연구소인지, 어떤 분야의 과학자 및 IT 기술 이전인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김 위원장에게 “이란과 북한은 공동의 적들을 갖고 있다.”며 미국 등 서방세계를 겨냥한 뒤 “압력과 제재, 위협은 우리의 결정을 깨뜨릴 수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이란과 북한의 과학·기술 협력이 핵 커넥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란과 북한은 모두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으며 특히 탄도미사일 개발 분야에서 서로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북한이 이란에 첨단 미사일 능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비난해 왔으며 유엔은 지난해 패널 보고서를 통해 이란과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과 관련 부품, 기술을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란의 첫 원전인 부셰르 원자력발전소가 완전 가동을 시작했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란원자력기구의 모함마드 아흐마디안 부대표는 1일 “부셰르 원전이 어제 저녁 처음으로 1000㎿ 용량을 완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부셰르 원전을 핵무기 개발의 일환으로 보고 있으나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IAEA “北核 심각한 사안 이란 농축 우라늄 양 위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3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북한과 이란이 경수로 건설 및 우라늄 농축 등을 통해 핵시설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30~31일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를 개최한 이란에 대해서는 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몇 개월 만에 190㎏에 이르렀다며 핵폭탄 개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AP·AFP·로이터 등에 따르면 IAEA는 북한이 최근 몇 개월 동안 영변 핵시설에서 진행해 온 경수로 건설에 ‘상당한 진전’을 거뒀다고 밝혔다. IAEA는 보고서에서 “경수로 건물에 돔이 설치됐다.”면서 “그 내부에는 기기 설비들이 장착됐을지 모르며 냉각 시스템은 이미 갖춘 상태”라며 이렇게 평가했다. IAEA는 경수로 건설과 우라늄 농축 활동에 관한 북한의 발표들은 “계속해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IAEA는 사찰단 입국이 막힌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위성을 통해 감시해 왔다. 이란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IAEA는 또 이란이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IAEA에 따르면 이란의 2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지난 5월 145㎏에서 최근 189.4㎏으로 늘어났다. 또 포르도 핵시설의 원심분리기가 지난 5월 1064개에서 2140개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중 20%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원심분리기 697개가 가동 중이라고 IAEA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20% 농축 우라늄 175~250㎏이면 핵폭탄 1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AEA는 이어 사찰단이 핵시설로 의심하고 있는 이란 파르친 군 기지에서 건물들이 해체됐고 지상도 정리됐다고 덧붙였다. IAEA를 비롯해 서방 국가들은 이런 조치들이 핵 활동을 한 증거를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란핵 반대 서방 제재에 맞서야”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가 2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개막했다. 3년마다 열리는 이번 회의는 26~27일 전문가회의, 28~29일 외무장관회의, 30~31일 정상회의 등의 순서로 엿새간 진행된다. NAM 의장국인 이집트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30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란에 순회의장직을 넘길 예정이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정상회의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의장국을 맡는 3년 동안 NAM 회원국의 단합을 공고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서양 국가의 일방적인 제재에 맞서는 단결력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올해로 16회째인 이번 회의에는 50개국의 수반과 80개국의 장관급 이상 고위인사가 참석한다고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의가 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서방 국가들과 대립하는 이란에서 열리는 탓에 세계 정상급 인사들의 참석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됐다. 지난 22일에는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회의에 참석한다는 보도가 나왔다가 오보로 밝혀졌으며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 참석 여부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란 정부는 팔레스타인 대표로 마무드 압바스 수반만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개적으로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박의춘 북한 외무상은 28~29일로 예정된 NAM 외무장관 회의를 비롯한 다자 및 양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테헤란에 도착했다. 30~31일 열리는 정상회의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북한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무르시 대통령의 방문으로 1980년 이후 단절된 이집트와 이란의 관계가 정상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집트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이집트 현지 언론들은 “무르시 대통령이 36시간의 중국 방문을 마친 뒤 30일 테헤란을 방문해 4시간 정도 체류할 뿐”이라고 보도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IAEA, 이란 核무기 추적 전담팀 만든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핵무기 기술에 대한 추적·분석을 통합적으로 전담하는 특별 조직을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IAEA가 한 국가에 국한한 특별 조직을 만드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2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대표단과 협상 재개에 나선 IAEA가 이를 통해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확실한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AP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들은 IAEA가 이란의 핵 개발 의혹을 규명하는 데 힘을 쏟으려 한다며 이를 위해 이란 핵무기 기술의 추적과 관련 정보 분석 등을 전담하는 특별 조직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IAEA는 현재 안전조치국에서 이란을 포함해 핵 개발 의혹이 있는 수십 개의 국가들에 대한 정보 분석과 사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조치국에서 이란 담당인력 분리 특화 외교 소식통은 “안전조치국에서 이란을 담당해 온 인력 등에 추가 인력을 더해 별도 조직으로 분리하는 조치를 시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설되는 이란 특별 조직에는 IAEA 조직 내 정예 핵 사찰 전문가 20여명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IAEA의 이란 특별 조직 신설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IAEA도 이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려 한다는 국제사회의 주장을 일축하며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위한 활동일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IAEA는 이란 대표단과의 협상에서 핵 개발 시설로 지목된 파르친 군기지 방문 조사를 허용하도록 다시 요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낙관할 수만은 없으며, 이란과 언제 합의가 이뤄질지도 말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핵 관련 시설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AEA·이란 협상재개… 핵시설 파르친 방문 재요구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은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160㎞ 떨어진 포르도 핵시설 지하 벙커에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기존 원심분리기 6개 조에 2개 조를 추가했다는 것이다. 1개 조는 174개의 원심분리기로 구성돼 있다. 이란은 또 IAEA가 방문을 요청하는 파르친 군기지의 핵 관련 시설에 위성 감시를 막기 위한 보호 덮개를 씌운 것으로 파악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업銀 “이란 수출입대금 이자 3%대로 인상”

    5조원에 이르는 수출입대금의 이자를 둘러싸고 이란 중앙은행(CBI)과 국내 은행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행이 CBI의 요구대로 이자를 올려주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양측의 갈등은 원만히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16일 “제반 비용 등을 고려해 정기예금 금리 수준인 3% 안팎으로 금리를 올려준다는 데 내부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17일 이란 측에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금리(0.1%)보다 30배가량 높은 것이어서 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내부 조율이 진행 중이어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기업은행이 이미 CBI의 요구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이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체 금액에서 어느 선까지 3%대의 고금리를 적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시중에 떠도는 CBI의 계좌 이용 중단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 측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않았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번 갈등이 지속되면 양측 모두 타격을 받는다. 이란에 수출하는 국내 2600개 중소기업은 대금 결제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고, 이란도 원유 수출에 지장을 받는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이란 원화결제계좌에는 약 5조원이 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CBI는 두 은행에 거액의 수출입대금을 예치했음에도 예금 이율이 연 0.1%에 지나지 않아 정기예금 금리인 3%대로 올리고, 예금 일부를 채권 매수 등에 이용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두 은행이 개선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이란 측은 한국 정부에 다른 은행을 물색해 달라는 강경 카드를 꺼냈다. 특히 미국이 자국을 압박하는 분위기에 편승해 두 은행이 내심 이익을 취하려고 한 태도에 크게 서운해했다는 후문이다. CBI와 기업·우리은행 간 거래는 2010년 이란의 핵 개발 의혹에 따른 이란 제재 과정에서 비롯됐다. 한·이란은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원화결제 계좌를 통한 거래에 합의했고, CBI는 기업·우리은행에 계좌를 개설했다. 두 은행은 무역 결제 용도였기 때문에 이 돈에 대한 금리를 0.1%로 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시리아 내전에 해커들도 ‘참전’

    시리아 내전이 온라인으로 번지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치열한 접전이 17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도 양측을 지지하는 해커들 간의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이 보안업체 맥아피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양측 해커들은 기존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서버를 마비시키는 수준을 넘어 상대 진영의 홈페이지를 장악해 정보를 빼돌리거나 언론사를 해킹해 ‘가짜 기사’로 상대방의 전술에 혼란을 주고 있어 ‘사이버 전쟁’으로 불릴 정도이다. 맥아피는 ‘핵티비스트’(Hactivist·해커와 활동가를 뜻하는 Activist의 합성어)로 불리는 해커들이 사이버 군대를 조직해 온라인상에서 사이버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정부 성향의 ‘시리아 전자군단’은 이달 초 세계적인 뉴스통신사인 로이터통신의 웹사이트를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리아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 사령관과의 가짜 인터뷰를 통해 ‘반군이 시리아 제2도시 알레포에서 정부군에 타격을 입고 철수 중’이라는 기사를 내보냈고, 일부 언론사가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전자군단은 앞서 알아사드 정권에 불리한 소식을 전한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TV를 해킹해 전황보도 송출을 방해하기도 했다. 국제적인 해커집단 ‘어노니머스’도 반군을 지원하는 ‘오프시리아’를 조직, 시리아 국방부 홈페이지를 해킹하는 등 시리아 전자군단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아랍에 민주화혁명 바람이 불던 지난해부터 이집트, 이란, 리비아 등의 정부시스템을 잇달아 해킹해 온 어노니머스는 시리아 당국 웹사이트 홈페이지에 온라인 게임용어인 ‘탱고다운’(목표물 제거)이란 글귀를 남겨 자신들의 공격을 축하하기도 했다. 오프시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영 언론의 정보가 시리아 민간인에게 해가 되면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조대식씨 임명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조대식씨 임명

    외교통상부가 3일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하면서 외무고시 기수를 5회나 건너뛰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외교부는 이날 조대식(54) 주리비아 대사를 신임 기획조정실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조 신임 실장은 외무고시 18회로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주싱가포르 총영사, 문화외교국장 등을 지냈다. 조 신임 실장 임명은 동남아 국가 대사로 내정된 이혁 기획조정실장이 외시 13회임을 감안할 때 5회나 건너뛴 이례적인 발탁 인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 신임 실장이 고려대 출신이기 때문에 학연을 고려한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외교부는 또 장관 특별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조현동 북핵외교기획단장 후임으로 이도훈(50·외시 19회)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임명했다. 이 신임 단장은 국제연합과장, 주이란 공사 등을 지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서양 건넌 롬니, 첫 외교성적은?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25일(현지시간) 1주일간의 영국, 이스라엘, 폴란드 방문 길에 올랐다. 롬니가 대선 후보 자격으로 해외순방에 나서기는 처음으로, 미 정가에서는 롬니의 외교무대 데뷔 내지는 오디션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 표밭을 누비기에도 바쁜 롬니가 이처럼 외국행 비행기를 탄 것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대통령감처럼 보이기 위한 행보다. 기업인 출신의 롬니는 경제 전문가 이미지만 강할 뿐 외교 분야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약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롬니가 런던에 도착한 이날 측근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롬니의 한 측근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미국과 영국)는 앵글로 색슨의 후손”이라며 “롬니는 그 특별한 관계를 특별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백악관은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그 역사를 전적으로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는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버지가 아프리카 출신 흑인이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오늘 보도된 발언은 롬니의 외국방문 취지를 처음부터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발끈했다. 롬니 진영은 논란이 확산되자 발언 자체를 부인했다. 롬니 캠프 대변인은 “바이든 부통령이 외국언론에 잘못 인용된 발언을 언급했다.”고 맞받았다. 한편 이날 워싱턴의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오바마와 롬니의 외교·안보 참모 간 첫 토론회에서 롬니 측은 한반도 이슈와 관련해 기존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기조를 대체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시리아 등 중동 문제에 관해 두 토론자가 첨예한 인식차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었다. 오바마 측 토론자인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에 맞서 참석한 롬니 측 토론자 리치 윌리엄슨 전 수단대사는 “북한은 엄청나게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북핵 6자회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초당적인 지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6자회담이 공화당 정부인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처음 시작된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윌리엄슨 전 대사는 이어 “북한은 중국의 식량지원으로 버텨 왔기 때문에 중국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압박하는 등 중국이 지렛대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최근 6~7년간의 초당적 접근방식이었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롬니 후보는 한국, 일본, 인도 등과의 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반대”

    미국이 한국의 연료용 우라늄 농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중을 내비쳤다.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23일(현지시간)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의 한 쟁점인 한국의 우라늄 농축 권한 요구에 대해 “한국은 지금처럼 미국이나 프랑스, 러시아 등 많은 나라에서 (연료용) 농축 우라늄을 계속 구매할 수 있다.”면서 “한국은 저농축 우라늄을 구하는 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또 “고농축 우라늄이 한국 내 민수용으로 쓰일 수요는 없다고 본다.”며 “한국의 원자력 발전소도 저농축 우라늄용”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의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평가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열린 한·미 합동회의에 참석한 뒤 한국 특파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세이모어 조정관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의 또 다른 쟁점인 한국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요구와 관련해 “이 이슈에 대해 해법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올해 안에 마무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에게는 2014년까지 협상할 시간이 있다.”고 말해 올해 안에 서두를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 측이 핵무기 전용 우려 없는 새로운 재처리 기술이라고 주장하는 ‘파이로프로세싱’에 대해서도 “양국의 과학자들이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있는 만큼 이 이슈에서 해법이 나올 것”이라면서 “하지만 해답이 언제 나올지는 예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1974년 발효된 한·미 원자력협정은 2014년까지 유효하며, 한·미 양국은 그 전에 협정개정 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미국은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 권한 요구에 대해 미국의 핵 비확산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온적이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에서 열린 제113차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 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로 세계를 위협하도록 허용치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란과 북한에 대해 유례없이 강력한 제재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여성의 덫’ 임신성 당뇨병

    [Weekly Health Issue] ‘여성의 덫’ 임신성 당뇨병

    임신은 한 몸체 안에서 또 다른 생명체가 자라고 있다는 뜻이다. 한 몸 안에 있지만 전혀 다른 개체로 존재하는 이 생명체는 모체에 이런저런 영향을 미치는데 이 가운데 간과하기 어려운 문제가 바로 임신성 당뇨병이다. 태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상태 즉,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게 되고, 이런 상태에서는 췌장세포가 포도당을 적절하게 태우지 못해 당뇨로 치닫게 된다. 바로 임신성 당뇨병이다. 문제는 이런 임신성 당뇨가 출산 후에도 개선되지 않고 계속 이어져 평생 만성질환의 고통을 안고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임신성 당뇨병을 두고 제일병원 내과 김성훈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먼저, 임신성 당뇨를 정의해 달라. 임신성 당뇨병이란 병증의 정도에 관계없이 임신 중에 시작되었거나 발견되는 당뇨병을 말한다. 즉, 임신부가 가진 당뇨병이라고 보면 된다. 임신 중에 선별검사로 확인되는 임신성 당뇨병은 대부분이 임신 중반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가벼운 당대사 이상으로 진단되는 게 일반적이다. ●임신성 당뇨가 왜 문제가 되는가. 임신성 당뇨병은 거대아를 만들어 분만할 때 손상을 입기 쉬우며, 신생아 저혈당·저칼슘혈증·황달 등 대사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산모에게는 임신성 고혈압·난산·조산과 제왕절개가 필요하게 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좀 더 장기적으로 보면,분만 후에 산모가 당뇨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며, 신생아 역시 청소년기 비만과 당뇨병 위험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임신성 당뇨병에 대한 적절한 관리는 산모와 태아 모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중요하다. ●최근의 유병률과 발생 추이를 짚어 달라. 국내 유병률은 2∼5%로 보고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젊은 층의 비만이 느는 데다 전반적으로 결혼이 늦어지는 추세와 이에 따른 고령임신이 증가하면서 임신성 당뇨병의 유병률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원인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핵심은 임신에 의한 생리적인 변화다. 특히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과 비만 등 체형 변화가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췌장의 베타세포에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려 한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임신부는 정상적인 임신부와는 달리 필요한 인슐린을 분비할 수 없어 결국 혈당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증상은 무엇이며, 자가진단도 가능한가. 임신성 당뇨병은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된다. 따라서 임신 여성은 임신 중에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하기 위한 선별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검사 방법 및 진단기준을 설명해 달라. 임신성 당뇨병의 선별검사와 진단기준이 아직 국제적으로 통일되지 않아 이에 따른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임신 24∼28주에 2단계 접근법을 적용한다. 먼저, 50g 경구당부하검사(포도당 50g을 마시고 1시간 후에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에서 혈당이 140㎎/㎗ 이상이면 선별검사 양성으로 판정해 다시 100g 경구당부하검사를 시행한다. 이 경우 특히 고위험 산모클리닉에서는 140㎎/㎗ 대신 130㎎/㎗ 기준을 적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의 경우 2010년에 실시한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근거로 삼아 이전에 당뇨병이나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받지 않은 산모에 대해서는 임신 24∼28주에 ‘2시간 75g 경구당부하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선별검사를 통일할 예정이다. 참고로 2011년 대한당뇨병학회의 진료지침에 따른 임신성 당뇨병 진단기준을 보면,첫 산전검사에서 ▲공복 혈장포도당 126㎎/㎗ 이상 ▲무작위 혈장포도당 200㎎/㎗ 이상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 중 한가지 이상 해당되면 당뇨병을 가진 것으로 진단한다. 또 임신 24∼28주 사이에 시행한 2시간 75g 경구당부하검사 결과, ▲공복 혈장포도당 92㎎/㎗ 이상 ▲당부하 1시간 후 혈장포도당 180㎎/㎗ 이상 ▲당부하 2시간 후 혈장포도당 153㎎/㎗ 이상 중 한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그런가 하면 100g 경구당부하검사에서 ▲공복 혈장포도당 95㎎/㎗ 이상 ▲당부하 1시간 후 혈장포도당 180㎎/㎗ 이상 ▲당부하 2시간 후 혈장포도당 155㎎/㎗ 이상 ▲당부하 3시간 후 혈장포도당 140㎎/㎗ 이상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에도 역시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각 치료법의 예후는 어떤가. 치료의 핵심은 정상적인 혈당 관리다.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임신부의 혈당조절 목표는 공복혈당 95㎎/㎗ 이하, 식후 1시간 혈당 140㎎/㎗ 이하, 식후 2시간 혈당 120㎎/㎗ 이하 등이다. 특히 공복혈당보다는 식후 혈당이 태아 체중과 같은 임신 성적과 관련이 깊다. 따라서 철저한 혈당 조절은 주산기 합병증과 산과 합병증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조건이 된다.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받은 임신부는 개별적인 임상영양요법과 적절한 운동을 시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하루 4∼7회(공복·아침·점심·저녁 식후 1∼2시간) 자가혈당을 측정해 혈당 조절상태를 평가해야 한다. 인슐린 치료는 임상영양요법으로 혈당조절 목표를 이룰 수 없을 때 시작한다. ●임신부라는 특성 때문에 치료에 있어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이 따로 있는가. 식사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안 될 경우 인슐린치료를 시작하는데, 임신부가 아닌 일반 당뇨환자라면 경구혈당강하제를 우선 투여하지만 임신부에게는 경구혈당강하제의 안정성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고, 임상자료가 충분치 않으므로 권장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인슐린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임신성 당뇨와 관련된 정책적 문제도 짚어 달라. 임신성 당뇨병의 적절한 관리는 산모와 태아 두 사람의 건강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지만 아직 질병의 기전과 관리방법 등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 따라서 정부가 이를 위한 정책 마련과 함께 연구비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로봇 잠수정까지… 美 호르무즈 압박

    미국이 이란의 핵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관련 기관 등에 대한 금융제재를 강화하고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로봇 잠수정을 투입하는 등 대(對)이란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미국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과 연계된 11개 업체와 4명의 개인 등을 추가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들의 보유 자산 동결과 미국인들과의 사업 금지 등을 즉각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원유 수송 업체와 관련 금융기관 등을 합치면 실제 금융 제재를 받는 기관이나 단체는 모두 50곳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이란 제재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코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 사회의 근거 있는 우려에 답하지 않는 한 압박은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와 BBC 등 외신은 기존의 대이란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운영되던 4곳의 위장회사와 위장 선박 등도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위해 이 지역에 기뢰를 설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기뢰 제거용 로봇잠수정 선단을 이날 투입했다고 밝혔다. ‘환도상어’(Sea Fox)로 명명된 로봇 잠수정은 걸프해역과 홍해, 호르무즈해협, 수에즈운하 등 미 해군 5함대 관할지역에 배치됐다고 해군 관계자가 말했다. 길이 1.2m로 카메라와 수중음파 탐지기, 기뢰 제거용 폭발물 등을 장착한 로봇 잠수정은 1㎞ 범위 안에서 활동하며 대기뢰전함의 조종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진정한 평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뤄져야”

    “진정한 평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뤄져야”

    “진정한 평화는 정부 대 정부가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뤄져야 지속될 수 있습니다.” 최근 이집트에 반(反)이스라엘 성향의 이슬람주의자 무함마드 무르시 정권이 들어선 가운데 앞으로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의 관계에 대한 전망을 묻자 아키바 엘다(67)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집트의 새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스라엘과의 관계에 관심을 갖는다면 두 나라가 평화적인 관계를 이루는 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주요 일간 하레츠의 선임 편집인인 엘다는 ‘한국·이스라엘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지난 6일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2006년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평론가’ 중 한 명이며, CNN·뉴욕타임스 등 여러 외신에 이스라엘 정치 및 중동 평화 협상과 관련한 기고를 내고 있다. 그는 2010년 말 튀니지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 이른바 ‘아랍의 봄’이 이스라엘 사회에 시사하는 의미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이 참여한 민주화 혁명이 이스라엘과 지난 수십년간 갈등을 겪어 온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자극해 폭력적인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이스라엘 정부는 사회가 변화하기보다 현 상태가 유지되기를 원한다.”면서도 “이와 같은 변화와 맞닥뜨릴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국제 사회가 강력한 제재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엘다는 최근 유럽연합(EU)이 발효한 이란산 석유 금수 조치를 예로 들며 “EU가 취한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런 방법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며 “좀 더 평화적인 해결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엘다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공통점이 많다며 이 점이 두 나라가 교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인 엄마와 유대인 엄마들이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며 교육에 상당한 열정을 쏟는 점을 꼽았다. 그는 “아이들을 어떤 상자나 틀에 넣지 않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이스라엘의 교육 방식이며, 이는 이스라엘이 기초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역동적인 힘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엘다는 12일 이스라엘로 돌아가 하레츠 신문에 한국을 소개할 예정이다. 글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의학이 부추긴 女性 쇼핑

    의학이 부추긴 女性 쇼핑

    “인간의 난자는 나무에 열리지 않는다.” 의료윤리 연구자인 저자가 한마디 툭 던져놨다. 가슴 아린 한마디다. 황우석 사태가 비극인 까닭은 연구 자체가 거짓말이어서가 아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거짓 연구 자체는 그냥 희극이다. 진정한 비극은 그 파문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몸, 구체적으로는 난자 문제가 여전히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런 뜻에서 ‘인체 쇼핑’(도나 디켄슨 지음, 이근애 옮김, 소담출판사 펴냄)은 번역이 때늦은 감이 있지만 여전히 의미 있는 책이다.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언급하자면 황우석의 방법은 체세포 핵이식이다. 영국의 이언 윌머트가 복제양 돌리를 만들 때와 같은 기법이다.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체세포의 핵을 대신 넣는 것이다. 거짓 연구라는 걸 들키기 전부터 이미 외국에선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졌다. 애국주의자들 눈에는 한국의 성취에 대한 질투로만 보였겠지만 의심받은 이유는 간단했다. 윌머트는 400개의 난자를 획득한 뒤 핵을 제거했더니 267개가 사용가능했고 이 267개 가운데 1개에서 돌리를 탄생시켰다고 했다. 그렇게 어려운 작업인데 황우석은 무려 11개의 줄기세포주를 만들어내는 데 난자는 200개도 채 안 썼다고 주장했다. 돌리에다 단순비교하자면 난자 4400개 정도는 써야 했는데 말이다. 이런 의심에 대한 황우석의 과학적(?) 반론은 연구원의 손기술을 진화시킨 한민족의 젓가락문화였다. 물론 거짓 연구가 들통난 뒤 난자에 대한 해명 역시 거짓임이 드러났다. 200개도 채 안 된다고 했는데 난자 “2200여개를 119명의 여성에게서 채취”했다. 한 여성에게서는 무려 “43개의 난자”를 얻었는데 이는 “배란촉진제를 치명적일 정도로 과다투여했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난자 기증자의 15~20%가 심각한 난소과자극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연구팀 소속 연구원에게 난자를 기증하라 했다. 이는 나치정권의 생체실험을 비판하면서 이타주의로 치장된 거짓 자발성을 엄격히 금지했던 과학계의 대원칙을 위배한 것이다. 그뿐 아니라 기증자의 절반 이상이 “평균적으로 난자 1개당 1400달러”를 받았다. 기증이 아니라 매매였다. 그러면 이렇게 물어보자. 황우석 연구가 진실이었다면? 위대한 젓가락문화가 진화시킨 연구원의 세심한 손가락 놀림 덕분에 정말 그런 결과를 이뤄냈다면? 그래서 영국의 시민운동가 세라 색스턴은 황우석 연구가 진실이란 가정하에 필요한 난자량을 계산해 봤다. 치료대상은 영국 당뇨병 환자로 한정했다. 의료전문가들이 황우석 기술이 가장 널리 쓰이게 될 분야로 당뇨병을 지목해서다. 그 결과는 “영국 젊은 여성 3분의1 내지 2분의1이 난자를 기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포인트는 두 가지다. 다른 어려운 질병을 제쳐 두고 당뇨 하나만에도 그렇게 많은 난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너를 일어서 걷게 하리라.’는 복음을 위해서는 얼마나 더 필요할까. 다른 하나는 “젊은”이다. 성공률은 여전히 낮기 때문에 이 과정을 견딜 수 있는 젊고 싱싱한 난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만약 그 당시 황우석 연구가 진짜로 판명났다면 지금쯤 대한민국 젊은 여성들에게는 난자를 기증해 박애주의자로 거듭나라는 지속적인 대국민 캠페인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난자 채취는 말처럼 그리 쉽지 않다. 책에는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데 불임클리닉에 다닌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에게 물어보는 게 제일 빠른 길이다. 저자는 난자를 얻기 위해 난소를 지나치게 자극하다 죽음에까지 이르는 실제 사례들도 소개해뒀다. 더구나 여성이 생산할 수 있는 난자 수는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자를 뽑아 쓸 경우 조기 폐경이 우려된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골밀도가 떨어지고 자궁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일부 연구결과도 있다. 실제 이런 이유 때문에 캐나다는 난자 기증 자체를 중지시켰다. 과학적으로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여성의 몸에 해가 안 된다는 증거가 분명해질 때까지 금지한다고 선언해버린 것이다. 가장 한심한 소리는 체외수정을 위해 쓰고 남은 난자를 연구용으로 쓰는 것은 무방하지 않으냐는 주장이다. 저자는 목적에 따라 난자를 얻는 방법이 달라진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 가령 영국의 한 연구팀은 체외수정용으로 쓰고 남은 난자를 모으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7개월 동안 겨우 66개를 모았다. 반면 뉴캐슬 불임클리닉을 조사해 보니 29세의 한 여성에게서만도 44개의 난자를 뽑아낸 경우가 있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차피 남는 난자인데 다른 사람 치료를 위해 연구용으로 쓰는 게 뭐 어때.”라고 합리화하는 순간, 불임클리닉들은 체외수정에 적당한 수준 이상으로 난소를 더 자극해 더 많은 난자를 뽑아내려 들 것이라는 점이다. 더구나 특허로 인한 학문적 명망과 경제적 이득이 연구자 혹은 병원장의 양심을 마비시키고, 국익이라는 애국적 가치가 지켜보는 이들의 입까지 다 막아버릴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렇게 보면 차라리 황우석의 연구가 거짓으로 들통나 일찍 중단되어버린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을까. 책은 제목에서 보듯 황우석 사태만 다룬 건 아니다. 불로장생을 가져다 줄 것처럼 떠들어대는 생명의학계가 얼마나 엉뚱한 짓을 일삼는지 보여준다. 죽은 자의 뼈를 아무렇지도 않게 거래하는 대형병원들, 이 병원들에 제품을 잘 공급하기 위해 밀매조직들이 내놓은 각종 인체조직들의 가격표, 언론에서 크게 부풀려진 장기이식 수술 성공사례들의 널리 알려지지 않은 비참한 결과 같은 것들이 빼곡하다. 얼마 전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레베카 스클루트 지음, 김정한·김정부 옮김, 문학동네 펴냄)으로 널리 알려진 헨리에타 랙스의 사례는 물론, 그와 비슷한 사례와 이를 둘러싼 각종 법적 공방까지 모두 다뤄뒀다. 그 가운데 제대혈이 눈길을 끈다. 출산 때 태반과 함께 버려지는 제대혈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대혈 보관이 유행이 됐다. 저자에 따르면 여기엔 거짓말, 그것도 중대한 거짓말이 하나 있다. 제대혈은 그냥 ‘버려지는’ 게 아니다. 저자의 설명을 요약하자면 제대혈은 아기에게, 특히 조산아에게 신선한 산소 공급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구나 제대혈 채취는 산후출혈이라는, 출산과정에서 산모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에 행해진다. 제대혈 보관은 어차피 버려질 것을 소중하게 다시 쓰는 기법이 아니라, 산모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에 아기에게 주어지는 소중한 무언가를 일부 덜어내는 것이다. 이는 난자와 똑같은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필요한 만큼 최소한으로 억제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어차피 버릴 거 유용하게 쓰는데 뭐 어때.’라고 합리화하는 순간 큰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 그러고 보니 합리화란 대개 양심을 마비시킬 때 쓰는 전략이다. 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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