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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모두 충분하고 적정하게 방위비 부담해야”... 한국도 불똥튈까

    트럼프 “모두 충분하고 적정하게 방위비 부담해야”... 한국도 불똥튈까

    방위비 분담을 언급하며 수차례 한국을 거론하기도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모두가 충분하고 적정한 몫(the full and fair share)의 국방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는데, 현재 이탈리아에는 3만 여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따라서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미군 주둔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올려야 한다는 평소 철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과 관련해 “이란은 핵협정 정신에 부응하지 못해 왔다.이란은 핵협정 정신에 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과의 핵협정을 매우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고,그리 머지않아 그에 대해 말할 게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말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이란 핵합의 실패 규정 의미는

    ① “이란, 北처럼 될까봐” 압박 회귀 ② “핵협상, 미봉책 없다” 北에 경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체결된 이란 핵 합의를 ‘실패’로 규정하고 합의 내용을 전면 재검토할 것임을 밝혔다.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이란과의 합의는 미봉책에 불과하며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북한 핵 문제처럼 통제하기 어려워질 것임을 지적한 것이다. 결국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보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악의 축’ 발언으로 이란과 대결 국면을 이어 갔던 것처럼 압박 기조로 회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틸러슨 장관은 19일(현지시간) 국무부 접견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요 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이 이란과 체결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은 비핵화된 이란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며 “단지 이란의 핵보유 목표를 지연시키기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이란의 핵 야망은 국제 평화에 큰 위험”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문제에 관한 한 차기 행정부에 책임을 떠넘길 생각이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재검토 작업 이후에 이란 핵 합의 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또 “이란은 테러를 지원하는 선도적 국가이며 시리아·예멘·이라크·레바논 등에서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고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제지받지 않은 이란은 북한과 동일한 길을 가고 세계를 오도할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중동을 순방 중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과 만나 “미국으로서는 강한 사우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통적 우방인 사우디에 중동의 패권 경쟁국 이란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경책에 공조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란 핵 합의는 이란이 핵무기 원료가 될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대부분 폐기하고 대신 민수용 원자력 이용 권한은 보장하는 것이 골자다. 그 대가로 서방은 지난해 1월 이란에 대한 일부 경제제재를 해제했다. 이미 5차례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에 비해 핵개발 단계가 뒤처져 있는 이란이 북한과 같은 사실상의 핵무장국이 되기 전에 핵개발을 동결시킨 합의로 볼 수 있었다. 틸러슨 장관이 이를 실패로 규정한 것은 결국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이란처럼 ‘일단 상황 악화는 막자’는 식의 핵 동결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핵 합의를 재검토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지난 2월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근거로 경제제재안을 발표할 당시부터 사실상 예견된 수순이었다. 이란은 탄도미사일 개발이 자주국방력을 보유하려는 목적이라며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다만 노골적으로 이란을 적대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을 연상케 한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2년 1월 연두교서에서 이란은 ‘미사일과 대량파괴무기를 개발하고 테러를 수출하는 나라’라며 북한,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이라고 지목하고 임기 내내 대치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9년 만에 ‘北 테러지원국’ 검토

    트럼프 정부 대북제재 후속조치 므누신 “이란·시리아처럼 제재” 北 기업·개인 돈줄 죄기 초읽기 미국 정부가 대북 독자 제재 추진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맞다. 우리는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포함한) 그런 모든 옵션들을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틸러슨 장관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지난달 말 마무리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그는 “평양에 있는 정권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모든 다른 방안과 함께 테러지원국에 관한 측면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되면 2008년 11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된 뒤 9년 만에 다시 ‘불량국가’의 오명을 쓰는 것이다. 북한의 돈줄을 죄기 위한 북한 기업·개인에 대한 미 정부의 양자 제재도 조만간 추가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더 많은 제재가 있을 것”이라며 “이란과 시리아처럼 북한에 대해서도 (추가) 제재 검토를 시작했으며, 북한에 대한 제재 작동 과정이 더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재무부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북한 기업 1곳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북한인 11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와 의회의 대북 대응에 대한 발언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일본에서 한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지난 25년 간 북한과의 협상은 모두 엄청난 실패였으며, 북한의 전면적 핵 포기가 없는 한 대화는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 우리는 세계에 북한의 비핵화를 어떻게 해서든 달성하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도 “지금 시점에서 북한과 어떠한 직접 대화도 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역내 동맹군과 중국, 전 세계의 전례 없는 협력을 모아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은 이날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 군사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군사 옵션을 사용하기를 원하지 않지만 모든 옵션을 상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N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는 중국을 압박해야 하지만 필요하다면 선제공격을 포함해 스스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이 이 문제를 처리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말하라”고 조언했다면서, “북한이 미 본토를 강타할 핵·미사일을 개발하도록 놔둔 대통령이라는 이력을 갖고 싶으냐는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이 절대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문화마당] 여러분의 뉴스는 안녕할까요?/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여러분의 뉴스는 안녕할까요?/김민정 시인

    딸 넷 가운데 유독 아빠가 나를 예뻐한 이유를 자매들은 첫정이니 그로 인한 편애니 말들 많이 해 왔지만 거두절미하고 나는 이 때문이라고 보는 바이다. 그러니까 아침에는 화장실에서 볼일 보며 신문 보는 일곱 살짜리 유치원생이 나였고, 저녁에는 밥상 물리고 과일 먹어 가며 9시 뉴스 보는 여덟 살짜리 초등학생이 나였던 것. 우리 큰딸은 글쎄 첫 장부터 끝 장까지 신문 활자를 한 자도 안 빼고 다 읽는다니까. 우리 큰딸은 있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부터 시청자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까지 텔레비전 뉴스 한마디도 안 놓친다니까. 그게 무슨 자랑거리라고, 아빠는 물텀벙이집에서 두꺼비 소주병을 젓가락으로 뻥뻥 따가며 친구들에게 허세를 떨어 대곤 했다. 간혹 그 자리에 껴 있던 나는 부끄러움에 아빠의 손등을 꼬집고는 했다. 그때마다 아빠는 내게 귓속말로 이랬었다. 다 이 맛에 자식 키우는 거지 뭐. 근데 어디 취해서 기억들이나 하겠냐? 그래, 가게방 안쪽 농문이 화장실 문인 양 그거 열고 오줌을 싸려는 아저씨도 말린 적이 있었으니 무슨 기억들을 하겠어 그랬건만 후에 만난 아저씨들은 내게 덕담이랍시고 이런 말들을 건네고는 했다. 세상사 관심이 그리 많담서. 그래도 데모는 절대 안 된다. 네 아부지 피 토하고 죽는다. 이담에 육영수 여사 같은 영부인 되어 갖고 인천을 크게 빛내야 한다. 삼십 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이런 말들은 여전히 또렷하게 기억에 남으니 어른들이여, 부디 어린이들에게 건네는 말들은 최소 다섯 번은 곱씹고 내뱉길 바라노니 그때부터 조숙한 짐승의 털을 뒤집어쓸 수밖에 없던 나는 아빠와 매일 저녁 뉴스 보기를 자기 전 양치하기처럼 습관화해 나갔다. 책 좀 읽으라면 졸기 바쁜 아빠가 뉴스만 보면 일인극을 하는 배우처럼 온몸을 던져 상황에 몰입하는 연유가 궁금도 하고 신기도 했으나, 반복되는 레퍼토리를 아는 까닭에 더는 알려하지도 않았다. 해방둥이라니까, 한국전쟁을 겪었다니까, 월남을 갔다 왔다니까, 박정희 전 대통령 덕분에 우리 가족이 먹고살 수 있던 거라니까, 데모하는 대학생들 돈 대주는 게 간첩이라니까, 북한에 돈 퍼갖다 줘서 핵 만든 거라니까. 아아 힘들게 살아온 건 아는데 아빠, 우리 가족이 등 따숩고 배부르게 살 수 있었던 건 아빠가 뼛골 빠지게 일해서야, 박정희가 아빠 등골 뽑아 먹어서라고. 제 인생사를 뉴스 속에 대입시켜 한국사를 연기하는 아빠와 달리 나는 퍽이나 객관적인 위치에서 온갖 뉴스 채널을 돌려 가며 한국사를 정리하는 편인데, 그 대부분의 거리들이 실은 사건사로 점철돼 있다. 좀 많은가, 이 나라의 갖가지 사건 사고 속에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좀 답답하고 억울한가, 끝끝내 그들이 왜 돌아올 수 없는지 밝혀 주지 못하는 상황들이. 어느 순간부터 내게 이 나라의 뉴스라 하면 내가 무사하여 듣게 되는 누군가의 참담한 상황으로 정의돼 버렸다. 그런데 연일 이 뉴스들 중 가짜들이 있어 속속들이 밝혀지는 중이란다. 진짜 가짜를 가려 내는 육감 적중 쇼도 아니고 설마하니 뉴스를 의심한 적 없이 살아온 아빠는 물론이고 매일같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기사들을 읽기 바쁜 나도 멘붕이긴 마찬가지다. 보다 자극적이고 보다 강도가 센 얘깃거리들에 현혹돼 가는 우리들, 게다가 대선이라는 크나큰 현안 앞에 일명 아무말대잔치가 벌어지기도 한 이 마당에 아빠의 휴대폰에서 삐삐 메시지 알림이 울린다. 오늘도 아빠는 오늘의 뉴스를 초등학교 동창회 밴드에서 전해 듣는 모양이다.
  • 美 백악관 “대북 레드라인 없다… 적절할 때 단호한 행동”

    미국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는 이미 궤도에 올랐으며 한·미 양국이 정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은 이날 “사드 배치는 1년여 전 한·미 동맹의 결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부품이 정렬되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어떠한 변화를 겪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 배치는 궤도에 올라섰고 배치에 필요한 단계를 밟고 있다”며 “사드 배치의 진전에 대한 의문점은 없다”고 강조했다. 손턴 대행은 또 한국 대선 상황에 대해 “유력한 두 후보 모두 한·미 동맹을 매우 지지하고 있고 한국의 안보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되든 간에 함께 일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손턴 대행은 “만약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면 매우 중대한 국제적인 대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면서 “그것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겠다”며 북한의 돌출 행동을 강하게 견제했다. 이어 그는 “북한과의 대화에 ‘전제 조건’이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행동을 보여 주지 않는다면 북한과 어떠한 형태의 대화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대북 압박과 관련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목적을 향해 일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였고,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많은 긍정적 신호를 받았다”며 “다만 거기(목표 달성)에는 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중국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양대 대북 원칙인 ‘최대의 압박’과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관여’의 원칙인 것이다. 한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미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은 없지만 필요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레드라인’ 관련 질문에 “과거에 대통령들이 시리아에 대해 레드라인을 설정했는데 잘 작동하지 않았다. 나는 여러분이 (대북) 레드라인을 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자신의 카드를 조끼에 숨기고 있으며 어떤 군사적 상황 전개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미리 떠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에 대한 행동(폭격)은 그가 적절할 때 단호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며 대북 선제타격 옵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한 입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며 국익에 따라 대북 군사적 대응이 여전히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북 도발 시 징벌조치’ 확인한 황-펜스 공동발표

    최근 주한 미군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차기 정부로 연기될 수 있다는 미 외교 관계자의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방한에 동행한 백악관의 외교정책 고문의 발언이다. 그는 전용기에 탑승한 취재진에게 “사드 배치 문제는 한국이 5월 초 대통령을 뽑을 때까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며 차기 대통령의 결정으로 미뤄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힌 것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무역과 북핵 문제를 주고받는 ‘빅딜’ 카드까지 꺼내 든 상황이라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어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방한 중인 펜스 부통령과 첫 회동을 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사드의 조속한 배치와 운용 및 포괄적 대응능력 발전 의지도 밝혔다. 또 북한이 도발하면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북핵과 무역 문제를 주고받는 빅딜설이 제기된 상황에서 사드 배치를 놓고 양국이 무언가의 거래를 했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펜스 부통령이 중국의 경제보복이 잘못됐다고 지적했지만 지난 6~7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는 거론조차 안 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중국이 최근 북한 관광을 중단하는 등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국이 북핵 문제를 우리와 협력하는데 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부르겠느냐”는 의미심장한 트윗 글을 남겼다. 미국이 중국에 명분과 실리를 주기 위해 사드 배치 문제를 한국의 차기 정부 몫으로 돌렸을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우리로선 북핵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가 사드 배치 문제 때문에 훼손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경제제재가 힘을 받기 시작하다가 지난해 7월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거센 반발과 함께 국제 공조가 흐트러진 것도 사실이다. 중국은 사드 배치가 자신을 향한 미사일방어(MD)체계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면서 북·중 관계가 복원되는 조짐마저 보였다.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에도 북한은 사드를 둘러싼 한·중 간 갈등이 커지면서 중국의 대북 압박 강도가 수그러졌다. 북한의 유일한 후원국인 중국의 대북 제재 공조 이탈로 사실상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의 최대 현안이 북핵 불용이라는 측면에서 탄탄한 국제 공조를 통해 북한의 핵 개발 의지를 꺾는 것이 우선이다.
  • [사설] 재원 대책은 뜬구름 같은 장밋빛 대선공약들

    19대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유력 대선 후보들이 자신들의 대표 공약을 부각시키고 있다. 유권자로서 보면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 주겠다는 데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 공약은 겉으로는 화려하고 그럴 듯해 보이지만 5년 임기 동안 적게는 10조원, 많게는 20조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구체성과 지속성에 의문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공약은 유권자와의 약속이다. 의욕만 있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며, 공약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게 하려면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어제 대구에서 첫 유세를 갖고 “일자리 문제의 획기적 전환을 위해 집권 후 즉각 10조원 이상 일자리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대선 공약’에 재원 조달 방안이 빠져 있어 공약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양극화와 실업으로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지금의 경제·민생위기는 역대 최악”이라며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라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물론 문 후보의 말대로 2009년 금융위기 때 17조 2000억원의 추경을 편성했고, 2016년 메르스 사태로 9조 7000억원의 추경을 편성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일자리 추경이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지, 문 후보의 관점대로 이것이 일자리 해법의 정석인지는 잘 따져봐야 한다. 추경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가가 대출을 받는 것과 같다. 언젠가는 갚아야 할 국가 채무이며, 그 여파가 국민에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 물론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8.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인 116.3%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만 놓고 보면 한국의 국가채무는 OECD 회원국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다른 국가에 비해 양호하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나랏빚을 키우는 추경에 기댈 수만은 없는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국방비 증액 공약 실천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 역시 뜬구름 잡기식이다. 현재 GDP 대비 2.4% 수준인 국방비를 3% 수준으로 증액하는 데 드는 10조원을 방산비리 근절과 세출예산 조정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하나 마나 한 방안이다. 북핵에 따른 안보 이슈가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자 표를 의식한 공약이란 비판이 나올 법하다. 재원 조달 계획이 미흡한 공약은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숫자로 유권자들을 현혹하려는 후보들의 무책임한 공약이야말로 심판받아 마땅하다. 후보들은 지금이라도 막대한 재원이 드는 공약을 점검, 수정해서 국민에게 내놓아야 하며, 유권자 역시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 [특파원 칼럼] 아베 총리와의 벚꽃 축제/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베 총리와의 벚꽃 축제/이석우 도쿄 특파원

    서울 광화문 일대는 세월호 참사 3주년 추모 집회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구속에 반대하는 시위 등으로 어수선해 보였고, 평양의 김일성광장은 ‘태양절’(김일성 전 주석 생일)을 기념해 1년 6개월 만에 열린 시퍼렇게 날 선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로 긴장감이 돌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휴일인 지난 15일 왕실 정원이던 도쿄시내 ‘신주쿠 교엔’(新宿 御苑)에서 아침부터 벚꽃 페스티벌을 주최했다. 외국 언론을 포함해 일본 각계각층에서 초청된 1만 6000여명은 오전 두어 시간 총리 부부와 함께 옛 일왕과 왕족들이 즐겼을 그 장소에서, 벚꽃잎이 정원 연못과 산책로 등으로 흩날리며 막바지 절정을 이루는 광경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참석자들은 주최 측이 제공한 다과와 사케를 즐기거나 닭꼬치구이나 소바 같은 간단한 음식을 들며 봄을 만끽했다. 아베 총리는 짧은 인사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줄을 늘어선 채 자신을 기다리는 참석자들 사이에서 함께 사진을 찍거나 손을 마주치며 인사를 나눴다. 뒷줄로 밀려 총리와 눈조차 마주치지 못했던 ‘미진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는 듯이 부인 아키에가 뒤따라오면서 연신 발돋움을 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로 오가며 인사를 나눴다. 인기 절정의 연예인과 열성팬들의 조응 같다고나 할까. 4월 초·중순이면 해마다 총리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는 벚꽃의 흐드러짐 속에서 국정최고지도자와 국민 간 유대 쌓기와 추억 만들기라는 전후 일본의 정치 소통 행사의 하나로 자리잡으며 공유와 공감의 장을 만들어 왔다. 아베 총리는 인사말에서 “(집권 5년차) 5년 풍상을 견뎌 왔지만, 올 상반기는 정말 풍상을 견디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심하게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학교부지 헐값 매각 추문’으로 곤경에 몰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지지통신의 15일 여론조사 결과 총리 측 해명을 ‘납득 못 한다’는 대답이 68.3%나 됐고, 내각 지지율도 2개월째 내려앉았다. 소녀상 갈등에 대한 일본 측의 주한대사 장기 소환이란 유례없는 강경책이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강경책에 편승한 한반도 위기론 강조 등도 최근 이런 국내 정치적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평양의 도발과 베이징의 공세적 자세도 일본 열도의 전반적인 보수 회귀를 자극하고 있다. 세계화의 반발이 자국중심주의와 배외적 분위기를 분출시키고, 트럼프 정권을 탄생시키고, 세계적인 불안정과 불확실성을 고조시킨 상황에서 동북아의 불안정은 일본을 더 안으로 조여들게 하고 있다. 국내적 곤경 만회를 위해 대외적 위기를 부각시키고 강경 대응하는 경향은 예나 지금이나 드문 일도 아니지만, 늙어 가는 경제대국 일본은 성장기 때 여유와 관용은 많이 줄어든 표정이다. 기모노 등 전통 복장을 차려입고 자국 최고지도자의 손 한번 잡아 보고, 눈 한번 맞춰 보려고 한두 시간 남짓 줄서서 기다리는 충성도 높은 일본인들. 이들의 동질적 일체감과 일사불란한 동조성의 에너지를 우리 국익과 동북아 평화를 위해 어떻게 활용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까. 발톱 세운 중국, 핵·미사일을 흔들며 위협의 강도를 높이는 김정은의 북한, 예측 불확실성이 높아진 트럼프 정권의 정책?. 더 숨가빠진 동북아 생존 환경 속에서 대일 관계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그만인 그런 관계가 아니다. 다음달 출범하는 정권에 지금 당장의 편함을 넘어 우리 아이들 세대의 내일을 위한 전략적 지혜를 기대해 본다. jun88@seoul.co.kr
  • [사설] 심층 정책 토론으로 국민 갈증 풀어라

    한국기자협회와 SBS 주최로 그제 열린 원내 5당 후보의 19대 대통령 선거 첫 TV 토론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각 후보는 북핵 위기, 증세, 교육, 복지 등 국민의 생활과 직결된 현안에 대해 비교적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공약의 차이를 놓고도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18대 대선에서 3명의 후보가 TV 토론에 나선 것과 달리 다당제 구도의 이번 대선에서는 5명이 주어진 150분간을 나눠 사용했다.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시간을 떼고 1인당 20분도 안 되는 짧은 토론을 했다. 후보의 자질을 판단하기엔 유권자들의 갈증이 컸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TV 토론에서 유권자들이 부분적으로 알고 있던 각 정당과 후보들의 정책, 비전, 성품, 인격에 대해 표정을 보고 육성을 들으며 윤곽을 알 수 있는 것은 TV 토론의 장점이다. 지지율 5% 미만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토론을 듣고는 다양해진 민주 사회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다당제의 이점을 실감했다. 또한 그것을 관철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의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정작 5·9 대선에서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두 후보의 정책과 비전, 도덕성을 꼼꼼히 들여다보기에는 턱없이 시간이 모자랐던 것은 아쉬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의 법정 TV 토론은 공직선거법 82조에 따른 것이다. 1항은 1인 또는 수인을 초청해 3회 이상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4항은 국회에 5인 이상 의원을 가진 정당, 직전 선거에서 유효투표총수의 100분의3 이상 득표한 정당, 여론조사 평균지지율 100분의5 이상인 후보자를 초청 대상으로 삼고 있다. 선관위 주관의 TV 토론은 5월 9일까지 4차례 예정돼 있다. 3차례는 5당 후보가 참가하는 토론이고, 남은 1차례는 82조 4항에 해당하지 않는 군소 후보끼리의 토론이다. 대의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법정 토론인 만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포함한 5당이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유력 두 후보끼리의 생생한 목소리와 정책을 듣고 싶다는 유권자의 여망은 그제의 TV 토론을 통해 확인됐다. 언론기관이 주관하는 TV 토론은 선관위 토론과는 별개인 만큼 법률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양자 끝장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문 후보가 대답을 하지 않고 있고, 그럴 것을 알고 안 후보가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두 후보 모두 그제 토론에서 높은 점수를 따지 못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대통령 탄핵이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을 겪고 치르는 19대 대선의 의미는 엄중하다. 두 후보는 비슷하고도 다른 국정 철학, 공약의 세세한 차이,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따지고 묻고 국민에게 대답하는 자리를 피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선택을 하고 싶은 국민의 소리다.
  • 北 “초강경 대응”… 오늘 태양절 ‘도발 D데이’로 할까

    軍당국 “北 언제든지 핵실험 가능” 외교·안보 전 부처 오늘 비상대기 북한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최대 기념일로 꼽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인 15일에 6차 핵실험을 감행할 정황이 속속 공개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5차 핵실험도 지난해 9월 9일 정권 수립일에 했다. 우리 군 당국은 14일 북한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도 지난 13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태양절’은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명 ‘꺾어지는 해’(5년·10년)인 105주년이다. 따라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한 후계자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도 이날을 ‘디데이’(D-DAY)로 정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외교·안보 전 부처가 15일 비상대기를 한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북한 한성렬 외무상도 이날 평양에서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한 상태”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우리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북한군 총참모부도 성명을 내고 미국의 군사적 행동에 “초강경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군의 핵 항공모함을 비롯한 전략자산들이 한반도 인근으로 전개된 상태에서 북한이 무모한 도발로 화를 자초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응징’하겠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물론 중국을 통한 외교적·경제적 대북 레버리지를 활용해 높아진 긴장을 낮출 수도 있다. 최근 방한했던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이 거론되는 대목이다. 북한은 돌이킬 수 없는 ‘위협’인 핵실험보다는 신형 전략무기 등을 태양절 기념 열병식을 통해 공개한 뒤 주민들에게 ‘대미결사항전’을 선동하는 식으로 우회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핵항모 한반도 근접… 北 “전쟁 불사” 강대강 대치

    美 핵항모 한반도 근접… 北 “전쟁 불사” 강대강 대치

    한성렬 부상 “6차 핵실험 언제든 가능” 오늘 김일성 생일 앞두고 긴장 최고조북한이 이른바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하루 앞둔 14일 제6차 핵실험 의지를 재확인하며 미국이 도발하면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이 시리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국가’(IS) 근거지를 공습하며 경고 메시지를 거듭 보냈음에도 북한은 ‘강대강’ 구도로 맞서며 ‘4월 한반도 위기설’에 기름을 붓고 있는 모양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은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선제타격’을 언급하며 “남조선의 오산과 군산, 평택을 비롯한 미군기지들과 청와대를 포함한 악의 본거지들은 단 몇 분이면 초토화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한성렬 외무성 부상도 평양에서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전쟁에 나서겠다”면서 “미국이 무모한 군사작전을 한다면 우리는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상은 “우리는 이미 강력한 핵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선제타격에 직면해 팔짱을 끼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부상은 (북한을 겨냥한 미국의) ‘참수작전’(Decapitation strike) 훈련에 관한 보도들이 나와 주목을 끌고, 선제공격이 강조되기 시작했을 때인 2년 전에 북한이 군사전략을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히 어떤 군사전략이 바뀌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참수작전’은 적국이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징후가 보이면 핵무기 승인권자를 제거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2015년부터 미국이 북한에 이를 적용하고 한·미 양국군 훈련에도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북한이 강력 반발했다. 이날 총참모부의 성명과 한 부상의 발언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임박한 징후가 포착되고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군 당국도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전후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최대 규모 열병식을 통해 ICBM 등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일성 생일이나 오는 25일 적군(북한군) 창건일을 즈음해 열병식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러 가능성을 두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언론 “北 핵실험 임박 확신땐 선제타격 할 수도”

    미국 NBC뉴스는 “북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확신이 있으면 미국이 선제타격을 할 수도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뉴스는 미국 정보당국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쏠 수 있는 2대의 구축함을 한반도 인근 지역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중 한 대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불과 300마일(약 483k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최근 토마호크 미사일을 사용해 시리아를 공격했다. 당시 미국의 공격은 북한에도 경고를 보낸 것이란 평가가 있었다. 이미 괌 미군기지에는 북한을 겨냥한 장거리 전략 폭격기도 있다. 또 최근 핵 항공모함인 칼빈슨호를 한반도 인근에 재배치 하기도 했다. 복수의 미국 정부 관리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이후 북한 문제를 놓고 두 번이나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NBC뉴스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중국이 상황의 중대성을 얘기하고자 북한에 고위급 핵 협상가들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반도 지역의 긴장감이 커지면서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론이 심심찮게 나오지만 한국의 동의 없는 공격은 어렵다는 점도 미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미국 관리들은 “선제타격하려는 미국의 계획 이행 여부는 한국 정부의 동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사드 철회만 종용하는 中 우다웨이

    방한 중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주요 정당 관계자 및 대선 후보들을 잇따라 만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를 요구했다. 지난 10일 우다웨이가 한국에 들어올 때만 해도 일각에서는 한반도를 위기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는 북핵에 대한 양국의 공조방안이 논의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사드 배치가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에 큰 피해를 준다”는 중국 당국의 주장을 릴레이 면담을 통해 되풀이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의 방한은 대선을 20여일 앞둔 한국 정계의 분위기를 탐색하기 위한 ‘엿보기 방한’ 성격이 짙다. 우리가 우다웨이의 방한에 일말의 기대를 건 것은 그가 중국을 대표하는 아시아통이고 북한의 6차 핵실험 징후로 한반도가 격랑에 빠진 상황에서 사드 보복으로 불편해진 한·중 관계에 새로운 국면을 여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우리 측 인사들에게 보여준 행보는 ‘중화 이기주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마치 앵무새처럼 자국의 안보 이익만 강조했을 뿐 우리의 안보 이익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조차 없었다. 경제보복 중단 요구에 대해 “중국 국민의 자발적 행동이고 정부의 행위가 아니다”는 노회한 발언만 늘어놓았을 뿐이다. 더구나 사드 배치와 관련해 우리 측 인사들을 균열 내고 이간질하는 듯한 행보는 황당하고 괘씸하기 짝이 없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단호하고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사드의 레이더가 중국 전체의 절반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우다웨이에게 “사드는 이미 설치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더이상 얘기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한 김무성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응수는 높이 살 만하다. 국가 안보에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사드는 중국 안방을 들여다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 핵 공격에 대한 견제용이다. 딱 잘라서 얘기하는 것이 차기 정부가 출범한 뒤 중국과의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타국의 안보가 걸린 중대 사안에 치졸한 경제 보복으로 대응하는 중국의 방식은 자충수가 되면 됐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중국의 무역 제한 조치는 우리에게 잠시 고통을 줄 수는 있겠지만 자국 업체에도 피해는 주는 ‘양날의 검’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뒤통수를 치는 중국의 예측 불가능한 외교정책은 투자환경을 해치며, 상대국에 적대감의 씨앗을 뿌리는 행위라는 사실을 우다웨이는 깨닫고 돌아가길 바란다.
  • [사설] 미·중 정상회담 중 북한 보란 듯 시리아 공습한 美

    미국이 어제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군의 공군기지에 맹폭을 가했다.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미국의 경고가 허언이 아님을 국제사회에 천명한 것이다. 핵과 미사일 도발로 위협하고 있는 북한도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듯해 우리로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공습이 북한 등 미국의 잠재적인 적국들에 대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최근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국이 하겠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등의 의미심장한 초강경 발언들을 연이어 쏟아냈다. 그저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핵 문제 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발언 수위만으로는 시리아보다 북한에 대한 경고가 더 강력해 보인다. 이번 공습은 무엇보다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개막된 트럼프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중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상회담 중의 시리아 공습은 북한에 대한 제재에 소극적인 중국에 대한 경고 사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대북 선제타격도 언제든 실행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본다. 북한은 오판하지 말고 중국은 제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라는 압박일 것이다. 미·중 회담 테이블에는 우리의 안보와 직결된 북핵과 사드 배치 문제가 중요 안건으로 올려져 어떤 합의안이 나올지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다. 이와 함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15∼25일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순방한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 인사들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강대국들 사이에 신냉전 기류가 거세지는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도 크다. 미국과 정상회담 중인 중국은 화학무기도 무력 사용도 반대한다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지만 시리아 정권의 후견자 격인 러시아와 이란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은 일제히 미국의 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세계 정세가 이렇게 급박한데도 우리 정부와 정치인들의 인식은 안일하기 짝이 없다. 깊은 안보 불감증에 빠져 있다. 강대국들의 입만 쳐다보는 형국이다. 대통령 탄핵으로 국가 리더십이 약화된 데다 우리 입장을 전달해 줄 주한 미국대사도 공석이다. 대선 후보들은 상대방 헐뜯기에 쌍심지를 켜면서도 정작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위가 달린 안보 문제는 언급조차 없다. 국민을 안심시킬 만한 안보공약 하나 제대로 내놓지 않고 있다. 유승민 후보의 ‘한미 핵 공유 방안’만 눈에 띌 정도다.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나라와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이다. 태평양 건너 미국은 북핵을 걱정하는데 우리는 이토록 무관심해도 괜찮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선 넘었다” 경고 하루 만에 폭격… 미·러 新냉전 굳어지나

    러 내통설 잠재우기 등 다목적 포석도 일각선 “중동정책 원포인트 개입”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 공격에 보복하기 위해 시리아에 대한 폭격을 명령한 것은 다목적 포석이 깔린 행동으로 볼 수 있다. 우선 미군 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메시지를 보낸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 의혹이 불거지자 “무고한 아이와 유아를 죽인 것은 레드라인과 많고 많은 선을 넘은 것”이라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악랄한 행동이 선을 넘었다”고 비난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알아사드에게 시리아 국민을 다스릴 역할은 더이상 없어 보인다”며 알아사드 정권 축출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영국이나 프랑스 등의 도움이 없더라도 미국이 독자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고위 인사의 경고가 잇따른 지 하루 만에 폭격에 나서 말이 아닌 행동하는 정치인임을 분명히 보여 줬다. 특히 시리아 폭격이 미·중 정상회담 만찬 도중 이뤄졌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현안으로 강조하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앞으로 어떤 식으로 행동할 것인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 무력시위라고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공격에 대해 “중동 정책의 전면적 수정이라기보다는 ‘원포인트 개입’”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미군 관계자는 이번 공격이 “일회적인 것”이라고 밝혔지만 향후 전면적인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를 명분으로 이라크를 침공해 아랍권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이번 공습은 무고한 아이들의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국제사회에 ‘행동하는 미국’의 이미지를 심어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중동 내의 반발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과 이스라엘, 일본, 이탈리아,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폴란드 등은 미국의 공습에 지지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알아사드 정권 축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온 알아사드 정권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 IS 세력이 위축됐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면 힘의 공백을 IS가 메꿀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동맹국인 호주는 알아사드 정권의 축출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알아사드 정권과 밀착한 러시아, 이란의 반발도 미국이 전면전을 벌이는 데 부담으로 작용한다. 자칫 이라크 전쟁과 같은 수렁으로 빠져들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토니 블링컨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미국은 시리아 공격 이후에 똑똑한 외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격 대상에 알샤이라트 공군기지가 포함된 것도 의미심장하다. 러시아가 시리아 내에서 흐메이밈 공군기지에 이어 제2의 주둔지로 삼는 곳이기 때문이다. 러시아군 주둔지를 공습한 데는 트럼프 행정부와 러시아 간 내통설 등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시진핑 앞에 두고 시리아 폭격한 트럼프

    시진핑 앞에 두고 시리아 폭격한 트럼프

    핵실험 위협하는 北 경고·中 압박 中외교부 “무력도 화학무기도 반대” 러 “美, 주권국 침공… 국제법 위반”미국이 7일 새벽 화학무기 공격 의혹을 받고 있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겨냥해 미사일 폭격을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역사적인 첫 만찬을 채 마치지 않은 시점이었다.북핵과 미사일 문제가 주요 의제로 설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리아 폭격이 이뤄진 데 대해 AP통신은 “중국에도 보내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과 이란을 비롯해 미국의 잠재적 적국들에 대한 메시지”라고 진단했다. 미 국방부는 동부 지중해에 있는 해군 구축함에서 59발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시리아 공군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미사일 폭격을 한 적은 있지만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알아사드 정권을 직접 표적으로 삼아 군사 공격을 단행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격 1시간 뒤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의 필수 안보 이익을 위한 조치”라며 “치명적 화학무기 사용을 미리 저지해야 한다.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시리아 사태를 끝내기 위해 문명국들이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폭격은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해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라며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 등 미 정부 관계자는 화학무기 공격 만행에 대한 비판을 쏟아 내며 이를 암시해 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모든 옵션을 열어 놓을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미사일 대응에 대해서도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수차례 밝혔다. 이번 폭격은 또 다른 중동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비롯해 북핵 문제에 이르기까지 세계 외교안보 지형에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친러 성향의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폭격에 러시아는 “미국의 시리아 공격을 국제법 규정을 위반하는, 주권국에 대한 침공으로 간주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중국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리아 폭격에 관한 질문에 미국을 거론하지 않은 채 “국제관계에서 무력 사용을 반대하며, 화학무기의 사용도 반대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새 시작점에서 중·미 관계를 강화할 준비가 됐다”며 “중국과 미국은 투자, 인프라 건설,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 양국이 협력해야 할 이유는 1000개이지만 관계를 깨뜨릴 이유는 0개”라고 강조했다고 중국 국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보고있나” 시진핑 만나면서 美 ‘시리아 응징’ 속내는

    “北 보고있나” 시진핑 만나면서 美 ‘시리아 응징’ 속내는

    시진핑 만찬 직후 폭격… 北 정권 경고•中역할론 압박 부각 7일(현지시간·미국 시간 6일밤)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미군의 전격적인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경고가 나온지 불과 하루 만에 이뤄졌다. 이는 ‘미군 통수권자’인 트럼프의 발언이 그저 말로 끝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보낸 것으로도 읽힌다. 당장 트럼프 행정부가 당면 현안으로 꼽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시리아 공습은 북한과 이란을 비롯해 미국의 잠재적인 적국들에 대한 메시지”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발언 수위는 최근 들어 부쩍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 에서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4일엔 “북한은 인류의 문제”, 5일엔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내 책임” 등 강경 발언을 이어왔다.AP통신 등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우리는 시리아 공격이 그 자체로 온당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당성을 부여했다. 이번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미국은 말할 만큼 했다”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발언 수위만 높고보면 시리아 ‘아사드 정권’보다 북한 ‘김정권 정권’에게 더 강력한 경고를 던지고 있다. 무엇보다 시리아 공습 시각은 시주석과 만찬이 끝난지 불과 1시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의미심장하다. 시리아 공습의 타깃이 근본적으로는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라는 국제정치적 해석과 함께 북핵 이슈에 대한 ‘중국 역할론’을 압박하는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려는 고도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정부 관계자는 6일(현지시간) 밤 지중해 둥부해상에 있는 해군 구축함 포터함과 로스함에서 시리아의 공군 비행장을 향해 59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공격 시점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45분이었고 시리아 시간으론 7일 새벽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NBC뉴스는 미군이 시리아 중부의 홈스 인근의 알샤이라트 공군 비행장을 목표로 삼았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알샤이라트 공군 비행장이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시리아 전투기들이 이륙한 곳이라고 전했다. 비행장의 전투기, 활주로, 유류 보급소가 공격 대상이었다. 시리아 군 당국은 군인을 포함 6명이 숨지고 수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장교를 포함해 군인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또 타깃이 된 공군기지가 “거의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한세원 기자 won@seoul.co.kr
  • [시론] ‘모든 옵션’이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것이어야/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시론] ‘모든 옵션’이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것이어야/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신행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대북 정책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있지 않으며,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 내 여론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부터 주장해온 ‘중국 역할론’의 부각과 아울러 대북 강경론이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 것이나, 지난달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북한 수뇌부 대상 미군 특수부대를 포함한 공세적 성격을 띠고 실시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국에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옵션’에 대한 언급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4일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사전 브리핑에서 북한을 대상으로 “이제 시간이 다 소진됐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 애슈턴 카터 전 미국 국방장관도 지난 2일자 ABC방송 인터뷰에서 같은 주장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지난 대북 정책은 실패했으며, “북한이 여러 해 동안 미국을 가지고 놀았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을 고려했을 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에서 회자되는 ‘모든 옵션’이란 대북 선제공격을 포함한 군사적 대응 방안에 대한 고려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다. 한국 국내 정치의 혼돈 상황 때문이라지만 최근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서 한국 정부에 대한 배려를 찾아 보기 힘들다. 지난달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한·중·일 순방 과정에서 한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미국은 중국의 반발과 한국의 대통령 탄핵 국면이라는 지휘부 공백 상태에서 사드 포대를 신속히 한반도에 배치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중국의 무차별적인 보복 공세에는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사드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면서도 중국에 영향을 미치는 무기체계라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됐는 데도 말이다. “사드의 레이더 반경이 만주까지 달하므로 중국에 분명히 영향을 미친다.” 마이클 헤이든 전 미 중앙정보국(CIA)국장이 지난 4일 존스홉킨스대 강연에서 한 발언이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동맹국의 처지를 이용해 자국의 일방적인 이해 관계를 관철시키는 것은 진정한 동맹관계가 아니다. 상대방을 위로하고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노력을 통해 동맹 간의 신뢰는 증진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북핵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만 한다. 북한에 대해 선제적인 군사조치를 취하는 것은 한반도라는 종심이 짧은 환경을 고려할 때 매우 위험하다. 대규모의 인구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이 북한의 보복 공격에 노출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날로 심화되고 있는 북핵 위기의 악화를 방지하고 궁극적인 북한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한반도의 평화가 근본적으로 위협받을 수 있는 군사적 선택지까지 허용될 수는 없는 일이다. 북핵 문제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한국에 대한 고려와 협의가 없는 일방적인 미국의 ‘모든 옵션’은 우리의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미국은 자신들이 고려하고 있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옵션’이란 반드시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하는 것이어야만 한다는 점을 자각해야 한다. 또한 지금이라도 미국은 ‘모든 옵션’의 선택에 있어 어떠한 경우에도 사전에 한국과 협의는 물론 동의를 구할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 아울러 미국 스스로 인정한 대북 정책 실패에 대한 성찰 없이 중국에만 책임을 전가하는 일방주의적 자세에 대해서도 재고가 필요하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북핵 문제의 주요 당사자라는 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중 양국의 건설적인 협력 관계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북핵 문제를 주요 의제로 설정한 미·중 정상회담 목전에 미국에 하고 싶은 말이다.
  • 트럼프, 과거 수차례 北 핵시설 폭격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자신이 직접 해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가 과거 20년 가까이 수차례에 걸쳐 북한 핵시설을 폭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핵개발땐 北 폭격 맞는 것 알도록”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1999년 대선 출마를 고려할 때 월스트리트저널 오피니언란에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종식하지 않으면 북한을 폭격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핵무기 개발 경쟁에서 빠져나오지 않으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1986년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에게 보낸 ‘질책’(폭격)과 같은 것을 맞게 될 것’임을 분명히 알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엔 “협상 실패 땐 北정밀 타격” 트럼프 대통령은 또 2000년에 출간한 저서 ‘우리에게 걸맞는 미국’(The America We Deserve)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이 심약하다며 북핵시설을 폭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북한 핵원자로를 폭파할 준비가 돼 있는가? 명백히 맞다”면서 “이스라엘이 이라크 핵원자로를 폭파했을 때 국제사회가 이를 규탄했지만 그들은 생존하기 위해 이를 행동에 옮겼다”고 썼다. 그러면서 “북핵은 미국의 직접적인 위협이다. 경험 있는 협상가로서 말하건대, 이런 미치광이들이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에 핵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이 있으면 이들과의 협상은 성과가 없을 것이다. 핵전쟁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협상이 실패하면 범법자(북한)가 실제 위협이 되기 전에 이들에 대한 정밀 타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책에서 북핵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으로 자칫 한국 등이 방사능 낙진 피해를 입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이스라엘도 방사능 누출 없이 이라크의 유사한 핵시설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군 고위 장교 2명으로부터 이런 공격이 성공적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2015년 北 핵시설에 “뭔가 해야 한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2003년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이라크보다 더 큰 문제일 수 있다”고 말했고, 2006년에는 CNN에서는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어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2015년 CBS ‘60분’ 인터뷰에서 북한 핵시설 공격에 대해 묻자 “나는 뭔가 할 것이다. 북한에 대해 뭔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광장] 사드를 둘러싼 한반도 안보 생태계/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드를 둘러싼 한반도 안보 생태계/오일만 논설위원

    미국과 일본의 주적은 중국이다. 매년 발표되는 미 군사전략 보고서는 중국을 북한과 러시아, 이란과 함께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4대 국가로 공식 지목했다. 일본 역시 냉전 시기 소련을 주적으로 삼았지만 욱일승천하는 중국이 동북아 패권을 둘러싼 숙적이 됐다. 아베 정권이 집단자위대 관련법 11개를 제·개정해 ‘군사적 재무장’을 실현한 명분도 중국 견제였다. 중국 역시 국가의 존망을 걸고 일본과 중일전쟁을 치렀고 한국 내전에서 미국과 결전을 벌인 악연이 있다. 미·일·중 3국은 동북아 패권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고 그 무대가 다시 분단의 한반도가 된 것이다. 2015년 5월 아베 총리는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을 했다. 미국 정계는 아베 찬양으로 들끓었다. 아베 총리가 예뻐서가 아니라 당시 합의한 미·일 신방위협력 지침 때문이다. 재정 적자에 허덕이는 미국은 예산 증액과 병력의 추가 배치 없이 자위대의 군사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역시 자위대의 해외 파병을 관철했다. 이른바 중국 견제를 고리로 미·일 간 신밀월시대가 열린 것이다. 1997년 2월 10일 백악관에서 가진 미·일 정상회담. 여기서 일본은 ‘미·일 안전보장조약 제5조가 센카쿠열도에 적용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받아 냈다. 제5조는 일본이 무력 공격을 받았을 때 미·일이 공동 대처한다는 내용이다. 물론 공짜가 아니다. 고용과 투자 확대로 트럼프 정권을 전폭 지원한다는 약속을 했고 2조원대의 미국산 무기 구입에 동의했다는 후문도 들렸다. 일본으로선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힘겨루기에서 우위에 설 발판을 만들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 출신답게 짭짤한 경제적 실익을 챙겼다. 양국 모두 남는 장사를 했다. 국익이란 이런 것이다. 중국을 주적으로 삼은 미국은 미·일 군사동맹 확대라는 고리로 군수산업을 키우고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실익이 크다. 일본 역시 2014년 미국의 묵인 아래 무기 수출 금지국의 딱지를 떼고 군수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평화 수호를 앞세운 미·일 군사동맹 뒤에는 이런 경제적 실익이 숨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후로 미 군수산업 주식이 폭등한 것도 이런 이유다. 동북아에서 미국의 국익은 한·미·일 미사일방어(MD) 체계와 직결돼 있다. 미·소 냉전 당시 태동한 MD는 미국에 도전장을 던진 중국과 러시아를 확실하게 잡을 ‘신의 한 수’다. 하지만 출발점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초반부터 꼬였다. 노무현 정권에 이어 이명박 정부도 미국의 사드 배치 요구를 거절했다. 주변국의 반발과 경제적 보복을 종합 판단한 결과다. 대신 종심이 짧은 한국 지형에서 효과가 더 큰 킬체인 시스템을 선택했다. 이런 와중에 한·미·일 MD 전도사로 불리는 리퍼트 대사가 부임한다. 2014년 10월이다. 그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낸 최강의 인사다. 그가 한국에 온 직후부터 사드 배치에 발동이 걸렸고 그의 이임 전후로 배치가 완료됐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손익계산이 갈린다. 남북에 국한해 보면 우리가 최대 피해자다. 극심한 국론 분열에 경제 보복까지 당했고 그것도 현재진행형이다. 최대 수혜자는 공교롭게도 북한이다. 북핵 문제로 등을 졌던 우방국 중국을 다시 끌어당겼고 대북 국제공조도 무너졌다. 한·미·일과 북·중·러가 군사적으로 대립하는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면 김정은 정권의 체제 보장으로 이어진다. 대한민국의 주적은 중국이 아니고 북한이다. 미국과 일본이 사드를 앞세워 중국을 압박하는 것은 군사·경제적 이익과 정확하게 부합한다. 우리는 다르다. 21세기 국가 안보는 군사 안보 홀로 이뤄지지 않는다.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군사력이 얼마나 허망한지 북한을 보면 안다. 사드 배치 이후 한·중 관계는 수교 25년 이래 최악의 상황이다. 우리는 제1 투자·교역국 중국을 적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중국 역시 무차별적 사드 보복이 반중 감정으로 이어져 결국 대한민국을 적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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