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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100일째 타결 기미 안 보이는 美-이란 협상

    전쟁 100일째 타결 기미 안 보이는 美-이란 협상

    호르무즈에선 대치 격화...美. 자폭 드론 격추 이란은 미사일 발사...트럼프 “시간 걸릴 것”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발발한 중동 전쟁이 7일(현지시간)로 100일째를 맞았지만 종전의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말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충돌만 격화됐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6일 엑스에 두 차례에 걸쳐 올린 글에서 이란의 자폭용 공격 드론 총 6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고루크와 게슘섬에 있는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도 타격했다.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유조선 4척에 발포한 데 대한 대응이다. 미국의 공격에 이란도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하는 등 양측은 잇따라 공방을 주고받았다. 다만 양측은 서로의 군사 행동을 비판하면서도 확전은 자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강하고 자존심이 세지만 그들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고 (합의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위스콘신주에서 농업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선 “우리는 이란에서 매우 빨리 빠져나올 시점에 와 있다”며 “(합의) 서류이거나 아주 강경한 방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 실패 시 군사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압박한 것이다. 지난주 휴전 양해각서(MOU) 초안을 작성하기도 했던 양측은 주요 쟁점에 대해 평행선을 이루면서 협상이 다시 난항에 빠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이란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합의안을 거부한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하면서 협상이 꼬인 형국이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나서 자국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지 말라고 반발했지만, 이란은 강경 태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란은 또 동결 조치된 240억 달러(한화 37조 4000억원) 규모의 자산 해제가 종전 합의의 핵심 조건이라고 요구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핵 합의 대가로 이란에 현금을 제공했다고 비난해온 터라 대규모 동결자금 해제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미국은 오히려 이란 자산을 걸프 지역 국가들의 피해 복구 및 재건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이 걸프 동맹국에 입힌 피해 비용을 산정하도록 이미 지시한 상태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 “트럼프 이란전 핵심 전력이라더니”…美핵항모, 침실까지 탔다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전 핵심 전력이라더니”…美핵항모, 침실까지 탔다 [밀리터리+]

    미 해군의 최신 핵추진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함에서 지난 3월 발생한 화재 피해가 당초 발표보다 훨씬 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 항모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공격인 ‘장대한 분노’ 작전을 홍해에서 지원하고 있었다. 미 해군은 사고 직후 “완전한 작전능력”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새로 공개된 내부 영상은 침상 구역이 전소된 정황을 보여준다. CNN은 5일(현지시간) 제럴드 포드함 내부의 화재 피해 영상을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영상에는 장병들이 잠을 자던 침상 구역이 새까맣게 타고 금속 침대 골격이 뒤틀린 장면이 담겼다. 천장은 화염에 뜯겨 나간 듯 비어 있었고, 전선은 아래로 늘어졌다. 바닥 곳곳에는 재와 잔해가 쌓였다. 미 해군은 지난 3월 12일 사고 직후 짧은 성명을 내고 불이 “진압됐다”고 밝혔다. 당시 미 해군 중부사령부는 “선박의 추진 설비에는 피해가 없으며 항모는 완전한 작전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병 2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고 안정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CNN이 공개한 영상과 승조원 증언은 당시 상황이 해군 발표보다 훨씬 심각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제럴드 포드함에 탑승했던 한 장병은 CNN에 “정말 배를 잃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싸우거나 죽는 것뿐이었다”며 당시 공포를 전했다. 이 장병과 사건을 아는 미 고위 당국자는 함내 소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승조원들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항모로 꼽히는 제럴드 포드함의 화재 진압 장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미 해군의 축소 발표 논란도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항모’ 흔든 내부 사고 승조원들은 불을 끄고 재발화를 막는 데 약 30시간을 썼다. 이 과정에서 약 600명이 침상을 쓰지 못하게 됐다. 한 장병은 “이렇게까지 번져서는 안 됐다”며 “함정에 내장된 소화 시스템이 불을 껐어야 했다”고 말했다. 사고는 단순한 생활 구역 문제에 그치지 않았다. 미 고위 당국자는 해군이 공개 발표에서 작전 영향을 축소했다고 CNN에 전했다. 대릴 코드리 미 해군참모총장도 지난 4월 이 항모가 사고 이후 이틀 동안 항공기 출격을 재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제럴드 포드함은 임시 수리를 위해 그리스 항구로 향했다. 해군은 사고 규모와 소화 시스템 작동 실패 여부를 묻는 질의에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제럴드 포드함은 미 해군이 보유한 11척 핵추진 항모 가운데 가장 최신형이다. 2017년 취역했으며 건조비만 130억 달러, 우리 돈 약 20조 원에 달한다. 전자식 사출 시스템을 갖춰 소형 무인기부터 대형 항공기까지 다양한 전력을 운용할 수 있다. 미국 해군력의 상징이자 차세대 항모 운용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 항모는 사고 당시 홍해에서 대이란 작전에 투입돼 있었다. 함재기 조종사들은 이란 목표물을 겨냥한 공습 임무를 반복 수행했다. 항모전단은 이란 미사일과 자폭 드론의 지속적인 위협도 받았다. 한 승조원은 홍해 작전 중 이란 탄약이 지평선 부근에 나타나며 하늘에 주황색 궤적을 남긴 순간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사일이나 드론이 일정 거리 안으로 접근하면 함내 경보가 울렸고 승조원들은 피격과 피해 통제에 대비해야 했다. 이란 작전 뒤 장기 정비 가능성 내부 문제는 더 있었다. CNN이 입수한 다른 영상에는 함내 화장실이 반복적으로 막혀 오물이 가득 찬 장면도 담겼다. 한 장병은 “함정 앞쪽에 있으면 작동하는 화장실을 찾기 위해 뒤쪽까지 걸어가야 했다”고 말했다. 제럴드 포드함은 최근 버지니아주 노퍽 모항으로 돌아왔다. CNN은 이번 배치가 베트남전 이후 미 항모의 최장 작전 배치였다고 전했다. 이 항모는 이란전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작전에도 관여했고 지중해와 노르웨이에도 기항했다. 장기간 작전과 내부 피해가 겹치면서 정비도 길어질 전망이다. 한 미 당국자는 제럴드 포드함이 다시 출항 준비를 마치기까지 최소 1년이 걸릴 수 있으며 다른 함정들이 그 공백을 메워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함정에서 화재와 침수를 가장 위험한 변수로 꼽는다. 해군 장관 자문역을 지낸 해양전략가 헌터 스타이어스는 미 해군이 피해 통제 훈련과 시스템 중복 설계에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세계 최대 최신 항모도 내부 사고와 장기 작전 피로도 앞에서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미 해군은 제럴드 포드함을 “완전 작전 가능” 상태라고 밝혔지만, 공개된 영상은 이란 작전 최전선에 섰던 미국 항모 전력이 예상보다 큰 부담을 안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 “미군만 안 죽으면 된다?”…트럼프 휴전론 속 쿠웨이트 공항 뚫렸다 [핫이슈]

    “미군만 안 죽으면 된다?”…트럼프 휴전론 속 쿠웨이트 공항 뚫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면전 재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사이, 이란 드론으로 추정되는 무기가 걸프 지역 동맹국 쿠웨이트의 국제공항을 타격했다. 워싱턴이 미군 사망자를 사실상의 레드라인으로 삼는 동안, 중동 동맹국의 민간 인프라가 먼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전날 발생한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1터미널 드론 충돌로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 민간항공 당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샤헤드 계열로 보이는 드론이 터미널 지붕을 뚫고 들어가 화염을 일으키는 장면이 담겼다. 쿠웨이트 공항은 전쟁 피해를 복구하고 이번 주에야 전면 재개장했다. 하지만 재개장 48시간도 지나지 않아 다시 폐쇄 위기에 놓였다. 터미널 내부에는 유리 파편과 연기가 퍼졌고 승객들은 급히 몸을 피했다. 일부 항공편은 다른 터미널이나 인근 국가 공항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사태는 약 일주일 사이 쿠웨이트에서 발생한 세 번째 무력 충돌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휴전 이후에도 선박 차단, 미사일·드론 발사, 제한적 보복 타격을 주고받았다. 양측은 전면전 재개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충돌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이 사망할 경우 휴전 종료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사망자가 나오지 않는 한 소규모 충돌은 감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문제는 그 계산의 부담을 주변국이 떠안고 있다는 점이다. 쿠웨이트 공항에서는 미군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민간인 사망자와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란은 미국과 직접 충돌하는 대신 걸프 지역의 취약한 민간시설을 겨냥해 워싱턴을 압박한 셈이다. 트럼프의 레드라인은 미군뿐인가 쿠웨이트는 미국의 중동 군사망에서 중요한 후방 거점이다. 미군은 쿠웨이트 내 여러 기지를 운용하고 공항 인근에도 관련 시설을 두고 있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있다.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 방향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날린 것은 미국의 걸프 군사 네트워크를 흔들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확전을 자제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의회에서 최근 미국의 대응을 이란의 행동에 대한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선박을 향해 발포하지 않으면 미국도 발포하지 않지만, 공격에는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은 분명하다. 전면전을 다시 열면 이란 핵 협상과 중동 안정, 유가, 미국 내 여론까지 모두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미군 사망만 기준선으로 삼을 경우, 동맹국 피해를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남는다. 쿠웨이트와 걸프 지역에서는 미국을 향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들 국가는 미국이 이스라엘 방어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도 걸프 안보에는 충분히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느낀다. 쿠웨이트대의 걸프 전문가 바데르 알사이프는 WSJ에 “우리를 전쟁으로 끌어들였지만 상의하지도, 듣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쿠웨이트가 ‘약한 고리’가 된 이유 이란이 쿠웨이트를 겨냥한 배경에도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는 군사력과 보복 가능성이 더 크다. 반면 쿠웨이트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작은 표적이다. 이란은 강한 반격을 부를 위험을 낮추면서도 미국과 걸프 동맹 전체에 경고를 보낼 수 있다. 킹파이살연구센터의 우메르 카림 연구원은 WSJ에 이란이 쿠웨이트를 사우디나 UAE보다 쉬운 표적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쿠웨이트는 그동안 이란과 일정한 외교 관계를 유지했지만, 최근 이란계 준군사 인력의 해상 침투 의혹과 외교관 추방으로 긴장이 커졌다. 이란은 미국의 항만 봉쇄와 선박 차단에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 항구로 향하던 선박을 무력화했다고 밝혔고, 이란은 쿠웨이트 공격을 그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쿠웨이트와 미국은 자국 영토가 이란 타격의 발진지로 쓰였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종전 합의와 장기 압박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 휴전을 연장하고 핵 협상을 본격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이란은 동결 자산 해제와 경제적 보상을 요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먼저 실질적 양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쿠웨이트 공항 사태는 이 교착 상태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보여준다. 휴전의 틀은 유지되고 있지만, 공항과 항만, 군 기지 주변에서는 충돌이 이어진다. 전면전은 멈춘 듯 보이지만 걸프 민간 인프라는 다시 전장의 일부가 됐다. 결국 이번 사태는 트럼프 행정부의 휴전 관리 방식에 대한 시험대다. 미국은 미군 사망자가 없다는 이유로 확전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동맹국 공항이 뚫리고 민간인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걸프 국가들이 미국의 안보 보장을 어디까지 신뢰할지는 별개의 문제가 된다.
  • 김정은 “핵물질 2배 생산”… 새 우라늄 농축시설 거닐며 과시

    김정은 “핵물질 2배 생산”… 새 우라늄 농축시설 거닐며 과시

    북 “핵무력 기하급수적 강화” 강조폭탄·탄두 추정 자료는 모자이크한미 핵잠 도입 겨냥 견제 목적도통일부 “남북미중 4자 대화 제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배 이상 커진 핵물질 생산 능력을 강조하면서 핵무력 강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미국을 겨냥해 비핵화 논의 가능성을 전면 차단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굳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 위원장이 전날 새로 조업한 핵물질 생산 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제8기 당 중앙위원회의 직접적인 지도 밑에 지난 5년간의 핵무력 강화 노정을 경과하며 무기급 핵물질 생산 능력은 종전의 2배를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날 핵무력 강화와 관련한 중요 협의도 열렸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중요 결론’에서 “우리는 국가 핵무력을 기하급수적으로 강화할 앞으로의 방대한 계획 실행의 순차와 그 담보를 확정하였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공개한 공장 사진에선 우라늄 고농축에 필요한 기다란 원통형 원심분리기가 빼곡하게 늘어선 모습이 포착됐다. 또 우라늄 핵폭탄 및 핵탄두 도면으로 추정되는 자료는 흐리게 모자이크 처리하기도 했다. 북한은 구체적인 장소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핵시설 단지 중 하나인 평안북도 영변 내 신축 농축 시설로 추정했다. 영변에서는 지난해 6월 남포시 강선의 농축 시설과 유사한 모습의 신형 건물 외부 공사가 끝난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다만 영변이나 강선, 평안북도 구성 외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장소일 가능성도 있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북한이 공개한 시설은 우라늄 농축 시설이며 세부 사항은 공개가 제한된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 핵시설 관련 동향을 지속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은 비핵화 협상은 수용할 수 없다는 대미 메시지를 재차 발신한 행보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가 핵심 쟁점인 상황에서 핵물질 생산 능력 확대 등을 오히려 과시하면서 비핵화 문제가 북미 간 협상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최근 한미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우라늄 농축 및 사용 후 재처리 권한 확대 등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후속 안보 협의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동북아 안보 대화 특별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중 4자 대화를 처음 제안했다.
  • 미·이란, 휴전 이래 최대 교전… 트럼프 “모즈타바 만나고 싶다”

    미·이란, 휴전 이래 최대 교전… 트럼프 “모즈타바 만나고 싶다”

    종전 협상중인 미국과 이란이 지난 4월 휴전 이후 가장 격렬한 공방을 주고 받으며 양측이 외교적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일(현지시간)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를 각각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국영 매체를 통해 주장했다. 제5함대는 중동 지역 미 해군의 주요 전력이며, 쿠웨이트 기지도 미국의 핵심 군사 거점이다. 이에 대해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를 통해 “이란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이란의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이 민간 선박들을 향해 발사한 공격용 드론 3대도 격추했다고 전했다. 미군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성공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민간시설 피해는 잇따르고 있다. 쿠웨이트는 이란의 공격으로 국제공항이 크게 파괴됐고,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공항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케슘섬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케슘섬은 걸프 지역 석유·가스 수송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의 가장 큰 섬이다. CNN방송은 양측의 이번 공방이 휴전 이후 가장 심각한 교전이라고 평가했다. 미군은 이날 이란으로 향하던 보츠와나 국적 유조선 1척을 미사일로 무력화하는 등 봉쇄 조치도 이어갔다. 최근 저강도로 이어지던 양측 교전이 한측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물밑 협상은 계속해서 진행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연방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 지도부의 분열로 인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보유와 핵 활동을 내려놓는다면 제재 완화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협상에) 성공할 가망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뉴욕포스트의 팟캐스트 ‘팟 포스 원’에서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며 “그를 만나고 싶다. 어느 시점에는 그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모즈타바가 은신처에서 비공식 연락망을 통해 협상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걸림돌이 됐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무력 충돌을 멈추고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를 재개했다.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와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는 이날 미국의 주재로 워싱턴DC의 미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졌다. 미국은 양측에 60일에 걸친 단계적 긴장 완화를 제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트럼프 협박 뒤엔 신형 폭탄?”…美, 이란 지하핵시설 뚫을 ‘GBU-76’ 준비 [밀리터리+]

    “트럼프 협박 뒤엔 신형 폭탄?”…美, 이란 지하핵시설 뚫을 ‘GBU-76’ 준비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미국이 지하 핵시설을 겨냥할 차세대 관통폭탄 전력화 준비에 들어갔다. 기존 초대형 벙커버스터인 GBU-57/B 대형관통탄(MOP)을 대체할 후속 무기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2일(현지시간) 미 공군이 차세대 관통폭탄(NGP)을 GBU-76/B로 공식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미 공군은 이미 관련 업체를 상대로 연구·개발, 생산, 시험, 인도 능력을 확인하는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GBU-76/B는 지하 깊숙한 곳에 묻힌 지휘시설, 핵시설, 미사일 저장고 등을 겨냥하는 대형 관통폭탄이다. 기존 MOP처럼 지표면이나 콘크리트 구조물을 뚫고 들어간 뒤 내부에서 폭발해 목표물을 파괴하는 방식이다. 3만 파운드급 MOP 후속…지하 핵시설 겨냥 현재 미군의 대표적인 재래식 벙커버스터는 GBU-57/B MOP다. MOP는 3만 파운드(약 13.6t)급 초대형 관통폭탄으로, B-2 스텔스 폭격기가 운용할 수 있는 무기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 심층 지하 핵시설을 겨냥한 ‘미드나잇 해머’(한밤의 망치) 작전에서 MOP를 처음 실전에 사용했다. 워존에 따르면 미 공군은 MOP를 계속 개량하면서도 후속 무기인 GBU-76/B 전력화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일부 이란 핵시설은 기존 MOP로도 타격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더 깊고 단단한 지하시설을 무력화할 재래식 선택지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미 공군의 관련 문서에는 2만~3만 파운드급 대형 관통탄 체계와 관련한 업무가 언급됐다. 정확한 중량과 형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GBU-76/B 역시 대형 전략폭격기 탑재를 전제로 한 초대형 무기 체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핵심은 단순히 더 무거운 폭탄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하시설 타격은 정확한 지점에 반복적으로 폭탄을 떨어뜨리는 능력이 중요하다. 미군은 지난해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할 때 환기구 2곳에 MOP 12발을 연속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GPS 교란에도 명중해야…B-21 탑재 가능성 주목 GBU-76/B 개발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항법체계다. 미 공군은 차세대 관통폭탄에 GPS 보조 환경은 물론 GPS가 약화되거나 차단된 상황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는 대체 항법체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는 이란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북한처럼 강한 전자전 능력과 지하 군사시설을 갖춘 국가들을 의식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GPS 교란 상황에서 정확도가 떨어지면 초대형 관통폭탄도 목표를 제대로 파괴하기 어렵다. 신관 기술도 핵심이다. 벙커버스터는 단단한 지표면을 고속으로 뚫고 들어간 뒤 적절한 깊이에서 폭발해야 한다. 너무 일찍 터지면 관통력이 부족하고, 너무 늦게 터지면 목표 시설을 제대로 파괴하지 못한다. 미 공군은 신관 개발과 폭약 충전재, 완성탄 통합까지 GBU-76/B 개발 범위에 포함했다. 차세대 폭격기 B-21 레이더와의 연계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MOP는 B-2가 운용하는 대표 무기지만, B-2는 운용 대수가 제한적이다. B-21은 B-2보다 작아 기존 MOP 탑재량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GBU-76/B가 크기나 중량을 조정해 B-21에 더 적합하게 설계될 가능성이 주목되는 이유다. 미 공군의 2027회계연도 예산 문서에는 차세대 관통탄 시제 시연을 2028회계연도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실제 전력화 시점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미국이 지하 깊숙한 표적을 때릴 재래식 타격 수단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결국 GBU-76/B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압박 뒤에 놓인 군사적 선택지를 보여준다. 협상장에서는 압박 메시지가 오가지만, 군사적으로는 이란 지하 핵시설을 직접 겨냥할 수 있는 차세대 벙커버스터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이 이란뿐 아니라 북한·중국·러시아의 지하 군사시설까지 염두에 둔 장기 타격 능력 강화에 나선 셈이다.
  • 美-이란 교전 격화...종전 협상 우려

    美-이란 교전 격화...종전 협상 우려

    이란 “바레인·쿠웨이트 미군 기지 타격” 주장 미군 “모두 요격” 반박...해상 봉쇄 조치 지속 미국과 이란이 지난 4월 휴전 이후 가장 격렬한 공방을 주고받아 양측이 외교적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일(현지시간)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를 각각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국영 매체를 통해 주장했다. 제5함대는 중동 지역 미 해군의 주요 전력이며, 쿠웨이트 기지도 미국의 핵심 군사 거점이다. 이에 대해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를 통해 “이란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이란의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바레인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요격됐고, 쿠웨이트를 겨냥한 미사일도 표적에 닿지 못하고 추락했거나 이동 경로 중 공중 분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중부사령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이란이 민간 선박들을 향해 발사한 공격용 드론 3대도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케슘섬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케슘섬은 걸프 지역 석유·가스 수송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의 가장 큰 섬이다. CNN방송은 양측의 이번 공방이 휴전 이후 가장 심각한 교전이라고 평가했다. 미군은 이날 이란으로 향하던 보츠와나 국적 유조선 1척을 미사일로 무력화하는 등 봉쇄 조치도 이어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연방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 지도부의 분열로 인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보유와 핵 활동을 내려놓는다면 제재 완화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협상에) 성공할 가망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며칠 전 이란과 미국이 대화를 중단했다는 보도는 거짓이다. 대화는 오늘도 계속됐다”며 “이란은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할 때가 됐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걸림돌이 됐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무력 충돌을 멈추고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를 재개했다.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와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는 이날 미국의 주재로 워싱턴DC의 미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졌다. 미국은 양측에 60일에 걸친 단계적 긴장 완화를 제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공격을 위해 점령한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레바논군과 유엔 평화유지군이 교전 재개를 막기 위해 이 지역에 주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 트럼프 “나 아니면 감옥 갔다” 네타냐후에 욕설… 전쟁 동지 균열

    트럼프 “나 아니면 감옥 갔다” 네타냐후에 욕설… 전쟁 동지 균열

    사법리스크에 美 정치적 지원 거론종전 MOU는 일주일 내 타결 자신“비핵화·호르무즈 재개방 확약 원해”네타냐후 “공격 땐 베이루트 폭격”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미국·이란 종전 협상의 중대 변수로 급부상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로 격노를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지난달 28일 전화를 걸어 크게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 “미쳤다”, “내가 아니었으면 감옥에 있었을 것” 등의 감정적 발언을 쏟아냈다. 일부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치적 지원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재판을 피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대이란 전쟁의 ‘늪’에 끌어들였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네타냐후 총리와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통화에서는 욕설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번 통화가 두 정상의 대화 중 가장 험악한 수준이었다고 액시오스에 전했다. 대이란 전쟁을 함께 단행한 ‘전시 동반자’나 다름없었던 두 사람이 이같은 감정 섞인 통화를 나눈 것은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지상 작전을 확대하며 종전 협상까지 어그러질 상황에 놓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란 타스님뉴스는 이란 대미 협상단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항의하며 종전안 합의를 위한 미국과의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를 다그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연장 양해각서(MOU) 체결이 1주일 내에 이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날 A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MOU 체결 여부에 대한 질문에 “향후 1주일 내로 당신이 그걸 이야기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몇몇 사안을 해결해야 한다”며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해 이란 측의 확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휴전을 반대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스스로 총구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네타냐후 총리는 같은 날 총리실에 배포한 성명에서 “오늘 저녁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약 헤즈볼라가 우리 도시와 시민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레바논 수도)의 테러 목표물을 공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 “1주일 내 이란 종전 MOU 가능성…호르무즈 개방 논의”

    트럼프 “1주일 내 이란 종전 MOU 가능성…호르무즈 개방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1주일 안에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이 논의 중인 종전 MOU의 합의 시점을 묻는 질문에 “향후 1주일 내로 당신이 그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몇 가지 사안을 추가로 해결해야 한다”며 최종 합의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현재 휴전을 60일간 연장하고,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의 통항을 전면 허용하는 방안을 포함한 종전 MOU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협상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와 함께 이란 내에 매설된 고농축우라늄(HEU)을 미국 주도로 발굴·제거하는 방안을 종전 합의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이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는 공감대를 형성하더라도 핵 프로그램 처리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최종 타결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A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세부 쟁점에 대한 조율이 남아 있어 협상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 트럼프, 이란에 36조원 토해낼 듯…“핵 개발 비용 대주고, 호르무즈도 뺏기고” [핫이슈]

    트럼프, 이란에 36조원 토해낼 듯…“핵 개발 비용 대주고, 호르무즈도 뺏기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합의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를 끊임없이 비판해 왔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도리어 10배 많은 금액을 내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 시절의 핵 합의 때 이란에 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란에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5년 이란과 JCPOA를 체결할 때 합의의 대가로 이란에 17억 달러(약 2조 5000억원)를 현금으로 줬다고 주장해 왔다. 더불어 합의 대가로 동결됐던 이란 자산이 해제된 것까지 합하면 총 지원 금액은 1500억 달러(약 225조원)에 이른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당시 이란에 17억 달러를 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핵 협정의 대가는 아니었다. 1979년 이란에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기 전, 친미 성향의 팔레비 왕조는 무기 구매를 위해 미국 신탁기금에 4억 달러를 선납했다. 그러나 이후 혁명으로 정권이 바뀌면서 미국은 해당 무기의 인도를 취소했다. 이후 이란은 선금으로 지급했던 4억 달러를 돌려달라며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재판소에 미국을 제소했다. 당시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이 패소할 경우 배상금이 최대 100억 달러(약 15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미국은 원금 4억 달러에 30년간 쌓인 이자 13억 달러를 합쳐 총 17억 달러를 이란에 건넨 것이다. “트럼프, 오바마보다 10배 많은 금액 내줄수도”현재 이란이 내세운 종전 조건 중 하나는 최대 240억 달러(약 36조원)에 달하는 동결 자산 해제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위해 해당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오바마 전 행정부 당시보다 최소 10배에 달하는 거액을 이란에 내주는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 이란은 이번 협상에서 해외에 동결된 1000억 달러(약 150조원) 규모의 자산 중 240억 달러(약 36조원) 상당의 동결 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협상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카타르를 방문해 협상 초기 단계에서 240억 달러 중 절반가량을 우선 돌려받는 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이 실무진 단계에서 합의했다는 종전 양해각서(MOU)에는 120억 달러 상당의 동결 자산 해제와 관련한 내용이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미국 공화당 내 강경파 사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협상이 그간 비판해 왔던 오바마 행정부의 협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비판을 쏟아낸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SNS에 “이란은 이제 수십억 달러를 받고 우라늄을 농축하고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게 됐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그러한 결과는 재앙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썼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의 협상단이 잠정 합의한 양해각서(MOU) 초안에 끝내 서명하지 않은 것 역시 반발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이란 전쟁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이란 핵무기 개발 저지였으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사실상 핵 협상은 후순위 협상안으로 밀려났다. 이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야욕을 더욱 부추겼다는 비난을 받는다. 중재국인 튀르키예에서는 “양측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한 채 헤매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 트럼프 결국 물러서나…“호르무즈 역봉쇄 해제” 깜짝 선언, 진실은? [핫이슈]

    트럼프 결국 물러서나…“호르무즈 역봉쇄 해제” 깜짝 선언, 진실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에 맞선 미국의 ‘역봉쇄’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이란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봉쇄를 실시해왔다. 미 해군이 이란 항구로 들어가거나 나오는 선박을 차단·우회시키고 이 과정에서 일부 선박을 나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시행하던 해상 봉쇄를 해제한다.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던 선박들은 귀항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란은 핵무기를 절대 보유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하며, 호르무즈 해협은 통행료 없이 완전 개방돼야 한다”면서 “더불어 해협에 설치된 기뢰는 제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주장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임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협상단이 잠정 합의한 양해각서(MOU) 초안에는 서명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이 공개된 뒤 이란은 해당 주장을 곧장 반박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 측은 “핵 문제에 관한 합의는 없었으며 미국이 일방적으로 자국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면서 “아직 협상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역시 “미국은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성과가 확정된 것처럼 (해협 역봉쇄 해제를) 발표했다”면서 “그러나 이란 정부와 언론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군 “3주간 약 70척 호르무즈 통과”미국의 역봉쇄가 실제로 해제된 것인지에 의문을 품는 목소리가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미군은 지난 수 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지시를 받은 상선 수십 척이 해협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31일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관리들을 인용해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최근 3주간 상선 약 70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안내를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당국자들은 “상당수 선박은 좁은 해협을 지나는 동안 위치가 탐지되지 않도록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암흑 항해’ 방식으로 운항하며 혹시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해 미군과 소통하며 항로 안내를 받았다는 의미다. 당국자들은 해당 선박의 종류나 구체적인 항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한 당국자는 “선박들의 항로가 이란 해안에 가깝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운 분석가들은 해당 선박들이 이란 쪽이 아닌 오만에 가까운 항로를 이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조율 아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일부 선주들이 페르시아만 안팎에 묶인 선박을 이동시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이란의 허가를 받거나 해협 통행료를 내지 않고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주들에게 미국이 조율한 항로가 대안으로 떠오른 셈이다. 해운 데이터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올 3월 1일부터 5월 19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선박 895척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수가 이란 쪽 항로를 이용했다. 약 40%는 항로가 확인되지 않았거나 AIS를 끈 채 운항했다. “MOU 초안 내용, 미국에 유리하지 않아”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MOU 초안 수용에 선을 그으면서 협상 출구가 다시 희미해졌다. 협상을 이끄는 당국자들끼리는 합의가 된 양해각서 초안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굳이 서명을 거부한 이유는 미국 내 비판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MOU 초안에는 두 나라 간 휴전 60일 연장, 핵 협상 개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 담긴 내용 중에서도 특히 미국이 동결 중인 이란 자산을 해제하는 것을 두고 양국 이견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휴전 합의 즉시 미국이 최소 200억 달러(약 30조 원)의 동결 자금을 해제해 주기를 바라는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포기 상황에 맞춰 동결 자산을 순차적으로 해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동결 중인 대(對)이란 자산의 해제 관련 합의 내용이 미국 입장에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란 측에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란도 ‘종전 MOU 수정안’ 제시 예정…“‘노딜’도 대비”

    이란도 ‘종전 MOU 수정안’ 제시 예정…“‘노딜’도 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에 이란의 추가 양보를 요구하는 수정안을 전달하자, 이란도 이에 맞서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31일(현지시간) 이란도 미국 측 수정안에 대응해 자체 수정안을 마련해 협상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양측의 문안 교환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란 역시 당연히 합의문에 자체적인 수정안을 반영할 것”이라며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판단 기준은 우리가 직접 동의할 수 있는 문안인지 여부”라며 “트럼프 측이 수정안을 적용했다고 해서 이란이 이를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노딜)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당국자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MOU에 담긴 잠정 합의 조건을 강화했으며, 관련 수정사항을 반영한 문서를 다시 이란 측에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정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악시오스 등 일부 미 매체에 따르면 수정안에는 핵 프로그램과 우라늄 처리, 제재·동결자산 해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 등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국영TV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미국 간의 대화와 메시지 교환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명확한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는 어떠한 판단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사안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현 단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이야기와 시중에 떠도는 추측 및 억측은 귀담아듣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내일 ‘핵잠 건조’ 한미 협의체… 변수는 건조 장소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안보 분야 후속 협의체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는 2~3일 서울에서 팩트시트 안보 분야 후속조치 협의를 위한 킥오프(발족) 회의를 연다. 한국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 외교부, 국방부, 기후에너지부, 과기정통부, 산업통상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으로 범정부 대표단을 구성했다. 미국 측은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무부, 에너지부, 전쟁부 등이 대표단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핵잠 건조에 합의했다. 이후 양측은 이란 전쟁과 한국의 대미 투자 지연, 쿠팡 문제 등으로 논의가 지연됐다. 지난 19일 박 차관이 미 워싱턴DC에서 후커 차관을 만난 것을 계기로 다시 논의에 속도가 붙었다. 정부는 지난 26일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핵잠 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2030년대 후반 해군에 1호 핵잠 배치를 공식화했다. 정부는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정부는 한국에서 핵잠을 개발·건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잠을 건조할 예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협상 과정에서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원자력협정 개정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는 농축도 20% 미만의 저농축우라늄(LEU)을 사용하는 핵잠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현행 협정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민수용에 제한하고 있어 핵잠과 같은 군사용 원자로 운용을 위해서는 별도의 합의가 필요하다.
  • 협상 막판에 ‘트럼프 변덕’… “조건 강화한 수정안 보냈다”

    협상 막판에 ‘트럼프 변덕’… “조건 강화한 수정안 보냈다”

    자금동결 해제 등 일부 조항에 우려비핵화·우라늄 처리 논의 담은 듯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한 개방 요구헤그세스 “결렬 땐 군사작전 재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협상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졌다. 양국 당국자들이 잠정 합의를 이룬 MOU에 트럼프 대통령이 퇴짜를 놓으면서 다시 ‘줄다리기 모드’로 돌아갔다는 관측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MOU를 불승인하고 요구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이란 측에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요구 사안이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란에 대한 자금 동결 해제를 포함한 MOU 일부 조항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미국의 제안에 답변하는 데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로 하여금 기존 제안을 신속히 수용하도록 하기 위해 강화된 새 제안을 내놓았을 수 있다고 당국자의 견해를 인용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백악관에서 2시간가량 종전 MOU 수용을 위한 상황실 회의를 개최했으나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았다. 그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지금 상황실에서 회의할 것”이라고 먼저 밝혔던 터라 합의가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으나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폭스뉴스 진행자이자 둘째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협상문에 ‘이란이 핵무기 보유와 구매를 모두 하지 않겠다’는 문구가 담겼다. 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고 매우 좋은 합의에 가까워졌다”고만 밝혔다. 협상문에는 이란이 핵 개발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60일간의 휴전 기간 동안 고농축우라늄 처리 문제를 논의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란의 비핵화 조치가 명확하게 담기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의식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도 미국은 완전한 개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통행료 부과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란에 대한 미군의 해상봉쇄가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종전협상 결렬 시 군사 개입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미군은 이란 항구를 향해 항해하려던 감비아 국적의 한 상선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소규모 군사행동이 지속됐다.
  • “무조건 항복” 외치던 트럼프, 호르무즈 열려고 전쟁서 발 빼나 [핫이슈]

    “무조건 항복” 외치던 트럼프, 호르무즈 열려고 전쟁서 발 빼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내세웠던 강경 목표가 현실 협상 앞에서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쟁 초기에는 이란 정권교체와 무조건 항복까지 거론했지만, 지금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휴전 연장, 핵 협상 재개라는 제한적 합의에 매달리는 모양새라는 지적이다. 영국 가디언은 30일(현지시간) 분석 기사에서 “임박한 이란 평화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주의 목표가 얼마나 축소됐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하면서 이란 정권의 위협 제거를 목표로 내세웠다. 당시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군, 경찰을 향해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촉구했고, 이란 국민을 향해서는 “정부를 장악하라”며 정권교체를 시사했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했고, 이란의 공군과 해군, 군사 역량이 사실상 파괴됐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현재 협상은 이란 정권교체나 전면 무장해제보다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60일 휴전 연장, 핵 문제 후속 협상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전엔 열려 있던 호르무즈, 협상 핵심으로 가디언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트럼프 행정부의 현실적 고민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쟁 전에는 선박이 별다른 제한 없이 통과하던 곳이었지만, 전쟁 이후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와 미국 경제에 부담을 주는 핵심 변수가 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지나가던 전략적 수로다. 봉쇄 장기화로 휘발유 가격이 뛰고 비료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식품 가격 불안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 재개방을 우선순위로 둔 것은 이란이 전쟁을 통해 오히려 추가 협상 지렛대를 얻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미국이 이를 군사력으로 풀기보다 협상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점도 주목했다. 현재 논의되는 양해각서 형태의 합의안은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중재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은 현재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그 기간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장기 협상을 이어가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핵 문제도 여전히 난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핵 프로그램을 사실상 무력화했다고 주장했지만, 가디언은 이란이 여전히 약 970파운드의 고농축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이는 핵폭탄 10개를 만들 수 있는 잠재량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인 공화당 강경파도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테드 크루즈, 로저 위커 상원의원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은 이번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폐기했던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와 비슷한 형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정권교체 같은 변혁적 목표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에 부딪혔다고 보고 있다. 로버트 리트왁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이란의 행동을 바꾸는 거래적 합의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이란도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발리 나스르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를 향후 공격 준비 단계로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휴전 이행과 동결자금 해제, 봉쇄 완화 등을 먼저 지켜본 뒤 핵 협상에 나서려 한다는 것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무너뜨리겠다는 강경 목표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휴전을 연장하는 현실적 합의에 집중하고 있다. 전쟁의 성과를 과시하려던 트럼프식 최대 압박이 결국 출구 찾기 협상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 트럼프 “이란 핵 포기” 자랑하더니…이란 “18조원부터 내놔라” [핫이슈]

    트럼프 “이란 핵 포기” 자랑하더니…이란 “18조원부터 내놔라”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란은 최종 합의에 선을 그으며 동결자금 해제와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앞세우고 있어 협상은 막판까지 진통을 겪는 분위기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평화협상과 관련해 “내가 반드시 받아야 할 보장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여기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며 협상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서두르지 않는다”며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다른 방식으로 끝내겠다”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은 필요하면 전쟁을 다시 시작할 능력이 있다고 압박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강경한 조건을 담은 평화 구상 수정안을 이란에 다시 보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핵무기 개발 차단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핵심 쟁점으로 거론된다. 동결자금·호르무즈 놓고 신경전 이란은 미국 측 설명에 거리를 두고 있다. AFP는 이란 매체를 인용해 이란이 핵 프로그램 등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기 전 동결자금 120억 달러(약 18조원)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언급한 농축우라늄 폐기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농축우라늄은 핵무기 제조의 전 단계 물질로, 미국은 이를 제거하거나 통제하는 방안을 협상 핵심 조건으로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도 핵심 쟁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면 이란이 해협 통항에 어떤 통행료도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란 파르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그런 조항은 합의문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란 ISNA통신도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관리권과 주권을 실행하는 방안을 조만간 승인할 것이라는 이란 의원 발언을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임시 휴전에 합의한 뒤 파키스탄의 중재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전면 충돌은 멈췄지만,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등 국지적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금지에 동의했다고 주장하며 협상 성과를 부각하고 있지만, 이란은 동결자금 해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요구하며 미국식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는 모양새다. 평화협상은 막바지에 접어든 듯 보이지만, 핵과 돈, 해협을 둘러싼 줄다리기는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 이란과 협상 최종승인 미룬 트럼프...“조건 강화 수정안 보내”

    이란과 협상 최종승인 미룬 트럼프...“조건 강화 수정안 보내”

    NYT “이란에 요구 조건 수정한 제안 보내” 트럼프, 백악관 회의에서도 최종 결론 보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협상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졌다. 양국 당국자들이 잠정 합의를 이룬 MOU에 트럼프 대통령이 퇴짜를 놓으면서 다시 ‘줄다리기 모드’로 돌아갔다는 관측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MOU를 불승인하고 요구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이란 측에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요구 사안이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란에 대한 자금 동결 해제를 포함한 MOU 일부 조항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미국의 제안에 답변하는 데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로 하여금 기존 제안을 신속히 수용하도록 하기 위해 강화된 새 제안을 내놓았을 수 있다고 당국자의 견해를 인용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백악관에서 2시간가량 종전 MOU 수용을 위한 상황실 회의를 개최했으나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았다. 그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지금 상황실에서 회의할 것”이라고 먼저 밝혔던 터라 합의가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으나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폭스뉴스 진행자이자 둘째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협상문에 ‘이란이 핵무기 보유와 구매를 모두 하지 않겠다’는 문구가 담겼다. 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고 매우 좋은 합의에 가까워졌다”고만 밝혔다. 협상문에는 이란이 핵 개발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60일간의 휴전 기간 동안 고농축우라늄 처리 문제를 논의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란의 비핵화 조치가 명확하게 담기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의식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도 미국은 완전한 개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통행료 부과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란에 대한 미군의 해상봉쇄가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종전협상 결렬 시 군사 개입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미군은 이란 항구를 향해 항해하려던 감비아 국적의 한 상선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소규모 군사행동이 지속됐다.
  • “핵잠수함은 틀 깨는 것” 한국 국방비 증액 칭찬한 美국방

    “핵잠수함은 틀 깨는 것” 한국 국방비 증액 칭찬한 美국방

    싱가포르에서 열린 연례 안보 회의인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29일 현지 미 군함에서 장병들과 아침 운동을 함께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미 해군 강습상륙함 박서함에서 ‘이건 전쟁이다’라고 적힌 회색 티셔츠를 입고 장병들과 같이 팔굽혀펴기, 달리기 등을 했다. 29~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에는 한국을 포함한 44개국이 참여했으며, 헤그세스 장관은 동맹국의 책임 분담을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동맹국으로 한국을 가장 먼저 들면서 “한국은 최전선에서 실제 전투력을 구축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국방비를 새로운 국제 표준인 국내총생산(GDP)의 3.5%로 증액하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해 ‘매우 반가운 일(a breath of fresh air)’이라고 평가했고 핵추진 잠수함을 두고는 잠재적 적들에게 전략적 딜레마를 낳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는 분”이라며 “빠르게 나아가려는 나라들을 돕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프로젝트를 ‘기존의 틀을 깨는(outside the box)’ 관점이라고 호평한 것이다. 한편 미국의 동맹국인 뉴질랜드 참가자는 GDP의 2%를 국방예산으로 쓰는 자국을 무임탑승국으로 생각하느냐는 도발적 질문을 헤그세스 장관에게 던졌다. 이에 헤그세스 장관은 “2%는 충분하지 않으며, 2%는 프리라이딩(무임승차)”이라고 지적하며 뉴질랜드에 대해 특별히 부정적인 감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샹그릴라 대화 연설에 앞서 장병들과 같이 운동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국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과 함께 아침 체력단련(PT)을 하는 것”이라며 “미군은 나라의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그는 이란 전쟁에 대해 미군의 해상봉쇄가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종전협상 결렬 시 군사 개입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여부와 대해서는 “대만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중국의 야망을 존중한다. 그들이 상당한 군사력 증강을 진행해왔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전쟁 협상과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 “평화협상 한다더니 헬파이어 쐈다”…美, 이란행 상선 기관실 타격 [핫이슈]

    “평화협상 한다더니 헬파이어 쐈다”…美, 이란행 상선 기관실 타격 [핫이슈]

    미군이 이란으로 향하던 상선을 헬파이어 미사일로 무력화했다. 미국과 이란이 평화협상 막바지 조율을 이어가는 가운데 바다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해상 봉쇄 작전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 발표를 인용해 미군이 걸프오만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던 감비아 선적 상선 ‘리안 스타’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20차례 경고 뒤 기관실 타격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국제수역에서 이란 항구 방향으로 항해하고 있었다. 미군은 이 선박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위반하고 있다며 20차례 넘게 경고했지만 선박이 항로를 바꾸지 않자 항공기에서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선박 기관실을 타격했고 리안 스타는 이란으로 향하던 항해를 중단했다. 미군은 이번 조치로 선박을 “무력화했다”고 설명했지만, 사상자 발생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경제를 압박하기 위해 지난 4월 중순 시작한 해상 봉쇄의 연장선이다. 미군은 이번 사례를 포함해 지금까지 상선 6척을 무력화했고 116척을 다른 항로로 돌렸다고 밝혔다. 이란도 맞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30일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 운영권에 대한 미국의 간섭은 “엄격한 군사적 보복”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은 이란의 허가와 지정 항로를 따라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항해 안전이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상 와중에도 이어진 해상 봉쇄 이번 타격은 미국과 이란이 평화협상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해상 압박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측은 지난 4월 7일 이후 휴전을 유지하며 휴전 연장과 핵 문제, 제재 완화 등을 놓고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참모들과 이란 합의안을 논의했지만, 최종 발표는 하지 않았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부 사안은 합의됐다고 밝히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개방하고 남은 기뢰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일명 샹그릴라 대화 기간 기자들과 만나 “봉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전 세계가 사용할 수 있는 개방된 해협, 통행료 없는 해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안 자체도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우라늄 재고 처리 방식과 시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구 등을 더 구체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더 강경한 조건을 담은 수정안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동결자금 해제 문제에 우려를 나타냈고 이란의 답변 지연에도 불만을 가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논의 중인 합의안은 휴전을 60일 더 연장하고 이 기간 이란의 농축우라늄 처리와 미국의 제재 완화 문제를 추가 협상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이란 당국자도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최종 승인은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장 안에서는 합의 문구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바다에서는 미국의 봉쇄 집행이 계속되는 셈이다. 평화협상이 막판으로 향할수록 이란을 압박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외교적 강공도 함께 거세지고 있다.
  • 트럼프, 종전 MOU 막판에 엎었다…“최종 승인 거부”

    트럼프, 종전 MOU 막판에 엎었다…“최종 승인 거부”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최종 승인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동을 걸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 세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MOU의 합의 조건을 강화했으며 이를 반영해 수정한 문서를 이란 측에 돌려보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양국 당국자는 종전 MOU에 잡정 합의해 각각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최종 합의가 이뤄지기까지 시일이 더 걸리게 됐다고 NYT는 전했다. MOU가 어떻게 수정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자금 동결 해제 조치를 비롯한 합의안에 우려를 표해왔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비판해왔고, 미국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양보해왔다며 2018년 JCPOA에서 탈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란이 미국의 제안에 답변하는 데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도 불만을 표해왔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면서 한층 더 강경한 제안을 내놓는 것이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백악관 상황실 회의에서 종전 MOU를 논의했지만 아무 발표 없이 회의장을 떠났다. MOU 퇀에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며, 양국은 이란 비핵화 관련 합의를 도출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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