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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카타르와 1.2조 달러 메가 딜”… 언론은 ‘뻥튀기’ 지적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카타르와 1조 2000억 달러(약 1680조원)의 안보·경제협정을 체결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000억 달러 규모 투자·수출 합의를 얻어낸 데 이어 걸프 지역 부국들과 안보 지원·협력 대가로 거액의 ‘오일 머니’를 챙기는 ‘메가 딜’을 성사시켰다. 이날 백악관 자료에 따르면 카타르는 보잉 및 제너럴일렉트릭(GE) 에어로스페이스와 960억 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 카타르항공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와 GE 에어로스페이스 엔진을 탑재한 777X 항공기를 최대 210대 구매하기로 했다. 보잉 사상 787 시리즈로 최대 규모 주문이다. 미 맥더모트 인터내셔널과 카타르 에너지 간 85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개발과 미 양자 컴퓨팅 회사 퀀티넘과 카타르 알라반캐피탈의 1억 달러 규모 합작기업 설립 등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빈 만찬 연설에서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도 당부했다. 그는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을 향해 “이란 상황과 관련해 나를 도와주길 희망한다. 그들(이란)은 움직여야 한다”며 “이란을 둘러싼 현재 상황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이 시작되면 모든 게 통제 불능 상태가 된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반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 정권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핵심 물자를 만들 수 있도록 도운 중국과 이란 등 개인 6명·법인 12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시리아와의 관계 정상화 추진에 이어 이란 핵협상도 강온 양면으로 압박하는 등 중동의 중재국 카타르를 활용해 중동 정세 재편에 나선 모양새다. 한편 이번 중동 순방의 투자 유치 금액이 실제보다 뻥튀기됐다는 논란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 세부 내역 총액이 발표 액수인 6000억 달러의 절반도 안 되는 2830억 달러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 (영상) 도로에 ‘쾅’ 꽂히는 미사일, 1초 만에 아수라장…어린이 22명 등 70명 사망 [포착]

    (영상) 도로에 ‘쾅’ 꽂히는 미사일, 1초 만에 아수라장…어린이 22명 등 70명 사망 [포착]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강경파 지도자인 무함마드 신와르(50)를 표적으로 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죄 없는 어린이 20여 명 등 70명이 목숨을 잃었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북부와 남부를 향해 공습해 어린이 22명을 포함해 최소 70명이 사망했다”면서 “자발리야에서는 구조대원들이 휴대전화 불빛으로 무너진 콘크리트를 부수고 어린이들의 시신을 꺼내야 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칸 유니스 인근의 병원이었다. AP통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가자지구 주민들은 병원 근처 도로를 삼삼오오 걷던 중 갑자기 내리꽂힌 미사일에 혼비백산한다. 미사일이 떨어진 도로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한동안 불길이 꺼지지 않았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행인들이 다친 몸을 피할 장소를 찾아 황급히 떠나는 모습도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의 병원 지하에 하마스 지휘소가 있다고 주장하며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공습으로 어린이 22명을 포함해 최소 70명이 사망했으나, 사망자 중 신와르가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그가 칸 유니스 병원 지하의 비밀 지휘소에 있었다면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하마스의 주요 지도자들이 대부분 사망한 상태에서 강경파인 신와르까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휴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가자 폭격,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 패싱’에 대한 분풀이?AP통신은 “이번 공습은 하마스가 전날(12일) 이스라엘-미국 이중 국적의 인질을 석방한 뒤 이뤄졌다”면서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국가를 순방하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던 시간에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서 이스라엘이 ‘패싱’당한 분풀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최근 가자전쟁의 종결 방안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에서 이스라엘이 소외되고 있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수익성이 보장된 결프 국가와의 거래로 옮겨가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국내외 입지가 매우 불안해졌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과의 휴전 협상에서도 철저히 소외됐다. 심지어 이스라엘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정권으로 간주하는 시리아의 대통령을 직접 만나 제재 해제를 약속하고, 이스라엘과 수교할 것을 요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상황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으나, 이번 가자지구 대규모 폭격이 그동안 미국에 쌓인 분노와 서운함에 대한 표현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 이란 “美 제재 해제시 핵무기도, 고농축 우라늄도 포기”

    이란 “美 제재 해제시 핵무기도, 고농축 우라늄도 포기”

    이란 고위 당국자는 자국에 대한 미국의 모든 경제 제재가 즉각 해제된다면 앞으로 핵무기를 절대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현재 보유 중인 고농축 우라늄을 전량 폐기할 의향이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고 정치·군사·핵 고문인 알리 샴하니는 이날 미국 NBC 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런 조건이 맞춰진다면 오늘이라도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샴하니 고문은 그러면서 앞으로는 민간 용도의 저농도 우라늄만 농축하는 데 동의하고, 국제사회의 핵사찰도 허용하겠다고 덧붙였다. NBC는 그가 이런 조건이 맞춰질 경우 오늘이라도 합의문에 서명하겠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면서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시작한 이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으로부터 나온 가장 명확한 ‘공식 성명’(public statement)이라고 전했다. 샴하니 고문은 “그것(합의 타결)은 여전히 가능하다”면서 “미국인들이 그들의 말대로 행동한다면 우리는 확실히 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더 나은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에 핵 프로그램 전면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는 대신 전력 생산 등 민간 용도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 활동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인터뷰는 중동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핵무기 포기와 협상 타결을 압박한 이후에 이뤄졌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하길 희망한다”면서도 협상 불발 시 이란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위협했다. 회유와 위협을 오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샴하니 고문은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그는 ‘올리브 가지’(화해의 말 또는 행위)에 대해 말하지만, 우리는 그걸 본 적이 없다. 그저 가시철조망뿐”이라고 말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이란은)괴롭힘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국영 TV 방송에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자신이 여기 와서 구호를 외치고 우리를 겁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한테는 순교가 침대에 누워 죽어가는 것보다 훨씬 달콤한 일이다. 어떤 괴롭힘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미국에 핵 협상 돌파구로 아랍 국가와 미국 등이 참여하는 핵농축 합작 벤처를 설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전면 폐기하라는 미국에 대한 역제안으로, 이란 내 핵 프로그램이 민간 용도로 운용되는지 감시할 수 있는 일종의 안전장치로서 합작 벤처 설립을 제안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짚었다.
  • 한미 ‘환율’ 접촉에… 원달러 장중 1300원대로

    한미 재무당국이 환율 정책을 놓고 협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양국의 대면접촉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00원대로 급락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과 로버트 캐프로스 미국 재무부 차관보는 지난 5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나 양국 외환시장 운영 원칙을 공유하고 환율 정책 관련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환율’은 한미 통상협의 안건 중 하나다. 미국은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를 줄이고자 약달러를 기반으로 한 ‘원화 강세’를 바라고 있다. 한미 접촉 소식이 전해지자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야간 거래에서 전일 대비 22.50원(1.59%) 내린 1395.0원까지 떨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 당국자가 외환시장 운영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는 소식에 달러 매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이 한국에 원화 절상을 요구할 것이란 시장의 관측이 수급에 반영됐단 것이다. 다만 한미 환율 협상이 아직 합의 단계에 이르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장관급 2+2 통상협의 이후 기재부와 재무부가 실무급 협의를 한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적대국에 손 내밀고, 우방과 밀당… 외교·경제 두 토끼 노리는 트럼프

    적대국에 손 내밀고, 우방과 밀당… 외교·경제 두 토끼 노리는 트럼프

    집권 2기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중동을 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와 경제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독재정권이 무너진 시리아의 제재 해제를 발표하고 이란과의 핵협상 의지도 강하게 표명했다. 종전 협상을 두고 신경전 중인 ‘최우방국’ 이스라엘 방문은 생략해 철저히 자국 이익에 초점을 맞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을 만났으며 이 회담엔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동석했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알샤라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 ‘새로운 기회’를 주겠다며 관계 정상화를 모색했다. 25년 만에 시리아와 정상회담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알샤라 대통령에 대해 “젊고 매력적이며 투사였던 강한 과거를 갖고 있다”면서 “잘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란, 러시아의 후원을 받던 시리아의 알아사드 독재 정권이 무너지고 지난해 12월 수립된 새 정부는 친서방·친아랍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협상에 대해서도 “나는 영원한 적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이란과 협상하길 희망하지만 그러려면 이란이 테러 지원을 멈춰야 하고 핵무기를 보유해서도 안 된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의 지역 영향력을 강화하면서 핵협상 중인 이란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또 자신의 집권 1기 때 체결한 아브라함 협정(이스라엘과 중동 국가 간 관계 정상화 합의)에 사우디와 시리아의 합류를 권유하고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멘에서도 미국의 휴전 선언을 무시하고 친이란 반군 후티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는 이스라엘을 달래는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이번 중동 방문으로 이스라엘이 소외되지 않으며 미국이 걸프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이스라엘에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 “尹재판 담당 지귀연, 룸살롱서 수차례 술접대 받아”…김용민 주장

    “尹재판 담당 지귀연, 룸살롱서 수차례 술접대 받아”…김용민 주장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의 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가 유흥주점에서 여러 차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 제보를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제보가 있다면 법원행정처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그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라며 “나중에 자료를 주면 윤리감사실에서 그 부분에 대해 절차를 검토해 보겠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최소 100만원이 넘는 사안이기 때문에 뇌물죄가 성립하거나, 적어도 청탁금지법 8조 1항 위반으로 보인다”며 “재판부터 직무 배제하고 당장 감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사법부의 신뢰는 좋은 재판도 있지만 비리에 연루된 판사들이 재판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 접대를 도대체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윤석열 재판은 왜 이렇게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는지, 왜 다 비공개를 하는지 등 관련성까지 다 따져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단순히 접대받았다는 내용 하나만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감찰해서 (국회) 법사위에 보고하라”라고 요구했다. 천 처장은 “저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서 지금 답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재차 “돌아가서 사안을 확인해보고 검토하겠다”라고 답했다.
  • 한숨 돌린 韓… 한미 통상협의 지렛대 삼아야

    한숨 돌린 韓… 한미 통상협의 지렛대 삼아야

    ‘치킨 게임’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이 12일(현지시간) 상호관세를 90일간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우리나라도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입장에선 주요 2개국(G2)의 헤게모니 다툼에 따른 글로벌 수요 급감이란 불확실성을 다소 걷어 낸 셈이다. 하지만 완화된 관세율도 여전히 높고 도널드 트럼프 1기 때도 미중이 합의와 결렬을 반복한 끝에 1년 반 만에 무역전쟁을 봉합했던 만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미중은 공동 발표한 ‘제네바 경제 무역 회담 연합 성명’으로 관세 철회와 유예라는 큰 틀에 합의하며 후속 협상 의지를 밝혔다. 미중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데다 공급망에 촘촘하게 얽혀 있는 한국으로선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통상협의에서도 전향적 결과를 기대할 만한 여건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중 관세 협상 타결은 트럼프 행정부가 조급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 준다”면서 “한국 정부에선 이번 합의를 미국의 요구를 덜 들어주고도 통상협의를 타결할 수 있는 소스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미중이 인하하기로 한 관세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오롯이 걷힌 것은 아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관세율 인하가 커 보이지만 워낙 터무니없이 높은 관세율에서 낮아진 것일 뿐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더니 협상에 나선 것으로 보고, 한국을 비롯한 제3의 교역국에도 보따리를 내놓으라는 식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1기 때도 양측은 합의와 결렬을 반복했던 만큼 다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2018년 6월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한 지 1년 반이 지난 2020년 1월에야 양측의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곽노성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환율이나 정보 탈취 같은 문제에 대한 추후 합의가 필요해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고 했다. 조성대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유예기간 이후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잠정 합의를 지렛대 삼아 최대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김태황 교수는 “미국의 타깃인 중국에 부과된 관세가 10%인데, 정작 동맹인 한국은 25%를 두들겨 맞은 점을 강조하고 자동차,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를 최소화하는 걸 우선해야 한다”며 “그다음 방위비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과 같은 장기적 협상을 이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북미유럽연구부 교수는 “양자 협상에 따라 품목별 관세를 폐지하거나 줄일 수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인 만큼 우리도 이를 활용해 협상 진전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젤렌스키 “튀르키예서 푸틴 기다리겠다” 발언에 세계 언론 주목 [핫이슈]

    젤렌스키 “튀르키예서 푸틴 기다리겠다” 발언에 세계 언론 주목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직접 대화 제안에 응하겠다고 한 발언이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아나돌루 통신은 세계 언론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다양한 제목과 속보로 전하며 올해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직접 협상이 튀르키예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는 ‘젤렌스키, 푸틴과 잠재적 회담을 위해 튀르키예로 여행 예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 우크라이나 관리를 인용해 러시아가 11일 즉각 휴전을 시작하지 않더라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 튀르키예에 있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튀르키예에서 푸틴 대통령을 기다리겠다고 밝힌 내용을 전하면서도 그는 러시아가 외교적 해결을 위해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고 언급했다. 영국 BBC 방송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스탄불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만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지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엑스에 올린 글을 인용해 그가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러시아인들이 변명의 여지를 찾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유력지 선데이 타임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2년 이후 양국 간 첫 직접 회담이 될 수 있는 튀르키예 평화 협상에 참석하는 데 합의했다”라고전했다. 인도 뉴델리 텔레비전(NDTV)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엑스 게시물에서 “나는 목요일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기다리겠다”고 한 발언을 직접 인용했다. ABP 라이브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다음 주 이스탄불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날 준비가 됐다고 말하다’는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실었다. 우크라이나의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튀르키예에서 푸틴 만날 준비 된 젤렌스키, 즉각적인 휴전 촉구’라는 제목을 달았다. 국영 통신사인 우크린폼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휴전을 이행하기를 기대하며 5월 15일 튀르키예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크렘린궁 지도자를 직접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모스크바 타임스는 ‘트럼프,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의 회담 수락 촉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15일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며 그의 글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월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튀르키예에서 개인적으로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화 협상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 이후의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 본사를 둔 뉴스 사이트인 ‘이란 프론트 페이지’(IFP)는 ‘젤렌스키, 목요일 튀르키예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됐다고 말하다’로 기사 제목을 장식했다. 카타르에 본사를 둔 알자지라는 웹사이트에서 ‘젤렌스키는 휴전을 희망하며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개인적으로‘ 만나겠다고 말한다’는 제목을 달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직접 대화에 앞서 완전하고 일시적인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페닌슐라 카타르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개인적으로‘ 만나자고 제안한다”며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이 밖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언론이 ‘트럼프가 휴전을 기다리지 말라고 한 후 젤렌스키가 푸틴을 만나겠다고 말한다’는 제목으로 소식을 보도했다고 아나돌루 통신이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11일 새벽 2시에 기습적으로 크렘린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한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진지한 협상을 하겠다. 그 목적은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장기적인 평화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을 통해 러시아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준수하는 새로운 휴전, 진정한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거듭 말하지만 이는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며 무력 분쟁을 이어가기 위한 전주곡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전까지만 해도 러시아와의 직접 대화는 조건 없는 휴전이 선행돼야만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양측의 중재자로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크라이나는 즉시 이에 동의해야 한다. 수십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일(휴전)이 꼭 이뤄지게 하겠다”며 압박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러시아의 제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우리는 협상을 위한 자리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저녁 “목요일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기다리겠다. 직접”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는 2022년 결렬됐던 튀르키예 협상을 재개하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정상회담으로 높여 역제안한 것이라고 서방 언론들은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고 양보는 최소화하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주말 내내 외교적 카드를 교환하고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판돈을 키웠다”고 해설했다. 뉴욕타임스도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외교적 벼랑 끝 전술을 새롭게 전개했다”고 평가했다.
  • ‘후보 박탈’ 한밤 기습… 정당성 없는 교체에 당심은 金 택했다

    ‘후보 박탈’ 한밤 기습… 정당성 없는 교체에 당심은 金 택했다

    비대위, 0시 후보 선출 취소안 의결새벽 3시 한덕수 입당·후보 등록 김, 오후에 직접 가처분 법원 출석 밤 11시 전 당원 조사서 교체 부결경선 후보들 반발 등 영향 미친 듯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진한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 시도가 혼란만 낳은 채 1박 2일 만에 무위에 그쳤다.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교체하는 과정이 속전속결로 진행됐지만 마지막 관문인 당원 투표에서 제동이 걸리며 ‘강제 단일화’라는 숨 가빴던 막장 드라마도 막을 내렸다. 지도부가 본격적으로 후보 교체 절차에 돌입한 건 지난 9일 밤부터다. 지도부는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협상 불발 시 ‘후보 교체’가 가능하도록 절차를 마련했다. 당시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 64명 중 60명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대선 후보 재선출 여부 결정을 포함한 전권을 위임하기로 했다. 9일 단일화 협상이 두 차례 결렬되자 지도부는 10일 0시쯤 후보 교체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우선 비대위와 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열어 ‘김 후보 선출 취소안’을 의결했다. 이후 오전 2시 30분 이양수 국민의힘 선관위원장은 김 후보의 선출 취소를 알리는 공고와 대통령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를 냈다. 새 후보 등록 신청 기간은 오전 3시부터 4시까지 한 시간뿐이었다. 한 전 총리는 오전 3시 20분 국민의힘에 입당 서류를 제출하고 대선 후보 등록 신청도 마무리했다. 한 전 총리는 후보 등록 신청서부터 이력서, 자기소개서, 후보 및 배우자의 국민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등 필요 서류 32개를 모두 제출했다. 비대위는 오전 4시 40분 다시 회의를 열어 한 전 총리를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후보자’로 등록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 7명 중 반대 의견을 낸 비대위원으로는 김용태 의원이 유일했다.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김 후보 측은 한 전 총리로 후보가 교체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그 시간은 다 자고 있을 시간”이라며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누구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룻밤 새 일사천리로 후보 교체를 마무리한 지도부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해 한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자동응답(ARS)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알게 된 김 후보는 같은 날 오전 9시 40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고 반발했다. 이에 권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렸다”고 맞섰다. 단일화 합의 실패 후 지도부는 오후 11시쯤 비대위 회의를 열고 당원 투표 결과를 확인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후보 교체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근소한 차이로 많이 나오면서 전날 비대위에서 통과된 후보 교체 안건은 부결됐다. 이같은 결과는 후보 교체가 이른 새벽 ‘군사작전’처럼 진행된 탓에 당원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던 데다 ‘절차적 정당성’ 문제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원 투표 ARS는 ‘한 전 총리로의 후보 변경에 찬성합니까’라는 취지로 교체 여부를 한 차례 물은 뒤 선택 내용을 재차 확인하는 형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단일화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아니라 교체를 안건으로 올린 데 대한 거부감도 작용한 것 같다”며 “새벽 기습 결정 후 맥락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아침부터 ARS 조사가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안철수 의원 등 대선 경선 후보들의 거센 반발도 부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썼고, 홍 전 시장은 “한밤중 후보 약탈 교체로 파이널 자폭을 한다”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막장극”이란 표현을 쓰며 강력 반대를 외쳤다. 후보 교체를 주도했던 권 위원장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건 너무 안타깝지만 이 또한 제 부족함 때문”이라며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다. 혼돈과 갈등으로 뒤덮인 24시간이 지나고 다시 후보 자격을 되찾은 김 후보는 11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공식 등록하면서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 미국·이란 오만 무스카트서 4차 핵협상 재개

    미국·이란 오만 무스카트서 4차 핵협상 재개

    미국과 이란이 11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4차 핵협상을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이란 국영 언론 이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을 앞두고 미국이 협상 진전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과 테헤란은 모두 수십 년에 걸친 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협상가들이 새로운 핵 협상에 도달하고 미래의 군사 행동을 피하기 위해 우회해야 할 몇 가지 ‘레드 라인’에 대해 양측이 합의에 이르는 건 좀처럼 어려워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의 중재로 협상에 나섰다. 이날 고위급 협상에서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존폐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오만에서 열린 3차 핵협상과 마찬가지로 기술적인 문제를 자문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동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8일 미국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트와 인터뷰에서 “이란 내에 절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리의 레드라인”이라며 “이란 내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 등 3곳의 농축 시설이 해체돼야 함을 뜻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11일 회담이 생산적이지 않다면 회담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다른 길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위트코프의 발언에 대해 아락치 장관은 전날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핵 권리를 타협하지 않겠다”고 맞섯다. 아락치 장관은 무스카트로 출발하기 전 이란 국영TV 인터뷰에서 “이란은 명확한 원칙에 기반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11일 협상에서 결정적인 입장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4차 아랍-이란 대화 연설에서도 “(미국의) 회담 목표가 이란의 핵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면, 이란은 어떠한 권리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회담의 목표가 핵무기 비보유를 보장하는 것이라면 합의는 가능하다. 그러나 이란의 핵 권리를 제한하는 게 목표라면 이란은 결코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란 관리들에 따르면 이란은 제재 해제의 대가로 핵 활동을 일부 제한하는 일에 대해 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지만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단하거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줄이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회담에서 “이란이 타협 할 수 없는 레드 라인”중 하나다. 협상팀에 정통한 한 이란 고위 관리는 “미국이 이란에 ‘우라늄 농축량 제로’와 ‘이란의 핵 시설 해체’를요구하는 건 협상 진척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8년 오바마 정부 때 타결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파기했다. 지난 1월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서한을 보내 2개월의 시한을 제시하면서 핵 협상을 제안했다.
  • 인도-파키스탄 분쟁에 K팝 걸그룹 멤버가 목소리 낸 이유

    인도-파키스탄 분쟁에 K팝 걸그룹 멤버가 목소리 낸 이유

    무력 충돌로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았던 ‘사실상 핵보유국’ 인도와 파키스탄이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K팝 걸그룹 멤버가 목소리를 냈다. 인도 최초의 K팝 스타이자 걸그룹 ‘블랙스완’ 멤버 스리야 렌카(23)는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인도 국기를 든 군인들 이미지를 공유하며 “우리의 보호자들이 자랑스럽다. 인도 만세(Jai Hind)”라고 적었다. 스리야가 속한 블랙스완은 한국에서 데뷔한 4인조 다국적 걸그룹으로, 한국계나 한국인 멤버 없이 한국어로 노래하는 ‘최초의 전원 외국인’ K팝 걸그룹이다. 그룹에는 인도 출신 스리야를 포함해 파투(벨기에), 앤비(미국), 가비(브라질·독일)가 멤버로서 활동하고 있다. 스리야는 인도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의 조화를 내세워 K팝 스타로서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 인도 현지에서는 유명인들 중에서 스리야가 앞장서서 K팝 스타로서의 영향력을 앞세워 자국군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낸 데 감사를 표하고 있다. 앞서 10일(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 현지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와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각각 엑스(X)를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이 오늘 발포와 군사 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가 휴전에 합의한 것은 양국이 무력 충돌을 벌인 지 3일 만이다. 인도는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의 휴양지 파할감에서 있었던 총기 테러에 대해 보복하겠다며 지난 7일 ‘신두르 작전’을 개시, 파키스탄 9곳에 미사일 공격을 벌였다. 이후 양국은 드론 등을 이용해 상대국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으며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을 사이에 두고 포격도 주고받았다. 파키스탄은 이날 오전 신두르 작전에 대한 직접적 대응으로 ‘분야눈 마르수스’(Bunyanun Marsoos) 작전을 개시, 인도의 미사일 저장 시설과 공군기지 등을 공격했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양국이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치면서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할 우려가 커졋다. 그러나 양국은 상대가 도발을 중단하면 작전을 중단하겠다며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도는 카슈미르 총격 사건에 대한 보복성 대응이 필요했고, 파키스탄은 인도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반격이 필요했는데 이날 파키스탄의 군사적 대응으로 두 나라가 한 번씩 ‘보복’을 단행했다는 명분을 얻은 만큼 양국이 휴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생긴 것이다. 여기에 국제 사회의 중재 작업도 진행되면서 양국의 휴전 합의에 물꼬를 텄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과 통화해 “긴장 완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향후 충돌을 피하기 위한 건설적 대화 개시를 위해 미국이 지원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양국 당국자들과 직접 만나 휴전과 확전 자제를 촉구했고, 중국도 양국에 자제를 요청해왔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양국에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해 달라며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평화를 위한 직접 대화를 촉구했다. 이번 군사적 충돌은 지난달 22일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의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로 촉발됐다. 당시 카슈미르의 무장세력은 관광객 등을 상대로 총기 테러를 일으켜 26명을 사망케 했다. 인도는 파키스탄을 테러 배후로 지목한 뒤 인도 내 파키스탄인 비자를 취소하고 파키스탄과 상품 수입·선박 입항·우편 교환을 금지하는 등 제재에 나섰다. 특히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지류 강물을 차단하며 파키스탄을 압박했다. 파키스탄은 테러 연관성을 부인하며 인도의 물줄기 차단을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핵 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양국은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을 사이에 두고 집중 포격과 드론 공격 등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양국 민간인 수십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 원전 계약 하루 전 체코 법원 ‘급제동’

    원전 계약 하루 전 체코 법원 ‘급제동’

    체코 법원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26조원 규모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을 위한 최종 계약서 서명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계약에 제동을 걸었다. 한수원의 경쟁사였던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체코 지방법원에 최종 서명을 중단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7일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브르노 법원은 7일 체코 프라하에서 예정됐던 한수원과 체코전력공사(CEZ) 자회사 EDUⅡ의 두코바니 원전 건설 계약에 대한 최종 서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은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5·6호기)와 130㎞ 떨어진 테밀린에 2기씩 1200㎿ 이하의 원전 4기를 짓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한수원 주도로 한전기술·한전KPS 및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를 구성해 수주전에 참여했다. CEZ는 지난해 7월 두코바니 2기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 가격 경쟁력과 시공 능력을 앞세워 미국 웨스팅하우스, EDF 등 경쟁사를 따돌렸다. 체코 정부에 따르면 예상 사업비는 총 4000억 코루나(약 26조원)에 달한다.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이자 유럽에서는 최초의 원전 수출이란 점에서 성과로 꼽혔다. 본계약은 지난 3월로 예정됐지만 난항을 거듭했다. 경쟁입찰에서 탈락한 웨스팅하우스와 EDF는 한수원 선정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결정에 불복해 체코 반독점당국(UOHS)에 진정을 제기했다. 특히 EDF는 한수원의 제안 가격이 비현실적으로 낮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UOHS는 이들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최종 계약을 보류했다. 웨스팅하우스도 한수원이 체코에 공급하려는 최신 한국형 원전 APR1400이 자신들의 기술에 기반한 것이라며 지식재산권 분쟁에 불을 지폈다. 지재권 분쟁은 지난 1월 양측의 합의로 종결됐다. UOHS는 지난달 24일 EDF의 진정을 기각했다. 이후 엿새 만인 지난달 30일 체코 정부가 한수원과의 최종 계약 날짜를 발표하면서 사실상 계약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도 이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 체결식에 참석할 대표단을 프라하에 파견했다. 하지만 EDF는 계속 발목을 잡았다. EDF는 지난주 지방법원에 UOHS의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또 계약 체결을 잠정 중단해 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계약이 체결되면 추후 재판에서 EDF가 승소하더라도 입찰에 참여할 기회를 영구적으로 상실할 우려가 있다며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처분이 효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계약을 자신했던 정부는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또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다양한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대표단을 파견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체코 정부가 현지 업체의 참여 비율 등과 관련, 한국의 차기 정부로부터 보다 좋은 조건을 끌어내기 위해 계약을 늦춘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체코 정부에서도 EDF의 소송 제기는 법리상 맞지 않다고 판단해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계약 절차에 문제가 없어 보이는 만큼 법원이 UOHS의 손을 들어 주는 쪽으로 빠른 결론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격리부터 흰 연기까지…사상 최대 콘클라베 시작

    격리부터 흰 연기까지…사상 최대 콘클라베 시작

    제267대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7일(이하 현지 시각)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된다. 교황청 근위대가 시스티나 성당을 봉쇄했고,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은 모두 바티칸에 집결했다. 이번 콘클라베는 투표 추기경단 120명 상한 규정을 넘어 133명의 추기경이 참여하는 사상 초유, 최대 콘클라베로 기록된다. 보수와 개혁, 유럽과 비유럽이 첨예하게 갈리고, 사상 초유의 유색 인종 교황 선출 가능성도 점쳐지는 등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자물쇠로 시스티나 성당 잠그는 이유콘클라베는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새 교황을 뽑는 추기경단 비밀회의다. 라틴어 쿰(cum, 함께)과 클라비(clavis, 열쇠)를 합친 ‘쿰 클라비’(cum clavis)에서 유래한 말로, ‘열쇠로 잠근 방’이란 뜻이다. 이 관례의 발단이 된 사건은 13세기 벌어졌다. 교황 클레멘스 4세의 후임 선출을 위한 당시 콘클라베는 1268년에 시작해 2년 9개월 하고도 이틀이 지난 1271년에야 끝이 났다. 교황 선출 회의가 약 3년 동안이나 이어지자, 성난 신자들이 성당 문을 잠그고 추기경단을 감금한 채 선출을 독촉했다. 이 사태를 겪고 즉위한 그레고리오 10세는 이를 제도화했는데, 그게 콘클라베다. ●사상 초유의 133명 추기경 선거인단콘클라베 참여 추기경 수를 120명으로 제한한 건 1975년이다. 당시 제262대 교황 바오로 6세가 사도 헌법인 ‘로마노 폰티피치 엘리겐도’를 통해 “최대 추기경 선거인 수는 120명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처음 확립했다. 이어 요한 바오로 2세 성인이 교황이던 1996년에 교황령 ‘주님의 양 떼’(UDG)를 통해 이를 재확인했다. 이번 콘클라베에선 이 규정이 처음으로 깨진다. 제 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과 보수파를 견제하기 위해 재임 중 투표권자 기준 80%에 달하는 비유럽, 개혁파 추기경을 대거 새로 임명했기 때문이다. 추기경단은 지난 4월 30일에 133명(135명에서 2명은 신병으로 불참)의 추기경이 선거에 참여할 권리를 인정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프란치스코 전 교황이 120명 제한 규정을 암묵적으로 거부한 걸 승인한 셈이다. 우리나라에선 유흥식 추기경이 유일하게 참여한다. 투표권자이면서 동시에 교황 피선거권자다. 한국 최초의 추기경인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 참여다. ●정오와 오후 7시 이전에 굴뚝 주목해야콘클라베가 열리는 시스티나 성당 지붕의 굴뚝에서 흰 연기가 올라오면 교황이 선출됐다는 의미다. 검은 연기는 물론 그 반대다. 이 방식은 1903년 도입됐다. 굴뚝에는 두 대의 특수 난로가 연결돼 있는데, 하나는 투표용지를 태우고 다른 하나는 연기 색을 조절하는 데 사용된다. 1978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선출 당시 회색빛 연기로 혼선이 빚어지자 2005년 콘클라베부터는 화학 물질을 사용해 연기 색깔을 또렷하게 했고, 교황 선출을 알리는 종도 같이 치도록 보완했다. 20세기 들어 새 교황을 선출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사흘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05년과 2013년 콘클라베에선 모두 투표 둘째 날에 흰 연기를 볼 수 있었다. 연기는 추기경단의 투표 횟수에 맞춰 두 번 피워올린다. 정오와 오후 7시 이전에 연기가 피어오르면 새 교황 선출을 알리는 흰 연기일 가능성이, 그 이후라면 검은 연기일 가능성이 높다.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새 교황이 나셨다)선거인단이 3일간의 투표에도 교황 후보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최대 하루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고, 유권자들 간의 자유로운 토론, 그리고 투표권이 없는 원로 추기경의 짧은 영적 권고가 이어진다. 새 교황이 뽑히면 추기경단 단장은 선출된 추기경에게 수락 여부와 앞으로 교황으로서 어떤 명칭을 사용할지 묻는다. 이어 수석 추기경(프로토 디콘 추기경)이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가 “하베무스 파팜”을 외쳐 새 교황의 탄생을 선언한다. 이후 새 교황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전 세계인에게 첫 사도적 축복인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를 내린다. ‘우르비 엣 오르비’는 ‘로마 도시와 전 세계에’라는 뜻이다. 고대 로마제국은 세계를 ‘우르비’(Urbi)와 ‘오르비’(Orbi)로 구분했다. 우르비는 황제와 교황이 사는 로마를, 오르비(Orbi)는 로마를 제외한 세계를 가리킨다. ●새 교황명은 요한? 프란치스코?역대 교황이 가장 많이 택한 이름은 요한이다.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요한을 기린 이름을 지금까지 총 21명의 교황이 사용했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경우 처음으로 ‘가난한 자들의 성자’라 불린 이탈리아 출신의 성인 프란치스코를 교황명으로 선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추기경들이 콘클라베 전체 80% 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차기 교황도 프란치스코2세란 이름을 쓸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 2023년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외 사목 후 복귀 전용기 안에서 차기 교황이 요한이란 이름을 쓸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 ●새 교황 후보 1위 파롤린(이탈리아), 2위 타글레(필리핀)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3개 도박 사이트를 분석한 기사에 따르면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이 28%로 교황 후보 1위다. 2위는 18%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필리핀) 추기경, 3위 마테오 주피(이탈리아) 추기경 10% 순이다. 교황청 공식 매체인 바티칸 뉴스는 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지에 따라 이번 콘클라베는 그 어느 때보다 유럽 중심적이지 않을 것이며, 주변부로 ‘관대한’ 시선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기 교황에 걸린 도박 금액은 최소 1900만달러(약 264억원)이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당시 금액(물가상승률 조정 후)의 50배에 육박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가톨릭교회 최고지도자를 뽑는 경건한 의식에 도박은 어울리지 않는 듯하지만, 교황 선출을 예측하는 베팅의 역사는 최소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1503년 콘클라베에서도 로마 금융인들이 이를 주관했고, 1591년에는 그레고리오 14세 교황이 교황 선출을 놓고 돈을 거는 행위를 금지하는 칙령을 내릴 정도로 성행했다”고 전했다.
  • 李재판 속도내는 법원, 대선 전 결론낼까...재판정지vs당선무효[로:맨스]

    李재판 속도내는 법원, 대선 전 결론낼까...재판정지vs당선무효[로:맨스]

    파기환송심 첫 공판 오는 15일법조계 “파기환송심은 이르면 5월 말...대선 전 확정판결은 어려워” 중론‘형사불소추 특권’ 헌법 84조 해석 엇갈려“재판에도 적용...대통령 국정운영 위한 것”vs“사전적 의미로 봐야...재판은 적용 안돼”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하면서 향후 재판 과정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유죄 선고 후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확정되는 과정이 6월 3일 대선 전까지 이뤄지기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지만, 일각에선 대선 전 확정판결이 나오는 게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선 이후까지 관련 재판이 진행될 가능성이 큰 만큼 대통령의 형사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84조’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사건의 원심 무죄 판결을 파기하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지난달 22일 사건이 대법원 2부에 배당됐다가 조희대 대법원장이 직권으로 전합에 회부한지 9일만이다. 대법원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판단을 내리면서 하급심 법원도 재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은 대법원에서 이 후보 사건 기록을 송달받고 지난 2일 형사7부(부장 이재권)에 배당하고 첫 공판기일을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 재판부는 기일 지정 직후 소송기록접수통지서와 피고인 소환장을 발송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고법의 심리 자체도 길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법원이 원심의 공직선거법 법리 오해를 이유로 파기한 만큼 사실관계를 다시 따질 필요 없이 법리 검토만 할 가능성이 커서다. 하지만 이 후보가 재판부가 보낸 소환장을 지정된 기일까지 받지 않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 재판부는 다시 한번 기일을 지정해야 한다. 그만큼 시간은 늦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소환장을 송달 받고도 재지정된 기일에 출석하지 않으면 재판부는 바로 선고를 할 수도 있다. 다만 송달 거부가 계속될 경우 적법한 송달이 이뤄질 때까지 공판절차가 진행되기 어려울 수 있다. 파기환송심 선고는 이르면 5월 말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대법원 확정판결이 대선 이전까지 내려지는 건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파기환송심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이 후보가 재상고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재상고 기한, 상고이유서 제출 기한을 더하면 이 후보는 파기환송심 선고 이후에도 최대 27일을 더 흘려보낼 수 있다. 일각에선 대법원과 고법이 이례적으로 속도를 내는 만큼 대선 전 확정판결 가능성도 없다고 볼 수 없단 시각도 있다. 한 부장판사는 “이미 일반론으로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은 넘어섰다”고 말했다. 만일 확정판결이 내려지기 전에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대통령 불소추특권을 규정한 헌법 84조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한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이를 근거로 재판부에 재판 중지를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 후보는 지난 2월 한 방송 토론에서 “‘소’는 기소를 말하고 ‘추’는 소송 수행을 말하는 것이어서 어쨌든 (재판이) 정지된다는 게 다수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법조계에서도 헌법 84조에 대한 해석이 엇갈린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을 형사 법정에 세우지 말라는 취지로 보이는만큼 재판도 정지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며 “다만 소추는 한 단어이지 소와 추를 나눠보는 해석은 학계에 없다”고 말했다. 한 고위 법관은 “소추당하지 않는다는 건 재판 정지로 보는 게 맞다는 게 다수설”이라며 “대통령이 수사기관과 재판에 불려 다니며 국정운영이 흔들리는 것을 막자는 게 입법 취지로 보인다”고 했다. 기소와 재판은 구분되는만큼 해당 조항이 재판 정지의 근거는 될 수 없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박진영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소추의 사전적 의미는 ‘형사사건의 공소를 제기하는 것’으로 이를 넘어 재판까지 정지된다고 보는 것은 해석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논란이 예상되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2일 전체 회의를 열고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정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는 ‘피고인이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때에는 법원은 당선된 날로부터 임기 종료 시까지 결정으로 공판 절차를 정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 이재명 ‘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하루 만에 배당·소환장 발송…5월 15일 첫 공판

    이재명 ‘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하루 만에 배당·소환장 발송…5월 15일 첫 공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오는 15일 열린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원심 무죄 판결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진 것이다. 서울고법은 2일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을 선거 전담 재판부인 형사7부(부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는 사건이 배당된 지 약 1시간 만에 첫 공판기일을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 재판은 서울고법 403호 법정에서 열린다. 재판부는 이날 이 후보에게 기일을 통지하는 소환장과 소송기록접수 통지서도 발송했다. 이 후보가 공판기일로 지정된 15일까지 소환장을 송달받고도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면 재판부는 다시 기일을 지정하게 된다. 다시 지정된 기일에도 소환장을 송달받고 출석하지 않으면 피고인이 없는 상태에서 공판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이때 변론 종결하거나 바로 선고를 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당사자에게 송달이 이뤄지지 않으면 재판 절차가 본격 진행되지는 않는다. 공식 선거운동이 오는 12일부터 시작되고 6·3 대선을 불과 19일 남겨둔 시점이라 이 후보가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고법의 발 빠른 사건 배당과 기일 지정은 대법원의 신속한 판결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일 대법원은 이 후보 사건이 전원합의체에 회부된 지 9일만에 결론을 내렸다. 한 재경지법 부장판사는 “대법이 빠른 판단을 내린 만큼 고법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고법의 심리 자체는 길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법리 오해를 이유로 원심을 파기한 만큼 사실관계를 다시 따질 필요 없이 법리 검토만 할 가능성이 커서다. 이 후보는 지난 2021년 대선후보 신분으로 방송에 출연해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발언하고, 국정감사에서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과정에 국토교통부의 협박이 있었다고 말하는 등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이 후보 발언이 ‘인식’ 또는 ‘의견 표명’에 불과하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후보자의 발언은) 선거인에게 주는 전체적인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며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의 재판장은 이재권 고법 부장판사(56·사법연수원 23기), 판결문 초안 작성을 담당하는 주심은 송미경 고법판사(45·사법연수원 35기)다.
  • 민주 첫 선대위 회의서 “李 파기환송,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판결”

    민주 첫 선대위 회의서 “李 파기환송,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판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 후 첫 회의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된 것과 관련해 “대선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인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지극히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판결이자 대법원에 의한 사법쿠데타이자 대선 개입”이라며 “이러다 ‘조희대 대법원’이 내란수괴 윤석열에게 무죄를 선고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선은) 국가와 국민의 운명이 걸린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헌정질서 민주주의 바로 세우고 내란 종식해야 그 힘으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압도적 정권교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법무부 장관 출신인 강금실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은 “대법원 파기환송은 충격이고 대법원 역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규정했다. 그는 “9일 만에, 단 두 번의 합의로 4명의 대법관에게 심리하게 하는 사건을 직권으로 전원합의하도록 했다”며 “기록은 제대로 본 건지 과연 심사숙고한 건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항소심 판사님들께 간청 드린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정치에 편승하지 마시길 바란다”며 “내란동조 세력의 저항이 극심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만이 나라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위원장 또한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했다.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대법원 판결은 정치 영역에서 정치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일반인의 것보다 좁게 해석해 유권자들 국민들의 자율적 판단에 제약을 가한 판결”이라고 했고, 김민석 상임 공동선대위원장도 “절차법을 무시하고 사실 판단을 혼용한 무리한 대선 개입, 사법 내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1.6조 늘린 13.8조 추경 통과… 지역화폐 반영·檢특활비 일부 복원

    1.6조 늘린 13.8조 추경 통과… 지역화폐 반영·檢특활비 일부 복원

    순증액분 중 절반 8000억 민생에SOC 8122억 늘려 건설경기 부양AI 경쟁력 강화 예산 1000억 증액 13조 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가 제출한 12조 2000억원에서 1조 6000억원 증액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전쟁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민생 경기를 회복하는 데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국회는 1일 본회의를 열고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가결 처리했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62조원 규모 추경이 편성된 이후 3년 만이다. 예산 규모는 13조 800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재해·재난 대응 1000억원 ▲통상·인공지능(AI) 경쟁력 제고 1000억원 ▲민생지원 8000억원 ▲건설경기 보강 8000억원 등 1조 8000억원이 증액되고,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 등 2000억원이 감액돼 최종 1조 6000억원 순증됐다. 추경안 최대 쟁점이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 4000억원이 새로 반영됐다.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의결한 1조원에서 6000억원 줄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지금껏 지역화폐가 지방자치단체 고유 사업이란 이유로 예산을 국고로 지원하는 것에 반대해 왔지만 조속한 합의를 위해 한발 물러섰다. 대신 정부는 민주당이 올해 예산 심의 과정에서 단독으로 전액 삭감한 검찰 특정업무경비 507억원과 감사원 특수업무경비 45억원 등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딥페이크·마약·사이버보안 등 민생범죄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도 107억원이 새로 반영됐다. 국회는 지역화폐 예산을 포함해 순증액분 1조 6000억원의 절반인 8000억원을 민생 지원 분야에서 늘렸다. 저소득·다자녀 가구의 대학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국가장학금 지원에 1157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서민층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농축수산물 할인에도 1000억원을 투입한다. 임금체불 근로자의 생계 보호를 위해 690억원을 투입해 체불임금 지원 인원을 11만 5000명에서 12만 8000명으로 1만 3000명 늘린다. 통상 위기에 대응하고 AI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1000억원이 증액됐다. 앞서 정부는 관세 피해 수출기업 지원, 공급망 안정,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4조 4000억원을 편성했다. 국회는 중국의 수출 통제로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몰리브덴 비축을 늘리는 데 153억원, AI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 250억원, AI 활용 콘텐츠·영화 제작 지원에 165억원을 더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도 8122억원 증액됐다. 정부는 2일 국무회의에서 추경안 배정계획안을 의결하고 추경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할 방침이다. 특히 산불 피해 주민에 대한 주거·생계비 지원을 이달 중으로 가장 먼저 추진한다.
  • 민주, 대선 통합 전략 수정 불가피…범보수는 ‘반명 빅텐트’ 불 댕길 듯

    민주, 대선 통합 전략 수정 불가피…범보수는 ‘반명 빅텐트’ 불 댕길 듯

    6·3 대선을 한 달여 앞둔 1일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재점화되면서 정국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 후보가 대선 전에 재상고심에서 유죄가 확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같은 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사퇴로 ‘반명(반이재명) 빅텐트’의 불이 댕겨지며 대선은 혼전 양상을 띠게 됐다. 지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이후 이 후보는 중도보수층의 표심을 자극하는 행보에 집중했다. 사법리스크를 털었다고 판단했던 만큼 ‘1강’를 굳히기 위해 광폭 행보를 해 왔고 보수 진영을 자극하는 발언도 피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로 이 후보와 민주당은 대선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사법리스크를 둘러싸고 이 후보를 향한 중도층의 의구심이 다시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를 겨냥한 강도 높은 여론전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선 전 이 같은 판단을 서둘러 내린 대법원을 향한 강도 높은 비난 메시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헌법 84조에 따라 파기환송심 및 재상고심 등은 중지돼야 한다는 주장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국민의힘은 중도층을 대상으로 반이재명 민심을 자극하는 공세를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반명 빅텐트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보수 진영 등은 ‘이재명은 안 된다’는 기치 아래 더 뭉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로서는 다른 사건들도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 후보는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과 관련해 오는 13일과 27일 재판에 참석해야 한다. 선고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재판 일정 때문에 유세를 중지해야 하고 때마다 사법리스크 이미지가 부각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이번 판결이 양당 지지층을 더욱 결집시킬 가능성도 크다. 전날 통합형 선대위가 출범하면서 이미 이 후보에 대한 내부 불만은 잠재워진 상태다. 대선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10~11일로 열흘도 안 남은 상황이라 민주당이 이 후보를 대선 후보로 등록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도 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 후보는 중도·보수까지 포괄하는 안정성을 높여서 중도층 유권자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을 경감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지지율 손실은 있겠으나 한 달 동안 그걸 어떻게 잘 유지, 확장하느냐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 “골프 발언·백현동 다의적 해석”… 이흥구·오경미 2명은 ‘상고기각’

    “골프 발언·백현동 다의적 해석”… 이흥구·오경미 2명은 ‘상고기각’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일 조희대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법관 12명 중 10명의 다수의견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가운데 이흥구·오경미 대법관 2인은 “허위사실 공표로 볼 수 없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이·오 대법관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관련 발언 중 골프 발언 부분에 대해 “6~7년 전 있었던 발언자의 행위나 교유 관계에 관한 기억을 주제로 한 발언에 불과하다”며 “이 후보의 ‘국민의힘에서 공개한 사진이 조작됐다’는 발언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또 이처럼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허위사실 공표로 보는 것은 죄형법정주의나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판단한다)’라는 형사법 기본 원칙에도 반한다고 봤다.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두 대법관은 다수의견과 달리 판단했다. 이들은 “백현동 관련 발언은 전체적으로 의견 표명에 해당하고, 세부에 있어 진실과 약간 차이가 나거나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더라도 이를 허위사실로 볼 수 없다”며 “이 발언은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정치적으로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추진한 정책의 합리성, 정당성을 강조하거나 자신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나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협박’을 받은 것”이란 이 후보 발언을 ‘해석의 범위’로 판단한 항소심의 판단과 같은 취지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도 “실제 국토부가 수차례 공문을 통해 법률 조항(국가균형발전법 등)을 근거로 압박한 정황이 존재하고, 협박이라는 표현은 이를 정치적으로 과장한 것에 불과하다”며 허위로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특히 백현동 관련 발언과 관련해 두 대법관은 “형사처벌 여부가 문제되는 표현이 ‘사실을 드러낸 것인지’, ‘의견이나 추상적 판단을 표명한 것인지’ 단정하기 어려운 표현인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의견이나 추상적 판단을 표명한 것으로 보는 것이 대법원 판례에 부합하는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대법원은 오랫동안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사건에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등 민주주의 헌법 질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런 선례의 방향성에 역행해 허위사실공표죄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것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공론의 장에 규제의 칼을 들이밀어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를 후퇴시키는 퇴행적 발상”이라고 했다. 정치적 영역에서 해소돼야 할 상호 공방을 법원에서 판단하는 것이 ‘사법의 정치화’라는 비판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 대법관 2인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 규제의 칼...퇴행적 발상”

    대법관 2인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 규제의 칼...퇴행적 발상”

    이흥구·오경미 대법관 2인 반대의견김문기·백현동 발언, 다수의견과 달리봐“기억을 주제로 한 발언에 불과”“단정 어렵다면 의견·추상적 판단으로 봐야”“표현의 자유에 칼 들이미는 퇴행적 발상”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일 조희대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법관 12명 중 10명의 다수의견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가운데 이흥구·오경미 대법관 2인은 “허위사실 공표로 볼 수 없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이·오 대법관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관련 발언 중 골프 발언 부분에 대해 “6~7년 전 있었던 발언자의 행위나 교유 관계에 관한 기억을 주제로 한 발언에 불과하다”며 “이 후보의 ‘국민의힘에서 공개한 사진이 조작됐다’는 발언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또 이처럼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허위사실 공표로 보는 것은 죄형법정주의나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판단한다)’라는 형사법 기본 원칙에도 반한다고 봤다.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두 대법관은 다수의견과 달리 판단했다. 이들은 “백현동 관련 발언은 전체적으로 의견 표명에 해당하고, 세부에 있어 진실과 약간 차이가 나거나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더라도 이를 허위사실로 볼 수 없다”며 “이 발언은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정치적으로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추진한 정책의 합리성, 정당성을 강조하거나 자신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나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협박’을 받은 것”이란 이 후보 발언을 ‘해석의 범위’로 판단한 항소심의 판단과 같은 취지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도 “실제 국토부가 수차례 공문을 통해 법률 조항(국가균형발전법 등)을 근거로 압박한 정황이 존재하고, 협박이라는 표현은 이를 정치적으로 과장한 것에 불과하다”며 허위로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특히 백현동 관련 발언과 관련해 두 대법관은 “형사처벌 여부가 문제되는 표현이 ‘사실을 드러낸 것인지’, ‘의견이나 추상적 판단을 표명한 것인지’ 단정하기 어려운 표현인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의견이나 추상적 판단을 표명한 것으로 보는 것이 대법원 판례에 부합하는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대법원은 오랫동안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사건에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등 민주주의 헌법 질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런 선례의 방향성에 역행해 허위사실공표죄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것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공론의 장에 규제의 칼을 들이밀어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를 후퇴시키는 퇴행적 발상”이라고 했다. 정치적 영역에서 해소돼야 할 상호 공방을 법원에서 판단하는 것이 ‘사법의 정치화’라는 비판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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