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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금주내 지상전 돌입/LA타임스지

    ◎“부시,이미 공격시간표 결정”/아지즈외무,어제 모스크바로 【로스앤젤레스·파리 UPI AFP연합특약】 미국은 3일내에 이라크가 항복하거나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한 이번 주내로 이라크에 대한 대규모 육해공 합동공격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방부 고위관리들을 인용,미군은 지상전 개시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이라크군의 전력파괴 수준에 매우 근접해 있어서 언제든 공격을 개시할 수 있으며 지상전을 언제 시작할 것인지는 부시대통령이 결정할 일이지만 시간계획표는 이미 짜여졌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날 라디오인터뷰에서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일자가 이미 결정됐으며 프랑스정부는 공격날짜를 알지만 밝힐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도쿄·테헤란 외신종합】 압둘 아미르 알 안바리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16일 이라크는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의 철수에 어떤 조건도 붙이지 않았다고 말해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의 방소를 앞두고 이라크가 제시한 철군조건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18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인 아지즈 장관은 17일 육로로 이란에 도착,테헤란에서 항공기편으로 모스크바를 향해 떠났다. 한편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특사로 방일중인 예브게니 프리마코프는 16일 정전을 위해서는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무조건 철수하는 시기를 명시해야 되고 철수하는 동안 다국적군도 전투중지를 보장해야 하며 ▲어느정도 철수가 완료된 단계에서 조건논의에 들어가는 등 2단계로 나누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라크 발표문

    이라크는 이번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라크는 강고한 단결,용맹,신앙,위엄,강인한 의지 등을 유지했기 때문에 승리한 것이다. 우리는 진실한 신앙과 부유한 유산으로부터 우러나온 정신적 원칙과 가치를 간직했기 때문에 승리했다. 이번 전쟁에서 발생한 물질적 손실은 그것이 아무리 심각한 것일지라도 우리의 정신적 힘과 원칙에 대한 강고한 믿음,발전과 진보를 지향하는 결단력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이처럼 견고하고 강인한 믿음,이번 전쟁의 본질에 대한 이같은 평가에 기초하고 사악한 미제­시온주의자­나토 연합군들이 사전에 계획하고 음모한 목적을 달성하는 기회를 박탈하며 소련 지도부의 특사가 전달한 평화제안에 감사하는 한편 작년 8월2일 후세인 대통령이 내놓은 평화제안의 정신에 따라 혁명평의회는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명예롭고 수락 가능한 정치적 해결을 달성하기 위해 이라크는 쿠웨이트 철수관련 조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 660호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우리가 이 결의를 수락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음과 같은조치들이 선행돼야 한다. 가,모든 육·해·공 군사작전의 즉각적이고도 포괄적인 중단. 나,작년 8월2일 이전에 통과된 이라크 제재에 관련된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와 특정 국가들이 개별적·집단적으로 내린 대이라크 제재조치들의 전면 파기. 다,작년 8월2일 이후 걸프지역에 배치된 모든 병력·무기·장비와 이번 전쟁을 구실로 이스라엘에 제공된 모든 무기·장비의 정전일로부터 한달 이내 철수. 라,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는 이스라엘의 아랍 점령지로부터의 철수와 연계돼야하며 이스라엘이 이에 불응할 경우 유엔이 이라크에 대해 내린 것과 동일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 마,여하한 경우에도 이라크의 영토·영해·영공에 대한 모든 역사적 권리는 인정돼야 한다. 바,알 사바 왕가가 아닌 쿠웨이트 국민의 진정한 민주적 의사에 입각한 정치질서가 쿠웨이트에 확립돼야 한다. 2,이라크 침공에 직접 참여하거나 다국적군의 전비를 지원한 국가들은 이라크의 원상복구를 약속해야 한다. 3,이라크 침공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모든 국가는 이라크를비롯,이번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중동 국가들의 외채를 전면 탕감해주어야 한다. 4,이란을 포함한 중동국가들은 외세의 간섭없이 필요한 지역안보 체제를 확립하고 이번 전쟁으로 소원해진 상호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5,중동 지역에 대한 외국군대의 주둔이나 어떠한 형태의 외부 군사개입도 단호히 배제돼야 한다.
  • 「조건부 철군제의」… 각국의 시각

    ◎“종전협상” “사기극”… 엇갈린 반응/“「조건없는 철수」 유엔결의 실행을”/미·영·불/“처음으로 철군 거론… 고무적 변화”/소·이란 소련을 비롯한 일부 국가는 15일 쿠웨이트에서 군대를 조건부로 철수시키겠다는 이라크의 제의를 환영했으나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 제의를 『지독한 속임수』라고 일축했고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가짜 사기극』이라고 거부했다. 걸프지역 다국적군에 군대를 파견한 나라들의 대부분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의도에 회의를 표명하면서 후세인은 유엔결의를 실천할 용의가 있음을 행동으로써 뚜렷하게 보이라고 촉구했다. 후세인의 조건부 쿠웨이트 철수제의에 대한 각국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쿠웨이트 원상 회복” ▷미국◁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무조건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모든 결의가 전폭 실천되어야 하고 이라크의 철수를 이 지역의 다른 문제와 연계해서는 안되며,쿠웨이트의 합법적 통치자들이 원상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라크 국민에게 후세인 대통령을타도함으로써 전쟁을 종식시키라고 촉구했다. ▷소련◁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대변인 비탈리 이그나텐코는 후세인의 새 제의가 긍정적인 소식이며 소련은 이 소식에 접하고 만족과 희망을 가졌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은 이라크의 제의를 중요하고 고무적인 첫 걸음이라고 말하고 이것은 걸프전에 새 장을 여는 것으로 중요한 시작이며 소련은 이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메이저 총리는 이라크 제의가 결론에 도달하려는 진지한 시도인 듯 보이지만 실은 가짜 사기극이라고 말하고 이라크는 철군을 조속히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이라크가 유엔 안보리 결의 660호를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라크는 무조건 즉시 철수해야 하는데 새 제안은 많은 조건이 붙어 있어 이를 수락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 독일의 정치권은 이라크의 이번 제안에 대해 다소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를 방문중이던 헬무트 콜 총리는 미테랑 대통령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의 제안을 일단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일축했으며,콜 총리를 수행한 겐셔 외무장관 역시 똑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표시했다. 또 포겔 정부대변인은 이날 이라크의 제안이 유엔 결의의 수행을 약속하고 있지 않다며 명백한 거부의사를 밝혔다. 반면 야당인 사민당의 포겔 당수는 이라크가 최초로 철군을 거론한 것은 일단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으며 녹색당측은 걸프에서의 즉각적인 정전을 촉구했다. ○“일단 환영” 신중 대응 ▷일본◁ 일본 정부는 15일 이라크 혁명평의회가 명예로운 정치적 해결을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표명한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이라크가 철수를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인가는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일본 외무부 관계자는 ▲다국적군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피해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그대로 지상전에 돌입할 경우 후세인 정권 자체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에 철수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이라고분석하기도 했다. ▷아랍권◁ 이라크의 제의에 찬반으로 양분되어 반이라크 연합전선에 참여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아랍에미리트연합,카타르,쿠웨이트,오만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과 이집트 및 시리아의 8개국은 이라크의 조건부 철수제의를 일축했으나 후세인을 지지하는 요르단,리비아,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는 이라크 제의를 환영했다. ▷이스라엘◁ 모세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5일 쿠웨이트에서 철수하겠다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제안은 그의 군사적 결의가 약화되고 있는 징후라고 언급하며 이번 제의가 일루의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적인 논평을 거부한채 후세인의 축출만이 걸프전쟁을 만족스럽게 끝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란◁ 이라크의 쿠웨이트 조건부 철수제의를 「평화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하고 이라크는 이날 고위관리를 테헤란에 보내 이번 제의를 이란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관영 IRNA 통신은 『이라크 성명의 정신은 평화를위한 첫 시도』라고 성명내용을 분석하고 이란측의 입장은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 문제등 연계 불가 ▷쿠웨이트◁ 망명 쿠웨이트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라크의 철수제의를 일단 환영하면서도 이를 중동지역의 다른 문제들과 연계시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리는 『이라크는 조건없는 철수를 이행해야 한다』면서 『이라크의 성명은 훌륭한 것이지만 많은 조건을 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국적군,바그다드·국경지역 또 맹폭/걸프전 16일 상황 ▷0시5분◁ 부시 미 대통령,이라크의 평화안은 「잔인한 속임수」라고 일축. ▷0시30분◁ 하바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라크의 제의를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논평. ▷0시50분◁ EC(유럽공동체) 대변인,EC 3개국 외무장관 등은 이번주 모스크바에서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 회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 ▷상오1시15분◁ 이라크 INA통신,이라크의 조건부 철군제의는 프리마코프 소련특사의 평화안을 인정한 결과라고 보도. ▷상오9시6분◁ 미군 대변인,이라크가 사우디의 공업도시인 주베일항에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 ▷하오6시40분◁ 미 군사소식통,다국적군 헬리콥터가 사우디국경 근처의 이라크초소를 파괴했다고 발표. ▷하오7시30분◁ 이란,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가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치고 테헤란을 떠났다고 발표. ▷하오8시55분◁ 다국적군,바그다드와 교외지역을 맹폭.
  • 포화속의 「정치적 쇼」… 걸프전 난기류

    ◎이라크 「조건부 철군 제안」의 저변/내부불만 해소 노린 “위장평화공세”/“반전여론 확산시켜 입지강화 속셈” 분석도 이라크가 15일 느닷없이 「쿠웨이트 철군」을 제의해 걸프전쟁 개시 30일만에 또다시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 철군제의에는 미국 등 다국적군측이 받아들일 수 없는 여러 전제조건을 내걸고 있어서 사담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속셈이 무엇인지,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이라크의 입장변화 여부에 대해서는 열거된 철수조건들이 예전보다 오히려 더 강화됐다는 점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당초 이라크의 안중에도 없었던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라는 개념 자체가 이번에 새로 도입됐다는 점에서는 나름대로 변화의 출발선상에 섰다고도 볼 수 있다. 즉 예전에는 다국적군측이 연계조건을 받아들일리가 없다는 전제아래 이라크도 협상이고 뭐고 할것 없이 쿠웨이트를 사수하기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자세였지만 지금은 철수할 용의가 있으니 흥청을 하자는 태도로 바뀌었다. 물론 아직까지 겉으로 내놓은 협상카드는 예전과 다를바 없고 협상진전여하에 따라 양보의 여지가 얼마나 되느냐는 점도 미지수지만 그만큼 이라크의 약화된 입장을 드러낸 셈이다. 이라크가 이처럼 애매모호한 조건부철군 제의를 내놓은 의도는 다목적용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국적군의 7만여회에 걸친 대규모 공습으로 전략무기 및 시설뿐아니라 사회간접시설마저 상당량 파괴돼 사실상 반격능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최대관심사는 앞으로도 계속 권좌를 유지하고 가능하다면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는 길이 무엇이냐이다. 군사적인 측면에서 어차피 상대가 안되는 싸움이라면 정치적으로라도 명예롭게 살아남는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 급선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전쟁피해 증가에 따른 군부를 포함한 이라크 국민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냉담하기만 한 아랍세계의 여론을 자신쪽으로 끌어들이며 국제사회에서 반전여론을 고조시켜 다국적군의 행동에 제약을 가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명예에 손상이 가지않는 범위내에서라면 쿠웨이트에서 철수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여러가지 심리적 및 실질적 효과를 노려서 나온 것이 이번 평화공세라 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 봐도 일단 지상전에 돌입하고 난 뒤에는 협상의 여지가 현저히 줄어들고 협상의 위치도 불리할 것이기 때문에 다국적군의 지상공격 개시가 임박한 상황을 택했다. 이라크의 민간인 3백여명이 다국적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것도 반전여론 고조의 최대무기로 이용하고 있다. 프리마코프 소련 대통령 특사가 이라크를 방문,후세인대통령과 회담한 직후를 발표시기로 정한 것도 미국에 말려 걸프전쟁에서 역할을 찾지못해 고심하고 있는 소련에 평화중재를 위한 개입의 명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아무튼 이라크의 입장에서는 이라크를 완전 거세시킨 뒤 중동구도를 재편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빗나가게 하기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 소련을 외교적으로 개입시켜 미국과 맞서게 하고,이집트와 시리아를 중동 군사중심으로 확립시키려는 미국의 의도에 맞서 중동안보구조 재편에 이란의 역할을증대시켜야 한다고 외치는 것도 그같은 이유에서다. 이라크의 조건부 철군발표가 있은 직후 이라크국민들은 마치 당장이라도 전쟁이 끝날것처럼 열광하다 공습사이렌 소리를 듣고 대피해야만 했다. 이들의 적개심이 부시 미대통령이 원하는대로 후세인 대통령을 향해 분출되기보다는 미국쪽으로 집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심리적 효과를 후세인은 최대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의 조건부 철군제의는 미국의 즉각거부에 의해 없었던 일처럼 돼버렸고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후세인이 노린 효과는 멀지않아 상당부분 현실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당장 미국은 국내외적으로 가중되는 평화협상 압력을 받게되고 상당수의 인명피해가 수반되는 지상공격에 보다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던 소련을 평화협상의 중재자로 상대해야만 한다.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17일 소련을 방문하고 난 뒤에는 국제적인 평화협상 중재노력이 강화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이번 이라크의 평화제의는 걸프전을 지금까지의 군사전에서 외교전으로 바꿔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은 왜 이라크제의 일축했나/“종전협상서 후세인 배제”… 「중동구상」 재확인/이라크의 전력위축 파악한 강공책 부시 미대통령이 이라크의 조건부 쿠웨이트 철수제의를 거부한 것은 사담 후세인의 군사적 약세를 간파하고 유엔 결의대로 무조건 철수를 관철시키려는 강공책의 일환이다. 부시의 거부는 또 사담 후세인을 종전협상에서 배제하겠다는 미국의 전후중동정책 구상을 한층 극명하게 보여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시는 15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제의를 『잔인한 속임수』라고 비난하면서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을 전복시킴으로써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의 이번 제의는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몇가지 주요 조건들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골란고원으로부터의 철수,정전 1개월내 걸프에서의 외국군 철수,이라크복구를 위한 연합군측의 보상 주장 등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의 외교관과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이번제의를 『지난 6개월간의 걸프사태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즉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의 정당성을 최초로 인정하고 또한 많은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쿠웨이트 철수에 최초로 동의한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 사담이 내세운 새로운 조건들도 워싱턴이 일축하긴 했지만 앞으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라크의 철수 제의엔 많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긴 하지만 선의로 해석한다면 장기협상의 문을 열었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이라크측의 제의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조건」 「함정」 「감춰진 의미」 등의 「지뢰밭」이라는 것이 부시행정부의 주장이다. 그건 워싱턴이 요구하고 있는 무조건 항복과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 사담 후세인이 내놓았던 제의를 상술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부시행정부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라크의 발표문에는 「쿠웨이트」라는 용의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여전히 이라크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워싱턴의 정부관계자·외교관·전문가들은 이라크의 철군 제의 속셈을 대체로 「시간벌기」로 분석하고 있다. 연합군의 폭격으로 군사적 손실이 막대한 사담 후세인이 박두한 연합군의 지상공격을 지연시키기 위해 내놓았다는 것이다. 이라크군은 지금 와해되기 시작한 것으로 펜타곤은 판단하고 있다. 지난 1월17일 「사막의 폭풍」작전이 개시된후 연합군 공군기들은 7만6천회에 달하는 출격을 통해 이라크군 전력의 30% 이상을 파괴했다. 미군이 실시한 전쟁 게임에 의하면 전력 손실이 30%에 달할경우 전선의 단절과 통신 불통,심리적 타격 등으로 전투 응집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중부군 사령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그동안의 폭격을 통해 이라크 탱크 4천2백80대 가운데 1천3백대,장갑차 2천8백대 가운데 8백대,대포 3천1백문 가운데 1천1백문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화국 수비대의 1개 사단을 포함한 일부 부대는 50%가 파괴됐으며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의 보급체제는 90%가 차단됐다는 것이다. 또 펜타곤 브리핑에 의하면 이라크 탱크의 15%는 부품 공급이 끊긴 때문에 실전에서 쓸모가 없게 됐으며 이라크군이 보유한 화학탄두 5천개 가운데 상당수도 독성의 시효가 만료돼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연합군의 지상전 기피로 가시적인 전과를 얻을 수 없게된 이라크측의 무력감이 결국 사담으로 하여금 철군의 손을 들게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사담이 이번 전쟁에서 그의 정치적 통제력 및 군사적 역량을 온존시킨채 어떤 형태로든 살아 남는다면 미국과 반이라크 공동전선을 형성했던 아랍국가들에 만만치 않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초강국 미국의 전쟁위협을 견뎌낸 그는 아랍인의 긍지와 감정을 격발하는 촉매가 돼 중동에서 전전보다 더 큰 존재로 부상할지 모른다. 최근 공개된 미국의 전후중동질서 구상에서 후세인이 배제되고 부시가 이라크 국민들에게 후세인의 전복을 공공연히 요구하고 있는것도 이같은 후사를 없애자는 것이다. 연합군측은 이라크의 이번 제의가 연합군의 전쟁수행 계획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워싱턴과 리야드에선 연합군의 대이라크 지상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미 육군과 해병대는 공격지점으로 이동을 계속중이다. 이라크가 부시의 강공책에 꺾일 것인지,아니면 연합군과 정면 격돌할 것인지 지금 걸프전은 숨가쁜 막바지 상황을 향해 치닫고 있다.
  • 후세인의 “평화협상” 시사 안팎

    ◎“미서 중동 석권”… 소 경계심에 편승 기도/반이라크 대열서 소의 분리 겨냥/“일단 대공습 피하기 속셈” 분석도/“「철군」 언급없고 「팔」 연계한건 부당” 미선 무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걸프전 발발이후 처음으로 평화적 해결을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12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개인특사인 프리마코프와의 회담에서 고르바초프의 친서를 받고는,『이라크는 걸프사태가 포함된 이 지역의 중심적 문제들에 대한 평화적이며 공정하고 명예로운 정치적 해결책을 강구하는데 있어서 소련과 기타 국가 및 기관들과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평화적 해결의 가능성을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거론했다. 전쟁이 터진 이후 다국적군의 공습에 몰매를 맞다시피 하면서도 오로지 「끝까지 투쟁할 것」만을 외쳐온 그가 처음으로 평화적 해결의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이 단지 외교적으로 꾸며서 해 보는 말인지,아니면 이라크가 자세의 변화를 보인 것인지는 아직 단언키 어렵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평화」의수용을 시사하면서도 먼저 연합국이 폭격을 중지할 것과 평화회담에 팔레스타인 문제의 포함을 주장하는 등 종래의 자세에서 크게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는 점에서는 또 한번의 책략에 불과할수도 있지만 평화적 해결을 처음으로 시사한 점에서는 변화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 후세인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평화적 해결을 받아들일 듯이 시사한 데 대해서는 몇가지 추측을 해 볼수있다. 우선 이라크로서는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으므로 평화적 제스처를 써 봄으로써 공습을 늦춰 보자는 계산을 했음직하다. 또 이라크가 최근 이란과 비동맹 국가들이 주선한 어떠한 중재에도 냉담한 반응을 보이다가 소련에 대해서만 반응을 보인 점도 주목의 대상이다. 이라크로서는 소련의 체면을 살려주고 소련을 반이라크의 대열에서 분리시켜 내고자 했음직하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소련이 유엔안보리의 결의를 존중한다면서도 다국적군의 공습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점을 예로들어 다국적군이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천명된 목표를 벗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었다. 고르바초프의 발언에 대해 미국이 대뜸 「그가 이라크 선전에 동요되고 있다」고 평가했듯이 소련은 이라크로서는 선전측면에서 이용가치가 큰 「왕년의 우방」이다. 다른 나라의 중재는 미국을 움직일 만큼 힘이 없지만 소련의 움직임은 미국도 괄시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미국의 행보에 영향을 주는 데는 소련의 중재노력이 지렛대로 안성맞춤일 수 있다. 소련으로서는 걸프전이 끝나면 미국이 완전히 중동을 석권하는 최악의 상황전개를 막고 한 몫을 챙기기 위해서는 지금으로선 평화의 중재자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어 보인다. 따라서 12일 이라크가 소련 특사를 맞아 평화를 수용할 듯이 말한 것은 양측의 이해가 서로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후세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11일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가 한 발언과 관련,이라크의 입장이 누그러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도 가능케 한다. 이라크는 줄곧 쿠웨이트 철수를 이스라엘의 점령지 철수와 연계시켜왔는데 최근에는 더 이상 이런 조건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하마디 총리는 튀니스에서 무조건 휴전을 촉구하는 어떠한 제안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휴전과 철수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최근 이라크가 협상을 바라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온 점을 고려할 때,이라크가 입장을 완화시키는 인상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라크의 이러한 발언들에 대해 미국의 반응은 거부 일색이다. 후세인과 프리마코프 회담 결과가 보도되자 미국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은 이라크가 쿠웨이트 철군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았다는 점,그리고 아직도 팔레스타인 문제와 쿠웨이트 문제가 연계되고 있다는 점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소련특사가 이라크에서 후세인을 만나고 있는 시간에도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을 멈추지 않았다. 미합참 작전국장 토머스 켈리중장은 『공습이 프리마코프의 이라크 방문과 상관없다』며 『그것은 그의 일일뿐』이라고 짐적 무시하는 태도를 견지했다. 따라서 후세인대통령의 발언은 메아리 없는 일성이 그치고 말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가오는 지상전의 전개 양상에 따라서는 소련의 중재가 평화적 해결의 씨가 될 가능성은 실날처럼 남아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이라크 부총리 테헤란 도착/이란,긴급 안보회의

    ◎미,지상전 돌입시기 본격 논의 【다란·리야드 AP AFP로이터연합】 딕 체니 미 국방장관과 파월 미 합참의장이 9일 사우디를 방문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이라크의 부총리가 사담 후세인의 메시지를 휴대하고 이란을 방문함으로써 두 나라 고위 관리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란의 최고 수뇌부는 9일 이라크의 답신에 관해 토의하기 위해 라프산자니 대통령 주재하에 긴급회의를 가졌다고 IRNA통신이 보도했다. 딕 체니 미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합참의장은 이라크에 대한 지상공격 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전황 파악작업의 일환으로 이날 사우디에 도착,사우디 주둔 미군 총사령관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을 비롯한 현지 지휘관들과의 회담에 들어갔다. 걸프전쟁과 관련,유엔 안보리는 알제리와 모로코 튀니지 리비아 요르단 등 아랍국들과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예멘 및 쿠바의 요청에 따라 전쟁 발발후 처음으로 오는 13일 공식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소,곧 이라크에 특사 【모스크바 AFP로이터 연합특약】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9일 다국적군의 군사행동이 이라크 군을 쿠웨이트로부터 철군시킨다는 유엔 결의안을 넘어설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이라크에 대해서는 「현실적 입장」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곧 바그다드에 개인특사를 보낼 것이라고 밝히고 소련은 이라크의 점령을 종식시킨다는 유엔 결의안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프리마코프 소 특사/바그다드 방문 예정

    【테헤란·니코시아 로이터 AP연합】 이란은 소련 및 터키와 걸프전 종식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걸프전 발발전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를 위해 노력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특사 예프게니 프리마코프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다시 바그다드를 방문할 것으로 6일 전해졌다. 2일간 예정으로 이란을 방문중인 알렉산데르 벨로노코프 소련 외무차관은 이날 이란의 알리 아크바르 벨라 야티 외무장관 및 마무드 바에지 외무차관과 만나 이란이 제시한 걸프전 평화안에 관해 논의했으며,그는 이 자리에서 전투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분쟁을 평화적으로 종식시키려는 이란의 노력을 찬양했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 이스라엘의 보복여부가 확전 좌우

    ◎“응징 악순환 우려” 현실로 나타날까/본격 개입하면 종교전쟁 양상될듯/후세인은 아랍결속 노려 “도박” 불사 개전초 다국적군의 파상적인 공격으로 거의 반격능력을 상실한 것처럼 보이던 이라크가 24시간여만에 스커드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반격에 나섬으로써 페르시아만 전쟁은 확산이냐 단기전이냐의 고비를 맞고 있다. 미국은 물론 이스라엘로서도 가장 우려해온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개전전부터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자신은 즉각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자신이 치르고 있는 전쟁은 미국이 주장하는 대로 침략전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해방전쟁이며 궁극적으로 회교도와 서방 이교도간의 전쟁이라는 것이다. 후세인으로서는 이스라엘만 전쟁에 끌어들이면 아랍국들까지 포함시켜 급조된 다국적군은 금방 와해될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아랍국들은 기본적으로 형제국이라는 아랍민족주의가 이스라엘만 전쟁에 참여하면 다시 일어난다고 믿었다. 그래서 미국과 평화협상을벌이면서도 후세인은 자신의 쿠웨이트 철수를 포괄적인 중동문제 해결과 연계시키자고 고집했다. 미국이 내세운 전쟁의 명분은 침략자를 응징한다는 것이다.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략한 것이 결코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것일 수는 없다며 미국은 이라크의 무조건적인 철수를 요구했다. EC와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아랍권내에서 마련한 「선철수,후중동문제 논의」라는 중재도 이러한 논리에서 모두 거부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미국의 입장에는 엉뚱하게 자신들의 운명이 협상 테이블에 올려지는 것을 거부하는 이스라엘의 입장도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만약 이라크가 자신들을 공격하면 즉각 보복공격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몇 차례의 중동전쟁을 치르면서 이스라엘이 터득한 최선의 안보전략이 바로 「피의 보복」에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전쟁이 시작되면 이스라엘의 참전은 피할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미국은 자신의 행동반경을 제약할 것이 분명한 이스라엘의 참전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측의 설득에나섰다. 개전 며칠전에도 부시행정부는 특사를 보내 만약 이라크로부터 공격을 당하더라도 즉각적인 보복공격은 삼가줄 것을 이스라엘측에 당부했다. 그래서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받아 낸 최종 답변이 『1차 공격은 참아내겠다. 그러나 그 이상은 안된다』는 것이었다. 후세인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는 것은 충분히 예견돼온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로인해 이스라엘 대 아랍식의 본격적인 중동전이 벌이지게 될 것이냐는 데는 이견이 있다. 이러한 분석들은 후세인이 이스라엘로 공격을 가한 시기와 공격 규모 등을 두고 나오고 있다. 개전 뒤 24시간여에 걸친 파상공습으로 이라크가 대응화력의 거의 대부분을 상실했다는 것이 서방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텔아비브와 하이파시 등에 떨어진 스커드미사일도 초반의 우려와는 달리 화학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재래미사일로 판명됐고 피폭지역에 거의 피해를 주지 못한 것으로 판명됐다. 1차 공습때 이스라엘을 겨냥한 화학무기 발사 미사일 기지들이 대파돼 이스라엘에 대규모의 피해를 입힐 수 없을 정도로이미 제압이 됐다는 분석이다. 피습직후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즉각 보복출격에 나섰다는 보도가 있기도 했으나 이스라엘 정부는 아직 보복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잘만 쇼벌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라크의 공격이 있은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보복할 권리를 갖고 있지만 보복계획이 섰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이라크의 한차례 미사일 공격이 이스라엘의 참전으로 발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렇다면 후세인이 노리는 다음 전략은 무엇일까. 이라크는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내 미군 주둔지쪽도 동시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를 두고 지상전으로 조속히 국면을 전환시켜 장기전으로 몰고가겠다는 것이 후세인의 다음 전략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지상전을 끌면서 쌍방의 희생자가 늘게 되면 다국적군 내부의 결속에 틈이 생길 수도 있고 동시에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 의외의 돌발사태로 이스라엘의 참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후세인의 계산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전쟁을 장기화할수만 있다면 이제까지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이란·요르단 등의 태도변화도 기대할 수 있고 중재안을 들고 나왔다가 결실을 맺지 못하고 물러난 유럽국가들과 유엔 등의 중재노력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도 품고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EC·유엔 등이 내놓았던 중재안들은 사후보장으로라도 중동문제 논의를 페르시아만 사태해결과 연계시키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라크보다는 미국의 입장과 더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후세인이 볼 때 제3자의 개입은 최악의 경우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판단을 할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지적했듯이 이스라엘은 기본적으로 유엔 등 제3자의 역할을 믿지 않는다는 입장이고 후세인도 쉽게 물러설 것같지는 않다.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전쟁의 끝은 여전히 캄캄하다.
  • 김윤환총무 「마산행 카드」의 함축

    민자,「노ㆍ김 회동」으로 돌파구 모색/내각제 포기… 수뇌부 알력 심화/당권 보장은 반발 커 수용 못할듯 민자당 내분의 수습특사로 2일 마산에 체재중인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방문했던 김윤환 총무가 2시간 이상 김 대표를 독대한 결과 내주초 노태우 대통령과 김 대표간 회동가능성을 짙게 만듦으로써 민자당을 분당 일보직전까지 몰고갔던 내각제 각서 파문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김 대표 면담 후 김 총무는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가 얘기하면 문제가 안 풀릴 이유가 없다』는 낙관론을 피력한 반면 김 대표 측근들은 『요청만 받았을 뿐 회동을 확정지은 것은 아니다』고 말해 청와대회동 성사,나아가 당 내분수습 여부를 속단키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계 강경파 의원들이 노 대통령과 김 대표 회동에조차 부정적 반응을 보였던 것을 감안할 때 김 대표가 청와대회동에 응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은 민자당 내분이 극적으로 해소될 수도 있다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이날 김 총무가 가져간 청와대ㆍ민정계의 「수습보따리」가김 대표를 완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그간의 불신ㆍ의혹을 어느 정도로 해소할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란 관측이다. 청와대의 김 대표측은 2ㆍ3일간 직ㆍ간접 교신을 통해 김 총무가 이날 휴대했던 수습안을 「정제」시킨 뒤 내주초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가 직접 만나 최종담판을 짓게 할 것으로 예상되며 양인의 청와대회동이 당내분 수습과 분당의 고빗길이 되리란 전망이다. 이날 김 총무가 김 대표에게 제시한 수습안은 「김 대표의 민주계가 반대할 경우 국회개헌정족수(재적 3분의2 이상)를 확보할 수 없게됨으로 민정ㆍ공화계의 의사와 관계없이 내각제 개헌이 불가능해진다」는 현실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무는 김 대표가 반대하는 한 내각제 개헌이 불가하다는 현실을 청와대나 민정계가 깊이 인식하고 있음을 김 대표에게 전하고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물론 김종필 최고위원의 체면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에서 이러한 현실인식을 「포장」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총무가 제시한 포장방안은 내각제 추진시기를 14대 총선 이후로 미루거나 내년초 임시전당대회 혹은 상무위원회를 열어 내각제를 지향하고 있는 현강령을 재검토하는 것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절충안은 노 대통령이나 김 대표 어느 쪽도 백기를 들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시한부 봉합을 위한 임시휴전 제의로도 분석된다. 청와대와 민정계측은 사실상 내각제 개헌이 불가능해지고 있음에도 완전 포기선언이 아닌 이같은 절충안을 제시함으로써 개헌포기시 필연적인 민정ㆍ공화계 반발의 강도를 약화시키고 내년 들어 내각제 추진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남겨두려하고 있다. 청와대와 민정계측이 김 대표의 내각제 반대 기자회견 직후 크게 불쾌해했던 것과 비교한다면 이같은 절충안 제시는 상당히 유화적인 것이라 보여진다. 이는 연내 정치ㆍ경제ㆍ사회안정을 이룩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을 지키고 3당합당의 근본정신을 훼손시키지 않겠다는 의지의 발로라 여겨지며 김 대표의 당무복귀 및 국회정상화를 어떻게든 이뤄보겠다는 노력으로 이해된다. 김 대표가 청와대ㆍ민정계측의 수습안을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민주계측은 현재 내각제 포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와대나 민정계측이 김 대표를 정치적으로 고사시키려하고 있다는 의혹해소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봄 박철언 파동 때처럼 말로만으로 해결될 성질이 아니며 김 대표에게 확실한 당권을 보장해줌으로써 각서파문같은 사태가 발생할 소지를 없애야 한다는 게 민주계측의 주장이다. 민주계의 한 주요 인사는 내각제 포기 이외에도 ▲노 대통령의 총재직 이양이나 형식적 총재자리 유지 ▲공천권 51% 보장 ▲당인사에 대한 김 대표의 결정권 강화 등 당 기강확립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계의 이같은 당권 장악기도에 대해 민정ㆍ공화계측은 『내각제 포기를 넘어서 차기대권 후보를 담보해달라는 것』이라고 펄쩍뛰고 있다. 내각제를 둘러싸고는 「김 대표가 반대하는 개헌은 불가능」이란 현실인식에 따라 절충점이 찾아질 수도 있겠지만 당권 부분에 대해서는 접근점 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총무는 이와 관련,내년초당헌개정을 통해 대표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을 김 대표에게 제시함으로써 본격적 당권투쟁 시기를 몇 달만이라도 유예해보려는 노력을 벌인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가 머물고 있는 마산 현지의 민주계 분위기는 김 총무가 제시한 절충안을 수용할 태세가 안되어 있는 듯이 보인다. 내각제 포기가 기정사실화되더라도 확실한 당권보장 없이는 앞으로 당운영에 있어 김 대표의 지위격상이 보장되지 않으며 민정계가 대권후보경선을 공공연히 부르짖고 있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가 된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차제에 분당을 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분당이 자신에게도 엄청난 위험부담을 던져주고 있음을 김 대표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는 것이며 이런 관측은 아직도 절충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사태수습 여부를 차지하고 이번 사태로 내각제 개헌은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보여지며 여권의 차기 대권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파문이 극적으로 타결된다 해도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간의 불신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져 노 대통령이 김 대표를 차기 대권후보로 밀지 의문시되며 김 대표와 김종필 최고위원간의 알력도 노골화될 전망이다. 세대교체론도 적극 거론되면서 민정계의 대권주자가 서서히 부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결국 김 대표는 이번 파동을 통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듦으로써 내각제의 실질적 포기란 성과는 얻었으되 대권을 향한 행로에 더 많은 장애물을 만든 셈이다.
  • “짙은 전운”… 중동에 다시 일촉즉발 위기감

    ◎미,“대 이라크 전투불사” 선언의 저변/반전여론,부시에 속전속결 압력/응징 미룰땐 “세계경제 타격” 판단/소의 외교적 노력등이 평화해결의 변수로 페르시아만에 다시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10월로 들어서면서 당분간 전투는 없을 것 같은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으나 월말로 들어서면서 갑작스럽게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평화적해결 난망 국면 지난주 초만해도 이라크는 프랑스인 인질 전원과 미국인 노약자 인질 일부를 석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아랍에미리트의 알할리즈지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부분적으로 철군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측에서도 이라크의 석유배급제 실시를 경제봉쇄가 드디어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는 등 양쪽으로부터 물리적 충돌은 시도하지 않을 것 같은 신호가 흘러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술탄 압둘 아지즈 국방장관도 『아랍국가가 형제 아랍국가에 땅이나ㆍ해상의 특정지역등을 양도하는 것을 해롭다고 보지 않는다』고 흘려,쿠웨이트영토 일부 양도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가능함을 내비쳤다. 또 바레인의 알 아얌지는 이라크와 쿠웨이트내에서 『모하메드가 후세인대통령의 꿈 속에 나타나 쿠웨이트에서 떠나도록 계시했다』는 꿈이야기가 소문으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페르시아만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지 모른다는 희망을 불러 일으켰다. ○미,동맹국 결속도 겨냥 페르시아만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전망이 높아지면서 배럴당 42달러에 육박하던 국제원유가는 28달러 수준까지 하락했었다. 그러나 여러군데서 흘러 나오던 평화적 해결 신호는 25일부터 반전되고 있다. 지난 25일 프랑스의 두 신문은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10일 이내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도 25일 필요할 경우라는 단서를 붙여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감행할 수 있도록 사우디의 허락을 받기 위해 10일 이내에 사우디를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체니 미 국방장관도 사우디에 병력을 10만명 증파할 가능성을 내비쳤고 병력증파규모는 곧 미국방부 고위관리에 의해 20만으로 늘어났다. 현재 사우디주둔 다국적군 규모가 미군 21만을 포함,35만 수준인 데 미군이 증파될 경우 55만에 이르게 된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이 정도의 병력규모는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 50만을 넘는 것으로 미군의 우세한 공군력을 감안할 때 「공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이 초기 사우디에 배치된 경무장 병력을 독일에 배치됐던 중무장 기갑부대로 교체하는 것도 공격을 위한 준비라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왜 이 시점에서 미국으로부터 전투불사의 신호가 흘러 나오고 있는가. ○전비부담 증가에 고민 미국의 움직임은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는 이라크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분열을 겨냥한 평화공세가 부질없음을 주지시키고 동맹국에 대해서는 미국의 흔들리지 않는 응징결의를 보여주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한편 또 한번의 「엄포」라는 해석과는 달리 결전이 임박한 것이라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결전 임박설의 근거는 ▲미군의 페르시아만배치 비용이 연간 1백50억달러를 넘기 때문에 사우디나 쿠웨이트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해도 사태가 오래가면 미국이 막대한 경비를 계속 부담키 어렵고 ▲크리스마스 이전에 귀환을 희망하는 미국 파병가족의 희망과 미국내 반전분위기가 오는 11월6일 중간선거를 앞둔 미정부로 하여금 속전속결의 압력이 되고 있으며 ▲궁지에 몰린 이라크가 옥쇄작전으로 나오기 전에 선제공격을 하는 것이 오히려 피해를 줄일 것이란 계산 ▲또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세계경제가 받는 타격이 매우 클것이라는 점등이 지적된다. 페르시아만사태가 발생했을 때 부터 다국적군의 무력응징 시기에 대해서는 원래 10월설이 있었고 내년 2∼3월설도 나왔었다. 그 근거는 날씨가 선선해지고 다국적군의 배치가 공격이 가능할 만큼 충분해지는 시점이기 때문이었다. ○반대 여론도 계속 확산 이런 전망에 대해서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중동대란으로 확대될 가능성,화학무기로 인한 피해,세계경제에 미칠 악영향등을 들어 반론을 펴는 분석가들도 있었다. 현재로서는 전쟁이냐 아니냐,전쟁이 불가피하다면 언제 전투가 발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실하게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번째로 중동을 순방중인 소련 정부특사 프리마코프가 후세인대통령과의 회담후에 풀어 놓는 보따리에서 그동안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해 온 소련의 입장이 어느정도 충족되는가에 따라 다시 한번 긴장의 수위가 조절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 노대통령,가네마루 접견의 함축

    ◎「사전협의」 제도화… 일의 “양다리 외교” 견제/1월 대북수교 앞서 “형평원칙” 강조/한ㆍ미이해와 결부,「정상화」 추진 약속 8일 노태우 대통령의 가네마루 신(금환신) 일본 전 부총리 면담은 일단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방북결과를 설명듣는 자리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 것 같다. 이는 물론 가네마루씨가 일본정부의 공식대표 자격으로 방북한 것이 아닌데다 노대통령의 지난 5월 방일당시 자신이 노대통령을 예방,방북활동을 직접 보고하겠다고 밝힌데서 연유한다. 더욱이 가네마루씨는 일ㆍ북한 관계개선에 대해 일본정부의 공식입장을 천명한다는 차원에서 가이후(해부)총리의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이번 면담에서는 김일성과의 3차례 회담 및 일ㆍ북한간 8개항의 공동선언 합의의 당사자인 가네마루씨가 주로 이것에 대한 배경과 경위 등을 설명했으며 노대통령은 대부분 듣는 입장을 취한 형태로 진행됐다. 가네마루씨는 특히 공동선언중 우리정부가 문제삼고 있는 「하나의 조선」 표현명기,「전후 45년간 배상」 등의 조항과 이 선언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노대통령과 한국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표현을 자주 써가며 변명으로 일관했다. 나아가 『공동선언은 일본 자민당과 사회당,그리고 북한 노동당의 3당간 교류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며 여기서 제기된 여러문제는 앞으로 일ㆍ북한 정부차원에서 해결될 것』이라며 『따라서 그 결과는 일 정부가 책임질 성질이 아니다』고 극구 해명한 그의 발언은 남과 북에게 서로 다른 입장을 피력하는 일본 특유의 2중적 실리외교를 가늠케 해준다. 북한의 너무 완강하고 경직된 자세 때문에 공동선언의 표현이 잘못됐고 오해를 샀다고 북한측에 화살을 돌리기도 한 가네마루씨는 「일ㆍ북한간 11월중 수교협상개시」에 대한 설명에 이르러서는 『북한이 수교문제를 언급하기에 평양에 같이 간 외무성 관계자들도 신중론을 폈지만 통신이 원활치 않아 본국과의 상의도 어렵고 해서 그냥 북측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히는등 너무나도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하나의 조선」 표현에 대한해명은 더욱 그의 진의를 의심케 한다. 노대통령이 『하나의 조선이 과거 한국이 통일된 국가였고 앞으로 통일될 것을 염두에 둔 표현이냐』며 유도성으로 질문하자 그는 원군이라도 만난듯 『바로 그렇습니다』며 『결코 한국의 존재를 무시한 북한입장에 동조한 것은 아니다』고 말해 관계자들의 실소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가네마루씨는 결론적으로 일ㆍ북한 관계개선은 한미 양국의 이해가 합치되는 방향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날 그가 행한 발언을 종합해보면 우리국민의 뿌리깊은 대일 불신을 의식한 선전용이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일ㆍ북한관계 진전에 대한 5가지 정도의 우리정부 기본입장을 전달했는데 이는 일본측이 대북수교협상에서 우리정부와의 사전에 충분한 협의없이 너무 앞서나가는데 대한 우려표명과 함께 일본의 약삭빠른 실리외교에 쐐기를 박는 다목적용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오는 11월 하순으로 예상되는 일ㆍ북한 수교협상때까지 양국간의 보다 확실한 사전협조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측의 기본입장은 7ㆍ7선언에 따라 기본적으로 일ㆍ북한관계 개선에 반대하지는 않으나 이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충분한 사전설명이 필수적이란 점,남북한간의 대화와 교류에 의미있는 진전과 연계해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체결을 위한 일본측의 성의있는 자세촉구,일본이 대북수교전에 배상 및 경제협력을 제공하는 것은 한반도 사태진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수교이후에 제공되는 배상금이나 경제지원금이 북한의 군사력강화에 이용돼서는 안된다는 점,일ㆍ북한 관계개선이 북한의 대남적화통일 노선포기 및 개방사회로의 유도 등으로 요약된다. 결국 이번 가네마루씨의 방북활동에 대한 배경설명은 일본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라는 측면과 지나칠 정도로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일본외교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우리국민의 눈에는 크게 미흡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같은 사실은 한일 양국에 짐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한반도에서의 미국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일본이 우리정부의 예상보다 크게 빗나가는 비상식적 행동을 하지 않도록 범정부차원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생각된다. 이와 함께 대북 관계개선에 있어 우리정부와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의 공동보조 및 대 중국 관계정상화도 빠른 속도로 행보를 넓혀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읽혀진다.
  • “한가닥 기대”… 중동평화협상/케야르의 중재노력 성공할까

    ◎후세인 유화제스처에 서방국은 냉담/미,무조건 철수 고수속 봉쇄압력 가중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중재에 나서는 등 무력대결 양상으로 치닫던 페르시아만사태에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갑자기 활발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외교적 해결시도는 유엔이 대이라크 무력사용 승인을 결의하고 미군등 현지주둔 다국적군이 속속 증강돼 무력충돌 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고 이라크와 서방국이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지만 양측 모두 섣불리 행동할 수 없는 고충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지도 모른다는 한가닥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이란ㆍ이라크전쟁의 휴전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는 케야르총장은 오는 30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며 후세인 이라크대통령도 케야르총장과 바그다드에서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비아랍권 지도자로서는 최초의 후세인의 협상을 벌이게될 전망이다. 유엔사무총장을지냈던 발트하임 오스트리아대통령도 지난 25일 바그다드로 후세인을 방문,이라크에 억류중인 오스트리아인들의 출국문제에 중점을 두긴 했으나 사태해결 노력을 시도했었다. 케야르총장의 중재시도에 때맞춰 후세인 요르단국왕이 26일 리비아를 첫 기착지로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모리타니 영국 서독 스페인 등 북아프리카 및 유럽국 순방길에 올랐고 바시르 수단 국가원수는 리비아특사와 함께 바그다드에서 후세인을 만났으며 이집트도 외무장관을 소련과 프랑스로 보내 평화적인 사태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이 외교적 해결노력이 부쩍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한마디로 대치상태가 장기화 되거나 전쟁으로 비화될 경우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이전까지 배럴당 20달러를 밑돌았던 유가가 이미 30달러선을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고 조속한 평화적 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욱 치솟아 세계적인 대공황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케야르의 입장에서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체류중인 2백만명에 가까운 외국인,특히 2만여명이 서방국 인질들의 신변안전확보가 시급하고 요르단 시리아 수단 등 친이라크적인 아랍국들은 이라크의 명분을 살려주면서 아랍권의 분열을 막기 위한 아랍자체해결을 도모하고 있다. 이들의 중재방향이 한가닥으로 정리된 것은 아니다.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철수시키는 대신 후세인의 체면을 세워주는 선에서 타협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의 한 정부소식통은 『아랍 중재안에는 쿠웨이트 망명정부의 알사바국왕을 복귀시키도록 돼 있지 않다』고 말해 「시온주의자와 미 제국주의자 편에 선 부패한 왕정」을 폐지시켰다는 명분을 후세인편에 안겨주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같은 외교적 해결노력에 대한 서방국들의 시각은 아직 냉담하기만 하다. 미국은 유엔ㆍ이라크간 회담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이라크군의 무조건 즉각 철수를 촉구한 유엔안보리의 결의내용 범위를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대처 영국총리도 협상에 의한 사태해결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쿠웨이트 합법정부의 원상회복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이라크도 사면초가에 몰린 나머지 서방국에 협상카드를 내밀고는 있지만 『영국에 의해 부당하게 독립국가로 분리된 쿠웨이트가 원래 이라크 영토』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해 당사국들이 입장이 이같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당장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어느쪽도 일방적인 양보를 할만큼 다급하지는 않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번 외교적 해결노력도 후세인 요르단국왕의 방미를 비롯한 초반의 중재노력처럼 무위로 끝날 공산이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제공자인 이라크가 앞으로 취할 수 있는 선택은 ▲쿠웨이트 철수거부 ▲체면과 실익을 얻으면서 철수 ▲무조건 철수 ▲일전불사 등 4가지로 요약된다. 현재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는 서방측의 대이라크 경제제재 체제가 유가급등과 그에 따른 여러가지 부작용으로 붕괴될 가능성등 이라크쪽에 유리한 국면으로 흘러간다면 이라크는 이스라엘의 아랍점령지(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반환등 받아들여지지 않을조건에 연계시켜 쿠웨이트에서의 철수를 계속 거부할 것이다. 그러나 서방국의 어려움 못지 않게 이라크의 식략난등 자체문제가 심각해질 경우에는 국경지대 유전 등 쿠웨이트영토 일부를 넘겨받고 쿠웨이트에서 왕정을 폐지하는 대신 자유총선에 의한 공화국을 수립시키는 등 실익과 체면을 세우면서 쿠웨이트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시도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서방국의 어려움에 비해 이라크의 곤경이 극에 달한다면 쿠웨이트에서의 철수를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이스라엘을 공격,아랍민족주의에 호소하는 길을 택할 최악의 경우도 가상할 수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중동지역의 평화에 「암적인 존재」인 후세인과 이라크의 군사력을 이번 기회에 무력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는 있지만 향후 사태진전에 따라 이라크군의 쿠웨이트철수를 얻어낸다면 후세인 제거는 다음기회로 미루는 차선책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지금 당장 외교적 해결노력이 결실을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미국이나 이라크가 아직은 힘겨루기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측이 다같이 힘의 한계가 무엇이고 이번사태가 초래한 손익계산을 어느정도는 할 수 있는 시점에 왔다는게 최근 부쩍 는 외교행보의 배경이라할 수 있다.
  • 페만사태로 「정치대국」 꿈 깬 일본/엉거주춤 대응의 속사정

    ◎함선 파견못해 「선언적대응」일관/“우린 어차피 마이너리그”자조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불법점령한 직후 부시 미국대통령과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사이에 오간 전화협의 내용은 중동사태에 대한 일본측의 대응자세와 입장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부시 미대통령=일본이 페르시아만연안의 석유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일본ㆍ이라크사이에 채권ㆍ채무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일로 일본의 행동이 제약받지 않기를 희망한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된다. 용서하면 또다른 행동을 취할 것이다. ▲가이후 일본총리=일본으로서도 미국을 비롯한 다른 서방제국이 취하고 있는 조치와 같은 입장에 서서 가능한 수단을 강구하려하고 있다. ▲부시=총리의 말을 듣고 큰 힘을 얻었다. 후세인을 용서해서는 안된다. 일본이 유엔 안보리결의를 기다리지 않고 이라크ㆍ쿠웨이트로부터의 석유수입금지를 포함한 4대 경제제재를 결정하게된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지난 4일의 이같은 미일 수뇌전화회담의 결과였다. 지난 79년 테헤란에서 미대사관원 인질사건이 발생했을 때 일본이 대 이란 비난성명을 발표하는데만 1개월이 걸렸던 것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일본의 대응은 재빨랐다. 일본정부가 취한 제재의 내용은 ▲이라크ㆍ쿠웨이트로부터의 석유수입의 금지 ▲양국에의 수출금지 ▲양국에의 투ㆍ융자 기타 자본거래를 정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 ▲이라크에의 차관공여등 경제협력의 동결의 4가지였다. 일본은 이라크ㆍ쿠웨이트의 석유에 전석유수입량의 12%정도를 의존하고 있다. 이라크에는 재벌급 상사를 중심으로 약 6천억엔의 채권도 갖고 있다. 석유공급이 핍박되고 대 이라크채권을 회수 못하게 될 염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분적으로는 유럽공동체(EC)를 능가하는 대이라크 경제제재를,그것도 유엔안보리결의를 기다리지 않고 결정한 것은 파격적인 것이었다. 부시 미대통령도 그후 가이후총리가 전화를 걸었을 때 『일본의 조치는 세계전체에 고무적인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순조로웠던 것은 여기까지였다. 미국을 위시한 영국ㆍ프랑스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맹국 및 나토에 가맹치 않고 있는 오스트리아 마저 함정ㆍ항공기 등의 군사력을 페르시아만에 투입했으며,이라크가 국내주재 외국인의 출국을 인정치 않고 「인질작전」을 펴기 시작하자 일본정부의 대응은 엉거주춤 하게 되어 버렸다. 거기에는 「경제대국」은 될지언정 「정치대국」은 될 수 없는 일본의 「현실」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첫째로 일본은 국제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자위대를 해외에 파견할 수 없다. 기껏 재정지원의 형식을 취하게 되지만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이외의 다국적군에의 재정지원은 야당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에 이 역시 힘들다. 둘째로 일본은 중동지역에서 「손이 더럽혀지지 않은」(외무성간부의 표현) 대신 외교적인 축적도 없다. 아랍제국자체가 분열돼 있는 현상에서는 조정국의 역할을 맡거나 화평에 공헌하는 것 등 실제문제에서 불가능하다. 『중동문제에서는 어차피 일본은 마이너리그의 멤버일 뿐』이라고 외무성간부는 자조적으로 말한다. 취임이래 외교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또 그 때문에 공전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가이후 일본총리가 15일부터 예정되었던 사우디아라비아ㆍ이집트 등 중동5개국 순방을 10월중순으로 연기하고 대신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외상을 특사로 17일부터 파견키로 결정하고 상대국에 통지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 나온 고육책이었다. 급변하는 중동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공헌책을 내놓을 수가 없으며 오히려 미지의 위험부담만 크다는 판단이 섰던 때문이다. 일본총리의 외유가 이처럼 각의 결정후 취소된 것은 처음이며,이로인한 가이후 총리자신의 이미지 해손은 불가피하게 되었다. 거기에는 방문예정국 뿐만 아니라 미국등 서방제국으로부터의 기대,휴스턴 서미트(선진국수뇌회의)에서 「세계에 공헌하는 일본」을 제창했던 외교적 입장도 포함된다. 이번 가이후총리의 중동순방을 놓고 『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적극론도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역시 실제로 방문했을 경우 구미와 중동제국이 이미 군대를 파견하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군」에의 지원등 구체적협력을 요청받게 되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럴경우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만으로 과연 이해를 얻을 수 있는가. 구제책을 내놓지 못하고 대신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컸다. 일본은 현재 중동지역의 평화와 질서 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공헌을 위해 정부의 기본방침을 마련하고 있다. 그 내용은 헌법상의 제약에 따라 군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대 이라크 제재의 영향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은 중동 각국에 경제지원을 행하며,기타 국가에도 경제면 이외의 지원책을 검토한다 ▲다국적군에의 자금원조에는 신중히 대처하며 함선의 파견은 해상자위대는 물론 해상보안청도 포함해 행하지 않는다 ▲인원 파견은 의료관계를 중심으로 검토한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세계평화에 공헌하는 구체책일 수는 없다. 이번처럼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의 한복판에서 무엇을 이루어야 할 것인가라는 상황은 일본에 있어서는 이례의 시련이다. 경제대국 답게 유류파동에 대처하기 위해 관공서의 냉방을 28도로 유지하고 전등의 3분의 1을 소등하며 고속도로는 80㎞주행,이같은에너지절감책을 민간에도 유도하는 것(13일 에너지절약대책추진회의 결정)만이 일본의 대책일 수 만은 없기 때문이다.
  • 김현희피고 사형 확정/KAL기 폭파관련

    ◎대법원,상고기각… 원심대로 선고/정부,곧 대통령에 특사건의 대한항공 858편여객기 폭파범 김현희피고인(28)의 사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김주한대법관)는 27일 하오 김피고인의 국가보안법위반사건 등 상고심 선고공판을 열고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원심대로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범행가담행위를 강요된 행위로 볼 수 없고 김승일과 공동정범으로 보아 마땅하며 원심의 양형이 부당하지 않다』고 상고기각 이유를 밝혔다. 김피고인에게는 국가보안법ㆍ항공법ㆍ항공기 운항안전법 등 모두 6개죄목이 적용됐다. 재판부는 『김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에 직접가담하여 실질적인 임무를 분담수행했을 뿐 아니라 「남조선 해방과 조국통일」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다수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한 국제민간항공기를 폭파시킨 비윤리적인 범행에 비추어 원심의 사형선고는 지나친 것으로 볼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러나 『김피고인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범행한 하수인에 불과하고 범행을 깊이 뉘우치고 있는데다 역사적 사건의 유일한 증인 이어서 살려두는게 국익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빠른 시일안에 법무부장관이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김피고인을 구명할 방침이다. 김피고인에 대한 사면은 빠르면 4월안에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정에는 사고항공기의 희생자 유족들 모임인 「858 유족회」 회원30여명이 나와 재판과정을 지켜보다가 김피고인에게 사형이 선고되자 『김현희를 내놓으라』고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이들은 또 『특별사면이란 있을 수 없다』 『김현희를 극형에 처하라』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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