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란 특사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상생 모델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뇌물 의혹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소비 촉진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수출 지원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2
  • 반기문 총장 방북 추진 북핵해결 특사도 검토

    반기문 차기 유엔사무총장은 12일 공식 업무가 시작되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 직접 방문과 대북 특사 임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반 차기 총장은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여 동안 외교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면서 사무총장의 공식 업무가 시작되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기왕에 재개되고 있는 6자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반 차기 총장은 “6자회담이 잘 진행되도록 뒷받침하고 참여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면서 우선 대북 특사를 임명하고, 자신의 북한 방문을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이어 우리 국민의 국제기구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 이외에 사무총장으로서 레바논 사태와 수단 사태 등 지역분쟁 해결과 이란 핵문제 해결 등을 위해 역량을 쏟겠다는 포부도 밝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미 유권자가 심판한 ‘부시 일방주의’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은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 대외정책 노선에 대한 심판이라고 본다. 민주당은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 공화당의 12년 의회 독주를 끝냈다.3분의 1을 바꾸는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약진했으며, 주지사 선거 역시 당선자 수에서 공화당을 앞섰다. 부시 행정부는 선거결과에 담긴 뜻을 받아들여 대외정책을 다듬어야 할 것이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 유권자들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에 심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하지 못했고, 내전이 격화되어 미군 사망자가 2800명을 넘어섰다. 북한과 이란에 대해서도 강경방침을 고수하면서 변변한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부패·비리 등 각종 추문 사건이 공화당의 발목을 잡았다.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정책과 함께 대북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이 북한과 양자회담을 가지는 것이 6자회담의 앞날에 도움이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을 극도로 불신하는 부시 행정부는 북·미가 따로 만나는 것을 피해왔다. 중간선거 후의 상황은 달라졌다. 부시 대통령은 대외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가지 않으면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와 마찰이 심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대북정책조정관 관련법에 따른 조정관 임명을 서둘러 대북 특사 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한국으로서는 기회이자 위기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대화에 우선 순위를 두는 쪽으로 선회한다면 한·미간 정책조율이 수월해진다. 반면 여전히 매파의 목소리가 앞설 경우 미 행정부와 의회 사이에서 한국 외교가 힘들어진다. 또 민주당이 보호무역을 강조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므로 미 의회를 향한 통상외교를 강화해야 한다.
  • 대북특사 탕자쉬안 北방문후 각국 변화

    중국 탕자쉬안 국무위원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 대화(지난 18일) 내용, 특히 김 위원장의 언급이 각국 외교소식통 등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 한국 일본 등 핵심 관련국들의 해석과 대북 조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 언급의 핵심은 기존의 전제가 달린 입장의 되풀이.“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바뀌면 다른 일(2차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금융제재 해제 등 환경이 정비되면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한반도 비핵화는 고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다.”등이다. 이를 둘러싼 각국 대처 가운데 주목되는 점은 겉으론 북한편에 선 것처럼 보이지만 안으론 단호한 압박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중국의 태도 변화다. ●“중국, 얼굴은 웃지만, 발로는 정강이 세게 걷어차며 압박” 대북 정책 변화를 최소화하려는 우리 정부를 당혹스럽게 하는 것은 예상보다 강한 중국의 대북 조치들이다. 한·중·일·러 4개국 순방을 마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중국이 기대 이상으로 협조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4일 “대북원조를 제공하는 것이 반도의 안정에 이롭다.”고 말하는 등 공개적으론 대화로 풀어야 한다며 ‘적절한’ 제재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행동은 매우 공세적이라는 게 정부 분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중국이 지금 얼굴은 웃으면서, 아래로는 북한의 정강이를 세게 걷어차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관영 언론을 통해 조중우호조약의 자동개입조항도 북한이 잘못한 경우 관련없다는 내용을 흘리고 있다. 또 중국은행의 대북송금 엄격 실시, 국경무역 밀무역 통제 등의 얘기도 흘러나온다.23일 보도된 홍콩 항구에서의 북한 강남1호 화물 검색 보도과정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북한이 며칠째 ‘조용한’이유가 예상보다 강한 중국의 태도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최근 잇따라 국제사회가 보는 면전에서 뺨을 맞은 격인 중국은 “이번엔 한수 가르쳐 주겠다.”는 태도로 나서고 있다고 한다. ●미·일 “일단 제재로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미국은 북한이 아무리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 해도 개의치 않는다는 태세다. 핵실험은 이미 지워질 수 없는 사실이고, 핵 실험을 유예한다는 것 자체로 더 이상 미국을 압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길 바란다는 분석도 있다. 대북 압박·고립 명분을 쌓을 수 있는 더 없는 호재란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으로선 현재 협상이니, 대화니 하는 문제는 논외”라면서 “국면 전환의 시기는 북한이 말로 하는 유화제스처가 아니라, 응당 치를 대가를 치른 뒤”라고 말했다.11월 초 미국의 중간 선거를 앞두고 대북 강경몰이를 할 필요성도 있는데다, 중국이 협조적으로 나오는 마당에 굳이 정책변경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일본은 미국보다 더 강경한 분석틀도 임하고 있다. ●한국,“기존 입장 되풀이지만, 틈새 찾아보자” 한국 정부는 청와대·통일부·외교부 부처간 혼재된 분석을 며칠째 계속하면서 ‘면밀하게 분석한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핵 실험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으니 금융제재를 조금만 완화하거나 여지를 주면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속에,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대북 제재는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유엔 안보리 제재 위원회에 낼 보고서 작성에 들어갔지만 오는 11월15일 막판까지 좌고우면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북·미 명분쌓기…1994년 再版되나

    북한의 핵실험과 국제사회의 제재 결의로 팽팽한 긴장감이 몰아치던 북핵실험 사태가 일단 소강상태를 맞은 듯하다. 탕자쉬안 중국 특사를 통해 나오는 ‘평양발 유화 발언’은 북핵사태가 대화와 제재의 갈림길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하지만 북한의 유화발언이 외교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박영호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에게 외교적인 발언을 한 것”이라면서 “북한의 기본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논리에는 미국이 북한을 못살게 굴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고,6자회담 복귀에도 금융제재 해제란 꼬리표가 달려 있다.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은 “우리가 먼저 6자회담에 복귀할 테니 곧바로 금융제재를 해제하라.”면서 ‘선 금융제재 해제, 후 6자회담 복귀’라는 기존 입장과 달라진 듯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선후의 관계가 분명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평양발 발언을 놓고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전략을 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탕자쉬안 특사의 ‘다소 진전된 발언’이란 평가에 미국은 ‘특별한 게 없다’고 낮은 평가를 하고 있다. 오히려 한국·중국·러시아·일본 순방을 마친 라이스 장관은 ‘5자 연대’를 바탕으로 제재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의 연대를 공고히 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대북 제재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러·일 순방의 목적도 국제사회의 단결된 대응을 확인하는 데 있었기 때문에 다음 수순은 당연히 제재 본격화로 모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소강상태에 빠진 듯한 북핵사태는 폭풍전야의 고요함에 불과하고, 긴장감은 앞으로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북한과 미국이 서로 명분을 쌓으면서 결정적인 대화의 장이 열릴 때까지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북·미간 긴장과 대화는 1994년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에 북·미간 긴장감이 형성되면서 중국이 중재에 나섰지만 서로의 요구조건이 달라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여기서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면서 양쪽은 명분을 얻어 대화에 나선 전례가 이번에도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외면당한 김정일의 약속

    외면당한 김정일의 약속

    |워싱턴 이도운·도쿄 이춘규·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국과 일본은 22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포기 소식’에 대해 별다른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추가 핵실험은 하지 않겠다.”는 일부 보도 등에 대해서도 일축하는 태도다. 일본 정부는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결론내리고 이에 따라 일련의 북한 봉쇄정책 시행 준비에 착수하는 한편 사태 장기화 대비에 들어갔다고 도쿄의 외교소식통들이 이날 전했다.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이 특사로서 북한을 방문한 뒤 북핵 사태의 외교해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금융제재 해제와 6자회담 복귀를 연결시키는 등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 큰 맥락에서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일본 정부도 탕 위원의 방북이 북한의 추가 실험을 일단 유보시킨 것에는 긍정적인 평가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재실험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며 추가 핵실험을 우려하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21일(현지시간) “중국측 특사로 평양을 방문했던 탕자쉬안 국무위원이 김정일이 핵실험에 대해 사과했다거나 핵실험을 다시 하지 않을 것이란 말을 했다고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북한으로부터 6자회담에 돌아오겠다는 확약으로 보이는 어떤 특별한 메시지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라이스는 CNN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다시 핵 실험을 한다면 고립이 더 심화되고 북한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조치들이 취해질 것”이라며 추가 핵실험 강행을 경고했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 대사도 이날 “미국에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북한이 늘상 하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미국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카드’로 이용, 보상받으려는 시도를 경계하고 있다며 복귀해도 핵실험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추가 핵실험 중단 의사를 밝혔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 ‘비핵화 이행 발언’ 등 원칙적인 입장이 확대 해석돼 잘못 전해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2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탕 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1991년 남·북한이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선언이 부친인 김일성 전 주석의 ‘유훈(遺訓)’이라면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선박 검사와 관련, 쓰시마 해협과 오키나와 해역에서 실시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전했다. 일본 정부의 선박검사 활동계획 개요에 따르면, 자위대가 해상교통 요충지인 쓰시마와 오키나와 두 곳의 해역과 상공에 호위함과 P3C초계기를 각각 여러대 배치해 북한으로 향하는 화물선을 대상으로 경계·감시활동을 펼치게 된다. dawn@seoul.co.kr
  • 금강산 정부보조금 중단

    정부는 유엔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행에 따른 대북 정책 수정의 일환으로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 사업에 지원하던 정부 보조금을 중단키로 결정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또 북한과의 사업주체인 현대 측은 관광대금을 현물로 전환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정부 보조금(총 265억 지원. 최근 연간 평균 30억원)의 경우 액수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관광 대금이 북핵개발을 위한 돈줄이란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 개입 여지를 끊는 상징적 차원의 조치이고, 현물 지급 방안도 ‘투명성’확보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19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방한에 따라 열릴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남북경협을 비롯, 결의안 이행 조치의 대략적인 틀을 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민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은 18일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사업 방식과 관련,“수정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점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즉 운용방식이 유엔 안보리 결의나 국제사회 요구와 조화되고 부합하도록 필요한 부분을 조정·검토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정부는 지난 9일 북한의 핵실험 뒤 노무현 대통령이 ‘포용정책 재검토’를 시사한 뒤, 지난주 말 통일부 고위 당국자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사업은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금강산 사업을 통해 북한이 얻는 이익(4억 5000만달러)은 입산료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송 실장의 발언은 정부내 기류 변화를 엿보게 한다. 한 정부 관계자는 “한국은 이미 하고 있는 (대북 제재)조치로 충분하다.”는 입장으로는, 남에서 북으로 들어가는 ‘현금’이 핵·미사일 ‘종자돈’에 쓰였다고 의심하는 국제사회나, 야권 등 국내 여론을 설득할 수 없다는 상황 판단이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송 실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이 대북 정책의 ‘부분 수정’쪽으로 결단을 내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일부 부처의 반발은 여전한 듯하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도 미군 유해발굴을 하면서 미 군부에 2500만달러를 직접 줬다. 쥐도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며 미측 주장을 반박했다. 힐 차관보가 개성 공단을 북한의 개혁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으로 이해한다고 한 발언은 정부측엔 고무적이다. 정부는 미측 인사를 만날 때마다 “북측 근로자 8000여명이 일하는 개성공단은 통일의 실험장으로 북한 개혁·개방 역할을 하는 순기능이 있다.”는 쪽으로 설득을 해왔다. 다만 강경파인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 인권 특사의 경우 16일(현시시각)미국 AP통신과의 회견에서 “남한은 개성공단 사업이 실제로 북한 주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는지 엄격히 살펴봐야 하며, 임금이 군부로 유입된다.”고 회의감을 피력, 미 네오콘들의 향후 동향도 주목된다. 정부는 일단 남북경협을 지속하되, 국제사회 명분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부분 수정안’을 찾고 있지만, 금강산 관광 정부보조금 폐지나 관광대가의 현물지급 등 남측 조치에 북측이 강력 반발할 가능성도 높아 고민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국제사회 ‘北核 행보’ 방향은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국제사회 ‘北核 행보’ 방향은

    북한 핵실험 이후, 유엔안보리 제재 결의안을 통해 대북 ‘응징’에 나선 국제사회가, 이 결의안을 지렛대로 삼은 전방위 ‘압박 외교’ 행보에 나서고 있다. 미국·일본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실천결의를 다지기 위한 압박 행보에 치중하는 반면, 한국과 중국 등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숨통’을 트는 쪽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최종 줄다리기의 결과가 주목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행보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한·중·일 3국순방. 미국이 과거 핵개발저지와 관련, 남아공에서의 성공, 인도·파키스탄에서의 실패를 교훈삼아 대대적인 압박에 나선 행보의 시작이란 관측도 있다. 따라서 순방길의 라이스 장관의 손에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미국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들려 있다. 수행하는 로버트 조지프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차관과 함께 한국과 중국 정부에 대해 강도높은 제재 이행조치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둘러싼 한·미간 갈등도 예상된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순방 중 ‘5자회담’을 개최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있으나, 중국측의 강력한 반대로 사실상 접었다는 게 외교소식통의 전언이다. 우리 정부는 완성 직전까지 갔다가 북한 핵실험으로 무산된 ‘공동의 포괄적 방안’을 다시 부활시키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제재는 제재대로, 외교적 출구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일정을 앞당겨 귀국, 라이스 장관과 만나 이 문제를 집중 협의할 계획이다. 라이스 장관이 원할 경우 노무현 대통령의 예방도 추진, 기회를 살려 본다는 입장이다. 반 장관 귀국시, 중국·일본·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과 전화협의를 갖고 대북 설득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평양을 방문하고 방한한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 차관과의 15일 만찬을 시작으로 16일 6자회담 재개 방안 협의를 이어 나간다. 안보리 결의에서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과,‘그래도 기댈 언덕’이란 이미지를 동시에 준 중국이 어떤 카드를 펼쳐 보일지도 주목된다. 중국은 며칠전 미국에 특사로 보내 부시 미 대통령 등과 전반적인 북핵 상황을 조율한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평양으로 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4월 탕자쉬안은 후진타오·부시 간 정상회담 즉시 평양으로 달려가 ‘평화협정’문제에 대한 전향적 메시지를 전했으나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면박을 당했다. 정부 당국자는 “유엔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국제사회의 엄중한 응징 의지를 밝혔지만, 동시에 대화의 문도 열어뒀다.”면서 당분간 제재·압박 분위기로 계속 가겠지만 동시에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도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정동영“포용정책 흔들어선 안돼”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13일 “북한의 핵실험이 포용정책 때문이란 주장은 너무 비이성적 비약”이라면서 “포용정책의 근간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전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핵 사태 해법과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해법으로 제시, “북의 핵 포기와 한반도의 비핵화, 전세계적 핵 비확산이 미국이 추구하는 가치라면 마주 앉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 미국은 북·미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미국 주도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확대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선 “어떤 경우에도 1% 전쟁으로 가는 가능성의 트랙을 타선 안 된다는 점에서 PSI가 딱 걸린다. 풀멤버십(정회원)으로 참여해선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북핵 해법과 기조가 일치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는 “김 전 대통령의 야당 총재 시절에 대변인을 했고, 국민의 정부 대북정책을 계승한 참여정부의 통일장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지난 3일 김 전 대통령을 면담한 사실도 공개했다. 당내 일각의 ‘정동영 대북특사론’과 관련, 정부에서 요청하면 갈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5·31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독일로 떠났다가 지난 1일 귀국한 그는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면 살 것이고 국민이 ‘이합집산이다, 정략이다.’고 보면 헤어날 길이 없다.”며 정계개편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2) 미국기업연구소

    [세계의 싱크탱크] (2) 미국기업연구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기업연구소(AEI)는 스스로를 ‘학생이 없는 대학’이라고 소개한다.AEI의 연구원들은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성과 영향력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AEI는 그러나 현실 세계와 떨어진 ‘우매한 상아탑’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오히려 AEI는 권력의 속성을 간파하고 정치와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같은 AEI의 성격은 구성원들의 면면에서 드러난다. AEI의 연구원들은 대부분 백악관과 국무부 등 정부 부처, 의회, 군, 정보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1986년 AEI에 부임한 크리스토퍼 디머스 AEI 소장은 정부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인사들을 연구소로 영입하기 시작했다. 정부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을 알면 그에 대해 영향을 미치는 연구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디머스 소장의 이런 노력이 AEI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임기 동안 AEI는 정부 요직의 산실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딕 체니 부통령과 폴 오닐·존 스노 전 재무장관이 AEI의 이사회 멤버였다. 또 로렌스 린지 백악관 경제보좌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도 AEI에 몸담았었다.AEI의 대외관계 담당자인 베로니크 로드먼이 불러주는 AEI 출신 부시 행정부 인사들의 명단은 일일이 받아적을 수도 없을 정도였다. AEI는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기획하고 수행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이른바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요새’로도 유명하다. 국무부에서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을 지내며 ‘무리할’ 정도로 이라크 전의 당위성을 설파해왔던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AEI 부소장을 지냈다. 이라크 전의 기획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리처드 펄 전 국방정책 자문위원장은 AEI로 돌아왔다. 최근에는 지난 2002년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규정하도록 연설문을 작성했던 데이비드 프럼 전 대통령 보좌관도 최근 AEI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AEI에 네오콘들이 자리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념의 충돌은 자유사회의 근원”이라는 연구소의 오랜 믿음 때문이라고 로드먼은 설명했다. 그러나 로드먼은 “AEI의 네오콘은 외교 정책과 관련된 분야에만 국한돼 있다.”면서 “AEI를 네오콘과 동일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AEI는 외교 정책 말고도 법률과 정치, 경제, 문화, 종교, 바이오 테크 등과 관련해 수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EI는 연구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과 관련한 두 가지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첫번째는 정부의 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기 때문에 정부보다는 기업을 중요시 한다는 이유다.AEI의 이사회는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로 가득차 있다. 연구소 운영비도 대부분 기업과 개인들의 기부금에서 나온다. 정부에서 받는 돈은 매년 국방부가 장교 한 명을 파견하면서 지불하는 비용이 전부라고 한다. 두번째는 계약연구(Contract Research)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의 주제를 미리 정해주는 계약연구는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AEI는 연구원의 독자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의 결과와 성과를 연구소가 아니라 연구원 개인의 이름으로 출간한다. AEI는 1938년 미국기업연합(AEA)라는 이름으로 뉴욕에서 설립됐다. 설립자는 존스 맨빌 코퍼레이션의 회장 루이스 브라운이었다. 설립 당시 이사회에 참여했던 기업에는 제너럴 밀스, 브리스톨 마이어스, 크라이슬러 등이 포함돼 있다.AEA는 2차 대전이 발발하자 1943년 정치의 중심지인 워싱턴으로 옮겼다. 이름도 AEI로 바꿨다. dawn@seoul.co.kr ■ AEI - 한국과의 관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현재 미국기업연구소(AEI) 내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는 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와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이다. 중앙정보국(CIA) 출신 외교관이었던 릴리 전 대사는 역대 주한대사들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손꼽힌다. 그는 지난해 북한 핵 문제가 고조되자 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대북 사업 및 관광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미국은 유엔 제재를 재추진하며, 일본은 대북 물자 선적을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릴리 전 대사는 북한인권법에 따라 신설된 북한인권특사에 거론되기도 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 정치경제학 박사인 에버스타트 연구원은 당초 인구경제학을 연구하다가 한반도 문제로 연구의 폭을 넓혔다. 에버스타트 연구원은 지난 2004년 11월 조지 부시 대통령이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부시의 낙선을 원했던 인사가 누구인지 이름까지 댈 수 있다.”며 노무현 정부를 비판해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네오콘(신보수주의자)으로 분류되는 에버스타트 연구원은 이후에도 ‘한·미동맹 청산론’과 ‘북한붕괴론’ 등을 제기하는 등 한국과 북한 정권에 강경한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교류재단은 지난해 에버스타트 연구원에게 지원하던 연구비를 끊었다. 올해부터는 AEI에 대한 지원도 중단했다. 외교통상부 산하기관인 국제교류재단은 지난 92년부터 140만달러(약 14억원) 정도를 AEI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dawn@seoul.co.kr ■ 칼린 바우먼 연구원 인터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기업연구소(AEI)의 칼린 바우먼 연구원은 AEI를 “자유시장경제를 추구하는 중도우파적인 싱크탱크”라고 규정했다. 그는 “권력의 속성은 좌파에게나 우파에게나 똑같이 작용한다.”면서 “권력을 잡으면 중도로 옮겨가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AEI도 영향력이 커질수록 중도적 성격이 강화되는 것이라고 바우먼 연구원은 설명했다. 여론조사, 미디어 전문가인 바우먼 연구원은 크리스토퍼 디머스 소장과 함께 AEI의 역사를 저술하고 있다. ▶AEI가 다른 싱크탱크들과 차별화되는 이유는. -AEI의 명성은 오랜시간을 통해 축적된 것이다.1943년 설립된 이후 미래를 보는 통찰력 있는 연구로 정부와 의회, 기업들에 영향력을 계속 키워왔다. 그런 맥락에서 부시 행정부에도 많이 진출했다. ▶AEI의 연구가 실제로 정책에 영향을 미친 사례들은. -연구소의 비전이 정책으로 현실화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10년에서 15년까지 걸리기도 했다.AEI가 1960년대에 시작한 교통 분야의 규제완화 연구는 1979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관련법에 서명함으로써 현실화됐다.AEI가 1980년대 초부터 시작한 복지 개혁에 대한 연구는 1986년에 법제화됐다. ▶AEI는 이념에 기반한 싱크탱크인가.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를 이념에 따라 한줄로 세워 놓는다면 AEI는 중간에서 약간 오른쪽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중도좌파적인 브루킹스와 세 개의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이념에 기반한 적대감 같은 것은 전혀 없다. ▶네오콘이 AEI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연구소 내에서 네오콘이라는 이름표에 만족하는 사람도 있고, 그들이 추구하는 정책에 동의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것이 연구소 전체의 연구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연구 과제 선정이나 연구 과정에서 여론이 많이 감안되나.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여론조사 전문가로서 낙태나 이라크전 등에 대한 여론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AEI의 연구는 그때그때의 여론이 아니라 시장경제와 같은 원칙에 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 세계적인 싱크탱크를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나라마다 상황이 다 다르다. 미국의 경우 정부의 역할을 가급적 줄이려는 문화 때문에 싱크탱크가 활성화됐을 수도 있다. 훌륭한 싱크탱크를 만들려면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목표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 그 다음 그 목표에 이르는 수단을 찾으면 된다. 펀드(기금조성) 문제도 그렇다. 핵심적 아이디어와 이를 실현시키는 강력한 행동이 필수요소다. dawn@seoul.co.kr
  • 北후계구도 변화 촉각

    北후계구도 변화 촉각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4년 부인 고영희씨가 사망한 이후 비서 출신의 김옥(42)씨를 새 부인으로 맞아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23일 “김정일 위원장은 2년 전 고영희씨가 사망하자 비서업무를 담당하던 기술서기 김옥이란 여성과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녀가)사실상 북한의 퍼스트 레이디”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김옥씨와 사이에 자녀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그의 등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옥씨는 1964년생으로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며,1980년대 초부터 고영희씨가 사망할 때 까지 김 위원장의 기술서기로 활동했다. 기술서기는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이상 간부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직책으로 간부 1명당 1명의 간호사들이 배치된다. 김옥씨는 김 위원장의 군부대 및 산업시설 시찰 등 국내 현지지도 수행은 물론이고 외빈 접견에도 참석했다.2000년 10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했다. 당시 김선옥이라는 가명과 국방위원회 과장 직함으로 조 부위원장을 동행했으며, 월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등과의 면담에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씨는 지난 1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도 동행했으며,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도 인사를 나누는 등 사실상 김 위원장의 부인 자격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옥씨는 김정일 위원장이 남측 인사와 면담하는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내 최측근에서 약을 챙겨주는 등의 활동을 했다고 한다. 소식통들은 “김옥씨는 성혜림씨나 고영희씨처럼 미인이라기보다는 귀여운 스타일”이라며 “아주 똑똑하고 영리한 여성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성혜림씨와 사이에 정남(35)씨, 고영희씨와의 사이에 정철(25)·정운(22)씨 등 아들 3명을 두고 있어 후계구도가 어떻게 짜여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당·군 측근들에게 3대 세습이 국제사회에서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며 후계논의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후계논의 금지령의 배경에 김옥씨의 입김도 적지 않게 작용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안희정·최도술씨 ‘8·15사면’ 대상 포함될까

    ‘8·15 사면’의 규모와 대상을 놓고 정치권이 술렁거리고 있다. 청와대는 열린우리당이 사면을 공식 건의할 경우 당정협의 등을 통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구체적인 사면 규모나 대상 등이 8월 초에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열린우리당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은 21일 8·15 사면 건의 대상과 관련,“당으로서는 경제·민생사범만 (사면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치인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그러나 사면이란 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고 당도 대통령에게 건의할 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사면건의 대상에 대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추징금과 벌금을 다 낸 경미한 경제사범과 화물 과적차주, 행정제재를 받은 건설업체, 과실범, 고령자 등 민생사범을 중심으로 사면 건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면의 형식은 일반사면보다는 특별사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별사면은 형이 확정된 경우에만 적용되는 사면이다. 국회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 일반사면은 시기적으로 국회가 하한기로 접어들었고, 광복절 사면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도 현실적으로 힘들다. 이런 맥락에서 경제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경우, 이번 특사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이기 때문이다.이번 사면에 정치인들의 포함 여부도 관심거리다.2002년 대선자금과 ‘측근 비리’ 사건에 연루됐던 안희정·여택수·최도술씨와 한나라당 서청원 전 의원도 대상이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선 미지수다. 이와 관련,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은 “정치인의 경우 우리당의 공식적인 사면 건의 목록에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인 사면은 여론 추이를 봐가며 사면 시점에 임박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정치권과 시민단체, 또다른 쪽의 의견 등을 다 감안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판권 헐값에 판 ‘시월애’ ‘편지’등 리메이크작 국내 상륙 한국영화 부메랑 맞나

    판권 헐값에 판 ‘시월애’ ‘편지’등 리메이크작 국내 상륙 한국영화 부메랑 맞나

    할리우드 스타 샌드라 블록과 키아누 리브스의 애잔한 시선이 잔상으로 남을 ‘그림’. 극장가에서 조만간 만날 할리우드 멜로 ‘레이크 하우스’의 포스터이다. 남녀주인공 아래 물 위의 집 풍경에서 눈밝은 관객은 금세 알아챌 것이다. 이 영화가 전지현·이정재가 주연했던 ‘시월애’(2000년)의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이란 사실을. 한국영화 최초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레이크 하우스’가 새달 31일 국내 개봉한다.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 게 2002년이었으니 4년 만에 ‘메이드 인 할리우드’로 되돌아온 것이다. 다음달 엇비슷한 시기에 태국산 리메이크 영화도 개봉한다. 박신양·최진실 주연의 화제작 ‘편지’(1997년)가 태국 여류감독 버전으로 국내에 간판을 건다. 소재가 바닥난 할리우드가 아시아 시장으로 이야깃감 사냥에 나섰던 게 4,5년 전. 일본원작 ‘링’‘쉘 위 댄스’ 등에 이어 할리우드식으로 리모델링된 우리 영화를 감상하는 맛은 어떨까. ‘레이크 하우스’의 국내 직배사인 워너브라더스코리아측은 “‘시월애 리메이크작’이란 문구를 포스터 부제로 쓸 것”이라며 “‘시월애’가 20대 초반 관객을 타깃 삼았다면, 주인공이 바뀐 이 영화는 30대 초반까지 관객폭을 넓히는 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짰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스타를 내세운 리메이크판이 정작 국내 관객의 지갑을 얼마나 열게 할지 첫 시험대가 되는 셈. 지난 6월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는 이미 현지에서만 4700만달러를 챙겼다. 유럽과 아시아 전역으로 무차별 배급 중이니, 고작 50만달러에 원전 판권을 사들인 워너브라더스로서는 어마어마하게 수지맞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판권을 판 첫 국산영화는 2001년 ‘조폭 마누라’. 이후 할리우드는 끊임없이 한국영화의 소재에 군침을 흘려왔다.‘엽기적인 그녀’‘달마야 놀자’‘가문의 영광’‘광복절 특사’‘선생 김봉두’ 등이 그들.‘엽기적인 그녀’는 ‘My Sassy Girl’이란 제목으로 올 가을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금 충무로에선 리메이크작의 귀환을 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 한 제작자는 “한때는 할리우드에 우리 이야기가 팔렸다는 사실이 대단한 뉴스였다.”면서도 “스크린쿼터 축소로 할리우드의 공습에 한국영화가 무방비 노출된 판에 알토란 같은 우리 콘텐츠가 헐값에 넘어가는 사실이 유쾌할 수는 없다.”라고 꼬집었다. 물론 다른 시각도 많다. 작품 자체를 많이 파는 것이 최선이지만, 세계 배급망이 없는 우리 현실에선 리메이크 판권 판매가 콘텐츠 진출의 우회통로일 수 있다는 주장들이다.CJ엔터테인먼트 해외영업팀의 김성은 과장은 “리메이크작이 흥행하면 원전에 대한 관심이 뒤따를 뿐만 아니라 원전의 감독과 배우가 세계무대에 진출하는 지름길로 활용되곤 한다.”고 말했다.‘올드보이’를 사간 유니버설이 박찬욱 감독을 할리우드판 연출자로 고려했던 사례가 그렇다는 것. 하지만 할리우드 촉수에 걸린 국산 먹잇감이 소리소문없이 꾸준히 팔려나갈 거란 전망에는 시각들이 일치한다. 싫건좋건 그것이 현실이라면 국내 영화시장의 저작권 개념부터 제대로 정착시키는 게 선결과제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법정으로 옮겨간 ‘엽기적인 그녀’의 저작권 시비와 관련, 한 해외판매 관계자는 “원작자와 제작사간의 때늦은 권리싸움은 리메이크 판권을 계약한 드림웍스쪽에서 보면 웃지못할 풍경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중동戰 막아라” 국제사회 비상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4일 긴급 소집됐다. 상황이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전면전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스라엘은 자국 병사 2명을 납치한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를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1996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작전을 사흘째 이어갔다. 해상봉쇄도 계속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레바논에서 3명이 사망, 지난 12일 이스라엘군 공격이 시작된 뒤 레바논인 63명이 숨지고 최소 16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공격으로 맞섰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다음 목표는 시리아와 이란? 북한 미사일과 이란 핵문제에 발목이 잡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개입을 주저해 왔던 안보리도 더 이상 사태를 방관할 수 없게 됐다.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과 아랍권의 정면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정세불안이 심화되면서 유가가 폭등, 세계경제의 동반추락도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미 조건부 개입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그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지원을 트집잡아 시리아를 공격한다면 이슬람 국가들은 힘을 합쳐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관영 IRNA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적대국인)시리아와 이란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며 전선을 시리아로 확대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G8 정상회담 주요의제로 유엔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특사를 파견해 막후 중재에 나섰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3명의 사절단을 보내 아랍연맹(AL) 외무장관들을 만난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를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집행위원도 다음주 중동의 관련국들을 방문한다.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8개국(G8) 정상회의에서도 기존 의제와 별도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레바논 “미국이 이스라엘에 공격중단 압력 약속”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푸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에 레바논에 대한 공격중단 압력을 넣기로 약속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도 통화를 갖고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사태의 해법을 논의했지만 의견접근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문제를 바라보는 미국과 유럽국가의 견해차도 노출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가리켜 “평화의 진전을 원치 않는 테러리스트 집단”이라며 이스라엘을 두둔한 반면, 유럽국가들은 이스라엘의 행위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연례 TV회견에서 “이스라엘의 대응은 전적으로 균형잡히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질 억류는 잘못됐지만 군사력을 동원해 보복하는 것도 용납되기 힘들다.”고 일침을 놓았다.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부적절한 전쟁행위”라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한·미 갈등 심화될것”

    6자회담 교착으로 북·미간, 한·미간관계가 각각 대립과 갈등 국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남북이 철도 시험운행에 합의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남북 관계 발전이 6자회담, 나아가 북핵문제의 해결로 이어지지 않으면 한·미간 갈등과 긴장은 심화되리라고 예상한다. “넓어진 강(江)폭, 빨라진 유속” 최근 남북 교류협력 정도를 비유한 표현이다. 남북은 16∼18일까지 판문점에서 제4차 남북 장성급회담을 갖는다. 같은 날 금강산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6월 방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이 열린다. 6월엔 김 전 대통령의 방북, 그리고 우리 정부 대표단까지 포함된 6·15 남북 공동행사가 평양에서 열린다. 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는 개성공단은 본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장성급회담과 철도도로 시험운행은 남측이 꾸준히 제기해온 문제이긴 하나 그동안 북측이 ‘소극적’으로 임했던 사안들로 최근 상황은 북측의 적극적인 입장 전환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미국이 대북 인권 파장 공세를 벌이자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건 해결없인 6자회담에 나갈 수 없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말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을 통해서도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북한의 대남 정책이 한·미간 갈등을 파고들면서, 동시에 경제·안보적 문제를 남북관계를 통해 숨통을 트려는 이중 포석인 것으로 해석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 발언 이후 정부 당국자들은 ‘6자회담 재개’가 노 대통령 발언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미국 변수를 고려하지 않는 ‘독자노선’으로 정책 변환이란 논란을 잠재우려는 언급들이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도 14일 방송에 출연, 미 행정부 일각의 대북 체제변동 기도정책을 소개하면서 “이 시점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야 북한의 체제변동을 노리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6자회담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최근 한·미는 제이 레프코비츠 대북 인권 특사의 발언을 계기로 개성공단 문제 등에서 공개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정부는 북한의 전략상 변화가 북핵문제의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북한·미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때로는 압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넬슨보고서, 레프코위츠 비판 “한반도 현실 고려안한 문제 제기”

    제이 레프코위츠 미 대북 인권특사의 우리 정부에 대한 대북지원 비판 발언을 계기로 우리 정부와 레프코위츠 특사간 공방이 가열된 가운데 레프코위츠 특사의 대북 시각을 비판하는 미국 내 보고서가 1일 공개돼 주목된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넬슨 리포트는 ‘점점 더 덮어두기 힘들어지는 한·미간의 단절들’이란 제목의 지난달 27일자 특별보고서를 통해 레프코위츠 특사가 한국의 개성공단 지원사업을 비판한 데 대해 “미국 행정부 안팎의 전문가들은 (레프코위츠 특사의 비판이)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전략적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문제 제기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넬슨 리포트는 미 UPI 기자출신인 크리스토퍼 넬슨이 만드는 일일 유료 정보지다.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 넬슨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독일 통일과정을 철저하게 연구한 뒤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시작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中 신밀월과 6자회담] 美 ‘포괄적 해법’으로 전환?

    ‘지갑단속(pocketbook policing)’,‘노리에가식 해법’,‘김정일 위원장 국제형사재판소 기소’. 최근 미국 조야에서 흘러나오는, 대북 압박 분위기를 반영하는 대표적 언급들이다. 석연찮은 자금줄과 인권 문제 등 북한의 아킬레스 건을 건드리는 전방위 압박을 통해 북한체제 자체를 바꿔보려는 워싱턴의 기류다.●통독·동유럽 변화 이끈 정책으로 北체제 바꾸기?행정부내 독일 통일과 동유럽 체제변화를 주무른 당사자들, 즉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로버트 졸릭 부장관, 필립 젤리코 국무장관 특별고문 등이 암묵적으로 추구하는 북한 문제의 ‘포괄적 해법’이 전면에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우리 정부내에선 나온다. 지지부진한 북핵협상보다는, 북한정권 목죄기를 통해 민주정부 수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까지 염두에 둔 해법으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언급한 ‘미세한 정세변화’의 핵심내용 중 하나로 해석된다.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조치로 시작한 대북 ‘돈줄 차단’효과와 관련, 미 행정부는 만족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차관은 4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 돈세탁 및 테러리즘 청문회에서 ‘미국과 다른 나라 정부와 민간부문의’ 포괄적인 대북 불법활동 및 확산 방지 조치들이 전 세계적으로 파급효과를 미쳐 “부정한 현금의 김정일 정권 유입을 옥죄는 성과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조치의 파괴력엔 국제협력의 정도가 관건인데 한국과 중국 두 나라도 자신들과도 관계있는 세계 금융체제를 위협하는 문제라는 인식에 따라 매우 협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한·중이 좀 더 협력하길 촉구하는 언급으로도 보인다. 앞서 뉴스위크지는 “워싱턴이 전세계적으로 현금차단, 이른바 ‘돈지갑 단속’을 통해 북한 정권을 제대로 압박하는 전략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6자회담이란 틀을 접지는 않되, 북한의 위폐 제조나 마약밀매, 가짜 담배 판매 등 불법활동을 통한 자금줄 차단은 계속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대북 인권특사 활동폭 넓혀 北 몰아붙이기 최근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 인권특사가 활동폭을 넓히는 것도 대북 몰아붙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신호다.그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게 북한 인권문제를 국제이슈화할 것을 촉구하고 탈북자를 망명자로 받아들이겠다고도 했다.지난달 27일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테러, 불법행위 등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미국 입국을 허용하는 이민법 개정안이 미국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통과됐다.6자회담 재개 등 실질적 성과가 나오지 않는 한, 오는 9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의 대북 압박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1967~1975 외교문서 공개

    외교통상부는 30일 1967∼1970년대 중반까지 발생한 동백림 사건, 요도호 납북 사건, 주한미군 철수 논란 등과 관련한 외교문서 11만 7000여쪽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에서 동백림 사건 마무리 시점인 1969년 1월 하인리히 뤼브케 서독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이 특사파견을 통해 재독 음악가 윤이상씨 등 사건 관련자 6명을 석방 또는 감형한다는 비밀 합의를 했음이 밝혀졌다. 문서는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람할 수 있다. 1. 동백림 사건1967년 중앙정보부가 독일에서 활동 중인 지식인들을 간첩으로 지명, 납치한 ‘동백림’사건 당시 한국 정부는 시종 군색한 외교로 일관해야 했다. 서독 정부와 시민들의 비난·압박이 심해지자 최덕신(77년 미국 망명후 86년 월북) 당시 주독 대사는 7월1일 사표를 내고 최규하 외교장관에게 “특명전권대사로서 사태만 악화시키므로 귀국 하명 있기를 앙망한다. 인책 소환이나 면직시켜 단시일 내 국토를 떠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장관은 “지금 떠나면 오해가 발생하니 더 머물라.”고 지시했다. 두 달 뒤 김영주 신임 대사가 부임했으나 빌리 브란트 외상은 한달 반 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면담을 기피하는 수모를 주기도 했다. 서독 정부는 ‘원조 지연’카드로도 압박했다. 68년 12월5일 밤 40여명의 독일 학생 시위대가 ‘동백림 사건’연루자 석방을 요구하며 한국대사관을 점거했고, 앞서 8월 김 대사가 슈레스비히-홀스타인주를 방문했을 땐 태극기가 나치 표식으로 칠해지는 사건도 있었다. 2. 주한미군정책 최근 한·미간 논란이 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개념이 31년전 미 행정부와 의회의 주한미군 철수 논란속에서도 제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몬드, 스콧 상원의원 등은 1974년 12월 한국과 일본, 타이완 등 아시아 9개국을 순방한 뒤 작성한 ‘아태지역의 병력과 정책’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은 (주한미군을)타 지역에 배치한다는 점과 한국에 영구 주둔시킬 수 없음을 한국인에게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 2사단을 태평양군사령부의 비상 대기병력으로 지명하고 ‘때때로’ 사단 병력 일부를 훈련을 위해 타 태평양지역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개념은 1974년 미 행정부에서 이미 제기됐다. 당시 우리 정부는 “한국을 동북아의 전진기지로 삼고 최소한의 거점을 확보, 주한미군을 기동예비군화한다는 의미”로 분석했다.75년 2월 민주당의 맨스필드 의원은 “미국의 대 중공 화해정책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미군의 과도한 한국주둔 등 ‘시대착오적’정책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3. 요도호사건 “일본항공(JAL)기가 북괴로부터 돌아온 후 일본인들이 북괴에 감사하다며 친근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데 어불성설이다. 제3자인 미국이 일본에 충고해 달라.”(윤석헌 외무차관이 라스람 주한 미 공사에게) 1970년 일본 적군파 요원들의 항공기 납치 사건인 ‘요도호 사건’과 관련, 곤욕을 치렀던 우리 정부는 사건 해결의 ‘공’(功)이 북한에 넘어가자 극도로 경계했다.3월30일 하네다 공항을 출발, 후쿠오카로 향하던 요도호 여객기를 납치한 적군파 요원들이 김포공항에 착륙한 뒤 79시간을 대치하다 승객들을 풀어 주고는 승객들 대신 야마무라 신지로 당시 일본 운수성 차관을 싣고 4월3일 평양으로 떠난 것이 이 사건의 개요. 북한이 납치범 일행만 받아들이고 비행기와 승무원, 운수성 차관은 일본으로 돌려보내자 일 정부는 북한에 수차례 사의를 표했고 이에 정부는 일측에 강력 항의했다. 정부의 득실분석 자료에는 “일본의 대 북괴 접근 무드가 대두되고, 대북한 자세완화 가능성이 증대됐다.”고 돼있다. 4. 70년대 인권문제 70년대 중반 한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미국의 공세, 특히 미 의회 ‘자유주의’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비판은 후반기 지미 카터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와 인권문제 연계의 토대를 마련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1975년 프랭크 처치 상원의원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면서 “주한미군은 집권자의 압제정치 체제 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회내에선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국가가 미국의 정치철학과 역행하는 관행을 유지하고 있을 때엔 이를 시정시키기 위해 직간접 압력을 행사해야 하고 이는 조용한 외교적 언사를 초월해야 한다.”는 주장도 쏟아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제네바합의로 97년 첫 삽 2003년 사실상 공사 중단

    8일 완전 종료된 경수로 건설사업은 북한 핵위기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1994년 10월 제1차 북핵위기를 타개하는 제네바합의로 경수로 지원이란 원대한 프로그램이 결정됐다. 경수로 방식 등을 놓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 치열한 협상 끝에 착공식이 1997년 8월에 열렸다. 속초∼함남 양화간 정기선 운항과 우즈베키스탄 노무인력 투입 등으로 2002년에는 1500명의 현장인력이 북적이면서 경수로 건설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제네바 합의를 일궈낸 미국의 민주당 정권이 2000년 경수로 지원에 부정적인 공화당 정부로 바뀌면서 경수로 사업은 위기를 맞기 시작했다.2년 뒤 제임스 켈리 미국 특사의 방북과정에서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계획을 시인했다는 미국의 발표와 대북중유공급 중단에 이어 북한의 핵동결 해제선언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한반도는 2차 핵위기에 내몰렸다. 경수로 지원사업은 2003년 들어 공사속도가 늦어지고, 결국은 사실상 공사중단에 들어가면서 흐지부지됐다.8일 경수로 건설인력이 완전 철수함으로써 경수로는 종합공정률 34.45% 상태에서 흉물스러운 콘크리트 덩어리로 남게 됐다. 경수로 1호기는 원자로 건물의 외벽 및 보조건물 기초공사 등의 구조물 작업까지 진행됐지만 2호기는 콘크리트만 타설돼 있는 상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2005 핫이슈&인물] (6)끝 북한인권

    ‘북한 인권’이란 단어의 올해 뉴스 출현 빈도는 북·미 관계의 기상도에 따라 좌우됐다. 북·미 갈등이 소강상태일 때 북한 인권은 그다지 큰 이슈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북·미관계가 조금이라도 험악해질 만하면 어김없이 북한 인권이 먹구름 같은 모습으로 뉴스에 등장하곤 했다. 올초 북한 인권에 대해 직접적인 언행을 자제하던 미국 정부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거부 1주년이 임박한 6월을 전후해서는 몇번 ‘위협사격’을 가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50분밖에 면담시간을 내주지 않았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일개 탈북자 출신의 강철환씨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북한인권을 주제로 40분간이나 면담한 사실은 먹구름을 드리울 만했다. 결국 7월 들어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함에 따라 북한인권론은 잠시 수그러드는 듯했다. 그런데 지난달 초 5차 6자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이후 북한인권론은 다시 이슈화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특히 신임 주한 미 대사인 알렉산더 버시바우가 ‘총대’를 메고 나섰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다. 버시바우는 지난 7일 북한인권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북한을 ‘범죄정권’으로 규정했다. 주한 미 대사의 발언은 원거리에 있는 워싱턴 정가의 제스처보다 파괴력이 큰 게 사실이다. 김원기 국회의장까지 나서 미 대사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한 것은 그 파괴력을 반증하기에 충분하다. 지난 14일 부시 대통령이 제이 레프코위츠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첫 면담을 가진 사실 역시 미국 정부가 대북 강경기조로 선회했다는 관측의 하나로 거론된다. 북한인권론을 소홀히 볼 수 없는 이유는 말싸움에 그치지 않고 최악의 경우 전쟁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한 탓이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내세운 명분도 ‘이라크 내 인권유린’이었다. 미국 보수파의 근간을 이룬 기독교도인들은 북한인권을 위해서라면 전쟁이라도 불사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는데, 부시 대통령은 그들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북한인권에 대한 내 관심은 기독인으로서의 종교적 배경 때문”이라고 했다. 이 문제에 관한 한 유리할 게 없는 북한은 반응을 자제해왔다. 그러다가 최근 미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듯 외무성 대변인 담화 등을 통해 “미국의 인권유린부터 문제삼아야 한다.”며 본격 반격에 나섰다. 곤혹스러운 쪽은 북한을 협상파트너로 상대해야 하는 우리 정부다. 지난 8일 서울에서 ‘북한인권국제대회’가 열렸을 때 정부는 애써 입장표명을 미루다가 결국 “북한인권보다 한반도 평화가 우선”이라는 의견을 밝혔다.16일 유엔총회가 대북인권결의안을 통과시킬 때도 정부는 예상대로 ‘기권’했다. 하지만 미국이 우리 정부의 뜻에 호락호락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북한인권국제대회에서 낭독된 부시 대통령의 “북한 주민들이여, 여러분은 잊혀지지 않았다.”는 메시지는 그래서 북한 정권에는 섬뜩함으로, 그리고 우리 정부한테는 난감함으로 각인될 법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남북화해기조 깨진다해도 북한인권문제 미룰수 없어”

    새달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북한 국제인권대회’가 열린다. 지난 18일 유엔 총회에서 한국이 북한 인권 결의안에 기권한 것을 놓고 논란이 분분한 와중이다. 행사에는 옛 소련의 반체제 인물로 이스라엘로 망명한 뒤 내각 장관까지 지낸 나탄 샤란스키를 비롯, 제이 레프코위츠 미 북한인권특사 등 인권 관련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 대회 공동준비위원장은 이인호(68) 명지대 석좌교수이다. 러시아학의 독보적 석학으로 최초 여성대사(러시아·핀란드)를 지낸 이 교수는 기자에게 “왜 이 시점에 북한 인권을 얘기해야 하느냐.”면서 말문을 열었다. 연구실을 나와, 북한 인권 대회 공동 준비위원장을 맡게 된 배경은. -어느 시점부턴가 우리 사회에서 북한 인권을 얘기하는 것은 ‘금기’의 영역이자, 보수집단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왔다. 단언코 아니다. 이제는 북한 인권에 대해 지식인들이 뭔가 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절박성이 국제사회에서 제기된 지 오래다. 국제사회가 나서 북한인권을 얘기하는데, 정작 같은 동족인 우리가 냉담한 것은 말이 안된다. 북한의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그나마 쌓아온 남북화해 기조를 허물 수 있다는 견해도 있지 않은가. -그렇게 해서 대화가 깨진다면 그 대화는 깨지는 게 낫다. 결국 나중에 돌아오는 게 무엇이겠는가. 혹자는 핵문제까지 거론하는데, 핵 문제는 미국이 더 집착하지만 인권문제를 거론한다. 그렇다고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지 않느냐, 그건 아니다. 지난 2002년 유엔차원에서 인권 문제가 처음 제기됐을 때부터 우리가 원칙을 지켰어야 했다. 역풍을 걱정하기에는 북한 인권이 최악의 상황이다. 외부에서 압력을 넣을 수밖에 없다. 우리의 민주화·인권 개선 과정을 돌이켜보면 자명하다. 탈북자를 양산하는 북한의 경제상황이 미국의 봉쇄 정책 때문이고, 이번 인권대회도 미국의 대북 체제전복 일환이란 지적에 대해선. -물론 우리는 냉전의 희생자다. 그러나 반미·친미의 문제로 북한 인권 문제를 봐선 안된다. 남한이 잘 살게 된 게 소련 덕분인가. 북한은 소련식 공산주의를 택했고, 주체사상으로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인권문제 제기로 전복될 체제면 전복되는 게 맞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정치적인 잣대로 이 대회를 재단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동참하고, 기부금을 내고자 하는 많은 분들이 눈에 날까 걱정하고 눈치보고 있다. 권력을 잡은 자들이 뭔가 공적을 세우기 위해 어려운 것을 외면하는 속성이 있는데 이를 경계해야 한다. 그 전에 군부독재 하에서 탄압받은 사람들이 왜 북한 문제엔 냉담한가. 깨고 나와야 할 스스로의 속박이다. 조영황 국가인권위원장, 강금실 여성인권대사 등이 참석하나. -참석을 간곡히 요청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들었다. 슬픈 일이다. 인권운동을 해서 국가 민주화에 공헌했고 이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같은 원칙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위해 대한민국이 대외에 내보인 모습은 ‘인권’ 이미지였다. 지금 우리는 자가당착에 빠져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