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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콤지분 마찰/「신 한국재단」 무산/재계 갈등 점차 고조

    ◎“사정위협 사라졌다” 판단/상호비방·감정싸움 양상/공기업 민영화 등 「알짜」 놓고 더욱 증폭 예상 「삭풍이 불땐 손잡아도,훈풍이 불면 갈라져 싸운다」지난 해 이맘 때 사정의 회오리 속에서 공동 방어를 위해 똘똘 뭉쳤던 재계가 최근 갈등을 보이는 양상이다.더 이상 「위협」이 없다는 판단과,눈 앞에 보이는 「먹거리」를 양보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소유분산과 경제력 집중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를 때만 하더라도 사보타주 성격의 단합을 과시했으나,지금은 총수들 사이의 상호비방과 감정싸움이 극에 달한 느낌이다.단적인 예가 지난 12일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주요 안건은 「신한국 경제재단」(가칭)의 설립 문제였다.결론은 실패였다. 지난 달 30대 그룹 기조실장 회의까지 거쳐 골격을 마련했지만 회장단은 이를 「거부」했다.표면적인 이유는 전경련 사무국이 작성한 사업계획이 너무 방대하고,또 이 사업을 위해 별도의 재단이나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실제로는 감정싸움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전경련 회장단들은 「신한국 재단」사업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도로 이뤄지는 사실에 불만의 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그는 『삼성에서 전경련이 못하면 자신들이 직접 하겠다는 의견까지 제시했다』며 이러한 전후 사정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재계가 공동으로 시장경제 창달을 위해 총 2천억원의 기금을 조성,대대적인 사업을 벌이겠다고 공언한 것이 한달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 3자로서는 재미있는 일이다. 사실 이 사업은 이회장과 전경련의 조규하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월23일,2통 지배주주 선정을 둘러싸고 회장단이 심각한 내홍을 겪을 때 마련됐다.재미있는 것은 이날 최종현 회장은 몹시 기분이 상해 먼저 회의장을 떠났는데,그후 조부회장이 이회장에게 이같은 사업안을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후 최회장과 이회장 사이엔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특히 차기 전경련 회장을 겨냥한 듯한 이회장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전경련 내에도 이상한 조짐이 불거져 나온다. 총수들 사이의 힘겨루기식 싸움은 감정적인 설전으로도 번졌다.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삼성의 질경영을 비판하자,삼성의 이회장은 「정경유착론」을 들먹이며 대우에 반격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유공을 인수한 선경이 엉뚱하게 거론되자 파문은 커졌다. 데이콤 지분확보를 둘러싼 럭키금성과 동양그룹 간의 싸움은 더 가관이다.자율조정이란 명분으로 2통 사업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동양이 2통을 포기하는 대신 데이콤의 인수를 보장받았는데,럭금이 이를 무시하고 끼어든 것이 싸움의 발단이란 설명이다.동양측은 각종 자료를 통해 럭금을 비난하고 있다. 앞으로 공기업 민영화를 향한 재벌그룹들의 일대 혼전이나,재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졸한 싸움 등은 제어가 불가능 할 것 같다.경제활성화 조치로 재벌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 가속되는 다자규범화 작업(WTO체제)

    ◎환경·노동·경쟁… 「포스트 UR」구체화/“관련법 적용않는 나라의 교역은 제재”/선진국 대표연설·회견서 잇따라 제기 【마라케시=권혁찬기자】 UR의 종결과 협상실행을 위한 이번 마라케시 각료회의에서는 아이러니컬하게도 UR의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 이는 마라케시회의가 「밀고 당기는」 협상테이블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이보다는 마라케시회의가 환경과 노동등 UR의 후속과제에 더 관심을 쏟고 있어 전체 분위기가 「포스트 UR」로 쏠리는 탓이다. 환경문제는 15일로 예정된 각료결정에 「무역환경위원회 발족」으로 기정사실처럼 돼 있어 WTO(세계무역기구) 출범과 함께 다자규범화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다.노동조건과 경쟁정책등 새로운 이슈도 각료회의의 대표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됨으로써 UR이후의 다자규범이 어느 쪽으로 흐를 지 가늠할 수 있다. 프랑스 통상산업체신부의 룽게장관은 개막직후의 기자회견에서 『WTO에 노동문제에 대한 다자규범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아동노동이나 죄수노동은 물론,노동관련법을 제정하고도 적용하지 않는 국가에서 만든 상품의 교역을 제재하자는,이른바 블루 라운드(BR)를 제창한 셈이다. 그는 『WTO출범과 함께 노동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게 프랑스의 목표』라며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리튼 EU(유럽연합) 대외담당 집행위원과 긴밀히 접촉,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까지 얘기했다. 포스트 UR를 강조하는 언급들은 각국 대표연설에서도 쏟아졌다.『앞으로의 과제는 보호무역주의와 환경문제등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이다.경쟁정책과 투자,노동문제등 새로운 과제와 무역과의 관계를 검토해야 한다』(맥라렌 캐나다통상장관) 『노동권은 범세계적 관심사이다.ILO(국제노동기구)와 협의해 강제노동이나 단결권에 관한 문제를 WTO가 다뤄야 한다.기업들의 불공정한 상행위도 다뤄져야 할 과제이다』(브리탄 EU대외담당 집행위원).홍콩과 뉴질랜드의 대표들도 반덤핑 조치를 포함,경쟁정책과 무역관계를 WTO가 다뤄야 한다는 의견들을 피력했다. 물론 이런 발언은 중진국이나 개도국들의 처지나 생각과는 맞지 않는 것들이다.그럼에도 UR협상의 종결을 계기로 환경과 노동분야의 다자규범화를 겨냥한 행보는 이번 마라케시 각료회의를 계기로 한층 속도가 빨라지게 됐다.개도국의 생각과 상관없이 선진국 중심으로 추진됐던 UR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UR협상에서 이득을 많이 챙긴 프랑스는 이번 각료회의에서 UR협상과 관련,그들의 입장을 「만족」「경계」「희망」이라는 세단어로 정리했다.『협상은 만족이다.남아있는 각국의 비준절차가 우려되지만 비준이 끝나면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환경,노동문제,경쟁정책등을 다룰 후속 다자라운드 역시 준비없이 대처할 경우 선진국의 「만족」…「희망」식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마라케시회의는 개도국과 비선진국,특히 우리에게 서둘러 준비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WTO체제속 APEC 발전 도모”/김 상공/미,우리대표에 “자동차 개방기대크다”/싱가포르,“WTO회의 유치 도와달라”/마라케시각료회의 이모저모 ○…각료회의에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석중인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회의개막일인 12일 여추통 싱가포르경제장관과 양국 통상장관회담을 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무라드 셰리프 모로코상무장관을 비롯 공업에너지장관,재무장관등 장관 3명과 한꺼번에 만나는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무라드 셰리프장관등 모로코 각료3명은 이날 하오4시쯤 김장관의 숙소를 한꺼번에 찾아왔는데 이들의 방문을 받은 김장관은 「장관 세분의 방문을 받으니 대단한 영광」이라고 인사. 김장관은 13일(현지시간)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비공식각료회의에 참석하고 캔터 미무역대표부대표와 만나는 것을 비롯,하비브 벤 야히아 튀니지외무장관,하이메 세라 멕시코통상장관등과 만날 예정이며 이밖에 인도,인도네시아,코스타리카등 예정에 없던 국가들로부터도 잇따라 회담제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롱게 프랑스 통신.산업.대외무역장관은 이날 낮 본회의장내 앰베서더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동문제를 비롯한 사회조항으로 특정국가가 패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롱게장관은 그러나 죄수의 강제 노역으로 생산된 제품이 정상적인 임금을 주고 만들어진상품과 똑같이 취급돼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중국의 경우 2천만명의 죄수가 있으며 이같은 죄수인구는 프랑스의 전체 경제활동인구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말해 죄수노동에 대해서는 양보할 생각이없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슈퍼301조는 마라케시 각료회의에서도 집중 거론. 한국등이 첫날 대표 기조연설을 통해 슈퍼301조 발동에 우려를 표명한 데 이어 많은 국가들이 슈퍼301조를 의식,WTO(세계무역기구) 협정이 발효될 때까지 「새로운 무역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15일에 있을 각료선언에 명시하려는 움직임.각료회의에 참석중인 룽게 프랑스 통상산업체신성장관도 『WTO 협정과 미국의 슈퍼301조의 양립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매우 중요한 질문』이라며 『미국이 조만간 WTO협정을 비준할 것으로 생각하며,비준이후 미행정부및 의회인사와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혀 모종의 변화가 있을 것임을 암시. ○…마라케시 풀만호텔에서 열린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과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통상대표 회담에 앞서 미측 실무자들은 우리측 대표에게 자동차시장문제와 관련,『주머니에 뭐 좀 가지고 왔느냐』며 의미있는 농담을 던졌다고 장석환상공자원부 제1차관보가 전언.장차관보는 『미측 실무자들에게 주머니를 가리키며 자동차가 들어가기엔 적다고 했다』며 『미측이 자동차 시장개방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언급. ○…여추통 싱가포르상공장관은 12일(현지시간) 김철수상공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까지 UR관련 각료급회의가 남미(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와 북미(캐나다 몬트리올),유럽(브뤼셀),아프리카(모로코)에서만 열렸으므로 아시아에서도 개최할 필요성이 있다』며 『WTO 발효후 2년내에 갖게 돼 있는 각료회의를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도록 한국이 도와달라』고 요청.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를 대체할 새로운 무역기구 WTO는 원래 계획대로 내년 1월1일부터 출범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
  • “북을 대화의 장으로”… 일단 중역할 기대

    ◎정부의 전략은/시한­추가조치 불분명… 시간끌기 우려/북 대화거부 대비 「결의안채택」 외교노력 강화 1일 상오 의장성명을 채택한 유엔 안보리의 전체회의가 끝난뒤 박길연주유엔북한대사는 격앙된 목소리로 『우리는 반대한다』고 밝혔다.그리고 『핵문제는 미국과 북한의 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그 뒤에도 내·외신 기자들이 계속 질문 공세를 폈으나 그는 같은 답변만을 반복했을 뿐이다. 비록 단편적인 모습이지만 여기에는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나갈지가 함축돼 있다고 볼수 있다.북한은 당분간 안보리의장성명에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지금처럼 「핵안전조치의 의무를 준수했으며,남북 실무접촉을 재개함으로써 미국과의 합의를 이행했다」고 강변할 게 확실하다. 우리정부 관계자들도 북한이 미국과의 뒷거래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고 「딴짓」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북한은 지난달 19일에도 일방적으로 유엔대표부의 팩시밀리를 이용,미국에 「구애 편지」를 보내는등 일방적인 행동을 계속해왔기 때문이다. 특히안보리 이사국들의 완전합의에 의해 의장성명이 채택되긴 했지만 일단 결의안 보다는 북한을 조이는 구속력이 약해 북한은 언제고 「트집」을 잡고 나올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북한의 이러한 돌출적 행동이 마냥 지속될수는 없을 것 같다.유엔대표부의 한 당국자는 『중국이 지난해와 달리 의장성명 채택을 주도했다는 것은 북한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시 말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과 역할이 확대됐고,이 길을 국제사회가 터준 만큼 지난해와 같이 마냥 지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은 이미 한중정상회담에서 『역할의 여지가 주어지면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약속한바 있어 나름대로의 수순을 밟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렇지만 「힘겨운」 싸움이 되리라는데에는 이견이 없다.의장성명의 시한과 추가조치에 대한 표현이 불투명한데다 이번 협상에서 중국의 입김이 확대된 것과는 달리 한국과 미국의 입지가 축소된 만큼 또다시 지연전술을 구사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통령의 중국 방문후 표면화된 우리외교안보팀에 대한 국내여론의 추이도 관찰하려 할 게 틀림 없다. 따라서 정부는 안보리의 후속조치에 대한 공조체제,특히 미국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는 복안이다.더욱이 중국은 이번 의장성명의 채택으로 「북한핵문제호」의 선장석에 앉은 셈이 됐다.이제 중국은 국제사회를 향해 북한핵문제에 대한 도의적이고 정치적인 책임을 떠안게 됐다. 정부는 이 점에 주목,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다시 나오도록 하는데 중국의 역할을 강조할 방침이다.유종하유엔대사도 『의장성명엔 대화가 명기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대화는 IAEA의 추가사찰과 남북한 특사교환을 실현시키기 위한 대화여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북한이 약속이행을 주장하는 「선전의 장」이 아닌 실질적인 논의의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미 두나라는 대화의 형식과 「북한이 먼저 대화에 응해야 한다」는 기존 제의형식의 변화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IAEA의 추가사찰을 받아들이지 않을것에 대비,안보리의 다음 조치에서는 분명한 「경고」를 담은 대북결의안이 채택되도록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의장성명」 의미/안보리 15국 일치된 개입… 북에 압박감/중주장 반영… 「대화해결」 북경영향력 넓혀 줘 1일 유엔안보이가 채택한 「의장성명」은 그 내용이나 형식보다 성명이 채택된 과정에 더 중요한 의미가 있어보인다.뿐만아니라 이제 북한핵문제는 다자간차원(한승주외무장관 표현)으로 변질됐으며 특히 중국이 이문제의 중요한 한 당사국이 됐음을 의미한다. 지난 3월21일 북한핵문제가 다시 안보리로 넘어온 이래 10여일 「진통」을 겪는동안 중국은 슬그머니 국제사회의 새로운 리더로서의 가능성을 과시하며 미국의 견제세력으로 위치를 다지는 성과마저 끌어안았다. 북한핵문제는 지금까지 한국­북한,미국­북한,IAEA(국제원자력기구)­북한이라는 3개채널에서 논의되고 해결의실마리가 모색돼왔었다.이번 안보리논의 과정에서 중국이 중요시 됐던것은 그들이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할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기보다 경제제재같은 강제조치를 취하게될 경우 중국의 능동적 협조없이는 실효성이 의문시되기 대문이었다. 똑같은 북한핵문제를 가지고 지난해까지만해도 미국은 중국을 큰어려움없이 제어할수있었다.지난해 5월11일 대북안보리결의에서 중국은 예상대로 기권을해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사정이 달랐다.인권및 무역상 최혜국대우문제로 미국과 불편한 관계에 돌입한 중국은 강력한 경고성 대북결의안을 채택하려는 미국등 서방 4대상임이사국들의 움직임에 처음부터 제동을 걸고나섰다.우선 형식에서 「결의안」아닌 보다 온건한 「의장성명」을 주장했고 북한에 핵사찰을 다시 받도록 시한을 명시하려는 서방측 초안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또한 북한이 핵사찰을 허용치않을경우 안보리가 「추가조치」를 취할것이란 표현을 「위협적」이라는 이유로 끝까지 시비를 걸었다.명분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는 것이었다. 결과는 형식과 내용 모든면에서의 「중국 완승」이었다.미국은 하루전인 30일까지만 해도 중국의 기권을 전제로 결의안을 밀고 나갈 계획이었다.그러나 30일하오 안보리의 상황은 급변했다.지부티 오만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루안다등이 일제히 콘센서스(전원합의)를 내세워 중국측 입장을 지지하고 나선것이다. 중국과 함께 비동맹권이었던 이들5개국에 1개국만 가세하면 중국의 거부권행사 없이도 안보리통과가 불가능한 국면이 발생한 것이다.안보리 결의에는 15개이사국중 9개국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미국은 60년대 비동맹외교에 고전했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한 상황이됐다.중국은 그동안 물밑접촉을 통해 비동맹권의 재규합을 시도한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가 북한핵문제로 이같이 미묘한상황에 처함에 따라 핵문제는 이제 중국뿐만 아니라 안보리 모든나라가 간여하게되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안보리 심의 과정에서부터 적극개입하는등 비중이 커짐으로써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될 가능성도 없지않다.중국은 그만큼 이문제에 책임과 의무를 갖게됐을뿐 아니라 유엔내에서의 협조도 예상되는 때문이다. 비록 우리정부가 바랐던 강력한 「결의안」아닌 「의장성명」이긴하나 북한에 가장 영향력있는 중국을 포함한 안보리의 일치된 견해라는점에서 이번 성명은 북한에게 적지않은 국제적 압력일수 있다.북핵문제는 장장 1년의 시간을 보내고도 이제 다시 시작하는 어려운 국면을 맞고있다. ◎북한의 대응은…/표면적 거부­미 막후접촉 양면작전/결의안 피하려 대화제스처 보일듯 유엔 안보리가 북한핵 재사찰을 촉구하는 안보리 의장 성명을 채택함으로써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추가사찰에 응하고 나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금까지의 행태로 보아 북한이 국제사회의 이같은 초보단계 제재수순에 순순히 응해 오지않을 것임은 뻔한 일이다. 이는 『우리는 현단계에서 IAEA사찰단에게 더이상 보여줄 것이 없다』,『성명의 채택이 핵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박길연 북한 유엔대사의 첫반응에서도 감지된다. 체제유지를 위한 유일한 카드로 핵게임을 구사하고 있는 북한으로선 국제사회의 제재움직임의 수위가더 높아질 경우 오히려 핵카드의 효용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많다. 즉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최대한 고조되면 한미 양국의 여론도 강온으로 분열될 것이고 이같은 벼랑끝에서 미국과의 막후접촉을 통해 일괄타결을 노리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동시에 유엔안보리의 제재강도가 급작스럽게 에스컬레이트되지 않도록 양동작전을 펼 가능성이 많다는 게 통일원과 북한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다시 말해 겉으로는 반발하면서도 중국이나 러시아 등이 보다 강도높은 추가결의안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미·북3단계회담 일정과 IAEA의 추가 사찰일정을 동시에 논의하자는 식으로 대화제스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안보리 의장성명이 채택되기 직전 북한이 외교부대변인의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국제적인 반공화국 압력소동을 해소하고 나온다면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서도 짐작할 수 있다.
  • 핵게임 파워게임(뉴욕에서 임춘웅칼럼)

    북한의 핵문제를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또 한 차례 진통을 겪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진영은 북한이 전면적인 핵사찰을 받아들이도록 시한을 정해 강력한 경고성 결의를 하고 그것이 통하지 않으면 경제제재등 추가조치를 계속해서 취해나가자는 것이고 반면에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다는 확증도 없이 핵사찰수용 문제를 가지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지나치게 압력을 가하면 오히려 사태를 그르칠 수 있으니 좀더 시간을 두고 외교적 수단을 통해 일을 처리하자는 입장간의 알력이었다.중국이 그르칠수 있다고 염두에 두고 있는 사태란 그러다가 북한이 갑자기 붕괴되는 일이 생기거나 이판사판이란 생각으로 무력도발을 하게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두가지 다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서방측은 힘을 통해 북한을 끌어내자는 것이고 중국은 북한을 회유해야 한다는 논리다.둘 다 일리가 있는 전략이다.다만 어떤 것이 보다 더 효과적인가는 때와 경우에 따라 판단될 성질의 것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진통이 1년전과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3월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 탈퇴를 선언하고 4월들어 안보리가 대북 경고결의안 대신 의장성명을 내게 되는 과정도 이번과 똑같았던 것이다.왜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일까. 여러가지 분석과 해석이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원인제공자인 북한의 핵게임이다.실제로 핵을 개발중이라면 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아니라면 이왕 일이 이렇게 된바에야 짐짓 있는 척해서라도 시간을 끌며 이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얻어내려는 계산 때문일 것이다.핵게임이다. 중국의 입장은 좀더 복잡하다.북한이 핵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국가적 이해는 서방과 다를게 없지만 북한은 누구보다 자기가 제일 잘아는데 자긴 빼놓고 옆사람들이 자꾸만 왈가왈부하는게 기분나쁘다는 인상을 유엔외교무대에서 자주 감지하게 된다.중국은 아시아문제 특히 한반도문제엔 일역을 맡아야 한다는 대국의식이 있는 것이다.이번에도 중국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만들었던 대북결의안 초안에 거침없이 제동을 걸었던 것이다.중국의 파워게임이다. 미국은 북한핵 문제에 손발이 맞지 않는 자중지난을 겪고 있다.국무부는 「외교적 노력」이란 간판을 계속해서 내세웠지만 국방부는 연일 전쟁시나리오를 흘려 위기감을 조성했다.클린턴 대통령의 리더십,나아가 미국의 리더십이 문제가 되고 있는 대목이다.그러나 냉전이후 군비축소추세에 제동을 걸려는 군부의 전쟁게임은 상당한 소득을 얻은 셈이다. 지금 국내에서는 북한핵문제에 대한 우리 안보팀의 대응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자자한 모양이다.그러나 조금 멀리서 바라보는 시각으로는 견해가 다르다.이번 북경에서의 해프닝처럼 부분적으로 조율이 잘못돼 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이란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일찍이 우리 외교가 미국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일관된 노선을 견지했던 예가 없었던 것이다.국내에서 세칭 보수세력으로부터의 끈질긴 도전을 잘 견뎌 내고 있는 점도 새롭다.유엔에서는 안보리내에서의 진통으로 한국이 이 문제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된 외교적소득을 얻고 있다.우리 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이다. 한국은 평화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 “중 거부권행사 않을것” 판단/미의「안보리결의안」 관철방침 배경

    ◎북경입장 반영하되 「의장성명」 절차 생략 미국이 유엔안보리에서 북한핵문제와 관련,가능한한 「결의안」채택을 관철키로 입장을 정리한 것은 중국이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나름대로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번 안보리에서의 대응자세가 북한의 향후 진로결정에 중요한 지표가 될것이라는 인식아래 주도면밀하게 대응해왔다.미국은 물론 안보리의 입장천명이 안보리의장의 성명이 되든,결의안형식이 되든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개발을 결코 용납지 않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담겠다는 방침을 견지해왔다. 미국은 또한 표면적으로는 안보리 입장천명의 형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유연성을 보이기는 했지만 내면적으로는 결의안방식이 보다 적절하다는 입장이었다.미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대변인이 30일 설명했듯이 『이번 안보리의 조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핵문제를 유엔으로 넘긴후 첫 대응일 뿐아니라 그 자체가 갖는 중요성이 매우 크고(추후 조치와 관련하여)의미깊은 단계적 조치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당초안보리 결의안을 적극 추진하면서 그 목표를 「시한부 경고성 통첩」에 두었다.앞으로 일정기간내에 완전한 핵사찰을 받지않으면 국제제재에 들어간다는 것을 북한측에 최후로 고지하는 성격이었다. 그러나 중국이 제동을 걸고 나서자 미국은 영국·프랑스·러시아등 다른 안보리상임이사국과 개별협의를 강화하면서 표결이 필요없는 중국의 「의장성명」방식도 내용이 만족스러우면 수용할수 있다는 유연성을 보였다.중국이 의장성명을 고집할 경우 의장성명­안보리경고결의안­제재결의안의 단계적 조치를 취하면 될것이고 이 경우 중국을 「동반」할 수 있게될 것으로 나름대로 계산을 했던 것이다. 미국은 그러나 안보리의 문안작성과정에서 중국의 「대화강조」입장을 반영,당초 미측 결의안 초안보다 부드러운 표현을 사용하되 절차면에선 의장성명단계는 생략하고 바로 결의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적합하다는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의장성명과 경고결의안을 혼합키로 한것으로 이해할수 있다. 미국이 주동한 결의안에 대해 중국이 찬성은 않더라도 적극적인반대,즉 거부권 행사는 하지 않으리라는 것이 미측 분석이다.미국과 중국이 최근 인권개선과 무역에 있어서의 최혜국대우(MFN)연계문제를 싸고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으나 북핵문제에 관해 이런 정도의 절충은 가능할 것이란 판단인 것이다. 미측 결의안은 표현은 부드럽지만 ▲북한이 적어도 한달이내에 추가사찰을 받을 것을 명시하고 ▲이 기간이 지날 경우 「후속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으로 알려졌다.시한문제와 관련,IAEA측은 핵안전성의 연속성 확보등 기술적 이유로 6주이상은 곤란하다고 말하고있어 결의안채택후 4∼6주안에 북한이 추가사찰을 받지않을 경우 제재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대략적으로 계산하면 오는 5월중순께가 된다. 앤서니 레이크백악관안보보좌관은 캘리포니아의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부활절 휴가를 보내고 있는 클린턴대통령에게 북한핵문제를 종합보고 한뒤 30일 『우리는 북한의 전쟁운운 수사에 과잉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일관되고 확고한 원칙아래 북핵의 전면사찰을 위한 점진적 단계적 조치를 취해나갈것』이라고 확고한 미행정부의 방침을 설명했다.
  • 대북 「첫조치 수위」 막바지 조율/안보리 북핵대응 어떻게 돼가나

    ◎중 의식 「의장성명」 접근… 「강도」 교섭 계속/「결의안」 고집 영·불도 미 선회땐 따를듯 유엔 안보리는 28일(현지시간)에 이어 29일 북한핵문제의 처리방식과 관련,이틀째 상임이사국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경고결의안」대신 일단 「의장 성명」을 낸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다. 이사국들간의 논의 이틀째인 29일 북한에 대한 대응형식이 당초 미국측이 제안한 결의안에서 중국측이 제의한 의장성명이란 중간단계를 거치는 것이 나쁠것이 없다는 쪽으로 기운 것이다.그러나 결의안에 담긴 「의지」가 그대로 성명문구에 담겨야 한다는 미국,미지근한 성명이 아니라 핵사찰 수용을 강력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야만 한다는 안보리 의장국 프랑스와 영국의 강경 입장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국무부의 마이클 매커리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당초 결의안 초안을 계속 다루고 있다』고 강조,의장성명이 채택되더라도 결의안초안내용 수준의 「강도」를 견지할 뜻임을 시사했다.여기에 프랑스 영국이 당초 미국의 결의안 초안채택을 계속 고집,대북한 첫단계 조치가 어느 수준에서 조정될 것인지 현재로서는 정확한 전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유엔소식통들은 미국과 영국등 결의안지지국들의 계속되는 채택주장은 결의안대신 의장성명이 채택 되더라도 강한 경고내용을 담겠다는 「협상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응형식으로 맞서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28일에 이어 29일 성명내용에 관한 의견절충을 위해 막바지 물밑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유엔의 미국측소식통들은 『중국관리들은 최혜국대우 연장문제에 있어 최근 미국이 인권문제압력을 행사한 대목을 몹시 못마땅해 하고 있다』면서 『안보리 논의에서 중국이 이를 연계,성명내용에도 「자극적 표현이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중국의 첸 지안 유엔부대사는 『안보리대응은 성명형식이 되어야 하며 내용은 온건하고 또 위협적인 용어가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따라서 미국은 중국을 끌어들이지 않고서는 대북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의장성명으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으며 내용에 있어서는 대북한 추가제재를 다소 완곡하게 담는 수준에서 중국과 절충하지 않겠느냐고 유엔소식통들은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의장성명이 채택된 뒤 대북 사찰압력이 무위로 끝날 경우를 상정해보면 전후맥락이 뚜렷해진다.즉 의장성명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계속 거부하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선택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북한이 핵심시설에 대한 사찰을 끝내 거부하면 중국은 그들의 말대로 설득노력을 해야할 책임을 떠맡을 수밖에 없으며 결국 결의안 채택으로 가더라도 「비토권」행사는 어려워진다는 얘기가 된다. 현재 결의안 채택을 고집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는 「미국의 입장을 따라주는 것이 큰 손해가 없더라」는 전례에 따라 미국이 의장성명채택으로 공식선회할 경우 큰 마찰없이 입장 조정을 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북핵문제 해결의 열쇠는 미국과 중국이 어떤 접합점을 찾을 것인가에 달려있다는게 유엔본부 주변의 전망이다.
  • 삼진법/「흉악범죄 3회」 종신형/국내 도입여부 논란

    상습 강력범죄로 부터 사회를 보호하기위한 삼진법(Three StrikeoutLaw)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행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 법안의 도입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도입찬성론자들은 전과자들의 재범방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비해 반대론자들은 법관의 재량권을 제약하는 법이라고 맞서고 있다.미국의 삼진법의 주요내용과 이에대한 우리나라 전문가의 의견및 누범자실태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본다. ◎관계기관의 시각/“교화 한계… 강도 높은 제재조치 필요”/경찰/“외국법례 도입 국민법감정 고려해야”/법원 검찰통계에 따르면 지난 88∼92년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강력사건은 연평균 살인 7백83건,강도 2만5천7백38건,강간 6천63건에 이르고 있다. ○재범이상 64.9% 또 지난해 전국의 수형자 가운데 64.9%인 2만1천6백명이 재범이상의 전과자로 나타나 누범자에 의한 범죄가 절반이상을 차지,상습범죄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치안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일선경찰은 강력한 제재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삼진법」의 도입에도 찬성하는 입장이다. 경찰청의 한 간부는 『전과 3∼4범쯤 되면 별다른 죄의식 없이 범죄를 저지르며 심지어 범죄 자체를 직업으로 여기기까지 한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교화에도 한계가 있어 보다 강도높은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격리제 건의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월에 검거된 강도사건 피의자 1천3백69명 가운데 초범은 61.7%인 8백44명에 그친 반면 재범이 2백8명,3범이 1백8명,4범이상이 2백9명으로 재범이상이 전체의 48.3%를 차지한다는 것. 경찰청은 누범자의 경우 장기형및 종신형등의 사회격리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이미 법무부등에 내놓고 있는 상태다. 사법부는 그러나 이에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기적 검토과제 법원의 한 관계자는 『강력범과 누범을 가중처벌하는 법규정이 이미 마련돼있는 만큼 외국의 입법례를 도입하는데는 국민의 법감정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연구·검토해볼만한 과제』라고 말했다. 현행 형법은 누범의 경우 형을 2배로 가중할 수있도록 규정하고 있을뿐 아니라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등 특별법을 통해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와 그 누범에 대해서는 더욱 엄한 처벌규정을 두고있다. 이같은 처벌조항이 있는데도 강력사건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게 사실이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형사처벌은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하며 일괄적으로 종신형이라는 극형에 처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법관들이 판례를 통해 사회통념상 납득할수 있는 처벌기준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괄적 극형무리 지기용변호사는 『삼진법은 흉악범죄로부터 사회를 보호하는데만 치중,법관이 재량껏 판단할 여지를 없앤 것으로 구체적인 타당성이 약하다』고 지적하고 『다만 최근 날로 흉폭·대담해지는 범죄와 재범의 증가추세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형사정책 전문가들은 강력범죄를 치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전과자들이 재범을 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적 환경과 여건을 꾸준히 개선해나가는 한편 「삼진법」과 같은 특별법의 제정을 제안했다. ◎삼진법이란/“상습범 격리” 미 가주서 첫 시행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피터 윌슨 주지사는 지난 7일 로스 앤젤레스의 할리우드경찰서에서 「삼진법」에 서명함으로써 이법은 이날부터 즉각 발효됐다. 윌슨지사가 「삼진법」서명을 할리우드경찰서에서 한것은 이 경찰서 관내가 강력범죄가 가장 많은 지역이기 때문.강력범죄가 많은 지역을 골라 서명함으로써 범죄퇴치의 의지를 보다 선명히 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포함된 것이다. 「삼진법」이란 살인 강간 무장강도등 흉악범죄를 3번째 범한 「상습범」에게는 종신형에 처하도록 한 형법이다.상습 흉악범을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킨다는 취지에서 탄생한 법률이다.「삼진법」이란 이름은 야구에서 스트라이크를 세번 당하면 타석에서 물러나게 하는 룰에서 본뜬 것이다. 지난 3일 캘리포니아주 상원에서 29대7이라는 압도적 다수로 의결된 이법은 인권단체등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력범죄를 더이상 방치할수 없다는 사회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그러나 이날 발효된 「삼진법」은 캘리포니아 의회에 상정됐던 다른 관계법 「레이니 법안」보다는 완화된 내용이다. 「레이니 법안」은 살인 성폭행등 15개 항목에 이르는 범죄를 3번째 저지르면 어떤 경우도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으나 「삼진법」은 대상 범죄종류도 줄이고 20년 이상을 복역하면 가석방이 가능하도록 손질한 타협법안이다. ◎전문가 의견/최인변/상습강력범 출소후 관리대책 절실 미국의 삼진법은 이른바 선택적 무능화(Selective Incapacitation)라는 개념에 입각하여 특정유형의 상습범들을 장기간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하여 범죄성향이 누그러지는 연령에 이르러서 그나마 가석방을 통한 사회복귀를 허용하고 있는 상당히 강력한 형사적 제재로 볼 수 있다.즉 흉악범죄를 3차례에 걸쳐 저지르는등 이미 상습적이며 악질적인 범죄성향을 지닌 것으로 판단되는 일부 강력범들을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하여 나이를 먹게됨에 따라 그러한 범죄성향이 누그러져서 범죄에 관한한 거의 무력화된 인간이 될 즈음에 그나마 일부를 사회로 돌아올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한참인 때를 지나서 일정한 연령에 도달하게 되면 한때 활발했던 폭력적 범죄성향이 누그러진다는 경험적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다.결국 이는 오래전부터 연구를 통해 밝혀지기도 하였지만 특히 강력범죄의 경우 전체 발생건수중 소수의 상습범들에 의해 저절러지는 범죄발생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에 대한 정책적 반격이기도 하다.또 어떤 면에서는 특정유형의 범죄에 대해 형벌을 중하게 하거나 가중시키는 방안이 갖는 효과에 대한 회의를 극복하는 보다 적극적이며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반적으로 볼때 매년 전체 범죄자중에서 전과가 있는 범죄자들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고 있으며 이는 특히 강력범죄자들의 경우 현저하게 눈에 띈다.예컨대 주요 강력범죄인 살인·강도·강간·방화범죄자들의 경우 전과자의 비율은 지난 75년 18%였던 것이 80년 22%,84년 41%、91년에는 48%로 계속 크게 늘어났다.이러한 추세는 적어도 당분간계속될 전망이며 이는 전과자의 재범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대단히 시급한 과제임을 분명히 던져주고 있다. 이러한 골치아픈 전과자들의 상습적 재범을 억제하거나 방지하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강력범을 포함한 일반 성인범죄자들이 교도소 복역을 끝내고 출소하는 경우 이들에 대한 뚜렷한 관리대책이 없는 실정이다.물론 성인범을 대상으로 한 보호관찰이 시행될 에정이기는 하나 그러한 보호관찰이 강력범들에게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선진제국에서 그 한계들이 많이 지적된바 있다.또한 우리나라의 범죄발생 양태를 보면 선진국의 경우 재산범죄가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강력범죄를 포함한 폭력성 범죄의 발생비율이 높아서 범죄발생 양태면에서도 오히려 후진국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폭력성 범죄의 비율이 사회경제적 발전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별로 줄고있지 않다는 점이다.우리나라의 강력범죄발생을 감소시키고 예방하기 위한 대책과 상습적 강력범죄자들에 대한 보다 광범위하면서도 효율적인 사후대책의 개발에 대한 검토가 대단히 시급한 실정이다. ◎미의 입법 배경/“강력범 발본”… 범죄와의 전쟁 무기로/민권단체 반대 불구,주민 적극지지로 성사 캘리포니아주가 「삼진법」을 실시하게 된것은 날로 늘어나고 있는 강력범죄를 더이상 방치할수 없다는 사회인식을 바탕으로 한 「범죄와의 전쟁」선포인 셈이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뉴욕주 다음으로 범죄가 많은 주로 이법의 시행으로 상습 흉악범들을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있다.또 캘리포니아의 「삼진법」은 다른 주는 물론 다른 나라에까지 파급될 소지를 갖고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법에 서명을 마친 피터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삼진법은 주가 범죄와 맞서 취한 단호한 조치의 첫번째 단계일뿐』이라고 천명하고 있다.이법이 인간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민권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윌슨지사는 필요에 따라서는 이보다 더한 조치도 취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것이다. 이법은 오랫동안 캘리포니아 의회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최근들어 주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예상을 뛰어넘은 29대7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다.최근들어 급속하게 늘어나는 각종범죄에 주민들이 진절머리를 내고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지금까지 캘리포니아주법은 흉악범 재범자에게 법정형량의 두배까지 선고할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나 삼진법의 시행에는 상당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우선 예산문제가 지적되고 있다.캘리포니아 교정청에 따르면 이법 시행으로 오는 2천년까지 앞으로 7년동안 모두 10만9천여명이 종신형을 선고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현재 12만여명이 수감돼 있는 28개 교도소외에 20개의 교도소를 추가로 지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주정부는 교도소 증설에만 1백3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교도소 운영비도 현재의 연 3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법의 찬성론자들의 입장은 또 다르다.예산이 얼마간 더드는 것은 사실이나 장기적으로는 범죄를 줄임으로써 사회전체비용은 줄어들게 된다고 반박한다.흉악범들을 사회에서 격리시켜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은 정치인의 의무이며 또한 이법은 시행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피터 윌슨지사는 강조하고 있다. 윌슨지사는 더나아가 『교도소를 더 세우는 것은 전임자들이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주립대학을 세우고 대규모 수자원개발사업을 벌였던 것과 다를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판자들은 「삼진법」이 소년시절에 저지른 흉악범죄를 「스트라이크」에 포함시키는 것이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이법은 가정집에 침입한 「평범한」 강도도 3번째면 종신형에 처하도록해 다른 형법과의 형평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재판업무의 과중화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랜드(RAND)연구소의 사법정의책임연구원 피터 그린우드는 「삼진법」에 소요될 모든 비용(특히 시간)을 실시에 앞서 아무도 깊이 연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전문적 견해에 앞서 캘리포니아의 경우 주민들이 앞장서 이법을 지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그동안 의회의 심의과정에서 앞서 지적한 문제점들이 상당부분 노출됐는 데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범죄만은 더이상 그대로 둘수 없다는 편에 확실히 서있는 것이다.
  • “부끄러운「가해의 역사」스스로 씻길”/김대통령이 일에 남긴 메시지

    ◎“남이시켜 하는 반성 무슨의미 있나”/금전·사과요구 안한 첫 한국대통령/경제대국 위상 걸맞게 세계평화·번영 기여 요구 한국의 문민대통령은 「한세기에 걸친 상쟁과 갈등의 역사」(일본국회연설)를 지닌 일본국민에게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김영삼대통령은 2박3일의 일본방문을 통해 두가지를 부탁하고,한가지를 선물로 주었다.가해자의 치욕스런 역사를 스스로 씻으라(단독정상회담)고 한것이 과거일본에 대한 부탁이라면,현재의 일본에 대해서는 경제대국의 위상에 걸맞게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역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양국 국민은 과거의 편견을 씻어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받아 들여야 한다』(와세다대 명예법학박사수락 연설)고 말했다.우리국민의 「열린마음」을 선물하고 2박3일의 첫 일본방문을 마무리한 것이다. ○일국민 “강한 이미지” 김대통령의 방일은 한국의 대통령이 금전이나 사과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일본국민을 만난 최초의 사건이었다.정통성을 가진 문민대통령이면서 세계적인 개혁대통령으로의 이미지를 가진 그를 일본국민은 기대와 경계의 눈초리로 쳐다봤던 것 같다.방일을 위한 실무접촉에서도 사과문제를 요구하거나 협의하지 않은 최초의 한국대통령,그래서 그의 일본에 대한 메시지는 어느 누구의 발언보다도 강렬하고 일본국민의 가슴에 닿을 수 있었다. 김대통령은 과거사에 대해 여러차례에 걸쳐 우리가 요구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성하고 씻어야 할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대통령은 24일의 단독정상회담에서 『피해를 당한 역사도 수치스러운 것이지만 가해자도 수치스러운 것』이라는 논리를 내놨다.그같은 인식위에서 그는 『과거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진솔하게 받아들일 때』라면서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은 똑같은 과오를 되풀이할 수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일본의 과거사는 극복되어야 하지만 그것은 이제 일본의 발전,도덕성회복,자존을 위해 필요한 일본의 문제라는 것이었다. ○“북핵 함께 저지” 요구 김대통령은 그러나 일본이 경제대국으로서 또 과거를 가진 나라로서 세계평화와 번영에 더 많은 기여를 해야함을 곳곳에서 강조했다.일본국회 합동회의에서의 연설을 통해 『지역내 평화와 번영의 장애요소를 제거하는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이 이번 방일에서 북한핵에 대해 저지를 부탁하지 않고,당당하게 저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새일본의 역할론에서 비롯될 수 있었다.김대통령은 핵문제를 한국의 문제가 아닌 아태전체의 문제이며,이를 군비축소의 카테고리에 묶어 일본의 적극적인 역할과 당위성을 부각시켜 놓았다. 경제문제에 있어서도 김대통령은 한·일간의 무역역조 보다는 세계의 공동번영,아태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접근했다.그는 일본국회연설에서 「인류에 기여하는 아시아」를 목표로 내세우면서 「일국번영주의 초월」「국가간의 지속적인 경제불균형상태 시정」을 요구하는 방법으로 일본의 자세전환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이 한­일 경제현안인 무역역조와 기술협력문제등에 대해 동등하고 경제논리에 의한 해결을 주장한 것은 일본 조야의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그는 일본경제단체와의 오찬에서 『무역역조를 수입억제가 아닌 수출확대로 시정하고 경제문제는 경제논리로 풀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메시지에 일본은 북한핵에 대한 적극적 노력의지를 표명하고 경제현안의 능동적해소 검토등으로 화답했다.호소카와총리가 안보이 제재가 있을 때 「헌법의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우리정부관계자들은 기대이상의 반응이라고 반겼다.조총련의 송금문제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지만,관련법을 고쳐서라도 이런 문제들에 대응할 것이란 시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호소카와 총리가 스스로 핵무장을 않을 것임을 재확인 한것도 기대하지 않았던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건설시장 개방 시사 경제문제 역시 건설시장 참여문제에서 『길이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인데서 나타나듯 우리의 기대수준을 상회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번 방일의 가장 큰 효과는 북한핵의 저지를 위해 동북아의 협력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다.그러나 일본을 과거의굴레에서 풀어줌으로써 사실은 우리가 과거에서 풀려난 것이 더 중요해 보이기도 한다.
  • “한국에 전술헬기·정밀유도탄 보강 권장”/페리 미국방 특별회견요지

    ◎“군비·병력보다 대응체계 개선 시급/북한군 67% 이미 DMZ 부근 배치”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은 25일(한국시간 26일 상오)국방부기자실에서 구소련연방국가 순방결과에 대한 특별회견을 갖는 가운데 최근 한반도 군사정세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는 한국군의 중장기적 전력증강방안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한국부분 질문답변 요지. ­주한미군을 증강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구체적 계획은. ▲우선 한반도상황을 좀 넓게 설명해야겠다.개인적 판단으로는 한미양국과 북한간에 군사적 위기는 없다.급박한 군사적 위험은 없다는 뜻이다.그러나 정치적 상황은 매우 우려되며 그것이 심각한 문제다.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우리는 군사적 방법이 아닌 외교적 해결방안을 추구해나갈 것이다. 북한은 1백만 군대의 3분의2를 비무장지대로부터 1시간이내 거리에 배치해놓고있다.이는 방어에 소요되는 병력수준보다 엄청나게 많은 병력이다. 더욱이 북한은 지난 수년동안 핵무기를 개발해왔고 정권자체가 변덕이 심할뿐 아니라 불안정하고 정책결정과정도 은밀해 외부에서는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따라서 우리의 군사태세는 이러한 상황을 참작해야 한다. 우리는 신뢰할 수 있고 또 적절한 군사적 예방조치를 갖춰야 한다.우리는 북한의 성명이나 행동에 의해 결코 협박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도발하지도 않을 것이다. 패트리어트미사일은 본래 금년말에 한국에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앞당겨졌다.장기적인 군현대화작업의 일환이며 한달후면 한국에 도착케 될 것으로 본다.패트리어트의 이동문제와 관련하여 시기를 재고있었던 것은 급박한 위험때문이 아니라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전개돼가고 있는가를 유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만약 급박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80∼90대의 수송기를 동원,한국에 패트리어트를 배치해야했을 것이다.그러나 공수대신에 해상이동을 택했다. 유엔이 대북제재를 결정한다면 우리는 한국의 방어능력을 증강시키는 조치를취할 것이다.그것은 제재가 도발을 촉발하기 때문이 아니라 어떤 제재도 도발로 치부한다고 그들이 공언하기 때문이다.그들의 말은 일종의 수사용어라고할 수 있으나 우리로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여 대처해야한다. 다음달초 한국을 방문,한미양국의 세부적 방어계획을 검토할 생각이다.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위해 현재 시간을 벌고있는 것은 아닌가.또 국제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후 핵관련기술을 수출하려는 것은 아닌가. ▲북한의 핵위협은 3가지의 경우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는 한두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경우다.이때도 그 위치와 운반수단을 모르기 때문에 상황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둘째는 유도미사일과 함께 십여개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는 경우이다.셋째는 핵개발계획을 끝내고 핵무기나 관련기술을 이란같은 나라에 팔아 핵확산을 초래하는 것이다. 둘째,셋째경우가 되면 매우 심각해진다.우리의 정책은 이런 상황이 도래하기전에 막자는 것이다.물론 이들 경우는 수년후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정부는 한국군 현대화에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한국정부에 촉구하고 있는가. ▲한국정부에 여러가지를 권장하고 있다.권장사항들은 군사비지출이나 병력규모의 확대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북한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북한은 한미양국보다 훨씬 우세한 포대를 보유하고 있어 이에 대응이 요청되고있다.예를 들어 아파치헬기등 전술헬기,대전차정밀유도탄,적대포위치추적레이더,적대포및 박격포공격대응무기체계등이 보강되어야한다. ­그같은 권고사항을 장관의 방한기간중에 협의하게 되는가. ▲한미간 협의가 진행중에 있다.한국정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 몇개월간의 상황은 한국으로 하여금 긴급성을 느끼게하고 있는 것같다. ­아파치헬기나 정밀유도탄은 어느 시기에 한국군에 이전될 것인가. ▲중장기적으로 한국군장비들이 증강될것으로 본다. 향후 수개월내 한국군 취약부문장비의 한국지원을 위한 장비이전방법과 계획이 검토될 것이다.
  • “북핵저지” 원칙·구체방법 일치/김 대통령­호소카와 무얼 논의했나

    ◎일의 제재참여·중의 동참유도 공감대/과거사 사실상 매듭… 미래지향관계로 24일 도쿄서 열린 김영삼­호소카와(세천)회담은 한·일·중 「3각공동체」의 공동번영문제,한·일관계 재출범이란 두개의 큰 의제를 소화했다.양국 모두에 긴급하고도 중요한 현안인 북한 핵문제는 3각공동체 공동번영의 선결요건이란 새로운 구도아래서 구체적이고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두나라 정상으로서는 세번째인 이날 회담은 『이 시점에서의 만남 그 자체가 의미』(정종욱외교안보수석)라는 설명대로 거의 모든 현안에 대해 공동인식을 확인한 것으로 발표됐다.이러한 바탕위에서 새로운 한일관계를 출범시키고,나아가 동북아의 장기적 발전방향을 모색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한 핵에 대해 양국 정상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는 기존입장의 재확인에서 출발,구체적 방법에 있어서도 최소한 두가지 이상에서 완전한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우선은 일본이 국제사회의 북한핵에 대한 제재가 있을 경우 일본 헌법의 범위내에서 적극적으로 이에 동참한다는 것이었다.두번째는 중국을 북한핵 저지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유도한다는데 두 정상이 이심전심으로 합의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북한 핵이 위기로 치닫는 상황에서 두 나라 정상의 이같은 「공동전선구축」재확인은 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한·미·일의 굳건한 기존공조가 훼손되지 않을 것임을 국제사회에 천명하는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북한 핵문제에 있어 호소카와 총리는 「대화의 필요성」을 간과하지 않아왔다.그는 이날 회담서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과,점진적인 제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으나 안보리 결의가 있을 경우 헌법내의 책임있는 행동을 강조함으로써 비대화적인 제재에서도 기존의 공조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확인했다.우리정부의 한 관계자는 「헌법내의 대응」의미에 대해 『필요하다면 하위법인 법률을 고쳐서라도 제재에 참여하겠다는 뜻으로 본다』고 이 발언의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호소카와 총리는 중국방문결과를 설명하고 김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중국을 설득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중국을 북한핵 해결에앞장서도록 하는 새로운 해결구도의 모색이란 점에서 이번 회담의 큰 특징이다. 중국은 북한의 제재에 소극적 반대의 입장을 취함으로써 핵문제 해결의 걸림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에서 김대통령은 3국이 한자문화권이란 동질성 아래서 공동번영을 취해야 할 공동체임을 강조하고,이 공동체의 번영에 북한핵이 장애물이 되고 있음을 역설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핵이 해결되어야 할 당위성을 이야기하는 일면,미래의 공동번영을 제시함으로써 중국을 이 작업에 앞장서게 하려는 원려로 볼 수 있을 것이다.김대통령이 토요일의 확대정상회담에서 한자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공동협의체구성등 실질적 3국협력방안을 제시키로 한 것은 동북아협력체가 외교수사로서만이 아니라 당장에라도 3국의 현실적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실천적인 것임을 입증하는 것이어서 흥미롭다. 두 나라 정상의 북한핵에 대한 여러가지 노력은 김대통령의 중국방문을 통해 효과를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북한 핵에 가려져 있기는 하지만 두정상이 이날 회담에서 과거사문제를 사실상 매듭지은 것은 오랜 양국관계에서 획기적인 사건이다. 이날 회담에서 호소카와총리는 한일과거사를 직시하고 그 기반위에서 한일양국관계를 국제화,다양화할 것을 제의했다.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침략등의 과거문제는 피해자나 가해자나 모두 수치스러운 것』이라면서 『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일본도 과거치유를 위해 노력 해야할 것』이라고 말해 과거사를 현안에서 완전히 분리시키고 있다. 이 문제는 양국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이지만,회담준비과정에서 이미 양국 국민은 이에 사전동의를 보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한국 언론이 회담준비과정에서 과거사반성에 대해 아무런 요구를 하지 않았던데 비해 일본언론은 일왕이 선대 히로히토(유인)때의 「통석의 염」보다 쉽고 솔직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일왕은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사에서 파생된 문제인 사할린동포귀국문제,군대위안부문제의 해결에 대해 일본이 조속한 해결책 제시를 약속하고 김대통령이 『일본의 노력을 기대한다』는 선에서 동의함으로써대부분의 문제들이 걸러진 셈이 됐다. 과거사를 떠난 동등한 동반자관계는 오는 26일의 확대정상회담에서 경제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국은 비경제적인 경제문제접근을 경제적 접근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 북핵/한·일 공조 강화… 중국동참 설득

    ◎김 대통령 일·중방문서 무얼하나/한일 역사·문화 거론 새미래상 제시/중선 실질 경협확대방안 집중 논의 김영삼대통령내외의 중국과 일본 방문일정이 21일 확정됐다.암호명 「경복궁 행사」. 김대통령은 오는 24일 출국,30일 귀국할 때까지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 총리와 공식·비공식적으로 모두 다섯차례나 만나고 강택민중국국가주석과는 두차례를 만난다. 김대통령과 이들나라 정상들의 만남에서는 위기로 치닫고 있는 북한핵문제의 해결방안이 우선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다음으로 경제협력 증진방안,일본에서는 특히 양국관계의 새로운 비전 탐색작업이 이루어진다. 호소카와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양국이 북한의 핵위협에 공동노출되는 상황임을 고려,전쟁으로부터의 위협을 제거하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된다.구체적 방법이 어떤 식으로 추출될지는 알수 없다.그러나 북한핵의 불투명성이 지속되는데 따른 당사국들로서의 우려와 유감을 함께 확인하고 국제기구에서의 확실한 협조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강주석과의 회담에서는 중국이 북한에 가장 영향력 있는 나라라는 점과,경제개발전략상 지역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나라라는 점을 고려한 북한핵의 해결방안이 모색될 것이다.이에 대해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중국의 경제개발에는 안정이 중요하고 여기서 특히 한반도의 안정이 선결이란 점을 강조,중국의 북한핵문제 해결에 대한 기여방법이 모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런점에서 김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유엔안보리 회부와 제재를 앞두고 「제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지도부를 설득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는 셈이다. 김대통령의 방일·방중은 한반도의 위기가 다시 확산,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따라서 지난해 미국방문 때와는 달리 박관용비서실장이 청와대에 남아 국내상황을 총괄토록 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나라를 비우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북한핵문제 협의를 위한 최적의 시점이 선택된 측면도 있다. 핵문제를 제외한다면 일본에서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모색,중국에서는 「경협의 확대발전」이다음 의제가 된다. 김대통령은 일본에서 두차례 중요한 연설을 하게된다.일본 의회에서는 정치인을 향해,한일간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또 와세다대학 졸업식에 참석,일본국민과 특히 일본의 젊은이들을 향해 과거의 역사 때문에 상처받은 일이 없는 젊은이들이 꾸려가야 할 두나라의 미래상을 역설하게 된다. 이들 두개의 연설은 한국이 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제시하는 새 한일관계의 철학과 비전을 담는다는 점에서 한일관계에 또하나의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대통령이 일본방문에서 문화·역사·미래등을 중요한 과제로 다루게 되리란 점은 김정남교문사회수석을 비공식수행원으로 참여시키고 있는데서도 드러나고 있다. 김대통령은 중국에서 두나라의 실질적 협력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방안들을 다양한 채널로 논의할 계획이다.특히 전전자교환장치,발전소설비,항공기,자동차,고선명화질TV등의 합작투자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한중 두나라는 이들 합작사업과 관련,산업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산하에품목별 소위를 두어 구체적 추진방안을 논의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상태다.이를 위해 이번 방중에는 김철수상공·윤동윤체신·김시중과기처장관이 공식으로 수행한다.방중의 성격을 뚜렷이 해주는 공식수행원 선정이라 할 수 있다. 중국측이 우리측에 기증할 것으로 알려진 백두산호랑이는 두나라의 선린우호증진을 상징하는 표상이 될 공산이 크다.중국측은 핵문제와 경제협력을 분리해 논의하기를 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대해 우리측은 중국의 경제발전과 한반도의 안정이 동전의 앞뒤와 같다는 점을 강조,이를 연계시키는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여겨진다. 김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김윤환의원이 공식수행한다는 점이다.김의원이 한일의원연맹회장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직접 연관이 없는 중국까지 공식수행하는 것은 파격적인 정치적 배려라는 점을 청와대 당국은 부인하지 않고 있다.이른바 「TK세」의 장자이면서,민정계에서 최대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김의원에 대한 배려가 장기적인 정치구도까지를 고려한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크다.
  • “전쟁 위협” 맞선 대북 「초강수」/안보장관회의·클린턴친서의 함축

    ◎핵불복 북 외죄기 앞서 결속 다짐/대화채널 열어놓고 다각적 압박 21일 통일안보관계 장관회의에서의 결정사항과 클린턴미국대통령의 대한안보공약 재확인은 북한에 대한 핵문제 해결압박의 구체화에 앞선 자위조치의 강화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강경대응으로 선회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전략이 강력해지자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폭언한바 있다.이어 21일에는 그동안 유보했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를 실천에 옮기겠다면서 위협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는 상태다.이런 상황에서 동시에 이루어진 안보관계장관회의와 클린턴의 안보공약준수 확인은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강력한 대응이 북한의 공개적인 「도발위협」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진행될 것임을 북한에 분명하게 경고한 것과 같다. 협상이 결렬된 뒤 한·미 두나라는 불가피하게도 「제재」와 「힘」으로 이문제를 풀어야하는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북한 안에서 현재의 상황을 타개할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우리쪽의 강력한 대응이 불가피하고 이를 피해갈 수 있는 대안도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21일 밤(한국시간)에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이사회가 예상대로 이 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하도록 결의한다면 북한과 국제사회는 실질적인 대치상태로 전환하게 된다.한·미양국과 IAEA는 「대화」 대신 결의와 제재로 북한을 굴복시켜야하는 지루하고 모험적인 작업의 시작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이런 단계에서 정부는 이날 상오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핵협상 결렬후 첫 대응책으로서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빠른 시일내 한국배치를 결정했다.팀스피리트 훈련은 오는 30일까지인 김영삼대통령의 방일·방중 뒤 재개시기를 결정한다고 밝혔지만,역시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 ○한미공조체제 확인 이들은 모두 철저한 방어용이란 특징을 갖고 있다.때문에 이날의 안보관계장관회의는 핵문제와 관련한 대북압박조치의 구체화를 앞두고 자위조치를 강화한 것이다.동시에 북한에 대한 압박조치가 북한의 도발을 가져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감추지 않은 것이고,당연하게도 우리 스스로는 부인해왔던 「한반도 긴장설」을 확인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이날 상오 친서를 보내 대한안보공약의 준수를 다짐한 것은 조금 이례적이다. 첫째는 미국이 한반도의 긴장상태에 면밀히 대응하고 있음과 북한의 어떤 도발도 지켜만 보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또한 북한핵문제에 대한 전략이 강력한 쪽으로 바뀐 뒤에도 양국간의 긴밀한 공조체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시위하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클린턴대통령은 친서말미에 『북한이 한·미양국의 이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으나 미국은 한·미관계를 이간시키려는 어떠한 움직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이같은 의사를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한·미 두나라는 아직도 대화로써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하고 있고 대화창구를 폐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대화라는 비상구를 남겨둔 상태에서의 압박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대화해결 여지 남겨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를 즉각 밝히지 않고 대통령의 해외순방이후로 미룬 점이나 패트리어트미사일이 방어용임을 대통령의 말로써 재확인한 것등은 도발가능성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되,북한당국을 필요이상 자극하지 않으려는 배려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강력한 대응으로 핵대처 기본전략이 바뀐 뒤에도 이처럼 대화병행체제를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은 북한도 파국직전에 이르면 어쩔 수 없이 태도를 바꿀 것이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적반하장의 북한(사설)

    특사교환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이 북측의 일방적 퇴장으로 끝내 결렬되고 말았다. 19일 북측대표는 『대화는 대화로,전쟁에는 전쟁으로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서울은 가깝다.여차하면 불바다가 될 것』이란 협박적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북한은 그동안 걸핏하면 전쟁도 불사한다는 위협을 계속해온 만큼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적반하장의 억지가 아닐 수 없다.전쟁위협이 우리에게 가장 잘 먹히는 협박수단으로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북한도 무사할 수 없으며 끝장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우리는 전쟁이 싫고 평화를 원한다.그러나 이영덕부총리의 성명처럼 무작정 전쟁을 두려워만 하는 겁쟁이는 아니다.우리의 평화의지는 확고하며 평화를 지킬 능력도 지니고 있다. 어쨌든 특사교환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이 결렬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예상했던 결과이다.그동안의 실무접촉에서 북한은 특사교환에 전혀 뜻이 없음을 드러냈기 때문이다.우리는 북한과 입씨름만 계속하는 무의미한 대화라면 더이상 계속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이미 지적 한바 있다. 특사교환절충이 실패로 끝난이상 우리정부가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키로 한것은 당연한 일이다.북한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는한 팀스피리트훈련도 재개해야 한다.또 패트리어트미사일의 배치문제도 적극 검토해야 할것이다. 약속을 저버리고 상대방을 기만하며 농락하려는 경우 돌아가는 것은 응징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것이다. 오는 21일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특별이사회는 종전보다 강도높은 대북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북한핵시설에 대한 재사찰을 촉구하되 그것을 거부할 경우 북한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할 것임을 선언하는 내용이 될것이다. IAEA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며 북한핵문제가 안보리에 회부되면 국제사회의 제재조치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북한은 중국이 자기편을 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겠지만 그것은 간단하지도 쉽지도 않을것이다.우리와 미국 그리고 IAEA는 그동안 평화적 대화에 의한 해결노력에 최선을 다했다.작년의 유엔결의때처럼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나라는 북한말고는 하나도 없다.중국이라고 그러한 세계적 상식을 무시하거나 거역할수는 없을 것이다. 북한은 지금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우리식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고립과 폐쇄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경제는 파탄상태에 놓여 있다.외부의 적보다는 그러한 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는 것을 알아야한다.핵문제가 타결되지 않는한 경제는 물론 체제자체가 붕괴될수 있음을 북한당국은 깊이 명심해야 할것이다.
  • 정부 북핵대응의 아쉬움/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우리는 계속되는 어려움을 곧잘 「산넘어 산」에 비유한다.북한핵문제가 꼭 그렇다. 될듯하다가 돌아서고,다시 강경분위기가 고개를 들고….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를 선언한 지난 한해의 상황은 늘 이런 식이었다. 미국과 북한이 뉴욕에서 4개항에 합의한 뒤 진행된 일련의 과정도 마찬가지다.19일의 남북한 실무접촉을 지켜봐야 하지만 어느 것도 제대로 된게 없다.IAEA의 사찰도 미진했고,지금 상황대로라면 남북한 특사교환도 물을 건너간지 오래다. 그래서인지 정부의 핵정책을 보면 늘상 아쉬움이 남는다. 17일의 일이다.정부는 「완전한 사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IAEA의 중간발표가 있고난 직후,『마지막까지 대화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기존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한 당국자는 『완전한 사찰은 아니지만,그것이 곧 심각한 상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관적 관측을 경계했다.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얘기였고,그래서 북한에 재사찰과 남북특사 교환을 촉구하겠다는 것이었다. 틈만나면 갈데까지 가보는 북한이 이런 「맥빠진」요구에 귀나 기울일까.물론 정부도 이러한 주장의 공허함을 잘알고 있는 것 같다.그렇다면 이는 정부가 항상 주장해온 국제공조체제를 유지하기 위한,그리고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 대비한 「명분축적」인가.국제사회,특히 중국에 대해 「추가사찰까지 촉구했으나 거부돼 더이상 어쩔수 없다」는 이유를 만드는 과정은 아닌가. 그런데 저녁 때가 되면서 갑자기 정책이 강경쪽으로 급변하기 시작했다.김삼훈핵담당대사는 『모든 가능한 한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면서 상오와는 전혀 다른 긴장된 태도였다.『북한과의 대화를 계속해야 할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까지 나왔다.그동안의 정책이 「당근」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채찍을 들겠다」는 정책전환의 변이었다. 물론 이때 정부가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우리정부의 핵정책은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그런대로 1년이상 이어져온 흐름이 있었다.그리고 외교정책이란 되도록 심사숙고해야지 상·하오가 달라지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그런데도 웬지 마치 「봄바람」처럼살랑대는 것 같아 불안스럽기만 하다.
  • “핵물질 전용안한 사실 증명못한다” 공표이후

    ◎워싱턴의 시각/“결국 안보리로” 북핵 후속대응 부산/빠르면 월말 「제재안」 안보리 상정/당분간 북의 뉴욕접촉 요구 불응 미국은 북한핵문제가 십중팔구 유엔안보리로 회부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아래 필요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2주일간에 걸친 사찰결과와 관련,핵물질이 다른 목적으로 전환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은 대북제재쪽으로 일단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미국은 이날 매커리국무부대변인이 설명한 것처럼 오는 21일 IAEA이사회가 북한핵사찰과 관련하여 최종입장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취할 조치의 가장 첫단계는 오는 21일 제네바에서 열기로 예정된 제3단계 미·북한고위회담의 무기연기 또는 취소라고 할 수 있다. 매커리국무부대변인도 3단계회담은 어디까지나 사찰이 완전하게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개최되는 것이므로 현시점에서 볼 때 개최가 매우 의문시된다고 말해 사실상 3단계회담은 무기연기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이 취할 다음 단계 조치는 한국과의 협의를 통해 금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하는 것이다. 델라스키 미국방부대변인은 팀스피리트훈련은 어느 때든 재개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으며 다만 시기나 규모는 상황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은 IAEA의 「완전한 사찰수행불능」선언으로 3단계회담개최나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결정은 원인무효가 되었다는 인식이다. 왜냐하면 이들 결정은 어디까지나 북한의 7개 핵시설에 대한 완전한 사찰이 이뤼지고 남북한간의 특사교환이 이행되는 것을 전제로 시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IAEA가 정식으로 북한핵문제를 오는 21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게 되면 안보리가 이를 적어도 이달말이나 4월초에는 정식의제로 상정,필요한 사후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은 안보리에서 대북제재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에 앞서 북한에 대한 핵사찰완전수용을 받아내기 위한 최후통첩과 함께 다양한 압력카드를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가운데는 그동안 한국측의 요청으로 유보되었던 주한미군에 대한 패트리어트미사일의 배치를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또 현재 북태평양에 머물고 있는 미항공모함을 동원하는 해상군사훈련을 동해해역에서 실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해상훈련은 유엔안보리가 대북한경제제재를 결정했을 때 이를 이행하는 수단으로 해안봉쇄를 사전에 연습해본다는 의미를 가진다. 미국의 이같은 일련의 대북압력카드도 기본적으로는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푼다』는 원칙아래 운용될 것이다. 또 유엔안보리가 북한핵문제를 다시 논의하더라도 당장 제재등 초강경수를 쓰기보다는 단계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예를 들어 처음엔 대북한 전면사찰촉구결의안이나 비난결의안등을 채택,북한에 대해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오는 21일전에 미국과 급히 뉴욕실무접촉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으나 미측은 북한의 「치고 빠지기」식의 협상작전에 더이상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당장의 뉴욕접촉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정부대책/“더이상 대화 무의미” 강경 급선회/제재 등 모든 방법 동원 해결 총력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이 미흡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에 따라 정부의 대북정책이 강경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기존의 「대화를 통한 해결」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채찍」을 들어야할 시점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이같은 판단을 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으나 『북한의 행태로 미뤄볼때 더이상의 대화가 무의미한 것 아니냐』는 회의에서 출발하고 있다.이와관련,김삼훈핵담당대사는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의 인내가 거의 소진 단계에 와있다』면서 『이제 가능한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결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부는 일단 19일의 남북실무접촉과 21일의 IAEA특별이사회가 북한에 대한 우리쪽의 대응에 상당한 변화를 부를지도 모르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사이 북한이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상황이 엄청나게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이미 국제사회의인내가 한계점에 도달한데다 내부에 강경한 목소리가 되살아나고 있기도 하다.따라서 우리의 북핵해법은 수정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실낱같은 대화해결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고있다.우선 현재의 상황이 북한쪽에서 만든 것이므로 북한 스스로 마음을 바꾸지 않는 한 변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을 하고있다.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비록 「미흡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그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는 아직 확정된 상태가 아니라는 점도 이유가 된다.나아가 완벽한 국제공조체제의 유지를 위해서는 막판까지 대화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정부가 외무부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미진한 부분에 대한 재사찰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 비롯된다. ◎IAEA기류/1년끈 북 지연술에 강경론 우세/“무조건 완전사찰” 최후카드 낼듯 ▲결국 파국(대북 제재돌입)으로 가느냐 아니면 ▲한번 더 인내를 가지고 협상을 시도하느냐 여부를 결정할 중대한 회의가 될 오는 21일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이사회는 대북한 강경론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즉 북한을 완전한 사찰수용 쪽으로 끌어들일 강제력을 갖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년간 북한측 지연전술에 당하기만 해온 IAEA로선 결국 북한핵문제를 유엔으로 넘기는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특별이사회 소집은 사찰단 귀환후 자료분석을 거쳐 사찰결과에 대한 판단이 나오기까지 2주 이상의 기간을 요했던 통례와는 달리 귀환 하루만에 전격발표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이는 북한핵에 대한 의혹,즉 핵안전조치의 계속성이 사라져 핵물질이 군사목적으로 전용됐을지 모른다는 의혹이 매우 심각함을 입증해주고 있다.이는 또 IAEA가 미리부터 북한핵 사찰 실패에 대비한 대응책을 준비해놓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 북한핵에 대한 사찰문제는 1년전에 비해 조금도 진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긴장만 고조시키는 쪽으로 악화됐다고 할수 있다.1년전만 해도 대북한 제재에 이르기까지 그래도 시간여유가 있었으나 이제 그같은 시간여유마저 사라졌기 때문이다.IAEA는 지난 1년동안 아무 실질적 성과도 얻지 못한채 북한측에 질질 끌려만 다닌 것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북한에 대한 압력의 강도를 높이는 길밖엔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놓고 특별이사회를 소집한게 아니냐는 추측인 것이다. IAEA로서 대북한 압력 강도를 높이는 길은 북한핵문제를 유엔으로 넘기는게 유일한 방법이다.북한핵문제가 유엔으로 넘어가면 언제 제재에 돌입하느냐는 시기 결정만 남겨 놓은 상황이라고 할수 있다.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우방국간 협의 등 사전작업의 필요성 때문에 실제 제재 실시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요할 수도 있다. IAEA내의 대북한 강경 분위기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IAEA가 유엔에 대북한 제재를 권고하는 마지막 카드를 쓰기 전에 북한에 대해 최후의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즉각적이고도 완전한 사찰을 조건없이 수용할 것을 북한에 다시한번 촉구하는 것이 북한에 주어질 최후의 기회가 될 것이다.이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 어떠냐에 따라 대북한 제재 시행시기가 결정될 것이다. ◎방사화학실 이란/사용된 핵연료서 방사능물질 분리·회수/사찰팀,강력흡착기로도 시료채취 못해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한 영변지역의 방사화학실험실은 지금까지 IAEA의 사찰결과를 토대로 볼때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한 핵연료재처리시설로 보인다. 방사화학실험실은 사용후 핵연료속에 남아있는 우라늄과 연소중에 생성된 플루토늄을 화학적으로 재처리해서 플루토늄을 회수하는 실험과 공정을 갖추고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재처리기술이 바로 핵무기제조의 핵심기술이다. 재처리공정은 다량의 핵분열성물질을 취급하기 때문에 일반 화학실험실이나 공장과는 달리 납으로 차폐시설을 해둔다. 높은 방사선하에서의 실험이기 때문에 작업은 원격조작으로 할수 있는 자동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북한의 실험실은 6층 건물의 높이로 연료용기와 화학물질을 반입하기 위한 레일을 갖추고 있으며 자동화기술은 상당히 낙후되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방사화학실험실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핵연료의 재처리기술의 확보가 필요하며 이때에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이 발생한다. 사찰팀은 이번에 마치 탐정이 먼지를 쓸어보듯 스와이프 인스펙션 등과 같은 강력한 흡착기재 등을 갖고 갔으나 시료채취에 실패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재처리는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분리할 수 있으므로 핵확산과 관련,국제적으로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 플루토늄이 핵무기 및 테러행위로부터 보호되고 평화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통제방법이 수립될 때까지 무기한 보류한다는 미국의 에너지정책이후 핵연료의 상용재처리시설을 운영중인 나라는 영국과 프랑스 뿐이다. 북한의 방사화학실험실은 선진국의 실용공장에서 채택하고 있는 튜렉스법이 아닌 이보다 안전성이 뒤떨어진 구소련형의 재처리공장일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 성명 1.IAEA가 3월16일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과 관련,북한측이 지난 2월15일 IAEA와 합의한 사찰을 부분적으로 거부함으로써핵물질의전용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발표하였는 바,정부는 북한측의 비협조로 이와같은 결과가 초래된데 대하여 깊은 우려와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2·정부는 이번에 IAEA가 사찰을 실시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사찰이 지체없이 실시되어야 할 것을 촉구하며,3월21일 개최예정인 IAEA 특별이사회의 결정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3·이와함께 정부는 북한이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에 보다 긍정적이고 성의있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조속한 시일내에 특사교환의 실현과 이를 통한 핵문제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있게 되기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4·정부로서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 회담개최 이전에 북한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고,핵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한간의 특사교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하는 바입니다.
  • 북의 핵사찰 수용과 방해(사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사찰팀이 15일 사찰임무를 끝내고 철수했다.지난 3일부터 시작된 7개 신고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결과는 보고서가 나와야 그 정확한 실상을 알게 되겠지만 사찰자체가 북한의 방해로 「불충분하게」이루어졌다는 것이 IAEA의 자체판단이다. 북한의 방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개됐는지는 알수 없으나 핵재처리시설로 추정되고 있는 방사화학실험실의 시료채취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IAEA사찰팀은 방사화학실험실의 봉인이 일부 훼손된 것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때문에 북한이 사찰을 방해했다면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북한이 핵물질을 군사등 비평화적 목적으로 전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북한이 IAEA의 사찰을 성실하게 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며 그 예측은 적중했다.북한이 거부해 오던 IAEA의 사찰을 받기로 했던 것은 그들 나름의 몇가지 전략때문이었다. 첫째 유엔안보리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미봉책이었다는 점이고 둘째 미신고시설에 대한 특별사찰문제를 미·북한고위급회담으로 넘겨 핵카드의 외교적인 활용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이다.어쨌든 북한은 IAEA의 사찰을 받아들인 대가로 지난달 21일 시한의 유엔안보리 회부를 피할 수 있었고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이란 전략적 성과도 얻어냈다. 그러나 이 두가지 사안엔 북한이 핵사찰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특사교환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어있다.이들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한 IAEA는 북한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넘기고 한·미양국은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할 수밖에 없다.또 북한이 갈망하고 있는 미국과의 3단계 고위급회담도 연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정부는 그동안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최대한의 인내와 관용으로 북한을 설득해 왔다.그러나 북한은 우리정부의 유화적인 자세를 역이용하고 있다.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지 않고 특사교환에 계속 무성의한 자세를 보이는 이상 우리 정부도 단호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 북한의전략을 대화 해결의 막연한 기대에 연연하면서 눈감아 주는 것은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다. 특사교환을 위한 제7차 남북실무접촉이 16일 열리지만 그 전망은 불투명하다.특사교환이 이루어진다해도 북한의 근본적인 태도변화가 없는한 핵문제 타결과 남북관계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그동안과 최근의 북한 행동으로 보아 북한의 태도변화를 바란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더이상의 대북대화 필요한가(사설)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하고 투명성을 보장할 생각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남북대화도 할 생각이 없다.꼭 1년전인 작년 3월12일 특별사찰 거부및 핵확산방지조약 탈퇴선언후 최근의 특사교환 실무접촉등도 북한이 해온 행동들이 말해주는 결론이다. 북한은 미국과의 실무접촉에서 3월1일 사찰수용,팀스피리트중지,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개시 그리고 21일 미국과의 3단계회담개시등에 합의한바 있다.그리고는 사찰수용과 남북실무접촉을 지연시키는등 약속을 위반했다. 핵을 포기하고 대화를 하겠다는 행동도 자세도 아닌 것이다.2차례 특사교환 실무접촉의 자세는 더욱 그렇다.핵전쟁연습중지와 국제공조체제 포기라는 조건에 패트리어트 배치중지와 우리대통령의 북핵반대발언 취소요구라는 생트집까지 잡고 나선 것이다.한마디로 특사교환대화를 안하겠다는 것이다. 특사교환이 무언가.북이 먼저 제의한것이다.핵을 포함하는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당사자인 남북한이 자주적으로 특사를 통해 논의하자는 것이다.3단계 미·북한 고위급회담의 전제 조건이든 아니든그것은 제일 먼저 이루어져야할 남북공동의 과제인 것이다.북한은 그실현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다.한국과의 대화엔 관심이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북한과 꼭 대화를 해야하는 것인가.강한 회의에 빠지지 않을수 없다.우리는 그동안 북한에 대해 너무 관대했다.특별사찰을 거부하고 NPT탈퇴를 위협하는데도 오로지 북한을 자극해선 안된다며 조심일변도 였다.핵은 물론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데도 방어용 패트리어트의 주한 미군배치마저 사양했다. 그러나 북한은 그동안 한번도 건설적인 호응을 해온적이 없다.우리의 일방적 관용과 온건이 북한의 버릇만 그르쳐놓은 것이다.우리는 북한핵뿐아니라 전쟁위험도 피해야하는 어려운 입장이다.결과적으로 온건대응밖에 할수없는 면도 있다.때문에 북한은 우리가 무슨일이 있어도 강경책은 쓰지 못할 것이란 그릇된 확신을 갖게 됐을지 모른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북한의 그러한 확신과 버릇을 고쳐주는 일이다.이회창총리는 12일 특사교환 실무접촉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팀스피리트재개와 미북3단계회담 중단은 당연하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럭 주한미군사령관은 팀스피리트 영구중단을 위해선 휴전선 북한군의 후방철수가 있어야 한다는 당연한 요구도 했다. 북한의 오판을 깨우치는 방법의 하나일 수 있다.북한은 오늘접촉에서 또 강경책을 어렵게 하는 한계적 양보전술로 나올지 모른다.더이상 말려들어선 안된다.이젠 전쟁위험도 불사하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한다.유엔회부와 단계적 제재준비도 착수하는 것이다.
  • “북핵 강경대응은 전쟁 유발”/미「국제문제연」테일러부소장 강연요지

    ◎외교협상 실패땐 단계적 제재 바람직 미 워싱턴의 전략및 국제문제연구소(CSIS)부소장이며 한국문제전문가인 윌리엄 테일러박사가 9일 한국프레스센터 초청으로 한국언론회관에서 「북한의 핵위협과 발전전망」이란 주제의 초청강연회를 가졌다.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테일러박사는 유엔의 경제제재조치등 강경대응은 사태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하며 한반도의 긴장고조는 물론 전쟁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강연요지. 북한의 핵사찰과 관련한 국제적인 위기가 한 고비 넘어간듯한 인상이다.한국과 미국은 합동군사훈련을 취소했고 북한은 7곳의 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허용함으로써 합의의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 됐다.지난달 말까지 고집스럽게 핵사찰을 거부하던 북한의 정책변화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혹자는 각종 제재조치위협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IAEA측의 입장완화가 주효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러한 사태변화에도불구하고 한·미양측의 몇몇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미국정부의 유화적 외교정책이 북한을 완전하게 IAEA체제로 복귀시키고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가져오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이들은 미국이 북한을 움직이기 위해선 「당근」이 아니라 「채찍」을 써야한다고 주장한다.미국이 「강압전략」을 사용,북한이 불이익을 감수하게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강압전략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상대방의 적대적인 행위(즉 핵무기개발행위등)를 중단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억지전략」보다도 훨씬 더 큰 위험과 비용을 동반한다.특히 경제제재등 제재수단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전쟁위험도 커진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희망적인 것은 북한정권도 정권안정등의 이유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국제사회의 승인과 신뢰회복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점에서 외교적인 협상은 일부 비관론에도 불구,가장 효과적이고 실현가능한 방안일 것이다. 만약 이 외교적인 노력이 실패해 경제제재조치를 취하더라도 지역국가등 국제적인협조체제아래서 매우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신중하게 취해져야 할 것이다.제재의 강도와 전쟁 위험의 함수관계 파악과 전쟁발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하는 일도 제재에 앞선 선결과제다.
  • “3단계회담서 특별사찰 실현”/미상원 아태소위 북핵청문회 요지

    ◎남·북한 특사교환 이뤄져야 회담 계속/경수로 지원·통상관계 등 포괄적 논의 미상원외교위의 아태소위는 3일 북한핵문제를 관장하는 최고위관리인 린 데이비스 국무부 국제안보담당차관을 불러 현재 진행되고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과 앞으로 있을 제3단계 미·북한고위급회담 대책을 들었다.다음은 청문회 보고내용과 일문일답요지. ▲데이비스차관=오는 21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 3단계회담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이다.이러한 맥락속에서 북한과 미국 그리고 국제사회와의 관계개선문제를 논의하게된다.미·북한간 합의사항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대목은 3단계회담 개최와 금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은 어디까지나 핵사찰이 충분히 이뤄지고 남북한대화가 특사교환을 통해 지속되는 것을 전제로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3단계 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의무를 준수하고△특별사찰을 포함하여 IAEA의 핵안전협정을 전면적으로 수용하며△남북한비핵화선언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할것이다.북한이 이러한 조치를 취해나가면 그들의 안보문제에 부응하는 정치·경제적 관계개선방향으로 나갈것이다.따라서 그들의 조치를 촉진하는 「법적 융통성」이 요청된다.행정부로서는 의회가 기존의 대북경제제재를 해제하는데 방해가 되는 입법을 하는것을 원치않는다. ▲찰스 롭위원장=IAEA의 「충분한 사찰」이란 어떤 의미이며 남북대화가 어느 정도 진전되어야 3단계 회담개최의 전제를 충족시키는가. ▲데이비스차관=충분한 사찰은 IAEA가 핵안전의 연속성을 분명히 확인하는 것을 의미하며 남북대화는 특사교환이 이뤄져야한다고 본다. ▲롭위원장=3단계 회담에 올려놓을 「광범위하고 철저한 접근방법」의 메뉴가 무엇인가.경제원조인가.북한의 흑연감속원자로를 경수로로 전환하는데 따른 지원문제인가.통상관계를 갖고 국교를 맺는 것인가. ▲데이비스차관=현시점에서 모든 것을 구체화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우리가 그런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핵문제를 풀기위한 회담은 3단계 회담으로 국한시키고 다음 단계의 회담으로는 가져가지 않으려는 것이다.우리는 3단계 회담에서 북한측으로부터 안보우려에 관련된 얘기를 듣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준비도 갖추고있다.또한 그들의 장래 에너지원으로서의 원자로 가동문제도 논의할것이다. ▲프랭크 머코스키의원=IAEA사찰팀에 대한 북한측 비자유효기간이 14일로 돼있는데 이는 이번 사찰이 「1회용」으로 끝난다는 뜻 아닌가. ▲데이비스차관=그들은 IAEA가 핵안전성의 연속성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사찰을 할수있도록 하겠다고 작년말 우리에게 약속했다. ▲머코스키의원=어쨌든 사찰을 하기위해 북한을 또다시 방문하는 문제는 그들의 처분에 달려있는것 아닌가. ▲데이비스차관=어느나라건 비자는 해당국가의 주권사항에 속한다. ▲리처드 루가의원=3단계 회담에서 핵문제를 비롯하여 경수로지원·경제유대·외교관계등의 모든 문제를 어떻게 한꺼번에 논의한다는 말인지 이해가 안간다. ▲데이비스차관=3단계 회담 협의의 목표는 2개 핵의혹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실현시키는 것이다.나머지 문제도 물론 논의는 하지만 여기에서 결론을 내린다기보다는 하나의과정으로서 논의를 한다는 것이다.
  • 스위스,「횡단금지」 왜 법제화 했나(현장 세계경제)

    ◎알프스 넘는 화물트럭 사라진다/매연 추방 환경보호… 「그린 알프스」 선언/통행료 수입 포기·주변국 보복도 감수 2천여년전 코끼리를 탄 딴나라의 위대한 장군에 의해 첫길이 열렸던 스위스의 알프스지만 이젠 힘이 제아무리 좋아도 외국트럭이면 스위스령 알프스를 넘기는 커녕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됐다. 매년 20여차례의 국민투표를 통해 중요국사를 처리하는 스위스인들이 지난달 말 외국트럭의 알프스횡단 금지안을 통과시켰다.지난 90년 10만명이 서명,국민투표안건으로 상정돼 이번에 52%의 찬성률로 법제화에 성공한 외국트럭 통행금지안은 국제화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쇄국정책인양 느껴진다.사실 스위스 정부는 국제법에 어긋나는 이 통금안이 통과될 경우 당연히 가해질 주변국의 보복제재가 걱정돼 국민투표에 반대할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었다. 그러나 스위스 사람들은 통행료수입및 교역증가 예상치보다는 화물트럭의 통행증가가 야기한 알프스의 오염도에 더 마음이 씌어 이웃나라들과의 관계악화을 무릅쓰고 통금안에 찬성표를 던졌다.해외교역량 세계제일(국민1인당)이란 기록과 전통에 대해 많은 스위스인들이 녹색반기를 든 셈이다. 그러나 별다른 부존자원 없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민소득을 올릴 만큼 꽤바른 스위스인들이 무턱대고 「그린 알프스」를 외친 것은 아니다. 북부유럽과 남부유럽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인 알프스는 동서 1천2백㎞로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 등 7개국에 걸쳐있으나 알프스 통과 국경이동 교통량의 80%가 스위스로 몰려든다.해안선이 전무한 내륙국가로서 수출입 물동량이 알프스를 횡단해야 하는 스위스는 자국령 알프스를 경유하는 외국화물로부터 챙기는 통행료수입에 큰 재미를 붙이고 있었다.그후 알프스횡단의 교통편으로서 철도아닌 일반도로의 비중이 커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수백개의 철도터널을 뚫어 남부 알프스 산악지대와 북부 평원지역을 연결시킨 스위스는 총연장 5천㎞의 전 노선을 전철화해 매연에 의한 공기·환경오염과는 거리가 멀었다.그러나 일반도로가 속속 개설되자 알프스의 오염문제가 심각해졌는데 특히 대형 화물트럭이 내뿜는 매연은 환경주의자들의 분노의 표적이 됐다.화물트럭의 스위스알프스 환경오염과 관련돼 집중 거론되는 도로가 장크트 고타르트 고속도로이다. 스위스알프스의 최초이자 최단도로로 13세기부터 길이 닦여진 고타르트 고개길은 이곳에 1882년 첫 철도터널이 개설되면서 철도교통의 막을 열었다.그리고 백년뒤쯤인 지난80년 철도터널 바로 옆에 일반도로용 쌍둥이터널이 뚫렸는데 길이가 16.3㎞로 철도아닌 도로용 터널로서는 세계최장을 자랑하며 꼬불꼬불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터널은 80년 개통당시 80대에 불과했던 1일 터널통행 화물트럭 수가 현재 2천5백대로 불어났으며 5년뒤엔 6천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이 트럭들이 뿜어댈 매연을 우려한 결과로 만들어진 스위스의 외국트럭 통금법은 실제적인 대안을 제시한 합리성과 함께 과감한 결단력의 양면을 지닌다. 우선 10년간 점진적 단계를 거쳐 외국트럭의 통금을 완료하고 트럭대신 잘 구비된 스위스 철도를 이용,화물을 운송해달라는 주문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 통금법은 「28t이하 외국트럭의알프스횡단을 2004년까지 무제한 허용」하기로 EU(유럽연합)와 맺었던 쌍무조약을 2년만에 일방적으로 파기해버린 것이다.북부유럽의 수많은 화물트럭들이 4백㎞를 더돌아 스위스령이 아닌 프랑스및 오스트리아 도로를 통해 알프스를 넘어야 한다.EU및 주변국들의 보복이 눈에 선하다. 이웃 오스트리아가 EU 가입조건으로 알프스도로의 외국트럭통행 허용권을 곧 포기하기로 서약한 것과는 아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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