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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미사일부품 판매/사실 판명땐 새 제재/미 국무부 대변인

    【워싱턴 로이터 UPI 연합】 미국은 중국이 국제협정을 어기고 이란과 파키스탄에 미사일 부품을 판매했는지의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모든 정보수단을 동원하고 있으며 만일 판매혐의가 사실로 입증되면 북경당국에 새로운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미행정부 관리들이 12일 말했다. 니콜라스 번스 국무부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이란에 대한 미사일 기술이전 사실이 확실한 것으로 밝혀지면 중국과 이 문제에 관해 협의절차를 거치지 않고 제재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종전 입장이 달라졌음을 시사했다.
  • 미의 대중정책 일관성 있어야(해외사설)

    중국의 이붕 총리는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으스대는」 미국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의 공동대응을 촉구했다.닉슨 전 미국대통령이 옛소련 억제용으로 대중국 유화정책을 쓴 지 25년만에 중국은 대미 지렛대역할을 하기 위해 삼각외교를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이는 한때 미국외교의 자랑거리였던 미·중관계가 매우 껄끄러워졌다는 증거다.클린턴대통령이 미국국익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인내와 단호함이 요구된다. 미국이 북경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미국에게 확실한 이익이다.중국은 핵강국의 하나이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경제국이며 세계인구의 5분의 1이 사는 나라다.미국 회사들은 지난 79년이후 70억달러 이상을 중국에 투자했으며 매년 90억달러어치의 상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또 미국은 4백억달러에 가까운 중국상품을 수입함으로써 중국을 미국의 6대 무역국으로 자리잡게 했다. 그러나 양국관계 유지는 수월하지가 않다.부시 전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의 민감성을 수용하기 위해 무척 노력했다.중국 지도자들은 협력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더욱 신랄한 태도를 보였다.현재 그들은 등소평이후를 위한 정치적 기반확장에 몰두,모든 계파가 이념적으로 엄격한 민족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미·중 관계는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악화됐지만 정확히 말해 워싱턴정부가 이등휘 대만총통에게 모교인 코넬대학 방문을 허용한 뒤 최근 몇주 사이에는 아예 무너져 버렸다.중국은 워싱턴주재 중국대사를 소환하고 미국의 짐 세서 신임 북경대사의 승인을 유보했다.이란·이라크와 두드러지게 관계개선을 추구했다. 닉슨이 냉전시대의 모스크바 대응수단으로 북경과 관계를 맺은 이래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변했다.오늘날 미국은 핵확산과 지역분쟁을 억제하고,역동적인 세계최대시장에의 접근을 보호하며,반체제 지식인 및 소수민족등 중국인에 대한 인간적인 대우를 촉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년동안 중국은 무기판매서부터 교도소 노동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약속과 국제적 합의를 위반했다.워싱턴정부는 중국이 경제개혁에 전념하는데 만족했었다.그러나경제재건은 정치적 억압과,미국이 보다 강하게 항의해야 하는 국제적 호전성을 감추기 위한 위장이었다.북경정부는 최근 남사군도에 대한 자국의 권리를 믿기위한 명목에서 군함을 파견했다.최근 민주적 지식인들의 재구속과 미국시민권자에 대한 영사접근 거부를 비롯한 중국의 인권문제 악화에 대해 미국은 중국이 분명히 원하는 각료레벨의 방문과 양국 정상회담 등의 조치를 보류시키는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이달말 연례 동남아 외무장관회의에서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면 중국이 남사군도에서 무력시위를 함으로써 지역안정에 가해진 위험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시해야 한다. 워싱턴정부는 중국의 외교적 도발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그러나 중국의 민감성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정책의 마비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북경정부의 과도기는 순탄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더욱 미국의 대중국 처리자세는 명확하고 일관돼야 할 것이다.
  • “대이란 미사일판매 확인되면/미,중국제재 불가피”/백악관 대변인

    ◎기술통제협정 위반여부 조사/“미·중 긴급 고위회담 열어야”/중 “대미회담 거부” 강력대응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국은 22일 중국이 이란과 파키스탄에 미사일 핵심부품을 인도했다는 뉴욕 타임스지의 보도가 사실로 밝혀지면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타임스지는 이날 중앙정보국(CIA) 보고서를 인용,중국이 지난해 이란에 대해 수십∼수백개의 미사일 유도장치와 자동화 공작기계를 수출했으며 파키스탄에는 M11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부품들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마이클 매커리 대변인은 이 문제와 관련,『아직 아무런 결정도 없었다』면서 『단지 미사일기술통제협정(MTCR) 위반이 있었던 것으로 결론난다면 우리 법률은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커리 대변인은 중국이 MTCR을 위반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하기 위해 미·중 협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것은 미사일기술 이전에 관한 협의를 촉구한 지난해 10월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간 합의의 틀 안에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대변인도 미국이 중국의 파키스탄에 대한 미사일기술 판매를 우려해왔다면서 이제 이란에 대한 미사일기술 판매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갖게 됐다고 공개했다. 【북경 AFP 연합】 중국정부는 미사일 기술 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과의 회담을 거부한다고 중국 외교부의 한 대변인이 23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중국이 미사일기술통제협정(MTCR)을 위반해 이란과 파키스탄에 미사일 기술을 판매한 것으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보고한 것과 관련,중국이 미국과 회담을 가질 것인지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해 미국이 이등휘 대만 총통의 방미를 허용함으로써 촉발된 중국측의 대미 강경자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 「경수로 협상타결」 의미와 과제/한승주 전외무장관 특별인터뷰

    ◎“시간은 우리편… 중장기적 대처 긴요/「부대급부」 얻으려 평양이 양보한 부분 더 많아/대 미·일 관계개선·경제혜택 노려 「어려운 결단」/미·북 연락사무소 개설·연료봉 관리등 진전있을것 지난해 10월21일 제네바합의 이후 약 8개월만인 지난 13일 경수로협상이 타결됨으로써 북한핵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였다.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이고 미국과 북한,일본과 북한간의 관계개선 또한 활발하게 추진될 전망이다.14일 문민정부 첫 외무부장관으로서 북한핵문제를 주도적으로 다루었던 한승주고려대교수를 만나 경수로협상 타결 의미와 우리 정부의 향후 과제등에 관해 들어보았다. ­우선 경수로협상 타결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내려주시지요. ▲이번 콸라룸푸르합의는 지난해 10월 제네바합의 이행을 위한 하나의 진전입니다.제네바합의를 넓은 안목으로 볼 때 북한은 결국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우리 입장에서도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정세의 위기를 해소하며 북한의 핵개발가능성을 제거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콸라룸푸르합의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콸라룸푸르 공동발표문에 「한국형」이라고 명기하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는 시각이 있는데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제네바합의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북한은 아주 어려운 결심을 했습니다.북한은 그들의 체면을 살리고 또 기술자와 건설요원등 많은 사람의 왕래로 인한 체제 위험등 여러 부담을 감수하고 결심을 내린 것입니다.경수로 자체보다 경수로 해결에서 오는 부수적 효과에 더 관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북한은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에서 오는 경제적 혜택에 관심이 있었습니다.이를 위해서는 경수로협상을 타결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형을 수용해야만 했습니다.경수로 자체를 받지 않겠다면 몰라도 받는다면 한국형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협상의 결과로 보아 더 이상 확실할 수 없습니다.명기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겠지만 「한국표준형」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으면서도 확실하게 한국형을 보장하고 있습니다.문제의 핵심을 보고 또 넓게 볼때는 한국형을 명기하고 명기하지 않고에 대한 논란은 에너지의 소모를 초래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발표문에는 「미국이 주접촉원 역할을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이같은 표현이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실종된 것이라고 파악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북한은 여러 이유에서 미국과 협상하겠다고 나섰습니다.그 가운데 중요한 하나는 한국과 대화할 자신이 없다는 겁니다.또 한국과는 몇십년 동안 적대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미국의 보장을 받지 않는한 한국이 경수로협상을 그들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활용하지나 않을까 하는 의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미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맡아서 추진하는 것이 그들의 이익에 합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중요한 점은 미국이 우리 이익을 도외시하면서 추진할 여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체제위협등 부담 감수 ­부대시설 제공이 북한을 협상타결 쪽으로 유인했다고 보지는 않습니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북한이 양보한 부분이 더 많습니다.북한이 노리는 것은 경수로 자체보다 합의함으로써 오는 부대시설 아닌 부대급부입니다.합의하지 않으면 대체에너지를 받지 못하고 미국 일본과 관계개선도 못합니다.북한은 부대시설 자체가 아닌 합의에서 오는 경제적 혜택에 관심을 더 기울였습니다.경제적 지원을 받는 일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북한이 양보했다고 보아야 합니다. ­미국과 북한간의 연락사무소 개설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십니까. ▲제네바합의는 일괄 합의입니다.북한핵 동결,미국과 북한간의 관계 개선,남북대화 재개,북한에 있는 폐연료봉 처리문제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이런 문제들이 순조롭게 이행되는 것과 보조를 같이 해 진행되는 것이 제네바합의의 내용이자 정신입니다.6월중 연료봉 관리문제에 관한 진전이 좀 있을 것입니다.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남북대화인데 연락사무소 개설은 다른 문제가 다 해결되면 남북대화와 병행해 추진될 것 같습니다. ­북한은 경수로협상이 타결된 직후 남북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는데요. ▲북한은 한국형 불가 입장을 포기했습니다.김계관도 「경수로의 노형 결정을 KEDO에 맡긴다」고 했습니다.북한이 이처럼 명백하게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북한은 자기들이 양보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나타내야 하기 때문에 그같은 주장을 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한국형을 수락해야 하는데도 급한 나머지 모든 것을 수용했다는 인상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남북대화는 사실상 미국과 북한간의 연락사무소 개설 뒤에나 비로소 가능한 것 아닙니까. ▲질적 양적 측면이 있습니다.어떤 수준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내용이 좀 있어야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어느 정도의 대화는 연락사무소 개설 전에라도 있을 수 있고 또 있어야 제네바합의에 부합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 콸라룸푸르합의에 따른 일본의 득실을 계산한다면 어떻습니까. ▲북한핵문제가 난관을 거듭하고 있는 동안 일본은 안보·정치·외교면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설혹 경수로와 관련해 그들에게 비용 분담이 많이 돌아가더라도 합의를 환영할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또 합의됨으로써 북한에 쌀을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이 좀더 성숙된다든지 하는 면에서도 일본에게는 아주 잘 된 일입니다. ­일본이 느끼고 있었던 부담이란 어떤 것들을 말하는 겁니까.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 일본으로서는 곤란합니다.전쟁이 실제로 일어나면 제일 큰 피해자는 우리이지만 일본에도 피해가 돌아갑니다.북한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게 됐을 때 미국과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요구와 압력을 받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일본으로서는 큰 부담입니다. ○사실상 「한국형」 보장 ­장관으로 계실 때 「채찍」보다는 「당근」을 선호하는 쪽이었다고 생각됩니다.그런 입장이 이번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상당히 기여했다고 보는 평가가 많습니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 국내외 사정이 많이 바뀌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핵문제에 대해 합의를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그렇다면 북한의 핵카드라는 것은 사실상 꺼내놓은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종종 국제정치를 포커게임에 비교하지만 포커게임은 그야말로 「제로 섬」게임입니다.다 얻지 못하면 다 잃게 되는 것이지요.그러나 이번 협상은 그렇지 않습니다.양쪽이 얻었지요.당근은 채찍을 사용하기 이전에 「말을 잘 들으면 이런 것이 있다」고 보여주는 것입니다.「당근」은 보여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지요. ○재임중 어려움도 많아 ­정부가 앞으로 북한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십니까. ▲정부는 쌀문제도 그렇고 경수로도 그렇고 북한이 협조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하면 도와주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그런 의사를 표명해 왔습니다.경수로 합의를 보았다는 사실은 합의문 자체보다 경수로 추진을 위해서는 대화하지 않을 수 없는 여건이 조성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문구도 중요하지만 어떤 상황이 전개되느냐 하는 것이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대화와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제네바합의에서 이번 콸라룸푸르합의까지 어려웠던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으실 수 있습니까. ▲제네바합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수용문제라든지 정부내의 합의를 도출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장관으로 재직할 때 「학자출신이라 너무 약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습니다.여기에 대해 항변하실 만도 한데요. ▲제가 약한 사람이었다면 2년동안 일관성있는 입장을 취하기 어려웠을 겁니다.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저를 꺾지 못했기 때문에 일관성있는 입장이 가능했습니다.약한 사람이라면 대세를 따라가면 편했겠지요. ­장관 재임시의 외교력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과대평가입니다.국제관계도 그렇고 남북관계도 그렇고 대세라고 할까 역사의 흐름이 있다면 어느 개인이 될 것을 안되게 하기는 쉬워도 안될 것을 되게 하기는 어렵습니다.제가 역할한 것이 있다면 될 것을 되게 하는데 조금 기여했다고 보면 됩니다. ­앞으로 우리 정부에 주어진 과제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현명한 정책이나 유능한 지도력을 발휘해 진전되는 상황을 우리에게 최대한 유리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하고 전개되는 상황에 있어 적응하는 일 뿐아니라 리드할 수 있어야 합니다.이는 비단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식인을 포함해 여론을 형성하는 사람들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앞을 내다보면서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시간은 우리 편입니다.자신감을 가지고 포괄적이고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대처하면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협상 타결이 북한의 개방을 얼마나 촉진할 것으로 보십니까. ▲북한의 개방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부분적으로 한국기업인이 나진 선봉 평양 남포를 방문하고 있습니다.북한은 인식의 한계는 물론 있겠지만 자기들의 살 길을 찾기 위해 개방을 한 것입니다.남북관계 개선과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북한을 고립시키고 북한의 약화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개방을 통한 체제변화를 기다리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 G7 정상회담 오늘 개막/가서 17일까지… 금융개편·북핵 등 논의

    【핼리팩스(캐나다) 연합】 서방선진 7개국(G7)은 사실상 와해된 브레튼우즈 통화체제를 손질하고 유엔을 개편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연례정상회담을 15일(이하 현지시각) 이곳 핼리팩스에서 시작한다. 클린턴 미대통령,무라야마 일총리 및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을 비롯한 G7정상들과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준회원」자격으로 동참하는 이번 회담은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며 실무진간에 이미 초안이 마련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식 폐막된다. 이번 회담은 주요 의제로 국제금융체제 손질과 세계무역기구(WTO) 활성화를 포함한 자유무역 확대 방안을 비중있게 다룰 예정이다.또 미·일간 무역분쟁과 러시아의 개혁을 계속 지원하는 문제도 거론될 전망이다. 정치부문에서는 보스니아사태와 유엔 개편에 최대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며미국의 주도로 북한핵과 이란 제재문제등도 함께 거론될 것으로 관측된다.
  • 이란­이라크 포로 교환 합의/양국화해 급속 진전…2만여명 풀려날듯

    【니코시아(키프러스) AP 연합 특약】 이란과 이라크는 양국간 화해조치의 하나로 지난 80년부터 8년간 계속됐던 이란­이라크 전쟁 포로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란의 한 고위관리가 10일 밝혔다. 이란의 전쟁포로 위원장인 압돌라 나자피 준장은 이란의 전쟁포로 가족들에게 이같은 합의내용을 통보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양국은 90년부터 7만5천명의 포로를 교환했으나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아직도 이라크인 포로 2만명이 이란에,이란인 포로 1천명이 이라크에 각각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클린턴 미 행정부가 양국에 대한 제재조치를 강화함에 따라 최근 들어 양국간 화해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 뜻밖 저항에 대응책 고심/유엔 세계 응징 놓고 “냉가슴”

    ◎공격땐 피해·타협땐 체면손상… 강공 미지수 세르비아계를 응징하느냐,아니면 굴복하느냐.보스니아에 2만4천여명의 평화유지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유엔이 어려운 선택을 놓고 기로에서 고심하고 있다. 안전지대를 공격하고 무기를 탈취해간 세르비아계에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유엔이 나토공군기를 동원해 두차례공습하자 세르비아계는 그에 대한 보복으로 유엔군 3백여명을 인질로 삼고 살해위협을 서슴지 않으면서 무력시위 수위도 높였다.현지 유엔군은 경무기로만 무장돼 있고 지원부서요원이 대부분이어서 자위능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제 공은 다시 유엔에 넘어왔으나 국가마다 이해관계가 엇갈려 여기저기서 회의만 할뿐 선뜻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보스니아는 이라크같은 사막지대가 아니라 게릴라전을 가능케 하는 산악지역이어서 세르비아계를 완전히 제압하려면 한두차례의 작전으로 끝나지 않는다. 응징하자니 인질도 신경쓰이는 데다가 끝없는 내전에 휘말려 막대한 희생을 치러야 하고,굴욕적으로 타협하자니 체면이 말이 아니기 때문에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주요국의 입장차이만 봐도 보스니아내전이 얼마나 뜨거운 감자인지 알 수 있다.미국과 독일은 여기서 물러섬으로써 유엔의 무기력한 모습을 확인시켜 줄 수는 없기 때문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이 국가들은 보스니아에 자국병사를 보내지 않았고 앞으로도 주둔시킬 계획이 없다.캘빈 미첼 백악관대변인은 클린턴대통령의 외교정책팀이 보스니아주둔 유엔군 증강을 선호하며 미군파견에는 반대하는 기존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유엔의 제재조치를 당하고 있어 더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식으로 막가는 세르비아계에게 외교협상을 통한 말은 더이상 효과가 없기 때문에 『보스니아에 대한 무기금수를 해제하고 세르비아계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하리스 실라지치 보스니아총리는 촉구했다. 반면 4천여명이란 최대병력을 파견해 놓고 있고 이미 40명 가까운 희생자를 냈으며 현재 인질중에서도 절반을 차지하는 프랑스나 유사한 여건의 캐나다 등은 대책없는공습에 반대한다.알랭 쥐페 프랑스총리는 『군사적인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외교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역시 유엔군을 파견해 놓은데다가 전통적으로 같은 슬라브민족인 세르비아계에 우호적인 러시아도 무력사용에 반대한다. 이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각국이 회의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외무·국방장관이 세르비아계 설득차 보스니아로 떠났다.미국,영국,프랑스의 항공모함이 보스니아연안인 아드리아해쪽으로 이동중이고 나토전투기 70여대가 이탈리아 북부기지에서 출격대기중이며 미국과 영국 등의 특수부대원들이 이탈리아에서 인질구출작전을 준비중이다.양동작전을 구사하는 셈이다.
  • 「성공인가 굴복인가­미북 핵협정」 한미포럼

    ◎한국국제교류재단 미국외교협 공동지원/합의서 모호한 내용많아 이행가능성 불투명/한·미·일은 협상결렬때 취할조치 미리 협의를 지난해 10월21일 제네바에서 타결된 북·미 기본합의는 성공작인가 실패작인가.합의가 타결된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북한핵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한국과 미국안에서는 이러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국제포럼(회장 김경원)과 미국 외교협의회(회장 레슬리 겔브)는 최근 북·미합의문의 공과를 평가하기 위한 포럼을 공동개최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미국외교협의회가 공동지원한 이번 포럼에 한국측에서는 김경원 회장을 비롯,안병준 연세대교수,이동복 전안기부장특별보좌관,이상우 서강대교수,최창윤 국제교류재단이사장,현홍주 전주미대사가 참가했다. 또 미국측에서는 레슬리 겔브 외교협의회장,케네스 아델만 전 미군비통제 및 군축청장,윌리엄 글라이스틴·도널드 그레그 전주한미국대사등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포럼에서 토론된 주요내용을 소개한다.지난해 10월21일 타결된 제네바 북미기본합의문은 논란이 많은 문서이다.문서의 이행가능성은 불투명하며 그 효과도 의심스럽다.합의는 심각한 누락과 모호성을 내포하고 있으며,한반도의 긴장을 초래하거나,미국의 대한·대일관계도 악화시킬 수 있는 잠재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북미합의는 북한의 핵확산 위협을 해결할 수 있고,남북대화를 촉진시키며,이 지역에서 미국의 역할을 확인하는 효과도 있다.따라서 이 합의는 한·미·일 3국과 북한측에 의해서 지지되고 이행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합의자체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합의 문구보다는 한·미·일 3국이 합의를 실제로 어떻게 이행해나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북미합의에 대해 제기되는 의문은 다음과 같다. ▲이 합의가 북한의 핵개발이라는 명백한 국제의무 위반을 응징하기 보다는 북한체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가. ▲북한이 핵폭탄을 제조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플루토늄의 양이 얼마나 되는가를 확인하는데 왜 추가로 5년의 기간을 주었는가. ▲제네바 합의가장차 결렬된다면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이 더 많은 손해를 보는 것 아닌가. ▲북한이 비밀리에 폭탄제조를 계속함으로써 이 협정을 속이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란의 경우에서 보듯이 핵카드를 갖고 원조를 받아내려는 잠재적인 핵국가들이 북미합의서를 나쁜 전례로 사용하지 않겠는가. ▲합의문은 의미있는 남북한 관계를 수립하려는 남한의 목표를 간과하는 것 아닌가.경수로의 제공과 재원조달 과정에서 남한의 중심적 역할을 언급하는데도 소홀히 했다. ▲2천킬로와트 경수로를 제공함으로써 북한이 당초 계획했던 발전능력으로 생산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능력을 제공한 것 아닌가. 이런 의문들은 대체로 타당한 근거를 갖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한계와 불확실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북미기본합의문은 한반도의 안정과 국제 핵비확산체제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저지하는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북미합의는 또 북한도 지지를 보낼만한 가치도 있다.이 합의는 북한에 관대한 조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를 제공한다.더 나아가 북한에 국제사회에 합류,정치·경제 교류를 통한 혜택을 볼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한편 이 협정이 한국과 미국,일본 사이의 긴장 요소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합의의 이행과정에서 각 정부가 나름대로의 선호와 우선순위를 갖는 것은 불가피하다.그러나 남북대화보다 미북대화가 너무 앞서가면 안된다.한반도의 안정은 오직 남북한 스스로가 성취할 수 있다. 합의가 파기될 수는 있지만,한·미·일측이 파기해서는 안된다.그렇게 되면 국제적 지지를 모으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이다.따라서 미국의회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의회가 재정지원을 거부하거나 미국정부가 의무를 다할 수 없는 추가조건을 제시하면 안된다. 북한에는 경수로 원자로로부터 얻어진 사용후 연료봉을 소지하지 못하게 해야한다. 특히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는 북한의 군사배치,탄도미사일,화학무기 개발,남북한 관계개선등 포괄적인 관심사와 명시적으로 연계돼야 한다. 한·미·일 3국은 합의 이행이 중지되는 상황에서 취할 조치들도 협의해둬야 한다.이런 조치에는 외교·경제적 제재조치 완화의 철회,유엔 안보리 통한 처벌 부과,남한에서의 군사억지력 강화,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핵전략 재고등이 포함돼야 한다. 3국은 또 합의 이행이 실패하면 무력의 사용을 포함한 다른 가능한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 북미합의가 성공적으로 이행되더라도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정치·경제적 역할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 일,대이란 제재동조/「엔차관」 공여 지연

    【도쿄 연합】 일본 외무성은 15일 이란이 요구하고 있는 제2차 엔차관 공여문제에 대해 「검토중」이라는 견해를 표명,미국의 대이란 금수조치에 동조하는 태도를 취했다. 후쿠다(복전)외무성심의관은 이날 일본 외무성에서 열린 제2차 일본·이란 차관급정기협의에서 알라에딘 보르제르딘 이란 외무차관이 지연되고 있는 2차 엔차관의 조기 공여를 요구한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 북의 도발,우리 대비 완벽한가(사설)

    북의 도발가능성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9일 경고가 주목된다.북의 내부정세는 계속 불확실하고 비정상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한반도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한·미 군사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국민의 경각심을 고취하도록 내각에 당부도 했다.대통령다운 시의적절한 경고요 당부다. 지자제와 가스안전문제등도 중요하지만 거기에만 너무 정신이 팔려 다른 중요문제를 소홀히 하거나 그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그러한 중요문제의 하나가 바로 안보문제다.탈냉전및 중·러와의 우호협력관계 증진등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한반도 안보상황은 대단히 취약한 시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인식이다. 북·미 고위급회담이 개최된다 하더라도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해보이며 우리 또한 그것만은 양보할 수 없다면 결과는 파국이 있을 뿐이다.제재로 갈 수밖에 없으며 북은 도발로 맞설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최근 정전협정 무효화주장과 비무장지대 내에서의 자극적인 도발들도 따지고 보면 그러한위협이 위협만은 아님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의 하나라 할수 있을 것이다. 경제파탄과 식량및 에너지부족 등으로 감히 군사도발에 나서지는 못할 것이란 낙관론도 있으나 경제파탄에도 불구하고 북은 식량·유류·탄약등의 군비에 관한한 6개월의 전쟁을 치를 수 있는 완벽한 전쟁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북의 인민은 기아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전쟁을 원하기까지 하는 분위기란 놀라운 정보도 탈북 난민들로부터 입수되고 있다.위협행동에서 비롯되는 우발적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비무환은 영원한 진리다.대통령의 당부가 아니더라도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할 상황이요 시점인 것이다.북의 도발가능성을 억제하기 위해서,그리고 실제도발이 있을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는것은 현명한 대응일 것이다.안보에 관한한 단 한치의 방심도 절대금물임을 다시 한번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할것이다.
  • 이란원유 구매 동결/일,미의 제재에 동참

    【도쿄 연합】 미국정부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통산성이 이란산 원유구입량을 현재 수준으로 동결토록 업계에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요구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으나 통산성이 이란산 원유수입을 늘리지 못하도록 업계에 지시한 것은 미국을 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 이란,대미 성전경고/경제제재 관련

    【니코시아 AP 연합】 이란은 6일 미국에 경제 분규가 무력 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이란은 자신을 수호하기 위해 성전을 전개할 준비가 돼있다고 선언했다.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파리 소재 몬테카를로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란은 걸프지역의 불안을 원치않으나 만약 이란의 지역 및 국가 안보가 위협받을 경우 『우리는 우리의 합법적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성전에 돌입할것』이라고 경고했다.
  • 위싱턴­도쿄 “긴장의 대치”/「자동차협상 결렬」이후 미·일 표정

    ◎“보복관세 규모 백억달러 될것”/미/“3010조 발동 놀랄일 아니다”일 ▷미국입장◁ 미 국가경제회의(NEC)가 자동차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일본시장을 강제로 개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미국 자동차업계는 우선 환영을 표시하면서 제재 조치의 강도가 어디까지 미칠 것인지 파악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는 연간 6백60억달러에 이르는 대일 무역적자의 3분의 2를 자동차및 자동차 부품이 차지하는 실정에 비춰볼 때 미 자동차업계로서는 오래전부터 갈구해온 사항. 이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제재 문제에 매우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의 말이나 『대통령이 지난 25년간 어느 행정부에서도 하지 않았던 일을 준비중』이라는 칼 레빈 상원의(민주·미시간주)의 말에 이번에는 실효성있는 제재 조치가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과거와 같아 엄포에 그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를 전혀 떨치지는 못하는 모습. 한편 일본에 대한 이번 제재는 미국의 무역분쟁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와 관련,뉴욕타임스지는 일본에 부과될 보복관세가 50억∼1백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보고가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이같은 규모는 검토단계에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그러나 일각에선 『축하하는 것은 보호무역주의자들일 뿐 결국 고통받는 것은 소비자들』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미국과 일본은 협상 결렬 발표 직후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격렬히 비난했으면서도 새로 발족한 세계무역기구(WTO)의 중재를 환영할 것이란 의사를 표시,WTO를 통한 문제해결이라는 방법은 아직 남겨놓고 있다. ▷일본입장◁ 일본이 드디어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이 됐다. 일본은 미국과의 자동차협상 결렬,미국가경제회의(NEC)의 제재 권고등을 지켜보면서 적어도 겉으로는 이미 제재를 각오했다는 결연한 모습.일본 정부는 7일 다시 한번 미국이 제재 리스트를 발표하고 제재절차에 들어가면 이에 맞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천명했다.발족후 처음으로 대형사건을 맡게 되는 WTO의 심사기간이 길면 1년,짧아도 반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70년대의 수출자제 압력,80년대의 수입개방 압력 등을 거치면서 조금 버티다가는 물러서는 방식으로 시간을 버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던 일본이 이번에는 「양보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겠다면서 단호하게 『노』라고 외치고 있다.일본 정부는 이번에 301조가 발동되면 피혁,가죽신발,반도체에 이은 4번째 발동이기 때문에 놀랄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또 이 정도로 미·일관계가 심각한 영향을 받지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는 미·일 자동차협상 결렬과 관련,『일본은 앞으로도 국제 룰을 존중하면서 미국의 대응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무라야마 총리는 『일본은 국제 룰에 입각,정부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은 이번 협상결렬에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둔 클린턴 행정부가 정치적 고려를 지나치게 앞세운 때문이 아니냐는 인식을 내비치고있다.그러면서 일본이 협상 과정에서 미국측에 제시한 「자동차부품 규제 완화」,「외국차 판매점 증가책」 등을 공개해 최선을 다했다는 인상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본자동차공업회의 도미나가 다카오 회장은 「협의의 원리원칙을 관철한 일본 정부의 자세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정부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본의 니혼케이자이신문은 이날 미국이 일본의 자동차 특히 고급차부문을 대상으로 수입관세를 현행 10%에서 20%로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미국과의 마찰로 다시 엔고가 진행될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우려,주초 외환시장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고 정부로서도 미국과의 마찰로 정권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수치목표방식만 아니라면 다소 냉각기를 거친 뒤 다시 협상을 벌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기도 하다.겉으로는 결연함을 강조하면서도 물밑에서는 대립을 회피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져 나갈 전망인 것이다.
  • 국민전선 르펜 “대이변 나타날것”/불 대선 결선투표 이모저모

    ◎미테랑 대통령 “조스팽에 한표”/화창한 봄날씨가 투표율 높여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과 리오넬 조스팽 후보간의 좌우대결로 좁혀진 가운데 7일 벌어진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는 화창한 봄날씨 속에 높은 투표율을 기록. 남서부 일부지방의 강우예보와 동부지방의 구름낀 날씨를 빼고는 대부분의 프랑스가 따뜻한 봄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정오(현지시간)현재 투표율은 지난달 23일의 1차투표때의 22.5%와 지난 88년의 대선 결선투표때의 28.5%보다 높은 29.14%로 집계. ○하오 8시에 마감 이날 투표는 상오 8시 프랑스본토 및 해외영토의 각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는데 대도시에서는 하오8시(한국시간 8일 새벽3시)에 마감됐으며 소규모 도시 및 시골지역에서는 2시간 빠른 하오 6시에 종료.유권자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뉴 칼레도니아에서는 상오 11시30분(현지시간)에 투표가 완료.한편 컴퓨터를 이용한 출구조사 결과가 투표시간이 마감된 뒤 곧바로 발표될 예정. ○…이번 결선투표의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극우파의 지도자 장 마리 르펜은 이날 파리 제15투표소에서 항의성 백지투표를 한 뒤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해 주목. 지난 1차 투표에서 15%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르펜은 선거운동기간 입장표명을 유보해왔던 것과는 달리 『여론조사에서 시라크시장이 앞서 있었지만 의외의 선거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조스팽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있음을 암시.그는 지난 1차투표에서도 선거전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었다고 전제한뒤 『놀라운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거듭 강조. ○…시라크후보와 조스팽후보는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로 12·2%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을 해결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막판 부동표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 ○환영인과 수백명 ○…이임을 앞두고 있는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오랫동안 시장을 역임했던 샤토 시농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부인과 가까운 친지들과 함께 투표에 참가.수백명의 환영인파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투표소에 도착한 미테랑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뒤 사회당 후보인 리오넬 조스팽후보에게 투표했다고 공개. 그러나 환영인파중 한 남자는 「미테랑대통령과 에두아르 발라뒤르총리,알렝 쥐페외무장관은 암살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프랑스의 대 이란 무역제재조치에 대해 신랄히 비난. 한편 미테랑 대통령은 이날 투표를 마친 뒤 런던의 버킹검궁에서 엘리자베스여왕이 주최한 2차대전 종전 50주년 기념 오찬에 참석. ○…미테랑 대통령은 오는 20일 공식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나 헌법위원회가 선거결과를 공식 확인하는 15일쯤 차기대통령 당선자에게 핵무기발사코드 등을 비롯한 실질적 업무를 넘겨줄 예정. ○…조스팽 후보는 이날 남서프랑스의 생테가벨에서 「조스팽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투표를 마친 뒤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현재는 평온한 기분이라고 소개.선거전 여론조사 결과의 불리에도 불구하고 막판 대역전을 노리고 있는 그는 『막상 투표를 하고나니 평온과 흥분의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면서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나는 나의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 ○…시라크 후보도 이날 중부 프랑스의 사란에서 「브라보」를 외치는 지지자들의 환호속에 투표에 참가. ○…조스팽 후보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총리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진 쟈크 들로르 전 유럽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파리에서 투표를 마친 뒤 『조스팽후보 밑에서 일한다면 어떤 자리라도 좋다』는 의사를 표명. ○…미테랑 대통령은 8일 파리에서 열릴 2차대전 승전 50주년 기념행사에 대통령후보 당선자와 함께 참석키로 결정.
  • 2차 대전/오늘 종전50돌… 되돌아보는 의미와 영향

    ◎5천만명 희생 교훈은 어디로/동서냉전 초래… 이젠 경제전쟁시대로/「민족」 앞세운 인종청소 등 유혈 아직도 1945년5월7일 독일이 연합군측에 항복을 선언하고 그 다음날인 8일 항복문서에 공식 서명함으로써 유럽에서의 2차대전은 막을 내렸다.그러나 5천3백만이 넘는 사망자와 약 1조6천억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남긴 인류 최대의 비극이었던만큼 전쟁 자체는 끝났지만 2차대전은 아직도 세계질서 전반에 광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한마디로 2차대전은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살아있는 것이다. 중동분쟁의 근원인 이스라엘 문제만 하더라도 2차대전이 남긴 결과라할수 있다.2차대전을 전후해 6백만에 가까운 희생자들을 낸 유태인들에 대해 승전국들이 그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데 따른 반성과 사죄의 의미에서 생겨난 나라가 바로 중동의 이스라엘.그러나 이스라엘의 건국이 낳은 팔레스타인 문제는 결국 최근 급속히 확산되는 평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중동이 여전히 「세계의 화약고」란 오명을 벗지 못하게 하고 있다.이같은 예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2차대전이 끝남에 따라 과거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독립한 아시아·아프리카의 수많은 나라들에서 2차대전은 오늘의 삶을 형성하는 주요 요인일 수 밖에 없다.한반도의 분단 자체도 2차대전이 가져온 비극의 하나다. 초강국 미국의 탄생도 2차대전이 남긴 중요한 유산으로 꼽지 않을 수 없다.2차대전 당시의 세계 열강들(주로 유럽 국가들)이 전란의 큰 피해로 인해 국력이 쇠퇴했을 때 유일하게 전란의 직접 피해를 피한 미국은 유럽의 경제재건에 대한 경제원조를 통해 미국의 영향력을 뿌리내렸으며 국제질서를 감시하는 세계의 경찰로서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지도국의 위치를 굳힌 것이다. 그러나 2차대전이 근대사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동서 냉전체제를 배태시켰다는 점이다.지난 45년간에 걸친 이념 대결의 시대도 미국과 함께 동·서 냉전의 나머지 주역을 차지했던 소련이 무너져내림에 따라 미국을 세계 유일의 초강국으로 만들면서 막을 내렸다.이제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제전쟁을 통한 길 밖에는 없게 됐다. 이같은 측면에서 2차대전의 패전국이었던 독일과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반면 최대 승전국이라 할 미국이 정치부문에선 아직도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고 있지만 경제분야에선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는 것은 50년만에 세계가 2차대전의 그늘에서 조금씩 벗어나 새 차원의 질서를 모색하게 된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갖게 해준다. 2차대전이 갖는 중요한 의미중 하나는 전쟁을 통해 이뤄진 가공할 무기체계의 발달로 그같은 대규모 전쟁의 발발을 더이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냉전이 극에 달했던 시절 미국과 소련의 경쟁적 군비경쟁이 가져온 「공포에 의한 균형」은 또한번의 대전은 곧 인류의 멸망으로 이어질 것이란 보이지 않는 묵계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규모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뿐이지 소규모의 분쟁은 오히려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이 오늘날 국제사회의 현실이다.2차대전의 발발 원인을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힘들지만 게르만민족 우월주의라는 히틀러의 광적인 민족주의가 이를 일으키는 주요 동인이었던 것만은 틀림없다.그러나 오늘의 세계를 돌이켜보건대 민족주의는 여전히 세계 제1의 분쟁 요인으로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2차대전을 일으킨 당시의 전제정치에 억눌려 있던 목소리들이 2차대전이 끝남과 동시에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2차대전이 가져온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피해 규모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이같은 비극을 되풀이해서는 안되겠다는 깊은 인식을 남긴 것은 틀림없다.승전국들은 전쟁이 끝나자 자신들의 승리를 전체주의자들과 인종차별주의자,그리고 살인적인 독재집단에 대한 승리라고 미화했었다.이같은 교훈은 언제까지라도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옛 유고연방에서 자행되는 인종청소가 나치가 저지른 유태인 학살과 조금도 다를 바 없고 르완다에서와 같은 만행이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2차대전의 교훈을 잊고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다.5천만 희생자들이 얻고자 했던 것,곧 생명의 자유를 5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인류는 얻지 못하고 있다. ◎도쿄와 판이한 패전 50주의 베를린/독/과거반성·전범추적 끝없는 노력/솔직한 역사교육·언론보도 「국민 공감대」 주도/청소년 72% “패전 잘된일”… 신나치 극소수 불과 독일군 항복에 따른 유럽에서의 2차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패전국 독일의 분위기는 문자 그대로 엄숙하기만 하다.4월의 유태인 대학살 현장 아우슈비츠,다카우 강제수용소 해방행사나,지난 2일의 베를린 함락전투 기념행사가 모두 그런 분위기속에서 치러졌다.당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담은 기록사진전이 곳곳에서 개최되고,언론들도 연일 종전관련 특집기사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역시 패전국인 일본과는 달리,잘못된 과거라고 해서 이를 덮고 부인하려 하지 않고,역사를 솔직히 시인하고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독일국민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어 보인다. 물론 종전을 「나치폭압 체제의 종식과 독일인들의 해방」이라고 보는 공식적인 역사의미 해석에대해 이의제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전·현직 고위정치인을 포함한 보수우익인사 2백80여명이 지난달 중순 유력지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에 낸 공동성명을 통해 「분단상황등 독일인들이 입은 피해의 시작이란 의미도 부각돼야 한다」며 역사 재해석을 요구하기도 했다.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은 비난의 화살을 자초했고 결국 자체행사계획도 유야무야됐다.콜총리는 종전의 중심적 의미가 「해방」이라고 독일의 책임을 다시 한번 강조,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와 관련,권위있는 여론조사기관인 포르자가 최근 독일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응답자의 72%가 독일의 패전이 잘된 일이라고 밝혔고,신나치주의자 등 극우파 세력에 동참하겠다는 청소년은 1%에 불과했다.전후세대가 총인구의 67%를 차지하는 시점에서 객관적이고 솔직한 과거사 교육의 결과다. 독일정부는 그동안 나치주의 부활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유태인 6백만명이 히틀러에 의해 학살당한 사실에대한 반론이나 나치식 경례를 불법화했다.전쟁 당시 탈영혐의로 처형된 독일병사 2만여명에 대한 명예회복 움직임도 일고 있다.근래에 들어 신나치주의자들의 과격행동이 있는것도 사실이지만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아돌프 히틀러는 패색이 짙어지자 45년 4월30일 권총으로 자살했고,조셉 괴벨스 선전상도 다음날인 5월1일 자녀 8명및 부인과 함께 자살하는등 전쟁주범들은 이미 사라졌다.독일이 5월7일 항복을 선언하고 그 다음날인 8일 항복문서에 공식 서명한이래 수많은 나치추종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전범으로 법정에 세워졌다.세월이 흐름에 따라 증인들이 사망하거나 대부분 70∼80대로 기억력이 쇠퇴해지고,나치협력자들이 이름을 바꾸고 얼굴도 성형수술한채 숨어살아가는등 어려움은 있으나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전범추적 작업은 아직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어쨌든 히틀러가 꿈꿨던 독일의 세계제패와 유태인 말살은 이뤄지지 않았다.하지만 그 후손들은 전후 50년간에 걸쳐 「어두운 과거」를 거울삼아 경제적으로는 라인강의 기적을 이뤄냈고 전쟁발발의 징벌격인 동·서독 분단상황마저 극복해내기도 했다. ▷2차대전 주요 통계◁ ▲총사망자수(추정치):5천3백47만7천여명. 이중 소련군및 민간인 희생자가 2천2백32만여명. ▲독일및독일 점령지역에서의 유태인 인구:전쟁전 8백85만1천8백여명에서 전후 2백91만7천9백명으로 급감. ▲각국 병력수(전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소련 1천2백50만,미국 1천2백36만4천여,독일과 오스트리아:1천만,일본:6백9만5천,프랑스·중국:각 5백만,영국:4백68만3천,이탈리아:4백50만.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세계 전체 1조6천억달러,나라별로는 미국 2천8백80억달러,독일 2천1백23억달러,일본 4백13억달러. ▲무기생산량:전투기 44만3천31대,총류(개인화기및 대포)4천9백31만9천4백62정,탄약(실탄 및 포탄):8백23억5천2백31만4천4백72발,함정(군용및 상업용 망라):7천9백만t, 차량(지프차부터탱크까지 포함):5백15만7천4백58대. ▲전쟁포로수:◇연합군이 잡은 포로:독일군 63만,이탈리아군43만,일본군 1만1천6백. ◇독일군이 잡은 포로:프랑스군 76만5천,영연방군 20만,유고슬라비아군 12만5천,미군 9만. ◇일본군이 잡은 포로:영연방군 10만8천,네덜란드군 2만2천,미군 1만5천
  • 이란 제재 싸고 미­서방국 “삐꺽”/국제유가 9개월만에 최고치

    ◎클린턴,「금수」 동참 촉구/EU·호 “근거 없다” 거부 【워싱턴·테헤란 로이터 AFP 연합】 이란에 대한 교역·투자 전면중단을 발표한 미국은 1일 다른 서방선진국들에도 이란에 대한 제재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미국은 동맹국들에 이란을 원조하는 것은 테러를 돕는 것이라며 이란과의 경제유대 제한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영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이란의 대량파괴무기 획득을 막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는 미국의 주장에 회의를 표하면서 미국의 조치를 뒤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캔버라 AP 연합】 호주는 2일 이란에 대한 무역제재에 동참해 달라는 미국의 촉구에 이란이 국제테러를 지원한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거부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발표의 영향으로 6월 인도분 원유가 전날보다 배럴당 32센트 급등한 20.70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리 브뤼셀 예루살렘 AP 로이터 연합】 프랑스는 2일 미국이 발표한 대이란 교역및 투자금지 결정에 동참하길 거부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일방적인 금수조치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U의 요셉 콜 카르보대변인도 2일 제재동참 여부와 관련,EU는 미국의 대이란무역금수에 즉각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대테헤란 교역금지 안팎/클린턴,“이란 핵개발 차단” 조치/러·중에 원전 판금압력… 성공 미지수 클린턴 미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미국기업의 교역및 투자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의혹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상징적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미국은 이란이 러시아로부터 원자로 2기뿐 아니라 원심분리기 마저 구입하고,이란 핵기술자들을 러시아에서 교육시키기로 한 것은 핵무기개발 야욕을 드러낸 것이라고 보고 있다.이란이 테러조직을 지원한다는 혐의도 미국은 둬왔다.원전설비를 이란에 판매하지 말도록 러시아를 설득했으나 잘 먹혀들지 않고 있다. 미국이 우방들을 상대로 제재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중국은 물론이고,영국을 비롯한 유럽국가들도 이에 호응하지 않아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에 3억3천만달러를 수출했다.이란 총수입액의 3%에 불과하다.원유를 중심으로 한 이란의 총수출액 1백80억달러중 미국계회사의 원유수입액이 40억달러로 비중이 높기는 하다.그러나 40억달러는 전세계 연간 원유수출액의 2%밖에 안된다.유럽 등 여타국들이 금수조치에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란이 새 판로를 구하기는 어렵지 않고,1일에는 유가가 다소 올랐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미 국내정치적 의미도 담고 있다.알폰스 다마토 상원의원(공화)은 미국의 금수조치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타국회사와도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 3월 상원에 제출,공청회가 며칠 뒤로 예정돼 있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우방과의 갈등만 생겨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어차피 뭔가 조치를 취할 바에는 행정부가 다소 온건한선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편이 낫겠다고 정치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미국의 이란 길들이기 시도는 크리스토퍼 장관이 말했듯이 국제사회에서 「미국지도력에 관한 시험대」다.
  • “으르렁거리는쥐”북한/리처드 허틀릿(해외논단)

    ◎핵위협 무기로 실리 챙기는 핵깡패국 부상/「한국형」완강히 거부… “핵협상 깨겠다”엄포/또다른 우기 조장땐 북은 돈·신뢰 다 잃을것 미국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의 「아메리카 & 월드」라는 프로그램 진행자 리처드 허틀릿은 20일자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에 기고한 「으르렁거리는 쥐­북한」이란 글을 통해 북한은 궁지에 몰린 쥐처럼 독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고 있지만 결국 벼랑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주장했다.그의 기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한이 핵위협을 가하는데는 어느정도 초현실주의적인 면이 있다.스스로의 선동에 의지해 살면서도 경제적 실리를 거두는 스탈린주의적 쥬라기공원은 당연히 무시돼야 한다.그러나 평양은 미국과 대립하며 양보를 요청하면서 위기의 정치학 속에서 절대적인 대담성을 내걸고 있다. 국제핵사찰 체계의 룰을 깨뜨리고 그 체계를 떠날 것을 위협하면서 평양은 이미 장차의 원조에서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밑돈을 이미 확보했다.그리고 그 조건 위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양이에게 몰리다가도 마지막에 으르렁거리는 쥐에 대해 얘기해보자.불행히도 그 쥐는 독이빨을 가졌고 그래서 매우 위험함에 틀림없다. 핵카드를 사용하면서 북한의 중요성은 증대되었다.그러나 북한은 또한 거의 1백50만에 달하는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다.약 8만명은 4㎞ 폭의 휴전선 바로 북쪽에 위치해 금방이라도 공격을 가해올 태세를 갖추고 있다.한국의 수도 서울은 휴전선에서 불과 40㎞ 남쪽에 있다.평양측이 휴전선 밑으로 파놓은 남침용 땅굴을 본 사람은 누구나 위협이 현실이라는 사실을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미국과 북한간 의지의 실험은 두가지 양상을 갖고 있다.첫째는 한국의 안전보장이다.이는 미국이 한국과의 방위조약 뿐 아니라 일본의 안보를 위해 지키고 있는 것이다.두번째는 북한이 핵무기확산을 반대하는 국제협약을 깨는 핵깡패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워싱턴측은 핵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지난해 10월21일 전력생산을 위해 핵개발 위험이 덜한 2기의 경수로를 제공해주는 조건으로 북한의 핵프로그램을동결하고 장차 제거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거기에는 또 양국간 외교관계와 교역과 원조제공 등을 정상화시킨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협약의 협의과정에서 경수로는 총소요경비 45억달러의 절반 이상을 부담하게 되는 한국에 의해 제공된다는 명확한 이해가 있었다. 그러나 평양측은 한국의 경수로와 그것들을 설비하기 위한 기술적 도움도 거부한 채 원래 목표시한으로 돼있던 4월21일을 마감시한이라 강조하고 있다. 이는 그 시한이 지나면 동결시켰던 핵설비를 재가동시키겠다는 암시이기도 하다.미국은 그같은 행동에 대해 유엔의 경제제재를 가져올 것임을 경고했다.북한은 북한에 대한 제재는 전쟁선언과 같은 것이라고 되받아치고 있다. 알려진 바로는 북한은 아직 핵세력은 아니지만 그러나 강력한 핵위협을 갖고 있다.핵무기를 갖지 않았다 하더라도 2∼5개의 핵무기를 제조하기에 충분한 분열성 물질을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이것은 핵야망을 갖고 있는 이란 이라크 리비아 등과 같은 국가로부터 높은 대가를 받고 팔 수 있다.북한은 이미 스스로의 기술로 제조한 중거리 미사일을 판매한 바 있다. 핵폭탄이 없더라도 폭탄제조에 관련된 물질들은 테러 행위를 위해서는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플루토늄은 대도시의 상수도를 오염시킬 수도 있고 도시를 부분적으로 마비시킬 수도 있다.북한의 국가주도 테러행위의 기록은 핵수단을 팔거나 사용하는데 있어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처럼 철면피같은 태도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딜레마에 직면하고 있다.장기적으로 미국과의 협조를 추구하는데는 더많은 돈이 필요할지 모른다.이미 평화적 전력생산을 위한 인프라스트럭처에서 빠진 전선·송전탑·변압기·도로·트럭 등을 위한 돈 수십억달러를 추가 요구해왔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평양의 가장 기본적 목표인 남한에 대한 점령 야욕은 어떻게 될 것인가.이는 북한이 지난 19 50년 침공 이래 끈질기게 추구해온 것이다.모두 실패에 그치긴 했지만 테러행위를 통해 남한정부의 붕괴를 기도했고 정치적 압력을 통해 한반도 재통일을 위한 주권적 파트너로서 한국을 제외시켰다.평양측은 이제 19 53년의 휴전협정을 북·미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길 원한다.이는 군사정전협정을 무력화시켰고 휴전선 북쪽에 있던 중립국감시위원단의 폴란드와 체코 위원들을 추방했다. 1991년에 조인된 화해와 불가침·교환·협력에 관한 협정은 사문서가 되었다.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그 이후의 합의는 북한이 핵사찰 실시를 거부했을 때 그 환상이 깨졌다.평양은 현재 한반도의 장래를 오직 미국과만 협의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워싱턴은 남한을 팔아넘길 의도는 없다고 얘기한다.그런 상황에서 평양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또다른 위기가 시작되면 북한은 거의 손에 넣을 수 있었던 돈과 국제적 신뢰를 즉각 잃을 것이다.듀스(2) 원페어 패를 잡고 수년동안 이판사판 식으로 포커게임의 판돈을 키워온 북한은 소매속에 무엇인가를 감춰놓고 있는지도 모른다.그러나 표정을 감추기 위해 어떻게 얼버무리거나 지연시킨다 하더라도 북한은 벼랑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김현희씨·여금주양이 말하는 남과 북/서울신문 첫 합동인터뷰

    ◎“진한 화장 짧은 머리… 평양패션 서양화”/“KBS듣고 남쪽 잘 산다는 것 알았어요”/“외화벌이 남자와 결혼하는게 여성의 꿈”/김/“요즘도 북한의 가족 찾는 꿈 꿔요”/여/“영어에 깜깜… 학교공부 힘들어요” 『현희언니,정말 만나고 싶었어요』 『나도 금주양이 보고 싶었어요』 15일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동백실에서 첫 대면한 김현희씨(34)와 여금주양(21)은 한동안 포옹을 풀지 않았다. 김현희.올해로 서울생활 9년째를 맞는 그가 북한탈출 귀순자를 만난 것은 김만철씨에 이어 두번째.그러나 여성 귀순자를 만나기는 여양이 처음이었다. 검은 블라우스 위에 베이지색 재킷차림의 김씨와 체크무니 재킷차림의 여양은 흡사 친자매같았다.지난해 4월30일 사회안전부 대위출신인 아버지 여만철씨(49)등 일가족 5명과 함께 동남아를 거쳐 귀순한 여양은 서울에 오기 전까지 김씨가 누구인지를 몰랐다고 한다.그도 그럴 것이 북한에선 KAL 858기 폭파사건에 대해 일절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여양은 서울에 온 뒤 비디오 「마유미」와 그의 고백록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를 읽고 나서 김씨의 아픔을 알게 됐고 언니가 가여워 울었다고 한다. 『화면을 통해 봤을 때와 달리 가까이서 보니 정말 언닌 젊고 예쁘네요.언니가 똑똑하고 예쁘지 않았으면 공작원으로 뽑히지도 않았을 텐데…예쁘게 태어난게 「원수」인 것 같아요.아마 언니가 남쪽사람으로 북한에서 그런 일을 저질렀다면 벌써 죽었을 거에요』 ○93년 평양 많이 변해 김씨와 여양의 연령차는 13살.그러나 나이차보다 더 큰 간극은 두 사람 사이에 놓인 시차 7년이었다.김씨가 마지막으로 평양을 떠난 87년까지 북한여성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먹고 사는 일이 전부였다.그러나 여양이 전하는 그 뒤의 북한,특히 여성사회엔 미미하나마 나름대로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8년 처음 평양에 갔을 때는 그곳 여자들이나 내가 사는 함흥여자들이나 별로 다른게 없었어요.그러나 93년 다시 평양에 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달라진 여자들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머리모양이 짧아졌을뿐 아니라 브래지어 바람에 속이 훤히 드려다보이는 옷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더라니깐요.거기다 화장도 서양식으로 진하게 하는 등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한 느낌을 받았어요』 여양이 전하는 북한의 이성교제 역시 김씨의 재북시절과는 많이 달라진듯 했다.김씨가 공작원 교육을 받던 87년엔 남녀가 대동강변을 손을 잡은채 돌아다니는게 「첨단 데이트」에 속했다는 것.그러나 요즘엔 남녀가 껴안은채 밀어를 나누는 모습을 대동강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여양은 말했다. 밝고 활달한 여양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던 김씨는 여양이 가족과 함께 자유를 찾은 사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북한이 어떤 사회인데,일가족이 고스란히 탈출할 수 있었다니 정말 천행에요』.김씨는 여양 일가의 귀순보도를 대하면서 함남 요덕 「2951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간 가족생각에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이젠 가족생각도 희미해졌다』고 말한 김씨는 『가끔씩 여동생 현옥이와 남동생 현수가 나타나 큰 누나 때문에 식구들이 고생을 하게 됐다고 말하거나 아니면 내가 스웨터 등 보따리 꾸려들고 우리가족을 찾아가는 꿈을 꾸기도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가 지난 91년 3월 여의도침례교회서 세례를 받은후 신앙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에 의해 목숨을 잃은 무고한 KAL858기 희생자들에 대한 속죄와 아울러 가족들의 무사함을 하느님께 빌기 위해서라고 한다. 올해 중앙대학교 유아교육과에 입학한 여양이 한국에 와서 놀란 것은 그가 북한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판자집과 거지 천국」에 판자집과 거지 대신 하늘을 찌를듯이 솟은 빌딩숲과 흘러 넘치는 경제적 풍요였다고 한다.여양은 북한에서 KBS 사회교육방송등을 통해 남한이 잘 산다는 사실을 어렴풋이나마 알았지만 이렇게 잘사는 줄은 몰랐다고 한다.북한에선 라디오를 구입하면 의무적으로 안전부에 등록하도록 돼있고 안전부는 채널을 납땜,남한방송청취를 원천봉쇄한다고 한다.그러나 일단 등록만 하고 나면 추후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상당수의 주민들이 몰래 고정납땜을 뜯어내고 남한방송을 듣고 있다는 것.특히 친한 학생들끼리는 남한방송에서 들은 내용을 서로 주고 받기도 하는데 그 가운데는 『남조선에선 거리 청소부도 집에 전화를 매놓고 산다』는 얘기도 들어 있다고 한다.놀랍게도 여양은 친척이 중국에 있는 남학생으로부터 6·25가 남침이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당국이 주민들에게 북조선이 「지상의 낙원」임을 끝없이 세뇌하고 있지만 정작 북한주민들은 남한이 북한보다 훨씬 잘산다는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다고 여양은 말했다.북한주민들은 주로 「귀국자」나 중국연변의 조선족,러시아벌목공들로부터 바깥 세상정보 특히 남한정보를 듣고 있는데 러시아벌목장에서 일하다 귀국하는 벌목공의 경우 품질이 좋은 남한치약을 압수당하지 않기 위해 「MadeinKorea」란 글자를 긁어낸채 갖고 들어온다고 한다.여양은 그래도 평양에서 만든 치약은 품질이 괜찮은 편이지만 지방산 치약은 흰 치분을 물에 반죽해놓은 정도여서 대부분의 가정에선 소금으로 이를 닦고 평양치약은 손님 접대용으로 모셔놓는다고 말했다. ○6·25는 남침 들었다 북한청소년들의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양은 『북한 청소년들은 꿈을 위대하게 갖지 않는다』고 말하고 요즘엔 고등중학교를 졸업하면 장사에 나서 돈을 벌겠다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최근들어 북한에서 군복무기피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한 여양은 이같은 풍조 역시 돈을 벌어 잘살아보겠다는 청소년들의 가치관과 무관치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씨가 『그전엔 김일성과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치겠다』며 입대를 자원하는 청소년들이 많았다고 말하자 여양은 『이젠 어쩔 수 없어 군에 가는 경우가 더 많다』며 김일성종합대학의 경우 전엔 고등중학교 추천 70%,군추천 30%로 신입생을 받아들였으나 이제는 고등중학교 추천 30%,군추천 70%로 그 비율을 바꿔 청소년들의 군입대를 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양은 젊은이들의 군입대를 기피하는 이유는 영양실조로 인한 질병과 사망,핵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맨먼저 죽게 될것이란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했다.물론 군인은 일반 주민에 비해 훨씬 많은 식량(1일 800g)이 지급되지만 변변한 부식없이 쌀 30%,잡곡 70% 비율로 지은 밥만 먹곤 엄청 강도가 높은 훈련을 감당못해 영양실조에 걸리는 장병이 적지 않다는 것.이런 소문이 쫙 깔리는 바람에 젊은이들이 그럴듯한 구실이나 꾀병을 이유로 입영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여양은 인민군의 요양소는 대부분 영양실조로 쓰러진 군인들을 수용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젊은이들이 군입대를 기피할 목적으로 자주 써먹는 방법은 신검수검 직전에 엿을 잔뜩 집어 먹고 혈압을 올려 고혈압환자로 위장하거나 X레이 촬영시 러닝셔츠속 가슴팍에 담배곽에서 떼낸 은박지를 붙여 필름에 폐결핵 환부가 나타나도록 위장하는 것 등이라고 한다. 서울생활 1년을 맞는 여양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햄버거.『북한에선 돼지고기도 꿀처럼 먹었는데 여기와선 너무 자주 먹는 탓인지 이젠 신물이 났다』는 여양.그러면서 그는 『사람의 입이 참으로 간사한 것 같다』고 했다. 이미 4권의 고백록과 2권의 번역서를 낸 김씨가 독서에 취미를 가진 반면 여양은 TV시청을 즐기는 편이다.여양이 즐겨 보는 드라마는 KBS­2TV의「딸부잣집」과 SBS의 「이 여자가 사는 법」.김씨 역시 즐겨보는 TV프로로 「딸부잣집」과 뉴스프로를 꼽았다. 강연이나 신앙간증에 나서는 틈틈이 책을 읽고 쓴다는 김씨는 최근에 펴낸 「이은혜,그리고 다구치 아예코」를 얼마전에 구입한 컴퓨터로 썼다면서 『요즘엔 컴퓨터가 생활의 또다른 즐거움으로 추가됐다』고 말했다. 한편 얼마전부터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했다는 여양의 가장 큰 고민은 학교공부다.특례입학으로 진학은 했지만 영어에 깜깜한데다 교과과정이 북한과 다르기 때문에 따라가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고 한다.또하나,여양을 괴롭히는 건 미팅이다.얼마전 같은 대학 법대생들과 그룹미팅을 가졌을 때 마음에 쏙드는 남학생을 발견,「찍었는데」 그 남학생이 다른 여학생을 파트너로 정하는 바람에 요즘 「열을 받고」있다는 것이다. ○청소년 군기피 확산 여양은 나이로 보면 분명 X세대지만 부를줄 아는 노래가 주로 가요곡집의 앞쪽에 실린 노래들 뿐이어서 노래방 가기를 꺼린단다.그러나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요즘 독한 마음 먹고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이상적인 남성상을 『비록 자판기 커피일망정 함께 나누며 나를 기쁘게 해주는 남자』라고 밝힌 여양은 같은 또래의 여대생들이 브랜드옷을 고집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몸에 잘맞고 색깔만 잘 받으면 됐지 메이커가 무슨 상관이냐』는 의젓함을 보였다. 서울엔 미인이 많은 것 같다는 여양 말에 김씨는 아마도 식생활이나 환경 탓일 것이라고 설명.북한여성들도 성형수술을 하느냐는 질문에 여양은 『돈을 주고 병원에서 쌍꺼풀수술을 하는데 시술수준이 낮은 탓인지 3년 못가 풀린다』고 말하고 수술이 잘못돼 고등중학교 학생이 할머니로 변하는 웃지 못할 일이 자주 벌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여성들의 꿈이 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김일성종합대학이나 평양외대를 졸업,외화벌이 기관에서 근무하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으로 두사람이 똑같았다.여양은 그래서 『요즘 북한여성들 사이에선 시집 잘가는게 대학 15곳 다닌 것보다 낫다』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생지옥」에서의21년의 생활을 마감하고 자유를 마음껏 호흡하게 된 여금주양.그는 이제 배고픔과 유일사상체제의 속박으로부터 완전히 풀려난 것이다.더는 금요노동에 나오라는 지시도 받지 않게 됐으며 영농철 두달간의 노력동원으로부터도 해방이 됐다.어디 그뿐인가.스스로 능력을 키우고 노력만 하면 원하는 것을 움켜쥘 수 있는 가능성의 문앞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그래서 여금주양은 이제 행운의 여신과 손을 잡은 것이나 다름없다. ○인세 고스란히 저금 그러나 같은 북한에서 태어났어도 평생 벗지 못할 무거운 멍에를 지고 있는 김현희씨.그는 한 인간이 겪어야 하는 불행의 끝이 어디인가를 가늠하지 못한채 오늘도 번민과 죄책감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다.그는 10억원에 가까운 출판인세를 한푼도 쓰지 않은채 고스란히 저금해놓고 있다.KAL기 희생유족들과 합의가 이뤄질 경우 그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는데 쓰기 위해서다.자유의 땅 대한민국에서 거듭 자유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북한의 억압속에 신음할 가족생각에 하루도 눈물 마를 날이 없는 김현희.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 두 여인에게 기쁨과 고통을 동시에 안겨준 이 불행한 시대상황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하루 빨리 청산해야할 공동의 빚이 아닐는지.여양은 4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끝내고 일어서면서 『언니,외롭거나 마음이 아플 때면 제게 전화 하세요』라며 김현희씨를 다시 껴안았다.
  • 브렌트유 배럴당 18.42달러/9개월만에 최고치

    【런던 로이터 연합】 국제유가가 11일 지난해 8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낮 12시30분(한국시간 저녁 9시30분) 런던석유시장에서 전날 폐장가보다 배럴당 0.16달러 오른 18.42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6일 8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8달러선을 넘어선 유가가 앞으로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미스 바니사의 한 석유거래인은 이라크가 화학무기공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전날 발표됨에 따라 유엔의 대이라크 석유금수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져 유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정부가 대이란 석유제재조치의 강화를 추진함으로써 앞으로 미기업들의 북해산 석유수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이같은 유가강세를 부채질했다고 말했다.
  • 이란산 석유판매/미,제한조처 강구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행정부는 이란의 석유판매를 제한키 위한 제반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백악관 관리들이 5일 밝혔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공보비서는 클린턴대통령의 안보담당 고위보좌관들이 최근 회동,이란의 석유생산과 관련한 추가제재조치를 포함한 경제적 압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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