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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모든 조치 강구” 中·러 “무력제재 말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 개발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은 데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은 엇갈린다.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은 8일(현지시간) 이란이 IAEA가 제기한 핵무기 개발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이란에 대해 양자 및 다자 차원의 추가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란은 IAEA가 제기한 우려에 답을 해야 한다.”며 “이란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서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광범위한 조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에 대한 공격이나 제재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신화통신은 IAEA 보고서에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한 결론이 들어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란이 핵 비확산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란 핵 문제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제재에 반대해 왔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이란을 포함한 중동 지역을 대상으로 한 군사적 성격의 발언은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무력 사용 위협을 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을 방문 중인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크리스티안 불프 독일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나 다른 어떤 나라가 이란이나 중동의 다른 어떤 나라에 대해 무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식의 군사적 성격의 발언은 아주 위험한 수사(修辭)”라며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IAEA “이란 핵무기 개발중”

    IAEA “이란 핵무기 개발중”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이란이 핵무기 개발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15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신뢰할 만한” 첩보를 바탕으로 볼 때 “이란이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란이 현재 핵무기 보유를 시도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결론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란이 컴퓨터를 활용해 모의 핵폭발 실험을 하고 있다는 점, 핵무기 구성장치들의 성능을 실험했다는 점 등이 보고서에 적시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키우고 있다. 미국은 즉각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공언했다. 이스라엘은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까지 직접 나서 이란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프랑스 알랭 쥐페 외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란을 공격하는 국가는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에 IAEA 주재 이란 대사도 보고서에 대해 “새로운 내용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 논란으로 고조되고 있는 중동 지역의 긴장은 당장 국제 유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28달러(1.3%) 오른 배럴당 96.80 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란 핵개발 어디까지 왔나… IAEA 보고서 통해 본 실태

    이란 핵개발 어디까지 왔나… IAEA 보고서 통해 본 실태

    이란 핵개발 문제가 중동 정세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달 들어 이란 공격설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는 불에 기름을 끼얹은 형국이다. 이스라엘은 물가 급등과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파업과 대규모 시위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언제든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며 압박하고 있다. 미국도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를 공언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핵개발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미국 지원 연구센터 설립이 시초 IAEA가 발표한 보고서는 고농축 우라늄(HEU)을 이용한 핵실험에 대해서는 적시하지 않았지만 “신뢰할 만한” 첩보가 “이란이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의 기반이 된 첩보는 주로 정보기관과 이란 스스로 제공한 자료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IAEA는 “광범위한 첩보를 신중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군사적인 차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 “이란이 1980년부터 핵무기 개발 작업을 시작했고, 2003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적어도 지난해까지 작업을 계속했다.”고 적시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란이 어느 정도의 핵개발 수준을 달성했는지 명확한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가 핵무기 개발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군축협회(ACA) 소속 확산방지 분석가 피터 크레일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의 선을 넘었다는걸 보여주진 않는다.”면서 “이번 보고서는 블록버스터 정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란이 핵개발을 시작한 것은 1967년 테헤란 핵 연구센터 설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설을 지원해준 것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1975년에는 6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 원자력에너지 장비를 이란에 판매하는 핵협정도 이란과 체결했다. ●전문가 “결정적 증거라 하기엔… ” 이란은 줄곧 전력생산과 치료 등 평화적 목적을 위해 핵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고 주장한다. 반면 미국 등에선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위해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이 1~2년 안에 핵무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엄청난 비용과 최첨단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우라늄 고농축 시설을 이란이 확보한다는 것은, 유엔 안보리의 경제 제재 상황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조선시대 개국공신 딱지에 멸문지화 당하는 역사 반복 난 개국공신이란 말 사양”

    “조선시대 개국공신 딱지에 멸문지화 당하는 역사 반복 난 개국공신이란 말 사양”

    “개국공신이라는 말은 사양하겠다.” 미국을 방문 중인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 ‘개국공신으로서 정권 후반기에 회한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현 정부 초기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그는 “조선시대에는 개국공신이라는 딱지가 붙으면 멸문지화를 당하는 역사가 반복됐다.”며 “개국이란 표현도 맞지 않지만, 공신이라는 말은 사양하겠다.”고 했다. ●“李대통령 밤낮 열심히 일해 금융위기 극복” 류 장관은 이 대통령에 대한 국내 일각의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칭찬하는 사람도 많다.”면서 “이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욕먹는다고 하면 섭섭하다.”고 했다. 이어 “절대적 기준으로 보면 서민 물가와 전셋값이 올라가고 취업이 기대만큼 안 되니까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사실은 그 시점에 이 대통령이 국정을 맡은 것은 우리나라에 행운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실물경제를 알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면서 금융위기를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극복했다.”며 “특히 스스로 돈 보따리를 챙기지 않은 점 등 인정할 것들은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北 천안함 사과 없으면 대북제재 유지” 그는 천안함 폭침사건과 관련, “생때같은 우리 군인이 46명이나 목숨을 잃은 만큼 시간이 지났다고 흐지부지할 수는 없다.”면서 “반드시 북한으로부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있어야 5·24 대북제재의 근본을 고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물러설 생각이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기엔 시간이 촉박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현 정부)임기가 아직 1년 이상 남았는데 시간이 없다고 보지 않는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어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 “5·24 대북제재에서 벗어나는 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략물자화되지 않는 선에서 영유아나 노인, 환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민간단체 차원의 소규모 식량지원은 어느 정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북한의 역사2 : 주체사상’ 펴낸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위원

    [저자와 차 한 잔] ‘북한의 역사2 : 주체사상’ 펴낸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위원

    “오늘의 북한이 왜 이런 상황에 와 있고, 위기에 처해 있는지를 보통 사람들의 눈으로 보려고 했다. 이를 통해 일반 대중이 북한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북한에 대해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 주고 싶었다.” 참여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통일부 장관으로서 대북정책을 주도하고 화해협력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던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북한의 역사2: 주체사상과 유일체제 1960~1994’(역사문제연구소 펴냄)를 냈다. 전편격인 ‘북한의 역사1:건국과 인민민주주의의 경험1945~1960’은 오랜 지기 김성보 연세대 교수가 맡았다. 북한 연구에 천착하며 베스트셀러 ‘새로 쓴 현대 북한의 이해’를 비롯해 ‘북한-중국관계: 1945~2000’, ‘조선로동당연구’ 등을 내놓으며 북한 연구의 지평을 열어 왔지만, 일반 대중을 위한 저서는 이례적이다.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썼나. -북한 주민과 지도자들이 생각하고 살아 왔던 삶과 그려 왔던 미래와 전략을 1차적으로 담았다. 오늘날 북한의 위기가 어떤 역사적 진행 과정과 요소들이 쌓여온 결과인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학술서와 전문가 대상의 책을 써 오면서도 일반 대중이 북한을 객관적·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는 책을 내고 싶었다. →북한을 어떤 방식으로 설명하려고 했나. -북한이란 주체에 영향을 미친 대외 환경이란 변수로 북한의 행동과 변화를 설명하려고 했다. 3차원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남북관계와 미국 및 중국, 러시아 등 국제관계의 얽힘이 어떻게 북한의 정책결정과 북한 사회에 투영되고 영향을 미쳤는지를 풀어서 보여 주려고 했다. →현재의 북한을 진단한다면. -내부 경제 자원 고갈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핵 개발을 통해 생존 조건을 강화하려는 모순된 상황에 있다. 냉전 해체 직후 한국과 미국, 중국 등에 생존을 위한 의존을 분산했다면, 2009년부터는 중국에 대한 의존의 일방화를 통해 삶의 기초를 보장받으려 하고 있다. 북한은 중국과의 ‘대국 관계의 위험성’을 경계해 왔지만 미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겪으면서 서방으로부터 안정적인 체제유지 발전의 동력을 얻기란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 중국과의 전통적 관계 복원이 생존을 위한 북한의 국제관계 활용 방식이다. →북한은 우리에게 이율배반적이며 복잡하고 착잡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같은 민족이고 끌어안아야 할 당위적 존재이면서 분단과 분열 속에서 적대적으로 대립하고 있다는 이중성을 갖는다. 한국전쟁의 트라우마가 우리 공동체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지만, 우리는 현실의 북한을 이끌어 나가면서 그들의 호전성을 감소시켜 나갈 수 있는 역량을 재인식해야 한다. 통일을 통해 우리 민족이 총체적인 삶의 질적 비약을 이뤄 낼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 주면서 경제공동체, 평화공동체 건설에 대비해 나갈 때다. →현실적인 대북정책의 처방은 무엇인가. -북한의 핵 개발 능력은 이 순간에도 강화되고 있지만 우리 혼자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북의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는 대북 제재를 강화했지만 지금은 제재가 무력화됐다. 부시 정부 때에는 북핵과 관련, 미국과 같은 목소리를 내려고 애쓰던 중국이 2009년부터 대북경제 지원으로 입장을 바꾼 탓이다. 우리가 북한을 압박해도 북한 상황은 전에 비해 더 나아지고 있다는 아이러니에 처해 있다. 제재 압박의 수준을 결정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란 점에서 중국과 어디까지 협력할 수 있느냐가 북한 문제 해결의 관건이다. →앞으로 북한의 진로를 어떻게 보나. -미국의 유일 초강대국 체제가 해체되면서 중국이란 강대국이 자신의 삶의 모델을 개발도상국들에 확산시키고 있다. 김정일도 이를 고민하면서 새 길을 모색하고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북한은 중국식 모델로 갈 것으로 본다. 주관주의 노선을 고수하려는 관성보다 새로운 필요성과 반작용이 더 크다. 중국의 개혁개방 사례에서 보듯이 주체들의 결단과 결정, 조건을 어떻게 활용해 나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북·중 관계를 세밀하게 연구해온 전문가로서 요새는 뭘 하나. -동아시아가 나의 화두가 됐다. 중국의 성장을 어떻게 우리의 기회로 만들어 나갈지와 동아시아의 화해와 협력 연구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북한만의 현상을 설명하기보다 동아시아라는 틀 속에서 북한 그리고 북·중 관계를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韓·사우디 협력 학생·관광 교류로 넓혀야”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려면 학생 교류와 관광 활성화에 신경을 더 써야 합니다.” 한국 정부의 중동 왕실 인사 초청사업으로 최근 방한한 투르키 알파이잘(66)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는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원유 등 에너지 및 건설·인프라 기술 등 경제 협력 면에서 아주 특별하며, 이 같은 관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투르크 왕자는 “사우디 학생이 한국에 200여명 와 있는데, 사우디에 한국 학생은 10~20명 정도에 불과하다.”며 “장학사업 확대를 통해 양국 학생 방문을 늘리고, 내년 한·사우디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사우디 사람들이 아름다운 한국에 더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관광 및 의료 사업 등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을 네 번째 방문한 투르키 왕자는 “1970년대와 80년대 방문과 비교할 때 한국은 정치·경제·사회·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을 했으며, 이 같은 발전은 다른 나라들이 따를 만한 본보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퍼진 ‘재스민 혁명’에 대해 그는 “재스민 혁명은 지금도 진행 중이며, 사우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북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북한과 이란의 핵 협력 의혹에 대해서는 “이란과 북한 핵 문제는 우리도 의심스럽고 걱정스럽다.”며 “중동 국가들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의무를 이행해야 하며, 이에 대한 유엔 제재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투르키 왕자는 압둘라 사우디 국왕의 조카이자 사우드 외교장관의 친동생으로, 지난 30여년 간 정보부장 및 주미대사·주영대사 등을 지냈다. 현재 왕립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차기 외교장관으로 거론되는 등 세계적인 중동 전문가다. 지난 13일 한국외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4일에는 제주도에서 열린 한·중동 협력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17일 김황식 국무총리, 김성환 외교장관을 만난 뒤 출국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우디 ‘대사 암살 기도’ 안보리 회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이 배후로 지목된 미국 주재 자국 대사의 암살 모의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했다. 유엔 주재 사우디 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사우디 대사를 암살하려 한 극악무도한 음모를 안보리에서 환기시켜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가 16일 보도했다. 사우디 대표부는 “이 같은 끔찍한 시도와 연관된 모든 자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의 이번 조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한 뒤 나온 후속책으로 이란에 대한 안보리 제재를 이끌어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사우디 외무장관인 사우드 알 파이살 왕자는 지난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이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으며 신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주미 사우디 대사 암살 모의에 자국이 연루됐다는 미국의 주장을 일축했다고 이란 국영 뉴스통신 IRNA가 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학생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란은 암살을 모의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항상 이란에 위기를 조성하려는 미국이 이번에는 우리를 테러 국가로 모함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란 ‘암살음모 연루설’ 5대 의혹

    이란 ‘암살음모 연루설’ 5대 의혹

    주미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의 암살 모의 사건에 이란이 연루됐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를 놓고 미국과 이란이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이 이란의 연루설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이 발표한 암살 모의 시나리오는 이렇다. ‘이란 엘리트 특수부대가 중고차 판매상인 56세의 이란계 미국인 이혼남을 엄선하고 그를 통해 멕시코 마약단의 저격수를 고용, 사람이 붐비는 레스토랑에서 폭탄을 터뜨려 사우디 대사를 살해하도록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란 정부나 이란 내부의 합법적 부대가 이처럼 복잡한 계획에 개입했다는 미 당국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CNN과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미국이 발표한 모의 내용은 이란의 종전 방식과 다르다. 지난 32년의 이란 역사에서 이번에 배후로 꼽힌 특수부대 쿠드스가 미국 땅에서 공격 모의나 실행에 연루된 적이 한 차례도 없었다. 쿠드스가 연루됐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흔적을 남기지 않으며, 최고로 우수한 대리인을 고용해 왔다. 둘째, 이번 계획으로 이란은 얻을 것보다는 잃을 것이 더 많다. 전문가들은 추가 제재와 국제사회에서의 고립, 미국의 군사적 행동 등 이란이 치를 대가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셋째, 이란은 자신의 뒷마당에도 훨씬 쉬운 목표물이 많다. 주변에는 미국과 사우디 쪽의 잠재적 목표물이 널려 있다. 실제 쿠드스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바레인 등의 사우디 시설을 상대로 대리전을 벌여 왔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란이 굳이 미국 영토에서 모의를 감행했다는 시나리오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넷째, 현재 이란은 위상이 강화되는 시점이어서 극단적인 조치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 전문가들은 지난 10년간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과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제거되면서 이란의 역내 정치·경제적인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다섯째, 미국이 발표한 시나리오에는 허점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란 정부나 쿠드스 지도부에 의해 이번 모의가 이뤄졌다는 결론을 내리기엔 풀리지 않는 의문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도 현재로는 이란 정부의 상층부에 혐의를 두고 있지 않다고 인정했고, 다른 고위 관리도 이란 정부 내부에서 얼마나 광범위하게 모의를 인지하고, 승인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가디언도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신중한 성격을 고려할 때, 결과를 예측할 수 없고 대담한 계획을 승인했을 가능성이 적다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美 ‘사우디대사 암살기도’ 이란 제재 고삐

    미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암살하려던 계획을 사전에 적발했다고 발표한 미국 정부가 사건 배후로 지목한 이란을 향해 강력 제재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건 당사자이자 아랍지역 동맹국인 사우디와 결속을 다지는 것은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지지를 얻으려고 상임이사국들에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아델 알주베이르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에게 위로 전화를 한 데 이어 12일(현지시간)에는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과 전화로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압둘라 국왕이 “이번 사건이 기본적인 국제적 규범과 윤리, 법규를 파렴치하게 위반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화회담 분위기를 전하면서 양국이 공고한 동반자 관계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이란을 제재하기 위한 상임이사국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미 미국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제는 중국과 러시아다. 미국은 이를 위해 중·러 두 나라에 대표단을 파견해 사건 조사 결과를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15개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과 개별적으로 면담했으며 이 자리에 미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 당국자들이 배석해 사건 경과를 설명했다. 또 미 국무부는 전 세계 모든 공관에 ‘기밀 전문’을 보내 이번 사건에 이란이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주재국 정부에 설명하도록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아르헨티나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외국 공관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이란은 1990년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발생한 두 건의 폭탄테러 사건 이후 외교 관계가 단절됐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란이 국제 사회로부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대변인실은 이날 브뤼셀에서 “(사건과 관련한) 사실들이 확인된다면 이는 심각한 국제법 위반으로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열린세상] 대북정책 원칙과 유연성의 불편한 진실/유호열 고려대 교수 북한학과

    [열린세상] 대북정책 원칙과 유연성의 불편한 진실/유호열 고려대 교수 북한학과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2008년 12월 이후 중단되었던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남북 수석대표 회담이 이미 2차례 개최되었고 조만간 2차 미·북 간 회담도 성사될 전망이다. 집권여당의 대표가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하여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정부에 대해 보완책을 주문하였다. 7대종단의 대표단 역시 평양을 방문하여 북측과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하기로 합의하고 돌아왔다. 러시아 천연가스 송유관의 북한지역 통과 등 남북한-러시아를 잇는 새로운 경협이 가시권에 들어오기도 하였다. 아직까지 이러한 일련의 변화 조짐을 놓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 근간인 ‘비핵-개방-3000’이나 원칙 있는 대북 접근이 바뀌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유연한 상호주의, 신축성 있는 접근, 실용적 대북정책 등 변화를 암시하는 수식어가 언론 매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나 혼선을 초래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더구나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통일부장관이 교체되고, 싫든 좋든 조기에 선거 정국으로 접어든 이상 정부로서는 신속히 입장을 정리해야 그마나 레임덕의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대북정책의 원칙을 고수하고자 할 때 핵심은 천안함 폭침 이후 발표된 5·24조치의 존치 여부일 것이다. 천안함 폭침에 대한 시인, 사과, 책임자 처벌 등 북한 당국의 책임 있는 조치가 없으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대규모 식량원조나 경협을 통해 북한의 비위나 맞추고 적당히 화해협력의 모양새를 갖추려 했던 방식은 남북관계를 정상적인 관계로 발전시킬 수 없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기도 하다. 반면 정책의 원칙보다 당면 과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 소위 유연한 접근이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면서도 천안함 폭침에 대한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하고, 대화를 통해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가되 이를 위한 우호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5·24조치를 부분적으로 완화함으로써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해 남북관계를 활성화하려는 복안인 것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개성공단을 방문한 뒤 우리 입주업체의 민원을 청취하는 형식을 빌려 개성공단 내 건축이나 금융제재 완화, 개성과 개성공단 간 도로 보수, 통근 버스 운행 등 5·24 조치를 완화하는 내용을 정부에 건의했다.이처럼 원칙을 고수하며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노력은 남북관계의 경색에 대한 안팎의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결국 북한이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러지 않더라도 임기말까지 원칙을 고수할 경우 차기 정부에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관점에서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유연한 접근은 남북관계의 경색과 이로 인한 한반도 정세의 긴장국면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나 북한의 태도나 반응에 그 성패가 좌우된다는 점에서 타협책이다. 궁극적 목표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북관계의 안정적 관리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비판을 모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원칙의 고수가 역사적 접근이라면, 유연성은 보다 정치적이고 정무적 판단에 기초한 접근법이다. 대북정책의 원칙을 고수할 때 장단점이 있듯이 유연한 접근 역시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 더구나 지금과 같은 대북정책의 전환기에서 원칙과 유연한 접근이 혼동되거나 무분별하게 혼용되어서는 안 된다. 원칙과 유연성을 단순 합성하여 중간자적 입장에서 문제를 풀려고 할 경우 자칫 냉탕, 온탕을 왔다갔다하며 죽도 밥도 아닌 상황이 되면 안 된다. 유연한 접근은 방법이자 전략이다. 원칙만 있고 전략이 없어서도 안 되지만 원칙 없는 전략은 더더욱 위험하다. 대북정책은 어느 한 정권의 임기 내에 완성될 수 있는 정책이 아니다. 인도적 지원 확대, 사회문화 교류협력과 개성공단 활성화 등 새롭고 유연한 접근이 지난 3년반 동안 지속된 원칙의 일관성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단계적이고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거시적이고 역사적인 안목을 갖고 차분히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 美 “이란, 주미 사우디대사 암살 기도”

    미국 법무부는 미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살해하려 한 음모를 사전에 적발했으며 용의자 중에는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최정예 특수부대인 쿠드스 소속 요원도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을 추가 제재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 문제를 회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미국 정부가 사건을 날조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란 당국의 지시에 따라 미국 땅에서 폭발물을 이용해 외국 대사를 암살하려는 기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사법 당국은 이란계 미국인 만수르 알밥시아르(56)와 쿠드스 요원 골람 샤쿠리를 뉴욕법원에 기소했다. 이들은 멕시코 마약조직에 돈을 주고 사우디 대사를 살해하려 모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사법 당국은 이 가운데 알밥시아르를 지난달 체포했고 샤쿠리는 추적 중이다. CNN방송은 이들이 사우디 대사가 즐겨 찾는 레스토랑에 폭탄을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이란인 5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6월 이 음모에 대해 처음 보고를 받은 뒤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과 이란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란 정부는 미국의 발표를 일축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알리 아크바르 자반페크르 이란 대통령 언론보좌관은 “터무니없는 조작”이라면서 미국 정부가 국내 문제를 외부 위협으로 돌리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란 언론들도 “이란을 상대로 한 새로운 심리전”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미 정부는 이번 테러가 실행됐다면 최대 150명이 숨질 수도 있었다고 암시했지만 정작 이번 계획이 폭발물 구매나 실행 계획 마련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홀더 장관도 “이란 정부의 일파가 지시했다.”고 말했을 뿐 이를 이란의 최고위 지도부가 승인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쪼개진 국제사회… 시리아 내전비화 우려

    악화 일로인 시리아 사태의 해결 방안이 오리무중이다.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유혈 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4일(현지시간)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되면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4개국이 제출한 이번 결의안은 알아사드 정권에 모든 종류의 폭력 중단과 인권 보장, 포괄적인 정치 개혁 등을 요구하는 한편 유혈 진압을 계속하면 ‘적합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무기 수출 금지와 자산 동결 등의 즉각적인 제재보다 완화된 문구의 결의안을 내놨지만 결국 두 나라에 발목이 잡혔다.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유엔 대사는 “시리아 당국에 대한 제재 위협을 담은 결의안 문구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은 접근은 대화를 바탕으로 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시리아 사태를 풀어 가야 한다는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를 강력히 비난했다.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는 “안보리가 시리아의 평화와 안전이 급격히 위협받는 현실을 다루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는 점에 미국은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8월 18일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공식 요구한 바 있다. 리비아 사태 당시와 같이 군사적으로 개입하기는커녕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를 내놓는 것조차 실패하면서 시리아의 운명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3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뒤 알아사드 정권의 유혈 진압으로 지금까지 2700명이 숨지고 수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최근 시리아군 병력 일부가 유혈 진압에 분노해 무장 세력을 조직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내전으로 비화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지난 8월 터키 외무장관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 외국 세력의 공격을 받으면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말했다고 이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좁아짐에 따라 이웃 국가인 터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터키의 레제프 에르도안 총리는 4일 “우리는 시리아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바라보는 구경꾼으로 남아 있을 수 없다.”며 모종의 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터키 국영통신사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5일부터 13일까지 시리아 국경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에르도안 총리가 조만간 자국 내 시리아 난민 캠프를 방문한 뒤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도안 총리는 알아사드 대통령과 가족 휴가를 함께 갈 정도로 친한 사이였지만 올 들어 반대파 탄압을 중단하고 변화를 시작하라는 터키 정부의 압력을 알아사드 대통령이 무시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시론] 국가발전 위한 ‘지방재정 구상’ 제안한다/손희준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국가발전 위한 ‘지방재정 구상’ 제안한다/손희준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

    오는 26일 실시될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문에 언론의 초점이 지방에 맞추어져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예산낭비와 재정 비효율에 대한 질타가 심하다. 물론 몇몇 단체의 낭비는 매우 심각하다. 하지만, 지방재정의 구조적인 문제와 바람직한 개선방향에 대한 보다 본질적인 논의는 거의 없다고 본다. 무엇보다 최근 우리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는 분파주의가 아닌가 싶다. 빈부 간, 세대 간, 지역 간, 정파 간, 종교 간 수직적·수평적 갈등과 분열이 극에 달하고 있다. 즉, 모든 문제는 남의 탓이고, 잘된 것은 내 탓이며, 차분히 머리를 맞대고 토론해서 방안을 모색하기보다는 나만 아니면 그만인 양 목소리를 높이거나 아니면 자리를 박차고 나가 결국 해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통합과 융합 및 희망의 한목소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과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지체할 여유가 없어 보인다. 중앙과 지방 간에도 뿌리 깊은 불신과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것은 모든 지방정부이기 때문에 지방이 잘되어야 나라가 잘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은 항상 별개이고, 중앙에 비해 지방은 항상 못나고 부족하고 안 된다는 열등감이 자리잡고 있다. 지방자치가 도입된 지 20주년이 되는 올해지만, 아직도 정정당당한 성년의식을 찾아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지방자치의 성공을 담보해 줄 재정이 제대로 기능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국세와 지방세는 80대20으로 ‘2할 자치’이고, 재정자립도는 1995년 63.5%이던 것이 올해 51.9%로 뚜렷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재정은 곧 정치와 권력이다. 따라서 중앙정부는 지방의 자주 재원을 통한 자치역량 강화보다는 지방교부세와 보조금 등 의존 재원을 통해 그때그때 부족함을 채워주었다. 그러다 보니 지방 역시 부족한 돈을 스스로 충당하기보다는 항상 중앙에 매달리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였고, 동시에 주민들도 자신들의 부담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 쓰고 보자는 낭비적 성향과 무관심이 팽배하게 된 것이다. 바람직한 지방재정이란 가급적 주민들이 자기 부담을 통해 자기 지역의 씀씀이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주민들이 우리 동네에 무슨 사업이 얼마나 필요한지 관심을 갖고, 또한 자신의 혈세가 제대로 쓰여지는지, 아니면 낭비되는지 등을 감시하고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에게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방의 경제활동과 관련된 대부분의 소비 및 소득과세를 국세로 걷고 재산세와 거래세인 취·등록세를 지방이 걷고 있다. 이러다 보니 대부분의 세금은 중앙이 거둬 지방에 다시 나눠 주게 되는데, 이때 중앙의 의도와 정치가 개입하게 된다. 결국, 지방자치는 허울뿐이고 중앙의 입김이 지방에도 작용하여 지방은 중앙정치의 대리전이 된다. 주민들 역시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보다는 정략과 이해관계만이 작용하게 된다. 또한, 그동안 강조되었던 호화청사나 각종 축제 및 이벤트사업에 따른 예산 낭비 등의 문제보다는, 서울시의 사례에서 보다시피, 장기적인 대규모 투자사업이 가져올 재정적 파급 효과가 더 어마어마하다. 따라서 향후에는 대규모 지방 투자사업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투자심사 제도를 마련하여 단체장의 임기와는 별개로 지방발전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것이야말로 재정의 안정성과 효과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동시에 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방소비세의 상향 조정 등 중앙과 지방 간의 재원배분 방향뿐만 아니라 광역과 기초 및 동급 자치단체 간의 재정협력과 연계 등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국가발전을 위한 ‘(가칭)중장기 지방재정발전 구상’을 제안하는 바이다. 물론 예산낭비를 일삼는 지방정부는 단체장의 주민소환 및 의회 해산 등 강력한 제재수단을 동시에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자라섬, 그곳엔 재즈가…

    자라섬, 그곳엔 재즈가…

    경기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1번지. 비만 오면 북한강에 잠겨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섬이 알려진 것은 오롯이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JIJF)의 힘이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관객 75만여명. 지난해에만 16만 8000명이 찾았다. 올해도 21개국 36개팀이 풀어놓는 재즈선율을 오는 1~3일 들을 수 있다. 첫날은 1968년 결성된 미국의 10인조 밴드 ‘타워 오브 파워’가 불을 지핀다. 리더 에밀리오 캐스틸로(테너 색소폰)를 비롯한 5명의 창단 멤버가 활약하고 있다. 43년 동안 다진 팀워크는 설명이 필요 없을 터. 색소폰과 트럼펫, 트롬본 등 관악기를 중심으로 구성된 밴드 특유의 날렵하면서도 묵직한, 매력적인 그루브를 기대해도 좋다. 2일에는 프로젝트밴드 ‘쿠바노 비, 쿠바노 밥’을 주목해야 한다. 영화 ‘모 베터 블루스’의 동명(同名) 주제곡으로 친숙한 트럼펫 연주자 테렌스 블렌차드와 라틴 재즈 중흥을 이끈 콩가 연주자 폰초 산체스의 밴드가 뭉쳤다. ‘쿠바노 비, 쿠바노 밥’이란 전설적인 트럼펫 연주자 디지 길레스피(1917~1993)와 타악기 연주자 차노 포조가 1947년 미국 카네기홀에서 연주하면서 아프로-쿠반 재즈에 한 획을 그은 명곡에서 따온 이름이다. 프랑스 출신 기타리스트 마크 듀크레의 트리오 공연도 두고 볼 만하다. 2000년대 들어 3년마다 발표한 석 장의 앨범이 모두 최고 평점을 받았다. 3일에는 냇 킹 콜(1917~1965)의 동생이자, 내털리 콜의 삼촌이란 이유로 평가절하됐던 프레디 콜이 이끄는 퀄텟(4인조) 공연에 눈길이 간다. 형의 아류 취급을 받았지만, 프레디는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 형이 숨진 지 35년 만인 1990년 발표한 앨범 ‘아임 낫 마이 브러더, 아임 미’는 그의 역량을 집대성한 노작으로 꼽힌다. 1일권 3만 5000원(이하 예매 기준). 2일권 5만원. 3일권 7만원. (031)581-2813~4.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대학이 취업률 뻥튀기로 수험생 속여서야…

    대학들이 속된 말로 취업률 ‘뻥튀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일부 4년제 대학이 전체 졸업생의 5% 이상을 교내에 취업시켰다고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시했다고 밝혔다. 영남의 한 대학은 졸업생의 8.8%인 279명을 자기 대학에 취업시켰다고 한다. 요즘같이 취업하기 힘든 판에 대단한 선행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몇 개월짜리 ‘반짝 채용’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실대학으로 선정되는 것을 피하고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기 위해 대학이 꼼수를 쓴 것이다. 대학이 모교 졸업생을 많이 채용하겠다는 것은 칭찬받을 일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흉계와 장삿속으로 얼룩진 ‘나쁜 채용’은 졸업생을 두번 죽이는 일이자, 수험생을 속이는 행위다. 대기업도 아니고 대학이 그해 졸업생 200~300명을 뽑았다니 제대로 된 일자리일 리 만무하다. 실제로 모교 취업자 대부분은 3~4개월짜리 단기취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단기취업자를 빼면 취업률이 10% 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대학도 있다고 한다. 전형적인 취업률 부풀리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 취업률 뻥튀기는 그 피해가 수험생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수험생들은 취업률을 학교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취업률이 높으면 응시 욕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때문에 교내 취업으로 취업률을 높여 발표하는 것은 수험생과 학부모에 대한 심각한 반칙이자 눈속임이다. 교과부가 현장조사에 나서겠다고 한다. 그렇지만 뒷북행정이란 지적을 면하긴 어려워 보인다. 취업률이 학교 선택의 기준이 되고, 대학구조조정의 핵심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대학으로선 뻥튀기 유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 좀 더 세밀하고 지속적으로 관찰했어야 했다. 늦었지만 철저한 실사를 통해 허수 취업자가 드러난 대학에 대해서는 재공시는 물론 제재를 가해야 한다. 기준 계약기간을 늘리는 것도 편법을 막는 한 방법이다.
  • [AFC 챔피언스리그] 세파한 8강 1차전 몰수패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란 프로축구팀인 풀라드 모바라케 세파한이 부정 선수를 기용한 사실이 적발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승리를 박탈했다고 27일 밝혔다. 세파한은 지난 15일 알사드(카타르)와의 8강 홈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AFC는 세파한이 경고누적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골키퍼 라만 아마디를 출전시켜 규정을 어겼다고 밝혔다. 아마디는 다른 이란 팀인 피루지 애슬레틱에서 뛸 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경고를 두 차례 받은 뒤 세파한으로 이적해 8강전에 나섰다. 세파한에는 벌금 1000달러가 부과됐고, 아마디는 알사드와의 8강 원정 2차전에서 경고누적에 따른 출전정지 제재를 받게 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저축은행 업계2·3위도… ‘대마불사’ 없었다

    저축은행 업계2·3위도… ‘대마불사’ 없었다

    저축은행 업계 2, 3위인 토마토·제일저축은행을 비롯해 7개 저축은행이 회생이 불가능한 부실 저축은행으로 판명돼 문을 닫았다. 저축은행 업계에서 대마불사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 올들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은 모두 16개로 늘어났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임시회의를 열어 토마토·제일·제일2·프라임·에이스·대영·파랑새 등 7개 저축은행을 경영개선 대상으로 확정하고 영업을 정지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4조 4559억원의 업계 2위 대형 저축은행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7개 저축은행은 이날 정오부터 만기 도래 어음 및 대출의 만기 연장 등 일부 업무를 제외하고 영업이 중단됐으며,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인 제일저축은행은 첫 거래일인 19일 주식의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금융위는 영업정지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체 경영정상화가 달성되면 영업 재개도 가능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이들 저축은행의 5000만원 이하 예금은 전액 보호된다. 금융위는 긴급자금이 필요한 예금자를 위해 오는 22일부터 2000만원 한도 내에서 가지급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저축은행 경영진단 추진에 따른 정부입장’이란 발표문을 통해 “금년 초부터 추진된 저축은행에 대한 일련의 구조조정과 경영진단이 일단락됐다.”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저축은행 지원방안 등 제도화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저축은행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저축은행 문제가 안정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 사무처장은 “85개 저축은행에 대한 전수조사(경영진단)로 사실상 올해 검사는 다 종결됐다.”며 “(급격한 예금 인출 등) 돌발상황이 없다면 적어도 올해는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없으니 영업정지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 외에도 6개 저축은행이 BIS 비율이 5%에 미달하거나, 자산이 부채보다 적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영업정지 조치는 피했다. 금융위는 “6개 저축은행에 대해선 대주주 증자와 자산매각 등 경영개선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인정해 최대 1년까지 자체 정상화를 추진토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7개 저축은행의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해서는 금감원의 집중검사가 실시된다. 금감원은 대주주 신용공여나 부당한 영향력 행사, 위법행위 지시 등 불법행위를 적발할 경우 신분제재와 검찰고발 등 법적 제재 조치를 엄격히 부과할 방침이다. 예금보험공사는 부실책임자에 대해서 해당 금융기관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토록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북한, 中 밀수업자 통해 이란에 核기자재 수출”

    북한이 이란의 핵·미사일 개발에 협력하기 위해 중국인 업자를 이용해 관련 기자재 수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란 정보 당국의 고위 관계자 3명이 포함된 대표단은 지난달 초순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했으며, 이는 중국 업자를 활용한 밀수를 위한 협의가 목적이었다. 이란 측이 채용한 중국 업자는 5명이며, 이 가운데 3명은 베이징, 2명은 북한과의 국경에 가까운 훈춘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베이징에 있는 3명의 업자는 북한 인민군 고위 관계자들과 선이 닿아 있고, 훈춘의 2명은 북한의 나선특별시에 거래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지난 5월 보고서에서 북한이 제3국을 경유해 탄도 미사일 관련 물자를 수송하고 있는 혐의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미 유엔 안보리는 복수의 결의를 통해 북한과 이란에 핵·미사일 관련 기술과 물자, 무기류의 수출입을 금지하는 규제를 취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업자들은 미국 등의 정보기관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공 회사를 설립하거나, 화물의 내용물과 행선지를 위장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대북 강경파 카일 의원, 성 김 인준 막았다

    성 김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의 미국 상원 인준을 가로막고 있는 상원의원은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로 대북 강경파인 존 카일(애리조나) 의원인 것으로 12일(현지시간) 알려졌다. 국무부는 최근 이 상원의원이 공화당 존 카일 의원임을 확인하고, 데이비드 애덤스 의회담당 차관보를 중심으로 카일 의원실을 상대로 성 김 대사 후보자의 인준 절차 진행을 위한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 카일 의원은 성 김 후보자 인준 절차를 보류한 분명한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성 김 후보자 개인의 자질이나 노선 때문이 아니라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우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일 의원은 외교, 국방 분야에서 주도적 목소리를 내는 중진 의원으로 지난해 말 러시아와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비준 당시 백악관으로부터 다른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비준 절차를 막판까지 유보시킨 장본인이며, 대북제재를 강조하는 대북 강경파로 분류된다. 카일 의원은 지난 6월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이란·북한·시리아 제재 통합법안’을 공동발의했으며, 올 초 미·중 정상회담 후 6자회담 재개를 비롯, 북·미 간 대화 조짐에 대해 ‘성급한 6자회담 재개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앞으로 보내기도 했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장애인 채용 대신 돈으로 막겠다는 대기업

    대기업들의 장애인 고용부담금이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장애인 고용부담금이란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장애인 의무 고용비율(공공기관 3 %, 민간기업 2.3 %)을 지키지 못해 대신 정부에 내는 돈을 말한다. 기업들의 장애인 고용부담금이 늘었다는 것은 장애인 고용을 하느니 차라리 돈으로 때우겠다는 인식이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씁쓸하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제 한 국회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들은 총 1652억원의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하겠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1246억원보다 24.5 %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 지난 4년간 납부현황을 보면 삼성전자가 30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LG전자 108억여원, LG 디스플레이어 98억여원, 하이닉스반도체 70여억원이다. 법적으로는 장애인 채용 대신 벌금 성격의 부담금을 내는 것이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생각한다면, 일의 능률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장애인 채용을 기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업이 이익 추구를 위한 집단인 것은 분명하지만,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윤리경영과 상생번영을 실천해야 하는 책무도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장애인 고용에 좀 더 열린 자세를 가져 주기를 촉구한다. 최고의 복지는 고용이다. 장애인들에게는 더욱 절실한 얘기다. 시혜성·일회성 지원보다 생존권이 위협받지 않도록 일터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생발전’ ‘상생’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선진사회일수록 장애인을 동반자로 인식하고 함께 간다. 장애인·비장애인 차별 없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세상이야말로 공정한 사회다. 이제 기업들이 인식을 바꾸어야 할 때가 됐다. 정부도 장애인 미고용 기업에 부담금만 부과할 게 아니라 징벌적 제재를 포함해 좀 더 적극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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