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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가스료 5.3% 오른다

    전기·가스료 5.3% 오른다

    전기·가스요금이 16일부터 5.3% 인상된다. 전기료는 ◇(킬로와트시)당 8원, 도시가스료는 메가줄(MJ)당 1.04원씩 올라 4인 가구 기준 전기·가스요금 부담이 월 7400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경영난에 빠진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는 한숨 돌리게 됐지만, 국민의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자구책에 기대하기 어려운 한전과 가스공사의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전기·가스료 인상폭을 확정했고 한전 이사회와 산업부 전기위원회 등이 공식 승인 절차를 밟았다. 정부는 전기료를 ◇당 146.6원에서 154.6원으로 8원, 가스료를 MJ당 19.6910원에서 20.7354원으로 1.0444원 올리기로 했다. 이번 인상으로 전기료는 월평균 332◇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부가가치세 포함 3020원가량 오른다. 지난겨울 ‘난방비 폭탄’ 사태 이후 동결된 가스료는 월 3861MJ을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부가세 포함 약 4430원 오른다. 소급 적용되진 않는다. 그러나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요금에 온전히 반영하진 못한 상태다. 한전의 경우 이번 인상으로 연간 4조 4000억여원의 수익 개선 효과가 기대되지만 44조 7000억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감안했을 때 너무 적은 인상폭이란 지적도 나온다. 물가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전기·가스요금이 오를 때마다 0.1~0.2% 포인트씩 소폭 반등했다. 마찬가지로 5월 물가 상승률도 지난 4월 3.7%에서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 전기·가스료 5.3% 인상… 4인 가구 월 7400원 더 낸다

    전기·가스료 5.3% 인상… 4인 가구 월 7400원 더 낸다

    전기·가스요금이 16일부터 동시에 5.3% 인상된다.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h)당 8원, 도시가스 요금은 메가줄(MJ)당 1.04원씩 올라 4인 가구 기준 전기·가스요금 부담이 월 7400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경영난에 빠진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는 한숨 돌리게 됐지만, 국민의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의 전기·가스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전기·가스요금의 인상폭을 확정했고 한전 이사회와 산업부 전기위원회 등이 공식 승인 절차를 밟았다. 이 장관은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노력만으로는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면서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한전과 가스공사의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기요금을 ㎾h당 146.6원에서 154.6원으로 8원, 가스요금을 MJ당 19.6910원에서 20.7354원으로 1.0444원 올리기로 했다. 이번 인상으로 전기요금은 월평균 332㎾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부가가치세 포함 3020원가량 오른다. 지난겨울 ‘난방비 폭탄’ 사태 이후 동결된 가스요금은 월 3861MJ을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부가세 포함 약 4430원 오른다. 16일부터 인상된 요금이 부과되며 소급 적용되진 않는다.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한전과 가스공사의 경영난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나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요금에 온전히 반영하진 못한 상태다. 한전의 경우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연간 4조 4000억여원의 수익 개선 효과가 기대되지만 44조 7000억원에 달하는 한전의 누적 적자를 감안했을 때 너무 적은 인상폭이란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이 정도 인상도 물가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전기·가스요금이 오를 때마다 0.1~0.2% 포인트씩 소폭 반등했다. 전기요금의 누적 인상분이 올여름 냉방비에 반영되면 지난겨울 ‘난방비 폭탄’에 이어 ‘냉방비 폭탄’ 사태가 일어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전기·가스요금 5.3% 인상… 올여름 ‘냉방비 폭탄’ 우려도

    전기·가스요금 5.3% 인상… 올여름 ‘냉방비 폭탄’ 우려도

    전기·가스요금이 16일부터 동시에 5.3% 인상된다.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h)당 8원, 도시가스 요금은 메가줄(MJ)당 1.04원씩 올라 4인 가구 기준 전기·가스요금 부담이 월 7400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경영난에 빠진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는 한숨 돌리게 됐지만, 국민의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의 전기·가스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전기·가스요금의 인상폭을 확정했고 한전 이사회와 산업부 전기위원회 등이 공식 승인 절차를 밟았다. 이 장관은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노력만으로는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면서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한전과 가스공사의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기요금을 ㎾h당 146.6원에서 154.6원으로 8원, 가스요금을 MJ당 19.6910원에서 20.7354원으로 1.0444원 올리기로 했다. 이번 인상으로 전기요금은 월평균 332㎾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부가가치세 포함 3020원가량 오른다. 지난겨울 ‘난방비 폭탄’ 사태 이후 동결된 가스요금은 월 3861MJ을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부가세 포함 약 4430원 오른다. 16일부터 인상된 요금이 부과되며 소급 적용되진 않는다.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한전과 가스공사의 경영난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나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요금에 온전히 반영하진 못한 상태다. 한전의 경우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연간 4조 4000억여원의 수익 개선 효과가 기대되지만 44조 7000억원에 달하는 한전의 누적 적자를 감안했을 때 너무 적은 인상폭이란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이 정도 인상도 물가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전기·가스요금이 오를 때마다 0.1~0.2% 포인트씩 소폭 반등했다. 마찬가지로 5월 물가 상승률도 지난 4월 3.7%에서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기요금의 누적 인상분이 올여름 냉방비에 반영되면 지난겨울 ‘난방비 폭탄’에 이어 ‘냉방비 폭탄’ 사태가 일어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사설] ‘돈봉투’ 이어 ‘코인’ 탈당쇼, 국민 우롱하나

    [사설] ‘돈봉투’ 이어 ‘코인’ 탈당쇼, 국민 우롱하나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투기 의혹을 받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제 탈당했다. 이와 동시에 김 의원 의혹에 대한 민주당의 진상 조사와 윤리감찰은 없던 일이 됐다. 탈당을 막을 수도, 탈당한 의원을 조사할 수도 없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조사를 받지 않아 좋고, 당 또한 파장을 키울 필요가 없어졌으니 ‘꼬리 자르기’ 탈당쇼가 아닐 수 없다. 앞서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송영길 전 대표와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탈당한 전례를 감안하면 민주당은 마치 파문 당사자 탈당을 위기 대응 매뉴얼로 삼고 있는 듯하다. 김 의원의 탈당 과정은 형식과 내용 모두 실망스럽다. 진상조사와 감찰에 나선 이상 민주당은 사태의 전말을 파악할 의무가 있다. ‘탈당했으니 우리 권한 밖’이란 태도는 애초에 진상조사와 감찰 의지가 없었던 것처럼 비친다.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게다가 당규 윤리심판원 규정 19조에는 “윤리심판원은 탈당한 자에 대해서도 징계사유 해당 여부와 징계시효의 완성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탈당 뒤로 김 의원과 당 모두 숨은 모양새다. 탈당의 변도 매우 부적절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며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공세에 끝까지 맞서겠다”고 밝혔다. “허위사실에 기반한 언론 보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 그는 수십억원대의 ‘위믹스’ 코인 보유, 가상자산 과세 유예법안 발의, 국회 청문회와 상임위 회의 중 코인 거래 의혹 등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그래 놓고 정치공세와 언론의 희생양이라도 된 듯한 태도를 보인다. 정작 피해자는 그의 ‘가난한 정치인’ 이미지를 믿고 후원금을 보내 준 이들과 성실한 의정활동을 기대한 국민들이다. 민주당은 어제 밤늦게까지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고 한다. 돈봉투 수수와 김 의원 코인 투기 의혹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최근 사태에 대한 성토와 함께 전대 투명성 강화, 국회의원 탈당·출당 기준 등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현 위기의 핵심은 민주당 전체를 휘감고 있는 사법 리스크다. 전현직 당대표와 여러 의원이 범죄 혐의로 법정에 서거나 설 위기에 처할 만큼 상황이 엄중하다. 쇄신의 출발점을 피기소인에 대해 당직을 배제하도록 당헌ㆍ당규를 강화하는 등 사법 리스크 해소에서 찾아야 하는 이유다. 고만고만한 쇄신책만 내놓아선 백약이 무효일 뿐이다.
  • 김남국發 ‘위믹스’ 쇼크… 투자자들 ‘된서리’

    김남국發 ‘위믹스’ 쇼크… 투자자들 ‘된서리’

    지난해 말 상장폐지 이후 후폭풍에 시달리던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 투자자들이 최근 발생한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로 가격이 빠지면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번 사태로 주요 거래소 재상장마저 난망할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져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다. 11일 글로벌 시황중개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1120.32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 4일(1508.1원) 대비 25%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달 27일 위믹스의 발행사인 게임사 위메이드의 신작 게임 ‘나이트크로우’가 출시됐고, 지난 9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하향세는 멈출 줄 모르는 모양새다. 투자자들은 가격 반등 저해의 원인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보유 사태로 보고 있다. 지난 5일 김 의원이 위믹스를 지난해 한때 최소 60억원(80만개) 이상 보유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김 의원 소유로 추정되는 추가 지갑이 발견되는 등 액수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일각에선 위믹스를 최대 100억원어치까지 보유하고 있었다는 추측까지 나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위메이드와 김 의원 간의 부적절한 거래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위메이드 측은 이날 ‘(게임학회 측이 제기한) 정치권 로비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으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내부 구성원들에게 ‘김 의원과 위메이드 간 관련성은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한국게임학회에선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여야 국회의원뿐 아니라 보좌진에 대한 조사를 통해 위믹스 보유 여부 및 투자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김 의원이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전날 코인 매각을 약속하자 매물 대량 출회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지난 2월 코인원이 단독으로 위믹스를 재상장하면서 2위 거래소인 빗썸에도 재상장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반등 기회를 노렸으나 어렵게 됐다는 반응도 많다. 이번 사태로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과 비교해 ‘김치코인’(국내 코인) 등 ‘잡코인’으로 취급되고 있는 점도 위믹스와 위믹스 재상장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위믹스는 2020년 10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 이어 이듬해 11월 코빗에 상장되면서 2만 8900원까지 올라갔던 기대주였다. 그러나 김 의원이 보유하고 있던 시절로 추측되는 2022년 1월 업비트에 상장됐을 땐 이미 최고가 대비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 상태였으며, 그해 11월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가 유통량 허위 공시 등을 이유로 위믹스에 대한 상장폐지(2022년 12월 8일) 결정을 내리면서 폭락해 말 그대로 휴지 조각이 됐다.
  • “북한 드론 남침 때 수칙無, 한국 방공 빈약” 미 기밀문건 보도…국방부 반박

    “북한 드론 남침 때 수칙無, 한국 방공 빈약” 미 기밀문건 보도…국방부 반박

    한국이 북한 드론 침입에 준비돼 있지 않으며, 그런 약점을 바로잡는 데는 3~5년이 걸릴 것이라는 미국 군사정보 당국의 진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담긴 미국 기밀문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수년 간 북한 드론에 취약할 것이라고 유출 문건이 경고’(South Korea will be vulnerable to North’s drones for years, leak warns)라는 제목의 WP 기사에 따르면 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문건에는 작년 12월 북한 드론의 한국 영공 침입 사태를 다룬 문건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문건은 올해 3월 초 미군 고위 지도부에게 보고하기 위한 프레젠테이션 문건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WP가 입수한 기밀문건에는 한국 방공망의 취약한 실태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문건이 새로 등장하는 위협에 걸맞지 않은 한국의 무기력한 방공 역량을 지목하며, 한국군이 작년 12월 침범 때 무인기를 탐지·추적· 파괴하는 데 고전한 까닭을 새로 조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상 레이더와 항공기 사이의 더딘 통신 때문에 대응이 차질을 빚었고, 한국 지휘관들에게는 명확한 교전수칙이 없었다는 내용이 문건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문건에는 보안이 되지 않는 상공을 노리는 북한 비행기 조종사가 이용할 수 있는 방공망의 구멍, 부수적 피해(군사작전에 따른 민간인 사상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담겼다고 WP는 전했다. WP는 한국 정부가 이 같은 약점에 대처해 올해 말까지는 드론부대를 설립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그 계획을 완전히 이행하고 필요한 기술과 장비를 획득하는 데 3∼5년은 걸릴 것이라는 게 미국 관리들의 추정이라고 덧붙였다. 문건에는 “한국군이 향후 최소 6개월 동안은 북한 무인기 침범에 조율된 대응을 일관적으로 발동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관측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WP는 최근 수년간 분쟁지를 살펴보면 군사적으로 열세인 국가가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무기로 무인기를 쓴다는 점을 주목했다. 시리아에서는 친이란 무장세력이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데 무인기를 쓴다. 우크라이나전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모두 정찰과 표적 파괴에 무인기를 활용하고 있다. WP는 한국이 공군과 해군에 크게 투자, 미사일 대응을 우선시하면서 무인기 침범에 대응할 방공 역량은 소홀히 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소개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국 담당 연구원인 엘런 김은 작년 12월 무인기 침범은 한국에 ‘경종’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이 미사일, 핵 프로그램에 심하게 사로잡혀 있었다”며 한국이 간과한 그런 점을 북한이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한국이 무인기 개발에서 (북한에) 우위를 잃었다”라며 “북한 무인기 침입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국방에 제대로 투자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라고 말했다. WP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미 국방부도 북한의 무인기 침입으로 인한 한국 내 미국인의 피해가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보 유출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변을 거부했다.WP 보도 이후 우리 군 당국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합참은 “현재 드론작전부대의 임무 및 운영개념, 부대구조를 발전시켰고, 전력 확보 계획을 수립했다”며 “연내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론 공격과 관련해서도 “우리 군은 필요한 대응전력을 정상적으로 전력화 중”이라고 합참은 강조했다. 북한은 작년 12월 26일 무인기 5대를 한국 영공에 보냈고 그 가운데 하나는 대통령실 근처 비행금지구역까지 침범한 바 있다. 당시 한국군은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급히 출격시켰으나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했다.
  • [사설] 與 ‘지도부 리스크’ 털고 국민통합 행보 강화해야

    [사설] 與 ‘지도부 리스크’ 털고 국민통합 행보 강화해야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과 왜곡된 역사인식 논란 등을 낳으며 민심 이반을 자초한 국민의힘 김재원ㆍ태영호 최고위원이 어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각각 당원권 정지 1년과 3개월이란 징계를 받았다. 이들로부터 비롯된 이른바 ‘지도부 리스크’로 민심이 악화되자 이들을 최고위원직에서 하차시키는 고강도 수습에 나선 것이다. 당 윤리위의 징계 처분에 앞서 태 의원은 스스로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물러났고, 김 위원은 사실상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되는 중징계를 면하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은 날 국민의힘이 당 쇄신의 고삐를 잡고 사태를 수습한 것은 국정 안정의 책무를 생각할 때 다행스런 일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조치를 계기로 여당의 무게와 책무를 새삼 되새겨야 한다. 집권 이후 1년의 여정을 되돌아보면 국민의힘은 지도부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 만에 이준석 전 대표가 중징계를 받고,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을 상대로 법정 공방을 벌였다. 이로 인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두 번이나 새로 꾸려야 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모두 민심과 동떨어진 집안싸움이었다. 이번 두 최고위원을 둘러싼 논란도 이들이 지닌 역사인식이 어떠하든 간에 민심을 헤아리지 못하는 증좌라는 점에서 그 연장선에 있다고 하겠다. 집권 2년차인 올해는 무엇보다 경제의 복합위기를 극복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민심의 응원부터 확보해야 한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을 갈라치는 행보로 이득을 얻는다 해서 여당마저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기념식에 참석한다고 한다. 갈라진 민심을 한데 모으는 국민통합 행보를 강화하기 바란다.
  • [황성기 칼럼] ‘오염수 죽창가’ 野는 누구 편인가/논설위원

    [황성기 칼럼] ‘오염수 죽창가’ 野는 누구 편인가/논설위원

    강제동원 친일몰이로 재미를 본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를 다음 타깃 삼아 ‘오염수 죽창가’를 부른다. 이재명 대표가 주도하는 비과학적 ‘죽창 전쟁’은 민주당 성향의 학자, 언론, 시민단체들이 스피커가 돼 판이 점점 커지고 있다. ‘후쿠시마’를 15년 전 ‘광우병’처럼 만들자는 거다. 2008년 광우병 사태는 대한민국의 체력을 소모한 실패 체험이지만, 민주당엔 초기 이명박 정권의 힘을 뺀 성공 체험이었다. 국익이든 국격이든 국력이든 다 어찌되든 간에 그들은 ‘좌파 이익 공동체’만 잘 살고 살찌우면 된다.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를 거치면 64개 핵종 중 트리튬(삼중수소)을 빼놓고는 거의 제거된다. 트리튬 농도를 1500베크렐(㏃)까지 낮춘 뒤 원전 앞바다에 방출하는 순간 자연계에 존재하는 농도(백그라운드)인 0.1~1㏃로 묽어진다. 세계에 있는 원전 500개의 통상적인 오염처리수 배출 방식이다. 원전을 조금이라도 공부한다면 초등학생도 고개를 끄덕일 내용이다. 트리튬이 돌고 돌아 우리 앞바다를 직격하는 것처럼 선동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다. 한국의 해류 전문가는 후쿠시마 오염처리수가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의미가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고 말한다. 일본 도쿄대의 원자력 전문가는 “ALPS에서 처리된 물은 안전하며, 과학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과학자의 말은 거짓이고 민주당의 주장은 진실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확산시키려는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안다. 후쿠시마를 취재하며 느꼈지만 후쿠시마 사람들이 걱정하는 건 오염처리수가 아니다. 그들은 배출수의 안전을 믿는다. 하지만 부흥과 재건을 시작한 참에 방류가 되면 불안심리에 의한 소비 위축 같은 2차 피해를 우려한다. 마찬가지로 방류가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더라도 국산 수산물의 소비 위축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방류 후 발생하는 어업, 관광, 임업의 손실에 대해 거액의 보상·배상을 준비 중이다. 우리가 일본에 요구할 것은 입증이 불가능한 안전 문제가 아니다. 우리 어민들의 피해 보상이 우선돼야 하는데도 반일, 반정권의 광우병 구도에 ‘이재명 방탄’까지 엎어서 굿판을 차리는 민주당은 과연 누구 편인지 묻고 싶다. 민주당의 ‘오염수 투기 저지’ 당론은 “오염수 방류는 범죄”(북한 외무성 1월 30일), “인체 건강에 위해를 끼치므로 철회하라”(중국 외교부 3월 17일)와 똑같다.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비판하는 민주당 논리가 중국·북한과 너무 비슷해 어느 나라 야당인지 의심스러운 판에 오염처리수 문제까지 친중, 친북스럽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분담금 순위가 일본이 3위라서 IAEA가 일본 편이라는 소리는 몰상식의 도를 넘어선 괴담이다. 조사단에는 한국인 과학자도 들어 있다. 그가 지켜보는데 ‘편들기’는 불가능하다. 과학자들의 정치적 판단은 있을 수 없다. 후쿠시마 탱크에서 퍼올린 오염처리수는 한국에 들여와 분석을 마치고 IAEA에 건네졌다. IAEA가 법원으로 치면 헌법재판소 격인데도 우리 야당만 못 믿겠으니 ‘민간 재판소’에 넘기자고 저질 쇼를 해댄다. 더 갔다간 북한과 중국 기관에서 ‘제3자 검증’하자고 나설 판이다.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 직후 국내의 국제법 학자들이 토론했다. “국제법 위반”이란 결론을 내고도 입을 다물었다. 그들이 나섰다면 ‘강제동원’이 문재인 정권에서 해결될 수도 있었다. ‘후쿠시마’도 마찬가지다. 진영에 가담한 일부 과학자들이 정치적 주술을 부린다. 가짜가 팩트를 이길 수 없다. 과학자들의 시간이다. 국익·국격을 팽개친 ‘오염수 죽창가’를 깰 수 있는 건 데이터의 힘을 믿는 과학자들밖에 없다.
  • ‘부실 사모펀드 의혹’ 신한은행 본점 압수수색…자본건전성 악화·내부통제 문제 불거진 신한

    ‘부실 사모펀드 의혹’ 신한은행 본점 압수수색…자본건전성 악화·내부통제 문제 불거진 신한

    신한금융이 3년 만에 탈환했던 ‘리딩금융’ 자리를 6개월밖에 지키지 못한 가운데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실적과 자본건전성 악화에 대한 뾰족수가 없는 상황에서 내부통제 문제까지 불거졌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9일 신한은행 본점에 있는 인적자원부 그룹, 자산관리 그룹, 투자상품서비스 본부에 수사관을 보내 사모펀드 판매 자료 등을 확보했다. 피델리스 무역금융펀드 판매사인 신한은행은 수익 구조나 원금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펀드를 판매한 혐의(사기·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피델리스 펀드는 싱가포르 무역회사의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380여명에게 총 1800억원 규모로 이 펀드를 판매했다. 지난해 9월 펀드 투자자들은 “신한은행이 상품설명서와 다르게 펀드를 설명해 소비자들을 기망했다”며 서울경찰청에 고소·고발장을 냈다. 횡령 문제까지 불거졌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신한은행 지점에서 은행원이 고객의 예금을 횡령해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다. 횡령액 규모는 최소 2억~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렇듯 내부통제 부실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신한금융은 자본건전성 방어에도 고전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올 1분기 15.81%로 전년 같은 기간(16.15%)보다 0.34% 포인트 하락했다. 신한금융의 BIS 비율은 2021년 1분기 16.57%에 달하기도 했으나 꾸준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 반면 1위를 탈환한 KB금융의 BIS 비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48% 포인트 개선되면서 16.84%로 올라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BIS 비율은 금융지주가 잠재적으로 떠안고 있는 위험가중자산(RWA)을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건전성 지표다. 신한금융의 RWA는 지난해 1분기 279조 81억원에서 올해 1분기 309조 1069억원으로 늘었으나, 자기자본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BIS 비율이 하락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 등 금융환경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장사를 해서 벌어들인 이익잉여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BIS 비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이 새롭게 적용된 올 1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KB금융이 1조 4976억원을 기록한 반면 신한금융은 1조 388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신한금융이 3분기 1조 5946억원(IFRS17 미적용)의 순이익을 올려 KB금융(1조 2713억원)을 앞질렀다. 보험 계열사의 실적이 희비를 갈랐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3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7%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55억원에서 올해 937억원으로 뛰었다. 반면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133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했고, 신한EZ손해보험은 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신한금융이 추가로 보험사를 인수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오지만, 이 경우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신종자본증권을 찍어 내는 것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5년·10년 뒤 조기상환(콜옵션) 조건이 붙는다. 사실상 빚으로 돌려막기를 하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8월 4000억원 규모의 콜옵션 기일을 앞두고 있는데, 이를 웃도는 규모로 차환발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SG사태 핵심’ 라덕연 체포… 주가조작 수사 가속

    ‘SG사태 핵심’ 라덕연 체포… 주가조작 수사 가속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라덕연(42) H투자자문업체 대표를 체포했다. 주가폭락 사태 발생 2주 만에 핵심 인물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라 대표에게 돈을 건넨 투자자 66명도 이날 라 대표를 사기와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자택에 있던 라 대표를 체포했다. 검찰은 라 대표에 대한 소환 통보 없이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전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라 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가와 매도가를 미리 정해 두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거래’ 수법을 사용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우는 등 시세를 조종했다고 보고 있다.라 대표는 골프아카데미, 식당 등을 통해 수익금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으면서 이른바 ‘카드깡’ 방식을 동원했다는 의혹, 외국에 골프장 등 부동산을 사들여 수익금을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라 대표의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전담인력을 두고 국내외 자산도 추적한다. 라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변모(40)씨도 이날 오후 주거지 인근에서 체포됐다. 변씨는 H투자자문업체를 총괄 관리하며 의사 등 고소득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인물로 주가조작 과정을 기획하고 수익을 챙긴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고액투자자를 주로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골퍼 출신 안모(33)씨도 이날 체포됐다. 검찰은 이들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통정거래 여부를 확인하려면 일일이 대조 작업을 해야 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날 라 대표와 H투자자문업체 관계자 등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업무상 배임),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피고소인은 라 대표와 변씨, 안씨, 투자자를 접대하고 투자금을 모은 조모(42)씨, 주식 매매 내역을 보고받고 지시한 장모(36)씨, 자금 관리를 맡은 김모씨 등이다. 소송에는 투자자 66명이 참여했으며, 피해 금액은 1350억원이다. 법무법인 대건의 공형진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라덕연 일당의) 투자 방식이란 말을 듣고 휴대전화와 개인정보를 줬을 뿐 이게 주가조작에 이용되거나 신용거래를 하는지 등은 전혀 몰랐다”며 “주가폭락 이후 채권 추심이 들어오고 있는데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엄정한 수사와 금융당국의 추심 유예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 ‘SG發 후폭풍’ 맞는 증권사들… 키움증권도 손배소송당한다

    ‘SG發 후폭풍’ 맞는 증권사들… 키움증권도 손배소송당한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로 억 단위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의 몸통으로 거론되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뿐 아니라 증권사들을 대상으로도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선다.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8일 증권사 대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SG증권발 주가 폭락 피해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현재까지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을 대상으로 투자자 2명이 소송을 의뢰했으며, 향후 참가자가 늘어나면 대상 증권사가 전면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소송을 신청한 투자자 2명의 피해액은 각각 15억원과 3억원으로, 소송 규모는 참가자가 늘어남에 따라 계속 커질 전망이다.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라덕연 일당은 물론 증권사로부터도 초고위험 빚투의 일종인 차액결제거래(CFD) 투자 고지 등을 받지 못했다”면서 “증권사가 CFD 계좌 개설 시 계좌주를 제대로 확인해 설명하는 절차를 소홀히 하는 등 위험성 투자설명 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에 라덕연 일당의 범죄가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개인정보와 핸드폰을 라덕연 대표 일당에게 넘겨 투자를 일임하긴 했지만 증권사들이 충분한 본인 확인 절차도 없이 고위험 파생상품 계좌를 터줘 피해를 키운 점을 문제 삼겠다는 것이다. 정 변호사는 또 “지금까지 접수된 소송 대상 증권사는 키움증권 등 일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소송 의뢰인들이 모이면 SG증권과 CFD 계약을 맺은 증권사 및 신용거래 증권사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CFD 사업을 하는 증권사는 13곳이며, SG증권과 CFD 계약을 맺은 증권사는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등으로 알려졌다. 소송 의뢰자 중에는 CFD 계좌 이외에 일반 신용거래 계좌도 있다. 반면 증권사들은 통상적인 본인 확인과 CFD 투자 위험성 고지를 충분히 했다고 반박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CFD 상품 관련 투자 위험 고지, 거래 설명, 약관 열람, 정보 제공 동의 열람을 거쳐 모두 투자자 동의를 받아야만 거래가 가능하다”며 절차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측도 “신용 거래 과정에서도 핸드폰으로 본인 확인을 충분히 거쳤다”고 밝혔다. 라 대표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평산은 주가가 폭락한 삼천리, 대성홀딩스 등 8개 회사 거래 내역을 분석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이날 서울 남부지방검찰청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냈다. 라 대표에게 투자금을 맡겼던 50여명 투자자도 진정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법무법인 대건은 9일 서울남부지검에 1차 접수된 피해 투자자 60명 명의로 라 대표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경 사기) 및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시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소송 의사를 밝힌 참가자는 200명이 넘는다.
  • 美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안전자산 금값 강세 이어질까

    美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안전자산 금값 강세 이어질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르면 올해 내 금리 인하에 나선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그동안 치솟던 안전자산인 금값이 향후 추가 랠리를 이어 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024.80달러(약 267만 2887원)로 전일 대비 30.90달러(1.50%) 하락 마감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0.25%) 결정을 내리면서 연내 인하 가능성이 예상되자 2055.70달러를 기록했던 인도분 금 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이다. 국내 금 가격도 삼성금거래소에서 돈당 36만 65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 떨어졌다. 지난해 강달러 국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금값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천정부지로 솟았다. 각국의 중앙은행들까지 외화 대신 금 사재기에 나섰는데, 미 CNBC에 따르면 세계금협회(WGC) 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중앙은행들이 1분기 동안 228t의 금을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매입 규모로는 자료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지난해 말 사상 처음으로 2000t을 넘기도 했다. 미국의 기관투자자들도 금 선물 투자를 크게 늘렸다. 지난 3월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로 은행권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이달 초까지 약 2개월 동안 미국 기관투자자들은 금 선물 시장에서 약 200억 달러를 들여 금을 순매수했다. 그 결과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1630.90달러 수준에서 2000달러 선까지 반년 동안 25% 이상 급등했다. 향후 금 가격이 상승 랠리를 이어 갈지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미 월가에선 금 가격이 온스당 2300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이는 미국의 은행권 위기가 현재진행형인 데다 달러 가치가 요즘처럼 계속 약세를 보일 경우 금이 안전자산으로 계속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파산하면서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이 인수에 나섰으나 이번엔 또 다른 은행인 팩웨스트뱅코프 등 미국 중소은행의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일각에선 지난해 말부터 오른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어 상승 여력이 뚜렷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해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금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마이클 하트넷 BofA 애널리스트는 “금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연준이 과거 10번의 마지막 금리인상 이후 (금은) 7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평균 13% 하락했다”고 밝혔다.
  • “수단 분쟁, 미국의 오판 때문이야”…미국 책임론 제기된 이유

    “수단 분쟁, 미국의 오판 때문이야”…미국 책임론 제기된 이유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사이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안일한 대처가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사태를 키우는데 한 몫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이하 현지시간) “불과 몇 주 전까지 미국 외교관들은 수단이 군사 독재에서 벗어나 완전한 민주주의로 전환하고, 2019년 했던 혁명의 약속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그러나 지난달 23일, (그 믿음을 가진) 외교관들이 먼저 대사관을 폐쇄하고 비밀 헬리콥터를 탄 채 수단 수도 하르툼을 탈출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에 외교관을 파견한 상태였던 미국 정부가 수단의 내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뉴욕타임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 민주주의 강화를 핵심 외교 정책으로 삼았고, 수단을 중요한 시험사례로 여겼다”면서 “그러나 오랜 군부 통치의 역사를 지닌 국가(수단)가 민주주의를 도입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 민주주의를 결코 실현하지 못할 독재자들과 협상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깨닥지 못한 오판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는 과도정부 민간 지도자들에게 권한을 부여하기보다 (정부군 수장인) 부르한 장군과 (신속대응군 수장인) 다갈로 사령관의 협력을 우선시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와 고위 관리들을 '순진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앞서 2019년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수단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RSF는 2019년 시민들이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의 오랜 독재 종식을 요구하는 거리 시위에 나서자 쿠데타를 일으켜 알바시르를 축출했다.  이후 군민 합동 과도정부가 수립됐으나, 부르한과 다갈로가 함께 이끄는 군부가 또다시 쿠데타를 일으키며 민주 정부 수립은 물 건너갔다. 미국이 당시 쿠데타를 맹비난하며 국제사회에서 수단을 제재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그러나 몰리 피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를 비롯한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이 민간 정부 수립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두 군벌 지도자를 앉히기 위해 제재안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 바이든 행정부는 민주화 운동 시위자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한 수단의 중앙 예비 경찰대에는 제재를 가하면서도, 쿠데타를 주도한 군 지휘관들에는 그 어떤 제재도 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가 수단의 두 군벌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 제재도 ‘무마’해 줬지만, 사실상 협상의 진전이 없는 상태가 지속된 뒤 결국 대량 인명 피해가 발생한 무력충돌로 이어진 셈이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단 전문가인 캐머런 허드슨은 “바이든 행정부는 과거 제재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가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그나마 가한 제재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바이든 정부의 ‘양치기 소년’ 같은 행보가 (수단과 국제사회의) 엄청난 신뢰를 잃었다”고 분석했다.  수단 과도정부 총리의 고문이었던 암가드 파레이드 엘타예브도 NYT에 “미국 고위 관료들은 수단 군벌의 비합리적인 요구를 받아들이고, 그들을 자연스러운 정치 행위자로 취급하는 실수를 했다”며 “이는 수단 군벌의 권력을 향한 욕망에 합법성을 부여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사회 질서 재편 과정에서 갈수록 축소되는 미국 영향력 뉴욕타임스 및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급변하는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영향력에도 변화가 생겼음을 반증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 민주주의 강화를 시대적 목표로 규정하고, 이를 위해 6억 9000만 달러(한화로 8984억 원)을 지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오히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러시아‧북한과 서방국가와 동맹국 간의 갈등과 대립은 더욱 첨예해졌다.  뿐만 아니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의 중재로 관계를 정상화한 뒤 반미(反美)연대를 강화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의 전통 강호들은 경제 안보를 이유로 잇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찾고 있다.  특히 이번 수단 분쟁과 관련, 미국의 오판으로 권력에 공백이 발생한 틈을 타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와그너 그룹 등 외부 세력까지 수단 문제에 개입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는 우려섞인 분석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단 무력 충돌 사망자, 3주 차에 500명 넘어 한편, 수단에서 지난달 15일 부터 3주째 이어진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사망한 사람은 500명이 넘는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이후 33만 명이 넘는 사림이 집을 버린 채 피란했고, 10만 여 명은 국경을 넘어 이민자가 됐다.  세계 각국은 외교관을 포함한 자국민 철수 작전을 벌였고, 유엔 역시 65대의 차량을 동원해 직원과 가족 등을 홍해 도시 포트 수단으로 일단 대피시켰다. 수단에 특사로 나가 있는 유엔 고위 인사가 구호 활동용 트럭마저 약탈당하는 등 등 인도적 지원 활동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사설] 의사도, 간호사도 국민 건강 볼모 삼을 권리 없다

    [사설] 의사도, 간호사도 국민 건강 볼모 삼을 권리 없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단체 등으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의료연대)가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항의해 총파업을 예고했다. 간호사를 뺀 사실상 모든 보건의료인 단체가 참여하고 있어 총파업 결행 시 의료 현장의 큰 혼란이 예상된다. 대한간호사협회 역시 대통령이 간호법 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강경대응할 태세다. 이래저래 국민 건강만 볼모로 잡힐 가능성이 커졌다. 의료연대는 오는 4일 부분파업과 함께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지난 28일 밝힌 바 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들은 단체별로 파업 시점을 논의 중이다. 파업은 국무회의가 열릴 예정인 오는 11일과 18일 직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보겠다는 의미다. 간호법은 직역 간 이해가 첨예한 데다 현 의료법 근간이 흔들릴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했다. 의료계를 이간질해 총선 때 확실한 표를 얻겠다는 포퓰리즘 의도가 의심된다. 직역 간 공감대를 이룰 때까지 원점에서 재논의되는 게 순리다. 간호법 사태를 초래한 야당의 입법 폭주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렇다고 의료대란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누가 더 옳고 그름을 떠나 국민들의 눈엔 이번 사태가 의료계 직역 간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의사든 간호사든 무리하게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외려 국민 불신이라는 역풍을 맞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한발씩 물러나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정치권도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온 데 대해 성찰이 필요하다. 특히 의료계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야당의 태도 변화가 절실하다. 의료계 다툼과 정치권의 무능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아서야 되겠는가.
  • 러·우크라 중재 나선 시진핑… 젤렌스키와 첫 통화 “협상, 유일 출구”

    러·우크라 중재 나선 시진핑… 젤렌스키와 첫 통화 “협상, 유일 출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로 두 정상이 직접 소통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이 중재자 역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와 우크라이나 위기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제 정세에 큰 영향을 미쳐 복잡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중국의 핵심 입장은 대화를 촉구하고 협상을 권하는 것이다. 대화와 협상이야말로 유일한 출구”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사실상 러시아의 편에 서 있다’는 국제사회 비판을 의식한 듯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만들지 않았고 위기의 당사자도 아니다”라며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주요국으로서 불에 기름을 붓지 않을 것이다. 자기 이익을 위해 상황을 이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핵전쟁에서 승자는 없다. 당사자들은 침착하고 자제하며 진정으로 인류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 유라시아업무 특별대표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해 정치적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본격적인 중재에 나선다는 취지다.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 길고 뜻깊은 통화를 했다”며 “나는 이번 통화가 양국 관계 발전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다만 자세한 통화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중국중앙(CC)TV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중국이 제공한 인도주의적 원조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외교적 수단을 통해 위기 해결을 위한 역할을 맡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번 통화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대규모 반격을 앞두고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달 20~22일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그가 머지않아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해 휴전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시 주석과의 소통에 열린 입장임을 누차 밝혀 왔다. 최근 중국은 중동의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기여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 시진핑, 젤렌스키와 통화 “대화·협상이 유일 출구…핵전쟁 안 돼”

    시진핑, 젤렌스키와 통화 “대화·협상이 유일 출구…핵전쟁 안 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로 두 정상이 직접 소통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이 중재자 역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와 우크라이나 위기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제 정세에 큰 영향을 미쳐 복잡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중국의 핵심 입장은 대화를 촉구하고 협상을 권하는 것이다. 대화와 협상이야말로 유일한 출구”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사실상 러시아의 편에 서 있다’는 국제사회 비판을 의식한 듯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만들지 않았고 위기의 당사자도 아니다”라며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주요국으로서 불에 기름을 붓지 않을 것이다. 자기 이익을 위해 상황을 이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핵전쟁에서 승자는 없다. 당사자들은 침착하고 자제하며 진정으로 인류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 유라시아업무 특별대표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해 정치적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본격적인 중재에 나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 길고 뜻 깊은 통화를 했다”며 “나는 이번 통화가 양국 관계 발전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다만 자세한 통화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중국중앙(CC)TV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중국이 제공한 인도주의적 원조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외교적 수단을 통해 위기 해결에 역할을 맡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번 통화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대규모 반격을 앞두고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달 20~22일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그가 머지않아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해 휴전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시 주석과의 소통에 열린 입장임을 누차 밝혀왔다. 최근 중국은 중동의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기여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 송영길 조기 귀국…“檢 소환 응하겠다”

    송영길 조기 귀국…“檢 소환 응하겠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인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전격 귀국하면서 실체적 진실을 가리게 됐다. 사태의 진원지인 민주당은 ‘사후약방문’이란 비판 속에서도 전당대회에서 발생한 돈 선거 문제의 극복 방안으로 ‘대의원제’ 폐지·축소를 검토하고 있으나 당 내홍은 지속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다만 돈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이제 도착했으니 상황을 파악하겠다”며 “제가 모르는 게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은 주위 사람들 불러서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며 “저 송영길은 어떤 일을 당해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이던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해 12월 파리 경영대학원 방문연구교수 자격으로 출국한 지 4개월여 만의 귀국이다. 송 전 대표는 ‘원자폭탄의 아버지’라 불리는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영어 원서를 든 모습이었다. 공항은 송 전 대표의 지지자와 송 전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송 전 대표의 귀국으로 일단 한숨을 돌린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대의원제’라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보고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번 돈봉투 사건이 전대 구조와도 관련이 있고 ‘대의원 비율이 너무 높아서 그런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어 그 부분에 대한 개선이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때마다 대의원에 할당된 투표율 비중(45%)이 상당해 돈 선거가 불거지고 있어 대의원제 축소 또는 폐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당에서는 돈봉투 의혹의 당사자인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거취에 대한 고민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송 전 대표가 입국하면 상황 변화가 있을 것이고 사건 실체와 내용에 대해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는가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출당, 자체 조사 등 추가 조치를 놓고 지지부진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끼리끼리 온정주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은 CBS에서 “자체 조사를 포기하는 건 지도부의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민주당에 집중포화를 쏟아 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돈봉투 쩐당대회’ 범죄 의혹의 핵심 당사자를 물욕이 없는 청빈한 정치인으로 둔갑시키는 뻔뻔함은 86 운동권의 단일대오가 우리 정치를 얼마나 썩고 피폐하게 만들었는지 보여 주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대표는 송 전 대표의 귀국과 탈당으로 돈봉투 사건을 꼬리 자르기 할 수 있다는 발상을 즉각 접어야 한다”며 “이 대표는 송 전 대표 탓, 검찰 탓하지 말고 잘못한 점이 있다면 국민께 사죄하고 제대로 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도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송 전 대표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으로 꼬리 자르고, 민주당은 송 전 대표로 꼬리 자르며 국민에게서 일탈했다”며 “LH 사태 당시 취했던 수준만큼의 조치를 신속하게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송영길 조기 귀국…“檢 소환 응하겠다”

    송영길 조기 귀국…“檢 소환 응하겠다”

    ‘개딸’ 입김 커질라… 대의원제 폐지 고심하는 민주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인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전격 귀국하면서 실체적 진실을 가리게 됐다. 사태의 진원지인 민주당은 ‘사후약방문’이란 비판 속에서도 전당대회에서 발생한 돈 선거 문제의 극복 방안으로 ‘대의원제’ 폐지·축소를 검토하고 있으나 당 내홍은 지속되고 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꼬리 자르기’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서민경제가 어렵고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위중하게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다만 돈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이제 도착했으니 상황을 파악하겠다”며 “제가 모르는 게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책임을 제가 지겠다고 한 것처럼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에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송 전 대표 귀국으로 일단 한숨을 돌린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대의원제’라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보고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SBS에서 “이번 돈봉투 사건이 전대 구조와도 관련이 있고 ‘대의원 비율이 너무 높아서 그런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어 그 부분에 대한 개선이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때마다 대의원에 할당된 투표율 비중(45%)이 상당해 돈 선거가 불거지고 있어 대의원제 축소 또는 폐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제를 축소·폐지하고 당원 비율을 높이면 강성 당원에 의해 당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에 관한 질문을 받고 “김현아 (국민의힘) 전 의원은 어떻게 돼 가고 있는가. 모르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염두에 두고 역공을 펼친 것이다. 다만 당에서도 윤·이 의원에 대한 거취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송 전 대표가 입국하면 상황 변화가 있을 것이고 사건 실체와 내용에 대해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는가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출당, 자체 조사 등 추가 조치를 놓고 지지부진한 데 대해 당 일각에서는 ‘끼리끼리 온정주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은 CBS에서 “자체 조사를 포기하는 건 지도부의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비리 의혹이 나와도 같은 편이라고 믿고 보자는 ‘온정주의’는 당을 병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민주당에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이 습관화된 민주당에서 송 전 대표의 임시 탈당은 책임지는 자세가 전혀 아니다”라며 “자신으로 인해 집안에 불이 났는데 홀로 애국자라고 강변하는 송 전 대표 모습은 오히려 민주당의 무책임한 민낯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도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송 전 대표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으로 꼬리 자르고, 민주당은 송 전 대표로 꼬리 자르며 국민에게서 일탈했다”며 “LH 사태 당시 취했던 수준만큼의 조치를 신속하게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돈봉투 의혹’ 송영길 “모든 책임 제가”… 정의당 “꼬리 자르기” 비판

    ‘돈봉투 의혹’ 송영길 “모든 책임 제가”… 정의당 “꼬리 자르기” 비판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인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전격 귀국하면서 실체적 진실을 가리게 됐다. 사태의 진원지인 민주당은 ‘사후약방문’이란 비판 속에서도 전당대회에서 발생한 돈 선거 문제의 극복 방안으로 ‘대의원제’ 폐지·축소를 검토하고 있으나 당 내홍은 지속되고 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꼬리 자르기’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서민경제가 어렵고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위중하게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다만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이제 도착했으니 상황을 파악하겠다”며 “제가 모르는 게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책임을 제가 지겠다고 한 것처럼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에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송 전 대표 귀국으로 일단 한숨을 돌린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대의원제’라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보고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SBS에서 “이번 돈봉투 사건이 전대 구조와도 관련이 있고 ‘대의원 비율이 너무 높아서 그런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어 그 부분에 대한 개선이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때마다 대의원에 할당된 투표율 비중(45%)이 상당해 돈 선거가 불거지고 있어 대의원제 축소 또는 폐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제를 축소·폐지하고 당원 비율을 높이면 강성 당원에 의해 당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에 관한 질문을 받고 “김현아 (국민의힘) 전 의원은 어떻게 돼 가고 있는가. 모르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염두에 두고 역공을 펼친 것이다. 다만 당에서도 윤·이 의원에 대한 거취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송 전 대표가 입국하면 상황 변화가 있을 것이고 사건 실체와 내용에 대해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는가 싶다”며 “당 안팎의 요구가 있다는 것은 지도부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날 MBC에서 “윤 의원이나 이 의원이나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며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가 출당, 자체조사 등 추가 조치를 놓고 지지부진한 데 대해 당 일각에서는 ‘끼리끼리 온정주의’라는 비판 목소리도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은 CBS에서 “(송 전 대표)가 탈당했다 해도 민주당의 문제로 남아있는 것은 변함이 없다”며 “자체 조사를 포기하는 건 지도부의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비리 의혹이 나와도 같은 편이라고 믿고 보자는 ‘온정주의’는 당을 병들게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이 같은 안이한 인식이 당을 패배로 이끌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민주당에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이 습관화된 민주당에서 송 전 대표의 임시 탈당은 책임지는 자세가 전혀 아니다”라며 “자신으로 인해 집안에 불이 났는데 홀로 애국자라고 강변하는 송 전 대표 모습은 오히려 민주당의 무책임한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도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송 전 대표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으로 꼬리 자르고, 민주당은 송 전 대표로 꼬리 자르며 국민에게서 일탈했다”며 “LH사태 당시 취했던 수준만큼의 조치를 신속하게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화포전술’ 경험 살려 충무공 도와… 관직 떠난 80세에도 한산도 진중에[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화포전술’ 경험 살려 충무공 도와… 관직 떠난 80세에도 한산도 진중에[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정걸(丁傑·1514~1597) 장군은 1592년 당시 우리 나이로 79세였다. 이듬해에는 충청도 수군절도사로 행주대첩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앞서 정걸은 1591년 이순신 전라좌도 수군절도사의 조방장이 됐다. 조방장(助防將)이란 글자 그대로 주장을 돕는 참모장이다. 정걸이 경상우도 수군절도사에 오른 것은 20년 전인 1572년이다. 이순신이 무과 별시에 말에서 떨어져 낙방한 바로 그해다. 1577~1578년에는 전라좌수사였다. 이순신은 대선배 정걸을 존경했고, 그의 수군 운용 경험을 배우려 노력했던 것 같다. 그렇게 이순신의 조선 수군이 왜수군을 압도할 수 있었던 배경에 정걸이 있었다.정걸이라는 이름이 조선왕조실록에 처음 등장한 것은 1555년(명종 10)이다. 5월 11일 왜구가 70척 남짓한 선박으로 전라도 남해안에 침입했다. 왜구는 해남의 달량포와 이진에 몰려들어 성을 포위하고 장흥, 영암, 강진 일대를 휘저었다. 을묘왜변이다. 전라도병마절도사 원적과 장흥부사 한온이 전사하고 영암군수 이덕견은 포로가 됐다. 원적은 죽기 전 왜구에 항복할 뜻을 밝혔으니 조정은 치욕스러웠다. 왜구는 이덕견을 놔주며 들려 보낸 서신에서 모욕적인 표현으로 군량미를 요구하기도 했다. 조정은 결국 “얼마나 비굴하게 목숨을 애걸했느냐”면서 이덕견을 참형으로 다스렸다.●을묘왜변 평정 공헌, 부안현감에 올라 조정은 이준경을 전라도도순찰사로 임명해 토벌 작전에 나선다. 이준경은 “환란이 있어도 진장(鎭將)이 살해된 적은 있었지만 주장이 죽은 일은 없었다. 직접 나주로 먼저 가서 군마를 점검하고 싶지만 혹시 늦어질까 염려된다”면서 “군관 김세명과 정걸을, 숙배(肅拜)를 생략하고 먼저 내려보내 각 고을로 하여금 군마를 정돈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서울을 떠나 임지로 가는 관원이 임금에게 부임인사를 하는 것이 숙배다. 새로운 지휘부가 현지에서 전열을 새롭게 갖추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무장을 다급하게 물색했고, 그 결과 정걸과 김세명이 천거된 것이다. 정걸은 1553년 평안도 지역 병마만호에 임명됐다는 기록이 나온다. 을묘년 전라도 왜구 방어에 다급하게 투입됐을 당시는 북방이 아닌 고향에 머물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진도 출신 김세명은 1554년 흑산도에서 왜선을 나포하고 왜구를 참해 이름을 떨친 인물이다. 왜구는 녹도전투에서 참패하고는 물러났다. 명종실록은 ‘녹도에서 포위를 푼 뒤 왜선 28척이 금당도로 물러갔는데 6월 3일 전라도좌방어사 남치근이 병사·수사와 함께 전함 60척 남짓을 셋으로 나누어 추격하자, 왜선 26척이 먼저 패주하고 2척은 그 뒤를 막으며 대항했다. 우리 군사들이 난사하자 왜적이 거의 모두 화살에 맞아, 한 배에 합쳐 타고 다른 한 척은 버리고 도망갔다’고 적었다. 정걸·김세명의 활약이 뒷받침됐음은 물론이다. 정걸은 와중에 남도포 수군만호에 임명된다. 지금도 남도진성이 남아 있는 진도남단의 남도포는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최전선이다. 고려시대에는 몽골에 쫓긴 삼별초가 항쟁하기도 했다. 정걸은 상황이 진정된 이듬해 완도 가리포첨사로 승진한 데 이어 부안현감에 오른다. 을묘왜변을 평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을묘왜변은 조선 수군의 무장과 전술에서 변화가 일어난 계기가 됐다. 조선 전기 수군의 주력은 대형 맹선(猛船)이었다. 판옥선처럼 바닥이 평평한 맹선은 기동력이 떨어졌다. 반면 조선을 침범한 왜구의 배는 빠른 소형선이어서 우리 전선도 소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 결과 수군은 1510년(중종 5년) 이후 맹선을 조운선으로 돌리고 비거도선(鼻居刀船)과 포작선(鮑作船)을 주력전선으로 삼게 된다. 빠르기는 했지만 비거도선은 불과 4~5명이 탈 수 있었고 포작선은 고기잡이배와 다르지 않았다.●무기·전술의 개선·성과 전장에서 경험 왜변 당시 왜구의 배는 과거보다 훨씬 커진 데다 방패막이까지 둘러 대적하기가 버거워졌다.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왜구의 주력전술은 칼과 창을 이용한 단병접전이었는데, 조선은 수군이나 육군 모두 활이 주력 개인 무기였다. 해전에서도 일단 아군 전선에 오른 적에게 힘을 쓰기가 어려웠다. 적선이 크고 높아지면서 적이 우리 소형 전선에 뛰어들기는 더욱 쉬워졌다. 이런 판단에 따라 대맹선(大猛船)보다 큰 판옥선이 본격 건조되기 시작했다. 판옥선은 많게는 300명 이상의 승조원이 전투를 수행할 수 있었다. 전선이 대형화하면서 무게가 많이 나가는 화포도 10문 이상 장착할 수 있게 됐다. ‘지봉유설’에는 ‘우리 전함은 제도가 굉장하다. 왜선 수십 척이 우리 전선 한 척을 당하지 못한다’고 했다. 판옥선은 90명 남짓 타는 일본의 대선 안타케부네(安宅船)보다 강력했다. 적이 오르지 못하는 대형 전선에서 거리를 두고 화포로 공격하는 조선 수군의 전술은 이렇게 태어났다. 판옥선 건조와 대형 화포 탑재, 전선과 무장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전술의 고안을 모두 정걸의 공로로 돌리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하지만 수군의 변화는 16세기 중반 이후 단계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그렇다 해도 결정적 변화의 계기는 을묘왜변이었고, 정걸은 그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정걸은 왜구의 침범 양상 변화에 따른 조선 수군의 무기 체계 및 전술 개선의 필요성과 그 성과를 실제 전장에서 체득했다. 수군 경력이 많지 않았던 이순신에게 정걸이 쌓은 경험은 매우 중요했을 것이다. 정걸이 임진왜란 첫 접전인 5월 7~8일 옥포·합포·적진포 해전에 나섰다는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3차 출전인 7월 8일 한산도대첩에도 출전 기록은 없다. 2차 출전인 5월 29일~6월 5일 사천·당포·당항포 해전에서는 ‘정걸을 흥양현에 머물러 지키면서 계책에 맞게 호응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내용이 이순신이 조정에 올린 장계 ‘당포파왜병장’(唐浦破倭兵狀)에 나온다. 1·3차 출전에서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고령이 이유였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정걸은 9월 1일 부산포해전에 나섰다. 전라좌우수군과 경상우수군이 모두 참여한 통합수군이었으니 정걸도 마다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걸은 조정에서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장수였던 것 같다. 오늘날의 감각으로는 100세 노인과 다름없는 80세의 정걸이 1593년에 접어들면서 충청도 수군절도사에 기용된 것에서도 드러난다. 앞서 전라좌수군의 조방장으로 부른 것도 이순신이 아닌 조정의 판단이었을 것이다. 정걸과 충청수군에 주어진 역할은 한강 하구를 중심으로 왜수군의 준동을 막아 평안도에 머물던 선조의 안전을 도모하면서 도성 탈환에 힘을 보태는 것이었다.●삼도수군통제영서 이순신 고문 역할 이 시기 정걸의 가장 큰 공로는 행주산성전투의 승리에 기여한 것을 들어야 한다. 선조실록에는 전라도 고산현감 신경희가 전황을 알리는 내용이 나온다. 그는 “기병과 보병이 섞인 적이 들판을 뒤덮었는데 숫자를 알 수 없었다. 적군이 진격해 물러가기를 8∼9차례나 했다. 화살이 떨어져 가는데 마침 정걸이 화살을 운반해 와서 위급을 구해 주었다”고 했다. 3만의 왜군이 몰려든 행주산성에서 권율 장군이 이끈 조선군이 마지막에는 부녀자까지 나서 돌팔매로 적을 막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정걸이 수군 전선으로 공급한 화살이 없었다면 행주산성 전투의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정걸의 충청수군은 한강을 더욱 거슬러 올라가 2월 15일에는 왜군 2만이 몰려들어 진을 치고 있던 용산창(龍山倉)으로 접근해 포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당시 사헌부는 “경성을 수복하는 시기를 놓치지 말라”고 청하면서 문제점의 하나로 ‘적을 죽이거나 막을 책임을 수백 명에 불과한 정걸의 피곤한 병사들에게 맡기는 것’을 들고 있다. 당시 한강에 진입한 충청수군의 전선 규모는 기록이 없지만 판옥선 3척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정걸이 노익장을 과시한 충청수군의 역할은 인상적이었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정걸이 관직에서 떠나 있던 시기에도 한산도의 삼도수군통제영에 머물며 이순신의 고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1594년 선조실록에는 ‘전 수사 정걸은 80세의 나이에도 나라 일에 힘을 바치려고 아직 한산도 진중에 머물러 있다고 들었다. 이 사람에게도 은사가 내려진다면 군사들도 필시 감동할 것’이라고 비변사가 상주한 내용이 나온다. 정걸의 자는 영중(英中), 호는 송정(松亭)이다. 1544년 무과에 급제했다. 관직에서 완전히 물러난 것은 1595년이다. 정유재란이 일어난 해 여름 세상을 떠났다. 전남 고흥군 포두면 길두리의 안동사(安洞祠)에 배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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